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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화재 대피 중 흉기난동 벌어진다면…서울시 ‘복합 재난’ 대응 훈련

    지하철 화재 대피 중 흉기난동 벌어진다면…서울시 ‘복합 재난’ 대응 훈련

    서울시는 22일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일대에서 지하철 화재와 흉기난동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난 상황을 가정한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2025년 서울시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은 지난 5월 발생한 5호선 방화와 최근 재난 사례를 참고해 주제와 훈련 상황을 선정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훈련이 실시된 여의나루역은 지하 47m에 있어 지상으로 이동 동선이 긴 편이다. 휴대용 배터리 발화와 고의 방화로 화재가 발생해 대피하던 중 인파 사고와 흉기 난동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이번 훈련에는 서울시와 영등포구청, 서울교통공사, 소방, 경찰 등 20개 관계기관에서 900여명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시민 보호, 현장통제, 긴급구조, 응급의료, 재난복구 등 재난관리 기능을 확인한다. 특히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를 중심으로 ‘토론훈련’과 여의나루역 ‘현장훈련’을 동시에 진행해 공조 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훈련 과정에서 다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는 즉시 재대본 가동을 지시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상황을 확인하며 수습을 총괄한다. 행정안전부 평가단이 참관하는 종합 평가도 이뤄진다. 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지하철은 정상 운행됐지만, 여의나루역 인근 도로 일부는 통제되기도 했다. 오 시장은 “재난은 우리 사회와 일상의 가장 약한 고리를 파고든다”며 “미흡한 부분을 더 치열하게 찾아내고 훈련·개선해 ‘시민 안전 최우선 도시, 서울’을 향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 파주 K9자주포 훈련 중 폭발 사고… 10명 부상

    파주 K9자주포 훈련 중 폭발 사고… 10명 부상

    경기 파주시 육군 포병부대에서 10일 오후 원인 미상의 폭발 사고가 발생해 10명이 다쳤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이날 오후 3시 24분쯤 해당 부대가 주둔지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K9 자주포 관련 훈련 도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포병 비사격 훈련 중 발사음과 연기를 묘사하는 ‘폭발 효과 묘사탄’이 폭발한 것으로 육군 관계자는 “실제 사격장에서 하는 훈련처럼 효과음을 나타내 교육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용도”라고 설명했다. 모의탄은 가로 17.5㎜, 세로 53.3㎜ 크기에 중량은 약 10g(폭음제 3g 포함)으로 발사효과 묘사기에 24발을 장착해 1발씩 발사한다. 교육훈련지원관(상사) 현장통제 하에 총 12명이 훈련에 참가했고 상사 1명과 중사 1명이 각각 팔과 허벅지 등에 화상을 입었다. 중사 1명, 하사 2명, 병사 5명은 손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 직후 현장 군의관이 환자를 분류하고 응급조치를 실시했으며 소방차와 구급차가 출동했다. 군은 헬기와 구급차를 이용해 부상자들을 국군수도병원과 인근 민간 병원으로 후송 조치했다. 육군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는 군사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 국방부 ‘전투기 오폭’ 사고대책본부 설치…배상 절차 논의도 돌입

    국방부 ‘전투기 오폭’ 사고대책본부 설치…배상 절차 논의도 돌입

    국방부는 지난 6일 공군 전투기가 훈련 중 민가에 폭탄을 비정상 투하한 사고의 수습을 위해 김선호 장관 직무대행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했다고 7일 밝혔다. 김 대행은 국방부가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군은 모든 역량을 집중해 피해 복구 및 배상 등을 통해 조속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행은 전날 사고대책본부 설치를 지시하고 이날 오전 사고대책회의를 직접 주관했다. 김 대행은 회의에서 공군 및 육군의 사고대책본부를 국방부 사고대책본부 예하 위원회로 재편성하고 사고 현장인 경기 포천 노곡리 일대에 현장통제지원본부를 가동해 피해 주민을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군은 전투기 오폭 사고 피해 배상을 위한 절차에도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군 관계자는 “국방부 법무관리관실과 공군본부·5군단 법무팀으로 구성된 ‘피해배상 현장대응팀’을 편성해 오늘부터 운영하고 있다”며 “피해배상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가배상법 등 피해배상 절차와 방법 등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이날 마을을 방문해 주민 설명회도 갖는다. 전날 오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올해 첫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을 진행하던 중 공군 KF-16 2대가 폭탄 MK-82를 각각 4발씩 총 8발을 민가에 잘못 투하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번 전투가 오폭 사고로 민간인 15명과 군인 14명 등 총 29명이 부상자로 집계됐다. 전날 15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 것보다 늘었다. 인근 6사단 예하 부대 안에도 폭탄이 3발 떨어져 장병들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입원 치료 인원은 민간인 7명, 군인 2명이며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다”며 “중상자는 민간인 2명”이라고 밝혔다. 부상자 중인 외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의료 인력을 총 4개 팀 투입해 지원했다”며 “오늘 오후부터는 국군의무사령부, 육군본부, 5군단 인력으로 구성된 정신건강 현장지원팀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군은 전날 장병 94명을 현장에 투입해 피해지역 잔해 수거 및 피해주택 정리를 지원했고, 이날도 150명의 장병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또 포천시와 함께 현장 피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경기도와는 통합 안전진단팀을 설치해 사고 지역 내 각종 시설물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 [속보]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사고…국가 소방동원령 발령

