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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익혀서만 잡솨… 치명률 50% 잡아

    꼭! 익혀서만 잡솨… 치명률 50% 잡아

    여름철 바닷가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싱싱한 조개구이다. 하지만 면역력이 낮아진 사람이 잘못 먹은 해산물 한 접시는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바닷물 속 세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환자가 많지는 않지만 발병하면 두 명 중 한 명꼴로 목숨을 잃는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에 서식하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해 발생한다. 장기 손상과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균에 오염된 생선회나 생굴, 조개류 등 어패류를 날것이나 덜 익힌 상태로 먹거나 상처 난 피부가 바닷물에 닿으면서 감염된다. 비브리오균은 바닷물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오르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 특히 한여름이 가장 위험하다. 다만 모든 사람이 같은 위험에 놓이는 것은 아니다. 만성 간염이나 간경화, 간암 같은 간질환자는 가장 위험한 고위험군으로 꼽힌다. 증상은 처음에는 흔한 식중독이나 장염과 비슷하다. 약 16~24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전신 쇠약감이 나타난다. 하루 정도 더 지나면 다리를 중심으로 피부가 붉게 변하고 붓기 시작한다. 이어 출혈을 동반한 물집이 생기고 피부와 피하조직이 괴사하는 단계로 진행한다. 발병 후 2~3일 안에 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임지용 서울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여름철에 회를 먹었거나 바닷물에 노출된 후 갑작스러운 고열과 설사에 시달리면 스스로 장염이라고 단정 짓지 말고 대학병원급 응급실에 즉시 내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브리오 패혈증 여부는 혈액·대변·수포에서 나온 체액 또는 수술 중 얻은 조직으로 배양 검사를 하여 균을 분리해 판단할 수 있다. 다만 병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증상이 보이면 신속히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또한 수술을 통한 괴사 조직 제거, 수액·혈압 유지 등 치료를 동시에 진행한다. 하지만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더라도 이미 저혈압이 발생한 뒤라면 사망률은 90% 이상으로 증가한다. 박세윤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여름철 어패류를 보관할 땐 5도 이하로 저온 저장하고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며 “요리할 때 사용한 조리 도구도 소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 조혈모세포 이식환자 예방접종 무료 지원, ‘전 연령’ 확대

    조혈모세포 이식환자 예방접종 무료 지원, ‘전 연령’ 확대

    오는 27일부터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는 나이와 상관없이 국가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12세 이하 어린이만 지원 대상이었으나 앞으로는 청소년과 성인도 백신 접종비를 전액 지원받는다. 질병관리청은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 대한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모든 연령으로 확대한다고 26일 밝혔다.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는 고강도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기존에 얻은 감염병 면역력이 대부분 사라진다. 감염에 따른 합병증을 막고 면역력을 되찾으려면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13세 이상 환자는 고액의 이식 치료비에 재접종 비용까지 직접 부담해야 했다. 이번 지원 확대로 청소년과 성인 환자의 예방접종 비용 부담도 사라지게 됐다. 무료로 맞을 수 있는 백신은 B형간염과 폐렴구균, 홍역, 수두, 인플루엔자 등 15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17종이다. 조혈모세포 이식일로부터 최장 3년간 권장되는 예방접종 비용 전액을 국가가 지원한다. 백신은 종류에 따라 이식 후 최소 3개월이 지나면 맞을 수 있다. 다만 환자의 면역 상태와 치료 경과에 따라 접종 시기가 달라질 수 있어 담당 의료진과 상담해 일정을 정해야 한다. 접종은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받을 수 있으며 지원 대상 백신과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은 고된 치료 과정을 이겨낸 환자들의 새로운 일상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방어막”이라며 “감염병에 걸리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만큼 의료진과 상담해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다.
  • “입에서 ‘이 냄새’ 난다” 남자친구 말에 ‘충격’…치명적인 ‘이 병’이었다 [라이프]

    “입에서 ‘이 냄새’ 난다” 남자친구 말에 ‘충격’…치명적인 ‘이 병’이었다 [라이프]

    입에서 매니큐어 리무버 같은 냄새가 난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당뇨병 응급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에 사는 앨리스 도그루욜(49)은 어느 날 남자친구로부터 입냄새가 심하다는 말을 들었다. 충격을 받은 그는 양치질을 자주 하고 물을 많이 마셨으며, 구강 스프레이도 늘 가지고 다녔다. 그러나 시큼하고 강한 냄새는 사라지지 않았다. 도그루욜은 “남자친구가 입에서 매니큐어 리무버 냄새가 난다고 했는데, 실제로 입안에서도 비슷한 맛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구강 위생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체중이 급격히 줄어드는 등 다른 이상 증상도 나타났다. 결국 그는 제1형 당뇨병과 함께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진단받았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몸속 인슐린이 부족해 혈당을 에너지원으로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대신 지방을 급격히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면서 ‘케톤체’라는 산성 물질이 과도하게 생성되고, 이것이 혈액에 축적되면 혈액이 산성으로 변하는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생성되는 케톤체의 일종인 아세톤이 폐를 통해 배출되면서 숨에서 매니큐어 리무버와 비슷한 특유의 냄새가 난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냄새는 일반적인 입냄새와는 성격이 다르며, 당뇨병 환자에게 나타난다면 응급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이외에도 ▲극심한 갈증 ▲잦은 소변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호흡이 깊고 빨라지는 증상 ▲심한 피로감과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하지 않으면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흔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도 감염이나 수술, 심한 스트레스, 인슐린 치료 중단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혈당 수치가 높고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면서 구토나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수액과 인슐린 치료를 신속히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난다고 해서 모두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아니다. 저탄수화물 식단이나 케토제닉 다이어트, 장기간 금식 등으로도 체내 케톤 수치가 증가해 비슷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입냄새는 단순히 구강 건강뿐 아니라 몸속 대사 이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당뇨병 환자라면 평소와 다른 아세톤 냄새가 느껴질 경우 즉시 혈당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응급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 여성 목 조르던 20대 괴한 덮치다가…코 대부분 잃은 69세男, 中서 ‘국가 영웅’됐다

