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혼합판매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국회의원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년 범죄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운전 위험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개선사업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
  • 제주시 레드향을 서귀포산과 섞고… 백돼지를 흑돼지로 둔갑시키고

    제주시 레드향을 서귀포산과 섞고… 백돼지를 흑돼지로 둔갑시키고

    제주시 레드향을 서귀포산(産)이라 속이고, 백돼지를 흑돼지로 표시해 판매하다 덜미가 잡혔다. SNS 등에서 널리 알려져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음식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설 명절을 앞두고 특별 단속을 벌여 원산지 및 식품 표시를 위반한 업체 8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위반사항은 원산지 표시 위반 5건(혼합판매 1, 거짓표시 2, 미표시 1, 표기방법위반 1), 식품 표시 위반 4건(거짓표시 4)으로 만감류인 레드향과 고춧가루, 돼지고기 등의 정보를 거짓 또는 부당하게 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은 원산지 표시를 한 농수산물에 다른 농수산물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을 금지한다. 하지만 서귀포 소재 A선과장은 원산지가 서귀포시로 표시된 10㎏ 50박스에 제주시에서 수확한 레드향을 혼합해 포장하고 유통을 시도하다 적발됐다. 또한, 서귀포시 관광지 인근 일반음식점 B·C업체에서는 중국산 고춧가루를 쓰면서 국내산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것으로 원산지를 거짓 표시해 적발됐다. 특히 제주시 소재 돼지고기 유명음식점인 D·E·F·G 4개 업체는 제주산 흑돼지만을 사용하는 것으로 메뉴판에 표시했으나, 생산물량이 적고 육안상 구별이 어려운 특수부위(가브리살·항정살 등)는 제주산 백돼지를 납품받아 판매해 식품 표시를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무려 4개업체에서 255㎏이상의 백돼지를 납품받아 판매하거나 판매하려한 정황을 확인했다. 자치경찰단은 “해당 업체들에 대해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 등에 관한 법률(원산지표시법)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조사한 뒤 검찰로 사건을 송치할 계획”이라며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 표시방법을 위반한 업체는 관할 행정청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적발사항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 ‘기름값과 전쟁’ 2년… 유류세 수입 작년 +6000억

    ‘기름값과 전쟁’ 2년… 유류세 수입 작년 +6000억

    2011년 1월 이명박 대통령의 “기름값이 묘하다”는 발언으로 시작된 정부의 ‘유가 전쟁’에서 최종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국민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었고, 정유사도 마진 악화로 힘들어했지만, 정부는 불어난 유류세 수입으로 큰 이득을 봤다. 13일 석유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985.76원으로 2011년 1929.26원보다 3%가량 올랐다. 이 대통령의 발언 당시(1825.35원)와 비교하면 9%나 뛰었다. 정부가 유가 안정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알뜰주유소, 혼합판매,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정유사 및 원유 공급처 다변화 등 수많은 대책을 쏟아내고, 심지어 정유사들이 한시적으로 ℓ당 100원씩 인하(2011년 4월 7일~7월 6일)하도록 압박도 가했지만 휘발유 가격은 더욱 올랐다. 정부를 믿었던 국민만 비싼 기름값 때문에 애를 먹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휘발유 평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정유부문에서 대부분 적자를 봤다.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이 정유 부문에서 각각 5085억원과 3473억원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에서 27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그 규모는 2011년보다 1조원이나 줄었다. 통상 휘발유 가격이 오르면 정제마진(원유를 들여와 가공처리해 남는 이윤)이 커져 정유사들의 이익이 커지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에 정유사들은 대규모 적자를 냈다. 정유사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며 인상 요인을 판매가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기름값 발언 뒤로) 정유사들이 국내 시장에서는 이익을 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최근 정유사들이 적극적으로 신규 주유소 출점에 나서지 않는 것도 현 상황에서는 내면 낼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가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알뜰주유소(현재 858곳)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고속도로 주변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994원으로 일반 주유소(2017원)에 비해 23원 저렴한 데 그쳤다. 정부가 일반 주유소보다 100원 이상 싸게 파는 것을 목표로 내걸고 알뜰주유소에 막대한 보조금까지 지원한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실적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유통 혁명’만으로는 기름값 내리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정부만 득을 봤다.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 유류세는 27조 1815억원으로 2011년보다 6000억원가량 많았다. 결국 ‘유가와의 전쟁’에서 정부만 이상한 모양새가 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말로 서민 기름값을 내리고 싶다면 수출 기업에만 유리한 고환율 정책을 포기하거나 기름값의 50%를 차지하는 유류세를 낮추면 된다”면서 “ℓ당 몇 십원 정도에 불과한 정유사·주유소 마진을 줄여 유가를 내리겠다는 발상은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토로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밀·콩·옥수수 등 내년에도 무관세

