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현장 조사
    2026-09-01
    검색기록 지우기
  • 청약 제한
    2026-09-01
    검색기록 지우기
  • 범죄혐의
    2026-09-01
    검색기록 지우기
  • 상속주택
    2026-09-01
    검색기록 지우기
  • 골목망
    2026-09-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225
  • “이혼하면 재산·양육권 잃을까 봐”…아내 살해한 공무원 자백

    가정폭력을 피해 어린 딸과 함께 다른 거처로 피신한 아내를 살해한 30대 공무원이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과 양육권 문제 때문에 범행했다고 자백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한 우정직 공무원 A(38)씨가 범행을 인정함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 소장을 받아보니 위자료와 재산분할, 양육권·양육비 등에서 불리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17분쯤 경기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계단에서 출근하려던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혼소송 서류에 적힌 주소를 통해 아내의 피신처를 알아낸 뒤 출근 시간에 맞춰 건물 계단에서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5세 딸과 함께 가족이 사는 이곳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였다. B씨는 피습 직후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긴급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현장에 함께 있던 딸도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다.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A씨는 약 4시간 20분 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모텔에서 붙잡혔다. 검거 당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남편의 폭행과 흉기 협박 등을 네 차례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지난 6월 특수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지만 다시 아내를 찾아가 범행했다. 경찰은 A씨가 흉기를 미리 준비하고 출근 시간을 노려 기다린 점 등을 토대로 계획범행 여부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체험학습 중 ‘선생님 도촬’ 제주 중학생, 경찰 입건…딥페이크 합성까지

    체험학습 중 ‘선생님 도촬’ 제주 중학생, 경찰 입건…딥페이크 합성까지

    제주에서 교사를 불법 촬영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1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제주 모 중학교 재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지난 7월 중순쯤 현장 체험학습 중 휴대전화로 교사 신체 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학교 측은 A군 범행 당일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A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한 사진을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다른 사진과 합성한 이미지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A군 휴대전화 포렌식을 진행해 해당 합성물이 성적 합성물인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불법 촬영물 유포 및 추가 피해자 여부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김운남 경기도의원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예타 통과, 이제 경기도가 움직여야’

    김운남 경기도의원 ‘인천2호선 고양 연장 예타 통과, 이제 경기도가 움직여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김운남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11)이 1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인천도시철도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경기도 및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주도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인천 2호선 김포~고양 연장사업은 인천 서구에서 출발해 김포를 거쳐 고양까지 총연장 약 19.6km 구간에 12개 정거장을 신설하는 총사업비 2조 원 규모의 대규모 광역철도 구축 사업이다. 개통 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을 비롯해 지하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등 핵심 간선 철도망과 직결돼 경기 서북부권의 교통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핵심축으로 꼽힌다. 김운남 의원은 “2023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된 이후 현재까지 KDI의 예타가 진행되고 있다”며 “지난 1월 예타 운용 지침 개정으로 접경 지역인 고양시의 철도 사업도 경제성뿐 아니라 정책성과 지역 균형 발전 필요성을 보다 충실히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짚었다. 이어 “예타의 최종 판단은 중앙정부가 하지만, 경기도 역시 이 사업의 핵심 당사자”라며 경기도의 책임 있는 행정을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7월 9일 김용석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인천시, 경기도, 김포시, 고양시 간의 긴밀한 공조를 주문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이에 김 의원은 추미애 지사를 향해 3대 중점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도지사의 대중앙정부 직접 설득 및 인천·김포·고양과의 공동 대응 체계 선도 ▲GTX-A 환승 및 일산테크노밸리·킨텍스 수요, 노선 부재에 따른 서북부 주민 불편 등 객관적 분석 데이터를 통한 정책성·균형 발전 논리 입증 ▲예타 통과 직후 기본 계획 착수를 위한 도 재정 부담 및 재원 분담 방안 등 사전 행정·재정 준비 완비 등이다. 김 의원은 최근 추미애 지사가 고양 지역 국회의원 및 도의원과의 면담에서 해당 노선의 예타 통과 지원 의지를 피력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제 필요한 것은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하루 최대 500여 건에 달하는 주민 건의 문자가 쇄도하고 있는 현장 분위기를 전하며 본회의장에서 실제 문자 내용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한 통 한 통의 문자에는 경기 서북부 주민들의 오랜 기다림과 간절함이 담겨 있다”며 “우리 모두 이 목소리를 귀담아들어야 한다. 이제 경기도가 답해야 한다”고 발언을 마쳤다.
  • 제주 중학생, 교사 불법촬영·딥페이크 합성물 제작… “장기간 반복 범행”

    제주 중학생, 교사 불법촬영·딥페이크 합성물 제작… “장기간 반복 범행”

    제주지역 한 중학교 학생이 교사와 여학생들의 신체를 장기간 불법 촬영하고, 촬영물을 이용해 딥페이크 합성물까지 제작한 정황이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도내 모 중학교 재학생 A군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A군은 지난 7월 14일쯤 현장체험학습 과정에서 휴대전화로 교사의 신체 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학교 측은 범행 당일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A군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한 사진을 다른 사진과 합성한 이미지도 확인했다. 특히 합성 과정에 딥페이크 기술이 사용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A군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포렌식을 통해 해당 합성물이 성적 합성물에 해당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불법 촬영물의 유포 여부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교사노동조합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사건이 단순한 우발적 촬영이 아니라 장기간 반복된 행위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학교 측이 보호자 동의 아래 A군의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교무실 앞과 출근길, 창의적 체험활동, 현장체험학습, 학교 행사 등 교육활동이 이뤄진 여러 장소에서 촬영된 사진과 영상이 다수 발견됐다. 특정 신체 부위를 확대 촬영한 자료와 이를 이용해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성적 합성물도 확인됐다고 노조는 밝혔다. 또 신고한 교원뿐 아니라 복수의 여교원과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 촬영물 및 합성물이 발견됐으며, 일부 교원은 자신이 촬영 대상이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교원을 향한 문제행동이 이전부터 반복됐고 생활지도 이후에도 행위가 중단되지 않았다”며 “올해 들어 불법촬영과 성적 합성물 제작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제주에서는 앞서 2023년에도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이 교원과 학생 등을 상대로 불법촬영을 반복해 216명이 피해자로 확인된 사건이 발생했다. 노조는 “3년 만에 같은 유형의 범죄가 딥페이크와 결합해 반복됐다”며 교육당국의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노조는 특히 피해 교원에 대한 즉각적인 분리와 치료·상담 지원, 민·형사상 변호사 비용 지원, 불법촬영물 삭제 지원 등을 요구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가 확인될 경우 이들에 대해서도 동일한 보호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피해 교원들이 자신이 교육활동을 하던 모습이 성적으로 왜곡된 합성물 제작에 사용됐다는 사실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며 “피해자가 스스로 각종 지원 제도를 찾아다니게 하는 것이 아니라 교육당국이 선제적으로 보호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 동대문구, 복지사각지대 1822명 집중조사

