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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수, 되갚음 할 텐가 한풀이 할 텐가

    복수, 되갚음 할 텐가 한풀이 할 텐가

    연극 ‘말벌’사회에서 위치 바뀐 학폭 당사자들관계 거듭 변모하는 심리 스릴러뮤지컬 ‘홍련’아버지를 죽이고 저승 법정 선 딸 트라우마 직시하고 씻김굿 승화수많은 예술작품에서 복수는 서사를 지탱하는 단단한 뼈대다. 주인공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력이 되기도 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라는 선명한 대립 구도가 전복되는 과정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치유하지 못한 상처는 어떻게 괴물을 만들어내는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하면서도 복수의 완성에 다다르는 과정은 완전히 다른 두 작품이 있다. 연극 ‘더 와스프’(THE WASP·말벌)의 복수는 침에 쏘인 듯 직관적이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얼얼함을 남긴다. 뮤지컬 ‘홍련’이 그리는 복수는 분노의 해소에 머물지 않고, 복수라는 행위 이면에 응축된 한(恨)을 들여다보고 구원을 찾는 심리적 해방에 가깝다. ‘말벌’은 두 여자의 이야기다. 조용한 카페에서 20년 만에 만난 학교 동창생 헤더와 카알라가 마주 앉은 장면으로 시작한다. 두 사람은 겉모습부터 완전히 다르다. 헤더(김려원·한지은·이경미)는 단정한 트렌치코트를 입고 우아하게 앉아 있다. 틀이 잘 잡힌 핸드백은 비싸 보인다. 청바지에 점퍼를 입은 카알라(권유리·정우연)는 다섯째를 임신한 채 담배를 피우고 있다. 헤더는 학창 시절 잊히지 않는 고통을 받았고 현재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고민이다. 그런데 카알라는 관심이 없다. 카알라가 보인 태도는 헤더의 분노에 불을 지핀다. 남편을 죽여달라는 헤더의 요청으로 그의 집에 들어서면서 극은 심리 스릴러로 빠르게 전환된다. 단순해 보이던 무대는 베일을 하나씩 벗어 가면서 깊은 구렁텅이로 끌고 간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둘의 대화가 이어지면서 둘의 위치는 변화를 거듭한다. 과거 학교폭력의 피해자와 가해자는 재력으로 계층이 바뀌고 복수의 실현이라는 상황에서 또다시 위치가 변한다. 헤더가 카알라에게 ‘진짜 복수’를 하기까지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몰입감도 높다. ‘말벌’은 영국 런던에서 2015년 세계 초연했다. 제목은 타란툴라 사냥말벌에서 따왔다. 사냥말벌은 맹독으로 타란툴라 거미를 마비시켜 그 몸속에 알을 낳아 성장시킨다. 반전의 충격파를 남기는 ‘말벌’은 4월 26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홍련’은 고전 설화 ‘장화홍련전’과 무속 신화 ‘바리데기’를 접목했다. 죽은 자를 심판하는 ‘천도정’에서 아버지를 죽이고 동생의 팔을 자른 홍련(이지혜·강혜인·김이후·홍나현)이 재판을 받는다. 13만 9998번째 재판의 판사는 바리(이아름솔·김경민·이지연). 자신을 버린 부모를 위해 기꺼이 저승에 가 생명수를 구해온 바리는 자비와 용기의 상징이다. ‘효’의 대명사와도 같은 바리가 반항기 가득한 홍련을 심판하는 설정은 묘한 대비를 이룬다. 랩을 하고 무대를 휘젓는 홍련은 바리의 과거를 비웃고 “당신들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했다”면서 당당하게 내뱉는다. 유교적 가부장제의 피해자, ‘사적 복수’를 한 범죄자 사이를 오가던 홍련은 재판이 진행될수록 잊힌 과거, 트라우마(심리적 외상)를 마주하게 된다. 바리가 왜 그토록 집요하게 홍련을 추궁했는지, 홍련의 내면에 자리한 고통이 무엇이었는지 드러나는 순간 천도정은 한 판의 씻김굿 현장으로 바뀐다. ‘홍련’은 신선한 서사, 록과 국악이 어우러진 음악, 조명으로 분위기가 달라지는 무대 연출로 2024년 초연 당시 탄탄한 팬덤을 확보했다. 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수상했고,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등 해외 무대를 거쳐 다시 한국 관객들과 만났다. 홍련이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고 바리가 홍련을 향해 부르는 ‘씻김’과 둘의 넘버 ‘사랑하라’가 이어지면 객석에선 작은 흐느낌이 번진다. 공연은 오는 5월 17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열린다.
  • “저 패딩도 죽은 내 아들 것” 엄마의 절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도 죽은 내 아들 것” 엄마의 절규… 인천 중학생 추락사 전말[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 전국부 사건창고]

