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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대급 폭우’ 할퀸 경남 거제·통영에 재난지원금 66억원 우선 교부

    ‘역대급 폭우’ 할퀸 경남 거제·통영에 재난지원금 66억원 우선 교부

    역대급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거제시와 통영시에 재난지원금 총 66억원이 우선 교부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5~18일 폭우 피해를 입은 거제시와 통영시에 각각 52억원과 14억원의 재난지원금을 교부한다고 31일 밝혔다. 재난지원금은 자연 재난으로 인명 피해와 주택·가게 등 사유 시설 피해를 본 주민에게 지원하는 예산이다. 통상 복구 계획 수립 이후 일괄적으로 지원되지만 이번 호우로 발생한 피해가 컸던 만큼 피해가 확인된 부분부터 국비를 우선 교부하게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호우 대처상황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누적 강수량은 거제 968.1㎜, 통영 778.7㎜로 역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일 강수량은 거제 654.3㎜로 1985년 5월 이후 41년 만에 역대 최대 강우량을 경신했다. 통영도 457.7㎜로 1979년 8월 이후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당시 1시간 최대 강수량은 거제 124.5㎜, 통영 97.4㎜로 하늘이 뚫린 듯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거제에서는 주택가에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졌고, 부상자 4명 중 3명이 거제와 통영에서 나왔다. 당시 거제 4253세대, 통영 962세대에서 전력이 끊겼고 1300여명이 긴급 대피하거나 이재민 신세가 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피해 주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응급 복구와 재난지원금 지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피해 조사와 복구 계획도 속도감 있게 수립해 확정된 복구비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도봉구, ‘2026년 을지연습’…대테러부터 드론·사이버 훈련 등

    도봉구, ‘2026년 을지연습’…대테러부터 드론·사이버 훈련 등

    서울 도봉구는 고도화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4일간의 ‘실전형 을지연습’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 18일 구청사 전시종합상황실에서 도봉구대대, 도봉경찰서, 도봉소방서 등과 함께 ‘2026년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을지연습 홍보영상 시연, 연습 개요 및 주요 조치사항 보고, 군사상황보고 등 순으로 진행됐다. 최근 북핵·미사일 고도화를 비롯해 사이버 공격, 인공지능(AI) 및 드론 공격 등 안보 위협이 다양화되는 상황 속에서 21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 연습 기간 구는 ▲도봉산역 환승센터 대테러훈련 ▲주요 현안과제 토의 ▲공습 대비 민방위훈련 등 실전과 다름없는 훈련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동욱 구청장은 “다양한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 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구청 1층 로비에서는 도봉구대대의 협조로 군 장비 전시회가 열려 안보 의식과 을지연습의 필요성을 되새기기도 했다.
  • 87세 치매 아내 대소변 처리하는 88세 뇌경색 남편…초고령화 日 충격 근황 [월드픽]

    87세 치매 아내 대소변 처리하는 88세 뇌경색 남편…초고령화 日 충격 근황 [월드픽]

    초고령화 사회 일본에서 75세 이상 후기고령자 부부가 서로 병간호하는 ‘초(超)노노(老老)케어’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요미우리신문이 후생노동성의 ‘개호(돌봄)보험사업상황보고’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75세 이상 ‘요(要) 돌봄 인정자 수’는 659만명에 달했다. 한국의 노인장기요양보험과 비슷한 ‘개호보험’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한 경우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과 돌보는 사람이 동거하는 경우의 37.1%는 두 사람이 모두 75세 이상인 ‘초노노케어’였는데, 이런 비율은 2001년 18.7%였던 것이 갑절 가까이 증가했다. 이른바 ‘단카이(團塊)세대’(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후기고령자에 진입한 상황과 고도경제성장기 이후 진행된 급격한 핵가족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가고시마현에 사는 80대 부부의 사례를 소개했다. 88세 남편은 70대 중반 뇌경색 후유증으로 오른쪽 몸 절반이 마비됐지만, 5년 전부터 치매를 앓는 부인을 돌보고 있다. 남편은 오른손잡이여서 운전이 힘든 상황이며, 여기에 당뇨까지 앓고 있어서 스스로 치료받고 있지만 부인을 병원에 데려다주거나 대소변 처리를 해야 하는 처지다. 여기에 요리, 세탁 등 집안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부부는 결국 지난해 두 사람 모두 돌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임대 주택에 이사했고, 자비를 들여 부인의 목욕과 음식 만들기 등에 대해 서비스 받고 있다. 신문은 ‘초노노케어’가 학대 등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배경에 일본 사회에 뿌리가 깊은 ‘돌봄은 가족의 책임’이라는 인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초노노케어’를 하는 노인 중에서는 돌보는 사람이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달하며 학대나 살인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유하라 에쓰시 일본후쿠시대 교수는 “사회 전체가 돌보는 사람을 지지한다는 인식이 퍼지도록 국가와 지자체가 법률과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며 “돌보는 사람의 상태를 파악해 적절하게 지원하는 틀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韓가구 10곳 중 1곳 이상은 ‘독거노인’● 생산가능인구 3.3명이 노인 1명 부양국가데이터처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년 전보다 5.9% 늘어난 1072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7%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인 국가를 초고령사회로 분류한다. 한국은 2017년 ‘고령사회’가 된 지 불과 8년 만에 초고령사회로 넘어갔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초고령 사회 진입이 공식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제활동 중심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명으로 감소했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 70% 아래로 떨어졌다. 인구 구조상 생산연령인구 약 3.3명이 고령자 1명을 떠받치는 셈이다. 세금을 내고 복지 재정을 부담할 인구는 줄고 연금과 의료·돌봄 수요는 늘어난다. 특히 혼자 사는 고령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홀로 사는 가구는 245만 6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10.9%를 차지했다. 어느 아파트나 주택가를 기준으로 봐도 가구 10곳 중 1곳 이상은 고령자가 혼자 사는 집인 셈이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약 80만 가구가 늘었다. 이처럼 가족이 곁에서 식사와 병원 진료, 응급상황을 챙기기 어려운 고령자가 늘면서 지역사회 돌봄과 고독사 예방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 ‘선관위 고발’ 도성훈 최측근, 인천교육청 핵심 요직 ‘합격’

