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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세계질서 깨는 美 ‘관세폭탄’ 냉정한 실리 추구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조치를 공식화한 지 하루 만에 ‘상호 호혜세’라는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국과 유럽연합(EU)의 반발에 철강제품뿐 아니라 다른 수입품에도 상대국이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물리겠다는 것이다. “미국 이익이 우선”, “무역전쟁은 좋다”라고까지 표현했다. 사실상 전 세계를 향해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중국 등 미국의 교역 상대국이 즉각 대응조치에 나선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고 EU는 리바이스 청바지,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등 상징적인 미국 브랜드에 대해 세금폭탄을 예고했다. EU는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뜻도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철강관세가 미국경제 자체에도 피해를 줄 것이라 경고했다. WTO는 이례적으로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트럼프 정책을 비판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역공했다. ‘이에는 이’의 보복전을 암시한 것으로 몹시 우려스럽다.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이번 사태로 자유무역 중심의 세계경제 질서가 70여년 만에 깨질 수 있다는 점이다. 미국은 1947년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체제와 1995년 WTO 체제를 주도해 세계 무역질서를 유지해 왔다. 기축통화국으로서 무역 적자를 통해 전 세계에 달러를 공급하고, 각국은 미국에 원자재와 공산품을 팔아 달러를 얻는 신사협정에 심각한 균열이 생길 위기에 놓여 있다. 고삐 풀린 무역질서가 불을 보듯 뻔해진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우리 정부가 여전히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에 대한 25% 일괄 관세 언급 이후 “미국 정부의 최종 결정 이전까지 대미(對美) ‘아웃리치’(외부 접촉을 통한 설득작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란 짧은 입장을 내놓았을 뿐이다. ‘강대강’ 대응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것보다 조용한 설득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물론 미국과 중국의 싸움에 휘말리는 것을 경계할 수밖에 없는 ‘작은 나라의 딜레마’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다. 그렇더라도 정책당국이 계속 몸을 낮춘 채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모습은 미덥지 못하다. 미국 눈치만 계속 살피다가는 ‘꿩(실리)도, 매(중국)도 잃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 동맹 등 안보 문제와 통상 등 경제 문제를 분리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일괄 관세로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린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다자 차원에서 다른 국가들이 보복 대열에 동참하는 터라 티 내지 않고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조용한 설득’ 말고도 냉정하게 실리를 챙기는 통상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 철강 이어 車·농산물·옷까지… 미·중·유럽 ‘무역 3대축’ 전면전

    철강 이어 車·농산물·옷까지… 미·중·유럽 ‘무역 3대축’ 전면전

    EU, 할리 데이비슨·청바지 조준 中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 트럼프 지지층인 백인 농민 겨냥 캐나다도 “용납못해” 반격 준비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폭탄에 유럽연합과 중국, 캐나다 등이 반발하고 미국은 이에 더욱 강경한 모습을 보이는 등 난타전이 전개되고 있다. ‘3대 경제권’인 미국·유럽연합(EU)·중국이 모두 연관된 일이어서 파괴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품목도 철강에 이어 자동차와 농산물, 의류, 주류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은 지난 3일 밤(현지시간) 미 하버드대 강연에서 “유럽 산업과 세계 무역 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EU가 미국의 관세 방침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2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EU는 이들(미국산 제품)을 타깃 삼아 강력히 대응할 준비가 됐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입 철강 관세 폭탄에 대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EU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 상품인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와 버번 위스키, 리바이스 청바지를 정조준했다. 철강 수출 1위 국가인 캐나다는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의 성명을 통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규제가 가해진다면, 우리의 무역 이익과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미국이 철강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하면 양국 간 심각한 관계 손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콩)와 수수 같은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백인 농민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응 단계를 높였다. ‘상호 호혜세’(reciprocal tax)라는 보복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산 제품에 다른 국가들이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BMW와 폴크스바겐, 아우디 등 유럽산 자동차를 특별히 꼬집어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EU의 보복 관세 위협에 맞서 유럽산 자동차의 추가 세금 카드로 꺼내들었다”면서 “미국과 EU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된다면 두 나라 모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이 유럽산을 포함한 수입자동차에 2.5%, 픽업트럭과 상업용 밴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독일 자동차 업계의 멕시코 공장 건설을 비난하면서 독일산 자동차에 대해 35% 관세를 매기겠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 EU 등 강대국의 무역전쟁이 격해지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총 수출액 5738억 7000만 달러 가운데 중국과 미국, EU 등 3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6.1%에 이른다. 이한영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대미 수출량이 워낙 많고, 내수 시장이 작아 중국이나 EU처럼 보복 관세를 매길 수 없다”면서 “다만 미국과 중국, EU가 서로 상대방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기면 우리 기업들의 수출에 유리한 측면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그 빈틈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는 다른 나라들과 자유무역 기조를 지키려는 국제 공조에 노력하고, 기업들은 신시장 발굴과 함께 장기적으로 미국·중국 등 현지 시장으로 공장을 옮기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관세→보복관세→추가 관세…극단 치닫는 트럼프發 무역전쟁

