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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정상회담때 트럼프에 선물한 퍼터, 사전예약주문 이벤트 개최

    한·미정상회담때 트럼프에 선물한 퍼터, 사전예약주문 이벤트 개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퍼터를 만든 국산 프리미엄 퍼터 브랜드인 골드파이브는 1일 사전 예약 주문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퍼터 라이언5 모델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폭증하면서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기획한 한정판 성격의 행사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개최되며 골드파이브 공식 홈페이지와 골프존마켓 온라인 사이트, 전국 골프존마켓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벤트 기간 내 제품을 주문한 고객에게는 골드파이브 볼마커와 디봇툴을 특별 증정하며 퍼터 솔 부분에 개인 이니셜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인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을 경우에는 정상회담 선물 퍼터에 새겨졌던 메시지인 “WE GO TOGETHER” 문구가 그대로 각인되어 제공된다. 골드파이브 관계자는 “정상회담 선물 소식 이후 라이언5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고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특별한 사전 예약 행사”라며 “이 행사는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역사적인 순간의 의미를 함께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尹방미 경제사절단 122명 확정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尹방미 경제사절단 122명 확정

    오는 26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미국을 방문할 경제사절단 규모가 확정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를 비롯한 122명의 경제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찾는다.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경제사절단은 대기업 19개 사, 중견기업 21개 사, 중소기업 64개 사, 4개 경제단체 및 협단체, 공기업 4개 사로 구성됐다. 전경련은 12년 만의 국빈 방문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로 경제사절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총수와 대한상공회의소, 전경련,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6단체장이 모두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4대 그룹과 6대 경제단체의 수장이 모두 포함된 경제사절단은 2003년 이후 20년 만이다. 전경련은 경제사절단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주요 경제단체 대표와 공공기관 관계자, 전문가 등으로 선정위원회를 꾸려 2차례 심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신청 기업들의 비즈니스 기대성과 대미 교역·투자 실적, 주요 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방미 주제가 첨단산업인만큼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에너지·바이오·모빌리티 분야의 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중소·중견기업의 비율은 70%에 달한다. 경제사절단은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첨단산업 포럼과 백악관 환영 행사,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의 경제 및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 및 기업인들과 만나 네트워크 구축과 비즈니스 확대의 기회도 갖게 될 예정이다.
  • 바이든 “큰 정치인” 덕담… 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 비판

    바이든 “큰 정치인” 덕담… 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게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건넨 사실이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박 위원장에게 나이를 물었고 박지현 위원장이 26살이라고 답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크게 놀라며 “나도 30살에 처음 상원의원이 된 뒤 대통령이 되기까지 굉장히 오래 걸렸다. 야당 대표니까 더 큰 정치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관계자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72년 미국 델라웨어 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돼 역대 최연소 미국 상원의원이 됐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고, 지난해 79살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으로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미국 워싱턴포스트 기자로부터 ‘대선 기간에 여가부 폐지를 주장했다. 성평등 향상을 위해 정부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여성들에게 충분히 기회가 보장되지 않았다. 우리는 실제로 그것을 보장한 역사가 꽤 짧다. 우리가 하려는 것은 여성들에게 그런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여가부 폐지하겠다며 여성 기회 보장?” 박지현 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면서 어떻게 ‘여성들에게 기회를 매우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에는 장관과 수석까지 통틀어 여성은 3명이고, 부처 차관과 차관급 인사 41명 중 여성은 2명에 불과하다. 박지현 위원장은 “여성 장차관이 거의 없는 남성만의 정부를 만들어 놓고, 성평등을 향상하고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는 말을 아무 거리낌 없이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답변을 해놓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다면 양심은 있는 것이고, 답변한 내용이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면 무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여가부 폐지’는 여성평등과 안전과 권리 보장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조치”라며 “지금이라도 성평등 내각으로 전면 개편을 하겠다고 선언하길 바란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한 발언을 사과하고 여가부 폐지 공약도 철회하기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한·미정상회담이 윤 대통령이 성평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 한·미정상회담 내일 새벽 3시15분… 형식은 ‘풀어사이드’ 아닌 ‘공식회담’

