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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단 성폭행범들 얼굴·신원 공개하라!”…대규모 시위대, 경찰과 대치 [핫이슈]

    “집단 성폭행범들 얼굴·신원 공개하라!”…대규모 시위대, 경찰과 대치 [핫이슈]

    영국 남부 서리주 엡섬에서 시위대 수백 명이 여성을 집단 강간한 혐의를 받는 남성들의 신원을 공개하라며 거리로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새벽 2시쯤 20대 여성이 엡섬의 한 교회 앞을 지나던 중 여러 명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이날 시민들은 경찰이 공권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이라고 지적함과 동시에,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인권 보호를 위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거리로 나섰다. 현지 시민들의 이러한 항의는 지난해 7월 현지 경찰이 댄스 교실에서 흉기 난동을 벌여 10세 미만 아동 3명의 목숨을 빼앗은 악셀 루다쿠바나의 인종을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이 있다. 당시 해당 사건 발생 후 몇 시간이 지나자 용의자가 불법 입국한 17세 난민 신청자라는 주장이 SNS를 중심으로 확산했었다. 그러나 범인인 루다쿠바나는 르완다 출신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영국 카디프에서 출신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용의자의 신원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가짜 정보의 확산과 혼란이 발생하자 지난해 8월 영국 경찰청장협의회는 용의자의 국적과 민족 소속 등을 공유하도록 권장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엡섬 주민들은 현지 경찰이 해당 지침을 따르지 않은 채 집단성폭행범의 신원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 일부는 이들을 진압하기 위한 경찰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지 경찰은 “이번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피해자와 지역 사회가 겪고 있는 고통과 우려를 안심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만 현재 광범위한 조사에도 불구하고 사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제공할 만한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이 용의자의 신상에 대해 섣부른 추측을 하지 않길 당부한다. 이는 지역 사회 내에 추가적인 긴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권찬주, 잊지 말아야 할 4월 혁명의 어머니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권찬주, 잊지 말아야 할 4월 혁명의 어머니

    올해로 4·19혁명이 66주년을 맞는다. 지난 3월 15일 경남 창원시 국립3·15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6주년 3·15의거 기념식에는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처음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자격으로 참석해 “3·15의거 희생자 유가족분들께 진심 어린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허리 숙여 사과했다. 이 소식을 접하며 평생을 아들 김주열의 희생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살다 1989년 세상을 떠난 ‘4월 혁명의 어머니’ 권찬주가 떠올랐다. 그는 3·15부정선거에 항의하는 마산의거가 대통령 하야까지 이어지며 4·19혁명으로 승화하는 길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1960년 3월 15일 전북 남원 출신 김주열은 외가가 있는 경남 마산(현 창원시)에서 마산상고 합격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날 밤 그는 형과 함께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행방불명이 됐다. 이틀 후에야 이 소식을 들은 권찬주는 3월 18일 아침 서둘러 출발해 오후에 마산에 도착했다. 먼저 마산경찰서로 달려가 “내 아들을 찾으러 왔다”고 울부짖는 그에게 경찰은 “학생들이 인민공화국 만세를 불러 잡으려 하니 산으로 숨어 들어갔다. 산에 가서 찾아보라”고 했다. 권찬주는 “내 아들이 왜 빨갱이란 말이냐”며 항의했다. 경찰서를 나온 권찬주는 사망자가 안치된 시체실과 부상자가 즐비한 병실을 정신없이 찾아 헤맸으나 아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3월 19일 권찬주는 마산일보사에 찾아가 아들의 행방불명 소식을 알렸고 그날부터 중앙 일간지도 아들을 찾는 권찬주의 애끓는 사연을 보도했다. 다음날인 3월 20일에도 아들 소식을 듣지 못한 그는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거리를 헤맸다. “내 아들 못 보았소”, “혹시 어디서 시체가 또 나왔다는 말 못 들었소”라며 만나는 사람마다 붙들고 물었다. 이후 권찬주는 날마다 경찰서, 검찰청, 변호사회, 시청, 정당 사무실을 찾아다녔고 병원을 뒤졌다. 국회 진상조사단도 만났다. 하수구도 들여다보고 인근 산도 헤맸다. 그렇게 “억세게 찾아 나섰더니” 마산 사람들이 모두 그를 알아봤다. 여성들은 권찬주의 끼니를 챙기며 김주열을 찾는 데 함께 나섰다. 그렇게 마산에서 김주열을 찾는 운동이 일어난 와중에 ‘3월 15일 밤 경찰이 시체에 돌을 달아 시청 뒤편 연못에 유기했다’는 소문이 퍼져나갔다. 3월 29일 검찰, 경찰, 자유당과 민주당 관계자, 신문기자, 거기다 500명 넘는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청 뒤편에 있는 연못의 물을 퍼냈지만 시체는 없었다. 한 달 가까이 아들을 찾아 마산 거리를 헤매던 권찬주는 남편이 아프다는 소식에 4월 11일 오전 8시 남원행 버스를 탔다. 그로부터 3시간이 지나 행방불명이 된 지 27일 만에 눈에 최루탄이 박힌 끔찍한 모습으로 김주열의 시신이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시체를 인양하는 동안 소식을 들은 마산 시민들이 부둣가로 몰려왔다. 사람들은 ‘김주열이 자신의 끔찍한 모습을 차마 어머니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아 어머니가 떠난 후에 바다에 떠올랐다’며 애달파했다. 김주열의 시체가 도립병원으로 운반되자 시민 3000여명이 병원을 에워싸고 범죄를 은폐한 경찰을 규탄하며 시위를 벌였다. 그날 저녁에는 수만 명의 마산 시민들이 관공서를 파괴하며 ‘이승만은 물러나라’고 외쳤다. 이날 시위는 4·19혁명에서 처음 등장한 이승만 퇴진 요구였다. 이승만 퇴진을 외친 시민들은 매일 거리에서 아들을 찾아 달라고 호소한 권찬주를 20일 넘게 지켜보며 함께 고통스러워했던 이들이었다. 김주열의 시신이 발견되자 마산 시민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분노로 들끓었다. 그로부터 한 달 후인 5월 8일 어머니의 날을 맞아 권찬주는 “귀여운 자녀들을 잃은 어머니 여러분, 우리 다같이 눈물을 거둡시다. 밝아오는 새나라 아침 햇살을 받으며 그리고 자식들이 뿌린 따뜻한 선혈이 남긴 이 민족의 넋이 헛되지 않도록 내일의 새로운 세대를 뒷받침하는 이 나라의 어머니로서 다시 한번 옷깃을 여밉시다”라는 글로 4·19혁명으로 자녀를 잃은 어머니들을 위로해 큰 울림을 주었다. 권찬주는 아들 김주열의 죽음을 “이 나라 민주 발전의 터전이 될 것으로 섭섭하기는 하나 영광스러운 죽음”으로 마음에 새겼다. 6월 하순에는 김주열의 백일재를 마친 후 김주열을 찾는 일을 도왔던 언론사와 입원 중인 4·19혁명 부상자를 위로하고자 상경했다. 그해 10월 새싹회가 수여하는 소파상을 수상하는 등 권찬주는 ‘4월 혁명의 어머니’로 국민적 추앙을 받았다. 권찬주는 평생, 심지어 2023년 4·19혁명 유공자로 건국포장을 받을 때조차 ‘김주열 열사의 어머니’로만 기억됐다. 하지만 4·19혁명에는 청년학생들뿐 아니라 권찬주를 비롯한 수많은 여성들이 참여했다는 게 명백한 사실이다. 김주열의 주검이 발견되자 마산에선 여학생부터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여성들이 거리 시위에 나섰다. 4월 25일에는 200~300여명의 할머니들이 “죽은 학생 책임지고 리 대통령은 물러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고 마산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경찰과 몸싸움까지 벌였다. 이제는 누군가의 어머니뿐 아니라 권찬주라는 자신의 이름으로 기억되는 나라가 되길 기대한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영상] 이게 가능해?…1100억짜리 美 수송기, ‘도끼 테러’ 당했다 [핫이슈]

