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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를 파괴하는 나의 복수극

    나를 파괴하는 나의 복수극

    아버지·내연녀 딸로 환생 위한 죽음복수의 끝에 찾아온 ‘두 번의 사랑’ “독자들 어떤 사랑에 더 빠질지 궁금사회적 문제 녹인 소설도 쓰고 싶어” ‘나’는 ‘나’의 복수를 위하여 ‘나’를 파괴한다. ‘나’를 향한 모든 사랑을 배반하면서. 작가 청예의 신작 장편 ‘주와 연’(래빗홀)은 처절한 복수극이다. 그러나 서사는 여느 복수극의 그것과는 다르다. 완벽한 복수를 위해서는 먼저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최근 청예를 만나 물었다. 복수는 무엇이며, 또 사랑은 무엇인지, 둘은 무슨 관계인지. “‘금강경’에서는 우리더러 비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빌 공(空)’이 정말 많이 나오는데요. 이것은 그만큼 인간이 자기를 비워내기 어려운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복수는 비우는 게 아니라 채우는 행위예요. 복수를 행한 뒤 행복해지면 상관없어요. 하지만 안 그렇잖아요. 할수록 두렵고, 괴로워지고.” 주인공 오주희는 불륜을 저지른 아버지와 내연녀에게 복수를 다짐한다. 스스로 죽음을 선택해 오주희의 삶에 마침표를 찍은 뒤 내연녀의 몸속에 새 생명으로 잉태된다. 그는 오연린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주희는 연린으로 살아가며 연린의 삶을 망가뜨리는 방식으로 아버지와 내연녀에게 복수한다. 그런데 점점 이상해진다. 주희가 곧 연린이고, 연린이 곧 주희 아닌가. 내가 나를 파괴하는 것이 정녕 나를 위하는 일인가. 작가는 복수의 주체와 객체를 마구 뒤트는 방식으로 그것이 얼마나 허무한지 폭로한다. “오주희가 오연린인지 아닌지는 독자의 선택에 맡기고 싶어요. 분명한 건 오주희가 오연린으로 환생을 결단하지 않았다면, ‘오주희가 아닌 오연린’도 있었을 거란 사실이에요. 안타깝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만요.” 연린의 탈을 쓰고 살아가는 주희에게는 두 번의 사랑이 찾아온다. 은정과 이현이다. 은정과의 사랑은 ‘부모를 향한 적개심’이라는 공통분모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반면 이현과의 사랑은 그렇지 않다. 이현은 주희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다. 주희는 그런 이현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그러나 이것은 또 다른 복수의 서막에 불과했다. 사랑은 무엇일까. 복수의 연쇄를 촉발하는 방아쇠에 불과한 걸까. “사랑이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궁금하니까 계속 이야기하는 거죠. 사랑이 좋은 거라면 알고 싶어요. 좋지 않은 것이라면… 지금처럼 모르는 것도 좋겠고요. 은정과 이현의 사랑은 결국은 같아요. 결이 조금 다를 뿐이죠. 하나는 사과를 썰어놓은 거라면, 다른 하나는 사과로 탕후루를 만들어 놓은 거랄까. 독자들이 어떤 사랑에 마음을 더 쓰실지 저는 그게 궁금해요.” 청예는 2022년 한국과학문학상 대상 등을 받으며 주목받은 장르문학계의 초신성이다. 공공기관 재무회계팀에서 행정 업무를 하다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2022년부터 전업 작가로 활동했다. 서사는 거침이 없고 입담은 녹진하다. 자기 전 심신의 안정을 위해 불경을 읽는 버릇이 있다는데, 벌써 ‘금강경’을 4회독이나 했다고 한다. 앞으로 성경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지금처럼 다른 사람 눈치 보지 않고 제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재밌게 쓰고 싶어요. 요즘에는 지금보다 더 사회적인 문제의식을 녹인 소설을 쓰고 싶어요. 차기작으로는 최근 취재차 캐나다에 1년 다녀왔는데요. 이야기로 써보고 싶은 직업이 있어서 그걸로 살아보고 왔어요. 어떤 직업이냐고요? 비밀입니다.”
  • 영화·OTT·뮤지컬 넘어 연애프로 출연까지… 고전의 재발견

    영화·OTT·뮤지컬 넘어 연애프로 출연까지… 고전의 재발견

    문화 콘텐츠의 양적·질적 포화 속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고전’을 재발견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서사와 작품성이 이미 보장된 옛것에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움’을 찾아내려는 시도로 읽힌다. 가장 먼저 주목할 작품은 지난 11일 개봉한 영화 ‘폭풍의 언덕’(에머랄드 펜넬 감독)이다. 영국 작가 에밀리 브론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배우 마고 로비가 주연 겸 제작자로도 참여하며 이목을 끌었다.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넷플릭스를 제치기 위해 8000만 달러(1150억원)나 되는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도 화제가 됐다. 넷플릭스가 지난 13일 공개한 오리지널 시리즈 ‘순수 박물관’은 튀르키예 출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르한 파묵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약혼녀가 있는 부유층 자제 케말과 그의 가난한 친척으로 순수하고 관능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퓌순 사이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다. 오는 25일 개봉하는 클로이 자오 감독의 영화 ‘햄넷’은 희곡 ‘햄릿’을 탄생시킨 세기의 거장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삶을 다룬 매기 오패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셰익스피어는 1596년 당시 11세에 불과했던 아들 햄넷을 잃는다. 그리고 4년 후 1600년경에 ‘햄릿’을 무대에 올린다. 소설과 영화는 상상력을 발휘해 셰익스피어가 겪었을 상실의 아픔에 주목한다. 다음 달 열리는 제9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올 상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독자들에게 원작을 새롭게 읽히려는 시도도 이어진다. 구독형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최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속한 책 100권을 새롭게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기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을 열람한 회원 중 20~30대 여성 독자가 40%를 넘을 정도로 젊은 여성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밀리의서재는 고전 속 주인공이 현대에 환생해 ‘연프’(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콘셉트의 독자 참여형 기획형 ‘환생연애’도 마련했다. ‘오만과 편견’(제인 오스틴)의 엘리자베스, ‘데미안’(헤르만 헤세)의 데미안, ‘필경사 바틀비’(허먼 멜빌)의 바틀비 등이 연프 출연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을 보일까. 고전을 입체적으로 읽을 수 있도록 한 참신한 시도가 돋보인다.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지난 5일 진행한 토크 콘서트 ‘페이지&스테이지’도 같은 결이다. 오는 20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안나 카레리나’를 이야깃거리로 삼았다. 레프 톨스토이가 쓴 동명의 원작 소설과 뮤지컬을 나란히 놓고 다채로운 해석을 시도한다.
  • 케데헌 받은 그래미, 달라이라마도 수상하자 중국 “반대” [월드핫피플]

    케데헌 받은 그래미, 달라이라마도 수상하자 중국 “반대” [월드핫피플]

    중국 정부로부터 ‘반체제 인사’로 핍박받고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 달라이 라마(90)가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 사전행사에서 그는 ‘오디오북·내레이션·스토리텔링 레코딩’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명상: 달라이 라마 성하의 사색’이란 제목으로 앨범에 참여한 가수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이날 대신 트로피를 받았다. 그래미 측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내레이션은 깊은 지혜와 부드러운 전달력으로 심사위원들을 사로잡았다”며 “깊은 명상적 경험을 청취자들에게 선사했다”고 평가했다. 달라이 라마는 수상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러한 인정을 감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면서 “개인적인 영광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보편적 책임에 대한 인정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명상 오디오북에는 평화, 자비, 마음챙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으며, 인도의 고전 음악가인 암자드 알리 칸과 그의 아들이 작곡한 음악이 배경으로 사용됐다. 반면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수상에 반대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달라이 라마 수상 관련 질문에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제14대 달라이 라마는 단순한 종교인이 아니라 종교의 탈을 쓰고 반중 분열 활동을 하는 정치적 망명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예술에 대한 표창을 반중 정치 조작의 도구로 삼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러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군이 티베트 봉기를 진압하자 생명의 위협을 느껴 티베트 수도 라사를 탈출했으며 현재는 인도 다람살라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평화, 화합, 비폭력에 대한 메시지로 세계적 존경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90세 생일을 맞아 티베트 불교 전통에 따라 자신이 환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은 달라이 라마를 “승려의 탈을 쓴 늑대”라고 비난했으며 그의 사후 후계구도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고 있다. 티베트가 자국 영토의 일부분이었다고 주장하는 중국은 망명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달라이 라마의 비폭력 평화운동은 반체제 분리주의 독립운동이란 입장이다. 게다가 중국은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를 지명할 때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꼭두각시’를 내세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 아이돌로 되살린 조선의 개척자 ‘미션보이즈’

    아이돌로 되살린 조선의 개척자 ‘미션보이즈’

