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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임·연임’ 개헌 띄운 李… 野 “연임 안 한다고 선언부터”

    ‘중임·연임’ 개헌 띄운 李… 野 “연임 안 한다고 선언부터”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단축 수용을 전제로 중임·연임 개헌을 띄우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개헌 논의에 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하지만 야권은 ‘연임 안 한다’는 이 대통령의 분명한 선언 없이는 개헌 논의에 참여할 수 없다며 단일대오를 공고히 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17일 신임 지도부가 선출되는 대로 이 대통령의 ‘1호 국정과제’인 개헌 논의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시대 상황에 맞는 개헌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새 지도부가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도 모두 이 대통령의 개헌 추진을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으로 전당대회를 치렀다. 김민석 후보는 전날 CBS 유튜브에 출연해 4년 중임제 개헌에 대해 “이미 이 대통령이 대선 전부터 여러 번 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는 물론 최고위원 후보들도 모두 개헌 추진을 약속했다. 조정식 국회의장도 ‘2027년 개헌안 마련, 2028년 4월 총선에서 국민 투표’ 로드맵을 짜 둔 상태다. 조 의장은 이르면 다음달 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띄우고 여야의 개헌특위 구성을 압박할 예정이다. 개헌은 국회의원 200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국민의힘의 협조가 필수다. 그러나 조 의장의 ‘연임 개헌’ 거론은 물론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개별 의원들과의 ‘골프 회동’에서 개헌을 언급하면서 오히려 반감이 고조된 분위기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연임 안 한다’는 확실한 의사표시를 해야만 개헌특위에 참여할 것”이라며 “개헌은 이 대통령도 정치생명을 걸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원칙적 불가능’이라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는데 야권은 이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에서 개헌 관련 논의를 한 4선의 김태호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과의 골프 한 번이 정치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대화의 문을 여는 계기는 될 수 있다”며 “이 대통령께서 연임 불추진을 명확히 밝히면 야당도 개헌 논의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썼다. 여기에 공소취소 포기, 입법 폭주 중단 등도 개헌 논의를 시작하기 위한 조건으로 제시되고 있다. 역시 골프 제안을 받았으나 거절한 최형두 의원은 “대통령과 여당이 개헌 논의를 하려면 우선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 법치주의를 흔드는 일체의 폭주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썼다.
  • [사설] 李 불씨 지핀 개헌, “연임 없다” 선언으로 논의 물꼬 터야

    [사설] 李 불씨 지핀 개헌, “연임 없다” 선언으로 논의 물꼬 터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엑스(X)에 “대통령 임기는 4년 중임 또는 연임제로 변경해 중간평가를 통한 책임정치가 가능하도록 하는 게 2022년 대선 당시 공식 입장이었고,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썼다. “개헌을 위해 임기 단축이 필요하다면 이를 수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앞서 이 대통령과 지난달 초 골프 회동을 했다는 국민의힘 의원도 이 대통령의 개헌 의지를 전했다. “대통령이 임기 단축을 해서라도 개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개헌 추진 의사를 거듭 확인하면서도 분권형 대통령제(이원집정제)나 내각제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읽힌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개헌으로 돌파하려는 시도”라는 주장이다. 지지율이 최저로 곤두박질친 이 대통령이 위기를 모면하고 권력을 연장하기 위한 정략적 개헌 시도를 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깊다. 현행 헌법(128조2항)은 현직 대통령의 연임 불가를 규정하고 있다. 이 헌법 조항을 우회하려는 꼼수 혹은 ‘재판 지우기 음모’라는 것이 야당의 반박인 것이다. 1987년 개정된 현행 헌법은 ‘제왕적 대통령제’와 여야 간 극한 대결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 개헌의 필요성에는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사실이다. 그런 개헌론이 제대로 공론화 과정을 거쳐 보기도 전에 정쟁거리로 비화된다면 안타까운 일이다. 개헌에는 국회 200석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109석의 국민의힘 의원 중 10여명이 동참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에 가깝다.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여야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시대적 과업이다. 그렇다면 지금 여권이 할 일은 깊어지는 의심을 불식시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행 헌법상 불가능하고, 그럴 의사도 없다는 대통령의 뜻이 확고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조정식 국회의장은 지난달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에 대해 “국민 선택의 문제”라고 발언해 의구심을 키웠다. 주변인들이 구구한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이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연임은 없다”고 분명히 천명하는 것이 최선의 해법이다. 불필요한 정쟁과 음모론을 불식하고 개헌론이 속도를 낼 수 있어야 한다. 조 의장은 9월 정기국회 개회 직후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꾸리고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내년 본격 논의를 거쳐 개헌안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2028년 4월 총선에서 개헌안 국민투표를 치르자는 것이다. 야당도 덮어놓고 의심만이 능사는 아니다. 시대 상황에 맞는 개헌 논의에 적극 나서야 하는 책임이 막중하다.
  • [서울광장] 與, 승리감 아닌 두려움 갖고 돌아볼 때다

