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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료 어렵고 사망률 매우 높다”…국내 ‘슈퍼세균’ 사망 신고 17배 증가

    “치료 어렵고 사망률 매우 높다”…국내 ‘슈퍼세균’ 사망 신고 17배 증가

    치료가 어렵고 사망률이 매우 높아 ‘슈퍼세균’으로 불리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RE)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률이 국내외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CRE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 신고는 2017년 37건에서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663건으로 무려 17배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생 신고는 2017년 5717건에서 지난해 3만 8405건으로 6.7배 늘었다. 올해는 지난 6월까지 발생 신고 2만 5533건, 사망 신고가 439건에 달해 연말까지 발생 신고는 5만건, 사망 신고는 900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CR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균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문제는 CRE 감염이 요로감염과 같은 세균감염 질환을 치료할 때 항생제 오남용과 잘못된 처방으로 인한 다제내성균(MDR)에서 기인한다는 점이다. 원인균의 항생제내성이 지역, 성별, 연령에 따라 달라 적절한 경험적 항생제 처방과 적정 사용이 필요하다. 세균감염이 없는 방광염이 아닌 방광통증증후군, 폐경 후 비뇨생식기증후군, 과민성방광 등이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따라서 정확한 병력 청취, 일반 소견 검사 및 소변배양검사를 반드시 진행해 원인균 존재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계는 CRE 감염증 환자가 주로 고연령층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상반기 CRE 환자 2만 5533명 중 65~90세가 1만 9932명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이러한 노년층 집중 발생에 대해 비뇨의학과 전문의들은 요양병원 등에서 항생제 오남용과 노인배뇨 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이연주 교수팀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요양병원이나 장기요양시설에서 발행하는 세균감염 질환에 부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확률이 매우 높다고 나타났다.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장기요양시설에서는 35%, 요양병원에서는 24% 수준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은 “항생제 내성을 지닌 균에 감염되면 입원 기간이 길어지고 사망률이 증가해 의료비용 부담이 커진다”며 “전국의료관련감시체계(KONIS)에 요양병원 등 만성기병원 참여를 확대해 요로감염 항생제 내성 관리에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인사] 국민일보, 중앙그룹, 고용노동부, 질병관리청

    ■ 국민일보 △ 베이징특파원 권지혜 △ 대외협력국 기획담당 부국장·논설위원 노석철 ■ 중앙그룹 △ 중앙일보M&P 경영지원팀장 정희석 △ JTBC스튜디오 제작본부 제작4팀장 이해광 ■ 고용노동부 ◇ 국장급 승진 △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은철 ◇ 3급 승진 △ 국제협력담당관 정해영 △ 고용보험기획과장 임동희 △ 공무원노사관계과장 권병희 ◇ 과장급 전보 △ 고객지원팀장 김소연 △ 고용정책총괄과장 편도인 △ 일자리정책평가과장 황효정 △ 일학습병행정책과장 박희준 △ 임금근로시간과장 장현석 ■ 질병관리청 ◇ 실장급 △ 차장 나성웅 ◇ 국장급 △ 기획조정관 배경택 △ 감염병위기대응국장 임숙영 △ 의료안전예방국장 양동교 △ 위기대응분석관 이상원 △ 감염병정책국장 박혜경 △ 만성질환관리국 건강위해대응관 조은희 △ 감염병진단분석국장 유천권 △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기획조정부장 김성곤 △ 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장 박현영 △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장 김성순 △ 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 강민규 △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 김성수 △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 이주연 ◇ 과장급 [본청] △ 대변인 고재영 △ 위기대응역량개발담당관 박찬수 △ 역학조사분석담당관 박영준 △ 운영지원과장 박종하 △ 기획재정담당관 신재형 △ 행정법무담당관 조우경 △ 국제협력담당관 주수영 △ 정보통계담당관 박재성 △ 감염병정책총괄과장 최종희(부이사관) △ 감염병관리과장 이동한 △ 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장 박숙경 △ 결핵정책과장 심은혜 △ 검역정책과장 김금찬 △ 의료대응지원과장 최종희(서기관) △ 신종감염병대응과장 곽진 △ 감염병진단관리총괄과장 김갑정 △ 세균분석과장 황규잠 △ 바이러스분석과장 한명국 △ 매개체분석과장 이희일 △ 고위험병원체분석과장 이기은 △ 신종병원체분석과장 김은진 △ 예방접종관리과장 이선규 △ 의료감염관리과장 이연경 △ 항생제내성관리과장 이형민 △ 백신수급과장 신혜경 △ 의료방사선과장 이현구 △ 생물안전평가과장 