    동대문구, 복지사각지대 1822명 집중조사

    서울 동대문구는 다음달 16일까지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 2026년 제4차 정기조사’를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를 조기에 찾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기 위해서다. 구는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거주지가 달라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례 등을 예방하기 위해 연 6회 정기적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제4차 정기조사에 앞서 구는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을 활용해 단전·단수, 공공요금 체납 등 빅데이터상 위기 징후가 포착된 구민 1822명을 선제적으로 발굴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각 동주민센터 복지플래너가 신속히 현장을 방문해 생활 실태를 확인하고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다. 실제 최근 정기조사를 통해 발굴된 A씨는 금융 연체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외부와 연락을 끊고 지내던 중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에 위기 가구로 포착됐다. 이에 동 복지플래너가 가정을 방문해 신용회복위원회 채무 상담과 신용회복 절차를 연계하고 지속적인 안부 확인을 통해 경제적·정신적 자립을 도왔다. 구는 지난해에도 총 6차례 정기조사를 실시해 행복e음 복지사각지대 발굴시스템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단전·단수 등 위기 징후가 있는 위험 가구 9008명을 집중 조사했다. 그 결과 공공·민간 자원을 활용해 총 4641건의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동민 구청장은 “앞으로도 기술과 현장을 결합한 촘촘한 복지 안전망으로 복지사각지대 없는 든든한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노인은 늘어 가는데, 요양병원은 왜 줄폐업할까

    노인은 늘어 가는데, 요양병원은 왜 줄폐업할까

    상식적인 경제 원리라면 수요가 몰리는 가게는 문을 닫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노인 돌봄 의료 현장에서는 이 상식이 완전히 파괴되고 있다. 1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요양병원은 2020년 1,583곳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6년 기준 1,299곳으로 줄어들었다. 약 6년 만에 284곳(17.9%)의 요양병원이 자취를 감춘 것이다. 여섯 곳 중 한 곳이 사라진 셈이다. 폐업의 속도 또한 가속화되고 있다. 새로 문을 연 요양병원이 36곳이었던 반면, 문을 닫은 곳은 72곳으로 정확히 2배에 달했다. 이는 일부 지방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4년 사이 경기도의 요양병원은 309곳에서 273곳으로, 서울은 122곳에서 102곳으로 급감했다. 대한민국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 20%를 돌파하며 공식적인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음에도, 어르신들을 수용할 전문 의료 기관은 앞다퉈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 요양병원이 줄줄이 문을 닫는 진짜 이유는 경영 능력 부족이나 노인 인구 감소가 아니다. 첫째 이유는 정액수가제의 역설이다. 요양병원은 환자 한 명당 하루에 받는 수가가 정해져 있는 정액수가제를 적용받는다. 중증 환자를 밤새 정성껏 돌보더라도 들어오는 돈은 일정하여 인공호흡기를 단 중환자를 온종일 케어해도 병원이 받는 돈은 하루 8만 원대에 불과하다. 환자를 잘 돌볼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다. 둘째는 의료 및 돌봄 인력의 급격한 감소이다. 입원 환자 80명당 의사 1명, 6명당 간호 인력 1명을 맞춰야 하지만, 공중보건의 배치 인원은 급감하고 요양보호사의 이탈률은 극에 달해 기준을 채우지 못한 병원들이 폐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셋째는 정부의 병상 감축 정책이다. OECD 평균보다 과도하게 많은 병상 수와 건강보험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요양병상을 약 25% 감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요양병원 폐업으로, 그 병상에 누워 있던 어르신들은 어디로 갔을까? 요양원도, 다른 요양병원도 아니다. 사회복지법 적용을 받는 요양원에는 의사가 상주하지 않아도 된다. 콧줄 영양 공급, 인공호흡기, 욕창 소독이 필요한 중증 의료 처치 환자는 요양원에서 수용할 수 없다. 다른 요양병원도 역시 인력난으로 병상을 줄이거나 폐업을 고려하고 있어 받아줄 여력이 거의 없다. 결국 어르신들이 도착하는 마지막 장소는 각자의 ‘집’이다. 가정으로 밀려난 ‘요양 난민’ 문제는 또 다른 사회적 비극으로 이어지고 있다. 병원에서 3교대로 나누어 담당하던 환자 수발을 집에서는 주로 한 명의 가족이 전담하게 된다. 정부 지원도 턱없이 부족하다. 집에서 부모를 모실 때 지급되는 ‘가족요양비’는 월 24만 5,000원(하루 약 8100원)에 불과하다. 병원 간병비(월 370만 원)의 15분의 1 수준이며, 이마저도 섬·벽지 거주자 등 극히 일부만 대상이 된다. 가족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해 직접 돌보더라도 하루 60~90분만 인정되며, 돌보는 가족의 월 근로 시간이 160시간을 넘으면 급여 자격이 박탈되어 결국 직장을 그만두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1대1 개인 간병인을 고용할 경우 월 간병비만 370만 원에 달해 평균 근로자 월평균 소득(375만 원) 전체를 쏟아부어야 한다. 65세 이상 고령 가구의 중위 소득(월 224만 원)으로는 감당이 불가능하며, 1인 가구 증가로 짐을 나눌 형제조차 사라지고 있다. 이 때문에 실태조사 결과 간병 부담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해 봤다’고 응답한 보호자가 17.4%에 달하는 실정이다. 요양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현재 크게 간병비 부담 완화, 의료-돌봄 통합 체계 구축, 시설 및 인력의 질적 개선 등 3가지 핵심 정책을 축으로 추진하고 있다.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간병 급여화)은 현재 시범사업을 거쳐 의료 필요도가 높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간병비 본인 부담을 완화해 주는 쪽으로 단계적 확대 적용하고 있다. 또한 중개업체를 통한 비공식 간병 계약 구조에서 벗어나 요양병원이 간병인을 직접 고용하고 교대 근무제를 도입하도록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되어 전면 시행 단계에 들어섰으며 지자체별로 맞춤형 돌봄 서비스 연계가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병원에 머물지 않고 자택에 거주하며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방문간호, 방문진료, 야간·주말 응급 돌봄 지원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요양기관도 기능 재정립 및 서비스 표준화로 제도 개편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 입원을 줄이고 치료 중심의 ‘의료중심 요양병원’을 일괄 지정·평가하는 등 요양병원의 기능을 재정립하고 간병인 교육·관리 체계를 다듬는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개인들도 ‘요양 난민’ 위기에 직면하지 않으려면 지금 바로 준비해야 한다. 먼저 연로한 부모의 건강이나 기력이 저하되는 징후가 보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미리 장기요양등급(1~5등급 및 인지지원등급)을 신청해 두어야 한다. 등급이 있어야 향후 요양원 입소, 방문요양, 주야간보호센터 등 공적 돌봄 서비스 혜택을 즉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급히 퇴원하게 되었을 때 등급이 없으면 지원 없이 전액 자부담으로 돌봄을 떠안게 된다. 또한 가족 간병이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월 간병비 지출 계획을 미리 세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공동 간병은 월 60만~90만 원, 1대1 개인간병은 월 370만~450만 원이다. 특히 부모님의 연금 수령액과 가계의 비상 자금으로 몇 달간의 간병 기간을 견딜 수 있는지 숫자로 시뮬레이션해 보고, 필요시 간병인 사용 일당 등을 보장하는 민간 간병보험을 사전 검토하는 것이 좋다. 이용 가능성이 있는 주변 요양병원이 정부의 간병비 지원 대상(100병상 이상 의료중심 요양병원)에 해당하는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에서 1~2등급을 받은 곳인지 미리 검색해 두는 게 중요하다. 지자체나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나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 방문간호 서비스 등을 사전에 파악해 가정 돌봄 전환 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해 둬야 한다.
  • 내년 국가공무원 3851명 늘린다…마약수사 215명 증원