    정부가 밀과 콩, 옥수수 등 주요 수입 곡물을 내년에도 무관세로 들여오고, 가공식품업계와 사료업계의 가격 담합을 집중 감시한다. 최근 국제 곡물가격 급등으로 애그플레이션(agflation·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국제 곡물 수급 동향과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장관은 “미국과 남미의 가뭄으로 최근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하면서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최근의 가격 상승은 생산 위축에 기인하고 있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정부는 당초 연말까지만 운용할 예정이었던 제분용 수입밀과 사료용 콩, 옥수수 등의 할당관세(0%)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밀과 콩, 옥수수 55만t을 국가곡물조달시스템을 통해 해외에 비축하고 가격 상승 시 국내로 들여올 계획이다. 곡물 수입업체와 축산농가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부담을 완화하는 정책도 추진된다. 곡물 수입업체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당초 32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대출 금리는 최고 0.5%포인트 인하한다. 사료용 수입 곡물을 대체하기 위해 조사료(粗飼料·건초 등 초식동물의 사료) 공급을 늘리고, 군부대 내 조사료를 축산농가에 지원할 예정이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에 편승해 관련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담합하는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점검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입 콩 비축량은 현재 4만 7500t에서 9만 5000t으로 2배 늘린다. 석유가격 안정을 위해 도입한 석유전자상거래 시장에 휘발유 공급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는 국내 휘발유 소비량의 0.3%만 전자상거래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석유 혼합판매 활성화를 위해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정유사와 주유소의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주유소 ‘석유 혼합판매’ 단계적 시행

    8월부터 한 주유소에서 다른 회사 제품이나 수입 석유 등을 혼합해서 파는 석유제품 혼합판매제도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이로써 정유사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져 가격 인하와 고질적인 정유 4사의 독과점 문제 등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4월 마련한 ‘석유제품시장 경쟁촉진 및 유통구조 개선 대책’ 일환으로 추진해 온 ‘석유제품 복수상표 자율판매’(혼합판매) 시행방안에 대해 정유4사와 협의를 끝냈다고 1일 밝혔다. ‘혼합판매’는 폴사인(SK에너지·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오일 등 정유 4사 간판) 주유소에서 타사 또는 수입 석유제품을 혼합해 판매하는 것으로 정유사-주유소 간 자유로운 정률 또는 물량 계약으로 일정 부분을 혼합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 제도를 시행하는 주유소는 정유4사뿐 아니라 수입제품도 판매할 수 있어 혼합판매 비율만큼 새로운 경쟁영역을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전했다. 또 전량구매계약을 맺고 있는 폴사인 주유소라도 희망하는 경우 혼합판매가 가능해 전량구매계약 강요 등 불공정거래행위 논란이 불식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석유 혼합판매 올 하반기 허용

    정부가 석유값 안정을 위해 올 하반기부터 주유소의 ‘혼합판매’를 허용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석유제품 유통구조개선 대책을 발표하고, 표준계약서를 작성한 주유소는 특정 정유회사의 제품 외에 일정 비율의 다른 정유사 제품도 혼합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혼합 석유판매가 활성화되면 그만큼 4대 정유사 간 경쟁이 유발돼 기름값이 떨어질 수 있다. 지경부는 또 삼성토탈과 오는 20일 계약을 맺고 다음 달 10일 약 3만 5000배럴의 휘발유를 공급토록 할 방침이다. 삼성토탈의 휘발유 공급으로 ℓ당 30~40원의 기름값 인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국에 운영 중인 554개(자영 141·한국도로공사 65·농협 348개)의 알뜰주유소를 연말까지 1000개로 늘리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석유 현물거래소 출범 ‘초라한 한달’

    석유 현물거래소 출범 ‘초라한 한달’

    정부가 휘발유 및 경유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면서 42억원을 투입해 만든 석유 현물거래소(전자상거래)의 거래 성적이 초라하다. 지난 3월 30일에 개장해 한달을 채웠지만 하루 평균 거래 실적은 3건에 불과하고 거래 가격도 정유사의 공급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거래에 참여 중인 메이저 정유사 4곳 중 2곳은 아예 거래 실적이 전무하다. 정부와 거래소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금융업계는 “물건 팔 사람도 없는데 시장만 만들었으니 경제의 기본 개념을 어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석유 현물거래소 개장 후 지난 1개월간(3월 30일~4월 30일) 1일 평균 휘발유 거래량은 2만 4761.9ℓ였다. 하루 평균 전국 휘발유 소비량이 3014만ℓ이고, 전국 주유소가 1만 2920개임을 감안할 때 1개 주유소의 열흘치 판매량(2만 3328ℓ) 정도에 불과하다. 1개월간 경유 거래량은 9만 2381ℓ로 휘발유보다는 많았지만 휘발유와 경유 모두 하루 평균 3건 정도 거래되는 수준이다. 현물거래소는 기존의 정유사와 주유사업자 간 1대1 거래 관행에서 벗어나 자율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정부가 기대한 가격인하 효과도 크지 않다. 4월 셋째주(16~20일)를 기준으로 석유 현물거래소의 1일 가중평균 가격은 ℓ당 1966.17원으로 한국석유공사가 고시한 정유 공급가(1973.05원)보다 불과 0.3%(6.88원) 낮았다. 경유 역시 1.2%(21.68원) 인하한 효과만 있었다. 한국주유소협회 관계자는 “휘발유의 경우 30~40원의 인하 효과를 기대했는데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면서 “게다가 석유 현물거래 시장에 참가해도 물건이 없어서 못 사는 게 현실이니 원가 절감으로 소매 가격을 낮추는 것은 아직 먼 일”이라고 말했다. 석유 현물거래소의 판매자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4대 정유사가 중심이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2곳은 아예 판매 실적조차 없다. 같은 제품을 굳이 서로 경쟁하면서 싸게 내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물거래소에서 오히려 정유사의 공급가보다 비싸게 사 가는 경우도 있다. 그나마 석유 대리점과 수입판매업자들이 내놓는 물량이 다소 낮은 가격을 형성하기는 하지만 거래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정유사업이 허가된 삼성토탈 역시 현물거래소 입성에는 부정적이다. 주유소협회와 거래소는 주유소의 ‘혼합판매 의무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혼합 판매가 가능해지면 주유소들이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어 경쟁시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 관계자는 “경쟁 시장에서는 결국 다수의 판매자가 존재해야 실질적 가격인하가 가능하다.”면서 “사회적 책임이든 법적 조치든 정유사들이 물량을 내놓게 하는 것이 석유거래소 활성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음식점, 이·미용실 옥외 가격표시 내년 1월 의무화