    “저 패딩도 내 아들 거예요.”러시아 국적의 어머니는 검은색 패딩 점퍼를 입고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는 한 중학생을 향해 인터넷에 처절한 러시아어 글을 올렸다. 그 패딩은 어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중학교 2학년 A군(당시 14세)이 생전 입었던 옷이었다. 2018년 11월 13일 오후 6시 40분경, 인천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 15층 옥상. A군은 그곳에서 동갑내기 이모군 등 남학생 3명과 여학생 김 모 양을 포함한 4명의 집단폭행을 당했다. 초등학교 동창생들이었던 이들은 A군을 “우리가 빼앗은 네 전자담배를 돌려주겠다”라는 말로 유인해 아파트 옥상으로 끌고 갔다. 이어 1시간이 넘도록 욕설과 함께 주먹, 발로 A군의 얼굴 등 전신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가해자들이 잠시 폭행을 멈춘 사이,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던 A군은 옥상 난간에 매달렸다. 그리고 아래 에어컨 실외기 위로 몸을 던졌다. 그는 “이렇게 맞을 바에는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실외기에서 중심을 잃은 A군은 아래로 추락했고, 아파트 주민과 경비원의 신고로 119가 출동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BJ 닮았다’라는 사소한 말로 시작된 복수극이 비극적인 옥상 폭행은 A군이 당일 겪은 두 번째 집단폭행이었다. 잔혹한 폭력의 발단은 지극히 사소했다. A군이 다른 동창과 통화하며 이군 일행 중 한 명의 아버지가 못생긴 BJ(인터넷 방송진행자)를 닮았다’라고 말한 것을 이들이 알게 된 것이다. 이에 분노한 이군 등 4명은 2명을 더 합세시켜 남녀 중학생 6명이 보복에 나섰다. 이날 새벽 2시경, 이들은 피시방에 있던 A군을 인근 공원으로 끌고 갔다. 가해 학생들은 CCTV가 설치되지 않은 공원 두 곳을 옮겨 다니며 A군을 폭행했다. 이들은 폭행과 함께 A군이 입고 있던 패딩 점퍼와 14만원 상당의 전자담배를 빼앗았다. 결국 폭행을 견디지 못한 A군이 달아났으나, 가해자들은 빼앗은 전자담배를 미끼로 다시 불러냈고, 이는 옥상에서의 2차 폭행, 그리고 A군의 비극적인 추락사로 이어졌다. 폭행 은폐를 위한 ‘자살 위장’ 공모와 피 묻은 패딩 소각A군이 추락해 숨지자, 가해 학생들은 곧바로 범행 은폐를 모의했다. 이군 등은 옥상 현장에서 “A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하자”며 ‘자살’로 위장하기로 입을 맞췄다. 경찰 조사 초기에도 “옥상에서 대화하던 중 A군이 갑자기 ‘자살하고 싶다’라며 난간을 붙잡아 말렸지만 듣지 않고 뛰어내렸다”고 진술하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아파트 CCTV 분석을 통해서 이 군 일행이 A군을 강제로 옥상에 끌고 올라간 사실을 확인했다. 여기에 ‘발견 당시 A군 시신이 굉장히 차가웠다’라는 아파트 경비원 등의 진술이 더해지면서, 단순 추락사가 아닌 ‘살해 후 추락사 위장’ 의혹까지 불거지며 공분을 샀다. 결국 경찰의 끈질긴 추궁 끝에 가해자들은 폭행 사실을 자백했다. 이군 등 남학생 3명과 김 양은 상해치사,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 사인은 ‘추락에 의한 사망’이었으나, 이들의 잔혹성은 이후 진술에서도 드러났다. 1차 폭행할 때 있었던 여중생의 진술에 따르면, 이군 등 2명이 주도해 A군을 무릎 꿇린 뒤 폭행했고, A군은 코피를 흘려 빼앗다시피 바꿔 입힌 패딩 점퍼가 흠뻑 젖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군 일행이 피에 젖은 이 점퍼를 나중에 불에 태워 없앤 것으로 밝혀진 대목이다. ‘이방인의 설움’... 괴롭힘과 착취의 ‘물주’였던 A군A군이 가해자들의 폭력과 괴롭힘의 표적이 된 배경에는 그의 사회적 취약성이 있었다. A군은 작은 체구에 러시아 혼혈로 이국적인 외모를 지녔고, 단둘이 한국에 사는 다문화가정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동급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가해 학생들은 A군의 이러한 취약점을 철저히 이용했다. A군은 이군 등 동급생들에게 음식이나 필요한 물건을 사주면서 관계를 이어가야 했다. 사실상 A군은 이들 무리의 ‘물주’ 역할이었다. A군의 어머니는 A 군이 이 군 등의 집에 옷을 놓고 왔고 ‘잃어버렸다’라고 자주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사실상 빼앗기고도 되찾지 못했던 착취의 흔적이었다. 어머니는 또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집에 놀러 왔을 때 치킨을 사줬는데 아들은 정작 하나도 먹지 못했다고 눈물지었다. 이는 A군이 평소 가해자들에게 얼마나 위축되고 억압되어 있었는지, 집 안에서조차 온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가해 학생들은 A군과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진 친하게 지냈으나, 6학년 말부터 괴롭힘을 시작해 중학교에서 본격적인 폭력과 학대로 발전시켰다. 이들 가해자 중에도 다문화가정 출신이나 위기 청소년이 포함되어 있어, 복잡한 사회적 배경이 얽힌 학교 폭력의 단면을 보여주었다. 구치소에서 비웃음... “너나 잘 사세요” 무반성의 태도1심을 맡은 인천지법 형사 15부(부장 표극창)는 2019년 5월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군 등 4명에게 장기 징역 7년~3년, 단기 4년∼1년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이군에게 소년법 대상 미성년자를 상해치사죄로 처벌할 수 있는 법정 최고형인 징역 장기 10년, 단기 5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A군은 이군 등의 계속된 폭행을 피하려고 3m 아래 실외기 위로 탈출하려다가 실족해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는 인과관계가 충분히 인정된다. A군은 성인도 견디기 힘든 장시간 가혹행위에 극심한 공포심과 수치심에 시달렸고, 다른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추락했다”며 “이군 등은 A군이 극단적인 탈출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고, 이로 인한 사망 가능성 또한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항소심을 진행한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 한규현)는 2019년 9월 주범인 이군에 대해 장기 6년~단기 3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 감형했다. A군 유족과 합의했다는 이유가 크게 작용했다. 이군은 1심에서 장기 7년~단기 4년 징역형을 받았었다. 나머지 3명은 이군보다 낮은 1심의 형량이 그대로 선고됐다. 재판부는 “A군은 극심한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하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피하려고 했고, 그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감히 짐작하기조차 어렵다”며 “사망이란 결과를 고려하면 이군 등은 일정 기간 징역형으로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죽이려는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니었고, 모두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뉘우치고 있는 만큼 사회에 복귀해 건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반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A군을 죽음으로 몰고 간 가해 학생들의 반성 없는 태도는 더욱 큰 사회적 공분을 샀다. 구속된 이군 등을 면회했던 지인들은 언론에 “이군 등이 웃고 즐거워 보이고 아주 편안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 지인은 “(그들이) 구치소에 누워서 TV도 볼 수 있고, 오후 9시에 자서 아침에 일어나 콩밥을 먹고 그냥 편하다”라고 전해 듣기도 했다. 또 다른 지인이 ‘구치소에서 나오면 제대로 살라’고 충고하자 가해 학생들은 “너나 잘 살라”며 비웃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이들의 발언은 후회나 반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뒤틀린 인성과 낮은 죄의식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군 등 10대 4명은 항소심 형량이 무겁다며 대법원에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2019년 12월 이를 기각했다. 주인을 잃고 가해 학생의 손에 넘어갔던 A군의 패딩 점퍼는 결국 경찰을 통해 어머니에게 반환됐다.
  • 어떤 높은 기록보다… 짝발에 단신 먼저 넘은 남자 [스포츠 라운지]