    [서울광장] 與, 승리감 아닌 두려움 갖고 돌아볼 때다

    지난달 23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던 친명(친이재명)계 박성준·이건태 의원이 탈락했다. 두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의원 모임’(공취모)을 주도했다. 공소취소 논란이 6·3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을 넘어 당원들 사이에서도 높은 호응을 받지 못하는 조짐으로 비칠 수 있다. 공소취소는 이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 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여권 전체적으로는 다음 총선과 대선에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이 공소취소 모임을 “미친 짓”이라고 직격한 것도 범여권 일각의 그런 우려를 반영하는 것일 게다. 조정식 국회의장은 두 의원에 비해 훨씬 화끈했다. 현직 대통령의 연임 개헌 문제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 여론과 국민 선택의 문제”라며 여지를 열어 두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6선의 국회의장이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제안 당시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는 헌법 조항(128조2항)을 모를 리 없다. 하루 만에 “현직 대통령 연임은 개헌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워담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제 연임이 이뤄진다면 이 대통령 재판은 사라질 수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지난주 국회 본회의에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강행 통과시키면서 검사의 보완수사권 박탈 외에도 ‘수사에 중대한 위법이 발견’되거나 ‘검사가 공소권을 현저하게 남용해 기소했을 경우’ 판사가 공소기각을 선고하도록 하는 조항도 집어넣었다. 무소속 한동훈 의원은 “대북송금 사건 등에서 (이 대통령의) 무죄 가능성이 없고 공소취소도 여의치 않으니 법원을 압박해 공소기각 판결을 받아 보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1990년대 초 미국 미시간주의 한 싱크탱크 연구원 조지프 오버턴(Joseph Overton)이 개념화한 ‘오버턴 윈도(Overton Window)라는 말이 있다. ‘허용된 담론의 창문’은 정치인의 의지가 아니라 사회적 담론의 이동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연임 개헌은 “말 같지도 않은 소리”(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로 취급돼 왔다. 그런데 대통령 정무특보에서 곧바로 입법부 수장에 오른 조 의장이 첫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입에 올림으로써 금기시돼 온 얘기가 광장으로 튀어나오는 효과를 거두었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도 5년 전 처음 얘기가 나왔을 땐 “설마”라는 시각이 많았지만 어느덧 현실이 됐다. 이 대통령이 최소한의 존치 필요성을 거론했던 보완수사권을 없애는 것과, 이 대통령이 수혜자가 될 수도 있는 공소기각 사유의 확대가 한꺼번에 이뤄진 것도 상징적이다. 여당 강경파로서는 검수완박이라는 지상목표를 관철하고, 이 대통령으로서는 기소된 사건들을 법원이 공소기각할 수 있는 길이 넓어진 셈이다. 그럼에도 보완수사권 폐지는 경찰의 사건암장과 부실수사 등으로 국민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공소기각 사유 확대는 이 대통령 ‘재판 지우기’라는 비판을 낳고 있다. 형소법 개정을 주도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법안 처리 다음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야 기분 좋다! 하고 계시지요?”라고 썼다. ‘내주신 숙제 다 끝냈습니다’라는 문구의 조화도 놓았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사위로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곽상언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형소법 개정안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의 뜻과 전혀 다르다”고 적었다. “정치인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선택을 정치적 노리개로 쓰는 것”이라고도 했다. 여권은 강성 당원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검찰개혁을 완수했다는 승리감에 도취해 있을 때가 아니다. 사회적 약자들이 자신들로 인해 완전히 뒤바뀔 형사사법체계 아래서 겪게 될 고통과 혼란의 나비효과를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재명 정부의 국무총리 산하 검찰개혁추진단 자문위원장을 맡았던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도 여당의 우격다짐식 형소법 개정을 우려하며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이거 겁도 안 납니까. 지금이라도 분노의 질주를 멈추어야 합니다.” 박성원 논설위원
  • [성낙인 칼럼] 87년 헌법정신은 대통령 직선과 5년 단임

    [성낙인 칼럼] 87년 헌법정신은 대통령 직선과 5년 단임

    1948년 제헌 이후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1987년 6월항쟁의 시대정신은 유신헌법에서 박탈된 대통령 직선제의 회복과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1인 장기집권 청산이다. 이에 대통령 5년 단임과 더불어 연임·임기연장에 관한 한 개헌 당시의 대통령에게는 허용하지 아니한다고 대못을 박고 있다. 헌법 ‘제4장 제1절 대통령’에서 “대통령의 임기는 5년으로 하며, 중임할 수 없다”(제70조)는 조항만으로도 대통령 임기연장이나 중임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1인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제10장 헌법개정’에 다시 중언·복언 규정을 둔다. “대통령의 임기연장 또는 중임변경을 위한 헌법개정은 그 헌법개정 제안 당시의 대통령에 대하여는 효력이 없다.”(제128조 제2항) 1987년 국회의 개헌안 제안서에서도 대통령 직선제·단임제를 통해 헌정사의 장기집권을 배척하고 평화적 정부 이양을 보장하려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에 재적의원 258명 중 254명 찬성에 반대 4명으로 통과되었다. 헌정사는 대통령 중임 제한을 위한 헌법규범이 집권자에 의해 훼절된 나쁜 역사를 기억한다. 1948년 제헌헌법은 대통령 중임제한 규정을 두고 있었지만, 1954년 제2차 개헌은 “초대 대통령에 한하여” 중임제한을 폐지하는 위인설관 개헌을 단행했다. 이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한해 장기집권의 길을 터 준 것이다. 이승만은 1960년 4선 연임에 성공했지만 3·15부정선거에 따른 4월 학생혁명 이후 하야와 하와이 망명길에 올랐다. 1962년 제3공화국 헌법도 대통령 중임 제한 규정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춘궁기를 극복한 “단군 이래 가장 위대한 지도자를 한 번만 더 모시자”는 구호 아래 1969년 3선 개헌을 단행했다. 1972년 유신헌법에서는 대통령 연임제한 규정을 아예 삭제함으로써 박정희 대통령의 영구집권의 길을 터 주었지만, 1979년 10월 26일 궁정동 안가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했다. 국가원수의 중임제한과 장기집권 양상은 외국에서도 극명하게 차별적이다. 중국은 권불십년에 따라 5년 중임으로 제한했으나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를 개정해서 3연임하고, 4선으로 간다고도 한다. 러시아도 시장경제 도입 이후 2000년 푸틴이 4년 중임 대통령에 취임했으나 중임 이후 총리를 거쳐 다시 대통령에 취임해 오늘에 이른다. 30년 장기집권이다. 반면에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헌법에 중임제한 규정이 없음에도 중임 이후 스스로 사퇴했다. 4년 중임은 150년 동안 관습헌법으로 정립되었다. 하지만 루스벨트 대통령이 4선에 이르자 이후 개헌으로 중임제한을 규정한다.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의 역사에서 대한민국은 어느 쪽으로 작동해야 하는지 명확하다. 난데없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들에 의해 헌법규범이 희화화되고 있다.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는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부터 “국민이 결단할 문제”라는 법령해석기관의 장인 조원철 법제처장, “5년은 너무 짧다”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에 이어 “국민 선택의 문제”라는, 최근까지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조정식 국회의장까지 대통령 연임·중임 조항도 국민의 뜻에 따라 개헌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여론이 들끓자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이 부인하고 나섰다. “헌법 체계가 허용하지 않고, 국민도 쉽게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신분 당시 말씀하셨다”고 했다. ‘위헌’(違憲)이라고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여러 가지 사유를 드는 건 궁색하다. 헌정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전두환도 7년 단임을 실천하지 않았는가! 헌법의 해석은 객관적·체계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입법자인 국민의 의사도 존중되어야 한다. 그 무엇보다도 헌법에 표현되어 있는 문의(文意) 즉 ‘글의 뜻’에 정면으로 어긋나서는 아니 된다. 대통령 단임과 중임·연임 제한을 둔 헌법정신과 헌법의 문의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 지도자들의 언행이 한심하기 그지없다. 헌법사의 교훈을 잊은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 우리 모두 역사 앞에 겸허하게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조정식 “2027년 국민주권 개헌안 마련…22대 국회 10차 개헌 매듭”