    조선 성장의 씨앗 된 외국 청년 4人 의료·교육 개척 서사 뮤지컬로 부활 140년 전 조선에 건너와 의료와 교육의 뿌리를 내렸던 외국인 개척자들이 현대적 감각을 입고 뮤지컬 콘서트로 부활했다. 오는 30일부터 2월 1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콘서트 ‘더 미션:K-새벽을 연 사람들’은 19세기 말 조선 땅에 기독교와 서양의학, 근대 교육을 알린 외국 출신 청년들의 이야기다. 조선 왕실 의사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호러스 알렌(미국·1858~1932), 조선에 장로회를 전도하고 연희전문학교(현 연세대) 등을 세운 호러스 언더우드(영국·1859~1916), 연희전문학교와 세브란스의학전문학교를 안착시킨 올리버 에이비슨(캐나다·1860~1956), 의료와 교육사업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기업인 루이스 세브란스(미국·1858~1913)가 주인공. ‘더 미션:K’는 이들의 이야기를 토크쇼와 콘서트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총괄 프로듀서인 장소영 음악감독은 26일 전화 통화에서 “조선 최초의 서양 병원인 제중원 이야기를 뮤지컬로 만들어보자는 의견이 있었고 선교사들의 역할을 빼놓을 수 없었다”면서 “숭고한 정신 하나로 먼 타국에 온 이들의 서사를 나열하다 너무 엄숙해지지 않을까 싶어 고민하던 중 한 영상을 접했다”고 운을 뗐다. 안중근, 안창호, 윤동주, 유관순, 김구 등 독립운동가를 오늘의 대학생으로 환생시킨 인공지능(AI) 제작 쇼츠(짧은 영상)였다. 외국 청년들이 조선 땅에서 열정을 불살랐던 나이가 20대 중반, 30대 초반이었다는 점에서 K팝 아이돌을 떠올렸다. 출연 배우들이 현재 활동 중이거나 그룹 소속이었던 아이돌인 이유다. 알렌은 아스트로의 MJ, 언더우드는 SF9 재윤, 에이비슨은 제국의아이들 출신 김동준, 세브란스는 틴탑 리키가 소화한다. 그룹명 ‘미션보이즈’가 출연하는 토크쇼의 MC 역할은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맡았다. ‘더 미션:K’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은 언더우드, 세브란스에 비해 덜 알려진 에이비슨이다. 1893년 서양의료 국립병원인 제중원에서 의료 선교를 시작했고, 현 서울 신촌 땅에 학교와 의학당을 들어서게 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전염병 전문가로서 조선인들에게 기본적인 방역 개념을 전파한 ‘K방역의 효시’이기도 하다. 장 감독은 “이들에게 ‘100년 후 조선은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이 사회에 성장의 씨앗을 뿌리겠다는 의지였다”고 했다. 이어 “이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지금 하는 일이 씨앗이 될 거라는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외동아들 잃은 60대女, 시험관으로 임신 성공 “아들 환생한 것”…中서 논란

    외동아들 잃은 60대女, 시험관으로 임신 성공 “아들 환생한 것”…中서 논란

    중국에서 외아들을 잃은 60대 여성이 시험관 시술(IVF)로 임신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중국 지린성 쑹위안에 사는 A씨(62)는 지난해 1월 홀로 키워오던 하나뿐인 아들을 잃었다. 아들의 나이와 그가 세상을 떠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지난해 하반기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고 임신에 성공해 현재 6개월째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여동생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A씨의 임신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A씨는 영상에서 “아직 6개월이지만 태아가 배를 차는 게 느껴진다”고 말하는가 하면 “아기가 예정일보다 일찍 나올 것 같다”는 등 근황을 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태아의 성별을 알려주는 것이 금지돼 있기 때문에 A씨는 아기의 성별을 알지 못하는 상태다. 그는 “요즘 단 음식을 즐겨 먹으니까 사람들이 아들일 거라고 말하더라”면서 “죽은 아들이 환생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의 사연이 알려지며 “아들이 다시 돌아온 것 같다”, “사람은 살아가기 위해 정서적 버팀목이 필요하다” 등 공감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아이를 출산하고 돌볼 에너지가 있을까”, “곧 혼자가 될 아이 생각은 안 하냐. 이기적인 선택이다” 등 비판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고령 임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임신·출산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며, 40대 이후의 임신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헤이룽성 하얼빈 제1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천민 박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여성이 초고령에 임신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며 “임신 중 합병증 발생 가능성도 높고, 제왕절개 출산밖에 선택지가 없는데 수술 자체도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중국에서는 보조생식기술이 일부 규제되고 있어, 결혼한 부부가 아닌 A씨가 홀로 시술을 받은 자체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점도 논란을 키우고 있다.
  • 산이 빚은 절경에 속세를 털어내다

