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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尹 무기징역… ‘헌정 파괴 내란’ 단죄는 사필귀정

    [사설] 尹 무기징역… ‘헌정 파괴 내란’ 단죄는 사필귀정

    법원이 어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내란죄를 인정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불법 비상계엄 443일 만에 사법부가 역사적 심판을 내린 것이다. 1996년 내란 혐의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중형을 선고받은 이후 30년 만에 전직 대통령이 또다시 내란 혐의로 유죄를 인정받았다. 다시는 참담한 역사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준엄한 경종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 지귀연)는 12·3 계엄은 경고성 계엄일 뿐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일축하고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무엇보다 군을 국회에 보내고 국회의장과 여야 당대표 등을 체포하려 한 것이 내란 혐의의 핵심이라며 형법이 규정한 국헌 문란과 폭동에 해당한다고 못박았다. 질서 유지를 위해 군을 보냈다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법원은 대통령도 국헌 문란 목적의 내란죄를 저지를 수 있으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 검찰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죄 수사 권한이 있다고 판시하는 등 공소기각 가능성을 일축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1년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다는 특검 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검에 이어 사법부까지 12·3 비상계엄을 내란죄로 규정한 만큼 이제라도 윤 전 대통령은 잘못을 깨끗이 인정하고 국민 앞에 진솔하게 사과해야 마땅하다. 앞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해서도 각각 다른 재판부에서 내란 혐의를 유죄로 판결했다. 법적 판단이 아니더라도 윤 전 대통령의 과오는 실로 중대하다. 어처구니없는 계엄을 발동하고도 정치적·법적 반발을 이어 가는 바람에 국론은 참담하게 쪼개졌다. ‘윤 어게인’을 외치는 지지자들에게 통합을 주문하는 것이 한때 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국민에게 속죄하는 최소한의 도리다. 법원도 12·3 계엄 탓에 사회가 정치적으로 양분돼 극한의 대립을 겪고 있다며 사회적 비용을 산정할 수 없는 정도의 어마어마한 피해라고 지적했다. 상급심이 남았으나 정부·여당도 책임 있는 자세로 전향할 필요가 있다. 1심 법원이 43차례 공판에 무려 160여명의 증인을 출석시킨 끝에 내란죄를 인정하고 중형을 선고한 마당에 이 문제를 무한정 정치 쟁점으로 삼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과유불급의 우려를 듣는 2차 종합특검도 90일 이내에 신속히 매듭지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는 의심을 받을 뿐 아니라 ‘윤 어게인’ 세력이 계속 발호할 동력을 주게 된다. 내란 세력을 단죄하기까지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안정시킬 수 있는 처방은 민생에 집중하는 집권당의 모습이다.
  • 李 “반시장적 담합은 암적 존재… 반복하면 영구 퇴출 검토”

    李 “반시장적 담합은 암적 존재… 반복하면 영구 퇴출 검토”

    ‘담합’ CJ·대한제분 등 제재에 착수“망국적 부동산 공화국 극복해야”장동혁 향해 우회적 화해 메시지“환경미화원 적정임금 실태 파악동남권 공사 설립, HMM 곧 이전”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반시장적 행위가 반복될 경우에는 아예 시장에서 영구적으로 퇴출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담합 행위에 대한 강력 처벌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우리 사회에는 설탕, 밀가루, 육고기, 교복, 부동산 등등 경제 산업 전반에서 반시장적인 담합 행위가 뿌리 깊게 퍼져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담합 행위에 대해 ‘암적 존재’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시장 지배력을 악용한 이런 담합 행위는 공정한 경쟁을 가로막고 시장 신뢰를 훼손하며 국민경제 발전을 방해하는 암적 존재”라고 했다. 이어 “이런 질 나쁜 범죄를 뿌리 뽑아야 경제의 질적 도약이 가능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담합 이득을 훨씬 넘어서는 무거운 제재가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형사 처벌이 아닌 경제적 제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형사 처벌 같은 형식적인 제재가 아니라 경제 이권 박탈이나 또는 경제적 부담 강화 같은 실질적인 경제 제재가 돼야 한다”며 “다 돈을 벌자고 하는 일이어서 처벌이란 크게 별로 효과가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밀가루 가격을 담합한 혐의를 받고 있는 CJ제일제당과 대한제분 등 주요 제분업체에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보내고 본격적인 제재 절차에 착수했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엑스(X)에서 수차례 밝혀온 부동산 투기 세력에 대한 근절 의지도 이날 또다시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불평등과 절망을 키우는 망국적인 부동산 공화국을 극복하고 누구에게나 공정하고 합리적인 사회 질서를 확립하며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하는 모두의 경제를 함께 만들어 가야겠다”고 했다. 또 “우리 정치도 사사로운 이익이나 작은 차이를 넘어 힘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는 다주택자 관련 SNS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거 정책 협조를 당부하며 우회적 화해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방정부가 환경미화원 적정임금 보장 규정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나오자 이와 관련해 감사나 전수조사 등 실태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앞서 X에 “해양수산부 이전, 해사법원 설치에 이어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은 물론 HMM 이전도 곧 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현 정부 들어 성사된 부산 지역 현안 사업들을 소개하는 내용의 글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 김용현 30년·노상원 18년… “尹의 비이성적 결심 조장했다”

    김용현 30년·노상원 18년… “尹의 비이성적 결심 조장했다”

