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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운틴TV, 남양주 예봉산·강릉 제왕산의 ‘숨겨진 역사’ 조명

    마운틴TV, 남양주 예봉산·강릉 제왕산의 ‘숨겨진 역사’ 조명

    ‘김PD의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 84·85회 방영 깊어 가는 가을, 이름 없는 산에 숨겨진 이야기와 역사를 찾아 떠나는 마운틴TV ‘김PD의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가 두 편의 특별한 산행을 선보인다. 오는 29일 남양주 예봉산을 시작으로 다음달 6일에는 강릉 제왕산의 천 년 역사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자연과 인문학이 어우러진 가을 산의 정취를 전할 예정이다. 84회 남양주 예봉산편, 다산의 숨결 깃든 역사 산행해발 683m의 예봉산은 본래 조선 시대 지도 ‘대동여지도’에도 기록된 ‘예빈산’(禮賓山)으로 불렸다. 예빈산이라는 이름은 궁궐의 손님을 맞이하던 관청인 ‘예빈시’(禮賓寺)가 이곳에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팔당역에서 출발해 예봉산 정상에 오르는 산행길은 운길산, 검단산,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산 근교에 수종사, 두물머리 등 다산 정약용의 자취가 남아있는 역사적 공간을 함께 조명하며 남양주의 깊은 가을 정취를 담아낸다. 85회 강릉 제왕산편, 천년 역사가 흐르는 대관령 옛길강릉 제왕산(해발 840m)은 고려 우왕이 피난 중 성을 쌓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며, 백두대간의 척추인 대관령 옛길을 품고 있는 역사적인 산이다. 산행은 대관령 박물관에서 시작해 옛길을 따라 제왕산 정상에 오른 뒤 다시 대관령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된다. 이 길 위에는 강릉단오제의 기원지인 대관령 산신각과 대관령 성황사가 자리하고 있어 천년의 세월 동안 이어져 온 전통 신앙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선정을 베푼 관찰사 이병화의 공덕을 기리는 유혜불망비(201주년)를 조명하며, 길 위에 새겨진 역사의 의미와 인간의 애민(愛民) 정신을 되짚는다. 무명(無名)산이 주는 감동, 시청자에게 따뜻한 공감 전해김PD의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의 자연과 인문, 그리고 역사를 조명하며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공감을 얻고 있다. 담당 김PD는 지난달 월간 ‘좋은생각’ 에세이에서 “찰나와 같은 가을에 어느 산에 갈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면, 유명하지 않은 무명산을 추천하고 싶다”며 이름 없는 산이 지닌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강조한 바 있다. 이런 제작진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김PD의 너만 산이냐 나도 산이다는 매주 오전 9시 30분에 마운틴TV를 통해 방송된다.
  • 광주 빛고을여성병원, 광주 전남지역 10년 연속 분만율 1위 달성

    광주 빛고을여성병원, 광주 전남지역 10년 연속 분만율 1위 달성

    광주 빛고을여성병원은 광주에서 최다로 쌍둥이 자연분만, 둔위 자연분만, 역아회전술을 시행하는 산부인과로 10년 연속 분만율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 전남지역을 통틀어 10년 연속 분만율 1위를 달성하며 지역 내 많은 산모가 선택하는 여성병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생아실에는 안전성이 검증된 아토오겔 제품을 5년간 사용해왔다. 이외에도 광주, 전남 신생아실에서 가장 많은 최고 수준의 간호인력을 배치하여 신생아에게 안전함과 편안함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문 제품을 사용해 신생아를 케어하고 있기에 산모들이 안심하는 병원으로 자리 잡았다. 광주 빛고을여성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번거로움을 덜고, 환자의 의료 정보와 이력이 통합 관리되어 효율적인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산과와 부인과, 조리원과 소아청소년과를 한곳에서 프리미엄 연계로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빛고을여성병원, 빛고을 산후조리원의 경우 전체 미세먼지, 황사에 대비하고 양질의 실내 공기를 위해 공기청정기를 비치하고 있다”며 “산부인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3명이 365일 24시간 상주하며 분만을 시행해 비상 상황에서도 즉각적인 응급조치가 가능하도록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 해남군 “LPGA대회 60억 경제 효과 거뒀다”

    해남군 “LPGA대회 60억 경제 효과 거뒀다”

    전남 해남이 ‘골프의 성지’로 떠올랐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해남 화원면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정규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나흘간 6만여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지역 전체를 들썩이게 했다. 해남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약 60억 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나흘간의 대회기간 입장객은 6만599명, 그야말로 해남 인구(6만2000명) 전체와 맞먹는 숫자의 방문객이 대회를 직접 찾아와 관람했다. 특히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3만2000여명의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대회 흥행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년도 우승자 한나 그린(호주), 이민지, 김효주, 유해란, 올해의 루키 1위 야마시타 미유 등 세계 정상급 78명이 출전했다. 총상금 230만 달러(약 33억 원), 우승상금 34만5000달러(약 4억9000만 원)가 걸린 4일간의 접전 끝에 김세영(한국)이 24언더파 264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20언더파 268타)를 4타 차로 제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한국의 ‘페블비치’로 불릴 만큼 아름다운 시사이드 코스를 품고도, 접근성의 한계로 ‘시크릿 가든’이라 불렸던 파인비치 골프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대회는 컷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전 세계 170개국 5억7000만 가구에 생중계됐다. ‘땅끝 해남’이 세계인의 TV 화면 속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PGA 대회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 내 ‘해남126호텔’은 선수단과 가족 130여 명이 숙박하며 일찌감치 만실을 기록했다. 파인비치 골프텔과 우수영의 ‘울돌소리호텔’, 해남읍 숙박시설은 물론 인근 영암과 목포까지 객실이 동났다. 해남에서 방을 구하지 못한 관람객들이 인근 시·군으로 이동하면서 이른바 ‘풍선효과’도 발생했다. 대회 기간 지역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에는 긴 대기줄이 이어졌고, 두륜산·미황사·우수영 등 주요 관광지도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해남군은 숙박·음식·교통·관광소비를 합친 직접 매출 58억 원, 간접 파급효과를 포함하면 60억 원을 넘는 경제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군은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범군민준비위원회를 구성, 분야별 사전 점검을 통해 교통혼잡에 대비하고 의료, 안전 등에 대해서도 총력을 다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그간 해남은 ‘멀다’는 인식 탓에 대규모 국제대회 유치가 쉽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지리적 한계를 문화적 가능성으로 바꿔냈다”며 “세계인이 다시 찾는 스포츠 도시로 발전하겠다”고 말했다.
  • 냠냠 제천… ‘맛강한’ 충북의 가스트로 투어 가볼까