    한·미정상회담 내일 새벽 3시15분… 형식은 ‘풀어사이드’ 아닌 ‘공식회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북·미 비핵화대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30일 오후(한국시간 1일 오전 3시 15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양자회담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 정상회담이 30일 오후 3시 15분부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일단 개최 시간만 확정했고, 형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미국 측이 제의해온 시간은 토요일 오후 2시(한국시간 2일 오전 2시)였지만,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도 국빈방문이라 도착 시간을 마냥 늦출 수 없어 우리 측에서는 금요일을 선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식은 일각에서 ‘격하’ 논란을 초래했던 ‘풀어사이드(pull aside·격식에 구애받지 않은 채 다자회의장 등에서 잠깐 회담장을 빠져나와 하는 약식대화)’가 아닌 공식 양자회담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지도자와의 회담은 정식 양자회담(formal bilateral meetings) 대신 G20 정상회의에서 ‘풀어사이드’가 될 것이라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일부 내외신을 중심으로 논란이 촉발됐다. 이와 관련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백악관의 설명이 처음부터 잘못됐던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말하는 ‘풀어사이드’는 다자회의 등에서 두 정상이 빠져나와 복도 등에서 잠깐 대화하는 것인데 한·미는 애시당초 ‘풀어사이드’ 형식을 얘기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최소한의 배석자가 들어가는 소인수회담이 될지, 양 정상이 통역만 대동할지 여부는 조율중”이라면서도 “심도깊은 대화를 위해서는 두 정상만 만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 비핵화를 난항에 빠뜨린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제재 완화 및 적대조치 중단 등 상응조치는 물론, 앞서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간 만남은 지난 9월(뉴욕)에 이어 2개월만이며 두 정상 취임 이후 6번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통역만 배석한 단독정상회담 조율중

    한·미, 통역만 배석한 단독정상회담 조율중

    한·미 양국은 2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통역만 배석한 채 단독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중이다. G20 정상회의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이 통역만 대동한 양 정상의 단독회담을 제안했다”며 “미국 측이 발표한 ‘풀 어사이드(pull aside)’란 형식은 외교부장관이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이 아니라 통역만 대동하는 단독회담으로 우리 입장에서도 양 정상이 일대일 회담을 하는게 훨씬 더 형식이 좋다고 판단해 구체적 시간·장소 등을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 등은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풀 어사이드’로 형식으로 한·미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터키와 한국 지도자와의 회담은 정식 양자 회담(formal bilateral meetings) 대신 G20 정상회의에서 ‘풀 어사이드’가 될 것이라고 샌더스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국내외 일부 언론은 회담 형식이 ‘격하’ 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회담 형식의 ‘그레이드 다운’으로 보는 것은 오역”이라고 설명했다. 확대회담보다는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및 한반도의 항구적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를 심도깊게 논의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은 지난 9월(뉴욕) 이후 불과 2개월 만이며, 두 정상 취임 이후 벌써 6번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방위비 협상, 무엇이 쟁점인가…트럼프 연합훈련 비용 또 언급