    산이 빚은 절경에 속세를 털어내다

    험산 너머 평야와 바다벽지서 풍요가 느껴져하구로산 삼나무 숲엔천연기념물 500여 그루가모수족관도 가 볼 만해파리떼 유영이 장관만추 끝자락 보내면서모가미강서 뱃놀이도일본 야마가타현 두 번째 이야기, 쓰루오카시다. 야마가타시에 이어 야마가타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그래봐야 작은 소도시다. 그런데 희한하기도 하지. 일본의 벽지이면서도 못 먹고 못 산다는, ‘가련형’이란 느낌은 주지 않는다. 아마 험산 너머로 광활한 평야와 풍요로운 바다를 숨겨 놓은 덕이지 싶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일본 갈 결심’을 굳히도록 이끈 하구로산(羽黑山) 고주노토(五重塔)다. 이어 일본 토속 신앙 슈겐도의 본산인 산진고사이덴(三神合祭殿), 세계 최대 해파리 전시장인 가모수족관 등 쓰루오카 구석구석을 돌아볼 참이다. 몇 해 전, 한 외국 방송에서 본 기억 속 영상이다. 오층 목탑 위로 눈발이 날리고 있다. 단청은 없지만 그렇다고 수수한 것도 아니다. 날카롭게 솟은 처마 위로 하늘거리는 눈, 사위를 둘러싼 검푸른 삼나무 숲, 어딘가 일본스러운 탐미적이고 관능적인 느낌이었다. 요즘 흥행을 이어가는 일본 영화 ‘국보’의 여장남자 ‘온나가타’의 손사위를 닮았달까. ‘광클’ 끝에 찾아낸 하구로산의 고주노토. 지금 그 목탑을 보기 위해 ‘일본의 강원도’라는 야마가타의 산자락을 넘어가는 중이다. 야마가타현이 속한 도호쿠(東北) 지방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홋카이도 바로 아래, 그러니까 혼슈 동북쪽 끄트머리 6개 현 중 하나다. 도호쿠엔 무려 500㎞에 달하는 오우(奧羽)산맥이 뻗어있다. 여기에 일본인들이 신성시하는 데와산잔(出羽三山)이 있다. 갓산(月山)과 유도노산(湯殿山), 그리고 하구로산으로 이뤄졌다. 일본 전통 토속 신앙인 신도에서 갓산은 전세, 유도노산은 내세, 하구로산은 현세를 관장하는 신이 머무는 곳이다. 일본의 다른 지역처럼 신도와 불교가 합쳐지는 신불습합(神佛習合)이 강했지만 19세기 들어 메이지 유신 이후 신불분리(神佛分離) 등을 거쳐 현재의 형태에 이른다. 불교 건물이 명백한데도 신사라 불리는 건 이 때문이다. 일본인들은 데와산잔을 도는 걸 ‘환생 여행’이라 부른다. ‘서쪽은 이세(일본 최고 권위의 신사) 참배, 동쪽은 오쿠(데와산잔) 참배’라며 평생에 한 번은 참배해야 할 장소로 꼽는다. 특히 토속 산악신앙과 도교, 불교 등이 혼합된 슈겐도(修験道) 신도에겐 성지 중의 성지다. 하구로산 참배길은 들머리인 즈이신몬(隨神門)에서 하구로산 정상 언저리의 산진고사이덴까지 약 1.7㎞다. 관광객의 경우 고주노토까지만 돌아보고 이후 2446개나 되는 계단은 건너뛰는 게 보통이다. 산진고사이덴까지 차로 갈 수 있어서다. 즈이신몬에서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삼나무숲은 ‘미슐랭 그린가이드 재팬’에서 별 3개 ‘만점’을 받은 곳이다. 수령 350년~500년을 헤아리는 삼나무 500여 그루가 늘어서 있다. 한 그루 한 그루가 일본 천연기념물이다. 이 삼나무 숲 한 가운데에 할아버지 삼나무 ‘지지스기’(爺杉)가 있다. 1000년 넘게 살아왔다는 신목이다. 나무 둘레만 8.5m가 넘는다. 지지스기 너머로 고주노토가 보인다. 937년에 처음 세워졌고, 1372년(1608년이란 주장도 있다) 개축해 현재에 이른다. ‘당연히’ 일본의 국보이고, 수없이 많은 일본 오층탑 중에서도 ‘3대 오층탑’으로 꼽힌다. 우리 목조 건축 양식인 결구법처럼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세워 올린 자태가 장엄하다. 높이는 29m. 이 지역 특산인 감나무를 건축자재로 썼다. 내부 중심엔 거대한 심주석(心柱石)이 세워져 있다고 한다. 지진에도 끄떡없이 탑의 중심을 잡아준다. 일본인들이 기를 쓰고 눈 덮인 고주노토를 보러 오는 이유가 헤아려진다. 고주노토 뒤로 산진고사이덴에 이르는 2446개의 돌계단이 펼쳐진다. 산진고사이덴은 데와산잔의 삼신을 함께 모신 전각이다. 2.1m 두께의 초가지붕과 옻칠로 장식된 내부가 장관이다. 세 산신이 가장 낮은 하구로산(414m)에 모인 까닭이 현실적이다. 눈 때문이다. 야마가타는 겨울이면 4m까지 눈이 쌓인다. 고도 1984m의 갓산, 1504m의 유도노산은 겨울에 출입 불가다. 민가와 가깝고, 한겨울에도 눈이 그나마 덜 쌓이는 하구로산이 신들의 모임 장소가 된 이유다. 하구로산은 이 덕에 겨울에도 폐쇄되지 않는다. 바다 쪽에선 가모(加茂)수족관이 가볼 만하다. 세계 최대 해파리 전문 수족관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는 곳이다. 미슐랭 그린 가이드에서도 별 1개를 받았다. 해파리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시골 도시의 자신감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진다. 내부 전시도 알차다. 천천히 유영하는 60여 종의 진귀한 해파리들이 인증샷을 부른다. 수족관의 꽃은 ‘해파리 드림 시어터’란 거대한 원형 수조다. 지름 5m의 수조 안에 1만 마리가 넘는 해파리가 유영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해파리 라면, 해파리 아이스크림 등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쓰루오카 시내 관광은 쓰루오카 공원에서 시작하는 게 좋다. 에도막부 시절 쓰루오카성이 있던 곳을 공원으로 꾸몄다. 쓰루오카성은 일본 내 다른 성과 달리 천수각이 없다. 이유를 물으니 전쟁, 권력 투쟁과 거리가 멀었으니 유사시에 대비한 천수각을 세울 필요가 없었다는 설명이 돌아왔다. 이쯤에서 메이지 유신 이전 야마가타가 속했던 ‘쇼나이번’의 역사를 살펴보자. 12세기 가마쿠라 막부(幕府)부터 일본이 다시 통일되는 16세기까지, 일본도는 권력을 세우고 백성을 지배하는 수단이었다. 한데 야마가타 일대를 다스린 쇼나이번 번주(다이묘)는 독특했다. 사무라이들에게 일본도 대신 낚싯대를 들게 했다. 쇼나이 8대 번주 사카이 다다아키는 7m가 넘는 긴 낚싯대를 만들었는데, 당시로선 획기적인 발명이었다고 한다. 지금도 낚싯대를 만드는 장인이 남아 있다. 쇼나이번의 사무라이들은 산과 들을 지나 해안까지 긴 낚싯대를 메고 절도 있게 이동해야 했다. 바다에 도착하면 칼싸움 대신 낚시로 고기를 얼마나 낚았는지 따져 ‘쇼부’(승부)를 봤다. 이런 과정을 통해 심신을 단련했다. 쇼나이번이 정치 중심지였던 에도(도쿄)와 교토의 권력 투쟁을 외면하고 그들만의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어온 배경엔 이런 사연이 깔려있다. 그렇다고 쇼나이번 사람들이 무른 것만은 아니다. 사무라이 시대가 사실상 끝장난 계기가 됐던 보신전쟁 때, 에도막부 편에 선 쇼나이번은 신식 장비로 무장한 정부군에 맞서 일본도를 들고 끝까지 싸웠다. 지금도 ‘황혼의 사무라이’(2007) 같은 시대물 영화가 쓰루오카 일대를 즐겨 촬영지로 삼는다. 공원 옆에는 치도(致道) 박물관이 있다. 마지막 쇼나이 번주였던 사카이 가문이 기증한 저택을 박물관으로 개조해 1950년에 설립됐다. 입장료가 1000엔이라 무척 비싼 편이지만, 볼거리 풍성하다. 눈의 고장 야마가타를 엿볼 수 있는 산악지역의 다층 민가, 최초의 현대식 건물인 옛 쓰루오카 경찰서, 일본식 전통 정원, 낚싯대와 어선 등 국가 중요민속문화재 5350점과 만날 수 있다. 이제 모가미강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한다. 도자와무라(戸沢村)의 고라이칸(고려관, 高麗館)을 찾아가는 길이다. 모가미강은 야마가타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단풍 뱃놀이로 입소문 난 강이다. 날이 추워지면 고타츠(일본식 난방기구)를 배 안에 들여 ‘고타츠 보트’로 운영하기도 한다. 유장하게 흐르는 강과 만추의 산자락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도자와무라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농촌 총각 장가보내기 운동을 벌였던 곳이다. 1990년대 이후, 이 일대에 한국에서 건너온 신부가 많이 정착한 건 이 때문이다. 일본에선 새색시를 하나요메(花嫁)라고 부른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2007년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야마가타에 한국인 ‘하나요메’가 몰려든 건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다. 먹고 사는 것이 그리 급하지 않은 시절이었을 텐데, 한국 여성이 대거 일본에 진출한 것이 다소 의외다. 당시 인구 6500명 정도의 시골에 수십 명의 한국 여성이 쏟아져 들어온 건 보통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한국 ‘하나요메’ 대부분은 여러 어려움을 딛고 단단하게 뿌리를 내렸다. 지금도 김치 등의 식품업, 료칸 같은 숙박업을 경영하는 한국 ‘하나요메’들이 간혹 우리 언론에 소개되곤 한다. 이들의 구심점 구실을 하는 공간이 고라이칸이다. 1997년 조성됐다. 한국인의 시선으로는 부족한 면이 많지만 그래도 ‘이 구역’에선 제법 명소 소리 듣는 관광지다. 물산관, 식문화관, 놀이마당, 정원 등으로 구성됐다. 휴게소에 소규모 테마파크의 기능이 결합한 곳이라고 보면 틀림없겠다. [여행수첩] -‘일본 100대 명폭’ 중 하나인 모가미강의 시라이토 폭포는 123m 높이의 물줄기와 붉은 도리이가 인상적이다. 강 반대쪽의 ‘시라이토 폭포 드라이브인’이라는 휴게소에서 봐야 한다. -하구로산 등산로 인근에 고려에서 건너온 스님이 세웠다는 교쿠센지(玉泉寺)가 있다. 봄에 매화 등 수많은 꽃이 만개해 ‘꽃의 절’이라 불린다. 일본 국가 지정 명승정원이다. -하구로산 들머리의 ‘이데와 문화기념관’에선 야마부시(슈겐도 수행자) 지팡이, 겨울 부츠 등을 유료로 빌려준다. 야마부시의 역사와 유물도 살펴볼 수 있다. 소라고둥 나팔을 멘 지도자 ‘쇼분’을 따라 하구로산 참배길을 걷는 야마부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야마가타는 설국(雪國)으로 유명한 니가타현 못지않게 눈이 많이 내리는 곳이다. 봄이 시작되는 4월까지 문을 닫는 관광지가 무척 많다. 가모수족관도 그중 하나. 내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4월 개장 예정이다.
  • 시간을 건너 시대를 춤춘 거장의 숨결

    시간을 건너 시대를 춤춘 거장의 숨결

    배정혜 ‘솔, 해바라기’ 세계화 발판국수호 ‘티벳…’ IMF 당시 영혼 위로 극적 대비 이룬 김현자·조흥동 무대 국립무용단장을 지낸 한국춤 거장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국립무용단이 다음 달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리는 ‘거장의 숨결’이다. 17~18일 ‘거장의 숨결I’은 배정혜(81)의 ‘솔(Soul), 해바라기’와 국수호(77)의 ‘티벳의 하늘’을, 20~21일 ‘거장의 숨결Ⅱ’은 김현자(78)의 ‘매화를 바라보다’와 조흥동(84)의 ‘바람의 시간’을 더블빌로 묶었다. 더블빌은 하나의 접점으로 두 개 작품을 함께 공연하는 방식이다. 배정혜가 안무한 ‘솔, 해바라기’는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그리움을 살풀이로 풀어냈다. 2006년 초연한 작품은 한국 전통춤에 ‘새타령’, ‘진도아리랑’ 등을 재즈 음악으로 덧댄 시도로 주목받았다. 10년간 국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고 해외 진출에도 성공했다. 배정혜는 최근 연습실 공개에서 “저는 전통에 머무르지 않고, 창작된 한국춤이 세계화될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이번 무대에서는 작품 중 1막 ‘살아 있는 자의 그리움’을 선보인다. 국수호가 빚어내 1998년 초연한 ‘티벳의 하늘’은 인간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부터 다시 새로운 생명으로 환생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국수호는 한국이 IMF(국제통화기금)에 돌입하기 전 작품을 구상했다. 그는 “국가적 위기에서 춤으로 영혼의 양식이 되는 게 무엇일까 생각했다”면서 “동양적 윤회사상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정신적 유산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현자와 조흥동이 꾸미는 무대는 한국무용의 여성성과 남성성이 극적으로 대비된다. 2011년 올린 김현자의 ‘매화를 바라보다’는 여성 무용수들이 가야금산조의 선율을 따라 달빛과 매화의 심상을 표현한다. 김현자는 이 작품에 대해 “전통의 씨실과 현대의 날실로 교직한 비단”이라면서 “젊을 때 실험했던 현대성에 전통 요소를 꽃잎 무늬처럼 새겨넣었다”고 소개했다. 조흥동의 ‘바람의 시간’은 신작으로, ‘군자의 길을 걷는 삶의 자세’를 한국 남성춤으로 형상화했다. 조흥동은 “춤을 잘 추고 여러 가지 재주가 있는 사람을 한량이라고 하지만 저는 모든 것을 갖춘 상남자가 한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춤과 같이 살아왔다. 춤의 길을 바람과 함께 걸어왔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붙였다”고 덧붙였다. 국립무용단 ‘향연’에서 협업했던 정구호가 연출과 시노그라피(배경 도법)를 맡았다. 국립무용단은 다음 달 19일 이번 공연과 연계한 ‘세계 속의 국립무용단, 미래를 향한 창작 발전 방안’ 심포지엄을 연다. 무용인류학자 최해리와 무용평론가 김예림이 각각 ‘국립무용단 역사 속 정체성’, ‘국립무용단 미래의 방향성’을 발제한다.
  • 美에 반출됐던 시왕도 70년 만에 반환