    ‘선관위 고발’ 도성훈 최측근, 인천교육청 핵심 요직 ‘합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당한 도성훈 인천교육감 최측근이 인천교육청 핵심 요직에 합격,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인천교육청에 따르면 정책기획조정관 공모 결과 황보근석씨가 최종 합격했다. 황보씨는 도 교육감 최측근으로 민선4기 도 교육감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6·3 지방선거에선 ‘도성훈 캠프’ 상황실장을 맡아 도 교육감 3선 성공에 큰 역할을 했다. 정책기획조정관은 교육감의 핵심 정책과 예산을 설계하고, 교육청 전체 부서의 사업을 조정하는 ‘컨트롤타워’다. 핵심 요직에 도 교육감 최측근이 합격한 셈이다. 이와 관련, 황보씨가 선관위로부터 고발된 이후에 합격했다는 점에서 인천교육청의 인사 검증이 부실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천선관위는 황보씨가 지난 5월부터 선거기간 동안 선거사무관계자 등에게 법정 수당·실비 외에 50여만 원 상당의 식사를 추가로 제공해 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황보씨는 또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에게 캠프 인근 식당에 300만 원을 미리 결제하도록 한 뒤 외상 장부를 개설·이용하는 방식으로 선거사무관계자 등에게 법정 기준을 초과한 식사를 제공한 혐의도 받는다. 선관위의 고발은 지난 13일 이뤄졌고 황보씨의 정책기획조정관 합격은 이로부터 5일 뒤인 지난 18일이다. 더구나 선관위는 황보씨 등을 고발하면서 보도자료를 배포, 많은 언론에 보도됐다. 인천시민사회는 인천교육청이 이 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황보씨를 걸러내지 않았다는 점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인물이 교육청 핵심 요직에 합격했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 없다”며 “특히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공직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보씨는 신원조회 등을 거쳐 조만간 정식 임명될 전망이다. 인천교육청은 황보씨가 고발이 됐다고 하더라도 임명 결격사유엔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인천교육청 관계자는 “고발되거나 수사선상에 올랐다고 해서 결격사유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심사위원들은 외부 전문가로 구성돼 황보씨의 고발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 서초구의회,‘2026 을지연습 종합상황실’ 방문…“변화된 안보환경 속 실전 역량 점검해야”

    서초구의회,‘2026 을지연습 종합상황실’ 방문…“변화된 안보환경 속 실전 역량 점검해야”

    서울 서초구의회(의장 유지웅)는 지난 19일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2026 을지연습’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훈련 상황을 보고받고, 상황근무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유지웅 의장을 비롯해 안종숙 부의장, 김해바른 운영위원장, 박미정 행정복지위원장, 신정태 재정건설위원장, 오지환, 하서영, 정순용, 조희옥, 박성준, 정지광, 박은경, 김형우, 이슬기, 정민우 의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 의원들은 구청 2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 안전도시과장으로부터 을지연습 2일 차 상황보고를 받았다. 이어 의회는 130인분 상당의 간식을 전달하며 늦더위 속에서도 책임을 다하는 상황근무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 의장은 “과거와 달리 대내외 안보환경이 크게 변화했다”며 “이번 을지연습을 통해 유관 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체계를 구축하고 실전 대응 역량을 빈틈없이 점검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026 을지연습’은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민·관·군 합동 비상대비 훈련으로 8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 KIA, 158km 던지는 ‘의리의 좌완’ 얻었다...상대 중심타선 잠재우는 불펜 스페셜리스트로 맹활약

