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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미천 익수 사고 중태 여중생 끝내 숨져… 단짝 친구 2명 모두 사망

    해미천 익수 사고 중태 여중생 끝내 숨져… 단짝 친구 2명 모두 사망

    충남 서산에서 하천에 빠지는 사고 후 병원에서 치료받던 여중생이 끝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8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해미천 익수 사고로 중태에 빠져 치료받던 A(13)양이 지난 25일 사망했다. A양은 지난 19일 오후 5시 16분쯤 함께 하교하던 단짝 친구 B(13)양과 해미천에 빠져 심정지 상태로 119에 구조됐다. B양은 사고 당일 숨졌고, A양은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다 사고 엿새 뒤 끝내 세상을 떠났다. A양은 사망 전 폐 등에 물이 차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해미천 일대는 인근에 중·고등학교가 위치해 평소 학생들이 자주 물장구를 치며 놀던 장소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두 학생은 하교하던 중 평소처럼 치마를 걷어붙인 채 물가로 들어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익숙하게 알고 있던 성인 무릎 정도 깊이의 하천으로 판단해 발을 디뎠으나, 특정 구간의 바닥이 푹 꺼지며 중심을 잃고 물에 휩싸였다는 것이다. 사고 이후 경찰이 현장을 측정한 결과, 가장 깊은 웅덩이 구역 수심은 1.97m에 달해 성인 남성의 키를 훌쩍 넘기는 깊이였다. 하천 앞부분은 바닥의 자갈이 훤히 보일 정도로 얕았지만, 몇 발자국만 걸어 들어가면 특정 구간이 갑자기 깊어지는 상태였던 것이다. 유족과 지역 사회에서는 최근 서산시가 발주해 완료한 수해복구 공사 과정에서 중장비가 동원돼 하천 바닥을 무리하게 파헤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만 서산시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로 무너진 하천 석축을 복구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재해복구사업을 발주했으나, 이는 무너진 둑 위쪽을 복구하는 공사였을 뿐 설계상 하천 바닥을 파내라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는 입장이다. 시공업체 역시 의혹에 대해 억울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최근 진행된 하천 공사 이후 수심이 깊어져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유족 등의 주장과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 용인 에버랜드 벚꽃축제도 취소…‘내년에 만나요’

    용인 에버랜드 벚꽃축제도 취소…‘내년에 만나요’

    “벚꽃은 내년에 즐겨요” 2일 경기 용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에버랜드와 공동 개최하던 ‘용인에버벚꽃축제’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까지 처인구 포곡읍 에버랜드 정문 주차장부터 마성 삼거리 2.9㎞ 구간의 가실벚꽃길 도로와 보행로도 출입이 통제된다. 용인시의 ‘신용인 8경’ 중 7경인 포곡읍 가실벚꽃길은 벚꽃 개화시기인 4월 초순께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대표적인 명소다. 이 도로를 무대로 에버랜드와 용인시가 해마다 ‘용인에버벚꽃축제’를 열어왔다. 용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차원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하는 만큼 많은 사람이 모이는 벚꽃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군 또한 이날 4월 하순 예정된 ‘2020년도 고려산 진달래 축제’와 ‘북문 벚꽃길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오는 4일부터 등산로 등을 전면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1일 충남 서산시도 ‘해미 벚꽃 축제’를 취소를 알렸으며 2일부터 해미천변 도로와 보행로를 통제한다. 서울의 벚꽃놀이 명소인 여의도한강공원과 석촌호수도 폐쇄된다.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차량 및 시민 통제 구역인 여의서로 주변과 한강공원 출입로 15곳을 폐쇄하기로 했다. 또 한강공원 그늘막 설치도 30일까지 금지하고 집중 단속한다. 송파구도 이달 초로 예정됐던 벚꽃축제를 취소하고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석촌호수 진입로 54곳을 모두 폐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Let’s Go] ‘철새들의 낙원’ 충남 서산 천수만