신행섭 △ 만성질환관리과장 조경숙 △ 만성질환예방과장 하진 △ 희귀질환관리과장 안윤진 △ 건강영양조사분석과장 오경원 △ 건강위해대응과장 황호평 △ 손상예방관리과장 권상희 △ 미래질병대비과장 유효순 [국립보건연구원] △ 연구기획과장 송양수 △ 연구지원과장 강차원 △ 운영지원과장 송병일 △ 바이오빅데이터과장 채희열 △ 바이오뱅크과장 전재필 △ 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장 김봉조 △ 심혈관질환연구과장 김원호 △ 뇌질환연구과장 고영호 △ 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장 박상익 △ 호흡기·알레르기질환연구과장 이점규 △ 난치성질환연구과장 김용우 △ 재생의료안전관리과장 이광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 감염병연구기획총괄과장 정지원 △ 신종바이러스·매개체연구과장 김경창 △ 급성바이러스연구과장 류정상 △ 만성바이러스연구과장 최병선 △ 세균질환연구과장 김성한 △ 약제내성연구과장 유정식 △ 백신연구개발총괄과장 정경태 △ 병원체자원관리과장 최영실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 운영지원과장 서명용 △ 감염병대응과장 김미영 △ 진단분석과장 남정구 [경남권 질병대응센터] △ 경남권질병대응센터장 김인기 △ 운영지원과장 오재욱 △ 감염병대응과장 정영숙 △ 진단분석과장 강병학 [경북권 질병대응센터] △ 경북권질병대응센터장 이주현 △ 감염병대응과장 손태종 △ 진단분석과장 최우영 [충청권 질병대응센터] △ 충청권질병대응센터장 이은규 △ 운영지원과장 이한기 △ 감염병대응과장 최연화 △ 진단분석과장 유재일 [호남권 질병대응센터] △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 김주심 △ 운영지원과장 송수진 △ 감염병대응과장 이욱교 △ 진단분석과장 정윤석
  • [인사]

    ■교육부 ◇부이사관 전보 △교육부(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실무추진단 부단장 지원 근무) 오성배 ◇서기관 전보 △학교안전총괄과장 김태경△대학재정장학과장 최우성△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실무추진단 미래학교 추진팀장 배정익△교육시설안전팀장 김관영△고등교육정책실 강양은△교육복지정책국 허영기△교육부(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실무추진단 지원 근무) 정봉출△교육부(국외훈련) 이지은△한국교원대 이규열△충북대 양현오 ■행정안전부 ◇실장급 전보 △기획조정실장 고규창△정부혁신조직실장 한창섭△지방재정경제실장 박재민△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이인재 ◇실장급 승진 △정부청사관리본부장 조소연 ◇국장급 전보 △정부혁신기획관 이정렬△조직정책관 김성중△공공서비스정책관 정구창 ■보건복지부 ◇실장급 △기획조정실장 양성일△사회복지정책실장 박인석△인구정책실장 고득영△보건의료정책실장 이기일 ◇국장급 △정책기획관 이강호△복지정책관 박민수△보육정책관 정호원△정신건강정책관 염민섭△첨단의료지원관 임을기 ◇과장급 △기획조정실 양자협력담당관 정혜은 ■고용노동부 ◇국장급 승진 △충북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은철 ◇3급 승진 △국제협력담당관 정해영△고용보험기획과장 임동희△공무원노사관계과장 권병희 ◇과장급 전보 △고객지원팀장 김소연△고용정책총괄과장 편도인△일자리정책평가과장 황효정△일학습병행정책과장 박희준 △임금근로시간과장 장현석 ■국토교통부 ◇국장급 승진 △자동차관리관 윤진환△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운영국장 이윤상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이명섭△혁신행정담당관 김석기△주택정책과장 장우철△물류정책과장 김배성△자동차정책과장 김정희△주거복지정책과장 김명준△미래전략일자리담당관 정진훈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 △국민소통실장 조현래△해외문화홍보원장 박정렬 ■인사혁신처 ◇국장급 승진 △공무원노사협력관 박용수 ◇과장급 전보 △공무원노사협력관 노사협력담당관 이홍균△윤리복무국 윤리정책과장 이은경 ■법제처 ◇고위공무원 승진 △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박영욱 ◇부이사관 전보 △법제지원총괄과장 김은영 ◇서기관 전보 △법제조정법제관 김태현 ■질병관리청 ◇실장급 △차장 나성웅 ◇국장급 △기획조정관 배경택△감염병위기대응국장 임숙영△의료안전예방국장 양동교△위기대응분석관 이상원△감염병정책국장 박혜경△만성질환관리국 건강위해대응관 조은희△감염병진단분석국장 유천권△국립보건연구원 연구기획조정부장 김성곤△국립보건연구원 미래의료연구부장 박현영△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장 김성순△수도권질병대응센터장 강민규△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 김성수△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신종바이러스연구센터장 이주연 ◇과장급 <본청> △대변인 고재영△위기대응역량개발담당관 박찬수△역학조사분석담당관 박영준△운영지원과장 박종하△기획재정담당관 신재형△행정법무담당관 조우경△국제협력담당관 주수영△정보통계담당관 박재성△감염병정책총괄과장 최종희(부이사관)△감염병관리과장 이동한△인수공통감염병관리과장 박숙경△결핵정책과장 심은혜△검역정책과장 김금찬△의료대응지원과장 최종희(서기관)△신종감염병대응과장 곽진△감염병진단관리총괄과장 김갑정△세균분석과장 황규잠△바이러스분석과장 한명국△매개체분석과장 이희일△고위험병원체분석과장 이기은△신종병원체분석과장 김은진△예방접종관리과장 이선규△의료감염관리과장 이연경△항생제내성관리과장 이형민△백신수급과장 신혜경△의료방사선과장 이현구△생물안전평가과장 신행섭△만성질환관리과장 조경숙△만성질환예방과장 하진△희귀질환관리과장 안윤진△건강영양조사분석과장 오경원△건강위해대응과장 황호평△손상예방관리과장 권상희△미래질병대비과장 유효순 <국립보건연구원> △연구기획과장 송양수△연구지원과장 강차원△운영지원과장 송병일△바이오빅데이터과장 채희열△바이오뱅크과장 전재필△유전체연구기술개발과장 