    여성 목 조르던 20대 괴한 덮치다가…코 대부분 잃은 69세男, 中서 ‘국가 영웅’됐다

    중국에서 길거리 괴한에게 목을 졸리던 여성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던진 60대 남성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이 남성은 범인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코를 물어뜯기는 중상을 입었지만 이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정부로부터 ‘국가 영웅’ 칭호를 받았다. 17일 인민일보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에 거주하는 쩡판린(69)씨는 지난 9일 중앙 정부가 선정한 ‘의로운 일을 한 국가 영웅’ 86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마을 간부로 일했던 쩡씨는 은퇴 후 주민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온 인물이다. 사건은 지난 4월 발생했다. 당시 마을에 난입한 20대 남성이 행인들을 무차별 공격하고 주택 대문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급기야 이 남성은 전동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여성을 붙잡아 목을 조르기 시작했다. 피해 여성의 목숨이 위태로운 순간이었지만, 흥분한 괴한의 폭력성에 겁을 먹은 주변 시민들은 선뜻 나서지 못한 채 경찰에 신고만 할 뿐이었다. 마침 현장을 지나던 쩡씨는 곧바로 괴한에게 달려들었다. 쩡씨가 육탄전을 벌이며 시간을 벌자 주변에 있던 주민 두 명도 가세해 괴한을 함께 압박했다. 치열한 몸싸움 도중 괴한은 쩡씨의 코를 물어뜯었다. 쩡씨는 심각한 부상을 입고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괴한을 끝까지 붙잡고 놓지 않았다.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쩡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쩡씨가 이토록 위험을 무릅쓴 배경에는 남다른 사연이 있었다.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고아로 자란 그는 마을 주민들의 보살핌과 정부의 학비 지원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 이에 쩡씨는 평소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반드시 보답하며 살겠다”는 다짐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딸은 “아버지는 평소에도 정의감이 워낙 강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귀띔했다. 쩡씨는 지난 2016년에도 도주하던 절도범을 추격해 경찰의 체포를 도운 적이 있다고 한다. 쩡씨는 코 대부분이 소실되는 심각한 손상을 입어 머리 피부를 이식하는 등 두 차례의 대규모 재건 수술을 받았다. 코와 콧방울이 복원되면서 숨은 정상적으로 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의료진은 흉터나 장기적인 합병증이 남을 수 있으며 완전한 회복까지는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7만 위안(약 1500만원)이 넘는 치료비 전액은 정부 지원금으로 충당됐다. 현재까지 매일 극심한 통증과 싸우고 있는 쩡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구한 것에 비하면, 지금 내가 겪는 고통은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남편이 임신 후 살쪘다고 구박해요” 日여성들 하소연…건강엔 어떨까

    “남편이 임신 후 살쪘다고 구박해요” 日여성들 하소연…건강엔 어떨까

    최근 온라인상에서 임신 후 체중이 증가하자 주변에서 “살을 빼라”는 식의 압박을 받았다는 일본 여성들의 글이 잇따르며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 A씨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남편이 임신 후에 살쪘다고 놀리길래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그만하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도 계속 놀려서 혼자 울었다”며 “남편이 ‘아내가 점점 커져서 힘들다’고 하더라.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는 “나도 임신 후에 살찌고 남편에게 ‘돼지 같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상처였다”며 “임신했을 때 서운했던 것들은 평생 간다”고 말했다. 누리꾼 C씨는 “산부인과 의사도 체중이 늘면 잔소리한다. 165㎝에 43㎏으로 임신했는데 5㎏ 이상 살찌면 출산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라고 주장했다. 누리꾼 D씨는 “정상적인 나라라면 임신 중 체중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아기가 크려면 아기가 잘 먹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일본에서는 당연한 상식이 어느 순간 없어졌다. 날씬한 임산부가 ‘잘 관리하는 엄마’가 됐고 체중이 늘어난 것은 ‘게으른 엄마’가 됐다. 출산율 꼴찌권 국가에서 임산부를 굶기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2024년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2024년 일본에서 태어난 일본인은 전년 대비 5.7% 감소한 68만 6061명으로, 189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70만명을 밑돌았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연간 출생아 수가 68만명대로 접어든 시점이 국가 예상보다 15년 빠르다고 짚었다. 일본 합계출산율은 2015년 1.45명으로 집계된 이후 줄곧 하락하고 있다. 이 같은 사연들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목숨 걸고 낳는 건데 왜 저러는지 이해가 안 된다”, “아기 낳는 게 쉬운 줄 아나”, “어이가 없다. 임신하면 원래 다 살찐다. 잘 먹는 게 좋은 것” 등 분노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임신 후 체중이 17㎏ 가까이 늘었다는 한 30대 여성은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충격적인 대화 내용을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급격한 체형 변화로 거울을 볼 때마다 자괴감이 들고 우울감에 빠진 그는 예민해진 탓에 남편에게 짜증을 내기도 했지만, 남편은 그때마다 불평 없이 받아주며 “고생한다”, “예쁘다” 등 다정하게 반응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은 우연히 남편의 대학 동창 단톡방에서 자신이 자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남편이 여성에 대해 “굴러다닌다. 돼지 한 마리 키우는 줄”이라고 말한 것을 보게 됐다. 남편은 “결혼 전엔 날씬했는데 임신 핑계로 먹기만 하니까 정떨어진다”며 아내를 비하했다. 이에 남편의 친구들 역시 웃으며 “애 낳고 살 안 빠지면 평생 간다. 조심하라”고 맞장구를 쳤다. 여성은 “앞에서는 천사 같던 인간이 뒤에서 친구들에게 내 꼴을 저렇게 비하하고 있었다는 게 소름 돋고 가슴이 찢어진다”며 “내가 살이 너무 많이 쪄서 남편에게 정떨어지게 만든 내 잘못이냐”고 자책했다.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는 10~12㎏“적절한 열량 섭취 태아 성장에 중요”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임신하면 당연히 임산부의 체중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산모의 혈액량 및 체수분양이 증가하며, 태아, 양수, 태반 등의 무게 등이 더해질 수 있다. 임신 기간 중 적절한 열량 섭취와 체중 증가는 태아의 발육과 성장에 중요하다. 최근에는 임신 전의 체중과 키를 근거로 임산부에게 맞는 이상적인 체중 증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임신 중 적절한 체중 증가는 약 10~12㎏ 정도이며, 임신 전 비만 진단을 받았던 임산부는 임신 기간 중 7㎏ 정도만 체중이 늘도록 주의하되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다. 과도한 열량 제한식으로 모체와 태아에게 필요한 열량을 섭취하지 못하면 모체의 지방이 분해돼 열량으로 사용되면서 태아의 발달과 뇌에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쌍둥이의 경우에 16~20㎏의 체중 증가를 권고하고 있다. 다만 임신 중의 불필요한 체중 증가는 고혈압이나 임신성 당뇨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 말기의 체중이 일주일에 500g 이상 갑자기 증가하면 여러 산과적 합병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윤리·허용 기준·처방·법에 막힌 ‘먹는 임신중지 약’

