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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는 준비됐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범도민 유치전 돌입

    “제주는 준비됐다”… 2차 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범도민 유치전 돌입

    한국마사회·한국공항공사·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제주가 원하는 공공기관을 2차 지방이전 대상에 포함해 달라는 목소리가 제주에서 거세지고 있다. 제주도민 200여명은 지난 19일 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 모여 “공공기관은 제주로, 대한민국은 미래로”를 외치며 정부에 제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에 제주를 적극 반영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20일 밝혔다. ‘2차 공공기관 제주 유치 범도민운동본부’는 이날 출범 행사를 열고 공동대표 7명 명의의 공공기관 제주 이전 촉구안을 발표했다. 행사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문대림·김한규 국회의원, 이정엽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김상균 조국혁신당 제주도당위원장 등을 비롯해 도의원과 경제계·시민사회단체 관계자, 혁신도시 인근 주민 등이 참석했다. 범도민운동본부는 제주도의 특수성과 미래산업 전략을 고려해 제주와 연계성이 높은 공공기관을 이전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와 도의회가 선정한 핵심 유치기관은 한국마사회,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차세대수치예보모델개발사업단, 해양환경공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 6곳이다. 특히 위 지사는 한국마사회와 한국공항공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최우선 유치기관으로 꼽았다. 위 지사는 “고려시대부터 대한민국에 말을 공급해 온 곳이 제주이고 지금도 전국 경주마의 90%가 제주에서 나온다”며 “말산업과 말 생산의 중심지인 제주에 한국마사회가 자리 잡는 것이 국가 말산업을 키우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대해서는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항공산업과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위 지사는 “인천을 제외하면 전국 지방공항 모두와 연결된 곳은 제주뿐”이라며 “제주공항을 축으로 항공 연관 산업을 끌어오고 제주의 성장엔진인 항공우주산업과 이어가기 위해서는 한국공항공사가 제주로 와야 한다”고 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이전 필요성도 강조했다. 위 지사는 “제주는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10년 뒤 마주할 과제를 먼저 겪고 있다”며 “평가원의 연구개발과 기획·평가 역량이 더해지면 재생에너지 출력제어와 전력망 안정화 문제를 함께 풀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 이전이 제주 청년의 기회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고 교육감은 “공공기관의 제주 이전은 제주 청소년과 청년에게 새로운 꿈과 기회를 열어주는 일”이라며 학교·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한 인재 양성에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대형 현수막에 제주 공공기관 유치를 촉구하는 문구를 직접 쓰고 서명한 뒤 “공공기관은 제주로, 대한민국은 미래로”를 외쳤다. 제주자치경찰단 기마대도 행사에 참여해 제주 말산업과 한국마사회 유치의 상징성을 더했다. 정부는 지난 3일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확대하고 지역산업, 대학·연구기관과 연계해 2027년부터 선도적으로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전계획은 올해 4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도는 정부 계획 발표에 앞서 유치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 지사는 지난 17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을 찾아 이승재 원장에게 본원 제주 이전 제안서를 전달했다. 앞으로 다른 유치기관도 직접 찾아 제주와의 연계성과 동반성장 효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 중국과 전쟁 대비하나…美, ‘조종사 없는 전투기’ 500대 확보 나선 이유 [밀리터리+]

    중국과 전쟁 대비하나…美, ‘조종사 없는 전투기’ 500대 확보 나선 이유 [밀리터리+]

    미국 공군이 중국과의 충돌을 비롯한 미래전에 대비해 ‘조종사 없는 전투기’를 대거 확보한다. 2032년까지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할 협동전투기(CCA) 500대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조종사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임무를 무인기와 나누면서 전장에 투입할 항공기 수를 늘리려는 구상이다. 트로이 마잉크 미 공군장관은 1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항공·우주·사이버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미 공군의 장기 구매 목표는 약 1000대이며, 이 가운데 500대를 2032년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마잉크 장관은 이날 제너럴아토믹스의 FQ-42에 ‘복수’를 뜻하는 ‘벤전스’라는 공식 명칭을 부여했다. 업체가 사용하던 ‘다크 멀린’을 바꾼 것이다. 안두릴의 FQ-44는 기존에 쓰던 ‘퓨리’가 공식 명칭으로 확정됐다.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미 공군이 특히 중국처럼 강력한 군사력을 갖춘 상대와의 고강도 분쟁에서 CCA를 필수 전력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투기의 성능뿐 아니라 얼마나 많은 항공기를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느냐도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조종사 위험 줄이고…한 편대가 맡을 임무 늘린다 CCA의 핵심은 유인 전투기의 임무를 무인기와 나눠 맡는 데 있다. 함께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면서 편대 전체의 탐지 범위와 공격 능력, 생존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유인 전투기만으로 작전 규모를 늘리려면 기체 구매뿐 아니라 조종사 양성과 운용에도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 미 공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무인기를 결합해 전력을 확충하려 한다. 센서와 무장을 여러 기체에 분산하면 한 전투기가 모든 역할을 떠맡을 필요도 줄어든다. 상대는 더 많은 항공기를 탐지하고 대응해야 한다. 위험한 임무 일부를 무인기에 맡기면 조종사를 직접 노출하는 부담도 낮출 수 있다. 미 공군은 지난 6월 FQ-42와 FQ-44의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에는 2030년 말까지 전투 임무용 CCA 150대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그 이후인 2032년까지 전력을 얼마나 늘릴지 구체화한 것이다. 기체와 임무 자율화 소프트웨어를 별도로 조달하는 방식도 추진한다. 여러 업체의 경쟁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기체 개발과 별개로 소프트웨어 기능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는다고 사람이 전투에서 손을 떼는 것은 아니다. 미 공군은 CCA를 반자율 체계로 설명한다. 사람이 임무를 지시하고 감독하는 가운데 무인기가 비행과 임무 수행의 일부를 맡는다. 500대 확보도 앞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다.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자율화 소프트웨어의 신뢰도와 유인기 연동 능력을 검증해야 한다. 부대가 이를 익히고 실제 작전에 적용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중국도 협동 편대…한국은 KF-21 중심으로 중국 역시 유인 전투기와 스텔스 무인기를 결합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중국 공군은 지난해 11월 창설 기념 영상에서 GJ-11 무인기가 J-20 스텔스 전투기, J-16D 전자전기와 함께 비행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기체를 연결해 협동 작전을 추진한다는 방향을 보여준 것이다. 다만 영상만으로 무인기의 자율 판단 수준이나 실제 교전 능력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미국의 500대 계획과 직접 비교할 중국 측 공식 도입 목표도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KF-21을 중심으로 무인기를 연결하는 차세대 공중전투체계를 제시했다. KF-21 한 대에 중형 무인전투기 MUCCA 4대와 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 8대를 연계하는 ‘1-4-8’ 편대 구상이 대표적이다. 무인기 12대는 한국군 전체 도입 물량이 아니라 하나의 편대를 구성하는 개념상의 숫자다. 이 구상을 실현하려면 조종사가 무인기를 한 대씩 원격 조종하는 대신 임무 목표를 부여하고, 무인기들이 이를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각 기체가 정보를 공유하고 역할을 나누는 기술이 필요하다. 한국형 편대는 아직 실제 합동 비행으로 완성도를 입증한 단계가 아니다. 통신이 끊기거나 적이 전파를 방해하는 상황에서도 임무를 이어갈 수 있는지 검증해야 한다. 미국이 내건 500대 목표도 결국 같은 과제로 이어진다. 무인기를 많이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유인 전투기와 안전하게 연결하고 임무를 분담할 수 있어야, 늘어난 기체 수가 실제 공중전의 힘으로 바뀐다.
  • 드론이야, 전투기야?…KAI가 공개한 ‘유·무인 복합 KF-21’의 실체 [밀리터리+]