    KIA, 158km 던지는 ‘의리의 좌완’ 얻었다...상대 중심타선 잠재우는 불펜 스페셜리스트로 맹활약

    KIA 타이거즈가 시속 158km를 던지는 ‘의리의 좌완’을 얻었다. KIA의 좌완 이의리가 15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자신의 최고 구속인 158km를 스피드건에 찍었다. 6-1로 앞서던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좌타자 정수빈부터 시작해 상대 중심타자들까지 이어질 수 도 있는 상황이라 강력한 타선억지력이 필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의 선택은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안타로 연결되긴 했지만 김대한에게 던진 7구째 직구는 시속 158km로 지금까지 자신이 던진 공 가운데 가장 빨랐다. 좌완투수가 던지는 시속 158km짜리 광속구는 160km 이상의 위력을 갖는다. 전반기의 이의리와 후반기의 이의리는 완전히 다른 투수다. 전반기엔 선발로 10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9.42로 부진했다. 제구 난조로 선발 보직마저 내려놔야 했다. 이후 실낱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단기연수를 다녀온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후반기엔 불펜요원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불안감을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해 필승조로 투입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선발 뒤를 받치는 롱릴리프로 활용한다는 구상이었는데 실전에서 보여준 안정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후반기 8경기에서 1구원승과 1홀드, 1세이브에 평균자책점은 1.80이다. 가장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4사구다. 볼넷 4개와 몸에 맞는 공 1개 뿐이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에서 한꺼번에 볼넷 3개를 내줬으니 나머지 경기는 사실상 4사구 없이 상대 타선을 막아낸 셈이다. 오른발을 들어올리면서 잠시 멈췄다가 볼을 뿌리면서 투구 리듬과 템포가 아주 좋아졌다. 최근의 등판 상황을 살펴보면 이의리 활용법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의리는 11일 삼성전에서는 데뷔 이후 첫 세이브를 따냈다. 구자욱-최형우-르윈 디아즈로 이어지는 삼성의 강력한 클린업트리오를 각각 중견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2일에도 8회 최형우를 상대할 원포인트 릴리프로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삼진. 압도적인 구위로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하는 스페셜리스트 정도로 설명할 수 있다. 마무리투수 보직은 아니지만 세이브 상황보다 위중한 최대의 고비를 막아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상대 중심타선이 좌타자로 구성됐다면 그의 활약이 더 필요해진다. 자신의 보직에 새로운 재미도 붙었다. 짜릿한 졍면승부의 맛에 “도파민이 올라온다”고 밝힐 정도다. KIA는 이의리가 연투로 등판하지 못한 13일 삼성전에서 불펜투수들이 8점을 내주는 바람에 역전패했다. 이의리의 존재감은 더 커졌다. 이 감독도 “(이)의리가 등판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현재 가장 구위가 좋고 가장 믿을만하다. 당장 마무리로 써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 ‘이혼’ 심수창, ‘19살 연하’ 미모의 女와 데이트 포착

    ‘이혼’ 심수창, ‘19살 연하’ 미모의 女와 데이트 포착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심수창이 19살 연하 여성과 데이트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27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육캔두잇’ 단체 미팅 남자 출연진이 데이트 상대를 선택했다. 이날 심수창은 “가자! 고은아”라며 이고은을 지목했다. 두 사람은 10분이라는 주어진 시간 동안 서로를 알아갔다. 심수창은 19살 차이가 나는 2000년생 이고은에게 “몇 살 정도 연상을 만나고 싶냐”라고 물었다. 이고은은 “10살 정도인데, 만나는 사람들의 나이가 일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심수창은 “서로 좋아하면 나이는 상관없는 것 같다”라며 “사랑하는 사람 앞에선 아기도 될 수 있고”라고 어필했다. 이를 들은 이고은은 “‘나 배고파~ 밥 해줘~ 보고 싶어~’ 이런 것도 할 수 있냐? 이 말투로”라면서 애교를 부렸다. 심수창이 가능하다고 하자 이고은은 “한번 해보면 안 되냐?”라고 요청했다. 결국 심수창은 “고은아, 나 배고파”라며 애교를 선보였고 영상을 지켜보던 최성국, 황보라 등 패널들은 “이 둘은 안 되겠다”, “느낌이 안 와”라며 눈살을 찌푸려 웃음을 유발했다.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원인 규명 착수…28일 합동감식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원인 규명 착수…28일 합동감식

    인천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28일 오전 진행된다. 27일 인천소방본부,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관계기관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국은 감식에 앞서 구조기술사를 동행해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안전이 확보되면 현장에 진입해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감식에서는 최초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연소 확대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전기적·기계적 요인과 적재 물품의 연소 특성, 시설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방과 경찰이 확보한 자료를 종합하면 불은 물류센터 6층 메자닌(복층 적재 구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소방본부의 ‘화재 등 사고상황보고서’에는 6층 3단 선반(랙)에 보관 중이던 적재 물품(상자)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확보한 119 신고 녹취록에서도 최초 신고자는 “물류센터 6층 메자닌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쿠팡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당시 상황을 조사했으며, 최초 발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합동감식 결과와 CCTV 분석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과정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약 110시간 만인 지난 22일 오후 8시 35분 완전히 불을 껐다.
  • 유네스코, 사도광산 ‘역사 반영 부족’ 확정…日, 보고서 다시 내야