    법원 “김·노, 계엄 주도적으로 준비” ‘체포 지시’ 조지호 12년·김봉식 10년‘계엄 인식 부족’ 윤승영·김용군 무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찰 지휘부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국헌문란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경호처장을 맡은 뒤 비상계엄 선포 3개월 전에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는 징역 18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에 대해 “계엄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꽃’, 더불어민주당 당사 출동을 사전에 계획했다”며 “피고인 윤석열의 비이성적 결심을 옆에서 조장한 측면이 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노 전 사령관에 대해서는 “민간인임에도 영향력을 과시하며 정보사를 끌어들이는 등 전반적으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장관과 함께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 깊숙이 가담한 ‘비선’으로 꼽혀 왔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으로 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계엄 이후 제2수사단 활동 등을 준비했다. 경찰 수뇌부도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조 전 청장은 징역 12년,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국회 봉쇄 및 정치인 체포조 활동을 지시해 국헌문란 목적의 내란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조 전 청장은 경찰의 총책임자임에도 포고령을 면밀히 검토하기는커녕 이를 근거로 국회 출입을 차단했고, 민간인을 보호했다는 사정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경찰이 군의 국회 출입을 돕도록 했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에게도 미필적으로나마 국회가 마비될 수 있다는 사정을 알면서도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았다고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판부가 수차례에 걸쳐 사실관계를 다시 살펴보고 논의해 봤는데, 아쉽지만 내란이 인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윤 전 조정관과 김 전 수사단장에게는 자신들의 행위가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및 기능 마비를 야기할 것이라는 인식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 미동 없이 재판부 응시한 尹… 지지자엔 옅은 미소

    미동 없이 재판부 응시한 尹… 지지자엔 옅은 미소

    선고 마무리되자 김용현과 악수변호인단과 웃으면서 대화 나눠형 확정 전까지 서울구치소 수감 윤석열 전 대통령은 19일 무기징역이 선고된 순간 미동 없이 재판부를 바라봤다. 재판이 끝나고 퇴정하면서는 지지자들에게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는 일찍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타이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입정한 윤 전 대통령은 판결문 낭독 내내 굳은 표정으로 지귀연 부장판사와 허공을 번갈아 응시했다.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선고 공판 내내 별다른 표정이 없었다. 이따금 고개를 숙이거나 입술을 깨무는 등 긴장한 기색을 보였고, 옅은 한숨을 쉬기도 했다.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도리도리’ 동작도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선고가 마무리되자 변호인단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앞자리에 앉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도 악수했다. 선고 직후 법정 안팎은 지지자들로 인해 소란이 일기도 했다. 재판부가 퇴장하자 방청석의 일부 지지자들이 일어나 “대통령님 힘내세요”, “자유 대한민국”을 큰 소리로 연호하다 법원 경위들의 제지를 받았다. 출입구 쪽에서는 “엉터리 판사, 지귀연 판사 어딨어”라고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반면 윤 전 대통령을 향한 듯 “양아치야! 국민한테 빌어! 잘못했다고!”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퇴정하면서 방청석 일부에서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의 외침이 나오자 고개를 돌려 바라보며 미소를 지은 채 법정을 빠져나갔다. 윤 전 대통령은 선고가 끝난 후 경기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의 2평대 독방으로 돌아갔다. 형이 확정될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계속한다. 구치소 복귀 뒤 첫 저녁 메뉴는 들깨 미역국과 떡갈비 채소 조림, 배추김치, 잡곡밥이 나왔다. 선고 전 점심 메뉴는 잔치국수와 핫바, 아침은 사골곰탕과 무말랭이무침이었다. 재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은 150석 규모의 전국 최대 규모 형사 법정으로, ‘전직 대통령의 무덤’으로 불린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피고인석에 섰다. 
  • 사망자 많았던 전두환…물리력 자제한 윤석열

    사망자 많았던 전두환…물리력 자제한 윤석열

    윤·전, 국가 위기라며 불법 계엄둘 다 사형 구형에도 반성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우두머리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불명예스러운 운명을 나란히 하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에 이어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 대법정에서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내란 우두머리는 최고형으로 단죄한다는 판례도 남겼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과 5·18 내란을 일으킨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내란 목적 살인, 뇌물도 인정됐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노태우 전 대통령도 1심에서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7년으로 감형됐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날인 1997년 12월 20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자의 협의로 사면 복권됐다. 수감 기간은 약 2년에 불과했다. 이들에 대한 단죄는 쉽지 않았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로 이들을 불기소했다. 이후 국회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전 전 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형량을 가른 포인트는 ‘사망’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 정권 찬탈 과정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살인 혐의가 인정됐다. 반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재판부는 “직접적인 물리력·폭력을 행사한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줄곧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비상계엄 선포권을 정당하게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 전 대통령은 군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하기 위해 계엄 확대 조치를 했고, 당시 그는 국군보안사령관 겸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에 불과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정권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 헌정 질서를 파괴한 반면 전 전 대통령은 군사 반란 및 정권 탈취가 목적이라는 점도 차이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실패한 ‘친위 쿠데타’로, 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폭력을 통해 성공한 ‘군사 쿠데타’로 규정되는 점도 다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윤 전 대통령과 추종 세력에 의한 것으로, 성격상 ‘위로부터의 내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둘 모두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이들은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쿠데타는 내란죄로 중형에 처해진다는 점이 역사적 판례로 기록됐다.
  • 체포 방해부터 계몽령 주장까지… 尹 ‘오욕의 역사’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며 비상계엄 선포 443일 만에 내란죄가 인정됐다. 윤 전 대통령 내란 혐의와 관련된 수사·공소 유지는 수사기관 간 힘겨루기부터 영장 쇼핑 의혹, 즉시항고 포기 등 숱한 논란과 더불어 불명예 기록들을 처음 써 내려간 과정이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비상계엄 선포 5일 후인 2024년 12월 8일 검경 합동수사본부(합수본)에 ‘12·3 비상계엄 선포’ 사건에 대한 이첩요구권을 행사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주도하겠다는 포석이었다. 결국 검찰은 윤 전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으며 공수처는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이첩 요청을 철회했다. 다만 공수처는 영장 청구 단계에서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공수처 관할 법원인 서울중앙지법이 아닌 서울서부지법에 체포·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영장 쇼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공수처는 우여곡절 끝에 2025년 1월 19일 윤 전 대통령을 구속했고, 이후 검찰 특수본이 1월 26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첫 구속 기소이자 현직 대통령 최초의 ‘피고인’이라는 불명예 기록이었다. 논란의 정점은 법원의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과 이에 대한 검찰의 ‘즉시항고 포기’였다. 그해 3월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 취소 청구를 인용했다. 이례적 법리 해석이었지만 대검찰청은 항고 포기를 결정했고 다음날인 8일 윤 전 대통령은 풀려났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4월 4일 헌법재판소 결정에 의해 파면됐다. 이어 7월 10일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의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에 이어 헌정사 다섯 번째 전직 대통령 구속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재판 과정에서도 ‘계몽령’, ‘경고성 계엄’이라는 주장을 펼치며 내란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그는 최후진술에서도 “국민들이 응원해 주는 것을 보고 내가 울린 비상벨이 효과가 있구나”라고 말하는 등 끝까지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구치소 확보’ 박성재·‘표결 방해’ 추경호… 내란 재판 이어져