    [영상] 이게 가능해?…1100억짜리 美 수송기, ‘도끼 테러’ 당했다 [핫이슈]

    40대 남성이 아일랜드 서부의 한 공항에 잠입해 도끼로 미군 수송기를 파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시간) “이날 아일랜드 서부 섀넌 공항에 침입한 괴한이 도끼를 휘둘러 미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 동체와 날개 부위를 여러 차례 내리찍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괴한은 공항 외곽의 보안 펜스를 뚫고 제한 구역으로 들어간 뒤, 공항 유도로에 주기돼 있던 C-130 날개 위로 기어 올라 범행을 저질렀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날개 위로 올라간 남성이 도끼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있는 힘껏 군용기를 내리친다. 이러한 모습은 수 분 동안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아일랜드 군경은 이동식 계단차를 동원해 괴한을 검거했다. 이 사건으로 섀넌 공항의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약 25분간 전면 중단됐다. 공항의 한 소식통은 “‘도끼 습격’을 받은 C-130 수송기의 손상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군 수송기가 공격을 받았다는 점에서 반전 활동가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을 위해 섀넌 공항을 병참 및 병력 이동을 위한 중간 경로로 활용하고 있다. C-130 허큘리스 수송기한편 황당한 사고에 휘말린 C-130 허큘리스 수송기는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것으로 현재까지 2500대 이상이 생산됐다. 100명 이상의 병력과 장갑차·군수물자 등을 운반할 수 있고 인도적 구호 활동과 공수 부대 낙하 투입 등 하나의 기체로 대부분의 군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압도적인 범용성을 자랑한다. 해당 항공기는 미국뿐 아니라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에서도 운용하는 세계 표준 군용 수송기로도 유명하다. 다만 속도가 느리고 스텔스 환경에서는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미국은 이번 이란 전쟁에서 C-130 수송기를 적극 활용했으나 손실이 이어졌다. 최근 미군의 F-15E 전투기가 이란 남서부 산악 지형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격추된 뒤 조종사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C-130 허큘리스 수송기 2대가 작전 중 진흙에 빠져 빠져나오지 못했다. 당시 미군은 해당 수송기가 이란에 포획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상에서 자폭 처리한 뒤 현장을 빠져나왔다. C-130 허큘리스 수송기의 가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7500만 달러(한화 약 111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中남성, 승무원 엉덩이를 툭툭…“성추행은 아니잖아?” 황당 주장 [핫이슈]

    中남성, 승무원 엉덩이를 툭툭…“성추행은 아니잖아?” 황당 주장 [핫이슈]

    기내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중국 국적의 남성이 결국 비행기에서 쫓겨났다.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중국 국적의 한 승객이 이륙 직전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비행기에서 쫓겨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에 보안 요원들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해당 비행기는 쿠알라룸푸르를 출발해 중국 베이징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승객들이 비행기에 탑승해 이륙을 기다리는 동안, 중국 국적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 승객이 승무원의 엉덩이에 손을 대고 ‘툭툭’ 건드렸고 이에 승무원은 강하게 항의했다. 그러나 문제의 중국 승객은 도리어 목소리를 높이며 “단지 가볍게 만졌을 뿐”이라면서 “이게 성희롱인가. 싱가포르에서도 이건 성희롱으로 간주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과 말레이시아 관계는 매우 좋다”며 상황과 맞지 않은 황당 논리를 내세웠다. 결국 승무원들은 공항 측에 신고했고 해당 남성은 곧장 공항 경찰에 의해 비행기에서 끌어내려졌다. 비행기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공항 보안 요원들이 용의자와 대화를 나누다 비행기에서 끌어낸다. 이 사건으로 비행기 이륙 시간을 한 시간 이상 지연됐다. 뉴욕타임스는 “탑승 또는 이륙 시간대에 승객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 있는 동안 비행기 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15일 한 남성이 옆 좌석에 앉은 여성의 다리를 만지기 시작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보안 요원이 비엣젯 항공편에 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도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출발해 호주 시드니로 가는 비행기 내에서 한 남성이 잠들어 있는 옆 좌석 여성 승객의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졌다가 처벌을 받았다. 호주연방경찰 측은 당시 “한공기 내에서 다른 승객의 행동 때문에 불안함을 느껴서는 안 되며 누군가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면 호주 경찰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기고] 이원화된 공항 운영, 재구조화 검토해야