    종교계 반발에 여성 건강권 위협WHO “12주 미만” 의료계 “10주”의료진 책임 집중에 법적 리스크현행 법령 임신중지 수술만 가능먹는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 허용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모자보건법 개정 전이라도 도입할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면서다. 하지만 허용 주수와 의료진 책임, 안전관리 체계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미프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필수의약품으로 100여개국에서 쓰이지만 국내에서는 처방받을 수 없다. 현행 모자보건법이 임신중지를 수술로만 규정해 약물 사용의 근거를 두지 않은 데다,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에도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사이 온라인에서는 정품 여부도 알 수 없는 약이 30만~50만원에 거래되며 여성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온라인 임신중지 의약품 불법판매·광고 적발 건수는 2641건에 달했다. 미프진 도입이 막힌 것은 법적 근거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2021년 이후 식약처가 받은 법률 자문 6건 가운데 4건은 법 개정 없이도 품목허가가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문제는 허가 이후 누가 어떤 절차로 처방·투약하고 부작용을 관리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건의료 규제에 정통한 법조계 관계자는 “품목 허가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허가만 내준다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처방과 투약, 복용 후 관찰, 응급 대응 절차와 건강보험 수가까지 마련하지 않으면 무책임한 허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프진을 복용하면 출혈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임신 조직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으면 추가 투약이나 수술이 필요하다. 자궁 외 임신에는 효과가 없어 복용 전 임신 주수와 착상 위치도 확인해야 한다. 이런 안전장치는 식약처의 품목 허가만으로 갖추기 어렵다. 식약처가 사용 주수를 정하고 전문의약품으로 지정하더라도 실제 처방·투약을 위해서는 복지부와 의료계가 별도의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종교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의료계도 법 개정과 안전장치 마련을 선결 조건으로 내세워 논의가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철저한 준비 없이 약물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면 다량 출혈과 감염증은 물론 불완전 유산에 따른 응급수술이 불가피해진다”고 경고했다. 의료진의 법적 책임도 문제다. 의약품이 허가돼도 적법한 의료행위의 범위가 불분명하면 부작용이나 임신중지 실패에 따른 책임이 개별 의사에게 집중될 수 있다. 의료계가 처방 기준과 사후관리 책임을 법률로 먼저 정하라고 요구하는 이유다. 허용 주수를 두고도 견해가 엇갈린다. WHO는 임신 12주 미만 사용을 권고하지만, 국내 의료계는 태아 유전정보 확인 시점과 합병증 위험 등을 고려해 10주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신속하게 추진할 방안을 관계 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 “체한 줄 알았는데” 염산 삼킨 통증…송필근, 시한부 선고받았던 ‘이 병’ 뭐길래

    “체한 줄 알았는데” 염산 삼킨 통증…송필근, 시한부 선고받았던 ‘이 병’ 뭐길래

    코미디언 송필근이 시한부 선고까지 받았던 괴사성 췌장염 투병기를 밝혔다. 6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에는 ‘죽음의 언덕을 넘고 나니 보이는 것’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송필근은 괴사성 췌장염을 진단받았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2023년도니까 2년 반 정도 됐다”며 “아침에 일어났는데 갑자기 소화가 안 되는 거 같았다. 그날 밤 갑자기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 갔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은 괴사성 췌장염이었다. 췌장염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췌장염은 갑자기 발생한 염증이지만, 심한 경우 췌장이나 주변 조직이 괴사하는 괴사성 췌장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당시 통증에 대해선 “염산을 삼킨 것 같았다”며 진통제도 효과가 없었다고 전했다. 송필근은 “피검사 결과 염증 정상 수치가 0.5인데 36인 상태로 4개월 동안 안 떨어지더라”며 “투병 3개월쯤 됐을 때 의사 선생님이 가족들을 따로 불러서 ‘마음의 준비를 하셔라.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거 같다’고 얘기했다”고 회상했다. 질환의 원인에 대해서는 불규칙한 식습관과 피로, 스트레스, 음주 등을 꼽았다. 송필근은 “당시 술을 좋아하긴 했다. 개그계 유명한 주당이었다”며 “그렇다고 해도 취할 때까지 마시거나 그러지 않고 내 몸이 감당할 정도로만 마셨다. 그런데도 병이 와서 굉장히 힘들었다”고 했다. 송필근은 당시 극심했던 통증을 떠올리며 “췌장이 등 쪽에 있어 누우면 더 고통스러웠다. 제대로 눕지도 못하고 애매한 자세로 4개월을 버텼다”며 “명치 쪽에서 불이 타는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녹은 염증 액이 뱃속에 차서 복수가 찼다. 나중에는 구멍을 뚫고 그 액을 빼냈는데 너무 걸쭉해서 호스가 막히기도 했다”며 “몸에서 흙탕물 같은 것이 계속 나왔다. 막히면 주사로 다시 뚫어야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수술 역시 쉽지 않았다. 송필근은 “의사 선생님이 결국 수술로 복수를 빼내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그런데 수술도 췌장 괴사가 멈춰야 가능했다”며 “당시 36㎏이 빠진 상태라 몸이 두 번의 수술을 버티기 어렵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4개월 넘게 밥을 먹지 못하고 링거로만 영양을 섭취했다. 살이 빠질 수밖에 없었고 근육도 모두 빠졌다”며 “허벅지는 뼈만 남은 것 같았고, 배는 복수 때문에 튀어나와 있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기적적으로 췌장 괴사가 멈추면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송필근은 “다음 날부터 염증 수치가 크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기적적으로 이 모든 일이 2~3일 안에 일어났다”며 “2주 뒤 정상 수치로 회복해 퇴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췌장 조직 괴사…반듯하게 누웠을 때 ‘극심한 통증’앞서 설명한 것처럼 췌장염은 소화 효소를 만드는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괴사성 췌장염은 급성 췌장염의 심각한 형태로, 췌장 조직이 괴사(세포가 죽는 현상)하면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일반적인 급성 췌장염보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방치할 경우 장기 부전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질환백과에 따르면 급성 췌장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담석과 음주다. 이 외에 고중성지방혈증이나 고칼슘혈증, 약물, 췌장 기형, 복부 손상, 감염, 유전적 요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괴사성 췌장염의 주요 증상은 극심한 복통과 발열이다.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복부 통증이 악화하며 구역질과 구토 증상도 동반된다. 반듯하게 누워 있을 때 복부 통증이 심해지며, 왼쪽 배 또는 오른쪽 어깨로 뻗어 나가는 통증도 생길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의 80%는 합병증 없이 회복되나 20%는 중증 췌장염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호흡 기능 장애, 혈액 응고 장애, 저혈압, 급성 신장 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 일순간 숨진 20대 예비군…치명적 응급질환 ‘급성 췌장염’ 목숨 앗아간다

