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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트럼프의 ‘눈과 귀’ 막혔다…“이란이 美 첩보망 박살, 수조원 피해”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 정보 인프라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NBC 뉴스는 2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중동 지역의 미 정보기관 기지와 감시 장비를 공격했으며, 피해 규모가 미국 정보기관이 지금까지 겪은 어떤 파괴보다도 광범위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로이터 통신은 이란의 드론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있는 CIA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라크 동부에 있는 또 다른 CIA 시설도 공격 대상이 됐다. NBC와 접촉한 소식통들은 “사우디와 이라크 외에도 중동 내 여러 미 정보기관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위치와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NBC 뉴스는 “CIA와 기타 미국 정보기관을 지원하는 시설, 감시 장비, 레이더 시스템, 위성 통신 단말기, 정보기관이 있는 국가의 정규군과 공동으로 운용해 온 장비 등이 이란의 공격에 파괴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피해의 규모는 수십억 달러(한화 수조~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눈과 귀’ 파괴된 결과는?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이날 보도에서 “미국의 역내 정보망이 완전히 마비되지는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파괴된 센서와 통신망으로 인해 미사일, 드론, 해상 위협, 호르무즈 해협 주변의 움직임에 대한 경보 체계가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미 정보기관의 피해는 비교적 저렴한 일회용 공격 드론이 걸프 지역의 다층 방어망을 뚫고 특수 제조 및 장기간의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 고가치 기반 시설을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격은 단순히 건물 자체를 겨냥한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파괴된 정보 수집 거점 하나하나가 정보 수집·분석을 통해 미군 지휘관들에게 제공되는 정보의 전달 속도와 지리적 범위, 그리고 여러 시설이 서로를 보완하는 중복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중동 전역에서 군사적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미국 지휘관들의 작전 수행을 뒷받침하는 정보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리야드 미국 대사관, 왜 크게 당했나지난 3월 이란이 CIA 기지가 있는 리야드 주재 미국 대사관 단지를 공격했을 당시 미 정보기관의 취약성이 낱낱이 드러났다. 당시 첫 번째 드론은 사우디 방공망을 피한 뒤 대사관의 취약한 부분을 뚫고 들어갔으며, 이로 인해 건물에 틈이 생기면서 두 번째 무기가 침투할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약 1분 뒤 두 번째 드론이 같은 틈을 통과해 건물 내부에서 폭발했다. 이는 첫 번째 공격으로 발생한 피해를 사우디·미국 측이 대응하기 전에 곧바로 두 번째 공격에 들어가는 순차적 침투 전술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됐다. DSA는 “해당 공격은 작전 측면에서 시간차를 둔 연속 공격과 정밀한 항법 기술을 결합한 것”이라며 “대규모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포화공격’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드론이 고가의 방어체계를 뚫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어 “걸프 지역의 미국 동맹국 입장에서도 이번 공격은 정치적인 문제를 낳는다”며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자국 영토에 유치하면 보복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자국의 방공체계만으로는 미국 시설을 모든 공격으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보기관, 완전히 마비됐나이란의 미 정보기관 공습으로 파괴된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되지 않은 만큼 미국의 정보 능력이 마비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해당 공격 이후 미국 측이 위성과 휴민트(인적정보) 네트워크, 공격받지 않은 다른 시설 등의 일부 기능을 회복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럼에도 중동 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미 정보기관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은 이란이 여러 국가의 영토에 걸쳐 미국의 정보 인프라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DSA는 “미국은 시설 방호뿐 아니라 동맹 관리, 군수 계획, 확전 통제까지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짚었다. 정보기관이 전시에 더 중요한 이유현재와 같은 전시 상황에서 CIA 등 정보기관은 적의 군사력과 의도, 전쟁 수행 능력을 사전에 파악하고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CIA는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기 수개월 전부터 알리 하메네이 당시 이란 최고지도자의 동선과 활동 패턴을 추적했고, 고위 지도부가 특정 장소에 모이는 시점을 파악해 이를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다. 해당 정보는 하메네이와 이란 고위 지도부를 동시에 제거하는 작전의 결정적인 표적 정보로 활용됐다. CIA의 역할은 인물 표적화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2025년 ‘12일 전쟁’ 당시에도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의 핵시설과 핵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했다. 특히 CIA는 미군의 공습 이후 이란 핵시설의 피해와 재건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정보기관의 핵심 역할은 ‘직접 방아쇠를 당기는 것’보다 ‘누구를 언제 어디서 타격해야 하는지 알아내는 것’에 가깝다. 이란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실제 타격 능력을 담당했다면 CIA를 비롯한 미국 정보기관은 이란 지도부의 위치와 움직임, 핵시설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작전의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 셈이다.
  • “이란이 내 아들 죽이려 한다”…네타냐후가 ‘암살설’ 터뜨린 이유 [이슈분석+]

    “이란이 내 아들 죽이려 한다”…네타냐후가 ‘암살설’ 터뜨린 이유 [이슈분석+]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기 아들 중 한 명을 이란을 살해하려 했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현지 시간) 친정부 성향 매체 채널14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말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란이 내 아들 중 한 명을 표적으로 삼았다. 이란이 내 아들 중 한 명을 죽이려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두 아들 중 누구인지 또한 암살 근거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네타냐후 총리가 자기 가족이 누리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경호를 옹호하기 위해 암살 시도 의혹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네타냐후 총리는 이 인터뷰에서 “그들이 받는 경호는 결코 사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사라 여사와 두 아들 야이르와 아브너를 두고 있으며,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최소 5년 동안 이스라엘 최고 정보기관인 신베트의 철저한 경호를 제공받기로 결정된 상태다. 그러나 일각에서 가족에 대한 경호가 과도한 사치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으며 이 중 야이르에 대한 논란이 가장 뜨겁다. 강경 우파 성향의 소셜 미디어 활동으로 유명한 야이르는 주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현지 언론은 그가 마이애미의 호화 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며 운전기사와 신베트 특수부대 소속 경호원들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로 해외에 거주하는 야이르에게 제공되는 24시간 경호가 과도하다는 비판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이스라엘 장관급 위원회는 네타냐후 총리 가족의 신베트 경호 기간을 새로 결정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고 수준의 종신 경호를 받으며, 사라 여사는 남편이 살아 있는 동안, 두 아들은 향후 최소 5년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감행한 이란, 하마스, 헤즈볼라 지도부 암살 작전 이후 네타냐후 총리 가족을 겨냥한 보복 및 암살 위협 수위가 높아졌다는 것이 명분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퇴임 이후에도 연간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고액 경호 비용을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과도한 특혜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거래 국가에 ‘2차 제재’

    美, ‘이란 경제적 왕따 작전’ 발표...거래 국가에 ‘2차 제재’

    디지털 자산·기술·금·항공 관련 거래 시 제재 트럼프, 각국 정상과 통화...불참 시 보복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 특정 물품을 거래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하는 새로운 대이란 봉쇄 계획을 발표했다. 이란의 자금줄을 더욱 옥죄는 경제 제재를 통해 교착 상태에 빠진 중동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이란은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하며 미국에 항전 의지를 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재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하기 위해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작전은 디지털 자산과 기술, 금, 항공, 해운 등과 관련해 이란과 거래를 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은 또 이란 정권이 핵 및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사이버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및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이 석유를 밀수하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사용해 온 모든 거점과 중개자, 네트워크를 파악했다”며 “올가미를 더욱 조여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사악한 이란 정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모든 잠재적 수입원을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이란 정권과의 교류를 중단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국가에는 우리가 지정한 활동을 중단해야 할 기한이 주어졌다. 만약 그들이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재무부의 권한을 통해 일방적으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선트 장관은 특히 “이란을 대신해 자금 세탁을 조장하는 어떤 기관이든 미국 달러 시스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내에선 이번 조처가 이란에 실질적인 압박 효과를 줄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뉴욕타임스(NYT)는 “베선트 장관은 앞으로 더 많은 제재가 발표될 것이라고 했지만,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해 이번 제재가 이란 경제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한편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우리는 2년 경제 계획을 수립했으며, 모든 사안이 이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맞받았다. 그는 이날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군사적 조치를 통해 이란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려 했다고 강하게 비난하며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맞설 계획을 오래전부터 세워왔으며, 새로운 제재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 안철수 “한국, 호르무즈 파병해야” 또 주장…현실 가능성 살펴보니 [밀리터리+]

