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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 조정래, 마침내 사랑 이야기를 하다

    ‘태백산맥’ 조정래, 마침내 사랑 이야기를 하다

    “나이 드는데 소설 쓸 시간은 줄어자본주의 험악해도 사랑 못 막아사랑의 영원성·확신이 소설 주제” “제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쓰고 강연을 다닐 때 이야기입니다. 어느 독자가 그러더군요. ‘왜 선생님은 역사와 사회에 관한 소설만 쓰고 연애와 사랑에 관한 소설은 쓰지 않으십니까.’ 느닷없는 질문을 받고 멈칫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도 20년 가까이 다른 소설을 쓰다가 마침내 사랑 이야기를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가 조정래(83)가 장편소설 ‘서리꽃’(해냄출판사)으로 돌아왔다. 전작 ‘황금종이’ 이후 3년 만이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4일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조정래는 “장편소설은 이 책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감했다. 낯간지러운 연애 이야기는 잘 쓰지 않는 조정래는 어째서 마지막 장편의 주제를 사랑으로 삼았을까. 술자리에서 우연히 듣게 된 덕담 때문이다. “후배 작가 김훈이 말하길 ‘태백산맥’을 잘 읽어 보면 거기에는 춘향전을 능가하는 사랑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나이는 자꾸 들어가는데 소설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죠.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독자들이 원했던 사랑 이야기를 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어요.” ‘서리꽃’은 시 쓰는 철학도 이재이와 그의 시에 그림을 그렸던 미술학도 윤소인의 사랑 이야기다. 재이는 맨손으로 대기업을 일군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경영학을 공부하길 강요받지만 꿋꿋이 철학을 고집한다. 5년간 유학을 떠나지만, 소인을 향한 사랑은 깊어만 간다.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조정래는 간담회 내내 아내 김초혜 시인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으며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조정래와 김초혜는 동국대 국문과에서 인연을 맺었고 1967년 결혼했다. 내년에 회혼(결혼 60주년)식을 치른다고 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인간이 세끼 밥을 먹고 사는 한, 어떤 방법으로든 사랑을 창조하게 돼 있습니다. 제가 소설에 썼듯 자본주의가 아무리 험악해도 사랑을 막을 순 없습니다. 사랑의 영원성과 확신,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의 주제가 될 것입니다.”
  • 조정래 “자본주의가 아무리 험해도 사랑을 막을 순 없을 것”

    조정래 “자본주의가 아무리 험해도 사랑을 막을 순 없을 것”

    “제가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을 쓰고 강연을 다닐 때 이야기입니다. 어느 독자가 그러더군요. ‘왜 선생님은 역사와 사회에 관한 소설만 쓰고 연애와 사랑에 관한 소설은 쓰지 않으십니까.’ 느닷없는 질문을 받고 멈칫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로도 20년 가까이 다른 소설을 쓰다가 마침내 사랑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설가 조정래(83)가 장편소설 ‘서리꽃’(해냄출판사)으로 돌아왔다. 전작 ‘황금종이’ 이후 3년 만이다.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조정래는 “장편소설은 이 책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라고 예감했다. 낯간지러운 연애 이야기는 잘 쓰지 않는 조정래는 어째서 마지막 장편의 주제를 사랑으로 삼았을까. 어느 날 한 술자리에서 듣게 된 덕담 때문이다. “후배 작가 김훈이 말하길 ‘태백산맥’을 잘 읽어 보면 거기에는 춘향전을 능가하는 사랑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나이는 자꾸 들어가는데 소설을 쓸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죠.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독자들이 원했던 사랑 이야기를 쓰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었어요.” ‘서리꽃’은 시 쓰는 철학도 이재이와 그의 시에 그림을 그렸던 미술학도 윤소인의 사랑 이야기다. 재이는 맨손으로 수천억원 규모의 기업을 일군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경영학을 공부하길 강요받지만, 그럼에도 꿋꿋이 철학을 고집한다. 5년간 유학을 떠나지만, 소인을 향한 사랑은 깊어만 간다. 두 사람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조정래는 간담회 내내 아내 김초혜 시인을 향한 애정을 감추지 않으며 좌중에 웃음을 선사했다. 조정래와 김초혜는 동국대 국문과에서 인연을 맺었고 1967년 결혼했다. 내년에 회혼(결혼 60주년)식을 치른다고 한다. “세상이 어떻게 변해도 인간이 세끼 밥을 먹고 사는 한, 어떤 방법으로든 사랑을 창조하게 돼 있습니다. 제가 소설에 썼듯 자본주의가 아무리 험악해도 사랑을 막을 순 없습니다. 사랑의 영원성과 확신, 그것이 바로 이 소설의 주제가 될 것입니다.”
  • 제주도민들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불편한 편의점’