    일순간 숨진 20대 예비군…치명적 응급질환 ‘급성 췌장염’ 목숨 앗아간다

    최근 육군이 ‘73사단 예비군 사망 사건’의 원인을 ‘급성 췌장염’으로 발표하면서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2일 육군은 부검과 민간 법의학 자문 결과 고인이 입소 전부터 치료받던 췌장염이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부검에서는 췌장을 비롯한 장기에 광범위한 괴사성 병변이 확인됐다. 고인은 올해 3월 췌장염 발병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군은 사망한 예비군이 췌장염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한다. 급성 췌장염, 심하면 생명 위협 응급질환급성 췌장염은 췌장에 갑작스러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의 약 80%는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회복되지만, 약 20%는 괴사성 췌장염이나 전신 염증반응으로 진행한다. 일부에서는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악화해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복통이 심해도 단순한 체기나 위염으로 생각해 진료를 미루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고 말한다. 췌장은 위 뒤쪽에 위치한 장기로 소화효소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급성 췌장염은 소화효소가 장으로 배출되기 전에 췌장 내부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췌장 조직을 스스로 파괴하는 ‘자가소화’ 현상으로 시작된다. 염증이 췌장에 국한되지 않고 전신으로 확산되면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폐와 신장, 심장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 특히 괴사 부위에 감염이 발생하면 패혈증이나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져 사망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갑작스러운 명치 통증…식사 후 악화대표적인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는 극심한 명치 통증이다. 통증은 등을 향해 뻗치는 경우가 많고 식사 후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구역질과 구토를 반복해도 통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복부 팽만감과 발열, 식은땀, 빠른 맥박이 동반되기도 하며 몸을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다소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전문의들은 참기 어려운 상복부 통증이 지속되거나 반복적인 구토가 나타난다면 소화제만 복용하며 버티지 말고 즉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급성 췌장염은 발병 초기 24~48시간이 예후를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중증도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수액 치료와 전신 상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쇼크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급성신부전 등 치명적인 합병증이 발생해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담석, 과도한 음주 등 대표적 원인국내에서는 담석과 과도한 음주가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담석이 췌장액의 흐름을 막거나 장기간 음주가 췌장세포를 손상시키면서 염증이 발생한다. 두 원인이 국내 급성 췌장염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이 밖에도 고중성지방혈증과 일부 약물, 복부 외상, 내시경 시술 후 합병증,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급성 췌장염은 한 번 발생했다고 끝나는 질환도 아니다. 담석을 제거하지 않거나 음주를 지속하면 재발 위험이 높고, 반복될수록 만성 췌장염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커진다. 만성화되면 소화효소와 인슐린 분비가 감소해 영양장애나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의 핵심은 초기 충분한 수액 공급이다. 탈수와 혈액순환 저하를 막아 췌장 괴사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이후 통증 조절과 영양 관리, 담석 제거 등 원인 치료를 병행한다. 괴사 조직에 감염이 발생하면 내시경 배액술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은 “급성 췌장염은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회복되지만 통증을 참고 버티는 사이 중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며 “갑작스러운 명치 통증이 등으로 뻗치거나 구토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체기나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신속히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육군 “숨진 예비군, 입소 전부터 치료받아” 숨진 예비군은 지난 5월 12∼14일 경기북부 일대에 실시된 ‘쌍룡훈련’에 73사단 소속으로 참가했다. 쌍룡훈련은 현역과 예비군이 함께 동원사단을 구성하고, 실제 투입될 거점에서 실전처럼 진행하는 대규모 동원훈련이다. 그는 예비군 훈련 2일차인 5월 13일 저녁식사 후 야간 훈련장소로 이동하던 중 오후 6시 56분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주변 간부들이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하면서 의료종합상황센터 등에 연락했고, 7시 20분 119구급차량이 현장에 도착해 7시 50분 인근 민간병원으로 후송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쌍룡훈련은 예비군 동원훈련 중에서도 훈련의 강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강도 높은 예비군 훈련이 사망 원인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육군은 부검과 민간의료기관 자문 결과 급성 췌장염이 사망 원인이 된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 특정 신체부위 ‘필러 시술’ 받던 여성 숨져… 30대 중국인 남성 입건

    특정 신체부위 ‘필러 시술’ 받던 여성 숨져… 30대 중국인 남성 입건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로부터 불법 필러 시술을 받던 여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30대 중국인 업주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30일 오후 3시 30분쯤 평택시 한 숙박업소에서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 B씨를 상대로 특정 신체부위에 불법 필러 시술을 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시술은 여성의 해당 신체부위 내부에 주사해 점막층을 수축시키며, 미용 목적으로 행해지곤 한다. A씨는 당시 B씨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여겨 119에 신고했으며, B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2시간가량 지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B씨의 사망 후 병원 측의 신고를 받고 변사 사건으로 수사를 시작했으나, 유족 측이 고소장을 접수한 뒤 A씨를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시신 부검 결과 ‘폐색전증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한 데 이어 2차 부검에서 해당 증세가 ‘성형 필러 합병증에서 비롯됐다’는 최종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마사지 업소를 운영하면서 텔레그램 등으로 여성 고객들을 모집해 무허가로 필러 시술을 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자세한 범행 경위를 더 조사한 뒤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 인간만 출산이 고통스럽다고? 80년 정설 뒤집혔다 [사이언스 브런치]

    인간만 출산이 고통스럽다고? 80년 정설 뒤집혔다 [사이언스 브런치]

    통증은 개인의 주관적 영역에 속하기는 하지만 출산의 고통(산통)은 인간이 겪을 수 있는 가장 심한 것 중 하나라고 알려졌다. 1940년대 영장류의 머리-골반 비율을 처음 비교 연구한 영장류학자 아돌프 슐츠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표준 측정법을 다른 동물들에게도 적용한 결과 비인간 대형유인원의 산도 입구는 신생아 크기에 비해 넓다고 주장했다. 이후 해부학, 조산학, 산과학 교과서에 관련 내용이 실리면서 ‘인간 출산이 유독 어렵고 고통스럽다’는 통념을 굳혔다. 그런데 80년 만에 이런 인간 중심적 착시를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영국 런던대(UCL) 인류학과, 서섹스대 생태·진화학과, 스위스 취리히대 진화의학 연구소,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 카탈로니아 고생물학연구소,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병원 구강악·안면학과, 일본 교토대 인간행동 진화기원 연구소, 미국 슬리퍼리록대 보건·재활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산도와 아기 머리 사이의 빡빡한 맞물림은 인간만의 특징이 아니라 다람쥐원숭이나 갈라고 같은 다른 여러 영장류에서도 인간과 비슷하거나 산도가 더 좁아 출산의 고통이 극심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출산에 따르는 해부학적 제약은 인간만이 아니라 영장류 전체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해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학과 진화’ 6월 30일 자에 실렸다. 직립보행 탓도, 큰 뇌 탓도 아니다몸집이 출산 어려움 결정한다인간의 출산은 영장류 가운데 유독 힘든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 근거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 ‘산과적 딜레마’ 가설이다. 두 발로 걷기 위한 적응과 점점 커지는 뇌 사이에서 일종의 진화적 맞교환으로 인해 인간의 출산이 유독 어려워졌다는 설명이다. 그렇지만 비(非)인간 영장류에서도 난산, 분만 합병증, 사산이 보고돼 ‘다른 영장류의 출산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가정에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왔다. 더군다나 인간의 골반과 신생아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측정 방식을 그대로 다른 종에 적용하는 ‘인간 중심적’ 잣대가 비인간 영장류의 출산 제약을 실제보다 작게 평가하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신생아 머리 크기와 어미 골반 안에 실제로 비어 있는 공간 사이의 관계인 ‘두골반 맞물림’을 분석했다. 이를 위해 영장류 29종, 성체 암컷 표본 130개체를 대상으로 골반 입구와 신생아 두개골 치수를 담은 종 특이적 3차원 데이터를 확보해 연구했다. 그 결과, 비인간 영장류의 골반 입구는 인간 기준의 전통적 측정값에 근거한 기존 추정치보다 평균 11% 더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줄무늬밤원숭이, 양털원숭이 등 일부 종에서는 최대 18%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인원 중에서는 인간이 가장 빡빡한 맞물림을 보였다. 반면 고릴라나 오랑우탄 같은 유인원의 신생아 머리는 상대적으로 더 여유 있는 공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람쥐원숭이가 인간보다 더 난산인간 출산의 ‘특별함’은 측정 오류가장 빡빡한 두골반 맞물림은 갈라고, 타마린, 다람쥐원숭이처럼 몸집이 작은 영장류에서 나타났다. 이들 종에서는 아기의 머리가 어미의 골반 입구보다 더 컸는데 이는 출산이 골반과 연조직의 유연성 같은 적응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좁은 산도로 인한 출산의 어려움이 태아의 머리 방향, 골반 인대의 이완, 신생아 머리의 유연성 같은 적응에 의해 부분적으로 상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리아 베티 UCL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출산에 따르는 제약이 영장류 전체에 걸쳐 여러 경로로 진화했음을 의미한다”며 “나무 위 생활을 하는 영장류들은 인간 출산의 어려움을 설명하는 요인으로 거론되어 온 ‘상대적으로 큰 뇌’나 ‘직립보행’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산과적 딜레마 가설이 오류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 ‘위험한 성행위’ 즐기는 10대들…“성관계 중 질식” 주의보, 이유는? [라이프+]