    냠냠 제천… ‘맛강한’ 충북의 가스트로 투어 가볼까

    충북 하고도 제천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에서도 한참을 들어가야 하는 시골 도시다. 그런데 여기서 요즘 미식 여행(가스트로 투어)이 인기란다. 볼거리 제쳐두고 먹거리부터 찾는 여행법이야 이미 오래됐다. 하지만 제천과 미식의 조합이라니, 적잖이 생경하다. 사람 몸에 좋다는 약선을 앞세운 건강한 한 끼가 핵심인데, 약초 도시를 지향하는 제천으로서는 그럴싸한 선택지로 보인다. 개중에는 ‘깜놀’할 음식점도 있고. 입소문 난 몇몇 음식점은 예약이 어려울 정도로 성황이다. 소도시 제천의 변신이 그저 놀라울 뿐이다. ‘금강산도 식후경’ 공식에 따라 제천 이곳저곳을 돌아봤다 제천은 ‘깻잎 머리’ 여학생과 그 ‘깻잎 머리’들이 즐겨 먹는 ‘(볼) 빨간 오뎅’으로 한때 주목받았다. 반짝 관심일 줄 알았는데 뜻밖에 ‘화력’이 좋았다. 그래서 내놓은 게 ‘가스트로 투어’다. 제천시가 2020년 출시한 가스트로 투어는 도심과 약선 음식거리 맛집들을 2시간 동안 돌아보는 미식관광 상품이다. 대구·영주와 함께 조선의 3대 약령시였다는 역사에서 힌트를 얻었다. A, B 코스로 나눠 빨간 어묵 같은 길거리 음식에 대파불고기 같은 식사용 음식을 조합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덩실분식’이나 ‘마당갈비’ 등의 식당과 몇몇 커피숍은 예약이 밀릴 정도로 떴다. ●새로 생긴 의림지 코스 알뜰하게 여행 이번에 내놓은 건 제천의 명소인 ‘의림지 코스’다. 역시 A, B 코스로 나뉘는데, 참가비가 저렴한 대신 정량의 절반 정도만 제공한다. 한데 말이 절반이지, 사실상 1인분이나 다름없다. 각자 먹는 양을 조절하며 다니길 권한다. A코스 이름은 ‘제대로 미식 코스’다. 의림지떡갈비의 약선비빔밥, 낭만짜장의 생전 처음 보는 크림 탕수육에 매콤달콤한 쟁반짜장 세트, 18가지 재료로 끓여냈다는 다원애의 궁중 쌍화차, 은근한 단맛이 매력인 커피플러스 제이의 디저트와 커피 등을 맛볼 수 있다. ‘감성의 미식 카페 코스’로 불리는 B코스 역시 뽕잎비빔밥으로 배를 채운 뒤 의림지 주변의 카페에서 티그레(호랑이 무늬 과자)와 홍차, 오미자차, 커피, 궁중다과 등을 즐길 수 있다. 다만 현지 식당 사정에 따라 메뉴 구성에 다소 변경이 생기기도 한다. 의림지 가스트로 투어는 도보로 진행된다. 2시간 남짓 먹고, 마시고, 산책하는 과정이 반복된다. 견과류, 육류 등에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사전에 가이드를 담당하는 문화관광해설사에게 알려 주는 게 좋다. 체험 중심의 가스트로 투어보다 제대로 된 건강 밥상을 맛보고 싶다면 ‘약채락’ 표시를 단 식당을 찾아가면 된다. 약채락은 제천의 통합 음식 브랜드다. 이른바 네 가지 ‘약념’(藥念)을 사용하는 식당들로 구성된 일종의 연합체라 보면 틀림없겠다. 네 가지 약념은 황기를 섞어 숙성한 간장, 제천 대표 약재인 당귀가 들어간 고추장, 초페스토(소스), 뽕잎으로 만든 초소금을 일컫는다. 약초 고추장의 경우 제천만의 ‘특허’를 확보했다고 한다. 청풍호 인근의 성현한정식은 맛과 관광지 접근성을 다 갖춘 집이다. 한우 떡갈비, 더덕구이, 된장찌개, 블루베리솥밥 등으로 구성된 세트를 낸다. 직접 구워 먹는 디저트 ‘군밤’도 맛있다. 바우본가, 예촌, 노다지맛집, 원뜰 등도 약채락 ‘동맹’ 식당이다. 새터오리촌 청전동 본점은 한방오리 수육과 누룽지백숙, 로스구이 등 오리 요리를 세트로 내는 전문집이다. 오리로 수육을 만들어 보쌈처럼 먹는 방식이 독특하다. 전체적으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미식 기행이 진행되는 의림지는 나라 안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저수지로 명승이다. 역사학계에선 축조 시기를 삼한시대나 신라 때로 보는 경향이 우세하다. 삼한은 기원전 제천 일대에 존속했던 국가다. 이를 기준 삼으면 의림지의 역사는 2000년을 훌쩍 넘긴다. 신라 때라 해도 1500년은 족히 된다. 의림지 풍광을 운치 있게 만드는 것은 제방의 숲, 제림이다. 저수지를 수호신처럼 지키고 선 소나무들은 허리가 굽고 비틀어진 채로 수백 년을 버텨 왔다. 제림 한쪽엔 신털이봉이 있다. 의림지 조성 당시, 인부들이 작업을 마치기 전 짚신에 묻은 진흙을 털었는데 그 흙이 오랜 시간 쌓여 이뤄졌다는 야트막한 산이다. 조선시대 제천 출신 오상렴의 시문집 ‘연초재유고’에 신털이봉이 “산림이 뻑뻑이 우거지고 풍요로워 경치가 빼어난 신월산(新月山)”으로 기록됐다고 한다. 제림 옆은 용추폭포다. 약 30m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줄기가 장관이다. 물 떨어지는 소리가 용 울음소리처럼 들린다고 해서 ‘용폭포’라고도 한다. 폭포 위 유리 전망대에 서면 발아래로 폭포가 보인다. 머리카락이 쭈뼛 솟을 만큼 짜릿하다. 의림지는 가야금을 창제했다는 우륵이 노후에 여생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 물을 마시던 우륵정 등이 남아 있다. 의림지역사박물관도 멋들어지다. 의림지 경관을 어지럽히지 않도록 바짝 몸을 낮춘 건물의 자태가 인상적이다. 전시관 곳곳에서 의림지의 역사·문화·생태적 가치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디지털 액자, 트릭 아트 등의 콘텐츠도 마주할 수 있다. ●곳곳에 솔탑공원 등 녹색길 호평 의림지 위엔 제2의림지가 있다. 흔히 ‘비룡담’이라 불린다. 저수지 주변에 물안개길이란 목재데크길이 조성돼 있다. 높낮이가 거의 없어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비룡담 가운데엔 쉼터, 동물 포토존 등이 마련돼 있다. 밤엔 경관조명이 켜지며 더욱 몽환적으로 변모한다. 의림지와 비룡담 사이엔 솔밭공원이 있다. 2008년 조성됐다. 솔숲과 잔디가 고즈넉하게 어우러졌다. 소나무는 모두 691그루다. 군데군데 조각상도 세워져 있다. 산책하기도 좋고, 쉬거나 인증사진을 찍기도 좋다. 의림지뜰엔 ‘삼한의 초록길’이 조성됐다. 의림지뜰은 의림지 아래로 펼쳐진 너른 들녘을 일컫는 표현이다. 도시화로 인해 옛날에 견줘 규모는 대폭 축소됐지만, 의림지뜰의 과학성과 상징성, 역사성 등을 고려해 더이상 개발하지 않고 현재 남은 형태만이라도 유지하겠다는 것이 제천시의 방침이다. 그 정책이 오래도록 유지됐으면 좋겠다. 삼한의 초록길은 의림지뜰을 관통하는 산책로다. 거리는 2㎞ 정도. 길 주변에 초목을 심어 분위기를 조성했고,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4차선 도로 위로 에코 브리지도 놓았다. 이 덕에 낮과 밤,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들이 어우러져 이 길을 걷는다. 삼한의 초록길 들머리엔 빛정원과 그네마당 등의 공간도 조성됐다. 연인들이 ‘낭만 샷’ 찍기에 딱 좋다. 경관조명까지 들어와 밤에 방문해도 문제없다. 주차장도 잘 갖춰졌다. 이제 제천 시내를 벗어나 외곽으로 나간다. 제천까지 왔으니 청풍호 방문은 필수다. 제천의 연관검색어 같은 곳으로, 어느 계절에 찾아도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알려졌듯 청풍호는 제천 권역의 충주호를 달리 부르는 이름이다. 이 일대에서 눈치 없이 ‘충주호’를 입 밖에 냈다가는 눈총받는다. 충남 부여를 지나는 금강을 백마강, 경기 여주를 지나는 한강을 여강이라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충주댐에 수몰되기 전 이 일대의 지명도 ‘청풍’이었다. 그러니까 지역민의 기억과 자존심이 담긴 표현이 바로 ‘청풍호’다. ●청풍호반 케이블카로 가을 맞이도 막 시작된 제천의 가을을 먼저 맞으려면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타야 한다. 물태리 정류장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 구간을 운행한다. 비봉산의 명성을 알리는 데 일등 공신 노릇을 한 모노레일도 여전히 운행 중이다. 다만 수송 인원이 적고 늘 예약이 밀리는 통에 요즘은 케이블카로 대체되는 추세다. 비봉산은 봉황이 비상하는 모습을 닮았다는 산이다. 해발 531m로 그리 높지 않지만, 청풍호 중심에서 사방을 굽어볼 수 있어 풍경의 명산으로 꼽힌다. 케이블카는 강풍(초속 15m 이상), 낙뢰 발생 시 운행을 중단한다. 정방사는 금수산 신선봉에서 뻗어 내린 능선 자락에 터를 잡은 절집이다. 거대한 암벽에 안긴 절집의 자태도 좋지만 그 아래 펼쳐지는 풍경은 훨씬 빼어나다. 대웅전 앞에 서면 멀리 월악산과 푸른 바람 일렁이는 청풍호 일대가 한눈에 잡힌다. 무암사도 찾을 만하다. 소(牛)의 사리가 담긴 부도와 1200년 된 싸리나무로 만든 대웅전 기둥이 유명한 절집이다. 경내에서 ‘한수 이남에서 가장 빼어나다’는 동산 남근석의 머리 부분이 살짝 보인다. 배론성지는 가을이 깊어 갈수록 풍경도 농익어 가는 곳이다. 신유박해(1801) 때 많은 천주교인이 숨어 살던 성지다. ‘황사영 백서 사건’의 주인공 황사영이 당시의 박해 상황을 적은 밀서를 집필한 토굴,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성 요셉 신학교 등의 자취가 남아 있다. 김대건 신부에 이어 한국의 두 번째 사제로 기록된 최양업 신부의 묘도 여기 있다. 배론은 골짜기가 배 밑바닥 모양을 닮아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가을이면 단풍나무 등 무수한 활엽수들이 농염한 풍경을 펼쳐낸다. 한옥 누각 형태인 배론본당,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의 길, 피정의 집, 조각공원 등 볼거리도 많다. 봉양읍에 있다. [여행수첩] -가스트로 투어는 예약제(citytour.jecheon.go.kr)로만 진행된다. 최저 4인 이상, 최대 15인 예약할 수 있다. 의림지권 코스 1인 2만 7500원. 커피의 경우 기본은 아메리카노이지만 1000원을 더 내면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수준급의 드립 커피로 바꿀 수 있다. -제천은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디지털관광주민증을 운영하는 도시 중 하나다. 가입하면 혜택이 풍성하다. 힐링 스파로 소문난 포레스트 리솜이 30% 할인되고 청풍호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각 2000원, 청풍나루와 제천 시티투어는 각 3000원 할인된다. -국립제천치유의숲에서 산림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상체질 차테라피, 퇴계 이황의 건강 비법이라는 활인심방 숲테라피 등으로 구성됐다. 1인 1시간에 6000원이다. ‘숲e랑’ 누리집에서 예약해야 한다. 단체는 전화 상담을 받는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는 관광객도 산책은 즐길 수 있다.
  •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12일 쪽샘지구서 개막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12일 쪽샘지구서 개막