    [기고] 이원화된 공항 운영, 재구조화 검토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 여객은 1억 250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제선 여객도 9455만명에 달하며 ‘국제선 1억명 시대’를 눈앞에 뒀다. 세계적으로도 우리나라는 항공 여객 규모 7위권에 해당하는 항공 강국으로 자리잡았다. 항공 산업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을 포함해 전국에 15곳이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라는 두 개의 공공기관이 이를 나누어 운영하는데 그 구조를 들여다보면 다소 의문이 남는다. 지난 20여년 동안 정부는 인천공항의 동북아 허브 공항 육성과 국내 공항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각종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공항 운영 공공기관의 이원화가 장기화됨에 따라 곳곳에서 구조적인 한계와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 대표 사례가 공항 간 협력 부족이다.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도입 과정에서 인천공항은 안면인식 기반 시스템을, 한국공항공사는 정맥인식 기술을 도입했다. 모두 우수한 기술이지만 국내선 이용 후 인천공항으로 이동하는 승객은 출발 공항에서 신원 확인을 마쳤더라도 인천공항에서 다시 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기술적으로 연동이 가능함에도 기관 간 협력 부족으로 이용객의 불편이 발생하는 하나의 예다.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시스템 도입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예고된 상황에서 현재의 이원화 체계는 기관 간 중복 투자와 혈세 낭비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노선 집중 문제도 심각하다. 인천공항 허브화 과정에서 대부분의 국제선 노선이 인천공항에 집중됐다. 그 결과 지방 출발 국제선은 크게 부족해졌고 지역 이용객들은 인천공항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지역 이용객들이 추가 교통비로 연간 수천억원을 부담하는 셈이다. 공항 간 격차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빠르게 수익성을 회복하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한국공항공사는 대부분의 지방 공항에서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공항의 노선 부족과 이용객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다.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5극 3특’ 전략과 외래객 3000만명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의 인천공항 중심 노선 구조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과 지방 공항 활성화 정책이 제한적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두 운영기관 간 협력과 전략적 의사 결정을 조정할 제도적 틀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공항 산업은 전형적인 네트워크 산업이다. 개별 공항의 경쟁력만으로는 국가 항공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 전국 15개 공항이 하나의 전략적 네트워크로 운영될 때 비로소 시너지가 나타날 수 있다. 이제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시점이다. 국내 공항 운영을 위해 두 개의 기관이 계속 필요한가. 공항 운영 거버넌스의 재구조화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두 기관의 통합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협력 구조를 검토해 효율적인 공항 거버넌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인천공항에 집중된 노선을 일부 지방공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노선 재편을 통해 확보되는 슬롯을 장거리 노선 유지에 활용한다면 인천공항의 허브 경쟁력도 오히려 강화될 수 있다. 국내 공항은 각기 다른 역할과 환경을 가졌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별 공항의 성과가 아니라 공항 산업 전체의 경쟁력이며 국민의 안전과 편익이다. 공항 운영 거버넌스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미래 항공 산업 경쟁력을 위한 필수 과제가 되고 있다. 윤문길 한국항공대 명예교수
  • 日기업이 한국 피해자 조롱하는 방법…강제 징용 할머니에 ‘930원’ 보내 [핫이슈]

    日기업이 한국 피해자 조롱하는 방법…강제 징용 할머니에 ‘930원’ 보내 [핫이슈]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을 강제 동원한 미쓰비시중공업이 징용 피해자에 터무니없는 액수의 돈으로 조롱한 사실이 알려졌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정신영(96) 할머니는 9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앞에서 “한국에서 지팡이 짚고 허리 아픈데도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장님 잘 생각해 보세요. 사죄하라고 왔습니다. 100세가 돼도 사과받고 죽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 할머니는 이날 일본 시민단체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하 소송지원모임) 등이 주관하는 ‘마루노우치 행동’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마루노우치 행동은 도쿄역 주변 마루노우치에서 시민단체들이 거리 시위나 캠페인, 선전 활동을 펼치는 것을 의미한다. 마루노우치는 미쓰비시중공업을 포함해 일본 경제 대기업 본사나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어 사회적 메시지를 알리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정 할머니는 일본에 가면 공부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944년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강제노역과 굶주림에 시달렸다. 함께 갔던 친구 6명은 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지만 미쓰비시 측이 항소해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과잣값도 안 되는 99엔 왜 보냈나”정 할머니는 이날 집회에서 과거 일본 측이 보낸 ‘99엔’을 언급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앞서 2022년 일본연금기구는 정 할머니에게 후생연금 탈퇴 수당인 99엔(약 930원)을 한화로 환산해 입금했다. 한국의 국민연금공단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일본연금기구는 일본의 직장인 연금인 ‘후생연금’을 관리한다. 다만 후생연금을 일정 기간만 가입했거나 연금을 받을 만큼 오래 일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동안 낸 보험료 일부를 ‘탈퇴 수당’이라는 명목으로 돌려준다. 일본연금기구가 정 할머니에게 99엔을 보낸 것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 중 일부도 형식적으로 후생연금 가입 대상으로 처리됐으나, 짧은 기간 강제로 일했고 전쟁 후 귀국했기 때문에 연금을 받을 만큼의 가입 기간이 아니라고 판단해 연금 대신 탈퇴 수당을 지급한 것이다. 문제는 ‘99엔’이라는 탈퇴 수당이 사실상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다름없다는 사실이다. 일본연금기구는 강제 동원 당시의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한 결과 99엔이 나왔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연금 처리 과정에서도 연금 지급액 규모 면에서도 강제노동에 대한 정당한 배상이 될 수 없다. 정 할머니는 이날 집회에서 “과잣값도 안 되고 휴지값도 안 되는 99엔을 왜 보냈는가. 억울하다”며 “99엔이라는 돈이 돈이냐”고 항의했다. 미쓰비씨, 한국 피해자들 문전박대이날 집회에는 미쓰비시중공업에 동원됐던 또 다른 피해자인 고(故) 정창희 씨의 차남 정종오 씨도 참석했다. 그는 “아버지는 미쓰비시에 강제 징용돼 여기서 일하던 도중에 원자폭탄을 맞았다. 나뿐만 아니라 딸도 방사선 피해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미쓰비시중공업 사장을 향해 “미쓰비시 사장과 면담해서 사죄받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할머니와 정씨 등은 미쓰비시중공업 건물 내부로 들어가 관계자 면담을 요청했으나, 미쓰비시 측은 사전에 약속을 잡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문전박대했다. 정 할머니 등과 함께 미쓰비시중공업을 방문한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는 “미리 요청서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고 어떻게 약속을 잡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할머니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사장을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어떤 반응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등 피고 기업들은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응을 거부하고 있다.
  • 이스라엘 “이란 공격은 중지… 헤즈볼라 전투는 계속”

