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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시멘트 바른 미사일 팔아요!”…中, 초저가 극초음속 미사일 공개 [밀리터리+]

    (영상) “시멘트 바른 미사일 팔아요!”…中, 초저가 극초음속 미사일 공개 [밀리터리+]

    중국 민간 기업이 마하 7에 이르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미국산 미사일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베이징에 본사를 둔 민간 항공우주기업 링콩톈싱 테크놀러지가 지난주 공식 계정을 통해 자체 개발한 초음속 미사일 ‘YKJ-1000’의 시험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YKJ-1000은 최대 사거리가 1300㎞이며 마하 5~7에 이르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추진 비행시간은 최대 6분이며 일반 컨테이너 등으로 옮길 수 있어 은폐하기 쉽고 이동식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YKJ-1000이 사막 발사장에서 표적을 명중시킨다. 영상 후반부에는 YKJ-1000 8기가 일본으로 향하고 일본 내에 다수의 타격 지점이 표시된 지도가 등장한다. 중국 민간 기업이 공개한 이 미사일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링콩톈싱은 양산할 수 있는 YKJ-1000 기본 버전 1기당 가격을 9만 9000달러(한화 약 1억 4500만원)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의 함대공 미사일 SM-6 1기당 가격이 410만 달러인 걸 고려하면 무려 40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다. 링콩톈싱 측은 파격적인 가격의 비결로 기술 재사용과 부품 대체를 꼽았다. 원래 2027년까지 속도 마하 4의 극초음속 여객기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회사 측은 여객기 기술을 미사일 개발에 먼저 재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사일 부품의 상당 부분을 항공우주용이 아닌 산업용으로 대체해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은 공기 마찰로 인한 고온에서도 견뎌야 하므로 우주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탄소 소재를 사용한다. 그러나 YKJ-1000 미사일에는 값비싼 탄소 소재 대신 발포 시멘트를 사용했다. 탄두 내열 코팅에 시멘트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이 미사일을 ‘시멘트 코팅 미사일’이라고 부른다. “국제 시장에서 인기 끌 것” 자신하지만…성능에 대한 불신 여전중국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과 침투력이 뛰어난 초저가 YKJ-1000이 출시되면 국제 방산 시장에서 인기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주요 군사 강국들도 도전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CMP는 “미국과 군사 충돌 직전에 놓인 베네수엘라가 중국의 미사일을 확보한다면 미국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며 “카리브해에 배치된 미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의 작전 유효거리가 1100㎞인 만큼 베네수엘라 해변의 중국 미사일이 충분한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YKJ-1000의 성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데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산 무기 체제 구매가 미국의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저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뜻 구매할 국가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 “진짜 시멘트 바른 미사일 팔아요!”…中, 초저가 극초음속 미사일 공개 (영상)

    “진짜 시멘트 바른 미사일 팔아요!”…中, 초저가 극초음속 미사일 공개 (영상)

    중국 민간 기업이 마하 7에 이르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미국산 미사일에 비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일 “베이징에 본사를 둔 민간 항공우주기업 링콩톈싱 테크놀러지가 지난주 공식 계정을 통해 자체 개발한 초음속 미사일 ‘YKJ-1000’의 시험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YKJ-1000은 최대 사거리가 1300㎞이며 마하 5~7에 이르는 극초음속 미사일이다. 추진 비행시간은 최대 6분이며 일반 컨테이너 등으로 옮길 수 있어 은폐하기 쉽고 이동식 플랫폼에서 발사할 수 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YKJ-1000이 사막 발사장에서 표적을 명중시킨다. 영상 후반부에는 YKJ-1000 8기가 일본으로 향하고 일본 내에 다수의 타격 지점이 표시된 지도가 등장한다. 중국 민간 기업이 공개한 이 미사일의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링콩톈싱은 양산할 수 있는 YKJ-1000 기본 버전 1기당 가격을 9만 9000달러(한화 약 1억 4500만원)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의 함대공 미사일 SM-6 1기당 가격이 410만 달러인 걸 고려하면 무려 40분의 1 수준의 저렴한 가격이다. 링콩톈싱 측은 파격적인 가격의 비결로 기술 재사용과 부품 대체를 꼽았다. 원래 2027년까지 속도 마하 4의 극초음속 여객기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회사 측은 여객기 기술을 미사일 개발에 먼저 재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사일 부품의 상당 부분을 항공우주용이 아닌 산업용으로 대체해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은 공기 마찰로 인한 고온에서도 견뎌야 하므로 우주에서 사용하는 고가의 탄소 소재를 사용한다. 그러나 YKJ-1000 미사일에는 값비싼 탄소 소재 대신 발포 시멘트를 사용했다. 탄두 내열 코팅에 시멘트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이 미사일을 ‘시멘트 코팅 미사일’이라고 부른다. “국제 시장에서 인기 끌 것” 자신하지만…성능에 대한 불신 여전중국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과 침투력이 뛰어난 초저가 YKJ-1000이 출시되면 국제 방산 시장에서 인기 상품이 될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주요 군사 강국들도 도전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CMP는 “미국과 군사 충돌 직전에 놓인 베네수엘라가 중국의 미사일을 확보한다면 미국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며 “카리브해에 배치된 미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의 작전 유효거리가 1100㎞인 만큼 베네수엘라 해변의 중국 미사일이 충분한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YKJ-1000의 성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데다 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산 무기 체제 구매가 미국의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초저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선뜻 구매할 국가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 中, 시멘트 바른 ‘초저가’ 미사일 공개… 게임체인저 될까

    中, 시멘트 바른 ‘초저가’ 미사일 공개… 게임체인저 될까

    중국 민간기업이 기존 미사일의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에 극초음속 미사일을 내놓자 관영 언론들이 미국과 일본을 위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챗GPT보다 최소 10분의 1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된 중국산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빗대 ‘딥시크 미사일’이란 표현까지 나왔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민간기업 링콩톈싱이 속도 마하 7에 사거리가 1300㎞에 이르지만 가격은 70만 위안(약 1억 4500만원)에 불과한 저가형 미사일 ‘YKJ-1000’을 출시했다. 링콩톈싱 측은 미사일의 파격적인 가격을 두고 논란이 일자 기술 재사용과 부품 대체로 단가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원래 2027년까지 마하 4의 속도의 극초음속 여객기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인데 여객기 기술을 미사일 개발에 먼저 재사용했다는 것이다. 또 극초음속 미사일은 공기 마찰때문에 1500도 이상 고온에서 견뎌야 하므로 우주에서 쓰는 고가의 탄소 소재를 사용한다. 하지만 YKJ-1000 미사일은 이를 저렴한 발포 시멘트로 대체하는 등 전체 미사일 부품의 90% 이상을 항공우주용이 아닌 산업용으로 대신해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었다. 시멘트를 사용했다는 점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은 YKJ-1000을 ‘시멘트 코팅 미사일’이라고도 부른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긴 사거리에 가격은 저렴한 중국산 미사일이 수출될 경우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을 위협하고 국제 질서가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중국 관영 중앙(CC)TV에 출연해 “자체 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한 나라가 많은데,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이 강한 중국산 미사일은 엄청나게 싼 가격 때문에 인기 상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링콩톈싱 측은 공식 홍보 이미지로 외교적 긴장관계에 있는 일본 열도를 공격하는 장면을 사용해 논란을 낳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최근 대만 관련 군사 개입을 시사한 발언으로 중국의 격렬한 반발을 사고 있는데, 중국 남동해안에서 YKJ-1000을 발사하면 대만은 물론 일본 중심부까지 타격할 수 있다. SCMP는 미국과 군사 충돌 직전에 놓인 베네수엘라가 중국의 미사일을 확보한다면 미국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카리브해에 배치된 미 제럴드 포드 항공모함의 작전 유효거리가 1100㎞인 만큼 베네수엘라 해변의 중국 미사일이 충분한 위협이 된다고 덧붙였다.
  • 중국 시멘트 바른 저가형 극초음속 미사일 양산 “게임체인저”

    중국 시멘트 바른 저가형 극초음속 미사일 양산 “게임체인저”