    드론이야, 전투기야?…KAI가 공개한 ‘유·무인 복합 KF-21’의 실체 [밀리터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주력 고정익·회전익 항공기에 무인기를 연동한 미래전투체계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KAI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제34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 2026)에 참가한다. 지난 1993년부터 개최되어 온 MSPO는 유럽 3대 방산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 세계 약 35개국 900여 개 업체가 참가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전투체계존을 마련하고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가 연동된 KF-21을 공개했다. 유·무인 복합 운용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새로운 KF-21은 전투기 자체의 성능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KF-21을 여러 무인기를 지휘·통제하는 ‘공중전의 중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체계에서 KF-21은 일종의 ‘지휘 사령기’ 역할을 맡는다. 조종사가 직접 위험 지역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대신 KF-21과 연동된 AAP가 먼저 적진이나 고위험 지역에 진입해 정찰·감시, 전자전, 기만, 표적 탐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필요에 따라 정밀 타격에도 참여하는 방식이다. 특히 AAP는 상대적으로 저비용의 무인 플랫폼이기 때문에 유인 전투기를 직접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고도 임무 수행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것이 KAI가 제시한 핵심 개념이다. UCAV는 AAP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무인 전력으로, 보다 강력한 성능과 무장을 갖추고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한 뒤 귀환하는 전력이다. 이에 따라 미래에는 KF-21이 직접 전투를 수행하는 동시에 AAP에는 정찰과 전자전, UCAV에는 고위험 전투와 타격 같은 임무를 분담시키는 방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구상된다. 예컨대 적의 방공망이 밀집한 지역을 공격해야 할 경우, KF-21이 직접 최전방까지 진입하는 대신 무인기가 먼저 접근해 적 레이더와 방공망을 탐지하고 관련 정보를 KF-21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후 KF-21은 무인기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더 안전한 위치에서 작전을 수행하거나, 무인전투기와 함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이러한 체계가 실제로 구현되면 전투기 한 대가 한 대의 전투기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무인기를 거느린 하나의 ‘공중 전투팀’을 이끄는 방식으로 공중전의 개념 자체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한다. KAI는 이런 유무인 복합 운용을 통해 조종사의 생존성과 작전 효율, 임무 수행 범위를 동시에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FA-50도 무인기와 연동KAI는 FA-50존에서 AAP와 연동된 FA-50 형상을 전시하고 유·무인복합체계(MUM-T)를 적용한 미래 운용 개념을 선보였다. FA-50은 KAI의 유럽 시장 공략을 이끌고 있는 주력 수출 기종이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무인기 연동은 회전익 기종으로도 확대된다. KAI는 상륙공격헬기(MAH)와 소형무장헬기(LAH)에 공중발사무인기(ALE)를 적용한 유·무인복합체계를 공개했다. 무인기를 활용해 정찰·타격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유인 헬기의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유·무인 복합 KF-21, 해외 수출길 밝힐까유·무인 복합 운용 기술을 적용한 KF-21은 해외 수출 시장에서도 한국 방산 시장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투기는 한 번 구매한 뒤 수십 년 동안 운용해야 하는 만큼, 전투기의 확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유·무인 복합 체계는 해외 고객국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 KF-21이 UCAV와 AAP, 통신위성 등과 연동될 수 있다는 구상은 구매국에 ‘전투기 한 대를 사는 것이 아니라 향후 무인체계까지 연결할 수 있는 전투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불어 무인기가 현대전뿐 아니라 미래전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한 만큼,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함께 운용할 수 있는 체계는 KF-21이 미래 전쟁에도 대응할 수 있는 전력이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KF-21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거나 협상이 예상되는 잠재 구매국에게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미래 전장 기술을 함께 제시하는 대안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수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최근 KAI와 현대로템이 KF-21용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과 함께 항공기와 무장을 묶은 ‘패키지형 수출 모델’을 모색하기로 한 사례를 언급하며, 유·무인 복합 KF-21이 초기 전투기 판매 이후에도 추가적인 사업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다. 김지홍 KAI 부사장은 “폴란드를 거점으로 유럽 전역에서 국산 항공기의 입지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3파전이었는데 ‘2대1’로?…KF-21 2조원 미사일 수주전 판 바뀌나 [밀리터리+]

    3파전이었는데 ‘2대1’로?…KF-21 2조원 미사일 수주전 판 바뀌나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할 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 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 D&A가 각각 경쟁하는 ‘3파전’이 예상됐지만, 현대로템과 LIG D&A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2대1’ 구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7일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따르면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체계개발 시제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접수는 이날 오후 4시 마감됐다. ADD는 지난 7월 22일 공고를 내고 시제 제작업체 선정 절차에 들어갔다. 제안서 평가는 다음달 6~8일, 협상대상업체와 우선순위 선정은 같은 달 12일로 예정돼 있다. 다만 일정은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방산업계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독자적으로 참여하고 현대로템과 LIG D&A는 각자의 강점을 묶어 컨소시엄 형태로 맞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마감 직후 실제 제안서를 낸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은 아직 공식 확인되지 않아 최종 경쟁 구도는 추후 확인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오는 2033년까지 약 7535억원을 투입해 체계개발을 마치고, 2035년부터 1조 1471억원 규모의 양산을 추진하는 일정이 거론된다. 개발과 양산을 합치면 1조 9000억원에 달한다. 3개사가 따로 뛰었는데…현대로템·LIG ‘연합전선’ 유력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경쟁 구도는 다소 달랐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가 각자의 기술력을 앞세워 사업 참여를 준비하면서 3파전이 예상됐다. 변수는 업체 간 협업이다. 현대로템은 미사일 추진기관 분야를, LIG D&A는 탐색기와 유도·조종 등 유도무기 분야를 각각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두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한다면 서로 다른 기술을 결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맞서는 형태가 된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12일 KF-21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포함한 항공무장 개발과 체계통합, 항공기와 무장을 연계한 패키지형 수출 모델 발굴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은 자사의 유도무기·추진기관 기술과 KAI의 항공기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다는 구상이다. 미국 항공전문매체 에비에이션위크도 지난달 13일 양사의 협력을 별도로 다루며 KF-21용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공동 개발·통합과 함께 항공기와 무기를 묶은 해외 수출 기회까지 모색한다고 전했다. 국내 업체 간 기술 경쟁을 넘어 향후 KF-21 수출 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사업이라는 의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덕티드 램제트 추진체계 등 장거리 유도무기 관련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덕티드 램제트는 비행 중 외부 공기를 받아들여 연료를 태우는 방식으로, 미사일이 장거리를 비행한 뒤에도 높은 속도와 에너지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결국 이번 경쟁에서는 미사일 전체를 하나의 체계로 완성하는 능력과 함께 추진기관, 탐색·유도 기술 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통합하느냐가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전망이다. ‘한국판 미티어’ 넘어…KF-21 마지막 대형 국산 무장 이번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2조원에 가까운 규모 때문만은 아니다.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은 KF-21의 주요 국산 무장 가운데 아직 개발이 본격화하지 않은 대형 과제 중 하나다. 장거리 공대지미사일과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은 이미 진행 중이다. 현재 KF-21의 가시거리 밖(BVR) 공중전을 담당하는 핵심 무장은 유럽 MBDA의 ‘미티어’다. 한국이 개발하려는 장거리 공대공미사일도 장거리 비행 뒤 높은 에너지를 유지하는 추진체계를 목표로 해 이른바 ‘한국판 미티어’로 불린다. 해외에서도 관련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에비에이션위크는 지난 1일 KF-21의 미티어 통합을 운용 기반 확대 사례로 소개했다. 동시에 영국이 2035년대 위협에 대응할 미티어 후속 무기 개발에 나섰다며 중국의 신형 공대공무기 등장도 개발을 재촉하는 배경으로 꼽았다. 한국의 국산화 역시 세계적인 장거리 공중전 무장 경쟁과 맞물린 셈이다. 국산화에 성공하면 미티어를 곧바로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KF-21의 무장 선택지를 넓히고, 해외 업체의 공급 일정이나 수출 승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KF-21과 국산 미사일을 하나의 패키지로 제안할 수 있다는 점도 수출 경쟁력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누가 한국판 미티어를 만들 것인가’가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어떤 업체들이 실제 제안서를 냈고 어떤 형태로 팀을 꾸렸는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제안서 접수가 마감된 만큼 실제 경쟁 구도가 확인되면 KF-21의 핵심 무장 사업을 둘러싼 수주전도 본격적인 승부에 들어간다.
  • “고졸 초봉 7000만원”…매년 신입 50명 뽑는다는 ‘이 회사’

    “고졸 초봉 7000만원”…매년 신입 50명 뽑는다는 ‘이 회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초봉 약 7000만원 수준의 고졸 신입사원을 매년 50명 이상 채용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KAI는 직업계고 3학년 학생 50명 이상을 선발해 2개월간 현장 중심 교육을 실시한 뒤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하게 하고, 평가를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당초 채용 규모는 20명 안팎으로 검토됐지만 교육부의 확대 요청에 따라 50명 이상으로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50명 플러스알파를 채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선발된 학생들은 2개월 동안 총 280시간의 실무 교육을 받는다. 항공기 기체 조립과 부품 가공, 품질 검사, 항공전자 장비 정비 등 KAI 현장에서 필요한 업무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교육비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부담해 학생이 별도로 내야 할 비용은 없다. 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KAI에서 6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한 뒤 평가를 거쳐 정규직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교육부에 따르면 KAI 고졸 신입사원의 초봉은 약 7000만원 수준이다. 직업계고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년별 60명씩 총 120명을 선발해 직무 진단과 생산 현장 탐방, 선배 기술자와의 대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입사 후 대학 진학 등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취업 후학습’ 제도도 연계한다. 교육부는 관련 장학 제도를 안내하고 특성화고 채용 실적이 산업기능요원 배정 심사에서 우대받을 수 있도록 병무청과 협의할 방침이다. 김종출 KAI 대표이사는 “우수한 직업계고 기술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항공·우주 분야의 핵심 인재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천무 경쟁자 될까…독일도 500㎞급 탄도미사일 시험 나선 이유 [밀리터리+]