    관세→보복관세→추가 관세…극단 치닫는 트럼프發 무역전쟁

    농산물·의류 등 전방위 확산 NYT “전세계에 파괴적 영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철강 관세 폭탄’에 유럽연합(EU) 등이 보복 관세 대응을 천명하고, 미국은 또다시 이에 대한 보복 관세 의지를 밝히는 등 글로벌 통상전쟁의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EU가 그곳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이미 높은 관세와 장벽을 더 높이려고 한다면, 우리도 미국으로 거침없이 쏟아져 들어오는 그들의 자동차에 세금을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들(EU)이 미국산 자동차가 거기서 팔리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큰 무역 불균형”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EU는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산 제품의 보복 관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EU는 “미국의 대표 상품인 리바이스 청바지와 할리 데이비드슨 오토바이, 버번 위스키 등에 보복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캐나다도 미국산 농산물 등에 대한 보복 관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알루미늄으로 시작된 무역전쟁이 자동차와 농산물, 의류 등 전방위로 번지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대공항 이후 세계가 보지 못한 더욱 폭넓은 무역전쟁으로 미국을 내몰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과 전 세계에 크고 파괴적인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호혜세’ 즉, 보복 관세 카드를 빼든 것은 지난 2일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을 언급한 지 하루 만이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한 나라가 그 나라로 들어가는 우리 제품에 가령 50%의 세금을 매기는데, 우리는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같은 제품에 관세를 0% 매긴다면 공정하지도 영리하지도 않은 일”이라면서 “나는 그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것만큼 똑같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상호호혜세’를 조만간 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8000억 달러(약 866조 4000억원)의 무역 적자를 겪는 입장에서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기름붓는 트럼프 “GM공장 유턴… 나 아니면 못 들었을 얘기”

    기름붓는 트럼프 “GM공장 유턴… 나 아니면 못 들었을 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제너럴모터스(GM)의 군산공장 철수를 자신의 ‘공’(功)으로 돌리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공정무역을 주제로 한 간담회에서 “한국GM이 오는 5월까지 군산공장을 중단하기로 했다. 방금 통보받았다”며 “내가 당선되지 않았으면 이런 소식을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GM이 필요한 구조조정의 첫 단계를 발표했다. GM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M과 한국GM은 전날 경영난을 겪는 한국GM에 대한 자구 노력의 하나로 한국GM 군산공장을 5월 말까지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지만 공장 폐쇄 이후 생산 시설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옮기겠다는 발표는 하지 않았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재앙’으로까지 표현했다. “우리는 한국과 매우,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며 “한국과의 협정(FTA)은 재앙이었다”고 규정했다. 이어 “그 협정은 우리에게 손실만 낳았다”면서 “이제 우리는 한국과 무역협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한 협상을 할 것이고, 끔찍한 협상을 끝낼 것”이라고 한국을 압박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한·미 FTA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미 정부와 기업들에 한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심어주는 만큼 한·미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12일 호혜세에 대해 언급한 이후 나와 주목된다. 그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특정해 지목하면서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며 이들 나라의 제품에 대한 보복성 관세 도입을 시사했다. 당초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상·하원 의원들의 만남은 무역 당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불공정무역 조사에 착수한 것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이었다. 입법 관계자들은 지나친 보호무역주의 정책이 미국 경제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안을 무시한 채 한·미 FTA 등을 언급하며 보호무역정책을 더욱 강조했다는 후문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무역에선 한국이 동맹 아니라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무역보복 발언 수위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급기야 대미 무역흑자 국가들의 제품들에 ‘호혜세’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미국발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미 백악관에서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묵은 무역적자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이르면 이번 주 호혜세 관련 내용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자국산 제품에 다른 국가들이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얘기다. 트럼프는 특히 “중국과 일본, 한국, 그 밖의 여러 나라에 엄청난 돈을 잃고 있다”고 세 나라를 지목한 뒤 “이들 중에는 이른바 동맹국도 있지만, 무역에서 그들은 우리의 동맹이 아니다”라고 각을 세웠다. 그는 심지어 “이들 국가는 25년간 살인을 저지르고도 빠져나갔지만 이제 우리가 (무역) 정책을 바꿀 것”이라며 보복을 예고했다. 무역적자를 ‘살인’으로까지 지칭한 것은 올해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을 의식한 다분히 계산된 발언이다. 그렇다고 해서 ‘국내용’, ‘엄포용’으로만 간주하기에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 트럼프는 지난달 말 국정 연설에서 “경제적 굴복의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하며 중국 등에 대한 강도 높은 경제보복을 시사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산 등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16년 만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다. 지난달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는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행위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벌금을 물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산과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런 마당에 중국이 어제 한국산과 미국산, 대만산 스티렌(유기화학 공업 원료)에 대해 덤핑 예비판정을 내려 한국은 미·중 무역갈등에 샌드위치 신세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과의 양자 협의를 통해 무역보복을 사전에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는 별개로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과의 국제 공조도 강화해야 한다. 지한파 미 의원들과 한국과의 무역으로 상호이익을 보고 있는 기업들을 통해 보호무역주의가 미국 경제와 미국민들에게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 트럼프 “한ㆍ일, 무역 동맹 아니다… ‘호혜세 ’ 부과할 것”