    중국의 민간 기업이 기존 미사일의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의 저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내놓자 관영 언론들이 ‘딥시크 미사일’이라며 대대적 선전에 나섰다. 딥시크는 중국이 자체개발한 인공지능(AI)으로 오픈AI의 챗GPT보다 최소 10분의 1 이상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됐다. 민간기업 링콩톈싱은 지난달 25일 속도 마하 7에 사거리가 1300㎞에 이르지만 가격은 70만 위안(약 1억 4500만원)으로 기존 극초음속 미사일의 10분 1에 불과한 저가형 미사일 YKJ-1000을 내놓았다. 미사일 사거리가 1000㎞ 이상이면 중국의 남동쪽 해안에서 대만 섬 전체는 물론 일본 오키나와까지 공격할 수 있다. 게다가 링콩톈싱은 미사일을 홍보하는 공식 이미지에 일본 열도를 요격하는 장면을 사용해 논란을 낳고 있다.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미국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시스템에서는 미사일 한 기당 1200~1500만달러(약 176~220억원)에 이르는 가격을 어떻게 파격적으로 낮췄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링콩톈싱은 2027년 마하 4의 속도로 이동하는 극초음속 여객기를 제작하는 것이 목표인데 이 기술을 미사일 개발에 재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극초음속으로 이동하는 미사일은 고온환경에서 견디기 위해 고가의 탄소 소재를 사용하지만, 중국 미사일은 이를 민간용 발포 시멘트로 대체했다. 전체 미사일 부품의 90% 이상을 고가의 항공우주용 대신 산업용으로 대체해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는 것이다. 링콩톈싱 측은 “탄두 코팅에 저렴한 특수 시멘트 복합재를 내열재로 사용했지만 1800°C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도 완벽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기존의 특수 차량이 아니라 일반 상업용 화물 컨테이너와 유사한 형태의 차량에서 이동식 발사가 가능하다. 중국 군사전문가 웨이둥쉬는 관영 중앙(CC)TV에서 YKJ-1000 미사일에 대해 “아직 자체 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한 나라가 많은데, 사거리가 길고 파괴력이 강한 이 미사일은 엄청나게 싼 가격 때문에 인기 상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해외에 중국 미사일이 판매된다면 소규모 국가들이 군사 강국에 도전할 수 있어 세계의 전략적 균형이 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 항공모함이 범죄 활동을 차단한다며 베네수엘라 해안에서 1000㎞ 거리에서 작전을 펴는 상황에서 중국 미사일이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좌파 성향의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위협하며 카리브해에 핵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함을 배치했는데, 함재기의 작전 유효거리가 YKJ-1000 미사일 사거리보다 짧은 1100㎞다.
  • 트럼프, 마두로 퇴진 최후통첩… 군사작전 현실화되나

    트럼프, 마두로 퇴진 최후통첩… 군사작전 현실화되나

    트럼프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마두로, 제안 거부하며 ‘사면’ 요구美 지상군 투입 등 가능성 더 커져美특사, 푸틴과 ‘우크라 종전 회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등 군사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이 같은 최후통첩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의 통화 당시 전달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측은 마두로 대통령과 최고위 측근들이 즉각 사임하고 베네수엘라를 떠날 경우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안전 통행을 보장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과 측근들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세계 어디서도 처벌받지 않는 ‘글로벌 사면’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야당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유선거를 실시하되 군부 통제권은 계속 갖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측이 마두로 대통령의 역제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깨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미국은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 등에서 마약 밀매가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고 최소 80명을 살해했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조직 우두머리로 지목하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엔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 전체가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며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발언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관련해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취와 연계될 수있는 선거 일정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모두 협상이 “생산적”이라고 평가했으나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는 여전히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일 모스크바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회동한다고 밝혔다. 푸틴과 워트코프 특사와의 회동은 이번 협의 결과를 토대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 트럼프, 마두로에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 최후통첩…군사작전 현실화되나

    트럼프, 마두로에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 최후통첩…군사작전 현실화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즉각 사임하고 망명하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 등 군사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해 이 같은 최후통첩이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마두로 대통령의 통화 당시 전달됐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측은 마두로 대통령과 최고위 측근들이 즉각 사임하고 베네수엘라를 떠날 경우 본인과 가족들에 대한 안전 통행을 보장한다는 제안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은 이런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과 측근들이 저지른 범죄로 인해 세계 어디서도 처벌받지 않는 ‘글로벌 사면’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야당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유선거를 실시하되 군부 통제권은 계속 갖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 측이 마두로 대통령의 역제안을 거부하면서 협상은 깨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로 이동하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마두로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미국은 지난 9월부터 카리브해 등에서 마약 밀매가 의심되는 베네수엘라 선박을 잇따라 공격하고 최소 80명을 살해했다. 이어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테러 조직 우두머리로 지목하고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엔 트루스소셜을 통해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 전체가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며 군사작전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발언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종전 협상을 이끌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선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플로리다에서 만나 종전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 다만 미국 측 수석대표인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생산적인 협의였다”면서도 “아직 해야 할 더 많은 일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핵심 쟁점인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 등에 대해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면 트럼프 측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최종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 “하늘 길부터 닫겠다”…트럼프, 베네수 군사작전 임박 전조인가 [핫이슈]

    “하늘 길부터 닫겠다”…트럼프, 베네수 군사작전 임박 전조인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으로 카리브해 긴장이 다시 극대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모든 항공사, 조종사, 마약상,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 베네수엘라의 하늘은 닫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연방항공청(FAA)이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과 군사 활동 고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영공 비행 주의보를 발령한 지 일주일 만의 추가 경고다. “공습 전 단계일 가능성”…WP “살상 명령 존재” 현재 카리브해에는 미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이 전개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를 지상 공세를 앞둔 ‘공습 준비 단계’로 풀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추수감사절 화상 통화에서 “해상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마약 밀매자들을 차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영공 폐쇄는 공습 직전에 취하는 첫 단계일 수 있다”며 “실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려면 대규모 자원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WP는 전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9월 카리브해 첫 작전 당시 ‘생존자도 남기지 말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팀 6’이 트리니다드 인근 해역에서 마약 밀매 혐의 선박을 타격한 뒤 두 명의 생존자가 잔해에 매달리자 현장 지휘관이 헤그세스의 지시를 재확인하고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WP는 이를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사실상 무차별 살상 작전으로 변질됐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규정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명령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 “식민주의적 위협”…국제법 위반 반발 조지타운 로스쿨 국가안보법센터의 토드 헌틀리 변호사(전 미군 군법 고문)는 “전투 불능자를 살해하라는 명령은 ‘사면 금지’(show no quarter)에 해당하며, 명백한 전쟁범죄”라면서 “이 사건은 향후 미국 내 기소 가능성까지 열어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트럼프의 발표 직후 “영공 주권을 침해하려는 식민주의적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는 또 하나의 불법적이고 정당성 없는 공격 행위”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다시는 외세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式 압박, ‘살상 작전→영공 봉쇄’로 현실화 베네수엘라 정부는 트럼프의 일련의 군사 행보가 ‘정권 교체 작전’의 서막이라며 국제기구 제소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부터 마약 밀매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22차례 이상 선박을 타격해 80여 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들 작전이 대부분 “지상 정권 타격을 위한 군사 예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영공 폐쇄’ 선언에 놀란 당국자들이 “군사작전 인지는커녕 계획 자체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 “무단 전쟁 행위”…의회도 진상조사 착수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와 마두로가 최근 비공개 통화를 통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지만 실제 대화 의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권교체 시그널에 국제사회 긴장 고조이번 작전 논란이 확산되자 미 의회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민주 의원들이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잭 리드 상원의원(민주당)은 “전투가 아닌 상황에서 생존자까지 살해했다면 이는 군법 위반이자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SNS를 통해 “이번 작전은 합법적이고 성공적이었다”며 “우리는 이제 막 ‘나르코테러리스트 사냥’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여러 외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영공 폐쇄 조치와 잇단 해상 작전을 “마두로 정권 교체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만큼 이번 사태가 단순한 마약 단속이 아니라 ‘자원 지배를 겨냥한 무력 개입’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UN 승인 없이 타국 영공을 일방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주권 침해이자 무력 행위”라며 경고했다.
  • “하늘길 봉쇄 경고”…트럼프, 베네수엘라 공습 준비 신호?

