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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용표 행위미술, 수행하는 신체로 다시 읽다

    이건용표 행위미술, 수행하는 신체로 다시 읽다

    초기 퍼포먼스 영상 등 30점 선봬李 “그린다는 것은 내 몸의 움직임”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장소들. 그 속에서 인간은 끊임없이 원활한 소통을 꿈꾸지만 언제나 문제가 발생한다. 한국 행위미술의 중추적 인물인 이건용(84) 작가는 어릴 때부터 언어의 정확성에 의문을 품었다. 그리고 그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몸에서 찾았다. 수행하는 신체를 통해 언어가 가진 한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서울 용산구 페이스 갤러리에서 열린 이건용의 개인전 ‘사유하는 몸’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신체와 논리’에 대한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을 조망하는 전시다. 전시에는 그가 1970년대 중반부터 선보인 초기 퍼포먼스의 기록 영상과 사진, 작업 노트, 회화 등 약 30점을 선보인다. 그중에는 깁스한 손으로 건빵을 먹는 ‘건빵먹기’(1977), 화랑 안에 울타리를 만들어 그 속에 들어가는 ‘화랑 속의 울타리’(1977) 등이 있다. 이건용은 한국 아방가르드협회(AG)의 주요 인물이자 한국 전위 예술 그룹 에스티(ST)의 창립 구성원으로 신체와 행위가 시간의 구조 안에서 어떻게 새롭게 인식될 수 있는지를 탐구한 행위미술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75년 스스로 ‘이벤트’라고 명명한 퍼포먼스 작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며 신체를 세계를 인식하는 하나의 매체로 활용해 왔다. 지난 4일 전시장을 찾은 작가는 1975년 홍익대 운동장에서 선보였던 퍼포먼스 ‘장소의 논리’를 재연했다. 작가는 분필을 들고 진중한 표정으로 가로, 세로 2m 크기의 널빤지 위에 섰다. 이어 몸을 컴퍼스 삼아 큰 원을 그려냈다. 원 밖으로 나온 작가는 원 안을 가리키며 “저기, 저기, 저기”라고 외쳤다. 이어 원 안으로 들어가더니 아까와 같은 장소를 가리키며 “여기, 여기, 여기”라 했다. 원을 등진 채 빠져나온 뒤에는 어깨 너머에 있는 또 같은 지점을 가리키며 “거기, 거기, 거기”라고 말했다. 이후 원을 따라 밟으며 “어디, 어디, 어디”라 했다. 퍼포먼스를 마친 뒤 작가는 “장소는 내가 한계를 지었기 때문에 특별한 장소가 된 것이지 어디에나 다 있을 수 있는 것이고 방향에 따라서 지칭도 달라질 수 있다”며 “저기, 여기, 거기, 어디는 우리가 함께 공감했던 정보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그린다’는 것 역시 다르게 정의했다. 그에게 그림은 “내 몸이 움직이는 것으로 파악되는 것”이다. 그 속에서 ‘바디 스케이프’와 같은 작품이 탄생했다. 나이가 들면서 신체를 활용한 작업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작가는 오히려 “그게 재미난 것”이라 답했다. “힘이 모자라 손까지 떨릴 때 그야말로 재미난 작품이 나오는 거예요. 신체가 건강하든 노쇠하든 어떤 경우라도 몸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게 중요한 겁니다.” 전시는 3월 28일까지.
  • 정태관 화백, 세월호 신항 거치 기록화展 ‘눈길’

    정태관 화백, 세월호 신항 거치 기록화展 ‘눈길’

    목포에서 활동중인 정태관 화가가 세월호 7주기를 맞아 ‘세월호 신항 거치 기록화 전’을 연다.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목포 오거리문화센터에서 화첩 5권에 있는 작품 100점을 전시한다. 그는 목포 신항에서 미수습자 수색과 선체 직립, 침몰 원인 조사 등을 하는 동안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꾸준히 펼쳐왔다. 그는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입항한 2017년 3월 31일부터 2020년까지의 활동을 수묵화로 기록했다. 전국의 추모행렬, 미수습자 수색, 추모문화제, 유가족 활동 등 다양한 현장 상황을 그렸다.정 화가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거치된 날부터 ‘세월호 잊지않기 목포지역 공동실천회의’ 상임공동대표를 맡아 문화제를 기획 연출하고 퍼포먼스 등의 문화 활동을 병행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세월호 현장 그림과 퍼포먼스를 한자리에 모아 시민과 함께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다. 정 화백은 “우리의 관심에서 서서히 멀어져 가는 세월호를 되돌아보고 4월을 잊지 않고 행동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루지길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정 화백은 세월호 목포거치 100일에는 목포평화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자씩 써 내려가는 행위미술인 ‘세월호 304 서화 퍼포먼스’를 했다. 2019년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의미하는 ‘304m 시민 릴레이 퍼포먼스’, 세월호 SNS 기획 전시, 지난해에는 5·18 희생자 227인 서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실천 활동을 하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거꾸로 비미술, 상식 뒤엎는 새 미술

    거꾸로 비미술, 상식 뒤엎는 새 미술

    “이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아주 대단한 작품이에요.”88세 노(老)예술가가 전시장에 빼곡히 들어찬 작품들을 둘러보며 연신 말했다.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고,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지난 60여년간 남들이 안 가는 길, 못 하는 일들만 골라서 해 온 한국 실험미술 대표 작가다운 면모였다. 이런 확고한 신념과 넘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시대를 앞서가는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거침없이 쌓아올 수 있었으리라. 이승택. 홍익대에서 조각을 전공했지만 설치, 회화, 사진은 물론 대지미술과 행위미술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적 촉수는 경계 없이 뻗어 나갔다. 전통옹기, 비닐, 각목, 연탄재 등 일상 사물들을 조각 재료로 끌어들였고, 바람과 불, 연기 등 비물질적인 요소들을 활용한 ‘형체 없는 작품’을 실험했다. 지금에야 흔한 재료이고, 익숙한 창작 방식이지만 1960~1970년대에는 혁신적인 시도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의 고정관념과 경계에 도전해 온 그의 실험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을 서울관에서 열고 있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현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제작한 작품 250점이 실내 전시실과 야외 마당 등 미술관 안팎에 펼쳐졌다.지난달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았고, 거꾸로 생각했고, 거꾸로 살았다”고 돌이켰다. “뭐든 거꾸로 하다 보니 저절로 좋은 작품이 되더라”고도 했다. 조각이 아닌 비조각, 미술이 아닌 비미술을 지향한 그의 예술관은 ‘거꾸로 미학’으로 불린다. 시작은 돗자리를 짤 때 실을 감는 고드레돌이었다. 대학 신입생 때 동기들과 야외 사생을 간 덕수궁에서 우연히 본 고드레돌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돌, 여체 토르소, 도자기, 책, 지폐 등을 노끈으로 감는 ‘묶기 연작’이 탄생했다. 옹기를 탑처럼 쌓아 올린 조각을 좌대 없이 바닥에 놓거나 비정형의 오브제를 천장에 거는 등 자유로운 설치 방식도 당시 기성 조각의 문법을 깬 파격적인 시도였다. 1970년 홍익대 빌딩 사이에 100m 길이의 푸른 색 천이 매달렸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며 시시각각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이 작품에 작가는 ‘바람’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화판에 불을 붙여 한강에 떠내려 보내는 행위미술을 통해선 물과 불, 바람 등 자연적인 요소를 두루 끌어들였다. 홍익대 ‘바람’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70m 길이로 다시 제작돼 미술관 사무동 건물과 교육동 건물 사이에 설치됐다. 나무 사이에 형형색색 띠를 묶어 바람에 휘날리게 한 1988년작 ‘바람’도 종친부 마당에 재연됐다. 이승택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역사, 환경, 무속 등으로 관심사를 확대하며 퍼포먼스, 대형 설치, 사진 등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학농민혁명, 남북분단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들과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지구 행위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불을 태워 그 흔적을 작품으로 수용한 ‘그을음 회화’나 물을 흘러내리게 한 뒤 그 변화 과정을 담은 ‘물그림’처럼 전위 미술가로서의 행보도 인상적이다.한 시대의 실험은 시간이 지나면 보편이 되거나 흔적 없이 사라진다. 오랫동안 미술계의 아웃사이더였던 이승택은 10여년 전부터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영국 화이트큐브, 미국 뉴욕 레비고비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열었고, 영국 테이트모던과 호주 시드니현대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장르·재료 불문, 미술의 관습에 맞서온 독보적 60년