    내년 국가공무원 3851명 늘린다…마약수사 215명 증원

    의대 교수·비교과 교사 등 1139명 증원 저출생에 초중등 교과교사 527명 감축복지·기획처에 청년정책 전담 부서 신설 국책사업관리관 신설…1조 이상 사업 감시 내년에 국가공무원이 3851명 늘어난다. 산업 현장의 중대재해 예방과 갈수록 늘어나는 마약·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수사 인력을 대폭 확충한다. 지역 필수의료 강화와 반도체 등 첨단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해 국립대 교수 등 교원도 1000명 이상 증원한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초중등 교과교사 527명은 감축한다. 행정안전부는 1일 내년도 정기직제로 증원할 국가공무원 규모를 확정해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정권 출범 직후 755명(정기), 국정과제 지원 관련해 2550명(수시) 등 총 3300명을 증원했다. 2년간 7000명 이상 공무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주요 증원 계획을 보면 국민 안전 분야 공무원이 집중 보강된다.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한 노동감독관 700명(산업안전 540명·근로감독 160명), 고위험군 범죄자 보호관찰·전자감독 인력 72명,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지원·돌봄 인력 17명 등을 증원한다. 고위험군 보호관찰 대상자는 성폭력범죄, 미성년자 대상 유괴·살인, 강도, 상습 마약류 위반 등 재범 우려가 높은 강력 범죄 전력자를 의미한다. 노동감독관 증원은 지난해 1000명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모두 3050명이 늘어난다. 특히 마약사범이 증가함에 따라 마약사범 보호관찰·교정기관 재활 인력을 64명 증원하고, 마약·사이버 범죄 등 수사 인력을 215명 보강한다. 해상 마약범죄 수사 23명 등 해양경찰도 354명 늘린다. 또 2개 시도 경찰청에 수사심의담당관, 5개 경찰서에 수사과도 신설해 경찰 수사 내부 통제와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편법·불법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무역·외환거래 검사·조사 인력 26명, 초고액 체납자 해외 은닉재산 추적 환수 인력 9명도 증원한다. 아울러 1조원 이상 예산이 투입되거나 국민 생활 밀접 사업 등 관리와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국책사업관리관’을 신설하고, 초격차 강국 도약을 위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특허 심사인력을 105명 확충한다. 지역 필수의료와 첨단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의대 분야 133명을 포함한 국립대 교수 177명, 특수교사 887명, 상담교사 266명, 보건교사 145명 등 1139명을 늘린다. 청년 복지·정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기획예산처에 청년층 전담부서(청년복지정책과·청년정책전략과)도 신설한다. 이른바 ‘노란봉투법’ 등 노동조합법 개정에 대응해 노동위원회 조사관 47명도 증원한다. 반면 업무량이 줄고 기능이 축소된 조직·인력은 신규 수요 분야로 재배치했다. 교육생이 줄어든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화천분소는 폐지하고 북향민의 교육과 사회적응 등을 지원하는 통합지원센터를 신설한다.
  • 동작구, 어르신·장애인 통합돌봄 특화서비스 확대

    동작구, 어르신·장애인 통합돌봄 특화서비스 확대

    서울 동작구는 취약계층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고 지역 중심의 돌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동작형 통합돌봄 특화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통합돌봄 제도는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병원이나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받으며 자립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 돌봄 서비스다. 구는 올해 3월 돌봄통합지원법이 전국에 시행되면서 지난 5월부터 지역 특성에 맞는 ‘동작형 통합돌봄 서비스’로 고도화했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과 만 65세 미만 심한 장애인(지체·뇌병변) 등 통합돌봄 대상자 중 서류심사와 현장조사 등을 거쳐 지원 대상자를 선별한다. 동작형 특화 서비스는 총 6개 분야로 ▲재가돌봄·식사지원·방문이미용·방문목욕 서비스를 지원하는 ‘일상생활돌봄’ ▲신체기능과 주거 구조를 고려한 생활 공간을 조성하는 ‘주거환경개선’ ▲의료진이 가정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의료지원사업’ ▲퇴원 환자의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 ‘퇴원환자 지역사회연계’ ▲전문 약사가 복약 상담과 교육을 제공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 ▲전문 인력이 방문해 맞춤형 운동과 신체 기능 회복을 돕는 ‘찾아가는 운동서비스’로 구성된다. 구는 지난 14일부터 ‘일상생활돌봄’ 1인당 지원 한도를 기존 100만원에서 180만 원으로 상향하고, 재가돌봄 이용자는 일반(특수) 구급차 비용도 최대 30만 원까지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 ‘주거환경개선’은 1인당 200만 원 한도 내에서 생애 1회만 지원하던 방식에서, 1회 일괄 시공하거나 필요한 시기에 나눠 시공할 수 있도록 지원 방식을 개선했다. 구는 통합돌봄 대상자의 서비스 이용 현황과 만족도, 상태 변화 추이 등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필요한 서비스가 적절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지속 관리할 예정이다. 류삼영 구청장은 “돌봄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담 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순간에 적절한 서비스가 신속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지역 특성에 맞는 통합돌봄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네 차례 신고·접근금지에도…피신한 아내 살해한 공무원 남편 검거[2보]