    [Let’s Go] ‘철새들의 낙원’ 충남 서산 천수만

    해거름. 노을이 만든 붉은 하늘과 한낮의 기운이 여전한 파란 하늘이 팽팽히 대립하는 시간. 그 경이로운 하늘위로 먹물 번지듯 검은 물체들이 퍼져 간다. 가창오리 수십만마리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다. 전 세계적으로 이 계절에 대∼한민국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철새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창오리뿐 아니라 기러기, 두루미 등 내나라 땅을 찾은 겨울 진객들이 벌이는 춤사위와 만나는 것은 초겨울 여행의 백미. 철새들이 찾아왔다는 소식에 서둘러 탐조길에 나섰다. 장소는 ‘물 반 철새 반’이라는 충남 서산의 천수만. # 초겨울 여행의 백미 탐조여행 천수만은 충남 서산시를 중심으로 태안군 안면읍과 보령시 사이에 위치한 세계 최대의 철새 도래지다. 면적이 자그마치 여의도의 18배에 달한다. 천수만 A,B지구에서 가을걷이 후 남은 많은 양의 낙곡이 풍부한 먹잇감을 제공하는 데다, 모래톱과 갈대밭 등 은신처가 많은 천수만이 천혜의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철새들에게는 낙원인 셈이다. 천수만습지연구센터 한종현 교육간사에 따르면 이곳을 찾은 철새들은 가창오리 30만마리, 기러기 6만∼7만마리 등으로 추산된다. 이들을 먹잇감 삼아 10여종의 맹금류도 곧이어 들이 닥친다. 여기에 천수만 상류 해미천에서 주로 관찰되는 세계적인 희귀종 노랑부리저어새 등을 합쳐 40여만마리의 철새가 이곳에서 겨울을 난다. # 하루 두 번 열리는 철새들의 에어쇼 탐조여행의 으뜸가는 볼거리는 역시 군무. 동틀 무렵과 일몰을 전후해 하루 두 차례 수면을 박차고 하늘로 치솟는 가창오리의 ‘에어 쇼’는 감동적이다. 합치고 흩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다양한 모양의 그림을 그려낸다. 군산시 금강철새 생태관리과 한성우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가창오리들이 에어쇼를 벌이는 동안 비행 간격이 최소 30㎝에 이를 때도 있다고 한다. 순식간에 선회 곡예를 벌이면서도 서로 부닥치는 일이 없는 민첩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 한 학예연구사는 “시베리아 등이 고향인 가창오리는 야행성입니다. 겁도 많죠. 낮에는 포식자를 피해 호수 한가운데서 쉬다가 해질 녘에 먹이를 찾아 나서며 이처럼 군무를 펼치는 겁니다. 산란 장소인 시베리아 등에서는 이런 장관을 연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한껏 재주를 부린 가창오리가 천수만 인근의 논에 사뿐히 내려앉는 것과 동시에 이번엔 수만마리의 기러기들이 저 유명한 ‘V‘자형 편대비행으로 천수만 하늘을 수놓는다. 가창오리와는 반대로 호수위에서 휴식을 취하며 밤을 보내려는 것. 철새들의 군무는 천수만에 완전한 어둠이 깔릴 때쯤 비로소 막을 내린다. # 기본적인 탐조장비는 갖춰야 한종현 교육간사는 “탐조는 눈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15만∼20만원대의 텔레스코프 가격이 부담스럽다면,1만∼2만원이면 살 수 있는 쌍안경 등 최소한의 장비는 갖춰야 합니다.”라고 주문했다. 두꺼운 방한복과 장갑, 모자는 필수. 조류도감 한 권쯤 들고 간다면 금상첨화다.‘기다림의 미학’도 절실하다. 한 간사는 “철새는 경계심이 많아 100∼200m만 접근해도 날아가 버려요. 탐조장비를 갖추지 않은 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겠다는 욕심에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며 새들을 날리는 탐조객들을 종종 봅니다. 새는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동물입니다. 한겨울을 보내기 위해 많은 열량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탐조객들 때문에 낙곡을 제대로 주워 먹지 못하면 밤새 추위를 이기지 못해 죽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 철새맞이 행사 풍성 천수만과 간월도 일원에서 25일까지 ‘2007 서산천수만 세계 철새기행전´이 개최된다. 행사 기간 중 천수만 A,B 지구의 차량출입이 통제된다.seosanbird.com, 천수만철새기행전위원회 사무국 041)669-7744. 