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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말고 손주에게 바로 증여하세요…세대 건너뛰면 세금 줄어든다 [세테크]

    아들 말고 손주에게 바로 증여하세요…세대 건너뛰면 세금 줄어든다 [세테크]

    5억원 증여 기준…4000만원 절세‘할아버지→아버지→손주’ 땐 세금 1억 4400만원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직접 주면 세금 1억 400만원30% 더 내는 ‘세대 생략 할증세’…잘 쓰면 이득‘슈퍼 할증’ 40%·상속공제 한도는 주의해야 ‘독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증여세에서도 이 속담을 적용할 수 있는데요. 바로 ‘세대 생략 할증세’(30%)가 그렇습니다. 할증이 붙어서 지레 포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때로는 상당한 이득을 안겨줍니다. 다만 외과의 수술처럼 적확하게 써야 합니다. 세대 간 부의 이전은 보통 ‘할아버지 → 아버지 → 손주’로 이어집니다. 국세청은 이 징검다리를 건널 때마다 ‘통행료’(세금)를 징수합니다.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바로 주는 것은 이 통행료를 한 번만 내는 절세의 기술입니다. 사례1. 5억원 물려줄 때 세금 4000만원 차이 서울 강남에 거주하는 80대 최성덕(가명)씨는 손주 교육자금으로 5억원을 물려주려고 합니다. 아들(손주 기준 아버지)을 거쳐 증여했을 때와 손자에게 직접 줬을 경우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먼저 ‘할아버지 → 아버지 → 손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 방식입니다. 1단계로 할아버지가 아들에게 5억원을 증여할 때 내야 할 세금은 총 8000만원입니다. 성인 자녀에겐 10년 합산 5000만원까지 세금이 없으니 과세 표준액은 4억 5000만원이며, 여기서 구간 세율 20%(1억원 초과~5억원 이하)를 적용하고 누진 공제액 1000만원을 빼면 세금 8000만원이 나옵니다. 따라서 아들이 받는 몫은 총 4억 2000만원입니다. 2단계로 훗날 아들이 이 돈을 자녀(할아버지 기준 손주)에게 증여할 때의 세금을 봅시다. 아들이 자녀에게 줄 때 역시 면세 기준인 5000만원을 공제합니다. 과세 표준액은 3억 7000만원으로 같은 구간의 세율 20%를 적용하고, 누진 공제액 1000만원을 뺐더니 6400만원의 세금이 나옵니다. 징검다리 방식으로 5억원 증여 때 내야 할 세금은 총 1억 4400만원입니다. 세대 생략 방식입니다.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직접 증여할 때 어떻게 바뀌는지 볼까요. 아버지를 거치지 않고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직접 5억원을 증여하면 할증이 붙습니다. 즉, 5억원 증여 때 세금 8000만원에서 30%(2400만원) 할증이 붙어 총 1억 4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합니다. 징검다리 방식보다 4000만원이나 줄어듭니다. 이것이 세대 생략 증여가 주는 혜택입니다. 이럴 때만 ‘세대 생략 증여’를 선택하라 상속세에서 가장 무서운 건 ‘죽기 전 증여한 재산이 다시 상속 재산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녀(손주 기준 아버지)와 손주의 가치가 달라집니다. 상속인 자녀의 경우 ‘부친 사망 전 10년 이내에 받은 재산’은 상속세 계산 때 다시 포함됩니다. 손주(비상속인)는 ‘사망 전 5년 이내에 증여한 재산’만 포함됩니다. 할아버지 연세가 많거나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면, 아들보다 손주에게 직접 증여하는 게 유리합니다. 5년이라는 시간을 버는 방법입니다. 또 자녀가 이미 고소득자이거나 자산가인 경우입니다. 상속세와 증여세는 재산이 많을수록 세율이 높아지는 누진세 구조입니다. 자녀가 높은 연봉을 받거나 재산이 많아 증여·상속세율이 최고 구간(50%)에 육박한다면 자산이 없는 손주에게 증여하는 게 좋은 선택지입니다. 10~20%의 낮은 세율(5억원 이하 증여)이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자금 출처’를 만들어 줄 때도 좋습니다. 손주가 훗날 성인이 돼 아파트를 사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 국세청은 ‘이 돈이 어디서 났나요’라고 소명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세대 생략 증여의 진짜 혜택은 ‘미래 가치’를 현재 가격으로 사는 데 있습니다. 증여세는 ‘오늘 시세’로 결정됩니다. 지금 1억원 가치의 주식이 10년 뒤 손주가 성인이 됐을 때 10억원이 돼도, 국세청은 늘어난 9억원에 대해 증여세를 매길 수 없습니다. 주의해야 할 팩트체크…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세대 생략 증여 할증은 30%지만, 손주가 미성년자이고 증여 재산이 20억원을 초과하면 ‘슈퍼 할증’(40%)이 적용됩니다. 따라서 증여의 기준선을 20억원 이하로 잡는 게 좋습니다. 증여세 없이 줄 수 있는 면제 한도(성인 손주 5000만원, 미성년 2000만원)는 10년 합산 기준입니다. 중요한 건 이 한도가 ‘친가+외가’ 합산이 아니라 ‘주는 쪽 부부’ 합산이라는 점입니다. 할아버지가 5000만원을 줬다면 할머니가 주는 돈은 모두 세금 부과 대상입니다. 국세청은 죽음 직전에 재산을 손주에게 다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상속공제 한도’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손주에게 미리 너무 많은 재산을 주면, 나중에 상속세 계산 때 받을 수 있는 상속공제(최소 5억~10억원) 한도가 그만큼 줄어듭니다. 요약하자면 세대 생략 증여는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하고, 건강할 때 해야 하며, 상속공제 한도를 침범하지 않는 선’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 성폭행 후 살해당한 16세 소녀…범인은 70대 할아버지였다

    성폭행 후 살해당한 16세 소녀…범인은 70대 할아버지였다

    인도에서 70대 할아버지가 10대 손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자신의 16세 손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70대 남성 프란발라브 다스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이들의 거주지에서 피해 소녀의 시신을 수습한 뒤 다스를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피해 소녀는 할아버지와 함께 지내오는 동안 상습적인 성 학대에 노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사건은 재혼 후 타지에서 근무 중이던 피해자의 친부가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귀향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현지 법원은 다스의 연령 등을 고려해 14일간의 사법 구금 처분을 내렸으며, 경찰은 이 기간에 보강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현지 경찰은 “성폭행 후 살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조만간 나올 부검 결과가 사건의 경위를 밝히는 결정적 증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하루 2000원 벌어”…최강희, 폐지 주워 리어카 끄는 근황