    ‘구치소 확보’ 박성재·‘표결 방해’ 추경호… 내란 재판 이어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1심 재판이 19일 일단락됐지만, 내란 관련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재판은 남아 있다. 박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법무부 하급자들에게 구치소 내 수용 공간 확보 등을 검토하도록 한 혐의(내란 중요임무종사)로 불구속 기소됐다. 추 의원은 계엄 당시 긴급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하면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종사)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장관은 23일 3차 공판이, 추 의원은 다음달 25일 첫 공판이 열린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계엄이 선포되자 소셜미디어(SNS)에 내란을 선동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내란 선동)로 기소됐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재판은 지난 11일 첫 공판이 열렸다. 앞서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총리는 징역 23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된 윤 전 대통령은 향후 항소심부터는 새로 꾸려진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에서 재판을 받는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는 형사1부와 형사12부다. 오는 23일 재판 업무가 시작된다. 내란 관련 항소심은 이들 재판부에 무작위로 배당되기 때문에 어느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외에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인 ‘체포영장 집행 방해’와 이날 재판을 제외하고도 6개의 1심 재판을 더 받아야 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터라, 병합되지 않은 추가 재판에서 유기징역이 더해지더라도 실질적인 형량 변화는 없다.
  • 단호한 어투로 웃음기 뺀 지귀연… ‘술접대 의혹’은 공수처 수사 받는다

    단호한 어투로 웃음기 뺀 지귀연… ‘술접대 의혹’은 공수처 수사 받는다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9일 무기징역을 선고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 재판장 지귀연(52·사법연수원 31기) 부장판사는 지난 1년여간의 재판 과정에서 수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는 먼저 지난해 3월 구속 기간을 ‘날’이 아닌 ‘시간’으로 계산해야 한다며 구속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권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도 이유로 댔다. 이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은 7월 체포 방해 혐의로 재구속되기 전까지 약 4개월간 석방 상태로 있었다. 지 부장판사는 ‘술접대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5월 지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동석자 2명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룸살롱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 부장판사는 “삼겹살에 소주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직접 해명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고, 공수처는 해당 의혹을 수사 중이다. 내란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 측의 주장에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농담을 섞어 가며 진행하는 모습이 공개돼 비판받기도 했다. 변호인단의 지연 전략 탓에 결심 공판이 연기되자 비판은 최고조에 달했다. 다만 이날 재판에선 웃음기 뺀 차분하고 단호한 목소리로 유죄 이유를 설명하면서 12·3 계엄이 형법 91조의 국헌문란과 폭동에 해당하는 내란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법원 안팎에선 엘리트 법관이란 평이 지배적이다. 서울 출신인 지 부장판사는 서울 개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공군 군법무관을 거쳐 인천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원 내 주요 보직으로 꼽히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두 차례에 걸쳐 6년간 지냈다. 법관 정기인사에 따라 오는 23일 서울북부지법으로 자리를 옮긴다.
  • “치밀한 계획도 직접 폭력도 없었다” 판단… 尹 사형은 면했다

