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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인순, 후반기 부의장 출마…“민주당 주도 민생입법, 정치·국회개혁 힘 있게 추진”

    남인순, 후반기 부의장 출마…“민주당 주도 민생입법, 정치·국회개혁 힘 있게 추진”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에 도전하는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더 강한 민주주의를 제도화하고, 민주당 주도의 민생입법과 정치·국회개혁을 힘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빛의 혁명 완수를 착실히 뒷받침하겠다”며 부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대전환의 시대에 직면해 있다”며 “초저출생·초고령화를 비롯해 지방소멸 위기, 기후위기, 인공지능(AI) 대전환이라는 시대적 파고를 넘고, 지속가능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성과를 내는 국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유능한 국회가 되도록 애써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장과 합심해서 국민과 함께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오는 7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등 개헌안 투표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해 무산되더라도 후반기 국회에서 지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을 지낸 남 의원은 “청년·여성 국회 진출 확대를 비롯해 선거제도 제안위원회 설치 등 선거구획정 안정화, 개헌 논의 기구 제도화 등 국회의 정치개혁 어젠다가 활발히 논의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성실하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민생 패스트트랙’ 제도화도 언급했다. 그는 “초당적으로 공동발의 한 민생법안을 우선 심사해 처리하도록 하고, 토론이 아닌 시간끌기용 필리버스터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한 법률안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도록 해 법률안의 본회의 처리 지연을 개선하고 민생중심 국회로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의원 외교 강화도 약속했다. 그는 “의원들의 다양한 경력과 역량이 발휘될 수 있도록 의원 외교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국회사무처 국제국의 위상과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급변하는 국제질서 변화에 따라 선진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국제정치 무대에서 소외됐던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대한 외교전략을 강화하겠다”며 “자원·안보 외교 등 ‘테마’가 있는 의원 외교를 활성화하겠다”고 전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서울 강남3구의 유일한 민주당 의원인 그는 “민주당 지지기반을 넓히고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남다른 경쟁력과 실력을 입증받은 것”이라며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으로 상징적이고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지웠다”…윤복희 ‘출산 금지 계약’의 그늘

    “아이를 낳을 수 없어 지웠다”…윤복희 ‘출산 금지 계약’의 그늘

    데뷔 75주년을 맞은 원로가수 윤복희가 과거 연예계 활동 당시 불합리한 계약 조건 때문에 낙태(임신중절)를 선택해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윤복희는 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결혼 생활 중 자녀가 없었던 이유에 대해 “아이가 없는 게 아니라 있었다”며 “당시 소속사 계약서에 ‘아이를 낳으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음악 활동을 한 그는 “외국에는 그런 계약이 많다”며 “저는 결혼을 해도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윤복희는 이 같은 계약 조건 때문에 임신을 해도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는 “그때는 저나 제 남편이나 둘 다 피임이라는 걸 몰랐다”며 “계속 임신이 돼서 4번 (수술을) 했다. 아기를 낳을 수 없어서 아기를 지웠다”고 전했다. 다만 윤복희는 당시의 결정을 오랫동안 참회해왔다. 그는 “신앙을 갖게 된 후 가장 많이 회개한 게 그거(낙태)다. 살인이나 마찬가지니까”라며 깊은 후회를 드러냈다. 1946년생인 윤복희는 1952년 아버지 손에 이끌려 서울 중앙극장 악극단 무대에서 데뷔해 75년 동안 가수와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다. 그는 1963년 워커힐 극장 개관 무대에 초청된 루이 암스트롱 앞에서 모창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영국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고, 1967년 발매한 첫 음반 재킷 속 미니스커트 사진으로 당시 패션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 신도 성착취·집단 성관계 의혹…교회 논란에 댓글창 폭발 [두 시선]

    신도 성착취·집단 성관계 의혹…교회 논란에 댓글창 폭발 [두 시선]

    경기 시흥의 한 교회에서 목사가 여성 신도들을 성착취하고 신도들 사이 집단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온라인이 들끓고 있다. 논란은 지난 2월 20대 여성 신도가 숨진 채 발견된 뒤 본격적으로 커졌다. 유족은 목사의 가스라이팅과 성착취 피해가 죽음의 배경이라고 주장한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해당 목사가 ‘다바크’라는 왜곡된 교리를 내세워 신도들 간 성관계를 정당화하고 심리적으로 지배했다는 증언도 담겼다. 다바크는 본래 ‘밀착’ 또는 ‘영적 결합’을 뜻하는 히브리어다. 유족과 피해자 측은 이 목사가 이를 성관계 의미로 왜곡해 신도 통제에 활용했다고 주장한다. 쟁점은 목사 개인의 일탈로만 보기 어렵다는 데 있다. 14일 SBS 보도에 따르면 이 교회에서는 특정 신도를 지목해 결혼시키는 이른바 ‘언약 결혼’이 이뤄졌고, 일부 신도 부부 사이에서는 스와핑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의혹이 커지자 해당 목사는 “철저한 회개의 시간을 갖겠다”는 문자만 남긴 채 자취를 감췄다. 교회는 지금도 운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 부임한 담임목사는 관련 제보가 조작이라고 주장하며 선을 그었다. ◆ “이건 종교가 아니라 범죄”…분노는 목사와 교회로 향했다 댓글창은 곧바로 들끓었다. 이용자들은 “교회 이름을 공개하라”, “중형으로 다스려야 한다”, “이건 종교가 아니라 범죄”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특히 목사가 종교 언어와 교리를 앞세워 성착취를 정당화했다는 대목에서 충격이 컸다. “거짓 목사에게 속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아니라 목사의 입만 믿는 구조가 문제”라는 반응도 이어졌다. 이 반응의 핵심은 사건을 전형적인 ‘사이비형 범죄’로 본다는 데 있다. 댓글 다수는 돈 요구, 성적 요구, 가족과의 관계 단절 유도, 지도자 신격화 같은 징후를 위험 신호로 꼽았다. 사건의 본질이 종교 자체가 아니라 권력을 쥔 지도자가 취약한 신도를 길들이고 착취한 구조에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교회라는 이름 뒤에 숨지 말고 실체를 드러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왜 저걸 믿었나”…맹신과 집단 심리도 도마에 반면 다른 쪽에서는 목사만 탓해서는 부족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도대체 왜 그런 말을 믿고 따랐나”, “다 큰 성인이 옳고 그름도 판단하지 못했나”, “무조건 ‘아멘’만 외치면 결국 누군가는 신노릇을 한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이들은 피해 구조를 인정하면서도 비판적 사고를 잃은 집단 심리와 맹신이 사건을 키웠다고 봤다. 이 시선은 단순한 피해자 비난과는 결이 다르다. 종교 지도자의 말이 절대화되고 공동체 내부 규범이 외부 상식보다 앞서는 순간, 평범한 사람도 비정상적 지시에 끌려갈 수 있다는 경고에 가깝다. 실제 댓글창에서는 “목사를 믿는 게 아니라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 “성경에 무지한 교인들도 문제”라는 반응과 함께 특정 종교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목소리도 뒤섞였다. 다만 이번 사건의 충격이 크다고 해도 모든 종교인이나 교회 전체로 비난을 넓히는 건 또 다른 왜곡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이번 사건이 던진 질문은 두 가지다. 하나는 종교적 권위를 앞세운 성착취 의혹을 어디까지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할 수 있느냐다. 다른 하나는 왜 이런 왜곡된 구조가 공동체 안에서 오랫동안 작동할 수 있었느냐다. 댓글창은 격앙됐지만, 단순한 분노만으로 끝낼 일은 아니라는 인식도 분명하다. 목사의 일탈을 넘어 폐쇄적 집단 안에서 반복된 가스라이팅과 맹신의 구조까지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다.
  • 새마을금고 작년 748억 지역사회 환원