    “하루 2000원 벌어”…최강희, 폐지 주워 리어카 끄는 근황

    배우 최강희가 폐지 수거 체험에 나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도 최강희’에는 “[폐지 줍는 할아버지의 수입] 돈이 되는 고물은 따로 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최강희는 폐지 수거를 하는 어르신과 함께 하루 일과를 체험했다. 어르신은 “새벽 3시 30분에 나와 일을 시작해 고물상 문이 열리는 오전 6시 30분쯤까지 일하면 3000~5000원을 번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역시 직접 폐지와 헌 옷을 모아 리어카에 가득 실었지만, 손에 쥔 돈은 2000원에 그쳤다. 체험 과정에서 최강희는 “몸을 계속 구부렸다 폈다 해야 해서 허리에 부담이 갈 것 같다”며 작업의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어르신 부부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용돈을 건네며 현장을 마무리했다. 한편 최강희는 2021년 드라마 ‘안녕? 나야!’ 이후 3년 동안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 이 기간 고깃집 아르바이트, 지인의 집 가사도우미 등 다양한 일을 경험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는 연기를 멈춘 이유에 대해 “연기하는 재미를 잃어버렸다”며 “계속하다 보니 시야가 좁아지는 것 같고, 스스로 불안해 번아웃임을 깨달았다”고 밝힌 바 있다. 최강희가 언급한 번아웃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로 인해 정서적·신체적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를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18세 신부와 한 달 만에 파경”…새 아내 찾던 50대, 콜롬비아서 피살 [핫이슈]

    “18세 신부와 한 달 만에 파경”…새 아내 찾던 50대, 콜롬비아서 피살 [핫이슈]

    미국 뉴욕의 50대 남성이 콜롬비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이혼 뒤 새 배우자를 찾으러 남미를 오갔다. 현지에서 18세 여성과 결혼했지만 한 달 만에 관계가 끝났다. 주변 만류에도 그는 콜롬비아에 남았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브루클린 보로파크의 벨즈 하시딕 공동체 소속 나훔 이스라엘 에버(51)는 최근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뉴욕포스트는 현지 경찰이 보고타 거리 위에 버려진 옷장 안에서 훼손된 그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미국 피플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도 에버가 콜롬비아 체류 중 강도·납치 정황이 얽힌 살해 사건의 피해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시신 유기와 살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에버는 5~6년 전 첫 번째 아내와 이혼했다. 그에게는 네 자녀와 두 손주가 있었다. 주변인들은 그가 이혼 뒤 새 가정을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뉴욕과 우크라이나의 중매인을 거쳐 콜롬비아까지 찾았다. ◆ 한 달 만에 끝난 결혼…“돌아가라” 만류에도 남았다 에버의 현지 지인이자 통역을 도운 요세프 마테론은 뉴욕포스트에 에버가 콜롬비아에서 만난 여성과 결혼했지만 올해 1월 관계가 끝났다고 밝혔다. 에버는 처음에 이 여성이 20세라고 알고 있었다. 실제 나이는 18세였다고 한다. 마테론은 두 사람이 콜롬비아 북부 바랑키야에서 만났고 이후 결혼식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보고타에서는 결혼 축하 식사 자리도 마련됐다. 그는 두 사람을 “종교적이고 건전한 커플”이라고 표현했다. 에버가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는 신앙심 깊은 사람이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결혼은 오래가지 않았다. 마테론은 여성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고 너무 어리다고 느꼈다”며 관계를 끝냈다고 밝혔다. 그는 강요된 결혼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에버는 크게 낙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인들은 그에게 뉴욕으로 돌아가 마음을 추스르라고 권했다. 그러나 그는 새 배우자를 찾을 때까지 콜롬비아에 남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브루클린의 한 친구는 “우리 공동체에서는 혼자 사는 일이 매우 어렵다”며 “대부분 가족과 자녀가 있는 집에서 산다”고 말했다. ◆ “너무 눈에 띄었다”…강도 표적 가능성 수사 마테론은 에버가 현지에서 지나치게 눈에 띄었다고 밝혔다. 그는 에버와 함께 이동하던 시기 여러 차례 보안상 문제를 겪었다. 머물던 곳에서는 도난 피해도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버가 휴대전화를 손에 든 채 거리를 걷고 공개 장소에서 이디시어와 히브리어, 영어를 섞어 말했다고 설명했다. 종교적 복장도 그를 더 눈에 띄게 만들었다고 했다. 마테론은 에버가 이른바 ‘파세오 밀로나리오’ 범죄의 표적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는 범죄자들이 외국인이나 돈이 있어 보이는 사람을 며칠 동안 지켜본 뒤 강도 범행을 저지르는 수법으로 알려져 있다. 와이넷은 콜롬비아 당국의 초기 보고를 인용해 에버가 강도 시도 과정에서 납치된 뒤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현지 경찰은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용의자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에버는 지난달 21일 친구와 마지막으로 통화했다. 친구는 당시 그가 비교적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후 그는 실종됐다. 며칠 뒤 보고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주변인들은 에버를 가족을 아끼던 아버지이자 할아버지로 기억했다. 한 친구는 뉴욕포스트에 “코로나19 때 아픈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클리블랜드로 가 100일 동안 곁을 지켰다”며 “그런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브루클린 친구는 “그는 아내를 찾으러 콜롬비아에 갔다. 그러나 그의 꿈은 차갑게 끝났다”고 전했다.
  • 아르헨티나서 ‘흉기’ 갖고 등교한 13살 여학생 적발 [여기는 남미]

    아르헨티나서 ‘흉기’ 갖고 등교한 13살 여학생 적발 [여기는 남미]

    남미 국가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에서 교내 총격 사건을 예고하는 글이 연속으로 발견돼 사회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아르헨티나의 한 중학교에서 13세 여학생이 흉기를 갖고 등교했다가 적발됐다. 해당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여자 화장실에선 학생들을 살해하겠다는 글도 발견돼 충격이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북서부 투쿠만주의 라플로리다 지역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2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학생은 범행을 예고하듯 수업 시간에 친구에게 길이 15㎝ 단검 형태의 흉기를 살짝 보여줬다. 깜짝 놀란 친구는 교사에게 알렸고, 교사는 해당 여학생 소지품을 검사하다가 상당히 큰 커터칼을 추가로 발견했다. 사건의 심각성을 알아챈 교사는 교장에게 보고했고 학교는 곧바로 경찰을 불렀다. 학교로 출동한 경찰이 흉기를 압수하고 예방 차원에서 현장을 둘러보는 과정에선 살인을 암시하는 글이 발견됐다. 여학생 화장실에는 “4월 23일 왕따로 친구를 괴롭히는 자들은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날이 다가온다. 이미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해당 여학생이 글을 쓴 것인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개연성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르헨티나 산타페에선 할아버지의 사냥용 산탄총을 숨겨 등교한 15세 남학생이 조회 시간 직전에 총기를 난사해 사망 1명 등 인명 피해가 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 이후 아르헨티나에선 총격 사건을 예고하는 위협 글이 계속 발견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고가 접수돼 수사가 시작된 위협 글은 이미 70건에 육박한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에선 등교 시간에 전교생 소지품 검사를 실시하거나 총기류를 숨기지 못하도록 아예 가방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가 속출하고 있다. 가방 사용이 금지된 경우 학생들은 책과 공책, 학용품만 들고 등교해야 한다. 산타페의 한 학교에서 할아버지의 사냥용 산탄총을 난사해 사상자를 낸 15세 학생은 기타 케이스에 총을 숨겨 등교해 범행 직전까지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한편 총격 사건 예고 위협은 악성 바이러스처럼 퍼지면서 국경을 넘어 이웃 나라 우루과이에서도 확산돼 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우루과이에서 발견된 총격 사건 예고 위협 글은 수십 건에 이른다. 학부모들이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하자 일부 학교는 “출석 체크를 하지 않겠다. 안전 걱정 때문에 자녀의 등교를 원하지 않는 학부모는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결석으로 처리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검경이 수사에 나서면서 우루과이에선 총격 사건을 예고하는 글을 쓴 한 학생이 처벌을 받기도 했다. 이름과 나이가 공개되지 않은 이 학생은 약식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우루과이 경찰은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에서 총격 사건을 예고하는 행위에 대해 “아무리 장난이었다고 주장해도 작성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이런 행위는 결코 장난이 될 수 없다”면서 촉법소년이라도 소년법에 따라 상응하는 처분을 받게 된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부동산에 눈먼 이들의 나라