    조정식 “2027년 국민주권 개헌안 마련…22대 국회 10차 개헌 매듭”

    조정식 국회의장은 17일 “저는 충분한 토론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2027년에 국민주권 개헌안을 마련하고, 이번 22대 국회 내에 10차 개헌을 매듭지을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78주년 제헌절 경축사를 통해 “신속하게 개헌추진기구를 출범시키고, 내년에 본격적인 공론화를 거치며 지혜를 모읍시다.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개헌안의 뼈대를 완성해 내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의장 직속 헌법개정자문위원회를 발족시키고 개헌 로드맵과 의제를 정리하겠다”며 “제 정당과 협의해 적절한 시점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개헌안을 순차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과 대통령 계엄선포권 제한 등 합의 수준이 높은 과제부터 차근차근 물꼬를 트겠다”며 “권력구조 개편과 선거관리 개혁도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의장은 “실질적 삼권분립과 완전한 참정권 보장을 실현해야 한다”며 “여야 정당이 합의하고, 정부와 국민이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 합의한 부분은 국민투표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헌은 결코 정치적 담판형 개헌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주권자가 개헌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가칭 ‘모두의 헌법’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조 의장은 “국민이 직접 제안하고 토론하는 집단지성의 장을 만들어 ‘국민주권 개헌’을 완수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조 의장은 북측 최고인민회의 대표를 향해 “교착된 남북 관계의 물꼬를 틀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도 밝혔다. 조 의장은 “어떠한 조건 없이 언제 어디서든, 대면이든 화상이든 열린 마음으로 만나자”며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 나아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장에 북측이 담대한 호응으로 화답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제헌절 경축식은 조 의장을 비롯해 조희대 대법원장,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한성숙 국무총리 등 4부 요인이 참석했다. 또 김호철 감사원장과 전직 국회의장, 각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 주한 외교사절단, 제헌 국회의원 유족회 관계자 등 500여 명도 함께했다. 조 의장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회의장이었던 우원식 전 의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전수했다. 조남조(11·12대)·김정숙(14·15·16대)·김태랑(15대) 전 의원에게는 국회와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구현한 제헌 국회의원 198인이 제헌헌법 전문과 총강을 읽는 동영상이 재생됐다. 이후 22대 국회 원내정당 국회의원이 헌법 전문을 낭독한 뒤 여야 원내대표가 제헌헌법에 도장을 찍는 퍼포먼스도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표로 참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원 구성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애초 불참하려고 했으나 막판에 입장을 바꿨다. 다만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불참했다.
  • 與, 개헌으로 선관위 해체…“명칭·구성 변경, 감사원 감사 추진”

    與, 개헌으로 선관위 해체…“명칭·구성 변경, 감사원 감사 추진”

    더불어민주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부실 관리 논란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개헌을 통해 해체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명칭과 조직 구조를 개편하고 감사원 감사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민주당 ‘국민 참정권 수호를 위한 제도개혁 태스크포스(TF)’ 단장인 송기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헌법개정을 통해 선관위를 해체하겠다”며 “선관위가 국민의 참정권을 폭넓게 보장하는 헌법기관이 되도록 선관위 명칭과 구성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 중앙선관위원장의 상임화와 현재 1명인 상임위원 수를 3명으로 확대하고 사무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방안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송 의원은 “중립성 때문에 법관이 호선을 통해 선관위원장으로 임명됐는데 이것도 부실 운영 (원인) 중 하나”라며 “법관이 비상근 업무를 해서 그렇다. 상근해 전념할 수 있는 위원장을 선출하면 넓게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상임위원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 내부통제를 위한 감사 법제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송 의원은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추진해 그간 사실상 성역이던 선관위 재정 운영 전반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도 선거 이후 선거 관리 전반을 분석하는 평가기구를 신설하고 선관위가 선거 관리 백서를 제작해 국회에 제출하는 것을 의무화할 계획이다.
  • 정점식 “李대통령, 선관위 특검부터 수용…개헌은 특위구성부터”