    “치밀한 계획도 직접 폭력도 없었다” 판단… 尹 사형은 면했다

    野 탄핵 시도 2024년 12월 1일 무렵 “무력으로 국회 제압” 尹 발언 언급 ‘노상원 수첩’ 증거 능력 인정 안 해‘1년 전부터 계획’ 특검 주장은 배척정성호 “양형에 중대성 반영 의문” 법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특검이 구형한 사형보다 낮은 형량이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1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봤지만 재판부는 “오랜 기간 준비한 치밀한 계획이 아니었다”며 이를 물리쳤다. 장기간 계엄을 준비한 근거로 제시된 노상원 수첩의 증거 능력도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계엄을 언제부터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가’ 등을 두고 “장기간 준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보기엔 지나치게 허술하다”고 봤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 등이 1년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하고 국회를 제압해 장기 독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2024년 12월 1일 무렵에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 시도 등에 대해) 참을 수 없다.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국회를 제압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는 것이 사건의 실체에 부합한다”고 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긴급하게 결정했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차례 식사 자리에서 계엄을 언급한 것을 놓고는 “어떤 의도나 구상을 내비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단순한 불만이나 하소연, 답답함으로 볼 여지가 적지 않다”고 봤다. 또한 특검이 결심 공판을 이틀 앞두고 공소장 변경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대거 인용했던 이른바 ‘노상원 수첩’은 증거로 인정되지 않았다. 수첩 상 계엄이 계획된 시점은 2023년 10월 정도다. 그러나 재판부는 수첩의 작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데다 일부 내용은 실제와 불일치한다고 봤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모면한 것도 이 같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판부는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지 않고, 물리력의 행사를 최대한 자제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했다. 다만 내란죄의 엄중함은 무겁게 봤다. 재판부는 “범행을 직접적으로 주도적으로 계획했고, 다수의 많은 사람들을 이 사건 범행에 관여시켜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야기했다”며 “계엄으로 초래된 막대한 사회적 비용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내비치지 않았고, 별다른 사정 없이 출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란죄가 어떤 위험을 일으킬 행위 자체만으로도 높은 형을 규정하고 있는 이유로 “위험성 자체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부의 양형은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라는 형사재판의 원칙이 적용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양형의 수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형에 군사 반란의 중대성과 위험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다. 실패한 내란 등을 이유로 감형을 해준 판단이 상식에 부합하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국회 마비 시도가 내란”… 윤석열 무기징역

    “국회 마비 시도가 내란”… 윤석열 무기징역

    “군을 국회로 보낸 것이 사건 핵심”尹측 “사법부가 정치권력에 굴복”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우두머리 재판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443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을 단죄하면서 법정 공방의 일차적인 매듭이 지어졌다. 재판부는 “비록 헌법이 정하고 있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 하더라도, 국회의 권한을 침해하거나 행정 사법의 본질적 기능을 침해하는 것이라면 국헌문란 목적의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12·3 비상계엄이 내란 행위라는 점을 못박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후 3시 417호 대법정에서 “군을 국회로 보낸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국회 활동을 저지하거나 마비시켜서 국회가 상당 기간 기능을 제대로 못 하게 하려는 국헌문란의 목적 및 폭동 행위가 모두 인정된다”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 등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도 인정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주도적으로 비상계엄을 준비한 인물로 지목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내란 공범들 중 가장 무거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자체는 헌법상 국가긴급권의 행사로서 내란죄에 해당할 수 없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보기 어려우나, 그 목적에 따라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국회로 군대를 투입한 행위에 대해 “형법상 국가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의 의미엔 국가기관을 제도적으로 영구히 폐지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사실상 상당 기간 그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며 내란 행위의 성립 요건을 충족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국가권력의 또 다른 축인 입법이나 사법의 권능은 침해할 수 없기 때문에, 헌법이 정한 권한 행사라는 명목으로 실제로는 이를 통해 할 수 없는 실력 행사를 했다면 국헌문란 목적의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선포 자체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 할지라도 이를 통해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은 헌법이 정한 권한 밖의 행위라는 취지다. 재판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국헌문란의 내란 행위가 될 수 없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국가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하에 바로잡고자 한 것은 동기나 명분에 불과하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 병력 출동 및 국회봉쇄 시도에 나아간 잘못을 저지른 건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면서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로 촛불을 훔칠 수는 없다”고 꾸짖기도 했다.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윤 전 대통령 측 논리를 정면에서 배척한 것이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 과정에서 고대 로마와 중세시대, 근대 영국에 이르기까지 내란죄의 연혁을 두루 짚고,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내란 범죄 유사 사례를 찾아봤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내란죄 성립 여부’를 설명하면서 1649년 잉글랜드 왕 찰스 1세 사례를 들었다. 지 부장판사는 “국민 주권을 위임받은 의회에 대한 공격은 왕이라고 하더라도 국민 주권을 침해한 것이 돼 반역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 당시 찰스 1세는 과세를 두고 의회와 갈등을 빚자 군대를 이끌고 의사당에 진입해 의회를 강제 해산한 인물로, 이후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됐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내린 계엄의 사무를 맡거나 지원했다고 해서 내란으로 보는 것은 망상이고 소설”이라는 주장을 역사적 논거를 들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또 본격적인 선고에 앞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의 범위 및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죄 수사 개시 권한 여부 등 재판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적 논란에 대해서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가능하다고 봤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의 관련 범죄로서 검찰과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 권한도 인정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선고 직후 입장문을 배포하고 “사법부가 선동된 여론과 정적을 숙청하려는 정치권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장관 측은 판결에 불복해 이날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내란 특검 측도 “재판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의미 있는 판결이었지만 사실 인정과 양형 부분에 상당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 ‘3750m’ 알프스에 여친 두고 홀로 내려온 남성…유죄 vs 무죄 논란 [핫이슈]

    ‘3750m’ 알프스에 여친 두고 홀로 내려온 남성…유죄 vs 무죄 논란 [핫이슈]