    안철수 “한국, 호르무즈 파병해야” 또 주장…현실 가능성 살펴보니 [밀리터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을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르무즈 파병으로 훈련에 머무르는 동맹을 넘어 실제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재건축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을 위한 ‘군사적 기여 방안’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이 호르무즈 해협에 우리 군을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장병 안전과 명확한 임무 범위를 전제로 호르무즈 파병을 주장한 바 있다. 안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운송의 의존도가 높고, (파병은) 우리 선박과 에너지 주권이 걸린 실존적 문제이자 한미동맹을 ‘의존’에서 ‘상호 기여’로 발전시킬 기회였기 때문에 지난 3월에도 파병을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패키지 외교를 고려할 때 관세 인하를 위한 미국 투자 약속을 지키지 못한 상황에서 소극적인 대응은 경제·통상 압박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며 “우려는 현실이 돼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노 땡스’(No thanks)를 비판하고 한미연합훈련 대폭 축소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언급한 ‘군사적 기여’란?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간) SNS에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을 물었지만 한국 측이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이란 비핵화 노력 동참’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 안팎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해 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기여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다”며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병 요청과 관련해 ‘실질적 기여를 검토하겠다’는 표현으로 대신하며 군사적 기여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실질적 기여는 외교적·군사적·인도적 지원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특정한 군사 행동을 염두에 둔 표현이 아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대통령이 사양했다’는 SNS 주장 이후에는 실질적 기여보다 구체적인 ‘군사적 기여’가 언급된 것이다. 정부 당국자가 언론에 밝힌 공식 답변에서 호르무즈 사태에 군사적 기여를 검토하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사적 기여는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이나 병력을 파견하는 내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병 안전은 물론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과 이란전 개입 논란 등을 불러올 수 있다. 호르무즈 파병, 현실화 가능성은?우리 군의 해외 파병을 위해서는 국회의 파병 동의가 있어야 한다. 더불어 군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 등 선제 조건이 충족된다는 판단도 내려야 한다. 일각에서는 군 당국이 미측과 협의하에 투입 가능한 군 자산 리스트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는 해상초계기, 군수지원함, 기뢰탐지 장비 등이 거론된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포함한 군사적 기여는 우리 군 장병의 안전이나 이란전 개입 논란과 더불어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에 대한 위험이 뒤따를 수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는 만큼 안전을 보장하기도 어려워 국민 여론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편 지난 19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양하겠다’고 답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해 묻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말을 했다는 것이냐”라고 재차 묻자 안 장관은 “그렇다”라고 답하며 “제가 (평가를)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다만 팩트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란의 충격적인 계획 공개…“유럽에 미사일 발사 검토” 최악의 확전 노렸나 [핫이슈]

    이란의 충격적인 계획 공개…“유럽에 미사일 발사 검토” 최악의 확전 노렸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세를 재개할 경우 이란은 유럽 내 미군 시설을 공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란 정권과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불가리아를 포함해 남동유럽의 미군 군사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검토해 왔다. 앞서 불가리아 정부는 지난달 미군 공중급유기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서 작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미군 KC-135 급유기 2대가 베즈메르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소피아에서 약 260㎞ 떨어진 곳에 있는 베즈메르 공군기지는 불가리아 남동부에 있어 유럽과 중동을 연결하는 항공작전의 후방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동 지역에 모든 지원전력을 집중시키는 것보다 유럽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기지를 이용해 급유 전력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불가리아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미군의 불가리아 영토 이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이란이 노린 유럽의 미군 관련 장소는 불가리아 한 곳만이 아니다. 소식통은 FT에 “미국이 추가적인 군사 행동을 취할 경우 키프로스 역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고 전했다. 지중해 동부에 있는 섬나라인 키프로스 공화국은 유럽과 중동 사이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영국은 키프로스에 주권 기지 두 곳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초 드론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란 전쟁 개전 초기인 지난 3월 2일 키프로스 남부에 있는 영국 RAF 아크로티리 공군기지에 드론 1대가 날아들어 격납고를 타격했다. 당시 사용된 드론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당시 키프로스와 영국 당국은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틀 후인 3월 4일에도 키프로스 인근에서 드론 관련 경계 상황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가 F-16 전투기를 발진시키기도 했다. FT가 입수한 이란 측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의 작전 담당자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파괴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케이블이 손상될 경우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해상 통로 중 하나를 통과하는 핵심 통신 인프라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계획은 이란이 현재의 갈등 수위를 넘을 경우 미국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심하던 가운데 나온 것이다. 소식통은 “이란의 보복 규모와 방식은 미국의 조치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선박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기반 시설을 공격하겠다는 이전 위협을 실행에 옮긴다면, 이란은 전쟁을 확대할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도 FT에 “이란이 미국의 대규모 공세에 직면할 경우 중동을 넘어 보복 조치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완전한 종전 원한다”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지만 60일간의 협상 기간은 지난 17일 별다른 성과 없이 만료됐다. 양측은 항구적인 종전과 이란 핵 문제 등을 놓고 최종 합의를 추진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과 휴전이 아닌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18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휴전이 아닌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며 “단기간 교전을 멈춘 뒤 다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어떤 회담도 진행 중이지 않으며 예정된 바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가 “미국과 이란이 매우 긍정적이고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치되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AFP는 미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 간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참모들에게 교섭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전방위로 강화하며 압박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기꺼이 감내하며 버티는 길을 선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거시경제 전문 컨설팅 회사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스의 설립자 줄리아 코로나도는 미국 폴리티코에 “미국은 더 많은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며 “미국은 이번 전쟁으로 더 많은 마찰과 공급 쇼크로 가득한 더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강도 높은 제재로 이란 역시 폭발적인 물가 상승과 민생고로 크게 고통받고 있으나 이란과 협상해 본 인사들은 정권을 굴복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 트럼프의 ‘망상’ 더 심해졌나…“호르무즈는 미국령” 지도까지 만들었다 [핫이슈]