    어떤 높은 기록보다… 짝발에 단신 먼저 넘은 남자 [스포츠 라운지]

    “이 또한 감사하고,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저는 괜찮습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우상혁(29)은 ‘역동적이면서도 밝은’ 사진을 담으려는 사진 기자의 거듭된 달리기 요청에 구슬땀을 뚝뚝 흘리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만한 이름값이면 ‘적당히’를 요구할 법도 하지만, 그는 수만 관중이 없는 공간에서도 여전한 ‘스마일 점퍼’였다. 다만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박수를 유도하는 동작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그건 정말 많이 시도해봤지만 안 됩니다. 경기장이 아니면 그런 몰입을 못 해서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스승 김도균 저를 구해 준 은인”… 체중 90㎏까지 늘었지만 68㎏으로 ‘희망’ 오는 9일 독일 하일브론 국제높이뛰기 대회를 시작으로 폴란드 셀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스위스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로 이어지는 유럽 원정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 중인 우상혁은 오전 10시에 이미 32도를 훌쩍 넘긴 이날 상의를 벗고 육상 트랙에서 인생의 스승 김도균(46) 수직도약 대표팀 코치와 뜨거운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이후 찾아온 부상과 부진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의지마저 꺾였던 그에게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이가 김 코치다. “감독님을 만난 2019년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입니다. 그땐 부상 회복이 안 되니까 운동 의지마저 놔버리고 그냥 놀았죠. 술도 많이 먹고 체중 관리도 안 해서 살이 90㎏까지 쪘거든요. 그런 저에게 ‘다시 할 수 있다’며 제 손을 잡아주신 분입니다.” 지독한 재활과 훈련으로 68㎏까지 체중을 내린 그는 김 코치를 ‘감독님’이라고 불렀다. 둘은 용인시청 감독과 선수 관계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 우상혁을 알린 대회는 단연 2020 도쿄 올림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년 늦게, 무관중 대회로 치러진 올림픽에서 그는 매 경기 도약 직전 “할 수 있다. 올라간다”고 작게 읊조렸다. 이 모습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코로나에 지치고 우울해하던 사람들에게 긍정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한국 높이뛰기 선수로는 1996년 이진택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한국 신기록(2m35)을 작성했으나, 최종 4위로 갈망했던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한숨과 눈물 대신 벅차오르는 표정을 지은 뒤 거수경례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당시 우상혁은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이었다. 군 복무 얘기가 나오자 우상혁은 “한가지 바로 잡을 게 있다”고 했다. 그간 우상혁은 초등학교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체검사에서 4급이 나왔으나 재검 끝에 현역으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와전된 이야기가 정설처럼 돼버렸다”면서 “첫 신검에서 1급이 나왔고 바로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오른발이 왼발보다 15㎜ 짧고 높이뛰기 선수론 작지만 ‘꾸준함’으로 극복 세계 정상급 선수인 그는 오른발이 왼발보다 15㎜ 짧은 짝발이다. 훈련 일정 가운데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이를 지탱할 코어 근력 강화에 더 많이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려다 택시에 오른발이 깔리면서 큰 수술을 받았고, 오른발 성장이 더뎌졌다. 우상혁은 “짝발에다 제 키가 188㎝인데 높이뛰기에선 단신이라 불리하다. 운동 능력도 다른 선수보다 좋지도 않다”면서 “제가 가진 유일한 장점과 강점은 ‘꾸준함’이다. 저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집중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실제 그는 국제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휴식 없이 곧바로 진천으로 향하고, 다음 대회 출국까지 외박도 없이 주 7일 훈련을 자청하는 ‘진천 지박령’이다. 시상대를 노렸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부진은 약이 됐다. 실패를 양분 삼아 성장의 거름으로 삼는 것 또한 우상혁의 능력이다. 도쿄 보다 8㎝나 낮은 2m27(7위) 기록으로 지난 3년간 흘린 땀방울이 부정당하는 듯했지만, 좌절은 파리에서 모두 털고 돌아와 다시 매일 아침 운동화 끈을 조였다. 올 시즌은 7번 나간 국제대회 정상을 모두 쓸어 담으며 ‘WOO TIME’(우상혁 시대)을 열어가는 중이다. ●“즐겁게 행복하게 운동… 즐기는 건 은퇴 이후에 해도 충분” “저는 달리기가 좋아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육상부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발이 빠르지 않아 선생님 권유로 높이뛰기를 처음 접했죠. 바를 향해 달려가고, 뛰고, 넘어가는 이 과정이 그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저는 경기장에 들어서면 학교 운동장을 달리던 초등학생 때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쉬고 즐기는 건 은퇴 이후에 해도 충분합니다.” 6일 독일로 떠나는 그는 유럽 원정을 마친 뒤 다시 진천으로 돌아와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도약을 준비한다.
  • 주 7일 훈련 ‘진천 지박령’…날아오를 때 가장 행복한 남자, 우상혁

