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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저가차 공세·美 관세 ‘이중고’… 원가절감 사활 건 글로벌 車업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미국 관세와 인건비 상승,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직원을 줄이고 차종과 생산능력을 축소하는가 하면 부품 원가를 최대 30% 낮추는 등 자동차 개발·생산 방식과 공급망 자체를 뜯어고치는 모습이다. 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최대 자동차 업체 재규어랜드로버(JLR)는 향후 2년간 17억 파운드(약 3조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직원 약 3만명 가운데 최대 4000명을 줄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등이 관세 부담을 받고 있고 영국·유럽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확대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일 ‘퓨처 플랜 2030’을 확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약 5만명 감원에 더해 5만명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2024년부터 진행 중인 기존 계획까지 합치면 전체 감원 규모는 약 10만명으로, 폭스바겐 89년 역사상 최대 구조조정이다. 폭스바겐은 2035년까지 모델 라인업을 약 50% 줄이고 트림·옵션 등 제품 사양도 약 75% 단순화해 판매량이 많은 차종에 역량을 집중하고 플랫폼 등의 공용화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올 상반기 3.8%였던 영업이익률을 2030년 9%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일본 혼다는 부품과 공급망에 원가 절감의 칼날을 들이댔다. 2030년까지 1조 5000억 엔(약 13조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요 협력업체에 프레스·단조, 전장,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관련 부품 등의 원가를 최대 30% 낮추도록 요구했다. 중국산 부품 활용 확대도 추진한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와 배터리·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넓히면서 기존 공급망만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매출원가율을 당초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으로 1.5%포인트, 재료비 절감으로 1%포인트, 부품 현지화로 0.5%포인트를 각각 낮추고 2030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모델을 대폭 줄이는 폭스바겐과 달리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신차 출시와 부분변경 등을 합쳐 100건 이상의 제품 투입을 추진한다. 차종을 줄이는 대신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과 재료비 절감,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차 출시도 이어가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이 같은 비용 절감 경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는 “2035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은 성장하더라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웬만한 업체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중국산 부품 활용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이 경우 중국 공급망 의존도 가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차업계가 난제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 中 저가차 공세·美관세 ‘이중고’…원가절감 사활 건 글로벌 車업계

    中 저가차 공세·美관세 ‘이중고’…원가절감 사활 건 글로벌 車업계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미국 관세와 인건비 상승, 전기차·소프트웨어 투자 부담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대적인 원가 절감에 나서고 있다. 직원을 줄이고 차종과 생산능력을 축소하는가 하면 부품 원가를 최대 30% 낮추는 등 자동차 개발·생산 방식과 공급망 자체를 뜯어고치는 모습이다. 7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최대 자동차 업체 재규어랜드로버(JLR)는 향후 2년간 17억 파운드(약 3조원)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자발적 퇴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 직원 약 3만명 가운데 최대 4000명을 줄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주력 차종인 레인지로버와 디펜더 등이 관세 부담을 받고 있고 영국·유럽에서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 확대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압박받고 있다. 유럽 최대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3일 ‘퓨처 플랜 2030’을 확정하고 현재 진행 중인 약 5만명 감원에 더해 5만명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2024년부터 진행 중인 기존 계획까지 합치면 전체 감원 규모는 약 10만명으로, 폭스바겐 89년 역사상 최대 구조조정이다. 폭스바겐은 2035년까지 모델 라인업을 약 50% 줄이고 트림·옵션 등 제품 사양도 약 75% 단순화해 판매량이 많은 차종에 역량을 집중하고 플랫폼 등의 공용화를 확대하기로 했다. 구조조정을 통해 올 상반기 3.8%였던 영업이익률을 2030년 9%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일본 혼다는 부품과 공급망에 원가 절감의 칼날을 들이댔다. 2030년까지 1조 5000억 엔(약 13조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기 위해 주요 협력업체에 프레스·단조, 전장,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관련 부품 등의 원가를 최대 30% 낮추도록 요구했다. 중국산 부품 활용 확대도 추진한다. BYD 등 중국 업체들이 저가와 배터리·소프트웨어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넓히면서 기존 공급망만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현대자동차도 지난달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2030년까지 매출원가율을 당초 계획보다 3%포인트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으로 1.5%포인트, 재료비 절감으로 1%포인트, 부품 현지화로 0.5%포인트를 각각 낮추고 2030년 영업이익률을 기존 8~9%에서 9%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다만 모델을 대폭 줄이는 폭스바겐과 달리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신차 출시와 부분변경 등을 합쳐 100건 이상의 제품 투입을 추진한다. 차종을 줄이는 대신 차량 전 생애주기 비용 혁신과 재료비 절감, 현지화를 추진하는 한편 신차 출시도 이어가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 둔화까지 맞물리면서 이 같은 비용 절감 경쟁은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항구 평택대 특임교수는 “2035년까지 세계 자동차 시장은 성장하더라도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은 웬만한 업체보다 가격이 30% 이상 저렴해 비용을 줄이지 않고서는 경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원가 절감을 위해서 중국산 부품 활용이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이 경우 중국 공급망 의존도 가중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차업계가 난제를 만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 독후감 쌓여 독창적 기술력으로…5평 사무실서 ‘K뷰티 산실’ 키워낸 한국콜마 [창업주의 비밀노트]

    독후감 쌓여 독창적 기술력으로…5평 사무실서 ‘K뷰티 산실’ 키워낸 한국콜마 [창업주의 비밀노트]