    [데스크 시각] 부동산에 눈먼 이들의 나라

    대학 시절 친구가 내 관상을 봐 준 적이 있다. 너는 밥 굶을 일 없을 거야, 아주 잘살겠어. 돈 많이 벌어? 아니 돈 버는 재주는 없는데, 들어온 돈이 밖으로 나가지는 않겠다. 사주·관상에 관심 많은 평범한 무신론자로서 복채를 주지 않을 수 없었다. 학생식당으로 데려가 점심을 사 줬다. 코스피 6000 돌파 뉴스를 보며, 아끼면 잘산다는 말을 이렇게 우애 넘치게 해 줬던 친구 생각이 났다. 이런 날이 올 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코스피 4000 넘겼다며 놀라워한 게 불과 1년 전이었다. 주식 얘기가 부쩍 자주 화제에 오른다. 얼마 전에는 안부 인사로 “○○전자 주식 좀 매수하셨어요?”라고 묻는 모습을 본 적도 있다. 주식 얘기가 늘어난 만큼 부동산은 확실히 관심에서 멀어졌다. 사실 지금도 부동산 문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바라건대는 우리에게 우리의 보습 대일 땅이 있었더면! / 이처럼 떠돌으랴’라고 했던 시인 김소월이다. 부동산이란 누군가에게는 재테크 수단일지 모르지만 누군가에겐 삶의 뿌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너무나 위험해 보인다. 네타냐후는 이참에 레바논 남부를 차지할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완충지대에 분리 장벽과 정착촌을 건설하고 원주민을 광야로 내모는 건 익숙한 공식이다. 이스라엘은 줄곧 전쟁으로 지금의 국경선을 만들었고 여기서 멈출 생각도 없어 보인다. 네타냐후는 나일강부터 유프라테스강 사이에 있는 모든 영토를 차지할 권리를 여호와에게서 부여받았다는 ‘대(大)이스라엘주의’에 큰 애착을 갖고 있으며, 이를 “역사적 사명”이라고 공개 발언한 적도 있다. 네타냐후는 부동산 집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사례다. 그 시각으로 우리를 돌아보면 어떤 모습이 비칠까. 주변에서 “고대사에 관심이 많다”는 사람을 만나면 겁부터 난다. 대부분 오늘의 부동산 사랑을 반만년 전까지로 확장하는 이들이다. 대형 서점 역사 분야 책을 대충 훑어봐도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라거나 ‘중국을 정복했던 고구려’와 같은 책들이 수두룩하다. 이들은 대한민국의 근본 문제는 광활한 고대 영토를 잃은 데서 비롯된다고 한다. 우리가 중국 정도의 영토를 가졌을 때는 호연지기가 있었고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고 방식이다. 역시나 문제는 부동산이다. 정말 걱정스러운 것은 좌우 가리지 않고 수천년 전 부동산 문제에 집착하는 사회 지도층 인사가 은근히 있다는 것이다. 가령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광복절 축사에서 ‘환단고기’를 인용했다.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동북아역사재단이 추진하던 ‘동북아역사지도’ 제작 사업, 광주·전남·전북의 공동 학술 프로젝트였던 ‘전라도 천년사’를 무산시킨 건 여야가 따로 없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에서 이른바 ‘환빠 논쟁’을 촉발한 일이다. 다행히 청와대가 해명하면서 논란이 잦아들기는 했지만 역사학계는 말 그대로 충격을 받았다. 이 대통령이 설마 20세기 후반 판타지 부동산문학 장르인 ‘환단고기’를 역사서로 착각한다 믿고 싶지는 않지만, 이래저래 걱정이 사그라들지 않는 것 또한 사실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중심 역사관’의 선봉에 선 분이 역사 관련 공공기관장을 노린다는 소문까지 들린다. 이 분이 주동이 돼 좌초시킨 ‘동북아역사지도’와 ‘전라도 천년사’ 발간사업은 국민주권정부 1년이 다가오는데도 정상화를 위한 논의조차 없다. ‘지금 우리는 좁고 구석진 곳에서 비루하게 살지만, 고조할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의 고조할아버지는 만석꾼 대지주였다’는 부동산 중독은 국가 정책은 물론 학술계까지 오염시킨다. 부동산 투기 근절에 진심인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집착증 걱정 없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지금이라도 취해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강국진 문화체육부장
  •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강계열 할머니 별세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가 지난 10일 별세했다. 101세. 고인은 강원 원주의료원에서 삼일장을 치른 뒤 12일 횡성 청일면 선산에서 영면에 들었다. 1925년 평창에서 태어나 횡성에서 자란 고인은 10대 때인 1938년 9살 연상인 남편(조병만할아버지)과 결혼했다. 유난히 금실 좋던 부부의 이야기는 2010년 지방신문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방송에 소개됐고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으로도 이어졌다. 하지만 조병만 할아버지가 다큐멘터리 촬영 종료 이전인 2013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노부부의 애틋한 일상과 이별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2014년 11월 개봉해 전 국민에게 따뜻한 웃음과 깊은 감동을 전하며 48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으는 등 역대 독립 영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 고인은 2019년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 영상에서 “밤에 자다가 할아버지 생각을 하면 이불과 베개가 다 젖도록 운다”고 말하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를 연출한 진모영 감독은 소셜미디어(SNS)에 “영화 주인공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오후 떠나셨다”며 “2012년 9월 9일 처음 뵙던 날에도 소녀 같았는데 그 소녀는 100세가 되어 강을 건너가셨다. 좋아하는 조병만 할아버지 곁으로. 할머니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적었다.
  • 몽글몽글, 피식피식… ‘문학동네 동시집’ 다 모였네