    주 7일 훈련 ‘진천 지박령’…날아오를 때 가장 행복한 남자, 우상혁

    “이 또한 감사하고,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저는 괜찮습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2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우상혁(29)은 ‘역동적이면서도 밝은’ 사진을 담으려는 사진 기자의 거듭된 달리기 요청에 구슬땀을 뚝뚝 흘리면서도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촬영에 임했다. 그만한 이름값이면 ‘적당히’를 요구할 법도 하지만, 그는 수만 관중이 없는 공간에서도 여전한 ‘스마일 점퍼’였다. 다만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려 박수를 유도하는 동작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그건 정말 많이 시도해봤지만 안 됩니다. 경기장이 아니면 그런 몰입을 못 해서요”라며 손사래를 쳤다. 9일부터 독일·폴란드·스위스 원정 강행군오는 9일 독일 하일브론 국제높이뛰기 대회를 시작으로 폴란드 셀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스위스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로 이어지는 유럽 원정을 앞두고 막바지 훈련 중인 우상혁은 오전 10시에 이미 32도를 훌쩍 넘긴 이날 상의를 벗고 육상 트랙에서 인생의 스승 김도균(46) 수직도약 대표팀 코치와 뜨거운 호흡을 맞추고 있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 이후 찾아온 부상과 부진으로 깊은 슬럼프에 빠져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의지마저 꺾였던 그에게 ‘다시 날아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이가 김 코치다. “감독님을 만난 2019년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입니다. 그땐 부상 회복이 안 되니까 운동 의지마저 놔버리고 그냥 놀았죠. 술도 많이 먹고 체중 관리도 안 해서 살이 90㎏까지 쪘거든요. 그런 저에게 ‘다시 할 수 있다’며 제 손을 잡아주신 분입니다.” 지독한 재활과 훈련으로 68㎏까지 체중을 내린 그는 김 코치를 ‘감독님’이라고 불렀다. 둘은 용인시청 감독과 선수 관계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 우상혁을 알린 대회는 단연 2020 도쿄 올림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년 늦게, 무관중 대회로 치러진 올림픽에서 그는 매 경기 도약 직전 “할 수 있다. 올라간다”고 작게 읊조렸다. 이 모습이 전파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코로나에 지치고 우울해하던 사람들에게 긍정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한국 높이뛰기 선수로는 1996년 이진택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결선에 진출해 한국 신기록(2m35)을 작성했으나, 최종 4위로 갈망했던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그러나 우상혁은 한숨과 눈물 대신 벅차오르는 표정을 지은 뒤 거수경례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당시 우상혁은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 중이었다. 군 복무 얘기가 나오자 우상혁은 “한가지 바로 잡을 게 있다”고 했다. 그간 우상혁은 초등학교 때 당한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신체검사에서 4급이 나왔으나 재검 끝에 현역으로 복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와전된 이야기가 정설처럼 돼버렸다”면서 “첫 신검에서 1급이 나왔고 바로 입대했다”고 설명했다. 교통사고로 15㎜ 짧은 오른발…독한 훈련으로 극복세계 정상급 선수인 그는 오른발이 왼발보다 15㎜ 짧은 짝발이다. 훈련 일정 가운데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이를 지탱할 코어 근력 강화에 더 많이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건널목에서 길을 건너려다 택시에 오른발이 깔리면서 큰 수술을 받았고, 오른발 성장이 더뎌졌다. 우상혁은 “짝발에다 제 키가 188㎝인데 높이뛰기에선 단신이라 불리하다. 운동 능력도 다른 선수보다 좋지도 않다”면서 “제가 가진 유일한 장점과 강점은 ‘꾸준함’이다. 저보다 더 많이 훈련하고 집중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실제 그는 국제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휴식 없이 곧바로 진천으로 향하고, 다음 대회 출국까지 외박도 없이 주 7일 훈련을 자청하는 ‘진천 지박령’이다. 훈련에 방해된다는 이유로 산책 외엔 이렇다 할 취미도 만들지 않은 그다. 시상대를 노렸던 2024 파리 올림픽에서의 부진은 약이 됐다. 실패를 양분 삼아 성장의 거름으로 삼는 것 또한 우상혁의 능력이다. 도쿄보다 8㎝나 낮은 2m27(7위) 기록으로 지난 3년간 흘린 땀방울이 부정당하는 듯했지만, 좌절은 파리에서 모두 털고 돌아와 다시 매일 아침 운동화 끈을 조였다. 올 시즌은 7번 나간 국제대회 정상을 모두 쓸어 담으며 ‘WOO TIME’(우상혁 시대)을 열어가는 중이다. “저는 달리기가 좋아서 초등학교 4학년 때 육상부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발이 빠르지 않아 선생님 권유로 높이뛰기를 처음 접했죠. 바를 향해 달려가고, 뛰고, 넘어가는 이 과정이 그렇게 즐겁고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도 저는 경기장에 들어서면 학교 운동장을 달리던 초등학생 때 마음으로 돌아갑니다. 쉬고 즐기는 건 은퇴 이후에 해도 충분합니다.” 6일 독일로 떠나는 그는 유럽 원정을 마친 뒤 다시 진천으로 돌아와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도약을 준비한다.
  • “선배들이 직접 알려줘요” 강남구 맞춤형 진로·진학 멘토링

    “선배들이 직접 알려줘요” 강남구 맞춤형 진로·진학 멘토링

    서울 강남구는 단국대학교부속소프트웨어고등학교와 함께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원에코파크 에코센터에서 중·고등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진로·진학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8대 계열(메디컬, 공학, 자연, 상경, 사회, 인문, 교육, 예체능) 맞춤형 멘토링으로 진행된다. 강남구 관계자는 “명문대 선배들과 직접 마주 앉아 깊이 있는 진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1대 1 멘토링 전문 플랫폼 ‘오디바이스’와 연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홍익대 등 멘토 11명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접수한 총 110명의 학생이 멘토별 개인별 부스에서 25분간 집중 상담을 받게 된다. 공교육 기반의 진로 지원을 강조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실제 대학 입학사정관이 나서는 설명회도 열린다. 오전 11시부터는 서강대학교 강경진 입학사정관이 입시 평가자의 시선에서 바라본 합격 전략을 설명한다. 오후 3시부터는 현대고등학교 김진황 진로진학 상담실장이 학생부종합전형의 핵심 요소와 준비법을 전수한다. 참석자에게는 최신 입시 전략 자료집도 무료로 제공한다. 다양한 진로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서울대가 개발한 AI 진로적성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체험 부스를 비롯해 연세대·성균관대 동아리 체험 부스, 강남구 특성화고 상담 부스 등이 설치된다. 특히 공동 주관 기관인 단국대학교부속소프트웨어고는 소프트웨어 분야 진로·진학 정보를 소개하는 부스를 별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학생들이 대학 학과 점퍼를 미리 입어보고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참여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박람회 강연존에서는 서울대 역사학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부 재학생들이 전공별 공부법과 생활기록부 준비 전략을 주제로 네 차례 강연을 펼친다. 각 강연은 40분간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진로 설계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박람회가 사교육 의존이 아닌, 공교육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의 모범 사례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학생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교육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사무실이 더 무섭다”더니… 알프스서 윙슈트 점프했다 사망한 24세 英남성