    ‘위험한 성행위’ 즐기는 10대들…“성관계 중 질식” 주의보, 이유는? [라이프+]

    10대 청소년들이 시도하는 성관계의 위험한 방식이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영국 BBC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7세 루이즈(가명)는 친구들과 비치명적 질식(NFS), 일명 초킹에 대해 대화를 나눈 뒤 이것이 성관계의 정상적인 현상 중 하나라고 여겼다. 이후 남자 친구와 성관계를 맺을 때마다 점점 더 공격적인 행위가 이어졌다. 루이즈는 “그는 갈수록 더 세게, 더 오래 나를 붙잡았고 내가 톡톡 두드려도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내가 기절할 때까지 그는 멈추지 않았다”며 “그는 짜증이 나면 저를 침대나 벽으로 밀치고는 제 목을 졸라 입을 다물게 했다. 그리고 다음 날이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했다”고 털어놨다. BBC는 “최근 연구에 따르면 성적으로 활동적인 16세와 17세 청소년의 43%가 성관계 중 목이 졸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 1~3월 17세 이하 청소년 중 학대 피해자는 85명이었으며 이 중 13명이 ‘목 조르기’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글로스터셔 경찰청의 케이티 배로우-그린트 부청장은 “전국적으로 16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목졸림 및 성폭력 범죄가 증가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목을 조르는 행위는 형사 범죄이며 가해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비치명적 질식, 왜 성관계에서 어떤 문제 유발할까비치명적 질식은 사망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목을 졸라 공기나 혈류를 차단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의료·법률 분야에서 비치명적 질식은 ‘목을 졸랐지만 살아남은 경우’를 의미하며 반대로 치명적 질식은 ‘목 조르기로 인해 사망한 경우’를 뜻한다. 비치명적 질식은 손, 팔, 끈, 벨트 등으로 목을 압박해 기도를 막거나 뇌로 가는 혈류를 줄이는 행위를 포함하며, 눈에 보이는 외부 손상이 없더라도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영국 목 조르기 대응 연구소(IFAS)의 조사에 따르면 35세 미만 사람들의 절반 이상이 성관계 중 누군가의 목을 조르거나 자신이 목 졸림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적으로 활동적인 16~17세 청소년 5명 중 2명이 이러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IFAS 측은 “성관계 중 상대방의 동의가 있다고 해서 목졸림이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목에 ‘안전한 압력’을 가하는 방법 따위는 없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범죄와 학대의 피해를 입은 아동 및 청소년을 지원하는 자선 단체인 ‘세이프!’(SAFE!) 역시 “청소년들은 온라인이나 TV 또는 친구들과의 대화를 통해 이러한 행동들을 정상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 “또래 간 성적 학대는 항상 존재해 왔으며 새로운 현상은 아니지만, 요즘 청소년들이 더 많은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이전보다 더 유해한 콘텐츠를 접하게 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정부도 나선 ‘청소년 성관계 목 조르기’ 방지 운동영국 정부는 향후 10년 동안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온라인에서 목을 조르거나 질식시키는 장면을 담은 성적 콘텐츠를 범죄로 규정할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잉글랜드의 모든 공립학교는 건강한 관계와 유해한 행동에 대해 가르치는 ‘관계 및 건강 교육’(RSHE) 커리큘럼도 실시한다. 해당 수업에서는 인공지능, 딥페이크 및 온라인 유해 콘텐츠와 관련된 최신 내용과 성희롱 및 사적인 이미지 공유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때부터 긍정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르친다. 다만 현지에서는 새 교육과정 시행에 앞서 관련 전문가가 부족한 데다, 교사 연수 시범 사업 대상 학교도 소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 황금기 이끈 경제 마에스트로…앨런 그린스펀 前 연준의장 100세로 별세

    美 황금기 이끈 경제 마에스트로…앨런 그린스펀 前 연준의장 100세로 별세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100세. N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의 아내인 안드레아 미첼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앨런은 오늘 아침 자택에서 파킨슨병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미첼은 “그는 수십 년 동안 미국 경제를 형성하는 데 기여한 거인이었지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데에도 솔직했다”고 전했다. 고인은 1987년부터 2006년까지 연준을 이끌며 로널드 레이건, 조지 H.W. 부시,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미국 통화 정책을 지휘했다. 재임 기간 1987년 ‘블랙 먼데이’ 증시 폭락을 시작으로 1997~1998년 아시아·러시아 금융위기, 2000년대 ‘닷컴 버블’ 붕괴, 2001년 9·11 테러 등 굵직한 세계적 위기 국면에 효과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990년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호황기를 이끌며 전성기를 누렸다. 고인은 당시 생산성 향상이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할 것이라 판단했고, 미국 경제는 고성장과 낮은 실업률을 동시에 누렸다. 이 시기 그는 ‘마에스트로’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재임 기간 미국의 재정 적자와 무역 적자가 사상 최대로 증가했으며, 저금리 기조를 지나치게 유지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세계 금융 위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1926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린스펀 전 의장은 줄리아드음악학교에서 클라리넷을 공부하고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할 만큼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다. 이후 뉴욕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경제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 위고비 맞으면 성욕 감소? 진실은…“오히려 정자 질 개선, 불임 치료 효과” [라이프+]

    위고비 맞으면 성욕 감소? 진실은…“오히려 정자 질 개선, 불임 치료 효과” [라이프+]