    트럼프의 ‘망상’ 더 심해졌나…“호르무즈는 미국령” 지도까지 만들었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새로운 영토라고 주장하는 그림을 게재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그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주 가든시티 낫소카운티 경찰학교에서 연설하며 “이란은 지금 아주 심하게 패배하고 있다. 승리가 확보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미 해협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이미 그렇다(미국의 영토다)”라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어떤 배도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을 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의 미국 영토 편입’ 발언이 농담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보였지만, 나흘 만에 또다시 호르무즈 해협 병합의 야욕을 드러냈다. 이번에 공개한 그림에는 ‘새로운 미국의 영토’라는 글귀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강조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그림에 별다른 설명을 적지 않았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엑스에 “트럼프가 페르시아만의 명칭은 올바르게 쓴 것처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그의 망상도 곧 바로잡히거나 우리가 이 망상에 빠진 자의 망상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할 것이라고 밝힌 당일에도 이란 외교부는 “전쟁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5분의 1을 처리했던 중요한 해상 통로는 SNS나 항공모함, 명령, 선거 연설 등으로 장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패배의 현실을 인정하고 망상에 빠지는 것을 멈추라”라며 “미국이 패배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망상에 빠지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이란은 계속해서 봉쇄를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완전한 종전 원한다”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17일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60일간의 협상 기간은 지난 17일 별다른 성과 없이 만료됐다. 양측은 항구적인 종전과 이란 핵 문제 등을 놓고 최종 합의를 추진했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현재 이란은 미국과 휴전이 아닌 전쟁을 완전히 끝내는 합의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18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우리는 휴전이 아닌 전쟁의 종식을 원한다”며 “단기간 교전을 멈춘 뒤 다시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지난해 이스라엘과 벌인 ‘12일 전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어떤 회담도 진행 중이지 않으며 예정된 바도 없다고 맞받아쳤다. 이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특사인 재러드 쿠슈너가 “미국과 이란이 매우 긍정적이고 활발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것과 대치되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AFP는 미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양국 간 긍정적인 논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합의할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기로 결정하고 참모들에게 교섭을 중단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호르무즈 통제력 잃었나한편 이란이 장악했다고 주장해 온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이 일정 부분 약화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18일 해운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의 자료를 인용해 “최근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의 80% 이상이 이란 측이 아닌 오만 측 항로를 이용했다”며 “이란이 적어도 부분적으로는 해협 통제권을 상실했다는 관측이 갈수록 우세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은 “이란은 유엔이 승인한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하려는 선박 수십 척을 공격했었으나, 최근 대부분의 배들은 이런 위험에도 불구하고 이란 측 요구를 무시한 채 미국 해군의 보호 약속하에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플러는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로부터 서비스 요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와 현재 상황은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에 따르면 최근 며칠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2척이 정체 미상의 투사체에 공격당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합동해양정보센터(JMIC)는 “공격받은 한 선박의 선원 1명이 숨졌다”며 “해당 선박이 오만에 근접한 항로로 통항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에서 지금까지 65건의 선박 공격이 발생하고 선원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중 대부분은 이란의 공격으로 숨졌으나, 6월에는 미국 해군의 공격으로 3명이 숨진 적이 있다.
  • 트럼프와 협상하며 뒤에선 전쟁 준비…이란의 ‘두 얼굴’ [핫이슈]

    트럼프와 협상하며 뒤에선 전쟁 준비…이란의 ‘두 얼굴’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이란 지도부는 뒤로는 더 큰 충돌에 대비해 군사력을 재정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수비대(IRGC)의 군부 장악력을 높이고 미사일·드론 생산을 확대하는가 하면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과의 공조도 강화했다. 미국과 이란이 같은 합의를 놓고 전혀 다른 미래를 준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 강경파 지도부는 지난 6월 미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약 두 달 동안 추가 전쟁에 대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전쟁을 단계적으로 끝낼 출발점으로 합의를 받아들인 것과는 정반대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7일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이란과 MOU에 서명했다. 당시 합의에는 이란의 석유 판매를 위한 제재 면제와 동결자금 접근 허용, 3000억 달러 규모의 재건기금 조성 가능성 등이 담겼다. 미국은 이를 계기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고 후속 핵 협상으로 넘어가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이란 지도부의 판단은 달랐다. WSJ가 인용한 이란과 아랍권 당국자들에 따르면 테헤란에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세계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을 일시적으로 낮춘 뒤 더 큰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퍼졌다. 이란은 협상에 기대기보다 다음 공격을 견디고 반격할 능력을 키우는 쪽을 택했다. 이란 국방 분석가 모하마드 하산 상타라시는 이란 내부에서 지금까지의 충돌을 본격적인 전쟁에 앞선 단계로 보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고 WSJ에 설명했다. 이란 지도부가 현재 상황을 평시가 아닌 장기적인 전시 체제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사일·드론 생산 늘리고 혁명수비대 힘 키웠다 이란은 우선 군 지휘체계를 손봤다. 정규군에 대한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과거 이란·이라크전과 국내 강경 진압을 경험한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했다. 국내 방첩 활동도 강화했다. 동시에 미사일과 드론 생산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란이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손상된 기반시설을 복구하고 미사일 기지에 다시 접근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고 우려했다. 이란은 미군 기지와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전력도 상당 부분 유지한 것으로 평가됐다. 혁명수비대의 역할도 커졌다. 이란은 혁명수비대 출신 알리 압돌라히 준장을 정규군과 혁명수비대를 아우르는 지휘체계의 핵심에 앉혔다. 지난 3월부터 사실상 혁명수비대를 이끌어온 아흐마드 바히디도 최근 총사령관으로 공식 임명됐다. 그의 임무에는 적을 상대로 한 공격 작전이 포함됐다. 이란은 예멘과 이라크 등의 친이란 무장세력과도 접촉을 강화했다. 아랍권 정보당국은 이란이 이들 세력과 주고받은 통신에서 전장을 넓히고 미국이 치러야 할 비용을 키우려는 전략 변화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WSJ에 전했다. 협상은 교착…“평화보다 다음 공격 대비” 실제 군사행동도 이어졌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공격을 확대했고, 미국과 가까운 걸프 국가들에도 압박을 가했다. WSJ에 따르면 이란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선박들을 공격했으며, 앞서 요르단의 미군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도 했다. 걸프 국가들은 이란의 미사일이 방공망을 뚫고 보다 정확하게 목표물을 타격하는 모습에도 주목하고 있다. 물론 이란 내부에서도 전쟁 지속에 대한 이견은 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을 비롯한 실용파는 경제가 더 악화하기 전에 미국과 합의해 제재 완화를 얻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군사·경제 기반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도 이란의 약점이다. 하지만 현재 협상은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해상 봉쇄와 제재 등 경제적 압박이 이란의 태도를 바꾸기를 기다리고 있지만, 이란 지도부는 오히려 장기간 버티기 위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란 측 협상 관계자들도 현재의 협상이 더 큰 충돌을 앞둔 휴지기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고 있다. 결국 지난 6월 합의는 워싱턴에는 전쟁을 끝내기 위한 출구였지만 테헤란에는 다음 충돌을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 것으로 받아들여진 셈이다. 양측의 불신이 깊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기대했던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장기적인 평화협정 역시 더욱 멀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 한국, 결국 중동 파병?…트럼프 “이 대통령이 美 요구 거절” 주장 [밀리터리+]

    한국, 결국 중동 파병?…트럼프 “이 대통령이 美 요구 거절” 주장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장을 위한 한국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자 결국 우리 정부도 이전과는 다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SNS에 “이재명 한국 대통령에게 이란의 비핵화 노력에 동참할 의향을 물었지만 한국 측이 ‘사양하겠다’(No thanks!)고 답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이란 비핵화 노력 동참’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한국 안팎에서는 그동안 미국이 요구해 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기여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군사적 기여’를 언급한 답변을 내놓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SNS 주장과 관련해 “정부는 이란에서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자유 통항 회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해 왔다”며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감안해 실질적·군사적 기여 방안을 미측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서 눈에 띄는 대목은 ‘군사적 기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 한국에 군함 파병을 요청해 왔지만, 정부는 ‘실질적 기여를 검토하겠다’는 표현으로 대신하며 군사적 기여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실질적 기여는 외교적·군사적·인도적 지원 등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특정한 군사 행동을 염두에 둔 표현이 아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 대통령이 사양했다’는 SNS 주장 이후에는 실질적 기여보다 구체적인 ‘군사적 기여’가 언급된 것이다. 군사적 기여는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이나 병력을 파견하는 내용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장병 안전은 물론 이란과의 외교적 마찰과 이란전 개입 논란 등을 불러올 수 있다. 만약 우리 정부가 군사적 기여를 실제로 고려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해외 파병을 위해서는 국회의 파병 동의가 있어야 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는 만큼 안전을 보장하기도 어려워 국민 여론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미 연합훈련으로 ‘관세·군사적 기여’ 다 잡으려나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이란 비핵화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날, 한미 연합훈련을 대폭 축소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백악관에 복귀한 뒤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직접적인 축소 지시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에 불만을 품고 ‘보복성 경고’를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한국을 일본·유럽과 함께 이란 전쟁에 도움을 주지 않은 동맹국으로 지목했고, 지난해에는 대미 투자 속도가 더디다며 관세율 인상도 시사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미국은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로 결정하는 대신 3500달러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지만 이러한 약속이 빠르게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이와 더불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거절한 부분도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에 ‘미운털’이 박힌 원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불만을 품고 안보를 지렛대로 삼았다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트럼프 “김정은이 대화 요청에 응답”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대화 제안에 대해 ‘응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7일 백악관에서 ‘대화하자는 제안에 대해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반응이 왜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응답했냐’고 취재진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가 응답했다”(Yes, he has)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반응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 전후 언제 이뤄졌는지도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북한과 밀착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를 통째로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늘 그렇듯이!) 상당한 비용을 부담하는 이 훈련(한미 연합훈련)들은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나의 재임 기간 위협적이지 않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여 온 국가에 완전히 부적절하고 적대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적었다. ‘자신의 재임 중’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북한을 두고 미국에 위협적이지 않은 국가로 간주하면서, 북한을 겨냥한 한미 양국의 합동 군사훈련이 북한에 적대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이에 트럼프의 2016년 대선 경쟁 상대였던 민주당 소속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이날 엑스에 “대통령이 미국의 정책을 캐나다·오만보다 북한과 러시아에 더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장난하는 건가?”라고 적었다. 마크 켈리 상원의원도 “그 훈련들은 우리와 한국 같은 동맹국들이 잘 훈련되고 조율되도록 도와준다. 그런 훈련의 규모를 줄이는 것은 오직 북한만 돕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확대되는 핵 프로그램으로 미국을 위협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미친 요구에 무릎을 꿇었다“고 꼬집었다.
  • 트럼프에 ‘미운털’ 박힌 한국…“한국, 이란 전쟁에 끌려 들어가” 불똥 튄 이유 [핫이슈]

