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협상지연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후보 5명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충돌 주의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고발장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 청소 인력
    2026-05-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
  •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부선, 협상 장기화로 표류... 재정 전환 포함한 대안 시급”

    송도호 서울시의원 “서부선, 협상 장기화로 표류... 재정 전환 포함한 대안 시급”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소속 송도호 의원(관악구 제1선거구,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열린 종합감사에서,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 협상지연, 컨소시엄 출자자 이탈로 인해 사실상 추진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며, 서울시에 재정 전환 포함을현실적 대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송 의원은 “민자 방식만을 전제로 한 현재의 접근으로는 사업의 추진 동력이 계속 약화할 수밖에 없다”며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명확한 로드맵을 서울시가 서둘러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사비 급등, PF시장 위축, 금리 부담 등으로 민간 투자 환경이 악화되며 컨소시엄 일부 출자자가 이탈한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협약체결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2026년 실시설계 감리비가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이 같은 예산 누락은 서울시의 사업 추진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서부선이 민자 협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해 제3자 재공고, 재정전환, 예타 재추진 등 후속 절차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3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부선을 포함하는 방안을 제시하며 “재정전환 결정 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행정 지연을 최소화하려면, 지금부터 철도망 계획에 반영해 준비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부선은 관악·동작·영등포·서대문·은평을 잇는 서부권 핵심 교통망으로, 주민들의 기대가 큰 사업 중 하나”라며 “협상 결과만 지켜보는 접근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서울시는 향후 일정과 추진 방향을 분명히 밝히고, 책임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관악권의 또 다른 핵심 현안인 난곡선 도시철도 사업과 관련해 “예타 과정에서 추가 요구가 생길 수 있는 만큼, 흔들림 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충분한 근거자료를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소리만 요란했던 ‘투자협약’…5년간 3765억원 날렸다

    전북지역에 투자를 약속했던 기업들이 슬그머니 발을 빼면서 5년간 3700억원이 넘는 투자가 무산됐다. 요란했던 MOU 체결이 실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3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북도와 시군에서 체결한 투자협약은 307건으로 파악된다. 이 가운데 22개 기업이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계획됐던 투자금만 해도 3765억원에 달한다. 시군별로 살펴보면 군산 7곳, 익산 5곳, 완주 6곳, 부안 3곳, 장수 1곳 등이다. 도는 투자이행 기준을 입주계약(분양계약 및 설계중 등)이 됐거나 공장 건축중, 부분가동, 정상가동 등으로 보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투자 협약 이후 포기 의사를 밝혔다. 국내외 기업의 계약 취소 사유로는 투자 파트너사와 협상지연 및 매출액 감소 등 내부 사정으로 인한 투자자금 미확보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일부 기업은 투자협약 유효기간 만료, 기업파산 등으로 투자를 파기했다. 실제 ㈜코리아에너지(430억원)와 ㈜카텍에이치, ㈜이삭모빌리티 등 11곳은 투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 군산시의 유망 강소기업으로 선정됐던 ㈜이삭모빌리티는 올해초 파산했다. (유)가탑엔지니어링과 ㈜주현 등 일부 기업은 입주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투자를 철회했고, 새만금 산업단지에 150억원을 들여 전기차 전장부품 공장을 짓겠다며 입주계약까지 맺었던 ㈜청운글로벌팜스도 최근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560여억 원 투자를 약속했던 (주)GS글로벌은 투자 파트너사(중국기업) 협상지연을 이유로 입주계약을 포기했다. 이와 별개로 완주 테크노밸리 제2 일반산업단지에 1300억원을 투입해 10만㎡(약 3만 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기로 협약을 체결한 쿠팡㈜ 역시 지자체와의 갈등으로 사실상 투자가 무산된 분위기다. 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전북지역과 투자협약을 맺은 기업 중 51개사는 건축설계, 산단개발계획 변경, 투자자금 확보 등을 이유로 아직 입주하지 않은 상태다. 투자 관망만 하면서 시간만 허비할 경우 도미노 투자 철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업무협약의 현행화를 통한 효율적인 협약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사설] 中 대북 100억弗 지원, 정부 긴장해야

    중국이 북한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양측이 합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수순을 밟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어제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의 방북을 통해 북한 당국과 이같은 규모의 투자방안에 합의했고, 다음달 중국의 대형은행 2~3곳과 다국적기업 등이 북한 외자유치 창구인 조선대풍국제투자그룹과 투자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외자 100억달러는 달러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에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액수다. 2000년대 후반 북한의 국내총생산(GDP) 추정액이 150억달러 안팎이라는 점에서 돈벼락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유엔의 대북제재 속에 지난해 기록한 15억달러의 무역적자를 일거에 해소하는 것은 물론 극심한 식량난도 크게 덜 것으로 점쳐진다. 2012년까지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겠노라고 공언하며 화폐개혁 등에 따른 주민들의 동요를 달래 온 북한 당국으로서는 천군만마를 얻은 격이다. 6자회담 재가동이라는 청신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대규모 대북지원은 우려할 대목이 적지 않다. 우선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이 추진해 온 북핵 해법이 일거에 헝클어지는 게 아닌지 염려스럽다. 강력한 대북제재와 대규모 경제지원을 채찍과 당근으로 삼아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핵 폐기를 이끌어 내려던 북핵 정책의 수순은 이번 중국의 대북지원 조치로 인해 궤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북핵 폐기를 전제로 대규모 경제지원을 약속한 한국 정부의 그랜드바겐 구상 역시 차질이 예상된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한다 해도 빈 곳간을 채운 터에 순순히 북핵 폐기 프로그램에 응할 것인지도 의문이다. 2012년은 북한이 플루토늄 핵무기 개발을 완성하고 농축우라늄 방식의 핵무기도 상당 수준 개발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해다. 북한에 있어서 남은 2년은 6자회담 틀 속에서 또다시 밀고 당기기식의 협상지연 전술을 너끈히 펼칠 수 있는 기간이다. 정부는 G2로 부상한 중국의 북핵 이니셔티브를 경계해야 한다. 북핵 문제는 풀지도 못한 채 동북아 정세가 한·미·일 대(對) 북·중의 신 대립구도로 가도록 해선 안 된다. 중국을 긴밀한 북핵 공조의 틀 속에 묶어두고, 중국의 대북투자가 북핵 폐기의 수순에 맞춰 이뤄지도록 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 화물연대 운송료 협상 타결

    화물연대와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는 19일 운송료를 19% 인상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7일 동안 계속돼온 전국적인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물류대란이 완전히 정상화되기에는 1∼2일이 더 걸릴 전망이다. 화물연대와 사업자협의회는 이날 부산해양항만청 회의실에서 협상을 갖고 운송료를 19%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단거리 운송료는 10% 인상하기로 했다. 운송료 19% 인상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별사업장별로 운송료 협상을 벌이게 된다. 김춘선 국토해양부 물류항만실장은 “19%는 가이드라인이며 이를 기준으로 현장별로 다시 협상을 하게 된다.”면서 “실제 운행은 20일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고 1∼2일 정도 지나면 완전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표준운임제 도입을 위해 다음달에 총리실 산하에 화물운임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하반기에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에 시범 운용하기로 화물연대와 합의했다. 시범 운용결과를 바탕으로 표준운임제 법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공급과잉 화물차 매입과 LNG 전환시 지원 등의 정부 대책에도 합의했다. 그러나 화물연대 측이 내놓았던 노동3권 인정과 유가보조금 지급기준 금액을 ℓ당 1600원으로 낮추는 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운송거부가 7일째 계속되면서 조합원들의 피로감이 누적된데다 당초 운송거부에 참여한 비 조합원들의 이탈이 급속도로 번졌다.”면서 “부산, 울산, 포항 등 지역별로 먼저 협상이 마무리되자 화물연대 지도부로서는 더 이상 운송거부를 이어갈 수 없게 돼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피해액은 지난 2003년의 6500억원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부산지역 철강회사와의 협상지연을 이유로 “운송거부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화물연대가 협상을 요구한 전국 178개 사업장 가운데 131개 사업장에서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협상테이블은 전쟁터… 36계 기법 구사를”

