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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 7000㎞ 밖 자녀 대신 부모 찾아갑니다”…1년간 산길 200번 달린 中 ‘효심 배달부’ [여기는 중국]

    “1만 7000㎞ 밖 자녀 대신 부모 찾아갑니다”…1년간 산길 200번 달린 中 ‘효심 배달부’ [여기는 중국]

    중국의 한 남성이 고향을 떠난 자녀들을 대신해 산속에 홀로 남은 부모를 찾아다니며 ‘효심 배달부’ 역할을 하고 있다. 11일 중국 지우파이신문에 따르면 후베이성 이창시 즈추진에 사는 톈루이(39)는 지난해부터 타지에서 생활하는 자녀들의 부탁을 받아 산골의 부모를 찾아가고 있다. 그가 1년여 동안 산간 마을을 찾은 횟수만 200차례가 넘는다. 가장 먼 곳에서 의뢰한 사람은 고향에서 약 1만 7000㎞ 떨어진 볼리비아에 사는 여성이었다. 고향을 한 번 찾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자 톈루이에게 부모의 안부를 살펴달라고 부탁했다. 톈루이는 자녀의 이름을 말하며 방문한 이유를 설명하고, 준비해 간 쌀과 밀가루, 의약품, 케이크 등을 전달한다. 자녀의 이름을 들은 노인들은 뜻밖의 방문에 놀라면서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다. 기쁨에 눈물을 흘리거나 돌아가는 톈루이의 손을 붙잡는 이들도 있다. 90대에 홀로 사는 한 할머니도 톈루이가 찾아오자 환한 웃음으로 그를 맞았다. 톈루이는 “노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건 자체가 아니다”며 “자녀가 자신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과 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에 남은 부모와 도시로 떠난 자녀들즈추진은 도심에서 약 100㎞ 떨어진 산간 지역이다. 산이 높고 길이 가파른 탓에 지역 청년의 80~90%가 일자리를 찾아 외지로 떠났고, 고향에는 노인들만 남은 집이 많다. 과거 농촌 택배 일을 했던 톈루이는 산에 남은 부모와 도시로 떠난 자녀들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모습을 자주 봤다. 노인들은 직접 기른 돼지로 만든 음식을 포장해 자녀에게 보냈다. 외지의 자녀들은 일이 바쁘고 고향이 멀어 수년째 집에 가지 못한다며 부모를 걱정했다. 톈루이는 “부모와 자녀 모두 서로를 그리워하지만 높은 산과 먼 거리가 가로막고 있었다”며 “내가 중간에서 자녀 대신 부모를 찾아뵙고 필요한 물건을 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의뢰가 들어오면 먼저 노인이 사는 마을과 방문 목적을 확인한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인지, 평소 복용하는 약이나 식료품을 전달하기 위한 것인지 등을 파악한 뒤 이동 거리를 계산한다. 가까운 곳은 비용을 받지 않는다. 수 킬로미터에서 100㎞가 넘는 산길을 달려야 할 때도 실제 사용한 기름값만 받는다. 물건이 적으면 오토바이를 타고, 짐이 많거나 길이 험하면 차를 이용한다. 출발 전에는 자녀가 부탁한 혈압약과 우유, 쌀, 밀가루, 케이크 등을 직접 구입해 금액을 확인한다. 노인에게는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 자녀를 통해 부모가 집에 있는 시간만 확인한 뒤 예고 없이 찾아간다. 생일을 맞은 노인에게는 케이크만 건네고 돌아서지 않는다. 함께 촛불을 끄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른 뒤 한동안 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이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해 멀리 있는 자녀에게 보내준다. 톈루이는 “외지에 사는 자녀 대부분은 부모와 사이가 좋지만 거리와 생업 때문에 자주 고향을 찾지 못한다”며 “영상통화나 전화도 도움이 되지만 직접 만나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까지 대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길을 오가는 일이 늘 안전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폭우가 쏟아진 날에는 산사태와 토석류 위험이 도사리는 길을 지나야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비가 더욱 거세져 20㎞ 넘게 우회하기도 했다. 아내는 그가 산에 갈 때마다 “가게 걱정은 하지 말고 천천히 운전하라”고 당부한다. 산간 마을을 찾는 동안 아내는 혼자 슈퍼마켓을 지킨다. 부모와 자녀들도 그의 일을 이해하고 응원해 주고 있다. 톈 씨는 자신과 같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사람도 반긴다. 창양과 인근 우펑현은 지역이 넓어 혼자 힘으로 모든 마을을 찾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경쟁자가 아니라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며 “한두 번 돕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험한 산길을 계속 오가며 노인과 외지 자녀를 세심하게 살피려면 꾸준히 이어갈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멀리 떨어진 자녀의 마음이 부모에게 닿도록 다리가 될 수 있다면 산길을 오가는 수고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며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잃지 않고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어지러우면 조심조심…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어지러우면 조심조심…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저승사자’

    고온, 심박수 높이고 혈액 응고 촉진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 위험 커져 탈수 이어지면 콩팥 여과 기능 저하당뇨병 환자 혈당 수시로 확인해야암 환자는 저강도 근력운동 꾸준히고령자 한낮 밭일·산책은 절대 금물일어날 때 핑 돌면 천천히 움직여야 불볕더위에 체온이 오르면 심장은 열을 식히려 더 빨리 뛰고, 콩팥으로 가는 혈액은 줄며 혈당도 요동친다. 잘 관리하던 지병도 급격히 악화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질환자에게 폭염은 그냥 참고 넘길 더위가 아니다. 폭염은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을 일으킬 뿐 아니라 지병을 악화시켜 사망까지 부를 수 있다. 3일 질병관리청의 ‘제1차 기후보건영향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19년 폭염으로 인한 초과 사망자는 연평균 211명으로 추산됐다. 초과 사망은 더위 탓에 지병이 악화해 숨지는 등 평소보다 사망자가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폭염이 만든 ‘숨은 사망자’인 셈이다. 허세진 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은 체온을 36.5도로 유지하려고 땀을 흘리고 혈관을 확장해 열을 내보낸다. 자동차 냉각장치와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몸이 내보내는 열보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열이 많아지면 뇌의 체온 조절 중추가 제 기능을 잃고 체온이 걷잡을 수 없이 치솟는다. 허 교수는 “괜찮다고 느껴도 몸속에서는 이미 심각한 탈수가 진행 중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체온을 낮추려는 몸의 반응은 심장에 큰 부담을 준다. 고온은 심박수를 높이고 혈액 응고를 촉진해 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 위험을 키운다. 박진선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기온이 오를수록 심장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며 흉통이나 호흡곤란, 심한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다. 탈수는 콩팥도 위협한다. 땀으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콩팥으로 흐르는 혈액이 줄어 여과 기능이 떨어진다. 최종욱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탈수가 이어지면 콩팥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급성 세관 괴사로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변량이 줄거나 몸이 붓고 구역질, 심한 피로가 나타나면 진료받아야 한다. 야외 활동 뒤 심한 근육통과 함께 소변이 콜라색으로 변하면 손상된 근육세포의 성분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는 횡문근융해증의 신호일 수 있어 곧바로 응급실로 가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자주 확인해야 한다. 폭염에는 탈수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고 고혈당이나 저혈당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과 천식 환자는 높은 습도로 호흡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처방받은 흡입제를 규칙적으로 쓰고 숨이 더 차오르면 진료받아야 한다. 신현영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폭염과 높은 습도가 이어질 때는 기저질환 관리와 온열질환 예방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 중증 합병증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암 치료 중인 환자는 항암 치료와 면역 저하로 체력과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신 교수는 “폭염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야 하지만 근감소증도 암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벽을 짚고 하는 팔굽혀펴기나 생수병을 이용한 저강도 근력 운동을 하루 10~15분씩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고령자는 몸의 이상을 제때 알아차리기 어렵다. 땀샘과 혈관 반응이 둔해 열을 잘 내보내지 못하고 탈수가 진행돼도 갈증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 김준성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뇌의 체온 조절 기능도 떨어져 고장 난 온도조절기처럼 정작 필요할 때 냉각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셈”이라고 말했다. 더위에 강하다고 자신해도 한낮 밭일이나 산책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 고령자나 혈압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는 여름철 ‘핑 도는’ 어지럼증도 가볍게 넘겨선 안 된다.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량이 줄고 더위로 혈관까지 이완돼 혈압이 떨어진다. 전경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저혈압은 노인과 항고혈압제·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복용자, 당뇨병 환자에게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앉거나 누웠다가 일어설 때 어지럽다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움직여야 한다.
  • 강풍에 발 묶인 가파도 응급환자 위해… 드론이 10분 만에 의약품 실어 날랐다