    ‘2025 세계유산축전 경주역사유적지구’ 행사가 12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해 22일간 일정에 들어갔다.이 행사는 국내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축제다. 국가유산청, 경북도, 경주시가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한다.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올해 축전은 경주 외에 제주, 순천, 고창에서도 열린다. 쪽샘지구 일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대동제 길놀이 행렬, 신라고취대 고증 공연, 청도 차산농악과 영덕 월월이청청 공연으로 이어진다. 또 주제공연 ‘황룡, 다시 날다’를 통해 황룡사 창건과 선덕여왕 즉위, 9층 목탑 건립, 황룡의 승천 등 신라 황룡사 서사가 웅장한 무대미술과 드라마틱한 연출로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1000대의 드론이 황룡사 구층목탑, 황룡 등을 밤하늘에 구현하는 쇼를 펼친다. 특히 주최 측은 13일과 14일 오후 7시 쪽샘지구에서 통일신라시대 국가 행사였던 ‘신라 팔관회’를 재현한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기록을 바탕으로 현대적 공연예술을 접목해 신라 팔관회 전통과 상징을 되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축전 기간에 불국사, 석굴암, 남산, 월성, 대릉원, 황룡사 등 경주 전역의 유산을 무대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한다. 추첨을 거친 참가자들은 평소 접근하기 어려운 석굴암 내부에서 명상 체험을 하거나 불국사 청운교·백운교 위를 직접 밟아볼 수 있다. 도와 시는 첨성대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 양동마을에서 즐기는 고택 밤마실, 분황사 음악회, 신라 향가와 처용무에 페르시아 서사를 더한 ‘신 쿠쉬나메’ 공연, 김알지 탄생 설화를 따라 걷는 관광상품 등을 준비한다.
  • [길섶에서] 대관령 산신과 성황신

    [길섶에서] 대관령 산신과 성황신

    자동차를 몰고 수도권에서 강원 강릉에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타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유로운 가족여행이라면 한번쯤은 아흔아홉 굽이로 유명했던 경강로로 대관령을 넘어 봐도 좋을 것이다. 경강로는 조선시대 서울에서 강릉을 잇던 관동대로를 따라 놓였다. 경강로 주변에는 강릉단오제의 주신(主神) 범일국사를 모신 국사성황사가 있다. 범일은 강릉 굴산사에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굴산문을 개창한 선승이다. 곁에는 대관령산신당도 보이는데 위패에 모셔진 분은 강릉을 위협하던 말갈을 물러가게 했다는 김유신 장군이다. 해마다 단오제는 새로 빚은 신주(神酒)를 국사성황신과 대관령산신에 올리며 지역이 근심을 떨칠 수 있게 해 달라고 비는 것으로 막을 올린다. 그동안 국사성황제와 대관령산신제의 축문(祝文)엔 동해안 지역이 산불 피해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는 내용이 빠지지 않았다. 이번엔 극심한 가뭄으로 산신과 성황신 앞에서 기우제를 올렸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역민이 한마음으로 정성을 모았으니 천지신명도 마음을 움직이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서동철 논설위원
  • 강릉 수돗물 공급 75% 감축 위기

    강릉 수돗물 공급 75% 감축 위기

    강원 강릉지역 가뭄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강릉시가 수돗물 공급을 절반으로 줄이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 큰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강릉지역 주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4일 현재 17.8%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전 최저였던 2000년 26%보다도 8%포인트 이상 낮다. 위성 스타트업인 텔레픽스가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4월 21일 0.75㎢로 최대였던 오봉저수지 저수 표면적은 지난 17일 0.29㎢까지 줄었다. 최근 6개월간 강릉지역 강수량이 평년(783.8㎜㎜)의 49%(386.9㎜)에 그치는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자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이러자 강릉시는 지난달 공중화장실 부분 폐쇄, 공공수영장 임시 휴장 조치에 이어 지난 20일부터 각 가정의 수도계량기 밸브를 50% 잠그는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고성민 강릉청년소상공인협회장은 “제한급수로 수압이 약해 조리부터 설거지까지 모든 게 더디고, 손님에게는 생수를 제공하다 보니 비용이 늘어나는 등 영업 전반에 차질이 있다”며 “하필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에 이런 일이 있어 더 속상하다”고 했다. 다음 달까지 큰비 예보가 없어 수돗물 공급이 전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 수도계량기 밸브를 75%까지 잠그고, 저수율이 0%가 되면 단수할 예정이다. 윤모(40·구정면)씨는 “시 발표대로라면 수돗물을 쓸 수 있는 날이 20일 남짓이다”며 “지금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물 없이 생활을 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가뭄 극복을 위해 추가 대책을 내놓고 있다. 지난 21일 가뭄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식품접객업·집단급식소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오봉저수지로 유입되는 물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저수지 상류인 도마천에 폭 3m, 길이 1.5m의 물길을 내는 하상 정비도 벌이고 있다. 환경부는 강릉 인근에 있는 평창 대관령면 도암댐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암댐은 수질 문제로 2001년 3월 방류를 중단됐다. 강릉단오제보존회는 23일 대관령면 국사성황사에서 기우제를 올렸다.
  • 문재인 전 대통령, 해남 대흥사 찾아…“고시방 다시 와보니 감회 새롭다”