    유네스코, 사도광산 ‘역사 반영 부족’ 확정…日, 보고서 다시 내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에 대해 유네스코가 ‘전체 역사 반영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내용의 결정문을 최종 채택했다. 국제사회가 일본의 약속 미이행을 공식 확인하며 사도광산의 강제동원 역사 반영 문제를 계속 검증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23일 국가유산청 등에 따르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일본 사도광산이 포함된 세계유산 보존상태(7B) 의제를 별도 토의 없이 컨센서스(합의) 방식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사도광산의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다룬 결정문 초안은 수정 없이 그대로 확정됐다. 이번 결정문은 2024년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당시 한일 양국과 세계유산위가 합의한 ‘전체 역사 반영’ 권고에 대해 일본의 실질적 이행 정도를 평가한 첫 공식 문서다. 유네스코는 ‘사도광산 보존현황 관련 결정문안’ 초안에서 일본이 전시 전략 마련과 시설 개선 등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명시했다. 이어 광산 개발 전 기간에 걸친 전체 역사를 현장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한국 등 당사국과 협의해 전시 시설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이 초안은 이번 위원회의 결정으로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우리 외교부도 ‘전체 역사’에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가 핵심적으로 포함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사도광산은 등재 당시 일본이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를 현장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던 곳이다. 그러나 사도섬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등에 마련된 전시실에서 ‘강제동원’이라는 표현을 빠뜨리는 등 강제성 반영이 불충분하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결정문이 확정됨에 따라 일본은 사도광산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담은 보존현황보고서를 2027년 12월 1일까지 다시 제출해야 한다. 위원회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2028년 열릴 제50차 회의에서 일본의 약속 이행 여부를 한 차례 더 재검토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결정문 확정으로 일본에 실질적인 이행 구속력이 생긴다고 본다. 외교부 관계자는 “세계유산협약 가입국들은 결정을 준수할 의무감을 갖는다”며 “일본 측이 등재 당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유네스코 및 관계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다만 결정문 채택에도 불구하고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때 적용할 명확한 제재 수단은 마땅치 않다. 일본 정부가 향후 유네스코의 권고를 얼마나 진정성 있게 이행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유네스코 지적에도…日 사도광산 ‘전체 역사’ 또 외면하나

    유네스코 지적에도…日 사도광산 ‘전체 역사’ 또 외면하나

    조선인 강제동원 설명 미흡 지적…사실상 무시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의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후속 조치 미흡 지적에 “적절히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등재 당시 약속한 ‘전체 역사’ 반영에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세 번째를 맞는 사도광산 추도식도 파행을 빚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당시 결의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성실히 대응해 왔다”며 “일본 측 입장을 설명하는 것을 포함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앞서 유네스코는 15일 공개한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 초안에서 일본이 일부 안내판과 이정표를 추가하는 등 일정 부분 진전은 있었지만, 해석·전시 시설이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선인 강제동원 문제를 보다 명확하게 설명하고, 전시 내용을 추가로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결정문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와 세계유산센터가 일본이 제출한 보존현황보고서(SOC)를 검토해 작성한 것으로 오는 19~2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채택 여부가 논의된다. 다만 권고 구속력은 제한적이어서 일본이 얼마나 이를 반영할지는 미지수다. 사도광산은 202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시 일본은 당시 전시시설을 통해 광산의 전체 역사를 설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 전시에는 ‘강제노역’ 대신 ‘한반도 출신 노동자’라는 표현만 사용돼 역사 왜곡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 유네스코, 日에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 반영하라”

    유네스코, 日에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동원’ 역사 반영하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이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사도광산의 해설·전시가 조선인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보완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유산위는 15일 일본이 제출한 사도광산 보존현황보고서(SOC)를 평가한 결정문안 초안을 공개했다. 결정문안에는 일본 측이 해석과 전시 전략과 관련해 추가적 조치를 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체 역사의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세계유산위는 “전체 역사를 다루는 해설 및 전시 전략이 일정한 진전을 보였으나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는 않았음을 주목한다”며 “전체 역사를 현장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해설 및 전시 전략과 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당사국에 권고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에 2027년 12월까지 권고 이행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사도광산은 일본 정부가 2024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정부는 강제동원을 포함한 사도광산 전체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전시와 해설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도 일본이 관련 조치를 이행한다는 전제 아래 등재에 동의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담은 보존현황보고서를 제출했다. 일본은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향토박물관에 관련 전시 공간을 마련했지만, ‘강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등 강제동원 역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의 일관된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 측이 세계유산위 결정과 등재 당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필요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정문안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에서 오는 20~23일 사이에 안건으로 논의된다. 위원국 간 이견이 없으면 합의로 채택될 전망이다.
  • 유네스코 “사도광산 ‘전체 역사’ 반영 미흡”…일본에 보완 권고

    유네스코 “사도광산 ‘전체 역사’ 반영 미흡”…일본에 보완 권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이 세계유산으로 등재한 사도광산의 해설·전시가 조선인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보완할 것을 권고했다. 세계유산위는 15일 일본이 제출한 사도광산 보존현황보고서(SOC)를 평가한 결정문안 초안을 공개했다. 결정문안에는 일본 측이 해석과 전시 전략과 관련해 추가적 조치를 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전체 역사의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문구가 포함됐다. 세계유산위는 “전체 역사를 다루는 해설 및 전시 전략이 일정한 진전을 보였으나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는 않았음을 주목한다”며 “전체 역사를 현장 차원에서 포괄적으로 다루고 해설 및 전시 전략과 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할 것을 당사국에 권고한다”고 했다. 이어 일본에 2027년 12월까지 권고 이행 보고서를 제출토록 했다. 사도광산은 일본 정부가 2024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정부는 강제동원을 포함한 사도광산 전체역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전체 역사를 포괄적으로 설명하고, 관련 전시와 해설 시설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도 일본이 관련 조치를 이행한다는 전제 아래 등재에 동의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담은 보존현황보고서를 제출했다. 일본은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향토박물관에 관련 전시 공간을 마련했지만, ‘강제’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등 강제동원 역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의 일관된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본 측이 세계유산위 결정과 등재 당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필요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정문안은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에서 오는 20~23일 사이에 안건으로 논의된다. 위원국 간 이견이 없으면 합의로 채택될 전망이다.
  • “한국, 이러다간 9월 진짜 문제 터진다”…기름줄 다시 흔들리는 상황