    정점식 “李대통령, 선관위 특검부터 수용…개헌은 특위구성부터”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감시와 견제 구조를 바꾸는 ‘원포인트 개헌’을 거론한 데 대해 “일리 있는 의견”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시급한 것은 개헌보다 특검”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오늘 선관위에 대한 통제와 감시, 견제를 위한 원포인트 개헌 추진을 언급다”며 “선관위에 대한 감시와 견제 강화를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제안은 일응 일리 있는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헌법재판소는 선관위-감사원 간 권한쟁의심판 인용 결정을 통해 선관위에 대한 국회의 국정조사, 국정감사나 수사기관에 의한 외부적 통제는 가능하다고 밝혔다”며 “따라서 현행 헌법에 따라서도 특검 수사를 통해 선관위의 문제를 파헤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께서 6·3 국민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진정성을 보이고자 한다면 야당이 추천하는 선관위 특검부터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헌법은 법률이나 시행령이 아니다”라며 “국민의힘은 어떤 문제가 있을 때마다 관련 헌법 조항을 고치는 ‘원포인트 개헌’, ‘부분적 개헌’ 등 졸속 누더기 개헌에 명확히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난 5월 7일, 국회의원 일동 입장문을 통해 ‘국민 기본권, 권력 구조 개편을 포함한 헌법 전반에 대한 심도 있고 종합적인 논의’를 통한 개헌의 원칙을 제시했고, ‘22대 국회 후반기에 여야가 개헌특위를 구성하여, 헌법 전문부터 권력구조 개편까지 포괄하는 종합적 개헌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조속히 국회 개헌특위를 구성해 선관위 관련 조항을 포함한 종합적 헌법개정 논의에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단, 선관위 관련 조항의 경우, 이제 갓 출범한 국정조사특위에서 6·3 국민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규명 뿐 아니라 선관위 개혁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니, 특위의 의견과 특검의 수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개정안을 마련하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 김상환 헌재소장 “법치 구현이 시대적 책무”

    김상환 헌재소장 “법치 구현이 시대적 책무”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이 19일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굳건히 지키고 법치주의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일은 헌법재판 기관이 짊어진 가장 엄중한 사명이자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 제5차 연구관 국제회의 개회식 축사에서 “국제적으로 안보,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국내에선 새 헌법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헌법의 최근 동향 및 현안’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15개 회원기관의 헌법재판관과 연구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2018년 이후 헌법개정과 주요 헌법재판 결정, 헌법상 주요 입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아시아헌재연합회의 개막…김상환 헌재소장 “법치 구현이 시대적 책무”

    아시아헌재연합회의 개막…김상환 헌재소장 “법치 구현이 시대적 책무”

    김상환 헌법재판소장이 19일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굳건히 지키고 법치주의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일은 헌법재판 기관이 짊어진 가장 엄중한 사명이자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헌법재판소연합(AACC) 연구사무국 제5차 연구관 국제회의 개회식 축사에서 “국제적으로 안보,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국내에선 새 헌법 이슈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헌법의 최근 동향 및 현안’ 주제로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15개 회원기관의 헌법재판관과 연구관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2018년 이후 헌법개정과 주요 헌법재판 결정, 헌법상 주요 입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6·3 개헌 투표 최종 무산…우원식 눈물·與 “내란 공범”·野 “일방 개헌은 독재”

    6·3 개헌 투표 최종 무산…우원식 눈물·與 “내란 공범”·野 “일방 개헌은 독재”

    6·3 지방선거와 함께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치려던 국회의 시도가 8일 최종 무산됐다. 1987년 이후 39년 만의 헌법 개정이었으나 이번에도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눈물을 보였고, 개헌 절차 중단을 선언했다. 개헌 논의는 22대 후반기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헌법개정안은 전날 본회의에 올랐으나 국민의힘이 표결에 불참해 투표 불성립으로 처리가 불발됐다. 앞서 2018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발의했던 개헌안도 야당의 불참,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바 있다. 이번 헌법개정안은 5·18 민주화운동과 부마항쟁 가치를 헌법 전문에 수록하고 비상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권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핵심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재표결을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신청했다. 이에 우 의장은 “표결해서 부를 던지든 가를 던지든 의사결정을 다 할 수 있는데 무슨 무제한 토론을 하나. 어제(7일) 국민의힘이 참여하지 않아 투표 불성립돼서 다시 하는 것인데 무제한 토론을 하는 것은 제도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든 39년 만에 개헌을 무산시키지 않기 위해 오늘 다시 본회의를 열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필리버스터로 응답하는 것을 보니까 더 이상의 의사진행이 소용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 오는 6월 3일 개헌 국민투표 시행을 위한 절차는 오늘로써 중단됐다”고 했다. 특히 우 의장은 “정략과 억지 주장을 끌어들여 39년 만의 개헌을 무산시킨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산회를 선포하며 의사봉을 거칠게 내리치고 의장석을 떠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야 합의 없이 개헌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독재와 내란으로 가는 길”이라며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산회 직후 “우 의장은 개헌 표결이 부결로 끝나자 여야 합의도 없이 다분히 감정 섞인 본회의를 개최했다”며 “이게 제대로 된 국회와 나라의 모습이냐”라고 반문했다. 송 원내대표는 “어제(7일) 개헌안 표결은 재적 의원의 과반이 출석해 소위 의결 정족수를 넘겼고, 찬성표가 재적의 3분의2를 넘지 못해 의결 표수가 모자란 것이어서 명백하게 부결된 것”이라며 “오늘 또 개헌안을 상정한다는 게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반박했다. 또 “명백히 위헌인 행위로 국회의장이 교섭단체 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우리 당은 필리버스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헌법도 지키질 않는데 개헌을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마음에 들면 지키고, 마음에 안 들면 때려부수는 민주당에 헌법은 장난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헌할 의지가 정말 있었느냐”며 “여야 합의 없이 개헌을 강행하면서 국민의힘이 반대했다는 기록이 필요했던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시대적 요구인 개헌을 끝끝내 저지하고 국회를 마비시켜 당리당략을 취하려는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란 세력의 공범임을 만천하에 자인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졸속’, ‘선거용’이라는 주장은 투표율 상승이 가져올 당리당략적 불리함을 가리려는 비겁한 변명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의 헌법 개정 반대에 대해서 국민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도 또한 국민의힘의 이런 행위를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지방선거에서 아마 심판받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국민의힘을 향해 “자꾸 이러니 위헌정당 해산심판감이라고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 靑 “국민의힘 반대로 개헌안 처리 무산에 유감…국민과 약속 지켜야”