    한·미 방위비 협상, 무엇이 쟁점인가…트럼프 연합훈련 비용 또 언급

    “나는 솔직히 한국에 ‘이 게임(연합훈련)에 당신들이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연합훈련을 ‘군사 게임’(military game)이라 부르며 “그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아느냐. 우리가 그 돈을 모두 지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거론된 상황에서 불거졌다. 한반도에서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 비용을 한국이 지불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괌에서 폭격기가 날아가는데 7시간이 걸린다면서 “나는 그것을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고 (훈련 중단으로) 납세자의 세금을 절약한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보다 비용 절감 차원으로 접근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는 “미국이 3만 2000명의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는데 그들(한국)은 아주 부자 나라다”라며 “당신(한국)들은 왜 우리에게 돈(방위비)을 보전해주지 않느냐고 한국에 물었는데 그들은 대답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답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만일 가난한 나라이면서 보호가 필요하고 사람들이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면 나는 그들에게 10센트도 안받고 지켜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에게서 엄청난 무역 흑자를 가져가는 부자 나라들의 군대에 돈을 주는 것은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현재 미국과 진행하고 있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어떤 관점에서 이뤄지고 있는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미는 내년부터 적용될 제10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해 지난 3월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개최한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지난 19~2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7차 회의까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미는 다음달 중순 한국에서 열릴 제8차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방위비 규모를 비롯한 핵심 사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방위비 분담금은 한국과 미국 간의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한반도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의 주둔경비 중 SMA 협정에 따라 한국이 일부 부담하는 부분이다. SMA 협정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합중국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SOFA) 제5조에 대한 특별조치를 위한 한·미 간 협정이다. SOFA 제5조는 1항에서 미측은 한측에 부담을 과하지 아니하고 주한미군 유지에 따른 경비를 부담하도록 했고, 2항에서 한측은 미측에 부담을 과하지 아니하고 시설과 구역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한국이 주한미군의 시설과 구역을 제공하면 미국은 주한미군 유지 경비를 부담하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미국의 재정 적자 누적 및 동맹국의 경제 성장으로 인해 미국은 미군 해외 주둔 비용 분담을 동맹국에 요청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1987년부터 협정을 체결했고 한국은 1991년 이후 2~5년 단위로 SMA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1991년 최초 1억 5000만달러 수준이었던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은 2018년 현재 9602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직·간접 지원을 통해 약 3조 4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6년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2015년 기준 현황을 조사한 결과 방위비 분담금은 9320억원이었지만, 주변도로사업 등 기지주변정비비 1조 4542억원을 비롯해 무상공여토지 임대료 평가 기회비용 7105억원 등 총 3조 3869억원을 직·간접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국방예산을 통한 기지이전특별협정(YRP·LPP) 지원비용 7169억원과 국방예산 외 반환공여구역 토지매입비용 1조 3442억원 등 총 2조 695억원도 한시적으로 추가 지원된 상황이다. 이처럼 천문학적 수준의 주한미군 주둔비용을 지원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대규모 한·미연합훈련 비용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 전개되는 전략자산 비용 일부를 요구하는 차원을 넘어 주한미군의 상시 준비태세를 위한 연합훈련비용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측 주도 연합훈련 참가시 한국군이 자국군 비용 부담 원칙에 따라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해볼 때 부당한 측면이 있다.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미 하와이에서 열린 대규모 연합훈련인 ‘환태평양(RIMPAC·림팩)훈련’에 참가했던 한국 해군은 자체 비용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7600t급 이지스구축함(DDG) 율곡이이함, 4400t급 구축함(DDHⅡ) 대조영함, 1200t급 잠수함(SSⅠ) 박위함, P3 해상초계기 1대, 해상작전헬기(Lynx) 2대, 특수전전단(UDT/SEAL) 2개 팀과 해병대 1개 소대를 포함한 장병 710여 명이 훈련에 참가했다. 한국으로부터 7000여㎞ 떨어진 곳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한 해군은 자체 준비태세 강화를 위해 연합훈련에 임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 태평양공군사령부가 주관하는 다국적연합 공중전투훈련인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에 참가한 공군 조종사·정비사·지원요원 등 140여 명과 F15K 전투기 6대, C130H 수송기 2대도 지난 27일 미 알래스카로 출발해 다음달 27일 복귀하기까지 자체 비용으로 훈련을 진행한다. 이들은 레드팀(방어), 블루팀(공격), 화이트팀(중립·통제)으로 나뉘어 연합작전 수행과 항공차단, 방어제공, 공중비상대기 항공차단, 공중엄호 등 공중전투 기술을 익히게 된다. 2001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한 공군은 2007년까지 수송기만 참가하다 2008년 미 현지에서 인수한 F15K가 네바다의 넬리스 공군기지에서 열린 ‘레드플래그 넬리스’ 훈련에 참가한 후 전투기도 참가하고 있다. 매년 두 차례 한·미 연합으로 실시되는 ‘맥스선더훈련’도 여기에서 비롯된 훈련이다. 2013년에는 F15K가 8000㎞가 넘는 태평양을 횡단해 연합훈련에 참가했다. 미 공중급유기의 6~7번 공중급유를 받은 공군은 그 비용을 미군에 지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는 KF16D 전투기와 C130H 수송기, 2015년엔 KF16D, 2016년엔 F15K와 C130 수송기, 지난해에는 KF16 전투기와 C130가 각각 참가할 때마다 자국군 비용 부담 원칙은 유지됐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행정부로부터 한·미연합훈련 비용 부담 요구를 받게 된 것은 전임 정부 시절부터 대북 방위태세 강화를 목적으로 한국 정부가 연합훈련 증가를 요구해왔던 측면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말 대규모 한·미 연합 공군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가 열릴 경우 연합훈련 비용 부담에 대한 미측의 요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이어질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비롯해 2차 북·미 정상회담 논의 등 한반도 평화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방위비 협상팀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는 이유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민주당 “고맙다 바른미래당”…판문점선언 비준 속도 내는 여당 왜

    민주당 “고맙다 바른미래당”…판문점선언 비준 속도 내는 여당 왜

    더불어민주당이 3차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으로 급물살을 탄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에 다시 시동을 걸면서 이 문제가 하반기 국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여야 협상의 캐스팅보트를 쥔 바른미래당이 반대에서 ‘조건부 처리’로 입장을 바꾸면서 보수 야권에 미묘하게 다른 목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정책조정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이 판문점선언 비준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고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이미 판문점선언 비준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며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지지하는 정당들과 함께 공동 대응과 실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세계가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다”면서 “그런데 한국당과 보수언론만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 평양공동선언 합의를 어떻게든 왜곡하고 폄훼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이 이처럼 자신감을 보이는 데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에서 70%대로 급등한 데다 무엇보다도 바른미래당이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에 전향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실질적인 비핵화의 진전이 앞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생각하고 이런 점들을 고려해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남북군사합의서 등을 포괄적으로 동의 비준하는 방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국회에서 의논할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내 반대 목소리를 우려한 듯 이날 회의에서는 “국회 논의를 위한 나름의 전제 조건이 있다”며 “정부의 보다 솔직한 비용추계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이 비록 조건부이지만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한국당의 지지 없이도 비준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 129석, 민주평화당 14석, 정의당 5석, 민중당 1석에 바른미래당 30석까지 포함하면 179석으로 과반을 훌쩍 넘긴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한국당을 ‘패싱’하면서까지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안을 추진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 지지를 받아 남북 간 합의한 사항을 추진한다는 비준의 의미와도 어긋나는 데다 야당에 정쟁 거리를 제공하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가 쉽지 않은 만큼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평양공동선언은 별도의 비준 절차를 밟지 않을 계획이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평양선언은 판문점선언을 잇는 성격의 선언이기에 판문점선언을 국회에서 비준하는 것으로 충분히 갈음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국당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비준을 하면 이게 거의 법률적 지위를 갖는데 그렇다면 하다못해 돈이 얼마나 드는지라도 알아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법률적 효력을 갖는 문서를 그렇게 가볍게 우리가 동의할 수 있느냐”며 “(북한이) 핵물질을 신고하는 것조차도 안 하겠다고 하는 입장인데 그런 부분에 뭔가 변화가 있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2차 북미회담=종전선언+남북미회담 확장될까?