    “사무실이 더 무섭다”더니… 알프스서 윙슈트 점프했다 사망한 24세 英남성

    영국의 윙슈트 플라이어가 스위스 알프스의 산 정상에서 비행을 시도했다가 중태에 빠져 결국 목숨을 잃었다고 지난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BBC 등 영국 매체들이 전했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출신의 24세 리암 번은 지난 21일 스위스 루체른 호수가 내려다 보이는 기첸산 정상 해발 2400m 지점에서 동료 2명과 함께 점프해 비행을 시작했다. 그러나 점프 직후 번은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예정된 항로를 이탈했고 2100m 지점의 암벽에 충돌,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했다. 윙슈트는 날다람쥐의 모습에서 착안해 제작된 슈트로 몸과 팔, 다리 사이에 막이 있어 공중에서 활공 비행을 할 수 있게 돕는다. 윙슈트 비행은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십중팔구 사망으로 이어지는 익스트림 스포츠다. 스카이다이빙 강사, 베이스 점퍼(빌딩·안테나·다리·지면 등에서 점프하는 사람)로도 등록돼 있는 윙슈트 비행 코치 번은 10년간 4000회 이상 점프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이었다. 그는 지난해 BBC 다큐멘터리 ‘날 수 있는 소년’에 출연해 “13세 때쯤 아빠에게 새처럼 나는 법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에서도 창밖으로 갈매기들이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그들처럼 날아갈 수 있는 자유를 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가 왜 이렇게 비행을 좋아하는지 저도 궁금하다. 제 뇌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건지,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식이 다른 건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저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것이 윙슈트 비행 중에 죽는 것보다 훨씬 무섭다”고 했다. 번은 12세에 탄자니아 킬리만자로산을 등반했고 14세에 패러글라이딩 자격을 땄으며 16세엔 첫 스카이다이빙이 성공했다. 그러다 18세 때 본격적으로 윙슈트 플라이어가 됐다. 번의 가족은 성명에서 “우리는 리암이 이 세상에서 살았던 방식을 기억하고 싶다”며 “리암은 두려움을 몰랐다. 두렵지 않아서가 아니라 두려움 앞에 굴복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카이다이빙과 베이스 점프 등은 리암에서 단순한 스릴 이상의 것이었다. 그것은 자유였고, 그가 살아 있다고 느끼는 것이었다”며 “단순한 모험가 이상이었던 리암은 대담한 정신과 친절한 마음으로 삶을 더 나은 것으로 만들었다”고 기억했다.
  • 취임 3주년 이상일 시장, “용인 대도약 기틀 닦았다···인구 150만 광역시 만들 것”

    취임 3주년 이상일 시장, “용인 대도약 기틀 닦았다···인구 150만 광역시 만들 것”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3일 민선 8기 3주년 언론 브리핑을 갖고 “지난 3년간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 반도체 벨트에 대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확정 등 용인 대도약의 기틀을 닦았고, 송탄상수원보호구역과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옛 경찰대 문제 해결, 플랫폼시티 개발이익의 용인 재투자 관철 등 난제들을 해결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용인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것이며, 인구 150만 명의 광역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시장이 밝힌 민선 8기 용인시의 주요 성과다 ●10개 고속도로·7개 고속화도로 ‘격자형 고속도로망’ 구축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등 첨단 기업에서 일하는 IT 인재들이나, 시민들이 시내 곳곳에서 10분이나 20분이면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로 진입이 가능한 10개 고속도로와 7개 고속화도로를 가로세로로 촘촘히 잇는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발표한 L자형 3축 도로망 계획을 보완·발전시켜 용인 시내 전역을 17개 고속도로·고속화도로로 연결해 남북과 동서의 차량 흐름이 한층 원활해지는 격자형 도로망을 만드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출 1천억 원 이상 소·부·장만 25개 사, 기업도시 용인 ‘쑥쑥’ 이상일 시장은 “용인을 대한민국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반도체 관련 우량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에 이미 들어왔거나 들어오기로 확정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은 92개 사이며, 이들 가운데 지난해 기준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소·부·장 기업인 25개 사나 된다”며 “연간 매출액 5,000억 원 이상 1조 원 미만 기업은 솔브레인 등 6개 사, 1조 원 초과 기업은 램리서치코리아 등 3개 사”라고 설명했다. ●용인르네상스 빛낼 문화·예술·체육 시설, 랜드마크 공원 등 추진 이상일 시장은 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보탬이 될 ‘용인FC’(가칭) 창단을 포함해 문화·예술·체육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3개 구에 랜드마크 공원을 조성하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시민의 생활체육 인프라 확충을 적극 추진하면서 프로축구 육성을 통해 시의 브랜드 가치도 끌어올리는 일도 중요하다”며 “시민들의 숙원인 프로축구단 ‘용인FC’ 창단은 시민의 소속감과 지역 통합을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용인시 육상팀에 입단한 높이뛰기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가 올해 열린 6개 국제대회를 석권하며 용인을 널리 알리고 있고, 골프 전설 박세리 전 감독이 이끄는 ‘SERI PAK with 용인’이 골프 꿈나무 육성과 문화공연, 각종 세미나 개최,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플리마켓 개장 등 시민을 위한 새로운 스포츠·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흥구 옛 경찰대 터에도 공연장, 실내체육관 등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3개 구에 랜드마크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을 확충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수십 년 묶인 규제 풀어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등 이상일 시장은 시의 미래를 바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이곳과 원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민선8기 3년 동안 이룬 초대형 성과들을 소개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45년 규제에 묶여 있던 송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와 25년 규제를 받았던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삼가2지구 힐스테이트 아파트 진입도로 문제 해결 등 오랜 기간 해결이 어려웠던 난제들을 풀어냈고, 플랫폼시티 개발이익 전액을 용인에 재투자하도록 명문화한 것 또한 값진 성과”라고 자평했다. ●삼성전자 360조 원 투자유치 등 공약에 없는 뜻밖에 성과 거둬 이상일 시장은 “민선8기 용인특례시는 특히 공약에 없는 초대형 성과들을 많이 내 공약 이행률 숫자로는 다 나타내기 어려운 큰일들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2023년 3월 이동·남사읍 일대 235만 평에 삼성전자가 360조 원을 투자하게 되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서도록 해서 용인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시킬 확고한 기반을 닦았다”며 “2023년 7월 국가산단 지역과,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의 미래연구단지 등 3곳이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도록 해서 중앙정부의 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성과도 거뒀다”라는 것이다. 공약 외 초대형 성과들은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지정과 산단계획 승인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25년 규제 경안천 수변구역 해제 △국도45호선 확장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이다. ●기타 성과 이 시장은 교육 환경 개선과 장애인 정책을 포함한 복지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취임 초부터 미래 인재 양성에 주력했고, 학교 주변 통학환경과 학교 내 교육시설을 개선하는 등 시내 전체 학교의 교육여건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시내 189개 초·중·고교 학교장 및 학부모회장단과 총 296회 간담회를 열고, 총 73회 현장을 방문해 853건의 건의를 받아 59%인 502건을 완료하거나 처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용인시는 복지 부문에서 고령 어르신 차량 지원 동행 서비스 등 다양한 전국 최초, 경기도 최초의 정책들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 비장애인 차별 없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상현실스포츠센터 운영, 장애인 365쉼터 운영, 공공건축물 내 가족 샤워실·화장실·탈의실 설치 등 눈에 띄는 정책들을 다수 발굴해 시행 중이다. ●이상일 “150만 명 광역시로 나아가겠다” 이상일 시장은 “민선8기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정책으로 큰 성과를 내면서 150만 규모 광역시로 나아가는 여정에 있다”며 “앞으로도 상상력을 발휘해 50년, 100년 뒤를 내다보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정장 차림에 제자와 비보잉… 국내에서 제일 힙한 교수님