    “하늘길 봉쇄 경고”…트럼프, 베네수엘라 공습 준비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경고했다. 이 발언으로 카리브해 긴장이 다시 극대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모든 항공사, 조종사, 마약상,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 베네수엘라의 하늘은 닫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1일 연방항공청(FAA)이 “심각해지는 안보 상황과 군사 활동 고조”를 이유로 베네수엘라 영공 비행 주의보를 발령한 지 일주일 만의 추가 경고다. “공습 전 단계일 가능성”…WP “살상 명령 존재” 현재 카리브해에는 미 해군의 최신예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 전단이 전개돼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를 지상 공세를 앞둔 ‘공습 준비 단계’로 풀이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설명을 덧붙이지는 않았지만 추수감사절 화상 통화에서 “해상뿐 아니라 지상에서도 마약 밀매자들을 차단하겠다”고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영공 폐쇄는 공습 직전에 취하는 첫 단계일 수 있다”며 “실제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려면 대규모 자원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WP는 전날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지난 9월 카리브해 첫 작전 당시 ‘생존자도 남기지 말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고 폭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팀 6’이 트리니다드 인근 해역에서 마약 밀매 혐의 선박을 타격한 뒤 두 명의 생존자가 잔해에 매달리자 현장 지휘관이 헤그세스의 지시를 재확인하고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WP는 이를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사실상 무차별 살상 작전으로 변질됐음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규정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명령이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베네수 “식민주의적 위협”…국제법 위반 반발 조지타운 로스쿨 국가안보법센터의 토드 헌틀리 변호사(전 미군 군법 고문)는 “전투 불능자를 살해하라는 명령은 ‘사면 금지’(show no quarter)에 해당하며, 명백한 전쟁범죄”라면서 “이 사건은 향후 미국 내 기소 가능성까지 열어뒀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외교부는 트럼프의 발표 직후 “영공 주권을 침해하려는 식민주의적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는 또 하나의 불법적이고 정당성 없는 공격 행위”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은 다시는 외세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式 압박, ‘살상 작전→영공 봉쇄’로 현실화 베네수엘라 정부는 트럼프의 일련의 군사 행보가 ‘정권 교체 작전’의 서막이라며 국제기구 제소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9월부터 마약 밀매 단속을 명분으로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22차례 이상 선박을 타격해 80여 명을 사살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이들 작전이 대부분 “지상 정권 타격을 위한 군사 예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 내부에서도 트럼프의 ‘영공 폐쇄’ 선언에 놀란 당국자들이 “군사작전 인지는커녕 계획 자체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 “무단 전쟁 행위”…의회도 진상조사 착수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와 마두로가 최근 비공개 통화를 통해 정상회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전했지만 실제 대화 의제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권교체 시그널에 국제사회 긴장 고조이번 작전 논란이 확산되자 미 의회 군사위원회 소속 공화·민주 의원들이 공동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잭 리드 상원의원(민주당)은 “전투가 아닌 상황에서 생존자까지 살해했다면 이는 군법 위반이자 전쟁범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은 SNS를 통해 “이번 작전은 합법적이고 성공적이었다”며 “우리는 이제 막 ‘나르코테러리스트 사냥’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여러 외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영공 폐쇄 조치와 잇단 해상 작전을 “마두로 정권 교체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베네수엘라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만큼 이번 사태가 단순한 마약 단속이 아니라 ‘자원 지배를 겨냥한 무력 개입’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국제법 전문가들은 “UN 승인 없이 타국 영공을 일방적으로 봉쇄하는 것은 주권 침해이자 무력 행위”라며 경고했다.
  • ‘전쟁 임박’ 美, 카리브해서 핵항모 훈련 공개…마두로는 ‘진짜 칼’ 꺼냈다

    ‘전쟁 임박’ 美, 카리브해서 핵항모 훈련 공개…마두로는 ‘진짜 칼’ 꺼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항공모함(항모) 전단의 야간 비행 작전 훈련을 진행했다. 미 해군은 26일(현지시간) 엑스에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영상과 함께 “미 해군과 항공모함들은 미국의 원정팀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이어 “미군은 미 남부사령부의 임무, 국방부(전쟁부)가 지시하는 작전, 불법 마약 밀매를 차단하고 본토를 수호한다는 대통령의 우선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카리브해에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항모 갑판에서는 헬기와 항공기 이착륙이 잇따랐으며, 승조원들이 어두운 환경 속에서 활주로 유도등과 각종 지원 장비를 활용해 복잡한 기동을 조율한다. 앞서 하루 전에는 역시 엑스에 “세계 최대 핵 추진 항모인 제럴드 R. 포드호를 중심으로 한 해군 전력이 카리브해 일대에서 야간비행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 축출과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베네수엘라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미 해군의 이번 훈련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텅텅 빈 베네수엘라 하늘…美, 비행 금지령 내려미국은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운항 관련 안전 공지인 노탐(NOTAM)을 통해 베네수엘라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AP 통신은 23일 “FAA의 주의보 발령 이후 스페인, 포르투갈, 튀르키예 국적 등의 항공사 최소 6곳이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연이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중단한 항공사는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 포르투갈 TAP항공, 칠레 LATAM 항공,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 브라질 GOL 항공 등이다. FAA의 주의보 발령은 미군의 군사 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 4명을 인용해 “며칠 내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전복을 위한 작전에서 새로운 단계를 개시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이 중 두 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새로운 작전의 첫 단계는 비밀 작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 해군이 야간 훈련 사진을 공개한 직후,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미국 국민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 ‘진짜 검’ 빼들었다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잇따른 압박에도 정권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5일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에서 열린 군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어떤 제국주의 위협이나 침략에도 대비해야 한다. 조국의 땅 한 치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 당시 마두로 대통령의 손에는 베네수엘라 출신 남미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페루의 검’이 들려 있었다. ‘페루의 검’이 볼리바르에게 전달된 지 200주년이 된 해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주권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과시한 셈이다. ‘페루의 검’이 단일 국가가 아닌 남미 전체의 해방과 연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반미(反美)성향의 이웃 국가들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미국의 베네수엘라 영공 비행 주의보 발령과 관련해 반미 성향의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엑스에 “모든 나라에서 라틴 아메리카를 오고 가는 정상적인 항공편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를 봉쇄하는 것은 사람을 봉쇄하는 것이고 이는 반인도주의적 범죄“라며 ”어떤 국가도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전쟁 임박’ 美, 카리브해서 핵항모 훈련 공개…마두로는 ‘진짜 칼’ 꺼냈다 [포착]

    ‘전쟁 임박’ 美, 카리브해서 핵항모 훈련 공개…마두로는 ‘진짜 칼’ 꺼냈다 [포착]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항공모함(항모) 전단의 야간 비행 작전 훈련을 진행했다. 미 해군은 26일(현지시간) 엑스에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들이 출격하는 영상과 함께 “미 해군과 항공모함들은 미국의 원정팀으로서 언제 어디서나 전 세계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이어 “미군은 미 남부사령부의 임무, 국방부(전쟁부)가 지시하는 작전, 불법 마약 밀매를 차단하고 본토를 수호한다는 대통령의 우선 과제를 지원하기 위해 카리브해에 배치됐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항모 갑판에서는 헬기와 항공기 이착륙이 잇따랐으며, 승조원들이 어두운 환경 속에서 활주로 유도등과 각종 지원 장비를 활용해 복잡한 기동을 조율한다. 앞서 하루 전에는 역시 엑스에 “세계 최대 핵 추진 항모인 제럴드 R. 포드호를 중심으로 한 해군 전력이 카리브해 일대에서 야간비행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정권 축출과 미국으로의 마약 유입을 막기 위해 베네수엘라 본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에서, 미 해군의 이번 훈련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텅텅 빈 베네수엘라 하늘…美, 비행 금지령 내려미국은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운항 관련 안전 공지인 노탐(NOTAM)을 통해 베네수엘라 영공을 비행하는 항공사에 주의보를 발령했다. AP 통신은 23일 “FAA의 주의보 발령 이후 스페인, 포르투갈, 튀르키예 국적 등의 항공사 최소 6곳이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연이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행 항공편을 중단한 항공사는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 포르투갈 TAP항공, 칠레 LATAM 항공, 콜롬비아 아비앙카 항공, 브라질 GOL 항공 등이다. FAA의 주의보 발령은 미군의 군사 작전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로이터 통신은 미 정부 관계자 4명을 인용해 “며칠 내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전복을 위한 작전에서 새로운 단계를 개시할 준비가 됐다”고 전했다. 이 중 두 명의 미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에 “마두로 정권을 겨냥한 새로운 작전의 첫 단계는 비밀 작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 해군이 야간 훈련 사진을 공개한 직후, 미 국무부는 베네수엘라에 체류 중인 미국 국민에게 즉시 출국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 ‘진짜 검’ 빼들었다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의 잇따른 압박에도 정권을 지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25일 마두로 대통령은 카라카스에서 열린 군 행사에 참석해 “우리는 어떤 제국주의 위협이나 침략에도 대비해야 한다. 조국의 땅 한 치도 잃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설 당시 마두로 대통령의 손에는 베네수엘라 출신 남미 독립 영웅 시몬 볼리바르의 ‘페루의 검’이 들려 있었다. ‘페루의 검’이 볼리바르에게 전달된 지 200주년이 된 해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으로부터 주권을 지켜내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과시한 셈이다. ‘페루의 검’이 단일 국가가 아닌 남미 전체의 해방과 연대의 상징으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반미(反美)성향의 이웃 국가들에게도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미국의 베네수엘라 영공 비행 주의보 발령과 관련해 반미 성향의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은 엑스에 “모든 나라에서 라틴 아메리카를 오고 가는 정상적인 항공편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가를 봉쇄하는 것은 사람을 봉쇄하는 것이고 이는 반인도주의적 범죄“라며 ”어떤 국가도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대만섬 110㎞ 코앞에 지대공 미사일 배치하는 일본