    독후감 숙제를 내주는 회장님이 있습니다. 학교도, 출판사도 아닙니다. 올해 자산 5조원이 넘는 대기업 반열에 든 국내 최초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회사,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79) 회장 이야기입니다. 지난 4일 기준 한국콜마에 등록된 독후감상문은 22만 3018건에 달합니다. 모든 직원이 1년에 6권씩 독후감을 제출해야 합니다. 좋은 질문을 던지는 직원을 키우기 위해 윤 회장이 독서경영을 제도화한 겁니다. 그는 “질문만 잘 던져도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진 사람은 질문을 잘 만들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질문의 힘은 실제 연구개발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비타민C가 피부에 좋다는데 시즌 상품으로 낼 수 없을까요”가 아니라 “비타민C는 물에 들어가면 속성이 변하는데, 어떻게 보존할 수 있을까요”가 좋은 질문이라는 게 윤 회장의 설명입니다. 이 질문에서 출발해 한국콜마는 캡슐로 비타민C의 속성을 유지시키는 ‘나노캡슐레이션’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냈고, 2013년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됐습니다. 화장품 제형 등에 565개 특허를 보유한 한국콜마의 기술력은 직원들의 사고를 열어주려 한 윤 회장의 오랜 노력이 쌓인 결과입니다. 책 한 줄이 열어준 창업의 길책은 학벌 콤플렉스로 고뇌하던 젊은 시절 윤 회장에게 기업가의 길을 열어준 열쇠였습니다. 1947년 경남 창녕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며 5남매의 가장이 됐습니다. 장학금을 받고 영남대(당시 대구대) 경영학과에 입학한 그는 1970년 농협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시험에서 1등을 해도 학벌 좋은 동기들에 밀려 승진과 연수에서 탈락을 거듭했고, 가장이라는 책임에 고교 동창의 미국 유학 제안도 뿌리쳐야 했습니다. 그러던 중 손에 잡힌 책에서 읽은 “자신감을 잃으면 온 세상이 나의 적이 된다”는 미국 시인 랠프 왈도 에머슨의 문장이 마음을 다잡게 했습니다. 유리천장을 깨려면 직접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이었습니다. 작은 기업에서부터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1974년 당시 중소기업이었던 대웅제약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현장과 영업을 두루 거치며 입사 15년 만에 최연소 부사장에 올랐습니다. 외국계 제약사의 최고경영자(CEO) 제안과 대웅제약 사장 자리까지 모두 마다하고 회사를 나왔습니다. 제약의 원칙을 화장품에, 한국콜마의 탄생마흔셋, 두 아이의 아빠였던 윤 회장은 1990년 5월 직원 네 명과 함께 일본콜마와 합작으로 한국콜마를 세웠습니다. 그는 창업을 준비하던 중 외국 잡지에서 우연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이라는 사업 모델을 접하고 국내 화장품 업계 도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당시 국내 화장품 기업은 개발부터 제조, 마케팅, 판매까지 한 회사가 도맡는 구조였지만, 선진국에서는 제조와 유통이 분리돼 있었습니다. 윤 회장은 제조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과 브랜드·유통에 강점을 가진 기업이 협력하면 산업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15년간 윤 회장이 제약업계에서 체득한 건 철저한 품질관리와 원칙이었습니다. 작은 오류도 소비자 건강과 직결되는 산업 특성상 원료부터 제조 공정까지 엄격한 기준을 뒀고, 그는 이 시스템을 피부에 직접 닿는 화장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창업의 길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충남 연기군(현 세종시)의 5평 남짓한 창고가 사무실이었는데 월급을 제때 주기 어렵거나 전기가 끊길 위기에 놓인 적도 있었습니다. 어려운 시기 거래처로부터 세금계산서 없이 거래하자는, 탈세의 일종인 ‘무자료거래’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윤 회장은 이를 거절했습니다. 한 번의 예외가 열 번이 되고, 결국 회사 전체가 잘못된 방식에 익숙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습니다. 그는 “사업이 망하는 것보다 원칙을 잃는 것이 더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이런 원칙주의는 그의 경영철학인 ‘우보천리’(牛步千里)와 맞닿아 있습니다. 소걸음처럼 느리더라도 자신의 속도로 꾸준히 나아가면 결국 천 리를 갈 수 있다는 뜻으로, 윤 회장은 빠른 성과보다 흔들리지 않는 방향과 지속적인 실행을 중시하는 태도를 지켰습니다. ‘투웨이케이크’부터 ‘선스틱’까지 한국콜마가 업계에 이름을 알린 결정적 계기는 제품력이었습니다. 화장품 연구개발에 전력을 쏟은 끝에 국내 최초로 건식·습식 두 가지 타입을 담은 파운데이션 ‘투웨이케이크’를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1990년대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기업 생산 의뢰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후 BB크림, 고체형 유아 파우더, 스틱형 자외선 차단제 등 차별화된 제형을 잇따라 대중화시키며 국내 화장품 트렌드를 주도했습니다. 윤 회장은 창업 이후 줄곧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습니다. 실적이 좋아질 때도 생산량 확대에만 집중하지 않고, 다음 세대 제품을 준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투자했습니다. 현재 한국콜마는 전체 임직원의 약 30%를 연구인력으로 두고, 매출의 5~6%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국내 최초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융합 연구센터 ‘한국콜마 종합기술원’을 출범시켰습니다. 콜마의 연구소는 고객사가 원하는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는 공간을 넘어 시장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제형과 소재를 발굴하는 핵심 성장 거점입니다. 미국 콜마 본사도 집어삼킨 ‘K뷰티 산실’ODM 사업의 핵심은 고객사와의 동반성장입니다. 현재 한국콜마는 4800곳이 넘는 국내외 고객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 다양한 고객사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제품 개발과 생산을 지원했습니다. ‘1사 1처방’ 원칙 아래 고객사가 원하는 콘셉트, 소비자가 선호하는 사용감, 시장에서 주목받는 성분과 제형을 함께 연구하며 제품 기획부터 처방 개발, 디자인, 생산까지 긴밀하게 협력했습니다. 이 덕분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기업도 새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었고, 이는 국내 인디 브랜드가 글로벌 대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지금의 K뷰티 생태계로 이어졌습니다. 일례로 한국콜마와 구다이글로벌이 2021년 함께 개발한 ‘조선미녀 맑은쌀 선크림’은 미국 아마존 블랙프라이데이 선크림 카테고리 1위를 기록하며 문턱 높았던 미국 뷰티 시장에서 K뷰티 흥행의 시작을 알린 신호탄 같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기술력을 발판으로 한국콜마는 화장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제약 분야로도 영역을 넓혔습니다. 건강기능식품 ODM 기업 콜마비앤에이치, 제약사 HK이노엔 등 화장품에서 시작된 연구개발 역량이 종합 뷰티헬스기업으로 확장하는 토대가 된 셈입니다. 2022년 한국콜마는 창립 32년 만에 미국 글로벌 본사로부터 ‘콜마’(KOLMAR) 브랜드의 전 세계 상표권을 100% 인수했습니다. 화장품·건강기능식품·의약품 업계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상표권을 사들인 첫 사례였습니다. 올해 4월에는 국내 화장품 ODM 업계 최초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습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1조 5893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을 내면서 실적도 고속 성장 중입니다. 연간 기준 생산능력은 8억 9000만개로 지난 2023년 당시 3억7000만개에서 2.4배 늘었습니다. 소걸음으로 걸어온 천 리 사업이 커지고 해외로 뻗어나가는 동안에도 윤 회장은 ‘함께 가는 성장’이라는 원칙을 놓지 않았습니다. 평소 임직원들에게 겸손과 적선을 강조하는 그는 퇴사하려는 직원과 직접 ‘퇴직 면접’을 보고, 아무리 스펙이 좋아도 이기적인 태도가 엿보이는 지원자는 뽑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업 밖에서의 실천도 이어졌습니다. 2016년에는 일본의 한 미술품 중개상으로부터 고려 불화 수월관음도를 25억원에 사들여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귀중한 문화유산이 해외에 머물지 않고 국민 모두가 함께 감상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2017년 동료 기업인들과 사재를 모아 설립한 ‘서울여해재단’에서는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우는 ‘이순신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의 상징이던 무궁화 흔적을 복원해 2022년 경기 여주에 ‘콜마 무궁화 역사문화관’을 열었습니다. 윤 회장이 생각하는 기업의 성장은 혼자 앞서가는 것이 아닙니다. 임직원과 고객사, 협력사와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해야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토끼걸음으로 백 리를 가는 삶보다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가는 삶이 더 가치 있다.” 윤 회장이 즐겨 언급하는 말입니다. 소걸음으로 가는 천 리에는, 혼자보다 함께 걷는 동행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 딜리셔스, 상반기 영업익 32억 달성… ‘장끼노트’ 앞세워 동대문 디지털 전환 가속

    딜리셔스, 상반기 영업익 32억 달성… ‘장끼노트’ 앞세워 동대문 디지털 전환 가속

    - K-패션 B2B 플랫폼 기업,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 18.2% 기록- B2B SaaS ‘장끼노트’ 베타 공개… 정산 시간 82% 단축- 대만·홍콩 직배송 체계 도입, 글로벌 거점 확대 K-패션 B2B 플랫폼 기업 딜리셔스(483350, 각자대표 김준호·정창한)가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사업 인프라를 고도화해 글로벌 패션 B2B 테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딜리셔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176억 원, 영업이익 32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약 3,000만 원) 대비 약 100배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18.2%를 기록했다. 이어지는 2분기에는 영업수익 97.5억 원, 영업이익 25.6억 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99% 증가하며 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집계 기준 ‘신상애드’·‘신상멤버십’·‘구독 서비스’ 등 핵심 플랫폼 매출은 전년 대비 21.8% 늘어난 148.2억 원을 기록했다. 딜리셔스는 동대문 거래 영수증(‘장끼’) 정리를 자동화하는 B2B SaaS 솔루션 ‘장끼노트’를 공개했다. 기존 동대문 생태계의 종이 영수증 기반 수기 정산은 데이터 누락과 행정 업무 과중을 초래하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장끼노트’는 AI 기술을 적용해 영수증을 스캔하면 약 10초 내외로 상세 거래 내역을 정밀 분석해 자동으로 장부를 생성해 준다. 아울러 카카오톡 연동 간편 세금계산서 요청 기능을 탑재해 업무 편의성을 높였으며, 정산 소요 시간을 기존 약 6.8시간에서 1.2시간 수준으로 82% 줄이는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 8월 베타 버전을 선보인 지 약 2주 만에 1,000여 개 소매상이 9,000장이 넘는 영수증을 스캔하는 등 초기 지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회사는 연내 정식 론칭을 통해 적용 범위를 본격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AI 전환(AX) 기술 혁신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서는 물류 네트워크를 자체 내재화해 K-패션 수출 기반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딜리셔스는 플랫폼 내 해외 거래 규모 비중이 가장 큰 대만과 홍콩 지역의 유통 구조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현지 물류 대행업체를 거치던 방식에 더해 사입부터 결제, 검수, 최종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회사가 직접 책임지는 ‘신상배송’ 직배송 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 그 결과 상반기 대만과 홍콩의 신규 유입 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다단계 유통 경로를 플랫폼 직결망으로 축소해 결제 효율성과 상품 검수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실제 직배송 도입 이후 약 2개월간 현지 사업자들의 재구매율은 57%를 웃도는 성과를 기록했다. 딜리셔스는 향후 자동 번역 기능을 탑재한 소통 솔루션 ‘신상톡’을 연계하고 물류 옵션을 다양화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딜리셔스 정창한 대표는 “이번 상반기 성과는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의 근본적인 경쟁력이 질적 성장을 견인한 결과”라며, “‘장끼노트’를 통해 소매업계의 수기 정산 불편을 해소하고 본업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동시에, 글로벌 직배송 인프라를 정교화하여 세계 시장을 잇는 독보적인 K-패션 B2B 테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대전시, 광역지자체 중 유일 ‘지식재산’ 진흥 기관 인정