    정장 차림에 제자와 비보잉… 국내에서 제일 힙한 교수님

    학생과 즉석 춤 영상 600만 조회“댄서 자랑스러운 직업 되게 교육” 정장에 넥타이를 맨 40대 남성이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을 입은 스무 살 대학생과 춤을 추다 갑자기 한 손으로 물구나무를 선 채 순간적으로 멈추는 비보잉 고난도 동작인 ‘프리즈’를 선보인다. ‘와’ 하는 환호성이 주변에서 터져 나온다. 문병순(40) 백석예대 실용댄스학부 교수가 올린 이 영상에는 ‘현시점 국내에서 제일 힙한 교수님’, ‘교수라는 게 믿기지 않음’ 등의 반응이 뒤따른다. 문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학생들과 공감대를 만들려고 춤 영상 제작을 시작한 건데 예상보다 더 주목받게 됐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2년 전인 2023년부터 학교에서 만난 학생을 즉석에서 섭외해 영상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중엔 조회수가 600만회를 넘거나 댓글이 1000개 넘게 달린 인기 영상도 있다. 문 교수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도 영상 덕분에 9만명이 넘었다. 문 교수는 “춤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는 게 가치 있다는 걸 깨닫고 있다”고 했다. 중학생 때 비보잉을 시작한 문 교수는 2005년 댄스 프로팀에 입단해 ‘다크호스’라는 예명으로 불렸다. 2006년 캐나다 세계대회, 2019년 힙합인터내셔널 브레이킹 부문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거머쥔 그는 틈날 때마다 청소년들에게 춤을 가르쳤다. 그는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다 2021년에는 정식으로 대학 강단에 섰다. 그는 “댄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며 “춤을 배우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댄서’를 자랑스럽게 직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 정장 입고 비보잉하는 교수님…인스타 ‘9만 팔로워’ 이 사람

    정장 입고 비보잉하는 교수님…인스타 ‘9만 팔로워’ 이 사람

    정장에 넥타이를 맨 40대 남성이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을 입은 스무 살 대학생과 춤을 추다 갑자기 한 손으로 물구나무를 선 채 순간적으로 멈추는 비보잉 고난도 동작인 ‘프리즈’를 선보인다. “와” 하는 환호성이 주변에서 터져 나온다. 문병순(40) 백석예대 실용댄스학부 교수가 올린 이 영상에는 ‘현시점 국내에서 제일 힙한 교수님’, ‘교수라는 게 믿기지 않음’ 등의 반응이 뒤따른다. 문 교수는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학생들과 공감대를 만들어보려고 춤 영상 제작을 시작한 건데 예상보다 더 주목받게 됐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2년 전인 2023년부터 학교에서 만난 학생을 즉석에서 섭외해 영상을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중엔 조회수가 600만회를 넘거나 댓글이 1000개 넘게 달린 인기 영상도 있다. 문 교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도 영상 덕분에 9만명이 넘었다. 문 교수는 “춤을 통해 즐거움을 나누는 게 가치 있다는 걸 깨닫고 있다”고 했다. 중학생 때 비보잉을 시작한 문 교수는 2005년 댄스 프로팀에 입단해 ‘다크호스’라는 예명으로 불렸다. 2006년 캐나다 세계대회, 2019년 힙합인터내셔널 브레이킹 부문 등 각종 대회에서 상을 거머쥔 그는 틈날 때마다 청소년들에게 춤을 가르쳤다. 문 교수는 “누군가를 가르치면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다 2021년에는 정식으로 대학 강단에 섰다. 문 교수는 “진지한 비보이였고 꽉 막힌 사람이었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댄서들이 소셜미디어(SNS)에 재밌는 춤 영상을 올리거나 챌린지를 하는 걸 보며 “나는 저런 건 안 한다”며 못마땅해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이 춤을 통해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면 그 통로가 유튜브든 SNS든 크게 상관이 없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영상 속에서는 그는 늘 웃으면서 제자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그는 “댄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한다”며 “춤을 배우기 위해 모인 학생들이 ‘댄서’를 자랑스럽게 직업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 관저 앞에서 尹과 포옹한 대학생…“대통령실 요청받아”

    관저 앞에서 尹과 포옹한 대학생…“대통령실 요청받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로 복귀한 가운데 관저 정문 앞에서 기다리던 청년 대학생과 포옹하는 모습이 주목받았다. 차량에서 내린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해 ‘과잠’(대학교 학과 점퍼)을 입은 청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포옹하고 악수했다. 이날 이 장면은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전국 40여개 대학 학생 연대인 ‘자유대학’ 소속 대학생들과 대통령실이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건 자유대학 대표인 한양대 재학생 김준희씨였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1시간 40여분 전부터 진행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밝혔다. 자유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에서 모여 ‘윤 어게인’(YOON AGAIN)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한남동 관저 앞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방송을 하던 김씨는 “앞쪽에 배치해 주신다고 해서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인간 띠를 사저까지 한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관계자들께서 관저 쪽으로 와 달라고 부탁을 받아서 이쪽으로 오게 됐다”고 했다. 대화를 이어가던 김씨는 다시 한번 “일단은 오늘 그냥 대통령실 쪽에서 저희더러 와 달라고 해 주신 거 같다. 감사하게 앞쪽에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했다. 김씨의 발언이 나오기 전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던 또 다른 자유대학 운영자는 “연락 다 해 둔 상태다. (과잠 입은 학생들) 다 올 거다. 걱정 안 해도 된다”고 했다. 마이크를 통해 현장을 정리하는 관계자의 목소리에서도 관저 앞에 청년들을 배치하려는 노력이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2030 청년들 앞으로 오셔서 신분증을 지참하시고 청년들은 들어갈 때 꼭 (윤 어게인) 피켓 들고 들어가 달라”고 했다. 여기서 ‘들어가는 곳’은 경찰 펜스로 출입을 제한한 대통령 관저 정문 앞이었다. 이어 “청년들만 남고 나머지는 서 계실 필요 없다. 건너편으로 가시던가 한남대교 입구에 서 있어 달라”며 “여기 계셔 봐야 아무 의미 없다”고 했다. 잠시 후 라이브 방송에선 신분증을 보여주고 펜스를 통과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자유대학 청년들은 경광봉을 든 경호처 직원들의 인도로 이동했다. 주머니와 가방 속 소지품 검사를 할 때면 경호처 직원이 이들의 손에 들려 있는 카메라를 대신 들어주기도 했다. 자유대학의 라이브 방송은 이날 오후 5시 7분쯤 정문 앞에서 4분여간 과잠 입은 청년 등과 인사를 나누는 윤 전 대통령을 비추며 오열하는 소리와 함께 끝이 났다.
  • 톰 크루즈도 ‘트럼프 폭탄’ 맞았다…중국의 할리우드 영화 금지, 9000억 손실 전망 [핫이슈]