    2차 북미회담=종전선언+남북미회담 확장될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종전선언과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곧(pretty soon)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2차 북·미정상회담에 문 대통령이 합류해 종전선언을 논의하는 남·북·미 정상회담 무대로 확장될 가능성이 비중있게 거론된다. 이르면 다음달, 앞선 6·12 북·미정상회담처럼 제3국이 아닌 남·북·미 중 상징성을 담보한 장소에서 회담이 열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뉴욕에 설치된 프레스센터에서 한·미정상회담 결과 브리핑을 하면서 “양 정상은 대북제재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을 평가했으며, 두 정상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당초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북한의 선(先) 비핵화리스트 제출 등 가시적 조치가 있기 전에는 종전선언 논의가 불가하다는 강경 기류가 거셌다. 또 한·미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올바른 여건’을 언급하는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번째 만남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본인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6·12 북·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염두에 둔 것이다.  하지만, “(한·미)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 시기 등에 대해서 두 분 사이에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는 청와대의 설명에 비춰보면, 백악관의 기류에도 상당한 변화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밝은 미래’와 관련,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라는 전제를 걸고 합의문에 명기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 우선 정상화’ 등 경협의 전제조건인 대북제재 완화가 이번 회담에서 논의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처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무산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시계’가 성큼 움직일수 있었던 배경에는 ‘9월 평양선언’에 담기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이 직접 전달한 김 위원장의 비핵화 메시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구체적인 수준이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조치가 담보되는 것을 전제로 ‘과거, 현재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부분 폐기, 반출 의지를 김 위원장이 표명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평양에서 있었던 얘기를 (문 대통령이) 고스란히 직접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씀을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도 전했다.  다만, 청와대는 정상회담 평가에 대해서는 최대한 ‘로우키’를 유지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대단히 중요하고, 결정적인 회담이기 때문에 대단히 신중할 수 밖에 없어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이 막판까지 ‘롤러코스터’를 탔던 점을 감안해 최대한 무르익을 때까지 신중을 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수석협상가‘서의 역할을 다한만큼 ‘스포트라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겠다는 측면도 엿보인다.  2차 북·미회담의 시기는 조만간 있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등 북·미간 비핵화 로드맵 조율 진도가 최대 변수이지만, 가시적 성과만 담보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11월 중간선거 이전 ‘세리머니’에 욕심을 낼 것으로 보인다. 70년 적대관계를 이어온 북·미 정상의 상대국 방문이라는 역사성을 감안하면 평양과 워싱턴이, 종전선언의 상징성에 무게를 둔다면 판문점 등이 거론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거해 한국 자동차에 고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 법의 적용 범위에서 한국은 면제를 해달라는 요청도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의 대미 무역 흑자폭이 늘고 있지만, 한국은 올해 상반기 25%나 흑자 폭이 줄었다면서 면제조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배석자들에게 “문 대통령의 말씀을 고려해 검토해보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비핵화 초침’ 재가동시킨 文… 한·미 “2차회담 날짜·장소 심도깊게 논의”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멈춰 섰던 ‘북·미 비핵화 시계’의 초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몇 주 안에 가질 것”이라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화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뉴욕에 설치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두 정상은 종전선언과 2차 미·북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대북제재를 계속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이룰 경우 얻을 수 있는 밝은 미래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지속적으로 견인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3차 남북정상회담(18~20일)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 대화를 본궤도에 다시 올려놓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도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굴곡은 적지 않겠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로드맵이 구체화한다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체제의 ‘입구’에 해당하는 종전선언을 연내 매듭짓겠다는 문 대통령의 구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미 그들(북한)과 계속 연락하고 있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회담 장소가 어디인지 발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둘 다 서로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에 만났던 것과 비슷한 형식으로 만나겠지만 아마 장소는 (싱가포르가 아닌)다른 곳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하지만 조만간 발표될 것이며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예정을 20여분 가까이 넘겨 85분간 지속한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방북 기간 김 위원장이 비공개로 전달한 ‘구두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세하게 전달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이 큰 열정을 가지고 이 딜을 성사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것도 이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저번 회담에서 돌아온지 3개월이 됐고, 솔직히 그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한에게 엄청난 경제적 잠재성이 있다고 생각하며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의 국민들이 그 잠재성이 실제로 일어나기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그들이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북한을 향한 긍정적 ‘시그널’을 보냈다. 남북관계의 진전을 바탕으로 북·미관계의 선순환을 끌어내는 모멘텀을 마련한 것은 ‘수석협상가‘로써 문 대통령이 수일새 평양과 뉴욕을 오가며 두 나라 정상의 진의를 전달한 결과로 해석된다. 앞서 북·미는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을 놓고 팽팽히 맞선 채 공식 협상테이블을 사실상 거둬들인 상태였다. 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3차 남북정상회담의 산물인 ‘9월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 하에 우선 영구적 폐기 ▲미국이 6·12 북·미공동성명 정신에 따라 상응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와 같은 추가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용의 표명 등 전향적인 비핵화 메시지를 끌어냈다. 특히,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담기지 않은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에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가시적 성과가 담보되지 않은 2차 북·미회담의 공식화 자체가 부담이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 전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의 조건으로 ‘올바른 여건’을 언급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전달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에 마음이 움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북한 역시 반대급부가 있어야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북제재 완화 등 북측이 미국에 요구 중인 ‘비핵화 상응조치’를 두고 문 대통령의 중재안이 통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기존 북·미간 비핵화 대화가 벽에 부딪힌 것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는 양측이 단계적·횡적 접근을 했기 때문인데, 문 대통령의 중재안은 기존 패러다임을 바꿔 입체적·종적 접근을 거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북측이 ‘9월 평양선언’에서 미측의 상응조치에 따른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북·미 협상의 최대 난관인 핵 리스트 신고 여부와 관련, 북한의 구체적 약속을 받아내고 이를 토대로 종전선언에 소극적이었던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 북한의 약속 이행을 보증하는 ‘빅딜’이 이루어졌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대통령, 뉴욕 도착… 트럼프에 김정은 ‘구두메시지’ 전한다