    美에 반출됐던 시왕도 70년 만에 반환

    한국전쟁 직후 미군정 시기 미국으로 반출됐던 강원 속초 신흥사의 시왕도가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4일 서울 마포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신흥사 시왕도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시왕도는 망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대왕을 그린 불화로 이번에 돌아온 시왕도는 그중 마지막인 제10 오도전륜대왕을 그린 그림이다. 신흥사 시왕도는 1798년(정조 22년)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교회화로 원래 신흥사 명부전에 걸려있었다. 모두 10점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LA카운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6점은 2020년 돌아왔지만, 4점은 환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에 돌아온 시왕도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2007년 개인에게 구입, 소장하고 있었다. 오도전륜대왕은 불교 시왕 가운데 열 번째 왕으로 저승의 마지막 심판일에 망자의 어리석음과 번뇌를 다스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중 환생할 곳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신흥사 오도전륜대왕도는 가로 91.4㎝, 세로 116.8㎝ 크기로 정교한 필선과 채색이 돋보인다. 상단 가운데에는 깃털로 장식된 투구를 쓴 오도전륜대왕이 앉아 있고 그 주위로 여러 권속들이 그려져 있다. 시왕의 앞에는 넓은 탁자 위에 붓, 벼루, 연적 등 문방사우와 인장함이 놓여있다. 구름과 성곽으로 구획된 그림 하부에는 살벌한 흑암(黑暗) 지옥의 모습이 묘사돼 있다. 죄인은 낮도 밤도 없이 숨 막히는 어둠 속에 갇혀 마지막 심판을 받는다. 오른쪽에는 지옥의 옥졸에게 끌려다니는 죄인들의 형벌 장면, 말을 탄 사자에게 죄인이 끌려오는 장면 등이 담겼다. 생전의 업보에 따라 ‘육도윤회’의 길로 가게 되는데 그림의 상부 오른쪽에는 여섯가지 길이 묘사돼 있다. 김미경 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은 “18세기 전반의 시왕도는 그림 상부와 하부를 구름으로 구분하지만, 18세기 후반의 이 작품의 경우 구름과 성곽으로 구분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반환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조계종, 신흥사와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이하 위원회)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위원회는 2023년 10월부터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반환 협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왕도의 반출 시기가 미군정 시기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지역 원로들의 증언을 영상으로 만들기도 했다. 속초시립박물관이 미군에게 기증받은 1954년 초여름 촬영한 신흥사 명부전 내부의 시왕상과 시왕도 사진 속에는 이미 오도전륜대왕도가 사라져 있으나 일제강점기 전국사찰재산목록 조사 목록에는 포함, 위원회 측은 1954년 초반 반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되찾은 시왕도는 신흥사로 돌아간다. 위원회는 사라진 나머지 3점 시왕도의 행방을 찾는 일을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민간단체 지원을 통해 문화유산 반환과 국제협력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사례는 민간단체와 국가가 긴밀히 협력하여 성과를 거둔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 관 관장 겸 최고경영자는 “이 중요한 예술 작품의 반환을 위해 위원회 및 신흥사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며 “미술관은 한국의 동료 및 기관과 협력해온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을 계속하여 한국 예술에 대한 세계의 이해과 인식을 고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국전쟁 이후 반출됐던 조선 후기 시왕도 돌아왔다…美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반환

    한국전쟁 이후 반출됐던 조선 후기 시왕도 돌아왔다…美 메트로폴리탄박물관 반환

    한국전쟁 이후 혼란기에 미국으로 불법 반출됐던 강원 속초 신흥사 시왕도가 돌아왔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14일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신흥사 시왕도를 반환했다고 밝혔다. 시왕도는 망자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대왕을 그린 불화다. 신흥사 시왕도는 1798년 조선 후기에 제작된 불교회화로 전쟁 중 약탈당한 문화유산 가운데 하나다. 모두 10점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LA카운티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6점은 2020년 돌아왔지만, 4점은 환수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에 돌아온 시왕도는 이 4점 가운데 1점으로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었다. 이번에 반환된 유산은 시왕도의 마지막 오도전륜대왕도다. 오도전륜대왕은 불교 시왕 가운데 열 번째 왕으로 저승의 마지막 심판일에 망자의 어리석음과 번뇌를 다스려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중 환생할 곳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가운데 오도전륜대왕이 앉아 있고 그 주위로 여러 권속들이 그려져 있다. 이번 반환은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조계종, 신흥사와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등의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민간단체 지원을 통해 문화유산 반환과 국제협력의 기반을 다져왔다”며 “이번 사례는 민간단체와 국가가 긴밀히 협력하여 성과를 거둔 좋은 본보기”라고 말했다. 맥스 홀라인 박물관 관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중요한 예술 작품의 반환을 위해 위원회 및 신흥사와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며 “미술관은 한국의 동료 및 기관과 협력해온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동의 노력을 계속하여 한국 예술에 대한 세계의 이해과 인식을 고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윤현식 개인전 ‘환생(還生)’, 20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윤현식 개인전 ‘환생(還生)’, 20일까지 인사아트센터

    “사라진 것들이 빛으로 돌아오다”.. 조형을 넘어 존재의 사유를 담은 회화 윤현식 작가의 개인전 ‘환생 還生’이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종로 인사동에 소재한 인사아트센터 1층에서 펼쳐진다. 윤 화백의 이번 전시는 존재의 뼈대를 남기고 사라진 것들과 사라짐 너머에서 다시 피어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윤 화백은 “그림은 죽음이 아닌 순환의 기록이며, 사라진 것들이 다시 빛으로 변하는 순간을 담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윤 작가의 작품 앞에 서면 ‘보다’라는 감각은 ‘느끼다’라는 감각으로 옮겨간다. 무수한 구멍과 균열, 흔적과 질감이 잠재된 기억을 흔들고, 침묵 속의 형상들은 삶과 죽음, 관계와 고독을 속삭인다. 아이와 어른, 남성과 여성, 검과 그림자, 모두가 시간의 굴곡을 입고 서 있고, 그 인체들은 닮았으나 결코 같지 않다. 언뜻 보면 낡고 거칠게 보이지만, 그 안에서 찬란한 생명이 피어나고 있는 것을 목도할 수 있다.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광물성 분말을 안료처럼 녹여 사용한 ‘석체(石體)’다. 이는 화면 위에 쌓이며 돌처럼 굳어가는 물질의 시간성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만들어진 두터운 질감은 단단한 형체로 남고, 표면 아래에는 부서진 기억과 생명의 흔적이 교차한다. 석체라는 재료는 ‘먹’의 무게를 품으면서도 수묵의 번짐은 거부한다. 선과 곡선이 층층이 얽히는 모습으로 땅속에서 생명이 몸을 틀고 다시 빛을 향해 솟는 긴장감을 전한다. 윤 작가의 대표작인 ‘숨의 기억’에는 이러한 생명의 진동이 시각화되어 있다. 거칠고 단단한 표면 위 불규칙한 균열이 생명의 리듬처럼 이어지고, 상처의 흔적이자 회복의 통로인 미세한 틈새마다 빛이 스며든다. 조명 아래서 화면의 요철이 미세하게 드러나고, 단단한 표면이 호흡처럼 빛을 흡수하고 내뿜는다. 윤 작가는 ‘고통은 생명이 깨어나는 자리이고, 균열은 새로운 생명이 숨 쉬기 위한 입구’라고 말한다. 대작 ‘부활의 땅’도 주목할만한 작품이다. 오래된 지층의 단면처럼 삶과 죽음이 맞닿은 세계의 깊이를 드러내는 작품으로, 흙빛과 석체의 질감이 뒤엉킨 표면으로 은분과 금분이 스며들며 고요한 빛의 층위를 만든다. 이때 이 빛은 외적인 광채가 아니라, 시간과 상처를 통과한 후 비로소 얻는 내면의 빛이다. 윤현식의 회화는 특정 계보나 전통보다는 개인의 내면과 존재의 사유에 뿌리를 둔다. 물질과 시간, 형상과 흔적이 한 화면에 공존하며, 인간의 기억과 생명을 조형적으로 환원한다. 두터운 재료층 속 ‘존재의 조형학’을 구축하는 그의 작품들은 단순한 조형이 아닌 철학적 탐구의 과정이고, 물질이 사유로 변모하는 순간의 기록을 보여준다. 이에 관람객들은 그림 속 형상과 자신을 겹쳐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부서지고 일어서고, 사라졌다 다시 살아나는 생명의 서사 속, 사라짐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전시장에 스며든 침묵과 빛의 결은 우리의 숨결과 맞닿고, 그림은 언어를 넘어 존재의 근원으로 우리를 이끈다. 장유호 무안군오승우미술관장은 “윤현식의 화폭은 인간과 예술, 그리고 생명 그 자체가 다시 태어나는 순간을 증언하며, 조형을 넘어 존재의 사유를 담은 작업들”이라며, “두터운 표면 속 감춰진 생명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동시대 미술이 잃어버린 깊이의 미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20일까지 이어지는 윤현식 작가 개인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인사아트센터 공식 홈페이지와 유선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부산·목표·익산·울산 춤의 현재를 만난다…정동극장 협업공연 ‘춤 스케치’ 9월 개막