부석사에서는 철새 탐조와 템플스테이를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busuksa.com,041)662-3824. 전북 군산시 금강호 일대에서는 21∼25일 제4회 군산세계철새축제(www.gunsanbirdfestival.net)가 열린다. 가창오리를 비롯해 100여종 70여만마리의 철새를 관찰할 수 있다. 철새조망대∼나포십자들녘∼조류관찰소∼금강하구를 돌아보는 겨울철새 탐조여행과 철새조망대∼비응도 관광어항∼야미도를 둘러보는 새만금 관광투어도 펼쳐진다.063)453-7213∼4.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는 9∼13일 제1회 철새축제가 열린다. 조류보호협회 창원시지회 회원 15명으로 구성된 탐조가이드가 탐조포인트 10여곳에서 철새 이름과 생태를 설명해 준다. 창원시는 내달부터 주남 저수지 전용 홈페이지(junam.kr, 주남저수지.kr)에 철새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올릴 예정이다. 강원도 철원군 또한 수많은 철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곳. 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2호)와 기러기는 물론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호), 흰꼬리수리 등 희귀 맹금류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철원군청에서는 11월 중순경 철새탐조 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철원군 동송읍 고석정국민관광지에서 현장 접수한다. 인솔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어른 1500원. 주차료 4000원.033)450-5558. 철원자연생태학교에서도 탐조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초등학생 1만원. 강사료는 별도. 반드시 전화로 예약해야 한다.011)368-2484. 글 사진 서산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가족과 떠나는 템플스테이

    가족과 떠나는 템플스테이

    산사(山寺)에 가면 특별함이 있다. 정갈하게 빗질된 산사의 앞마당을 보노라면 아등바등 살아가는 속세의 때가 문득 느껴진다. 여유도 없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루하루 일상에 쫓겨 사는 중생의 한계라고나 할까. 그래서 한번쯤 복잡한 도심을 떠나 숲이 우거진 산사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싶어진다. 마음을 찾아가는 여행, 속세와 잠시 인연을 끊고 마음의 휴식과 사색·명상 등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편안한 시간, 즉 ‘산사 체험’이 우리들에게 편안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혼자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도 좋다. 근처 산사를 찾아 하룻밤을 지내며 몸과 마음에 진정한 휴식을 맛보자.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올 한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앞뒤 돌아볼 겨를도 없이 숨가쁘게 달려 왔다면 이제는 ‘중간점검’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이번 주는 충남 서산 도비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부석사를 찾았다. 녹음이 우거진 6월의 산사에는 짙푸른 나무들이 주는 편안함뿐 아니라 고즈넉한 절집, 깨끗한 물과 공기, 바람따라 춤을 추며 맑은 소리를 내는 풍경, 듣고만 있어도 마음을 씻어주는 불경 소리에 세상 시름을 잠시 놓게 하기에 충분하다.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름 모를 야생화와 나무들도 돌아보고 천수만의 철새를 보며 생명의 존귀함까지 느끼게 하는 알찬 체험이 가득하다. # 마음의 안식처를 찾아 충남 서산에서 어렵게 부석사를 찾아 차를 세웠다. 눈을 들어 쳐다봐도 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아름드리 나무들이 만든 터널 아래 잘 정돈된 돌계단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부석사의 일주문인 사자문. 양쪽에 사자가 버티고 서 있다.‘입차문래 막존지혜.’(이 문안에 들어오는 사람은 지혜를 갖지 마라.)라는 글귀가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래 이제 일주문을 지났으니 세속의 모든 인연과 지식을 벗어버리고 나를 한번 찾아보리라는 ‘결의’를 다지며 계단을 걸었다. # 새소리가 그리우면 부석사로 가라 “휘리∼릭” 휘파람을 불자 새 한 마리가 스님 손에 앉아 무엇인가를 물고 다시 날아간다.