    대만섬 110㎞ 코앞에 지대공 미사일 배치하는 일본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중일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무력분쟁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방위상은 대만 섬 코 앞에 있는 요나구니 섬을 찾아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계획을 강조했으며, 중국은 서해에서 실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23일 대만 섬과 110㎞ 떨어진 일본 남부 요나구니 섬 군사 기지를 처음 방문해 “이번 미사일 배치는 우리나라에 대한 무력 공격 가능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의 요나구니 섬 배치가 중국과의 무력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 배치가 지역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는 견해는 정확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문제 발언 이후 이시가키 섬과 미야코 섬에 있는 기지들을 방문한 이후 요나구니 섬을 찾았다. 이 섬들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순찰하는 선박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22일 고이즈미 방위상은 이시가키에 있는 해상 경비대 기지를 “일본의 해상 주권을 수호하는 노력의 최전선”이라고 부른 데 이어 23일에는 “요나구니 섬에 있는 모든 사람을 포함하여 일본 국민의 평화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위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나구니에는 인근 바다와 영공을 감시하는 감시 레이더 시설과 적의 통신 및 유도 시스템을 방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전자전 부대가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미군은 오키나와에서 요나구니로 물자를 운반하는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는 지역적 위기 상황에 필요할 수 있는 전진 작전 기지를 만드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2022년 낸시 펠로시 미국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대만 섬을 봉쇄하고 대규모 군사훈련을 실시하자 요나구니 바로 남쪽에 탄도 미사일이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 역시 서해에서 실탄 훈련을 잇따라 벌이며 무력 준비 태세를 선전하고 있다. 최근 세번째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항을 마무리한 중국 인민해방군의 해군 전치공작부는 22일 “복잡한 전자기 조건과 예상치 못한 사태를 시뮬레이션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4시간 내내 진행되는 전투 중심 훈련을 통해 실제 전쟁 상황에서 준비 상태를 종합적으로 시험하고 이동식 기동, 전자 방해, 위치 방어와 같은 핵심 훈련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늘 전투가 발발한다면, 이것이 나의 대답이다’란 제목의 훈련 영상을 서부, 중부, 남부 전구 사령부와 남부 및 중부 공군, 남해 및 북해 함대 등에서 잇따라 공개하며 전투 태세를 과시했다. 중국 인터넷 상에서는 푸젠함 취항과 함께 항공모함 3척 시대를 연 인민해방군의 해군력을 선전하는 의미로 항모에서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사용하는 ‘출발’ 수신호가 인기를 끌고 있다.
  • 마두로 대통령의 잠 못 드는 밤?…美, 베네수엘라 지휘부만 제거하나?

    마두로 대통령의 잠 못 드는 밤?…美, 베네수엘라 지휘부만 제거하나?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암살 위협으로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마두로 대통령은 측근 배신이나 미국의 군사 공격으로 자신이 살해당할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베네수엘라 대사를 맡았던 제임스 스토리도 “마두로 대통령이 잠을 잘 자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이 며칠 안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새로운 작전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작전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수행할 CIA의 비밀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CIA의 비밀 작전이 무엇인지 언제 진행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에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혐의 입증을 도울 정보 제공자에게 현상금 5000만 달러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 사실상 모든 화살이 그에게 향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해왔다. 이에 9월 이후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21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공습해, 알려진 것만 최소 83명을 숨지게 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가 카리브해에 도착하면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은 최고조에 달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총 1만 20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12척에 달하는 해군 함정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F-35 전투기, P-8 포세이돈 정찰기 등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를 전면 침공하는 것은 미국으로서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리브해에 몰려든 군사력을 궁극적 개입이 아니라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 마두로 대통령의 잠 못 드는 밤?…美, 베네수엘라 지휘부만 제거하나? [핫이슈]

    마두로 대통령의 잠 못 드는 밤?…美, 베네수엘라 지휘부만 제거하나? [핫이슈]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군사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이 암살 위협으로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마두로 대통령은 측근 배신이나 미국의 군사 공격으로 자신이 살해당할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베네수엘라 대사를 맡았던 제임스 스토리도 “마두로 대통령이 잠을 잘 자지 못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미국이 며칠 안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새로운 작전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는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기 위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작전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미국 뉴욕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수행할 CIA의 비밀 작전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CIA의 비밀 작전이 무엇인지 언제 진행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에 워싱턴포스트는 22일 미국이 마두로 대통령의 체포와 혐의 입증을 도울 정보 제공자에게 현상금 5000만 달러를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 사실상 모든 화살이 그에게 향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두목’으로 규정하며 노골적으로 정권 교체 압박을 가해왔다. 이에 9월 이후 미군은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21차례 ‘마약 운반선’이라고 주장하는 선박을 공습해, 알려진 것만 최소 83명을 숨지게 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미 해군의 최신형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R. 포드가 카리브해에 도착하면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은 최고조에 달했다. 현재 이 지역에는 총 1만 2000명의 미군 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12척에 달하는 해군 함정과 원자력 추진 잠수함, F-35 전투기, P-8 포세이돈 정찰기 등이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베네수엘라를 전면 침공하는 것은 미국으로서도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리브해에 몰려든 군사력을 궁극적 개입이 아니라 협상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수단으로 보고 있다.
  • “잡초 뽑으며 한국 조선 초석 마련… 해양 패권 기술력 갖춰”[월요인터뷰]

    “잡초 뽑으며 한국 조선 초석 마련… 해양 패권 기술력 갖춰”[월요인터뷰]