    문재인 전 대통령, 해남 대흥사 찾아…“고시방 다시 와보니 감회 새롭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 전남 해남군을 찾아, 청년 시절 사법시험을 준비하던 두륜산 대흥사를 다시 찾았다. 해남군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2일부터 해남을 방문 중이다. 부부는 첫날 달마산 자락의 고찰 미황사를 찾은 데 이어, 3일에는 두륜산 기슭의 대흥사를 찾아 옛 고시공부 시절을 되새겼다. 대흥사는 문 전 대통령이 고시공부를 위해 머물렀던 장소로, 그가 기거했던 대광명전 내 동국선원은 이후 ‘문재인 고시방’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일반에도 알려졌다. 문 전 대통령은 당시를 회상하며 “해남은 언제 와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곳”이라며 “전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산을 더 많은 이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름 휴가지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해남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에 감사드린다”며 “밝은 기운과 긍정의 에너지를 충분히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이번 여름휴가 동안 해남을 비롯해 완도, 신안, 강진 등 전남 남해안 일대를 둘러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 한 가족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우리 사회 밝힌다.

    한 가족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우리 사회 밝힌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는 ‘Journey Together’ 캠페인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기치 아래 두 회사의 정서적 동질성을 찾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양사 임직원들은 지역사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는 한편, 대한항공만의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임직원, 지역사회와 상생 노력 대한항공은 해마다 지역사회를 위한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의 가치를 적극 실현하고 있다. ‘1사1촌’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대한항공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2004년부터 강원도 홍천군 명동리 마을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2회씩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한 식구가 된 아시아나항공 임직원과 가족이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양사 임직원과 가족 60명은 봄철 농번기를 맞아 고추 모종 심기와 밭 비닐 씌우기, 마을 환경정리 등을 거들며 농촌의 일손을 도왔다. 양사 항공의료센터에 소속된 전문 의료진도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평소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가기 어려웠던 마을 어르신들을 상대로 맥박과 혈압을 확인하는 등 의료 봉사를 펼쳤다. 사회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봉사와 나눔 활동도 실천한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경기도 과천 국립현대미술관과 서울대공원에서 장애인 및 복지시설 관계자들과 자연을 느끼고 봄의 정취를 만끽하는 사회공헌 봄나들이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 행사에는 대한항공 연합신우회 32명과 아시아나항공 연합신우회 13명 등 양사 사내 봉사단체 소속 임직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장애인 및 복지시설 관계자들과 함께 수십만 그루의 나무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수목원을 산책하며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기견 보호를 위해서도 뜻을 나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유기견 봉사단 28명이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 소중한 온기를 전한 것. 이들은 유기견들이 생활하는 보호소 내 견사 청소, 사료 배급, 소형견 목욕, 산책 등 유기 동물들이 조금 더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썼다. ■ 글로벌 네트워크 강점 살린 사회공헌… 국내외에서 ESG 경영 강화 인정받아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04년부터 몽골 사막화 지역에 숲을 조성하는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매년 5월 대한항공 신입직원들이 몽골 바가노르구에 방문해 사막화 및 황사 방지 등을 위한 도심형 방풍림을 조성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입·인솔직원 260여 명이 함께 이곳에 나무를 심고 나무 생장을 돕는 작업을 진행해 의미를 더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글로벌 플랜팅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양사 임직원들은 모든 일정에서 함께 어우러져 활동해 눈길을 끌었다. 항공편도 대한항공 직원은 아시아나항공 항공편을, 아시아나항공 직원은 대한항공 항공편에 탑승했다. 이를 통해 곧 한가족이 될 양사 직원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양사 임직원들은 팀을 나눠 벌판에 묘목을 심는 식수작업과, 불필요한 가지를 솎아내는 가지치기 작업을 진행했다. 현지 지역사회를 위한 재능기부 봉사활동도 펼쳤다. 양사 임직원들은 바가노르구 인근의 몽골 군갈루타이 국립학교와 볼로브스롤 국립학교, 어유니애랭 국립학교를 찾아 한국어·영어·항공공학 교실을 각각 열어 현지 학생들이 참여하는 체험형 수업을 진행했다. 이들 학교는 대한항공이 한국과 몽골 간 우호 증진을 위해 학습용 컴퓨터 교실을 기증한 교육기관 중 일부다. 대한항공은 2013년부터 정보화에 열악한 몽골 학생들에게 컴퓨터 교육의 장을 제공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적극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최대 ESG평가 및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에서 실시한 ESG 평가에서 4년 연속 ‘통합등급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또 글로벌 지속가능성 평가지표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Korea’에 2년 연속 편입되는 등 전세계에서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펼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이 마땅히 해야할 시회적 책임”이라면서 “앞으로도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항공사의 위상에 걸맞은 ESG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불러주세요”… SH 사명 바꾸고 공공디밸로퍼로 변신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불러주세요”… SH 사명 바꾸고 공공디밸로퍼로 변신

    “그동안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미리내집’ 등 주택공급은 물론,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도시개발 사업을 통해 업무의 외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왔습니다. 이번에 사명을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바꾸면서, 다양한 개발사업을 수행하는 전문 공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명확히 하려고 합니다.”(황사하 SH공사 사장)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로 사명을 바꾸고, 공공디밸로퍼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주택 공급을 중심으로 추진하던 사업영역을 다양한 개발 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SH는 11일 오후 2시 강남구 본사 대강당에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출범식 및 비전 선포식’을 열고 새로운 사명과 미션·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SH 관계자는 “주거 복지 향상은 물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발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역할과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종환·김인제 서울시의회 부의장,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오 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 정상화, 역세권 고밀 개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용산국제업무지구처럼 도시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높이는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오늘 출범하는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는 이런 서울의 공간 변화와 혁신을 현장에서 실현해나가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19일 ‘서울시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공포됨에 따라 SH는 법인명 변경을 위한 정관 개정, 법인 등기, 유관기관·임대주택 입주민 안내 등 후속 절차를 진행했다. 개정 조례는 도시의 개발·정비, 시민 복리 증진과 주거 생활 안정, 지역 경제 발전 및 지역 개발 활성화 등을 설립 목적에 추가해 기관의 역할과 정체성을 명확히 했다. SH는 현재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용산국제업무지구 ▲미리내집 등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H는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로운 목표와 비전도 선포한다. 새 목표는 ‘시민 복리 증진과 주거 생활 안정에 이바지하고 지역 경제 발전 및 지역 개발 활성화에 기여’, 새 비전은 ‘시민이 행복한 매력도시 서울을 만드는 도시 전문 공기업’이다. 기존 브랜드인 ‘SH’는 유지한다. 오랜 기간 축적된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해 대시민 소통 ·홍보 시 기관의 새로운 명칭과 병행해 사용할 계획이다. 황 사장은 “시민 주거 안정과 서울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개발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청주에 4대종단 ‘공감의 길’ 생긴다..충북도 종교문화 공존 프로젝트