    靑 “국민의힘 반대로 개헌안 처리 무산에 유감…국민과 약속 지켜야”

    청와대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개헌안 처리가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헌법개정안 본회의 처리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의 반대로 끝내 무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개헌안은 헌법 전문에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담고 국가의 지역균형발전 책임과 계엄에 대한 국회의 통제 권한 강화를 명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지난 12·3 불법계엄 사태의 교훈을 헌법에 반영하자는 국민적 요구였으며 여야 간 큰 이견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은 국가의 안위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개헌마저 반대한 이유를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후반기 국회에서 개헌 논의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께 약속했던 개헌 논의가 결코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며 “후반기 국회에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개헌 논의를 이어가며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개헌은 단지 제도를 고치는 문제가 아니다. 극한 대립과 정쟁을 넘어 협의 정치와 국민 통합, 사회적 화합을 복원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청와대는 앞으로도 시대적 과제인 개헌 논의를 국민과 함께 흔들림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가 개의되자마자 개헌안 재상정 방침을 철회했다. 국민의힘이 본회의에서 개헌안에 대한 사상 처음으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하면서다. 우 의장은 “오는 6월 3일 국민투표 시행을 위한 절차는 오늘로써 중단됐다”고 선언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에서 개헌안 표결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 野 동의 없는 개헌 추진, 결국 불발…우원식 의장 “상정 안 하겠다”

    野 동의 없는 개헌 추진, 결국 불발…우원식 의장 “상정 안 하겠다”

    ‘일사부재의’ 재표결 시도 논란도국민의힘, ‘모든 안건’ 필리버스터 예고 송언석 “헌법 파괴하며 개헌 주장”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한민국 헌법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전날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처리가 무산된 개헌안을 이날 다시 본회의에 올리겠다고 예고했으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예고하자 재표결 시도를 접었다.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야당과의 협의 없이 1987년 이후 39년 만에 추진했던 개헌은 결국 무산됐다. 우 의장은 본회의에서 “39년 만에 하는 헌법 개정안, 비상계엄을 꿈도 못 꾸게 하는 개헌안에 대해 국민의힘은 어제는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무산시키고, 오늘은 무제한 토론을 하겠다고 하니 의장으로서 모든 절차를 중단한다”며 “국민의힘에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민생 법안 50여건도 상정하지 않고 회의를 산회했다. 국민의힘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재상정이 불가능하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우 의장과 민주당이 추진하는 개헌이 지방선거를 앞둔 ‘졸속 개헌’이라며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본회의 산회 선언 후 “헌법을 잔인하게 짓밟고 있는데 헌법을 백 번 고치면 뭐 하느냐”라며 “헌법을 만들고 법률을 만드는 국회 수장, 국회의장부터 헌법을 지키지 않는데 헌법 개정을 왜 하겠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당장 현행 헌법부터 지키기 바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진정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면 선배 정치인들이 걸어왔던 길을 욕되게 하지 마라”라며 “여야 합의 없는 독재 개헌을 기필코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했다.
  • 우의장 “개헌안 본회의 상정 않겠다”

    우의장 “개헌안 본회의 상정 않겠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5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전날 표결이 불발된 헌법개정안을 상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산회를 선포했다. 앞서 국회는 전날 본회의를 열고 헌법 개정안을 상정했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해 개헌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286명) 3분의 2 이상인 191명에 미치지 못하면서 ‘투표 불성립’이 됐다. 개헌안에는 부마 민주항쟁과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계엄 요건 강화 등이 담겼다. 국민의힘은 개헌안 내용엔 반대하지 않으나 6·3 지방선거 이후 숙의와 논의를 거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우 의장·與, 개헌안 재표결 예고…野 “범죄 세탁·국면전환 졸속 개헌”