    천무 경쟁자 될까…독일도 500㎞급 탄도미사일 시험 나선 이유 [밀리터리+]

    독일 해군이 사거리 500㎞급 탄도미사일 시험에 성공하면서 유럽의 장거리 정밀타격 전력 강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의 후방 지휘부와 미사일 기지 등을 먼 거리에서 타격할 수 있는 무기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다연장로켓체계 ‘천무’와 일부 시장·운용 개념이 겹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북대서양에서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이 개발한 탄도미사일 ‘로라’(LORA·Long Range Attack)의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독일군이 탄도미사일을 시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라는 최대 사거리가 약 500㎞에 이르는 전술탄도미사일이다. 독일이 실제 도입을 결정하면 기존 타우러스 순항미사일에 이어 장거리 정밀타격 수단을 하나 더 확보하게 된다. 독일 해군은 이번 시험을 비공개로 준비했다. 독일 매체 차이트에 따르면 시험에는 호위함 2척이 투입됐으며, 아일랜드와 아이슬란드 사이 북대서양 해역에서 발사가 이뤄졌다. 독일 해군은 시험 성공 뒤 로라 도입 계획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군 첫 탄도미사일…500㎞급 장거리 타격 능력 노린다 로라는 발사 컨테이너에서 곧바로 운용할 수 있고, 탄도 궤적을 따라 고속으로 목표물을 타격한다. 독일군이 보유한 타우러스가 전투기에서 발사돼 저고도로 비행하는 순항미사일이라면, 로라는 높은 고도로 올라간 뒤 빠르게 하강해 표적을 노린다는 점에서 운용 방식이 다르다. IAI는 이번 시험에서 독일 해군 함정에서 로라를 발사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했으며, 두 차례 시험 모두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독일 해군은 이번 시험을 장기 전력구상인 ‘해군 2035 및 그 이후’(Marine 2035 and Beyond)의 일환으로 진행했다. 얀 크리스티안 카크 독일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시험을 두고 독일과 동맹국 방어를 위한 억제력과 해상 방위태세 측면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독일군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백㎞ 이상 떨어진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화력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독일은 로라 외에도 기존 타우러스의 성능개량형 ‘타우러스 NEO’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독일군은 약 600발의 타우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개량형은 2029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천무와 직접 같은 무기는 아니지만…유럽 장거리 화력 시장 겹칠 수도 한국의 천무는 로라와 완전히 같은 체계는 아니다. 천무는 다연장로켓체계로, 다양한 유도탄과 로켓을 하나의 발사대에서 운용하는 데 강점이 있다. 반면 로라는 단일 탄도미사일 체계에 가깝다. 다만 유럽 각국이 300~500㎞급 장거리 정밀타격 수단을 대거 확보하기 시작하면서 두 체계가 같은 시장에서 비교될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천무의 수출형인 ‘호마르-K’를 대규모로 도입해 유럽 내 장거리 화력 증강의 대표 사례가 됐다. 천무 계열도 장거리 유도탄을 통해 수백㎞ 밖 표적을 타격하는 방향으로 성능을 확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서 독일이 로라 같은 500㎞급 탄도미사일을 실제 도입하면 유럽의 장거리 정밀타격 시장에서 이스라엘·미국·한국 체계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현재 독일이 천무 도입을 검토하고 있거나 로라가 천무와 직접 경쟁 사업에 들어갔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시험의 핵심은 독일군이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운용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점이다. 유럽의 장거리 화력 강화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준 전장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적 방공망과 지휘소, 탄약고, 미사일 기지 등을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정밀 타격할 능력이 중요해지면서 각국이 장거리 무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의 로라 시험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 K방산 빅4, 2년째 글로벌 톱100… ‘14조원 매출’ 한화 6계단 뛰어 16위

    한화, LIG넥스원,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우리나라 방산 4대 기업이 미국 군사 전문지가 선정한 ‘2026 방산기업 글로벌 톱100’에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31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한화는 지난해 방산 매출이 전년보다 36억 2029만 1339달러(약 5조원) 증가한 104억 3763만 8339달러(약 14조 3000억원)를 기록해 16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22위에서 6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전체 회사 매출에서 방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조사됐다. 이어 한국 기업 가운데 LIG넥스원이 52위로 지난해 53위에서 한 계단 올랐다. 지난해 총 방산 매출은 30억 2923만 3095달러(약 4조 1467억 2000만원)였다. 현대로템이 24억 6409만 6037달러(약 3조 3700억원)로 전년도보다 6계단 오른 61위, KAI가 18억 6262만 304달러(약 2조 5500억원)로 74위를 기록했다. 디펜스뉴스는 직전 연도 총 방산 매출을 기준으로 글로벌 방산 기업들의 순위를 매긴다. 이들 4개 기업이 디펜스뉴스 톱100에 함께 오른 건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유럽과 중동, 미국 등 수출 시장을 빠르게 넓혀온 한국 방산의 성과가 매출 증가와 글로벌 순위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록히드 마틴이 지난해 총 방산 매출 721억 3700만 달러(약 98조 7483억원)로 전체 1위 자리를 지켰다. RTX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럽 그러먼 등 미국 기업이 2~4위를 차지했다. 5위는 영국의 BAE 시스템스, 6위는 미국의 보잉이었다. 중국 군수업체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7위에 올랐다.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8위),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9위), 유럽의 항공우주기업 에어버스(10위)가 뒤를 이었다.
  • KF-21에 3조3000억원…초도·후속 양산 동시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

    KF-21에 3조3000억원…초도·후속 양산 동시 추진하는 이유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 예산이 내년에 3조 3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올해 1조 4000억원의 2.4배 수준이다. 초도 양산을 이어가는 동시에 후속 양산에도 착수하면서 KF-21이 본격적인 대량생산 단계로 들어간다. 정부가 1일 공개한 2027년도 예산안에는 내년 인도가 예정된 초도 양산 물량과 함께 후속 양산 착수를 위한 1500억원이 반영됐다. KF-21 양산은 크게 두 단계로 나뉜다. 공대공 전투 능력을 중심으로 한 블록-I 40대를 2028년까지 생산한 뒤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을 운용하는 블록-II 80대를 추가 확보한다. 내년부터는 이 두 단계가 일부 겹친다. 블록-I를 계속 생산하면서 블록-II 양산 준비에도 동시에 돈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생산 라인의 공백을 줄이고 노후 전투기 교체와 후속 전력화를 앞당기려는 선택으로 풀이된다. KF-21은 이미 시험개발을 넘어 실제 양산 단계에 진입했다. 항공 전문 매체 에이비에이션위크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3월 첫 블록-I 양산기를 공개했고 해당 기체는 이달 공군 인도가 예정돼 있다. 첫 양산기는 지난 4월 첫 비행에도 성공했다. 블록-I 만들면서 블록-II 준비…양산 공백 줄인다 초도와 후속 양산을 겹쳐 추진하는 배경에는 일정 문제가 있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지난 5월 물가 상승과 공급망 부담 때문에 KF-21 블록-II 양산 완료 시점이 당초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어질 가능성이 검토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한국 방위사업청은 늘어난 사업비를 감당하기 위해 블록-II 생산 일정을 2035년까지 늦추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는 이후 생산 축소 방침에서 돌아섰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지난 6월 한국이 KF-21의 기존 생산 계획을 복원했다고 전했다. 생산 속도를 늦추기보다 당초 일정대로 블록-I과 후속 물량을 이어가기로 한 것이다. 이번 대규모 증액도 이런 흐름과 맞닿아 있다. 블록-I 생산을 늦추지 않으면서 블록-II에도 선제적으로 자금을 투입해 두 단계 사이에 생길 수 있는 생산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블록-II는 단순히 생산 대수만 늘린 기체가 아니다. 공대공 임무에 중점을 둔 블록-I에서 한 단계 나아가 국산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등 지상 타격 무장을 추가한다. KF-21의 역할도 영공 방어 중심에서 정밀 타격 임무까지 확대된다. 다만 두 단계의 양산을 겹쳐 추진하면 생산 현장의 부담도 커진다. 기존 기체를 계속 만들면서 새로운 무장과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후속형 생산 준비까지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부품을 제때 공급하고 협력업체 생산 능력을 함께 끌어올리는 작업도 필요하다. 외신도 비용·공급망 주목…양산 안정성이 수출 경쟁력 외신이 KF-21의 다음 과제로 주목하는 것도 바로 비용과 공급망이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블록-II 일정 조정 가능성을 전하면서 물가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사업비 증가의 주요 배경이라고 지적했다. 개발에 성공한 전투기를 계획대로 수십 대 생산하려면 기체 성능 못지않게 생산비를 통제하고 부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 문제는 수출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가 KF-21 현지 공동생산 계획에서는 물러났지만 완제품 구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전했다. 김주형 안보경영연구원장은 인도네시아가 실제 KF-21을 구매하면 첫 해외 운용 사례가 돼 KF-21의 시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해외 고객 입장에서는 개발 성과만큼 실제 생산 능력도 중요하다. 원하는 시점에 기체를 공급할 수 있는지, 생산량을 늘려도 가격 상승을 억제할 수 있는지가 구매 판단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증액은 블록-I 40대를 계획대로 인도하면서 블록-II 80대 양산을 함께 준비해 KF-21 생산 체계를 끊김 없이 이어가겠다는 신호다. 앞으로의 시험대는 개발이 아니라 양산이다. 비용 상승과 공급망 부담을 억제하면서 공군 인도 일정을 지키고, 동시에 해외 고객에게도 필요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느냐가 KF-21의 다음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 공정위, 한화 ‘KAI 2대 주주’ 승인