    18세 소년, 세계 최고 조선업의 꿈한국전쟁 때 부산서 美군함 하역일“저런 배 만드는 게 국력이고 경쟁력”서울대 조선항공학과 입학해 공부한국인 첫 로이드선급협회 검사관스웨덴 갔지만 현장 경험 없어 눈물기능공 학교에서 ‘미친놈’처럼 공부3년 만에 책임자급 검사관 면허 따박정희 ‘일류조선소 편지’ 받고 귀국朴·군인·장관·기업인 모아 브리핑모두 욕했지만 ‘마스터플랜’ 내밀어조선업 관련 10개 부처 지휘권 받아세계 기술 표준 된 한국 조선의 위상대통령 직속의 ‘컨트롤타워’ 제안美와의 ‘마스가 프로젝트’도 고견“한국, 핵잠 이어 핵항모 건조 가능”6·25 한국전쟁 당시 부산 부두에서 짐을 나르던 18세 소년은 미국의 거대 군함에 압도됐다. 그림으로만 봤던 군함이 ‘산’과 같다는 걸 피난 간 부산에서 처음 알았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는 말이 와닿았을 정도였다. 한국 조선업의 ‘대부’로 불리는 신동식(93) 한국해사기술 회장이 쇳조각 하나 못 만들던 조국에 조선업을 꽃 피워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다. 신 회장이 그린 밑그림은 80년 뒤 한국을 세계 최고의 조선 강국으로 만들었다. 미국 정부와의 관세 협상에서 지렛대 역할을 톡톡히 한 ‘마스가’(MASGA) 프로젝트 뒤에도 신 회장이 있었다. 최근까지 이재명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목운관빌딩 사무실에서 신 회장을 만났다. -6·25 전쟁 후 한국이 황폐해져 있을 때 조선업계에 뛰어들었다. 어떤 상황이었나. “부산으로 피난 간 뒤 미군이 짐, 탱크 등 군용품을 싣고 오는 군함에서 하역일을 했다. 깡통에 분유와 커피를 섞어 마시며 ‘저런 배를 만드는 게 국력이고 경제력’이라고 생각했다. 그 다짐으로 공부해 서울대 조선항공학과(현 조선해양공학과)에 입학했다. 국내에 조선소가 있어야 취직할 텐데 돈을 벌기는커녕 일 배울 곳이 없어 전 세계 조선소에 100통이 넘는 편지를 썼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잘나가던 스웨덴 코쿰스 조선소에서 연락이 왔다. 열흘 동안 비행기를 타고 가며 ‘고국엔 다시 못 돌아오겠구나’ 싶어 울었다.” -스웨덴까지 갔지만 현장 경험도 없는 20대 초년생으로선 쉽지 않았을 것 같다. “1956년에 조선소라는 곳을 처음 봤다. 대학교에서 이론으로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실제 설계도는 아무리 봐도 모르겠더라. 스웨덴에서 고등학교 출신 기능공을 양산하는 조선소 학교에 넣어달라고 부탁했다. 오전 6시에 일어나 공부하고 8시부터 하루 종일 현장 실습을 했다. 밤 10시에는 이론을 배우고 시험을 쳤는데 언어가 서투른 나는 다른 사람들이 잘 때도 공부했다. 다들 ‘미친놈’이라고 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스웨덴 대학에서 7년 과정으로 따는 책임자급 검사관 라이센스를 3년 만에 땄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 조선소인 로이드선급협회의 국제 검사관을 했다. “조선업 본산이 영국 아닌가. 열심히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는지 코쿰스 조선소에서 로이드선급협회에 추천서를 써줬다. 세계 명문대학에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인 곳인데, 이름도 모르는 한국에서 온 내가 내세울 게 뭐가 있었겠나. 신용은 몸으로 얻어야 한다고 생각해 남들보다 먼저 출근해 설계도면 정리부터 시작했다. 그 당시 전 세계에서 보낸 설계도를 검토해 규격에 맞는지, 안전성은 문제가 없는지 승인하는 작업을 했다. 한국인 최초 검사관에 월급도 일반 유학생의 배로 받으니 얼마나 잘 나갔겠나. 영국에 있던 한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 가난한 유학생들을 주말마다 불러 밥을 해 먹였다. 그때 우리 집 별명이 ‘소사관’이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유가 무엇인가. “5·16이 터진 뒤 얼마 안 돼 6월에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박정희 대장’이 편지를 썼다고 하더라. 편지를 받아보니 ‘한국은 삼면이 바다니 세계에서 제일가는 해양 국가로 만들어야겠다. 외국에서 조선 공부를 했으니 고국에 돌아와 국가 재건에 참여하라’는 내용이었다. 처음엔 고사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연락이 왔다. 일개 회사도 아니고 나라에서 날 필요로 하고, 민족이 더 잘 살기 위해 해양 산업을 일으킨다는데 안 갈 수 없었다. 1965년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군사경찰들이 바로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데려갔다. 소리를 지를 줄 알았는데 부드럽게 ‘세계 제일가는 조선 국가를 만들어보자’고 하길래 속으로 ‘아무것도 없는 데서 어떻게, 미쳤나’라고 생각했다.” -조선업 기반이 전혀 없던 한국에서 어떻게 기틀을 세우기 시작했나. “일본이 만들어놓고 간 ‘대한조선공사’ 공장이 부산에 있었다. 기계는 녹슬고 망가져 물이 줄줄 새고 있었다. 일꾼들은 6개월 동안 월급을 못 받아 공장 기계를 고철로 팔아서 쌀을 사다 먹었다. 제일 먼저 한 게 공장 앞 잡초를 벤 것이었다. 그러고 나니 잠이 안 왔다. 사람도, 돈도 없는 데서 ‘일류 조선소’를 만들어야 하는데, 내가 아니면 할 사람도 없다. 그래서 ‘지금보다 10배 큰 조선소를 만들자’는 꿈을 꿨다. 현실은 멀어도 꿈은 마음껏 꿀 수 있지 않나. 박 전 대통령과 군인, 장관, 기업인들을 모아 브리핑했다.” -반대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했나. “한국은행과 정치인들은 물론, 외국 대사와 상공인들까지 다들 말도 안 된다며 ‘도둑놈’이라고 했다. 오기가 생겨 조선업이 국가 경제와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세계 조선업의 발전 방향이 어떻게 가는지 정리한 ‘세계 조선공업 변천과 한국 조선공업의 좌표 설정’(마스터 플랜)을 만들어 가져갔다. 향후 세계 각국은 가스와 기름을 바닷길로 교역할 것이고, 그만큼 조선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게 핵심 내용이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이걸 하려면 내가 뭘 도와주면 되냐’고 묻기에 당시 조선업과 관련된 10개 부처를 내가 지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그렇게 대통령 직속 ‘해사행정특별심의위원회’가 만들어졌다. 지금도 국가 차원에서 조선업이 부흥하려면 강력한 행정력이 있어야 한다. 정권에 따라 좌우되지 않고, 전 부처의 조선 관련 행정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서도 컨트롤타워를 얘기했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인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전화해 ‘한국 조선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산하에 조선 전담 컨트롤타워를 만들었다. 우리도 그 부서와 소통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지금은 산업통상부, 해양수산부에 조선 관련 부서가 나뉘어져 있다. 해수부는 부산에 내려간다고 한다. 미국이 조선업 부흥에 안달 난 현시점에 한국 정부도 조선업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과의 협상뿐 아니라 세계의 기술 표준이 된 한국 조선의 위상을 더 높이기 위해서다.” -한미 관세 협상의 팩트시트에서 핵추진잠수함(핵잠) 건조 계획도 포함됐는데 어떻게 평가하나. “그동안 세계 최고의 잠수함 건조 기술을 길러온 기반이 있었기에 적재적소의 필요한 시점에 기회를 잡았다고 본다. 이미 우리나라는 핵잠뿐 아니라 핵추진이지스함, 핵추진항공모함도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다른 나라가 따라오지 못하는 친환경선, 자율운항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하는 이유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인공지능(AI)으로 사람 승선 없이 태평양 횡단이 가능한 완전자율운항시스템 실증에 성공하지 않았나.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비약적으로 조선업이 발전했지만 아직 곡물·석탄운반선 등 저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크고, 한때 세계 우위를 점했던 일본의 조선업은 정부의 외면으로 쇠락했다. 우리나라가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자원과 배경은 아직 풍부하다고 본다.” -국내 조선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인력 문제다. 청년들은 꺼리고 인재들은 외국으로 나가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조선업이 불황이던 시기에 숙련공과 인재들을 구조조정을 한 탓이다. 평생을 한국 조선소에서 일한 가장들이 구조조정을 당하고, 또 중국에 가면 월급을 5배씩 준다는데 안 가고 배기나. 해양 패권이 항공·우주 패권까지 이어진다는 거시적인 시각으로 내다보고, 불황일수록 연구개발에 몰두했어야 한다. 그래야 지금처럼 조선업이 고점이 왔을 때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에 비하면 한국 조선업에서의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3%로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노동자를 훈련해 내국인과 같은 처우로 존중하고, AI와 로봇으로 자동화 비율도 같이 높여야 한다.” -93세 현역으로 일할 수 있는 비결이 뭔가. “지금처럼 세계가 어지럽고 한국의 역할이 필요할 때 가만히 있지 못하는 성격이다. 나라를 구하고 번창시킨 건 다 바다와 해양 패권 아닌가. 트럼프 정부에서 조선업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할 일이 생겼다. ‘그렇게 똑똑하다고 으스댔으니 일이나 실컷 하라’며 하늘에서 주는 벌을 달게 받을 뿐이다.” ■ 신동식 회장은 1932년 태어나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인 최초로 영국 로이드선급협회에서 검사관이 된 뒤 박정희 정권에서 33세 최연소로 초대 경제제2수석비서관을 지냈다. 대통령 정무비서관과 해사행정특별심의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해사기술을 세워 아라온호 쇄빙선, 온누리호 탐사선, 핵폐기물 운반선 등 2000여 종류의 배를 설계했다.
  • 대만 침공 현실화?…中, 특수 바지선 이어 ‘그림자 해군’ 상륙 훈련