    청주에 4대종단 ‘공감의 길’ 생긴다..충북도 종교문화 공존 프로젝트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천주교, 개신교, 불교, 유교 등 4대 종단이 함께 참여하는 ‘종교문화 공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충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5 종교평화 문화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종교 간 화합과 융합을 실현하는 전국 모델을 만든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총 6억 원(국비 3억원, 도비 3억원)이 투입돼 도내 전역의 종교 유산과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핵심은 청주 원도심을 중심으로 성당, 사찰, 교회, 향교 등을 잇는 ‘공감의 길’ 조성이다. 탑동양관을 출발해 서운동성당, 제일교회, 청주읍성 남문 밖 순교터, 중앙공원(청주병영 순교터),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청주읍성 북문 밖 순교터, 당산 생각의 벙커, 청주 향교, 성공회성당, 수동성당, 용화사 등을 잇는 6.4㎞ 코스다. 종단별로는 천주교 ‘은총의 길’, 불교 ‘마음 쉬는 길’, 개신교 ‘말씀의 길’ 등 특화 순례 코스가 마련된다. 은총의 길은 두 가지다. 당일형 (4.7㎞)은 진천 순교 복자 오반지 바오로 묘, 무명 순교자 6인 묘, 무명 순교자 14인 묘, 유 데레사의 묘, 최양업 신부 박물관, 삼박골 모녀 순교자 묘를 잇는다. 체류형 (1박2일, 124.7㎞)은 제천 남상교 유택지, 학산공소, 황사영 백서 토굴, 성 요셉 신학당, 가경자 최양업 신부 묘, 제천 배론성지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1박), 음성 감곡성당, 매괴박물관, 임가밀로 신부 가묘, 음성 봉암성지, 진천 배티성지, 최양업 신부 박물관, 조선교구 신학교 코스로 꾸며진다. 각 코스에선 명상, 묵상 등 내면 성찰형 콘텐츠와 생활 속 종교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사업은 도와 종단이 함께 구성한 협의체 주도로 진행된다. 오디오북, QR 해설, 브랜드 로고 등 디지털 홍보 플랫폼도 마련된다. 종교인 해설사 양성, 시·군 간 협력사업 개발 등도 추진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충북 종교평화 관광길 선포식’과 함께, ‘공감의 길’ 걷기 행사가 시범 운영된다. 한충완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공모 선정은 충북도와 종교계가 함께 만든 성과”라며 “종교와 문화의 공존을 실현하며 도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한 치 앞도 안 보여”…中 관광지 덮친 ‘태풍급’ 모래폭풍, 1만 명 고립

    “한 치 앞도 안 보여”…中 관광지 덮친 ‘태풍급’ 모래폭풍, 1만 명 고립

    중국 간쑤성(省)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강력한 모래폭풍이 발생해 관광객 1만여 명이 현장에서 고립됐다. 영국 더 선은 12일(현지시간) “지난 3일 엄청난 모래폭풍이 관광객 약 1만 명을 삼켜 버리고, 대기는 주황색 먼지로 뒤덮이면서 대피 소동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모래폭풍이 덮친 장소는 간쑤성 둔황시(市)에 있는 명사산-월야천으로, 실크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관광지다. 사막 한가운데 펼쳐진 신비로운 오아시스와 광활한 모래언덕의 절경으로 유명하다.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모래폭풍 탓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 관광객들은 오지도가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버스 안으로 대피한 관광객들도 주황색 모래폭풍으로 전혀 밖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운전자는 모래폭풍 속에서 천천히 앞으로 차를 움직여 보지만, 시야 확보가 전혀 되지 않다 보니 바로 앞에 서 있는 차량조차도 식별하기 힘든 모습이다. 당시 둔황시 전역에는 황사경보가 발령됐으며, 당국은 즉각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관광지의 입장권 판매가 전면 중단됐고, 야외 콘서트 등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둔황시 당국이 명사산-월야천에 고립된 관광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기까지 무려 3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고립된 관광객들을 안전한 시내로 옮기기 위해 차량 142대가 파견됐고, 무료로 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중국 기상 전문 기자 왕얀은 “모래폭풍이 발생했을 때 관광객들이 방향을 잃고 잘못된 길로 걷기 되면 사막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더 선에 따르면, 이날 둔황시의 보퍼드 풍력 계급은 가장 높은 단계인 12단계였다. 보퍼드 풍력 계급은 바람의 세기를 0(고요)부터 12(싹쓸바람, 허리케인)까지 13단계로 구분한 표준화된 척도로, 12단계의 싹쓸바람은 풍속이 32.7m/s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한편 명사산-월야천은 둔황팔경 중 하나로, 한나라 시대부터 명소로 꼽혀왔으며 천녀의 눈물이 오아시스가 되었다는 전설이 존재한다. 낙타 타기, 모래 미끄럼(모래썰매), 사막 오토바이, 양궁, 헬리콥터 투어 등 다양한 레저 체험이 가능하며, 모래언덕 위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이용해 오르면 월야천과 사막의 전경,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 (영상) “모래에 1만 명 갇혔다”…‘종말’ 같은 中 모래폭풍 현장 [포착]

    (영상) “모래에 1만 명 갇혔다”…‘종말’ 같은 中 모래폭풍 현장 [포착]

    중국 간쑤성(省)의 한 유명 관광지에서 강력한 모래폭풍이 발생해 관광객 1만여 명이 현장에서 고립됐다. 영국 더 선은 12일(현지시간) “지난 3일 엄청난 모래폭풍이 관광객 약 1만 명을 삼켜 버리고, 대기는 주황색 먼지로 뒤덮이면서 대피 소동이 일었다”고 보도했다. 모래폭풍이 덮친 장소는 간쑤성 둔황시(市)에 있는 명사산-월야천으로, 실크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관광지다. 사막 한가운데 펼쳐진 신비로운 오아시스와 광활한 모래언덕의 절경으로 유명하다. 현장에서 관광객들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보면, 모래폭풍 탓에 시야 확보가 어려워진 관광객들은 오지도가지도 못한 채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버스 안으로 대피한 관광객들도 주황색 모래폭풍으로 전혀 밖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다. 운전자는 모래폭풍 속에서 천천히 앞으로 차를 움직여 보지만, 시야 확보가 전혀 되지 않다 보니 바로 앞에 서 있는 차량조차도 식별하기 힘든 모습이다. 당시 둔황시 전역에는 황사경보가 발령됐으며, 당국은 즉각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관광지의 입장권 판매가 전면 중단됐고, 야외 콘서트 등 행사도 모두 취소됐다. 둔황시 당국이 명사산-월야천에 고립된 관광객들을 모두 대피시키기까지 무려 3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고립된 관광객들을 안전한 시내로 옮기기 위해 차량 142대가 파견됐고, 무료로 버스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중국 기상 전문 기자 왕얀은 “모래폭풍이 발생했을 때 관광객들이 방향을 잃고 잘못된 길로 걷기 되면 사막 깊숙한 곳까지 들어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더 선에 따르면, 이날 둔황시의 보퍼드 풍력 계급은 가장 높은 단계인 12단계였다. 보퍼드 풍력 계급은 바람의 세기를 0(고요)부터 12(싹쓸바람, 허리케인)까지 13단계로 구분한 표준화된 척도로, 12단계의 싹쓸바람은 풍속이 32.7m/s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한편 명사산-월야천은 둔황팔경 중 하나로, 한나라 시대부터 명소로 꼽혀왔으며 천녀의 눈물이 오아시스가 되었다는 전설이 존재한다. 낙타 타기, 모래 미끄럼(모래썰매), 사막 오토바이, 양궁, 헬리콥터 투어 등 다양한 레저 체험이 가능하며, 모래언덕 위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이용해 오르면 월야천과 사막의 전경, 일출·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 [리퍼로 스마트쇼핑]맑은 날씨 안심하지마세요...미세먼지.황사의 공포는 여전히