    공정위, 한화 ‘KAI 2대 주주’ 승인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며 KAI 2대 주주 지위를 굳혔다. 육·해·공 방산에 우주까지 아우르는 ‘한국판 스페이스X’를 만들겠다는 한화의 구상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31일 한화그룹 3사가 KAI 주식 15.89%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은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1.01%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5월 KAI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꿨으며, 상장사 기업결합 신고 기준인 ‘15% 이상’을 취득하며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15.89%의 지분을 확보한 것만으로는 KAI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KAI의 최대 주주는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며, 국민연금공단도 8.75%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 측 지분이 이미 35.16%에 달해 한화의 지분 인수로는 지배 관계가 형성되지 않아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다만 한화가 앞으로 KAI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의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거나, KAI 대표이사를 겸임하면 새로운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기업결합 심사도 다시 이뤄진다. KAI 주식 취득 승인을 계기로 한화는 2대 주주로 KAI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제고, 글로벌 수출 확대 지원 등에 관한 KAI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는 항공엔진과 유도무기, 레이더, 위성, 지상·해양방산 등에서의 기술·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KAI는 전투기와 헬기, 무인기 등의 체계종합 역량을 갖췄다. 한화는 이날 입장문에서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우주항공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KAI와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 민영화가 공론화될 경우 한화가 KAI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와 K9 자주포 등 수출 실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북유럽과 동유럽 외에 서유럽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건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수출한 나라로는 11번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물량과 금액, 기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거래소 규정상 수주 공시 기준(매출액의 2.5%)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667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 한화 KAI 주식 취득 승인…K9 자주포 ‘서유럽 첫 진출’

    한화 KAI 주식 취득 승인…K9 자주포 ‘서유럽 첫 진출’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식 취득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며 KAI 2대 주주 지위를 굳혔다. 육·해·공 방산에 우주까지 아우르는 ‘한국판 스페이스X’를 만들겠다는 한화의 구상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공정위는 31일 한화그룹 3사가 KAI 주식 15.89%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9.90%, 한화시스템은 4.98%,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가 1.01%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5월 KAI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로 바꿨으며, 상장사 기업결합 신고 기준인 ‘15% 이상’을 취득하며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15.89%의 지분을 확보한 것만으로는 KAI의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KAI의 최대 주주는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며, 국민연금공단도 8.75%를 보유하고 있다. 정부 측 지분이 이미 35.16%에 달해 한화의 지분 인수로는 지배 관계가 형성되지 않아 경쟁 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한 것이다. 다만 한화가 앞으로 KAI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최다 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의 3분의 1 이상을 겸임하거나, KAI 대표이사를 겸임하면 새로운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이럴 경우 기업결합 심사도 다시 이뤄진다. KAI 주식 취득 승인을 계기로 한화는 2대 주주로 KAI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 제고, 글로벌 수출 확대 지원 등에 관한 KAI의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는 항공엔진과 유도무기, 레이더, 위성, 지상·해양방산 등에서의 기술·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KAI는 전투기와 헬기, 무인기 등의 체계종합 역량을 갖췄다. 한화는 이날 입장문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신속한 심사 및 승인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K-방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우주항공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기 위해 앞으로도 KAI와 지속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KAI 민영화가 공론화될 경우 한화가 KAI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방산업체 인드라시스템즈와 K9 자주포 등 수출 실행 계약을 맺었다고 이날 공시했다. 동유럽·북유럽 외에 서유럽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건 처음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9 자주포를 수출한 나라로는 11번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경영상 비밀 유지로 수출 물량과 금액, 기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한국거래소 규정상 수주 공시 기준(매출액의 2.5%)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 규모는 6675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페인 군사전문매체 인포디펜사는 인드라를 주축으로 추진되는 포병 현대화 프로그램 규모가 최대 45억 1600만 유로(약 7조 7000억원)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한화가 지난 19일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으로부터 K9 차륜형 자주포 시제품 공급 계약을 따낸 데 이어 이번 계약이 이뤄지면서 나토(NATO) 방산 블록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KF-21 다음 전투기 누가 만드나…韓 ‘6세대기’ 주도권 경쟁 [밀리터리+]

    KF-21 다음 전투기 누가 만드나…韓 ‘6세대기’ 주도권 경쟁 [밀리터리+]

    한국이 KF-21 보라매 개발을 마무리하고 차세대 전투기 개념연구에 들어가면서 국내 항공업계의 다음 주도권에도 관심이 쏠린다. KF-21 체계개발을 이끈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다시 중심에 설지, 무인기와 스텔스 기술을 축적해온 대한항공이 역할을 넓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만 두 회사가 차세대 전투기 주관업체 자리를 놓고 공식 입찰 경쟁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 정부는 아직 미래 전투기의 임무와 요구 성능, 기체 형상 등을 정하는 개념연구 단계에 있다. 따라서 현재의 ‘경쟁’은 향후 정식 사업이 시작됐을 때 누가 더 큰 역할을 맡을 수 있느냐를 둘러싼 산업 구도에 가깝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연구’ 용역을 추진했다. 연구 기간은 14개월이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인공지능(AI), 광대역 스텔스 등을 반영한 운용개념과 기체 형상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항공 전문매체 에이비에이션위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한국이 KF-21 이후 미래 전투기 설계 역량을 이어가기 위한 연구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직 정식 체계개발 사업은 아니지만 KF-21 다음 세대를 어떤 방식으로 준비할지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가 시작된 셈이다. KF-21 만든 KAI…완제기 개발 경험이 가장 큰 자산 KAI의 가장 큰 강점은 KF-21 개발 경험이다. KAI는 KF-21 체계개발 주관업체로 설계와 시제기 제작, 비행시험, 양산 준비까지 전 과정을 경험했다. 전투기 한 대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엔진과 레이더, 항전장비, 무장 등 여러 체계를 하나의 항공기에 통합하고 검증하는 능력을 축적했다. 이 경험은 차세대 전투기 사업에서도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미래 전투기가 스텔스와 AI, 무인체계를 더 많이 받아들이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수많은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유인 전투기 체계로 묶어야 하기 때문이다. KAI도 이미 KF-21 이후를 겨냥해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6월 공개한 AI 기반 차세대 공중전투체계(NACS)는 KF-21과 협동전투무인기, 정찰·전자전 무인기 등을 하나의 전투망으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KAI는 이를 통해 유인 완제기 업체에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사업자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NACS에서는 조종사가 탄 전투기가 위험 지역 밖에서 무인기들을 지휘한다. 무인기는 먼저 적 방공망 안으로 들어가 정찰과 전자전,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KAI가 완제기 경험뿐 아니라 AI와 무인체계 연동 기술까지 확보하려는 이유다. 대한항공은 무인기·스텔스…미래 전투기의 ‘다른 절반’ 대한항공의 출발점은 다르다. 대한항공은 군용 무인기와 항공기 구조물, 군용기 성능개량 사업을 오랫동안 수행해왔다. 특히 차세대 스텔스 무인전투기 KUS-FC 등을 통해 무인전투기와 저피탐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 경험은 차세대 공중전에서 중요성이 더 커질 수 있다. 미래 전투기는 유인 전투기 한 대의 성능만으로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러 무인기가 유인기와 정보를 공유하고 정찰·전자전·타격 임무를 나눠 맡는 유·무인 복합 운용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즉 KAI가 유인 전투기 전체를 설계하고 통합한 경험에서 앞선다면, 대한항공은 무인기와 스텔스 무인체계 분야에서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다만 이를 곧바로 KAI는 유인기, 대한항공은 무인기라는 고정된 역할 분담으로 볼 수는 없다. KAI 역시 협동전투무인기와 AI 기반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을 확대하고 있고, 대한항공도 군용 항공기 개발·개량 경험을 갖고 있다. 결국 두 회사의 사업 영역이 미래 전투기 분야에서 점차 겹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정식 경쟁은 아직…경쟁보다 ‘체계 통합’이 더 중요할 수도 차세대 전투기 사업이 실제로 어떤 형태로 추진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개념연구 이후 군 소요 제기와 선행연구, 사업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야 정식 체계개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주관업체 선정 방식과 업체별 역할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때문에 향후 사업이 한 회사의 단독 체계개발 방식으로 진행될지, 여러 업체가 분야별로 역할을 나누는 방식이 될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차세대 전투기는 기체만 만드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이다. 스텔스 소재와 엔진, 센서, 전자전 장비, AI, 무인기, 데이터링크까지 하나의 전투체계로 연결해야 한다. KAI가 유인 전투기 체계통합을 주도하고 대한항공이 무인기나 특정 스텔스 분야에서 참여하는 협업 구조도 가능하다. 반대로 사업 구조에 따라 두 회사가 주도권을 놓고 경쟁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지금 단계에서 중요한 질문은 단순히 KAI냐 대한항공이냐만은 아니다. KF-21 개발로 확보한 유인 전투기 설계·통합 능력과 국내에서 축적한 무인기·스텔스 기술을 어떻게 한 체계로 묶느냐가 더 큰 과제다. KF-21이 한국의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보여줬다면 그 다음 전투기는 그 능력을 AI와 스텔스, 무인체계까지 확장하는 시험대가 된다. KAI의 완제기 경험과 대한항공의 무인기 경험이 경쟁할지, 서로 결합할지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중국산 전투기 더는 못 써”…韓 FA-50 ‘최대 100대’ 수주 터질까 [밀리터리+]