    “협상테이블이 곧 전쟁터입니다.” 현역 육군 대령이 실전에 유용한 협상 기술을 분석한 책을 펴내 눈길을 끈다. 방위사업청 전자전장비사업팀장을 맡고 있는 정호수(48·육사39기) 대령이 쓴 ‘세상을 바꾼 협상이야기(발해그후 펴냄)’이다. 정 대령은 연합사 전쟁기획장교, 육군전력단 협상담당장교 등을 지낸 협상전략가다.1998년 조달본부에서 육군 무기 구매 협상을 하면서 협상기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협상의 원칙이나 기법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한 서적은 찾을 수가 없더군요. 협상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취지에서 책을 집필하게 됐습니다.” 정 대령은 책에서 6·25전쟁 휴전협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협상, 북·미 핵협상, 한·미 자동차 협상 등 국제적인 협상을 분석해 그 속에 담긴 협상전술을 정리했다. 무엇보다 현역 군인이 협상을 전쟁에 비유해 원칙을 정리하고 그 원칙으로 전쟁사를 분석하듯 협상사례를 분석한 것이 그럴 듯하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정 대령이 협상원칙으로 제시한 ‘협상기법 36계’. 협상에 나설 때는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제1계), 공격적인 질문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일단 피하라(제19계), 상대의 체면을 살려주라(제33계), 자기가 원하는 선에 말뚝을 박아놓고 상대를 설득하라(제36계) 등 다양한 협상기법과 전술을 소개했다. 사례로 든 북·미 핵협상에서 북한은 자기 주장의 반복, 주도적인 양보, 주도권 확보, 협상지연, 유리한 장소 선택, 살라미(하나의 카드를 여러 개로 쪼개 각각의 보상을 받아내는 방식) 전술 등의 협상기술을 발휘했다고 정 대령은 분석했다. 정 대령은 “협상력이 국력이라는 생각은 관념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협상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것 같다. 수많은 협상경험이 기록으로 남겨져서 한국의 협상력 제고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金씨 유족 “국가책임 사법부 판단 묻겠다”

    이라크에서 피살된 김선일씨의 장례가 5일장으로 30일 오전 10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범기독교장으로 치러진다.장지는 부산 금정구 영락 공원묘지로 결정,이날 오후 2시 안치될 예정이다.28일 정부측과 유족측은 김씨의 보상과 예우를 놓고 사흘째 협상을 벌이다 국립묘지 안장 등에서 팽팽히 의견이 맞서자 유족측이 선(先)장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또 유족측은 국립묘지 안장요구도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측,국립묘지 안장 거론않기로 유족측 장례준비위원회의 이은경 변호사는 28일 오후 부산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례일정과 대(對) 정부협상을 연계해 김선일씨 죽음의 의미가 추호라도 퇴색되는 일이 결단코 없도록 조속히 장례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한 교회건립 등을 위해서는 충분한 재원이 필요하다.”면서 “추후 유족을 대리할 변호인단을 새롭게 구성,국가에 대한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고 유족의 권리를 소송을 통해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허남식 부산시장을 명예장례위원장으로 기독교 인사 39명으로 구성됐다.영결식은 고인의 절친한 친구인 심성대씨의 추모시 낭송,허 부산시장과 기독교 대표 길자연 목사,김계회 목사 등의 추모사로 진행된다.이어 유족대표자의 ‘이라크를 향하여 전세계로’라는 화해의 메시지가 영어와 아랍어로 동시 통역돼 고인의 세계평화 염원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일기장·티셔츠등 유품 의혹제기 앞서 준비위 대변인 이동수 목사는 장지와 보상,유품 의혹 3가지를 협상난항의 이유로 꼽았다.유족측은 27일 공개된 김씨의 유품 가운데 현지 생활을 기록한 메모나 일기장이 전혀 없는 점에 의혹을 제기하고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특히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얼굴에 빨간 X표가 그려진 티셔츠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이 목사는 “현지에서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옷을 입지도 않은 새것으로 갖고 있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보상금 수십억을 요구했다.’는 소문에 대해 “시신을 두고 어떤 거래도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유족측 김길용 목사는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보상금보다 명예회복”이라면서 “정부는 파병이라는 국익 때문에 김씨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국립묘지 안장에 난색 정부측 협상 대표인 최종만 행정자치부 안전기획관은 기자회견에서 “보상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가나무역에서 보상을 위해 위임받을 급여기록 등 관련자료 확보가 늦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가나무역이 지급해야 할 보상금을 정부가 대신 보상한 뒤 구상권을 행사하기 위한 절차라는 설명이다.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귀국이 늦어지는 것이 협상지연 이유의 하나라는 것이다. 정부는 장례절차에 대해서는 부산시가 나서 해결토록 하고 있지만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직원에 대한 보호의무를 다하지 않은 가나무역의 책임이란 것이다. 설사 정부가 금전적으로 보상하더라도 ‘배상’이나 ‘보상’이 아니라 ‘위로금’ 형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씨랜드 참사,군산 사창가 화재사건 때도 이런 형태로 지급됐다. ●네티즌들 보상놓고 설전 네티즌들도 김씨에 대한 보상,국립묘지 안장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포털 사이트 다음의 ‘100자 의견’에서는 네티즌 ‘하늘 구름’이 “서해교전에서 죽은 군인들도 몇천만원밖에 못 받는데….”라며 보상에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반면 네티즌 ‘hesonofGOD’는 “국립묘지 안장은 경우가 다르지만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도 있었는데 못한 부분은 분명 보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서울 조덕현·부산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사설] 북·일 정상회담 파장 주시해야