    이스라엘 “이란 공격은 중지… 헤즈볼라 전투는 계속”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을 합의한 데 따라 이스라엘은 대이란 공격을 멈추겠다면서도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해서는 공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휴전을 원치 않는 이스라엘이 이란 대신 헤즈볼라 등 친이란 세력을 대상으로 전시 상황을 지속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8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낸 성명에서 “정치권의 지침에 따라 군은 현재 이란을 상대로 한 작전에서 발포를 중지했다”며 “그러나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떤 (휴전 합의) 위반에도 즉각 대응할 태세가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레바논에서는 테러 조직 헤즈볼라에 맞선 전투와 지상 작전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스라엘 국가와 시민 보호를 위해 모든 전선에서 작전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의 아비차이 아드라이 아랍어 대변인은 엑스에 “레바논에서 전투는 계속된다. 휴전에는 레바논이 포함되지 않는다”며 레바논 남부 자흐라니강 이남의 주민에게 대피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휴전을 중재한 파키스탄은 이번 합의에 레바논도 포함돼 있다고 밝혀 이스라엘의 이번 입장과는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향후 휴전 논의에서 이스라엘의 이러한 행태가 변수가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헤즈볼라는 이란이 이끄는 ‘저항의 축’의 핵심 조직으로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뒤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다. 중동전쟁 초기인 지난달 2일 헤즈볼라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와 함께 이스라엘 공격에 나서며 전선이 중동 전역으로 본격 확대된 바 있다.
  • ‘호르무즈 대탈출’ 시작…선박 2000척 눈치 싸움, 한국은 언제 출발? [핫이슈]

    ‘호르무즈 대탈출’ 시작…선박 2000척 눈치 싸움, 한국은 언제 출발?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해협에 갇혀 있던 선박 수천 척의 ‘대탈출’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시점부터 2주간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발효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공격을 멈추고 군과 조율을 통해 2주간 안전한 호르무즈 통행이 가능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더라도 현재 해협 안팎과 페르시아만 일대에 갇혀 있는 선박이 워낙 많아 정상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안팎과 페르시아만 일대에 갇혀 있는 상선은 2000척 이상이며 해당 선박에 탑승한 선원은 최소 2만명에 달한다. 선박 중에는 유조선·가스 운반선이 약 1200척으로 절반 이상이며, 곡물·철광석 등을 실은 벌크선이 약 600척, 컨테이너선이 200척 수준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지라도 이들 선박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군사적 긴장이 여전히 존재하는 데다 오랜 정박으로 인한 선박 상태 악화 등을 감안하면 심각한 병목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란 당국의 통제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점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시간을 가장 많이 지연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해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전 승인과 통과 순서 배정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란군의 엄격한 통제하에서 이뤄지는 만큼 수천 척이 본래의 목적지로 모두 향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더불어 일부 선원은 장기간 대기로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해 정상적인 항행 재개가 어려울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 일평균 선박 수인 135척 수준을 회복하기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선박 26척은 언제 귀항?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갇혀 있는 한국 선박은 원유운반선 9척, 석유제품운반선 8척, 벌크선 5척, LNG·LPG운반선 2척, 컨테이너선 1척, 자동차운반선 1척 등 총 26척으로 확인됐다. 우리 외교부는 8일 “현재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 이란 측 발표는 ‘선박 통항을 허용하되 자국 통제에 따른다’고 돼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미국과 이란의 추가 협상 등 추이를 지켜보며 양국의 조율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외교부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통제하에서 해협 운항이 재개되는 만큼 자유로운 항행의 재개까지는 더 기다림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미국과 이란이 각자의 조건을 담은 제안서에서 이란은 ‘통제된 통과’를,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개방’을 요구한 만큼 간극이 있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가 가장 시급한 유조선과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 측은 “현재 외교 경로를 통해 호르무즈 운항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해 우리 유조선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휴전 2주 동안에도 호르무즈 통행료 받을 듯이란은 미국과 2주간의 휴전에 돌입하면서도 기존에 의회를 통과한 호르무즈 통행료 방안은 계획대로 실시할 예정이다. AP통신은 휴전 협상에 관여한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과 오만 양국이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란은 징수한 통행료를 전후 재건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며 오만의 사용 목적은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재 이란 당국은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적재 용량이 200만 배럴인 만큼 통행료로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징수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은 국제 항행에 사용되는 해협에서 통과통항권(transit passage)을 보장하며, 연안국이 통행료를 부과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만큼 국제법 위반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 “미국이 패배했다”…이란 ‘위대한 승리’ 선언, 휴전 동의한 속내는? [핫이슈]

    “미국이 패배했다”…이란 ‘위대한 승리’ 선언, 휴전 동의한 속내는? [핫이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개전 한 달여 만에 휴전을 앞둔 가운데 이란 정부는 이번 휴전안 동의를 두고 승리를 선언했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면서 “미국은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따르면 종전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대한 이란의 통제, 역내 모든 기지에서 미 전투 병력 철수, 대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된다. 이란의 입장 변경 배후에는 중국 있다앞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을 중재했던 파키스탄은 지난 6일 양측에 45일 동안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안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란은 같은 날 파키스탄에 10개 조항으로 구성된 답변서를 보내 휴전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란은 “일시적인 휴전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면서 자신들의 조건이 반영된 ‘완전하고 영구적인 종전’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중재에 개입하면서 이란이 극적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주요 동맹인 중국이 막판에 개입해 이란에 유연성을 발휘해 긴장을 완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중국 고위급 관리들은 이란에 휴전을 모색하라고 장려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휴전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은 “중국이 이란과 이스라엘, 러시아 등 여러 국가의 외교관들과 26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 전쟁 중재를 위한 활발한 외교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최후통첩 만료 전 합의를 강요하자 “중국 측은 이에 깊은 우려와 걱정을 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와 충돌 격화는 어느 쪽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각 측이 모두 정세 완화를 위한 평화 협상 추진에 건설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중국은 이란 전쟁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전쟁 발발 이후 중국은 줄곧 객관적이고 공정하며 균형 잡힌 입장을 유지하고 평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과 중국 등 주변국의 중재와 더불어 이란 내부의 불안도 휴전안 동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 내부 관계자 3명은 뉴욕타임스에 “핵심 시설이 손상될 경우 이란이 입을 막대한 경제적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이란, 파키스탄서 만날 예정이지만 숙제 남았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휴전 사실을 발표했으나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 종전안을 “협상 가능한 기반”이라고 했을 뿐 이란의 주장대로 그들의 요구를 전부 수용했다는 언급은 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언론에 유출된 종전안에는 이란이 핵 물질을 포기하거나 모든 농축을 영구적으로 중단할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면서 “그동안 미국이 우라늄 농축을 계속해서 문제 삼아 왔다는 점에서 미국이 이란의 주장대로 이를 아무런 제한 없이 허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는 한 미국이 수년간 이란을 압박하기 위해 부과해온 제재를 바로 해제할지도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종전안 세부 내용을 두고 양국 간 줄다리기가 계속될 수 있으며 이견을 봉합하지 못하면 무려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란은 종전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할 것이며 양측의 합의 하에 협상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 구름을 딛고 이어온 시간, 포항 운제산과 오어사 [두시기행문]