    대만 침공 현실화?…中, 특수 바지선 이어 ‘그림자 해군’ 상륙 훈련

    중국의 대만 침공을 위한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민간 화물선과 페리로 구성된 이른바 ‘그림자 해군’을 이용해 대만 침공 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훈련은 대만의 여러 해변에 중국군의 병력과 장비를 상륙시키기 위한 것으로 침공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광둥성 제성진(鎭) 인근 해변에서 민간 선박 12척의 상륙 훈련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민간 화물선과 페리로 구성된 이 선박들은 8월 23일 차량 등 화물을 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8월 훈련 당시 해변과 그 주위에 최소 330대의 차량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상륙 훈련에는 2023년 이후 보이지 않던 자체 추진 부유식 부두 시스템도 등장했는데, 이는 대만의 항만시설 등 기존 인프라가 파괴됐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리시민 대만군 전 대만군 참모총장은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다수의 선박을 동원해 소규모 상륙작전을 여러 차례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음이 확인된다”면서 “이 방식은 소수의 장소에 집중적으로 상륙하는 것보다 대만이 방어하기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의 예비역 해군 장교 유스터 유도 “이번 결과는 중국이 구체적인 침공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중국이 지상군 투입에 진지하게 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사실 항공모함보다 더 우려된다”고 짚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대만의 한 고위 국방 관계자는 민간 선박은 견착식 미사일과 소형 무기에 취약해 실제 침공에 투입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광둥성의 잔장 부근에서 무려 120m의 긴 교량을 가진 특수 바지선 3척이 포착된 바 있다. 선박끼리 연결해 통로의 총길이가 850m에 달하는 이 바지선은 대만 상륙 작전을 위한 용도로 추정된다. 긴 교량을 해변 너머 도로에 안정적으로 내린 후 트럭과 탱크 등을 하역하는 데 사용할 목적인 것. 이처럼 중국은 대만 상륙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훈련하고 있는데 이번 민간 선박 활용 역시 같은 사례로 풀이된다. 대만과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군은 현재 초기 공격 시 약 2만 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전용 군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침공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대만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30만 명에서 100만 명 이상의 병력이 필요하다.
  • [포착] 대만 침공 현실화?…中, 특수 바지선 이어 ‘그림자 해군’ 상륙 훈련

    [포착] 대만 침공 현실화?…中, 특수 바지선 이어 ‘그림자 해군’ 상륙 훈련

    중국의 대만 침공을 위한 방법이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민간 화물선과 페리로 구성된 이른바 ‘그림자 해군’을 이용해 대만 침공 훈련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훈련은 대만의 여러 해변에 중국군의 병력과 장비를 상륙시키기 위한 것으로 침공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다. 이 같은 사실은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광둥성 제성진(鎭) 인근 해변에서 민간 선박 12척의 상륙 훈련 모습이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민간 화물선과 페리로 구성된 이 선박들은 8월 23일 차량 등 화물을 내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은 8월 훈련 당시 해변과 그 주위에 최소 330대의 차량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상륙 훈련에는 2023년 이후 보이지 않던 자체 추진 부유식 부두 시스템도 등장했는데, 이는 대만의 항만시설 등 기존 인프라가 파괴됐을 가능성에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리시민 대만군 전 대만군 참모총장은 “위성사진을 통해 중국이 다수의 선박을 동원해 소규모 상륙작전을 여러 차례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하고 있음이 확인된다”면서 “이 방식은 소수의 장소에 집중적으로 상륙하는 것보다 대만이 방어하기 훨씬 더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의 예비역 해군 장교 유스터 유도 “이번 결과는 중국이 구체적인 침공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중국이 지상군 투입에 진지하게 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데 사실 항공모함보다 더 우려된다”고 짚었다. 다만 익명을 요구한 대만의 한 고위 국방 관계자는 민간 선박은 견착식 미사일과 소형 무기에 취약해 실제 침공에 투입하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3월에도 광둥성의 잔장 부근에서 무려 120m의 긴 교량을 가진 특수 바지선 3척이 포착된 바 있다. 선박끼리 연결해 통로의 총길이가 850m에 달하는 이 바지선은 대만 상륙 작전을 위한 용도로 추정된다. 긴 교량을 해변 너머 도로에 안정적으로 내린 후 트럭과 탱크 등을 하역하는 데 사용할 목적인 것. 이처럼 중국은 대만 상륙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 훈련하고 있는데 이번 민간 선박 활용 역시 같은 사례로 풀이된다. 대만과 미국의 군사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군은 현재 초기 공격 시 약 2만 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는 전용 군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군사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침공 규모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대만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30만 명에서 100만 명 이상의 병력이 필요하다.
  • 중·일 갈등 유탄 맞은 韓, 주변국 외교 ‘올스톱’ 위기…푸틴, “러시아인 평균수명 150세까지 연장” 약속

    중·일 갈등 유탄 맞은 韓, 주변국 외교 ‘올스톱’ 위기…푸틴, “러시아인 평균수명 150세까지 연장” 약속

    2025년 11월 21일 동북아시아의 외교 기상도는 ‘시계 제로’ 상태입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대만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의 불똥이 엉뚱하게 한국으로 튀었습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한 분노를 이유로 한국이 포함된 3국 장관급 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핵 방어 인공섬’을 띄우고, 유럽(네덜란드)으로부터 반도체 기업의 경영권을 되찾아오는 등 서방의 포위망을 뚫기 위한 ‘기술 요새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일 갈등 나비효과: 한국 외교 ‘올스톱’ 위기 [홍콩 명보] 중·일 간의 외교적 난타전이 결국 동북아 3국 협력 체제를 마비시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달 24일 마카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6회 한·일·중 문화장관회의’의 잠정 연기를 한국 측에 통보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어조를 통해 “일본 지도자의 대만 관련 노골적인 오류 발언이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위협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즉 ‘일본이 분위기를 망쳤으니 회의를 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닙니다. 일본을 고립시키기 위해 한국과의 다자 협의 채널까지 거부하겠다는 중국의 ‘연좌제’ 성격의 외교 전술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모색하던 한국 정부의 구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일본이 자신의 길 고집하면 중국은 필요한 조치 나설 것” [중국 신화망·홍콩 아시아타임스] 중국 정부의 경고는 이제 ‘경제 보복’ 시나리오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이 잘못된 길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모든 결과는 일본이 감수해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아시아타임스는 덩샤오핑의 통역관 출신인 가오지카이 수저우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준비 중인 ‘보복 패키지’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희토류 수출 금지 ▲일본산 해산물 및 농산물 수입 중단 ▲일본 관광 금지 ▲무비자 협정 취소 등이 포함됩니다. 가오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 1명이 일본 여행을 취소할 때마다 일본 소매업체와 호텔은 약 27만 8000엔(약 256만원)의 손실을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전체로 환산하면 일본 경제는 약 8억 9300만 달러(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매출 증발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은 발 빼고 있고 대만은 침묵 모드 [중국 관찰자망·영국 BBC] 흥미로운 점은 갈등의 당사자인 미국과 대만의 태도입니다. 중국 관찰자망은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미국의 ‘타이푼 미사일 시스템’이 철수된 것을 두고 “미국이 일본을 앞세워 놓고 정작 자신들은 발을 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일본 내 ‘미국 회의론’을 자극하려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BBC는 정작 이번 사태의 원인인 대만 정부(민진당)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일본의 과격한 지지 발언이 오히려 중국의 민족주의를 자극해 대만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입니다. 일본 혼자 앞서나가는데 미국은 관망하고 대만은 숨죽이는 기묘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中, 바다 위 만리장성 구축 [홍콩 SCMP]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킬 거대한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SCMP는 중국이 배수량 7만 8000t급 ‘이동식 인공섬’을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 최신 항공모함인 푸젠함과 맞먹는 규모로, 단순한 해상 기지가 아닙니다. 이 인공섬은 보급 없이 238명의 병력이 4개월간 거주할 수 있으며, 특히 ‘초물질’(Metamaterial)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해 핵폭발 충격까지 견딜 수 있는 벙커를 갖추고 있습니다. 2028년 실전 배치가 완료되면 남중국해 분쟁 도서 지역에서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 역할을 하며 군사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덜란드, 넥스페리아 경영권 中에 반환 [미국 NYT] 네덜란드는 칩 제조업체 넥스페리아의 지배권을 중국 모회사에 반환했습니다 미·중 기술 전쟁의 최전선인 반도체 분야에서 서방 연합의 균열이 감지되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네덜란드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제동을 걸었던 칩 제조업체 ‘넥스페리아’(Nexperia)의 경영권을 중국 모회사(윙텍)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은 이를 “선의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에 대한 우려 속에서,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독자적인 행보를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으로서는 막혀있던 반도체 공급망의 숨통을 틔워줄 중요한 승리입니다. 지리자동차, 칭화대 산하 로봇 스타트업에 1억 4100만 달러 투자 [중국 CAIXIN] 중국 산업계 내부에서는 ‘기술 자립’ 투자가 활발합니다. 중국 자동차 굴기의 상징인 지리(Geely) 그룹은 칭화대 산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로봇 에라’에 1억 4100만 달러(약 197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주도했습니다. 자동차 제조 공정에 AI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테슬라의 ‘옵티머스’에 대항할 자체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입니다. 美 대법원, 트럼프 관세 뒤집을 확률 70%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전 세계가 떨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미국 대법원이 이를 제지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가 법적 근거가 부족하며, 대법원이 이를 뒤집을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관세 철폐 시 미국의 손실이 3조 달러(약 42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법적 제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관세가 무력화된다면 미·중 무역 전쟁의 양상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입니다. 푸틴, “러시아인 평균수명 150세까지 연장” 약속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인의 평균 수명이 기록적으로 낮아지자 “최대 150년까지 연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AI 주권’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생성형 AI 기술 확보를 지시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이 기술을 통해서 러시아인의 기대 수명을 150세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한 점입니다. 러시아인의 평균 수명이 팬데믹 여파로 72.8세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은, 기술적 자신감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수사로 해석됩니다. 中, ‘더 떨어지면 안 된다’ 부동산 바닥 다지기 총력전 [미국 블룸버그] 중국 경제의 뇌관인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또다시 부양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신규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담보대출 보조금을 지급하고 소득세 환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4년째 이어지는 부동산 침체의 바닥을 확인하고, 3.06%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매력을 앞세워 실수요자를 시장으로 유인하려는 고육지책입니다. 이코노미스트, 32개국 여론조사서 中 호감도 급상승 [중국 환구망] 중국 관영매체는 서구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32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전년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환구망은 이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세계, 특히 젊은 층이 중국의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크게 추락한 상태지만, 세계적으로는 중국 이미지가 좋아지는 추세입니다. 권위주의적 공산당 통치를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서구세계 유튜버들이 중국 여행 등에 대해 우호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고, 중국산 게임 등도 세계적 유명세를 떨치면서 ‘문화의 힘’이 커지고 있는 것이 중국 호감도 상승의 배경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습니다.
  • 중·일 갈등 유탄 맞은 韓, 주변국 외교 ‘올스톱’ 위기…푸틴, “러시아인 평균수명 150세까지 연장” 약속 [한눈에 보는 중국]