    장르·재료 불문, 미술의 관습에 맞서온 독보적 60년

    “이건 세상에서 나만이 할 수 있는 작업입니다.” “아주 대단한 작품이에요.” 88세 노(老)예술가가 전시장에 빼곡히 들어찬 작품들을 둘러보며 연신 말했다.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했고, 목소리에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지난 60여년간 남들이 안 가는 길, 못 하는 일들만 골라서 해 온 한국 실험미술 대표 작가다운 면모였다. 이런 확고한 신념과 넘치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시대를 앞서가는 독보적인 예술세계를 거침없이 쌓아올 수 있었으리라. 이승택. 홍익대에서 조각을 전공했지만 설치, 회화, 사진은 물론 대지미술과 행위미술에 이르기까지 그의 예술적 촉수는 경계 없이 뻗어 나갔다. 전통옹기, 비닐, 각목, 연탄재 등 일상 사물들을 조각 재료로 끌어들였고, 바람과 불, 연기 등 비물질적인 요소들을 활용한 ‘형체 없는 작품’을 실험했다. 지금에야 흔한 재료이고, 익숙한 창작 방식이지만 1960~1970년대에는 혁신적인 시도였다.국립현대미술관이 미술의 고정관념과 경계에 도전해 온 그의 실험예술 여정을 조망하는 대규모 회고전 ‘이승택-거꾸로, 비미술’을 서울관에서 열고 있다. 1960년대 초기작부터 현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제작한 작품 250점이 실내 전시실과 야외 마당 등 미술관 안팎에 펼쳐졌다. 지난달 24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나는 세상을 거꾸로 보았고, 거꾸로 생각했고, 거꾸로 살았다”고 돌이켰다. “뭐든 거꾸로 하다 보니 저절로 좋은 작품이 되더라”고도 했다. 조각이 아닌 비조각, 미술이 아닌 비미술을 지향한 그의 예술관은 ‘거꾸로 미학’으로 불린다.시작은 돗자리를 짤 때 실을 감는 고드레돌이었다. 대학 신입생 때 동기들과 야외 사생을 간 덕수궁에서 우연히 본 고드레돌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이를 계기로 돌, 여체 토르소, 도자기, 책, 지폐 등을 노끈으로 감는 ‘묶기 연작’이 탄생했다. 옹기를 탑처럼 쌓아 올린 조각을 좌대 없이 바닥에 놓거나 비정형의 오브제를 천장에 거는 등 자유로운 설치 방식도 당시 기성 조각의 문법을 깬 파격적인 시도였다. 1970년 홍익대 빌딩 사이에 100m 길이의 푸른 색 천이 매달렸다.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리며 시시각각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내는 이 작품에 작가는 ‘바람’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화판에 불을 붙여 한강에 떠내려 보내는 행위미술을 통해선 물과 불, 바람 등 자연적인 요소를 두루 끌어들였다. 홍익대 ‘바람’ 작품은 이번 전시를 위해 70m 길이로 다시 제작돼 미술관 사무동 건물과 교육동 건물 사이에 설치됐다. 나무 사이에 형형색색 띠를 묶어 바람에 휘날리게 한 1988년작 ‘바람’도 종친부 마당에 재연됐다.이승택은 1980년대 중반 이후 역사, 환경, 무속 등으로 관심사를 확대하며 퍼포먼스, 대형 설치, 사진 등으로 작업 영역을 확장했다. 동학농민혁명, 남북분단을 주제로 한 설치 작품들과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지구 행위 퍼포먼스’ 등을 펼쳤다. 불을 태워 그 흔적을 작품으로 수용한 ‘그을음 회화’나 물을 흘러내리게 한 뒤 그 변화 과정을 담은 ‘물그림’처럼 전위 미술가로서의 행보도 인상적이다. 한 시대의 실험은 시간이 지나면 보편이 되거나 흔적 없이 사라진다. 오랫동안 미술계의 아웃사이더였던 이승택은 10여년 전부터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영국 화이트큐브, 미국 뉴욕 레비고비갤러리 등에서 전시를 열었고, 영국 테이트모던과 호주 시드니현대미술관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목포 정태관 중견 화가, 5·18 40주년 퍼포먼스 열어

    목포 정태관 중견 화가, 5·18 40주년 퍼포먼스 열어

    목포에서 활동중인 정태관 중견 화가가 5·18 40주년을 맞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서화 퍼포먼스를 연다. 정 화가는 오는 17일 오후 4시부터 목포 평화광장 일대에서 5·18 희생자 227인을 기억하는 서화 퍼포먼스를 한다. 작업 시간은 4시간 이상 걸린다. 그는 지난해에는 5·18 당시의 현장을 모티브로 한 ‘5·18 민중항쟁 SNS 괴물전’과 5·18 사진전 등을 개최한 바 있다. 정 화가는 1980년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항쟁기간에 돌아가신 희생자 227인의 이름을 써내려 간다. 1~2묘역 152명, 광주 외 첫 희생자 1명, 2001년 무명열사 11명중 DNA분석으로 찾은 6인, 행방불명자 68명이다. 5·18기념 재단에서 제공받은 명단들이다. 희생자 227명을 의미하는 227m 천에 희생자 이름을 한 글자씩 써내려가는 일필휘지(一筆揮之)의 서화 퍼포먼스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꽃 피운 오월 정신’, ‘후한무치 전두환은 석고대죄 하라’ 등의 문구도 곁들어 진다. 이날 행사에는 극단 갯돌에서 5·18을 의미하는 공연도 만날수 있다. 소프라노 정별님, 가수 김상유의 민중노래, 박희량의 전통 무, 추연화 가야금, 음악인 이정호 등도 출연한다.정 화가는 “5·18 정신을 깊이 새겨 민주·인권·평화의 이념을 확장하고, 민주주의 항쟁을 위해 돌아가신 분들을 되새기는 추모의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5·18 진상을 밝히고 학살 책임자를 처벌해 희생자들의 영혼이 세상을 정화하는 민주주의 횃불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 화가는 2017년 세월호 목포거치 100일에는 목포평화광장에서 304m의 천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자씩 써 내려가는 행위미술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의미하는 ‘304m 시민 릴레이 퍼포먼스’ 등과 함께 다양한 SNS전을 매년 열고 있다. 특히 해마다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십이지상(十二支像)을 모티브로 한 이색적인 ‘SNS 세태 풍자전’을 전시하고 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정태관 화가, 세월호 신항 거치 기록화 및 퍼포먼스 SNS전 ‘눈길’

    정태관 화가, 세월호 신항 거치 기록화 및 퍼포먼스 SNS전 ‘눈길’