    고이즈미 일본총리가 지난 주말 북한을 방문,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일 관계개선과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북·일관계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난관이 여전히 많지만 납치 일본인 문제가 대폭 해소됨에 따라 관계개선 기대감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우리는 두 나라의 관계개선이 장기적으로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긴요하다는 점을 들어 이번 정상회담 결과를 환영한다. 북한 핵문제는 오는 6월말 이전 제3차 6자회담이 열리기로 돼 있지만 솔직히 단시일내 돌파구가 마련되기는 어렵다.현재 한·미·일은 북한 핵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폐기원칙을 고수하고 있고,북한은 미국의 적대정책 포기가 우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이같은 교착상태가 길어지는 주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북한과 미국 간의 불신이다.북·일의 관계개선은 북핵을 둘러싼 경색국면을 타개하는 데 새로운 동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일 위원장이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진전을 위해 노력할 뜻을 밝히고 미사일 발사실험 동결의사를 재확인한 것은 이런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고이즈미 총리 역시 북·일 관계정상화 원칙을 밝힌 2002년 9월 평양선언의 합의정신을 거듭 되새기며 일본의 북한제재법 발동중단과 대북 인도지원 재개의사를 밝힘으로써 관계개선 의지를 분명히 했다.일본의 이런 태도가 그동안 강경입장을 고수해온 부시 행정부의 북핵문제 접근방법에까지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우리는 주목한다. 그러나 북·일 관계개선이 어렵사리 자리잡은 6자회담 틀에 변화를 가져와 회담과정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우리 정부는 주시해야 할 것이다.혹시라도 일본의 발언권 증대가 우리의 협상력 손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북한 역시 일본 변수를 협상지연에 이용하려는 생각은 말아야 한다.무엇보다도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한·미·일 3국의 일관된 입장조율과 협조가 중요함을 거듭 강조한다.˝
  • 盧·鄭 단일화협상 전망/ “내 식대로…” 접점없는 신경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 진영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9일 대표단 상견례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그러나 지난 이틀간의 절충작업에서 노출된 이견을 감안할 때 협상이 시작되어도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협상지연 안팎 민주당 선대위의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과 통합21 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은 8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공식협상을 위한 사전 절충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측의 협상 참여 여부가 우선 논란이 됐다.이철 위원장은 “후단협이 후보 단일화를 처음부터 요구해온 만큼 이들을 협상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3자 협상’을 주장했다.하지만 이해찬 본부장은 “당사자간 합의가 중요하다.”며 이를 거부했다.그러나 후단협 설송웅(설松雄) 총무위원장은 이철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굳이 참여를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혀 절충의 여지를 남겼다. 협상방식을 놓고도 이철 위원장은 교황선출방식처럼 비공개로 한번에 협상을 끝낼 것을 주장했으나,이해찬 본부장은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다.”고맞섰다.언론을 통한 신경전도 벌어졌다.이해찬 본부장은 저녁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 후보측이 후보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한 것 같다.”며 “특히 정 후보를 개인적으로 지지했던 분들은 단일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를 전해들은 이철 위원장은 “대국민 선전용일지 몰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협상을 성사시키려면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단일화 방안 비교 노 후보측의 이해찬 본부장은 “후보검증을 위한 TV토론과 국민참여 경선이 기본 전제”라면서도 “‘대의원+국민’의 절충식 경선을 포함한 3가지 안을 마련,협상에 탄력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절충의 여지를 남기되 과거 민주당식의 국민경선 방안이 골간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의 복안은 3∼5차례 지역별 TV 합동토론과 1차례 전국 동시 경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측은 그러나 민주당식 국민경선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민주당식 경선은 국민동원 경선”이라며 “사실상 돈과 조직이 동원되는 국민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대신 양당이 동수의 선거인단으로 치르는 대의원 경선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철 위원장은 “단일화 방안의 기본원칙은 합법성,객관성,실현가능성,공정성,후보의 경쟁력”이라며 “이 5개 원칙을 담은 단일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아르헨 외채10억弗 사실상 디폴트”

    (멕시코시티 연합)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달 15일로 만기가 도래하는 총 10억 5000만달러의 외채 원리금에 대한 상환 여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 작년 12월에 이어 다시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한 셈이라고 클라린지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아르헨 경제부 소식통들을 인용,“세계은행(IBRD)이 지급보증한 2억 5000만달러 어치의 정부공채의 회수 만기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관 8억 5000만달러에 대한 상환 만기가 이달 15일이지만 정부가 이를 회수 또는 지급할 여력이 없다.”며 “이런 입장은 대다수 각료들이 비공식적으로 내놓은 결론”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외채상환 문제도 검토됐으나 외환보유고에는 손을 대지 않기로 했다.”며 “(채무이행의) 약속을 지키는 유일한 방안은 현재로서는 국제통화기금(IMF) 등 채권단 은행과 협의해 올해와 내년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모든 외채의 상환을 1년 가량 연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정부공채를 지금 당장 회수한다는 것은 다른 채권단 은행에도 (납득할수 있는)우대조건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현재로서는 그럴 여력이 없으며,세계은행이 지급을 보증한 만큼 이를 대신 회수해주거나 상환기일을 더 연장해 주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아르헨 정부는 지난해 말 디폴트 선언에도 불구하고 IMF와의 합의에 따라 초긴축정책을 유지,올들어 지금까지 80억달러의 외채를 어렵게 상환해 왔으나 최근엔 IMF와의 구제금융 협상지연과 외화 부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 경기지역 민자유치 ‘지지부진’

    경기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대형 민자유치사업들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다. 23일 경기개발연구원이 도내 주요 민자유치 건설사업을분석한 ‘경기도 민간투자 활성화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제3경인도로,일산대교,경인우회도로 등 건설사업이협상대상으로 선정된 업체들과의 협상지연으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정지원등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사업참여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가 2002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96년 계획한 제3경인도로(시흥시 도리IC∼인천 남동) 건설사업의 경우 360억원의 용지보상비 지원문제에 부딪쳐 6년째 표류하고 있다. 김포시 사우동과 고양시 송포동을 연결하는 일산대교는 98년 착공해 2004년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협상대상 업체가560억원의 재정지원과 연결도로 신설을 요구하며 사업참여를 꺼려 난항을 겪고 있다. 부천시 송내동∼괴안동 경인우회도로와 김포시의 고촌∼월곶 도로도 업체들이 수익성 부족을 이유로 선뜻 나서지않고 있다. 의정부와용인시의 경전철 사업도 타당성과 수익성이 불투명해 5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보고서는 “지자체들이 민간기업의 재원조달 능력과 수익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대형 민간투자사업을 무리하게선정하는 바람에 이같은 문제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국방부 국감자료 작년 국방예산4,889억 전용

    지난해말까지 기종이 결정될 예정이었지만 협상지연 등으로 기종선정이 올해로 늦춰진 공군 장거리 레이더사업(305억원),해군 차기 잠수함사업(210억원) 등 방위력개선사업비 2,295억원을 비롯 운영유지비 2,594억원 등 모두 4,889억원의 예산이 연말에 다른 용도로 전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가 16일 국회에 제출한 99년도 예산안 결산자료에 따르면 예산 전용액이 4,889억원에 이른 것은 물론 올해로 이월된 예산도 9,412억원이었다.이중 이월액은 정부 일반회계 이월액 총액의 62.6%로 98년도에 비해 197%나 늘어난 규모다.특히 지난해 4분기 전용액이 전체전용액의 85.9%를 차지,예산편성상 자원배분이 잘못됐거나 집행잔액의 사용을 목적으로 한 예산전용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법적인 허용범위안에서 이월과 전용이 이뤄졌기 때문에 하자가 없다”고 밝혔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대우처리 이후 과제