    트럼프에 ‘미운털’ 박힌 한국…“한국, 이란 전쟁에 끌려 들어가” 불똥 튄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연합훈련 축소 지시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결정이 북한에 핵무기 개발과 군사력 증강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무엇보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불만을 품고 안보를 지렛대로 삼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정부에 불만을 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는 한국을 일본·유럽과 함께 이란 전쟁에 도움을 주지 않은 동맹국으로 지목했고, 지난해에는 대미 투자 속도가 더디다며 관세율 인상도 시사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이란 전쟁에서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함 파견을 사실상 거절해 왔다. 더불어 미국은 한국에 대한 관세를 15%로 결정하는 대신 3500달러의 대미 투자를 요구했지만 이러한 약속이 빠르게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보란 듯 한미 연합훈련을 축소하고 북한과 밀착하는 것이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의 표시라는 게 일본 언론의 분석이다. 사토 마사루 전 일본 외무성 주임분석관은 아사히신문 온라인 전문가 댓글에 “(한미 연합훈련 축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래주의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한반도 안보를 이란 전쟁에 끌어들이고 있다”고 적었다. 뉴욕타임스 “한국은 아·태 안보 전략의 핵심 축”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미운털’이 현재 미국의 대중 견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가 한미 연합훈련 대폭 축소와 관련해 미 국방부와 상의하지 않은 채 독단적인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해당 사실을 발표했을 당시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관련해) 발표할 변경 사항이 없다”며 백악관 측에 문의하라는 입장을 냈었다. 사실상 ‘군 통수권자’의 지시와 관련해 국방부에서는 언급을 삼가려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러나 몇 시간 뒤 “군 통수권자의 지시 이행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음을 밝혔다. 이처럼 미 정부 부처가 특정 사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가 금세 변경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백악관에 문의하라는 국방부의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국방부 사이에 사전 논의가 충분치 않았으며 사실상 논의가 거의 없던 상태에서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켰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국방부가 당황해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김정은이 대화 요청에 응답”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의 대화 제안에 대해 ‘응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7일 백악관에서 ‘대화하자는 제안에 대해 그동안 김 위원장의 반응이 왜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가 응답하지 않았다는 것을 어떻게 아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응답했냐’고 취재진이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그가 응답했다”(Yes, he has)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응답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반응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합훈련 축소 지시 전후 언제 이뤄졌는지도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 美·이란 ‘60일 MOU 협상’ 종료…출구없는 이란전쟁 [핫이슈]

    美·이란 ‘60일 MOU 협상’ 종료…출구없는 이란전쟁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토대로 설정했던 60일간의 협상 시한이 17일(현지 시간) 사실상 성과 없이 종료된다. 체결 직후부터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는데, 결국 양손 모두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협상이 무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에 따라 60일간의 협상 기간에 돌입한 것은 지난 6월 18일이다. 당시 미국 측 협상 대표였던 JD 밴스 미 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을 통해 협상의 시작을 선언했다. 그로부터 60일째가 되는 날이 16일이며, 17일로 넘어가면 ‘60일 협상’ 시한이 종료된다. 당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는 대신 미국은 대이란 해상봉쇄를 풀면서 적대행위를 그만두는 데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 실제로 미국과 이란 대표단이 지난 6월 스위스에서 한 차례 만나 협상을 하기도 했으나 MOU를 통해 종전을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란 외무차관 “호르무즈, 앞으로도 이란 영토”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지난 15일 엑스(X)에 글을 올려 “호르무즈 해협은 과거에도 이란의 것이었고, 현재도 이란의 것이며 앞으로도 이란의 영토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트윗이나 항공모함, 명령이나 선거 연설로 장악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말도 남겼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그곳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가리바바디는 “이 해협은 오직 이란의 명령에 따라 열리고 닫힐 것”이라며 “미국이 패배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망상에 빠져 있는 한 이란은 계속 봉쇄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공습을 계속하면서도 대화를 위한 여지를 열어뒀다. 또 중재국을 중심으로 한 간접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은 드러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대대적 공격도 검토했으나 이란의 항복을 장담하기 어려운 데다 미군의 무기 재고 소진에 대한 우려도 커 해당 시도를 접은 상태다. 그러면서 ‘경제 압박’을 새로운 이란 압박 카드로 꺼냈다. 美 “‘경제적 분노’로 전환 …경제 고립시킬 것”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3일 미국 방송 뉴스맥스에 출연해 “다음 주에 나올 추가 발표를 지켜보라”며 “우리는 한 국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킨 역사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조치들을 적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장대한 분노’(군사 작전)에서 ‘경제적 분노’(경제 제재)로 전환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그 강도를 다시 한 단계 더 높인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말을 아낀 베선트 장관은 “이란 항구로 어떤 것도 들어가거나 나오지 못하게 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지속적인 봉쇄와 결합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미국의 전략에 이란이 무릎을 꿇을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60일 협상 데드라인은 사실상 끝났고, 전쟁은 끝이 보이지 않는 경제적 지구전으로 변모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중간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란이 ‘버티기’에 돌입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불안감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진정세를 보이던 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설 기미를 보여 트럼프 행정부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 전역 평균 휘발윳값은 갤런당 4.06달러다. 갤런당 4달러 밑으로 내려갔다가 지난주부터 4달러를 넘어서며 조금씩 다시 오르는 분위기다. 협상단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경제적 압박이 작동하기에는 이란이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한계선이 너무 높다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가 깨닫게 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 전에 사태를 안정시키려면 꽤 신속하게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해 남쪽마저 위험…한국 유조선, 수에즈 운하 통과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로 이용한 홍해 남쪽 바브엘만데브 해협마저 위험이 고조됨에 따라 한국 유조선은 홍해 북쪽 수에즈 운하를 통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17일 한국 유조선 1척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수에즈 운하를 통과해 국내로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우회로인 홍해를 경유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16번째 사례다. 다만 기존 15척의 유조선은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했지만, 이번에는 수에즈 운하를 통과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홍해의 수에즈 운하를 경유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는 첫 사례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 간 군사적 충돌로 긴장이 고조된 상태다. 한국 유조선이 얀부항에서 원유를 싣고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한 사례도 지난달 19일 이후로는 없었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집계 결과 1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척도 없었다. 직전 주말 통행량은 31척이었다.
  • “죽인 남편, 13명? 15명쯤?”…이란 연쇄살인 ‘검은 과부’ 결국 사형 선고