    [리퍼로 스마트쇼핑]맑은 날씨 안심하지마세요...미세먼지.황사의 공포는 여전히

    최근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를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는 항상 도사리고 있다. 무더위가 시작되면 에어컨 구하기가 힘들 듯이 미세먼지가 덮치고 나면 공기청정기 구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가격도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래서 지금이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가장 적기로 보는 이유다. 하지만 집에 아무 공기청정기나 들여놓을 수는 없다. 리퍼상품 전문 쇼핑몰인 리씽크몰(https://web.rethinkmall.com/)에서는 고성능 웰스(Wells) 공기청정기 리퍼제품을 9만원대 정품 새필터 포함해 17만원대에 판매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이번에 제공되는 ‘A급 리퍼공기청정기’는 최저가 생상품 대비 약 80퍼센트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경제성과 성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다. 리씽크 :: 더 경제적인 쇼핑노트북 컴퓨터 IT제품부터 수입가구, 해외명품까지 전세계 프리미엄 상품 최대 70% 할인web.rethinkmall.com 해당 제품은 최대 34평형까지 커버할 수 있는 넓은 청정 면적과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제거하는 필터 성능을 갖춰,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실내 공간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특히 9만 원 상당의 정품 새 필터가 기본 포함되어 있어, 추가 비용 없이도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으로 전기요금 부담도 낮고, 15개월 무상 보증 서비스와 함께 빠른 배송이 제공된다. 실제 소비자 후기에서도 “배송이 빠르고 공기 정화 효과가 뛰어나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리씽크 :: 더 경제적인 쇼핑노트북 컴퓨터 IT제품부터 수입가구, 해외명품까지 전세계 프리미엄 상품 최대 70% 할인web.rethinkmall.com 이 제품은 교육기간 등에 렌탈된 제품을 계약기간 종료후 회수 한 후 A급 만을 선별하여 제품 수령후 바로 사용하실수 있도록 리퍼비쉬 공정을 거쳐 재판매한다. 외관상 작은 스크래치 등 흠은 발견될 수 있지만 새필터 장착으로 새제품과 다를바 없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리씽크 :: 더 경제적인 쇼핑노트북 컴퓨터 IT제품부터 수입가구, 해외명품까지 전세계 프리미엄 상품 최대 70% 할인web.rethinkmall.com
  • 꽃가루·미세먼지 공습에 눈물·콧물 줄줄… 오전 외출은 피하세요

    꽃가루·미세먼지 공습에 눈물·콧물 줄줄… 오전 외출은 피하세요

    오전 5~10시에 꽃가루 많이 날려외출할 땐 마스크·안경 착용해야대청소로 생활 속 원인 물질 제거결막염 가려움은 인공눈물로 완화 바람이 따스해지고 꽃이 피는 계절, 봄은 누군가에겐 설렘의 시작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재채기와 눈물의 시작이다. 봄철에는 꽃가루, 황사, 미세먼지 등 각종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물질)이 공기 중에 흩날리며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질환이 알레르기 비염이다. 맑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눈 가려움증 등이 주요 증상이다. 김경수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21일 “자작나무, 오리나무, 개암나무 꽃가루가 주요 원인”이라며 “황사와 미세먼지도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비염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열은 없고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며 눈이나 입천장이 간지러운 게 특징이다. 면역력이 약하면 감기와 비염이 반복되며 ‘1년 내내 감기를 달고 사는’ 상태가 되기도 한다. 비염을 방치하면 축농증, 중이염, 결막염 등 합병증으로 이어지고 수면 장애로 학습·업무 능력도 떨어진다. 권혁수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환자의 약 30%는 천식으로 진행되고 숙면을 방해해 집중력 저하와 정서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치료는 원인 항원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혈액 검사나 피부 반응 검사로 원인을 찾고 꽃가루가 많은 오전 5~10시엔 외출을 피하며 마스크·안경 착용 등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약물치료에는 항히스타민제와 비강 분무형 스테로이드가 쓰인다. 권 교수는 “비강 스테로이드는 부작용 걱정 없이 장기 사용이 가능하며 꾸준히 써야 효과를 본다”고 말했다. 코가 막히면 비충혈제거제 스프레이를 쓸 수 있지만 하루 3회 이내로 1주 이상 연속 사용은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오래 쓰면 혈관이 늘어나 반동성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봄철에는 눈 건강도 위협받는다. 황사, 꽃가루, 자외선 등은 안구건조증과 알레르기 결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건조한 공기와 기온 상승으로 눈물이 쉽게 증발해 건조감, 피로, 이물감이 심해진다. 안성준 한양대병원 안과 교수는 “봄철 자외선은 여름 못지않게 눈을 자극하며 백내장과 황반변성 위험도 높인다”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눈을 깜박이지 않고 10초간 버텼을 때 시리거나 아프지 않다면 눈물막이 안정된 상태”라며 “그렇지 않다면 안구건조증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하면 인공눈물을 하루 5~6회 사용하는데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제품이 바람직하다. 방치하면 각막염이나 시력 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눈 가려움, 충혈, 끈적한 눈곱이 특징이다. 성경림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는 “눈을 자주 비비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며 “냉찜질과 인공눈물로 증상을 줄이고 심하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 속 관리도 중요하다. 실내는 자주 물걸레로 청소하고 벽까지 먼지를 닦아야 한다.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냉수마찰 등 급격한 온도 변화는 피하는 것이 좋다. 수면 시 베개를 약간 높이면 코 분비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흡연은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므로 간접흡연도 피해야 한다. 화면을 오래 볼 땐 20분마다 눈을 감고 쉬는 것이 좋다. 봄철 꽃가루는 오전 5~10시에 농도가 가장 높다. 이 시간 외출을 삼가고 외출 땐 마스크와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귀가 후 세안과 샤워로 알레르겐을 씻어 내고 환기는 짧게 하며 공기청정기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권 교수는 “비염과 결막염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며 “증상이 심하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말고 진료를 받아야 삶의 질 저하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포토] 초여름 날씨 반기는 영산홍 군락

    [포토] 초여름 날씨 반기는 영산홍 군락

    17일은 포근한 가운데 일교차가 크겠다. 이날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우리나라로 남서풍이 불면서 기온이 예년 이맘때 기온보다 2∼6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아침 기온은 8∼15도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17.2도, 인천 17.1도, 대전 18.3도, 광주 18.5도, 대구 15.9도, 울산 17.8도, 부산 16.8도로 벌써 15도를 훌쩍 넘고 있다. 낮 최고기온은 18∼27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낮 기온이 24도, 인천은 18도, 대전은 27도, 광주는 26도, 대구는 25도, 울산과 부산은 22도와 19도까지 오르겠다. 낮과 밤 기온 차가 내륙을 중심으로 15도 안팎까지 벌어지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오후 들어 대기 상층으로 북쪽에서 기압골이 다가오면서 강원내륙·산지에 5㎜ 미만의 비를 뿌리겠다. 이틀 전부터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는 중이어서 이 비에 황사가 섞여 있을 수 있겠다. 이날 황사 일부가 대기 하층으로 떨어지며 미세먼지(PM10) 농도가 높아지는 지역이 있을 수 있으나 전반적으론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기압골이 접근해오며 남고북저 기압계가 만들어져 전국에 강풍이 이어지겠다. 사진은 대구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2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17일 대구 서구 와룡산에 영산홍이 만개해 있다.
  • 세종대왕님·이순신 장군님 봄맞이 목욕하십니다

    세종대왕님·이순신 장군님 봄맞이 목욕하십니다

    서울시는 오는 15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이틀에 걸쳐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척한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광화문광장 내 동상의 보존·관리를 위해 매년 전문인력을 동원해 세척 작업을 하고 있다. 봄철에 찾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 등 동상을 두껍게 덮은 묵은 때를 벗겨낸다. 작업은 물청소와 이물질 제거 작업 등 4단계에 걸쳐 이뤄진다. 먼저 저압세척기와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동상 표면의 먼지와 이물질 제거한 후 건조된 부드러운 천으로 동상 표면을 닦아낸다. 다음으로 잔여 먼지나 녹, 이물질을 메탄올 등으로 제거하고 다시 부드러운 천으로 표면을 닦아내며 코팅 상태를 점검한 후 벗겨진 부분을 재코팅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봄나들이로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말끔해진 세종대왕 동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만나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세척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대기오염 자주 노출되면 뇌 건강 급속히 나빠진다 [사이언스 브런치]

    대기오염 자주 노출되면 뇌 건강 급속히 나빠진다 [사이언스 브런치]