    정부가 내년 1월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과 이·미용실에 대해 가격을 의무적으로 업소 외부에 공개하도록 했다. 또 유가가 급등했음에도 소비는 되레 늘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 달 중 범정부 차원의 석유 소비 경감대책을 마련한다. ●전국 9만여곳 적용 예상 정부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옥외가격표시제 시행 일정과 유류 소비 절약 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그간 논란이 됐던 옥외가격표시제를 2개월의 시험기간과 6개월의 계도기간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150㎡(45평) 이상 음식점과 66㎡(20평) 이상 이·미용실은 의무적으로 가격을 업소 외부에 공개하도록 했다. 옥외가격표시제를 의무적으로 적용받는 업소는 전국적으로 9만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세탁소와 목욕탕, 학원, 숙박업소 등은 자율적 옥외가격표시제 실시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의무 실시 여부는 추후 결정된다. ●새달중 석유소비 경감책 마련 정부는 또 알뜰주유소 지원 확대와 혼합판매 활성화 등 석유시장 경쟁촉진 대책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점검하고, 고유가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류 소비 절약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1분기 휘발유 소비량이 5.4% 증가했기 때문이다. 박재완 장관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과감한 경제적 유인과 합리적 규제를 통해 석유소비를 줄이는 대책을 마련하고, 다음 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유류세 인하 빠진 유가안정대책 공허하다

    정부가 어제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를 잡기 위해 유가안정대책을 내놓았다. 석유제품시장의 독과점체제를 깨기 위해 삼성토탈을 공급시장에 참여시켜 경쟁체제로 유도하는 한편 각종 혜택을 줘 알뜰 주유소를 확대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정유사가 주유소에 전량 구매를 강요하면 불공정거래로 간주해 과징금을 물리고, 혼합판매를 활성화하는 것도 대책에 포함했다. 가격 요인보다는 시장의 경쟁 촉진과 유통 구조 개선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유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취지는 옳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유통구조 개선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실질적으로 서민·중산층의 유가 부담을 덜어 주는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전국 휘발유값은 지난 1월 6일부터 지난 18일까지 104일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ℓ당 129.25원이 올랐다. 1년 전에 비해 6.1%, 2년 전에 비해 19%가량 치솟았다. 그만큼 국민이 느끼는 부담이 크다. 정부는 유통체계 개선과 함께 소득세와 법인세, 지방세 등을 일시 감면하고 시설개선 자금 등을 지원해 연말까지 전국 1000곳, 서울 25곳까지 알뜰주유소를 늘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토탈이 알뜰주유소에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지, 또 알뜰주유소의 ℓ당 공급가격을 얼마나 떨어뜨릴지는 지금 장담하기 어렵다. 이미 문을 연 알뜰주유소 업자들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비웃고 있지 않은가. 무엇보다 유류세 인하가 대책에서 빠진 건 아쉽다. 물론 우리나라 유류세가 다른 나라보다 크게 높지 않고 인하할 경우 세수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유류세는 탄력세율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정부가 30% 안팎에서 기본세율을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탄력적이고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내려 국민의 부담을 줄여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어도 지난해 정부가 더 거둬들인 유류세 1조원을 활용하면 ℓ당 50원가량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우선 저소득층 등에 기름값을 내려 주고 정유사가 정부로부터 환급받는 방식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
  • 유류세 놔두고 ‘알뜰’만 강조… 실효성 논란

