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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구금 한국인 석방… 316명 오늘 귀국한다

    美 구금 한국인 석방… 316명 오늘 귀국한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근무하다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317명 중 1명을 제외한 316명이 구금 1주일 만에 풀려나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들이 향후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다고 미국 측으로부터 확답을 받았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한미 양국이 새로운 형태의 비자를 신속하게 만드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11일 도착하려다 하루 늦어진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서 계속 일해도 된다’며 한국 측 의사 확인을 지시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외교당국에 따르면 대한항공 전세기 KE2901편은 12일 오전 1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수용됐던 한국인은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으로 최종 파악됐으며, 개인적 사유로 잔류를 선택한 남성 1명을 제외한 316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과 같은 공장에서 일하다 함께 체포된 외국인 14명(중국인 10명·일본인 3명·인도네시아인 1명)도 동승해 총 330명이 탑승했다. 애틀랜타에서 인천까지 예상 소요시간이 15시간 30분인 걸 감안하면 같은 날 오후 4시 30분쯤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탑승한 이들의 원활한 입국을 위한 절차를 유관 부처 및 기관 간 협의를 통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들은 11일 오후 3시 20분쯤 버스 8대에 나눠 타고 구금시설을 출발해 428㎞ 떨어진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했다. 버스는 미 이민당국 차량이 아닌 한국 측 현대엔지니어링이 준비한 민간 고속버스였다. 이들은 수용복에서 체포 당시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차례대로 버스에 탑승했으며 수갑 등 구속 장비는 착용하지 않았다. 버스에는 전세기까지 이들을 데려갈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도 탑승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 등을 보면 환한 미소에 밝은 표정을 짓는 사람이 많았고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간 현장대책반장으로 이들의 귀국을 지원한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의 손을 부여잡고 감사를 표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곳에서 애틀랜타 공항까지는 보통 4시간 30분가량 걸리지만 미 이민당국이 지정한 경로를 따라가야 해서 훨씬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는 공항 활주로로 진입해 이들이 전세기에 바로 탑승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등 외부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동선을 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내고 “구금자들이 안전하게 도착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LG엔솔은 일등석(6석)과 비즈니스석(48석)은 구금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됐거나 의료적 관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정했다. 전 좌석에 비즈니스 클래스용 여행 편의용품(어메니티 키트)을 제공했고 충전 케이블과 마스크 등도 별도로 나눠 줬다. 이어 희망자 전원에게 운전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개별 제공해 귀가를 돕고,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숙소 및 자국 복귀를 위한 항공권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LG엔솔은 “한국과 미국 현장에서 한마음 한뜻으로 힘써 주신 한국 정부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분들이 다시 미국에 와 일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는 걸 (미국 측으로부터) 확약받았다”며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잘 진행됐고 양국 정상 간 신뢰 관계가 쌓였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잘 풀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전날 갑작스러운 석방 절차 중단으로 마음을 졸였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밤 늦게 무슨 연유인지 모른 채 절차가 지연된다고 해서 밤을 거의 지새우다시피 했다”고 털어놨다. 정부는 이번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외교부 장관과 차관을 동시에 투입했다.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은 지난 9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애틀랜타에서 현장대책반과 본부에서 파견한 신속대응팀 등의 실무 작업을 총괄했다. 이들의 석방이 예정보다 하루 늦어진 건 트럼프 대통령의 잔류 요청 때문이었다고 외교당국은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석방을 앞두고 ‘수용자들 모두 숙련된 인력이니 귀국하지 말고 미국에서 계속 일하면서 우리 인력을 교육하고 훈련시키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이날 오전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조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전달됐다. 조 장관은 “(구금자들이) 대단히 놀라고 지친 상태라 먼저 귀국했다가 다시 미국에 돌아와서 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고, 루비오 장관도 이를 존중해 일단 귀국하는 쪽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조 장관은 또 “한국 외교부와 미 국무부 간 워킹그룹을 만들어 새로운 비자 형태를 만드는 데 신속히 협의해 나간다는 것까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구금자들의 공항 이동 과정에서 수갑 착용 여부를 놓고 치열하게 ‘밀당’을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체포 당시 족쇄와 수갑, 케이블타이 등을 채우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돼 우리 국민이 충격을 받았고 귀국할 때는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전날까지만 해도 ‘최소한의 한도로만 하겠다’며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외교부의 거듭된 요청에 결국 구속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다.
  • “자진 출국, 불이익 없게 협의”… 조현, 美국무 만나 막바지 교섭