“신기하지요.”라며 저두(합장하며 목례를 건네는 것)를 한다. 이어 스님은 “제가 여기 주지인 주경이라 합니다. 우리 부석사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임을 느끼게 하는 곳입니다.”고 하더니 “우리가 살면서 항상 자신에게만 집중했다면 여기서는 다른 생명들도 생각하고. 또 늘 보기는 했지만 보지 못했던 세계를 느끼고 가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겁니다.”라고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햇살이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자 갖가지 새들이 끊이지 않고 날아들고 또다시 산으로 날아간다. 아니 무슨 새들이 절 주변에 이렇게 많다니 정말 신기하네…. 새들이 모여드는 것은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부석사의 정신 때문이다. 겨울철에 새들의 먹이통을 매달아주고, 툇마루에도 새들의 먹이를 항상 놓아둔다. 그것도 모자라 스님과 보살들 주머니에는 항상 새 먹이를 가지고 다닌다. 보은에 화답하듯 새들도 아름다운 노래로 스님들에게 즐거움을 전해준다.‘삐리릭’,‘지찌릿 찍’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새들만의 아름다운 노랫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 나무 향이 가득한 산사 산사에 가면 항상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좋은 공기와 나무에서 뿜어내는 각종 발산물질인 피톤치드가 있기 때문. 도비산 중턱에 자리잡은 부석사 주변에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다. 아침 안개가 걷힐 무렵 스님과 함께 떠나는 산책은 말 그대로 ‘보약 세첩’이다. 도비산 정상까지 빠른 걸음으로 30분. 우거진 나무들을 친구 삼아, 그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지저귀는 새소리에 가볍게 발걸음을 옮기다보면 어느새 정상이다. 이렇게 자연으로 둘러싸인 부석사에서의 아침은 도심에서 맛볼 수 없는 싱그러움이 느껴진다. # 108배, 그리고 철새야 놀자 때마침 주말을 이용해 30여명이 템플스테이에 참가했다. 주경 스님은 저녁 공양 후 이들과 녹차를 마시며 차담을 나누고 기본적인 참선 수행 방법을 가르쳐준다. 가부좌를 튼 상태에서 눈을 반쯤 뜨고 숨을 내쉬었다 들이쉬며 1에서 20, 다시 20에서 1로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면서 호흡을 한다. 호흡하며 수를 세는 동안 잡념과 망상에 빠지지 않도록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탁 탁 탁’하고 경쾌한 죽비소리에 따라 호흡을 가다듬다보면 상사와 불화, 집안 걱정,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어느덧 가슴속에서 사라진다. 다음날 새벽 4시 맑은 목탁 소리에 산사는 잠에서 깨어난다. 아침예불(참가는 자유)을 마치고 올리는 108배.‘어떻게 절을 하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막상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처럼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 108번째 절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새벽 미명이 세상을 밝힐 때쯤 모두 모여 아침 참선을 했다. 이어지는 ‘울력’은 커다란 빗자루를 들고 절 마당을 쓸기도 하고 호미로 주변의 잡초를 캐는 시간. 처음 빗질을 하는 아이들에겐 마냥 신나는 시간. 문득 자신의 마음을 닦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침 공양 후 천수만 간월호와 그곳으로 흐르는 해미천 철새 탐조 시간. 이는 부석사만이 간직한 특별종목이다. 출발 전에 절 마당에서 스코프(망원경) 사용법과 철새 보는 법 등의 교육을 받고 떠난다. 천수만 습지 연구센터 생태학교장 한종현(서산 서일고 교사)씨가 강사로 나선다. 천수만 일대 서산 간척지는 각종 철새들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길다란 빨간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다니는 장다리물떼새의 아름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또한 모내기를 막 끝낸 논에서 하얀 날갯짓을 하는 새백로와 중백로. 