    트럼프 “한ㆍ일, 무역 동맹 아니다… ‘호혜세 ’ 부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에 대해 ‘무역에 관해서는 동맹이 아니다’라면서 ‘호혜세’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1조 5000억 달러(약 1627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우리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면서 “그들은 25년째 살인(미국의 무역 적자)을 저지르고도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을 겨냥해 “일부는 소위 동맹국이지만, 무역 측면에서는 동맹국이 아니다. 호혜세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호혜세란 ‘상호세제’(reciprocal tax)라고도 하며, 교역 상대국의 수입관세에 상응하는 관세를 상대국의 수입제품에 부과하는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나라들은 (미국에) 자기네 상품들은 보내는데 우리는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서 “그 나라들은 우리가 똑같은 상품들을 보내면 50%, 75% 세금을 부과한다. 이건 너무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우리는 상호호혜적인 세금을 매우 많이 부과할 것이고, 이번 주와 다가오는 수개월 동안 그것(상호호혜세)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 배석한 윌버 로스 상무장관에게 “내가 세금에 대해 말한 것에 동의하느냐”고 물은 뒤, “만약 하지 않으면, 당신은 곤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로스 장관은 웃으면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행정부들의 무역정책을 ‘재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우리는 독일을 도왔고, 모든 나라들을 도왔다. 한국전쟁 후에는 한국을 도왔다”고 말한 뒤 “그런데 협정은 기본적으로 그대로 유지됐고, 그들은 엄청난 부자가 됐다. 그들은 상당한 돈을 지불할 수 있었고 우리에게 돈을 돌려줄 수도 있었지만, 아무 일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혜세’ 발언 의미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하는 것과 같이 우리도 그 나라들에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고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가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한국산 등 수입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효했으며, 13일 백악관에서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철강·알루미늄에 관한 수입제한 조치 등 무역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의 선전포고 “한·중·일에 호혜세 걷겠다”

    트럼프의 선전포고 “한·중·일에 호혜세 걷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미국을 상대로 무역 흑자를 기록한 나라를 콕 집어 선전포고를 날렸다. 미국산 제품에 다른 나라가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부과하는 호혜세(reciprocal tax)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한국산 삼성·LG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효한 데 이어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른 나라들에 의해 계속 이용당할 수는 없다”며 이번 주 안으로 호혜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혜세’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특히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며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없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고 한·중·일 3국을 특정해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우리에게 왕창 바가지를 씌우고 엄청난 관세와 세금을 매기고,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매기지 못하는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게 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정연설을 통해서도 “우리의 번영을 희생시키고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 나라의 부를 해외로 내몬 수십 년간 이어져 온 불공정한 무역협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며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관계’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혜세(reciprocal tax) 부과하겠다” 트럼프, 한중일에 무역전쟁 예고

    “호혜세(reciprocal tax) 부과하겠다” 트럼프, 한중일에 무역전쟁 예고

    “호혜세(reciprocal tax)를 도입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중국, 일본 등을 겨냥한 무역전쟁을 선포했다.호혜세란 다른 국가들이 미국산 제품에 매기는 세금만큼 수입세를 매기는 관세 정책을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다른 나라들에 의해 계속 이용당할 수는 없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호혜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호혜세’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면서 “그들은 어떠한 처벌도 없이 자기들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있다”고 한·중·일 3국을 특정해 지목했다. 이어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와서 우리에게 왕창 바가지를 씌우고, 엄청난 관세와 세금을 매기고, 우리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매기지 못 하는 이 상황을 계속 이어가게 할 수는 없다”면서 “우리는 이런 일이 일어나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이미 한국산 등 수입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효한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호혜세’까지 언급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을 겨냥, 본격적으로 무역전쟁을 선포할 조짐을 보여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국정연설에서 “우리의 번영을 희생시키고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 나라의 부를 해외로 내몬 수십년간 이어져 온 불공정한 무역협상의 한 페이지를 넘기게 됐다”면서 ‘공정하고 호혜적인 무역 관계’를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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