    목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태관 화백이 세월호 6주기를 맞아 세월호 신항 거치 기록화 및 퍼포먼스 SNS전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정 화가는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입항한 2017년 3월 31일부터 신외항 현장을 그림으로 기록화해 매년 작품을 SNS을 통해 개최하고 있다. 미술관에서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로 세월호 신외항 거치 기록화 수묵 작품 100점과 그동안 꾸준히 진행한 세월호 퍼포먼스 등을 영상으로 제작해 SNS 개인전을 발표한다. 원작은 정 화가의 작업실 ‘화가의 집 무인카페’에서 감상할 수 있다.정 화가는 2017년 세월호 목포거치 100일에는 ‘세월호 304 서화 퍼포먼스’를 목포평화광장에서 304m의 천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자씩 써 내려가는 행위미술를 했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의미하는 304m 시민 릴레이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하는 등 매년 SNS전을 열고 있다. 올해 경자년을 맞아 ‘2020 경자년 SNS 세태 풍자전’을 해학적이고 풍자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전시해 사회적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현재 화첩기록화를 진행중이다. 정 화가는 “세월호 진실이 밝혀지고 세월호가 목포신항에서 떠날 때까지 작업을 멈추지 않고 화첩에 기록화해 다양한 방법으로 테마별 전시회를 개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목포 정태관 화백, SNS 세태 풍자전 ‘눈길’.....작품 23점

    목포 정태관 화백, SNS 세태 풍자전 ‘눈길’.....작품 23점

    목포에서 활동중인 중견 화백 정태관 씨가 경자년을 맞아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었던 사회상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SNS 세태 풍자전’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쥐를 주제로 다사다난한 세태를 풍자적인 한국화 기법으로 묘사했다. 그는 12지신을 주인공으로 3년 연속 매년 초 비평작을 발표하고 있다. 족자 작품 총 23점이다.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Instagram, 정태관 화가의 집 무인카페 등에 공개돼 있다. 원작은 이달 한 달 동안 정 화가가 운영하는 ‘화가의 집 무인카페’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작들은 일본과의 갈등관계 최고조 상황, 정치적 이전투구, 5·18 망언자들에 의해 국민들로부터 지탄받는 모습 등을 그렸다. 특히 검찰개혁이 사회적으로 최대 논쟁이 된 사회상과 판문점 북미 회담 등이 개최됐으나 현재 교착 상태에 머물러있는 실정 등을 묘사했다.이러한 표현은 정치적으로 잘못된 사회적 결함과 악덕, 사회적으로 비틀어진 상황 등을 비꼬고 오늘날의 사회 현상을 비판하고자 한 것이다.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 더욱 활발한 평화의 길이 열리고, 서민들의 행복과 정의사회가 구현되길 바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정 화가가 지향하고 있는 ‘SNS 세태 풍자전’은 기존의 실내 공간를 벗어나 미술관을 찾아 가지 않고 시간과 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는 시대의 변화에 맞춰 매스미디어의 장점을 살려 작품과 쉽게 소통 할 수 있는 ‘찾아가는 미술전람회’로서 소셜 네트워크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정 화백은 현재 목포문화연대 공동대표를 맡아 활발한 사회문화 활동을 하고 있다. 전 박근혜퇴진 목포운동 본부 문화예술팀장, 전 세월호잊지않기 목포지역공동실천회의 상임공동대표 등을 역임했다. 세월호 목포거치 100일에는 목포평화광장에서 304m의 천에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한 자씩 써 내려가는 ‘세월호 304 서화 퍼포먼스’ 행위미술를 열었다. 그는 올해 세월호가 목포가 거치된 날로부터 화첩에 기록한 ‘세월호 목포거치 기록화전’과 ‘5·18 희생자 퍼포먼스’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다시 본다, 기성 권위·제도에 저항했던 예술

    다시 본다, 기성 권위·제도에 저항했던 예술

    기존의 기준을 부정하고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예술적 경향을 아방가르드 예술이라고 부른다. 1960년대 서구에서 풍미했던 아방가르드 미술은 1960년대 후반부터 한국 미술 무대에서도 전위예술, 실험미술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요즘 한국 미술계에서는 아방가르드 미술에 대한 재조명이 한창이다. 지난 3일부터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을 주제로 열리고 있는 부산비엔날레 중 부산시립미술관의 프로젝트1은 한국·중국·일본 3개국의 5명 큐레이터들이 각국의 자생적 아방가르드를 조망하고 있다. 윤재갑 부산비엔날레 총감독은 “기성의 권위나 제도에 대해 각자의 독특한 방식으로 사고 전환의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던 아방가르드미술이 한·중·일 3국에서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한번쯤 정리해 보고자 기획한 예술사적인 의미의 전시”라고 소개했다. ●中 문혁~ 원명원 사태, 현대미술 변화 보여줘 중국의 경우 구어샤오엔 베이징 민생현대미술관 부관장이 큐레이팅을 맡아 1976년 문화대혁명이 끝난 직후부터 1996년 원명원 사태까지 일련의 저항과 갈등을 통한 중국 현대미술의 태동과 변화를 보여준다. 알몸으로 만리장성을 걷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마리우밍의 C프린트 사진과 황용핑의 등나무 의자에 펄프를 바른 ‘장서계획-의자’ 등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작품들이 출품됐다. ●日 2차대전 패배·고도성장의 모순에 저항 일본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 이후부터 1980년대 말까지 나타난 전위예술, 모노하, 슈퍼플랫 등 미술운동을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와라기 노이 다마미술대학 교수, 다테하라 아키라 사이타마 시립근대미술관 관장, 우에다 유조 갤러리Q 디렉터가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2차 대전 패전으로 인한 패배의식과 전후 고도성장 이면에서 발견되는 불합리성과 모순을 미술을 통해 저항하려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공간의 미술에 천착해 온 현대미술가 호리 고사이가 1971~72년 보였던 헌 신문지와 천을 이용한 퍼포먼스 ‘혁명’이 한 방을 채웠다. 젊은 예술가그룹 침·폼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희생자를 추모하는 종이학 무덤 ‘파빌리온’, 야나기 유키노리의 네온 설치작품 ‘헌법 제9조’, 영상물 ‘26일의 처형’ 등이 눈길을 끈다. ●韓 제도권에 이의제기… 미술의 잠재성 주목 한국은 김찬동 경기문화재단 뮤지엄본부장이 큐레이팅을 맡아 1960년대 말부터 1980년대 중반시기에 대두한 전위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소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기성제도권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제도를 넘어서기 위해 전위적이며 실험적인 작업을 추구해 온 작가들을 조망함으로써 한국 미술의 다양한 잠재성을 재평가하고자 했다”고 설명한다. 국내 최초의 퍼포먼스로 알려진 1967년 ‘청년작가연립전’의 영상과 1970년 제4집단이 서울 대학로에서 가진 ‘기성문화예술의 장례식’ 퍼포먼스를 재연한 영상도 볼 수 있다. 볼펜긋기로 잘 알려진 최병소를 비롯해 신영성, 하종현, 하용석, 홍명섭, 강국진, 김동규 등 다양한 재료를 시각예술에 들여왔던 작가들의 초기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승택의 1970년 퍼포먼스 ‘바람-민속놀이’ 장면이 사진으로 되살아나 선보였고 대구지역 현대미술운동을 주도했던 이강소의 설치작품 ‘무제-75031’, ‘비커밍’이 재현됐다. ●문명의 비대칭성·현실 비판 보여준 김구림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과 ‘논리적 행위예술’로 관심을 모았던 이건용의 작품은 부산비엔날레뿐 아니라 서울의 화랑에서도 볼 수 있다. 김구림은 1969년 실험그룹인 ‘제4그룹’을 결성하고 한국 현대사회의 기성문화를 비판한 ‘콘돔과 카바마인’, ‘기성문화예술의 장례식’ 등 일련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던 작가다. 삼청로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삶과 죽음의 흔적’이라는 제목으로 대형 설치, 영상 및 조각 등 김구림의 신작 7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 지하 1층에서는 우리 문명의 비대칭성을 보여주는 설치작품 ‘음양 15-S’를, 1층에서는 어린 생명을 유기하는 잔혹한 현실을 비판한 ‘음양 16-S’가 각각 설치돼 있다. ●이건용, 전성기때의 신체드로잉 시리즈 소개 이건용은 1970년대 한국 행위미술, 개념미술의 도입과 발전에서 중요한 획을 그은 작가다. 그는 1975년 발표한 ‘동일면적’과 ‘실내측정’을 시작으로 1970년대 후반까지 약 5년간 40개가 넘는 행위미술 작품을 발표했다. 작가는 “1970년대 한국 사회의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 태도와 행동들에 대한 일종의 처방으로 논리 혹은 논리적인 것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갤러리현대는 이건용이 자신의 행위미술을 지칭해 온 용어 ‘이벤트-로지컬’을 제목으로 작가의 예술적 전성기 시절 선보인 신체드로잉 시리즈를 소개한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엄마, 저 그림 책에서 봤어요”