    위고비 등 비만 치료제가 남성의 성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 없이 정자의 질을 높여 불임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 의과대와 코번트리·워릭셔대 병원 공동 연구진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18∼65세 비만 남성의 가임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 치료제는 부작용 없이 정자의 형태와 호르몬 수치를 크게 호전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는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GLP-1의 작용을 모방해 체중 감량을 돕는 약으로, 삭센다와 위고비 등이 대표적이다. 학계에서는 비만을 남성 불임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아왔다. 과도한 체지방이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리고 정자의 생성 자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는 정자의 형태를 파괴하고 운동성을 떨어뜨려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중 위고비의 주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24주간 투여한 결과 호르몬 수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정자의 형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또 다른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의 주성분인 리라글루타이드 역시 남성 호르몬 수치가 떨어진 비만 남성들의 호르몬 수치를 4개월 만에 정상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들의 전반적인 건강 예후는 기존의 호르몬 치료만 받은 환자들보다 훨씬 우수했다. 일반적으로 위고비와 삭센다 등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가 성기능 악화를 직접적으로 유발하지는 않지만, 치료 과정에서 급격한 체중 감소로 인한 일시적 피로감, 스트레스나 우울감, 식사량 감소에 따른 에너지 부족 등으로 성기능 저하를 겪는 사례가 있다. 성욕 감소, 발기부전 등이 성기능 저하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성기능 저하의 부작용 없이 정자의 형태가 회복되고 호르몬 수치가 호전됐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더불어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무분별한 남성 호르몬 대체요법(TRT)의 부작용을 막을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성기능 향상이나 근육 생성을 목적으로 몸에 필요하지 않은 남성 호르몬 주사를 외부에서 주입할 경우 우리 몸의 자연적인 호르몬 생성이 억제되어 고환 기능이 저하되고 정자 생성이 감소해 불임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적혈구 증가증으로 인해 혈액이 끈적해져 혈전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며, 여드름, 탈모, 수면무호흡증 악화, 유방 비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워릭 의과대의 프라티바 나테쉬 박사는 “남성 호르몬 수치가 낮고 정자 형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호르몬제부터 처방할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인 비만과 대사 건강을 치료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체중을 감량하면 외부로부터 호르몬제를 주입하지 않아도 호르몬 수치가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가임력을 건강하게 보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학술대회인 ENDO 2026에서 발표됐다.
  • 사우나 성관계 후 피부병 집단발병… 신종 성병? 말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 프랑스 ‘발칵’

    사우나 성관계 후 피부병 집단발병… 신종 성병? 말만 걸리는 줄 알았는데 프랑스 ‘발칵’

    佛리옹서 ‘진흙열’ 확진자 다수 발생이들 중 8명은 사우나 등서 성 접촉성기에 물집 등 증상…항생제로 회복 인수공통전염병이지만 주로 말이나 소에게 발병했던 피부병이 최근 프랑스에서 사람에게 집단 발병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 특히 확진자 중 여러 명이 사우나에서 성관계를 한 뒤 발병해 새로운 성병 우려가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른바 ‘진흙열’로도 불리는 피부사상균증의 인체 감염 사례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 사이에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여러 건 보고됐는데, 이 중 대부분인 40건이 프랑스 리옹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질병은 현재 성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감염원으로는 사우나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프랑스 리옹의 공중보건·감염병 전문가인 막심 봉주르 박사는 최근 의학학술지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한 연구에서 리옹 환자 중 7명은 증상 발현 며칠 전 같은 게이 사우나를 여러 차례 방문했으며, 또 다른 환자는 파리의 여러 업소에서 성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들은 모두 성기와 그 주변, 허벅지, 턱수염 부위 등에 고름이 찬 물집과 딱지가 생겼다. 가려움증 때문에 불편할 수는 있지만 통증은 없으며,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에는 곰팡이 감염으로 의심됐지만, 분석 결과 채취된 박테리아가 피부사상균증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데르마토필루스 콩골렌시스’(Dermatophilus congolensis)와 유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박테리아는 주로 말과 소에 영향을 미치며, 사람에게서 발생한 드문 사례는 동물과 접촉한 농부나 승마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다행인 점은 이번 사례들이 성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의심되고 있으나, 환자 모두 항생제를 사용해 합병증 없이 회복했으며 확진자 수가 적은 수준이라 확산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매체는 전했다.
  • 신호 어긴 무단횡단女 ‘쾅’…“소아암 아들 응급실 가고 있었다” 운전자 남편 호소

    신호 어긴 무단횡단女 ‘쾅’…“소아암 아들 응급실 가고 있었다” 운전자 남편 호소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사고와 관련해 차량 운전자의 남편이 사고 당시 소아암 투병 중이던 아들의 긴급 이송이 늦어졌다고 호소했다. 지난 16일 오후 10시 25분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8번 출구 인근 횡단보도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20대 여성이 승용차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여성은 다리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이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홍대 무단횡단 교통사고 운전자 남편’이라며 도움을 청하는 글과 함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보행 신호를 어긴 여성이 도로 중앙에 있는 버스정류장 쪽으로 달려가다 차량에 치이는 모습이 담겼다. 운전자의 남편 A씨는 “당시 뒷좌석에는 소아암 투병 중인 13살 아들이 타고 있었다”며 “수술 후 합병증으로 장 누수와 패혈증, 복막염이 의심돼 신촌세브란스 응급실로 가던 중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경황이 없던 아내 대신 사고 처리를 해준 시민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도 사고 현장 대응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경찰관에게 스피커폰으로 사고 여성분을 빨리 병원으로 이송한 뒤 저희 아들도 중증 응급 환자라 세브란스 응급실로 급히 이송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하지만 아내 조사가 더 우선시되고 급했던 것인지 중증 환자인 아이는 뒷자리에 방치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사고 수습을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캐롯손해보험의 현장 출동 담당자가 본인의 개인 차량을 이용해 아이를 응급실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보험사 담당자님이 본인 차로 급하게 이송시켜 줘서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사람이 먼저인지 행정 서류가 먼저인지 알 수 없다”고 토로했다. A씨는 사고 차량 뒤편에 있던 차량과 배달기사 등이 보유한 블랙박스 영상을 찾고 있다. 그는 “사고 당시 원본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싶다”며 목격자와 영상 보유자에게 제보를 요청했다. 커뮤니티에 추가로 올라온 블랙박스에는 건널목에서 길을 건널까 말까 발을 동동거리던 여성이 별안간 질주한 뒤 차에 치이는 모습이 찍혔다. 경찰은 해당 게시물의 진위 여부를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 “정부가 하늘에서 살인 진드기 살포 중”…환자 50배 폭증, 음모론까지 나온 캐나다 [지금, 지구]

    “정부가 하늘에서 살인 진드기 살포 중”…환자 50배 폭증, 음모론까지 나온 캐나다 [지금, 지구]