    몽글몽글, 피식피식… ‘문학동네 동시집’ 다 모였네

    ‘당신은 오늘 아침 만난 사람 중에/ 가장 매력적이에요/ 오늘 즐거운 일이 있을 거예요/ 아무도 이런 말을 안 해 줘서/ 내가 가끔 나에게 해 준다/ 나님, 아주 훌륭하십니다!’(김개미, ‘나님’ 부분) 아이들만 읊조려야 할까. 어른도 아침마다 거울을 보면서 따라 읊다 보면 하루를 경쾌하게 시작할 수 있겠다. ‘할머니 집 고샅길에/ 민들레꽃 피어 있고요/ 할머니 집 들어서면/ 오냐 오냐 내 새끼 많이 컸구나/ 내가 내가 어여쁜 꽃이 됩니다’(김용택, ‘할머니 집에 가는 길-봄’ 부분) 만국 공통으로 할머니 눈에 손주 모습은 뼈밖에 없는 듯 말랐고 세상 최고로 귀엽고 반갑다. 동시선집 ‘걸음은 또 어쩜 그리 경쾌하신가요’의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입꼬리가 올라가고 웃음이 피식 새어나온다. 2017년부터 2026년까지 문학동네가 출간한 동시집 46권에서 뽑은 동시 50편을 담았다. 동시집에 참여했던 시인 43명이 직접 선택했다. “어린이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시인들의 지난한 노력의 결과물”이라 “단어 하나, 토씨 하나, 부호 하나 모두 생기롭지 않은 게 없다.”(유강희 ‘문학동네 동시집’ 기획위원의 말) ‘엄마가 숙제하라고 했는데 잠깐만 놀고 하려고 놀이터에 갔다가 미끄럼틀에서 넘어져서 이빨이 부러져 치과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어쩌다 이랬냐고 물어서 한 말’은 2019년 ‘산울림’ 가수 김창완의 동시집 ‘무지개가 뀐 방이봉방방’에 수록된 시다. 긴 제목인데 내용은 허무하게도 “모아요”다. 그런데 이가 부러져 ‘몰라요’라고 하지 못한 아이 상황을 떠올리면 마음이 말랑말랑해진다. ‘모자는 할아버지를 데리고 유원지도 가고 시장도 가고/ …모자는 할아버지를 데리고 예식장도 가고 장례식장도 가고/ …모자는 할아버지를 둥근 무덤에 재우고 그제야 기나긴 잠이 들었다/ 할아버지는 둥근 모자 속에/ 모자는 할아버지 속에/ 오래오래’(임수현, ‘모자’ 부분) 몽글한 마음이 한순간 뭉클해지기도 한다. 아이뿐 아니라 동심을 갖고픈 어른들과도 공명하는 시 곁에는 귀엽고 포근한 그림도 함께한다. 시인들과 아이, 어른 독자들이 함께 시 세계로 경쾌하게 걸어 들어갈 만하다.
  • 할아버지 ‘간첩 누명’, 손녀가 무죄 받아냈다…故박기홍 45년만에 재심서 선고

    할아버지 ‘간첩 누명’, 손녀가 무죄 받아냈다…故박기홍 45년만에 재심서 선고

    1980년대에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는 누명을 쓰고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고(故) 박기홍 씨가 손녀의 청구로 45년 만에 열린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4-1부(부장 정성호)는 고인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재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심 재판부는 “증거 조사한 자료를 종합하면 고인에 대한 일부 증거는 증거능력이 없고, 나머지 증거를 종합해도 고인의 행위가 국가보안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판결했다. 고인은 지인들에게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1981년 2월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부산분실에 연행돼 조사받았다. 안기부는 고인이 1978년 6월부터 1981년 1월까지 10회에 걸쳐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 등을 해 반국가단체를 이롭게 했다고 판단해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고인이 이웃, 지인에게 “6·25는 우리가 먼저 발포하고 북침한 것이다. 북한은 우리보다 모든 면에서 우세하고, 군사력은 북한이 훨씬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전쟁이 나면 우리는 진다”, “남한은 사회제도 모순 때문에 없는 사람은 학교를 계속 다닐 수 없으나, 북한은 실력만 있으면 얼마든 공부할 수 있다” 등의 말을 했다는 것이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고인은 1심에서 징역 3년,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상고를 포기한 고인은 1981년 6월부터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1983년 4월 출소했다. 이번 재심은 고인의 손녀가 청구하면서 열렸다. 손녀는 제주에서 간첩으로 몰렸던 사람들이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을 보고, 2023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화위)에 진실 규명을 신청했다. 진화위는 조사 결과 고인이 안기부에 연행된 이후 약 27일 동안 구속영장 발부·집행 없이 불법적으로 구금된 상태에서 조사받았으며, 이 기간에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가혹행위를 당한 탓에 149쪽에 분량의 자필 진술서를 작성한 것으로 했다. 이에 따라 진화위는 이 사건이 수사기관의 불법체포・감금, 가혹행위 등 위법행위에 따른 인권 침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재심을 권고했다.
  • 승무원과 바람 난 남편…시부 “매달 500만원 줄 테니 참아라” 결국

    승무원과 바람 난 남편…시부 “매달 500만원 줄 테니 참아라” 결국

    전직 승무원 아내를 두고 현직 승무원과 바람이 난 남편이 재산 분할 없이 이혼하자는 소장을 보내왔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면서 세계 곳곳을 누비던 중 지인의 소개로 중견기업 오너의 아들인 남편을 만났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남편의 듬직한 모습에 반해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 이후 세 아들을 낳고 살던 중 남편 회사의 실적이 크게 나빠지며 상황이 변했다. 시아버지와 갈등을 빚던 남편은 어느 날 ‘당분간 혼자 있고 싶다’면서 집을 나갔다”고 토로했다. A씨는 답답한 마음에 남편이 두고 간 노트북을 열었다가 충격을 받게 됐다. 남편이 다른 여성과 은밀하게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으며, 상대는 외국계 항공사 승무원이었던 것이다. A씨는 “배신감이 들었지만 아이들을 생각해야 했다. 그 여자에게 연락해 ‘제발 만나지 말아 달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예 그 여자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이 사실을 시부모에게 알렸으나 시부모는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만 참아달라”고 했으며, 시아버지는 본인 회사에 A씨를 직원으로 올려 매달 200만원의 급여와 300만원의 현금을 따로 지원했다. A씨는 “저는 꾹 참고 남편을 기다렸다. 남편을 찾아가서 설득도 했다. 그럴 때마다 남편은 ‘알겠다’고만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이혼 소장을 받았다. 재산은 모두 남편 명의이니 분할 없이 이혼만 하자는 내용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더 기가 막힌 일은 따로 있다. 시아버지가 남편 앞으로 몰래 부동산을 증여했던 것이다. 갑자기 시아버지는 태도를 바꿔 ‘양육비는 줄 테니 이쯤에서 합의 이혼해라’라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 위자료를 몽땅 받아내고 갈라설까 싶다. 하지만 이렇게 쫓겨나듯이 이혼해 주기엔 억울하다.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임경미 변호사는 “법원은 유책주의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부정행위를 행하고 있는 자가 청구한 이혼 소송은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받아주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간의 별거 기간 혼인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있었고 미성년 자녀들이 있기에 남편의 이혼 청구는 쉽게 인용되지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별거 기간이라도 남편과의 혼인 관계는 유지됐고, 자녀들은 사연자가 혼자 양육하며 가정을 유지했기에 별거 기간에 이루어진 증여라 해도 재산 유지에 대한 기여가 인정되어 분할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육비 지급 의무는 조부에게는 없다. 만약 조부가 양육비 부담을 자처한다면 조정을 통해 조서로 남길 수 있다. 이는 의무에 기한 것이 아니어서 만약 할아버지가 주지 않는다고 해서 강제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 “한 푼도 못 줘”…승무원과 살림 차린 중견기업 후계자의 이혼 통보 [핫이슈]