    구름을 딛고 이어온 시간, 포항 운제산과 오어사 [두시기행문]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과 대송면 경계에 자리한 운제산은 해발 482m의 높이를 지닌 산이다. 이곳은 단순한 등산지가 아닌 오랜 신앙과 수행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는 공간이다. 산업도시 포항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장소이기도 하다. 운제산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신라의 고승 원효와 혜공선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던 시절의 이야기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계곡을 사이에 둔 절벽 위 암자를 오가며 수행을 이어갔는데, 그 길이 험해 구름을 사다리 삼아 넘나들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구름 운(雲)’과 ‘사다리 제(梯)’가 합쳐져 운제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운제산의 산행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숲길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과 간간이 열리는 조망은 포항의 바다와 내륙을 함께 품는다. 운제산 정상에 위치한 전망대에서는 영일만 방향으로 시야가 트이며 장쾌한 풍경과, 산과 바다가 맞닿은 이 지역의 그윽한 능선을 관망할 수 있다. 운제산의 기슭에는 천년의 시간을 지나온 사찰 오어사가 자리하고 있다. 오어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로, 처음에는 ‘항사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이후 지금의 이름으로 바뀌게 된 데에는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진다. 원효대사와 혜공선사가 법력으로 개천의 물고기를 살리는 내기를 벌였는데, 한 마리는 끝내 살아 움직였고 다른 한 마리는 그렇지 못했다. 두 수행자가 서로 자신이 살린 물고기라고 주장하며 ‘나 오(吾)’, ‘물고기 어(魚)’를 써 ‘오어사’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단순한 일화 같지만, 수행자의 깨달음과 자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사찰 경내에는 조선 영조 17년에 중건된 대웅전을 중심으로 나한전과 설선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화려함보다는 절제된 분위기가 감도는 공간으로,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어우러져 방문객의 발걸음을 자연스럽게 느리게 만든다. 산을 오르기 전 혹은 하산 후 잠시 머무르며 호흡을 가다듬기 좋은 장소다. 운제산과 오어사는 높이나 규모보다 그 안에 담긴 시간이 더 깊은 장소다. 구름을 사다리 삼았다는 전설에서부터 가뭄에 비를 기원하던 신앙, 그리고 수행자들의 발자취까지. 이곳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산을 오르는 일이 아니라, 오래된 이야기 속을 천천히 지나가는 경험에 가깝다. 운제산 일대는 휴양시설과 온천이 가까워 산행 이후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호미곶의 일출 풍경이나, 경주로 이어지는 토함산 자락까지 함께 둘러볼 수 있어 여행의 폭이 넓어진다. 포항을 찾았다면 먹거리 역시 빠질 수 없다. 죽도시장과 인근 식당가에서는 신선한 회와 물회, 계절에 따라 과메기까지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바다에서 바로 올라온 재료들이 여행의 여운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 휴전 믿어도 되나…‘승리 선언’ 이란, 이스라엘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 [핫이슈]

    휴전 믿어도 되나…‘승리 선언’ 이란, 이스라엘에 또 탄도미사일 발사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2주간 조건부 휴전에 동의한 가운데, 이란이 이스라엘에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방위군(IDF)을 인용해 “이란이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발사한 최신 탄도미사일이 요격됐다”면서 “현재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렸으며,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추가 미사일 발사를 감지해 중부와 북부에도 조기 경보를 발령했다. 이번 미사일 공격은 미 백악관이 이스라엘도 이번 조건부 휴전에 동의했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백악관 관계자는 7일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2주간의 휴전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면서 “이스라엘도 휴전에 동의했으며 공격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며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미국뿐 아니라 이란과 이스라엘에도 적용되는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CNN 역시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임시 휴전에 동참하기로 했으며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폭격 작전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전쟁에서 승리했다” 선언이란도 2주간 조건부 휴전에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따르면 종전안에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에 대한 이란의 통제, 역내 모든 기지에서 미 전투 병력 철수, 대이란 제재 완화, 전쟁 피해 배상 등이 포함된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에 대한 공격이 중단되면 이란도 공격을 중단할 것이며, 이란 혁명수비대와 조율을 통해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전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10일부터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미국과 협상할 것이며 양측의 합의하에 협상이 연장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사설] 檢 보완수사권 절실함 보여 준 김창민 감독 폭행 사망 사건