    새마을금고 작년 748억 지역사회 환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지난해 748억원을 지역사회에 직접지원 형태로 환원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약 48억원 늘어난 규모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도 사회공헌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먼저 새마을금고는 사회복지시설을 지원하기 위한 문화복지후생사업으로 169억원, 장학금·금융교실 운영 관련 교육사업에 83억원, 지역사회개발사업으로 74억원을 투입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쌀을 조금씩 모으는 ‘좀도리 정신’에서 유래한 대표 사회공헌사업인 좀도리 운동을 통해서도 36억원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기부금 23억원과 정책자금을 포함한 금융지원 363억원을 집행해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지역 농가와 취약계층을 동시에 지원하는 ‘MG어글리푸드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판로를 찾지 못한 농산물을 구매해 취약계층에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난해에는 대전·세종·경남·경북·전남·전북 등 6개 지역 취약계층 5500가구에 총 2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신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사업’도 추진했다. 중앙회는 아동·청소년 등 북한이탈주민의 식생활과 주거 안정,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해 5억원을 기부했다. 무더위 쉼터를 전국 1682개 영업점에서 운영하는 등 정부 정책에도 협조했다는 설명이다. 직접 지원 외에도 지역 주민을 위한 시설을 설립·운영하는 ‘투자운영’ 형태의 사회공헌도 병행하고 있다. 문화·교육·체육 시설 등에 대한 누적 투자액은 지난해까지 1683억원에 이른다. 돌봄이 필요한 영유아, 노인을 위한 시설을 운영하며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의 건강한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식이다. 이 같은 사업을 통해 지난해 수혜를 받은 기관은 약 3만 1000곳, 관련 인원까지 포함하면 약 114만명이 수혜를 받았다. 새마을금고는 올해에도 ▲노인 일자리 창출과 금융사기 예방을 위한 ‘MG시니어 금융강사 양성사업’ ▲인구감소지역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한 ‘반려로봇 지원사업’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사랑의 집수리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나눔과 상생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지역사회 환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돈 없어?”…관광객 ‘통장 잔고’ 확인하겠다는 ‘인기 여행지’ 충격 근황

    “돈 없어?”…관광객 ‘통장 잔고’ 확인하겠다는 ‘인기 여행지’ 충격 근황

    신혼여행지의 성지라고 불리며 많은 여행자의 사랑을 받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최근 외국인 관광객에게 은행 계좌 잔액을 사전에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규정이 추진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발리주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최근 3개월 치 은행 계좌 잔액을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새 규정을 검토하고 있다. 와얀 코스터 발리주지사는 해당 방안이 ‘고품질 관광 관리에 관한 규정’ 초안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주의회가 막바지 검토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자국 안타라 통신을 통해 “고품질 관광을 추진하려면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가 (관광객들의) 지난 3개월간 저축액 규모”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규정이 주의회를 통과하면 발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체류 기간과 관광 계획을 포함한 여행 일정도 함께 제출해야 한다. 코스터 주지사는 “우리(인도네시아인들)가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유사한 정책을 적용받는다”며 “(이와) 똑같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인들은 유럽 국가를 비롯해 미국이나 호주 등지를 여행하려면 비자를 신청할 때 자금 증명서와 일정을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터 주지사는 “이번 규정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발리의 규칙과 문화를 존중하고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1주일치 자금만으로 3주 동안 체류하다가 결국 발이 묶여 범죄를 저지르는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의회가 규정 초안을 통과시키면 올해 이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외국인 관광객이 입증해야 할 최소 예금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해당 조치로 인해 발리 관광객 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브라위자야대학교 사회학 강사인 이 와얀 수야드나는 “관광객들을 불편하게 만들 부적절하고 성급한 정책”이라며 “현재 발리 주정부가 시행하는 정책들은 관광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발리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감독을 강화해야 하지만 이는 공항 출입국 당국이 할 일이라며 주 정부는 쓰레기 문제를 비롯해 발리 남쪽과 북쪽의 관광 시설 불균형 문제 등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리주의회 소속 아궁 바구스 프라티크사 링기 의원도 “출입국관리청은 중앙정부 산하 기관”이라며 “중앙정부의 허가가 없으면 발리주 정부는 관광객들의 예금을 확인할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인기 여행지 ‘발리’ 2025년에만 705만명 방문외국인 연루 범죄 잇따라…“질서 있는 발리 만들어가야”한편 지난해 발리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최근 10년 만에 가장 많은 705만명이었으며 이는 2024년 630만명보다 11.3% 늘어난 수치다. 한해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 가운데 거의 절반가량이 발리를 찾는다. 그러나 많은 외국인 관광객은 발리에서 헬멧을 쓰지 않고 오토바이를 타거나, 길거리는 물론 쇼핑몰이나 공공기관에도 옷을 제대로 입지 않고 돌아다니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외국인 연루 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발리 경찰이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외국인 309명이 연루된 301건의 범죄 사건이 보고됐다. 단순 비자나 체류 위반을 넘어 마약 밀매·사기·불법 투자·사이버 범죄 등 강력 사건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대해 발리 경찰 수완디 프리한토로 지역사회개발국장은 “경찰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지방정부, 이민국, 관광청 등 관계 기관이 협력해 질서 있는 발리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한도·열하일기·천주실의… 중국과 끊임없이 교류한 조선