    “한 푼도 못 줘”…승무원과 살림 차린 중견기업 후계자의 이혼 통보 [핫이슈]

    중견기업 후계자인 남편이 다른 승무원과 살림을 차린 뒤 아내에게 재산분할 없는 이혼을 요구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의 외도와 이혼 요구로 고통을 겪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 A씨는 과거 항공사 승무원으로 일하다 지인 소개로 중견기업 오너의 아들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그는 “듬직한 모습에 반해 일을 그만두고 전업주부가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세 아들을 낳아 키웠다. 하지만 남편 회사 실적이 악화하면서 집안 분위기도 흔들렸다. 시아버지와 갈등을 빚던 남편은 어느 날 “당분간 혼자 있고 싶다”며 집을 나갔다. 충격적인 정황은 그 뒤 드러났다. 남편이 두고 간 노트북을 열어봤다가 다른 여성과 주고받은 메시지를 발견한 것이다. 상대는 외국계 항공사 승무원이었다. 아이들을 생각해 상대 여성에게 직접 연락해 만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지만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다. 남편은 이미 그 여성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다. ◆ 상간녀 집 간 남편…아내에 “빈손 이혼” 이 사실을 시부모에게 알리자 처음에는 “남편이 돌아올 때까지만 참아 달라”는 반응이 돌아왔다. 시아버지는 자신의 회사에 며느리를 직원으로 올려 매달 200만원의 급여를 주고 별도로 300만원도 지원했다. 하지만 얼마 전 남편은 이혼 소장을 보냈다. 남편 명의 재산은 나누지 말고 이혼만 하자는 내용이었다. 뒤늦게 드러난 일도 있었다. 시아버지가 남편 앞으로 부동산을 증여해 놓고도 이제 와서는 “양육비를 줄 테니 이쯤에서 합의이혼을 하라”는 식으로 태도를 바꿨다는 주장이다. ◆ 법률가 “외도한 쪽, 이혼 소송 유리하지 않다” 임경미 변호사는 남편의 이혼 청구가 법원에서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현재 부정행위가 계속되는 만큼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임 변호사는 “법원은 유책주의를 바탕으로 판단한다”며 “혼인 파탄 책임이 큰 배우자가 낸 이혼 청구는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간 별거가 있었더라도 혼인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한 사정이 있고, 미성년 자녀도 있는 만큼 남편 청구가 쉽게 인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산분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봤다. 임 변호사는 “별거 중 이뤄진 증여라도 혼인 관계가 이어졌고, 아내가 자녀를 키우며 가정을 유지한 점이 인정되면 분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부의 양육비 약속은 강제로 집행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부모와 달리 할아버지는 법정 양육 의무를 지지 않기 때문에 조정을 통해 문서로 남겨도 강제력에는 한계가 있다는 취지다.
  • 다시 문 연 양천 ‘금실경로당’… 노후 시설 12곳 정비 약속 지켰다 [현장 행정]

    다시 문 연 양천 ‘금실경로당’… 노후 시설 12곳 정비 약속 지켰다 [현장 행정]

    공사비 10억원 들여 3년 만에 완성 2022년 핵심 공약도 마무리 수순“여름·겨울 모두 행복하게 지내시길” “금실경로당이 다시 문을 열면서 구민께 약속드린 12곳의 경로당 시설 개선 약속을 모두 지키게 되어 기쁩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신월7동 ‘금실경로당’ 개소식에서 “4년 만에 12곳의 경로당을 새로 짓거나 고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았다”며 “입지 선정부터 공사비 마련, 까다로운 심의 과정 등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르신들의 주거 복지를 위해 목표했던 계획을 100% 완료했다”고 강조했다. 양천구는 준공 후 30년이 지나 안전사고 우려가 컸던 신월7동 금실경로당의 증·개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개소식에는 이 구청장을 비롯해 대한노인회 관계자, 지역 의원,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해 경과보고를 듣고 새롭게 단장한 시설을 관람했다. 금실경로당은 2023년 3월부터 3년간 특별교부금 8억 5000만원과 구비 2억원 등 총 10억 5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122㎡ 규모로 개축됐다. 구는 공사 기간 사용자들의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4년 8월 인근 부대시설로 경로당을 임시 이전한 뒤, 9월 낡은 시설을 전면 철거하고 협소했던 공간을 재구성해 개방감과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새로 지어진 경로당은 지하 1층 할아버지방, 지상 1층 할머니방으로 분리하면서도 내부 동선을 최적화해 이용 편의를 높였다. 특히 보행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승강기를 새롭게 설치하고 자동문, 안전 손잡이, 비상벨 등을 곳곳에 배치해 사용자들의 이동이 자유롭고, 안전한 환경을 구축했다. 구는 2022년부터 노후 경로당 12곳을 대상으로 한 증·개축 및 리모델링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만 신곡(신월2동)·경복(신월3동)·한두(목3동) 경로당 3곳이 문을 열었다. 올해는 당곡(신월2동)·양목(신정4동)·금실(신월7동) 경로당이 연달아 운영을 재개했다. 현재 나말(목3동)과 청솔(신정4동) 경로당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 12곳의 고도화 사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협소하고 낡은 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개선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며 “깨끗하고 쾌적하게 변모한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행복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아들·며느리·손자·아내 모두 잃고 30년째 길 위에…” 90세 노인 사연

    “아들·며느리·손자·아내 모두 잃고 30년째 길 위에…” 90세 노인 사연

    가족을 모두 잃은 아픔을 달래기 위해 30년째 세발자전거를 타고 중국 전역을 유랑 중인 90세 노인의 사연이 전해져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카이펑 출신 장중이(90)씨는 1990년대 초반 비극적인 사고로 홀로 남겨졌다. 당시 아들과 며느리, 여덟 살 난 손자가 교통사고로 한날한시에 세상을 떠났고, 상심에 빠진 아내마저 이듬해 병으로 뒤를 따랐다. 불과 2년 만에 가족을 모두 잃은 장씨는 고향 집에 머물면 떠오르는 아픈 기억을 피하고자 길을 떠났다. 일반 자전거로 시작된 여정은 세발자전거로 바뀌었고, 그렇게 시작된 유랑은 어느덧 3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그의 사연은 장씨의 자전거를 함께 밀어주며 인연을 맺은 바이샤오바이씨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바이씨는 “할아버지는 초등 교육만 받았음에도 역사적 일화와 풍습에 능통하고 매우 명석하셨다”고 전했다. 바이씨는 매일 장씨를 찾아 음식을 대접하고 생일을 챙기는가 하면, 연락을 위해 휴대전화를 사주고 사용법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특히 지역 사회에 ‘친절 릴레이’를 제안해 많은 이의 도움을 끌어냈다. 한 자원봉사자는 장씨가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집을 임대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장씨는 이를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이것은 구걸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라며 “과거의 아픔은 흘려보냈고, 이제 남은 생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타인의 도움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은 장씨는 자신의 낡은 세발자전거에 실종자 전단을 빼곡히 붙이고 다니며, 길 위에서 누군가의 가족을 찾는 일로 받은 친절에 보답하고 있었다. 다만 최근 장씨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치기 시작했다. 그는 푸젠성 우이산을 거쳐 다시 카이펑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이펑 당국은 할아버지가 귀환하는 대로 노령 수당 지급과 생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슬픔을 앞으로 나아가는 힘으로 바꾼 할아버지의 모습이 경이롭다”, “고난에 굴복하지 않고 묵묵히 페달을 밟는 것이야말로 삶에 대한 가장 깊은 경의” 등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 [현장] 진실 앞에서… 4·3추념식에 ‘초대받지 못한 장군’ 그리고 극우단체 소동