    이집트가 한국 경전투기 FA-50 36대를 도입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최종 조율에 돌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의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집트 정부는 노후 훈련기 및 경전투기를 대체하고 영공 방위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차 36대를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최대 100대에 달하는 한국산 FA-50 도입을 다각도로 협상 중이다. 초기 36대 도입 사업의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000억원)로 추산되고 있지만, 최종 가격이나 서명된 계약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FA-50 도입 물량 중 일부를 이집트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초도 물량을 제외하고 약 70대를 이집트 아랍산업화기구(AOI) 산하의 헬완 항공기 공장에서 조립·생산하는 내용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헬완 항공기 공장은 기존에 이라크가 운용해 온 중국산 K-8E 훈련기를 생산했던 곳이다. 2008~2010년 해당 공장에서 약 120대의 K-8E 훈련기가 만들어졌다. 이집트가 이미 제트 훈련기의 현지 생산 경험과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는 만큼 기술 이전과 정비 능력을 이전하는 데에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한국은 현지 생산 전략을 통해 이집트를 아프리카와 중동 고객을 위한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왜 하필 FA-50 눈독 들일까이집트의 현지 생산 정책은 FA-50 협상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힌다. 이집트는 2022년부터 단순 완제기 도입이 아니라 현지 면허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공동 생산 방식으로 사업 구조를 바꿨다. FA-50의 현지 생산과 정비 기술 이전이 KAI가 경쟁 과정에서 강조되는 이유다. 반면 경쟁 기종인 중국의 L-15는 가격 경쟁력과 금융 지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M-346을 앞세워 이집트가 보유한 서방 전투기 전력과의 연계성을 강조하며 수주전에 나섰다. 특히 이탈리아는 M-346과 M-345를 함께 제안하는 패키지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FA-50은 F-16과 부품 호환성이 약 70%에 달한다는 점도 강력한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종사 훈련과 후속 군수 지원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가 여러 국가의 경전투기 중에서도 FA-50에 눈길을 준 계기는 2022년 이집트에서 열린 한·이집트 합동 ‘피라미드 에어쇼 2022’였다. 당시 이집트 공군의 특수비행팀 실버스타즈와 한국 공군 블랙이글스가 함께 비행했으며, 블랙이글스의 T-50B 8대가 피라미드 상공에서 공중 기동을 선보였다. 외국 공군 특수비행팀이 피라미드 상공에서 비행한 것은 당시 처음이었고, 블랙이글스가 아프리카에서 비행한 것도 처음이었던 만큼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행사는 단순한 에어쇼가 아니었다. ‘피라미드 에어쇼 2022’는 한국산 항공기의 이집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공군·KAI·이집트 공군이 공동으로 기획한 행사였다. 이를 통해 이집트는 한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을 더욱 적극 검토하게 됐다. 디펜스 포스트는 “2022년 에어쇼 이후 FA-50에 대한 이집트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블랙이글스가 해당 에어쇼에 참가한 이후 이집트는 고등 훈련기 사업을 추진했으며, 당초 약 70대 규모로 검토하던 사업을 최대 100대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KAI는 지난해 12월에도 이집트에서 열린 EDEX 방산 전시회에서 FA-50을 적극 홍보했다. 이집트가 ‘최대 100대’ 고려하는 이유이집트는 이미 미국산 F-16과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등 다양하고 대규모의 전투기 전력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을 추진하는 FA-50은 현재 운용 중인 노후 전투기를 대체하는 동시에 추가적인 전투 능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현재 이집트 공군에 남아 있는 중국 K-8E는 약 90대 규모로 추정된다. 해당 훈련기에는 우크라이나산 엔진이 탑재돼 있는데,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부품 부족 문제를 겪으면서 노후화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이집트는 K-8E뿐 아니라 1970년대부터 운용해 온 알파제트도 운용하고 있다. 알파제트와 K-8E 등 노후 훈련기를 모두 대체하기 위해서는 최대 100대 규모의 고성능 훈련기가 필요한 상황이다. 벨기에에 기반을 둔 국제 방산·군사 매체인 아미 리코그니션은 지난해 3월 “중국 L-15와 이탈리아 M-346이 FA-50보다 구매 가격 자체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최종적으로 헬완의 조립 공장에 FA-50이 들어갈지는 가격, 금융 조건, 그리고 한국이 어느 정도까지 기술 이전을 제공할지에 달려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아프리카는 “한국은 FA-50에서 KF-21, 향후 6세대 전투기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군용 항공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집트를 대규모 고객이자 생산·조립 거점으로 확보할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아프리카와 다른 지역의 잠재적 구매국에 가까운 곳에서 생산 및 정비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속보] 공정위, 한화의 KAI 지분 15.89% 취득 승인…“지배력 확보 수준 아냐”

    [속보] 공정위, 한화의 KAI 지분 15.89% 취득 승인…“지배력 확보 수준 아냐”

    공정거래위원회가 한화그룹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15% 이상 취득을 승인했다. 공정위는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 2개사의 KAI 주식 취득 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상 상장회사 발행주식의 15% 이상을 취득하면 기업결합 신고 대상이 된다. 한화그룹은 최근 KAI 지분율을 15.89%까지 확보하면서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다. 공정위는 한화 측이 지분 15.89%를 보유한 것만으로는 KAI 경영 전반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력을 확보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현재 KAI 최대주주는 지분 26.41%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국민연금공단도 8.75%를 보유해 정부 측 지분율은 35.16%에 달한다. 공정거래법상 주식 취득을 통해 지배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기업결합은 경쟁제한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돼 일반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한화 측이 향후 KAI 지분을 추가 취득해 최다출자자가 되거나 KAI 임원 3분의 1 이상 또는 대표이사를 겸임할 경우 새로운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발생한다. 이 경우 공정위는 기업결합 심사를 다시 진행할 예정이다.
  • “전투기 10년 할부 OK”…한국 KF-21 시장 노리는 중국, 잭팟 터지나 [밀리터리+]

    “전투기 10년 할부 OK”…한국 KF-21 시장 노리는 중국, 잭팟 터지나 [밀리터리+]