    대전시, 광역지자체 중 유일 ‘지식재산’ 진흥 기관 인정

    대전시가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지식재산 진흥 기관에 선정됐다. 시에 따르면 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국가지식재산위원회가 주관한 ‘제9회 지식재산의 날’ 기념식에서 지식재산 진흥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을 받았다. 국가지식재산위원회는 국가 지식재산 전략을 추진하는 대통령 소속 위원회다. 지난해 전국 14개 중앙부처와 17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국가 지식재산 시행계획 추진 실적을 점검·평가했다. 대전은 중소기업 특허 창출·거래 지원과 수출기업 해외 진출 지원, 지식재산 행사 개최 등 7개 세부 사업에서 우수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역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이전·가치평가·해외 권리화 등 359건을 지원해 1968억원의 매출과 405명의 고용 창출 성과를 거뒀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산·학·연과 기업의 혁신 의지의 결과물인 지식재산 창출·보호·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지식재산 공공기관의 이전·집적과 지역 핵심 자원 연계로 대전을 국가 지식재산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식재산의 날’은 현존하는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일을 기념한 법정기념일로 올해 9회를 맞았다. 김용선 지식재산처장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험난한 산을 오르는 대한민국 혁신가의 든든한 ‘셰르파’가 되겠다”면서 “지식재산이 기술 탈취와 분쟁의 위협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방패가 되고 과감한 규제 혁파를 통해 투자와 수출,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 허희수 사장, 쉐이크쉑 이어 치폴레 키운다… 글로벌 외식 포트폴리오 확대

    허희수 사장, 쉐이크쉑 이어 치폴레 키운다… 글로벌 외식 포트폴리오 확대

    빅바이트컴퍼니가 쉐이크쉑에 이어 미국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 치폴레를 국내에 선보이며 글로벌 외식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허희수 사장이 이끌어온 해외 브랜드 도입 전략이 치폴레로 이어지면서 기업의 신성장 동력 확보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치폴레의 한국 운영 법인인 에스앤씨레스토랑홀딩스(S&C Restaurants Holdings Pte. Ltd., 이하 S&C)는 지난 9월 2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 한국 1호점이자 아시아 첫 매장인 ‘강남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S&C는 빅바이트컴퍼니와 미국 치폴레 멕시칸 그릴이 합작 설립한 법인(JV)이다. 치폴레가 해외 시장에서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빅바이트컴퍼니는 이를 통해 한국과 싱가포르 사업 운영권을 확보했다. 1993년 미국에서 시작한 치폴레는 ‘Food with Integrity(진정성 있는 음식)’를 핵심 철학으로 성장한 글로벌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다. 2026년 6월 말 기준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및 중동 지역에서 4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치폴레는 국내 첫 매장 오픈 직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강남점 개점 첫날인 2일에는 영업 시작 전부터 방문객들이 몰리며 100m가 넘는 대기 행렬이 형성됐고, 영업 종료 시간인 오후 10시까지 100여 명이 대기하면서 운영 시간을 1시간 연장하기도 했다. 오픈 이튿날에도 오전부터 ‘오픈런’이 이어졌으며, SNS에서도 방문 인증과 메뉴 조합, 시식 후기 등이 잇따라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치폴레의 한국 진출은 빅바이트컴퍼니가 지난 10년간 쉐이크쉑 등 글로벌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허희수 사장은 2011년 미국 뉴욕에서 쉐이크쉑을 접한 뒤 국내 도입을 추진해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첫 매장을 열었다. 이후 쉐이크쉑은 주요 상권과 공항, 복합쇼핑몰 등으로 매장을 확대해 국내 37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1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빅바이트컴퍼니는 단순히 해외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을 넘어 각 시장에 맞춰 브랜드를 현지화하는 역량을 쌓아왔다. 국내에서는 쉐이크쉑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손종원 셰프와 협업해 떡갈비와 대파, 약과, 유자 등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인 바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쉐이크쉑 4개 전 매장이 현지 공식 인증기관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하는 등 메뉴와 식재료 조달 체계를 현지 기준에 맞게 구축했다. 이처럼 쉐이크쉑을 통해 축적한 브랜드 안착 및 현지화 역량은 치폴레가 첫 해외 합작법인 파트너로 빅바이트컴퍼니를 선택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S&C는 치폴레 강남점을 시작으로 연내 국내 2·3호점을 추가 출점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싱가포르에 매장을 열 계획이다. 쉐이크쉑에 이어 치폴레까지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면서 빅바이트컴퍼니의 사업 규모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폴레의 국내외 출점이 본격화되면 사업 규모가 확대되면서 빅바이트컴퍼니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도 힘이 실릴 것”이라며 “쉐이크쉑에 이어 치폴레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경우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세도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중국, 자국車 ‘저가 경쟁’ 제동… 한국차 위협할 경쟁력은 ‘여전’

    중국, 자국車 ‘저가 경쟁’ 제동… 한국차 위협할 경쟁력은 ‘여전’

    가격 인하에 브랜드 훼손 우려BYD, 韓시장서 전년比 800%↑ 기아, 中 가격차 15~20%로 좁혀원가·현지생산·상품성 경쟁 진화 중국 정부가 자국 자동차 업체들의 해외 진출 급증으로 ‘출혈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무리한 가격 인하 경쟁으로 시장 질서와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3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공업정보화부 등은 지난 1일 ‘자동차업계 해외 경쟁행위 및 준법경영 지침’을 공개했다. 해외 판매 가격을 원가와 국제 시장 수급에 맞춰 책정하고 잦고 큰 폭의 가격 변동으로 중국차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다만 할인 등 판촉 활동 자체를 금지한 것은 아니다. 중국 정부가 해외 판매까지 관리하려는 것은 이른바 자국 기업의 ‘치킨게임’으로 수익성이 악화하고 ‘중국차는 싼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굳어질 수 있어서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 축도 해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832만대에 달했다. BYD의 8월 신에너지차(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글로벌 판매는 44만 293대로 전년 동월보다 17.8% 늘었고, 이중 해외 판매는 18만 9466대로 134.5% 급증했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도 53%로 처음으로 자국 매출을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8월 BYD 누적 등록은 1만 7523대로 테슬라·BMW·메르세데스벤츠에 이어 4위였다. 전년 동기보다 800.0% 증가했고 수입차 시장 점유율도 1.01%에서 7.16%로 뛰었다. 다만, 중국 정부가 가격 경쟁에 제동을 걸어도 중국차의 원가 경쟁력까지 약해지는 것은 아니어서 국내 차업계의 호재로 보기는 힘들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세계 전기차 생산의 약 70%, 배터리 셀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중국 내 배터리팩 가격도 북미보다 30%, 유럽보다 35% 낮았다. 특히 중국차는 해외 현지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알릭스파트너스는 중국 완성차 업체의 해외 생산량이 지난해 120만대에서 2030년 340만대로 거의 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생산과 공급망 구축으로 전략이 진화하면서 중국 정부의 가격 경쟁 제동에도 해외 확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유럽 등에서 중국 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4월 유럽에서 중국 경쟁차와 20~25% 수준이던 가격 격차를 올해 15~20%까지 좁혔다고 밝혔다. 중국차와의 경쟁이 저가 공세를 넘어 원가와 현지 생산, 상품성을 함께 겨루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셈이다.
  • “등 긁어주고 월 2000만원 법니다” 대박…30대 청년의 이색 창업 [월드픽]