    [현장] 진실 앞에서… 4·3추념식에 ‘초대받지 못한 장군’ 그리고 극우단체 소동

    4·3 추념식에 초대받지 못한 장군이 서 있었다. 제7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이 열린 제주4·3평화공원. 행방불명인 표석으로 향하는 길 모퉁이에는 묘한 풍경이 서 있다. 제주4·3 진압 공로를 내세운 함병선 장군의 공적비가 을씨년스럽게 서 있고, 그 바로 옆에는 ‘바로 세운 진실’이라는 안내판이 나란히 자리했다. # 함병선 장군 공적비와 바로 세운 진실 동시 설치… 왜곡된 역사 바로잡기 나서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지난달 28일 이곳에 함병선 공적비와 군경 공적비·충혼비를 옮겨 세웠다. 제주시 오등동 특수전사령부 훈련장 안에 있던 함병선 공적비와 제주지방기상청 부지에 방치돼 있던 군경 공적비를 이설하고, 그 옆에 제주4·3의 역사적 사실을 설명하는 안내판 ‘바로 세운 진실’을 설치했다. 왜곡된 역사를 숨기지 않고 역사 속에 두되, 그 옆에 진실을 함께 세우겠다는 의지의 징표다. 이날 추념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얼마 전 제주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께서 국가폭력범죄 재발을 막기 위해 4·3 사건 진압 공로 서훈 취소 근거를 마련하고 형사 공소시효와 민사 소멸시효를 배제하는 입법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4·3의 진실을 마주하고 올바른 역사를 기록하는 일은 우리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사명”이라며 “정부는 4·3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하고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4·3 진압 공로자로 기록된 박진경 대령과 함병선 장군 등 군 지휘부의 공적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영훈 제주지사의 추념사에서도 언급됐다. 오 지사는 “제주4·3을 왜곡하고 훼손하려는 시도에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박진경 공적비에 이어 함병선 공적비와 군경 공적비·충혼비를 평화공원으로 옮기고 그 옆에 ‘바로 세운 진실’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 치적이 아닌 과오가 고스란히제주4·3 당시인 1948년 11월부터 제주에 투입된 제9연대는 중산간 마을을 초토화하는 강경 진압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중산간 마을의 95% 이상이 불타 사라졌고 수많은 주민이 희생됐다. 1948년 12월 제주 주둔군은 제9연대에서 제2연대로 교체됐다. 여순사건 진압 경험이 있던 제2연대는 강경 진압을 이어갔고, 제3대대는 서북청년단 단원들로 구성됐다. 제2연대장이었던 함병선은 일제 지원병 출신으로 일본군 시절 전투 경력을 인정받아 제주 진압 임무를 맡았다. 제주4·3사건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949년 2월 4일을 용강리 주민들에게 ‘악몽 같은 날’로 기록한다. 새벽녘 군인들이 들이닥치자 주민들은 황급히 산으로 도망쳤지만 군인들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총을 쐈다. 희생자 대부분은 발 빠르게 도망치지 못한 노약자와 부녀자였다. 이날 용강리에서만 105명이 목숨을 잃었고 이웃 마을인 봉개리와 회천리 역시 같은 비극을 겪었다. 그러나 당시 국방부 발표는 전혀 달랐다. 국방부는 “함병선 연대장 지휘 아래 육해공군 합동작전이 전개돼 무장폭도와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며 ‘사살 360명, 포로 130명’이라는 전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압수된 무기는 거의 없고 식량과 의류뿐이었다. 보고서가 “격전이라는 발표가 얼마나 허구였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하는 대목이다. # 각명비 앞에는 유족들의 발걸음… 평화공원 건너편선 극우단체 집회 소동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제주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4·3을 “대규모 국가폭력의 첫 출발점 같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하고도 국가로부터 보호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가해자로 낙인찍혀 숨어 살아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국가폭력 범죄가 다시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공소시효를 폐지해 나치 전범처럼 죽을 때까지 책임을 묻는 장치가 필요하다”며 “공직자들이 역사와 국민, 국가 앞에 두려움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념식이 진행되는 동안 희생자의 이름, 나이, 사망 일시와 장소가 새겨진 각명비 앞에는 국화와 과일을 들고 온 유족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제주시내에 사는 송모(90)씨는 “장손이 경찰관이라는 이유로 작은할아버지와 아버지, 삼촌들까지 11명이 몰살당했다”고 각명비를 가리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편 이날 평화공원 인근에서는 극우 단체가 ‘제주4·3은 공산폭동’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집회를 강행해 민주노총 등과 마찰을 빚었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4·3 왜곡은 우리가 쌓아온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국회가 나서 4·3 왜곡을 처벌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바지는 살짝만!” 女간호사 앞 다 벗는 男환자들? 주사실 안내문 목격담

    “바지는 살짝만!” 女간호사 앞 다 벗는 男환자들? 주사실 안내문 목격담

    한 이비인후과 ‘주사실 예절’ 공지 화제“바지 계속 내리면 주사 거부할 것” 안내“팬티까지 내려” “정말 많다” 공감 많아 간호사 앞에서 하의를 다 내리는 등 성희롱·성추행을 일삼는 일부 남자 환자들 때문에 한 병원에 경고 안내문이 붙었다는 목격담이 전해져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소셜미디어(SNS) 스레드 이용자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계정에 경기도에 있는 한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가 “내 눈을 의심했다”면서 주사실 벽면에 붙은 안내문에 관해 얘기했다. A씨가 공유한 ‘주사실 예절’이라는 제목의 안내문에는 우선 ‘바지는 가급적 주사 맞으실 족 골반 밑으로 살짝만 내려달라. 일부러 쭉 내려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간곡히 부탁 말씀드린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저희가 여러 번 말씀드림에도 불구하고 계속 쭉 내려주시면 주사 놓기를 거부하겠다’는 말도 쓰여 있었다. 병원 측은 또 안내문에서 ‘성희롱이 될 수 있는 발언은 되도록 삼가달라. 농담으로 던진 말 한마디로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될 수 있다’며 ‘그냥 웃자고 농담으로 던진 말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는 매우 불쾌하다.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은 누군가의 사랑스러운 아내, 딸, 엄마다’라고 공지했다. 끝으로 ‘이 문구로 불쾌하시고 언짢으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이런 분들이 너무나도 많기에 간곡히 부탁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A씨는 “(해당 안내문에 대해) 간호사님들한테 여쭤보니 ‘나이 든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하체를 다 벗고 간호사들 성희롱·성추행이 반복돼서 써놨다’고 (하더라)”라며 “나이 든 남자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얼마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러면 저렇게 공지까지…”라고 말했다. A씨의 글은 스레드는 물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심지어 주사실은 밀폐된 좁은 공간이잖아. 극한 직업이다”, “저런 사람들은 사진 찍어서 박제해 놔야 한다”, “엉덩이 주사를 없앨 때가 된 것 같다”, “엉덩이 주사 없어지면 또 다른 방법으로 성희롱할 듯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신도 병원에서 일해 사연에 공감한다고 했다. 이들은 “한의원 다니는데 ‘바지 약간만 내려달라’고 했더니 팬티를 오금까지 내리는 분도 있었다”, “젊고 늙고를 떠나 일부러 무릎까지 다 내리고 나 보고 서 있는다. 하도 많아서 이제는 저러고 있으면 ‘벽 보라’고 한마디 한다”, “3교대 싫어서 일반 동네 내과 다닌 적 있는데 남자들 나이 상관없이 ‘주사 맞을게요’ 하면 바지 다 내리고 성기 보여주는 사람들 정말 많다. 여성병원으로 옮긴 후 편안해졌다” 등 댓글을 달았다.
  • “필승, 첫 4대 해병 가문 신고합니다” 김준영 이병 가족 ‘빨간 명찰’ 자부심