    “엄마, 저 그림 책에서 봤어요”

    미술에 사회적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엄마들은 비싼 관람료를 지불하고 초대형 기획 미술전시회에 자녀들을 데려오지만, 어린이들은 한 가지라도 더 설명하기 위해 필사적인 엄마를 피해 딴청을 피우거나 뛰어다니거나 그림 한 점을 1초도 안 쳐다보고 도망나가려고 한다. 엄마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이들은 어떻게 미술을 감상하고 즐길지 몰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해외 명화나 우리 그림에 대해 소개하는 어린이 미술책의 출판도 급증하고 있다. 과거의 그림책들은 15~18세기까지 서양의 고전적인 그림을 중심으로 감상하는 법을 주로 소개했다. 하지만 요즘 그림책은 동양미술과 21세기 현대미술까지 포괄한다. 또한 그림감상뿐 아니라 화가들의 삶까지 소개해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그림감상에 생생함을 덧붙여 준다. ●클림트(루돌프 헤르푸르트너 글, 로렌스 사틴 그림, 노성두 옮김, 다섯수레 펴냄) 최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전시를 했던 클림트전을 마치 책으로 옮겨놓은 것 같다. 평생 결혼은 안 했지만 13명의 자녀를 둔 클림트의 그림은 노출이 심하고 에로티시즘이 충만한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책에서 가난한 금세공사의 아들로 태어나 오스트리아를 알리는 대표적 작가가 된 클림트의 삶과 인생을 엿볼 수 있다. 1만원. ●재미로 북적이는 옛그림 길(최석조 글, 시공주니어 펴냄) 19세기 고흐· 르누아르는 알면서 조선시대 후기 풍속도로 유명한 화원인 김홍도나 신윤복을 몰라서야 되겠는가. 저자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조선시대 최고의 명화들을 쉽게 설명했다. 김홍도의 ‘서당’ 그림뿐만 아니라 ‘무동’, ‘기와이기’와 윤두서의 ‘자화상’을 통해 서양과 다른 인물화의 세계를 보여준다. 그림의 세부도가 그림보는 재미를 더한다. 1만원. ●어린이 미술관 1·2(어멘더 렌쇼 글, 이명옥 옮김, 사계절 펴냄) 15세기 다 빈치, 보티첼리, 라파엘로뿐만 아니라 20세기의 영국 팝아트 작가 데이비드 호크니, 팝아트의 ‘황태자’ 앤디 워홀, 사진작가 신디 셔먼 등 작가 60명의 작품 120여점을 소개했다. 구상 회화에서 추상·조각·판화·설치·행위미술까지. 나열식으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하고, ‘나라면 어떻게 표현했을까’를 고민하게 했다. 각권 2만 9800원. ●그림이 말을 거는 생각 미술관(박영대 글, 김용연 그림, 길벗어린이 펴냄) 국내 현대 작가들을 소개한 어린이 그림책. 저자는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이자 광주교육대 미술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인 미술 전문가. 개념과 상상력으로 형성된 ‘어려운’ 현대미술을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했다. 어린애 낙서같은 그림에서 작가의 철학을 찾아서 설명한다는 것이 쉽지 않지만 저자는 독자에게 생각의 길을 쉽게 열어준다. 1만 5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71일동안 미술 대잔치

    ‘2008 부산비엔날레’가 6일 부산 해운대구 씨네파크에서 개막돼 11월15일까지 71일 동안 대장정에 들어간다. 올해 부산 비엔날레의 주제는 ‘문화예술의 역사는 예술가의 에너지를 방출하고 소모하면서 만들어진다.’는 뜻을 담은 ‘낭비’다. 특히 매번 별도로 개최하던 부산 조각 프로젝트를 현대미술전 및 바다미술제와 동시에 개최, 상승효과를 극대화하며 40개국에서 190여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이 전시된다. 부산 비엔날레의 주 행사인 ‘현대미술전’은 ‘낭비-이미 항상 지나치기 때문에’를 타이틀로 부산시립미술관과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열리는데,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작가 93명의 회화와 조각, 영상 작품 등을 선보인다. ‘비(非) 시간성의 항해’를 부제로 개최되는 ‘바다미술제’는 광안리 해수욕장과 주변 상가, 미월드 놀이공원, 지하철 금련산역 등지에서 27개국,77명의 작가가 출품한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광안리 해수욕장에서는 행위미술과 관객이 참여하는 체험미술을 즐길 수 있다. APEC나루공원에서 열리는 ‘부산 조각 프로젝트’에는 ‘전위적 정원’을 부제로 15개국,20점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다. 로버트 모리스와 데니스 오펜하임 등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부산 비엔날레 조직위는 또 5일부터 보름간 부산시청과 부산문화회관에서 각각 ‘미술은 살아있다’ 전시회와 ‘미술은 지금이다’ 전시회를 갖는다. ‘미술은 살아있다’전에는 아시아 현대미술의 원로 작가 30여명이 참여하고,‘미술은 지금이다’전에는 80명 안팎의 청·장년 작가가 참여할 예정이다. 또 부산 지역 32개 화랑과 전시공간 등에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을 테마별로 전시하는 ‘갤러리 페스티벌’, 작가와 관람객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아티스트 토크’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립미술관 개관기념전 2題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준상)이 서울 중구 서소문동 옛대법원자리에 새로 둥지를 틀고 17일부터 2건의 개관기념전으로 관람객을 맞는다.‘한민족의 빛과 색’전(7월5일까지)과 ‘천경자의 혼’전(상설). ‘한민족의 빛과 색’전은 우리가 세계를 지각하고 체험하도록 이끄는 문화적 매체가 되고 있는 ‘색’에 초점을맞춰 한국 시각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짚어보고, 한국문화의 정체성을 성찰해, 보려는 기획전. 3개층 전관 6실에 걸쳐 회화,조각,설치,영상,디자인,전통문화 등 각 장르 작가 120명의 150여 작품이 전시된다. 전시는 특히 순수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자수·매듭·보자기 등 전통예술,거리의 간판이나 야경 등에 나타난 생활속의 색까지를 전시대상에 넣어 미술의 영역을 좁은 ‘갤러리’에서 시민의 삶 가까이로 확대시킨다. 출품 작가는 ‘빛’을 주제로 한 백남준·정관모·육근병,근·현대 미술의 황규태·박생광·황창배·김창렬·이종상·이대원,전통공예 김희진·정관채,디지털미술 신용태·박현기,기타 강신덕 노상균 박창식 등 원로신예가 망라됐다. 본 전시 외에 행위미술 공연,영상미술작품 상영,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 ▲우리색 물들이기▲전통매듭짓기▲컴퓨터로 그리기 등도 마련된다. ‘천경자의 혼’전은 대표적인 채색 한국화가인 작가가시립미술관에 기증한 93점의 작품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작가의 출세작인 ‘생태’를 비롯해 작가의 분신으로해석되는 여인과 꽃,뱀을 주제로 한 작품들,여행풍물화 등이 작가를 위한 상설전시실인 ‘천경자실’에 전시된다.(02)2124-8800. 신연숙기자
  • ‘아방궁 점거 프로젝트’ 여성계·유림 공방