    과거에 비해 덜하지만 봄철이 되면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공기 질이 나빠지는 경우가 잦다. 영국 런던대(UCL) 역학 및 공중보건학과, 행동과학·보건학과,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경제·사회연구센터, 미시간대 공중보건학부 공동 연구팀은 이산화질소, 초미세먼지(PM 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노인들의 뇌 건강, 특히 언어 인지 능력의 급격한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노인학 저널’(The 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 4월 7일 자에 실렸다. 이산화질소는 연소 과정을 통해 대기 중으로 배출되는 물질로, 자동차, 트럭, 버스 같은 차량의 배출가스뿐만 아니라 발전소, 오프로드 기계류에서 발생한다. 초미세먼지 역시 휘발유, 디젤 등 석유 유래 연료 연소와 목재 연소에서 배출되는 물질로 폐 속 깊이 침투하는 것으로 알려져 호흡기 건강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65세 이상 성인 남녀 1127명을 대상으로 2008~2017년까지 10년 동안 대기 오염 노출 정도 조사하고, 2018년에 기억력과 계획 세우기, 문제 해결, 새로운 상황 적응하기와 같은 실행 기능, 언어 능력을 포함한 전반적 인지 기능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이산화질소와 초미세먼지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에 거주한 사람들은 오염 수준이 평균보다 낮은 지역에 사는 사람에 비해 인지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오염이 가장 심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인지 측정 점수에서 하위 3분의 1에 속하는 점수를 받았다. 특히 눈에 띄게 나쁜 것은 언어 능력이었으며, 단어를 빠르게 찾아내고 말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대기 오염의 장기 노출이 언어와 의미 파악에 관여하는 뇌의 측두엽을 손상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조르조 디 제사 UCL 박사는 “이번 연구는 대기 오염이 폐와 심장뿐만 아니라 뇌 건강에도 해롭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특정 오염물질이 언어 능력처럼 특정 인지 과정에 특이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꽃보다 해남…힐링정원과 만남…땅끝까지 신남

    꽃보다 해남…힐링정원과 만남…땅끝까지 신남

    새롭게 들어선 여행지 ‘산이정원’200살 넘은 동백 등 곳곳에 서사인근엔 해남 최초 4성급 ‘126호텔’윤선도가 낙향해 지은 ‘녹우당’도맨 아래 땅끝엔 ‘무장애 걷기길’핫플 ‘울돌목 스카이워크’ 지나이순신 기린 명량대첩비도 보고닭요리·삼치회 ‘맛라도’ 경험까지올봄, 전남 해남의 꽃들이 수상하다. 예년 같으면 벌써 만개했을 매화 등 봄꽃들이 감감무소식이다. 올봄 해체 수리 작업을 마치고 5년 만에 다시 열릴 예정이던 미황사 대웅보전도 여전히 공사 가림막에 가려져 있다. 그렇다고 실망하긴 이르다. 이즈음 해남엔 꽃보다 예쁜 여행지들이 수두룩하게 열렸으니 말이다. 이야기가 아름다운 수목원 산이정원, 땅끝탑까지 놓인 무장애 목재 데크길, 해남126호텔 등 새로 들어선 ‘신상’ 여행지에 봄 풍경으로 갈아입은 녹우당 등 전통의 명소까지 돌아볼 곳이 한가득이다. 먼저 새로 들어선 여행지부터. 산이정원을 앞줄에 세울 만하다. 목포와 영암, 해남이 경계를 이룬 간척지에 조성 중인 미래형 거대 도시 ‘솔라시도’의 핵심 시설이다. 전체 16만평 가운데 3분의1이 완료됐고 나머지 3분의2는 올해 안에 조성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산이정원이 들어서기 전에는 고구마밭이었다고 한다. 이 거대한 정원을 일군 이는 이병철(57) 대표다. 경기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을 사실상 키워 낸 식물전문가다. 그는 늘 남쪽에 정원을 만들고 싶었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 보내야 한다면 정원은 남도에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 결과물이 산이정원이다. 산이정원은 광활한 경관이 자랑이다. 주변에 인문학 여행지가 많고 바다도 가깝다. 우리나라 최고의 ‘K정원사’ 고산 윤선도의 흔적이 남은 곳도 해남이다. 이 대표는 “화가가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린다면 정원사는 땅에 그림을 그리는 이”라고 했다. 자신이 원하는 정원을 그리기에 해남만 한 곳이 없었던 거다. 산이정원은 수십 년 뒤를 염두에 두고 조성한 곳이다. 쉽게 부수고 지을 수 있는 테마파크와 달리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멀고 먼 미래를 기약하자니 버틸 힘도 필요했을 터. 수목원 외에 젊은이들이 좋아할 ‘약속의 정원’이나 미술관, 카페, 친환경 놀이시설 등을 둔 건 미래를 위한 심모원려의 장치였을 것이다. 그가 땅에 심은 건 식물만이 아니다. 이 땅에 얽힌 서사도 심었다. 정원 어디든 이야기가 스미지 않은 곳이 없다. 이 대표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중심 건물인 카페 뮤지엄 뒤의 후박나무숲이다. 그는 이곳에 ‘나비의 숲’이란 이름을 안겼다. 후박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청띠제비나비가 사는 공간이다. 봉황이 벽오동에 깃들 듯 청띠제비나비는 후박나무숲에만 머문다고 한다. 다 자란 나비가 후박나무 아래서 짝짓기를 한 뒤 알을 까면 훗날 애벌레가 새순을 먹고 자라 나비로 환골탈태한다는 것이다. ‘나비의 숲’은 어린이를 위한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월계수, 치자나무 등 향기 나는 식물을 주로 심고 카이스트와 협업해 어린이 명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늙은 동백나무가 있는 노리정원이다. 동백나무의 수령은 200년이 넘는다고 한다. 이 구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존재다. 원래 있던 곳은 산이면의 밭이다. 나무는 가지마다 상처가 가득하다. 긴 세월 동안 농기계에 치이고 소를 매 놓은 줄에 쓸리면서 생긴 것들이다. 조상이 후손을 위해 심은 나무가 고통받는 걸 보다 못한 밭 주인이 이 대표에게 이식을 권했고 나무 의사들이 애면글면 치료한 뒤 산이정원의 명당 터에 번듯하게 자리를 잡게 됐다고 한다. 산이정원 인근 오시아노 관광단지엔 해남126호텔이 들어섰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은 해남 최초의 4성급 호텔이다. 관광공사가 호텔을 지은 건 강원 강릉 주문진가족호텔 이후 23년 만이다. 현지에선 정체된 오시아노 관광단지가 재도약할 계기라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해남126호텔은 해남 윤씨의 고택인 녹우당을 모티브로 지어졌다. 가운데 너른 중정을 둔 게 특징이다. 객실은 120개다. 모두 시원한 바다 조망(오션뷰)이다. 연회장, 바다와 마주한 인피니티풀, 카페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오시아노 관광단지에서 매화로 유명한 보해매실농원은 멀지 않다. 3월 중순까지 매화 개화율은 0%에 그쳤고 이달 하순쯤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 맨 위에 거대한 관광도시가 생겼다면 맨 아래 땅끝엔 걷기 길이 조성됐다. 올 초 완공된 ‘땅끝 꿈길랜드’다. 종전의 낡은 계단을 없애고 목재 데크를 깔아 노인, 장애인 등 여행 약자들도 오갈 수 있는 ‘무장애 걷기길’로 만들었다. 길 이름에 ‘랜드’가 들어간 건 다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땅끝 꿈길’이라 해도 충분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길의 들머리는 땅끝 모노레일 승차장이다. 여기서 땅끝탑까지는 800m 정도. 전체 구간에 경관 조명 등이 설치돼 밤에도 걸을 수 있다. 중간에 41m짜리 땅끝스카이워크도 조성했다. 바닥은 물론 강화유리다. 짜릿하게 땅끝의 풍경을 즐기라는 취지다. 땅끝탑 아래엔 칡머리당할머니 조각상이 있다. 칡머리는 이 마을 지명인 ‘갈두’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칡 갈(葛) 자에 머리 두(頭) 자를 쓴다. 칡머리당할머니의 위엄은 예부터 대단했다고 한다. 한반도 전역의 뱃사람들이 이 일대를 지날 때면 칡머리당할머니가 보이는 곳에 배를 멈추고 안전과 풍어를 기원했다. 제때 제삿밥을 주지 않으면 풍랑을 일으켜 배를 침몰시키기도 했단다. 현재 조각상은 2023년 제작된 것이다. 녹우당은 봄을 재촉하는 푸른 비에 마음이 젖는 곳이다. 당호는 푸를 녹(綠) 자에 비 우(雨) 자를 쓴다. 말 그대로 ‘초록비’라는 뜻이다. 바람이 불면 집 뒤 비자나무에서 우수수 빗물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런 이름을 얻었단다. 녹우당은 조선의 17대 임금 효종이 고산 윤선도에게 하사한 집이다. 82세가 되던 해 낙향을 결심한 고산이 당시 수원에 있던 집을 뜯은 뒤 배로 싣고 와 해남에 다시 지었다. 비와 햇빛을 막는 겹처마, 높낮이로 아버지와 아들의 기거 공간을 구분한 공간 배치, 회랑 형태의 나무 기둥 등이 인상적이다. 녹우당 아래 ‘오우가 정원’이 새로 조성됐다. 윤선도의 시조 ‘오우가’를 모티브로 한 전통 정원이다. 아직 정식 개장하지는 않았지만 누구나 들어가 볼 수 있다. 윤선도 유물전시관도 반드시 들러야 한다. 비록 모사본이긴 하지만 국내 최고의 초상화로 꼽히는 ‘윤두서 자화상’(국보), 교과서에 실릴 만큼 유명한 ‘오우가’, ‘어부사시사’ 등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전통 명소인 우수영 관광지도 무척이나 번듯해졌다. 이 일대는 1597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승리를 거둔 명량대첩의 현장이다. 곳곳에 이를 기념하는 공간들이 늘어서 있다. 해남 쪽은 우수영 관광지, 맞은편 진도는 녹진 관광지다. 두 관광지 사이를 명량해상케이블카가 오간다. 길이는 약 1㎞. 거친 울돌목을 하늘에서 가로지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케이블카 캐빈에서 굽어보는 풍경도 빼어나다. 국내 최초 사장교라는 진도대교와 울돌목, 멀리 다도해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울돌목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물살이 빠른 해협이다. 썰물 때 특히 빠른데 속도가 시속 20㎞에 달하기도 한다. 모터보트가 물 위를 질주할 때의 속도와 비슷하다. 워낙 급류다 보니 일본 세토내해 국립공원의 나루토 해협처럼 소용돌이도 생긴다. 이게 볼거리다. 우수영 관광지 관계자에 따르면 밀물과 썰물을 기준으로 1~2시간 내외에 소용돌이가 자주 생긴다. 물때도 영향을 미친다. 조수의 흐름이 거의 없는 조금 때는 소용돌이 숫자가 적고, 물고기가 잘 잡히는 7물~8물때는 소용돌이도 많아진다. ‘울돌목 스카이워크’가 핫플레이스다. 울돌목 위에 세운 110m 길이의 바다 전망대다. 강강술래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스카이워크에 서면 포효하는 듯한 바닷물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 왜 이곳이 ‘바다가 울면 물이 돈다’는 뜻의 울돌목(명량·鳴梁)인지 여실히 느껴진다. 인근에는 우수영 문화마을이 있다. 쇠락해 가는 마을을 되살리려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덕에 잠시나마 ‘화사해졌던’ 마을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문 닫은 집이 늘고 벽화도 희미해졌지만 그래도 찬찬히 돌아볼 만하다. 잡풀만 무성했던 이 마을 법정 스님 생가터엔 도서관, 조형물 등이 새로 들어섰다. 명량대첩비(보물)도 잊지 말고 돌아봐야 한다. 명량대첩을 승리로 이끈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1688년(숙종 14)에 건립된 비석이다. 비록 비석 전문의 뜻은 헤아릴 수 없지만 충무공의 당시 활약상을 그대로 표현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이다. 우수영 문화마을 끝자락에 있다. ‘맛라도’에 갔으니 음식 이야기를 안 할 수 없다. 읍내에서 삼산면으로 넘어가는 돌고개 일대에 닭요리촌이 형성돼 있다. 10개 업소가 닭 전문점을 자처한다. 대부분 토종닭으로 코스 요리를 낸다. 모래주머니와 가슴살을 저며 낸 육회, 고추장 양념으로 볶아 낸 닭 불고기, 오븐에 구운 바삭한 닭구이, 한약재를 넣고 푹 삶은 보양백숙, 깔끔한 닭죽 등을 즐길 수 있다. 끝물이긴 하지만 삼치회도 빼놓을 수 없다. 삼치를 급속 냉동시킨 뒤 숙성시켜 선어회로 먹는다. 보통 3월 말까지는 삼치회를 즐길 수 있다. 살짝 구운 김에 밥을 조금 얹고 양념장에 찍은 삼치와 묵은지, 고추, 마늘, 된장 등을 식성대로 얹어 먹는다. 해남 특산물인 겨울 배추에 싸 먹는 것도 별미다. 피낭시에는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로 만든 제품이 유명한 빵집이다. 금괴 모양의 케이크를 일컫는 피낭시에, 밀가루 대신 해남 쌀을 써 쫄깃하고 달달한 고구마빵, 고구마 누룽지, 카스텔라 등을 판다. 읍내에 있다. 삼산브레드 역시 천연발효종으로 만든 빵을 내는 집이다. 토요일 하루만 빵을 팔고 다른 요일엔 문 닫고 빵을 만든다. 삼산면에 있다. 송지면 토문재는 작가를 위한 창작 레지던스, 북카페 등을 갖춘 곳이다. 자동 판매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북카페는 24시간 문을 연다. 새벽에 여객선을 타기 위해 땅끝 선착장으로 가는 여행객들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함박꽃은 한지공예 공방을 겸한 카페다. 일가족이 함께 운영하는데 꽤 평이 좋다.
  • 새봄 ‘땅끝’ 해남을 걷자…‘달마고도 걷기’ 여행객들 북적