    [사설] 檢 보완수사권 절실함 보여 준 김창민 감독 폭행 사망 사건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 논란이 제기된 영화감독 김창민씨 집단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검찰 보완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엄정한 처벌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초기 수사의 미흡으로 유가족과 국민께 큰 아픔을 드리는 일이 발생했다”며 “1차 수사에 대한 빈틈없는 보완으로 고인이 된 피해자와 유가족의 억울함이 한 점도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식당을 찾았다가 20대 남성들과 시비가 붙었고, 식당 밖에서 집단 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19일 만에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 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경찰은 사건 초기 가해자 일행 중 1명에 대해서만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이후 김씨가 사망하자 유가족의 항의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다른 공범 1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역시 기각됐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최소 6명의 가해자 무리가 김씨를 끌고 다니며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집단 폭행으로 인한 상해치사의 정황과 증거가 명백한데도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된 것은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가해자들이 같은 동네에 거주하고 있어 피해자 유가족의 불안이 큰 상황에서도 수사가 지연된 점 역시 납득하기 어렵다. 법무부 장관이 철저한 보완수사를 지시한 만큼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과 처벌은 늦더라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이 캄캄한 것은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이후다. 경찰의 부실 수사를 견제하고 감시할 제도적 장치가 사라진다면 피해자의 억울함을 풀어 줄 최후의 안전망마저 없어지게 된다. 누가 책임질 수 있나.
  •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미국의 에너지 봉쇄를 받고 있는 쿠바의 관광산업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쿠바가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금줄이다. 중남미 언론은 6일(현지시간) “주요 관광지와 휴양지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부활절 연휴기간(지난 2~5일) 에도 쿠바에선 외국인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보도했다. 관광용 클래식 오픈카를 관리하는 쿠바 청년 알베르토 루이스 라피테는 “과거 외국인관광객이 넘치던 아바나 비에하(구도심 관광명소), 센트럴 파크, 수도 아바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카피톨리오(의사당) 일대를 돌아봐도 외국인관광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에너지 위기가 시작된 후 쿠바의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으로 정전이 일상이 된 쿠바의 관광산업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외국인관광객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더 이상 쿠바를 찾으려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의 공식 통계에도 관광산업의 위기는 나타난다. 쿠바 국가통계정보국(ONEI)이 가장 최근에 발표한 외국인관광객 통계를 보면 1~2월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6만249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만 2642명, 약 30% 감소했다. 특히 2월에 쿠바를 찾아간 외국인관광객은 7만663명에 불과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 카나, 멕시코의 칸쿤 등 카리브의 다른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수준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25년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81만 663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간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발전 및 송전시설 노후화로 2024년 시작된 쿠바의 정전은 지난해 절정에 달했다. 쿠바 국민의 60%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초대형 정전이 일상처럼 되풀이 됐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정전에 지친 주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면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일이 잦아졌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정전이 더욱 심각해지자 쿠바는 국가가 운영하는 호텔 일부를 폐쇄했다. 쿠바 정부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관광시설을 통합ㆍ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호텔 수 감축을 공식화했다. 쿠바는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연료 주유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월 처음 발동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조치는 원래 3월까지 1개월 동안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에너지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서 오는 10일까지로 이미 한 차례 연장됐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중단된 후 쿠바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사태가 또 다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캐나다 등 외국 항공사들은 쿠바행 정기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2018년 최고기록 460만 명을 또 다시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철도공단·한남대, 경부고속철 대전 북연결선 ‘학교 침범’ 갈등

    철도공단·한남대, 경부고속철 대전 북연결선 ‘학교 침범’ 갈등

    대전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고속철도 대전 북연결선 선형 개량 사업이 4년 만에 재개됐으나 한남대와의 갈등으로 공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대학 측은 “안전성과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공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6일 국가철도공단과 한남대에 따르면 대전 북연결선 선형 개량 사업이 2030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지난달 12일 착공했다. 대전 북연결선은 대전조차장에서 대전역을 잇는 5.96㎞ 구간이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 당시 대전역 진출입을 위한 임시선으로 설치된 후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다만 선로 구조가 열악해 유지보수 부담이 크고 곡선이 심해 승차감이 떨어져 속도를 내지 못하는 구간이다. 이에 따라 선형 개량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고 2021년 고속 전용선을 지하로 건설하는 방식의 개량이 확정됐다. 그러나 호남고속선 분기 문제와 터널 진출입로 급경사 논란, 공사에 따른 선로 축소 등으로 코레일과 이견을 보이며 공사가 중단됐다. 재설계 구간은 기존 선로와 달리 학교 부지 안으로 일부 들어오고, 출구가 캠퍼스혁신파크와 인접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한남대는 대학 부지를 침범하지 않는 재설계와 안전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지만 이견 속에 공사를 재개하자 반발하고 있다. 한남대는 “학교 부지 500m가 영향 구역으로 종합운동장과 지하 레슬링장 등은 안전 문제와 수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국내 최초 첨단산업단지로 소음과 진동에 따른 연구 차질과 추가 시설 유치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철도공단은 안전을 내세워 대학이 가능 범위 밖의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테니스장과 재활용 분리장 등은 이전과 보상이 가능하다”면서도 “실시계획과 설계 변경 과정에서 각종 영향 조사를 거친 만큼 공사와 후속 조치는 별도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남대는 8일로 예정된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 조사를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공청회에서는 공사 반대 서명 운동과 철도공단 항의 방문 시위 등 강경 대응 요구가 터져 나왔다. 아울러 공단에 정밀 안전 조사 공동 실시를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 “내 얼굴이 드라마에?”…중국 AI드라마 초상권 무단 도용 논란 [여기는 중국]

    “내 얼굴이 드라마에?”…중국 AI드라마 초상권 무단 도용 논란 [여기는 중국]

    평범한 일반인의 얼굴이 무단으로 중국 인공지능(AI) 드라마에 도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AI 드라마 얼굴 도용’ 해시태그가 중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사건의 발단은 한 누리꾼의 폭로였다. 바이차이(白菜)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한 인플루언서는 “홍궈(红果) 숏폼 드라마 플랫폼의 ‘복숭아꽃 비녀(桃花簪)’라는 AI 드라마에서 내가 찍은 사진을 무단으로 AI 처리해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옷·액세서리·메이크업까지 실제 사진과 거의 똑같이 재현한 뒤, 해당 인물을 탐욕스럽고 호색적인 캐릭터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그는 “정말 어이가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드라마 속 ‘리우다(刘大)’라는 인물의 메이크업·의상·외모가 바이차이가 올린 한푸 사진과 매우 흡사했다. 그는 드라마 댓글에 항의 글을 남겼지만 댓글이 삭제됐고, 이후 증거를 확보해 운영사 측에 직접 연락을 취했다. 바이차이는 “AI가 잘못 생성한 것”이라는 운영사의 해명을 거부하며 경제적 배상, 공개 사과, 침해 화면 삭제라는 세 가지 요구를 제시했다. 사건이 알려지자 홍궈 플랫폼에서는 해당 인물 이미지를 수정했지만, 바이두 숏폼 드라마 등 다른 플랫폼에서는 수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홍궈 측은 “이메일로 증거를 제출해 신고하면 처리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이번 사건은 급성장하는 중국 AI 드라마 산업의 이면을 보여준다. 올해 중국 춘절 연휴 기간 AI 애니메이션 한 편이 1억 3000만 뷰를 기록하는 등 업계 열기가 뜨겁다. AI 영상 기술도 빠르게 발전해 인물의 일관성·미적 표현력·의미 이해 능력이 1년 새 크게 향상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문제는 기술이 앞서가는 동안 법적 보호는 뒤처지고 있다는 점이다. 유명 연예인들도 AI 얼굴 합성 피해를 당해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베이징 인터넷법원은 관련 판결에서 “초상권 침해는 원본과 완전히 일치하지 않더라도, 일반 대중이나 특정 집단이 해당 인물을 식별할 수 있으면 초상권 침해로 인정된다”고 명시했다. 법조계에서는 “무단으로 타인의 얼굴을 사용한 AI 영상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고, 이번 사건처럼 해당 인물을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면 명예훼손까지 추가로 성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피해자들에게 “우선 해당 콘텐츠를 증거로 확보한 뒤 플랫폼에 삭제를 요청하고, 동시에 제작사와 플랫폼을 상대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침해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라”고 조언했다.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의 얼굴까지 AI 드라마에 무단으로 도용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빠르게 커지는 AI 콘텐츠 시장에서 개인 초상권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유가 급등 와중에…우크라, 연이어 러시아 정유시설 때리니 수출 20% ‘뚝’ [핫이슈]