회색의 깃털이 아름다운 왜가리의 움직임에 아이들은 물론이고 어른들까지 탄성을 자아낸다. “여러 가지 곤충과 새 등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는 김진선(21·한서대)씨,“도심에서 전혀 느껴보지 못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는 공영실(30·부산)씨. 다들 푸른 숲속에서 몸과 마음을 잠시 놓아두고 스스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평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새로운 생명에 대해 배우고 공부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한다. ■ 산사체험 여기가 좋아요 충남 서산 부석사(041-662-3824,www.busoksa.com)의 산사 체험은 말 그대로 자연과 함께 하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참선과 발우공양, 그리고 각종 철새에 대한 공부, 탐조 등을 할 수 있는 국내에서 유일한 곳이다. 부석사는 단체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머물 수 있는 조그만 황토방 10개를 갖추고 있다.충남 공주 마곡사(041-841-6221)는 마음 바로보기, 감사명상, 편지쓰기 등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욕심을 버리고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며 마음을 비우는 자비명상 체험을 진행하고, 전남 보성 대원사(061-852-1755)는 직접 관에 누워보는 저승체험 등을 통해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경북 경주 골굴사(054-744-1689)는 전통 무예와 불교의 참선을 결합한 선무도 수련체험으로 외국인에게 인기.충남 공주 갑사(041-857-8981)는 선체조와 호신술인 불무도를 체험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조계종 산하 한국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사업팀(02-732-9925),www.templestay.com을 참조하면 된다.www.pusoksa.org
  • 충남에 ‘인공 버드존’

    국내 대표적 철새 도래지 중 하나인 충남 서산AB지구에 철새 서식과 번식을 위한 ‘버드존’이 생긴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서산시지회는 12일 천수만 주변인 A지구 해미천 상류 농경지 4만 7596평에 멸종위기종이나 천연기념물 조류가 번식 및 서식할 수 있는 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회는 연간 평당 900원에 농지를 빌리기로 현대건설과 계약하고, 이날 볏짚과 진흙으로 가로 30㎝ 세로 7㎝ 규모의 인공 둥지 100여개를 만들어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4일에는 야생 조류의 서식 환경 개선과 먹잇감을 제공하기 위해 비행기를 이용한 벼 직파작업도 펼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천연기념물 제449호 호사도요, 제446호 뜸부기와 멸종위기종인 장다리물떼새 등이 서식하는 곳이다. 또 가을에는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300여 마리가 머물다가 순천만으로 이동하고, 해마다 황새(제199호) 6∼7마리가 찾는 등 철새의 주 서식지다. 지회 관계자는 “세계적 철새도래지인 데도 농장 일반 분양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서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버드존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충남 간월·부남호 철새도래지 ‘신음’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충남 서산간월호 등이 크게 훼손될 위기에 처했다. 서산 농장이 일반에 매각된 이후 감시 초소 철수로 밀렵이 늘어난 데다 간월호의 광업권 설정으로 자연 파괴의 우려를 낳고 있는 것. 95년부터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조성된 간월호 2,443㏊와부남호 1,406㏊ 등 모두 1만5,409㏊ 규모의 서산 A·B지구는 저어새 등 천연기념물을 비롯,해마다 220종 50만마리가찾는 철새들의 천국이다.요즘 이곳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가창오리 등 1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벌써 날아들고 있다. ●밀렵위험= 서산농장이 일반에 매각되자 현대영농사업소는지난해 5월 간월호가 있는 A지구 진입로 주변의 경비초소를 없앴다.