    제주도민들이 가장 많이 빌려본 책은… ‘불편한 편의점’

    ‘네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힘든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친절해야 한다.’ 요즘 제주도민들이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하는 책은 누적판매 부수 150만부에 달하는 ‘불편한 편의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가 빅데이터 시스템을 활용해 15개 공공도서관에서 최근 3개월(6~8월) 도서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가장 많이 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국립중앙도서관 정보나루를 통해 조사한 결과로, ‘불편한 편의점’에 이어 2위는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 3위는 룰루 밀러의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4위는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 5위는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2’가 차지했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세이노의 ‘세이노의 가르침’,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정해연의 ‘홍학의 자리’, 황영미의 ‘체리새우’ 순이었다. 연령별 선호도 차이도 뚜렷했다. 2030세대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홍학의 자리’를 가장 많이 읽었고, 4050세대는 ‘불편한 편의점’을, 60대 이상은 조정래의 ‘황금종이’를 선호했다. 성별 분석에서는 남녀 모두 ‘불편한 편의점’이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은 유시민의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 ‘황금종이’ 순으로, 여성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순으로 선호했다. 최성두 한라도서관장은 “도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도민의 독서 요구를 파악해 신속한 장서 구입 및 도서관 정책을 추진해 독서문화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조정래 “돈, 인간 실체 밝히는 열쇠”

    조정래 “돈, 인간 실체 밝히는 열쇠”

    “인간의 다섯 가지 욕망을 ‘오욕’이라고 하지요. 사전은 거기서 재물욕을 맨 앞에 넣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는 이것이 인간의 실존적인 실체를 밝히는 열쇠라고 생각했습니다.” 조정래(80) 작가는 2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 신간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등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굵직한 작품을 써 온 조 작가는 신작 ‘황금종이’(해냄출판사)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에서 마치 ‘유일신’처럼 추앙받는 돈(錢)과 이를 향한 인간의 욕망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운동권 출신의 이태하 변호사와 한지섭. 이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탈출구를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둘 다 운동권 출신인 것은 한국 사회가 군부독재에 빠져 있을 때 오늘의 민주화를 이룬 것이 그들이기 때문이죠. 지금에 와서는 변질되는 등 문제도 많지만 그 정신을 최소한 간직하는 것이 돈을 이겨 내는 인간으로서의 노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주인공 이태하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던 인물이다. 법조인이 된 그는 촉망받는 신임 검사였으나 재벌 비리 수사를 맡으면서 검찰 내 갈등을 일으킨다. 결국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인권 변호사의 길로 들어선 그에게는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호소와 발걸음이 이어진다. “소설을 쓰면서도 쓰고 나서도 허탈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쓴다고 해서 얼마나 행복해질까요. 종교가 그렇게 강조했는데도 실패했는데 나 또한 실패하리라. 하지만 두렵다고 안 쓸 순 없지요.” 소설 제목 ‘황금종이’는 돈을 가리킨다. 남에게 줄 때는 쉬워도 남에게 얻기는 어려운 것, 어느만큼 지니지 못하면 인간으로서의 품격을 박탈해 버리는 것, 전혀 갖지 못하면 곧바로 죽음과 맞닥뜨리게 하는 것, 5000년에 걸쳐서 줄기차게 우리를 지배해 온 것. 조 작가가 작가의 말에서 정의한 돈의 속성이다. 작가의 말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마력에 휘말려 얼마나 많은 비극적 연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일까.” 황금종이는 이 비극적 연극의 주인공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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