    강풍에 발 묶인 가파도 응급환자 위해… 드론이 10분 만에 의약품 실어 날랐다

    강풍과 풍랑으로 여객선과 헬기 운항이 모두 중단된 제주 가파도에서 드론이 긴급 의약품을 실어 나르며 응급환자의 생명줄 역할을 했다. 평소 의료소모품 배송에 활용되던 드론이 실제 응급환자에게 처방약을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제주도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쯤 가파도에 머물던 60대 여성 관광객이 지병으로 복용해야 하는당뇨약, 갑상선약 등이 떨어졌다며 119에 도움을 요청했다. 60대 여성 A씨는 지난 8일 가파도에 입도하면서 곧 나올 예정이라 생각해 혈압약 등 평소 복용하던 약을 충분히 챙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기상이 악화되면서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5일동안 섬에 발이 묶이면서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했다. 119종합상황실은 헬기와 함정 등 가용한 응급 이송 수단을 검토했지만 강풍과 풍랑주의보로 모두 운항이 불가능했다. 이에 가파 전문의용소방대와 119구급상황관리센터를 연결해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확인했고, 혈압과 혈당 등을 살핀 결과 기력 저하가 나타나자 의료기관의 대리 처방을 받아 긴급 의약품 확보에 나섰다. 이어 오후 4시쯤 제주도에 드론 배송 협조를 요청했고, 제주도는 긴급성을 고려해 드론 컨소시엄과 조종 전문관을 상모리 드론배송센터로 급파했다. 당시 현장에는 초속 10m 안팎의 강풍이 불고 있었다. 합동 대응팀은 현장에 도착해 기상 상황을 지켜보다 바람이 잠시 잦아든 틈을 이용해 오후 4시 55분쯤 드론을 이륙시켰다. 가파도까지 평소 비행시간은 5분 정도지만 이날은 맞바람의 영향으로 비행시간만 10분여가 걸렸다. 드론은 강풍 속에서도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으로 항로를 유지하며 오후 5시 5분쯤 가파도에 무사히 착륙했고, 대기 중이던 가파 전문의용소방대원에게 의약품을 전달했다. 이번 긴급 배송은 올해 4월부터 서귀포시 서부보건소와 가파보건진료소를 잇는 드론 의료배송 체계를 운영해 온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그동안 붕대 등 의료소모품 등을 운반한 적은 있었지만, 응급환자에게 처방약을 직접 배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평소에는 의료소모품을 배송해 왔지만 실제 응급환자를 위해 의약품을 전달한 사례는 처음”이라며 “드론 배송이 단순 편의 서비스를 넘어 응급의료 체계의 한 축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남진 도 혁신산업국장은 “드론 배송은 편의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환자에게 약을 전달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였다”며 “재난과 의료 위기 상황에서 드론이 시간을 다투는 응급 이송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진수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방법을 끝까지 찾는 것이 소방의 역할”이라며 “배가 끊기는 섬 지역에서도 응급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성인 5명 중 1명 성관계 욕구 줄었다…원인은 나이 아닌 ‘이것’ [라이프+]

    성인 5명 중 1명 성관계 욕구 줄었다…원인은 나이 아닌 ‘이것’ [라이프+]

    성관계 욕구가 예전보다 줄었다면 나이만 탓할 일은 아니다. 스트레스와 피로부터 복용 중인 약, 우울·불안, 당뇨병이나 심장질환까지 여러 요인이 성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남성은 최대 5명 중 1명이 일생 중 어느 시점에 낮은 성욕을 경험한다. 여성에게서는 이보다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성욕은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에게서도 시기에 따라 변한다. 핵심은 단순히 성관계 횟수가 줄었는지가 아니다. 이전보다 욕구가 뚜렷하게 감소했고 그 변화가 본인이나 연인 관계에 불편을 주는지를 살펴야 한다. 스트레스부터 복용약까지…원인은 하나가 아니다성욕 저하의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관계 갈등과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이 꼽힌다. 신체적 피로가 쌓이거나 성관계 때 통증, 질 건조증, 발기부전 등을 경험해도 성적 관심이 줄 수 있다. 약도 확인해야 한다. 일부 항우울제와 혈압약, 항정신병약, 항암제는 성욕을 낮출 수 있다. 여성은 임신·출산·수유와 폐경 전후의 호르몬 변화, 일부 호르몬 피임법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남성은 나이나 질환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면 욕구가 감소할 수 있다. 당뇨병과 심장질환, 갑상선기능저하증, 만성 신장질환 등도 성욕 변화와 연관된다. 과음과 흡연, 지나치게 많거나 적은 운동 역시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성욕 저하를 무조건 권태나 노화의 결과로 단정해서는 안 된다. 갑작스럽거나 오래가면 약·질환부터 확인먼저 최근 달라진 생활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가 커졌는지, 피로가 누적됐는지, 새로운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연인과의 갈등이나 성관계 때 느끼는 통증도 숨기지 말고 원인으로 살펴야 한다.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과음을 줄이며 스트레스를 관리해야 한다. 연인과 욕구나 불편함을 솔직하게 나누는 것도 중요하다. 다만 약이 의심되더라도 임의로 끊어서는 안 된다. 의료진과 복용량 조절이나 대체 약물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성욕 감소가 갑자기 시작됐거나 오래 이어지고 본인이나 관계에 스트레스를 준다면 진료를 받는 편이 좋다. 의료진은 복용약과 기저질환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호르몬 검사 등을 시행한다. 치료도 원인에 따라 약물 조정, 질환 치료, 심리·부부 상담 등으로 달라진다.
  • 해외 러닝 중 실신한 장항준, 지나가던 독일인 의사가 구했다…당시 사진 공개