    방글라데시가 중국항공기술수출입유한책임공사(CATIC)와 J-10CE 전투기 20대를 직구매하는 23억 달러(한화 약 3조 1750억원) 규모 계약의 최종 서명만을 남겨뒀다. 아시아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 수출을 노리던 한국 방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포스트의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는 중국 J-10 초음속 전투기 20대를 도입하기 위한 23억 달러 규모의 계약 최종 단계에 와 있다. 이는 방글라데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구매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J-10CE 수출형 전투기 20대를 포함하며, 가격은 대당 6270만 달러(약 866억원)이지만 기술지원과 인프라 개발 및 승무원 교육 비용을 포함하면 약 1억 1500만 달러(약 15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전투기 절반은 방글라데시 공군 현역으로 배치되고 나머지 절반은 훈련 프로그램 및 예비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방글라데시는 파키스탄에 이어 중국산 전투기 플랫폼을 운영하는 두 번째 해외 국가가 된다. 방글라데시가 한국, 프랑스 아닌 중국 손잡은 이유방글라데시는 앞서 프랑스 방산업체 다소그룹의 라팔과 같은 유럽산 전투기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 중국산 전투기를 선택했다. 디펜스 포스트는 방글라데시가 라팔이 아닌 중국산 전투기를 선택한 이유로 가성비와 전투 능력을 꼽았다. 실제로 자헤드 우르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의 정보·방송 담당 고문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파키스탄 측 주장을 인용하며 “인도와 파키스탄이 전쟁 중일 때 인도군이 운용하던 라팔 전투기가 중국의 F-10 전투기에 의해 격추됐다. 이는 확정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품질의 전투기를 비교해보면 중국 전투기는 유럽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말했다. 방글라데시는 이번 전투기 조달 사업의 재정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2036년까지 10년에 걸쳐 대금을 균등 분할 지급하기로 중국과 합의했다. ‘10개월 할부’ 파격적 조건, KF-21 수출길에 미칠 영향중국이 파격적인 10년 분납 금융 조건을 내세워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시장을 파고들면서 한국의 전투기 완제품 수출에도 강력한 수주 경쟁자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 및 한국형 다목적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와 중동, 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공군 현대화 사업을 집중공략해 왔다. 한국과 공동 개발에서 완제품 수입으로 전략을 수정한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말레이시아도 다목적 전투기(MRCA) 사업의 계획 수립을 앞당기고 있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는 2023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공격기 FA-50M 블록 20 18대에 대한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10억 7000만 달러(한화 약 1조 5110억원) 규모에 달한다. 말레이시아 국방부는 FA-50M 18대를 추가 도입해 총 36대 편대를 구축하는 동시에, 2035년부터 순차 퇴역하는 F/A-18D 및 Su-30MKM을 대체할 30~36대(2개 비행대대) 규모의 MRCA 기종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지 국방·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유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KF-21 보라매는 AESA 레이더와 전자전 능력, 서방 무장과의 호환성을 갖춘 4.5세대 쌍발 전투기”라며 “KAI가 이미 말레이시아에 FA-50M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훈련·지원·산업 협력 측면에서 연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방산업계에서는 방글라데시의 중국 전투기 사업 중에서도 ‘10년 분납 모델’이 다른 아시아 국가의 전투기 교체 사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한다. 입찰 단가가 떨어지거나 장기 차관 제공 요구로 이어질 경우 KF-21 판매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중국산 기체의 신흥 시장 진입이 가속화한다면 중장기적으로 한국 전투기의 수출 협상에서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 금융 지원 패키지 결합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반면 이번 사업이 방글라데시 역사상 최대 규모의 방산 구매 사업인 만큼 현지의 재정적 압박도 무시할 수 없다. 재정 문제로 최종 계약이 취소되거나 중국이 장기 금융 혜택을 철회한다면 한국 방산에 미치는 수출 경쟁 리스크는 다소 감소할 수 있다. 중국 J-10CE 전투기란?한편 방글라데시가 최종 계약을 앞두고 있는 J-10CE 전투기는 중국항공공업집단(AVIC)이 개발한 수출형 단좌 다목적 전투기다. J-10 계열은 1990년대부터 중국 공군에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J-10C는 AESA(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현대화된 항전장비를 갖춘 개량형이다. J-10CE의 특징은 공중전과 지상·해상 표적 공격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능력이다. 특히 중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PL-15 등을 운용할 수 있어 장거리 공중전 능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단거리 공중전용 미사일과 정밀유도무기 등도 탑재할 수 있다. 단발 엔진을 사용해 상대적으로 운용·유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수출시장에서 장점으로 거론된다.
  • KF-21, J-10C에도 못 이긴다?…中서 한국 전투기 깎아내린 이유 [밀리터리+]

    KF-21, J-10C에도 못 이긴다?…中서 한국 전투기 깎아내린 이유 [밀리터리+]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체계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전력화를 앞둔 가운데 중국에서 자국산 J-10C가 KF-21보다 공중전 능력이 뛰어나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포털 소후에서 군사 분야 콘텐츠를 다루는 블로거 ‘지젠부다오웡’(基建不倒翁)은 지난 20일 KF-21과 J-10C의 성능을 비교하며 자국 전투기의 우위를 주장했다. 이 계정은 누적 조회 수 3억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고 ‘군사 분야 우수 창작자’ 인증도 받았다. 소후는 언론사 기사뿐 아니라 ‘소후하오’ 창작자 콘텐츠도 뉴스 앱과 추천 시스템을 통해 유통하는 중국의 대형 포털이다. 해당 글은 소후의 공식 군사 분석은 아니지만 계정의 조회 규모와 플랫폼의 유통 구조를 감안하면 단순 개인 블로그 수준으로 보기 어려운 영향력을 갖는다. 글은 KF-21이 내부무장창을 갖추지 않아 완전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보기 어렵다며 J-10C가 공중전에서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조기경보기와 지상 레이더, 데이터링크를 결합한 중국군의 ‘체계공중전’에서도 KF-21이 불리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재 KF-21과 J-10C는 모두 통상 4.5세대급으로 분류된다. 결국 중국 측 주장은 한 세대 낮은 기종이 KF-21을 이긴다는 의미라기보다 같은 4.5세대급 가운데 J-10C가 우세하다는 주장에 가깝다. 둘 다 4.5세대…J-10C가 더 강하다는 근거는? KF-21은 쌍발 엔진에 국산 능동전자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통합전자전 체계를 갖췄다. 초기 블록Ⅰ은 공대공 임무를 중심으로 운용하며 장거리 미티어와 단거리 IRIS-T 공대공미사일을 사용한다. J-10C는 중국의 단발 다목적 전투기로 AESA 레이더와 장거리 PL-15, 단거리 PL-10 공대공미사일을 운용한다. 중국 측은 특히 PL-15와 조기경보기·데이터링크를 연계한 네트워크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실제 공중전의 승패를 기체 제원만으로 가르기는 어렵다. 레이더와 미사일뿐 아니라 조기경보기, 데이터링크, 전자전 능력과 조종사 숙련도 등이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국과 중국 모두 AESA 레이더의 실제 탐지 거리와 전자전 성능, 정확한 레이더 반사면적(RCS)을 공개하지 않는다. 공개된 자료만으로 J-10C가 KF-21을 확실히 압도한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이유다. 반면 중국 측이 KF-21을 5세대기가 아니라고 지적한 부분은 현재 형상만 놓고 보면 틀렸다고 하기 어렵다. 블록Ⅰ은 내부무장창을 갖추지 않아 F-35나 J-20 같은 본격적인 5세대 스텔스기와 차이가 있다. 내부무장창 없는 건 맞지만…KF-21의 ‘다음 단계’는 이미 시작 하지만 블록Ⅰ이 KF-21의 최종 모습은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내부무장창을 적용하고 저피탐 성능을 강화하는 KF-21EX 또는 블록Ⅲ 구상을 검토해왔다. 내부에 무장을 넣으면 외부 장착물에서 발생하는 레이더 반사를 줄일 수 있다. 다만 아직 정부의 정식 체계 개발 사업으로 확정된 단계는 아니다. 한국은 KF-21 이후를 겨냥한 차세대 전투기 연구에도 착수했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27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래 전투항공기 개념 형상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방위사업청도 AI와 광대역 스텔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을 포함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 연구를 진행한다. 중국 측이 약점으로 꼽은 내부무장창과 스텔스 성능을 한국도 향후 전투기 개발의 핵심 과제로 삼고 있는 셈이다. KF-21의 무장도 확대된다. 정부는 KF-21과 FA-50에 탑재할 국산 초음속 공대지 미사일의 최종 시험을 올해 진행하고 내년 전력화를 추진한다. 최대 사거리 약 300㎞, 최고 속도 마하 2.5(시속 약 3000㎞) 수준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결국 KF-21이 현재 내부무장창이 없는 4.5세대급이라는 지적과 J-10C보다 실제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별개의 문제다. 양측이 핵심 성능을 공개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제원 비교만으로 우열을 가르기는 어렵다. KF-21은 이제 전력화를 시작하는 단계다. 블록Ⅱ에서 공대지 능력을 높이고 이후 내부무장창과 스텔스 성능을 강화하는 구상도 추진한다. 중국에서 현재 KF-21의 한계를 부각했다면 한국은 이미 그 한계를 다음 단계에서 보완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셈이다.
  • KF-21 다음은?…韓, ‘6세대 전투기’ 형상까지 그리기 시작했다 [밀리터리+]

    KF-21 다음은?…韓, ‘6세대 전투기’ 형상까지 그리기 시작했다 [밀리터리+]