    부산·목표·익산·울산 춤의 현재를 만난다…정동극장 협업공연 ‘춤 스케치’ 9월 개막

    서울 국립정동극장과 지역 시립예술단체가 협업해 펼치는 ‘춤 스케치’가 오는 9월 5일 개막한다. 이번 공연에는 부산시립무용단, 목포시립무용단, 익산시립무용단, 울산시립무용단이 참여해 한국 전통을 바탕으로 한 창작 무용 공연을 선보인다. 각 지역의 예술성과 전통춤의 미래를 조망하는 ‘춤 스케치’는 이번엔 각 시립무용단에서 예술감독으로 활약하는 네 남성 춤꾼의 창작 개성도 들여다볼 기회다. 9월 5일부터 6일까지 무대에 오르는 부산시립무용단의 무가(舞歌) ‘용호상박’은 2014년 국수호의 ‘춤의 귀환’에 초연된 이정윤 예술감독의 작품으로 이후 전막으로 구성해 부산시립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가 됐다. 판소리 ‘적벽가’를 바탕으로 대립과 분쟁의 허무, 전쟁의 공허를 풀어내며 결국 공존과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무악을 갖춘 한국형 전통 오페라인 본 작품은 이 예술감독이 연출했다. 이어 12~13일 공연하는 목포시립무용단의 ‘어게인(Again) 2025 목포: 우리는 아직 여기에 있다.’는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목소리를 잃었던 이들을 향한 헌사다. 일제 강점기에 억눌렸던 민중, 전쟁의 상흔을 안고 살아온 세대, 산업화와 도시화의 그늘에 머문 이들, 그리고 민주화를 외치다 침묵 당한 사람들의 기억을 되살린다. 목포시립무용단 예술감독이자 상임 안무가인 배강원이 총안무했다. 19~20일 올리는 익산시립무용단 ‘환생(幻生)-시크릿 외전(SECRET 外傳)’은 백제의 사택왕후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고대와 중세, 동서양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서사로 시선을 끈다. 2023년 발표한 ‘시크릿(SECRET)’의 연장선으로, 단테 알리기에리의 ‘신곡’과 결합해 환생이라는 소재를 깊이 있게 풀어낸다. 익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최석열이 연출과 안무를 했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26~27일 울산시립무용단의 ‘덧배기 블루스’로 장식한다. 영남 지역 춤의 유형인 덧배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덧배기와 블루스를 결합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담았다. 울산의 춤꾼들이 선보이는 이 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안덕기 교수와 울산시립무용단 박이표 예술감독이 공동으로 안무와 연출을 맡았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는 “지역을 대표하는 시립무용단들이 한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며 전통에 기반한 동시대적 전통춤의 가능성을 선보이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전통춤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확인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티켓은 8월 8일부터 국립정동극장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전석 4만원이다.
  • ‘구순’ 달라이 라마 “환생 통해 후계 결정”, 중국 “금병 추첨 선정… 승인도 받아야”

    ‘구순’ 달라이 라마 “환생 통해 후계 결정”, 중국 “금병 추첨 선정… 승인도 받아야”

    오는 6일(현지시간) 90세 생일을 맞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2일부터 사흘 동안 후계자 결정을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티베트 불교 종교회의를 연다. 그는 종교회의에서 “달라이 라마 제도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엔 티베트 불교 신자이자 그의 지지자인 할리우드 배우 리처드 기어도 참석했다. 달라이 라마는 2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인도 북동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다람살라에서 열린 종교회의에서 “수세기 동안 환생을 통해 후계자를 선정하는 달라이 라마 제도를 이어 가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과거의 전통에 따라 후계자를 찾고 인정하는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간섭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며 중국 정부의 후계자 선정 개입을 차단했다. 중국 정부는 1959년 무신론을 내세우는 공산당 통치에 반발해 티베트 국경 지역에 망명 정부를 세운 달라이 라마를 ‘분리주의자’라며 핍박하고 있다. 티베트 불교는 전통에 따라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면 그의 영혼이 어린아이의 몸으로 환생한다고 믿으며, 현재의 달라이 라마도 두 살 때 전임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지명됐다. 중국은 티베트 불교의 환생은 수용하지만, 후계자 선정은 중국 당국이 지켜보는 가운데 ‘금병 추첨’으로 불리는 제비뽑기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며 중국 정부의 승인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달라이 라마 전승은 반드시 국내 탐색과 금병 추첨, 중앙정부의 승인 원칙을 견지하고 국가 법규에 따라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에 체류 중이던 기어도 아들과 함께 지난달 30일 다람살라에 도착해 달라이 라마의 생일을 축하하는 한편 그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기어는 인도 AN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라이 라마는 내 미국 집에도 온 적이 있으며 티베트에 오는 것은 항상 기쁜 일”이라며 “그는 나의 오랜 친구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다.
  • ‘환생’의지 밝힌 달라이 라마 90세 생일…리차드 기어 축하 [월드핫피플]

    ‘환생’의지 밝힌 달라이 라마 90세 생일…리차드 기어 축하 [월드핫피플]

    중국으로부터 ‘분리주의자’란 이유로 핍박받는 달라이 라마의 90세 생일을 맞아 할리우드 배우 리차드 기어가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다람살라를 방문했다. 현재 스페인에서 살고 있는 리차드 기어는 아들과 함께 지난 1일 인도 북동부 히마찰프라데시주 다람살라에 도착해 오랜 친구의 생일을 축하했다. 기어는 인도 ANI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달라이 라마는 나의 미국 집에도 온 적이 있으며 티베트에 오는 것은 항상 기쁜 일”이라며 “그는 나의 오랜 친구 가운데 한 명”이라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간의 생일 주간을 맞아 ‘환생’을 통해 후계자를 정하는 제도를 이어 나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달라이 라마의 후계 구도 선정에 개입하려는 중국 정부를 차단하면서 2일 “수 세기 동안 환생을 통해 후계자를 선정하는 달라이 라마 제도를 이어가겠다”는 영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달라이 라마는 “과거의 전통에 따라 후계자를 찾고 인정하는 절차를 수행해야 한다”며 “이 문제에 간섭할 권한이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59년 중국의 통치에 반발해 티베트 국경 지역에 망명 정부를 세운 달라이 라마는 이후 중국의 핍박을 받고 있다. 티베트 불교는 전통에 따라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면 그의 영혼이 어린아이의 몸으로 환생한다고 믿으며, 현재의 달라이 라마도 두 살 때 전임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지명됐다. 중국 공산당은 티베트 불교의 환생은 수용하지만, 후계자 선정은 공산당 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금병 추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달라이·판첸 등 대활불(라마)이 아이로 환생하는 것은 금병 추첨으로 인정되고,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중국 정부는 종교·신앙의 자유 정책을 실행하고, 법에 따라 활불의 전승 방식을 보호한다”고 밝혔다. 금병 추첨이란 공산당 입회하에 달라이 라마가 환생한 아이의 이름을 뽑는 것으로 중국 정부가 후계자 선정에 개입하겠다는 뜻이다. 실제로 1995년 티베트 불교에서 달라이 라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위인 판첸 라마 선정은 공산당 간부가 지켜보는 가운데 금병 추첨으로 이뤄졌다. 올해로 36세가 된 판첸 라마는 11대 판첸 라마가 된 이후 중국 베이징에서 사실상 가택 연금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은 대외원조 업무를 맡았던 국제개발처(USAID)를 64년 만에 폐지했지만, 티베트 지원은 이어갈 예정이다. 티베트 행정부의 펜파 체링 대표는 “미국 행정부는 티베트인의 건강과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700만 달러(약 95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틀 전 지원 재개 소식을 받았다고 기뻐했다. 달라이 라마가 환생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으로써 앞으로 중국과 티베트 망명 정부 간의 긴장 및 공산당의 후계 개입은 이어질 전망이다.
  • 中 샤오미, 6월 전기차 판매량 2만 5000대 돌파…달라이 라마 ‘윤회 지속’ 암시