    대우그룹 해외채권협상 타결은 대우문제가 지난해부터 우리경제의 발목을잡아온 최대 난제였음에 비춰볼 때 앞으로 긍정적인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기대된다.우선 그동안 6개월이나 지연됐던 대우계열사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게 됐다.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 드리웠던불안감이 크게 해소되고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도 높아질 전망이다.특히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지연으로 자금압박을 받아온 대우 계열사와 중소협력업체들은 워크아웃 약정에 따른 신규자금지원 등으로 경영정상화에 큰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기업구조조정위원회와 대우 해외채권단이 지난 주말 합의한 내용의 골자는(주)대우등의 무담보채권 48억달러에 39∼40%의 할인율을 적용,국내채권단이 매입키로 한 것이다.지금까지 정부와 국내채권단은 해외채권단과의 협상과정에서 이들이 높은 비율의 대우 채권상환을 요구해 옴에 따라 법정관리 준비작업에 착수하는 등 적잖이 협상결렬의 위기를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금감위와 기업구조조정위 등 관계당국의 노력으로 협상이 성공적인 타결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해외채권단의 대우 채권상환요구비율이 당초 59%에서 39∼40%로 낮아진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그러나 이번 협상타결이후 정부와 국내 채권단이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만만치 않다.물론 큰 고비는 넘겼지만 대우사태가 깨끗하게 마무리되려면 몇가지 후속적인 보완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이번 타결은 홍콩상하이 은행등 9개 외국금융기관으로 구성된 해외채권단 운영위원회와 이뤄진 것이어서나머지 190여개 채권금융기관들을 상대로 90%이상 동의를 얻어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이러한 마지막 절차를 잘 처리해야만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신인도가 높아진다.대우의 자금중개 역할을 했던 나라종합금융회사가 얼마전금감위로부터 영업정지를 당한 사실이 전체 종합금융권의 불신으로 이어져예금인출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에 대한 대책도 강구돼야 한다. 이밖에도 대우채권의 95% 환매가 허용되는 2월 8일을 기해 정부는 금융불안요인을 말끔히 해소하는 다각적인 정책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다. 금감위측이 대우채권 환매에 따른 투신사 자금부족을 메우기 위해 35조원을 준비함으로써 어느 정도 금융불안심리는 진정된 것으로 전해져 다행스럽기는 하다.따라서 차제에 정부는 금융시장안정을 통해 실물 산업생산이 활기를 띨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뿌리깊이 정착시키는데 최선을 다 하도록 촉구한다.제 2,3의 대우사태가 발생치 못하도록 지속적으로 재벌개혁의 고삐를 조이는 일도소홀히 해선 안된다.
  • 미의 이기주의와 이율배반/권혁환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대국의 이기주의와 이율배반….미국의 청소년 흡연규제와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을 지켜보며 떠올려 본 상념이다. 클린턴 정부는 청소년들을 담배의 해독에서 보호하기 위해 청소년 흡연을 강력히 규제키로 했다고 한다.담배를 살 때 신분증을 제시케 하고 담배자판기의 설치금지는 물론,니코틴을 아예 약물로 규정했다는 소식이다.이쯤되면 「담배와의 전쟁」이라 할만하다. 미국의 흡연규제는 공교롭게도 다음 달 1일부터 발효될 우리나라의 국민건강 증진법과 정책방향이 같다.청소년 밀집지역에서 담배자판기를 설치하지 못하게 하고 담배광고와 판촉을 규제하는 내용이 클린턴의 「담배전쟁」과 일맥상통한다.그런데 미국의 정책기조와도 맞는 이 법이 아이러니하게 미국때문에 시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이유는 미국의 미온적인 태도로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담배양해록은 담배의 연간 잡지광고를 1백20회까지 허용하고 흡연경고문구를 담배 값 옆면에 표시토록 하고 있다.새 국민건강증진법은 광고를 연 60회,경고문구를 담뱃갑앞·뒷면에도 할 수 있다.양해록이 먼저 개정돼야 법시행에 무리가 없는 셈이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은 미측의 무성의로 결렬됐다.이달 중순께 재개될 협상마저 깨지면 국민건강증진법은 표류하게 된다.양해록때문에 국내법이 시행되지 않는 미증유의 사태까지 우려된다. 양해록 개정협상은 담배광고 규제도 대상이지만 갑당 4백60원인 종량소비세를 종가세로 바꾸는 문제가 사실 핵심이다.미국은 종가세 전환이 고가인 미국담배에 불리하다며 반대해 왔다. 담배양해록은 대미흑자를 구가하던 88년 미국의 요구에 밀려 체결된 대표적인 불평등협약으로 꼽힌다.주권국의 고유권한인 조세결정마저 재량껏 할 수 없게 돼있어 계속 말썽이 돼왔다. 마땅히 개정돼야 할 협약으로,미국의 정책기조에도 부합되는 양해록의 개정협상에 미국이 소극적인 것은 국수주의적 태도가 아닐 수 없다.자국에서는 청소년 흡연을 규제하면서,똑같은 정책을 추진하려는 타국의 입법행위에 협상지연으로 차질을 주는 행태는 대국의 횡포외에 다른말로는 설명이 어렵다. 미국은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을 타결,조세결정권을 우리 정부에 넘기고 우리의 국민건강증진법이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협조해야 한다.그래야 클린턴정부의 청소년 흡연규제정책이 대외적으로도 설득력을 갖는다.
  • 엇갈리는 휴전전략(6·25내막 모스크바 새 증언:27)