    유류세 놔두고 ‘알뜰’만 강조… 실효성 논란

    정부가 ‘알뜰주유소’ 확대와 석유 혼합판매 등을 골자로 하는 기름값 안정대책을 19일 내놓는다. 하지만 이번 대책에도 정부가 한발 물러서야 하는 ‘유류세 인하’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재정부와 지식경제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이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활성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민·관 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촉진 방안’을 발표한 지 1년, 지난해 11월 알뜰주유소 등 유가대책을 내놓은 지 5개월여 만이다. 이번 대책은 알뜰주유소 활성화를 위한 혼합판매의 활성화, 세제 혜택 등이 핵심이다. 정부는 주유소가 혼합판매를 한다는 것을 굳이 표시하지 않아도 되도록 표시·광고법의 고시를 이달 중 바꿀 계획이다. 또 이달 초 ‘주유소의 혼합판매에 관한 거래 기준’을 만들어 정유사와 전량 구매 계약을 하더라도 월 판매량의 20%까지 혼합석유를 판매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알뜰주유소 사업자가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도 예상된다. 전자상거래에 참여하는 석유 판매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판매대금의 0.5%로 확대된다. 지난해 말 개정된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전자상거래에서 휘발유나 경유를 파는 사업자는 판매대금의 0.3%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았다. 현재 전자상거래에서 한번에 거래되는 금액이 1억원 미만이긴 하나 판매대금의 0.3%라는 다소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정유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늘리기 위해 세액공제를 더욱 늘리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문을 연 석유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13일 동안 거래된 휘발유는 총 16만ℓ로, 지난 2월 휘발유 거래량인 567만 5000배럴(1배럴은 158.9ℓ)의 0.02% 수준으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석유 혼합판매의 선결 조치인 전량구매계약 관행 개선에도 나선다. 정유사 브랜드의 폴 주유소는 그동안 관례 탓에 한 정유사와 전량구매계약을 했다. 이를 주유소가 판매량의 20%까지는 다른 정유사의 기름을 사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당사자인 주유소 의사에 반하는 전량구매계약은 명백한 불공정 행위”라면서 “공정위와 함께 집중 단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기존 대책의 재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납세자연맹 관계자는 “대통령의 지적에 마지못해 기존의 대책을 재탕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정부가 기름값을 내려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려면 유류세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알뜰주유소, 전자상거래, 혼합판매 등 유통 부문 개선은 이미 정부가 다 했다고 본다.”면서 “특단의 조치 없이 휘발유값을 인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하·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데스크 시각] ‘기름값 100원 인하’ 관전법/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기름값 100원 인하’ 관전법/김태균 온라인뉴스부장

    뛰는 물가를 잡고 싶은 정부의 절박한 사정을 현 시점에서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들이 있다. 정부의 일시적인 가격 통제가 시간이 흐른 뒤 또 다른 물가 불안으로 확대·재생산될 수 있다는 지적은 하지 말아야 한다. 민생 안정을 정권의 존립 기반으로 삼은 마당에 그까짓 경제학 교과서의 ABC쯤 잠시 접어둔다고 무슨 일이 생기겠는가. 게다가 4·27 재·보선이 20일 앞으로 다가와 있지 않은가. 현 정권 출범 이후 계속된 고환율 정책이 가파른 물가상승을 이끌었다는 실증적 분석도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다(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지난해 말까지 한국의 달러 대비 환율 상승률은 주요 경제권 21개국 중 2위였고, 그것은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비교 대상국 1위로 끌어올렸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인데 왜 물가 잡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정부를 자극하느냐는 질책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해 초저금리 기조를 장기화시킴으로써 물가 불안을 부추겼다고 정부를 비난하는 것도 금물이다. 어차피 금리동결 의사봉을 계속 두드려댄 사람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아니라 중앙은행 총재가 아니었던가. 고환율 정책으로 진짜 대박 난 업종은 전자나 자동차 산업인데 왜 재미도 별로 못본 우리들한테만 가격인하 압력을 가하느냐는 정유·통신·식품 업종의 볼멘소리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 기업들은 늘상 그런 소리를 하기 마련이니까. 1970년 미국 닉슨 대통령이 취한 90일간의 물가동결 조치처럼 해외에서 실패한 정부 가격통제 사례가 한둘이 아니라는 것 역시 무시해도 좋다. 한국의 정부·기업 관계가 어디 미국과 같은가. 지금 정부가 벌이는 물가와의 전쟁은 이런 ‘전제’가 사전에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일러둔다. 이해를 했다면 더 이상 토를 달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석달간 이어진 정부의 유가인하 전쟁이 별다른 알맹이 없이 오래된 대책의 리바이벌로 일단락된 게 대표적이다. 나라 곳간(유류세)은 손대지 않고 업자들의 수익구조만 건드리려던 게 애초부터 무리였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와 닿는 것은 없고, 내세울 거라곤 ‘휘발유·등유 ℓ당 100원 할인(그것도 3개월만)’뿐인 형국이다. 고작 이 정도 대책을 위해 대통령이 특별한 표현(“묘하다”)을 동원하고 관계부처 장관들이 번갈아 정유업계를 압박했던 것인지 궁금할 정도다. 정유업계는 7월까지 기름값을 ℓ당 100원씩 내리면 8000억원가량 손해를 볼 것이라고 주장한다. 물론 그만큼은 소비자 몫이 되겠다. 하지만 한달에 100ℓ를 넣는다고 해야 3개월간 3만원이다(석달 3만원에 대한 평가는 독자 여러분에게 맡긴다). 정부는 왜 ‘ℓ당 100원 인하’ 이상으로는 건져내지 못했을까. 업계나 경제학자들로부터 비난받을 일이라는 것, 어차피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것 아닌가. 전방위로 기업들의 팔을 비틀기로 했으면 대책 발표문의 공식 타이틀(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 촉진방안)처럼 업계의 반발이 있더라도 그동안 별러왔던 시장구조 혁신에서 뭔가를 이뤄냈어야 했다. 이를테면 ‘석유 혼합판매’ 추진방침을 강하게 담지 못한 게 아쉽다. 혼합판매는 이를테면 SK에너지 간판을 걸고 GS칼텍스나 에쓰오일, 오일뱅크의 기름을 동시에 취급하는 것으로 석유 유통업 경쟁을 촉진하고 사업자 참여를 늘림으로써 가격 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책에서는 ‘향후 검토과제’로만 분류했다. 기름값을 내리기로 한 마당에 업계에 이것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모르겠다.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3년 전 정권 출범할 때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치면서 가장 강조했던 게 규제완화와 시장기능의 회복이었다. 아무리 급해도 정공법을 제쳐두고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적자를 강요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windsea@seoul.co.kr
  • “온라인거래제 실효성 의문”