    알프스 정상 인근에서 탈진한 여자친구를 홀로 두고 내려온 남성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사회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BBC는 18일(현지시간) “1년여 전 오스트리아 최고봉에서 동사한 33세 여성 사건과 관련해 그녀의 남자친구가 재판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케르스틴 G(33)는 지난해 1월 18일 남자친구인 토마스 P와 함께 오스트리아 최고봉인 그로스글로크너(해발 3798m)산행에 나섰다가 다음 날 새벽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당시 남자친구인 토마스는 여자 친구보다 훨씬 숙련된 등산가인 데다 고고도 알프스 등산 경험이 여러 차례 있어 당시 여행을 주도적으로 계획했다. 문제는 토마스가 알프스 등산 경험이 전혀 없는 여자 친구를 데리고 무리한 등반 계획을 세웠으며, 겨울이라 기상이 좋지 않은데도 산행을 고집했다는 점이다. 심지어 비상 야영 장비도 갖추지 않았다. 검찰 측은 “토마스가 이번 산행에서 책임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해야 했지만 미흡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토마스의 변호인은 “토마스와 여자친구가 함께 산행을 계획했으며 두 사람 모두 충분한 경험이 있고 적절한 장비를 갖췄다고 믿었다. 건강 상태도 좋았다”고 반박했다. 구조 요청 시간 지연된 이유는?가장 큰 문제는 고고도 산행 경험이 없는 여자 친구가 탈진한 상태에서 구조 요청을 이유로 그녀를 홀로 둔 채 하산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구조 요청 시간에도 문제가 제기됐다. 이들이 알프스 정상 인근에서 발이 묶인 시간은 저녁 8시 50분경이지만 피고인은 곧장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 또 밤 10시 50분경 인근 상공을 지나는 경찰 헬기에도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토마스 측은 “여자 친구가 갑작스럽게 탈진 징후를 보여 너무 놀랐고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다. 다음 날 0시 35분쯤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이후 정상 40m 아래 지점에서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정상을 넘어 반대편으로 하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토마스가 새벽 2시쯤 탈진한 여자 친구를 두고 내려오면서 여자 친구에게 알루미늄 구조용 덮개나 다른 보호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구조 요청 시간 역시 (피고인 측 주장인) 0시 35분이 아닌 새벽 3시 30분이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구조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하려 했지만 강풍으로 사고 지점에 다가가지 못했고 홀로 남은 여성은 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후 토마스는 중과실 치사 혐의로 재판받아왔다. 토마스가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현지 매체 데어슈탄다르트는 “토마스에게 유죄가 확정된다면 산악 스포츠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면서 “개인의 판단과 위험 감수에 형사 책임을 물 수 있는지 문제가 달린 재판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특히 위험이 동반된 고고도 산악 등반에서 등반가가 동료에 대해 얼마나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지가 이 재판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단독] “엉빠따 한 대에 2만원”… ‘맷값 장사’ 선 넘은 폭력 생중계

    [단독] “엉빠따 한 대에 2만원”… ‘맷값 장사’ 선 넘은 폭력 생중계

    폭력 도구·맞는 부위 가격표 붙여수위 올라갈수록 후원금액 상승채팅창엔 ‘더 세게 더 많이 때려라’당사자끼리 합의 땐 ‘미처벌’ 악용이용정지 등 제재 조치는 1% 수준“청소년 모방 범죄 우려… 단속 필요” “후원 감사합니다! 엉빠따(야구 방망이로 엉덩이를 맞는 것)는 1회당 2만 2000원입니다.” 지난 17일 오후 한 성인 인터넷 방송 플랫폼에 ‘맞방’(맞는 방송)을 검색하자 20여 개의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나왔다. 가장 인기가 많은 방송은 동시 시청자가 1000명을 넘겼다. 방송 화면에는 맞는 부위와 때리는 도구가 마치 식당 가격표처럼 안내돼 있었다. 당구 큐대나 야구 방망이처럼 구타 도구의 강도가 강해질수록 후원 금액은 올라갔다. 진행자들은 가슴이나 성기 등 급소를 때리기도 했다. 채팅창에는 ‘더 세게 때려라’, ‘더 맞아야 된다’는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인터넷 방송에서 폭력을 대가로 후원금을 받는 이른바 ‘맞방’이 하나의 사업 모델처럼 자리 잡고 있다. 후원금에 따라 폭력이 위험한 수위까지 올라가는 데다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제재가 필요해 보이지만, 폭행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형사 처벌이 어려운 실정이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동거 중이던 연인과 함께 맞방을 진행했던 A(30)씨를 절도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해 말 연인 B(35)씨에게 ‘용돈벌이’를 이유로 맞방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합의하에 방송을 시작했지만, 폭력 수위가 점점 높아지면서 참다못한 B씨가 방송 중단을 선언했다. 그러자 A씨는 1억 5000만원의 위약금을 요구하다가 B씨를 함께 살던 집에서 내쫓았다. 보증금 등을 돌려받지 못한 B씨는 A씨를 지난 2일 강남서에 절도죄로 고소했다. 전문가들은 맞방에서 한쪽이 거부하거나 다쳐도 신고를 제때 하지 못해 더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중권 법무법인 거산 변호사는 “(B씨처럼) 하기 싫다는 의사를 표시했는데 계속했다면 강요죄가 될 수 있지만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폭행의 강도가 심해져 상해로 이어져도 서로 합의한 채로 방송을 했다는 점에서 제때 신고를 못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천에선 20대 진행자가 방송 중 흉기를 휘둘렀다가 다른 출연자에게 상해를 입혀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인터넷 방송 수위가 높아지면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도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2022년 272건이었던 인터넷 실시간 개인방송 심의 건수는 2023년 1077건, 2024년 3231건으로 3년 새 12배가량 불었다. 그러나 이 중 이용정지·해지 등 실제 시정요구가 이뤄진 건 2024년 43건으로 1.3%에 그쳤다. 문제는 이러한 인터넷 개인방송을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이다. 실시간 방송은 성인인증을 해야 볼 수 있지만, 이를 편집한 영상은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제약 없이 소비할 수 있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부 명예교수는 “맞방 같은 방송은 폭력을 조장하거나 모방 범죄를 부추길 수 있다”며 “폭력적인 영상 매체가 청소년들에게 검열되지 않고 보여지고, 이것으로 돈을 버는 식의 콘텐츠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캄보디아, 스캠 은신처 급습…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 잡았다