    문대통령, 뉴욕 도착… 트럼프에 김정은 ‘구두메시지’ 전한다

    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미 비핵화 대화의 돌파구를 마련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 3박 5일간의 유엔 일정에 돌입했다. 유엔총회 기간 한·미 정상회담 및 한·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갖고 남북 관계의 진전을 통해 북·미관계의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기 위한 비핵화 외교의 본격적인 막을 올리는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4일 한·미정상회담을 한 다음 날인 25일 한·일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3시간여의 비행 끝에 이날 오후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24일 오전 28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세계 마약 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한다. 같은 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다섯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명식을 가질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18~20일) 결과를 토대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와 비핵화 논의의 진전을 끌어내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9월 평양공동선언’에 명문화하지 않은 김 위원장의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된 ‘구두메시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 지속적인 유엔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25일에는 미국 외교협회와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과와 지난 1년간 진전된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연설한다. 이날 미국 FOX뉴스와의 인터뷰에 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도 갖는다. 최근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성공적인 북·미 대화를 위한 일본의 지지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26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비핵화 협상 진전 등 북·미관계 개선을 추진하고자 하는 구상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칠레 정상 등과의 양자 정상회담 일정까지 소화한 뒤 문 대통령은 27일(한국 시간) 오후에 귀국한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23~27일 유엔총회 참석…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논의

    文대통령, 23~27일 유엔총회 참석…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 논의

    문재인 대통령이 23~27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고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비핵화 실천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지난 20일 귀환한 문 대통령은 프레스센터가 마련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아 “논의한 내용 가운데 합의문에 담지 않은 내용도 있다. 제가 방미해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정상회담을 갖게 되면 미국 측에 상세한 내용을 전해줄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 폐기 대가로 연내 종전선언 등 북한에 ‘상응조치‘를 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관련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핵 리스트 제출 등의 좀 더 진전된 내용이 메시지에 담겼을지 주목된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21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상세히 공유·평가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돌파구 마련과 남북·북미 관계의 선순환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실천적인 협력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정문에도 서명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수석협상가(치프 네고시에이터)라고 표현했듯,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여러분이 상상하고 있는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거론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조건은 달렸지만 북한이 영변 핵 시설 폐기 의사를 밝힌 것은 과거에는 도달하기는 어려웠던 것”이라며 “어제 대통령도 말했듯 ‘톱 다운’ 방식으로 위로부터 과감한 결정이 나오고 있지 않나. 미국도 ‘톱 다운’의 과감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대해서도 “‘제재를 위한 제재’가 아닌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한 제재가 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대북제재 변경이 필요하다는 뜻인가’라는 물음에는 “기존 정부의 입장에서 변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대통령은 뉴욕 방문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 외에도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도착 이튿날인 24일 28개국이 공동 주최하는 ‘마약문제에 대한 글로벌 행동 촉구’ 행사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는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담한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만남은 이번이 네번째다. 문 대통령은 쿠테흐스 사무총장에게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에는 250여명의 미국 국제문제 전문가들과 여론주도층 인사들의 모임에서 ‘위대한 동맹으로 평화를-문재인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연설한다. 26일에는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외교1차관, 日 ‘독도새우’ 항의에 “메뉴가 화제될 줄 몰랐지”