    中 샤오미, 6월 전기차 판매량 2만 5000대 돌파…달라이 라마 ‘윤회 지속’ 암시

    ●샤오미 자동차, 6월에만 2만 5000대 돌파 [중국 환구망] 샤오미 자동차의 6월 인도량이 2만 5000대를 돌파하며 시장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샤오미 창립 15주년 전략 신제품 컨퍼런스에서 창립자이자 CEO인 레이쥔은 테슬라 모델3 대항마인 SU7 시리즈 누적 납품량이 25만 8000대를 돌파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5년 연간 배송 목표를 35만대로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美 상원, 밤샘 토론 끝 ‘크고 아름다운 법안’ 통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미국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화요일 밤 혼란스러운 회의 끝에 민주당과 당내 일부 세력의 반대를 뚫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세금 감면 및 지출 삭감 법안을 극히 근소한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J D 밴스 부통령이 50대 50의 동률을 깨고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에 반대한 공화당 의원 3명은 노스캐롤라이나주 톰 틸리스 상원의원, 메인주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 켄터키주 랜드 폴 상원의원이었습니다. 이 법안은 이제 하원으로 돌아갑니다. 앞서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은 상원 의원들에게 “하원에서 승인된 내용에서 너무 벗어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상원은 메디케이드(65세 미만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의료보험 보조 서비스) 관련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7월 4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새로운 문제를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中, 희토류·자석 수출 통제 확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국의 수출 통제가 중국의 공식 목록에 포함된 희토류와 자석 이외 제품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의로 문제가 해결됐다는 미국 측 주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6월 10일, 미국은 “중국과 희토류 수출 가속화에 협의하고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측이 합의한 관세 전쟁의 ‘90일 휴전’을 복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기업과 서방 업계 경영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세관 당국은 초기 통제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 및 제3자 화학 테스트 및 분석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출 제품 이름에 ‘자성’과 같은 민감한 단어가 포함돼 있으면 세관에서 검사를 시작하고, 일단 검사가 시작되면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6월 중국에 진출한 서방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수출 신청이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쿼드 4개국, ‘도시 광산’ 협력 강화…中 공급망 탈피 의도 [일본 요미우리신문] 일본과 미국, 호주, 인도 4개국은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공급망 구축에 협력할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쿼드 외무장관 회담 뒤 발표할 공동 성명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적입니다. 구체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제3국 ‘도시 광산’을 활용하는 방안이 나옵니다. 동남아시아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은 폐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폐기물에서 중요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도시 광산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쿼드 국가들이 기술을 지원해 조달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시진핑, ‘전국 통일 대시장’ 건설 추진 당부 [중국 환구망] 시진핑이 1일 중앙재정경제위원회 제6차 회의를 주재하고 통일된 전국 단위 시장 건설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해양 경제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문제를 연구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자 국무원 총리 겸 중앙재정경제위원회(CFEC) 부주임인 리챵,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자 중앙위원회 서기 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위원인 차이치, 국무원 부총리 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위원인 딩쉐샹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전국 통일 시장 건설을 추진하고자 ‘5통 1개 개방’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시장 기반 시스템 통일과 시장 인프라 통일, 정부 행위 규모 통일, 시장 감독 및 법 집행 통일, 요소 자원 시장 통일, 대외 개방 지속 확대가 기본 요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中 양대 GPU 유니콘 증시 상장 추진 [대만 연합보] 중국 본토 인공지능(AI) 칩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 AI 칩셋 설계 업체 무어스레드(Moore Threads)와 무시(沐曦)는 지난 6월 3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혁신위원회(TIB)에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했습니다. 현재 급증하는 GPU 및 AI 칩 수요에 대응하고 미국의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출 금지 조치의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입니다. 두 회사를 이끄는 이들은 대부분 엔비디아, AMD 등 칩 설계 회사 출신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무어 스레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젠중은 엔비디아의 글로벌 부사장 겸 중국 총괄 매니저를 역임했습니다. 무시반도체 설립자 천웨이량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및 제품 라인 글로벌 총괄 매니저를 지냈습니다. ●달라이 라마 90번째 생일서 윤회 지속 암시할 듯…中 우려 [프랑스 rfi]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일요일 90세 생일을 맞아 티베트 승려들과 소년 또는 소녀가 될 수 있는 후계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는 “달라이 라마의 혈통 계승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일종의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티베트 망명 의회의 타이캉 부의장은 “티베트의 고유한 문화, 종교, 국가로서의 생존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안녕을 위해 달라이 라마의 환생이 탄생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비우호적 국가’ 투자자의 러시아 투자 허용 법령 서명 [중국 CCTV]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투자 메커니즘을 수립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령은 특별군사행동(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부과된 서방의 제재 조치에 여러 예외를 둬 ‘비우호적 국가’의 투자자들이 러시아에서 투자 활동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자 외국인 투자자 거래를 위한 특별 계정을 생성해 제공합니다. ●中 AI 로봇 대표 기업 유니트리 IPO 추진 [대만 디지타임즈] 올해 5월 Unitree Robotics는 텐센트 홀딩스와 차이나 모바일, 알리바바, 지리 홀딩스 그룹 등 주요 산업 플레이어들이 주도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최종 확정해 120억 위안(약 2조 2774억원)의 기업 가치를 달성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서 약 7억 위안을 조달했으며, 기존 주주도 추가 증자에 참여해 회사의 성장 전망에 대한 신뢰를 강화했습니다. 유니트리는 주식회사로 전환했는데, 이는 IPO의 전 단계로 해석되며 상장 절차 가속화를 시사합니다.
  • 中 샤오미, 6월 전기차 판매량 2만 5000대 돌파…달라이 라마 ‘윤회 지속’ 암시 [한눈에 보는 중국]

    中 샤오미, 6월 전기차 판매량 2만 5000대 돌파…달라이 라마 ‘윤회 지속’ 암시 [한눈에 보는 중국]

    ●샤오미 자동차, 6월에만 2만 5000대 돌파 [중국 환구망] 샤오미 자동차의 6월 판매량이 2만 5000대를 돌파하며 시장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샤오미 창립 15주년 전략 신제품 컨퍼런스에서 창립자이자 CEO인 레이쥔은 테슬라 모델3 대항마인 SU7 시리즈 누적 납품량이 25만 8000대를 돌파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는 샤오미의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5년 연간 배송 목표를 35만대로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美 상원, 밤샘 토론 끝 ‘크고 아름다운 법안’ 통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미국 상원 공화당 의원들은 화요일 밤 혼란스러운 회의 끝에 민주당과 당내 일부 세력의 반대를 뚫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세금 감면 및 지출 삭감 법안을 극히 근소한 표차로 통과시켰습니다. J D 밴스 부통령이 50대 50의 동률을 깨고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법안에 반대한 공화당 의원 3명은 노스캐롤라이나주 톰 틸리스 상원의원, 메인주 수잔 콜린스 상원의원, 켄터키주 랜드 폴 상원의원이었습니다. 이 법안은 이제 하원으로 돌아갑니다. 앞서 하원 의장 마이크 존슨은 상원 의원들에게 “하원에서 승인된 내용에서 너무 벗어나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상원은 메디케이드(65세 미만 저소득층과 장애인을 위한 의료보험 보조 서비스) 관련 부분을 수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7월 4일’ 마감 시한을 앞두고 새로운 문제를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中, 희토류·자석 수출 통제 확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중국의 수출 통제가 중국의 공식 목록에 포함된 희토류와 자석 이외 제품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중국과의 새로운 무역 협의로 문제가 해결됐다는 미국 측 주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6월 10일, 미국은 “중국과 희토류 수출 가속화에 협의하고 지난 5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측이 합의한 관세 전쟁의 ‘90일 휴전’을 복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중국 기업과 서방 업계 경영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세관 당국은 초기 통제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도 추가 검사 및 제3자 화학 테스트 및 분석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수출 제품 이름에 ‘자성’과 같은 민감한 단어가 포함돼 있으면 세관에서 검사를 시작하고, 일단 검사가 시작되면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6월 중국에 진출한 서방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0% 이상이 “수출 신청이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쿼드 4개국, ‘도시 광산’ 협력 강화…中 공급망 탈피 의도 [일본 요미우리신문] 일본과 미국, 호주, 인도 4개국은 희토류 등 중요 광물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공급망 구축에 협력할 방침을 확정했습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쿼드 외무장관 회담 뒤 발표할 공동 성명에 포함할 예정입니다.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인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목적입니다. 구체적으로 동남아시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제3국 ‘도시 광산’을 활용하는 방안이 나옵니다. 동남아시아 신흥국이나 개발도상국은 폐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폐기물에서 중요 광물을 추출해 재활용하는 도시 광산 기술을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쿼드 국가들이 기술을 지원해 조달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시진핑, ‘전국 통일 대시장’ 건설 추진 당부 [중국 환구망] 시진핑이 1일 중앙재정경제위원회 제6차 회의를 주재하고 통일된 전국 단위 시장 건설을 심도있게 추진하고 해양 경제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는 문제를 연구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자 국무원 총리 겸 중앙재정경제위원회(CFEC) 부주임인 리챵,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자 중앙위원회 서기 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위원인 차이치, 국무원 부총리 겸 중앙재정경제위원회 위원인 딩쉐샹이 참석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전국 통일 시장 건설을 추진하고자 ‘5통 1개 개방’을 지적했습니다. 이는 시장 기반 시스템 통일과 시장 인프라 통일, 정부 행위 규모 통일, 시장 감독 및 법 집행 통일, 요소 자원 시장 통일, 대외 개방 지속 확대가 기본 요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中 양대 GPU 유니콘 상하이 증시 상장 추진 [대만 연합보] 중국 본토 인공지능(AI) 칩 기업들이 기업공개(IPO)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중국 본토 AI 칩셋 설계 업체 무어스레드(Moore Threads)와 무시(沐曦)는 지난 6월 3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기술혁신위원회(TIB)에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를 제출했습니다. 현재 급증하는 GPU 및 AI 칩 수요에 대응하고 미국의 엔비디아 AI 반도체 수출 금지 조치의 공백을 메우려는 의도입니다. 두 회사를 이끄는 이들은 대부분 엔비디아, AMD 등 칩 설계 회사 출신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무어 스레드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장젠중은 엔비디아의 글로벌 부사장 겸 중국 총괄 매니저를 역임했습니다. 무시반도체 설립자 천웨이량은 AMD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설계 및 제품 라인 글로벌 총괄 매니저를 지냈습니다. ●달라이 라마 90번째 생일서 ‘윤회 지속’ 암시할 듯…中 우려 [프랑스 rfi] 제14대 달라이 라마가 일요일 90세 생일을 맞아 티베트 승려들과 소년 또는 소녀가 될 수 있는 후계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그는 “달라이 라마의 혈통 계승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일종의 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인도에 있는 티베트 망명 의회 측은 “티베트의 고유한 문화, 종교, 국가로서의 생존뿐 아니라 전 인류의 안녕을 위해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가 탄생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비우호적 국가’ 투자자의 러시아 투자 허용 법령 서명 [중국 CCTV]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투자 메커니즘을 수립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습니다. 이 법령은 특별군사행동(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부과된 서방의 제재 조치에 여러 예외를 둬 ‘비우호적 국가’의 투자자들이 러시아에서 투자 활동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의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고자 외국인 투자자 거래를 위한 특별 계정을 생성해 제공합니다. ●中 AI 로봇 대표 기업 유니트리 IPO 추진 [대만 디지타임즈] 올해 5월 Unitree Robotics는 텐센트 홀딩스와 차이나 모바일, 알리바바, 지리 홀딩스 그룹 등 주요 산업 플레이어들이 주도한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최종 확정해 120억 위안(약 2조 2774억원) 기업 가치를 달성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라운드에서 약 7억 위안을 조달했으며, 기존 주주도 추가 증자에 참여해 회사의 성장 전망에 대한 신뢰를 강화했습니다. 유니트리는 주식회사로 전환했는데, 이는 IPO의 전 단계로 해석되며 상장 절차 가속화를 시사합니다.
  • “이렇게라도 만나서 반가워”…우리 기술로 되살린 ‘구운몽도’ 먼 타국 가기 전 공개