    ◎스탈린·모택동,휴전 놓고 이해 저울질/스탈린­UNDP 조기 종전 요청하려는 김일성을 비난/모택동­“현전선서 휴전” 미안 수용… 조기타결 적극적 휴전전략을 싸고 스탈린·모택동 양자간의 이견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내내 계속됐다. 이러한 의견대립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전쟁종결을 앞두고 서로 자신의 이익을 하나라도 더 챙기려는 치졸한 속셈들이 작용하고 있었음을 관련문서들은 보여주고 있다. 51년 10월 29일 판문점에서 휴전협상을 지휘하던 이극농은 모택동 앞으로 다음과 같은 보고전문을 보냈다.더이상 협상지연이 무의미하니 38도선 휴전을 포기하고 미군측의 주장인 현전선 휴전쪽으로 양보를 하자는 건의였다.모택동은 이 보고전문을 그대로 스탈린앞으로 보냈다.(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낸 전문.N25406) ○“38도선 포기“ 건의 『현전선 사정에 비추어볼때 적이 우리의 저항에 굴복해 휴전협상과 관련,우리 요구를 받아들일 것같지는 않음.따라서 현상태를 당분간 지속시키는 것이 바람직함.현재 우리 병력이 배치된 지점이 휴전지점으로일반적으로 인정받을만한 시점이 되면 현전선에서 휴전을 하자고 우리가 먼저 수정제의를 하는 게 좋을듯함』 현전선에서의 휴전을 받아들이되 입장변화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현전선에서 전투의 교착상태를 장기화하자는 제의였다. 이튿날인 10월30일 이극농은 모택동앞으로 재차 전문을 띄워 구체방안까지 적시하며 모의 결단을 촉구했다.기존의 방침을 바꾸어 현전선에서의 군사행동 중단을 먼저 제의하자고 거듭 요구한 것이다.그는 이 수정제의가 『(1)적이 받아들일 내용을 담을 것.(2)쌍방이 철수할 영토는 비슷한 면적이어야 한다』며 입장변경의 구체방안까지 건의했다. 이에 대해 모택동은 원칙적으로 이의가 없었다.그는 10월31일 이극농에게 다음과 같이 답신전문을 보냈다. 『10월31일 회담에서 우리측이 먼저 현전선에서의 군사행동중지를 제의하기로 했다는 귀하의 건의에 동의함.만약 적대표가 이같은 우리의 변경된 입장에도 반대한다면 그를 신랄히 비판할 것.공개성명을 내도 좋고 언론을 이용해도 좋을 것임.만약 적이 우리 제의에 동의한다면 우리는 11월1일 회담에서 우리의 구체적인 휴전방안을 제시하고 협상의 전 이니셔티브를 우리가 잡도록 할 것』 모택동은 이극농에게 보낸 이 전문사본을 그대로 스탈린에게도 보냈다.(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낸전문.N25465) 중국측은 이렇게 해서 수정된 제의를 내놓았다.51년 11월21일 이극농은 유엔군측 반응을 모택동 앞으로 다음과 같이 보고전문했다. 『11월21일 협상소위 회담에서 우리가 수정제의를 내놓자 적은 몇가지 반대를 했으나 사소한 것이었음.우리대표가 적절한 해명을 했음.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음』 이어서 52년 1월31일 모택동은 스탈린 앞으로 협상진행상황에 대한 장문의 보고서를 만들어보냈다.역시 조속한 협상타결을 지지하는 내용이었다.(N16008) ○정전감시단 구성 제안 『적의 의도적인 회담지연으로 휴전협상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음.그러나 전투중지와 관련한 기본적인 사안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졌음.휴전선 획정과 관련한 3가지 사안과 포로교환 문제에 대해서도 원칙적 합의가 이루어졌음.…중략… 따라서 협상이오래 지연될 것같지는 않음.적은 공항복구에 대해 여러 제한을 들고나오고 포로를 자유의사에 따라 교환하자는등 터무니없는 제의로 회담을 고의지연시키려고 하는 게 사실임.그러나 우리대표들은 이에 결사 반대하고 있음.하지만 적으로서는 전쟁을 계속하는데 대해 여론의 지지를 얻기 힘들게 돼있음.따라서 미국과 그 위성국들은 한국에서 전쟁을 중지하고 싶어함.그 결과 적은 비행장 문제를 일단 철회하고 사소한 세부문제 토의에 들어갈 것을 제의했음. 최종 협상타결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음.동시에 우리는 미지도부의 술책에 대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음.이들이 국내외 악화된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협상을 지연 내지 결렬시키고 국제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임.어쨌든 현재 양측은 합의사항의 구체세부항목 논의단계에 와있음』 모택동이 내세운 입장의 근저에 깔린 것은 역시 휴전협상의 조기타결이었음이 이런 전문들에 분명히 나타나 있다.스탈린도 일단은 휴전지점에 대한 입장변경을 제의한 모택동의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는 51년 11월20일 다음과 같은 훈령을 북경주재 로신대사에게 내려보냈다. 『모택동,그리고 라주바예프 대사를 통해 김일성에게 다음 사항을 전달할 것.비신스키가 당초 제안한 미군병력의 38도선 이남으로 즉각철수 요구 주장과 중국·조선 동지들이 현전선에서 휴전선언을 하자고 하는 두 입장 사이에 현저한 차이점이 있음.38도선 이남으로 철수하기를 거부하는 미군입장의 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비신스키가 당초입장을 바꾸기는 곤란했던 것임. 그러나 이제 비신스키가 휴전지점과 관련,입장을 바꿀 필요가 있음.이는 중·조 동지들에게도 유익함.그럼으로써 미국이 얼마나 탐욕스러운지 만방에 보여주고 또한 중·조 동지들이 얼마나 유연하고 평화를 사랑하는지를 과시하는 효과도 있는 것임.라주바예프동지가 스탈린을 대신해 김일성에게도 이같은 입장을 전할 것』 휴전선 획정문제는 이렇게 공산군측의 양보로 해결됐다.스탈린은 52년 2월3일 모택동에게 전문을 보내 정전감시단의 구체적인 구성방안까지 제의했다. ○본심은 여전히 이중적『휴전협상관련 1월31일자 동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함.우리는 폴란드,체코대표단을 정전감독위에 포함시키는 문제를 폴란드,체코동지들과 의논해야한다고 생각함.그들도 이에 동의할 것으로 믿음』 그러나 휴전협상에 임하는 스탈린의 본심은 여전히 이중적이고 부정적이었다.모택동과 김일성앞으로 보내는 시그널이 서로 달랐는가 하면 주요 고비때마다 조속한 휴전성사에 브레이크를 걸었던 것이다.스탈린은 전황이 불리하게 기울던 51년 가을,조속한 휴전성사를 희망하는 김일성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사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다음은 이와 관련,스탈린이 정치국 명의로 51년 11월 19일 북한 주재 라주바예프 소련대사앞으로 보낸 훈령.(소련당 정치국결정 NP84/422) 『도대체 누구의 뜻으로 북조선인민공화국 이름으로 유엔총회와 안보리에 한국문제의 조속해결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려는 발상이 나왔는지 이해가 안됨.전날 내게 보낸 전문에서 대사는 북한이 이 청원서에서 다음의 문제들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음.즉,조선에서 즉각적인 군사행동의중지,현전선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2㎞의 비무장지대 설치,전쟁계속을 꾀하는 전범자 처벌등을 거론했음. 현재 미국이 협박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그런 요청은 중·조군이 허약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임.이는 정치적으로 크게 잘못된 것임.현재 중국동지들의 의중을 모르고,조선동지들의 진짜 의중도 모르기 때문에 귀하가 상황이 분명해질 때까지 그런 해결요청은 하지 말도록 조선동지들을 설득할 것.보다 상세한 보고를 할 것』 ○휴전 원하는 쪽은 미국 같은날 스탈린은 정치국 명의로 모택동에게도 다음과 같은 전문을 띄웠다.(정치국 결정.NP84/421) 『현재 휴전을 보다 더 바라는 쪽은 미국임.이는 국제정세에 비추어도 마찬가지임.따라서 중·조 동지들은 유연한 협상태도를 갖되 우리 요구는 확고히 지키는 것이 옳음.조급함을 보이지 말고 조속한 협상타결에 절대 관심을 보이지 말것.적은 우리보다도 훨씬 더 평화를 원함』 현상태에서 휴전을 더 원하는 쪽은 미군이니 절대로 이에 쉽게 응할 필요가 없다.끝까지 밀어붙여 요구를 관철시키자는 식의 생각을 스탈린은 끝까지 버리지 않았다. ◎새로 밝혀진 사실/“협상서 조급함 보이지 말라”/스탈린,모택동에 전문 띄워 51년 10월29일의 이극농의 전문은 협상의 초기부터 이미 중국측이 『현전선에서의 휴전』이라는 미국측의 안을 받아들이려 하였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이 문제에는 드물게 스탈린도 동의한 상태였다.따라서 미국측 안을 놓고 스탈린­모택동­김일성 사이에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우리는 51년말∼52년초에 전쟁이 종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았음을 알 수 있다.52년 1월31일 모택동이 스탈린에게 보내는 전문은 『협상이 오래 지연될 것같지는 않다』『최종 협상타결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이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에 앞서 51년 11월19일 스탈린은 유엔을 통한 북한의 조기종전제안에 대해 강한 비판을 가하고 있다.『조급함을 보이지 말고 조속한 협상타결에 절대관심을 보이지 말 것』이란 전문은 그가 결코 조기종전을 원하지 않고 있었음을 보여준다.그는 중국과 북한을 앞세워 전쟁을 수행하면서도 끝까지 공산측이 밀리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또 전쟁을 결정할 때 그가 왜 망설이고 뒤로 빠지려 하였는지 우리는 이제 그 모든 것을 알 수 있게된 것이다.그에게 한국전쟁은 자신의 의사와 구도를 실험하고 중국과 북한을 이용하여 뒤에서 이를 관철시키는 대리전쟁이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이번 자료를 통해볼 때 휴전협상의 협상전선이 두개였음을 우리는 알게 됐다.그것은 유엔측과 공산측을 하나로 하고 공산측 내부의 의견조율을 다른 하나로 하는 이중전선이었던 것이다.후자는 이번 자료를 통해 비로소 그 내막이 상세하게 공개됐다.(앞으로 이는 많은 해석과 논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 스탈린·주은래 회담(모스크바 새 증언:26)