    중·일 갈등 유탄 맞은 韓, 주변국 외교 ‘올스톱’ 위기…푸틴, “러시아인 평균수명 150세까지 연장” 약속 [한눈에 보는 중국]

    2025년 11월 21일 동북아시아의 외교 기상도는 ‘시계 제로’ 상태입니다.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대만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의 불똥이 엉뚱하게 한국으로 튀었습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한 분노를 이유로 한국이 포함된 3국 장관급 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핵 방어 인공섬’을 띄우고, 유럽(네덜란드)으로부터 반도체 기업의 경영권을 되찾아오는 등 서방의 포위망을 뚫기 위한 ‘기술 요새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일 갈등 나비효과: 한국 외교 ‘올스톱’ 위기 [홍콩 명보] 중·일 간의 외교적 난타전이 결국 동북아 3국 협력 체제를 마비시키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달 24일 마카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16회 한·일·중 문화장관회의’의 잠정 연기를 한국 측에 통보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이례적으로 강경한 어조를 통해 “일본 지도자의 대만 관련 노골적인 오류 발언이 중국 국민의 감정을 상하게 하고 전후 국제 질서를 위협했다”고 명시했습니다. 즉 ‘일본이 분위기를 망쳤으니 회의를 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 이는 단순한 일정 변경이 아닙니다. 일본을 고립시키기 위해 한국과의 다자 협의 채널까지 거부하겠다는 중국의 ‘연좌제’ 성격의 외교 전술로 해석됩니다. 이에 따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모색하던 한국 정부의 구상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일본이 자신의 길 고집하면 중국은 필요한 조치 나설 것” [중국 신화망·홍콩 아시아타임스] 중국 정부의 경고는 이제 ‘경제 보복’ 시나리오로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이 잘못된 길을 고집한다면 중국은 반드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모든 결과는 일본이 감수해야 한다”고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아시아타임스는 덩샤오핑의 통역관 출신인 가오지카이 수저우대 교수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준비 중인 ‘보복 패키지’를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희토류 수출 금지 ▲일본산 해산물 및 농산물 수입 중단 ▲일본 관광 금지 ▲무비자 협정 취소 등이 포함됩니다. 가오 교수는 “중국인 관광객 1명이 일본 여행을 취소할 때마다 일본 소매업체와 호텔은 약 27만 8000엔(약 256만원)의 손실을 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전체로 환산하면 일본 경제는 약 8억 9300만 달러(약 1조 2500억원) 규모의 매출 증발을 감내해야 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미국은 발 빼고 있고 대만은 침묵 모드 [중국 관찰자망·영국 BBC] 흥미로운 점은 갈등의 당사자인 미국과 대만의 태도입니다. 중국 관찰자망은 일본 이와쿠니 기지에서 미국의 ‘타이푼 미사일 시스템’이 철수된 것을 두고 “미국이 일본을 앞세워 놓고 정작 자신들은 발을 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일본 내 ‘미국 회의론’을 자극하려는 심리전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BBC는 정작 이번 사태의 원인인 대만 정부(민진당)가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일본의 과격한 지지 발언이 오히려 중국의 민족주의를 자극해 대만의 안보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입니다. 일본 혼자 앞서나가는데 미국은 관망하고 대만은 숨죽이는 기묘한 구도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中, 바다 위 만리장성 구축 [홍콩 SCMP] 남중국해의 긴장을 고조시킬 거대한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SCMP는 중국이 배수량 7만 8000t급 ‘이동식 인공섬’을 건설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 최신 항공모함인 푸젠함과 맞먹는 규모로, 단순한 해상 기지가 아닙니다. 이 인공섬은 보급 없이 238명의 병력이 4개월간 거주할 수 있으며, 특히 ‘초물질’(Metamaterial)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해 핵폭발 충격까지 견딜 수 있는 벙커를 갖추고 있습니다. 2028년 실전 배치가 완료되면 남중국해 분쟁 도서 지역에서 ‘가라앉지 않는 항공모함’ 역할을 하며 군사적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네덜란드, 넥스페리아 경영권 中에 반환 [미국 NYT] 네덜란드는 칩 제조업체 넥스페리아의 지배권을 중국 모회사에 반환했습니다 미·중 기술 전쟁의 최전선인 반도체 분야에서 서방 연합의 균열이 감지되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네덜란드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제동을 걸었던 칩 제조업체 ‘넥스페리아’(Nexperia)의 경영권을 중국 모회사(윙텍)에 반환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은 이를 “선의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에 대한 우려 속에서, 유럽 국가들이 중국과의 관계를 관리하기 위해 독자적인 행보를 시작했음을 시사합니다. 중국으로서는 막혀있던 반도체 공급망의 숨통을 틔워줄 중요한 승리입니다. 지리자동차, 칭화대 산하 로봇 스타트업에 1억 4100만 달러 투자 [중국 CAIXIN] 중국 산업계 내부에서는 ‘기술 자립’ 투자가 활발합니다. 중국 자동차 굴기의 상징인 지리(Geely) 그룹은 칭화대 산하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로봇 에라’에 1억 4100만 달러(약 197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주도했습니다. 자동차 제조 공정에 AI 로봇을 투입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테슬라의 ‘옵티머스’에 대항할 자체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입니다. 美 대법원, 트럼프 관세 뒤집을 확률 70%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으로 전 세계가 떨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미국 대법원이 이를 제지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가 법적 근거가 부족하며, 대법원이 이를 뒤집을 확률이 70%에 달한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측은 관세 철폐 시 미국의 손실이 3조 달러(약 42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그럼에도 시장은 법적 제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만약 관세가 무력화된다면 미·중 무역 전쟁의 양상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것입니다. 푸틴, “러시아인 평균수명 150세까지 연장” 약속 [러시아 모스크바 타임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인의 평균 수명이 기록적으로 낮아지자 “최대 150년까지 연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AI 주권’을 강조하며 독자적인 생성형 AI 기술 확보를 지시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가 이 기술을 통해서 러시아인의 기대 수명을 150세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한 점입니다. 러시아인의 평균 수명이 팬데믹 여파로 72.8세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은, 기술적 자신감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내부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수사로 해석됩니다. 中, ‘더 떨어지면 안 된다’ 부동산 바닥 다지기 총력전 [미국 블룸버그] 중국 경제의 뇌관인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또다시 부양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신규 주택 구매자에게 주택담보대출 보조금을 지급하고 소득세 환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4년째 이어지는 부동산 침체의 바닥을 확인하고, 3.06% 수준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매력을 앞세워 실수요자를 시장으로 유인하려는 고육지책입니다. 이코노미스트, 32개국 여론조사서 中 호감도 급상승 [중국 환구망] 중국 관영매체는 서구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체제 선전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32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전년 대비 11% 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환구망은 이 결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세계, 특히 젊은 층이 중국의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에서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크게 추락한 상태지만,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 펜데믹 종료 이후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는 추세입니다. 권위주의적인 공산당 일당 통치를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최근 서구세계 유튜버들이 중국 여행 등에 대해 우호적인 내용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고, 중국산 게임 등도 세계적 유명세를 떨치면서 ‘문화의 힘’이 커지고 있는 것이 중국 호감도 상승의 배경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습니다.
  • “전투 준비 완료”…일본 향해 ‘전쟁’ 언급한 중국, 다카이치 언제까지 버틸까