    가정폭력을 피해 어린 딸과 가족 집에 숨어 지내던 30대 여성이 현직 공무원인 남편에게 살해됐다. 피해 여성은 경찰에 네 차례나 도움을 요청하고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까지 받았지만 참변을 막지 못했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1일 아내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7시 17분쯤 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 외부 계단에서 이혼소송 중인 아내 B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찰이 지급한 스마트워치로 긴급신고했지만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현장에 있던 어린 딸도 손가락에 찰과상을 입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통신기록 등을 분석해 범행 약 4시간 20분 만인 오전 11시40분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당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고 있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남편의 폭행과 흉기 협박 등을 네 차례 신고했다. 경찰은 지난 5월 출동 경찰관에게 물리력을 행사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A씨는 특수협박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송치됐다. 별거에 들어간 B씨는 법원의 임시보호명령을 받고 가족 집으로 피신했다. 그러나 이혼소송 서류가 송달되는 과정에서 새 주소가 남편에게 노출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B씨는 지난달 경찰에 주소 노출 우려를 알렸고, 경찰은 스마트워치 재지급과 맞춤형 순찰 등의 조치를 했지만 범행을 막지는 못했다. 경찰은 A씨가 소송 과정에서 B씨의 거처를 확인했는지와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곽인혜 서울시의원 “유보통합, 법 개정만 기다려선 안 돼… 서울형 로드맵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곽인혜 서울시의원 “유보통합, 법 개정만 기다려선 안 돼… 서울형 로드맵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곽인혜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이 지난달 31일 제339회 임시회 교육위 업무보고 질의에서 유보통합이 단순한 행정업무 이관을 넘어,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실질적인 교육·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서울형 유보통합’의 단계별 로드맵 마련을 촉구했다. 유보통합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이원화된 관리체계를 하나로 묶어, 어떤 기관을 이용하든 모든 영유아가 공평하고 우수한 교육과 돌봄을 받도록 보장하는 국정과제이다. 이미 중앙 정부 차원에서는 교육부로 관리가 일원화되었으나, 지방 자치단체에 남아 있는 보육 업무와 관련 예산 및 인력을 시도교육청으로 넘기는 법적·행정적 절차는 관련 법률 개정의 지연으로 인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날 곽 의원은 서울시와 자치구별로 진행 중인 보육사무, 인력, 재정의 이관 준비 현황을 꼼꼼히 살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유보통합추진단은 현재 어린이집 관련 조직과 정원, 기록물, 회계, 재정, 재산 등에 대한 전반적인 실태조사와 이관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교육부의 신규 유보통합 로드맵이 발표되면, 이를 바탕으로 서울 지역의 특성에 최적화된 운영 모델을 보완해 나갈 방침이다. 곽 의원은 “유보통합 관련 법률 개정 시점이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현장에서는 이미 유치원과 어린이집 관계자들의 혼란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며 “법 개정과 정부의 로드맵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실제 이관이 시작됐을 때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준비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곽 의원은 “유보통합의 성과를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격차 해소 목표와 평가 지표가 없다”며 “실제 교육청은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 교육·돌봄 환경 개선 등 개별 사업별 평가는 실시하고 있지만,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분야별 격차를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별도의 지표는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곽 의원은 한시적 조직인 유보통합추진단의 역할과 존속 필요성도 강조했다. 곽 의원은 “관련 3법이 통과되더라도 통합 초기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이해관계 조정과 새로운 행정체계 안착 과정에서 상당한 갈등과 혼선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균형 있게 통합을 추진할 수 있는 전담조직의 역할이 오히려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곽 의원은 “유보통합의 출발점과 종착점은 결국 우리 아이들이어야 한다”며 “교육청은 법 개정 이후에 움직이는 수동적인 유보통합이 아니라, 서로 다른 보육 여건과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해 이관 준비부터 분야별 격차 해소, 재정과 조직 운영방안까지 담은 ‘서울형 유보통합’ 단계별 로드맵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선미 유보통합추진단장은 답변을 통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균형 있게 다루기 위한 별도의 조직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서울형 유보통합 모델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여 서울에 적합한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우리 아들 다칠까봐서요”…상대팀 9세 선수 발 걸어 넘어뜨린 아빠, 결국