    “자진 출국, 불이익 없게 협의”… 조현, 美국무 만나 막바지 교섭

    “美 현지서 10일 출발 목표로 준비”日·中 근로자 일부 함께 올 가능성애틀랜타로 버스 이동 절차도 협상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의 자진 출국을 위한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르면 10일(현지시간) 이들을 태운 전세기가 미국에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협의한 대로 향후 이들이 다시 미국에 입국할 때의 불이익 발생 여부가 앞으로의 관건이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10일 우리 전세기가 미국에서 출발하는 것을 목표로 정부와 관계 기업, 항공사 측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준비가 끝나고 출발 시점이 확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도착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을 만나 관련 교섭을 최종 마무리 짓는다. 조 장관은 전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구금된 한국인 전원이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할 수 있도록 미국 측과 협의하고 있으며, 미국 재입국 시 불이익이 없는 방향의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만 “구체적으로 미국 법 규정에 따라서 어떤 조치를 통해 불이익이 없도록 할지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급파된 신속대응팀과 현장대책반 등이 300여명을 대상으로 자진 출국 의사와 체류 자격 등을 확인하며 귀국을 위한 막바지 절차를 진행했다. 구금된 이들 중에는 일본인과 중국인 근로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들도 함께 전세기를 타고 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일하러 가신 분들이 쇠사슬에 묶여 구금당한 사태가 너무나 충격적”이라며 “정부는 국민이 느낀 공분을 그대로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적으로 가장 강한 톤으로 우려와 유감을 표명했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외교적인 용어가 아닌 ‘강력한 항의’를 했다”며 “그런 방식으로 총력 대응하고 있고 다행히 백악관에서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실장은 다만 한국인들이 구금된 곳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장에서 먼 곳에 있어 버스로 이동해야 하며 관련 절차를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버스로 모시고 올 때 현지 법 집행기관이 고집하는 방식이 있다. 손에 뭘 어떻게 하고, 구금을 하는 등”이라며 “절대 그런 것을 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하나하나 마지막 행정절차 협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 “35명 합법 비자에도 구금됐다”

    [단독] “35명 합법 비자에도 구금됐다”

    미국 이민법 위반 혐의로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수용 중인 한국인 300여명 중 35명가량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단속 당시 이를 증명하지 못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현지에 남아 재판 등을 통해 신원을 증명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르면 10일 전세기를 투입해 가급적 구금된 인원 모두를 자진 출국 형식으로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주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자진 출국 형식이더라도 미 이민당국 조사 과정에서 위법 혐의를 시인할 경우 향후 재입국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미국 측과 명확하게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인근 도시인 서배너의 한인회 스티븐 임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구금된 한국인 중 35명가량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임에도 단속 과정에서 증빙을 하지 못해 연행됐다는 이야기를 현지에 파견 나온 영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L1이나 E2 등 주재원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구금된 이들의 비자 타입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될 경우 자진 출국과 강제 추방, 이민 재판 등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미국 내 취업이 불가능한 이스타(ESTA·전자여행허가제)나 단기 상용비자(B1) 소지자들은 대부분 조기 석방이 가능한 자진 출국을 희망하고 있고, 외교당국도 이런 형식을 취하는 게 사태를 가장 빨리 매듭지을 수 있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다. 하지만 주재원 비자 등 일부 합법 비자 소지자들은 이민 재판을 통해 정당한 근무였다는 걸 인정받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외교부 현장대책반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이날 한국 취재진과 만나 자진 출국에 동의하는 비율에 대해 “다 한국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바란다”고 답했다. 다만 이민 재판 등 법적 대응을 위해 잔류를 희망하는 이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부 구금자가 재판을 통해 정당한 목적으로 체류했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가급적 모두를 데려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외교당국은 자진 출국 형식은 추방과 달리 ‘5년 입국 제한’과 같은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민법 전문 한인 변호사들은 향후 비자 발급이나 입국 심사 과정에서 거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미국 측과 확실하게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의 이강철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외교당국이 말하는 자진 출국과) 미국 법원이 인정하는 자진 출국의 의미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구금된 사람들은 아마 서류조사를 받은 뒤 진술서를 썼을 것인데 미국에서 위법적인 활동을 했다고 인정하고 서명하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합의했더라도 향후 이들에게 새로운 비자를 발급하는 실질적인 권한은 주한 미국대사관 영사에게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주 이현철 변호사도 “자진 출국으로 떠났다고 해서 향후 재입국이 100% 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민법을 위반했다는 기록은 그대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구금 사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부는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 제도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금된 한국인을 데려올 대한항공 B747-8i 전세기는 10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이 여객기는 총 368석을 갖춘 대형기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한 번에 태울 수 있다. 이 공항은 한국인들이 구금된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차로 약 4시간 30분 거리(428㎞)에 있다. 전세기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부담한다. 업계에서는 비용을 1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
  • [단독] “구금자 35명은 합법 비자임에도 연행”…자진출국이라도 재입국 걸림돌 가능성