    “한국, 이러다간 9월 진짜 문제 터진다”…기름줄 다시 흔들리는 상황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국내 정유업계도 원유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8월 도입 물량은 이미 확보됐지만, 신규 구매 계약이 시작되는 이후부터는 중동산 원유 조달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인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9월 이후 신규 도입 계약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단기 수급은 안정…진짜 고비는 9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문신학 산업부 차관 주재로 정유·해운업계,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긴급 원유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와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상황이 악화하면 국내 원유 조달 여건도 직접 영향을 받는다. 현재까지 해협이 전면 봉쇄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유조선이 회항하거나 운항 계획을 변경하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은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이미 확보한 7∼8월 도입 물량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생산과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한 원유 도입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우회 공급망도 일부 확보돼 있어 단기적인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환적도 흔들린다…우회 조달 ‘비상’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다. 우회 항로와 송유관만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을 모두 대체하기 어렵다. 긴장이 계속되면 중동산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원유 프리미엄이 높아져 정유사의 조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중동 산유국에서 국내 정유사로 유조선이 직접 운송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에서 다른 선박으로 원유를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STS·Ship to Ship)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호르무즈를 통과한 유조선에서 원유를 넘겨받아 위험 구간 운항을 최소화하려는 방식이다. 환적은 운송 시간과 비용이 모두 늘어나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그럼에도 정유업계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이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자체가 줄어들 경우 환적에 필요한 선박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감소하면 환적에 투입할 선박도 함께 줄어 우회 조달 효과 역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종전 협상 국면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동산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환적 방식까지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9월 이후 추가 계약 물량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는 이달 초 배럴당 63달러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차질 우려가 국제 원유시장에 위험 프리미엄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 원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국내 정유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국제유가와 원유 프리미엄, 환율이 동시에 오를 경우 정유사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이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물류비,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량보다 가격…고비용 조달 현실화 우려 산업부는 당장의 원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중동 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실시간 점검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 차관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상시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도입선을 지속적으로 다변화하고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안보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금처럼 긴장과 완화가 반복되는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인 수급보다 상시적인 가격 변동성과 조달 비용 상승에 대비한 비축과 도입선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당장 원유를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보다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원유 프리미엄과 운송비,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고비용 조달’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 물량보다 가격이 국내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 “삼성·SK에 밀리더니”…일본이 한국에 꺼낸 ‘반도체 경고’ [핫이슈]

    “삼성·SK에 밀리더니”…일본이 한국에 꺼낸 ‘반도체 경고’ [핫이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메모리 반도체 주도권을 내준 일본에서 한국 기업의 독주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한국 반도체 기업이 기록적인 실적을 내고 있지만, 시장 지배력이 지나치게 커지면 미국의 통상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8일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89조 4000억원으로 집계된 소식을 비중 있게 전했다. 삼성전자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2분기 D램 평균 가격이 전 분기보다 44%, 낸드 가격은 53% 상승한 것으로 추산한다. AI 시스템이 더 많은 메모리를 요구하면서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일본 언론은 한국 기업의 호황보다 그 뒤에 숨어 있는 통상 위험에 주목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세계 메모리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약 60%에 달한다. 미국이 이를 과도한 시장 집중으로 판단해 현지 생산 확대나 추가 투자를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본이 당했던 압박, 한국에도 올 수 있다” 일본이 떠올린 것은 1980년대 미일 반도체 분쟁이다. 당시 미국은 일본 기업들이 자국 시장을 막고 해외에서 반도체를 헐값에 판매한다고 주장하며 통상법 301조를 동원했다. 양국은 1986년 미일 반도체 협정을 체결했다. 일본은 외국산 반도체의 시장 접근성을 높이고 덤핑 방지를 위해 가격을 관리해야 했다. 미국은 일본이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며 이듬해 일부 일본산 제품에 보복관세까지 부과했다. 레이건 행정부는 당시 협정이 미국 기업의 일본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반도체 덤핑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협정 하나만으로 일본 반도체 산업이 쇠퇴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본 기업들이 PC용 메모리에서 시스템 반도체로 시장이 이동하는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고, 과잉 투자와 엔화 강세 등 여러 요인이 겹쳤다. 다만 협정에 따른 가격 통제와 시장 개방 압력이 일본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하고 삼성전자 등 한국 업체가 성장할 공간을 넓혔다는 분석도 있다. 일본의 D램 시장 점유율은 1980년대 후반 정점을 찍은 뒤 급격히 하락했다. 현재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상대로 같은 조치를 준비한다는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본 언론이 과거 사례를 토대로 가능성을 제기한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을 상대로 메모리 가격을 부풀렸다고 주장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한 점도 우려를 키운 배경으로 거론됐다. “1위 되찾겠다”지만 투자 격차는 여전 일본은 한국의 독주를 걱정하면서도 정작 자국 기업의 투자 부족을 고민하고 있다. 일본 대표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는 2028년까지 1조 41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평균 투자액은 약 4700억엔으로, 과거 최대 투자 규모보다도 적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장기간에 걸쳐 대규모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최근 낸드플래시 세계 1위 탈환을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우리가 낸드플래시를 발명했지만 현재 1위가 아니다”라며 “몇 년이 걸리더라도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업 가치와 고객 기반, 첨단 공정 투자 여력에서 한국 기업과의 격차가 크다. 닛케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키옥시아의 약 4배에 이른다며 엔비디아 등 대형 고객과의 관계, 기술 개발, 설비투자 확대를 과제로 꼽았다. 한국 기업도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메모리 산업은 공급 부족 뒤 과잉 생산과 가격 급락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경기 순환 업종이다. 로이터 브레이킹뷰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기 공급계약을 늘리고 있지만, 계약 물량이 전체 판매의 일부에 그쳐 향후 불황을 완전히 막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일부 시장에서는 현재의 공급 부족이 끝난 뒤 D램 가격이 2028년까지 크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역대급 실적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 발표 당일 하락한 것도 이런 우려를 반영한다. 투자자들은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지,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증설이 다시 공급 과잉을 부를지 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에 꺼낸 경고는 결국 자국 반도체 산업을 향한 자문이기도 하다. 한국 기업의 독주를 걱정하면서도 그 격차를 좁힐 만큼 과감하게 투자하지 못한다면 일본의 1위 탈환 선언은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 평균 나이 43.7세 걸그룹 탄생…“노산과 난임으로 힘든 시간”