    “이게 뭐야!” “꺄악!” 여기저기서 들리는 비명. 더운 날씨에도 거리에 우뚝 서 입고 있던 옷을 확인하는 사람들. 그들의 시선 끝에는 시커먼 벌레들이 바글댄다. 스치기만 해도 살점을 파고들어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핏빛 습격. 한 해 수천명을 위협하는 ‘살인 진드기’의 공포가 퍼지고 있다. 소리 없이 다가와 인간의 일상을 잠식하는 생태계의 역습, 기후 위기가 보낸 가장 잔인한 자객이다. 기후 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그동안 추운 날씨 덕에 ‘진드기 청정지역’으로 통했던 캐나다 전역이 진드기 공습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치명적인 매개 감염병 환자가 급증하는가 하면, 온라인상에서는 “정부가 하늘에서 진드기를 살포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퍼지고 있다. 서식지 확장에 감염병 폭증…16년 만에 환자 ‘50배’ 급증최근 캐나다 공영방송 CBC 등에 따르면 질병을 매개하는 외래종 진드기들이 미국 국경을 넘어 매년 35~55㎞의 속도로 캐나다 북부를 향해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캐나다 구엘프 대학교의 케이티 클로우 교수는 “현재 캐나다 인구의 대다수가 거주하는 미국 국경 인근 지역은 이미 진드기가 서식하기에 완벽한 기후 조건을 갖췄다”며 “아직 진드기가 발견되지 않은 남부 일부 지역도 향후 10년 안에 진드기 서식지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장 비상인 것은 라임병 매개체인 ‘사슴진드기’(검은다리진드기)의 확산이다. 1989년 온타리오주 남부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현재는 캐나다 전역으로 퍼졌다. 이에 캐나다 내 라임병 환자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당국 통계에 따르면 2009년 불과 144건이었던 캐나다 내 라임병 확진 사례는 2025년 잠정 7105건으로 50배가량 폭증했다. 전문가들은 실제 감염자 수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美 북동부 풍토병 ‘라임병’…합병증 발생 가능성도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 지역의 풍토병인 라임병은 곤충인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균의 일종인 보렐리아균이 신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을 의미한다. 진드기는 주로 동물, 특히 사슴이나 작은 설치류의 몸에 붙어 다닌다. 사람이 보렐리아균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라임병에 걸리게 된다. 라임병은 초기에 치료하면 보통 완치되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항생제 치료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다른 질환과 함께 라임병이 발병한 경우, 라임병 환자에게 면역 저하가 있는 경우에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항생제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피로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수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진드기가 좋아하는 ‘여름’ 길어져…숲 개발도 한몫과학계는 이 같은 진드기의 급증이 수십 년간 지속된 기후 위기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기존 캐나다의 겨울과 봄은 진드기가 활동하기에 너무 추워 자연 도태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기후 위기로 봄이 앞당겨지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진드기가 먹이를 먹고 번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확보됐다. 클로우 교수는 “매년 수백만 마리의 진드기가 철새나 사슴, 설치류 등에 붙어 캐나다로 유입된다”며 “진드기는 낙엽 밑에 숨으면 혹독한 겨울 한파도 버텨낼 만큼 생명력이 강하기 때문에, 겨울이 춥다고 해서 죽지 않는다. 오히려 여름이 길어져 번식 속도가 빨라진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도심 근교의 무분별한 주택 개발로 인한 ‘산림 파편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녹지가 쪼개지면서 진드기의 주 숙주가 되는 사슴과 쥐 등의 설치류가 교외 주거지역으로 몰려들었고, 자연스럽게 인간과의 접촉 면적이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하늘에서 살포?” 음모론 진화 나선 당국…예방수칙은진드기 개체 수가 체감될 정도로 급증하자 최근 소셜미디어(SNS) 틱톡 등 온라인상에서는 “정부가 비행기에서 진드기를 살포하고 있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 영상이 조회수 2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확산하기도 했다.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기후 데이터가 증명하는 과학적 현상이라며 음모론 진화에 나서는 한편, 진드기 확산이 ‘뉴 노멀’(새로운 기준)이 된 만큼 일상 속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 질병통제센터의 네가 엘미에 박사는 야외 활동 시 다음과 같은 수칙을 권고했다. 먼저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색 긴소매 옷을 입고, 바지 끝단을 양말 안에 집어넣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진드기 등 곤충 기피제를 자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외출 후에는 즉시 샤워해 몸에 붙은 진드기를 씻어내고, 입었던 옷은 진드기가 박멸되도록 건조기에 넣고 고온으로 돌려야 한다. 인간이 저지른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불렀고 이는 결국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부메랑으로 돌아왔습니다. 더 이상 기후 위기는 남 일이 아닌, 현재 우리가 직면한 뼈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지구]는 지금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기후 위기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 성동구, ‘통합돌봄 방문목욕’ 지원 사업…어르신·중증 장애인 대상

    성동구, ‘통합돌봄 방문목욕’ 지원 사업…어르신·중증 장애인 대상

    서울 성동구는 ‘성동형 통합돌봄 방문목욕 지원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통합돌봄의 가치인 ‘살던 곳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Aging In Place)’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했다. 대상은 거동 불편으로 가정에서 목욕이 어려운 어르신과 중증장애인 150명이다. 정기적인 위생 관리로 자존감 회복을 돕고 돌봄 가족의 부담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비스는 전문 교육을 이수한 요양보호사 2인이 1조로 방문해 안전하게 진행한다. 목욕 지원과 함께 안부 확인 및 정서적 교류도 함께하고 낙상 사고 예방을 위해 전문 장비도 활용한다. 유형은 ‘기관 연계형’과 ‘재가돌봄방문형’ 2개다. 기관 연계형은 성동종합사회복지관의 목욕시설을 이용하는 방식이며 송영 차량(교통 지원 차량)과 이·미용 서비스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재가돌봄방문형은 이동이 극히 어려운 대상자를 위해 특수 목욕 차량이 집 앞까지 찾아가 전문적인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이용 단가는 기관 연계형(방문목욕)은 회당 7만 7000원, 재가돌봄방문형(차량 내 목욕)은 회당 8만 9000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은 전액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초연금 대상자는 서비스 단가의 20%(1만 5400원~1만 7800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용 횟수는 1인당 연 최대 4회까지 가능하다. 구는 정기적인 위생 관리를 지원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욕창 등 합병증 예방은 물론, 사회적 고립감 완화와 돌봄 가족의 부담 경감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문목욕 서비스 신청 및 문의는 각 동 주민센터 또는 성동구청 통합돌봄과에서 가능하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거동이 불편한 구민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촘촘한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침대에 대변 본 97세 노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죽을 만큼 때리진 않아 죄 없어” 주장