    창조적 예술행위인가,페미니스트들의 무모한 도발인가. 페미니스트 아티스트그룹 ‘입김’이 지난달 29일 서울 종묘시민공원에서 열려다 유림의 저지로 무산된 행위미술전 ‘아방궁 종묘 점거프로젝트’가 여성계와 유림의 공방전으로 치닫고 있다. 여성단체연합 등 17개 여성및 시민단체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남성우월적 사고의 산물”이라고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반면 전주이씨 종친회는 “사당이 모셔진 신성한 공간을 더럽혔다”고 반박했다. 세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이 미술전의 프로그램.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전주이씨 종친회 등 250여명에 이르는 유림들을 출동케하고 ‘진노’시켰는가 하는 점이다. ‘종묘점거 프로젝트’는 문화관광부가 지원하는 ‘새로운 예술의 해’공식행사중 하나로 가부장적 유교문화의 상징이자 죽은 자들의 공간인 종묘공원을 생명이 넘치는 공간(아방궁,‘아름답고 방자한 자궁’의 뜻)으로 재구성하자는 게 당초 취지였다.여성의 몸을 형상화한조형물들의 전시와 자궁모양 터널을 빠져나오는 ‘탄생체험 놀이’퍼포먼스 등을 축제형태로 결합했다.또한 남녀 상징 모양의 ‘뽑기’를 만들어 먹으며 성을 밝은 공간으로 끌어내는 ‘뽑기 따먹기’,교련복,군복 등 제복을 파티복으로 개조해 입고 춤추는 ‘종묘에 딴스홀을 허하라’,여성에게 강요된 금기의 말이 씌어진 ‘∼마라’풍선 터트리기 등도 포함됐었다. ‘입김’회원인 제미란(36·아트디렉터)씨는 “평소 부랑자들이 배회하고 각종 시위가 끊이지 않던 종묘시민공원에서 왜 유독 여성계행사만은 안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비대위는 오는 29일 행사를 다시 열기로 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놓고 소송까지 불사할 방침이어서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윤주기자
  • 港都의 아트페스티벌/10∼11월 부산시립미술관 개최

    ◎바다미술제 등 3가지 행사 합쳐/워홀·카로·리히텐시타인 등 참여/관광상품화 겨냥… 행위예술제도 광주 비엔날레에 이어 또 하나의 대형 국제현대미술전인 ‘98부산 국제아트페스티벌’이 창설된다. 부산시청과 부산미술협회가 오는 10월1일부터 11월30일까지 시립미술회관에서 개최하는 이 국제페스티벌은 부산지역의 대표적 미술축제인 ‘부산청년비엔날레’(81년 창설),‘바다미술제’,올림픽 기념동산의 조각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탄생한 ‘국제 야외조각 심포지엄’등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부산지역의 미술계인사들은 그동안 이들 미술축제가 제각각 열림으로써 효율적이고 조직적인 관리와 운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세 행사를 하나로 묶어 운영할 것을 주장해왔다. 미술문화축제를 관광자원화 함으로써 부산시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제화·세계화에 걸맞는 예술도시로서의 위상정립을 취지로한 부산 국제아트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본 전시회 성격의 국제현대미술제(11월 1∼30일 부산시립미술회관)과 국제조각심포지엄(10월1∼11월30일 부산시립미술회관 야외),행위미술제(11월 2∼10일 부산시립미술관)등. 이밖에 부대행사로 ‘한국현대미술전’ ‘국제학술세미나’도 마련된다. 국제현대미술제는 ‘새 천년의 빛­동방의 바람’을 주제로 20세기의 미술활동을 정리하고 다가올 1천년의 미술을 전망하는 2단계로 꾸며진다. 이 전시회에는 현재 16개국에서 80여명이 출품할 예정인데 참가국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 장르는 설치와 조각,회화,영상,사진 등이다. 20세기 미술을 회고할 작가는 국내에도 잘알려진 현대미술의 거장들로 구성된다. 로버트 마더웰,드 쿠닝,폴 젠킨스,자스퍼 존스,앤디 워홀,로이 리히텐시타인,드 뷔페,샘 프란시스,데이비드 살레,로버트 롱고,도널드 슐탄,포티에,아르망,세자르,줄리앙 슈나벨,발레리 아다미,루치오 폰타나,엔조 쿠치,포모도로,팔라디노,프란체스코 클레망트,알레친스키,안토니 카로 등. 국내작가는 현재 선정 중에 있다. 21세기 미술의 비전을 제시할 작가는 미국의 평론가 나타샤 보스와 큐레이터 단코 메론이 선정했다. 미국의 데니스 애덤스와 비토 아콘치,리투아니아의 에스더 조쉔 게르즈,이스라엘의 클레그 앤드 커트만,스페인의 프란체스 토레스 등과 같이 세계화단에 막 떠오르는 유망한 작가들이다. 또 국제조각심포지엄에는 프랑스의 니베즈와 일본의 사토루 다카다 등을 비롯,국내 작가들이 출품한다. 이들은 10월1일부터 작업,완성된 작품을 11월1일부터 한달간 부산시립미술관 야외전시장에 설치한다. 이들 작품은 페스티벌이 끝난 후 부산시청사앞에 영구 전시된다. 임동락 페스티벌운영위원장은 “20세기 미술을 이끈 대가들의 작품이 부산에 총집결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2회 행사는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 맞춰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설치미술가 전수천(이세기의 인물탐구:130)