    외교1차관, 日 ‘독도새우’ 항의에 “메뉴가 화제될 줄 몰랐지”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10일 한·미 정상회담 만찬메뉴의 하나인 ‘독도새우’를 놓고 일본이 항의한 데 대해 “메뉴가 화제가 될지 예상 못했다”고 밝혔다.임 차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한·미정상회담 만찬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자리하고 독도 새우가 메뉴로 오른 것과 관련해 일본의 항의를 사전에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방한 시 식단이나 의전 사항은 의전 관련 부서에서 검토가 이뤄진다”면서 “이런 메뉴가 화제가 될지는 아무도 예상 못 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교적 고려 없이 그렇게 준비했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음의 백조’ 전개 늘리고… ‘평양까지 10분’ F22 배치 추진

    ‘죽음의 백조’ 전개 늘리고… ‘평양까지 10분’ F22 배치 추진

    미국의 전략자산인 최첨단 미군 전략무기의 한반도 주변 순환배치 강화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이 의견을 좁혀 가고 있다.국방부 관계자는 2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한 합의에 따라 현재 한·미 당국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조속히 결과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상시배치에 준하는 정례적 순환배치와 한반도 전개 횟수를 지속적으로 늘려 나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전날부터 이틀간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12차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도 이 문제를 가장 중요한 안건으로 올려 논의했다. 이날 발표한 공동보도문에도 한반도 및 한반도 인근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순환배치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고 적시해 진전된 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군 소식통은 “미 전략자산 확대 순환배치는 확장억제 공약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미 간 큰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략자산의 정례적 순환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문제는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상당히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 이전이라도 합의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협의되는 상황에 따라 배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보다 더 빨라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지만 지금은 최대한 양국 간 일정이나 방향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만찬 회동에서 “미국으로부터 전략자산을 한반도 주변에 순환배치하는 것을 확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이르면 연말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시기도 관심이지만 폭과 내용도 주목된다. 현재 한반도 주변에 배치된 전략자산은 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스텔스전투기인 F35B와 F22 랩터(이상 일본), 장거리전략폭격기 B1B랜서(괌) 등이다. 3대 전략폭격기 중 B52와 B2는 미 본토에 배치돼 있다. 미군은 B52와 B1B랜서를 1~2년 주기로 괌에 순환배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 연 1~2차례 항모강습단을 한반도 해역으로 보내고 B1B랜서 또한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F35B의 한반도 출격이 추가됐다. 한·미 양국은 B1B와 항모강습단의 출동 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더욱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을 위해 F22와 F35B를 오산 또는 군산 기지에 주기적으로 순환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F22와 F35B는 각종 무장을 탑재하고 오산 기지에서 출격하면 평양 상공까지 10분, 군산 기지에서는 20분 내로 평양 상공에 진입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탁월한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정상 “美, 한국에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지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압도적 군사력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렇게 합의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최첨단 군사자산으론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6차 핵실험과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두 정상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 대변인이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한국 방문을 계기로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정상 “美, 한국에 최첨단 군사자산 획득·개발 지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한국의 최첨단 군사자산의 획득과 개발 등을 통해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배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에 대해 압도적 군사력 우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이렇게 합의했다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다. 최첨단 군사자산으론 핵추진 잠수함 도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정상회담에서 핵추진 잠수함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6차 핵실험과 최근 일본 상공을 통과한 두 차례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지속되는 도발에 대해 강력한 어조로 규탄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 및 2375호의 충실하고 철저한 이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두 정상은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비핵화를 향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최고 강도의 압박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박 대변인이 밝혔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추진한다는 양국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11월 한국 방문을 계기로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뉴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터뷸런스도 못 막은 ‘문재인표 기내 간담회´