    세한도·열하일기·천주실의… 중국과 끊임없이 교류한 조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추사 김정희(1786~1856)의 ‘세한도’는 예술 뿐 아니라 한·중 지식인들의 문화교류라는 측면에서도 한 획을 긋는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김정희는 제주도 귀양 시절이던 1844년에 제자 이상적을 위해 이 그림을 그렸는데, 중국어 통역관이었던 이상적은 다음해 중국 출장길에 세한도를 가져가 청나라 문인들에게 이 그림을 소개했다. 이 그림의 높은 예술성에 감탄한 청나라 문인 16명이 각자 적은 감상문이 더해지면서 세한도는 한중교류와 한중 우호친선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한·중 관계는 국내외 정세 변화에 따라 부침을 거듭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도 중국과의 관계는 시기별로 큰 변화를 겪었다. 개국 이후 조선은 당대 최강국인 명나라를 상대로 안전을 보장받고 경제적, 문화적 실리를 추구할 전략으로 사대주의를 택했다. 명나라를 대체해 중원을 차지한 청나라 역시 초기에는 조선과 심각한 갈등을 거쳤고 병자호란이라는 전쟁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대체로 18세기 이후에는 우호친선 분위기가 무르익었고 문화교류 역시 활발해졌다. 최근 권내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기획하고 고려시대사, 조선시대사, 명·청사, 미술사, 한문학,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국내 13명의 전문가가 필자로 참여해 조선-명나라 관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조선과 명나라의 사행 외교사’(푸른역사)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필자들은 명 사행의 시기별 변화, 사행 운영 양상과 노정, 접경 지역인 평안도와 요동의 사행 지원 상황은 물론 명의 조선 사행, 상호 인식과 이해, 사행 의례와 무역, 주변 지역인 여진, 일본, 여송(필리핀 루손섬)과의 관계를 살폈다. 또 명 사신과 조선 접반사 등이 시를 주고받는 ‘창화(倡和) 외교’가 조선 문단에 미친 영향 같은 문화적 의미도 짚었다. 조선 사신이 중국으로 파견되는 것을 의미하는 사행(使行)은 근대적 국제 관계가 형성되기 이전의 대표적 외교 행위였다. 조선 사행은 중국 정세에 관한 정보 파악은 물론, 서책과 선진 문물 도입, 지식인 교유를 통해 새로운 세계와 소통의 기회로 삼았고 자아 성찰의 계기로도 삼았다. 이와 함께 길을 가는 동안 곳곳에서 열리는 역관 무역과 상인들의 사(私) 무역을 통해 경제적 성장도 꾀할 수 있었다. 강명관 부산대 한문학과 명예교수가 최근 펴낸 ‘홍대용 평전’(푸른역사)에서도 18세기 후반 한중 지식인 교류를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홍대용은 1765년 사신단에 수행원으로 따라갔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엄성(嚴誠)·반정균(潘廷均)·육비(陸飛) 세 사람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홍대용은 귀국한 이후에도 중국인 친우들과 편지를 통해 우정을 이어갔다. 홍대용이 물꼬를 튼 한중 지식인 교류는 조선 지식인 사회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특히 박제가와 박지원은 각각 1778년과 1780년 사신단의 일원으로 베이징을 방문할 당시 중국 지식인들과 적극적으로 친분을 맺으려 노력했으며,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북학의’와 ‘열하일기’와 같은 사회개혁서를 저술했다. 유럽 선교사 마테오 리치가 중국 지식인들을 위해 저술한 ‘천주실의’ 역시 사신들을 통해 조선으로 전파되면서 조선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가톨릭 신앙의 싹을 틔우는 것으로 이어졌다.
  • [데스크 시각] 함께 눈물 흘려야 할 종교

    [데스크 시각] 함께 눈물 흘려야 할 종교

    누나 손을 잡고 오르던 눈 덮인 언덕배기, 그 위에 서 있던 교회당. 그리고 성탄 새벽예배 때 부르던 찬송가와 신년 예배 뒤 맛보던 새콤한 귤. 연말이면 떠오르는 유년의 따스한 기억이다. 이젠 냉담자에 가까운 처지지만, 개신교 신자라는 종교적 정체성을 잊은 적은 없다. 하지만 특정 종교의 가치를 신봉하는 종교적 자아와, 민주공화정을 신봉하는 시민적 자아는 구분돼야 한다. 이는 서구 자유주의의 핵심인 종교의 자유와 맞닿아 있다. 내가 신앙을 가지거나 갖지 않을 수 있고, 이로 인해 차별을 받지 않을 권리를 지닌다는 뜻이다. 이는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에도 명시돼 있다.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지고, 국교는 인정되지 않고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는 내용이다. 개인이 종교를 가질 권리를 국가가 적극 보호하고, 국가가 종교에 간섭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막스 베버 역시 ‘소명으로서의 정치’에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긴장 관계를 논했다. 사회학자 김호기가 평했듯이 신념윤리가 도덕적 선을 선택하고 행동하는 태도를 말한다면, 책임윤리는 정치적 결정의 결과에 대해 무제한적 책임을 지는 태도를 뜻한다. 종교인은 신념윤리의 영역에 머물지만, 정치인은 신념윤리와 책임윤리를 겸비해야 한다. 고로 둘은 본질적으로 긴장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실에서 목도하는 건 종교와 정치의 결탁이다. 종교는 내면의 열정과 양심을 추구하고 전파하는 대신 ‘세력 확장’이라는 세속적 욕망을 위해 정치적 방패막이를 찾고, 정치권은 이를 ‘조직화된 표밭’으로 활용하며 화답한다. 현재 문제가 되는 건 통일교와 국민의힘의 유착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역시 다르지 않다. 신흥종교만 동원된 게 아니다. 기성종교도 정치권력의 시녀를 자처한다. 전광훈 목사는 이런 면이 극단화된 일부 사례일 뿐이다. 앞서 말했듯 종교의 자유는 헌법적 가치다. 정교분리는 국가가 종교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종교단체의 정치 활동 자체를 부정하는 조항은 결코 아니다. 최근 정부가 공언하는 ‘정교유착’ 수사가 위험천만해 보이는 까닭이다. 하지만 종교의 자유는 불법적인 로비를 할 자유나 다른 종교를 억압하기 위해 권력을 휘두를 자유를 뜻하지 않는다. 이는 현행법상 처벌 대상인 범죄일 따름이다. 에밀 뒤르켐은 주저 ‘종교 생활의 원초적 형태’에서 종교적 공동체는 도덕적 공동체가 돼 신봉하는 사람들을 통합하는 사회 통합적 기능을 한다고 봤다. 그렇다면 종교계가 필요한 건 ‘세력의 크기’가 아니라 ‘도덕적 무게’다. 카를 마르크스가 ‘헤겔 법철학 비판’에서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고 비판하기에 앞서 “종교는 억압받는 피조물들의 한숨”이라고 쓴 것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반나치 운동에 뛰어들었다가 처형당한 개신교 목사 본 회퍼는 ‘저렴한 은혜’를 강하게 비판했다. 회개 없는 용서, 십자가 없는 은혜, 세상 속의 고통이 거세된 축복은 종교를 타락시킨다는 취지다. 그는 “교회는 타자를 위해 존재할 때만 교회다”라고 일갈하면서, 종교가 세상의 고난 한복판에서 책임을 다하는 ‘비종교적 종교’로 거듭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는 곧 종교가 세상의 아픔에 함께 눈물 흘리는 ‘도덕적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는 의미다.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낮은 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고, 스스로를 희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아가페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중생의 고통을 나의 고통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비우는 불교의 보살행(菩薩行)도 다르지 않다. 종교가 권력을 등에 업고 과시할 때, 사람들은 신의 그림자를 발견하지 못한다. 반면 이름 없이 헌신하고 사회의 아픔을 치유하는 모습을 보며 비로소 경외감을 느낀다. 세상을 더 낫게 만드는 건 정치의 품에 안긴 종교가 아닌, 세상의 아픔을 품에 안은 종교다. 비록 당분간 종교 관련 수사 기사를 계속 쓸 처지지만, 2026년 병오년을 앞두고 떠올린 작은 희망이다. 이두걸 사회1부장
  • “응원봉·K팝이 바꾼 집회… 정치 역할 못 하면 광장은 언제든 열릴 것”[12·3 계엄 1년]