    [단독] “구금자 35명은 합법 비자임에도 연행”…자진출국이라도 재입국 걸림돌 가능성

    단속 당시 신원 증명 못해…일부 구금자 재판 검토 미국 활동 변호사 “이민법 위반 혐의 기록 남을 듯” 미국 이민법 위반 혐의로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에 수용 중인 한국인 300여명 중 35명가량은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단속 당시 이를 증명하지 못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현지에 남아 재판 등을 통해 신원을 증명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르면 10일 전세기를 투입해 가급적 구금된 인원 모두를 자진출국 형식으로 귀국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미주 이민법 전문 변호사들은 자진출국 형식이더라도 미 이민당국 조사 과정에서 위법 혐의를 시인할 경우 향후 재입국에 걸림돌이 수 있다며 정부가 미국 측과 명확하게 합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인근 도시인 서배너의 한인회 스티븐 임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구금된 한국인 중 35명가량은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비자임에도 단속 과정에서 증빙을 하지 못해 연행됐다는 이야기를 현지에 파견 나온 영사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L1이나 E2 등 주재원 비자를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외교부 관계자는 “구금된 이들의 비자 타입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될 경우 자진출국과 강제추방, 이민재판 등의 선택지가 주어진다. 미국 내 취업이 불가능한 이스타(ESTA·전자여행허가제)나 단기 상용비자(B1) 소지자들은 대부분 조기 석방이 가능한 자진출국을 희망하고 있고, 외교당국도 이런 형식을 취하는 게 사태를 가장 빨리 매듭지을 수 있어 미국 측과 협의 중이다. 하지만 주재원 비자 등 일부 합법 비자 소지자들은 이민재판을 통해 정당한 근무였다는 걸 인정받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크스턴 구금시설에서 외교부 현장대책반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이날 한국 취재진과 만나 자진출국에 동의하는 비율에 대해 “다 한국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바란다”고 답했다. 다만 이민재판 등 법적 대응을 위해 잔류를 희망하는 이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금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부 구금자가 재판을 통해 정당한 목적으로 체류했다는 것을 밝히겠다고 주장은 할 수 있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며 “가급적 모두를 데려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외교당국은 자진출국 형식은 추방과 달리 ‘5년 입국 제한’과 같은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활동 중인 이민법 전문 한인 변호사들은 향후 비자 발급이나 입국 심사 과정에서 거부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정부가 미국 측과 확실하게 담판을 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지아주의 이강철 변호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외교당국이 말하는 자진출국과) 미국 법원이 인정하는 자진출국 의미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구금된 사람들은 아마 서류조사를 받은 뒤 진술서를 썼을 것인데 미국에서 위법적인 활동을 했다고 인정하고 서명하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합의했더라도 향후 이들에게 새로운 비자를 발급하는 실질적인 권한은 주한미국대사관 영사에게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주 이현철 변호사도 “자진출국으로 떠났다고 해서 향후 재입국이 100% 가능하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이민법을 위반했다는 기록은 그대로 남게 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구금 사태와 관련해 “한미 양국의 동반 발전을 위한 국민과 기업의 활동에 부당한 침해가 가해지는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우리 정부는 유사한 사례가 반복되지 않도록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합리적 제도 개선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금된 한국인을 데려올 대한항공 B747-8i 전세기는 이르면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한다. 이 여객기는 총 368석을 갖춘 대형기로 구금된 한국인 300여명을 한 번에 태울 수 있다. 해당 공항은 한국인들이 구금된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차로 약 4시간 30분 거리(428㎞)에 있다. 전세기 비용은 LG에너지솔루션 측에서 부담한다. 업계에서는 비용을 10억원 내외로 추산한다.
  • 정부 ‘전원 자진 출국’ 방침… 조현 “美 재입국 불이익 없도록 협의”

    정부 ‘전원 자진 출국’ 방침… 조현 “美 재입국 불이익 없도록 협의”

    건강 문제나 인권 침해 호소는 없어개인 상황 따라 비자 제한 있을 수도ICE, 자진 출국 의사 별도 확인 절차정식 재판 원하면 구금 시설 남을 듯전세기 비용은 각 기업이 자체 부담 정부는 미국 이민당국에 의해 구금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전원을 ‘자진 출국’ 방식으로 귀국시킨다는 방침을 정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8일 미국 워싱턴DC로 향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향후 불이익이 없도록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노동자들에게 앞으로 미국 출입 관련해서 추가적인 불이익이 없도록 합의됐느냐’는 이용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미국 측과) 대강의 합의가 이뤄졌다”며 “최종 확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추후 입국 금지 조치에 대한 우려에는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구금된 우리 국민 전원이 전세기로 조기에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세부 협의 중”이라며 “현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른 시일 내에 일괄 귀국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구금된 근로자들이 강제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하는 것으로 미국 측과 교섭했고, 조 장관이 미국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등 고위 당국자들과 면담하며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자진 출국은 영구 재입국 불허 등 강도 높은 제재가 예상되는 강제 추방보다는 제재 수준이 낮다. 이 당국자는 “자진 출국이 가장 신속하고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경우에 따라 일부 근로자들은 향후 미국 재입국이나 비자 인터뷰 시 불이익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당국자는 “개인들이 가진 비자라든지 체류 신분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지만 가급적 불이익이 없는 형태로 추진하려고 한다”면서도 “미국의 법적 절차를 존중해야 하므로 개인적 상태에 따라 이를 변경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귀국 절차를 협의하기 위해 이날 정기홍 재외국민보호·영사담당 정부대표를 팀장으로 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파견했다. 앞서 조기중 주미대사관 워싱턴 총영사를 반장으로 하는 현장대책반이 지난 5~6일(현지시간) 구금된 300여명 가운데 희망하는 250여명과 영사 면담을 했다. 이들 중 건강에 특별히 문제가 있거나 미국 측의 인권 침해를 호소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국민이 혹시라도 열악한 환경에 처하거나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속대응팀과 현장대책반은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및 공관 참여하에 구금된 근로자들의 자진 출국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이르면 10일 전세기를 띄워 이들을 데려올 예정이다. 전세기 비용은 기업 측이 부담해 정부가 비용을 징구하거나 구상권을 행사하는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자진 출국이 아닌 정식 재판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미국의 이민 재판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 경우 구금 시설에 계속 머무르게 된다.
  • 외교부, ‘美조지아 한국인 300여명 체포’ 긴급 대책회의