    한국이 KF-21 보라매에 이어 미래 전장을 겨냥한 차세대 전투기 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인공지능(AI)과 광대역 스텔스,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등 이른바 ‘6세대 전투기’의 핵심 요소를 반영한 운용 개념과 기체 형상까지 검토하는 단계다. 27일 항공 전문 매체 에이비에이션위크는 한국이 서방의 차세대 전투기 개발 경쟁을 따라잡고 국내 전투기 설계·개발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미래 전투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미래 전투항공기 개념 형상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은 최근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념연구’ 용역 입찰 공고를 냈다. 사업 규모는 9억원, 연구 기간은 14개월이다. 방사청은 연구 목표로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와 광대역 스텔스, AI 기반 운용 개념·작전 운용 성능 정립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최적의 기체 형상까지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 결과는 향후 소요 제기와 선행연구, 사업 타당성 검토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 KF-21 끝나자 ‘다음 전투기’ 연구로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것은 KF-21 체계 개발이 막 끝난 시점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방사청은 지난달 29일 KF-21 체계 개발을 공식 종료했다. 2015년 사업을 시작한 뒤 6대의 시제기를 제작했고 42개월 동안 1600여 차례의 비행시험을 사고 없이 마쳤다.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처음 인도될 예정이다. KF-21은 현재 4.5세대급 전투기로 분류된다. 앞으로 공대지 능력과 스텔스 성능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지만, 이번 개념연구는 그보다 더 먼 미래를 겨냥한다. 핵심은 유인 전투기 한 대가 여러 무인기를 통제하는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다. 조종사가 탄 전투기가 앞선 무인기들에 정찰과 전자전, 타격 임무를 나눠주고 하나의 전투체계처럼 운용하는 개념이다. 광대역 스텔스도 중요하다. 특정 주파수의 레이더뿐 아니라 다양한 주파수와 적외선 탐지까지 피하도록 기체 형상과 소재, 센서를 통합하는 기술이다. AI는 센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조종사의 판단과 무인기 운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런 기술들은 미국 F-47과 영국·이탈리아·일본의 글로벌전투항공체계(GCAP) 등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의 공통적인 특징으로 꼽힌다. ‘6세대기’ 확정은 아직…형상·성능부터 정한다다만 이번 연구를 곧바로 한국형 6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의 출발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현재 단계는 군이 실제로 어떤 전투기가 필요한지, 어떤 임무를 맡길지, 어느 정도의 스텔스·AI·유무인 복합 성능이 필요한지를 정하는 개념연구다. 여기서 나온 형상과 요구 성능을 토대로 소요 제기와 선행연구, 사업 타당성 검토를 거쳐야 정식 체계 개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그럼에도 한국은 이미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방사청은 2026년 예산에서 KF-21 연구 역량을 이어갈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연구개발에 636억원을 반영했다. 구조·소재·센서 연구에 612억원, 관련 개발 연구에 24억원을 배정했다. AI 기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투자도 2025년 1915억원에서 올해 3402억원으로 늘렸다. 첨단 항공 엔진과 스텔스 기술 등 미래도전국방기술 예산 역시 2503억원에서 3494억원으로 확대했다. 엔진 국산화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방사청과 ADD는 지난달 5500파운드급 터보팬 엔진 시제를 공개했다. 이 엔진은 향후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하는 협업 무인전투기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KF-21 진화형과는 다른 길 차세대 전투기 연구가 시작됐다고 해서 KF-21의 진화가 멈추는 것도 아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의 스텔스 성능과 타격 능력을 끌어올리는 KF-21EX 구상을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에이비에이션위크는 지난해 KAI가 내부 무장창을 갖춘 KF-21EX 개념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2000파운드급 유도폭탄을 내부에 탑재해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 대상이다. 결국 한국의 미래 전투기 전략은 두 갈래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개발을 끝낸 KF-21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스텔스·타격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더 먼 미래에는 AI와 다수의 무인기까지 한데 묶는 별도의 차세대 전투체계를 준비하는 방식이다. KF-21이 한국의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면 이번 연구는 그 경험을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첫 단계인 셈이다. 아직 ‘한국형 6세대 전투기’의 개발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전투기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 그리는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 과기부 공모 ‘보안 특화 AI’ 개발사업에 SKT·네이버클라우드 지원…민관학 협력 팀 구성

    과기부 공모 ‘보안 특화 AI’ 개발사업에 SKT·네이버클라우드 지원…민관학 협력 팀 구성

    정부가 추진하는 ‘사이버보안 특화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가 각각 대규모 컨소시엄을 꾸려 도전장을 냈다. 국내 대표 AI 기업들이 사이버보안 분야의 ‘소버린 AI’ 경쟁에 나선 것으로, 최종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256장이 제공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사업 참여팀을 모집한 결과 SK텔레콤과 네이버클라우드 컨소시엄이 각각 지원했다고 2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전방위 사이버보안 특화 AI 파운데이션 모델군 개발 및 국내 사이버 위협 환경 기반 에이전틱 보안 서비스 실증’을 주제로 13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업스테이지, SK쉴더스, 시큐아이, 안랩, 이글루코퍼레이션, 라온시큐어, 지니언스, 파이오링크 등 국내 주요 보안기업과 고려대·숭실대 산학협력단 등이 참여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가 사이버 안보 역량 내재화를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목표로 32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꾸렸다. LG CNS, LG AI연구원, LG유플러스 등 LG 계열사를 비롯해 이스트시큐리티, 트릴리온랩스, 티오리한국, 하이퍼엑셀, 한국항공우주산업, 한국수력원자력, 금융보안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포항공대 등 학계도 참여한다. 두 컨소시엄은 각각 보안 위협을 탐지·분석하고 대응하는 AI 모델을 개발해 국내 사이버 위협 환경에 특화된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AI 에이전트 기반의 보안 서비스 실증을, 네이버클라우드는 국가 차원의 사이버 안보 역량 내재화를 강조했다. 과기정통부는 제출 서류 검토와 외부 전문가 발표평가 등을 거쳐 다음 달 초 최종 사업자 1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엔비디아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56장이 10개월간 제공된다. 개발된 AI 모델과 결과물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정보보호 기업과 연구기관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가 특정 기업의 보안 AI 모델 개발을 넘어 국내 보안업계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 FA-50 산 폴란드, 美 F-15EX 계약에 이름…“안 산다”는데 왜? [밀리터리+]

    FA-50 산 폴란드, 美 F-15EX 계약에 이름…“안 산다”는데 왜? [밀리터리+]

    한국산 FA-50 경전투기를 대규모 도입한 폴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F-15 전투기 사업 계약 대상국 명단에 이름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당장 F-15EX를 살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과거 실제 도입으로 이어진 비슷한 사례가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보잉과 체결한 ‘F-15 이글 크레스트’ 계약의 해외군사판매(FMS) 대상국으로 폴란드를 포함했다. 일본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도 함께 명시됐다. 계약 상한은 1312억 3000만 달러(약 181조 6600억원)다. 다만 해당 국가들이 이 금액만큼 F-15EX를 구매했다는 뜻은 아니다. 이번 계약은 향후 필요에 따라 개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틀을 마련하는 ‘무기한 인도·무기한 수량’(IDIQ) 방식으로, 생산과 체계 통합, 성능개량, 유지·보수 등을 포괄한다. 사업 기간은 2037년 8월까지다. 특히 폴란드는 F-15EX 도입을 공식 결정한 적이 없다. 폴란드 국방부도 현지 방산 매체 디펜스24에 “폴란드군은 F-15EX 도입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 대상국 명단에 포함됐다고 해서 구매 결정이나 조달 절차가 시작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보잉 역시 폴란드가 아직 도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안보협력국(DSCA)에도 현재 폴란드에 대한 F-15EX 판매 승인이나 정부 간 계약 관련 내용은 공개돼 있지 않다. FA-50·F-35 대거 산 폴란드…F-15EX도 이미 살펴봤다 그럼에도 F-15EX가 주목받는 이유는 폴란드가 이 전투기를 전혀 검토하지 않았던 국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보잉은 그동안 폴란드에 F-15EX를 적극 홍보해 왔다. 폴란드 공군 관계자들도 미국 보잉 시설을 방문했으며, 지난해 당시 폴란드 공군 감찰관이었던 이레네우시 노바크 장군은 직접 F-15EX에 탑승해 비행했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공군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48대를 도입했고 미국산 F-35A 32대도 주문했다. 최근에는 F-35A 32대를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으며 기존 F-16 전투기 역시 대대적으로 개량할 계획이다. 추가 전투기 후보도 폭넓게 살펴봤다. 디펜스24에 따르면 폴란드 측은 F-15EX뿐 아니라 F-16 블록 70, 유로파이터, KF-21 보라매, F-35 등을 검토해 왔다. 이번 계약 명단에 포함된 F-15EX 역시 기존에 검토해 온 여러 선택지 가운데 하나인 셈이다. F-15EX는 스텔스 전투기는 아니지만 긴 항속거리와 대규모 무장 탑재 능력이 강점이다. F-35가 적 방공망을 뚫는 임무를 맡고 F-15EX가 후방에서 다수의 미사일을 운반하는 식으로 역할을 나눌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폴란드가 이미 도입한 FA-50과도 임무가 다르다. FA-50은 비교적 낮은 운용비와 빠른 전력화가 강점인 경전투기지만, F-15EX는 훨씬 큰 기체와 무장 탑재량, 긴 항속거리를 앞세운 중대형 전투기다. 실제 도입하더라도 FA-50을 대체하기보다는 F-35와 함께 상위 전력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아파치도 처음엔 “선정 아니다”…결국 96대 구매 이번 계약이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폴란드의 AH-64E 아파치 공격헬기 도입 과정과 닮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의 항공 분야 편집자인 개러스 제닝스는 2017년 폴란드가 아파치 관련 미국 계약에 이름을 올렸을 당시 미 국방부가 “폴란드가 아파치를 선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이후 폴란드는 결국 AH-64E 96대를 주문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아파치 고객이 됐다. 물론 이번에도 같은 결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폴란드 정부가 F-15EX 구매 계획을 공식 부인했고 실제 조달 절차도 시작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 역시 향후 주문 가능성을 열어둔 장기 계약 구조에 가깝다. 다만 폴란드는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 전차와 자주포부터 전투기, 공격헬기까지 전력을 빠르게 늘려 왔다. 한국산 FA-50과 K2 전차 등을 대규모 도입하면서 미국산 F-35와 아파치 구매도 병행했다. 여기에 F-15EX가 미국의 장기 계약 틀에 포함되면서 향후 추가 전투기 경쟁에서 다시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당장은 “살 계획이 없다”는 것이 폴란드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기존 검토 이력과 아파치 전례 때문에 이번 명단 등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韓 TF-50, 英 호크 수주전 출격…스페인 잡은 후르제트와 격돌 [밀리터리+]