    ◎모,주은래 모스크바 파견… “휴전하자” 설득/“인명손실 막대… 김일성이 전쟁 원치 않는다”­주은래/“전쟁 끌면 끌수록 미에 불리” 강경입장 고수­스탈린 스탈린이 모택동,김일성 두사람의 거듭된 휴전 조기타결 요청을 묵살하자 모택동은 주은래를 모스크바로 보내 담판을 짓게했다.물론 이 노력도 스탈린의 마음을 돌려놓지는 못했다.다음은 A.비신스키와 N.페데렝코 두사람이 기록한 메모랜덤으로 52년 8월20일 스탈린·주은래 두사람의 회담내용이다.(러시아 국립문서소 관련 메모랜덤중 54∼72쪽) 스탈린의 입장을 잘 아는 주은래가 먼저 전쟁 옹호론부터 개진했다. 『주은래는 전쟁을 계속하는 게 유익하다는 모택동동지의 뜻을 전했음.왜냐하면 그럼으로써 미국이 새로운 세계대전을 준비하지 못하게 막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음.주는 그러나 김일성이 매일 당하는 인력손실이 우리가 미군으로부터 송환받으려는 포로숫자보다도 더 크기 때문에 전쟁계속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음. ○식량·무기 원조 약속 이 말을 들은 스탈린은 「모동지의 말이 옳다.이 전쟁은 미국에 큰 곤란을 안겨주고 있다.북한은 인명손실 외에는 잃는 것이 없다」고 답했음.특히 미국은 중국군이 조선에 참전한 뒤부터 이 전쟁을 서둘러 끝내고 싶어한다고 스탈린은 말했음.필요한 것은 인내라고 강조하며 스탈린은 다음과 같이 계속했음.물론 많은 인명을 잃은 조선의 입장을 이해함.하지만 이 전쟁은 명분이 큰 전쟁임을 이해해야함.이번 전쟁으로 미군의 약점이 들어났음.24개국 군대가 전쟁을 오래 지탱할 수는 없음.조선동지들을 계속 도와주어야함. 주은래가 조선에 식량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자 스탈린은 빵 원조를 늘릴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주은래는 식량,의복등은 중국이 조선을 도와줄수 있지만 무기는 중국이 도와줄 수 없다고 말했음.그러자 스탈린은 추가무기원조를 해줄 수 있다고 확답했음.스탈린은 「조선에 대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음』 이 메모랜덤은 이어서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했다. 『주은래=우리는 협상에서 미국에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음. 스탈린=만약 미국이조금이라도 양보하면 받아들이고,그리고는 다른 문제를 계속 다룰 것. 주은래=적어도 1∼2년은 전쟁을 계속할 준비를 갖추어야함. 스탈린=동의함. 주은래=미국이 전쟁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동지의 분석은 전적으로 옳음.이 전쟁에 전위역할을 함으로써 중국은 세계대전을 방지하고 있음.만약 우리가 조선에서 미국을 저지하면 최소한 15∼20년을 세계대전을 연기시키는 것임.그 다음 미국은 3차대전을 일으킬 힘을 영원히 잃게될 것임. 스탈린=옳은 말임.미국은 조선전쟁 이후 큰 전쟁을 일으킬 능력을 잃게 됨.그들의 힘은 공군력,원자탄에 있음.영국이 미국을 위해 싸우지는 않을 것임.미국이 만약 이번 전쟁에서 패하지 않으면 중국은 절대로 대만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미국인들은 모두 장사꾼이고 미군들은 모두 투기꾼들임.전쟁에서도 그들은 사고파는 일을 함.독일이 프랑스를 정복하는 데 30일이 걸렸음.미국은 벌써 2년이 지났는데도 작은 조선땅을 점령치 못하고 있음.미국의 무기는 스타킹,담배 따위의 물건임.미국은 세계를 점령하겠다고 하면서 작은 조선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음.원자탄,공습에 의존할 수 있겠으나 그런 방식으로 전쟁을 이길 수는 없음.지상군이 필요한데 미군은 지상군 숫자도 적고 허약함. 주은래=조선동지들은 남조선을 공습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나 옳은 일인지 확신치 못하고 있음. ○공군력 사용엔 반대 스탈린=공군은 국가의 것임.중국의용군이 국가 소유인 공군력을 사용해선 안됨』 주은래는 이어 북한의 입장이라며 새로운 공세작전을 시작하는 방안을 스탈린에게 타진했다.그러면서 중국은 김일성에게 새로운 공세작전 개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스탈린에게 밝혔다. 『스탈린=협상진행중 전략,전술을 막론하고 공격작전을 시작해서는 안됨. 주은래=중국정부는 판문점의 협상을 계속해야한다고 생각함.아울러 중국은 2∼3년 더 전쟁을 계속할 준비를 하고 있음.중국은 소련이 비행기,포,탄약을 추가지원해 주기를 바람. 스탈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겠음.조선내 사기는 저조한지. 주은래=매우 저조함.압록강의 발전소가 폭격당한 뒤 특히 나빠졌음.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을 하고 싶어함』 스탈린은 미국이 제일 즐겨하는 전략이 위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선동지들은 겁을 먹었는지 물었다.주은래는 조선동지들이 조금 불안해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일부 조선지도자들이 겁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스탈린은 자기도 김일성이 모택동 앞으로 보낸 전문을 읽어 그런 사실을 잘알고 있다고 했다.두 사람의 대화는 이렇게 스탈린의 주도로 끝났다. 사실 스탈린은 1년 전 전황이 기울어지기 시작하던 때부터 이같은 입장을 주장했다.51년 8월29일에도 그는 모택동앞으로 전문을 보내 휴전회담에 중립국 대표를 감독으로 참여시키자는 모의 제의를 일축한바 있다.(전문번호N49 54). 『협상성사를 더 원하는 쪽은 미국임.따라서 감독자격으로 중립국 대표들을 협상에 참여시키는 동지의 제의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함.그런 제의를 하면 자칫 우리가 협상타결을 더 원하는 것으로 미국에 비쳐져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음』 당시 이 전문을받은 모택동은 바로 이튿날 답전을 보내 중립국 감독대표 참여방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이후에도 스탈린은 기회만 닿으면 전쟁을 끌수록 미국에 불리해진다는 논리를 수없이 되풀이했다. 다시 52년 상황으로 돌아가보자.9월14일에는 유엔기들의 평양시 공습이 있었고 협상교착으로 인한 무고한 인명피해는 날로 늘어만 갔다.그러나 스탈린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52년 11월2일 소련은 당정치국 결의문을 채택,전쟁계속을 거듭 천명했다.(정치국결의안NBP2/19N2) ○전쟁계속 거듭 밝혀 『소련과 미국이 비밀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함.미국은 세계 여론에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이 소문을 굳이 부인하려하지 않음.우리는 공개적으로 이 소문을 부인해야함.왜냐하면 조선에서 적대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실제로 우리의 반제국주의 투쟁에 유익하기 때문임』 반면 직접 의용군을 직접 참전시킨 모택동은 스탈린과 달리 1년전부터 휴전의 필요성을 완곡하게 내비쳤다.51년 11월11일 모택동은 스탈린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전문번호N25 902) 『지난 2개월간 전선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고 미국내에서 군사행동을 중지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어 미국이 휴전조건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음.그럼에도 미국정부는 아직 국제상황을 긴장상태로 유지하려고 함.미국은 적극적인 정보활동과 유화 제스처를 병행하면서 실제로는 회담을 지연시키려하고 있음.…중략…적은 현전선을 휴전선으로 만들자고 요구하고 우리는 이에 반대하고 있음.다만 우리는 38도선 휴전문제를 정치협상 개시 때까지 유보할 의향은 있음.왜냐하면 현재 38도선 이남에 우리가 점령중인 서해안의 강 하구 구릉지대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임.이곳은 농업생산량이 풍부할뿐 아니라 서울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기 때문임.…중략… 우리는 금년중 군사행동 중단을 성사시키고자 함.또한 적이 휴전회담을 지연시키고 결렬시킬 경우에 대비하고 있음.또한 휴전회담이 반년 내지 1년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현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비축하고 있음.협상을 통한 평화달성이 우리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임.하지만 우리가 협상지연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님』 모택동이 보낸 전문에서 알 수 있듯 휴전협상과 관련,모택동과 스탈린 두사람은 분명히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있었다.모택동이 현상황에서 휴전이 유익하다고 솔직히 말한 반면 스탈린은 휴전을 더 바라는 쪽은 미국이니 협상에서 절대 양보하지 말고 밀어부치라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던 것이다. ◎새로 밝혀진 사실/스탈린,종전요청 끝까지 거절/한국전쟁 이용 미에 대응 속셈 이번 회에는 전쟁중인 52년 8월 주은래가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하여 스탈린과 회담하였다는 사실이 나온다.물론 최초로 공개되는 사실이다. 주은래의 갑작스런 모스크바 방문은 중소간에 커다란 견해차가 있었음을 의미한다.그것은 전쟁의 계속 여부 문제였다.주은래는 중국의 의견은 일단 접어둔 채 김일성과 북한의 입장을 들어 완곡하게 전쟁의 종결을 건의하고 있다. 그러나 스탈린은 『북한은 잃는 것이 인명 뿐』이라며 이 전쟁이 미국에게 끼치는 큰 곤란을 들어 북한(과 중국)의 종전의사를 한마디로 거절하고 있다.스탈린의 의도와 차가운 성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결국 주은래도 『이 전쟁에 전위역할을 함으로써 중국은 세계대전을 방지하고 있다』고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51년 11월11일 모택동의 전문은 『금년중 군사행동을 중단시키고자 한다』는 강한 종전의사가 분명하게 들어 있다.중국은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도 스탈린의 강한 전쟁지속 의도로 인해 어쩔 수없이 계속 끌려가고 있었던 것이다.스탈린은 교묘하게도 중국의 대만통일 의지를 이용하여 이번 한국전쟁에서 미국을 패배시켜야만 중국의 통일이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기까지 하고 있음도 밝혀졌다. 스탈린의 모든 전략전술의 초점은 한반도 통일이나 동북아 정세가 아니라 오직 미국에 대한 대응과 세계적 규모의 대립의 방지를 위해 한국전쟁을 이용하는데 놓여 있었다.이 문제와 관련,52년 11월2일의 소련공산당 정치국 결의는 충격적이다.『조선에서 적대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실제로 우리의 반제국주의 투쟁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 스탈린은 속전의 속셈(모스크바 새 증언:25)