    [속보] 안성 고속도로 공사장 붕괴사고…국가 소방동원령 발령

    경기 안성의 고속도로 공사장이 무너져 작업자 8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청은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소방청은 25일 오전 9시 49분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인근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구조물이 붕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오전 10시 45분 현재 작업자 3명이 사망하고 5명의 부상이 확인됐다. 소방청은 오전 10시 3분 다수 인명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 장비 18대, 인력 53명을 투입했다. 이후 오전 10시 15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경기소방, 충북소방, 중앙119구조본부(충청강원119특수구조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시흥119화학구조센터, 서산119화학구조센터) 등을 동원해 매몰자들을 구조 중이다. 소방청장은 특정 시도의 소방력으로는 화재 등 재난에 대응하기 어렵거나 국가 차원에서 소방력을 재난현장에 동원할 필요가 인정될 때 동원령을 발령할 수 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우선으로 인명을 구조하고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최 권한대행은 이날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경찰청, 충청남도에 이같은 긴급지시를 내렸다고 기재부가 전했다. 최 권한대행은 “현장 활동 중인 구조대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고, 추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통제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남경찰 ‘설 명절 대비 종합방범대책’ 추진

    경남경찰 ‘설 명절 대비 종합방범대책’ 추진

    경남경찰청은 설을 맞아 도민들이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이달 29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설 명절 대비 종합방범대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찰은 이번 설 연휴 귀향·귀성과 관광지 방문 등을 이유로 차량 이동량이 많고, 각종 사건사고 등 112신고도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에 경찰은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컨트롤타워로 삼고 교통관리·형사활동·112신고 대응 등 전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공동대응할 계획이다.이달 29일부터 연휴 시작 전 일까지는 전통시장·대형마트·공원묘지 교통혼잡 관리, 창원중앙역 등 주요 철도역·버스터미널·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 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 중심 형사활동, 다액대면 편취사건 전담팀 운용, 가정폭력 재발우려 가정 모니터링, 공원·등산로 방범시설 점검·설치 등에 나선다.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 달 9일부터는 고속도로와 연계한 국도·지방도 등 주요 혼잡구간 관리에 집중한다.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는 중요사건 발생 때 초동대응팀과 당직기동대 등을 지휘해서 현장상황 확인 전파·보고, 현장통제, 주민대피 등 신속하고 면밀하게 현장 대응을 한다. 설 연휴기간 중에는 가정폭력 대응에 특히 집중한다. 가정폭력 재발 우려가정이나 아동학대 위험군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신고가 접수되면 초기부터 가해자와 피해자를 완전히 분리해 피해자는 보호하고 가해자는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다 외국인이 많이 사는 김해·거제 등에서는 외국인 명예경찰대와 합동으로 순찰·캠페인을 시행한다. 명절이면 소외당할 수 있는 탈북민을 대상으로 정착 불안 요소 파악 등 보호활동도 전개한다. 경남경찰청장은 “도민이 안심하고 설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경남경찰 역량을 집중해서 평온한 명절 분위기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불길 속 두 아이 안고 창문에 매달린 ‘슈퍼맨’ 아빠