    정부가 6일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마련한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 및 경쟁 촉진방안을 내놓으면서 기름값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효과가 없다면 좋은 대안이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나 기름값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의 기름값 인하에 이어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뒤따르고, 하반기 국제 유가 안정세와 맞물리면 기름값도 고개를 숙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TF 방안은 정부가 설명한 대로 더 많은 논의와 상당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전문가들도 유가 TF 방안 자체의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유사 제품 섞어 팔기의 경우 국내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은 편”이라면서 “석유제품 온라인 거래시장 역시 동아시아 금융허브 형성이라는 큰 틀에서 접근하지 않으면 거래는 잘 안 이뤄지는 이름뿐인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접근 방식에는 동의하지만 실효성은 높지 않은 만큼 당장 유가 인하로 연결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주유소 가격 정보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방안은 앞으로의 기름값 안정에 바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유가 TF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한 한 전문가는 “현행 오피넷을 확대 개편, 일반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등으로 더욱 자세한 주유소 판매 가격 등을 접할 수 있다면 기름값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유업체들의 휘발유 등 가격 인하는 3개월 시한부로 진행된다. 오는 7월 초부터는 다시 기름값이 올라 국민의 체감 기름값은 ℓ당 100원이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하반기 이후에는 유가가 안정되고, 유류세 인하 가능성도 열린 만큼 서민들이 느끼는 기름값 고통은 점차 사그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동 불안 요인도 내성이 생겨서 하반기로 갈수록 유가가 소폭 하락할 것”이라면서 “여기에 업계의 인하 조치가 끝나는 7월 이후에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있어 기름값이 점차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석유가격 방안에 대해 일단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속내는 좀 다르다. TF 방안들이 대부분 실효성이 떨어지거나 그동안 내놓았던 정책을 반복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 다른 정유업체 관계자는 “TF가 내놓은 혼합판매는 과거 사회적으로 문제가 돼 오히려 폐기됐던 방안”이라면서 “다른 안들도 실효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GS칼텍스는 7일 0시부터 3개월간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ℓ당 100원 할인한 가격으로 각 주유소에 공급한다고 6일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정부도 유류세 내려 고통 나누는 게 옳다

    정부가 어제 석유가격 안정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월 13일 “기름값이 묘하다.”고 유가 결정구조의 문제점을 지적한 지 3개월 만이다. 정부는 국제 유가에 비해 국내 유가가 더 오르고 덜 내리는 ‘비대칭성’ 문제와 싱가포르 현물시장 가격연동 문제에 대해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 혼합판매 검토, 선물시장 개설 등의 처방을 내놓았다. 석유시장 투명성 제고와 경쟁 촉진을 통해 유통단계에서의 거품을 최대한 빼겠다는 의미다. 그리고 유가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류세 인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민·관합동 석유가격 태스크포스(TF)가 3개월에 걸친 고심 끝에 내놓은 대책이라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미흡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개설은 2000년, 석유 선물시장은 2008년에도 추진했다가 실패한 정책이다.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이 30년간 묵혀 두었던 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꺼내 흔들며 의욕을 보였던 가격 비대칭성 해소도 과거의 용역조사 결과와 별반 다를 바 없다. 한마디로 ‘종합 중고전시장’이나 다를 바 없다는 얘기다. 주유소가 다른 정유사의 제품도 팔 수 있는 혼합판매 역시 정유사-대리점-주유소로 수직계열화된 현재의 유통구조를 얼마나 혁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누차 지적했듯이 기름값의 절반을 차지하는 유류세 인하를 통해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해법이다. 원유가 폭등으로 1분기에만 세수가 1조원이나 늘어나는 등 올해에만 4조원 이상의 유류세 수입 증가가 예상된다지 않는가. 정부는 가만히 앉아서 유류세를 20%나 더 챙기면서 정유사를 쥐어짜 ℓ당 100원 내리도록 한 최근의 행태는 하청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납품가 후려치기를 연상케 한다. 유류세에 탄력세율을 둔 이유는 국민경제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대응하라는 뜻이다. ‘친서민 정부’를 표방한다면 서민들이 물가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유류세 인하를 통해 고통 분담에 동참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언제까지 ‘인하 검토’만 되뇌고 있을 것인가.
  • [경제플러스] 공정위, 만능 주유제휴카드 추진