    “등 긁어주고 월 2000만원 법니다” 대박…30대 청년의 이색 창업 [월드픽]

    피로와 불면증에 시달리는 대도시 직장인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이색 서비스로 한 달에 2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중국 청년의 사연이 화제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후베이성 출신의 장샤오차오(32)씨는 지난 5월 초 광둥성 선전시에 등 긁기 전문 브랜드 ‘수마’(Suma) 1호점을 냈다. 개점 직후 손님이 몰리자 불과 한 달 만에 2호점을 연달아 열었다. 매장 형태는 일반 마사지 가게와 비슷하다. 고객이 침대에 엎드려 누우면, 직원이 특수 제작한 길고 뾰족한 손톱을 끼고 온몸 구석구석을 일정한 압력으로 살살 긁어주는 방식이다. 이용료는 1시간에 300위안(약 5만 7000원) 수준이다. 장씨는 “단순히 가려움을 해소하는 것을 넘어 심리적 긴장을 풀고 불면증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현재 두 매장에서 나오는 월 총매출은 10만 위안(약 2000만원)을 넘어섰으며, 창업 초기 비용을 모두 털어내고 흑자 구조에 안착했다. 손님은 남성이 약 70%, 여성이 30%를 차지한다. 장씨는 “선전 같은 대도시 직장인들은 업무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다”며 “기존 지압 마사지보다 자극이 부드러워 잠이 잘 온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단골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창업 여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대학 졸업 후 1년에 일자리를 7번이나 옮겨 다녔고, 20대 후반에는 해외 직구 플랫폼과 뉴미디어 콘텐츠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연거푸 쓴맛을 봤다. 반전의 계기는 소셜미디어(SNS) 숏폼 영상 한 편이었다. 아내가 남편의 등을 긁어주는 짧은 영상에 “돈을 주고서라도 매일 받고 싶다”는 댓글이 줄을 잇는 것을 보고 무릎을 쳤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등을 살살 긁어주면 스르륵 잠에 빠져들었던 포근한 기억도 떠올랐다. 전례가 없는 서비스라 기술 개발부터 난관이었다. 장씨는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으면서도 가장 시원한 느낌을 주는 손톱 도구를 직접 제작하고, 강도와 동선을 여러 차례 시험하며 독자적인 서비스를 구축했다.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상하이에 분점을 내고 싶으니 기술을 전수해 달라”, “마사지보다 개운해 보인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등 한 번 긁는 데 300위안을 내는 유행이 얼마나 오래가겠느냐”는 회의적인 의견도 나왔다. 장씨는 “주변에서 ‘남 등이나 긁어주는 게 제대로 된 직업이냐’는 핀잔도 적지 않게 들었다”면서 “앞으로 전국에 매장을 100곳까지 늘려 등 긁기를 당당한 전문 서비스업 직종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 140억 쏟아야 뜰까 말까… 신인 아이돌 41% 사라졌다 [K팝 생태계, 지속 가능한가요?]

    140억 쏟아야 뜰까 말까… 신인 아이돌 41% 사라졌다 [K팝 생태계, 지속 가능한가요?]

    대형사 쏠림에 중소사는 생존 기로年 제작비 431억 vs 15억 30배 차이SNS 홍보 대세… 진입 장벽 높아져해외 네트워크 없어 진출에도 ‘발목’10년 이상 ‘장수돌’ 78% 중소 출신“검증된 기획사 금융·인프라 지원을”“음악 IP 전용 모태펀드 등 마련돼야” K팝이 세계 무대를 누비는 시대, 정작 국내 K팝 생태계는 ‘K양극화’의 덫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대형 기획사 중심의 쏠림과 제작비 급등이 맞물리면서, 설 자리가 줄어드는 중소·중견 기획사들은 신인 한 팀에 회사의 명운을 거는 ‘단 한 번의 베팅’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신문이 2일 입수한 한국대중음악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한 해 동안의 음반 판매 실적을 집계하는 써클차트에서 상위 400위에 든 신인 팀은 2023년 54팀에서 2025년 32팀으로 급감했다. 2년 사이에 40.7%가 줄었다. 연간 상위 400위 음반 판매량도 2023년 1억 1578만장에서 2025년 8638만장으로 감소했다. 지금의 K팝 산업구조는 차트에 이름을 올려 초기 팬덤과 인지도를 확보해야 후속 앨범·공연·해외 활동으로 투자를 이어 갈 수 있는 방식으로 굴러간다. 신인의 진입 기회가 줄었다는 것은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조건인 다양성과 혁신의 위기를 의미한다. “12년 전 마마무를 선보일 때는 3년 계획에 20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해 실패하더라도 두세 번 더 시도할 체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한 걸그룹에 이미 3년간 80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 2년간 60억원 이상을 더 투입할 계획입니다. 과거 2~3번의 기회가 있었다면 지금은 ‘단 한 번의 베팅’으로 성과를 내야 회사가 유지되는 셈이죠.” 김진우 RBW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토로했다. 뮤직비디오와 의상 제작비, 작곡·편곡·연주·댄서 인건비가 오른 데다 미디어 환경 다변화로 마케팅 예산도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대형 기획사의 해외사업 확대로 고품질 콘텐츠 수요가 늘었지만 제작 인력과 장비, 스튜디오 공급은 제한적이다. 그는 “고급 창작 인력과 아티스트 자원이 대형사에 쏠리고, 중소사는 대형사와 다른 기획·아이디어로 틈새를 찾아야 하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K팝 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BTS)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 4500억원, 영업이익 170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5.5%, 영업이익은 159.3% 늘어난 역대 최대 실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도 매출 349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5.4%, 11.0% 성장했다. 이에 비해 대형 기획사 중심의 고비용 구조와 쏠림 현상 속에서 중소·중견 기획사들은 연쇄 적자와 신인 데뷔 감소가 맞물리면서 생존의 기로에 내몰리고 있다. 그룹 아이들(i-dle)이 속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매출은 2023년 1423억원에서 2025년 872억원으로 줄었다. 마마무와 원어스 등을 배출한 RBW는 같은 기간 914억원에서 465억원으로 반토막 났으며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했다.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 엔플라잉, SF9 등이 소속된 FNC엔터테인먼트는 매출이 901억원에서 1024억원으로 늘었지만 순손실 역시 83억원에서 118억원으로 확대됐다. 김유식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대형사는 앨범 판매량과 공연 규모가 과거보다 훨씬 커졌다”며 “높아진 제작비를 감당하고도 이를 회수하면 이익 규모가 커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 기획사는 그 단계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투자비를 버티는 게 어려운 현실”이라고 했다. 대형사와 중소사 간 격차는 제작비와 해외 활동 규모에서도 나타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기획사의 연간 음악 제작비는 평균 431억 1000만원이었다. 반면 중소 기획사는 평균 14억 9000만원이다. 30배 차이다. 연평균 해외 공연 횟수도 대형사는 83.4건, 중소사는 4건이었다. 앨범과 공연으로 이익을 낸 대형사가 다시 글로벌 홍보와 투어에 투자하는 동안 중소사는 초기 제작비를 회수할 기회부터 제한되는 구조다. 홍보 플랫폼의 변화도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과거에는 지상파 음악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이 홍보의 중심이었다. 이제는 유튜브·틱톡·인스타그램 등 플랫폼에 맞춘 짧은 영상(숏폼)과 자체 콘텐츠, 라이브 방송 없이는 아티스트를 궤도에 올리기 어렵다. 조영철 미스틱스토리 총괄사장은 “인건비와 미술비가 오른 데다 촬영일수가 늘면서 장소 임차료와 장비 대여료도 함께 증가했다”며 “여러 소셜미디어(SNS) 채널에 맞춘 콘텐츠 제작과 광고 집행이 늘면서 바이럴 마케팅 비용 부담도 커졌다”고 전했다. 김유식 대표는 “앨범 활동 한 차례의 전체 제작비 가운데 SNS·유튜브 마케팅 비용이 전체 제작비의 2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FT아일랜드나 씨엔블루가 데뷔할 당시 뮤직비디오 제작비는 1억원이 채 안 됐지만, 지금은 중소 기획사도 4억~5억원을 쓴다”며 “대형사는 1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해외 네트워크 부재는 중소사의 글로벌 확장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인이다. 김진우 대표는 “북미 시장 등 주요 시장에서 단일 팀을 위해 현지 지사를 설립하는 것은 중소 기획사에는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현지 에이전트와 프로모터도 매출 규모가 큰 대형사 아티스트를 우선 배정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높은 제작비를 국내 시장만으로는 회수하기 어려워 해외 진출이 필요하지만, 해외 네트워크 부재가 다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셈이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학과 교수는 “지금의 K팝 구조가 형성된 1996년부터 2015년 사이에 데뷔한 뒤 10년 이상 활동을 이어 간 ‘장수 아이돌’ 112팀 가운데 중소·독립 기획사 출신이 87팀(77.7%)이나 됐다”면서 “K팝의 확산은 다수의 중소·독립 기획사 출신 그룹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성장 잠재력이 검증된 중소 기획사를 대상으로 금융 지원과 공동 제작 인프라를 제공해 리스크를 덜어 주는 제도적 보완을 통해 K팝 시장의 다양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총괄사장은 “중소 제작사가 흥행 수익의 일부를 나누더라도 위험부담을 분산할 수 있는 ‘음악 IP(지식재산권) 전용 모태펀드’와 정책 지원 사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데이지S&C ‘헤베스템 크림 랩핑 마스크’, 현대홈쇼핑 첫 방송서 전량 매진