    ◎자연을 캔버스로 상상을 형상화 한다/평면·입체·설치 등 장르파괴 끝없는 모색/시·공문 넘나들며 삶의 문제 근원적 접근 강물을 캔버스로 하여 그 위에 뗏목을 띄우고 흐르는 물줄기에 따라 뗏목이 교차되는 수상드로잉.88올림픽 1주년 기념으로 한강에서 펼쳐진 전수천의 행위미술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강렬한 이벤트였다.잠실 메인올림픽 스타디움과 여의도 63빌딩에 이르는 12㎞구간에서 그는 자연과 인간대응의 장려한 퍼포먼스로 화단에 충격을 던졌다. 이에 앞서 지난 84년에는 뉴욕 103번가와 73번가 사이,배터리 파크에서도 신문잡지를 가루처럼 잘게 오려서 바람에 날려 뿌리는 「시간의 추적」을 시도하여 일상적인 것을 외면하는 뉴욕시민의 시선을 집중시켰다.1천여명의 관람객이 운집한 이 행사에서 「아트 인 아메리카」의 부편집인이자 미술평론가인 재닛 코플러스는 「그의 예술은 인간론적이고 철학적」임을 전제,『수많은 다른 아시아 예술가들이 그런 것처럼 하나의 포맷이나 양식에 안주하지 않고 전생애에 걸쳐 눈부신 변형으로 그는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설립하고 있다』고 논평한 바 있다. ○한강서 충격적 퍼포먼스 세계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95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 역시 현대의 무질서와 방약무인에 대한 섬뜩한 경고였다.이른바 흙으로 빚은 1천300여개의 토우들은 TV모니터와 네온 등 산업폐기물 위에 꼿꼿이 도열하여 옛한국인의 엄숙함과 도도한 기상을 유감없이 도출해내었다. 그해 봄 「올해의 작가­전수천전」을 주관했던 국립현대미술관장 임영방씨는 『전수천은 재료의 가소성·일회성을 대담하게 체험하여 신화와 역사,우주의 운행에 얽힌 질서(logos)와 혼돈(chaos)을 초월하는 장대한 스케일과 독창적 상상력을 형상화하고 있다』고 쓰고 있다.그는 왕성한 창작의지로 평면 입체 설치등의 장르를 붕괴하면서 인간의 역사와 삶의 문제에 근원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작가다. 호암갤러리의 김용대씨는 『전수천은 전수천이라는 화면의 대지위에서 태어나고 죽고 다시 태어난다』고 표현한다.따라서그의 회화와 회화에서 출발된 인스털레이션(설치)과 퍼포먼스는 자연이라는 공간에 격랑을 일으키기도 하고 혹은 분출하는 용암같은 위협적인 피안의 세계를 형성하기도 하면서 「정신적 무풍지대를 방황하고 있는 인간」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작은 체구에 비해 한번 작업에 들어가면 두들기고 달구고 칠하고 매달고 설치하는 모든 과정에서 그는 끈질긴 극기를 감내하고 있다.실제로 이 작가는 작은 혹성처럼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고 행성주위를 방황하다 충돌로써 존재를 마감하는 수많은 별똥별(혹성)의 운행과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빗댄 동기를 작업에 부여해왔다.뉴욕의 평론가 루시 리파드가 「이세상을 변형시키기 위해 산책나온 신의 사절」이라는 말은 그를 두고 과장이 없어 보인다. 주로 일본과 뉴욕을 무대로 작품활동을 하면서 일본에서 가장 권위있는 도쿄·교토 국립근대미술관과 오사카 국립국제미술관이 동시에 기획한 「형상의 사이에서」초대전에서는 도쿄 국립근대미술관이 이례적으로 그의 대작 「대지의 저편에서」를 구입하여 미술관에설치하고 있다.이와 관련하여 한국 화가로서는 다루어지기 힘든 뉴욕타임스의 존 러셀,빌리지보이스의 킴 레빈 등 권위있는 평론가들로부터 「오리지널리티와 풍부하고 강렬한 상상력」에 대한 대대적인 찬사를 받았다.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 일본과 뉴욕에서 고학으로 그림을 공부한 그의 삶 자체가 치열한 인간승리의 드라마틱한 내력이 아닐수 없다. 전북 정읍에서 농사를 짓던 집안에 태어났으나 중학졸업으로 학업을 중단했고 학비를 벌기위해 베트남 백마사단의 통신병으로 근무하다가 서양미술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일본에 건너갔다.일본에서도 도로공사와 페인트공 등 허드렛일로 무사시노(무장야대)미대를 졸업,그림에 대한 야심찬 계획으로 일본활동 7년만인 83년 현대미술의 메카인 뉴욕에 정착했다.그의 작업장이 있는 맨해튼 하층부는 소호미술구역과 중국인촌,리틀 이탈리안이 밀집한 예술의 온상으로 그는 수시로 예술가들을 만나 정보를 교환하고 행위예술을 펼칠수 있었다. 당시 뉴욕을 중심으로 한 유행적 사조인 신표현주의 회화에영향을 받기도 했으나 결국 뉴욕이라는 독특한 사회적 상황은 그의 가슴속에 응어리졌던 시간과 공간을 해체하면서 의식의 심층을 온통 뒤흔들어 놨다고 할수 있다. 그의 작품은 때때로 시퍼렇게 노한 파도가 지구를 집어삼킬듯 공포적 장관을 연출하는가 하면 대지위에 부유하는 인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힘에 유도되는 신비한 기운을 내뿜기도 한다.과거와 현재,동서양을 넘나드는 역사적 상상력에 기초한 그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착취가 몰고올 자원고갈의 무질서와 엔트로피에 대한 경종이 되기도 한다.도쿄에 있을때는 베트남에서 제대날짜를 기다리던 군인들의 「기다림」에 지친 인간의 갈등이 작품에 반영되었고 뉴욕에서는 표현주의적인 색채와 매재로 현대인의 허망한 환상을 불식시키고 있다. 정체됨을 거부하는 그의 미술은 간혹 「지나치게 욕심을 부린다」는 비난을 듣기도 하지만 「미술과 일상,미술과 사회,미술과 문명」의 접점을 찾아 변신과 모색을 멈추지 않는 처절한 아픔이 배어나온다. ○일·뉴욕서 고학으로 우뚝 국내에서보다 일본과뉴욕에서 먼저 성공하고 역으로 국내에 들어온 그는 지금도 남들앞에 나서기를 꺼릴만큼 내성적이고 나약해 보이지만 아무리 중병에 걸려도 진통제 한알 먹은 적이 없는 강단이다.이상시대의 마지막 시인같은 인상이지만 그의 작업스케일은 남성적으로 광활하고 무변하다.결혼이나 가족은 일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는 독신주의.오로지 화가로만 살면서 요즘은 일산 구산동에 있는 작업실에서 오는 7월 노르웨이 콩스버그미술관 초대 신작전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뉴욕에서나 도쿄,서울에서나 빈에서 그는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종횡무진의 코스모폴리탄이다.가장 첨단적인 세계를 구축하지만 체삽이 없고 오히려 볼때마다 청렬한 경이로움을 발산한다. 이세상을 변모시키기 위해 산책나온 예술의 신사,불꽃같은 정열을 자연에 사르면서 그는 언제까지나 높고 넓게 그리고 자유자재롭게 우주를 넘나드는 광채일 것이다. □연보 ▲1947년 전북 정읍 출생 ▲74년 대입검정시험 합격 ▲76년 서울 개인전,도일 ▲76∼83년 일본 무사시노(무장야)미술대 및 와코(화광)대 졸업 ▲79∼81년 도쿄개인전 ▲83년 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갤러리 큐·갤러리 제로 개인전),도미,뉴욕개인전 ▲84년 뉴욕 플랫인스티튜트석사과정 수료,뉴욕개인전 「시간의 추적전」(뉴욕 바테리파크 및 맨해튼문화센터) ▲85년 플랫인스티튜트초대 개인전,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후쿠오카 애리아­듀화랑) ▲86년 뉴욕개인전(히긴스홀) ▲87∼88년 개인전(뉴욕 22우스터갤러 및 도쿄 화이트아트갤러리) ▲89년 88서울올림픽 1주년기념 한강수상드로잉전 및 개인전(과천국립현대미술관·가나화랑),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뉴욕개인전(수연 이갤러리) ▲90년 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 ▲91년 LA개인전(앤드류사이어화랑),도쿄개인전(화이트아트갤러리),서울 「움직이는 문화열차」기획 ▲92년 서울개인전(가나화랑),도쿄개인전(무라마스화랑 및 화이트아트갤러리) ▲93년 대전 엑스포상징조형물「비상의 공간」제작,도쿄개인전 ▲94년 서울개인전(가나화랑) ▲95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대표,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상,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선정,「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전」 ▲96년 미국 힐우드미술관 초대전 〈현재〉국립예술종합학교 교수 〈수상〉국민문화훈장 은관·일신문화상(95년)
  • 한·미·일 개성파 현대작가 3인/「예술을 통한 평화」한자리 만남