    정유사와 관계없이 모든 석유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만능 제휴카드의 도입이 추진된다. 공정위는 24일 석유제품 유통시장의 가격경쟁 활성화를 위해 모든 정유사 제품에 대해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제휴카드 보급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유소협회 주관으로 추진 중인 만능 제휴카드가 출시되면 주유소 혼합판매제도가 활성화되고 정유사 간 가격경쟁을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다.
  • 1일부터 ‘프리 주유소’… 아직 눈치중

    한 주유소에서 여러 정유사의 기름을 섞어 팔 수 있는 혼합판매가 1일 시작됐다.‘주유소 상표 표시제’가 폐지된 덕분이다. 하지만 주유소들이 아직은 정유사와 경쟁 주유소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어 ‘프리 선언’(혼합판매)이 많지는 않은 양상이다. 소비자들이 ‘주유 마일리지’나 ‘제휴카드 할인’ 혜택을 포기하고 이들 프리 주유소를 얼마나 선택할지, 프리 선언에 따른 실제 기름값 인하효과는 얼마나 될지도 관전 포인트다. ●혼합판매 사실 반드시 표시해야 지식경제부는 지난주 말 전국 주유소 대표들을 상대로 ‘혼합판매 개시에 따른 준수규칙’을 안내했다.SK에너지,GS칼텍스 등 여러 정유사 기름을 섞어 파는 주유소들은 반드시 주유소 지붕(캐노피)과 주유기에 혼합판매 사실을 표시해야 한다. 지경부측은 31일 “혼합판매가 이뤄지면 정유사의 우월적 지위가 약해져 공급가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이것이 소비자가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혼합판매 전환 움직임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대부분의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와 1∼5년의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탓이 크다. 물론 한달 전에 전속 해지를 고지하면 되지만 대부분 인테리어 지원비 등 각종 보조금을 소속 정유사에서 받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토해내야 한다.4300여개의 전속 주유소가 있는 SK에너지측은 “아직은 우리 폴사인을 떼겠다고 알려온 주유소는 없다.”고 전했다. 반면, 주유소협회측은 “정유사 전속기간이 곧 끝나거나 현재 정유사 지원을 받지 않는 주유소는 조만간 혼합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 할인폭보다 커야 소비자에 유리 정유사들은 혼합판매 주유소에 대해서는 기름 적립 마일리지나 ℓ당 40∼100원의 제휴카드 할인혜택을 주지 않기로 했다. 따라서 혼합판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고객은 이 할인혜택을 받지 못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프리 주유소의 기름값이 폴사인 주유소의 카드할인가보다 싸야 유리하다. 주유소협회가 예상하는 ‘혼합판매 기름값 인하효과’는 ℓ당 40∼50원. 유인 강도가 약해 보인다. 주유소협회측은 이 점을 의식해 “혼합판매 주유소들이 직접 카드사와 제휴해 주유 고객에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주유소가 카드사와 직접 제휴를 하면 주유소의 마케팅 비용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지금도 박리다매 구조여서 혼합판매를 통해 기름값을 내리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프리 주유소는 혼합판매 사실만 표시하면 기존 폴사인을 떼지 않아도 돼 소비자들의 혼란도 우려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약사 임의조제 제한은 합헌”

    한약사가 한의사의 처방전 없이 조제할 수 있는 한약처방의 종류를 100가지로 제한한 약사법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한약사 396명이 제기한 약사법 관련 헌법소원 사건을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한약사들은 “한약업사는 기성 한약서에 수록된 3만여가지 처방에 대해 한약을 혼합판매할 수 있고, 한의사도 치료용인 경우 한약 조제를 할 수 있는데 한약사는 한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100가지 외에는 임의조제를 할 수 없어 직업선택 자유와 평등권을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헌재는 “임의조제를 무한정 허용할 때 일어날 수 있는 국민 건강의 위험을 미리 방지하고자 하는 입법목적이 정당하다.”면서 “임의조제를 허용하기 때문에 직업 선택의 자유도 침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SK주유소서 S-Oil 기름 넣는다