    ‘데이지S&C ‘헤베스템 크림 랩핑 마스크’, 현대홈쇼핑 첫 방송서 전량 매진

    - 현대홈쇼핑 단독 론칭 방송서 준비 물량 완판 기록- 작년 누적 판매량 100만 장·단일 품목 매출 70억 원 돌파에 이어 홈쇼핑 채널서도 흥행 성공- 2026년 미국·일본·UAE 등 전 세계 시장 진출 박차, 글로벌 K-뷰티 브랜드로 도약 뷰티·이너뷰티 전문 기업 데이지S&C(Daygy S&C)의 코스메틱 브랜드 헤베스템(hebestem)이 현대홈쇼핑 단독 론칭 방송에서 준비 수량을 전량 완판시키며 홈쇼핑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알렸다. 이번 방송에서 선보인 ‘헤베스템 크림 랩핑 마스크’는 생방송 도중 소비자들의 주문과 문의가 이어지며 준비된 기획 수량이 모두 소진됐다. 특히 최근 홈쇼핑 채널에서 연이어 완판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는 방송인 미자가 출연해 흥행 시너지를 더했다. ‘헤베스템 크림 랩핑 마스크’는 헤베스템의 단독 원료인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엑소좀을 850만 파티클 함유한 제품이다. 항산화, 멜라닌 억제, 미백, 항염 등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구성됐다. 아울러 페이스라인을 밀착 관리해 보습·영양 공급과 리프팅 케어를 돕는 ‘맞춤 특수 코팅 시트’를 적용했다. 시트 겉면을 코팅 처리해 머리카락이나 의류에 묻어나지 않고 간편하게 홈케어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브랜드명 헤베스템은 그리스 신화 속 청춘의 여신 ‘헤베(Hebe)’와 줄기세포를 뜻하는 ‘스템 셀(Stem Cell)’의 합성어로, 현대 피부과학으로 고객의 아름다움을 실현하겠다는 지향점을 담고 있다. 2023년 3월 첫선을 보인 이후 누적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하고 단일 품목 매출 70억 원을 달성하며 브랜드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데이지S&C는 이번 홈쇼핑 성과를 기점으로 2026년 해외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미국, 일본, UAE 시장 진출을 순차적으로 전개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도우인(Douyin) 기반 D2C 유통망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대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데이지S&C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원 덕분에 첫 홈쇼핑 방송에서 완판이라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며 “2026년은 국내 채널 다각화는 물론 전 세계 고객들에게 헤베스템만의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K-뷰티 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세계로 가는 ‘메이드 인 광진허브센터’

    세계로 가는 ‘메이드 인 광진허브센터’

    서울 광진구는 창업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을 하는 광진경제허브센터를 거친 기업들이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 진출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대표적인 사례는 넥스트팬지아㈜다. 인공지능(AI) 기반 상품기획·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갖춘 화장품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6월 출시한 K-뷰티 브랜드 ‘Seonn(선)’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덴마크 대형 유통기업과 협력해 출시 2개월 만에 340만 개, 약 70억 원 규모의 수출 물량을 수주했다. 산업용 로봇 기업 헬퍼로보틱스는 서빙로봇과 자동화 관제 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연 매출 4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2026년 광진경제허브센터 우수 졸업기업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유원스틸산업㈜은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창업 3년 만에 매출 166억 원을 달성하고 구에 1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사회적 책임도 실천했다. 김경호 구청장은 “광진경제허브센터에서 씨앗을 뿌린 기업들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의 주인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입주부터 성장, 졸업 이후까지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파마리서치, 리쥬란 앞세워 글로벌 공략 속도 [서울바이오헬스대상]

    파마리서치, 리쥬란 앞세워 글로벌 공략 속도 [서울바이오헬스대상]

    파마리서치가 대표 브랜드 ‘리쥬란’을 앞세워 유럽과 북미,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마리서치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3248억원, 영업이익은 12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23% 증가했다. 수출액도 1428억원으로 47% 늘었으며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확대됐다. 2분기 의료기기 수출은 322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파마리서치는 독자적인 DOT (DNA Optimizing Technology) 기술을 기반으로 의료기기·의약품·화장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리쥬란은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허가를 획득했으며, 병·의원 시술 제품에서 시술 후 관리와 홈케어 제품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유럽에서는 리쥬란 3종의 CE MDR 인증을 바탕으로 프랑스 에스테틱 기업 비바시와 협력해 22개국 진출을 추진한다. 현지 의료진 대상 학술 활동을 강화하고 프랑스 현지 거점을 구축해 유통망 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미국 화장품 제조 기업 CG USA를 인수해 현지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아마존과 세포라에 이어 코스트코 입점을 추진하고 캐나다와 남미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리쥬란코스메틱을 중심으로 쇼피와 틱톡샵 등 온라인 유통망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싱가포르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도 입점했다. 파마리서치는 하반기 국내에서는 리쥬란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에서는 유럽 현지 거점과 북미 유통망 확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 성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 대웅제약, 스마트공장에 1조 투자… ‘간 오가노이드’ 기술 확보 [서울바이오헬스대상]

    대웅제약, 스마트공장에 1조 투자… ‘간 오가노이드’ 기술 확보 [서울바이오헬스대상]