    “이렇게라도 만나서 반가워”…우리 기술로 되살린 ‘구운몽도’ 먼 타국 가기 전 공개

    우리 보존 기술로 되살려낸 국외소재문화유산 2점이 먼 땅으로 돌아가기 전에 고국 관람객에게 인사를 건넨다.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7월 20일까지 국외소재문화유산 특별 공개 전시인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우리 기술로 보존 처리를 마친 미국 포틀랜드미술관 소장 ‘구운몽도’ 병풍과 미국 덴버미술관 소장 ‘백동자도’ 병풍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두 병풍은 국가유산청 산하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이 ‘국외문화유산 보존·복원 및 활용 지원 사업’의 하나로 2023년 10월 국내로 들여와 1년여 기간 동안 보존 처리를 진행했다. 오랜 세월 여러 소장자를 거쳐 전해진 두 병풍은 군데군데 오염과 훼손이 많고, 과거 보수 과정에서 제작 당시(19세기~20세기)와 다르게 변형되기도 했다. 이번 작업을 통하여 원래의 모습과 최대한 가깝게 복원됐으며 특별 공개 전시 후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구운몽도 병풍은 김만중이 17세기 말에 지은 소설 ‘구운몽’의 주요 장면을 10폭에 나눠 묘사한 그림이다. 작품에는 육관대사의 제자인 성진이 팔선녀를 만나는 장면을 시작으로, 인간 세상에 양소유라는 인물로 환생해 여덟 여인과 인연을 맺고 부귀영화를 누리는 내용이 순서대로 담겨있다. 이 병풍은 1910년경 이화학당 선교사였던 마리 엘리자베스 처치가 한국에서 학생의 부모로부터 선물 받아 귀국길에 가져간 것으로 전해지며, 이후 친구에게 선물한 병풍을 그 딸인 재클린 보이드가 현재 소장처에 기증했다. 미국으로 반출되기 전 병풍의 보수를 위해 배접지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1913년 종묘와 관련된 문서를 비롯해 용 그림 초본, 1933년 발간 신문이 발견됐다. 또한 소설 내용과 달리 그림의 배치가 바뀌어 있었고, 직물도 서양에서 수입된 직물로 교체된 상태였다. 이번 보존 처리를 통해 그림의 배치를 바로잡았고, 일부 남아 있던 원래의 직물을 참고하여 병풍 제작 당시의 모습과 최대한 유사하게 복원했다. 그동안 가려져 있던 일부 그림이 드러날 수 있게 병풍의 각 폭도 2.5cm가량 늘렸다. 백동자도 병풍은 여러 명의 아이들이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평화롭게 노니는 장면을 그린 것이다. ‘백’은 ‘풍족하고 많다’는 의미로, 그림 속 아이들은 자손번성을 기원하는 길상적 의미를 지닌다. 화려한 전각을 배경으로 장군놀이, 닭싸움, 관리행차, 원숭이놀이, 매화 따기 등을 하는 천진무구한 아이들의 모습에는 자손번성에 대한 소망과 관직 등용, 풍요와 번영을 바라는 어른들의 마음이 담겼다. 백동자도는 조선 후기 대표적인 길상화로 왕실의 혼례와 궁중 연향에 두루 사용됐고, 민간에도 전해져 생활공간을 아름답게 장식하기도 했다. 이 병풍은 1970년 미국 뉴욕에 위치한 아시아 고미술 갤러리를 통해 덴버미술관에 입수됐는데, 어떤 경위로 우리나라에서 미국까지 가게 되었는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이번 보존 처리를 위해 병풍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병풍 속 틀에 바른 종이로 일본에서 발행된 1960년 매일신문이 발견된 것으로 볼 때, 19~20세기에 처음 제작되고 1960년 이후 수리하여 미국으로 반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존 처리 전, 병풍은 여러 군데 오염과 결손이 확인됐고 그림을 덧칠하여 보수한 흔적도 눈에 띄게 남아 있었다. 손상은 주로 녹색 부분에 집중돼 있었는데, 본래 칠했던 천연안료(녹염동광)가 아닌 인공안료(크롬그린)로 덧칠해진 상태였다. 이번 보존 처리 과정에서 인공안료 덧칠은 최대한 제거하고 새로운 직물로 메웠으며, 19세기 후반 병풍의 색상과 형태를 참고해 새롭게 재현했다. 고궁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해당 유물들이 미국으로 돌아가기에 앞서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 천국보다 아름다운, 삶을 배신한 죄… 동서고금 막론 지옥행

    천국보다 아름다운, 삶을 배신한 죄… 동서고금 막론 지옥행

    단테 ‘신곡’ 기독교 저승관 잘 보여9개층 지옥서 각기 다른 처벌 묘사불교 지옥은 영화 ‘신과함께’로 익숙이승과 저승 사이 49일 심판받아설화 속 저승은 이승과 수평 공간‘죽음은 또다른 시작’ 메시지 관통 최근 종영한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은 배우 김혜자의 “사실상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연기 차력 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김혜자, 손석구,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 등의 열연까지 더해져 시청률 8.3%라는 성적으로 종영했다.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삶의 시작’이라는 메시지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다양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창조된 천국과 지옥의 모습이었다. 19세기 영국의 철학자 허버트 스펜서는 “인간은 삶이 두려워 사회를, 죽음이 두려워 종교를 만들었다”는 말을 남겼다. 대부분의 종교와 신화, 설화, 다양한 예술 장르에서조차 사후 저승 세계를 다룬다. 과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죽으면 의식이 끊어지고, 원자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보다는 죽음 뒤 또 다른 세계에서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를 달래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각종 종교와 신화, 설화, 문학 작품에서 저승 세계는 어떻게 묘사되고 있을까. ●단테의 신곡 속 최악 지옥은 ‘반역’ 기독교적 저승관을 가장 잘 보여 주는 작품은 13세기에 쓰인 단테의 ‘신곡’이다. 신곡은 사후 세계인 지옥, 연옥, 천국을 각각 33개의 절로 구성해 설명하고 있다. 단테가 묘사한 지옥은 거대한 깔때기 모양의 구덩이로, 지하 주차장을 내려가듯 제1층 지옥 ‘림보’에서 가장 아래쪽 제9층 지옥까지 있다. 1층 지옥은 예수가 태어나기 전에 살았던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자와 영웅, 호메로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등 시인, 세례받기 전 사망한 아기들이 있는 곳이다. 어떤 형벌도 받지 않지만 신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지옥으로 구분돼 있다. 2층은 ‘색욕 지옥’, 3층은 ‘식탐 지옥’, 4층은 ‘탐욕 지옥’, 5층은 ‘분노 지옥’, 6층은 ‘이단 지옥’이다. 하부 지옥이 시작되는 지하 7층은 ‘폭력 지옥’, 8층은 ‘기만 지옥’으로 자기 이익을 위해 악의적으로 기만한 자들이 10개 구덩이로 나뉘어 각기 다른 벌을 받는다. 단테는 ‘신곡’ 지옥 편의 절반 가까이를 기만 지옥을 설명하는 데 할애하고 있다. 최악의 지옥은 악마의 대명사인 타락 천사 루시퍼가 머무르는 9층 ‘반역 지옥’으로 국가, 가족, 친구, 스승, 은인을 배신한 자들이 차가운 얼음 속에서 영원히 고통받는 곳이다. 불교의 저승 세계는 훨씬 복잡하게 세분돼 있다. 불교 철학자 허암 박사의 ‘49재와 136지옥’(운주사)에서 자세히 엿볼 수 있다. 불교에서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하늘 등 6개 세계가 윤회(육도윤회)한다. 사람이 사망하면 어느 한 세계에 떨어지기 전에 현생과 사후 세계 중간에 해당하는 중음 세계에서 49일 동안 7명의 판관에게 현생에서 한 일에 대해 재판받고, 그 결과에 따라 어느 한 곳에 떨어지게 된다. 이승에 있는 사람들이 망자를 위해 49재를 지내는 것도 좋은 곳으로 가게 해 달라는 이유에서다. 이런 세계관은 웹툰과 1000만 관객을 기록한 영화 ‘신과 함께’ 덕분에 익숙하다. 불교 경전이나 문헌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지옥은 엄청나게 뜨거운 팔열지옥과 엄청나게 차가운 팔한지옥으로 나뉜다. 팔열지옥은 고통이 적은 순서대로 등활지옥, 흑승지옥, 중합지옥, 규환지옥, 대규환지옥, 초열지옥, 대초열지옥, 아비지옥이 있다. 가장 고통이 덜한 등활지옥은 사람뿐만 아니라 다른 동물을 죽이거나 살인을 교사한 자, 살생을 가르친 자들이 떨어지는 곳이다. 가장 고통이 덜하다지만 옥졸들이 쇠갈고리나 철봉, 예리한 칼로 죄인의 몸을 잘게 갈라 흙덩이처럼 만들고 숨이 끊어지면 이전의 모습과 똑같이 소생시켜 같은 고통을 반복해서 받게 한다. 팔열지옥에는 16곳의 소(小)지옥이 있고 팔한지옥은 알부타지옥, 나라부타지옥, 알찰타지옥, 학학파지옥, 호호파지옥, 올발라지옥, 발특마지옥, 마하발특마지옥이 있어 전체 지옥 수는 136곳(8x16+8)이나 된다. 7곳의 심판을 거치는 중간에도 다양한 지옥이 있어 실제 지옥의 수는 훨씬 많다. 불교에서 지옥은 철저히 지은 죄에 상응하는 형별과 고통을 받는 인과응보, 악인악과, 자업자득의 원칙에 따른다. ● 설화 저승사자는 인간미도 한국 전통 저승 설화는 죽음과 내세, 윤리에 대한 우리 민족의 인식과 상상을 그대로 보여 준다. 한국의 전통적 관념에서 저승과 이승은 단절되지 않고 하나로 이어지는 곳이다. 저승은 착한 사람이든 악한 사람이든 관계없이 가는 곳이기 때문에 이승이 산 사람이 사는 곳인 것처럼 저승은 죽은 사람이 거주하는 또 다른 공간이라는 개념이다. 그래서 설화 속에서 저승은 공간적으로 이승과 구별되지 않는 수평적 공간처럼 묘사된다. 설화 속 저승도 불교의 저승관처럼 이승에서 한 아무리 작은 행동이라도 절대 피할 수 없고 심판을 받는다는 인식으로 이어진다. 그렇지만 종교에서와 달리 판관이나 저승사자들의 인간적 면모가 드러나는 경우도 많다. 저승 설화는 몇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삼국유사의 ‘선율환생’에서처럼 비명횡사한 주인공이 염라대왕에게 갔다가 명부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돌아왔는데 이미 장례를 치른 뒤라 다른 사람 몸으로 환생한다는 ‘환생담’과 현실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녀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던 사람이 죽어서 저승에서 염라대왕이나 저승사자, 판관 등이 되는 ‘명관담’, 생전에 선한 일을 많이 한 사람은 극락에 가는 것이 아니라 되살아 수명이 연장된다는 ‘연장담’ 등으로 나뉜다. ●현생 악행, 죽어서도 대가 치름을 경고 종교나 설화에서 천국이나 극락의 모습보다 지옥이 많이 등장하고 자세히 묘사되는 이유는 “죽음보다는 현실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건전하고 도덕적인 삶을 살면서 악을 행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학자들은 해석한다.
  • 청주시 연간 폐현수막 4만장 재활용한다..행안부 등과 협약