    외교부, ‘美조지아 한국인 300여명 체포’ 긴급 대책회의

    정부가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 기업의 현지 공장에서 불법체류 단속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체포한 사건에 대해 긴급 대책회의를 갖는다. 외교부는 6일 오후 4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재외국민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 대책회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박윤주 1차관, 김진아 2차관을 비롯해 담당 실국장들이 참석한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나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여 475명을 체포했다. 이 가운데 300여명이 한국인으로 파악된다. 외교부는 전날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투자 업체의 경제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우려와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주미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현지공관을 중심으로 현장대책반을 꾸리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려와 유감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 美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명 체포…외교부 긴급 대응

    美 ‘불법체류자 단속’으로 한국인 300여명 체포…외교부 긴급 대응

    미국 이민당국이 한국 기업 공장을 기습 단속하며 300여명의 한국인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며 유감을 표했다. 외교부 이재웅 대변인은 5일 오후 긴급 브리핑을 갖고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투자업체의 경제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주미 대사관 총영사와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영사를 현장에 급파하고, 현지공관 중심으로 현장대책반을 출범시킬 것을 지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에서도 주한미국대사관을 통해 우리의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하고 우리 국민의 정당한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4일(현지시간) 미 조지아주 서배나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 배터리 공장(HL-GA 배터리회사)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약 450명이 체포됐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이 300여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관련 기업과 소통하면서 상세한 내용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미측 절차에 따라 진행된 것이고 사전 통보를 받지는 않았으며 공관을 통해 사건을 인지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장대책반을 중심으로 기업들과 협조해 체포된 사람들이 소지하고 있었던 미국 비자 등 관련 정보를 토대로 이들이 불법체류자로 지목된 이유와 미측의 법적 판단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 사안에 관심을 가지고 대처를 지시함에 따라 외교부 차원의 브리핑 등을 긴급히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 외교부 “기니만 인근 해적에 피랍된 한국인 4명 무사 석방”

    외교부 “기니만 인근 해적에 피랍된 한국인 4명 무사 석방”

    지난 5월 말 서아프리카 베냉 인근 해상에서 피랍된 한국인 선원 4명이 석방돼 귀국 길에 오른다. 2일 외교부는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현지 어선을 타고 조업을 하던 중 해적으로 추정되는 납치단체에 의해 피랍됐던 우리 국민 4명이 피랍 62일째인 지난 1일 무사석방됐다고 밝혔다. 석방된 우리 국민들은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현지 공관이 마련한 안전 장소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행정절차가 완료되고 항공편이 확보되는 대로 출국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함께 피랍됐던 제3국 국적의 선원 1명도 석방돼 외교부에서 귀환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20일(현지시간) 기니만 인근 해역에서 피랍됐던 한국인 선장을 포함한 외국인 선원 4명도 사건 발생 41일 만인 지난 6월 29일 오전 전원 석방됐다. 외교부는 “이로써 기니만 해역에서 발생한 피랍사건 2건 모두 무사 석방조치 됐다”며 “정부는 피랍사건 인지 직후 외교부 본부 및 현지 공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와 현장대책반을 각각 설치, 24시간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하고 조속한 석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가나와 베냉 앞 기니만 해역은 해적들의 어선 납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 세계 해적의 선원 납치사건 중 서아프리카 해역에서 발생한 사건이 전체(135명)의 96.3%(130명)를 차지했다. 해상 안전위험 관리회사인 드라이어드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도 지난 5월 말까지 기니만에서 6건의 해적 공격이 일어나 61명이 피랍됐다.
  • 서울남부교도소 9명 신규 확진...수용자·직원 전수조사(종합)

    서울남부교도소 9명 신규 확진...수용자·직원 전수조사(종합)