    해외 러닝 중 실신한 장항준, 지나가던 독일인 의사가 구했다…당시 사진 공개

    장항준 감독이 스페인에서 혈압약 중복 복용으로 인해 쓰러졌던 경험을 공개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장항준 최화정 입담 대폭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장항준 감독은 한 사연자가 해외에서 러닝을 하다 다리가 골절돼 병원에 실려 갔다는 얘기를 듣고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연출팀과 스페인에 갔는데 아침에 다 같이 뛰자고 해서 같이 뛰기로 했다”며 “평소 아침에 혈압약을 먹는데 나갈 때 되니까 약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들 ‘안 드시지 않았을까요’라고 해서 한 알을 또 먹었다. 두 알을 먹으면 안 되는데 두 알을 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뛰기 시작하니까 되게 상쾌하고 좋았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한 뒤부터 눈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했다. 뛸 때는 혈압이 올라가니까 몰랐던 것”이라고 전했다. 장 감독은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했다. 사람이 웃긴 게 말 많은 사람이니까 그 상태가 돼도 계속 말을 한 것”이라며 “계속 말하다가 내가 픽 쓰러졌고, 애들이 놀라서 ‘감독님 왜 그러세요’라고 난리가 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동양인들이 카페에서 소리 지르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독일인 의사가 멈추고 왔다더라”며 “내가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나는 바닥에 누워 있고, 사람들이 내 다리를 들어서 보면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아울러 “그 카페에 앉아 있던 여성 중에 한 분이 스페인 병원의 응급의학과 간호사였다”며 “독일인 의사와 스페인 응급의학과 간호사가 와서 처치해 준 것”이라고 고마워했다. 장 감독은 “괜찮아질 때쯤 앰뷸런스가 왔는데 그 상태에서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퇴원하는 데 8시간 걸렸다. 이게 진정한 여행”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오늘 밤부터 샤워 온도는 딱 ○○.○℃”…심장마비·뇌졸중 피하려면

    “오늘 밤부터 샤워 온도는 딱 ○○.○℃”…심장마비·뇌졸중 피하려면

    피로를 풀기 위해 즐기는 뜨거운 샤워가 오히려 심장과 혈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높은 온도의 물이 혈압을 떨어뜨리고 심장에 과도한 부담을 줘서 심하면 심장마비나 뇌졸중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많은 사람이 즐기는 고온 샤워 습관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를 전했다. 문제는 너무 뜨거운 물이 몸에 닿을 때 발생한다. 우리 몸은 뜨거운 열기를 느끼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피부 근처의 혈관을 넓힌다. 이 과정에서 피가 피부 쪽으로 몰리면서 온몸의 혈압이 뚝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심장은 낮아진 혈압을 채우고 온몸에 피를 돌리기 위해 평소보다 훨씬 더 빠르고 강하게 펌프질을 시작한다. 실제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뜨거운 물로 샤워할 때 사람들의 심장 박동 수가 평균 32%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이 한 번 뛸 때 뿜어내는 혈액의 양도 44%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는 노약자나 기저질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혈압이 갑자기 떨어지면 어지러움증을 느끼거나 기절해 머리를 다칠 위험이 커진다.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있어 혈압 조절이 힘든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심장이 계속해서 무리하게 뛰면 산소가 풍부한 피가 심장 자체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결국 심장마비나 뇌졸중 같은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뜻한 샤워를 완전히 피할 필요는 없다. 고령층이나 심장 및 혈관 질환을 앓는 사람, 평소 혈압이 낮거나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사람들은 뜨거운 샤워를 조심하는 게 좋다. 몸에 수분이 부족한 상태이거나 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 자주 어지러움을 느끼는 사람도 갑작스러운 혈관 변화로 쓰러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의학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가장 안전한 샤워 온도는 약 36.6~40.5℃ 사이다. 이 범위를 지키면 혈관계에 무리를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뜨거운 물이 피부 보호막을 망가뜨려 생기는 피부 붉어짐이나 습진 등 피부 손상도 막을 수 있다.
  • “말도 안돼!” 다이어트 주사 맞더니 ‘비명’…10㎏ 감량? ‘함정’ 있었다

    “말도 안돼!” 다이어트 주사 맞더니 ‘비명’…10㎏ 감량? ‘함정’ 있었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가운데, 비만치료제 투여를 중단할 경우 식이조절·운동을 통한 다이어트보다 훨씬 더 빠르게 체중이 원래대로 되돌아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샘 웨스트 박사 연구팀은 비만치료제를 투여하는 사람들이 치료 기간에는 체중을 감량하지만, 치료제 중단 후 평균 20개월 이내에 줄어든 체중이 다시 늘어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의학 학술지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BMJ)에 발표됐다. 비만치료에 관한 연구 37편(참가자 9341명)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분석 결과, 비만치료제 투여 중단 후 체중이 다시 늘어나는 속도는 월평균 0.4㎏였다. 이는 식이조절·신체활동 기반 체중 감량 프로그램 중단(월평균 0.1㎏)보다 4배 가까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이 치료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비만치료제 중단은 평균 1.7년 이내로, 식이조절·신체활동 기반 체중 감량 프로그램 중단(평균 3.9년)보다 훨씬 빠를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비만치료제가 초기 체중 감량엔 효과적이지만 약물만으로는 장기적 체중 조절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 등 더 포괄적인 체중 관리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수잔 젭 옥스퍼드대 교수는 “비만치료제 중단 후 체중 재증가는 흔하고 매우 빠르게 일어난다”며 “비만은 만성 재발성 질환이므로, 혈압약처럼 평생 치료를 지속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아담 콜린스 영국 서리대 영양학 부교수도 “약물을 통해 인위적으로 높은 수준의 식욕 억제 호르몬을 장기간 유지하면 우리 몸 스스로 이 호르몬을 생성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효과에 둔감해질 수 있다”며 “마치 중독자가 약을 끊는 것과 같은 도전에 직면하게 돼 과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 계열 비만치료제는 GLP-1 호르몬의 작용을 모방해 식욕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 약물로,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처음부터 고용량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의사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투약을 시작하고 증량해야 하며, 의사의 처방과 약사의 복약지도에 따라 투여 방법과 용량을 준수해야 한다.
  • 건강했던 50대 남성, 뇌졸중으로 반신마비…하루 8잔 ‘이것’ 마셨다