    대웅제약이 차세대 동물대체시험 기술인 간 오가노이드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오송 스마트공장에 누적 1조원을 투자하는 등 연구개발과 생산 혁신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제1회 서울바이오헬스대상’을 수상했다. 대웅제약은 외부의 유망 기술을 발굴해 자사의 개발 역량과 결합하는 연결·개발(C&D)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해 왔다. 바이오벤처의 원천기술에 대웅제약의 임상·생산·글로벌 사업화 역량을 더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성과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이전받은 ‘간 오가노이드 제작 및 약물 평가 기술’이다. 간 오가노이드는 사람의 줄기세포로 실제 간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한 3차원 세포모델이다. 기존 2차원 간세포 시험보다 약물이 일으키는 간 손상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어 동물실험을 대체할 차세대 독성시험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기술을 활용한 독성시험법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시험 가이드라인으로 채택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목표대로 2028년에 채택되면 간 오가노이드 기반 시험법으로는 세계 최초 사례가 된다. 대웅제약은 오가노이드를 생산·공급하는 산업계 파트너로 참여하고 비임상 평가 체계도 OECD 시험 가이드라인과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 수준으로 고도화했다. 이처럼 외부에서 확보한 기술을 실제 사업화 단계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쌓은 자체 역량이 있다. 대웅제약은 매출의 15% 이상을 R&D에 투입해 왔다. 국산 1호 바이오 신약 ‘이지에프’를 시작으로 34호 신약 ‘펙수클루’, 36호 신약 ‘엔블로’, 그리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잇달아 개발했다. 올해 5월에는 이노보테라퓨틱스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INV-008’의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생산 기반에도 과감하게 투자했다. 오송 스마트공장에 투입한 금액은 누적 1조원에 달하며 지난 2월에는 금융위원장 등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이곳을 찾아 투자 현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데이터 무결성 기준을 충족하는 품질 체계도 갖췄다.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냈다. 나보타는 올해 6월 글로벌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69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확보했다. 신약 개발과 외부 기술의 사업화, 생산시설 투자까지 연결한 전략이 연구성과를 실제 제품과 해외 매출로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 “말산업 전체 옮기는 과천경마장 이전… 문제는 재원 확보” [월요인터뷰]

    “말산업 전체 옮기는 과천경마장 이전… 문제는 재원 확보” [월요인터뷰]

    2.4조 ‘발전적 이전’ 선결 조건세제·규제 풀어줘야 재원 마련 가능옥외광고·신사업 등 합리적 조정을종사자 생계·생활기반 대책도 필수정부는 2029년 착공한다는데경마장, 하나의 거대 복합 운영체계패스트트랙 파격 조치 있어야 가능화성 화옹지구 부분 이전 계획 미흡이전 과정 경마 중단 여파는경주 줄어들면 223곳 농가 직격탄마사회 매출 감소해 축산기금 축소주택·말산업의 공익 함께 유지해야말 문화 발전 위한 새 수익 모델초중고 승마 체험은 생명 교감 기회몽골에 한국 경마 운영 시스템 접목‘K경마’ 패키지로 동남아 수출 추진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29일 발표한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별안간 ‘과천 경마장’ 부지가 포함되자 한국마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마사회 측과는 사전 협의가 없었고, 노조는 “말 산업의 숨통을 끊는 졸속 발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발표 일주일 만인 지난 2월 5일 우희종 신임 마사회장의 첫 출근길을 맞이한 건 노조원 100여명이었다. 우 회장은 노조와의 대화에 공을 들인 끝에 ‘노사 합의서’ 체결을 이끌어내며 ‘적대적 대치’ 국면을 ‘공동 전선’으로 전환했다. 이후 마사회는 ‘발전적 이전’을 모토로 삼고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는 옮겨갈 수 없다”는 조건부 이전을 주장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지난 8월 13일 발표한 주택 신속 공급 대책에서 “과천경마장 이전 대상지를 9월까지 선정하겠다”며 재차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경마장 이전’이란 갈등의 한복판에서 노사 합의를 이룬 우 회장을 지난 20일 경기 과천 마사회 본사에서 만나 경마장 이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해법, K경마와 말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과천 경마장의 ‘발전적 이전’을 위한 선결 조건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재원이다. 이 거대한 산업 복합체를 옮기는 데 2조원이 넘게 든다. 이전 비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옮기라고만 해선 안 된다. 마사회도 공기업인 만큼 정부와 비용을 함께 부담해야 한다. 그러려면 마사회가 이전에 투자할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최소한 이전 동안이라도 관련 세제와 규제를 선제적으로 풀어야 한다. 충분한 부지와 접근성, 주민의 수용성도 중요하다. 현재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가 이전을 제안했지만 지자체장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직원과 조교사(경주마 감독·코치), 기수, 말 관리사를 비롯해 경마·말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와 생활 기반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마사회의 경마장 이전 타임테이블은. “마사회가 산정한 기간은 16년 9개월이다. 현행법과 절차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 정상적인 소요 기간이다. 경마장은 일반 공공기관 하나를 옮기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말 관리 시설과 경주로, 동물병원, 경주 운영·방송·전산·관람시설 등 하나의 복합 운영체제로 움직인다. 그렇다고 반드시 16년 9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인허가 기간을 줄이고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부지 확보 절차를 간소화하면 단축할 수 있다. 정부가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한다면 이런 파격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얼마나 단축할 수 있느냐는 결국 정부 의지에 달렸다.” -화성 화옹지구로 임시 이전한 뒤 공급 부지로 개발하는 건 가능한가. “경마산업을 이해하면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말이 마사에서 나와 경주로로 이동해 경주를 마치고 다시 관리받아 돌아가는 전 과정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살아 있는 동물인 만큼 안전과 방역도 중요하다. 2031년 이후 완공될 화옹지구 역시 현재 계획만으로 과천의 기능을 그대로 옮길 수 없다. 마구간 시설을 더 확보하고 설계를 진행하고 인허가를 받는 데 2년 이상 시간이 더 필요하다. 여기에 추가로 1500억원이 더 든다. 이미 투자한 시설에 다시 투자하는 이중투자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말은 소음과 진동, 낯선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다. 부분 이전을 추진하더라도 경마 운영과 말 복지·방역에 문제가 없도록 충분한 검토와 재정 지원이 전제돼야 한다.” -2조원대 이전 비용, 마사회가 자체 감당할 순 없나.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건설비 2조 2907억원, 이전비 972억원 등 총 2조 3879억원으로 추산했다. 오히려 보수적으로 산정한 것이다. 과천의 10분의 1 정도 규모인 경북 영천 경마공원에도 약 2200억원이 든다. 마사회는 비용을 함께 부담한다. 과거 뚝섬에서 과천으로 이전할 때도 그랬다. 다만 현재 매출은 연간 6조 5000억원 수준에서 정체된 반면 인건비·시설비 등 고정비는 계속 오르고 순이익은 줄고 있다. 이전 과정에서 매출까지 감소하면 재원 마련은 더욱 어려워진다. 정부가 이전을 추진한다면 재원 조달 방안을 함께 확정하고, 마사회도 스스로 재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세제·규제 문제를 같이 풀어야 한다.” -어떤 세제와 규제가 고쳐져야 하나. “레저세를 비롯해 현재 세제와 경마에 대한 규제 상당수는 국민소득 1만 달러 시대에 만들어졌다. 지금은 3만~4만 달러 시대다. 사회와 레저 문화가 달라졌는데 제도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 매출은 오랫동안 변화가 없는데 고정비는 계속 늘고 있어 이전 비용까지 부담하려면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옥외광고 금지 등 마사회가 하는 일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조차 어렵게 만드는 규제도 있다. 규제를 없애 달라는 게 아니라 시대에 맞게 합리적으로 조정해 달라는 것이다.” -이전이 진행되는 동안 경마가 중단되면 말산업에 타격이 있을 텐데. “그렇다. 이전 기간을 길게 잡은 이유도 말산업에 가해질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경마가 일시적으로라도 중단되면 말 생산 농가에 곧바로 영향이 간다. 과천 경마공원 규모는 말 1400여두가 생활하는 35만평(약 116만㎡)에 이른다. 국내 말 생산 농가는 대부분 중소 규모다. 코로나19 때도 큰 어려움을 겪었다. 경주가 줄면 경주마 수요가 감소하고 전국 233곳의 생산 농가부터 직접 타격을 받는다. 이전 기간을 단축하더라도 기존 과천 경마가 정상 운영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새 경마장을 준비해야 한다. 경마장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말산업 생태계 전체의 문제다.” -마사회 경영 악화가 일반 축산농가에 악영향을 미치나. “마사회는 지난해 축산발전기금으로 1188억원을 출연했다. 1974년 이후 누적액은 3조 3000억원을 넘는다. 결국 마사회의 매출과 이익이 줄면 축산발전기금에 기여할 수 있는 여력도 줄어든다. 마사회는 말 생산 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우수한 국내 경주마를 생산하는 지원사업도 한다. 이런 사업 역시 경영이 어려워지면 축소할 수밖에 없다. 주택 공급이라는 새 공익을 추진하면서 기존에 마사회가 수행하던 축산업과 말산업에 대한 공익을 훼손해선 안 된다. 두 공익을 함께 유지할 수 있는 이전 방안을 찾아야 한다.” -2024년 온라인 마권 도입 이후에도 불법 경마가 근절되지 않는다. 개선책은 있나. “불법 경마 규모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조사에서 약 7조원으로 추산됐다. 합법 경마에는 구매 한도, 대면 등록 등 규제가 많지만 불법 경마에는 없다. 온라인 마권 이용 비중은 51.3%로 평균 건당 구매액이 약 5000원에 그쳐 소액 구매·건전화에 기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실명 확인을 위해 직접 방문해 등록해야 한다. 휴대전화로 은행 업무와 정부 민원까지 처리하는 시대인데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1회 10만원인 구매 한도를 무조건 없애자는 게 아니다. 시대에 맞게 상향하거나 이용자에 따라 차등화하는 방법으로 건전성을 지키면서 합법 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불법 수요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여야 한다. 불법 경마는 해외 서버를 이용하고 이용자도 처벌 우려 때문에 피해를 당해도 신고하지 못한다. 마사회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정부도 적극 나서야 한다.” -마사회가 준비하는 새 수익 모델과 미래의 모습은. “마사회는 경마만 하는 단체여서는 안 된다. 국민소득이 높아진 만큼 생활 승마와 말 문화도 확산돼야 한다. 어려서부터 말을 접하고 초·중·고교에서도 승마를 체험한다면 생명과 교감하고 생태를 배울 수 있다. 경마를 기반으로 하되 말 문화와 관광, 교육으로 영역을 넓혀야 한다. 학교 특별활동에 승마 프로그램을 넣는 방안도 교육청·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 새로운 수익원은 해외에서 찾고 있다. 지난달 한·몽 경제사절단으로 몽골을 방문해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몽골은 풍부한 말 자원과 문화를 갖고 있지만 현대적인 경마 운영 시스템은 부족하다. 몽골의 말 문화에 한국의 경마 운영·발매 시스템을 접목해 파일럿 사업을 하고, 이를 제주마·한라마와 인력·운영 시스템을 묶은 ‘K경마’ 패키지로 발전시켜 동남아 등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다.” -몽골에서 열린 ‘세계 말의 날’ 행사에 참석했던데. “7월 11일 첫 세계 말의 날을 계기로 각국의 다양한 말 문화를 산업·관광으로 확장하려고 한다. 몽골은 그 첫걸음이다. 앞으로 5년, 10년을 내다보면 동남아 시장까지 비싼 서구식 경마 체제를 대신해 각국에 맞게 첨단 인공지능(AI) 시스템을 접목한 K경마 수출이 마사회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임기 동안 꼭 이루고 싶은 변화가 있다면. “‘마사회가 경마만 하는 단체는 아니다’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의 말 자원과 100년 가까이 축적해 온 경마 운영 역량을 활용해 이제 시선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 주변국을 시작으로 우리 경마·승마 시스템을 세계에 알리고 마사회도 ‘K컬처의 주역’이 돼야 한다. 그 방향에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나아갈 기반을 만드는 것이 제 임기 동안 하고 싶은 일이다.” ■ 우희종 마사회장은 1958년생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도쿄대에서 생명약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수의학자다. 1992년부터 30년 넘게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 같은 과 명예교수다. 아시아 수의과대학협의회(AAVS) 의장과 국회동물복지포럼 자문위원장,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제39대 한국마사회장에 취임했고,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 론디안 왓슨, NYSE 상장 완료…배터리·AI용 첨단 동박 시장 공략 강화