    앞으로 SK주유소에서 GS칼텍스 기름을 넣을 수 있게 됐다. 이른바 ‘폴사인제도’를 폐지한 데 따른 것으로 기름값의 하락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석유제품판매 표시광고고시제’(폴사인제)를 폐지함에 따라 올해 9월부터 특정 정유사의 상표를 표시한 주유소라도 다른 정유사의 제품을 교체 또는 혼합 판매할 수 있게 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 상표를 건물 앞이나 주유기에 표시한 주유소라도 S-Oil이나 현대오일뱅크,GS칼텍스 등 다른 회사 제품을 팔 수 있고, 여러 회사 제품을 섞어 판매할 수도 있다. 다만 주유소 입구 등에 표시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그 사실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공정위는 “고시가 주유소가 특정 정유사하고만 거래하도록 묶이는 도구로 이용되는 측면이 있었다.”며 폐지 배경을 밝혔다. 지금도 정유회사들이 정제한 석유제품도 각사의 제품 교환과 저유소 저장을 거치면서 30∼50% 이상 섞이는 만큼, 주유소에서 혼합된 석유 제품을 팔아도 품질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게 공정위의 입장이다. 공정위는 이번 조치를 통해 ‘정유사-대리점-주유소’로 수직 계열화된 석유제품 시장 경쟁을 촉진하고 가격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정 정유사의 석유제품만 판매하도록 한 폴사인제가 정유사와 주유소의 배타적 거래의 근간이 되고 있는 만큼, 이를 없애면 주유소가 다양한 회사 기름을 골라 살 수 있고 정유사 간 가격 경쟁이 촉발돼 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A주유소는 제품 판매량의 80%를 B정유사로부터 구매하는 조건으로 제품공급 및 상표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나머지 20% 물량은 주유소간 거래나 선물·현물시장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공정위는 정유회사와 주유소가 체결하고 있는 현행 배타적 전속계약의 위법성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조치를 취하거나 제도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자칫 늘어날 수 있는 불법, 부정 석유제품 유통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식경제부,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단속을 강화하고 엄중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의 표정은 엇갈린다. 주유소업계는 “가격 협상력이 커졌다.”며 환영한다. 정유업계는 “품질 저하가 우려된다.”며 울상이다. 일각에서는 대부분의 주유소들이 시설 보조비 등으로 정유사에 매여있어 정부가 의도하는 ‘기름값 인하’로 이어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유사들이 제휴카드 할인 혜택 등을 없앨 움직임이어서 오히려 소비자들에게는 손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주유소협회 양준억 전무는 “여러 정유사의 기름을 섞어팔 수 있어 정유사와의 협상 때 (주유소측의)목소리가 높아지게 됐다.”면서 “(섞어파는 데 따른)품질 문제는 일차적으로 주유소 책임인 만큼 품질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업계를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 이윤삼 상무는 “석유제품의 유통마진이 크지 않아 가격 인하 효과보다는 오히려 품질 저하와 불법거래를 조장하는 부작용이 더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지금은 우리 회사 기름만 판다는 전제 아래 제휴카드 할인이나 마일리지 혜택 등을 주고 있지만 혼합판매가 이뤄지면 이 혜택을 재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폴사인제도 석유제품판매 표시광고고시제. 서로 다른 정유사의 제품을 팔면서 특정 정유사의 상표만을 표시, 광고하는 행위를 법위반으로 규제하는 제도다.SK에너지 간판을 달고 있으면 SK 제품만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992년 처음 도입됐다.
  • 고양 ‘얌체’ 할인매장 8곳 고발

    수도권 신도시의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 등 간판급 유통시설들이 농산물의 품질을 속여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다며 소비자단체가 이들을 행정기관에 무더기로 고발했다. 경기도 고양녹색소비자연대는 30일 일산신도시 등 고양시관내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 8곳이 친환경 품질인증 표시가 없는 농산물을 인증을 받은 고가의 농산물과 혼합,판매하는 등 농산물품질관리법을 위반했다며 농림부에 고발했다. 고양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1일까지 고양시내 대형 할인매장과 백화점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마트·주엽마그넷·킴스클럽·월마트·그랜드백화점·세이브존과 LG마트 등 7곳에서 품질인증을 받지 않은 양상추·고추·달래·부추·시금치 등 농산물이 품질인증을받은 제품과 혼합,판매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이나 무농약,양액 재배등 친환경 품질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일반재배 농산물보다적게는 2배,많게는 4배 정도 고가로 팔리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또 이번 조사에서 이마트·주엽마그넷·킴스클럽·월마트 등 4곳이 생산자나 생산자단체에서 붙여야 하는 품질인증 스티커를 자체 부착했고 까르푸와 그랜드백화점은 신빙성이 없는 제품에 ‘무농약’‘유기재배’ 등 품질인증마크와 유사한 문구를 넣은 자체 스티커를부착,판매했다고 주장했다. 농산물품질관리법은 품질인증 표시를 한 품질인증품에 품질인증품이 아닌 농수산물을 혼합하여 판매하거나 판매를목적으로 보관 또는 진열할 경우 3년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이마트와 킴스클럽·그랜드백화점·까르푸 등 해당할인매장과 백화점측은 이구동성으로 “자체적으로 스티커를 붙이거나 혼합판매한 사실이 없고 유사 스티커를 제작,부착한 사실도 없다”며 녹색소비자연대의 고발내용을 전면 부정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 임의조제·낱알판매 금지