    평균 나이 43.7세 걸그룹 탄생…“노산과 난임으로 힘든 시간”

    배우 황보라와 방송인 윤정수의 아내 원진서, 가수 배기성의 아내 이은비가 ‘대추밭 삼인방’으로 뭉쳐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지난 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5주년 특별 기획 ‘조선의 사랑꾼 노래자랑’ 2부가 공개됐다. 이날 세 사람은 S.E.S. 콘셉트로 변신해 무대에 올랐다. 특히 목에 건 대추 목걸이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44세인 원진서는 “노산과 난임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아기 천사가 꼭 찾아와줬으면 하는 소망을 담아 대추 목걸이를 한 땀 한 땀 직접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은비는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노래를 고민하다가 S.E.S.의 ‘Dreams Come True’를 선곡했다”며 “곡에 우리의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평균 나이 43.7세인 ‘대추밭 삼인방’은 다소 서툰 보컬에도 불구하고 발랄한 안무와 밝은 에너지로 무대를 꾸미며 웃음을 자아냈다.
  • 항소취하 간주로 끝난 ‘권경애 노쇼’ 학폭 소송…상고? 재판소원? 남은 선택지는 [로:맨스]

    항소취하 간주로 끝난 ‘권경애 노쇼’ 학폭 소송…상고? 재판소원? 남은 선택지는 [로:맨스]