    한·캄보디아, 스캠 은신처 급습…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 잡았다

    경찰이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온라인 스캠(사기) 범죄단체를 운영해 온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자 6명 등 관리자급 인물을 잇달아 검거했다. 18일 경찰청에 따르면 전담반은 지난 6일 캄보디아 한 호텔을 급습해 약 8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스캠 조직의 한국인 간부 A씨를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인터폴팀이 해당 호텔을 특정해 제공한 첩보가 주요 단서가 됐다. 양국 경찰은 긴급 공조 체제를 가동해 건물 외곽 도주로를 차단하는 등 합동 작전을 펼쳤다. 앞서 지난 4일에는 도주 중이던 스캠 조직 관리책 B씨를 500ꏭ 추격 끝에 길거리에서 검거했으며, 지난 10일에도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내 경찰 주재관이 확보한 첩보를 토대로 106억원 규모의 투자 사기 사건 주요 피의자 C씨를 붙잡았다. 경찰청은 최근 검거한 인터폴 적색수배자 6명은 조직 내 관리자급 인물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평균 1년 10개월 이상 현지에 장기간 은닉하며 범행을 지속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에는 스캠 조직 총책 2명과 태자 단지 내 한국인 자금 세탁 총괄 인물도 포함됐다. 한·캄 코리아 전담반은 지난해 11월 설치된 이후 범죄 단지를 겨냥한 대규모 합동 단속을 집중 실시했다. 현재까지 12차례 작전을 통해 국민 4명을 구출하고 조직 범죄 피의자 140명을 붙잡았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은 “앞으로도 국제 공조를 강화해 우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힌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말했다.
  • 사형 구형받은 尹, 오늘 1심 선고

    사형 구형받은 尹, 오늘 1심 선고

    12·3 비상계엄 사태의 ‘정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19일 내려진다. 2024년 12월 3일 계엄이 선포된 지 443일 만이다. 전직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법정에 서는 것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1심 선고에서 법원이 12·3 계엄을 ‘친위 쿠데타이자 내란 행위’로 규정하면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유죄가 선고될 가능성이 높다. 내란 특검이 윤 전 대통령에게 구형한 사형이 실제로 선고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오후 3시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재판 과정은 법원 자체 장비로 촬영한 뒤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군·경찰 지휘부 7명도 함께 선고받는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18일 언론 공지에서 “윤 전 대통령이 19일 선고기일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윤 전 대통령이 선고 기일에 불출석해 선고가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자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는 충분히 인정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선고 형량을 둘러싼 관측은 엇갈린다. 내란 우두머리 법정형은 사형, 무기징역, 무기금고뿐이다. 재판부가 사형이나 무기징역을 선고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앞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은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2심에서 감형돼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전 전 대통령이 다수의 민간인을 살해한 혐의까지 포함해 무기징역을 확정받은 판례를 고려하면, 재판부가 실제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계엄 자체가 단시간 내에 끝난 데다 사형 선고의 실효성, 집행 가능성 등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무기징역이 선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형사 소송 전문 변호사는 “한 전 총리 1심 판결 당시 재판부가 ‘아래로부터의 내란보다 위로부터의 내란이 더 위험하다’며 과거 사례와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했기 때문에 전 전 대통령 사건과 단순 비교는 어렵다”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형도 선고가 가능한 사안”이라고 했다. 특검팀은 사형을 구형하며 ‘실질적 사형폐지국가’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형사사법상 사형은 실제 집행을 전제로 한 것이 아니라 범죄 대응 의지와 그에 대한 신뢰를 구현하는 기능을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재판부 재량으로 감경 사유를 인정해 ‘작량감경’(정상참작감경)될 경우 형량이 낮아질 수 있다. 감경이 적용되면 사형은 무기징역 또는 징역 20~50년, 무기징역은 징역 10~50년으로 각각 조정된다. 다만 작량감경 가능성은 적다는 의견이 많다. 형사 소송 전문 또 다른 변호사는 “초범이거나 범행을 반성하는 등 사유가 있을 때 감경이 고려되지만, 내란 혐의는 초범 여부가 의미가 없는 데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면서 “재판부가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굳이 불필요한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선고 당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청사 동문을 제외한 출입문을 밤 12시까지 폐쇄하고 사전 등록된 차량과 취재진만 출입을 허용했다. 검찰도 당일 법원 방향인 서울검찰청사 동문의 차량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경찰도 16개 기동대, 약 1000명의 경력을 배치하고 우발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 중국 13세 체조 유망주 4층서 추락…체벌·금품 요구 의혹까지 [여기는 중국]

    중국 13세 체조 유망주 4층서 추락…체벌·금품 요구 의혹까지 [여기는 중국]