    “우리 아들 다칠까봐서요”…상대팀 9세 선수 발 걸어 넘어뜨린 아빠, 결국

    미국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유소년 미식축구 경기장에서 40대 관중이 돌연 운동장으로 뛰어들어 상대 팀 9세 선수를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NBC뉴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경찰을 인용해 범인은 41세 남성으로 아들이 속한 팀의 상대 선수가 위협적인 플레이를 하자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27일 위스콘신주 러신의 케이스 고등학교 경기장에서 일어났다. 상대 팀 선수가 터치다운을 향해 맹렬히 질주하자 관중석에 있던 한 남성이 갑자기 경기장에 뛰어들었다. 터치다운은 미식축구에서 상대 진영의 가장 안쪽 영역까지 공을 가지고 들어가 높은 점수를 얻는 핵심 득점 방식이다. 이 남성은 달려오던 선수를 향해 왼발을 쭉 뻗어 다리를 걸었다. 상대팀 9세 선수는 터치다운을 눈앞에 두고 잔디밭에 크게 넘어졌다. 현지 경찰은 “한 남성이 경기 양상에 불만을 품고 운동장으로 들어가 9세 선수를 넘어뜨렸다”며 “현장에 있던 관중이 이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고, 또 다른 학부모는 도주하는 남성의 차량을 추격했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경기장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고속도로 인근에서 27일 오전 11시 7분쯤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과정에서 그는 “상대 팀 아이들이 우리 아이보다 덩치가 커 순간적으로 화가 났다”며 해당 선수와 코치진에게 사과했다. 다만 그는 선수를 해치려 한 것이 아니라 단지 경기를 중단시키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들이 이전에 팔이 두 번이나 부러진 적이 있어 또 다칠까 봐 너무 무서웠다”며 “아이가 위험해 보이는 순간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나갔고, 정말로 경기를 멈추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했으며, 법 집행 당국으로부터 경범죄에 해당하는 ‘질서 문란 행위’로 범칙금 처분을 받았다. 다행히 넘어진 9세 선수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美 신형 미사일에 민간인 수십명 사망”…트럼프의 신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美 신형 미사일에 민간인 수십명 사망”…트럼프의 신무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처음 실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신형 탄도미사일이 이란에서 광범위한 민간인 피해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분쟁 감시단체 에어워즈(Airwars)의 분석과 무기 전문가 및 전직 미 국방 관계자들은 지난 2월 28일 이란 남부 도시 라메르드에 떨어진 미사일 3발이 폭발 지점에서 최대 50m 떨어진 민간인까지 살상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란 당국은 당시 공격으로 어린이 7명을 포함해 최소 21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에어워즈는 라메르드 공격 현장의 사진과 영상, 위성 이미지, SNS 게시물 및 언론 보도 등을 분석해 미사일 폭발 지점과 민간인 사망 지점, 피해 흔적을 지도에 표시했다. 이후 각 지점 사이의 거리를 측정해 미사일의 살상 및 피해 반경을 추정했다. 그 결과 현장 사진과 영상에는 건물과 도로, 차량 곳곳에 작은 구멍이 무수히 뚫린 듯한 흔적이 확인됐다. 여러 무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피해 양상이 정밀타격미사일(PrSM)의 탄두가 폭발하면서 발생하는 고속 금속 파편의 특성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당시 미군이 사용한 무기인 PrSM은 미군이 기존 육군전술미사일시스템(ATACMS, 에이태큼스)을 대체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것이다. PrSM을 개발한 록히드 마틴은 해당 미사일을 두고 “장거리·고정밀 타격 능력을 갖춘 차세대 탄도미사일”이라고 홍보해 왔다. PrSM은 목표물 인근 상공에서 폭발한 뒤 수만 개의 고밀도 텅스텐 펠릿을 사방으로 흩뿌리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텅스텐은 밀도가 높고 녹는점이 높아 폭발 과정에서도 형태를 유지하며, 연질 장갑 등을 관통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관통력을 갖는다. 이에 따라 군사 시설이나 장갑차량 등 특정 목표를 타격할 경우 효과적인 무기가 될 수 있지만,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용된다면 광범위한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라메르드에서는 미사일 폭발 지점에서 상당한 거리에 떨어진 장소에서도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당 미사일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한 폭발로 인근 학교가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란 국영 매체는 이 폭발로 민간인 7명이 사망했으며, 대부분 어린이였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폭발에서는 탈레 칸다그 지역의 집 마당에서 놀던 2세 아비나 바르제가르가 파편에 맞아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라메르드 공격에 PrSM 사용 안 했다”미군 측은 당시 라메르드 공습에 PrSM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부인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OM)는 이란 전쟁 첫날인 지난 2월 28일 라메르드에 PrSM 또는 다른 무기를 발사하지 않았으며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도리어 미군은 당시 영상 가운데 하나가 이란제 호베이제 순항미사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과 인터뷰한 전직 군 관계자 2명을 포함한 6명의 무기 전문가들은 라메르드에 PrSM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아 평가했다. 보안 카메라에 포착된 미사일의 형태가 미군의 주장대로 이란제 미사일과는 다르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미군은 라메르드 공습에 PrSM을 사용했다는 주장을 일축했지만, 실제 전장에 해당 미사일시스템을 배치·운용한 사실은 공개적으로 강조해 왔다. 중부사령부는 라메르드 공격 다음 날인 3월 1일 소셜미디어에 이란 작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PrSM 사진을 게시했고, 사흘 뒤에는 “이란에서 PrSM을 사용한 것은 역사적인 첫 사례”라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용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PrSM의 놀라운 인기에이태큼스의 후속 무기로 개발된 PrSM의 사거리는 약 500㎞로, 에이태큼스의 사거리 약 300㎞보다 훨씬 길다. 멀리 떨어진 목표물을 후방에서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는 라메르드 공격 이후 록히드 마틴과 PrSM 생산량을 기존보다 4배 늘리는 40억 달러(한화 약 5조 4800억원)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 여러 국가에서 구매 계약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영국은 지난 6월 PrSM 구매를 위해 1억3000만 파운드(약 2413억원)를 책정했고, 호주 역시 이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며 수십억 달러를 관련 프로그램에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PrSM이 장거리 정밀타격이라는 새로운 능력을 제공하는 만큼 군사적으로 중요한 무기라고 평가하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막기 위해 사용 환경을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 육군 폭발물 전문가 출신 트레버 볼은 “PrSM의 광범위한 파편 효과를 고려할 때 인구 밀집 지역에서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산재보험 ‘선보장’ 도입…화재·폭발 취약 사업장 지원[2027년 예산안]

    산재보험 ‘선보장’ 도입…화재·폭발 취약 사업장 지원[2027년 예산안]