    불길 속 두 아이 안고 창문에 매달린 ‘슈퍼맨’ 아빠

    24일 오전 6시 23분쯤 경기 의정부시 호원동의 한 빌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30대 가장의 침착한 대응으로 가족 모두가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4층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었고, A씨(36)가 불길을 피해 1살, 4살 자녀 2명을 안고 창문에 매달려 있는 상황이었다. A씨 부부는 불길이 번지지 않은 창문에서 아이들을 안고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구조대는 에어 매트를 펼쳐놓고 3층으로 진입해 아이 2명을 우선 구조하고 A씨 부부까지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 과정에 A씨가 화상을 입고 아내(31)가 연기를 마셨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화염 속에서 1살, 4살 자녀 2명을 지켜낸 아빠의 부성애가 눈물겹다”면서 “비좁은 골목길 안쪽 언덕 위 빌라였으나 주민의 질서 있는 현장통제 협조로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영상=경기 의정부소방서 제공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용인에서도 AI 양성 반응…경기 8개 시 지역으로 확산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추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9일 경기 용인에서도 한 산란계 농가에서 AI 양성 반응이 올해 처음 나왔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쯤 처인구 백암면의 한 산란계 농가에서 닭 20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를 한 결과 5마리가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 농장에서는 산란계 19만 6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7만 5500마리의 산란계를 사육 중인 이천 율면의 한 농가에서는 폐사축이 발견돼 고병원성 AI 여부를 가리기 위한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농가는 기존발생농가로부터 10㎞ 이내 방역대에 있다. 용인시는 시계와 접해 있는 이천과 안성 일대 3개 농가에서 AI가 발생하자 지난달 말부터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해 AI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나 허사였다. 방역 당국은 AI가 발생한 농가 주변에 현장통제초소를 설치한 데 이어 백암면 전 지역과 원삼면 일부 지역을 포함해 반경 10㎞ 이내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했다. 이 지역에는 51개 농가가 총 213만 7000마리의 닭을 사육 중이다. 용인시는 정밀검사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로 확정되면 발생농가의 닭을 모두 살처분할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윤병장 유해 2일 서울로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의 폭탄테러로 숨진 윤장호 병장의 유해가 2일 전세기 편으로 서울공항에 들어온다고 합참측은 지난달 28일 밝혔다. 한편 이날 윤 병장이 지난해 12월 3일 어머니 이창희(59)씨에게 보낸 24초 짜리 ‘영상편지’와 호주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윤 병장의 형 장혁(33)씨에게 보낸 이메일이 공개돼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2억원대 보상금 유해는 국군 수도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며 장례 일정과 절차는 유가족 의사를 존중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숨진 윤 병장에게 전사자 처리와 함께 1계급 특진과 무공훈장 추서를 건의할 방침이다. 군인연금법시행령상 전사자에게는 일정액의 보훈연금과 함께 2억원대의 사망보상금이 주어진다. 윤 병장의 유족에게는 매달 89만5000원의 연금과 2억3100여만원의 보상금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병장의 사인과 관련, 합참은 후폭풍으로 인한 쇼크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합참 관계자는 “검시결과 파편에 의한 외상이나 과다출혈보다는 폭발로 발생한 공기압박이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옆구리와 둔부에 파편상이 있지만 출혈이 적어 직접사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현장통제로 시신확인 늦어져 윤 병장은 또 당초 알려진 것처럼 병원 후송 뒤 숨진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즉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신확인이 늦어진 것과 관련, 합참 관계자는 “현장과 다산부대의 거리가 3㎞나 되고, 사건 직후 미군 경계병들이 차량과 인원의 현장접근을 철저히 통제,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철군일정 앞당겨질까 국방부는 윤 병장의 희생으로 해외파병부대에 대한 조기철군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대책을 고민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파병에 대한 여론이 호전되던 상황이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이라크版 ‘킬링필드’/ 후세인 처형 반정부인사 1만5000여명 유해 발견