김봉조△심혈관질환연구과장 김원호△뇌질환연구과장 고영호△내분비·신장질환연구과장 박상익△호흡기·알레르기질환연구과장 이점규△난치성질환연구과장 김용우△재생의료안전관리과장 이광수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 △감염병연구기획총괄과장 정지원△신종바이러스·매개체연구과장 김경창△급성바이러스연구과장 류정상△만성바이러스연구과장 최병선△세균질환연구과장 김성한△약제내성연구과장 유정식△백신연구개발총괄과장 정경태△병원체자원관리과장 최영실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운영지원과장 서명용△감염병대응과장 김미영△진단분석과장 남정구 <경남권 질병대응센터> △경남권질병대응센터장 김인기△운영지원과장 오재욱△감염병대응과장 정영숙△진단분석과장 강병학 <경북권 질병대응센터> △경북권질병대응센터장 이주현△감염병대응과장 손태종△진단분석과장 최우영 <충청권 질병대응센터> △충청권질병대응센터장 이은규△운영지원과장 이한기△감염병대응과장 최연화△진단분석과장 유재일 <호남권 질병대응센터> △호남권질병대응센터장 김주심△운영지원과장 송수진△감염병대응과장 이욱교△진단분석과장 정윤석 ■조달청 ◇과장급 전보 △혁신조달과장 임헌억 ■한국전기연구원 △인공지능연구센터장 김종문△에너지신산업연구센터장 정구형△강소특구기획실장 장석훈△기술사업화실장 오경연△기업총괄지원실장 우병철△총무복지실장 노병욱 ■중앙그룹 △중앙일보M&P 경영지원팀장 정희석△JTBC스튜디오 제작본부 제작4팀장 이해광 ■국민일보 △베이징특파원 권지혜△대외협력국 기획담당 부국장·논설위원 노석철
  • 한강물 들여다보니 항생제내성균 가진 바이러스 득실

    한강물 들여다보니 항생제내성균 가진 바이러스 득실

    병원이나 약국에서 처방받은 뒤 먹거나 바른 뒤 남은 것들을 무심코 화장실, 싱크대나 화장실 변기에 버리는 이들이 있다. 문제는 이렇게 버려진 약물은 강이나 토양으로 흘러들어가 환경오염을 시킬 뿐만 아니라 항생제 내성균을 만들어 다시 사람의 몸 속에 축적될 우려가 있다. 국내 연구진이 실제로 한강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항생제 내성균을 전달할 수 있는 바이러스 유전자를 찾아냈다. 인하대 생명과학과, 명지대 생명과학정보학부, 중앙대 시스템생명공학과 공동연구팀은 한강물 속에 있는 박테리오파지라는 바이러스에서 항생제 내성을 일으키는 원인 유전자를 찾아내고 ‘한강 바이롬 베타락탐 분해효소’(HRV)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8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에 실렸다. 박테리오파지는 세균을 숙주 삼아 기생하는 바이러스로 지구상에 가장 많이 존재하며 강이나 바다 같은 물에서 존재하는 바이러스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보통 박테리오파지는 세균 속에 침투한 뒤 숙주세균의 유전자를 획득해 다른 세균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생존하고 확산된다. 이 때문에 박테리오파지가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얻어 다른 세균으로 전파시키고 결국 사람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다는 가설들이 제기됐다. 문제는 박테리오파지 연구를 위해서는 분리와 배양이 필수적인데 숙주세균의 배양이 어려워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이에 연구팀은 한강의 6개 지점에서 10ℓ씩 표층수를 채취한 뒤 세균을 제거하고 바이러스만 농축했다. 그 다음 핵산 추출을 통해 130만개의 염기서열 조각을 얻었고 이 중 25개가 항생제 내성 유전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들 항생제 내성 유전자는 베타락탐, 폴리믹신, 반코마이신 등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가운데 4개 유전자는 가장 흔한 항생제 내성 유전자인 베타락탐 분해효소 유전자로 판명됐으며 이들 유전자의 염기서열은 이전까지 보고된 것과는 연관관계가 낮은 새로운 것이라는 점도 확인됐다. 조장천 인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박테리오파지에서 유래한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실제로 존재하고 있음을 보임으로써 이를 통한 전파가능성을 제기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며 “박테리오파지 유래 항생제 내성 유전자 이동을 추적하기 위해 파지 유전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식·의약분야 안전 전담… 인재 영입 통한 전문화 ‘박차’

    [2017 공직열전] 식·의약분야 안전 전담… 인재 영입 통한 전문화 ‘박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에서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국무총리 소속 부처로 승격했다.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주류 등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위해사범중앙조사단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6개 지방청을 포함해 1700여명의 직원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외부 전문가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으로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무영(57) 식약처 차장은 서울대 약대 출신의 약학전문가로, 식약처에서 대변인과 기획조정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베테랑이다. 