    “필승, 첫 4대 해병 가문 신고합니다” 김준영 이병 가족 ‘빨간 명찰’ 자부심

    3기 증조부 6·25 인천상륙작전 참전조부는 베트남전 추라이 전투 참가아버지도 김포 최전방서 임무 수행 증조부부터 증손자까지 4대가 모두 해병대에서 복무한 ‘4대 해병 가문’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준영 이병의 가족으로,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2일 경북 포항시 행사연병장에서 김 이병을 포함한 해병대 신병 1327기 수료식을 개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병의 증조부인 1대 고 김재찬옹은 해병대 병 3기로 제주도에서 자원 입대해 6·25 전쟁에서 활약한 뒤 하사로 전역했다. 그는 인천상륙작전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전했다. 이를 이어 2대 할아버지 김은일옹은 병 173기로 입대해 베트남전에 참전해 추라이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3대인 아버지 김철민씨는 병 754기로 입대해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서울의 서측방 방어 임무를 수행했다. 김 이병은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이 길의 멋진 완성은 나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나 역시 해병대 역사의 한 줄을 쌓는다는 자긍심으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 해병이 되겠다”고 했다. 지난 2월 23일 입영한 1327기는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을 이수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부대 주요 지휘관과 참모, 주한미해병부대(MFK) 주임원사, 수료 장병 가족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김수용 교육훈련단장(해병 준장)은 “지난 6주간의 고된 훈련을 이겨내고 신병 1327기는 투철한 해병대 정신과 강인한 체력을 갖춘 최고의 정예해병이 됐다”며 “해병대가 준4군체제의 위상을 확립해 가는 중요한 시점에 신병 1327기가 그 주역이 돼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 6·25 참전 증조부 의지 이어…77년 역사상 첫 4대 해병 가문 탄생

    6·25 참전 증조부 의지 이어…77년 역사상 첫 4대 해병 가문 탄생

    국내 첫 4대째 해병대 복무 가문이 탄생했다.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신병 1327기 김준영 이병이 2일 수료하면서 4대째 해병대 복무 집안이라는 명예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 이병의 증조할아버지(병 3기)를 시작으로 할아버지(병 173기), 아버지(병 754기) 모두 해병대에서 복무했다. 1대 해병인 증조할아버지 고 김재찬 옹은 제주도에서 자원입대하여 6·25 전쟁에서 활약한 뒤 하사로 전역했다. 인천상륙작전에서부터 도솔산지구전투 등 6.25전쟁 당시 해병대 주요 전투에 참전해 전공을 세우며 4대 가문의 문을 열었다. 2대 해병인 할아버지 김은일 옹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추라이 지구 전투’ 등에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3대 해병인 아버지 김철민씨는 김포반도 최전방에서 수도 서울의 서측방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김 이병은 “핏줄로 시작된 해병으로서의 길이지만 완성은 나의 몫”이라며 “4대 해병이라는 자부심 속에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무적해병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손자를 격려하기 위해 수료식에 참석한 김은일 옹은 “해병대 역사 속에서 우리 4대가 나름의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고 자랑스럽다”며 “손자뿐만 아니라 1327기 후배 해병들 모두가 강인한 해병으로 나라를 든든히 지키고 건강히 전역하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77년 해병대 역사상 3대 해병은 58개 가문이 있지만 4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 “꿰맨 양말로 찾은 시신… 78년 만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불렀죠”

    “꿰맨 양말로 찾은 시신… 78년 만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불렀죠”