    청주시 연간 폐현수막 4만장 재활용한다..행안부 등과 협약

    충북 청주시가 폐현수막 자원순환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청주시는 이를 위해 5일 행정안전부, ㈜SK케미칼 등과 폐현수막 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는 세종시, 창원시, 나주시, 강릉시 등과 ㈜세진플러스, ㈜리벨롭, ㈜카카오 카카오메이커스도 참여했다. 청주시 등 지자체들이 지역에서 수집한 폐현수막을 ㈜SK케미칼 등 참여 기업으로 운반하면, 기업들이 재활용 기술로 폐현수막을 순환 가능한 소재로 재탄생시킨다는 게 협약의 골자다. 이 소재들은 재생 원단, 건축자재(바닥재), 가구류 등 다양한 제품 생산에 활용된다. 청주시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은 연간 25만장에 달한다. 물량이 많지만 대부분 소각되는 실정이다. 소각 시 배출되는 유해 물질은 고스란히 환경 문제로 직결된다. 시 관계자는 “우선 시가 운영하는 게시대에 걸려 있는 현수막 가운데 기간이 지난 것들을 수거해 보낼 예정”이라며 “연간 4만장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정 장소가 아닌 곳에 걸려있는 불법 현수막들도 수거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지자체 및 기업들과 지속 협업해 자원 순환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했다.
  • 日 민족주의자가 탐했던 ‘순수한 美’ 속으로…

    日 민족주의자가 탐했던 ‘순수한 美’ 속으로…

    순수한 미(美)의 경지를 탐했던 소설가 혹은 할복으로 생을 마감한 극우 민족주의자. 전후 일본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미시마 유키오(1925~1970)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여전히 복잡하다. 아름다움을 향한 집요한 탐구는 어째서 정치적 극단으로 귀결했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그의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미시마가 태어난 지 올해로 꼭 100년이 됐다. 1965년부터 1970년까지 그가 생을 마감하기 전 5년간 매진했던 작품 ‘풍요의 바다’ 4부작이 얼마 전 민음사에서 국내 최초로 완역 출간됐다. ‘봄눈’(1권), ‘달리는 말’(2권), ‘새벽의 사원’(3권), ‘천인오쇠’(4권)로 이어지는 소설은 윤회와 환생이라는 불교적 키워드로 연결된다. ‘봄눈’은 윤상인 전 서울대 교수와 번역가 손혜경이, ‘달리는 말’부터는 번역가 유라주가 한국어로 옮겼다. “순수란 꽃 같은 관념, 박하 맛이 강한 양치액 같은 관념, 자상한 어머니의 가슴에 매달리는 듯한 관념을 서슴없이 피의 관념, 부정을 배어 쓰러뜨리는 칼의 관념, 대각선으로 내리치는 동시에 튀어 오르는 피바람의 관념, 또는 할복의 관념으로 이어 주는 것이었다. ‘꽃처럼 지다’라고 할 때, 피범벅이 된 시체는 곧 향기로운 벚꽃으로 변한다. 순수란 얼마든지 정반대의 관념으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순수는 시(詩)다.”(‘달리는 말’ 부분·152쪽) 배경은 메이지 시대 말기부터 1975년까지다. ‘봄눈’의 주인공 마쓰가에가(家)의 후계자 기요아키는 죽어서 ‘달리는 말’의 주인공 이사오로 환생한다. 이사오는 다시 ‘새벽의 사원’ 속 태국 공주 잉 찬으로, 마지막 ‘천인오쇠’의 사악한 고아 청년 도루로 태어난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혼다 시게쿠니라는 인물이 지켜본다. 이 중에서 우리는 누구인가. 끊임없이 환생하는 존재인가, 그것을 지켜보며 인식하는 존재인가. 마지막 권에서 노인이 된 혼다는 “아무것도 없는 곳에 이르렀다”고 선언한다. ‘아무것도 없는 곳’은 끝인가, 시작인가. 미시마는 ‘설국’을 쓴 소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추천으로 1946년 등단했다. 대표작으로는 1957년 요미우리문학상 수상작 ‘금각사’가 꼽힌다. ‘금각사’가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로 거듭난 미시마는 노벨문학상 후보에도 여러 번 이름을 올렸다. 그러다 1970년 11월 25일 일왕제 부활과 평화헌법 폐기 등을 주장하고 일본 자위대 궐기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 홍현희, ♥제이쓴 언급하며 ‘울상’…“이 눈물이 모든 걸 말해줘”

    홍현희, ♥제이쓴 언급하며 ‘울상’…“이 눈물이 모든 걸 말해줘”

    개그맨 홍현희(42)가 남편 제이쓴(본명 연제승·38)과의 결혼생활을 언급하며 눈물을 훔쳤다. 방송인 장영란은 유튜브 채널 ‘A급 장영란’에 16일 올린 영상에서 서울 강남 압구정에 있는 홍현희의 자택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장영란은 방송에 가려진 홍현희의 진면모를 전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말했다. 영상에서 홍현희는 장영란을 만나 육아 등 집에서의 일상에 관해 이야기했다. 2018년 제이쓴과 결혼한 홍현희는 슬하에 아들 준범(2) 군을 두고 있다. 홍현희는 육아의 고충을 언급하며 “출산 후 ‘일을 하는 엄마’로서 아이에게 그저 미안하다”고 했다. 장영란은 “현희 씨가 출산 후 눈빛이 달라졌다. 이젠 정말로 ‘아이 엄마’의 눈빛이다”라고 평했다. 홍현희는 이 자리에서 남편 제이쓴에 대한 진심도 전했다. 홍현희는 제이쓴에 대해 “(다음 생에는) 남자로 태어나서 (여자로 태어날) 제이쓴에게 (지금보다) 더 잘해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이쓴이 그대로 남자로 환생한다면, 그때는 난 정말 멋진 형이 되어주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장영란이 홍현희의 우는 모습에 당황하자, 홍현희는 “그림 뽑았죠, 이제?”라며 웃음을 안겼다. 홍현희는 “엄마이자 아내로서 부족한 게 많은데, 제이쓴이 잘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며 “남편에게도 신경 써야 하는데, (내 신경이 온통) 아이한테 쏠려서 미안할 때가 잦다”고 했다. 홍현희는 “제이쓴과 같은 남편은 드물다”라며 “내가 일터에 나갈 때 아이에게 미안해하지 않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심적 부담을 갖지 않도록 평소 노력해주는 제이쓴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장영란이 홍현희에게 남편을 향한 영상편지를 보내라고 하자, 홍현희는 웃으며 “이 눈물이 모든 걸 말해주는 것 아닌가”라며 손을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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