2012년 식약처에서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에 발탁된 것과 2013년 약사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불량식품근절추진단 부단장으로 활동한 경험은 지금도 회자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4대 악 가운데 하나로 규정한 불량식품 근절을 위해 ‘중장기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의약품 부작용 피해 구제제도를 마련했다. 조직 내부에서는 재치 있는 유머 감각과 뛰어난 언변으로 직원들을 잘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야생화에 대한 조예도 깊어 웬만한 들꽃은 한 번만 봐도 다 맞힐 정도다. 늘 바쁜 업무 중에도 시간만 나면 걷는 습관으로 식약처 내부에서 ‘걷기쟁이’란 익살스러운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하다. 양진영(49·행시 36회) 기획조정관은 보건복지부에서 1999년 식약처로 발령난 뒤 18년간 예산, 인사, 기획 등 관리업무와 사업부 업무를 맡아 식·의·약 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력이 높다. 긍정적 마인드와 온화한 리더십으로 정책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직원들 대소사에도 관심을 두고 꼼꼼하게 챙기는 등 친화력도 좋다. 식약처 승격 뒤 ‘식품·의약품 검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지난해 정부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는 데 기여했다. PR 전문가인 김장열(56) 소비자위해예방국장은 미국 플로리다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콜로라도주립대 부교수로 활동했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PR협회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미국PR협회 회원 중 2%만 해당한다는 ‘컬리지 오브 펠로’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개방형직위 임용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고, 국민이 생활 속에서 식약처 정책을 체감할 수 있는 소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형주(56)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식중독예방과장, 불량식품근절추진단 TF총괄기획팀장 등 식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재다. 그의 자리에는 ‘모래시계’가 놓여 있는데 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업무처리가 미숙한 일부 직원에게 야단치고 난 뒤 돌아서서 후회했던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둔 것이다. 국장 진급 이후에는 단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을 정도로 각오가 대단하다는 후문이다. 올해 이미 22개의 식품정책과제를 설정하고 위해식품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구제 제도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박선희(57) 식품기준기획관은 연구관 특채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식품전문가다. 식약처에서는 철저하게 계획을 세우고 성과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전략가’로 통한다. 다양한 식품의 수입, 안전관리 기준을 재평가해 현실에 맞는 기준으로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고 식품제조업체와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중식품기준전문가협의회 등 해외 기구를 통해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각국과 식품 기준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분쟁 가능성을 미리 방지하는 등 국제업무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현규(54) 식품영양안전국장은 한양대에서 20여년간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지도하다 지난해 4월 개방형직위 임용으로 식약처에 발을 들였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조직 내·외부의 시각을 균형 있게 조정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백수오 사건 등으로 국민 신뢰가 추락했던 건강기능식품의 제도 보완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는 ‘당류 저감 종합계획’을 발표해 설탕에 관대했던 사회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박정배(58·행시 36회) 농축수산물안전국장은 유연한 자세로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정책을 밀어붙일 때는 뚝심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개선해 축산물 인증률을 2013년과 비교해 30% 이상 끌어올렸다. 반면 중요사항을 위반한 업체는 바로 퇴출하는 제도를 도입해 강온 양면 정책을 극대화했다. 우리나라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항생제내성 특별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되는 데 공을 세웠다. 