    ◎스탈린,서방 분열 노려 한국전 지속 고집/미·중 접근을 우려… 휴전회담 결렬 모색/모에 “협상 서두르지말라”… 압력 넣기도 휴전회담이 시작된 이후에도 줄곧 스탈린은 사실상 전쟁을 계속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그의 입장에서 볼때 한국전쟁은 미국의 두손을 한반도에 묶어두는 외에 서방 동맹국들 사이에 그리고 미국내 여론에도 분열을 조장하는 2중의 이득을 가져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외에도 스탈린은 이 전쟁이 중국과 미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판단했다.1930년대 모택동이 미국과 회담한 이래 스탈린은 줄곧 미·중 두나라의 접근을 우려해왔다.휴전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스탈린은 북한과 중국 내부의 휴전지지 분위기를 억누르기 위해 무척 애썼음이 다양한 문서들을 통해 입증된다. ○다양한 문서통해 입증 휴전회담시작전인 전쟁초기 소련의 입장을 참고로 살펴보자.50년 12월 7일 소련공산당(당시 이름은 전연방 볼셰비키공산당)은 유엔대표부 앞으로 한국전쟁에 대해 평화적 태도를 취하지 말라는 훈령을 내렸다.(정치국회의록 N79.제189항) 『현재 한국전 상황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중지할 것을 건의한 귀하의 입장은 잘못됐음.현재 미군은 패배를 거듭하고 있고 완전패배를 면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휴전제의를 계속 내놓고 있음.따라서 다음 2가지 사항을 제의할 것. (1)한반도에서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 (2)한국문제는 한국민의 손에 맡길 것.』 이와는 달리 중국·북한측은 당시 유엔군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휴전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달리고 있었다.다시 회담진행상황을 살펴보기로 한다.51년 8월13일 모택동은 스탈린 앞으로 휴전회담과 관련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대통령문서소.소련군 총참모부 제2총국.전문번호 N22834) 『적대표들은 38도선 획정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를 거부함.적은 현상황과 현전선에서 휴전에 들어가고 완충지대 설치를 주장함.…중략…회담진행 상황과 회담장 밖의 상황을 종합고려할 때 적이 우리의 38도선 휴전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같음.적은 한편으로는 우리가 양보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회담을 결렬시킬 준비를 하고 있음.적이 휴전개시 시점에 대한 입장을 양보할 것 같지는 않음.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정리할 필요가 있음.38도선을 따라 휴전을 성사시키고 그외 부차적인 양보만 할수 있다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라면 회담결렬에 대비해야 함.본인을 비롯 우리 동지들은 적대관계 지속에 반대함.제한된 물자보급,일반적인 국제정세,우리 나라의 입장,그리고 현상황에서 북한이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38도선을 고수하려다가 회담결렬을 맞기보다는 현전선에서 휴전을 성사시키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함. 그런 다음 3∼5년 동안 힘을 다시 모을수 있을 것임』 모택동은 스탈린에게 38도선 휴전 입장을 고수하기보다는 미국측 주장대로 현전선에서의 휴전을 분명하게 건의한 것이다.물론 3∼5년 동안 힘을 모아 다시 전쟁을 일으킨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는 자기 입장을 내세우기 위한 명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탈린은 줄곧 비타협적인 입장을 고수했다.51년 11월 19일 스탈린은 모택동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대통령문서소.전문번호 N6849) 『휴전협상관련 동지의 평가에 동의함.그러나 미국이 비록 협상을 지연시키고는 있으나 조기 휴전을 보다 필요로하는 쪽은 미국임.이는 현국제정세를 봐도 마찬가지임.만약 중·조선 동지들은 협상에서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싶다 하더라도 절대 서두르지 말고 조기 휴전을 바란다는 의중을 절대 내보이지 말기 바람』 북한측도 휴전을 바라기는 중국과 마찬가지였다.이를 입증하는 전문이 있다.이듬해인 52년 1월16일 당시 외상이던 박헌영은 중국군총사령관 팽덕회를 찾아갔다.팽덕회는 이 회담내용을 모택동에게 즉각 보고했다. 『박헌영은 조선국민 모두가 평화를 원하며 전쟁 계속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음.하지만 소련과 중국동지들이 전쟁을 계속하는 게 유익하다고 믿는다면 북조선노동당 중앙위는 어떤 난관도 이기고 현재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했음. ○비타협적 입장 고수 이에 대해 본인은 현재 상황이 아군에게 유리하고 미군에게 불리하다고 설명하고 그런 이유로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음.회담 말미에 박헌영은 자기가 말한 내용은 자신의 사견이며 노동당 중앙위와 북조선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음』 한편 이런 상황에서 김일성이 휴전성사를 위해 기자회견을 갖고 모종의 이니셔티브를 취하려했다가 소련의 반대로 무산된 일이 있었다.다음은 이와 관련,52년 3월5일 소련외무부가 소련당 정치국 앞으로 보낸 전문.(문서번호 N36/35) 『북한주재 소련대사 라주바예프동지가 김일성에게 판문점 회담과 관련 다음과 같은 주문을 했다고 보고했음.라주바예프동지는 김일성에게 다음 3가지 문제에 관해 인터뷰할 것을 제의했음.첫째,미국측의 회담지연 문제.둘째,휴전조건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중립국감시위에 소련대표 참여.셋째,미국의 협상지연에 대한 북한의 입장개진. 외무부 입장에서 볼때 라주바예프동지의 견해는 절대 받아들일수 없음.그런 인터뷰가 발표되는 것은 조선·중국측이 입장이 초조해하고 안달해하는 것으로 해석될수 있음』 소련당정치국도 3월7일 답전을 보내 (문서번호N.P86/33)『우리는 협상을 서두르지 않음.그것은 본국의 이익에 배치됨.라주바예프동지의 제안을 받아들일수 없음』이라고 밝혔다.이렇게 해 김이 라주바예프의 이름을 빌려 시도했던 것이 분명한 인터뷰기도는 무산됐다. ○스탈린이 직접 보내 이런 가운데 김일성은 7월17일 직접 스탈린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전문번호 N5025/sh) 『경애하는 요시프 비사리요노비치동지께.조선의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는 휴전협상이 무한정 끌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음.지난 1년간 우리는 사실상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수비전략에 치중했음.그런 결과 적은 거의 아무런 손실도 입지 않았고 반면 우리는 인적·물질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음. 따라서 적은 최근 조선내 여러 발전소를 파괴했으며 이를 수리할 시간여유 조차 우리한테 주지 않고 있음.52년 7월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평양에 대한 단 한차례 공습으로 평화스런 주민 6천명이 사망,부상을 당했음.적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조건들을 내걸고 있음. 중국동지들은 이조건들을 수락하지 않음.우리도 물론 모택동동지의 이런 입장에 동의함.하지만 북조선인민공화국의 정부와 국민이 더 이상의 부당한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요한 시설을 방어하고 적극공세를 취할 필요가 있음.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요청을 하는 바임. 1,방공망 강화.10개 대공여단에 대한 추가 무기지원이 필요함.50%는 중국이 나머지 50%는 소련이 제공해주기 바람. 2,전투기의 야간작전 강화. 3,적의 관심을 우리 후방에서 돌리고 회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대규모 지상군 작전을 펼칠 필요가 있음.우리의 전투력강화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기술 및 물자지원을 해주기 바람. 4,동시에 우리는 휴전회담의 조속타결과 전투중지 및 제네바협약에 의거한 포로교환을 강력히 요구해야 함.이런 요구는 모든 평화애호 국민들이 지지할 것이고 한국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것임』 김일성은 이 전문 말미에 『같은 내용의 전문을 모택동동지에게도 보냈음』이라고 덧붙였다. 전쟁계속을 위한 추가 무기지원을 해주든지 아니면 휴전협상을 서두르자는 두가지 요청을 담았지만 무게는 후자에 두고 있었다.그리고 김일성은 위기에 몰리자 전형적인 수법,즉 모·스탈린 양자관계를 묘하게 이용하려했음을 이 전문은 다시 한번 보여준다. ◎새로 밝혀진 사실/스탈린,모택동·김일성의 휴전의사 무시 휴전협상이 시작되자 비로소 스탈린이 전쟁을 결정할 때와 중국군 참전결정을 할 때 왜 그렇게 교묘하고도 집요하게 빠지려 하였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이번 자료를 보면 스탈린은 휴전보다는 전쟁을 계속하려 하였음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그는 자국의 유엔대표부 앞으로 직접 비밀전문을 보내 한국전쟁에 대해 유엔에서 평화적 태도를 취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다.모택동과 김일성에게 보내는 전문이 아니라 자국의 유엔대표에게 직접 보내는 이 비밀전문은 그가 모택동과 김일성의 휴전의사를 무시하고 전쟁의 계속을 주장한 의도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그것은 중국과 북한을 담보로 하여 미국을 계속 묶어두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이다.그는 중국·북한을 내세워 미국과 대리전을 전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모택동과 현지 중국 군지휘관과 협상대표들,그리고 김일성과 박헌영을 비롯한 북한지도부는 전쟁의 지속을 원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모택동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유엔측의 현전선에서의 휴전의견을 받아들여 조기에 전쟁을 끝내려 하였음을 알 수 있다.물론 이는 처음 밝혀지는 사실이다.그러나 스탈린은 『조기 휴전을 더 바라는 쪽은 미국』이라면서 『조기휴전의사를 절대로 내보이지 말라』고 모택동의 의사를 무시하였다.박헌영과 김일성의 의견도 철저하게 무시되었다. 실제로 모택동과 김일성·박헌영이 적극적으로 종전의사를 갖고 있었고 그러한 정책을 추구하였는지는 더 많은 방증자료를 기다려야겠지만 우리는 이번 자료를 통해 스탈린이 전쟁을 계속하려 하였다는 점만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 이스라엘­PLO 평화협상 재개