    이라크의 ‘킬링 필드’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후세인이 장기집권을 하는 과정에서 반정부 움직임을 보이는 인사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이라크전의 명분인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데 실패한 미·영 연합군이 집단매장지를 전쟁명분으로 삼으려 한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이라크 북부에서는 쿠르드족,남부에서는 시아파를 집단학살한 사담 후세인의 만행이 드러나고 있다. 가장 큰 집단매장지는 13일 바그다드 남쪽 90㎞에 위치한 힐라에서 발견됐다. 이라크국민회의는 힐라의 집단매장지 4곳에서 1만 5000구의 유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14일(현지시간) 현재 시신 3000구가 수습됐다. ●생매장 당한 시신도 다수 이곳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직후인 1991년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시아파들이 집단 학살된 곳으로 알려졌다.정치범 외에도 여성과 어린이의 시신도 발견되고 있다.현장에 도착한 정부 관리 아메르 슈마리는 일부는 생매장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곳 주민들은 학살 당시 트럭이 현장을 오가는것을 봤고 총살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했다.그러나 이들도 학살자가 이렇게 많은 수에 달할지 예상하지 못했었다. 지난 10여년간 후세인의 공포정치하에서 소문만으로 떠돌던 이곳을 이라크국민회의가 근 일주일간 조사한 뒤 1만 5000구의 집단매장지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매장지 발견 소식에 그동안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지 못했던 이라크인들이 매장지로 몰려들어 시신확인 작업에 나서고 있다.인권단체들은 후세인의 전쟁범죄나 인종청소에 대한 증거 수집을 위해 미·영 연합군에 현장통제와 보존을 촉구하고 있다.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은 14일자 칼럼을 통해 후세인 정권의 대량학살 증거를 보존하기 위해 현장 보존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바그다드,바스라,무하메드 사크란 등에서도 집단매장지가 발견됐다.인권감시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는 후세인 통치하 20년간 이라크에서 약 20만명이 실종됐다고 밝히고 있어 앞으로도 집단매장지는 추가 발견될 전망이다. 종전 직후 바그다드 외곽 한 공동묘지에서는후세인 정권에 의해 살해된 정치범의 시신 1000구가 매장된 것이 발견됐다.이 공동묘지 관리인들에 따르면 시신들은 대부분 15∼30세의 젊은 남성과 여성들로 시신에는 모두 총살이나 교수형을 당한 흔적이 있었다.또 이들은 바그다드내에 이같은 비밀 매장지가 5곳이 더 있다고 증언했다. ●후환 두려워 그동안 쉬쉬 해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줌후리야사원에서는 시아파 교도들이 살해돼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무덤이 발견됐다.이 무덤은 99년 이 지역 시아파 지도자가 집권 바트당에 살해된 뒤 이에 반발하던 시아파의 젊은이들을 집단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종전 뒤 약탈된 바트당 지역사무실에서 1000여명의 매장자 명단이 발견됐다. 또 북부 키르쿠크 인근에서는 2000기의 무덤이 아무런 표지없이 방치된 것이 발견됐다.현지 쿠르드족은 이 무덤들이 80년대 후세인 정권이 자행한 인종청소에서 학살당한 동료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후세인 정권은 88년 화학무기를 사용해 쿠르드족 5000명을 학살하는 등 수만명의 쿠르드족을 학살한 바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대구지하철 참사/ 현장훼손 파문 확산,복구 전면중단… 정밀조사 착수

    대구지하철 참사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사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고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따라 대구지하철공사가 복구공사 등을 전면 중단한 뒤 현장통제와 함께 정밀 조사작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대구시와 대구지하철공사는 23일 지하철 참사 실종자 가족과 합의할 때까지 복구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대구지하철공사는 (사)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에 의뢰해 화재가 발생한 중앙로역의 구조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이기로 했다.중앙로역 3층 승강장 슬래브와 지지구조물 등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은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 등 전문기관이 맡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식팀은 물론 건물구조·전기·방재 등 각 분야 전문가를 동원,현장에 대한 재감식작업을 벌일 방침이다.사고전동차가 견인돼 있는 월배 기지창과 피해자 유류품 등 사고잔재물이 쌓여 있는 안심 차량기지에도 감식 전문가를 파견,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복구작업이상당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때문에 대구 지하철의 정상운행은 올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강대형 대구경찰청 차장을 수사본부장으로 하는 수사체제를 갖췄다.경찰은 방화 피의자와 기관사,종합사령실 근무자,역무원 등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지하철 1호선 시공에서부터 운영체계 등 대구지하철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본격 파헤치기로 했다. 경찰은 현재 대구지하철공사 창사 이후 현재까지 종합사령실과 각 기관사간의 교신내용이 모두 담긴 마그네틱 테이프를 압수해 정밀 분석중이다.경찰은 역무일지·순찰일지 등 대구지하철 업무체계 전반에 대한 수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화범과 직원들의 과실여부를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대구 지하철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밝혀내는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며 “대구지하철의 운영체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잡고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삼풍참사 부실행정 탓” 여야 한목소리/13일 상임위(의정초점)