이원식(55) 의약품안전국장은 의사 출신으로 지난해 9월 개방형직위 임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다국적제약사인 한국화이자제약 부사장 출신으로 다소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직 내부의 관행과 타성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고 직접 토론하는 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직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성호(57) 의료기기안전국장은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업무에 대한 파악과 분석력이 뛰어나고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 때문에 직원들이 다소 어려워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따뜻한 격려도 잊지 않아 조직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국장 가운데 한 명이다. 의료기기 제조부터 병원 사용에 이르기까지 유통정보 관리를 위한 기틀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만호(43) 대변인은 언론사 기자 출신으로 2009년 식약처 부대변인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대변인에 임용돼 각종 현안에 대해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인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평을 듣는다. 간부들에게 싫은 소리를 마다하지 않는 ‘쓴소리 전문가’로 통하지만 직원들과는 격의 없이 어울리는 ‘소프트 카리스마’의 소유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내 연구팀, 가장 빠른 항생제 내성검사 기술 개발

     기존 방식보다 최대 20시간이나 빨리 항생제 내성 유무(有無)를 확인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검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등 세균성 감염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송상훈·김의종(진단검사의학과)이정찬·김희찬(의공학과) 교수와 서울대 권성훈(전기공학부) 교수, 가톨릭의대 이승옥 교수, ㈜벤처기업 퀀타매트릭스 정용균 박사 공동연구팀은 항생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하는 세균 세포의 변화 양상을 유형별로 분석해내는 방식으로 항생제 내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트랜스레셔널 메디신 12월호에 게재됐다.  세균성 감염 환자는 내성이 없는 항생제를 처방 받기 위해 항생제내성검사를 받는다. 기존 검사법인 배지미량희석법은 환자의 세균을 검사실에서 배양한 뒤 특수 용액 및 항생제와 반응시켜 용액의 흐린 정도를 보고 항생제 내성 유무를 진단한다.  이 방식은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보통 16~24시간이나 걸린다. 이 때문에 상황이 급할 때면 의사들은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일단 내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생제를 투여한 후 검사 결과에 따라 다른 항생제를 처방하게 된다.  그러나 새 검사법은 3~4시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원리도 비교적 간단하다. 항생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하는 세균 세포의 형태 변화를 유형별로 분석해 항생제 내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  연구팀은 이를 위해 먼저 검사 키트를 개발했다. 검사 키트는 가로 12.8 cm 세로 8.6 cm 크기의 특수 화학처리한 칩으로, 칩에는 96개의 홈이 있고, 각각의 홈은 미세유체로 둘러싸여 있다. 이 미세유체에 환자에게서 채취한 세균 세포와 최대 20여 종의 항생제를 투여한 후 현미경 리더시스템으로 세균 세포의 형태 변화를 분석한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방법을 이용해 임상적으로 중요한 5개의 균주인 포도상구균·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대장균·폐렴간균·녹농균을 각 항생제와 반응시킨 뒤 현미경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내성이 있는 항생제에서는 세균 세포가 분열됐고, 내성이 없는 항생제에서는 세균 세포의 모양이 길어지거나 부풀어지는 특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세균 세포의 형태 변화에 따라 항생제 내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대장균 환자의 세균 세포를 채취한 후 검사 키트에 아미카신(Amikacin)항생제와 아작탐(Aztreonam)항생제를 반응시켜 아미카신에는 세균 세포가 분열됐고, 아작탐에는 세균 세포의 모양이 길어지면, 이 환자에게는 내성이 없는 아작탐을 처방하면 된다.  연구팀은 “새 검사법을 검증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인천성모병원의 감염성 세균 환자 189명의 임상균주를 채취, 새 검사법(비교군)과 기존 검사법(대조군)으로 비교검사한 결과, 91.5%가 일치해 미국 FDA의 새로운 항생제 검사 권장 성능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김의종 교수는 “세균성 감염병 치료에서 적절한 항생제의 신속한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새 검사법은 이를 가능하게 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입원 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항생제 안 듣는 ‘신종 슈퍼 박테리아’ 국내 63명 발견