    “전투 준비 완료”…일본 향해 ‘전쟁’ 언급한 중국, 다카이치 언제까지 버틸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가운데, 중국군이 일본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중국군 남중국해 함대가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무장한 군인이 ”오늘 밤 전투가 시작되면 언제나 준비돼 있다. 전우여 준비돼 있는가“라고 말한 뒤 “명령만 내려지면 가슴 가득 뜨거운 피로 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외친다. 해당 영상에서는 군인들의 충성심 가득한 외침뿐 아니라 항공모함 편대 항행, 항모 탑재기 이륙, 전투기 편대와 군함의 실사격 훈련 장면 등의 장면도 볼 수 있다. 더불어 전투기가 해상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도 담겼다. 중국군의 또 다른 영상에서는 군인들이 랩을 이용해 일본에 경고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남부전구 공군이 전날 SNS에 공개한 랩 영상의 제목은 ‘건방 떨지 마’(別太狂)이며 “건방 떨지 마라. 혹독한 훈련과 정밀 비행으로 단련된 실력인 우리가 너희를 여기서 함부로 날뛰게 두겠느냐”는 내용이다. 동부전구는 뮤직비디오로 일본에 응수했다. 동부전구는 지난 17일 ‘만약 가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열들의 애국적 초심과 단호함을 표현했다. 같은 날 중부전구 공군은 SNS에 “총은 이미 장전했고 검은 이미 뽑았다. 우리는 언제나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해방군의 엑스 공식 계정인 ‘중국군호’는 게시물을 일본어로 작성해 ‘타깃’을 더욱 명확히 했다. 해당 계정에는 “일본이 감히 대만해협 정세에 무력 개입하면 중국은 반드시 정면 공격할 것”이라는 일본어 게시물이 올라왔다. 20일에는 해당 계정에 다카이치 총리가 폭발물 위에서 성냥불을 켜는 그림과 함께 “불장난하는 외부 세력은 자멸의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에게는 아직 카드가 많이 남아있다”중국군이 애국심과 전투심 고취 영상으로 내부 단결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가 없을 경우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지난 20일 관영 환구시보는 ‘일본이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해당 논평은 중·일 관계에 충격을 준 다카이치 총리 발언 뒤 2주가 지났다며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일본 지도자가 마땅한 정치적 책임감을 발휘해 잘못된 발언을 명확하게 바로잡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서 “발언 철회를 거부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하면 중국이 더욱 강력한 추가적인 대응 조처를 내놓을 이유와 필요는 충분하다”고 압박했다. 이어 “다카이치 정부의 고위층, 외교관, 의원들을 통해 중국에 설명했지만 근본 문제는 피하고 있다”면서 “대만 문제는 일본이 ‘외교 쇼의 무대’로 삼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중국은 여행·문화·경제뿐 아니라 일본을 압박할 더 많은 카드가 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중국의 도구 상자에는 선택지가 매우 풍부하며, 중국의 핵심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고 지지율 등에 업은 다카이치, 열흘 넘게 요지부동이번 사태로 외교 무대 시험대에 오른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이 나온 지 2주 가까이 흘렀음에도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일 의회 답변에서 논란이 된 발언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면 약 70%(아사히신문 15~16일 여론조사)에 달하는 보수층의 지지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쟁 가능한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집단 자위권 행사 여지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본은 중국과의 긴장 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으로 외교관을 보냈지만, 일본 외교관은 고개를 숙이고 중국 외교관은 그를 내려다보는 굴욕적인 장면만 남겼을 뿐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갈등이 최악의 경우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일본은 오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간 대화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 中 “전투 준비 완료” 일본 향해 ‘전쟁’ 언급…다카이치가 버티는 진짜 이유 [핫이슈]

    中 “전투 준비 완료” 일본 향해 ‘전쟁’ 언급…다카이치가 버티는 진짜 이유 [핫이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관련 발언 이후 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가운데, 중국군이 일본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중국군 남중국해 함대가 전날 공개한 영상에서는 무장한 군인이 ”오늘 밤 전투가 시작되면 언제나 준비돼 있다. 전우여 준비돼 있는가“라고 말한 뒤 “명령만 내려지면 가슴 가득 뜨거운 피로 전장으로 달려갈 것”이라고 외친다. 해당 영상에서는 군인들의 충성심 가득한 외침뿐 아니라 항공모함 편대 항행, 항모 탑재기 이륙, 전투기 편대와 군함의 실사격 훈련 장면 등의 장면도 볼 수 있다. 더불어 전투기가 해상 목표물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는 장면도 담겼다. 중국군의 또 다른 영상에서는 군인들이 랩을 이용해 일본에 경고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남부전구 공군이 전날 SNS에 공개한 랩 영상의 제목은 ‘건방 떨지 마’(別太狂)이며 “건방 떨지 마라. 혹독한 훈련과 정밀 비행으로 단련된 실력인 우리가 너희를 여기서 함부로 날뛰게 두겠느냐”는 내용이다. 동부전구는 뮤직비디오로 일본에 응수했다. 동부전구는 지난 17일 ‘만약 가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선열들의 애국적 초심과 단호함을 표현했다. 같은 날 중부전구 공군은 SNS에 “총은 이미 장전했고 검은 이미 뽑았다. 우리는 언제나 승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해방군의 엑스 공식 계정인 ‘중국군호’는 게시물을 일본어로 작성해 ‘타깃’을 더욱 명확히 했다. 해당 계정에는 “일본이 감히 대만해협 정세에 무력 개입하면 중국은 반드시 정면 공격할 것”이라는 일본어 게시물이 올라왔다. 20일에는 해당 계정에 다카이치 총리가 폭발물 위에서 성냥불을 켜는 그림과 함께 “불장난하는 외부 세력은 자멸의 결과를 맞이할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중국에게는 아직 카드가 많이 남아있다”중국군이 애국심과 전투심 고취 영상으로 내부 단결을 촉구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가 없을 경우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지난 20일 관영 환구시보는 ‘일본이 잘못을 바로잡지 않으면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해당 논평은 중·일 관계에 충격을 준 다카이치 총리 발언 뒤 2주가 지났다며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일본 지도자가 마땅한 정치적 책임감을 발휘해 잘못된 발언을 명확하게 바로잡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면서 “발언 철회를 거부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하면 중국이 더욱 강력한 추가적인 대응 조처를 내놓을 이유와 필요는 충분하다”고 압박했다. 이어 “다카이치 정부의 고위층, 외교관, 의원들을 통해 중국에 설명했지만 근본 문제는 피하고 있다”면서 “대만 문제는 일본이 ‘외교 쇼의 무대’로 삼을 수 있는 주제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더불어 중국은 여행·문화·경제뿐 아니라 일본을 압박할 더 많은 카드가 있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중국의 도구 상자에는 선택지가 매우 풍부하며, 중국의 핵심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고 지지율 등에 업은 다카이치, 열흘 넘게 요지부동이번 사태로 외교 무대 시험대에 오른 다카이치 총리는 해당 발언이 나온 지 2주 가까이 흘렀음에도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0일 의회 답변에서 논란이 된 발언을 철회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면 약 70%(아사히신문 15~16일 여론조사)에 달하는 보수층의 지지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쟁 가능한 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집단 자위권 행사 여지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일본은 중국과의 긴장 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중국으로 외교관을 보냈지만, 일본 외교관은 고개를 숙이고 중국 외교관은 그를 내려다보는 굴욕적인 장면만 남겼을 뿐 별다른 소득이 없었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이번 갈등이 최악의 경우 몇 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는 가운데, 일본은 오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간 대화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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