    건강했던 50대 남성, 뇌졸중으로 반신마비…하루 8잔 ‘이것’ 마셨다

    담배도, 술도 멀리하며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쓰러진 사례와 관련해, 영국 의학계가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범인’으로 지목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노팅엄시티병원 의료진은 지난 9일 영국의학저널(BMJ) 증례보고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관련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환자는 어느 날 갑자기 왼쪽 반신의 저림과 감각 저하, 비틀거림 증상이 나타나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송 당시 환자는 수축기 혈압이 254, 이완기 혈압이 150으로 정상 혈압(80/120)을 2배 초과한 상태였다.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뇌출혈과 심장마비, 장기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었다. 검사 결과 이미 남성의 뇌에서는 뇌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특히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는 뇌 깊숙한 부위인 시상 손상이 확인됐다. 남성은 입원 치료 기간 물리치료·작업치료를 받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혈전제, 콜레스테롤 저하제, 혈압약 등을 처방받았다. 문제는 퇴원 후 3개월 추적 관찰에서 드러났다. 뇌의 기능적 회복은 전반적으로 양호했지만, 왼쪽 감각 저하는 하루가 갈수록 심해졌고 혈압도 계속 높게 유지됐다. 혈압약을 추가로 늘렸는데도 뚜렷한 호전이 없었다. 흡연·음주·약물 남용 이력이 없고 평소 건강하고 활동적인 사람으로 평가되던 환자였다는 점에서 의료진도 적잖이 당황했다고 한다. 환자의 생활 습관을 더 촘촘히 확인한 의료진은 뜻밖의 원인을 발견했다. 추가 문진에서 환자는 하루 평균 8캔의 고함량 에너지음료를 마신다고 밝혔다. 캔당 카페인 함량은 160㎎(16온스 기준)으로, 하루 총 카페인 섭취량은 약 1200㎎(1.2g)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성인 ‘무난한’ 카페인 섭취 상한(약 400㎎/일)과 비교하면 3배 수준이었다. 이후 의료진은 에너지음료 중단을 권고했고, 그제야 혈압이 정상 범위로 떨어졌다. 처방받았던 모든 약도 3주 만에 끊을 수 있었다. 3개월·6개월 추적에서도 고혈압은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고, 환자는 건강을 회복해 직장에 복귀했다. 이후 8년간 추가 뇌졸중은 없었다. 다만 첫 뇌졸중으로 인한 왼쪽 감각 이상은 일부 남았다고 환자는 밝혔다. 그는 “에너지음료가 이런 위험을 초래하는지 전혀 몰랐다”며 “8년이 지난 지금도 왼손과 손가락, 발과 발가락에 저림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원인이 뚜렷하지 않은 고혈압이나 뇌졸중의 경우 고카페인 에너지음료 섭취가 변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에너지음료 속 타우린이나 과라나, 당분이 혈압 상승과 혈관 수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거론했다. 의료진은 “과도한 에너지음료 섭취가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원인 불명의 고혈압이나 비교적 젊은 뇌졸중 환자의 경우 에너지음료 섭취 여부를 구체적으로 문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음료를 마신 뒤 심한 두근거림, 두통, 어지럼, 한쪽 팔다리 저림·힘 빠짐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섭취량을 점검하고 진료를 받는 편이 안전하다고 권했다. 다만 에너지음료 섭취를 중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양상이 관찰됐다며, 관련 위험은 가역적 즉 되돌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 커피와 같이 먹으면 위험한 ‘약’ 5가지…“제발 30분만 참으세요”

    커피와 같이 먹으면 위험한 ‘약’ 5가지…“제발 30분만 참으세요”

    많은 사람들이 아침마다 커피를 마시지만, 특정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어지거나 부작용이 심해질 수 있다. 감기약부터 항우울제까지 카페인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은 단순한 각성 효과를 넘어선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26일(현지시간) 커피와 함께 먹으면 위험한 약물 5가지를 소개했다. 1. 감기약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각성제다. 감기약에 들어있는 슈도에페드린 성분 역시 각성제로, 두 물질을 함께 섭취하면 효과가 증폭된다. 불안감, 두통, 빠른 심박수, 불면증이 나타날 수 있다. 많은 감기약에는 이미 카페인이 첨가돼 있어 위험이 더 커진다. 카페인과 슈도에페드린을 함께 먹으면 혈당과 체온이 올라갈 수 있어 당뇨병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한다. 비슷한 문제가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나 천식약인 테오필린에서도 발생한다. 테오필린은 카페인과 화학 구조가 비슷해 함께 복용하면 심박수 증가와 수면 장애 위험이 커진다. 2. 갑상선약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제인 레보티록신은 복용 시간이 매우 중요한데, 아침 커피가 이를 방해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레보티록신 복용 직후 커피를 마시면 약물 흡수율이 최대 50%까지 떨어진다. 카페인은 장 운동을 빠르게 해 약이 흡수될 시간을 줄인다. 또한 위에서 약물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어렵게 만든다. 이는 정제 형태에서 더 흔하고 액상 제형에서는 덜 나타난다.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피로, 체중 증가, 변비 같은 갑상선기능저하증 증상이 약을 제대로 먹어도 다시 나타날 수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인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물도 마찬가지다. 빈속에 물과 함께 먹고 30~60분 후에 음식이나 음료를 섭취해야 한다. 3. 항우울제와 항정신병약카페인과 정신건강 약물의 상호작용은 더 복잡하다. 우울증과 불안장애 치료에 널리 쓰이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항우울제인 세르트랄린, 시탈로프람 등은 실험실 연구에서 카페인과 위에서 결합해 흡수율이 떨어지고 효과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우울제인 삼환계 항우울제(TCA)인 아미트립틸린, 이미프라민 등은 간 효소(CYP1A2)로 분해되는데, 카페인도 같은 효소를 사용한다. 두 물질이 경쟁하면 약물 분해가 느려져 부작용이 증가하거나, 카페인 제거가 지연돼 평소보다 오래 초조함을 느낄 수 있다. 항정신병약 클로자핀도 간 효소(CYP1A2)로 처리된다. 한 연구에서는 커피 2~3잔을 마시면 클로자핀 혈중 농도가 최대 97%까지 증가해 졸음, 혼란 또는 더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진통제아스피린이나 파라세타몰이 들어간 일부 일반 진통제에는 카페인이 추가돼 있다. 커피는 위 배출 속도를 빠르게 하고 위산을 증가시켜 이런 약물의 흡수를 가속화한다. 진통제가 더 빠르게 작용할 수 있지만, 다른 카페인 공급원과 함께 섭취하면 위 자극이나 출혈 같은 부작용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심각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주의가 필요하다. 5. 심장약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압과 심박수를 높이며, 이 효과는 섭취 후 3~4시간 지속된다. 혈압약이나 부정맥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에게는 약의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다. 심장 질환이 있다고 해서 커피를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지만, 증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관찰하고 필요하면 섭취량을 줄이거나 디카페인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어떻게 해야 할까커피는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약물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화학 물질이기도 하다. 약효를 방해하지 않고 안전하게 커피를 마시려면 이렇게 하자. 레보티록신이나 비스포스포네이트는 빈속에 물과 함께 먹고, 30~60분 후에 커피나 아침 식사를 한다. 감기약, 천식약, ADHD 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카페인이 부작용을 증폭시킬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항우울제, 항정신병약, 혈압약을 먹는다면 카페인 섭취 습관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불안, 불면증, 심계항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면 섭취량을 줄이거나 디카페인을 선택한다. 카페인 대사는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세 잔을 마셔도 괜찮지만, 어떤 사람은 한 잔만 마셔도 부작용이 생긴다. 몸의 반응에 주의를 기울이고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약사나 의사와 상담하자. 약과 커피가 잘 맞는지 확실하지 않다면 약사나 의사에게 물어보자. 간단한 상담 한 번으로 불필요한 부작용을 피하고 약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으며, 걱정 없이 커피를 마실 수 있다.
  • “또 화장실?” 하루 ‘○번’ 넘으면 방광암·요로감염 의심 징후…셀프체크해보세요