    새로운 유형의 슈퍼 박테리아 보균 환자가 국내 13개 병원에서 63명 발견됐다. 보건당국은 환자 격리 등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지난 4월부터 200병상 이상 의료기관에 대해 현장 점검을 진행하던 중 A병원 중환자실 환자 31명 가운데 23명 등 지난 1일 현재까지 모두 13개 병원, 환자 63명에게서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CRE)을 확인했다. CRE는 장내 세균류 가운데 카바페넴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균주를 통틀어 이르는 것이다. 특히 이번 CRE의 경우 국내에서 보고된 적이 없는 종류의 ‘카바페넴계열 항생제 분해 효소 생성 장내세균(CPE)’이었다. CPE는 항생제를 직접 분해할 수 있는 효소를 생성하는 것들로, 다른 균주에까지 이런 내성을 전달하는 능력이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내성균이다. 이는 일반 장내세균처럼 요로감염·폐렴·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 질환을 일으킨다. 몸 속에 퍼져 패혈증을 일으킬 때 치사율이 최고 50%에 이르지만, 단순 보균만으로는 병을 일으키지는 않는다. 보균이 확인된 환자 63명 모두 병을 일으키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 당국은 인도에서 작업 중 부상을 당해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입국한 A씨가 국내 최초 전파자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가 처음 머물렀던 국내 병원에서도 3명의 보균사례가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주로 중환자실에 장기 입원하거나 면역체계가 떨어진 중증 환자들이 감염되기 쉽다”면서 “일반인은 옮더라도 건강상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다”며 불필요한 공포를 느끼지 말 것을 강조했다. 면역력만 정상 범위라면, 우리가 평소 장 속에 보유한 다른 수많은 종류의 장내 세균과 마찬가지로 이 내성균도 병원성을 띠지 않는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마다 슈퍼 박테리아 보균 600여건을 확인해 관리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견한 63명 역시 이런 점검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항생제내성균에 대한 감시체계를 현행 ‘표본감시’에서 모든 의료기관이 반드시 보고해야하는 ‘전수감시’ 방식으로 바꾸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87% 닭고기 항생제 써도 세균 안죽어

    국내 축·수산물의 전반적인 항생제내성률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닭고기의 항생제내성률이 87%에 이르는 등 일부 축산물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총 206건에 대해 세균을 분리해 항생제별 내성을 분석한 결과 닭고기에서 최대 87%의 항생제내성률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항생제내성률은 축·수산물 등에서 추출한 세균 가운데 내성이 생겨 항생제를 사용해도 죽지 않는 세균의 비율을 뜻한다.식약청에 따르면 닭고기에서 분리한 대장균 가운데 82~87%에서 항생제인 ‘테트라사이클린’ 또는 ‘암피실린’ 내성이 나타났다. 닭고기에서 검출된 장구균의 테트라사이클린 내성률도 82%나 됐다. 돼지고기는 닭고기에 비해 전반적으로 내성률이 낮았지만 테트라사이클린, 암피실린, 스트렙토마이신 등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대장균의 비율이 60~80% 수준이었다. 또 각 축·수산물과 유통식품에서 분리한 균주 113개 가운데 세가지 계열 이상의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다제내성균’의 비율은 39%를 차지했다. 내성균이 식품을 통해 인간의 몸에 장기간 유입되면 세균에 감염되어도 항생제가 잘 듣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전반적인 항생제내성률은 낮아지는 추세로 확인됐다. 전체 검체 206건 중 대장균의 테트라사이클린 내성률은 50.9%로 2006년에 비해 29.4%포인트 감소했다. 페니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 비율도 20.2%포인트 감소한 52.6%를 기록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중랑천 물고기 항생제 노출

    경기지역 하천에 서식하는 담수어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돼 수생태계의 교란이 우려되고 있다. 18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10월 경기 북부 중랑천과 신천에 서식하는 붕어·잉어·메기 등 담수어 123마리를 채집, 조사한 결과 비교적 높은 수치의 항생제내성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항생제내성률의 약품은 테트라시클린이 평균 49.3%로 가장 높았고, 앰피실린이 41.8%, 티카실린 32.8% 등이다. 이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 하천을 대상으로 조사한 항생제내성률보다 높게 나온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또 조사된 담수어에서는 옥시테트라시클린이 평균 0.151㎎/㎏(기준치 0.2㎎/㎏), 테트라시클린이 평균 0.167㎎/㎏(기준치 없음) 검출됐다. 