    보건복지부는 13일 약사의 임의조제를 금지하고 상용처방목록(리스트) 범위내 대체조제때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약사법 개정에 관한정부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정부안을 토대로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약사법개정안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의조제와 관련,복지부는 일반의약품의 개봉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약사법의 기본원칙이므로 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조제·판매하기 위해 부득이 개봉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고는 개봉판매를 금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는 논란이 되고 있는 약사들의 일반약 낱알혼합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약사법 39조2항을 삭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복지부는 약사의 낱알판매를 금지하는 이 조항을 없애고 즉각 시행하면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크다고 판단,6개월간 유예하는 의견을 냈다. 대체조제와 관련,의사는 지역의약협력위원회가 협의·조정한 600 품목 안팎의 상용처방목록 범위 내에서 처방토록 하고 이 경우 대체조제때 의사의 사전동의를 받도록 했다. 유상덕기자 yo
  • 정부 약사법개정안 내용

    정부가 13일 국회에 제출한 약사법 개정안은 임의조제는 의료계의 주장을받아들이고,대체조제는 의·약계 의견을 절충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정부안은 일반의약품의 낱알혼합판매를 규정,임의조제의 근거조항으로 지적된 약사법 39조2항을 삭제하는 대신,일반약의 최소 포장단위는 시장원리에맡겨 제약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생산토록 했다.그러나 즉각 시행할 경우 초래될 국민들의 혼란과 제약회사들의 사전 준비 부족,약국의 재고 의약품 문제등을 감안,6개월의 유예기간을 두는 방법으로 일정 기간 낱알판매를 허용했다. 대체조제 문제는 지역별 의약협력위원회에서 의·약계가 협의·조정한 600개 품목 안팎의 상용처방약에 대해 의사의 사전동의 없이는 대체조제할 수없도록 했다.그밖의 품목들에 대해서는 약사가 대체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경우 약사는 환자에게 설명하고 의사에게 늦어도 3일 이내에 알리도록 했다.이전까지의 정부안은 대체조제 때 환자의 동의를 구하도록 했었다. 정부안은 지난 6일 의·약·정이 ‘의사가 상품명으로 처방한 경우 약사는의사의 동의없이 다른 의약품으로 대체조제할 수 없으나,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거친 품목이나 카피제품을 오리지널 제품으로 대체하는 경우 의사 동의 없이 대체조제할 수 있다’고 합의한 잠정안과 비교할 때 의료계의 입장이덜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안은 상용처방약 목록의 품목 수를 600개 안팎으로 했으나 종합병원,병원,동네의원의 분포 등 지역 실정에 따라 가감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부여했다. 지역내 의사가 상용처방약 목록 이외의 의약품을 처방할 경우 해당 의약품이지역별 의약협력위원회에서 협의·조정될 때까지 약사가 대체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약사법 개정안 전망

    의사의 진료권 보장 등을 내세우며 의료계의 투쟁을 주도해온 의사협회 내의권쟁취투쟁위원회(의쟁투)의 신상진(申相珍) 위원장이 불신임 당하고 의쟁투 중앙위원 전원이 사퇴키로 한 것은 의사협회가 보다 온건한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따라 의약분업과 관련된 의사결정이 한광수(韓光秀)의사협회 직무대리를 중심으로 한 의협지도부로 옮겨져 타결 일보 직전까지 갔던 의료계,약계,정부,시민단체 4자간의 약사법 개정을 위한 합의안 도출이 급류를 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약분업의 원만한 시행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약사법 개정과 관련,지금까지 의협 내 의사결정은 상대적으로 온건한 의협지도부와 보다 강경한 의쟁투 양쪽으로 갈려 혼선을 빚어왔다. 정부와 의·약계는 최근 3차례의 회의에서 약사가 일반의약품을 낱알로 혼합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약사법 39조2항을 삭제키로 의견을 모으는 등 약사의 임의조제 문제를 사실상 타결지었다. 또 대체문제와 관련,의료계와 약계 양측은 ‘의사와 약사는 지역별 의약분업협력회의에 제출된 의약품 범위 내에서 처방하고 조제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내용을 법에 명시한다는 선까지 의견이 접근됐었다. 이제 남은 세부사항은 2가지로 압축됐다.대체조제를 위한 의약품 목록을 ‘의사가 일방적으로 작성하느냐,의·약사가 상호 협의해 조정하느냐’ 하는문제와 복제의약품을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대체조제할 때 의사의 사전동의여부이다. 합의안 도출을 위해 9일 열린 의·약계,정부,시민단체 4자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쉽지는 않지만 회의를 열 때마다 조금씩 진전되고 있다”면서“약사법 개정 합의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회의가 마지막 고비를 맞고 있는것같다”고 밝혔다. 한편 병원협회가 10일부터 원내약국을 폐쇄하고 원외처방전만을 발행키로결의한 것과 관련,혼란이 우려되나 그다지 심각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는 서울대병원,서울중앙병원,삼성의료원 등 대형병원들이 환자의 불편을고려,원내외 처방전을 함께 발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병원협회는 원외처방전 발행에 따른 환자의 불편을 부각시킴으로써 원내 약국 폐쇄의 부당성을 여론에 호소하고 원내·외 약국 선택은 환자에게 맡길문제라고 주장할 계획이나 정부와 의사협회,약사회 등의 반대가 워낙 심해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상덕기자 yo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