    “꿰맨 양말을 보고 니 아방(아버지)인 줄 알았져. 산더미처럼 쌓인 시신들 더미에서, 안 그랬으면 찾지도 못했을 거여.” 1일 서울신문과 만난 제주4·3 희생자의 유족 고계순(78)씨는 1948년 겨울 군경 토벌대에 의해 총살된 아버지(고석보씨)의 이야기를 꺼내다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머니(김보희씨)는 시아버지와 함께 남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헤매고 또 헤맸다. 고씨가 태어난 지 6개월도 안 됐던 때였다. 어머니는 홍역을 앓아 고열에 시달리는 고씨를 업은 채였다. 그해 겨울바람은 뼛속까지 스며들 만큼 매서웠다. 어머니는 자신이 직접 꿰맸던 양말 한 짝을 보고 남편이라는 걸 직감했다고 한다. 무자년 동짓달 스무날은 그렇게 아버지의 제삿날이 됐다. 직접 꿰맨 양말이 아니었다면 아버지의 시신을 찾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당시 구르마에 싣고 오다가 남의 밭에 묻었던 시신은 나중에 봉개동 가족묘지로 이장했다.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를 잃은 고씨는 고열로 인해 청력을 거의 상실했다. 열 살이 돼서야 아버지가 동네 사람들이 몰살됐듯, 그렇게 총에 스러진 사실을 알게 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큰고모 자식들은 군불 때는 아궁이 속에 숨어 겨우 목숨을 구했다는 얘기도 들었다. 4·3 희생자의 가족이라는 낙인은 생존 자체를 위협했다. 학교를 다녀야 하는 나이가 될 무렵 군대에서 제대한 작은아버지가 결혼하면서 고씨를 자신의 자식으로 호적에 올렸다.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면서도 가슴에 묻어둔 삶은 그렇게 흘러갔다. 그러다 또 다른 상처가 찾아왔다. 7남매를 둔 작은아버지가 별세한 뒤 고씨는 친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작은아버지 호적에서 빠지게 된 것이다.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이 더욱 진해졌다. “희생자로 인정해 달라고, 호적 좀 바로잡아 달라고… 발이 부르트도록 다녔어요.” 2년여가 흐른 지난 2월 13일 고씨는 78년 만에 아버지를 되찾았다. 국무총리실 산하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가 그를 희생자 고석보씨의 친생자로 인정한 것이다. 고씨는 “아버지를 한 번도 잊은 적 어수다. 이제 맘이 편해마씸. 한이 풀렸수다”라며 목메인 듯 말을 멈췄다. 오영훈 제주지사가 고씨의 집을 찾아 4·3위원회의 결정서를 직접 전달했다. 결정서에는 “고계순은 희생자 망 고석보의 친생자임을 인지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고씨를 포함해 4명에게 4·3 희생자와 친자 관계를 확인하는 결정이 처음 내려졌다. 조천 출신 김영석씨의 딸 순자(80)씨, 성산 출신 김철호씨의 딸 정해(78)씨, 구좌 출신 이완배씨의 딸 애순(77)씨 모두 출생 신고가 이뤄지기 전에 부친이 토벌대에 총살당하거나 형무소 수감 중 행방불명되며 할아버지의 자녀로, 부를 공란으로, 자신을 호주로 출생신고 돼야 했다. 하지만 학창 시절 생활기록부, 집안 족보, 희생자의 묘비, 친인척의 증언 등을 통해 아버지를 되찾았다. 4·3으로 인해 비틀린 가족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은 2021년 4·3 특별법이 개정되면서다. 기존 가족관계등록법으로는 생부가 행방불명돼 유전자 검사가 불가능한 경우 친자 관계를 인정받기 어려웠으나 4·3 관련 특례 규정이 이때 신설됐다. 2023년 7월부터 관련 신청이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4월부터는 도 차원의 사실 조사가 완료된 건에 대해 실무위원회 심의가 본격화했다. 지금도 많은 유족이 “아버지를 아버지로 기록해 달라”며 신청서를 내고 있다. 도에 따르면 3월 기준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신청은 희생자와의 친생자 관계 존재 확인 221건을 포함해 499건(취하 73건 제외)이 접수됐다. 4·3 관련 가족관계 정정은 단순한 행정 절차가 아니다. 한 사람의 삶과 한 가족의 역사를 되찾는 일이다. 고씨는 인터뷰 말미에 “아버지가 살아 있었으면 엄마도 재혼 안 했을 테고 내게도 형제자매가 있었을 텐데…”라고 이야기하며 말끝을 흐렸다. 도는 지난달 26일 제243차 실무위를 열어 가족관계등록부 정정 10건을 추가 의결했다. 이 중 희생자와 자녀 사이의 친생자 관계를 확인·인지한 사안이 8건이다. 모두 고씨의 사례와 유사하다. A씨 등 7명은 출생신고 전 부친의 사망으로 희생자의 형과 형수의 사이에서 태어난 것으로 출생신고됐으며 1명은 희생자 사촌의 자녀로 출생신고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8명도 4·3위원회의 최종 심의·결정을 통해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를 날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3일 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8주년 4·3추념식에서는 고씨의 사연이 영상과 배우 김미경의 낭독·연기로 소개될 예정이다.
  • 총구 앞에서도 “모른다, 아무것도 몰라”… ‘몰라구장’ 김성홍씨의 명예 회복

    총구 앞에서도 “모른다, 아무것도 몰라”… ‘몰라구장’ 김성홍씨의 명예 회복

    “모른다. 모른다. 아무것도 모른다.” 제주4·3 당시 마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던 구장(區長·현재의 이장)이 세상을 뜬 지 40여년 만에 뒤늦게 희생자로 인정됐다. 토벌대의 총구 앞에서도 “모른다”고 버텼던 그의 선택은 많은 생명을 살렸지만 정작 자신은 평생 고문 후유증에 시달리다 생을 마감했다. 제주4·3 기록물 ‘4·3은 말한다’에는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구장이었던 고 김성홍씨 이야기가 나온다. ‘토벌대는 구장 김성홍에게 자꾸 주민들의 성향을 물었다. 이에 대한 답변이 애꿎은 희생으로 이어질 게 뻔했기 때문에 구장은 무조건 ‘모른다’고 일관했다. 이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그를 ‘몰라구장’이라 불렀다.’ 김수열 시인은 몰라구장을 채록하는 과정에서 들은 실화를 바탕으로 ‘죽은 병아리를 위하여’란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이 지난 16일 신흥리에서 만난 몰라구장의 딸 김복순(91)씨의 기억에도 고초를 겪었던 아버지 모습은 선명했다. 4·3 당시 14세였던 김씨는 “아버지는 3개월 넘게 매일 지서에 끌려가 조사를 받았고 맞고 돌아왔다. 이후에도 1~2년 동안 폭행과 고문을 당했다. 총이 가슴에 겨눠진 채 협박당하기도 했다고 들었다”고 돌이켰다. 화장실을 가지 못할 정도로 몸이 망가지고 오랜 세월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던 고인은 결국 1982년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44년이 흐른 올해 2월 뒤늦게 4·3 희생자로 인정받았다. 외손자 오상권씨는 “할아버지는 4·3 의인으로 평화공원에 전시됐지만 사건 당시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가 아니어서 희생자 신청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4·3 희생자 및 유족 심사 결정 및 명예 회복을 심의 의결하는 기구가 2000년 8월 출범했다”면서 “초기 심사 기준은 사건 기간(1947~1954년) 중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된 경우에 집중돼 있었다”고 전했다. 몰라구장의 행적은 지역 사회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오씨는 “모슬포에서 만난 사람이 ‘당신 할아버지 덕분에 살았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귀띔했다. 신흥리 마을 한편, 집에서 30m 남짓 떨어진 정자 옆에는 ‘4·3 의인 몰라구장’을 기리는 안내판이 그날의 역사를 말해주듯 조용히 서 있다. 오씨는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는 길”이라며 “모든 희생자와 유족의 억울함이 풀릴 수 있도록 아직 드러나지 않은 진실까지 모두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민간 드론 강사·조정 국가대표… 육군 부사관 5년 새 최대 임관

    민간 드론 강사로 일하다 군의 길을 택한 김영빈 하사부터 조정 국가대표로 활약하다 임관한 정유관 하사까지.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김규하 육군참모총장(대장) 주관으로 열린 ‘26-1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788명의 정예 부사관이 배출됐다. 민간과정 579명(여군 232명 포함), 현역과정 209명 등이다. 특히 이번 임관 인원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규모다. 복무여건 개선 등에 따라 부사관 지원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인다고 육군은 설명했다. 김 총장은 축사에서 “부사관은 육군의 힘이자 자부심이며 미래”라며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장병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호흡하는 부사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사관 역량을 강화하고 복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부사관을 대표해 축사에 나선 권기백 육군주임원사는 “시대와 전장의 양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지만 전투력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관한 부사관 중에는 눈길을 끄는 사연도 있었다. 김 하사(정보)는 민간 드론 강사로 쌓은 전문성을 군 전투력 발전에 기여하고자 부사관의 길을 택했다. 정 하사(군사경찰)는 조정 국가대표로 4년간 활약한 뒤 입대해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복무하다 전문성에 매력을 느껴 부사관에 지원했다. 할아버지, 아버지를 보며 꿈을 키워 3대째 부사관을 이어가게 된 이혜주 하사(항공)도 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윤승환 하사(방공)가 국방부장관상을, 이상민(보병)·안택현(병기)·박은비(병기) 하사 등이 육군참모총장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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