    “죽인 남편, 13명? 15명쯤?”…이란 연쇄살인 ‘검은 과부’ 결국 사형 선고

    20년간 결혼을 미끼로 남편들을 연쇄 살해한 이란 여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피해자는 최소 10명에 달하며, 이들의 재산을 노리고 독약과 진정제를 먹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1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의 검은 과부’라는 별명이 붙은 콜숨 아크바리(56)에 대해 현지 법원은 사형 10건과 살인미수 혐의에 따른 추가 형을 선고했다. 그는 살해 혐의 대부분을 자백했다. 그 손에 목숨을 잃은 전 남편이 정확히 몇 명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당국은 희생자가 12명이 넘을 수 있으며 생존자는 단 한 명뿐인 것으로 보고 있다. 범행 동기는 금품과 현금, 혼수 재산 등을 챙기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의 오랜 범행은 2023년 82세 남편 골람레자 바바에이가 숨지면서 끝이 났다. 바바에이는 아크바리가 자신에게 억지로 약을 먹인다고 가족들에게 하소연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크바리는 1년 전 자백 당시 “몇 명을 죽였는지 모른다. 아마 13명이나 15명쯤 될 것이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말레카바드 마을 출신인 아크바리는 첫 남편과 이혼한 뒤, 시댁 식구들에게 폭행을 당하자 두 번째 남편 알리잔을 살해하면서 범행을 시작했다고 자백했다. 범행 수법은 치밀했다. 이란의 임시 결혼 제도인 ‘시게’를 이용해 노년 남성들과 기간 및 혼수 재산을 정해 계약한 뒤 약물을 투여해 살해하는 방식이었다. 피해자들이 여러 마을에 흩어져 있어 오랜 기간 꼬리가 잡히지 않았다. 현재 피해자 유가족 10가구가 가해자에게 피해자가 입은 살해·상해와 동등한 처벌을 내리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방식의 처벌, 즉 키사스를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 최소 한 가구는 살인이나 상해 피해자와 그 유족에게 지급되는 금전적 배상금인 디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 트럼프 망상, 선 넘었다…“호르무즈를 美 영토로 편입할 것” 선언 [핫이슈]

    트럼프 망상, 선 넘었다…“호르무즈를 美 영토로 편입할 것” 선언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뉴욕주 가든시티 낫소카운티 경찰학교에서 연설하며 “이란은 지금 아주 심하게 패배하고 있다. 승리가 확보되면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이미 해협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이미 그렇다(미국의 영토다)”라며 “우리가 원하지 않는 한 어떤 배도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편입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발언을 하며 웃음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의 미국 영토 편입’ 발언이 농담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보였지만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외교부는 이날 엑스에 “전쟁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5분의 1을 처리했던 중요한 해상 통로는 SNS나 항공모함, 명령, 선거 연설 등으로 장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패배의 현실을 인정하고 망상에 빠지는 것을 멈추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해협은 이란의 명령에 따라서만 열리고 닫힐 것”이라며 “미국이 패배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망상에 빠지는 것을 멈추지 않는 한 이란은 계속해서 봉쇄를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측 반응은 연설이나 SNS 등을 통해 일방적인 승리 선언이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방식이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휘발윳값 상승? 받아들여야”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아주 조금 더 내는 것일 뿐이다. (고유가는) ‘매우 사악한 나라’(이란)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는 데 드는 비용”이라며 “(기름값이 오르는 것에 대해) 나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08달러로 1년 전보다 29% 올랐다. 로이터는 “전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1달러 상승했고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주간 6.0%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통제하고 있다는 트럼프 주장 사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여전히 미국이 해협 통제권을 쥐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NBC뉴스는 이날 “전략적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행량은 극히 적다”면서 “미국과 이란 간의 평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2월 28일 시작된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징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를 인용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는 평시 130~140척에 달하는 것에 비해 극히 적은 수준”이라며 “전날에는 선박 단 두 척만이 해협을 통과했고 원유를 실은 선박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선박은 위치 추적 장치를 끈 채 국경을 넘는 위험을 감수했다”며 “이란은 미국의 항구 봉쇄에도 불구하고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 계속해서 발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 목표 바꾸는 트럼프국제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목표가 핵 물질 제거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으로 변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N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은 이 분쟁에 대해 다양한 이유를 제시했는데, 처음에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종식하고 강경 이슬람 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을 우선시한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실제로 이날 폭스뉴스에 “현재 이란 전쟁과 관련한 최우선 목표는 미국 전역의 국민이 석유와 가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종전 협상의 최상단에 있음을 인정했다. 이어 “두 번째 목표는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4일 현지 언론에 “현재 이란과 미국 간에 진행되는 협상은 없다”면서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중재자로서 이란과 메시지를 교환하며 연락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이는 결코 미국과의 협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미국과의 회담 재개에 대한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이란, 테러·시위대 살해 보상하라”...배상 요구 맞불

    트럼프 “이란, 테러·시위대 살해 보상하라”...배상 요구 맞불

    美 해군 함정 폭탄 테러 등 거론...협상단에 지시 이란 배상 요구 거부하며, 폭력·인권 탄압 부각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조건으로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역시 과거 저지른 테러와 시위대 살해 등에 대해 보상하라고 맞불을 놓았다. 이란의 배상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란 정권의 폭력과 인권 탄압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대표단이 지난 5개월간의 군사적 충돌 과정에서 입은 피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이 지난 8일 자국 국영 매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해당 성명에서 이란은 해상 봉쇄 및 제재 해제,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미군 철수와 함께 전쟁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흥미로운 발상이다. 왜냐하면 나도 이란에 배상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지난 2020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주도한 폭탄 테러 공격과 미 해군 함정 콜(Cole)호 피격 사건 희생자 및 가족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콜호는 지난 2000년 예멘에서 ‘폭탄 보트’ 테러를 당해 장병 17명이 숨졌으며, 당시 알카에다 공격에 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50년 동안 이란이 살해한 수십만명의 무고한 시위대 유가족에게도 배상금이 지급돼야 한다. 최근 5개월 동안 사망한 (이란 시위대) 5만 2000명은 말할 것도 없다”며 “이란은 레바논, 시리아, 예멘,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입힌 피해와 인명 손실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나의 대표단에게 향후 진행될 모든 협상에서 이 문제를 확고하게 제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패전’ 직전인데…“중간선거, 공화당이 이길 듯” 전망 나온 이유는? [핫이슈]