    론디안 왓슨, NYSE 상장 완료…배터리·AI용 첨단 동박 시장 공략 강화

    전기차 배터리와 인쇄회로기판(PCB)용 전해동박 제조업체 론디안 왓슨 뉴에너지 테크놀로지 그룹(Londian Wason New Energy Technology Group, NYSE: FOIL)이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기업공개(IPO)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20년 이상 축적한 동박 제조 기술력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동화 흐름과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를 동시에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론디안 왓슨은 상장 첫 거래일 당시 장중 28.49달러까지 상승한 뒤 24.50달러로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 대비 11.36% 오른 수치다. 회사는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의 안정적인 동박 수요를 기반으로 AI 서버와 고속 데이터센터 등에 사용되는 고사양 PCB용 동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본토 제조업체들이 고급형 HVLP 및 극박형 동박 중심으로 생산을 전환하는 가운데,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론디안 왓슨은 초박막 리튬이온 배터리용 동박과 고속·고주파 PCB용 동박을 모두 생산하고 있다. 회사의 HVLP 동박은 0.6마이크로미터 미만의 표면조도를 구현하며, RTF 동박은 1.5마이크로미터 미만의 표면조도를 바탕으로 5G 통신과 AI 서버, 고속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되고 있다. AI 인프라 시장 확대에 따라 고사양 PCB용 동박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시에 전기차 보급 확대와 ESS 시장 성장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용 동박에 대한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회사는 배터리와 AI·고속통신 분야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론디안 왓슨은 2025년 리튬이온 배터리용 동박 판매량 11만 1985메트릭톤을 기록했다. 올해 3월 31일 마감한 1분기 매출은 40억 7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71%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억 3450만 위안을 기록했다. 생산능력 확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증가는 향후 성장 기반으로 꼽힌다. 회사는 2025년 말 기준 중국 내 7개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배터리용과 PCB용 동박을 포함해 연간 18만 5000메트릭톤 규모의 설계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LG Energy Solution), 파나소닉 인더스트리얼 디바이스(Panasonic Industrial Devices), 삼성SDI(Samsung SDI) 등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는 10년 이상 파트너십을 이어왔으며, 2024년에는 ‘S클래스 공급업체(S-Class Supplier)’로 선정됐다. 파나소닉과도 12년간 공급 관계를 유지하며 글로벌 전자·배터리 산업의 주요 공급망에 참여하고 있다. 론디안 왓슨은 이번 NYSE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자본시장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 생산능력 구축과 고부가 동박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배터리용 동박 사업의 안정적인 수요를 기반으로 AI 서버와 고속 데이터센터 등 성장 분야의 시장 대응력을 높여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 한미글로벌, 글로벌 CM·PM 부문 세계 6위

    건설사업관리(CM·PM) 전문 기업 한미글로벌은 미국의 글로벌 건설 전문지 ENR(엔지니어링 뉴스 레코드)이 발표한 ‘2026 ENR 톱 인터내셔널 서베이’에서 미국 기업을 제외한 글로벌 CM·PM 부문 세계 6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기준 국내외 CM·PM 종합 매출액 2억 5580만 달러(약 3547억원)로 글로벌 CM·PM 기업 매출 순위 6위로 선정됐다. 해외 매출액만 따로 집계하는 해외 매출 순위에선 1억 3940만 달러(약 1933억 원)로 9위를 기록했다. ENR은 매년 전년도 매출 실적을 기준으로 세계 각국의 건설사와 설계사, CM·PM 기업 등 건설산업 주요 부문의 글로벌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1996년 국내에 처음 PM을 도입한 한미글로벌은 2019년 CM·PM 부문 1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 AI 서비스 플랫폼 뤼튼, 10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1조원

    AI 서비스 플랫폼 뤼튼, 100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1조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챗봇과 콘텐츠 서비스를 운영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가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인정받으며 국내 AI 서비스 스타트업 가운데 처음으로 ‘1조 기업’ 반열에 올랐다. 뤼튼은 26일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 유치액이 약 23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기반 벤처캐피탈 코어라인벤처스와 유진자산운용이 새로 참여했고, 굿워터캐피탈과 앤틀러 글로벌, 우리벤처파트너스,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 산업은행, 캡스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사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해외 사업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북미에서 출시한 AI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OOC’는 출시 3개월 만에 월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매출도 국내 매출을 앞질렀다. 뤼튼은 올해 총매출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매출 471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서비스 고도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용자 보호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AI 윤리·철학, 인지·심리, 법학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사용자위원회’를 출범시켰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가 추진 중인 ‘AI 캐릭터 챗봇 서비스 자율규제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AI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플랫폼 ‘크랙’의 청소년 보호 정책도 손질한다. 현재 크랙 이용자의 약 10%가 청소년이다. 뤼튼은 이용시간 한도 설정과 부모 동의 절차 강화, 결제 한도 하향 조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글로벌 확장과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AI 서비스 기업으로 더 빠르게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틱톡 타고 번진 K컬처…2030년 파급효과 40조원”