    꿈을 키우던 13세 중국 체조 유망주가 4층에서 추락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도교사의 체벌과 금품 요구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현지 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13일 중국 관영매체 환치우시보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저장성 체육직업기술학교에서 훈련 중이던 체조 선수 푸자리가 4층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올해 13세인 그는 9세에 입학해 저장성 체전 우승을 차지한 유망주로 알려졌지만, 가족이 밝힌 내용은 달랐다. 현재 코치진 아래에서 훈련하는 동안 장기간 체벌과 폭언에 시달렸고, 명절 선물비와 훈련 벌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요구받았다는 것이다. 가족 측은 계좌이체와 현금을 합쳐 건넨 돈이 4만 위안, 우리 돈 약 840만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관련 송금 내역도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잘 지도해 주겠다는 말을 앞세워 금품 요구가 반복됐다는 게 부모의 주장이다. 사고는 지난해 11월 25일 발생했다. 푸자리는 극심한 심리적 압박 속에 학교 4층에서 뛰어내렸고, 갈비뼈 골절과 비장 출혈 등 중상을 입었다. 한때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사고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공개를 학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진상 규명을 촉구했고, 사건은 여러 언론을 통해 확산됐다. 논란이 커지자 수사기관과 학교는 그제서야 대응에 나섰다. 현지 공안은 해당 코치 두 명을 입건해 조사에 착수했고, 학교는 이들을 즉시 직무에서 배제한 뒤 체벌과 학부모 금품 수수 의혹이 확인된 부분에 대해 해임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현재 선수의 치료와 재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학업과 향후 진로 문제도 가족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안은 내부 징계에 그치지 않고 형사 사건으로 번졌다. 법조계에서는 적용 가능한 혐의로 피보호자 학대와 공갈·갈취 등을 거론하고 있다. 미성년 선수를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코치가 상습적으로 폭언이나 폭행을 했다면 형사 처벌 대상이 될 수 있고, 금품 요구가 위법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책임도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 엘리트 체육 현장의 훈련 문화와 감독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성적에 대한 압박이 지도 방식의 일탈로 이어진 것은 아닌지, 미성년 선수를 보호할 장치가 충분했는지 짚어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스노보드, 메달 금빛 채운다

    스노보드, 메달 금빛 채운다

    3년 전 세계선수권 최연소 우승예선 1차서 점프 5회 완벽 성공14일 ‘필살기’ 4바퀴 반 회전 예고“은·동메달 나왔으니 이젠 金 차례”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첫 관문을 통과한 이채운(20·경희대)이 결선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평행대회전 김상겸(37·하이원)이 은메달을, 여자 빅에어 유승은(18·성복고)이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스노보드 대표팀이 또 한 번 ‘대형사고’를 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채운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82점을 획득해 25명의 출전 선수 중 9위를 기록했다. 하프파이프는 스노보드를 타고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에서 펼치는 공중 연기를 채점해 순위를 정한다. 예선에서는 1·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택해 출전 선수 중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하고, 결선에서는 3차 시기까지 진행해 최고점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채운은 예선 1차 시기에서 최대 4.6m의 높은 도약과 함께 축을 두 번 바뀐 뒤 세 바퀴를 도는 ‘스위치 백 사이드 더블 코크 1080’ 등 5차례 점프를 모두 완벽하게 성공했다. 결선행을 확정지은 뒤 진행한 2차 시기에서는 1차보다 고난도인 ‘스위치 백 사이드 1260’ 기술로 시작했지만 다섯 번째 점프에서 아쉽게 실패했다. 이채운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경기가 원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아 아쉬운 부분이 좀 있다”며 “결선에서는 아쉬움이 없도록 모든 기량을 다 뽐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14일 오전 3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선에서는 공중에서 4바퀴 반을 도는 자신만의 ‘필살기’인 ‘프런트 트리플 콕 1620’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는 “올림픽 전 연습에서 4번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이 기술을 성공하면 가점을 높게 받아 그만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면서 “다른 선수들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할 것만 다 보여주자, 내 기술만 성공하자는 마음으로 도전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이 스노보드에서 잇따라 메달을 딴 것에 관해 “은메달, 동메달이 나왔으니 이제는 금메달을 딸 차례”라며 “이채운답게 경기에 임해서 이채운답게 경기를 끝마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채운은 2020년 국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아시안컵에서 만 14세로 우승해 주목받았다. 2022년 베이징 대회 때에는 한국 선수단 최연소 선수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2023년 3월 세계선수권은 만 16세 역대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세계선수권 메달이자, 금메달이다.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에서 모두 우승했고,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왼쪽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을 받은 뒤 부침을 겪었지만, 두 번째 올림픽 무대인 이탈리아에서는 가장 높은 비상을 꿈꾼다.
  • 수도권 쓰레기 충남 유입 차단 강화

    충남 당진시와 폐기물 소각업체들이 수도권 생활폐기물 반입을 자제하고 지역 폐기물을 우선 처리하고자 손을 잡았다. 충남도는 시군과 합동 점검으로 위반 업체를 잇달아 적발해 사법·행정 조치를 취하는 등 수도권 쓰레기 유입 차단을 위한 고강도 대응책을 펴고 있다. 시는 12일 시청사에서 지역 폐기물 소각업체인 대성에코에너지센터, 리뉴에너지충청과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 준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올해부터 시행된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라 수도권 폐기물이 민간업체를 통해 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지역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우선 처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시와 업체들은 수도권 생활폐기물의 위탁 처리를 자제하기로 했다. 이미 계약 체결된 수도권 물량에 대해서는 반입 시기와 물량을 조절하며 관련 데이터를 시에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도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4일까지 소각업체 4곳을 대상으로 시군과 합동 점검을 실시해 수도권 생활폐기물을 반입한 천안 업체 1곳의 위반을 확인하고 사법·행정 조치를 취했다. 도는 이 업체가 미신고 폐기물을 무단 반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폐기물처리정보관리시스템에 처리 실적을 허위 입력한 정황도 찾아내 형사고발 등 엄정 대응에 나섰다.
  • ‘산재 사망 반복 땐 영업익 5% 과징금’ 의결… 경영계 “비현실적 제재”