    2일 서울 남부교도소 수용자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법무부는 남부교도소 수용자와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이날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 남부교도소 취사장에서 일하던 수용자 한 명이 발열 증상을 보여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함께 일하는 취사장 수용자 3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한 결과,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남부교도소는 수용자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접촉자를 분리, 수용자 102명과 직원 20명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이날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용구 법무부 차관은 이날 오전 현장 점검을 실시한 뒤 서울 남부교도소에 ‘법무부 현장대책반’을 설치했다. 현장대책반은 접촉자들을 1인1실에 격리조치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보건당국의 협조를 얻어 전 직원과 수용자를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했다. 또한 이날 비확진 수용자 42명을 영월교도소로 긴급이송하고 확진자·접촉자 격리를 위해 1인실을 추가로 확보했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영월교도소로 이송됐던 비확진 수용자 135명은 이날 서울 동부구치소로 복귀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PCR 검사를 실시해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산을 차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5시 전국 교정시설 내 누적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총 1274명으로 집계됐다. 기관별 확진 수용자는 서울동부구치소 133명, 경북북부제2교도소 71명, 서울남부교도소 9명, 서울구치소 3명 등 총 216명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영등포병원 내 격리 환자 42명 분산 배치… 3차 전수검사도

    영등포병원 내 격리 환자 42명 분산 배치… 3차 전수검사도

    서울 영등포구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영등포병원을 지난 9일 폐쇄한 데 이어 격리된 환자들을 순차적으로 분산 배치, 감염병 확산 차단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폐쇄된 영등포병원에는 당시 상주하던 의료진, 환자들이 격리돼 있었으며 총 20개 병실 중 16곳에 42명의 환자가 입원하고 있었다. 지난 14일 발생한 확진환자는 1인 병실에 격리돼 있었지만 감염됐다. 이에 구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7, 8층 환자 25명을 15일 시립병원과 수도권 소재 병원 등 2곳으로 분산 배치했다. 6층에 있던 환자 17명은 6, 7층에 최대한 분산시켰다. 아울러 구는 이날 의료진과 환자 197명에 대한 3차 전수검사를 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현장대책반 운영, 입원환자 분산 배치 등으로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강동, 신속 방역·검사… 발빠른 ‘코로나 리더십’

    강동, 신속 방역·검사… 발빠른 ‘코로나 리더십’

    지난달 25일 명성교회 부목사 확진 판정 구청 홈피·블로그·개인 페북 신속 공지 현장대책반 꾸려 254명 사흘 만에 검사 독거노인 1350명 예방물품키트 배부도지난달 25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부목사는 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신도 5명과 함께 방문해 자가격리된 상태였다. 등록 교인 수만 10만명에 달하는 대형교회인 명성교회로 인해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강동구는 발 빠르게 대처했다. 곧바로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다음날부터 명성교회에 현장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현장대책반은 정환중 부구청장이 총괄 지휘하며 확진 당일부터 이동 동선에 따른 방역에 들어갔다. 명성교회는 물론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명일시장에 이어 명일동 전체를 방역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구 홈페이지와 블로그뿐만 아니라 개인 페이스북에도 공지했다. 구 홈페이지 첫 화면은 코로나19 상황판으로 바꿨다. 이 구청장은 4일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며 “구민 분들도 가급적 외부 활동을 자제하는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임시 선별진료소는 검사 대상자인 교인들의 동선을 최대한 줄여 지역 사회 감염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 조치였다. 명성교회 주차장에 검사텐트 5동을 설치한 뒤 서로 접촉을 피하기 위해 시간당 10명씩 예약을 받아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관련자 254명 모두 사흘 만에 검사를 완료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목사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탄 암사동 주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명성교회 관련 추가 확진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구는 명성교회 관련 전담 콜센터도 설치해 추가로 확인되거나 유증상자가 발생할 상황도 준비하고 있다. 검사 대상자가 늘어날 상황에 대비해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협조를 통해 현장 임시 선별진료소도 운영하고 있다. 구는 명성교회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어르신사랑방 등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복지시설에 대한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 전통시장, 공중화장실, 문화체육시설 등 유동 인구가 많은 다중이용시설까지 약 1000곳을 소독했다. 독거어르신 1350여명에게는 예방물품키트인 ‘안심보따리’를 배부했다. 안심보따리에는 마스크 15개, 손소독제 1개, 예방생활수칙 안내문이 담겨 있다. 생활지원사가 직접 배부하며 비접촉식 적외선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한다. 구는 예방물품을 추가로 확보해 어르신사랑방, 장애인시설, 복지시설, 동주민센터에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7초만에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이르면 오늘 중 인양 시작