    우 의장·與, 개헌안 재표결 예고…野 “범죄 세탁·국면전환 졸속 개헌”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날 국민의힘 불참으로 처리가 무산된 헌법 개정안 표결을 재시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본회의에 상정된 안건이 부결되면 같은 회기에 다시 상정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상당히 위헌적 행태이자 명백히 현행 대한민국 헌법에 어긋난다”며 불참을 예고했다. 특히 우 의장과 민주당이 여야 합의 없는 의사일정을 강행하면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나설 방침이다. 우 의장은 이날 “오늘 본회의에는 어제 투표 불성립된 헌법개정안과 함께, 여야가 상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이미 합의한 민생법안 약 50건을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며 “그런데 어제 국민의힘에서 합의된 민생법안 전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겠다는 소식을 접했다. 매우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어제는 불참으로 개헌 투표를 불성립시키더니, 오늘은 필리버스터를 거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며 “국민의힘 의원들께 요청드린다. 이미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만큼은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국민 앞의 약속을 지키는 책임 있는 자세로 본회의 처리에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당부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개헌안) 투표 결과 찬성표가 재적의원 3분의 2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당연히 부결된 것”이라며 “그런데 어제 국회의장께서는 3분의 2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표 불성립을 얘기하고, 오늘 또 의사일정을 합의하지도 않은 본회의를 개최해 다시 헌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것은 명백히 현행 대한민국 헌법에 어긋난다. 위헌적 발언이고 위헌적 행위”라며 “대한민국 헌법에는 의결정족수가 분명히 나와 있다.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이 의결정족수이고, 투표한 사람 중에서 또 과반수가 찬성하면 안건이 가결되는 의결정족수와 의결표수를 분명히 구분해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안건은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하게 돼 있고, 헌법개정안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분명히 재적의원 과반수가 출석했기 때문에 의결정족수를 넘긴 것이고 의결표수에서 재적의원 3분의 2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부결된 것”이라며 “한 번 부결된 안건은 동일한 회기 내에 다시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은 일사부재의 원칙에 어긋난다. 그래서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송 원내대표는 헌법재판소 판결 사례를 인용하면서 “1차 투표가 종료돼 의결정족수가 미달했음이 확인된 이상 국회 의사는 부결로 확정됐다는 헌재 결정이 있었다”며 “그 결정에 따라서도 어제 헌법개정안 투표는 부결이 명백하고,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다시 본회의에 올릴 수 없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군다나 오늘 본회의를 하겠다는 우 의장의 발언은 여야 교섭단체 간 합의도 되지 않은 일정을 혼자서 독단적으로 의장이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헌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위헌적인 발언과 위헌적인 행위”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범죄 세탁용’ 졸속 개헌 쇼, 그 끝은 결국 ‘이재명 연임’ 위한 독재의 길”이라며 “본인의 실정을 덮기 위해 헌법을 ‘방탄용 장식품’으로 쓰는 이 대통령이야말로 헌법 정신을 유린하는 장본인”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범죄 세탁’과 ‘국면 전환’을 위한 졸속 개헌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며 “진정 개헌을 원한다면 야당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고,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최소한의 순리”라고 지적했다.
  • 개헌 표결 전날 전면 나선 李… “반대하면 불법계엄 옹호론자”

    개헌 표결 전날 전면 나선 李… “반대하면 불법계엄 옹호론자”

    국힘 한지아 표결 참여 밝혔지만 당론 반대로 정족수엔 미달 전망李, 금융사에 ‘포용적 금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헌법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오랜만에 만들어진 기회”라며 “모든 정치권이 이때까지 이구동성으로 말해왔던 것을 내일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개헌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는 헌법개정안”이라며 “부분 개헌을 합의되는 만큼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987년 현행 헌법이 제정된 이후 대한민국이 정치, 경제, 사회 여러 측면에서 참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며 “세상이 변했는데, 덩치는 커졌는데 옷이 맞지 않는다. 그 옷을 좀 고칠 필요가 있지 않은가”라고 물었다. 개헌안에 포함된 계엄 요건 강화에 대해선 “‘불법 계엄을 더 이상 못하게 하자, 국회 통제를 강화하자’는데 어떤 국민이 반대하겠는가”라며 “(반대하는 사람이) 조금 있을 순 있다. 그 사람들은 불법 계엄 옹호론자라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5·18 및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서도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다 (얘기)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헌법 전문에 실제로 넣을 기회가 됐는데 왜 반대하는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회 개헌특별위원회도 없이 지방선거 전 졸속으로 추진하는 개헌에 반대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했다. 국민의힘은 7일 개헌안 표결에 불참할 예정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추진하는 개헌 논의에 참여했던 개혁신당(3석)도 ‘공소 취소 특검법’ 항의 차원에서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헌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국민투표로 이어지기 위해선 의원 191명(재적 의원 286명 중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152석)과 범여 군소 정당 전체(18석), 무소속(7석)을 모두 합쳐도 177석으로 개헌안 처리가 불가능할 전망이다. 친한(친한동훈)계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당론과 달리 표결 참여를 예고했으나 “찬성할지 반대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금융기관의 공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페이스북에 ‘금융기관은 준공공기관’이라고 언급한 김용범 정책실장을 향해 “아주 잘 지적하셨다”며 운을 뗐다. 이어 “금융기관이 ‘돈 버는 게 능사’라고, 그것이 존립 목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포용적 금융도 금융기관의 의무임을 강조했다.
  • 개헌 표결 D-1, 李대통령 “오랜만에 만들어진 기회… 정치권 실천해야”