    “응원봉·K팝이 바꾼 집회… 정치 역할 못 하면 광장은 언제든 열릴 것”[12·3 계엄 1년]

    총 67회 집회… 최대 200만명 모여“꺼지지 않는 마음·개성의 응원봉선결제 등 자발적 참여도 원동력” “시민들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나올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어요. 2016년 촛불집회와는 또 다른 새로운 문화의 등장이었습니다.” 12·3 계엄 발생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난 5월 10일까지 거리에서 시민집회를 이끈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의 심규협(36) 사무국장은 2일 서울신문과 만나 1년 전 집회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응원봉은 꺼지지 않는 시민들의 마음과 각자의 개성을 동시에 보여 줬다”며 “당시에 시민단체가 촛불을 많이 준비했는데 거의 못 쓰고 남았다”고 돌이켰다. 17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비상행동은 계엄 직후 약 5개월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집회를 총 67회 열었다. 이틀에 한 번꼴로 광장에 결집한 셈이다. 주최측 추산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날은 지난 3월 22일 200만명이었다. 그동안 심 사무국장을 비롯한 활동가 100여명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집회를 준비했다. 집회 당일엔 새벽 5시부터 현장에 나왔다. 20·30대부터 40대 이상 기성세대까지 거부감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 야구장 응원 문화에서 영감을 얻고, 1997년생 젊은 사회자가 단상에 올라 노래와 구호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심 사무국장은 “시민들이 휴대전화에 자신만의 구호나 메시지를 띄우고, 주최측과 양방향 소통도 적극적으로 했다”며 “선결제나 쓰레기 청소 같은 자발적인 참여도 집회를 이끈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외신들은 K팝 노래를 떼창하고 각양각색의 ‘응원봉’이 등장하는 한국의 새로운 시위 문화를 조명했다. 심 사무국장은 “계엄에 대한 분노까지 노래와 흥으로 풀어내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비상행동은 당시 참가자들의 발언과 사진·영상 자료 등 기록물을 모으는 아카이빙 작업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땀이 서린 생생한 기록이자 의미 있는 사료이기 때문이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집회 자원봉사자로 시민운동에 첫발을 들인 심 사무국장은 ‘광장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제도권 정치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결국 밖으로 나온 시민들이 권력을 견제하고 민주주의를 지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광장의 역할이 끝난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내란 청산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개혁이 이뤄질 때까지 광장은 언제든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상행동은 계엄 1년이 되는 3일 다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과 모인다.
  • [자치광장] 지방이 여는 국제외교, 그 유쾌한 도전

    [자치광장] 지방이 여는 국제외교, 그 유쾌한 도전

    ‘국민주권 정부’가 외교 무대에서 연일 굵직한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APEC에도 관전 요소가 많았는데, 내게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이 있다. 바로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 “도쿄가 아닌 일본의 지방 도시에서 다시 만나자”고 제안한 장면이다. 정말이지 놀랍고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이는 기초와 광역 지방정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재명 대통령이었기에 가능한 제안이었다. 외교의 무대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넓히겠다는 국민주권 정부의 의지였고, 나는 그 장면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봤다. 대한민국에서 외교는 오랫동안 중앙정부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져 왔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세출 구조만 봐도 알 수 있다. 외교, 국방, 그리고 통신 이 세 분야에서 지방정부의 세출은 ‘0’에 수렴한다. 아울러 도시와 도시끼리의 만남을 ‘국제 교류’라고 칭한다. 외교는 중앙의 전유물일까. 나의 대답은 ‘아니다’이다. 시대가 바뀌었고, 지방정부 역시 고유한 외교 역량을 갖춰 가고 있다. 변화는 풀뿌리 민주주의 현장에서 움트고 있다. 특히 은평구에서 움트고 있다. 나는 몇 해 전부터 조심스럽게 하나의 꿈을 꿨다. ‘지방도 국제무대의 중앙에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은평구는 대범한 도전에 나섰다. ‘진관 포럼’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논의는 이후 유엔사회개발연구소, 한양대학교 등과 협력하면서 점차 구체적인 기획으로 자리잡았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국제청년포럼 이프위’(IFWY)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숱한 어려움을 헤쳐 오며 국제 포럼을 쏘아 올렸다. 방향은 분명했다. 연사들이 나와서 강연만 늘어놓고 가는 기존 포럼의 형식 말고, 당사자가 주체가 돼 결과물을 도출하는 포럼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토의된 내용을 거꾸로 ‘전 세계 리더들이 움직이는 국제무대’로 보내 보자고 생각했다.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상상이었다. 노력 끝에 청년과 세계, 지역과 국제 의제를 연결하는 전 세계 유일무이한 플랫폼이 올해 탄생했다. 첫 번째 사업임에도 온라인 플랫폼으로 161개국, 2만 7111명의 제안이 접수되는 쾌거를 거뒀다. 5개 대륙, 6개 주요 도시에 청년들이 모였고 이 중 93개국 150명의 청년을 선발해 대한민국 서울, 그중에서도 은평으로 초대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 장관 등 다양한 분들이 힘을 보탰다. 글로벌 청년들은 파이널 콘퍼런스의 마지막 날, 진관사 대웅전에서 ‘2025 IFWY 은평선언문’을 발표했다. 놀라운 건 그 이후다. 이 선언문은 11월 초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2차 세계사회개발정상회의’ 공식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고, IFWY 플랫폼 역시 전에 없던 청년 국제 정책 모델로 주목받았다. 은평의 지방 외교 실험이 국제적 논의의 일부가 된 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지방 도시들은 세계와 연결되고 있다. 우리는 이제 지방 외교를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하나의 전략 축으로 바라봐야 한다. 바라건대 이 대통령의 제안처럼, 지방 도시를 무대로 한 외교가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방정부가 외교를 상상하는 일이 더는 특별하지 않은 사회, 그 상상이 정책이 되고 일상이 되는 나라. 우리는 이미 그 첫발을 내디뎠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 세계 청년 리더 150명, 은평서 ‘난상 토론’