테트라시클린은 주로 축산농가나 어류 양식장에서 가축이나 물고기의 질병 치료와 예방을 위해 사료에 섞어서 사용하는 항생제로, 하천 상류 축산농가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비록 항생제 검출량이 기준치를 넘지는 않았지만 항생제 내성이 높은 담수어를 사람이 계속 먹으면 인간의 내성률까지 높아져 치료약의 효과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로레알-유네스코 여성과학상 서울여대 이연희 교수 수상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은 ‘2005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 수상자로 이연희(47) 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부 교수를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또 성장 가능성이 높은 45세 이하의 젊은 여성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약진상 수상자로는 김영미(45) 울산의대 교수와 백성희(35)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공로상 수상자에는 박기영(47)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각각 뽑혔다. 이 교수는 지난 1999년부터 ‘항생제내성 균주은행’을 운영해 항생제 내성균 연구의 기반을 마련했고 헬리코박터균을 억제하는 신기능 유산균을 개발하는 등 미생물학 분야의 연구업적을 높이 평가받았다. 김 교수는 포도당 및 지방 대사 이상 질환에 미토콘드리아의 기능 장애가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규명했고, 백 교수는 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 전사조절 메커니즘을 밝혀낸 점을 각각 인정받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상일 칼럼] 의사들의 독과점적 집단행동

    의료 대란의 파장이 간단히 수습될 것같지 않다.이제 의·약업계의 밥그릇싸움에서만 볼 게 아니다.주목해야 할 것은 두가지 이유에서다. 첫째 의사들의 전례없는 집단 폐업 사태는 새로운 강력한 ‘집단이기주의’의 막강한 힘을 실감하게 했다.둘째 의사들의 독과점적 행동을 견제·대체할수단을 우리사회가 갖고 있지 않다는 뼈저린 인식이다. 이땅에서 어느 직종과 노조가 그렇게 강력한 결속력을 과시하고 전국적으로충격을 줄 수 있을까.이제까지 동네에서 환자손님을 끌기 위해 서로 경쟁을벌이는 줄만 알았던,고도의 전문인인 의사들이 노조도 아닌 ‘의료협회’라는 느슨한 조직 지침에 그렇게 똘똘 뭉칠 줄은 몰랐다.환자와 그 가족들의심정으로는 의사들의 폐업신고를 모두 수리해버리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폐업한 의사들이 정말로 다시는 개업하지 못하게 막고 다른 업종으로 전업하도록 ‘도와줬으면’싶을 것이다. 문제는 의사들의 절대다수가 폐업에 동조하는 상황에서 우리 사회가 의사들의 대량 폐업을 방관할 경우의 대안이 별로 없다는 데 있다.국공립 병원과보건소로 이런 의사들의 집단 행동을 견제하기에는 절대 역부족이다.더욱이국공립 병원의 의사들까지 동조하는 의사폐업사태는 재벌처럼 지배적인 독과점적 사업자의 행동이 되고 있다.의사들이 똘똘 뭉쳐 ‘본때를 보이자’고마음먹으면 지금처럼 나라가 마비될 수밖에 없다. 의사들의 찰떡같은 단결은 의약분업안을 강행하려는 정부와,의사들과 이해가 완전 상반되는 약사업계 등 두 ‘주적(主敵)’을 겨냥한 데서 나온 것이다.여기에는 한마디로 약의 조제권을 약사에게만 맡길 수 없다는 전문직으로서의 의사들의 자존심이 발동했다.또 ‘의료수가가 낮아서 병원수지를 맞출수 없다’‘의사들이 계속 약의 판매권을 쥐겠다’는 이해타산도 짙어 보인다. 의사들 주장대로 의료수가를 올리고 처방전료를 현실화하면 현재 의료계의문제가 해결될까.그렇지 않아도 우리 국민들은 항생제를 밥먹듯 하는 바람에항생제내성률이 선진국보다 높은 오명을 쓰고 있다.병원에서 환자에게 처방하는 의약품수도 세계보건기구(WHO)기준인 1∼2종보다 2∼3배나 많다고 한다. 실제 동네 병원에 가면 하찮은 감기라도 환자를 매일 들르게 하고 약을 듬뿍 쥐어준다.의사들은 설명을 제대로 해주지 않고 불친절하다는 불평도 적지않다. 물론 낮은 수가로는 친절한 서비스도,충분한 진료도 어렵다는 지적에는 일리가 있다.그러면 의보수가와 처방료를 올려주면-달리 말해 환자 1명당 돈을더 지불하면-의료 서비스가 개선될까. 우리 국민들은 버스와 택시 요금을 올릴 때마다 내건 서비스개선이 요금인상후 도무지 좋아졌는지를 실감하지 못한다.현실 경제에서 쌀가게가 너무 많이 생겨 경쟁이 치열해진다고 쌀값이 내려가지 않으며 더욱이 쌀가게가 담합할 경우 도리어 올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의보수가 조정은 현재 수준에서 실제 조제약값과 의사들의 수입이 얼마인지따져본 후 결정해야 한다.의사들의 엄살은 아닌지,의보수가를 올림으로써 망해도 당연한 경쟁력없는 병·의원들을 구제하는 역효과를 낳지는 않은지 정부는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 보건소 등 국공립 의료서비스의 비중을 높여야 할 것이다.지금처럼 자영업형태의 병·의원에 국민의 건강을 전적으로 맡겨놓다가는 국민을 볼모로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언제고 재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정부는 후진국 수준인 국민의료체계의 정비에 투자해야 한다.동네병원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국공립 의료 서비스 개선과 확장에 역점을 두는것이 옳다.또 국공립 병원 의사들이 폐업에 참여하는 행동의 문제점도 관계기관들은 따져봐야 한다.의료업계를 또다른 개혁의 대상으로 놓고 문제를 볼필요가 있다.의사들의 독과점적 행동에는 강하게 대처해야 한다.집단 행동의 파장이 크고 경제논리로 견제할 수단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이상일 논설위원.