    “또 화장실?” 하루 ‘○번’ 넘으면 방광암·요로감염 의심 징후…셀프체크해보세요

    화장실에 하루 10번 이상 지나치게 자주 드나드는 것은 심각한 건강 문제의 징후일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중년층의 경우 하루 6~9회가 정상 범위로, 이를 현저히 벗어난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는 권고다. 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하루 소변 횟수가 10회를 넘어설 경우 요로감염, 당뇨병, 방광암 등의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는 영국 런던 뉴빅토리아병원 하미드 아부디 비뇨기과 전문의의 견해를 전했다. 60세 미만 성인의 경우 하루 5~8회, 밤 1회 정도가 정상 범위다. 중년층은 하루 6~9회가 적절하다.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하루 10회까지도 정상으로 본다. 나이가 들면서 방광 근육이 약해지고 전립선이 커지는 등 자연스러운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소변 횟수가 갑자기 늘어나면 여러 질병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로감염의 경우 여성 절반 이상이 평생 한 번은 경험하는 흔한 질병이다. 복부 통증, 소변을 자주 보고 싶은 충동, 소변을 볼 때 타는 듯한 느낌 등이 주요 증상이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만성화돼 신부전, 패혈증, 방광암 위험까지 높일 수 있다. 방광암은 60세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며, 소변에 피가 섞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와 함께 소변을 볼 때 아프거나 타는 느낌, 자주 마려운 증상, 식욕 감소, 복부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고령층에서는 여러 생리적 변화로 소변 횟수가 늘어난다. 우선 방광 근육이 약해져서 소변을 제대로 참지 못하는 요실금이 생길 수 있다. 화장실에 가기 전에 방광 근육이 먼저 수축해버리는 것이다. 밤에 소변을 보려고 자주 깨는 야간뇨도 흔하게 나타난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체내 수분량을 조절하는 호르몬 분비가 감소해 야간에 소변 생성량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남성의 경우 나이가 들면서 전립선이 비대해져 방광을 압박하게 되어 배뇨 횟수가 늘어난다. 또한 고령층의 경우 혈압약이나 심장질환 치료제 등 이뇨 성분이 포함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변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항우울제, 호르몬 대체요법 약물, 수면제 등 역시 정상적인 소변 저장 및 배출 기능을 저해할 수 있다. 아부디 전문의는 카페인 섭취에 대해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카페인의 이뇨 효과로 인해 방광이 과민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 “2주간 꾸준히 마시니 혈압 감소”…고소영도 즐겨 먹는다는 ‘이 주스’

    “2주간 꾸준히 마시니 혈압 감소”…고소영도 즐겨 먹는다는 ‘이 주스’

    비트 주스가 노년층의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트에 들어있는 질산염이 입 속 박테리아 환경을 유익하게 바꾸면서 혈압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영국 엑서터 대학교 연구진은 젊은층과 노년층의 비트 주스 섭취 반응을 비교한 연구 성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활성산소 생물학·의학’를 통해 발표했다. 연구진은 18~30세 39명과 67~79세 36명을 대상으로 2주간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2주 동안 비트 주스 70㎖를 하루 2잔씩 섭취했고, 이후 휴식기를 거쳐 비트에 자연적으로 들어있는 주요 성분인 질산염을 제거한 주스를 2주간 섭취했다. 연구 결과 질산염이 풍부한 비트 주스를 마셨을 때 노년층의 혈압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노년층은 유해균인 프레보텔라가 눈에 띄게 감소했고, 유익균인 나이세리아는 증가했다. 질산염을 제거한 주스를 마셨을 때는 혈압이 감소하지 않았다. 노년층보다 평균 혈압이 낮았던 젊은층 그룹은 비트 주스를 마셔도 혈압이 떨어지지 않았다. 질산염은 체내의 특정 효소에 의해 신호 전달 분자인 산화질소로 바뀌는데, 유익균과 유해균 상태가 불균형하면 산화질소로 전환되는 양이 감소한다. 산화질소는 혈관 건강을 돕고 혈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학 협력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의 저자인 엑서터대학교의 애니 반하탈로 교수는 “노인들에게 질산염이 풍부한 채소를 더 많이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건강에 상당한 이점이 있다”면서 “비트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시금치, 루콜라, 셀러리, 케일 등 질산염이 풍부한 대체 식품을 섭취하면 된다”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엑서터대학교의 앤디 존스 교수는 “이 연구는 질산염이 풍부한 식품이 구강 미생물군을 변화시켜 노인의 염증을 완화하고 혈압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배우 고소영도 혈관 건강을 위해 비트 주스를 먹는다고 밝힌 바 있다. 고소영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바로 그 고소영’에 올라온 ‘고소영이 들려주는 비트 이야기’에서 비트 피클, 비트 라페, 비트 주스 등 다양한 레시피를 공개했다. 고소영은 오렌지와 비트를 섞은 ‘OB주스’를 직접 만들어 보였다. 비트즙에 사과 식초, 레몬즙을 넣고 얼음틀에 붓고 냉동고에 얼린 다음 탄산수나 오렌지 주스에 비트 얼음을 넣으면 완성된다. 고소영은 “사실 과일 주스는 잘 안 먹는 편이다. 시판 주스는 당이 매우 많다고 들었다”며 “그런데 가끔 먹고 싶을 때 있다. 에너지가 필요할 때 이렇게 만들어 먹으면 죄책감 없이 먹을 수 있고 건강에도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비트를 과다 섭취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비트 주스는 혈관을 확장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산염 함량이 높아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으나 저혈압이거나 혈압약을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한 비트에는 옥살산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체내에서 칼슘 등과 결합해 신장 결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신장 관련 질환 병력이 있다면 비트를 섭취하기 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비트 과다 섭취시 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위장 기능이 약한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비트를 통째로 먹지 않고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혈당 수치가 급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당뇨병 환자에게도 적합하지 않다. 전문가들은 비트 주스의 부작용을 피하려면 하루 120~240㎖가 적당하다고 조언한다.
  • ‘골든타임’ 놓친 60대 불륜남의 기막힌 최후, 내연녀는 ‘10%’만 책임졌다