    세계 청년 리더 150명, 은평서 ‘난상 토론’

    전 세계 청년 리더 150명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제를 제안하고, 실행 전략을 찾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은평구는 지난 27일 막을 올린 ‘국제청년포럼 이프위(IFWY) 2025 파이널 콘퍼런스’가 ‘변화를 위한 연결’을 표어로 내걸고 청년 세대의 국제적 연대를 모색한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구와 유엔사회개발연구소 등은 행사에 참여할 청년을 선발하고자 미국 뉴욕과 스위스 제네바 등 6개 도시에서 지역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청년 2만 75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150명의 청년 리더가 선발됐다. 27일 열린 개막식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막달레나 세풀베다 유엔사회개발연구소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청년들을 격려했다. 포럼은 29일까지 전문가와 함께하는 오픈 세션과 문화 공연 등을 이어간다. 행사의 대미는 29일 진관사에서 발표될 ‘IFWY 2025 은평 선언문’이다. 공동조직위원장인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약속이 담긴 은평 선언문은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전 세계 청년 리더 서울 집결…미래 비전 담은 IFWY ‘은평 선언문’ 주목

    전 세계 청년 리더 서울 집결…미래 비전 담은 IFWY ‘은평 선언문’ 주목

    전 세계 청년 리더 150명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의제를 제안하고, 실행 전략을 찾기 위해 서울에 모였다. 28일 은평구에 따르면 지난 27일 막을 올린 ‘국제청년포럼 이프위(IFWY) 2025 파이널 콘퍼런스’는 ‘변화를 위한 연결’을 표어로 내걸고 청년 세대의 국제적 연대를 모색한다. 앞서 구와 유엔사회개발연구소 등은 행사에 참여할 청년을 선발하고자 미국 뉴욕과 스위스 제네바 등 6개 도시에서 지역 콘퍼런스를 진행했다. 청년 2만 7500여명이 온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150명의 청년 리더를 최종 선발했다. 지난 27일 열린 개막식에선 이재명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막달레나 세풀베다’ 유엔사회개발연구소 사무총장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청년들을 격려했다. 포럼은 29일까지 전문가와 함께하는 오픈 세션과 문화 공연 등을 이어간다. 행사의 대미는 29일 진관사에서 청년 리더들이 발표하는 ‘IFWY 2025 은평 선언문’이다. 공동조직위원장인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약속이 담긴 은평 선언문은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은평서 청년 글로벌 플랫폼 ‘이프위’ 첫발

    은평서 청년 글로벌 플랫폼 ‘이프위’ 첫발

    서울 은평구는 청년 주도의 글로벌 의제 플랫폼 ‘이프위(IFWY) 조직위원회’가 지난 2일 공식 출범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유엔사회개발연구소(UNRISD), 한양대, 은평구 등이 공동 주최·주관으로 열렸다. 은평구는 “IFWY가 세계 청년들을 연결하는 글로벌 의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첫걸음”이자 “서울에서 열리는 파이널 컨퍼런스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IFWY 조직위는 국내외 청년 리더 8명과 국회의원과 교수, 국제기구 전문가 등 시니어 15명 등 총 23명이 세대와 분야를 아울러 협력하게 된다. IFWY는 지난 7월부터 5대륙 6개국 주요 도시에서 지역별 컨퍼런스를 열고 청년 의제를 발굴해 왔다.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한양대, 은평구에서 열리는 파이널 컨퍼런스에서는 ‘우리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를 두고 토론하고, 은평구에서 선언문을 발표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지역사회가 청년과 함께 미래의 해법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전 세계 청년들이 IFWY에서 미래를 상상하고, 각 지역에서 정책과 실천으로 은평에서의 선언문을 현실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 민주당 “민생회복·내란극복에 모든 힘…사회개혁도 완수”

    민주당 “민생회복·내란극복에 모든 힘…사회개혁도 완수”

    더불어민주당은 6일 추석을 맞아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도 가족과 이웃을 챙기며 민주주의를 지켜주신 국민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의 주인이자 희망”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사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내란정당과 내란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을 비롯한 사회개혁을 시대적 과제로 규명하며 이를 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책임 있는 정당,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민생 정당, 개혁을 완수하는 실천 정당으로서 언제나 국민 곁을 지키겠다”며 “보름달처럼 풍성한 희망과 평화가 여러분의 삶에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 “구치소 인연” 송영길, 김호중 손편지 깜짝 공개…“새출발 존중받아야”