    트럼프, ‘패전’ 직전인데…“중간선거, 공화당이 이길 듯” 전망 나온 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작한 이란 전쟁에 대한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출신 공화당 핵심 인사로 꼽히는 조 그루터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의장은 9일(현지시간) 의회 전문 매체 더힐에 “우리가 하원과 상원 모두에서 다수당을 유지할 것”이라며 “매우 낙관적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초당파적 분석 기관 ‘쿡 폴리티컬 리포트’를 인용해 “현재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의석이 212곳, 경합 지역이 18곳”이라며 “우리는 이 가운데 6곳을 가져오면 되는데, 나는 10곳을 이길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 경우 공화당 하원 의석수는 현재 218석보다 4석 많은 222석으로 여유 있는 과반을 차지할 수 있다. 그루터스 의장은 공화당 낙승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대지는 않았으나 민주당 내 강경 진보 성향 후보 약진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유권자들은 민주당 내 진보 또는 민주사회주의 성향 후보들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루터스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플로리다에서 주(州)하원·상원의원을 역임하다가 지난해 8월 일약 중앙당 전국위 의장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 측근 인사다. 현재 연방하원 의석 분포는 총 435석에서 공석 4석을 제외한 재석 431석 중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2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돼 있다. ‘좌파 약진’ 당 분열에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등판그루터스 의장의 주장대로 현재 미국 중간선거 예비경선에서는 진보·좌파 후보들이 잇따라 약진하며 민주당이 ‘확장성 딜레마’에 빠진 상황이다. 앞서 지난 7일 미시간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에서는 무슬림 의사 출신의 진보 성향인 압둘 엘사예드가 승리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민주사회주의자 계열 민주당 후보를 ‘공산주의자’로 몰아세우며 여론몰이를 해 왔다. 엘사예드의 승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민주당의 ‘급진좌파 이미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미시간 경선 이후 민주당은 진보와 중도 진영 간 분열이 부각됐다. 엘사예드의 예비선거 승리가 진보층 결집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경합주에서 중도 성향 유권자나 무당층까지 끌어들이는 데는 오히려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 나온다. 이념 성향 차이에서 촉발되는 내부 분열을 막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나섰다. 뉴욕타임스(NYT)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엘사예드와 통화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이 통합을 이룰 방안 등을 논의했다. NYT는 “오바마 전 대통령은 부상하는 신진 정치인에게는 선별적으로 연락하는 경향이 짙다”면서도 “다만 엘사예드와의 이번 통화는 그만큼 그가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기존 지도부가 제어하지 못한 당의 세대교체와 이념적 변화를 수용하면서도 그에 따른 분열이 본선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직접 관리에 나섰다는 것이다. 호르무즈 재개방 위한 ‘6대 조건’ 받은 트럼프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이란 전쟁에서 출구전략을 마련하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다는 사실은 여전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불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앞서 이란은 지난 8일 국영 매체를 통해 미국에 대한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해당 요구 사항에는 ▲미국의 해상봉쇄 및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인근 지역에 배치된 미 해·공군 철수 ▲‘침략 전쟁’에 따른 피해 배상 ▲동결 자산의 조건 없는 해제 ▲역내 이란 동맹 세력에 대한 공격 중단 ▲이란에 대한 모든 위협 중단 등이 포함됐다. 이란의 요구 조건이 사실상 미국의 ‘패전 선언’을 요구하는 주장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다 할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6개 요구 사항’을 접한 뒤 “조용하게 대처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으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추가적인 군사 위협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에 굴욕적인 ‘6개 요구’를 밝혔는데도 이에 대해 분노나 좌절을 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란에 대한 전면전이 필수적이지만 미군 수천 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미국의 무기 고갈 역시 전면전을 선택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역사적으로 접근하더라도 1974년 이후 공화당 소속 대통령은 임기 중간선거에서 한 차례를 제외하고 민주당에 패배했다.
  • ‘패전 선언’ 요구한 이란, 화도 못 내는 트럼프…“사실상 전쟁 목표 수정” 굴욕 [핫이슈]

    ‘패전 선언’ 요구한 이란, 화도 못 내는 트럼프…“사실상 전쟁 목표 수정” 굴욕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해 핵 협상을 포기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 명분이었던 핵 협상이 사실상 뒷전으로 밀리면서, 당초 이란 핵 위협을 제거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전쟁의 목표가 호르무즈 해협 확보로 바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몇 주 동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재개방할 경우 이란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할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해왔다”며 “심지어 고위 참모들에게 핵 협상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전쟁에서 철수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비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몇 주 동안 고위 참모들에게 “미국이 지난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했기 때문에 내 임기 동안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의 추가 공격 위협이 지속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몇 주 동안 고위 참모들에게 ‘미국이 지난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파괴했기 때문에 내 임기 동안 이란이 핵 개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비공개적으로 밝혔다”면서 “미국의 추가 공격 위협이 지속적인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도 WSJ에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관심사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흐름의 확보”라며 이란 전쟁의 목표가 핵 폐기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정상화로 옮겨졌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때부터 “이란의 핵 물질은 지하 깊숙이 묻혀 있기 때문에 우리(미국) 외에는 아무도 가져올 수 없다”고 주장해 왔다. 출구전략 모색하지만 ‘깜깜’한 미국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발언은 미국이 사실상 이번 전쟁의 목표였던 이란 핵 폐기를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외교적 타결책을 모색하는 방안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WSJ은 “중간선거가 3개월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휘발유 가격이 전쟁 발발 이전보다 훨씬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에게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것을 알릴 방법을 모색해왔다”며 “그러나 이란이 8일 호르무즈 개방의 대가로 지금까지 가장 높은 수준의 조건을 제시하면서 축소된 목표 달성도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SNSC)의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사무총장은 전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조건으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 주변 지역에서의 병력 철수, 전쟁 피해 배상 등 6개 요구 사항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사실상 미국의 ‘패전 선언’을 요구하는 주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중동 프로그램 책임자 모나 야쿠비안은 “이란의 해협 재개방 조건이 더 강경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체면을 지키면서 분쟁에서 벗어날 방안을 마련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군사적 압박 포기하고 경제적 압박 선택할까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6개 요구 사항’을 접한 뒤 “조용하게 대처하고 있다”(We are low keying it)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를 검토했으나, 최근 인터뷰에서는 추가적인 군사 위협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미국에 굴욕적인 ‘6개 요구’를 밝혔는데도 이에 대해 분노나 좌절을 표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현재 전황을 뒤집기 위해서는 이란에 대한 전면전이 필수적이지만 미군 수천 명이 희생될 수 있다는 위험 부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한다. 더불어 미국의 무기 고갈 역시 전면전을 선택하기 어려운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9일 악시오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의 경제적 상황을 언급하며 “우리는 막대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돈이 없는 이란 상황을 알고 있다”며 “(이란의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지도부 내 갈등이 관건미국이 핵 협상을 포기하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올인’하더라도 해협이 열리리라는 보장은 없다. 현재 미국 이란 지도부 내 갈등이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9일 “이란이 모흐센 레자이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을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 신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레자이 신임 사무총장은 지난 1981년부터 1997년까지 16년 동안 총사령관으로 재임하며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혁명수비대의 설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초강경파 인사다. NYT는 “레자이 임명은 미국과의 협상을 주도해 온 갈리바프 국회의장에 대한 견제책의 일환으로 이란 체제 내 강경파가 우위를 점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란 내부에서 혁명수비대가 주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임과 동시에 온건 협상파로 분류되는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내부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대통령과 국회의장, 혁명수비대 사령관 등 행정부와 군의 고위 인사들로 구성된 의사결정기구다.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종전 양해각서도 최고국가안보회의의 승인을 거쳐 발표됐다.
  • 트럼프보다 독한 이란…“美선박, 호르무즈 통행 원천 금지” 협상 초안 충격 [핫이슈]