    7초만에 침몰한 헝가리 유람선…이르면 오늘 중 인양 시작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야경을 보기 위해 탄 유람선이 다른 유람선에 추돌 후 침몰해 7명이 숨지고 19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헝가리 현지 언론과 경찰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밤 9시 5분(한국 시간 30일 오전 4시 5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는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다른 크루즈선에 추돌한 뒤 침몰했다. 길이 27m인 소형 유람선 ‘허블레아니’는 135m 길이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에 후미를 부딪친 뒤 빠른 속도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가 사고 7초 만에 침몰했고 사고 발생 시간 기준으로 10분 뒤 첫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과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크라이나 국적의 ‘바이킹 시긴’ 선장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날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 데다 이달 들어 헝가리를 비롯한 동유럽에 많은 비가 내린 탓에 다뉴브강 수위도 상당히 높아져 인명 피해도 컸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한국인 관광객 30명과 여행사 직원·현지 가이드 등 3명, 헝가리인 선장·승무원 2명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여행을 하던 한국 관광객들로, 여행사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고 현지에서 가이드 등 2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사고 후 14명을 물 밖으로 구조했으나, 이 가운데 7명이 숨지고 7명은 생존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국인 19명은 사고 발생 이틀째인 30일에도 아직 실종상태에 있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실종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당시 갑판에는 20여명이 있었고 선실에 10여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된 승객, 부상자들은 인근 병원 3곳에 나뉘어 후송된 뒤 진료를 받았다. 부상 상태가 가벼운 일부 승객은 30일 오전 퇴원한 뒤 현지 대사관 측의 지원 아래 호텔에 머물고 있다. 관광객을 인솔한 참좋은여행사 측은 가족 단위 관광객 9개 팀이 탔고 연령대는 대부분 40∼50대라고 밝혔으나 6세 어린이와 71세 승객도 있었다. 헝가리 소방 및 경찰 당국은 다뉴브강 선박 운항을 일부 통제하고 이틀째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불어난 강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지 교민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정도 떨어진 곳에 침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상황을 보고받은 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하면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하는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국내의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주헝가리 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현장에 영사 인력을 급파하는 한편, 피해 상황 파악과 함께 구조된 관광객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소방청은 심해잠수요원 9명 등 12명의 국제구조대를 이날 오후 현장으로 보내 외교부 소속 6명과 함께 신속대응팀을 꾸려 수색작업 등을 하도록 했다. 여행사 측도 현장에 직원 5명을 보내 상황을 파악 중이며, 본사 임원 등을 현지로 파견해 사고 피해자 및 사망자 유가족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는 “(헝가리 당국이) 오늘 중 물속에 잠긴 사고 유람선을 인양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배의 위치를 부표 3개에 표시하는 등 인양 초기 작업이 시작됐으나 구조 당국은 다뉴브강 수위가 계속 올라오고 있어 실제 인양까지는 며칠이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헝가리 침몰 유람선 구조 난항…참좋은여행 “구명조끼 착용여부 몰라”

    헝가리 침몰 유람선 구조 난항…참좋은여행 “구명조끼 착용여부 몰라”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폭우의 영향으로 물살이 빨라 구조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관광객 33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망·실종자 숫자 등은 최종 확인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장에는 소방선과 응급차 등이 수십 대 출동해 구조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대원들은 다뉴브강의 수온이 10∼12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유람선이 침몰할 당시 다뉴브강은 천둥·번개와 폭우가 쏟아지는 등 기상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침몰한 유람선에는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여행사 측은 자사 인솔자를 포함해 모두 31명이 탑승했다고 밝혔다. 탑승객에는 2013년생 6살 여자 어린이와 1947년생 남성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다뉴브강 유람선은 부다페스트 야경을 관람하는 코스로 유명하지만 탑승자들은 통상 구명조끼를 입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뉴브강은 한강처럼 부다페스트를 관통하기 때문에 저녁 식사 후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보는 관광객이 많다. 다뉴브강 야경투어를 체험했던 관광객들은 “밤 10시쯤 배를 탔는데 배에 구명보트는커녕 구명조끼도 안 주고 안전장치가 아무것도 없었다”, “구명조끼도 없고 사고 나면 어떻게 하라는 안내문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부다페스트를 관광 중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국회의사당 앞 호텔 창문으로 구조 활동하는 거 보고 있는데 (현지시간 새벽 3시18분) 비는 지금 좀 잦아들었는데 시간이 시간인지라 구조하는 보트들도 사고 당시보다 활발하게 움직이는거 같진 않습니다. 부디 실종자 모두 구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네이버 아이디 deut****)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참좋은여행 이상무 전무는 “현장에 비가 오기는 했지만 모든 유람선이 정상 운행하고 있었다. (패키지) 옵션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일정이고 전 고객이 참여한다고 해서 진행했다. 통상적으로 구명조끼를 입도록 하고 있는데 사고 당시 착용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 주헝가리 한국대사관은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영사를 현장에 급파,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에 후송된 부상자들에 대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헝가리 유람선 침몰에 “자원 총동원해 구조” 지시