그동안 경비실은 사업소 직원들이 상주하면서일반인들의 농장출입을 엄격하게 통제,철새를 보호해 왔다. 초소 폐쇄로 차량까지 마음대로 A지구를 드나들어 사냥철을 앞두고 밀렵이 성행할 조짐이다. ●사람과 소음공포= A지구 진입도로가 개방되면서 일반 농민들의 출입이 잦아져 철새들이 ‘사람 공포’에 시달리고있다. 수확기인 요즘 찾는 이가 크게 늘고 경작지 곳곳에새를 쫓기위한 이른바 ‘뻥튀기’가 설치돼 철새들은 소음에 무방비 상태다. ●광업권 설정= 산업자원부 광업등록사업소는 지난 2월 이모씨(49·서산시)에게 간월호에 대한 광업권을 줬다.사철(砂鐵)채취가 서산시 부석면,홍성군 갈산면 간척지 일부와간월호 아래수면까지 허용된다.면적으로는 총 521㏊이며앞으로 7년 동안 광업권이 행사된다. 게다가 지난달 중순에는 간월호의 위쪽 280㏊에 대한 광업권 등록도 신청됐다.여기에는 철새들이 몰리는 와룡천을포함하고 있다.하천에서 흘러와 쌓인 와룡천 앞 5,000여평의 모래섬은 육지와 떨어져 가창오리 등이 찾아 둥지를틀고 번식하는 최고의 보금자리다.이번에 신청된 광업권도지난번 홍성군 등 지자체의 반대속에서도 허가된 것이 선례가 돼 별 문제없이 설정될 전망이다.이럴 경우 조수보호구역(99년 12월∼2009년 11월)인 간월호 전체 수면의 3분의 1정도가 광업권으로 설정되는 셈이어서 타당성과 철새보호 등을 놓고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시민단체 주장= 서산 태안환경운동연합과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천수만보전시민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매각후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철새도래지를 파괴하려는각종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일대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당국에 촉구했다. 이들은 감시 초소를 다시 설치할 것과 광업권허가 남발중단,와룡천과 해미천 등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것 등을요구했다. 이 단체 문순수(文順洙) 간사는 “광업권이 계속 허가되고 채광이 강행되면 전국의 환경·시민단체와 연대,반대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서산지구 “철새마다 구역있다”

    충남 서산AB지구에 날아온 철새들은 각각 고유의 서식지를정해 휴식을 취하고 번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항식(申恒植·52) 교수팀은 22일충남도에 낸 ‘서산AB지구 담수호 수질보전 및 관리방안’이란 최종 용역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주요 철새서식지를 매입,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교수팀이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서산A지구 간월호변 서산시 부석면 마룡리(①지점)에는 천연기념물 323호인 황조롱이와 228호인 흑두루미,한국특산종 뿔종다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뿔종다리의 번식이 확인된 것은처음이다.와룡천 하류인 ②지점은 쇠제비갈매기와 흰물떼새,상류인 ⑥지점은 쇠물닭과 뜸부기,후투티 등의 번식지였다. 서산시 해미면 석포리(③지점)는 좀도요와 개개비,부석면강당리(④지점)는 물닭과 오목눈이,해미천 상류인 ⑤지점은천연기념물 199호 황새와 205호 저어새 및 노랑부리저어새등이 주로 새끼를 낳고 쉬는 곳이었다. 해미천 하류인 ⑧지점은 흰뺨검둥오리와 덤불해오라기등의번식지였으며 서산시 고북면 남정리(⑦지점)에서는 호사도요의 둥지 및 알이 국내 최초로 발견됐으나 불어난 물에 희생되기도 했다.특히 해미천 부근 간월호 상류의 논과 하천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장다리물떼새가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확인됐다. 부남호가 있는 B지구의 ⓐ·ⓑ·ⓒ(부석면)와 ⓓ·ⓔ지점(태안군 남면)도 꼬마물떼새,알락할미새,깝작도요등 희귀철새의 번식지이다.해마다 100종 40만마리의 철새가찾는 서산AB지구에서는 고니(201호),원앙(327호) 등 20종의천연기념물이 자주 관찰되고 있다. 연구팀은 “멸종위기에 있는 희귀 철새는 최소 1∼2마리에서 많아야 20∼30마리밖에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주요 철새서식지를 매입,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또 인공모래섬 등도 조성해 철새들이 안심하고 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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