    트럼프보다 독한 이란…“美선박, 호르무즈 통행 원천 금지” 협상 초안 충격 [핫이슈]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내놓은 협상안 초안이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행 자체를 원천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알려진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과 통행료 수준을 훨씬 넘어선 강경한 안이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6일(현지시간) 외무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오만이 마련 중인 초안이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통행을 금지하고 이들이 해협을 이용하려면 별도 보상금까지 내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초안에는 이스라엘 관련 화물 전면 금지, 보험·환경 비용을 포괄하는 수수료 체계, 해협 진입에 대한 이란의 관리 권한 등이 담겼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이란 의회 상임위가 미국·이스라엘 등 ‘적대’ 선박의 통항을 금지하는 예비 법안을 검토 중”이라며 “법안은 위반 선박에 화물 가액 최대 20%의 벌금을 물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한 이란 의원은 해당 법안이 아직 전문가 검토 단계에 있다고 밝혀 확정된 사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날 로이터는 이란 측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은 선박 화물 가격의 5~7% 사이의 통행료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만은 3% 안팎의 통행료를 논의 중이지만 미국은 통행료를 내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모든 화물에 가액의 20%를 ‘안전 비용’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중동 국가 등의 반발을 받고 하루 만에 철회한 바 있다. 미 행정부 강한 반발, 사실상 호르무즈 내주나미국은 이 같은 초안에 강하게 반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어떤 임시 항로든 승인·허가나 통행료·요금 부과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향후 60일 동안 ‘임시 무료’로 재개방하는 방안에 거의 합의했으며 미국도 여기에 호응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호르무즈 해협의 이란 쪽에 진입 항로, 오만 쪽에 진출 항로를 신설하는 합의안 초안에 양국이 합의했고 미국과도 이를 공유했다”고 보도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역시 “60일 동안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으면서 미국과 이란이 핵 협상을 재개하는 방향”이라고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가 60일간 한시적으로 ‘무료 개방’된다 하더라도 미국이 이란에 해협 통제권을 넘겨준 것이라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표면적으로 국제 수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통제할 수 없으며 통행료 부과도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정반대다. 이란은 지난 6월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현재까지 호르무즈 통제권을 단 한 순간도 포기한 적이 없다. ‘임시 무료’ 개방이 끝난 뒤에도 통행료를 부과한다는 입장 역시 동일하다. ‘이란의 통제권’이 명시된 이란과 오만의 합의문과 관련해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이번 합의안은 통항권과 관련해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이는 전쟁 이전에는 이란이 확보하지 못했던 수준의 통제권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지 소식통은 로이터에 “어떤 형태로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는 양보는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에 대한 권한을 부여하는 합의는 지난 2월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전쟁이 이란 정권에 유리한 방향으로 지역 세력 균형을 크게 변화시켰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전쟁 이전에는 호르무즈 해협이 모든 선박에 자유롭게 개방되어 있었고 통행료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협상 관련 소식통들 사이에서는 이번 이란 측 초안이 미국이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담고 있는 만큼, 최종 합의까지는 추가 조율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이란 전쟁 조만간 끝날 것, 무기도 충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전쟁이 곧 끝날 것으로 본다. 오래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협상에 관여하고 있으며 조만간 종전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둘러싼 이란과 오만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요격미사일 재고 부족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우리는 아주 강력한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실상 무제한 공급이 가능하다”며 “말 그대로 막대한 규모의 탄약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이후 무기 재고가 바닥을 보이자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공개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캠프데이비드 내각 회의에서 헤그세스 장관에게 ‘무기 재고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기 재고 관련해 왜 잘못된 보고가 올라왔는지에 대해 헤그세스 장관을 질책했다. 그러자 헤그세스 장관은 해당 문제의 책임을 스티븐 파인버그 국방부 부장관에게 돌렸다. 사실상 책임이 위에서 아래로 전가되는 모습이 연출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헤그세스 장관을 질책했고, 헤그세스 장관은 다시 부장관에게 책임을 돌리면서 정작 누구도 직접적인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당 보도와 관련해 션 파넬 국방부 수석 대변인은 “헤그세스 장관은 탄약 태세에 대해 누구도 오도하지 않았으며, 파인버그 부장관에게 책임을 전가하지도 않았다”며 “비축량 고갈, 내부 이견, 장관의 이란 관련 입장에 대한 이러한 주장은 모두 허구”라고 반박했다.
  • 이란, 오만과 새 항로 합의… 호르무즈 통제권 움켜쥐나

    이란, 오만과 새 항로 합의… 호르무즈 통제권 움켜쥐나

    호르무즈 해협 연안국인 이란과 오만이 상선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신규 항로에 대해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이란의 요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과 오만이 상선 항로의 지리적 좌표에 합의했다”며 “주요 고려 사항과 합의점을 담은 양국 공동성명이 현재 최종 검토 및 작성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새 항로는 2~4개월 유지되는 임시 항로이며 추후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호르무즈 해협 내 기존 임시 항로들은 폐쇄되며, 해협을 진출입하는 선박 항로의 상당 부분이 이란의 영해를 통과하게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합의안에 이란이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선박의 통제권을 갖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반대 방향으로 향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역할 범위가 막판 쟁점이라고 전했다. 외신을 종합하면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은 어떤 명목으로든 비용을 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이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란은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 화물 가액의 5~7%의 수수료를 요구하고 있으며, 오만은 3% 수준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합의에는 선박 통행료나 수수료는 포함되지 않지만, 이란이 보안·수색 구조 비용 명목으로 받는 것까지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협정이 최종 체결될 경우 이란은 그동안 주장해 온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보하게 돼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기게 된다. 휴전 후 해협 통제권을 둘러싸고 이란과 신경전을 벌여 온 미국은 종전 합의를 재개하기 위해 이란의 요구를 사실상 용인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한 한 소식통은 “어떤 형태로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부여하는 양보는 이미 이뤄졌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이란과 오만 간 협의에 대한 언급 없이 “이란과 합의하고 싶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되풀이했다. 다만 합의가 이뤄져도 해협이 즉각 개방되지 않거나 합의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이번 합의가 해협의 재개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재개방은 특정 전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당 조건으로 미국의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해제 등을 언급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등 이란 강경파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어 최종 합의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 “호르무즈 곧 열린다”… 60일 잠정 합의 임박

    북측은 이란, 남측은 오만이 관리이란 해협 통제권 요구 일부 수용이란 언론 “美 위협 땐 개방 지연”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논의를 이어온 가운데, 관련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4일(현지시간) 복수의 지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란·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잠정 합의에 근접했으며, 이르면 5일 발표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이란과 오만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60일간의 임시 통행권 협정을 주제로 논의 중이다. 양측의 합의안에 따르면 걸프만으로 진입하는 선박은 이란이 통제하는 북측 항로를 이용하고, 아라비아해로 빠져나가는 선박은 이란과 협의 후 오만 수역의 남측 항로를 이용하게 된다. 미국은 그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갖는 어떤 합의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으나 해당 합의안에는 해협 통제권과 관련한 이란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액시오스는 전했다. 통행료 여부를 놓고는 보도가 엇갈렸다. 액시오스는 60일간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AP통신은 해양 안보, 환경 보존을 위한 서비스 요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해당 보도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게 될 수도 있다. 5일이나 6일쯤이 될 것”이라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답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해협은 곧 다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란 관영 방송 IRIB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군사적 위협과 협상 개입이 계속되는 한 오만과의 최종 합의 및 개방은 지연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정상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 “내일 큰 거 온다”는 트럼프, 이번엔 다를까? 이란과 또 ‘치고받을’ 수 있다는 이유 [배틀라인]