    침대에 대변 본 97세 노모 때려 숨지게 한 아들… “죽을 만큼 때리진 않아 죄 없어” 주장

    병원 데려가지 않고 시신 나흘 방치검찰 “패륜적 범행” 징역 14년 구형 97세 노모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60대 아들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아들은 법정에서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 김현순)는 17일 존속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9일 주거지인 부산 영도구 한 아파트에서 친모 B씨의 옆구리와 어깨, 팔, 허벅지 등 신체를 수차례 때려 닷새 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고령에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던 B씨는 사건 당일 안방 침대에서 대변을 보게 됐고, A씨가 이를 발견하고 치우는 과정에서 사건이 벌어졌다. A씨는 B씨에게 일어나라고 말했으나 거동이 불편했던 B씨가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일어서지 않자 격분해 폭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B씨는 양측 갈비뼈 다발성 골절과 피부·근육 출혈 등의 상해를 입었고, 며칠간 앓다가 같은 달 14일 다발성 근육 손상과 그에 따른 합병증으로 끝내 숨졌다. B씨는 당시 ‘네가 때린 곳이 아프다’고 말했으나, A씨는 그 말을 듣고도 B씨를 병원으로 데려가거나 119에 신고하는 등 응급조치를 하지 않았다. 또 B씨가 숨진 사실을 인지하고도 나흘간 시신을 방치하다 뒤늦게 신고했다. 이날 법정에서 A씨 측 변호인은 “B씨가 대변을 본 이후 이를 치우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A씨는 B씨의 정신을 차리게 하려고 가슴과 옆구리 부위를 가볍게 친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 주장했다. 이어 “B씨의 사망 원인은 A씨의 행위가 아니라 노환에 따른 것이다. A씨는 오랜 기간 B씨를 부양해 왔고 주변에서도 성품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A씨는 “엄마한테 손을 댄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조금만 때렸지 죽을 만큼 때리진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죄가 없다고 생각한다. 상해치사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형사들이 무리하게 수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A씨가 자신을 낳아 길러준 모친을 때려 사망에 이르게 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든 용서받을 수 없는 패륜적인 범행”이라고 질책하며 징역 14년을 구형했다. 이 사건 선고는 다음달 15일 내려질 예정이다.
  • 모기 물렸다가 사망할 수도…대구서 ‘바이러스 모기’ 발견

    모기 물렸다가 사망할 수도…대구서 ‘바이러스 모기’ 발견

    대구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보유한 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질병관리청은 17일 일본뇌염 경보를 전국에 발령했다. 통상 일본뇌염 경보는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 발령하는데, 올해는 이보다 한 달 이상 이르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 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 밀도의 50% 이상인 경우 등 3가지 기준을 충족할 때 발령한다. 그러나 올해는 매개 모기의 마릿수나 밀도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채집된 모기에서 발견된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기준으로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은 일본뇌염 감염을 예방하고자 1975년부터 매개 모기를 감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자치단체 보건환경연구원과 협력해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이외에도 빨간집모기를 감시 대상에 포함해 병원체 감시를 강화했다. 보통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를 통해 주로 옮겨지는데,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는 빨간집모기에서 확인됐다. 빨간집모기는 정화조 등 도심 내 유기물이 풍부한 소규모 고인 물에 주로 서식한다.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한 해 평균 17명 내외로 발생한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고, 11월까지 환자가 나온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환자는 79명으로 조사됐다. 남성이 60.8%로 여성보다 많았고, 전체 환자의 65.9%가 60대 이상이었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초기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의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착란, 경련, 마비, 방향 감각 상실 등 증상을 겪고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른다. 2024년엔 일본뇌염 환자 21명 중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엔 환자 7명 가운데 사망자가 없었다. 뇌염의 경우 회복되더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질병청은 영유아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성인에게 예방접종을 권유했다. 2013년 이후 출생자는 국가예방접종 대상으로 일본뇌염 백신을 필수로 맞아야 한다. 백신 미접종 성인 중에선 특히 논·돼지 축사 인근 등 위험지역에 사는 사람, 국내에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 일본뇌염 위험 국가 여행자 등에 예방 접종을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각 지자체에서는 매개 모기가 서식하는 도심 내 고인 물을 중심으로 유충을 방제하고, 지하실이나 덤불 숲 등 휴식처에서는 성충 방제를 병행해 환자 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돈 어디다 썼어?” 질문에…투병 중인 남편 신고하고 집에서 쫓아낸 아내

    “돈 어디다 썼어?” 질문에…투병 중인 남편 신고하고 집에서 쫓아낸 아내

    30년 넘게 가장으로 일하던 남성이 투석을 시작하게 된 후 아내에게 재산을 빼앗기고 집에서 쫓겨났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30년 넘게 정비소를 운영하며 쉬지 않고 일해 왔다는 6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수입은 모두 아내 계좌로 입금했고, 매달 용돈을 받아 생활했다. 그러던 중 그는 50대 초반 만성 신부전증 진단을 받아 혈액 투석을 시작했다. 하지만 가족 생계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에 일을 멈출 수 없었다.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손님이 끊길까 봐 투병 사실도 숨겨야 했다. 이후 10년을 버틴 A씨는 최근 합병증으로 거동이 어려워졌다. 그 무렵 아내가 A씨가 벌어온 돈으로 자신과 남동생 명의 부동산을 매입해 둔 사실을 마주했다. A씨의 재산은 업무용 차 한 대뿐이었다. 이식 수술비 마련이 시급했던 A씨는 아내에게 재산 내역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아내는 A씨가 투병으로 정신이 온전하지 않아 자신을 위협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결국 법원으로부터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A씨는 집에서 나와 연고도 없는 지역의 요양병원에서 혼자 치료받고 있다. A씨는 “투석을 마친 날은 뼈가 시리도록 오한이 들었지만 꾹 참고 일했다. 평생 가족을 위해 일해왔는데, 정작 가장 힘든 순간에 모든 걸 잃었다”며 “돈이 한 푼도 없어 병원비와 투석 비용이 밀린 상황인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배수지 변호사는 “부부간 부양 의무는 이혼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유지된다”며 “당장 필요한 병원비와 생활비는 이혼 소송과 함께 법원에 ‘부양료 사전처분’을 신청해 받을 수 있다. 진단서와 병원비 미납 내역 등을 제출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다만 “강제집행 효력이 없어 아내가 거부할 수도 있다. 아내 명의 부동산에 가압류를 걸어 재산을 묶어두는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며 “만약 아내가 재산을 독점하기 위해 남편을 정신 이상자로 몰아 쫓아냈다는 정황이 인정된다면 나중에 위자료나 재산분할 과정에서 아내에게 매우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내 명의 재산에 대해서는 “법원은 명의보다 실제 재산 형성에 누가 기여했는지를 중요하게 본다. A씨는 30년간 벌어들인 소득이 자산 형성 원천이라는 점을 입증하면 재산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투석을 받으면서도 일을 쉬지 않고 가족을 부양해 온 점은 기여도가 상당히 높게 인정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남 앞으로 빼돌린 재산도 자금 출처만 밝혀내면 명의신탁 해지나 사해행위 취소 소송 등을 통해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하거나 다시 찾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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