    내년부터 산업재해를 입은 근로자에게 산재보험을 우선 지급하는 ‘선보장 제도’가 도입된다. 또 화재·폭발에 취약한 사업장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신설한다. 정부는 1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27년 예산안’을 발표했다. 먼저 산재 처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를 대비해 산재보험 보상액을 근로자에게 우선 지급하는 선보장 제도에 436억원을 투입하고, 산재 근로자들의 직장 복귀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고위험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1245억원을 편성했다. 화재·폭발 위험성이 높은 사업장도 지원한다. 총 401억원을 투입해 상시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장 가운데 화재·폭발 위험이 높은 곳을 대상으로 환기팬과 비상유도등, 인공지능(AI) 화재 감지기 등의 설치·교체 비용을 최대 80%까지 지원한다. 사업장 한 곳당 지원 한도는 최대 1억원으로, 약 2400개 사업장이 지원 대상이다. 화재 위험이 큰 공장과 창고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314억원을 투입해 전국 공장·창고 약 19만동을 대상으로 건축·소방·노동 분야의 화재 취약성과 위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다. 개별 사고 이후 현장 대응에 그치지 않고 전국 단위의 실태 조사를 통해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대형 화재 등 고위험 재난 현장에서 소방대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첨단 장비도 확충한다. 소방청은 268억원을 들여 무인 소방로봇 9대와 4족보행 로봇 40대 등 첨단 소방로봇 49대를 도입한다. 대형 공장과 창고 등 사람이 직접 진입하기 어려운 현장에서 화재 진압과 구조·탐색을 맡겨 소방공무원의 직접적인 위험 노출을 줄이고 대형 화재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공공질서·안전 분야에 총 28조 8000억원을 투입하고, 특히 안전 부문 예산을 올해 3조 1000억원에서 내년 4조 3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호우·화재 등 재난이 자주 발생했던 만큼 재난 대응의 첨단화에 투입되는 예산을 올해 2조 5000억원에서 3조 2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 중구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납부 능력 따라 ‘강강약약’ 대응한다

    중구 ‘지방세입 체납관리단’, 납부 능력 따라 ‘강강약약’ 대응한다

    서울 중구가 체납자의 사정과 납부 능력을 살펴 징수부터 복지 지원까지 맞춤형으로 대응하는 ‘지방세입 체납관리단’을 11월까지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체납자의 납부 여건에 맞게 대응해 징수의 실효성과 세정의 공정성을 함께 높인다는 취지다. 구는 15명의 기간제 근로자로 체납관리단을 꾸렸다. 지난달 전화 상담과 사전 준비를 마치고 이달부터 현장 실태조사에 나선다. 조사원은 먼저 전화로 체납 사실과 납부 방법을 안내하고 생활 실태 확인 등 현장 조사가 필요하면 방문 일정을 조율한다. 주소지나 사업장을 방문해 체납 사유와 납부 능력, 생활 여건 등을 확인한다. 현장 방문 때에는 근무복을 착용하고 조사원증을 패용해 신분을 밝힌다. 구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집중됐던 체납관리를 소액 지방세와 세외수입까지 넓힌다. 소액 체납은 부과 사실을 알지 못했거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제때 내지 못하는 등 사유가 다양하기에 체납 원인과 생활 여건을 함께 살펴 맞춤형으로 관리한다. 지방세와 세외수입 체납자 1만 2600여명이 조사 대상이다. 지방세는 체납액 100만원 미만 소액 체납자를 중심으로 살핀다. 세외수입은 과태료·이행강제금·과징금·변상금·부담금과 주정차 위반 과태료 등을 본다. 담당 공무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체납자 상황에 맞는 후속 조치를 한다. 생활고 등으로 납부가 어려운 생계형 체납자는 복지 서비스를 연계하고 일시적으로 자금 사정이 어렵다면 분납이나 납부 유예 등을 검토한다.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고의로 납부를 피하는 체납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한다. 김길성 구청장은 “체납자마다 세금을 내지 못한 사정과 납부 여건이 다른 만큼 현장에서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생활이 어려운 주민에게는 필요한 지원을 연결하고 고의적 납부 회피에는 엄정하게 대응해 공정하고 세심한 세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포착] 푸틴의 흉물스러운 배가 ‘둥둥’…피격 후 튀르키예까지 떠내려갔다 [영상]

    [포착] 푸틴의 흉물스러운 배가 ‘둥둥’…피격 후 튀르키예까지 떠내려갔다 [영상]

    러시아 해안에서 공격을 받은 러시아 국적의 대형 화물선이 흑해를 표류하다 튀르키예의 한 해변에 좌초됐다. 튀르키예 현지 언론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길이 108m의 해당 선박은 이스탄불 실레 지구의 알라칼리 해변에 좌초된 채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화물선은 러시아의 주요 해군 및 해상 물류 허브인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에서 공격을 받았다. 피격 후 선원들은 심하게 손상된 선박을 버린 채 구명보트를 타고 탈출했다. 선원들이 모두 탈출한 빈 선박은 튀르키예 해안선 방향으로 표류하기 시작했고 결국 만신창이가 된 채로 해안가에 멈춰 섰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보면 해당 선박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채 바다를 표류하며 곳곳이 녹이 슬어 있다. 갑판과 뱃머리 곳곳에는 피격으로 인한 잔해와 그을린 흔적이 역력하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튀르키예 구조대 측은 좌초된 선박 주변을 봉쇄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튀르키예 국방항만청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운항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각한 손상을 입었으며 특히 선장실이 새까맣게 타버린 것으로 보아 타깃을 짐작하게 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31일 “튀르키예 당국은 러시아 해역에서 최초 공격이 발생한 정확한 시점이나 대피한 승무원들의 행방은 파악하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현재 튀르키예 현장에서 좌초된 러시아 화물선을 촬영한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튀르키예에 좌초된 러시아 선박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우크라 드론에 속수무책인 러 흑해 함대우크라이나는 올해 들어 흑해 전역에서 러시아 화물선과 유조선, 군함 등을 노린 작전을 꾸준히 시행했고 이 중 상당수는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8월 12일 SNS에 “흑해에서 러시아 함대의 마지막 주요 거점인 노보로시스크 해군기지를 겨냥한 독특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있는 흑해함대 주요 기지를 잇달아 공격하자 상당수 해군 함정을 노보로시스크로 이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자체 개발한 공중·해상 드론을 활용해 러시아 군함과 유조선 등을 공격하며 흑해에서 러시아 해군의 활동을 제한해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독특한 작전’은 우크라이나 드론 수백 대가 노보로시스크와 아나파, 겔렌지크 등을 동시에 공격한 사건으로, 특히 노보로시스크는 러시아의 해군기지와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튀르키예 해안에 좌초한 러시아 화물선의 출발지도 노보로시스크항으로 확인됐지만, 피격 시점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공격 시점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나이티드24는 “우크라이나군의 반복적인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흑해 함대 소속 함정 여러 척, 특히 상부 구조물이 파손된 채 위장막으로 가려진 몰니야급 미사일정 한 척과 여러 척의 소련제 상륙함들이 현재 점령된 세바스토폴 만에 피신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성수대교 남단 진입램프 단차 구간 현장점검 실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성수대교 남단 진입램프 단차 구간 현장점검 실시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위원장 박칠성)는 지난 8월 31일 제339회 임시회 첫 일정으로 성수대교 남단 램프 단차 구간 현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위원회는 성수대교 남단 접속교 하부 공간에서 교량안전과장의 현황 브리핑을 들은 뒤, 단차가 발생한 B램프 구간으로 직접 이동해 현장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번 현장 방문은 성수대교에 이어 동작대교 진입 램프 구간에서도 잇달아 단차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위원회 차원에서 서울시가 시행한 22개 한강교량 전수조사 결과를 직접 검증하고,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의 후속 대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자 마련됐다. 서울시 전수조사 결과에 따르면 단차는 교대·옹벽 간 기초 형식 차이에 따른 침하량 차이로 발생한 것으로, 한강교량 중 단차가 5cm 이상인 진입 램프 14개소에 대해 외부 전문가 및 안전진단 전문기관 합동 점검을 실시한 결과 구조적인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장을 점검한 박 위원장은 “조사 결과 구조적 안전성에 문제가 없더라도 시민의 눈높이에서는 눈에 보이는 단차나 방호울타리 등의 외관 상태로 인해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단차가 확인된 구간에 대해서는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위원회는 “구조 안전성과 별개로 예정된 선제적 지반 보강 작업과 주행 차량의 덜컹거림 방지를 위한 포장면 평탄화 시행을 차질 없이 추진해달라”고 말하며, 단차 발생 교량에 대한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계측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 방문에는 박칠성(구로4) 위원장을 비롯해 함대건(비례), 임춘대(송파3) 부위원장, 공우석(관악1), 김병진(강서6), 이동화(서대문1), 이영실(중랑1), 최정은(비례), 강신욱(강남2), 이수진(송파6), 이숙자(서초2) 위원이 참석했다.
  • 극한 폭염에 대구 기업 체력도 ‘고갈’