    “내일 큰 거 온다”는 트럼프, 이번엔 다를까? 이란과 또 ‘치고받을’ 수 있다는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트럼프는 대규모 대이란 공습을 취소하고 호르무즈 합의와 핵협상을 예고하며 다시 ‘때리며 협상’(talk-fight)하는 방식으로 돌아섰다.● 사우디·UAE의 확전 만류와 고유가·전쟁비용 부담이 커져 6월보다 협상 여건은 나아졌지만,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항로·선박 승인권부터 입장이 엇갈린다.● 핵협상에는 60% 농축우라늄 처리와 농축 제한, IAEA 사찰, 미국의 제재 해제 시점이 남아 있어 이번에도 누가 먼저 이행하느냐가 최대 난관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예고했다가 공격을 취소했다. 이어 “호르무즈에 관한 합의가 있다”며 미국 시간 3일부터 이란과 협상을 시작하고 다음에는 핵 문제를 다루겠다고 했다. 이란의 설명은 벌써 다르다.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오만과 진행 중인 호르무즈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고 했지만, 이란 외무부는 새 선박 항로에 관한 협상일 뿐 해협 개방·폐쇄와는 별개라고 밝혔다. 공습 취소했지만 공격 카드 유지…미·이란 ‘토크-파이트’미국과 이란은 지난 5개월 동안 공격을 주고받으면서도 대화를 끊지 않았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를 ‘토크-파이트’(talk-fight), 즉 군사력으로 상대를 압박하면서 협상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공격 준비를 마친 뒤 공습을 보류하고 협상으로 돌아갔다. 6월보다 협상을 서두를 사정은 많아졌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미국의 추가 공습이 걸프 유전과 항만에 대한 이란의 보복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확전을 만류했다. 호르무즈 통항 차질과 고유가도 미국과 산유국 모두에 부담이다. 미군의 방공요격탄 소모가 계속되면 인도태평양 대비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선택지를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장기전을 계속할 비용은 개전 초보다 커졌다. 6월 MOU 실패…호르무즈·핵 다시 협상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에도 비슷한 합의를 도출한 바 있다.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MOU)는 군사작전을 즉시 중단하고 호르무즈 통항을 복원하면서 핵·제재 등을 포함한 최종합의를 최대 60일 안에 마련하도록 했다. 미국은 해상봉쇄 해제를 시작하고 이란산 원유 수출에 제재 면제를 부여하며 동결·제한 자금의 사용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란은 상선의 무료 안전통항과 핵무기 비보유를 재확인했다. 다만 장기적인 호르무즈 관리방식과 자국 내 우라늄 농축 허용 범위는 후속 협상으로 넘겼다. 이후 선박 공격과 미·이란 군사행동이 재개됐다. 어려운 문제를 나중으로 미룬 잠정합의가 전쟁을 끝내지는 못한 것이다. 이번에는 양측 모두 당시 어디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알고 협상장에 들어간다. 호르무즈 관리와 핵 문제를 다시 뒤로 미루면 같은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경험도 생겼다. 이것이 6월과 달라진 점이다. 그렇다고 타협이 쉬워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美 “자유통항”·이란 “항로 관리”…선박 승인권 충돌가장 먼저 합의할 가능성이 있는 분야는 호르무즈다. 미국과 이란, 걸프 산유국 모두 선박 통항 감소와 고유가를 오래 끌 이유가 없다. 문제는 ‘개방’의 의미다. 미국은 자유통항을 요구한다. 이란은 항로 설정과 선박 승인에서 자국의 권한을 남기려 한다. 이란이 사실상의 통항 허가권을 갖게 되면 다음 위기 때도 호르무즈를 압박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선박 공격 중단과 통항 회복에 관한 제한적 합의는 6월보다 가능성이 커졌지만, 해협의 장기 관리방식까지 합의하려면 미·이란의 입장 차이를 좁혀야 한다. 60% 농축우라늄 440㎏…사찰·제재 해제 순서 쟁점 핵협상에 들어가면 사정은 더 복잡해진다. 군비통제협회에 따르면 이란은 약 440㎏의 60% 농축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얼마나 희석하거나 반출할지, 이란 내 농축을 어느 수준까지 허용할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어디까지 사찰할지 정해야 한다. 그 대가로 미국이 어떤 제재를 언제 풀지도 함께 결정해야 한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이란 핵합의(JCPOA) 탈퇴를 경험한 이란은 미국의 약속을 의심한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이 원유·금융 제재 완화의 혜택을 먼저 받은 뒤 농축시설을 다시 가동할 가능성을 경계한다. 그래서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이 호르무즈 개방의 대가를 먼저 제공할지, 이란의 핵물질 처리와 사찰 확대에 맞춰 단계적으로 시행할지가 중요하다. 이란의 양보만 요구해서도, 미국이 경제적 대가를 먼저 지급한 뒤 핵 문제를 다시 후속 협상으로 미뤄서도 6월과 같은 문제가 재현될 수 있다. 이번에는 호르무즈만 놓고 보면 이전보다 합의할 이유가 많아졌다. 그러나 핵까지 포함한 종전협상에는 당시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입’보다 선박 공격이 실제로 멈추고 통항량이 늘어나는지, 이후에는 이란이 농축우라늄 처리와 IAEA 사찰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미국이 그에 맞춰 어떤 제재를 언제 푸는지를 봐야 이번 협상이 6월과 다른 결과로 이어질지 가늠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 “트럼프, ‘큰 몽둥이’ 휘둘러야”…포세이돈 띄워도 조롱받는 ‘타코’, 이란만 신났다 [핫이슈]

    “트럼프, ‘큰 몽둥이’ 휘둘러야”…포세이돈 띄워도 조롱받는 ‘타코’, 이란만 신났다 [핫이슈]

    미 해군의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미 공군 KC-135 공중급유기로부터 급유를 받으며 중동 해역에서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사진이 공개됐다. 미군 중부사령부(CENTOM)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해당 사진을 공개하며 “P-8 포세이돈이 미국의 대이란 봉쇄 작전 기간 중 중동 해역을 감시하는 주요 정찰 자산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날인 31일에는 미 해군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USS 마이클 머피(DDG-112) 함상에서 이륙 준비 중인 MH-60R 시호크 헬기의 사진을 공개하며 “구축함이 중동 해역에서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작전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봉쇄 조치에 따라 항로를 변경한 상선은 모두 30척으로 늘었다. 운항이 무력화된 선박은 2척, 승선 검색을 실시한 선박도 2척으로 집계됐다. 중부사령부는 “인도적 지원 목적의 선박 약 30척에 대해 봉쇄 구역 통과를 허용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군의 잇따른 전력 공개는 미군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선박 출입항을 막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호르무즈 꽉 쥐고 놓지 않는 이란그러나 미군이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여전히 유조선 피격 등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1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오만 리마에서 북동쪽으로 약 11해리(약 20㎞) 떨어진 해상에서 유조선이 미상 발사체에 피격됐다는 신고를 받았다. UKMTO는 “발사체가 기관실을 파손해 선박이 조종 불능 상태가 됐다”며 “현재까지 해당 유조선 승선원 중 사상자나 해양 오염 등 환경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UKMTO는 이날 오만 카사브로부터 북동쪽으로 21해리(약 39㎞)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유조선 선장으로부터도 인근에서 대형 물기둥이 솟구친 뒤 폭발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유조선을 겨냥해 발사된 미사일 등이 바다에 떨어져 폭발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행히 이 유조선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이들 두 유조선의 공격 배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정황상 이란 측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리마와 카사브는 모두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 남쪽 오만 무산담반도에 있다. 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하루 전 해당 해협을 빠져나가려던 선박 2척을 저지하고 다른 유조선 4척도 항로를 되돌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우군’도 전쟁 성과 의심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이란이 사실상 통제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 전략에 대한 의구심은 ‘우군’ 사이에서도 표출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1일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선호하는 언론인 폭스뉴스의 유명 진행자들이 지지부진한 이란 전쟁에 대해 우려, 당혹감, 그리고 좌절감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이다. 폭스뉴스의 군사 평론가인 키스 켈로그 전 중장은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을 바꿔야 한다. 폭격에만 의존한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BBC의 대표적인 군사 전문가이자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두 다리를 잃은 해병대 예비역 하사 조니 조이 존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은 큰 소리로 말하고 큰 몽둥이를 휘둘러야 한다”며 “지금이야말로 큰 몽둥이가 가장 중요한 시점일지도 모른다. 단순히 공중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것만으로는 원하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폭스뉴스 분석가인 브릿 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수렁을 유권자들에게 했던 정치적 약속과 연결해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끝없는 전쟁이나 만족스럽지 못한 전쟁에 휘말리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 전쟁에 휘말려 있고, 어떻게 끝날지 전혀 불분명하다”며 “정치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이 사태를 빨리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폭스 뉴스 경제 채널 진행자들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상승과 미국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기적으로 의문을 제기해 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이란에 대한 새 공격 계획을 승인했으나 하루 만에 이를 뒤집고 공습 계획을 철회해 또다시 ‘타코’(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Trump Always Chickens Out) 논란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우리는 방금 이란 및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협상의 기본 틀에 합의가 이뤄졌으니 어떠한 공격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요청에 따라 전 세계의 미래 이익과 성공적이고 번영하는 이란의 생존을 위해 신속하게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공격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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