  • “결핵,아직 국가관리 필요하다”/신동식 논설위원(서울논단)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에 결핵 비상사태를 선포해 놓고 있다. 다가오는 10년 안에 결핵으로 3천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결핵 만연에 대처하기 위한 긴급조치를 각국에 촉구했다. ○전세계가 결핵 비상사태 당장 필요한 조치로 재정지원과 결핵치료체계를 수립할수 있는 정부나 협회 관련단체의 책임있는 행동개시를 명했다. 세계에 새로운 결핵퇴치 전략이 도입되지 않으면 결핵으로 인한 사망자가 오는 20 05년에는 현재의 연간 3백만명에서 4백만명선으로 늘어나고 결핵균 감염자가 20억을 넘을 것이란 경고도 올들어 추가했다. 2년전의 결핵비상 선포가 계속 유효함을 알리며 현재 보건문제 우선순위에서 뒤져있는 결핵에 대해 새롭게 경각심을 갖고 대처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WHO는 미국을 비롯한 영국 덴마크 이탈리아 등 선진국과 동구권에서 최근들어 결핵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항결핵제에 내성을 가진 결핵균이 고속 항공시대에 빠르게 전파될 위기에 있는 점을 지적한다. 미국 뉴욕의 경우 85년이래 결핵환자수가 2배로 증가하고 미국 전체에 1천5백만명이 결핵균에 감염되어 있는 것등 부국에 결핵이 다시 돌아온 사실에 주목한다. 그리고 92년 뉴욕 결핵환자 검사에서 검사균주중 한가지나 두가지 약제에 대해 내성이 있었던데 비해 최근에는 모든 항결핵제에 대해서 내성을 가진 다제내성균주가 백여가지 이상 발견된 점에 큰 우려를 표명한다. 다제내성균에 감염된 환자가 돌발적으로 발생하여 그중 80% 가까이가 사망했다고 한다. 이런 다제내성균주가 퍼지게 되면 장차 세대에서는 결핵은 치유될수 없는 질환이 될 것이라는 염려다. ○항생제내성균 고속 전파 고속 항공시대에 국내외적으로 빠르고 손쉽게 여행이 가능하고 교류민이 많아져 이런 악성 결핵 전염은 어느 국경에서 멈추어지지 않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다제내성 결핵은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만연과 결핵관리 소홀로 치료가 부적절하고 불완전하여 양산된 것이기 때문에 국가 결핵관리 철저가 새롭게 강조된 것이다. 우리도 이런 결핵으로부터 안심할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 5세이상에서의 엑스선상 활동성폐결핵 유병률이 65년 5.1%에서 90년 1.8% 72만8천명으로 감소하고 올해는 1.4% 62만여명이 될것으로 추산됐지만 아직도 일본의 유병률 0.09%, 싱가포르 0.8%, 대만 1.1% 등에 비해서는 높다. 현재 국내 결핵 환자수가 인구 1백명중 거의 2명꼴에 이르고 있고 결핵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0.1명(93년)으로 국민 10대 사망원인중 9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나 결핵문제의 크기를 가늠하는 역학적 지표인 신환발생률이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 결핵이 최근 감염으로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도 큰 재앙 위험있어 현재 우리나라 HIV 감염자수는 4백40여명으로 아직 결핵에 대한 영향이 미미하지만 젊은층 결핵감염이 많은 현실에서 HIV감염이 증가될 경우 결핵은 걷잡을수 없는 재앙으로 진전될 위험이 있다고 역학자들이 거듭 경고하고 있다. 미국과 서구 일본등이 21세기 초반에는 결핵을 근절에 가까운 상태로 감소시킨다는 목표로 새로운 국가적 퇴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결핵원 민영화시기상조 그런데 최근 결핵퇴치사업 예산 편성에서 국립결핵병원을 민영화할 것을 요구하는 의견이 예산담당 정부부서에서 제기됐다고 한다. 그동안의 결핵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과 예산절감을 이유로 든 것으로 전해졌다. 마산 목포 공주등 3개 국립결핵병원 1년 지원 예산 1백억원을 둘러싼 삭감론이다. 삭감할 것이 따로 있지 다른 병과 달리 국가관리가 필요한 중증 결핵환자들을 수용 치료하는 병원 민영화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결핵은 다른 질병과 달리 오랜 치료가 필요하고 민간병원에서 이런 장기환자를 꺼리는 점과 그 치료비부담이 만만찮아 잘못하면 결핵퇴치 사업을 저해할수 있다. 최근에는 우리 결핵환자들도 상당한 약제내성을 보이고 있고 아직 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모든 치료약에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결핵환자들도 늘고 있다. 결핵치료 국가관리 강화는 우리도 새롭게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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