    ‘골든타임’ 놓친 60대 불륜남의 기막힌 최후, 내연녀는 ‘10%’만 책임졌다

    66세 남성이 69세 내연녀와 호텔에서 밤을 보낸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 유족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내연녀와 호텔 측에 총 우리 돈 1억 2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내연녀의 책임을 10%만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단순한 불륜을 넘어, ‘관계의 책임’과 ‘인간의 도리’에 대해 씁쓸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년의 위험한 로맨스, 갑작스러운 종말사건의 주인공인 왕(66)모씨와 좡(69)모씨는 1980년대 직장 동료로 만났다가 40여년 만에 동료 모임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불과 몇 달 만에 세 차례나 은밀한 만남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만남이었던 지난해 7월 14일, 광시성 핑난현의 한 호텔에서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은 뒤 침대에서 휴식을 취했다. 왕씨는 “이 자세가 편하다”며 발을 소파에 올린 채 잠들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좡씨는 코 고는 소리가 멈추고 왕씨의 허벅지에 검은 반점이 생기자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그런데 그녀의 다음 행동은 상식 밖이었다. 구급대에 전화하거나 호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대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혈압약을 복용하고는 한참 뒤에야 호텔로 돌아왔다. 이미 ‘골든타임’ 1시간이 허무하게 흘러간 뒤였다. “죽은 줄 알았어요” vs “냉혈한 행동”호텔로 돌아온 좡씨는 직원과 함께 객실로 들어갔지만, 왕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의료기관은 사망 원인을 급성 심근경색으로 공식 확인했다. 이에 유족들은 내연녀가 즉시 구조 요청을 하지 않았고, 호텔 또한 안전 책임을 소홀히 했다며 총 62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다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왕씨의 사망이 본인의 지병에 따른 돌연사이며, 호텔 측은 객실 내부 상황까지 알 수는 없기에 책임이 없다고 봤다. 다만 좡씨의 과실은 인정했다.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었고, 왕 씨의 이상 징후를 가장 먼저 알아챈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즉시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중대 과오’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법원은 좡씨에게 배상금의 10%인 6만 2000위안(약 12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일반인은 타인을 구조할 법적 의무는 없지만, ‘특수 관계’일 경우에는 책임이 따른다. 법원은 두 사람이 내연 관계에 있었고, 함께 밀폐된 공간에 있었다는 점을 ‘특수 관계’로 판단했다. 좡씨가 왕씨의 이상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행동 자체에 잘못이 있다고 본 것이다. ‘불륜’의 무게는 얼마일까?이 판결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그녀가 의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데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옹호론과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집에 가서 혈압약부터 챙겨 먹은 건 비정하다”는 비판론이 팽팽히 맞섰다. 또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대가”라며 좡씨에게 책임을 묻는 의견도 많았다. 결국 이 사건은 내연 관계라는 은밀한 상황 속에서 발생한 비극적 죽음이었다. 한 생명이 ‘골든타임’을 놓친 상황에서 내연녀의 판단 착오가 법적 책임으로 이어졌지만, 그 무게는 고작 10%였다. 생명 앞에서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행동에 대한 대가가 10%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 ‘골든타임’ 놓친 60대 불륜남의 기막힌 최후, 내연녀는 ‘10%’만 책임졌다 [여기는 중국]

    ‘골든타임’ 놓친 60대 불륜남의 기막힌 최후, 내연녀는 ‘10%’만 책임졌다 [여기는 중국]

    66세 남성이 69세 내연녀와 호텔에서 밤을 보낸 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망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 유족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내연녀와 호텔 측에 총 우리 돈 1억 2000만원의 배상을 요구했지만, 법원은 내연녀의 책임을 10%만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단순한 불륜을 넘어, ‘관계의 책임’과 ‘인간의 도리’에 대해 씁쓸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년의 위험한 로맨스, 갑작스러운 종말사건의 주인공인 왕(66)모씨와 좡(69)모씨는 1980년대 직장 동료로 만났다가 40여년 만에 동료 모임에서 재회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불과 몇 달 만에 세 차례나 은밀한 만남으로 이어졌다. 마지막 만남이었던 지난해 7월 14일, 광시성 핑난현의 한 호텔에서 두 사람은 성관계를 맺은 뒤 침대에서 휴식을 취했다. 왕씨는 “이 자세가 편하다”며 발을 소파에 올린 채 잠들었다. 하지만 몇 시간 뒤, 좡씨는 코 고는 소리가 멈추고 왕씨의 허벅지에 검은 반점이 생기자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다. 그런데 그녀의 다음 행동은 상식 밖이었다. 구급대에 전화하거나 호텔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대신,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 혈압약을 복용하고는 한참 뒤에야 호텔로 돌아왔다. 이미 ‘골든타임’ 1시간이 허무하게 흘러간 뒤였다. “구조 의무 저버린 냉혈한 행동” 비난호텔로 돌아온 좡씨는 직원과 함께 객실로 들어갔지만, 왕씨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의료기관은 사망 원인을 급성 심근경색으로 공식 확인했다. 이에 유족들은 내연녀가 즉시 구조 요청을 하지 않았고, 호텔 또한 안전 책임을 소홀히 했다며 총 62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왕씨의 사망이 본인의 지병에 따른 돌연사이며, 호텔 측은 객실 내부 상황까지 알 수는 없기에 책임이 없다고 봤다. 다만 좡씨의 과실은 인정했다.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었고, 왕 씨의 이상 징후를 가장 먼저 알아챈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즉시 구조 요청을 하지 않은 ‘중대 과오’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법원은 좡씨에게 배상금의 10%인 6만 2000위안(약 120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중국 민법에 따르면 일반인은 타인을 구조할 법적 의무는 없지만, ‘특수 관계’일 경우에는 책임이 따른다. 법원은 두 사람이 내연 관계에 있었고, 함께 밀폐된 공간에 있었다는 점을 ‘특수 관계’로 판단했다. 좡씨가 왕씨의 이상을 확인하고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행동 자체에 잘못이 있다고 본 것이다. ‘불륜’의 무게는 얼마일까?이 판결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그녀가 의사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데 책임을 묻는 것은 지나치다”는 옹호론과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집에 가서 혈압약부터 챙겨 먹은 건 비정하다”는 비판론이 팽팽히 맞섰다. 또 “유부남과 불륜을 저지른 대가”라며 좡씨에게 책임을 묻는 의견도 많았다. 결국 이 사건은 내연 관계라는 은밀한 상황 속에서 발생한 비극적 죽음이었다. 한 생명이 ‘골든타임’을 놓친 상황에서 내연녀의 판단 착오가 법적 책임으로 이어졌지만, 그 무게는 고작 10%였다. 생명 앞에서 인간으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행동에 대한 대가가 10%라는 사실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
  • 호텔서 성관계 중 사망한 유부남, 불륜녀는 결국…‘기막힌 사연’

    호텔서 성관계 중 사망한 유부남, 불륜녀는 결국…‘기막힌 사연’

    중국의 한 호텔에서 애인과 성관계하던 중 숨진 남성의 가족이 호텔과 애인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법원은 여성 A씨에게 호텔 방에서 성관계를 가진 후 사망한 남성 B(66)씨의 가족에게 62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지역 병원이 발급한 진단서에 따르면 B씨의 사망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앞서 B씨는 지난해 7월 중국 남부의 한 호텔에서 A씨와 성관계를 가졌다. 과거 한 공장에서 함께 일을 했던 A씨와 B씨는 우연히 지난 2023년 파티에서 다시 만났다. 이후 지난해 7월 B씨는 호텔에 체크인하고 A씨에게 함께 가자고 했다. 두 사람은 성관계를 가진 후 잠이 들었으며, 잠에서 깨어났을 때 A씨는 B씨가 숨을 쉬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B씨가 죽었다고 생각한 A씨는 두려움에 혈압이 높아졌고 고혈압을 앓던 A씨는 자신의 집에 가서 혈압약을 먹었다. 다시 호텔로 돌아온 A씨는 호텔직원과 함께 방에 들어갔고 B씨가 아무런 반응도 없자 구급차와 경찰을 불렀다. 이후 의사와 경찰은 B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에 B씨의 아내와 아들은 호텔과 A씨가 B씨를 구출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걸었다. B씨의 유족은 55만 위안(약 1억 667만원)을 청구했다. 이에 중국 법원은 장례 비용 7만 위안(약 1357만원)을 더해 총 62만 위안(약 1억 2000만원)을 청구한 후 최종 판결을 했다. 다만 법원은 호텔 측에 대해서는 B씨가 공공장소가 아닌 객실 내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잘못이 없다며 보상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다.
  • 코로나19 감염이 여성 심혈관 노화 가속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코로나19 감염이 여성 심혈관 노화 가속했다 [사이언스 브런치]