    【카이로·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는 이스라엘의 점령지구 철수시한을 4일 앞둔 10일 카이로에서 평화협상을 재개했다. PLO측은 이번 협상에서 최소한 철수 시작에 관한 합의라도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으나 이스라엘 관리들은 철수시한의 준수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9월13일 체결된 협정에 따라 지난해 12월13일부터 철수를 시작,오는 13일까지 완료해야 하지만 그동안 협상지연으로 철수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다.
  • 미·유엔 대북 강경론/안보리,21일께 대응책 논의/유종하 유엔대사

    유종하주유엔대사는 4일 『북한 핵문제를 둘러싸고 유엔회원국들 사이에는 더이상 시간을 지체할수 없다는 강경론이 지배적』이라면서 『미국내에서도 희망적이고 낙관적인 여론이 거의 소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공관장회의에 참석중인 유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다만 중국만이 최근의 협상지연은 북한의 협상전략이며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파탄으로 이끌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대사는 이어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문제와 관련,『유엔이 광범위한 조치를 취할수는 있지만 이는 단계적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면서 『오는 21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이사회의 보고내용을 검토한뒤 안보리의 대응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금년 「팀」 훈련 중단 하더라도 타 한미합동훈련은 계속”

    ◎미 국무차관 밝혀 【워싱턴 연합】 린 데이비스 미국무차관은 26일 한미양국은 북한핵문제의 진전상황이 북한으로부터 직면하고 있는 위협을 감소시킬 경우에 한해 94년도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키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설령 금년에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한국에서 여타 주요한 합동훈련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스 국제안보담당차관은 이날 워싱턴 포스트지에 「북한핵협상:항복아니다」라는 기고문을 통해 미·북한핵협상의 현황및 긍극적인 목표를 설명하면서 「미국의 대북한핵협상 합의사항들이 사실상 북한에 항복문서를 쓴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내용의 지난 7일자 칼럼니스트 찰스 클라우테머씨의 비판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데이비스차관은 『우리는 북한이 협상지연전술을 계속하거나 불신을 자아내는 행위들을 반복한다면 이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고 『만약 북한이 국제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일련의 국제적 제제조치모색을 포함,여타조치들을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통합선거법 개정 서둘러라(사설)

    아직 선거제도의 새로운 틀도 짜여지지 않았는데 때아닌 혼탁선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소식이다.중앙선관위는 내년 중반의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최근 전국의 지방에서 입후보희망자들이 각종 모임을 빙자한 불법사전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현상에 경고를 발했다.이러한 사례는 설날을 전후해 극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관위는 사전선거운동을 초동단계에서 강력히 단속하기로하고 불법사례를 분석해 종합실천대책을 마련키로 했다.이와함께 여야가 관심을 쏟고있는 행정구역개편 논의가 본격 가닥을 잡아갈 경우 야기될지도 모를 때이른 선거과열 조짐을 벌써부터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지망생들에게는 내년으로 닥친 선거가 조급하게 느껴지겠지만 조기선거분위기 조성이야말로 국익을 해치는 오늘의 독소가 아닐 수 없다. 지금 우리는 지난해말 우루과이라운드협상타결이 가져온 국가적 위기감과 함께 국가경쟁력강화라는 생존에 총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다.선거가 없는 해의 장점을 살려 국력을 극대화해 나가자는 것이다. 그러나 「장선거」의 조기과열에 대한 부단한 경계와 함께 내년으로 다가온 그 선거를 대비하는 선거법개정등 통합정치관계법의 협상지연은 또다른 국민적 불안요인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지난해 국회내에 한시적으로 구성되었던 정치관계법심의특위는 한햇동안 제구실을 못하고 국민적 기대만 고조시켜 놓곤 연말시한만료와 함께 소멸되고 말았다. 그동안 연말연시를 통해 여야간 당3역회의,총무회담등 여러차례 이 문제를 다룰 임시국회소집문제를 논의해 왔으나 서로의 입장차이를 이유로 한치의 진전도 보지못했던게 그간의 현실이다. 우리는 지난해 김영삼대통령의 3대 개혁정책중 유일하게 미뤄진 통합선거법개정등 미래의 정치개혁을 담보할 장치마련이 더이상 지연,지체될 수 없음을 거듭 주장한다.그것을 위한 본격논의가 오늘도 결코 이르지 않음을 알기 때문이다.또 「개정」을 위한 여야의 정치협상은 꼭 임시국회가 열려야만 성사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우선 여야가 정치특위에 대신기능할 기구를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즉각적인 협상의 시작을 촉구한다.내부적으로 여야합의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의 공감대를 충족시키라는 것이다.국회가 열리기전에 매듭짓고 당장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장선거는 95년 5월로 이미 일정까지 잡혀있고 선관위도 개정안통과에 대비한 관리방식등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문제는 바르고 공명한 선거의 틀을 여야정치권이 어떻게 하루속히 만들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