    문 대통령, 헝가리 유람선 침몰에 “자원 총동원해 구조” 지시

    “헝가리 정부와 협력…신속 대응팀 급파” 지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30일 한국인 관광객이 탑승한 유람섬이 침몰한 것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고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구조 활동을 할 것을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도록 했다. 아울러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할 것, 국내에 있는 피해자 가족과 연락을 유지하고 상황을 공유할 것 등을 지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오후 9시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탄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한 뒤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외교부는 “주헝가리대사관은 사고 인지 즉시 현장대책반을 구성, 영사를 현장에 급파, 헝가리 관계당국과 협조하여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에 후송된 구조자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여행사 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외교부 본부는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하여 신속한 구조작업과 필요한 영사조력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참사’…외교부 “한국인 7명 사망·19명 실종”

    헝가리 ‘유람선 참사’…외교부 “한국인 7명 사망·19명 실종”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사망했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 사고는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 헝가리대사관은 사고 후 현장대책반을 구성하고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 또 헝가리 관계당국과 협조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병원에 후송된 구조자에 대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여행사 측과 향후 대책을 협의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구성해 신속한 구조작업과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사고 현장에서는 현재 폭우가 쏟아져 다뉴브강물이 불어나고 물살이 거세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외신들은 탑승객 대부분이 동아시아계 여행객이라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히말라야 韓원정대·가이드 시신 9구 수습 완료…정부 대응팀 오늘 급파

    대형 헬기 동원… 밧줄 타고 내려가 수습 대응팀, 시신 운구·유족 장례절차 지원 文대통령, 페북에 “김창호 대장 등 추모” 외교부는 2명으로 신속대응팀을 구성했고 15일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시신 수습 및 운구, 장례절차 지원, 유족 방문에 따른 행정 편의 등을 지원하게 된다. 현장 접근이 힘든 만큼 유족들이 시신이 수습되는 대로 현지에 도착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사고현장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최소 3일 정도 걸리고 일반인의 접근이 사실상 불가능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항공편(1시간) 또는 차량(8시간)을 이용해 포카라시로 이동한 후 차량진입이 가능한 지역인 폴레까지 차량으로 9시간이 걸린다. 또 등반으로 2일이 소요되는 사고현장 인근 마을에 도착한 후 다시 도보로 5시간 소요 후 현장에 도착할 수 있다. 사고현장에는 사고 이후에도 산사태가 지속됐으며 낙석까지 있어서 헬기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 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했다”며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수습팀은 기상 조건이 개선된 14일에야 대형 헬기를 동원,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장비를 이용해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페이스북에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 중 사고를 당한 김창호 대장과 이재훈·임일진·유영직·정준모 대원을 추모한다”며 “함께 산을 오른 네팔인 셰르파와 가이드에게도 한국 국민을 대표해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히말라야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눈폭풍에 사망

    히말라야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눈폭풍에 사망

    네팔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한국인 5명이 등반 도중 눈폭풍에 휘말려 사망했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히말라야 다울라기리산 구르자 히말 원정 도중 실종됐던 김창호(49) 대장 등 한국인 원정대 5명의 시신을 13일(현지시간) 새벽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면서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 히말 등반을 떠났다. 이들은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으며 11월 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됐다.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으로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8156m) 등정부터 2013년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타임스가 한국인 사망자 중 1명으로 보도한 정준모는 애초 원정대 명단에 없었다. 원정대는 원래 6명으로 구성됐지만 건강 문제로 1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당초 12일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돼도 이들이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서 잔류했던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1명을 올려보내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베이스캠프는 눈사태가 덮쳐 거의 완전히 파괴돼 있었으며, 캠프 주변에서 원정대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원정대는 12일 밤 해발 3500m에 있는 베이스캠프에서 눈폭풍 등 강풍을 만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 대변인 역시 AFP통신을 통해 “우리는 사고가 눈폭풍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구조수색 헬기 조종사가 시신들이 산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주네팔 대사관 관계자도 “이들이 등반 도중 강풍에 휘말리면서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기상 상황이 13일 오전까지 좋지 않아 현장을 수색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머물렀던 캠프는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최소 하루 동안 트레킹을 해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현지 경찰관 비르 바하두르 부다마가르는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헬기 조종사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이 사라졌고 모든 텐트가 날아갔다”면서 “너무 얼음으로 뒤덮인 상황이라 수색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원정대원들의 시신 수습과 운구를 위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했다”면서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시신을 수습하려면 구조 헬리콥터를 띄워야하는데 현지 날씨가 나빠 오늘은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14일 새벽부터 현지 날씨를 고려해 수습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조 헬리콥터가 투입되더라도 마땅히 착륙할 장소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헬리콥터에서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서 시신을 수습해야하기 때문에 날씨가 좋지 않으면 작업을 시도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소형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하였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시신 발견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중 실종됐던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5명 시신 발견