    권경애 변호사의 연속 불출석으로 재판이 종료된 이른바 ‘학폭 노쇼 사건’에 대한 항소취하 간주 효력이 지난달 24일 법원에서 결국 인정됐다. 권 변호사 행위의 위법성은 인정되지만, 민사소송법에 따라 발생한 항소취하 간주 효력은 유지된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었다. 피해자 유족인 이기철씨 측이 상고 의사를 밝히면서 사건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대법원에서도 같은 취지의 결론이 나올 경우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법 상고 방침… 기각시 재판소원 청구도 검토 중1일 유족 측 대리인인 이재성 법무법인 와이케이 변호사에 따르면 이씨 측은 조만간 상고장을 접수한다는 방침이다. 상고 마감 기한은 9일이다. 이씨 측은 상고가 기각될 경우 헌재에 재판소원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 대리인이 재판에 불출석한 경우 다음 변론기일은 당사자 본인에게도 송달해야 하는데, 당사자에게 기일 통지가 이뤄지지 않아 대리인의 불출석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재판청구권이 중대하게 침해됐다는 취지다. 앞서 이 사건 항소취하 간주 처분의 효력을 심리한 서울고법 민사8-2부(부장 오영상·임종효·최은정)는 이씨 측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이씨의 주장은 제도 개선 차원에서 검토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면서도 “이 사건에서 항소취하 간주 효력을 배제할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만약 상고가 기각되고 재판소원이 청구될 경우 헌재가 이를 정식 심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헌재가 재판소원 제도 도입 초기부터 절차적 적법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는 까닭이다. 헌재, ‘항소 기한’ 재판소원 심리 중… 항소취하 간주도 들여다보나실제로 헌재는 전날 항소이유서를 늦게 냈다는 이유로 항소를 각하한 법원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재판소원 사건을 전원재판부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항소이유서 제출기간이 쟁점이 된 재판소원 사건 4건이 사전심사를 통과해 전원재판부 심리를 받게 됐다. 항소기록접수통지서를 받은 날부터 40일 이내에 항소이유서를 항소법원에 제출해야 하고, 이 기한을 맞추지 못할 경우엔 항소를 각하하도록 한 민사소송법 관련 조항이 재판을 받을 권리 및 평등권을 침해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이씨 측이 권 변호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파기환송심 변론도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 황보승혁·정혜원·최보원) 심리로 오는 15일 시작된다.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지난달 29일 이씨가 권 변호사 및 해당 법무법인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권 변호사 등이 이씨에게 위자료 6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하고 약정금 부분은 다시 판단하라며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권 변호사가 유족에게 패소 사실을 숨기다 써준 ‘약정금 9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취지의 각서 효력을 인정했지만, 권 변호사의 소송상 다른 잘못도 따져봐야 한다는 유족 측 요구는 기각했다. 이에 대해 이씨 측은 “대법원 판결 중 청구인의 상고를 기각한 부분은 재판청구권을 침해했으므로 취소돼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에 재판소원을 청구했으나 사전심사에서 각하됐다. 권 변호사 상대 손배소송 파기환송심도 15일 시작파기환송심의 쟁점은 약정금 9000만원의 추가 인용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 변호사 측은 위자료 6500만원에 대한 지급 결정이 나온 만큼, 각서의 효력이 인정될 경우 차액인 2500만원을 추가 지급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건은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지난 2015년 숨진 박모양의 어머니 이씨가 이듬해 가해자 부모와 서울시교육청, 학교법인 등 34명을 상대로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하면서 시작됐다. 2022년 1심은 가해자 부모 1명에 대한 배상 책임만 인정했고, 이씨는 나머지 피고인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법률대리인이던 권 변호사가 세 차례나 변론기일에 불출석하면서 항소취하 간주 처리됐고, 이 사실을 이씨 측에 약 5개월 동안 알리지 않아 상고 기간마저 지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이후 지난 5월 이씨 측 신청으로 변론기일이 열렸으나 끝내 소송 종료 판결이 나왔다.
  • [인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급 승진△홍보실장 정선호△국민지원실장 고재찬△디지털전략실장 신준섭△심사기준실장 김미경△심사관리실장 홍미야△조사운영실장 김동길 ■EBS △부서장 겸 수신료정상화추진단장 홍정배△편집부장 유병욱△편성운영부장 최수진 ■중앙일보 △편집콘텐트국 플러스편집부장 김현정△편집콘텐트국 경제선임기자 전영선△데일리제작총괄 데일리뉴스룸국장 박현영△모바일서비스총괄 플러스사업팀장 김지수 ■세계일보 △부회장 김문식 △한민족선민연구원장 황보국 ■전자신문 △편집국 헬스케어/과학부장 권건호△영업마케팅국 회원영업팀 부장 권상희
  • 경남도, 미서훈 독립운동가 36명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경남도, 미서훈 독립운동가 36명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경남도가 그동안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한 경남 출신 독립운동가 36명을 추가 발굴해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도는 2026년도 1차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서를 국가보훈부에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는 공적 입증자료 부족 등으로 독립유공자 서훈에서 제외된 인물을 발굴하고자 2023년부터 자체 조사와 포상 신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신청 대상에는 일제의 경제적 수탈에 맞서 싸운 농·어민 20명과 민족교육을 실현하고자 활동한 공립학교 교사 5명 등이 포함됐다. 주요 대상자는 1918년 고성 동해면 어민항쟁 관련자 17명, 1929년 의령 낙동농민조합 사건 관련자 3명, 1933년 교육노동자협의회 사건 관련자 5명, 1919년 3·1운동 참여자 6명, 1945년 비밀결사 육독회 관련자 5명이다. 고성 동해면 어민항쟁은 일본인 어업자들의 어장 독점과 노동 착취에 항거해 지역 어민들이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전개한 항일운동이다. 도는 당시 체포된 어민 가운데 박용수·조영옥·유삼두·오동업·박원오 선생 등 17명의 공적을 확인하고 서훈을 신청했다. 의령 낙동농민조합 사건은 일제의 수탈적 농업정책에 대응하고자 농민들이 조직 활동을 벌이던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상세·안맹제·안상록 선생은 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검거돼 기소된 사실이 수형기록과 당시 신문 기사 등을 통해 확인됐다. 교육노동자협의회는 1933년 경남지역 공립학교 교사들이 조직한 비밀결사 단체다. 이들은 제국주의 교육 반대와 민족교육 실현, 언론·집회·출판의 자유 보장 등을 목표로 활동했다. 도는 지난해 이화준 선생에 대한 포상 신청에 이어 황보현·김기찬·김경출 선생 등 동일 공적이 확인된 교사 5명을 추가 발굴해 이번 신청 대상에 포함했다. 이와 함께 1919년 경남 각지에서 전개된 3·1운동 참여자 6명과 1945년 비밀결사 육독회를 조직해 항일운동을 펼친 인물 5명도 포상 신청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도는 이번 1차 신청에 이어 하반기에도 미서훈 독립운동가를 추가 조사·발굴해 연말 2차 포상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독립운동가에 대한 예우는 국가와 지역사회의 책무”라며 “경남의 숨은 독립운동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적을 입증해 후손과 지역사회의 자긍심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예측 가능한 건 대충, 놀라운 건 또렷이… 뇌의 ‘에너지 절약 전략’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예측 가능한 건 대충, 놀라운 건 또렷이… 뇌의 ‘에너지 절약 전략’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어제 먹은 점심 메뉴는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매일 다니던 출근길 어느 골목길에서 갑자기 아이가 튀어 나와 운전하다가 깜짝 놀란 기억은 몇 년이 지나도 선명한 이유는 뭘까. 우리 뇌는 익숙하고 일상적인 일은 흐릿하게, 뜻밖의 순간은 또렷하게 남긴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호주 시드니대 연구팀은 우리 뇌는 예측 가능한 상황보다는 예상치 못한 놀라운 사건을 맞닥뜨렸을 때 환경으로부터 더 많은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사람들은 예상치 못한 사건을 더 생생하고 정확하게 기억한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신경과학 저널’ 6월 23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40명에게 원 둘레를 따라 나타나는 단순한 시각적 섬광을 보여주면서 뇌전도(EEG) 장치로 뇌 활동을 측정하고 동공 반응을 추적했다. 이어 참가자의 반응 시간과 정확도를 기록하면서 섬광의 패턴을 중간에 갑자기 바꾸면서 반응을 살펴봤다. 그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예상된 사건에 대해서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반응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떠올려 보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섬광을 봤을 때의 기억이 더 선명했다. 예상된 사건과 예상하지 못한 사건 모두 참가자가 섬광을 본 지 100ms(밀리초, 1ms=1000분의1 초) 내에 대뇌 피질에 표상됐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이 예상된 사건보다 뇌파에 더 또렷하게 표상됐다. 이번 연구에 대해 연구팀은 뇌는 발생할 사건에 두 단계로 반응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선 뇌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먼저 예측하고 우리 몸이 빠르게 반응하도록 준비시키고 대비하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뇌가 사건이 예상했던 대로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환경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깊이 처리하지 않음으로써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다. 어떤 일이 익숙하거나 예상된 것일 때 뇌는 그 일이 실제 일어나기 전에 미리 반응하게 하지만 그 정보를 세세하게 기록하지는 않는다. 이를 통해 뇌는 속도와 정확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세상을 인지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고도로 훈련된 선수들은 풍부한 경험 덕분에 더 빠르게 예측하고 반응할 수 있다. 그렇지만 예측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경우 선수는 선명한 공간적 정밀도로 기억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루벤 리도 시드니대 교수는 “우리 뇌는 환경으로부터 엄청난 양의 감각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압박에 놓여 있기 때문에 가능한 곳에서는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며 “뇌는 예측 가능한 상황에 직면하면 ‘이게 뭔지 이미 알고 있으니 굳이 신경 써서 처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리도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는 ‘적응적 효율성’ 즉, 뇌가 환경적 요구의 압박에 부응하기 위해 신경 에너지를 어떻게 배분하는가를 둘러싼 신경과학계의 해묵은 논쟁을 일단락지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공직자의 창] 학대 없는 일상은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