    2019년 연말 중국에서 시작돼 3년 동안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던 코로나19. 코로나19 종식이 2~3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먼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그렇지만, 과학계와 의학계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인류에게 남긴 것들을 연구하며 새로운 감염병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이 심혈관의 노화를 촉진했다는 연구가 나와 눈길을 끈다. 프랑스, 튀니지, 캐나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영국, 체코, 크로아티아, 그리스, 노르웨이, 사이프러스, 멕시코 12개국 국제 공동 연구팀은 여성의 경우 코로나19 감염이 혈관 나이를 5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유럽 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8월 18일 자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나이 들수록 혈관은 더 딱딱해지고, 혈관 경화도가 클수록 뇌졸중, 심근경색을 포함한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6개국 남녀 239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이 혈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코로나에 걸린 적 없는 사람, 코로나에 걸렸지만 입원하지 않은 사람, 코로나 감염으로 일반 병동에 입원한 사람, 코로나 감염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람으로 구별했다. 연구팀은 환자의 성별, 나이 등 심혈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함께 목의 경동맥, 다리 대퇴동맥 검사로 혈관 나이를 측정했다. 경동맥-대퇴동맥 맥파 속도(PWV) 값이 클수록 혈관이 더 딱딱하고 그 사람의 혈관 나이가 더 많다는 의미다. 측정은 코로나 감염 6개월, 12개월 단위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경증 환자를 포함해 코로나에 걸렸던 사람들은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보다 동맥 경화도가 더 크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크게 나타났고, 숨 가쁨, 극도의 피로감 같은 롱코비드(장기 코로나 후유증) 증상을 겪은 사람에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경증 코로나를 겪은 여성의 PWV는 평균 초당 0.55m, 코로나 입원 여성 환자는 0.60, 중환자실 입원 여성 환자는 1.09로 조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약 5년의 노화에 해당하고, 심혈관 질환 위험은 약 3% 증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감염자는 백신 미접종 감염자보다 동맥 경화도는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이 감염으로 인한 혈관 노화를 막아준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혈관 내피에 있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 수용체’에 작용한다. 이 수용체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 침투하는 것인데 이 과정이 혈관 기능 장애와 혈관 노화 가속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또, 여성이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더 빠르고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주기는 하지만, 혈관 손상을 촉진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혈관 노화가 확인된 경우 생활 습관을 변화하고, 혈압약, 콜레스테롤약 등을 먹는 것도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연구를 이끈 로자 마리아 브루노 프랑스 파리 시테대 교수(임상 약리학)는 “코로나가 혈관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팬데믹 기간에 이미 알려졌다”며 “이런 조기 혈관 노화 현상은 실제 나이보다 혈관이 더 빨리 늙어 심혈관 질환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마리아 브루노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이 동맥에 악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여성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대상으로 혈관 노화에 따른 질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공중보건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혈압약,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할까? [라이프]

    혈압약,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할까? [라이프]

    “혈압약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한다던데요?” 혈압약과 관련한 가장 보편적 속설이다. 이 때문에 일부 환자는 혈압약 복용을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주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속설’이라는 게 전문의 설명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태오 교수는 “혈압약을 한 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혈압약을 한 번 먹기 시작했다고, 복용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목표는 혈압 조절이지, 혈압약을 먹는 게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저염식이 섭취, 체중조절 등 혈압을 낮추는 생활 습관을 통해 목표 혈압에 도달하게 되면 복용하는 혈압약은 충분히 감량하거나 혹은 투약을 중단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혈압약 부작용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복용의 ‘이점’을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간혹 혈압약을 매일 먹는 경우 생기는 부작용을 걱정하는 환자가 있다. 약 복용 초기에는 약간의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회복된다. 몸이 붓거나 마른기침 등 특정 성분의 약에 해당하는 부작용이 있지만 이 역시 모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혈압약은 기전도 다양하고 같은 종류라도 화학구조가 조금씩 다른 다양한 약들이 시판되고 있다. 부작용이 의심될 경우 주치의와 상의해 약을 변경해 나가는 방법도 있으니, 약 복용 자체에 대한 걱정보다는 이점을 먼저 생각하는 게 좋겠다”라고 권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환자의 의지 영역인 ‘비약물적 요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혈압 치료는 약물요법뿐만 아니라 비약물적 요법도 중요하다. 특히 고혈압 전단계에서는 체중조절, 식사요법, 규칙적인 운동 실시 등 비약물적 요법을 먼저 시행하는 것을 권한다”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고혈압 유발 요인으로 ‘가족력’이 가장 흔하지만 노화나 비만, 짜게 먹는 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등도 혈압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 구속적부심 출석 尹, 형사 불출석은 계속?...‘尹 없는 尹 재판’ 될 수도[로:맨스]

    구속적부심 출석 尹, 형사 불출석은 계속?...‘尹 없는 尹 재판’ 될 수도[로:맨스]

    2주 연속 불출석...‘기일 외 증거조사’재판부 “차회엔 나와야하는 것 아닌가”‘정당사유 없는 출석거부’시 궐석재판박근혜 전 대통령도 피고인 없이 진행 구속적부심에 직접 출석해 석방을 주장했지만 법원의 기각 결정에 따라 구속 상태를 유지하게 된 윤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예정인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 재판에 출석할지 여부가 주목된다.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2주 연속 형사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재판부가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윤 전 대통령 없이 재판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 류창성) 심리로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에 출석해 직접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은 약 30분간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석방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의 직접 출석은 적부심에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예고돼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17일 “(윤 전 대통령이) 평소에도 당뇨,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현재 기력이 약해지고 건강이 악화해 어지럼증으로 구치소 내 접견실을 갈 때 계단을 올라가는 것조차 힘들어 한다”며 “(심문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실체적 혐의에 대한 다툼과 별개로 현재 심각하게 악화한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직접 호소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전 주에 이어 2번 연속 불출석하면서 출석 여부를 두고 변호인단과 특검 간 공방이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 당일인 지난 10일 공판에도 ‘건강상 이유’를 들어 재판에 불출석 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하루 종일 재판에 앉아있기도 힘든 상태”라고 주장했다. 반면 특검 측은 “피고인은 방어권 행사를 위해 공판기일에 출석할 권리와 동시에 출석할 의무를 갖는다”며 “공판기일에 연속해 불출석한 만큼 구인영장을 발부해달라”고 했다. 전날 법원이 구속적부심을 기각하면서 구속 상태를 유지하게 된 윤 전 대통령이 오는 24일 재판에 출석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재판부는 지난 17일 열린 공판에서 변호인에게 “오늘까지는 기일 외 증거조사로 진행하는데 (피고인이) 차회 기일엔 좀 나와주셔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어 “몸이 안 좋아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면 해당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며 “출석을 설득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출정을 안 하시겠다면 명확히 해주셔야 공판기일을 진행할 수 있으니 피고인과 상의해 알려달라”고 했고 변호인은 “의견서를 제출하겠다”고 답했다. 만약 윤 전 대통령이 재판 불출석을 이어갈 경우 재판부는 형사소송법에 따라 윤 전 대통령의 궐석 상태로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 형사소송법상 원칙적으로 피고인이 없이는 정식 공판기일을 진행할 수 없다. 다만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고 교도관에 의한 인치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곤란하다고 인정되는 때’에는 피고인의 출석 없이 공판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이에 재판부가 변호인 측이 제출한 ‘건강상 이유’ 등에 관한 자료를 검토한 뒤 ‘정당한 사유’라고 판단되지 않는 등 경우 윤 전 대통령 없이 공판기일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정 농단’ 사건으로 뇌물 수수 등 혐의로 재판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건강상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해 궐석 재판이 진행됐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구속영장 발부 결정에 반발해 변호인단이 집단 사임한 이후 박 전 대통령 역시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당시 법원은 서울구치소의 보고서 등을 검토한 후 “불출석에 정당한 이유가 없다”며 형사소송법에 따라 피고인 없이 재판을 진행하는 궐석재판을 강행했다.
  • 30분간 ‘건강 악화’ 석방 호소한 尹...이르면 오늘 밤 결론