    한국인 등반가 5명이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에서 눈폭풍에 휘말려 사망했다. 주 네팔 한국대사관은 김창호 대장 등 한국인 원정대 5명의 시신을 13일(현지시간) 새벽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해발 3500m 지점에 있는 베이스캠프가 눈사태에 파괴된 채 전날 발견됐다”면서 “이어 한국인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의 시신이 오늘 새벽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2018 코리안웨이(Koreanway) 구르자 히말 원정대’는 지난 9월 28일 구르자 히말 등반을 떠났다. 이들은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 신루트 개척에 나섰으며 11월 11일까지 45일 일정으로 출정했다. 구르자 히말은 네팔 히말라야 산맥 다울라기리 산군에 있는 해발 7193m의 산봉우리다. 원정대는 김창호 대장을 포함해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구성됐다. 김창호 대장은 국내 최초로 무산소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베테랑 산악인으로 2005년 7월 14일 낭가파르바트(8156m) 등정부터 2013년 5월 20일 에베레스트(8848m) 등정까지 히말라야 8000m급 14좌를 완등했다. 현지 영자 매체인 히말라야 타임스가 한국인 사망자 중 1명으로 보도한 정준모는 애초 원정대 명단에 없었다. 원정대는 원래 6명으로 구성됐지만 건강 문제로 1명을 산기슭에 남겨둔 채 남은 5명이 네팔인 가이드 4명과 함께 등반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당초 12일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시간이 돼도 이들이 내려오지 않자 산 아래에서 잔류했던 동료가 네팔인 가이드 1명을 올려보내 베이스캠프가 파괴된 것을 발견했다. 베이스캠프는 눈사태가 덮쳐 거의 완전히 파괴돼 있었으며, 캠프 주변에서 원정대의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 대변인 역시 AFP통신을 통해 구조수색 헬기 조종사가 생사 여부를 알 수 없는 8명이 산 위에 흩어져 있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상 상황이 13일 오전까지 좋지 않아 현장을 수색하고 시신을 수습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들이 머물렀던 캠프는 가장 가까운 마을에서도 최소 하루 동안 트레킹을 해야 닿을 수 있는 곳에 있다. 현지 경찰관 비르 바하두르 부다마가르는 13일 오전 구조 헬기가 이륙했지만 악천후로 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조헬기 조종사는 AFP 통신에 “모든 것이 사라졌고 모든 텐트가 날아갔다”면서 “너무 얼음으로 뒤덮인 상황이라 수색을 계속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원정대원들의 시신 수습과 운구를 위해 네팔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외교부 본부와 주네팔대사관은 사고신고 접수 즉시 재외국민보호대책반 및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했다”면서 “네팔 경찰 당국과 베이스캠프 운영기관 등을 접촉해 사고 상황을 파악하고 시신 수습 및 운구 등 향후 진행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현지에서 소형헬기로 수색한 결과 시신은 발견하였으나, 소형헬기로는 시신 수습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수습장비를 구비한 헬기를 이용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시신을 수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외교부 “오사카 지진, 한국인 피해 없어”

    외교부 “오사카 지진, 한국인 피해 없어”

    외교부는 18일 일본 오사카 북부지역에서 이날 오전 발생한 규모 6.1의 지진과 관련해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오후 4시쯤 기자단에 배포한 문자 메시지를 통해 “외교부 본부와 관할 공관인 주오사카총영사관은 재외국민보호대책반과 현장대책반을 각각 구성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일본에 체류하거나 방문 중인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안전유의 로밍 문자를 발송하고,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등에 안전공지를 게재하는 등 안전정보를 전파했다”고 전했다. 또 “외교부는 일본 관계 당국, 현지 한인회 및 유학생회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파악해 나갈 예정이며, 피해 상황이 확인되는 경우 신속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발생한 이번 지진으로 오후 2시 30분 기준 3명이 사망하고 21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외교부 “멕시코 지진 연락두절 한국인 사망 확인”

    [속보] 외교부 “멕시코 지진 연락두절 한국인 사망 확인”

    19일(현지시간) 멕시코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해 실종됐던 4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외교부는 우리 국민인 이모(41)씨가 사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멕시코대사관이 우리 국민의 연락 두절 신고를 접수한 직후, 담당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해 주재국 관계당국(소방대 및 병원)과의 협조하에 소재 파악을 해 온 결과, 멕시코시티 부검소에 동양인으로 보이는 시신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최종 시신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19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 여파로 자신의 사무실이 있는 멕시코시티의 한인 소유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지진 발생후 건물에는 이씨를 포함 20여명이 갇혀 있었으며, 이씨 가족은 지진 발생 시점에 무너진 건물 안에 이씨가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고 증언한 바 있다. 연락 두절 신고를 접수한 주멕시코 대사관은 경찰 영사를 현장에 급파, 수색 작업 중이던 소방대 등 관계 당국과 접촉해 이씨의 소재를 파악해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현지시간 19일 오후 1시 15분쯤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 지역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 현재까지 2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지진발생 직후, 주멕시코대사관에 재외국민보호 현장대책반을, 본부에 재외국민보호 실무대책반을 각각 설치해 이번 지진과 관련 우리 국민 피해 현황을 지속 파악하는 한편, 멕시코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이 지진 관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예방홍보 활동(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안전공지 게재 및 로밍 문자메시지 발송 등)을 지속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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