    올여름 폭염이 대구 산업 현장의 체력을 갈아 넣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기업 10곳 중 9곳이 폭염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기업 463곳(응답 204곳)을 대상으로 ‘장기화되는 폭염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91.2%(다소 영향 78.9%, 매우 영향 12.3%)가 폭염으로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 타격은 야외 작업과 대면 업무가 많은 분야에서 더 두드러졌다. 유통·서비스업(97.3%)과 건설업(96.5%)의 고통 호소 비율이 제조업(88.4%)을 웃돌았다. 기업들은 폭염으로 인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냉방·전력 사용 증가에 따른 비용 부담’(65.7%)을 꼽았다. ‘온열질환 등 근로자 건강·안전관리 부담 증가’(47.5%)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여름과 비교하면 추가 비용이 ‘5~10% 미만 증가했다’는 응답은 39.7%로 가장 많았고, ‘5% 미만 증가했다’는 답변도 33.8%에 달했다. 늘어난 비용 항목 중에는 ‘냉방·전력비’(77.0%)가 압도적이었다. 폭염은 생산성 저하로도 이어졌다. 응답 기업의 72.6%가 폭염으로 생산성이 10% 미만 감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통·서비스업은 10% 이상 생산성이 떨어졌다는 응답이 24.3%에 달해 제조·건설업보다 타격이 심했다. 기업들은 ‘여름철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74.0%)를 가장 절실한 지원책으로 요구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기업이 폭염을 지속적인 경영 위험요인으로 인식하는 만큼 현장 체감형 지원과 중장기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농도’ 전북은 옛말? 농업 소득 줄고 재배 면적도 감소

    전북에서 농업 비중이 줄어들며 국내 대표 농도(農道)라는 위상이 무색해지고 있다. 3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전북 지역 논벼 재배면적은 9만 8912㏊로 조사됐다. 전북에서 논벼 재배면적이 10만㏊ 밑으로 떨어진 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국 논벼 재배면적 중 전북이 차지하는 비율도 20여 년간 15%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14.9%로 내려갔고 올해는 14.8%로 더 낮아졌다. 농업으로 인한 소득도 후퇴하고 있다. 전북도농업기술원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전북 농가소득은 5082만 8000원을 기록했지만 이 가운데 농업소득은 1114만 3000원에 불과했다. 10년 전인 2005년(1271만 8000원)보다 되레 줄었다. 농업만으로는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전북도는 기후변화와 농산물 소비·유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농업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역특화 농업구조 전환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단순히 생산량을 늘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비와 생산성, 가공·유통 여건, 시장성 등을 종합 분석해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을 높일 수 있는 품목과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적정 생산과 수급 조절을 통한 가격 안정 방안을 살피고 식품기업과 연계한 가공·상품화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게 핵심이다. 도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농가 인구 고령화, 농산물 가격 변동성 심화 등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농업구조 전환은 농촌의 생존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한 필수 과제”라며 “데이터에 기반한 정밀 소득 분석과 현장 밀착형 TF 운영을 통해 전북 농업을 고소득 미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 병원 문턱만 밟고 사라진 마약 환자 71%… ‘회전문 중독’ 막아야