    [공직자의 창] 학대 없는 일상은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

    올해 우리는 처음으로 장애인학대 예방의 날을 맞았다. 지난해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6월 22일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뒤 맞은 첫 번째 기념일이다. 이는 장애인 학대를 우리 사회가 함께 예방하고 대응해야 할 중대한 인권침해로 인식하겠다는 약속이다. ‘보편적 인권은 집 가까운 작은 곳에서 시작된다.’ 세계인권선언 제정에 큰 역할을 한 엘리너 루스벨트의 말이다. 인권은 거창한 선언이나 제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서로를 존중하는 일상의 실천 속에서 시작된다. 장애인이 어디에서든 안전하게 생활하고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받을 때 인권은 비로소 현실이 된다. 그러나 우리 일상에서 이 원칙은 아직 충분히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잇따라 발생한 학대 사건은 우리 사회에 무거운 경종을 울렸다. 안전하게 생활하고 필요한 지원을 받아야 할 공간에서 장애인의 기본권이 침해됐고, 피해가 쉽게 드러나지 않아 고통이 장기간 이어졌다. 장애인학대는 특정 시설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애인학대 신고 건수는 2018년 3658건에서 2024년 603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관심과 신고 의식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여전히 우리 주변 곳곳에 도움이 필요한 피해자가 있음을 말해준다. 보건복지부가 매년 발간하는 장애인학대 현황보고서를 보더라도 학대는 거주시설뿐 아니라 가정,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현장 등 일상 공간에서 발생하고 있다. 장애인 학대는 단순한 갈등이나 부당한 처우가 아니다. 한 사람의 존엄을 훼손하는 중대한 인권침해이자 범죄행위다. 특히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거나 사회적 관계망이 충분하지 않은 장애인은 피해 사실이 드러나기 더 어렵다. 따라서 장애인이 어디에서든 안전하고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장애인권익옹호체계를 강화하고 예방교육과 인식 개선을 확대하는 한편, 피해자의 권리구제와 일상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보호와 예방 중심의 인권보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장애인거주시설 학대예방 및 인권강화 대책’을 마련했다. 사전 예방부터 조기 발견, 신속 조사, 피해자 종합 지원까지 전 과정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장애인쉼터의 안정적 운영도 뒷받침할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은 제도와 정책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장애인학대 예방은 학대 사례를 적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장애인이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받고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가는 일상을 보장하는 데 목표가 있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올해 기념행사의 주제는 ‘학대 없는 일상,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이다. 학대 예방이 특정 기관이나 전문가만의 역할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임을 일깨운다. 위험 신호를 외면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장애인을 동등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학대 예방의 가장 큰 동력이다. 장애인학대 예방의 날이 장애인의 권리를 다시 확인하는 기념일을 넘어 서로의 존엄을 지키겠다는 사회적 약속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장애인 학대 없는 일상은 누군가의 선의만으로 실현될 수 없다. 일상 속 작은 실천이 쌓일 때 장애인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고 우리 사회도 한층 성숙해질 수 있다. 학대 없는 일상은 우리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사회적 약속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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