    ◎17일부터 서울갤러리서 초대전/황원철­우주에너지 색채 부각… 「기의 작가」 명성/짐 포스터­사부 자유주의적 리듬… 환경설치 작가/송전박전­묵상적 분위기의 퍼포먼스 작품 소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개성있는 현대미술 작가 3인이 「예술을 통한 세계평화」를 기치로 내걸고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신문사내 서울갤러리에서 한국의 황원철 교수(창원대 전 예술대학장)와 미국의 콜로라도주 조각가인 짐 포스터,일본의 후쿠오카 전위 서화가겸 퍼포먼스작가인 마쓰다보쿠텐(송전박전) 등 3인이 참가해 열리는 현대작가 3인 초대전­.예술적인 교감이 맞아 만나게 된 이들 작가 3명이 그동안 나눠온 친분과 교감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작품세계를 특이하게 조화시킨 자리로 관심을 끈다. 「한·미·일교류 묵색형 현대작가 3인초대전」이란 타이틀답게 이번 전시는 이 작가들이 추구해온 묵서화와 현대회화 그리고 조각을 독특한 분위기로 연결해내는 것이 특징.모두 자유주의적인 감각과 우주적 신비의 색채가 강한 작품경향을 압축해보이면서 「세계평화」란 대주제를 이끌어내는 구성이다. 한국의 황원철 교수는 「바람」시리즈를 통해 우주에너지를 강하게 부각시키는 「기」의 작가.20년 남짓 오스트리아 빈의 「환상」주의 작가들과 교류를 해오며 일본,미국,러시아,한국 등에 동양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일관되게 전하고 있다.일본 마쓰다보쿠텐은 묵상적 분위기의 퍼포먼스를 주로 하면서 일본 산파후지지 북춤팀 등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작가.프랑스 보르도 시그마의 연극축제와 뮌헨,샌프란시스코,일본,한국 퍼포먼스 작업에 널리 참여하면서 「기」의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또 미국의 짐 포스터는 광활한 서부대지의 지평선에서 자유주의적인 선의 리듬을 발견해 자기의 작품에 철저하게 도입시킨 작품을 선보여온 작가.서부기질을 주로 담아내며 주정부의 환경조각 설치작가로 활동해오고 있다. 이 가운데 황원철교수는 「바람」시리즈의 1백호 내외크기의 대형 평면작품 6점과 변형삼각캔버스의 벽면작품및 설치작품 6점,설치작품 1점,20∼50호내외의 유리액자작품 8점을내놓는다.짐 포스터는 70×70×30㎝크기의 브론즈 환상조각 5점을 비롯해 35×35 × 15㎝크기의 브론즈 소품 10점,60×60×10㎝크기의 브론즈 벽걸이 작품 4점,180×140㎝크기의 대형동판회화 평면작품 2점,세라믹 벽걸이와 금속판 접합설치작품 1점 등을 선보인다.또 일본 마쓰다보쿠텐씨는 200×240㎝의 묵상 대형평면 작품 1점과 30호·20호짜리 각 8점,그리고 묵상 대형평면 설치작품 2점을 소개한다. 특히 개막일인 17일 하오5시 서울갤러리 전시장에서는 마쓰다보쿠텐이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 퍼포먼스에서는 전시장내 가로 10m,세로 2m크기의 캔버스 목천위에 대형 붓과 먹으로 행위미술을 현대음악에 맞춰 진행한다. 황원철 교수는 『이번 3인전은 비록 묵과 회화,조각과 세라믹 입체라는 각기 다른 장르의 조합이지만 각기 내면에 흐르고 있는 자유주의적인 의지와 선의 리듬에서 동질성을 느껴온 작가들의 만남이란 차원에서 예술을 통한 인간성 회복과 예술가의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동아시아고고학연·한대 연천서 「전곡리 구석기문화재」(문화현장)

    ◎유물 발굴하며 떠나본 원시로의 여행/구서기인 분장 학생들 원시의 몸짖춤/돌도끼로 돼지잡고 부싯돌로 불붙여 원시의 시공속으로 뒷 걸음질 친 문화놀이마당.그것도 구석기시대하고도 전기로 올라가 본 「전곡리 구석기문화제」가 5일 하루종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전곡리 한탄강가에서 펼쳐졌다. 동아시아고고학연구소와 한양대 문화인류학과가 주최한 이날 문화마당에는 1천5백여명의 참여자와 관객들이 몰려들었다.전곡리 유적은 지금으로부터 10∼30만년전 이 땅에 살았던 최초의 인류 구석기인들의 생활터전.그 구석기인들이 남긴 주먹도끼 따위의 여러가지 돌 연모가 곳곳에서 출토되었다.이때문에 세계의 학계가 주목하는 유적으로 떠올랐고,24만평의 유적을 국가가 사적지로 지정했다. 문화마당을 연 날이 마침 「어린이날」이어서 행사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어린이 1백70명이 참가한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그리고 국전 대상작가 임근후 화백의 설치­행위미술전,시간의 타워 건설과 발굴,불과 원시요리 3가지,원시인들의 축제 재현 등으로행사가 이어졌다.이에 앞서 4일 저녁에는 전곡리유적관에서 「문명과 야만」을 주제로 한 강연회를 슬라이드쇼를 곁들여 열어 전야제를 대신했다. 임근후 화백의 설치­행위미술전의 주제는 「원시마을 축제에 초대된 현대인」.유적 나무가지 마다에 울긋불긋한 리본을 달아매고 돌무지를 중간에 쌓은 뒤 대나무를 솟대처럼 높이 세웠다.그렇듯 원시의 주술적 분위기가 감도는데,탑속에 설치한 컴퓨터 화상과 팩시밀리에는 원시시대 메시지들이 문자와 그림으로 연신 쏟아져 들어왔다.또 탑 근처에서는 구석기인들로 분장한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학생들이 원시의 몸짓으로 원색의 춤을 추었다. 그리고 돼지 몇 마리가 돌도끼에 의해 도살되었다.도살에 사용한 돌도끼는 구석기시대 당시 가공할 무기이자 만능연모.한 옆에서는 발화기를 문질러 만들어낸 불씨를 장작에 붙였다.돼지고기 여러 부위가 돌판 위에 올라 지글거리더니 이내 바비큐로 변했다.참가자들이 너무 많아서 바비큐가 양껏 돌아가지는 않았으나 원시의 맛을 씹어보았다. 이날 행사의 절정은 시간의 타워 건설과 발굴.구석기시대로부터 신석기시대,청동기시대,역사시대는 물론 오늘의 컴퓨터시대층 까지를 차례차례 쌓은뒤 직접 발굴하는 방법으로 진행되었다.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흥미를 가지고 달라붙어 발굴작업을 펴는 동안 모조유물이 나오면 구덩이 속에서 탄성이 울려나왔다.오랜 세월을 두고 묻혀버린 유적과 유물이 어떻게 발굴되는가를 체험으로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한양대 배기동 교수(고고학)는 『국민들이 현장 체험을 통해 지나간 시대의 문화와 유적을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전곡리 구석기 축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행사를 지켜본 사람들은 『내년에는 돼지고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모의발굴현장에 다양한 모조유물을 묻어달라』는 희망사항을 거리낌 없이 내놓았다.『그렇게 하겠다』는 주최측의 약속을 듣고 모두들 내년을 기약하면서 봄날 하루를 짧게 느꼈다.〈연천=김성호 기자〉
  • 21∼24일 국립민속박물관서 광복50돌 기념 민속종합예술제

    ◎가을 고궁서 펼치는 민속예술향연/북청사자놀음·수영야유 등 무형문화재 망라/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수상 40개팀도 참가 국립민속박물관 경내에서 국내 중요무형문화재와 민속예술공연을 총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문화체육부는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국립민속박물관 앞 가설무대와 실내강당,마당,굿청,의례청등에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및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 수상 40개 단체와 해외 5개 민속공연팀이 참가하는 「광복50주년기념 민속종합예술제」를 개최한다. 허규(축제예술 대표)씨가 총연출을 맡아 진행하는 이번 민속예술제는 태껸부터 양주별산대놀이,북청사자놀음,횡성 회다지소리,수영야유,탄금대 방아타령,안성 남사당 풍물놀이,판소리(박동진 오정숙 성창순),대구 날뫼북춤,해남 강강술래,경기민요까지 전국의 중요문화재를 총망라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우선 21일 하오5시 민속박물관 앞 가설무대에서 전야제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22일 상오11시 개막식을 가진후 이날부터 24일까지 각 중요문화재들의 공연으로 짜여진본행사를 진행한다. 21일 전야제에는 세계풍물놀이연합회가 북합주로 울림굿을 여는데 이어 축원 비나리,살풀이춤,통일판굿과 함께 출연자,시민이 뒤풀이를 하기도 한다.22일 개막식에는 양주별산대와 안성남사당패가 식전행사로 중앙박물관 광장에서 민속박물관 입구까지 길놀이를 벌이며 강선영무용단이 민속박물관 앞 가설무대에서 축원무와 태평무공연도 펼친다. 한편 민속예술제 본행사(22∼24일)기간중에는 어린이 사생대회(행사장 일대),민속 행위미술전(민속박물관 광장),민속 다큐멘터리 영상전(민속박물관내 강당),전통 통과의례(민속박물관 의례청),국제 민속예술공연(24일·민속박물관 가설무대)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린다. 국제 민속예술공연은 필리핀 폴란드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 등 5개국의 전통 민속무용팀이 각국의 고유한 춤을 보여준다.
  • 나혜석/한국 첫 여류서양화가/선각자적 삶·예술 재조명