    “구치소 인연” 송영길, 김호중 손편지 깜짝 공개…“새출발 존중받아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가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수감된 가수 김호중의 손편지를 깜짝 공개하며 “잘못은 지울 수 없지만, 진정한 반성과 새로운 출발을 향한 마음은 존중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3일 송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추석 연휴 시작입니다. 가수 김호중씨 소식을 전합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송 대표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을 때 김호중과 같은 동에서 지낸 인연이 있다. 처지는 달랐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좁은 공간에서 나눈 대화와 작은 배려는 서로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김호중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얼마 전 아내와 함께 여주 소망교도소로 옮겨간 김호중을 면회했다. 그의 얼굴은 유난히 맑아보였다”면서 “저는 맹자의 말씀을 인용해 ‘이 시련이 더 깊은 고통과 사랑을 체험하게 하고 내공을 다져 세계적인 가수로 설 수 있는 연단의 세월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그에게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을 건네고 싶었다”면서 “지난날의 잘못으로 큰 사회적 비난을 받으며 지금은 죗값을 치르고 있지만 고통 속에서도 회개와 반성, 다짐의 길을 걷고 있음을 느꼈다”고 김호중의 근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며칠 뒤 김호중이 정성스러운 손편지를 보내왔다. 그 편지에서 진심을 읽었다. 긴 겨울 끝에 얼음을 뚫고 올라오는 첫 꽃눈처럼 여리고 떨리며 피어오르고 있었다”며 “그 작은 떨림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하게 품어주고 싶다”고 응원을 전했다. 그는 김호중이 보낸 편지 3장 전문을 공개했다. 송 대표가 면회를 마치고 돌아간 뒤 펜을 잡은 편지에서 김호중은 “멋진 슈트를 입고 오셔서 이제야 맞는 옷을 입고 뵐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오랜만에 뵙는 모습에 너무 반갑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 그저 바라보고 있음에 힘을 얻었다. 사모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꼭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호중은 “아직도 재판은 진행 중이지만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하루하루 매순간 살아있음에 호흡함에 감사를 느끼고 살고 있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저 또한 그 말씀에 공감하며 제 삶에도 적용하며 살아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며 “이곳에서 삶의 겸손을 더 배우고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반성하며 김호중의 시간을 채워나가겠다”고 적었다. 그는 ‘하늘이 장차 큰 인물이 될 사람에게는 그 배를 굶주리게 하고 그 뼈를 아프게 하여 그 사람이 그 시련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기국과 역량이 있는지를 시험하나니 인생에서 큰 위기를 만났거든 내가 혹시 하늘의 선택을 받은 자가 아닌지 돌아보라’는 맹자의 말을 인용하며 “많이 속상하고 아픈 시간이지만 함께 나누고 함께 사는 것이 왜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존재하는지 알려주는 오늘”이라고 적었다. 그는 송 대표 부부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서곡’을 들으며 하늘을 보면 이 계절이 더 소중하게 다가올 것 같다”며 글을 맺었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량과 충돌한 뒤 도주한 혐의,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송 대표 역시 지난 1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으나, 지난 6월 보석이 허가돼 불구속 상태로 항소심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 탱크 최경주, KPGA 투어 무대서 자신의 최고령 우승 기록 갈아치울까…“우승 염두에 둔 적 없다” 겸손

    탱크 최경주, KPGA 투어 무대서 자신의 최고령 우승 기록 갈아치울까…“우승 염두에 둔 적 없다” 겸손

    한국프로골프의 살아있는 전설 최경주가 호스트겸 선수로 4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무대에서 기록경신에 나선다. 최경주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리는 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에 출전한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는 지난 5월 열린 KPGA SK텔레콤 오픈에 이어 4개월 만에 국내 후배 선수와 경쟁한다. 관심은 지난해 SK텔레콤 오픈에서 KPGA 투어 최고령 우승(만 54세) 기록을 세운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기록 경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다. 첫 대회였던 2011년에 이어 2012년에도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지난 22일 끝난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선 공동 38위에 올랐다. 만일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게 되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KPGA 최고령 기록 경신과 대회 개인 통산 최초로 대회 3승을 달성하게 된다. 대회개막을 앞두고 24일 기자회견에 나선 최경주는 우승을 의식하지 않는다며 몸을 낮췄다. 그는 “지금까지 대회에 출전하면 언제나 1차 목표는 컷 통과, 2차 목표는 톱10, 그리고 최종 라운드에서 잘하면 가능할 것 같다고 판단되면 우승에 도전하곤 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를 시작하면 힘들어진다”며 “힘 빼고 (욕심 없이) 치다 보면 오히려 스코어가 더 잘 난다는 사실을 오랜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어린 선수 틈에서 4라운드를 모두 치르는 게 목표”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우승하며 디펜딩챔피언인 이수민은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이수민은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더 긴 클럽을 잡더라도 페어웨이에서 그린을 공략하는 게 유리하다. 드라이버 대신 자신 있는 클럽으로 티샷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이수민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라는 대회 자체가 내게 의미가 깊다. 지난해 우승을 했을 때 전체적으로 잘 풀리지 않던 시기였는데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선수로서 굉장히 고마운 대회”라면서 “이번 시즌에도 지난해처럼 성적이 좋지 않아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얻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년과 2023년 정상에 오른 함정우도 대회 3번째 우승을 벼른다. 지난 21일 골프존 오픈에서 우승하며 7년 만에 감격을 맛본 박성국은 2주 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꿈을 꾼다. 박성국은 “지난주 우승으로 마음이 편안한 상태”라면서 “아이언샷과 퍼트가 잘 따라준다면 2주 연속 우승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각각 2승씩을 거둔 다승 공동 1위 문도엽과 옥태훈은 시즌 첫 3승 사냥에 나선다. 상금 1위 옥태훈(8억4492만476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상금 10억원 돌파도 벼른다. 옥태훈은 지난주 골프존 오픈에서 손목 부상으로 기권했으며 문도엽은 컷 탈락한 것이 변수다. 옥태훈은 “페어웨이에 볼을 떨구는 게 중요하다”면서도 “모든 홀에서 다 페어웨이를 지킬 순 없다. 페어웨이를 놓쳤을 때 잘 넘기고, 무엇보다 잘 참는 정신력이 승부를 가를 것 같다”고 말했다.
  • 130년 전 동학농민혁명 ‘유족수당’… 보상일까 포퓰리즘일까