    새봄 ‘땅끝’ 해남을 걷자…‘달마고도 걷기’ 여행객들 북적

    한반도 첫 봄의 시작, 땅끝 해남의 명품 인생길 ‘달마고도’가 봄맞이 걷기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19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개막한 달마고도 힐링걷기 행사에 전국에서 2000여명의 걷기 여행객들이 봄의 기운을 만끽했다. 평일에도 걷기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남군은 매주 토요일마다 힐링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걷기 여행객들을 지원하고 있다. 해남군은 내달 5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4회에 걸쳐 테마별 힐링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걷기 여행객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는 22일에는 테마별로 운영되는 걷기 프로그램으로 ‘명사와 걷기’가 운영된다. 세계 3극점과 7대륙 최고봉을 모두 밟은 산악인 허영호 대장과 함께 경험담과 인생이야기 등을 나누며 걷는 시간을 갖는다. 참가자들은 명사의 경험담과 인사이트를 나누며 걷는 즐거움을 더할 수 있다. 오후에는 미황사 주 무대에서 포크 싱어송라이터 박강수씨가 출연하는 힐링음악회가 열린다. 29일에는 건강 체크 부스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은 편안한 걸음 속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힐링 걷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4월 5일에는 아동과 부모가 함께하는 ‘아동친화 둘레길 걷기’와 ‘줍깅 챌린지’가 펼쳐진다.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되새기며, 깨끗한 환경을 위한 실천에 동참할 수 있다. 노르딕워킹 체험과 힐링음악회, 숲속 버스킹과 해남쌀과 막거리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 경품 행사도 진행된다. 달마고도는 땅끝마을 아름다운 절 미황사가 있는 달마산에 조성된 17.74㎞ 둘레길이다. 천년고찰 미황사와 도솔암, 이진성지와 같은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비롯해 조망이 뛰어난 봉우리, 바위 너덜겅, 재와 샘 등 다양한 이야기를 품고 있는 생태 경관이 어우러져 남도를 대표하는 명품길로 자리 잡았다. 달마고도가 조성된 달마산은 따뜻한 난대성 기후의 영향으로 수림이 잘 어우러져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공룡의 등줄기를 방불케 하는 암릉이 8㎞에 걸쳐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땅끝의 해안 경관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과 수려한 경관으로 남도의 금강산이라고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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