    ◎탠생 100주년 맞아 수원서 기념행사/15일부터 첫 추모예술제… 유작전 개최/예성계몽·독립운동의 생애 연극 공연 일제하의 암울했던 시대,여성계몽운동가이자 서양화의 선구자로 파란의 삶을 살았던 나혜석(1896∼1946).그의 탄생 1백주년을 맞아 선각자적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는 행사가 추진되고 있다.수원지역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오는 15일부터 6월9일까지 수원 일원에서 꾸미는 「제1회 나혜석 예술제」가 그것. 나혜석은 1896년 4월16일 수원시 신풍동에서 태어나 도쿄여자미술전문학교에서 한국여성으로는 최초로 서양미술을 전공한 1세대 작가.도쿄여전을 거쳐 프랑스 파리에서의 미술수업 등 서구미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특유의 미술세계를 일군 그녀는 화가로서뿐만 아니라 시대의 선각자로서도 남다른 활동을 펴왔다.근대적 의미의 여권을 주장하는 글 「이상적 부인」을 비롯한 다양한 문학활동을 통해 당시 한국사회의 폐쇄적 관념과 제도를 고발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며 여성 독립운동가로서도 몫이 컸다. 서양화가이자 한 여성으로서이처럼 시대를 앞서 살다 간 나혜석의 예술과 삶을 오늘의 시각에서 집중적으로 다뤄 새롭게 평가하고 우리것에의 올바른 정립을 꾀해보자는 뜻에서 마련된 것이 이번 예술제의 근본 취지. 전시행사는 물론 연극공연,학술심포지엄,문학의 밤 등으로 짜인 「나혜석 예술제」의 첫행사는 15일 상오 11시 수원성 화홍문에서 열리는 개막고사와 나혜석 추모 퍼포먼스. 이날 개막고사에는 운영위원,참여예술인,시민및 시관계자 등이 모여 나혜석 탄생 1백주년 축하와 예술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퍼포먼스에서는 이경근·황민수·김석환·박창식씨 등 서양화가 4인의 행위미술과 수원 소재 극단 「성」의 행위연극,그리고 수원대학교 미대생 30여명의 집단 추모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서 15일부터 24일까지 경기도 문예회관 소전시실에서 나혜석의 유작과 연보별로 정리한 그림사진 등이 문학작품 발표연대와 함께 전시되며 나혜석의 삶을 다룬 KBS­TV의 「날지않은 새」를 1백인치 액정비전으로 방영할 계획이다.역시 같은 기간동안 경기도 문예회관 대전시실에서는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부산 등 지역별로 선정한 평면및 입체작가 60명의 작품이 전시되며 이와는 별도로 수원에서 활동중인 동·서양화가 40명의 작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 「나혜석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한 나혜석 재조명 학술심포지엄이 윤진섭·김윤배·심정순 등 미술평론가와 시인,연극평론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15일 하오 3시 경기도 문예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밖에 「나혜석 문학의 밤」(5월6일 하오 7시 장안갤러리)이 마련되며 「나혜석 탄생 1백주년 기념공연 「나혜석」이 극단 「성」에 의해 무대에 올려진다(6월9∼11일·경기도 문예회관 소공연장).
  • 한·중·일 실험작가 40명 교감예술제

    ◎동양정서 현대미술에 접목 시도 ○…한국과 중국 일본등 3개국의 실험작가들이 동양미학을 바탕으로 미술작업을 함께하는 국제교감예술제가 오는 10월10일부터 31일까지 중국에서 열리게 된다. 지난 90년 수원에서 대중과 호흡하는 현대미술을 주창하며 창립한 컴­아트그룹이 그동안 개최해온 국내외 교감예술제를 토대로 마련하는 「지금 동의 몽」전이 그것으로 3개국의 평론가 작가등 40여명이 참가한다. 만리장성 주변의 미릉과 국립 중앙미술학원미술관에서 10월10∼25일은 설치·행위미술등 현장작업,10월25∼31일은 현장작업의 자료와 평면작품등 전시로 꾸며지는데 전시기간중인 25일 동양정신과 국제환경에 따른 미술제와 관련한 심포지엄도 열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작가 황민수씨를 위원장,이건용(군산대교수)이반(덕성여대교수)윤진섭(현대아트갤러리관장)씨등을 자문위원으로 하는 운영위원회가 구성돼 각국 관계자들과 실무협의중이다.
  • 북경·서울서 이색전 2건/「한국현대미술전」 「한국미술2천년대」

    ◎새해 화단에 신선한 바람/북경전/행위미술의 한·중 교감무대/서울전/300명 참여… 다양한 경향 제시/젊은작가 중심… 한국미술의 미래 전망 새해를 여는 1월화단에 대규모 젊은 작가들이 중심이 되는 이색기획전 2건이 중국과 서울에서 각각 펼쳐져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지난9일부터 15일까지 북경 중국미술관에서 열리는 「한국현대미술전」과 오는 27일부터 서울시내 16개화랑에서 개막되는 「한국미술2000년대의 도전」이 그 전시회들이다. 두 전시는 행사내용상 국내미술사에 유례없는 기록을 남긴다는 점에서도 주목되며 평론가 주도하에 결실을 맺게된 것도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북경「한국현대미술전」은 우리 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작가들이 사상 최초로 대거 중국화단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높이 평가됐다. 그리고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진단하기 위한 테마전 「한국미술20 00년대의 도전」에는 3백여명의 작가가 일제히 참여한다는 점에서 두 전시는 매우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미술관에 진출한 한국현대미술전에는 그동안 수원을 중심으로 교감미술제와 컴아트쇼등 전위적이고 범장르적인 행사를 가져온 컴아트그룹의 대표작가 26명이 출품했다.한·중수교후 처음으로 이뤄진 현대미술전으로 평면 입체 설치 포토아트 컴퓨터그래픽 사진 비디오 행위미술등 다양하고 실험적인 40여점의 작품을 걸었다.출품작가 전원은 현지에 참가하여 중국미술인들과 교감의 자리를 갖고 지역성이 곧 세계성이라는 명제에 대해 국가를 초월하여 진지하게 논의하는 기회를 만들고 있다. 이번 북경전은 지난5일 수원 장안문에서 출문표를 낭독하고 제의식을 가진후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중국 천안문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됐다.새로운 소통체계를 찾기위한 공동의 행위예술로 마련된 북경전에는 참여작가의 자문작가이며 이 그룹의 지도자격인 이승택씨와 행사커미셔너인 미술평론가 윤진섭씨가 동행했다. 한편 16개화랑과 3백여명의 작가가대거 참여하는 「한국미술 20 00년대의 도전」전은 장르를 초월한 다채로운 작업경향을 제시하는 가운데 젊은 미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단일주제의 테마전으로는 최대규모를 기록할 이 전시는 27일 개막,2월4일까지 계속된다.의욕적으로 활동하는 30∼40대 작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통해 젊은 한국미술의 고민과 열망 그리고 과제를 찾아보고 미래상을 전망한다.이 전시에는 현실적으로 이름을 얻고있는 작가만큼 무명의 작가들도 그 수에 못지않게 동원돼 의미를 더해준다.특히 뚜렷한 비전없이 외래사조를 무분별하게 수용해온 현상을 반성하며 한동안 침체됐던 미술계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혼돈에 빠졌던 90년대 초반의 분위기를 극복한다는 의지까지 담고있다. 이 테마전은 미술평론가 임두빈씨(단국대교수)가 기획했으며,한국화 서양화 조각 설치미술 판화등 전장르의 작가들이 출품한다. 화랑은 인사동지역의 가람 동산방 선 상문당 백송 현,강남의 서미 미건 박여숙 유나 이목 무역센터 현대미술관, 동숭동의 예향 사각,사간동의 갤러리2000 그로리치가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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