    30분간 ‘건강 악화’ 석방 호소한 尹...이르면 오늘 밤 결론

    “힘들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발언”청구 인용시 석방 후 불구속 재판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이 4시간 50분만에 종료됐다. 심문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심문 말미에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건강 악화를 이유로 한 석방 필요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석방 여부에 대한 심문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나올 전망이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2부(부장 류창성)는 오전 10시 15분부터 오후 4시 15분까지 윤 전 대통령의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점심식사를 위한 휴정시간 70여분을 제외하면 심문은 약 5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구속 상태의 윤 전 대통령은 교정본부 호송차를 타고 심문 시작 시간보다 1시간 15분 이른 9시쯤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심문에서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 기회를 얻어 약 30분간 석방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문 종료 후 윤 전 대통령 측 유정화 변호사는 “30분 조금 넘게 (발언) 하셨던 것 같고 힘들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발언하셨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오늘 내내 법정에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법정에 계시기도 하고 대기실에 잠깐 있기도 하셨는데 가급적 버티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 변호인단은 준비한 140여장의 파워포인트(PPT) 자료를 통해 구속의 부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휴정시간에 최지우 변호사는 “범죄 사실이 소명되지 않는 경우 당연히 영장이 발부되면 안 된다고 했다”며 “증거인멸 우려는 이전하고 동일한 방법으로 소명했다”고 밝혔다. 또 특검팀이 영장에 적시한 5개 혐의가 모두 이미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 내란 혐의에 포섭돼 재구속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수치와 관련한 자료도 재판부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점심 식사 후엔 내란 특검팀이 준비한 PPT 100여장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서울구치소로부터 ‘윤 전 대통령이 거동상의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받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윤 전 대통령의 건강이 심각하게 악화해 불구속 재판이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이) 평소에도 당뇨, 혈압약을 복용하는데 현재 기력이 약해지고 건강이 악화해 어지럼증으로 구치소 내 접견실을 갈 때 계단을 올라가는 것조차 힘든 상태”라며 “(심문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실체적 혐의에 대한 다툼과 별개로 현재 심각하게 악화한 건강 상태를 재판부에 직접 호소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구속적부심 심문 종료 후 24시간 이내에 청구 인용 여부를 결정해야하는 만큼 심문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중 나올 전망이다. 윤 전 대통령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한다. 법원이 적부심 청구를 받아들이면 윤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나 다시 불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된다. 청구가 기각되면 구속 상태가 유지된다.
  • 尹, 내란재판 또 불출석…“계단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해”

    尹, 내란재판 또 불출석…“계단 올라가는 것도 힘들어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오전 열린 공판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등 사건 11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윤갑근 변호사 등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이 출석했으며, 윤 전 대통령은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하지 않았다. 윤 변호사는 “피고인은 평소에도 당뇨, 혈압약을 복용하고 있는데, 기력이 약해져 어지럼증으로 구치소 내 접견실까지 가는 계단을 올라가는 것도 매우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하루 종일 재판에 앉아있기 힘든 상태”라고 전했다. 윤 변호사는 그러면서도 “재판부의 소송 진행에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재판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검이 공판에서 배제되지 않는 이상 피고인은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특검은 이미 기소돼 진행되고 있는 내란 사건에 대해 위헌하게 사건을 받아 공소 유지를 하고 있고, 위법 수사로 피고인을 구속시키고 소송 상대방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일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10차 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또 특검의 계속되는 출석 요구에도 건강 문제를 이유로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전날 구속의 위법·부당성을 주장하며 법원에 구속적부심사를 신청했으며, 오는 18일 심문이 진행된다. 윤 전 대통령은 구속적부심 심문기일에 직접 출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치매 잡으려면 ‘이것’부터 잡아야 [달콤한 사이언스]

    치매 잡으려면 ‘이것’부터 잡아야 [달콤한 사이언스]

    존엄한 노년 생활을 방해하는 인지 장애, 특히 치매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튤레인대, 웨이크 포레스트대 의대, 중국 의약대학 제1부속병원, 한중 인민병원, 화중과학기술대 의대 통지부설병원 공동 연구팀은 고혈압을 낮추면 치매는 물론 인지 장애 발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의학’ 4월 22일 자에 실렸다. 2019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적으로 5740만 명의 치매 환자가 발생했다. 그런데, 고령화로 인해 2050년이 되면 치매 환자는 최대 1억 528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의료 시설이 낙후되고 공중 보건이 열악한 저개발국이나 개발도상국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연구들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 중심의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등 생활 습관 개입이 치매의 발생률을 낮출 수 있는 효과적 방법으로 알려졌다. 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건강한 일반인에 비해 일생 치매 위험이 42%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지만, 고혈압 환자들이 복용하는 혈압 저하 약물이 치매 위험도 낮춰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관계를 밝혀내지 못했다. 연구팀은 중국의 농촌 마을에 거주하는 고혈압 환자 3만 3995명을 대상으로 마을 의사가 개입한 혈압 조절,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및 인지 장애에 대한 효과를 측정했다. 실험 참가자들은 중국의 농촌에 거주하며 치료받지 않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사람들로 골랐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 중 1만 7407명의 환자는 고혈압약, 가정 혈압 모니터링, 체중 감량과 저나트륨 식단, 절주와 같은 생활 습관 변화 등 보건의료적 조언을 받았다. 나머지 환자는 혈압 관리에 대한 교육과 병원에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것뿐 별다른 의료적 조언을 받지 않았다. 48개월이 지난 뒤 두 집단을 살펴봤을 때, 의료적 개입을 받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혈압 조절이 잘됐으며, 정상 또는 목표 혈압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이렇게 혈압 관리를 받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치매 위험은 15%, 인지 장애 위험은 1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지앙 허 미국 텍사스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압을 낮추는 것이 치매의 발병률과 그에 따른 영향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고혈압 환자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혈압 조절이 치매의 발병 위험을 낮춰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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