    톰 크루즈도 ‘트럼프 폭탄’ 맞았다…중국의 할리우드 영화 금지, 9000억 손실 전망 [핫이슈]

    미국의 상호 관세에 반발하는 중국이 미국 영화 수입 금지 카드를 고려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의 제재가 현실이 된다면, 중국 시장을 노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박스오피스 수익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할리우드에 또 다른 타격을 입혔다”면서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무역 전쟁의 최전선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중국에 마약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10%씩 두 차례 관세를 부과했다. 지난 2일에는 34%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자, 중국은 이에 반발해 미국에 34%의 보복 관세를 물렸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보복성 관세 50%를 추가로 물리면서 총 104%의 관세 폭탄을 던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 산하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지난 8일 “미국에 대한 관세 반격 조치에 관해 중국은 최소 6가지 묘수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미국산 대두·수수 등 농산물 관세 대폭 인상 ▲미국산 가금육 수입 금지 ▲펜타닐 관련 미·중 협력 중단 ▲미국이 흑자를 보는 대중국 ‘서비스 무역’을 제한 등이 포함됐으며, 미국 기업의 중국 내 지식재산권 사업 조사와 미국 영화 수입 금지 조치가 추가로 언급됐다. 지난해 미국 영화가 중국에서 거둔 이익은 5억 8500만 달러(한화 약 87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 177억 1000만 달러(약 26조 3000억 원)의 약 3.5%에 해당하며, 외국 영화 중 가장 큰 시장 점유율에 속한다. 그러나 미국 영화에 대한 개봉 금지 조치가 취해지면 중국 개봉을 계획 중이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하 한국 기준 7월 개봉 예정), 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7월 개봉 예정) 등 블록버스터 작품들이 수억 달러의 수익을 잃을 수 있다. 무역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올해 할리우드 제작사들은 지난해 중국서 거둔 수익 6억 달러가량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미국 콘텐츠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할리우드 노동 파업 및 넷플릭스와의 경쟁 등으로 발생한 재정적 위기에서 벗어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주요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을 무역 전쟁의 최전선으로 끌고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중국이 자국산 영화를 우선시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거대한 내수시장에 기대해 온 미국의 영화 제작사와 배급사는 차츰 설 자리를 잃어왔다. 미·중 관계 전문가인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USC)의 스탠리 로젠 교수는 “중국 영화계는 할리우드를 이기려 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중국에 경제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애국심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검열에 ‘진심’인 중국, ‘닥터 스트레인지’도 못 뚫어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할리우드까지 흔드는 가운데, 할리우드 콘텐츠에 대한 중국의 검열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정치적 이유로 영화 등 콘텐츠에 대해 철저히 검열해왔다. 특히 중국 공산당 체제나 국가 주석을 비판 또는 조롱하는 내용, 장면, 소품 등이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는 수입을 금지했다. 2022년 개봉한 ‘탑건: 매버릭’에는 대만 국기가 그려진 항공 점퍼를 입은 톰 크루즈의 모습이 등장했다. 중국 당국은 대만 국기가 등장한다는 이유로 이 영화의 상영을 불허했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은 중국 당국이 ‘자유의 여신상’이 등장하는 장면을 삭제하라고 요구했으나 제작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중국에서 상영되지 않았다.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2022)는 영화에 등장하는 신문 가판대에서 반중 매체로 알려진 에포크 타임스가 노출된 점이 문제가 되면서 역시 상영이 불허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중국에 부과되는 104% 관세와 관련해 “104%를 터무니없다고 생각하겠지만, 그들은 많은 미국 물품에 100%나 125%를 부과해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104%는 그들(중국)이 우리와 협상할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면서 “내 생각에 어느 시점에는 그들이 협상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종로의 아침] 더 라스트 댄스