    병원 문턱만 밟고 사라진 마약 환자 71%… ‘회전문 중독’ 막아야

    28시간 단기 교육에 치중두 차례 이상 치료, 10명 중 3명뿐마약 재범률 4년 만에 11%P 급증“일정 기간 치료 강제할 제도 필요”지속 치료 ‘컨트롤타워’ 시급“식약처, 치료·재활까지 맡아 문제법 개정해 복지부가 통합 관리를”마약 중독 치료 병원·인력 늘려야 마약 중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명 중 7명은 1년에 단 한 번 진료받고 치료망 밖으로 사라진다. 정부는 치료·재활을 통한 사회 복귀를 강조하지만 환자를 지속 치료로 이끌 사법·의료 안전망은 수년째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사법 단계에서 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뢰 비율부터 절반 수준에 그친다. 올해 6월까지 ‘사법-치료-재활 연계’ 대상자 138명 가운데 치료 보호기관 의뢰는 70명, 28시간 재활교육 배정은 104명이었다(중복 배정 가능). 중독 치료보다 단기 교육에 치중한 칸막이 행정이 결국 ‘회전문 중독자’를 양산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31일 국회입법조사처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2024년 청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마약 중독 진료 환자 7215명 가운데 연간 외래·입원 진료가 1회에 그친 ‘치료 중단군’은 5115명(70.9%)이었다. 치료 중단군 비율은 10년 내내 70% 안팎이었다. 두 차례 이상 치료받은 환자는 10명 중 3명도 채 되지 않았다. 국내 마약사범 재범률도 2020년 44.7%에서 2024년 55.9%로 11.2%포인트 뛰어 미국(40.6%)과 영국(38.8%)을 크게 웃돌았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법원이나 검찰, 보호관찰소에 제출할 진료기록을 떼기 위해 구색 맞추기로 병원을 한 번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마약 중독에서 회복한 ‘리’(가명·52)씨는 “병원에 가라고 하니 마지못해 한 번 가는 것일 뿐, 중독자가 가장 못 하는 일이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라며 “일정 기간 치료를 강제하고 이끌어줄 실질적인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약류 투약 사범을 처벌 대신 치료·재활로 이끌겠다며 2023년 ‘사법-치료-재활 연계 참여조건부 기소유예’를 도입해 이듬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검찰이 대상자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뢰하면 전문가위원회가 치료 필요성과 재활 프로그램을 정해 제안한다. 환자의 치료 필요성을 판단하는 첫 관문을 보건의료 주무 부처가 아닌 식약처가 쥔 셈이다. 이해국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단순 교육이나 재활 프로그램으로 급한 불은 끌 수 있어도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다”며 “40여년간 이어진 정책적 방치가 오늘날 중독 보건의료 인프라의 붕괴와 전문의 고갈을 불렀다”고 지적했다. 치료 연속성을 가로막는 원인으로는 분절된 관리체계가 꼽힌다. 기소유예 뒤 보호관찰은 법무부, 사회 재활은 식약처, 치료보호는 복지부로 나뉘어 환자의 치료부터 지역사회 안착까지 추적·관리할 컨트롤타워가 없다. 법적 기반도 갈라져 있다. 복지부 소관 정신건강복지법상 중독 정책의 직접 근거는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설치·운영 규정 정도에 불과하다. 치료보호와 사회 재활의 핵심 근거인 마약류관리법조차 소관이 쪼개져 있다. 이 법의 주무 부처는 식약처지만 중독자 치료보호를 규정한 제40조는 복지부 소관이다. 복지부가 관련 법적 기반을 제때 마련하지 못하면서 치료와 재활이 부처별 사업으로 파편화됐다는 지적이다. 정부 지정 치료 보호기관의 실적 편중도 심각하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지정기관 31곳 중 13곳(41.9%)은 치료 실적이 전무했다. 전체 실적의 46.0%인 758명은 인천참사랑병원 한 곳에 몰렸고 서울시 은평병원(217명)과 국립부곡병원(193명)을 포함한 상위 3곳이 전체 실적의 70.8%를 차지했다. 현장에서는 마약 중독 환자 한 명을 치료하는 데 일반 정신질환자보다 10배 이상의 자원이 든다고 호소한다. 쓸 수 있는 치료 약물이 제한돼 다학제 전문인력을 집중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환자들은 대개 신체적·정신적 합병증이 극에 달해서야 병원을 찾는다”며 “암으로 치면 4기가 돼서야 처음 진료실에 들어오는 셈”이라고 짚었다. 이계성 인천참사랑병원 중독치료센터장은 전국에서 마약 중독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의사를 10~20명 남짓으로 추산했다. 그는 “전쟁이 터졌는데 전선에 나갈 군인이 없는 꼴”이라며 “의사는 물론 정신건강간호사와 사회복지사, 회복상담가까지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치료 난도와 업무량에 비해 수가 등 보상이 터무니없이 적어 의료기관들이 진료 자체를 꺼리는 탓이다. 전문가들은 식약처 위원회의 치료 평가 기능을 복지부로 넘기고 정신건강복지법과 마약류관리법으로 쪼개진 법적 근거를 정비해 치료·재활·사례관리를 하나로 엮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속 치료 환자의 본인부담금을 낮추고 심리치료·가족상담을 건강보험에 포함하는 한편, 치료 중단자를 다시 병원으로 연결할 중독전문 코디네이터를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이 센터장은 “식약처가 마약류 예방과 안전관리를 맡을 수는 있지만 환자의 치료와 재활까지 떠맡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구조”라며 “치료부터 지역사회 복귀까지 전 과정을 복지부가 통합 관리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마약 중독자를 치료할지 말지 선별해 심사할 게 아니라 어떤 수준의 치료를 얼마나 집중 제공할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28시간짜리 단기 교육으로 중독이 낫는다면 마약 문제는 진작 사라졌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 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리는 ‘AI 조작 영상’… 가짜 기부 QR코드 주의

    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리는 ‘AI 조작 영상’… 가짜 기부 QR코드 주의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수천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기상 악화와 2차 홍수 우려로 구조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스레드 등 SNS에는 거대한 흙탕물이 마을을 집어삼키거나 댐이 무너지는 등 네팔 홍수 현장으로 보이는 영상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존재하지 않던 건물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무너지는 등 부자연스러운 장면들이 발견된다. AI로 생성·조작된 영상이다. ‘누군가 고의로 댐을 파괴해 홍수가 발생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확산하는가 하면, 과거 다른 재난 영상을 네팔 홍수 현장인 것처럼 짜깁기해 유포한 사례도 확인됐다. 재난 초기 공식 정보가 부족한 데다 피해가 집중된 네팔 라수와 지역 곳곳에서 통신과 도로가 끊겨 현장 확인이 어렵다 보니 이같은 가짜 정보가 쉽게 번지는 것이다. 한국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네팔 국적의 보태 핌바(33)는 “실종된 친구가 있는 라수와 지역과 비슷한 영상이 올라오면 계속 찾아보고 있다”며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렵고 볼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허위 정보 확산은 재난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과 2024년 미국 허리케인 밀턴 당시에도 AI로 생성된 영상이 실제 재난 현장인 것처럼 SNS에 퍼지며 혼란을 키웠다. 네팔 정부를 사칭한 가짜 기부 QR코드도 등장해 유의해야 한다. 네팔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개인 QR코드를 정부 재난구호기금인 것처럼 속여 SNS에 올린 32세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네팔 정부는 메타와 틱톡에 관련 콘텐츠 삭제를 요청했지만, 실제 조치까지 24~48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는 “재난 상황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자칫 더 큰 피해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은 허위 정보에 대한 처리 기준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