    개헌 표결 D-1, 李대통령 “오랜만에 만들어진 기회… 정치권 실천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헌법개정안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오랜만에 만들어진 기회”라며 “모든 정치권이 이때까지 이구동성으로 말해왔던 것을 내일 실천했으면 좋겠다”며 개헌안 통과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는 헌법개정안의 표결이 내일 이뤄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87년 현행 헌법이 제정된 이후 대한민국이 정치, 경제, 사회 여러 측면에서 참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며 “지금 헌법으로는 현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수준이나 국민 삶의 상황, 국가의 미래를 충분히 담보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전면 개헌을 하기엔 부담이 크다”며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합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다 미룰 것은 아니고 할 수 있는 만큼은 하자 이런 실용적 태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부분 개헌을 합의되는 만큼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개헌안에 포함된 계엄 요건 강화, 광주 5·18 및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지방자치 강화는 국민 대부분이 동의하는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불법 계엄을 더 이상 못하게 하자, 국회 통제를 강화하자 어떤 국민이 반대하겠는가”라며 “(반대하는 사람이) 조금 있을 순 있다. 그 사람들은 불법 계엄 옹호론자라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비상계엄에 대한 합리적 통제를 헌법에 넣자 누가 반대할까 싶다”고 했다. 또한 “5·18 때면 누구나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자고 말한다”며 “일각에선 부마항쟁 정신도 넣자(고 한다). 누가 반대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개적으로 다들 얘기하지 않았는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다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헌법 전문에 실제로 넣을 기회가 됐는데 왜 반대하는가. 말이 안 된다”고 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범죄에 대한 엄단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선거권을 가진, 선택권을 가진 국민들께서 정확한 정보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 의견·의사를 왜곡하기 위해서 가짜 정보를 유포한다든지, 의사 결정을 방해한다든지, 돈으로 매수한다든지, 권력을 가지고 조작을 한다든지 절대로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흑색선전, 금품살포, 공직자의 선거개입을 언급하며 “소위 3대 선거범죄에 대해선 신속하게,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 범죄들에 대해선 아주 과감하게 신속하게 엄정하게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 우원식, 내주 초 개헌특위 띄운다… 지방선거와 동시 국민투표 추진

    우원식, 내주 초 개헌특위 띄운다… 지방선거와 동시 국민투표 추진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귀국 직후인 다음주초 6·3 지방선거와 동시 국민투표를 목표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개헌특위) 구성과 개헌 의제를 제안할 것으로 5일 파악됐다. 의제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전문 수록, 국회의 비상계엄 승인권, 지역 균형발전 강화 등이 거론된다. 다만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많지 않고 여야 합의도 쉽지 않아 난관이 예상된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이날 “국민투표법이 통과돼 우 의장이 귀국 이후 바로 (개헌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회 고위 관계자도 서울신문과 만나 “개헌특위를 구성하기 위한 정당 설득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개헌의 선결 과제였던 국민투표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개헌 의제 띄우기에 나선 것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 국민투표가 실시되면 1987년 개헌 이후 39년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의장실과 개헌특위 구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한병도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헌을 언급한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은 국회의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민주당(162석)과 조국혁신당(12석), 진보당(4석) 의석수를 모두 합쳐도 180석이 채 안 된다. 결국 국민의힘의 협조를 이끌어내는지가 관건이다. 국민투표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는 점도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꼽힌다. 헌법과 관련 법령에 따르면 헌법 개정안은 국회 의결 전 20일 이상의 공고 기간이 필요하다. 또 국민투표는 국회에서 헌법 개정안이 의결된 날로부터 30일에 해당하는 날의 직전 수요일에 실시해야 한다. 이를 역산하면 늦어도 선거일 51일 전인 4월 13일까지는 여야 합의된 최종 개헌안이 나와야 한다. 다만 국민투표법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재외투표인 등록신청·재외투표인 명부작성 등을 고려하면 국민투표를 실시하기 위한 개헌안 공고는 늦어도 4월 8일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여기에 지선과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하기 위한 선관위의 전산 정보시스템 구축 등도 고려돼야 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는 재외선거가 없어 새롭게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다수당 폭정 방지, 제왕적 대통령 견제 위해 양원제 도입해야”

    “다수당 폭정 방지, 제왕적 대통령 견제 위해 양원제 도입해야”

    “입법 품질 제고·지역 대표성 높여고위직 임용 동의권으로 견제 기능 갈등 적은 지방분권부터 추진 필요헌법 개정 통해 대통령 권한 잘라야” 이재명 정부 ‘1호 국정과제’인 개헌과 관련해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가 ‘분권형 권력구조’ 마련을 위한 헌법 개정 토론회를 12일 개최했다. 헌법학자들은 12·3 비상계엄과 같은 상황에서 ‘제왕적 대통령’의 출현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특히 국회 양원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국회의정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기우 인하대 명예교수는 “입법권의 분권으로 지역 대표형 상원제를 포함한 양원제 도입이 중요하다”며 “양원제는 다수당의 폭정 방지, 입법 품질 제고 및 지역 대표성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번 헌법 개정의 중심 의제는 권력구조 개편”이라며 “베네수엘라, 튀르키예 등 양원제를 폐지한 나라는 대체로 독재의 역사를 밟았다”고 덧붙였다. 헌정회 헌법개정위원인 이시종 전 충북지사도 “국회 양원제는 분권형 권력구조를 일거에 해결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면서 “제왕적 대통령 출현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 상원에 정부 고위직 등 임용 동의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지사는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국민 정서는 이해되나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국회의원 정수 300명 범위에서 상하원 의원 수를 조정 배분하는 ‘총원 불변의 법칙’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지방분권을 강조하는 주장도 나왔다. 강원택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장은 “갈등의 소지가 적고 합의의 폭이 큰 것부터 점진적으로 개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여야 간 정치적 합의가 가능한 지방분권 개헌을 먼저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지방선거 때 ‘지방분권 원포인트 개헌’을 하면 나머지 부분도 점진적으로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국정과제 1호로 4년 연임제·대선 결선투표제 도입 등 내용을 담은 개헌을 제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제헌절을 맞아 “우리 헌법도 달라진 현실에 맞게 새로 정비하고 다듬어야 할 때”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이후 정치권에서는 관련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대철 헌정회 회장은 이날 토론회에서 “작년 12·3 사태의 교훈은 잘나가던 대통령도 헌법 요건을 충족시키지 않고 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제왕적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며 “헌법 개정을 통해서 (대통령의 권한을) 잘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정치 개혁의 가장 화급하고 가장 필요한 개혁이 바로 개헌”이라면서 “1987년 마지막 개헌 이후 38년 동안에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8명의 대통령이 지나갔는데 다 (개헌) 공약만 약속해 놓고 아직 못 했다”고 언급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헌법학자들은 개헌의 필요성과 절차, 제10차 헌법 개정의 방향과 과제, 국회 양원제 중심의 분권형 권력구조 개헌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회에는 한국헌법학회 등 학계와 시민단체 등이 참여했다.
  • 여야, 檢개혁·특검법 극한 대치… 권성동 체포안 10~12일 표결 전망