    ◎“대형사고 책임자 중벌 근거 마련을”­내무위/“「문서변조」 계기 외무행정 개선해야”­외통위 ○내무위 13일 국회 내무위에서는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를 놓고 허술하기 이를데 없는 정부의 구조구난체계가 도마위에 올랐다. 여야 의원들은 먼저 이번 사고 초동단계에서 드러난 지휘계통의 혼선,현장통제 실패,우왕좌왕한 구조활동,지원부처와 구조대의 공조체제 부실,병원 및 교통 통제에서의 문제점 등을 놓고 『거의 무정부 상태』라고 규정하며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주문했다. 특히 『이번 사고가 삼풍측의 잘못에서 비롯됐다고 하더라도 감독기관과 관련 공무원이 원리원칙대로 공무를 집행했다면 대형참사는 막을 수 있었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 공직사회의 비리근절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의원들은 또 정부가 제출한 재난관리법을 『졸속입법』이라고 성토하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김용태 내무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성수대교 사고이후 준비해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내무부 보고자료에 삼풍사고 실종자가 2백명으로 적혀있다가 정작 보고 때는 4백12명으로 수정한 데 대해 집중적으로 따졌다.민자당의 김영광·남평우,민주당의 김옥두·정균환·장영달·박실의원 등이 차례로 발언권을 얻어 부실행정의 표본으로 몰아세웠다.『실종자가 갑자기 두배로 늘어난 이유가 무엇이냐』는 추궁에 김장관은 『서울시가 아침에 보고해 온 대로 밝힌 것』이라고 말할 뿐 이유를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해 곤욕을 치렀다. 민자당의 남평우·김길홍 의원 등은 『잇따른 대형사고로 인해 사회가 위기를 맞고 있는데 정부는 사고 때마다 사과만 할 것이냐』고 비난하고 생존자 구조활동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민주당의 김옥두·이원형·김종완의원 등은 『현정권은 통치부실·공사부실·안전부실 정권이며 사고공화국·부실공화국·안전불감공화국』이라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김형오·박희부의원 등은 『성수대교 붕괴뒤 총리직속으로 발족된 중앙 안전점검 통제단이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하며 ▲대형참사 관련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근거 마련 ▲구조체계의 일원화 ▲장비의 확충 및 현대화 ▲「재난관리본부」설치 ▲응급체계의 일원화 등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장관은 『미군 인명구조장비를 투입해 생존가능 예상지역을 중점수색하고 전국 소방서 가용 구조인력인 3백31명을 추가로 투입해 인명구조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어 『재난발생 때 현장지휘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관할소방본부장이 각급기관 요원을 지휘토록 하고 긴급구조구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선진구조기술을 꾸준히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무통일위 13일 열린 국회 외무통일 위원회에서는 「지방자치선거 현황보고」 전문의 변조·유출 사건을 둘러싸고 고소·고발전을 벌이고 있는 외무부와 민주당,그리고 민자당이 세갈래로 나눠져 논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외무부가 전문을 변조했다는 주장을 계속했지만,지방자치선거 전후보다는 강도가 눈에 띄게 낮아졌으며 문제의 핵심인 변조나 유출과정보다는 공로명 외무부장관의 관리책임등 주변적인 문제에 추궁의 초점을 맞췄다. 뉴질랜드에서 문서 변조·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최승진 전 뉴질랜드대사관 외신관을 만나고 돌아온 민주당 「진상조사단」의 남궁진의원은 ▲대사관의 전문 수신 시스템으로 본부가 보낸 전문의 변조가 쉽게 이루어지며 ▲외무부 본부의 컴퓨터 송신 시스템으로도 전문변조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이번 사건은 통신체계의 흐름 때문에 나타난 것이므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이종찬의원은 『외무부에서 생산된 문서인데 우리가 어떻게 진위를 가리는가』라고 민주당이 사실상 변조된 문서를 공개해 혼란이 일어났음을 시인하고 『해외공관에서 외교관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냐』고 미국·일본 대사관등이 이 사건과 관련,집단성명을 낸 행위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민주당 이부영 의원도 『최씨는 지난 87년 공문서 위조혐의로 실형을 받았는데 어떤절차를 거쳐 국가기밀문서를 다루는 보직에 재임용됐는가』고 따지고 『문서유출 사실을 안뒤 관계규정에 따라 안기부에 통보했는가』고 물었다. 민자당은 민주당과 외무부를 모두 공격하는 양비론적 태도를 보이며,최씨를 하루속히귀국시켜 사법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민자당의 이해구 의원은 『문서변조 사건을 계기로 우리의 외무행정체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한편으로는 이런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풍토도 개선돼야 한다』고 민주당측의 정치공세를 비난했다. 민자당 유흥수 의원도 『최씨의 허위 양심선언으로 국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고 한탄하고 『관련자료를 검토해볼 때 최씨가 범인이라는 사실이 확정적이므로 하루빨리 소환해서 사법당국의 조사를 받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공로명 장관은 외무부 문서수발 체계등을 설명하며 외무부가 문서 변조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최씨를 조기 귀국시키는데 필요한 외교적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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