    韓 TF-50, 英 호크 수주전 출격…스페인 잡은 후르제트와 격돌 [밀리터리+]

    영국이 노후 고등훈련기 호크를 대체할 차세대 제트훈련기 도입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TF-50도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스페인 수출에 성공한 튀르키예 후르제트(HURJET), 미국 T-7A 레드호크, 이탈리아 M-346 등이 맞붙는다. 24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달 초 ‘제트 훈련체계’(JTS) 도입을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업계에 배포했다. JTS는 영국 공군이 운용하는 호크 T2 고등훈련기 28대와 특수비행팀 ‘레드애로우즈’가 사용하는 호크 T1을 모두 대체하는 사업이다. 업체들은 다음 달 11일까지 제안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영국 국방부는 새 훈련체계가 5·6세대 전투체계로 넘어가는 조종사 훈련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새 항공기를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실기체와 시뮬레이터 등을 결합해 미래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영국은 특히 참가 업체에 상당한 규모의 자국 내 작업 물량을 포함하라고 요구했다. 기체 성능뿐 아니라 영국 업체가 얼마나 생산과 유지·보수에 참여하느냐가 수주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호크 후계기 놓고 TF-50·후르제트·T-7·M-346 경쟁 현재 후보에는 록히드마틴의 TF-50,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의 후르제트, BAE시스템스·보잉·사브가 제안하는 T-7A 레드호크,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이 포함됐다. TF-50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T-50 계열을 기반으로 훈련 능력을 강화한 기체다. 록히드마틴은 이미 영국 시장을 겨냥해 TF-50을 제안해왔으며, 과거 영국 방산전시회에서는 레드애로우즈 도색을 적용한 모형까지 공개했다. 영국 사업에서는 강력한 경쟁자도 기다리고 있다. BAE시스템스는 보잉·사브와 손잡고 미국 공군이 도입 중인 T-7 계열을 제안한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영국 내 최종 조립공장 건설 계획까지 내놓으며 현지 생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후르제트 역시 만만치 않다. TA의 메흐메트 데미로을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영국 훈련기 사업을 놓고 거의 1년 동안 논의를 이어왔다고 밝히며 사업 참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후르제트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한 발 먼저 성과를 냈다. 스페인은 자국 F-5 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해 후르제트를 기반으로 한 ‘사에타Ⅱ’ 30대를 도입한다. 에어버스가 주계약자로 참여해 스페인산 항전 장비와 훈련체계를 통합하며, 현지 산업 참여 비중도 60%에 이른다. 초기 후르제트 기반 기체는 2028년부터 스페인에 들어가며 스페인형 사에타Ⅱ와 지상훈련체계는 2031~2035년 인도될 예정이다. TA는 스페인 수출을 발판으로 나토 시장을 더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데미로을루 CEO는 후르제트가 튀르키예와 스페인을 넘어 나토의 훈련 플랫폼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서 갈린 승부…英서는 현지 생산이 변수 TF-50으로서는 영국 사업이 유럽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힐 중요한 기회다. T-50 계열은 한국 공군에서 장기간 운용됐고 인도네시아·이라크·태국 등에 수출됐다. 경공격기 FA-50까지 포함하면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운용국을 확대했다. 반면 후르제트는 스페인 사업을 확보하면서 유럽·나토 시장에서 실적을 먼저 만들었다. 영국까지 수출에 성공할 경우 유럽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다. 다만 영국 사업은 스페인과 조건이 다르다. 영국 정부가 자국 산업 참여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어느 업체가 영국 내 조립·부품 생산·정비 체계를 더 폭넓게 제시하느냐가 성능 못지않게 중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T-7 진영은 이미 영국 최종 조립 시설 건설 방침을 내놨다. 록히드마틴 역시 TF-50의 영국 사업 참여를 준비하면서 현지 산업 협력 방안을 검토해왔다. 영국 정부는 호크 T1을 2030년 퇴역시킬 계획이다. 호크 T2 역시 미래 전투기 조종사 훈련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새 JTS로 교체한다. 영국 정부는 새 체계 도입 전까지 T1과 T2를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8억 6000만 파운드(약 1조 6200억원)의 예산도 투입한다. 결국 영국의 호크 후계기 수주전은 TF-50과 후르제트 등 각국 훈련기의 성능뿐 아니라 5·6세대 전투기 훈련 능력과 현지 생산, 산업 협력 조건까지 겨루는 경쟁이 될 전망이다. 스페인에서 후르제트에 한 발 뒤졌던 TF-50이 영국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미국이 무인전투기를 F-35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띄워 전자전 임무를 시험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하나의 전투팀처럼 묶는 미래 공중전 체계를 실제 비행으로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도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AI 윙맨’ 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는 자사가 개발한 XQ-58A 발키리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여러 대의 미 해병대 F-35와 F/A-18 전투기와 함께 전자전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발키리는 이번 시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기체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통신체계와 전자전 능력을 검증했다. 발키리는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제로 렝스 런처’에서 발사된 뒤 장거리 통신 능력을 시험했다. 이후 미 해병대 운용자가 지상에서 기체를 제어했고, 발키리는 F-35·F/A-18과 함께 비행하며 예정된 전자전 시험을 마친 뒤 스스로 회수 지점으로 복귀했다. 미 해병대는 발키리를 미래 공중전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함께 운용해 작전 범위를 넓히고 조종사의 위험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크라토스는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대형 제트 무인기 150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발키리 생산 능력도 연간 40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 대신 위험지역 들어가는 ‘로열 윙맨’ 발키리 같은 무인전투기는 유인 전투기의 ‘로열 윙맨’ 역할을 맡는다. 유인 전투기보다 앞서 위험지역으로 들어가 적 방공망을 찾거나 교란하고, 필요하면 직접 타격까지 수행하는 개념이다. 상대가 강력한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망을 갖췄다면 무인전투기를 먼저 보내 방공망 위치를 찾거나 교란할 수 있다. 일부 무인기를 잃더라도 조종사 피해를 줄이면서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발키리가 실제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먼 거리에서도 통제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유인 전투기와 함께 움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발키리가 F-35와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완전한 편대로 움직였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유인 전투기와 발키리가 같은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지상에서 무인기를 장거리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KF-21 중심 ‘1-4-8’ AI 무인편대 구상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UM-T)를 개발하고 있다. KAI는 지난달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KF-21 1대와 중형 무인전투기 MUCCA 4대, 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 8대를 연결하는 이른바 ‘1-4-8’ 편대 구상을 선보였다. 편대의 중심에는 KF-21이 자리한다. 조종사가 정찰 구역과 공격 표적 등 전체 임무를 정해 MUCCA에 전달하면 MUCCA가 전방으로 들어가 정찰과 전자전, 방공망 교란,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각 MUCCA는 필요에 따라 SUCA 2대씩을 투입하거나 통제한다. KF-21 조종사가 무인기 12대를 일일이 원격 조종하는 것은 아니다. 조종사는 임무 목표를 부여하고 무인기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행경로와 역할을 스스로 나누는 방향을 목표로 한다. 이 체계가 완성되면 KF-21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머물면서 무인기들을 전방에 먼저 보낼 수 있다. 무인기들이 적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위치를 찾아내거나 통신을 방해하고 필요하면 직접 공격까지 맡는 구조다. 다만 개발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발키리를 F-35·F/A-18과 함께 실제로 띄워 전자전과 장거리 통제 능력을 시험하고 생산 확대까지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1-4-8’ 편대는 아직 운용 개념 단계로 MUCCA와 SUCA 모두 개발 중이다. 한국은 앞으로 MUCCA 비행과 SUCA 공중 투입, KF-21과의 정보 연결 등을 차례로 입증해야 한다. 미래 공중전에서 여러 유·무인 항공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지는 만큼 KF-21도 다수의 무인전투기를 이끄는 ‘AI 윙맨’ 체계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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