    여야, 檢개혁·특검법 극한 대치… 권성동 체포안 10~12일 표결 전망

    與, 특검 연장·3대 개혁 입법 강조野, 필리버스터 등 강력 대응 예고권 체포동의안 9일 본회의에 보고우원식 “책임감 가져야”… 野 침묵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과 각종 개혁 입법을 두고 100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여야는 드레스 코드부터 ‘한복’과 ‘상복’으로 완전히 갈리며 갈등을 전면에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의 검찰개혁과 특검법 개정안 추진 등을 두고 국민의힘은 “의회민주주의의 말살”이라며 고강도 투쟁을 예고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색과 보랏빛이 감도는 한복을 입고 개회를 선언한 뒤 “앞으로 100일 해야 할 일이 많다”며 “정부조직법과 내년도 예산은 향후 대한민국의 5년을 좌우할 첫 단추다. 여야 모두 국민 앞에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민주당 의원들은 우 의장의 한반도 평화 결의안 채택 촉구,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제안 등의 발언에 박수를 보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침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가슴에는 ‘근조 의회 민주주의’ 리본이 달려 있었다. 민주당은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사 기간 연장과 3대 개혁(검찰·언론·사법개혁) 입법으로 정국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은 곧 끝나지 않는다”며 “김건희씨 당신께서 지은 죄가 너무 많아서 특검을 더 연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는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의 수첩 내용을 당대표실 앞에 전시하며 내란 세력 척결을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내란 세력과 비타협적으로 그들과 함께 싸워서 이겨야 하고, 내란 세력을 척결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노상원 수첩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검찰개혁 법안과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설치법, 언론중재법 등 언론개혁 법안, 대법관 증원 등 사법개혁 법안 등도 정기국회 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예고하며 맞서는 등 여야 간 충돌은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019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시작된 민주당의 입법 독주가 노골적 다수당 독재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박수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한복을 입은 걸 보면) 상황 인식이 극명하게 다른 것 같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와 의회민주주의가 상당히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인식인데 민주당은 축하하는 분위기 같다”고 지적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이날 오후 본회의 산회 후 국회에 제출됐다. 9일 본회의 보고 후 10~12일 사이에 표결 가능성이 제기된다. 체포동의안은 보고 후 24시간 이후·72시간 이내에 표결하면 된다. 국민의힘 교섭단체 연설이 예정돼 있는 10일 표결 처리는 정치적 도의에 맞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여야가 표결 일정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 국정위, 선관위에 “극우 부정선거론, 대처해달라”

    국정위, 선관위에 “극우 부정선거론, 대처해달라”

    국정기획위원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일부 극우 지지자들의 ‘부정선거론’ 주장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해달라고 주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투표관리 부실 문제에 대해서도 재발방지책 마련을 당부했다. 이해식 국정기획위 정치행정분과위원장을 비롯한 정치행정분과 위원들은 전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실·국장들과 만나 선거 관련 주요 현안을 두고 90여분간 논의했다. 국정기획위는 부정선거론과 관련해 “일부 극우단체의 부정선거 주장과 관련해 선관위가 단호하게 대처해줄 것도 주문했다”면서 “지난 대선 때 나타난 선거 방해에 이를 정도의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행동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법 조치를 통해서라도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지난 대선 당시 서울 서대문구 사전투표소 등에서 발생한 투표 관리 부실에 대해 후속 조치가 있었는지 물었다. 김 총장은 “투표관리 메뉴얼 개정이 이뤄졌으며, 이와 관련한 철저한 사전 교육 등으로 향후 유사한 사태의 재발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총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재외국민 우편투표 도입’에 대해선 “엄격한 투개표 관리의 필요성, 대리투표 논란 차단, 각국의 우편시스템 신뢰도 차이 등을 감안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이에 위원들은 “단계적인 시행방안이라도 검토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 ‘모의선거 도입’처럼 학생 민주주의 교육을 시행하기 위한 예산 확보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강조했던 ‘국민투표법’ 개정은 거론되지 않았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당연히 선관위 입장에선 국민투표법 개정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을 것이고, 국회에서 관련 법 개정 절차에 들어가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2014년 국민투표법 14조 1항에 대해 재외국민에게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아 헌법불합치 결정을 했다. 국민투표법은 헌법개정안이나 국가 주요정책에 관한 국민투표 절차와 운용방식 등을 규정한 법으로 헌재 결정을 반영한 여러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국정기획위는 17일 ‘우수 인재 육성·유치 및 유출 대응 회의’, 18일 전세 사기 피해자들과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차례로 열고 막바지 국정과제 수립 작업에 나선다. 22일에는 청소년 위원들이 참여하는 국정과제 회의도 진행한다. 한편 국정기획위는 디지털 국민 참여 플랫폼 ‘모두의 광장’에 접수된 정책과 민원 등의 의견이 100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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