    130년 전 동학농민혁명 ‘유족수당’… 보상일까 포퓰리즘일까

    ‘1894년 3월에 봉건 체제의 개혁을 위하여 1차로 봉기하고, 같은 해 9월에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을 수호하고자 2차로 봉기해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농민 중심의 혁명.’ 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에 나와 있는 동학혁명의 정의다. 1894년 1년간 전개됐던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부패 척결 및 반외세의 기치를 내걸었던 대규모 민중항쟁이었다. 개화파가 주도했던 갑신정변이나 독립협회운동, 재야 유생이 주도했던 위정척사운동이나 의병 항쟁 등은 위로부터의 개혁이 아닌 아래로부터 진행된 민중항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 동학농민혁명 관련 기록물은 2023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며 그 가치와 의미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유족에 대한 예우, 특히 유족수당 지급에 대해선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전북에서 시작된 동학농민혁명 재평가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재평가는 행정과 지역 정치권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특별법상 동학농민군은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들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은 유족수당 지급을 검토 중이다. 동학농민혁명은 1894년 1월 고부 농민봉기를 도화선으로 3월 전라도 무장에서 본격화됐다. 조선 후기 빈발했던 농민봉기 단계에서 나타났던 민중의 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 의지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전국적으로 일어났던 대규모 농민 대중에 의한 혁명으로 시작했다. 1894년 이후 전개된 의병항쟁, 3·1독립운동과 항일 무장 투쟁에 이르기까지 사회개혁 운동과 자주적 국권 수호 운동으로서 한국의 근대화와 민족 민중운동의 근간이 됐다는 게 전북의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동학농민혁명 참가자들도 2차 봉기 당시 일본군에 맞서 항일 운동을 했다”며 “그러나 현재 독립 유공자는 1895년 을미의병부터 적용해 그보다 1년 앞서 일어난 동학농민혁명 참가자에 대한 서훈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 “혁명 참가자 증손자까지만” 최근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동학농민혁명 참가자들의 유족에 대한 수당 지급이다. 전북도는 내년부터 동학농민혁명 참가자의 유족 1인당 월 10만원의 유족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 대상은 전북에 거주하는 동학농민혁명 참가자의 직계 후손(자녀, 손자녀, 증손 자녀) 915명이다. 이를 위해 연간 10억 9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족수당 지급을 반대하는 여론도 상당하다. 조롱을 넘어 담당 부서 공무원들에게 욕설을 하기도 한다. 이들은 “나도 세종대왕의 후손이니 그 업적에 대해 보상해 달라”, “내 조상님은 고려를 건립한 개국공신 중 한 명인데 나도 10만원을 받을 수 있나”, “병인양요(1866년), 신미양요(1871년) 등에 참여한 군인 유족도 수당을 줘야 한다” 등을 주장하며 비꼰다. 전북 지자체 한 관계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전화를 걸어 소리치고 욕설까지 해 과할 때가 있다”며 “유족수당 대상은 혁명 참가자의 증손 자녀까지만 가능해 동학혁명은 130년이 넘어 몇 년 지나면 이 사업도 끝이 날 것”이라고 했다. ●5년 전 유족수당 지급 시작한 정읍시 유족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명예회복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확정된다. 전북도와 시군은 이 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 전북 정읍시는 지난 2020년부터 동학농민혁명 참가자 유족에게 매월 10만원씩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기초단체로선 전국 최초다. 정읍시는 지역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거주한 유족 중 혁명 참가자의 자녀·손자녀·증손 자녀를 대상으로 신청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어렵게 살아온 유족들에게 지금이라도 수당을 지급하는 등 예우를 하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생활비 아닌 동학 선양사업의 전환점” 동학농민혁명 유족수당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확산하자 전북도는 지난달 31일 공청회를 열었다. 정읍 지역 유족회 관계자는 “후손들이 어렵게 살았는데 국가가 방관해 왔다”며 “돈을 바라는 게 아니라 과거에 대한 인정과 명예회복으로 특히 부인과 자녀들이 가장 억울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시군·유족별 편차 없는 동일한 정책 추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 유족은 “정읍시의 월 10만원(연 120만원)과 비교해 앞뒤가 맞지 않는 행정”이라며 “연 50만원은 월 4만 2000원에 불과하다”고 했다. 일부 유족들은 “증손자나 손자가 없고 고손만 유족으로 남는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한다”며 지급 범위 등에 대한 포괄적 검토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수당 지급 대상을 참가자의 증손 자녀까지 개인별 월 10만원으로 할 것을 제안한다”며 “5·18 민주화운동, 제주 4·3사건 등 다른 역사적 사건 피해자들은 월 10만원을 받는데 동학농민혁명만 차별 대우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유족수당의 목적이 생활비 보탬이 아니라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의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반대 의견을 설득하려는 노력의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염영선 전북도의원은 “유족수당 지급은 동학농민혁명 참가자의 독립유공 서훈, 헌법전문에 동학 정신이 수록되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병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연구조사부장은 “유족수당 제도가 잘 정착했으면 한다”며 “동학의 고장 전북에서 선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내게 사형 내려달라”…용인 일가족 5명 살해 가장에 檢 ‘사형’ 구형

    “내게 사형 내려달라”…용인 일가족 5명 살해 가장에 檢 ‘사형’ 구형

    검찰이 부모와 배우자, 딸 2명 등 일가족 5명을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22일 수원지법 형사13부(부장 장석준) 심리로 열린 이모씨의 존속살해 및 살인,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이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사업 실패 후 가족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남겨주기 싫다는 이유로 가족 5명을 계획적으로 살해한 사안으로 그 내용이 매우 중하고 죄질이 불량하다”며 “피고인은 피해자들의 일부 저항이 있었음에도 범행을 멈추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안타까운 심정으로 접해왔던 여느 가족 간 살인사건과 쉽게 비견되기가 어려울 정도로 지극히 반인륜적이고 반사회적이며 그 피해가 매우 막심하다”며 “피고인의 큰딸은 독일 유학 도중 가족들을 보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예기치 못한 살해를 당했고, 작은딸은 대학 신입생으로서 청춘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씨의 범행에 대해 “가족들을 독립적인 인격체로 여기지 않고 본인이 마음대로 그들의 생활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발상”이라며 “그에 상응하는 중형을 선고함으로써 우리 사회에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종을 울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 본인이 반성하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어떤 변론도 원치 않고 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씨는 “저는 제가 지키고 보호해야 할 소중한 가족을 살해한 살해범이다”라며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 사형 같은 법정 최고형으로 엄벌을 내려 달라.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 평생 뉘우치고 회개하며 살겠다”고 최후진술을 했다. 이씨는 지난 4월 14일 밤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 자택에서 80대 부모와 50대 아내, 10~20대 두 딸 등 자기 가족 5명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 한 뒤 이들을 차례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후 ‘모두를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메모를 남기고 이튿날인 15일 새벽 승용차를 이용해 사업차 머무는 거주지인 광주광역시 소재 오피스텔로 달아났다가 같은 날 오전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광주광역시 일대 민간임대아파트 신축 및 분양 사업을 진행하는데 관할 구청에 신고하지 않고 사전 입주자를 모집하는 등 무리한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다 이씨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됐고, 이 소식을 접한 아파트 계약자들이 그를 상대로 사기 분양으로 고소하기 시작했다. 이씨는 자신이 진 수십억원 상당의 채무로 향후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일가족 5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의 선고기일은 다음 달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 “전 국민에 64만원…노인이면 85만원” 독립 60주년 상품권 주는 싱가포르