    유가 급등 와중에…우크라, 연이어 러시아 정유시설 때리니 수출 20% ‘뚝’ [핫이슈]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항만 시설, 송유관, 정유 시설을 연이어 공격하면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 능력이 하루 20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원유 수출 설비 용량의 최소 40%가 현재 가동 중단 상태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를 비롯해 프리모르스크, 노보로시스크 항구 등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특히 이 중 우스트루가항의 경우 지난달 22일, 25일, 27일, 29일, 31일 연이어 공격받았는데, 이곳은 원유를 처리하는 석유 처리 시설과 수출 터미널이 밀집된 복합 단지다. 보도에 따르면 우스트루가항은 드론 공격과 화재로 인해 1주일 전부터 석유 수출이 중단된 상태이며, 이 항을 통해 매월 20만~40만 톤을 수출하는 카자흐스탄도 졸지에 길이 막혔다. 또한 프리모르스크항 역시 지난달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석유 저장 시설의 40%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수출이 막히면 파이프라인 시스템과 저장 시설도 가득 차면서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인 러시아의 생산력 감축은 이란 전쟁으로 인해 불안정한 유가 시장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 부담을 줄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원유 관련 시설에 공격을 멈추지 않는 것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과 일부 제재 완화로 러시아가 반사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관련 제재를 일부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의 온라인 대화에서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시설을 먼저 공격하는 것을 중단해야만 공격이 중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연일 러시아 석유 시설을 공격하자 동맹국들이 자제를 요청한 것이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먼저 공격을 중단하라며 책임을 상대에 떠넘겼다.
  • [기고] SK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 새 이정표

    [기고] SK하이닉스 미 증시 상장, 새 이정표

    2001년 봄, 필자는 도이치뱅크 조사부 신입사원이었다. 씨티그룹 주간 연합 실사단인 ‘신디케이트’에 합류해 하이닉스 사옥에서 보냈던 시간은 유난히 길었다. 주당 90시간을 상회하는 격무가 이어졌다. 실사단의 당면한 목표는 하나였다. 계열사 간 교차 보증과 재무적 위기로 부도 직전에 몰린 하이닉스를 구하기 위해 국제주식예탁증서(GDR)를 룩셈부르크 등 해외 증시에 역외 상장하는 것이었다. 2001년 6월 중순 GDR을 주당 12달러에 상장하며 12억 5000만 달러의 자본 조달에 성공했으나, 상장 직후 D램 가격 전망치에 대한 거품 논란이 일며 주가는 급락했다. 기관투자자들의 항의와 소송이 빗발쳤다. 당시 목도했던 기술 집약적 제조업체의 절체절명 자본 조달기는 필자에게 강렬한 학문적 동기를 부여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주주총회에서 발표한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외 상장 계획을 보며 필자는 컬럼비아대 법전원의 존 커피 교수가 제창한 ‘결합 가설’(Bonding Hypothesis)을 떠올렸다. 결합 가설은 개발도상국이나 신흥국의 기업이 미국처럼 엄격한 투자자 보호 체계와 고도의 효율성을 갖춘 자본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스스로를 강력한 규제 틀 안에 ‘결속’시키는 현상에 대해 설명한다. 단순한 자본 조달을 넘어 경영진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투명한 경영을 하겠다는 강력한 ‘책임 경영의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것이다. 역외 상장 이후 기업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까다로운 규제 기구의 감시를 받게 된다. 법규 준수 비용은 상승하지만 그 대가로 현지 투자자와 국내 거래소의 기존 주주들은 포괄적인 주주 권익 향상이라는 혜택을 누리게 된다. 실제 필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지도했던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 앤드류 카롤리 교수와 필자가 각각 발표한 학술 논문들에 따르면 선진 자본시장에 역외 상장한 기업들의 원주 가치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평가되는 역외 상장 프리미엄 현상을 일관되게 보고하고 있다. 25년 전 하이닉스반도체가 발행했던 GDR이 생존의 몸부림이었다면, ADR 상장 계획은 차원이 다르다. 미 증권시장의 엄격한 지배구조 규율체제 안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은 주주 가치 상승에 훨씬 더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구주 담보 예탁증서 발행 이외의 추가적 신주 발행에 따른 주당 가치 희석의 우려 또한 제기된다. 그러나 현재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기술 혁명에 주도적으로 동참하며 영업 이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해 있다. 실적 성장에 더해 미 증시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더해진다면 그 파급력은 희석 우려를 압도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 부도 위기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았던 ‘시너지 테크놀로지’의 저력이 이제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규율과 결합해 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결정이 한국 자본시장의 고질적인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고 진정한 의미의 자본주의적 정의를 실현하는 촉매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최문섭 이화여대 경영학부 교수
  • ‘원유 급등’ 동맹국 우려에도…우크라, 또다시 러시아 석유 시설 집중 타격 [핫이슈]