    터뷸런스도 못 막은 ‘문재인표 기내 간담회´

    28일 오후 2시30분쯤, 동해상을 비행하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보잉 747)’의 ‘좌석벨트 사인’이 꺼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분주하게 움직였고, 잠시뒤 2층에 머물던 문재인 대통령이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영훈 경호실장, 강경화 외교부장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과 함께 1층으로 내려왔다. 이내 문 대통령은 기자단 좌석을 돌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문 대통령의 취임 첫 기자간담회는 청와대 춘추관이 아닌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하는 ‘공군 1호기’에서 열렸다. 마침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50일째 되는 날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춘추관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밝히면서 잠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은 적은 있지만, 간담회 형식으로 출입기자들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통상 대통령 순방 중 기내 간담회는 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하며 덕담을 주고받는 수준에 그쳤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20여 분간 북핵 해법과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이틀 뒤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현안들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기내 소음을 감안해 저출력 마이크를 사용해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정상외교 데뷔전을 코앞에 뒀지만, 문 대통령에게선 여유가 느껴졌다. 그동안 정상 간의 첫 대면에서 악수를 외면하거나, 장난을 치거나, 악력 대결을 펼쳐 ‘외교 결례’ 논란에 휘말렸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상견례 순간에 대해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악수하느냐를 세계가, 또 우리 국민들이 관심 가지고 지켜볼 것이라는 것을 의식하지 않겠느냐”면서 “두 정상의 우정과 신뢰를 보여주는 악수 장면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농담을 던졌다. 한미 FTA와 관련한 질문에 답을 하던 중 불안정한 난기류 탓에 기체가 흔들리는 ‘터뷸런스’가 있었다. 선 채로 답을 하던 문 대통령의 몸도 휘청거렸고, 배석 중이던 참모진들은 짐을 싣는 공간인 ‘오버헤드빈’으로 일제히 손을 뻗어 몸을 지탱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잠시 미소를 짓더니 답변을 이어갔다. 주 경호실장은 “규정상 앉아있어야 된다”며 만류했고, 참모들도 간담회를 끝내자고 했지만, 대통령은 “조금만 더 하겠다”며 개의치 않았다. 불안정한 기류로 기체가 1분 넘게 요동쳤지만, 특전사 시절 군 수송기의 거친 비행에 단련된 문 대통령은 당황한 기색조차 없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하나만 부탁드린다. 저는 이번에 잘 될 거라는 예감을 갖고 있는데, 정상회담의 성공 여부는 절반은 저와 외교팀의 노력에 달렸다면 절반은 함께 가는 취재진 달렸다고 생각한다”면서 “똑같은 모습이라도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다면 결과가 더 빛나고 국민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갈 텐데. 그것을 또 다르게 잡으면 성과조차 묻혀버린다. 저희는 열심히 노력할 텐데 취재진 여러분도 첫 한·미정상회담인만큼, 새 정부의 첫 해외 순방인 만큼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휴가 계획을 말씀해달라’는 취재진의 마지막 질문에는 “아직 언제 간다는 계획을 세울 수는 없지만, 저는 (올해 주어진)연차휴가를 다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청와대 “사드 배치 일정 공개는 한·미 정상회담과 무관”

    청와대 “사드 배치 일정 공개는 한·미 정상회담과 무관”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합의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일정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 한국과 미국이 사드 배치를 합의할 때 금년 말까지 미사일(발사대) 1기를 야전배치하기로 했다”면서 “나머지 5기는 내년에 배치하기로 합의됐다”고 밝혔다. 지금껏 한·미 간 합의는 지난해 7월 양국 정부가 “늦어도 내년(2017년) 말까지” 사드를 배치한다고 밝힌 게 전부였다. 구체적 일정에 대한 합의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사드 배치 일정을 공개하자 일부 언론에서는 ‘미국의 거센 반발을 가져올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발언이 정상회담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로이터 통신이) ‘사드 배치 연기를 결정해 한국이 중국에 기울고 미국에서 멀어진다는 지적이 있다’는 식으로 질문하자 문 대통령이 적법한 프로세스를 밟는 것이지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드 배치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원래 이렇게 하기로 돼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와중에 나온 말”이라면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활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대통령이 강조한 것은 절차대로라면 내년까지 배치하게 돼 있었다는 점”이라면서 “대통령은 ‘그대로만 했으면 더 빨리 될 수도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1+5(사드 발사대 1기를 먼저 배치하고 나머지 5기를 추후 배치하는 것)’냐 ‘2+4(사드 발사대 2기를 먼저 배치하고 나머지 4기를 추후 배치하는 것)’냐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그보다 왜 당겨서 하게 됐는지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미 간 합의를 공개한 것이 미국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는 “정상회담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사드 배치 연기인가’라고 물어서 아니라고 설명한 것이지 ‘1+5’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면서 “사드 연기가 아니라고 못 박아서 설명한 만큼 오히려 회담에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29~30일 한·미정상회담 전망, 사드·FTA 등 곳곳 ‘복병’

    한·미 관계가 이달 말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오는 29~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 어떤 결실을 보느냐에 향후 5년의 한·미 관계 향배가 달렸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첫 한·미 정상회담이 적지 않은 의견 차로 난항을 겪으며 양국 관계가 부침을 거듭한 경험도 있다. 청와대는 당시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도록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민감한 현안을 최대한 배제하고 양국 간 굳건한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향,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의 방안, 한반도 평화 실현, 실질 경제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등 포괄적 이슈를 다루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국제질서를 주름잡는 미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해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외교뿐만 아니라 다음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무대에서도 한국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한·미 정상회담의 성패 여부에 문재인 정부의 향후 외교 동력이 달린 셈이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 측에서 “최고의 예우를 갖춰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겠다”고 하는 등 일단 표면적으로 출발은 순조로운 편이다. 그러나 사드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등 극도로 민감한 현안이 산적해 있어 양국을 둘러싼 외교 환경은 화약고를 품은 형국이다. 우리 정부가 사드 배치 절차를 문제 삼은 데 대해 미국 의회에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어 양국 정상회의 대화 과정에서 이 문제가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 정부도 이를 염두에 두고 대응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나서 “한·미 동맹 차원에서 약속한 내용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의도가 없다”고 밝히는 등 우리 정부는 사드 문제로 한·미 관계가 요동치지 않도록 살얼음판을 걷듯 상황을 관리해 왔다. 이 문제를 잘 넘기더라도 복병은 곳곳에 있다. 특히 사드 비용 전가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불거질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4월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이를 두고 외교가에선 내년에 있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문 대통령의 남북대화 기조와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력 대북제재 기조가 정상회담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체면 내던진 文대통령의 강경화 구하기 ‘읍소’···야당에 통할까