    “틱톡 타고 번진 K컬처…2030년 파급효과 40조원”

    틱톡에서 접한 K컬처가 화장품과 식품 구매, 한국 여행으로 이어지면서 2030년 40조원이 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콘텐츠의 인기가 실제 소비로 옮겨가고, 그 지출이 국내 생산과 일자리로 퍼진다는 전망이다. 틱톡은 26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컨설팅업체 커니와 함께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커니는 미국과 일본,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10개국의 16~49세 소비자 3300명을 조사해 K뷰티·K푸드·K관광·K팝·K미디어·K패션 등 6개 분야의 소비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틱톡의 영향을 받아 발생한 K컬처 소비는 올해 10조 75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소비가 국내 제조·유통·서비스업에 일으키는 생산유발 효과 20조 6200억원을 합치면 올해 경제적 파급효과는 31조 3700억원이다. 2030년에는 직접 소비가 13조 9200억원, 국내 생산유발 효과가 26조 7200억원으로 늘어 전체 파급효과가 40조 6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보다 29% 증가한 규모다. 다만 소비자 설문과 이용자 증가율을 바탕으로 계산한 잠재 수치로, 각국의 소셜미디어 규제 등은 반영하지 않았다. 관련 소비가 뒷받침하는 국내 일자리는 2030년 11만 8865개로 추산됐다. 신규 채용 규모가 아니라 해당 소비로 유지되는 일자리까지 포함한 수치다. 커니는 틱톡을 통해 발생한 소비 가운데 한국 기업과 산업에 돌아오는 금액에 한국은행의 산업별 생산·취업유발계수를 적용했다. 정태환 커니 파트너는 “생산유발 효과는 국내총생산(GDP)이나 기업 매출과 다른 개념으로 원재료와 중간재 거래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영향력이 커진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난 이용자 기반이 있다. 이용자의 관심사에 맞춰 짧은 동영상을 추천하는 플랫폼으로 출발한 틱톡은 긴 영상과 생방송,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넓혀 왔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월간 이용자는 틱톡 943만명, 틱톡 라이트 707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4%, 61% 늘었다. 설문에서도 틱톡이 K컬처를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8.7%는 틱톡이 새로운 K컬처를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답했고, 55.7%는 관련 콘텐츠를 본 뒤 실제로 돈을 쓴 경험이 있다고 했다. 분야별로는 K뷰티의 2030년 소비액이 3조 2700억원으로 가장 컸다. K푸드는 제조와 유통 등 연관 산업이 넓어 생산유발 효과가 6조 280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K관광 소비는 올해보다 44% 늘어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콘텐츠로 생긴 관심을 실제 구매로 옮기는 것이다. 현지 상품 정보와 구매처가 부족하거나 배송이 오래 걸리면 소비로 이어지기 어렵다. 보고서는 콘텐츠를 본 뒤 검색과 구매, 예약, 결제까지 막힘없이 연결할 유통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틱톡은 해외에서 영상 시청과 상품 결제를 앱 안에서 연결하는 틱톡샵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올해 국내 출시 계획은 없으며 구체적인 도입 일정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는 한국 판매자의 미국·일본 틱톡샵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 AI 전환·성과경영 경콘진, 추미애 표 ‘공정·혁신·포용’ 발 맞춘다

    AI 전환·성과경영 경콘진, 추미애 표 ‘공정·혁신·포용’ 발 맞춘다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AI 전환과 성과경영으로 민선 9기 추미애 지사의 도정 방향인 ‘공정·혁신·포용’과 발을 맞춘다. 경콘진은 25일 최봉환 이사장과 탁용석 원장, 본부장, 실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경영전략 혁신회의’를 열고 ‘공정·혁신·포용’의 도정 방향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 경영전략과 사업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콘텐츠산업의 기술 변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경기도의 재정 여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한정된 재원을 도민과 콘텐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경콘진의 미션인 ‘문화를 산업으로 확장시키는 연결점’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과 조직 운영 전반을 점검하고 ▲AI·AX(AI 전환) 기반 콘텐츠산업 전환 ▲콘텐츠 기업의 투자·수출·글로벌 성장 지원 ▲도민 콘텐츠 향유와 지역 콘텐츠산업 확산 ▲재정혁신과 성과 중심 책임경영을 향후 주요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AI 분야는 콘텐츠 기획·제작·유통·마케팅 전 과정의 AI 전환을 지원하고 내부적으로도 사업 관리와 성과분석, 행정업무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기업 지원 분야는 창업·제작·투자유치·판로개척·해외 진출로 이어지는 성장단계별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지원 건수 중심의 사업 관리에서 벗어나 매출, 투자유치, 일자리, 수출 등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성과를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바꿀 방침이다. 도 31개 시군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역별 산업·문화자원을 활용한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콘텐츠 산업의 성장성과가 도민의 문화 향유와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한다. 도의 재정혁신 기조에 맞춰 사업구조와 재정 운용 방식도 점검한다. 유사·중복사업과 관행적으로 반복되는 사업은 통합하거나 재설계하고 정책 효과와 현장 수요가 높은 사업에 재원을 집중하는 성과 기반 재원 배분 체계를 강화한다. 이와 함께 재정 자립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국비 공모사업과 시군 협력 사업, 민간투자 및 기업협력 사업 등 외부재원 유치에 적극 나서고 공간 간 기능 중복 해소와 이용률 제고, 계약·구매 절차 개선, 종이 없는 행정 확대 등을 통해 효율성과 ESG 경영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로 했다. 탁용석 원장은 “지원 사업의 규모와 건수가 아니라 기업의 성장과 투자, 일자리, 도민의 콘텐츠 향유 확대라는 실질적인 결과로 기관의 역할을 증명하겠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는 역량을 집중하고 효과가 낮거나 중복되는 사업은 신속히 개선하는 성과 중심 경영 체계를 확립하겠다”라고 밝혔다.
  • 삼성, ‘스마트공장’ 3600곳 지원… 매출·고용 증가 견인

    삼성, ‘스마트공장’ 3600곳 지원… 매출·고용 증가 견인

    삼성전자가 지난 10년간 전국 중소기업 3600여곳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대·중소기업 상생의 모범 답안을 제시하고 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들은 매출과 고용이 대폭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기업은 평균적으로 매출액 23.7%, 고용 26.0%, R&D 투자가 36.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축 지원 기업의 만족도 역시 2019년 86.2%에서 최근 93.8%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현장 밀착형 지원 체계가 있다. 삼성은 20년 이상 제조 현장 경력을 가진 전문위원 160여명을 투입해 기업별로 두 달간 상주하도록 했다.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한 뒤 공정 개선과 품질 관리 등 맞춤형 솔루션을 현장에 즉시 적용하는 방식이다. 지원 효과는 현장에서 구체적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떡국·쌀국수를 생산하는 충남 홍성군의 ㈜백제는 스마트공장 도입 후 생산성이 33% 올라 해외 20여개국에 수출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농기계 부품을 만드는 전북 익산시의 위제스 역시 생산성이 52% 증대되는 성과를 올렸다. 삼성의 지원 사업은 시대 흐름에 맞춰 진화해 왔다. 2015년 경북 지역 중심의 ‘스마트공장 1.0’ 사업으로 시작해 2018년 판로·인력·기술을 포괄 지원하는 ‘스마트공장 2.0‘으로 확대했다. 2023년부터는 데이터 기반으로 설비 이상을 예측하고 AI가 의사결정을 돕는 지능형 공장 고도화 사업인 ‘스마트공장 3.0’을 추진 중이다. 삼성은 3.0 사업을 위해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입하며, 인구소멸 위험 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우선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와 수혜 기업이 손잡는 ‘자생적 지역 생태계’로 발전하는 점도 주목받는다. 전라북도는 삼성의 사업을 모델 삼아 자체 예산을 더한 ‘전북형 스마트공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지자체 주도의 상생 모델로 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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