    ‘원유 급등’ 동맹국 우려에도…우크라, 또다시 러시아 석유 시설 집중 타격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또다시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10일 동안 5번째 공격으로 최근 한 달 동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석유 수출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최근 우스트루가를 비롯해 프리모르스크, 노보로시스크 항구 등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이중 우스트루가항의 경우 지난 22일, 25일, 27일, 29일, 31일 연이어 공격받았는데, 이곳은 원유를 처리하는 석유 처리 시설과 수출 터미널이 밀집된 복합 단지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번 공격은 테러”라고 규정하고 “러시아는 핵심 기반 시설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우스트루가항에서만 지난해 약 3290만 톤의 석유 제품이 수출됐는데, 로이터 통신은 연이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석유 수출 능력의 최소 40%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특히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 기자들과의 온라인 대화에서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시설을 먼저 공격하는 것을 중단해야만 공격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 세계 원유 수송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연일 러시아 석유 시설을 공격하자 동맹국들이 자제를 요청한 것. 그러나 단 하루 만에 공격에 나서면서 이란 전쟁의 후폭풍은 더욱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연일 러시아의 정유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원유 가격 상승과 일부 제재 완화로 반사 이득을 보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관련 제재를 일부 한시적으로 완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으로 최대 구매국은 중국과 인도다. 또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가스(34.00%)와 LNG(49.00%)의 최대 구매국이다.
  •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中 내부도 “APEC 뒤 방한” 요청장 주석 “한국 발전경험 정리하라”삼풍 사고 직후 YS “공업화 과정”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1995년 중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할 당시 북한이 대만과의 수교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31일 비밀 해제 시한 30년이 지난 1995년 외교문서 총 2621권, 약 37만쪽 분량을 일반에 공개했다. 정부는 탈냉전 이후 외교 다변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신외교’를 추진하고 있었다. 장 주석의 시장경제 개혁 움직임과 맞물려 1995년 11월 13일~17일 중국 정상의 첫 방한이 성사됐다. 북한은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1995년 5월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문제연구소와 회의를 했다. 북측은 “11월 장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대만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대만과의 외교관계 수립까지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의 우려도 있었다. 한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 이전 장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중국 내에선 북한의 자극을 우려해 APEC 회의 이후 방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경제에 대해 장 주석이 큰 관심을 보인 정황들도 파악됐다. 당시 중국 측은 장 주석의 엔지니어 경력을 거론하며 한국의 주요 산업시설 시찰과 경제인 면담을 먼저 요청했다. 깊은 인상을 받은 장 주석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는 항공기 안에서 외교 당국에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도 거론됐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는 1995년 10월 국회에서 “한국합방 조약은 당시의 국제관계 등 역사적 사정 속에서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돼 실시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토 다카미 총무처 장관도 같은 달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당시 한중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제 관리 차원으로 제3국 관련 질문을 삼가기로 조율했었다. 하지만 한국 측 기자가 일본 관련 질문을 했고 여기에 장 주석이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는 ‘극언’까지 했다.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은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정부는 ‘한국 언론의 특성’을 거론하며 달래기에 진땀을 뺐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혼란스러운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올랐다. 장 주석은 북중 고위급 교류가 제한적이고 북한 사회의 폐쇄성이 높아 정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도,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총 14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방한한 막심 칼롯 코르만 바누아투 총리가 위로를 전하자 김 대통령이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며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지나치게 보장돼 있고 민주주의가 발달돼 있어 언론들이 너무 많이 과장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서울 서초구 외교사료관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1995년 장쩌민 첫 방한 앞두고… 北 “대만과 수교 검토” 반발했다

    中 내부도 “APEC 뒤 방한” 요청장 주석 “한국 발전경험 정리하라”삼풍 사고 직후 YS “공업화 과정”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1995년 중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한국을 방문할 당시 북한이 대만과의 수교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던 정황이 확인됐다. 외교부는 31일 비밀 해제 시한 30년이 지난 1995년 외교문서 총 2621권, 약 37만쪽 분량을 일반에 공개했다. 정부는 탈냉전 이후 외교 다변화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신외교’를 추진하고 있었다. 장 주석의 시장경제 개혁 움직임과 맞물려 1995년 11월 13일~17일 중국 정상의 첫 방한이 성사됐다. 북한은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으려는 중국의 움직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1995년 5월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대표단은 북한 외무성 산하 군축 및 평화문제연구소와 회의를 했다. 북측은 “11월 장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대만과의 관계에서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으며 대만과의 외교관계 수립까지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내의 우려도 있었다. 한국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11월 18~19일) 이전 장 주석의 방한을 요청했다. 중국 내에선 북한의 자극을 우려해 APEC 회의 이후 방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 경제에 대해 장 주석이 큰 관심을 보인 정황들도 파악됐다. 당시 중국 측은 장 주석의 엔지니어 경력을 거론하며 한국의 주요 산업시설 시찰과 경제인 면담을 먼저 요청했다. 깊은 인상을 받은 장 주석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이동하는 항공기 안에서 외교 당국에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정리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밝혀졌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일본의 역사 인식 문제도 거론됐다. 무라야마 도미이치 당시 일본 총리는 1995년 10월 국회에서 “한국합방 조약은 당시의 국제관계 등 역사적 사정 속에서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돼 실시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토 다카미 총무처 장관도 같은 달 식민통치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당시 한중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제 관리 차원으로 제3국 관련 질문을 삼가기로 조율했었다. 하지만 한국 측 기자가 일본 관련 질문을 했고 여기에 장 주석이 “역사를 똑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김 대통령은 “이번 기회에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 한다”는 ‘극언’까지 했다. 정상회담 이후 중국 측은 정부에 강하게 항의했다. 정부는 ‘한국 언론의 특성’을 거론하며 달래기에 진땀을 뺐다.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혼란스러운 북한 문제도 의제에 올랐다. 장 주석은 북중 고위급 교류가 제한적이고 북한 사회의 폐쇄성이 높아 정세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면서도, 김정일이 권력을 장악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 밖에 총 144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관련해 방한한 막심 칼롯 코르만 바누아투 총리가 위로를 전하자 김 대통령이 “공업화로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며 과정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우리나라는 언론의 자유가 지나치게 보장돼 있고 민주주의가 발달돼 있어 언론들이 너무 많이 과장되게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고 축소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에 공개된 외교문서 원문은 서울 서초구 외교사료관 ‘외교문서 열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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