    체면 내던진 文대통령의 강경화 구하기 ‘읍소’···야당에 통할까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교착 상태에 빠진 인사청문회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야당 지도부와 만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내정자의 임명에 협조를 요청한다. 대통령이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 절차를 위해 직접 야당 지도부에 고개를 숙이고, 읍소(泣訴)하는 것은 역대 정부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이에 ‘강경화만큼은 안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야 3당(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내에서 기류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청와대는 지난 7일 국회 청문회에서 강경화 내정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의 상당 부분을 소명했고 남은 의혹도 지명을 철회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으나, 야 3당은 위장전입과 가족의 탈세 의혹 등을 내세워 지명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야 3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의 임명 동의 여부를 강경화 내정자 지명철회와 연계하는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인사 교착 정국을 풀기 위해 문 대통령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일자리 추경 통과를 위한 시정연설을 하기에 앞서 국회의장실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국회 부의장단을 만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인수위 없이 급발진한 정부라는 한계와 특수성을 설명하고 특히, 한·미정상회담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이를 총괄할 외교부 장관 임명이 시급함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먼저 낮은 자세를 보임으로서 야권의 위신을 살려주는 대신 강 내정자를 포함한 장관 내정자의 임명 절차에 협조해달라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는 야당에 ’대통령의 읍소‘라는 전리품을 안겨주는 동시에 ‘더 나올 카드는 없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대통령이 직접 움직인 이상 협상 테이블에 다른 카드가 올라올 가능성은 사라진 것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반면, 문 대통령의 직접 설득에도 야당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청와대와 야권 모두 결단의 상황에 몰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문 대통령의 선택지에는 ’지명철회‘와 ’임명강행‘ 두 가지 경우의 수밖에 남지 않는다. 체면에 개의치 않고 본인이 직접 야당 지도자에게 고개를 숙인 마당에 문 대통령이 강경화 내정자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 대통령 한·미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요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정상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모두발언 요지. 오늘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님과 저는 한미동맹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전환 연기 합의와 43년 만의 원자력협정 개정 등 민감한 현안을 모두 창의적으로 해결한 것에서 보듯이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늘 두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보의 최대 위협이 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 및 핵능력 고도화와 관련해 많은 점에서 인식 공유했다. 첫째, 한미 양국은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를 계속 강화키로 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예정된 각종 지역 및 다자회의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둘째,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하며 중국 등과의 협의도 심화하기로 했다. 셋째,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당면 현안을 넘어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서도 깊이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향후 한반도 상황 전개와 평화통일 과정에서 상호 조율된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평화통일 여건 조성을 위한 한미고위급 전략협의를 심화키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님이 우리 정부의 평화통일 구상을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오바마 대통령님과 저는 이런 인식을 담아 오늘 ‘2015 북한에 관한 한미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 축이며,오바마 대통령님의 아태 재균형 정책과 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상호 시너지를 이루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님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적극적인 환영을 표시해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한미 양국이 10월말 서울에서 개최할 제2차 동북아평화협력회의를 포함해 후속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님은 지난 3년반 동안 중단된 한일중 3국 협력을 복원시킨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평가하고 2주 후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기대를 표명했다.두 정상은 이런 회의가 역내 양자관계 개선에도 의미있는 기여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님은 한미관계와 한중관계가 양립이 가능하다고 말씀했다. 또 우리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지지했다. 또한 두 정상은 한·중정상회담, 미·중정상회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및 북핵 문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데 공감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한·미·일, 한·일·중, 한·미·중 대화 등 3각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협력 강화의 새로운 통로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내 평화안정은 역내 국가간의 긴밀한 경제 상호 의존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다.오바마 대통령님의 리더십 아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 것을 환영하고 축하한다. 저는 이미 높은 수준의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한미 양국은 TPP에서도 자연스러운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TPP 협상이 타결된 만큼 양국은 우리의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오늘 회담은 한미동맹 협력의 새 지평을 개척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 갖는 회담이다. 한미 양국은 보건안보,사이버안보,우주·북극 협력 등 21세기에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 우주협정을 조속히 타결해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고,사이버분야에서도 사이버공격 공동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양국 대통령실 간 협력채널을 구축키로 했다.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님과 저는 유엔창설 70주년을 맞아 기후변화, 개발협력, 유엔평화유지활동, 핵안보,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폭력적 극단주의 등 시급한 글로벌 과제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오늘 회담은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새로운 한반도, 새로운 동북아,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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