    “전 국민에 64만원…노인이면 85만원” 독립 60주년 상품권 주는 싱가포르

    싱가포르가 21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600싱가포르달러(약 64만원) 상당의 상품권 지급을 시작했다고 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공영방송 CNA, 경제매체 비즈니스타임스 등이 전했다. 싱가포르 국민들은 독립 60주년을 기념해 발행되는 SG60 바우처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날부터 시작하는 1차 신청은 60세 이상 노인들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60세 이상 국민에게 주어지는 상품권 금액은 더 많다. 21~59세 국민이 받는 액수보다 200싱가포르달러 더 많은 800싱가포르달러(약 85만원) 상품권이 주어진다. 21~59세 대상 신청은 오는 22일부터 받는다. 싱가포르 정부는 고령의 국민들이 상품권 신청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특별한 엽서를 발행했다. 엽서 뒷면 QR코드를 통해 수령인이 SG60 바우처를 디지털로 손쉽게 신청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엽서에는 싱가포르의 여러 건축물과 특징적인 풍경 등이 수채화풍으로 그려졌다. 엽서 디자인에 여러 예술가들이 참여했고,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의 메시지도 담겼다. SG60 바우처의 유효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사용처는 주로 호커(노점) 등 골목 상권이다. 상품권 전체 금액의 절반까지는 프랜차이즈 슈퍼마켓 등에서도 쓸 수 있다. 싱가포르 지역사회개발위원회는 이번 상품권 지급으로 약 300만명의 싱가포르 국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웡 총리는 2025년 예산안 발표 연설에서 모든 싱가포르 국민의 공헌에 감사하고 국가 발전 혜택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SG60 바우처를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우 옌 링 문화·지역사회·청소년 및 무역·산업 담당 수석 국무장관은 지난달 25일 관련 브리핑에서 “SG60 바우처는 싱가포르 국민들이 생활비 압박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지존파’ 검거 주도한 강력반장 고병천씨 별세

    ‘지존파’ 검거 주도한 강력반장 고병천씨 별세

    1990년대 초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연쇄살인 조직 ‘지존파’ 검거를 주도한 베테랑 형사 고병천씨가 지난 23일 별세했다. 76세. 1949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6년 순경으로 임관한 뒤 경기 수원경찰서, 서울 서초경찰서 등을 거치며 베테랑 형사로 이름을 날렸다. 특히 고인은 1994년 서초서 강력반장 시절 부유층을 겨냥해 5명을 연쇄 살해한 범죄 조직 검거를 주도했다. 이들은 납치한 피해자를 감금하고 시신을 소각하기 위한 ‘살인 공장’을 지었으며, 담력을 키운다는 목적으로 인육까지 먹은 것으로 드러나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일당이 스스로를 ‘야망’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마스칸’이라고 부르자 야망을 위해 남을 희생시킨다는 의미가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존파’라고 이름을 붙인 것도 그다. 지존파 검거 이후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서초서를 직접 찾아 고인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그는 ‘온보현 택시 납치 살인 사건’, ‘앙드레김 권총 협박 사건’ 등 각종 강력 사건들을 처리했다. 그는 2013년 지존파 사건을 주제로 논문을 써 광운대에서 범죄학 박사학위를 받는 등 학구열도 남달랐다. 그는 수필집 ‘어느 난쟁이의 우측통행’(2007), ‘엄마 젖이 달았어요’(2023) 등의 책도 펴냈다. 일선 수사 현장을 누비던 형사의 모습과 지존파 일당에게 회개를 바라며 묵주반지를 하나씩 건넨 일화 등이 담겼다. 강력 범죄 수사에 몰두한 고인은 경찰서에서 자기 일쑤였다고 한다. 고인의 아들인 고주필 인천대 운동건강학부 교수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거의 뵌 적이 없다”며 “어머니 손을 잡고 경찰서에 옷을 갖다드린 기억이 있다”고 회고했다. 고 교수는 또 근대 5종 선수였던 고등학생 시절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어느 날 고인이 “운동을 잘해야 좋은 아들이 아니다. 너는 이미 좋은 아들”이라고 위로한 일화를 소개했다. 2009년 은퇴할 즈음 디스크 수술을 받는 등 고질적인 허리 통증을 앓던 고인은 지난해에는 뇌졸중까지 앓았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 202명 목숨 앗아간 테러범, 커피 사업 시작…유가족들 “용서 못 해”

    202명 목숨 앗아간 테러범, 커피 사업 시작…유가족들 “용서 못 해”

    2002년 인도네시아 휴양지 발리에서 200명 넘게 사망케 한 폭탄테러 주범 가운데 한 명이 인도네시아에서 커피 브랜드를 론칭하고 새로운 삶을 선언했다. “이제는 폭탄이 아닌 커피를 만든다”는 그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희생자 유가족들이 강하게 분노하고 있다.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002년 발리 폭탄테러 핵심 인물인 우마르 파텍(58)이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자신의 커피 브랜드 ‘라무 커피 1966 by 우마르 파텍’을 출범했다. ‘라무’(RAMU)는 자신의 이름 ‘우마르’(UMAR)를 거꾸로 쓴 것이자 인도네시아어로 ‘섞다, 조합하다’는 의미다. 파텍은 자신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소개하며 “과거의 쓴맛(폭탄)은 생명을 앗아갔지만, 지금의 쓴맛(커피)은 사람들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2년 10월 파텍은 인도네시아 발리 쿠타 지역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사건에 가담했다. 그는 1t에 달하는 폭발물 가운데 마지막 50㎏을 조립한 인물이다. 이 폭탄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클럽 앞에서 터졌다. 202명이 사망하고 209명이 다친 대참사를 불렀다. 사망자 가운데 88명이 호주인이었다. 앞서 그는 2000년 12월 인도네시아 전역 11개 교회를 노린 연쇄 폭탄 테러(18명 사망)에도 가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국제사회 공분을 샀다. 파텍은 파키스탄과 필리핀 남부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가 2011년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체포됐다. 인도네시아에서 20년형을 선고받은 파텍은 모범수 감형으로 11년 만인 2022년 석방됐다. 당시 앤서니 알바네즈 호주 총리는 “그의 조기 석방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고통과 트라우마가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취소를 촉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의 ‘새 출발’을 바라보는 국제사회 시선은 싸늘하다. 호주인 산드라 톰슨(74)은 발리 테러로 아들 클린트(당시 29세)를 잃었다. 럭비 선수 겸 와인 상품 기획자였던 클린트는 시즌을 마친 뒤 팀원들과 발리로 여행을 떠났다가 생을 마감했다. 톰슨은 “그가 진심으로 회개했을까. 아직도 자신이 한 일이 옳다고 믿는 건 아닐까”라고 물은 뒤 “202명의 목숨과 태어나지 못한 아기, 지금도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많은 생존자가 있는데 그가 그 대가를 제대로 치렀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파텍은 “공개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여러 차례 사과했다”면서 “사과하면 ‘전략적이다’라고 하고, 사과를 안 하면 ‘오만하다’고 하니 무슨 말을 해도 난 항상 잘못된 사람으로 보인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이건 단지 커피 사업이 아니다. (나를 바꾸고자) 새로운 삶을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정치학자 줄리 체르노프 황 박사는 SCMP에 “파텍이 테러 이후의 삶을 재건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의 행보에 진정성이 있다면) 극단주의자들의 재사회화에 대한 긍정적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유가족들의 상처가 치유되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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