    ‘산재 사망 반복 땐 영업익 5% 과징금’ 의결… 경영계 “비현실적 제재”

    산업재해로 연간 3명 이상 근로자가 사망한 기업에는 영업이익의 최대 5%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12일 여당 주도로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경영계는 “비현실적인 경제제재”라며 반발했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는 이날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퇴장했다. 해당 법안엔 안전·보건 조치를 위반해 1년간 근로자 3명 이상이 사망할 경우 영업이익의 5% 이내에서 과징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았다. 공공기관 등 영업이익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30억원 미만의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건설사는 고용노동부가 관계부처에 등록말소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신설했다. 등록말소 처분을 받은 건설사는 신규 사업·수주·하도급 등 모든 영업 활동이 불가능해진다. 올해 도입된 ‘안전일터 신고 포상금 제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사업주의 작업 중지 의무 강화와 노동자의 작업 중지 요구권을 확대하는 내용도 이번 법안에 담았다. 표결에 불참한 기후노동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여야 간 어떠한 협의도 없이 고용노동법안소위를 기습적으로 소집해 입법독주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경영계는 제재 수준이 과도하다며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규모 사업장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부과될 수 있고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경영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미 경영자를 형사처벌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 중임에도 추가로 과징금제도를 신설하는 것은 중복 제재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산재 감소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근로자의 작업 중지 요구권을 확대하는 내용에 대해선 “기준이 모호해 작업 중지 범위를 둘러싼 노사다툼 및 법적 분쟁이 증가하는 등 현장 혼란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또 사후 처벌보다는 사전예방 대책 마련에 힘써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제언했다.
  • ‘계엄 관여’ 지작사령관 직무 배제… 고위공직자 110명 수사 의뢰

    ‘계엄 관여’ 지작사령관 직무 배제… 고위공직자 110명 수사 의뢰

    당시 1군단장이던 주성운 사령관휘하 여단장 계엄 관여 묵인 정황李정부서 진급… 뒤늦게 혐의 확인국조실장 “12·3, 위로부터의 내란” 국방부가 12·3 비상계엄에 관여했다는 이유로 주성운(육사 48기·대장) 육군 지상작전사령관을 직무 배제하고 수사까지 의뢰했다. 주 사령관은 이재명 정부에서 대장으로 진급했지만 뒤늦게 혐의가 확인됐다. 정부는 또 계엄에 관여한 고위 공직자 110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2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 활동결과’ 브리핑에서 “현 지작사령관, (계엄) 당시 1군단장의 계엄 관련 의혹을 식별해 금일부로 직무를 배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주 사령관은 계엄에 관여한 구삼회 당시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의 지휘관으로 계엄 당시 1군단장이었다. 구 준장은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계엄 제2수사단’ 임무를 받고 계엄 선포 전 미리 휴가를 내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정보사령부 예하 특수부대에서 대기했다. 군 당국은 제보를 통해 주 사령관이 판교에 있던 구 준장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그동안 주 사령관은 구 준장의 계엄 관여 여부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이재명 정부의 첫 대장급 인사 때는 주 사령관의 계엄 관련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당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 사령관의 삼정검에 직접 수치를 달아 주기도 했다. 윤창렬 국무조정실장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49개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TF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49개 중앙행정기관에 TF를 설치한 뒤 지난 1월까지 계엄 선포 전후의 보고 체계와 판단 과정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봤다. 윤 실장은 비상계엄이 정부의 기능 전체를 입체적으로 동원한 ‘위로부터의 내란’이라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국회의 계엄 해제 권고가 의결된 지난해 12월 4일 새벽 1시 이후에도 불법 계엄 유지를 위한 시도가 있었으며, 해제 후에도 계엄 정당화를 위한 행위가 다수 확인됐다”면서 “이는 누군가에 의해 사전 기획된 계엄 실행 계획이 있었다는 방증”이라고 언급했다. 또 비상계엄 선포 직후 수사, 출입국 통제, 구금, 방송·홍보, 외교 등 중앙행정기관의 기능들이 실제 작동했거나 지시 이행을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가담 행위가 형사처벌에 이를 만한 고위 공직자 110명을 수사 의뢰했다. 군 소속이 108명, 외교부가 2명이다. 또 89명은 징계 요구, 82명에 대해서는 주의·경고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 같은 계엄 국무위원인데 7년형, 23년형… “내란 가담 적극성·역할 차이”

    같은 계엄 국무위원인데 7년형, 23년형… “내란 가담 적극성·역할 차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으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징역 23년에 비해 크게 낮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전 장관과 한 전 총리 모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됐는데 형량 차이가 커서 법원 판단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류경진)는 12일 이 전 장관의 양형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죄책이 가볍지 않다.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비상계엄을 모의하거나 예비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적극적으로 내란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형법상 내란죄는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자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구체적인 양형 기준이 없다 보니 같은 죄명으로 널뛰기 판결이 나온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동일한 사실관계를 공유하는 사건에서 형량에 대해 확연히 다른 결론이 나온 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내란 가담의 적극성과 국무총리의 역할이 두 사람의 형량을 갈랐다는 분석도 있다. 여권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특검이 구형한 15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죄의 무게”라며 “무너진 헌정 질서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의 상식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또 “이러한 반헌법적 폭거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것은, 제2의 윤석열을 추종하는 세력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했다. 박찬규 조국혁신당 대변인도 “내란 부역자, ‘용산 호위무사’의 비참한 종말이지만 징역 7년은 헌법 유린의 죄책을 온전히 담아내기에는 너무도 부족한 형량”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사건을 맡은 재판부들도 중형을 선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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