    [세종로의 아침] 더 라스트 댄스

    배구 여제 김연경(37)이 8일 코트를 떠난다. 2005년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졸업하고 그해 12월 4일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선 지 딱 19년 4개월 10일 만이다. 데뷔 첫해 프로 신인상과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파이널 MVP를 모두 휩쓸며 한국 여자 배구에 ‘김연경 시대’를 알린 그는 이제 2024~2025시즌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한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언론은 그의 은퇴 시즌을 두고 ‘라스트 댄스’(The Last Dance)라고 의미를 부여해왔다. 체육계에서 라스트 댄스는 현역 시절 두드러진 활약을 펼친 선수의 은퇴 시즌 혹은 은퇴 경기를 의미한다. 미국 중고교 졸업 무도회가 어원이라고 알려져 있다. 졸업 무도회는 학창 시절 마음에 두고 있던 이성 학생에게 학교를 떠나기 전 고백할 ‘마지막 기회’여서 미국 스포츠계에서는 이런 의미를 담아 운동선수가 은퇴를 선언한 해 잔여 경기를 그 선수의 라스트 댄스로 표현한다. 미국 프로농구(NBA) 마이클 조던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었던 1997~1998시즌 필 잭슨 시카고 불스 감독이 조던과 불스 선수들이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의미로 선수단에 ‘더 라스트 댄스’라는 문구가 적힌 수첩을 배포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국내 언론에서는 조던의 일대기를 담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마이클 조던-더 라스트 댄스’가 2020년 공개되면서 스포츠 기사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2022년 ‘조선의 4번 타자’ 프로야구 이대호의 은퇴 시즌에 스포츠 용어로 자리잡았다. 2017년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은퇴를 기념해 KBO 전 구단이 그의 은퇴 기념식을 열어 주면서 한국 프로 스포츠 첫 은퇴 투어 주인공이 됐고 프로농구에서는 서장훈과 김주성만이 은퇴 투어가 열리는 영광을 안았다. 배구에서는 남녀부를 통틀어 김연경이 처음이다. 프로 전 구단이 특정 선수의 은퇴를 기린다는 건 그가 해당 종목에서 쌓은 업적이 누구보다 위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고 펑펑 울겠다”는 김연경을 제외한 4명의 은퇴 투어 주인공 중 이승엽과 이대호, 서장훈은 모두 은퇴식에서 만원 관중의 환호와 갈채 속에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선수생활을 끝냈다. 이들의 은퇴식에서는 선수와 함께 눈물을 흘리는 관중들도 많았다. 선수의 전성기 모습에서 자신의 청춘을 회상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오직 김주성만이 “웃으며 은퇴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즐겁게 운동한 기억뿐이기에 결코 울 수가 없다”며 웃는 얼굴로 팬들과 작별했다. 프로 선수들의 ‘라스트 댄스’는 그들의 신인 시절부터 선수 생명의 황혼기까지 같은 추억을 공유한 오랜 팬들에게도 뜻깊고 상징적인 시간이며 공간이다. 프로야구가 출범하던 해 태어나 롯데 자이언츠 어린이회원 점퍼를 입고 사직구장을 찾았고, 학교에서 야구장이 내려다보여서 ‘롯데 성적과 대학 진학률이 반비례한다’던 고교를 나온 기자 역시 동갑내기 이대호의 은퇴식을 지켜보며 뜨거운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성대한 은퇴식이 열리는 스타 선수가 아니더라도, 종목별 팬들은 응원하는 구단 선수의 은퇴에 박수를 보내며 그의 새로운 인생을 응원하곤 한다. 그들이 현역 시절 보여 준 열정에 대한 격려이자 각자의 위치에서 언젠가는 은퇴를 비롯한 삶의 변곡점을 맞게 될 ‘미래의 나’를 향한 격려일 테다. 박수받을 때 떠난다는 것은 참 어렵고, 그만큼 위대하며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난 주말 머릿속을 스쳤다. 20대와 30대의 일부분을 출입기자로 지켜봤던, ‘강골 검사’에서 대한민국 최고 지도자에 올랐으나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 신임을 배반해 불명예 퇴진한 권력자를 보면서다. 우려되는 것은 그의 퇴진 이후 행보다. 헌법재판관 8인 전원 일치 ‘파면’ 결정에도 승복은커녕 자신의 지지 세력에만 기대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부디 더는 추해지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박성국 문화체육부 차장
  •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입학식 개최… 87세 만학도 “대학 생활 기대돼요”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입학식 개최… 87세 만학도 “대학 생활 기대돼요”

    55세부터 87세까지 총 48명 학업 새 도전87세 김갑녀·모부덕 할머니 최고령 입학생수능 최고령 응시생 임태수 할머니도 눈길 숙명여자대학교가 지난 10일 교내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입학식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입학식에서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이 최고령 입학생인 김갑녀·모부덕(87) 할머니에게 직접 교표를 수여하고, 숙명여대 점퍼인 ‘과잠’과 학생증, 꽃다발을 함께 전달했다. 이어 유종숙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장이 새내기 한명 한명을 호명해 학생증을 목에 걸어주며 입학을 축하했다. 올해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은 55세부터 87세까지 총 48명의 새내기가 학업에 새로 도전한다. 이 중에는 1938년생인 김갑녀·모부덕 할머니와 2025학년도 수능 최고령 응시생 임태수(84) 할머니 등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도 있다. 이날 문 총장은 “만학의 꿈을 이뤄 대학생으로 첫걸음을 내디딘 여러분에게 축하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이어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데 늦을 때란 없다”며 “오늘 입학식을 시작으로 이어지게 될 학업 과정이 여러분의 삶에 특별한 의미와 기쁨을 더하는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김갑녀 할머니는 “오늘 배움의 한을 다 푼 것 같다”면서 “어린시절 못 배운 제가 이 나이에 숙대에 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고 말했다. 모부덕 할머니는 “공부는 열심히 끈기 있게 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학력 인정 평생교육기관인 서울 일성여중고 졸업생인 김갑녀 할머니는 지난해 인기 예능 프로그램 tvN ‘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해 많은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그녀는 이른 사별로 다섯 자매를 홀로 키우다가 한글을 배우고 싶다는 열망에 80세에 학업을 시작했다. 같은 반에서 함께 공부한 모부덕 할머니도 배움을 향한 열정으로 입학을 결심했다. 2025학년도 수능 최고령 응시생으로 KBS ‘아침마당’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임태수 할머니도 사회복지학과 새내기로 입학했다. 한편,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은 교육부장관 명의의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2년제(4학기) 사회복지학 과정과 숙명여대 총장 명의의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3년 6개월(7학기) 아동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사회복지학과와 아동학과에 각각 26명과 22명 등 총 48명이 입학했고, 현재 총 84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응시생 김정자 할머니를 비롯해 배움의 뜻을 가진 학생들이 함께 학업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 동덕여대 ‘과잠 총대’, “아스팔트에 손 갈아가며 비닐로 쌌는데…대학은 반민주 행보로 여성에 악영향”

    동덕여대 ‘과잠 총대’, “아스팔트에 손 갈아가며 비닐로 쌌는데…대학은 반민주 행보로 여성에 악영향”

    재학생연합, ‘민주동덕에 봄은…’ 집회진보당·정의당·여성의당 등 연대 발언교육부 “지켜보는 중…개입 예정 없어”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설에 반발해 본관 점거 등 시위를 벌였다가 일부 학생들이 대학 측으로부터 고소 조치를 당한 것과 관련,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지난 9일 ‘민주동덕에 봄은 오는가’ 집회를 열고 대학 측을 규탄했다. 재학생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동덕빌딩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원영 동덕재단 이사장 퇴진과 학생 고소 취하를 주장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 공동대표이자 ‘과잠 시위 총대’라고 자신을 밝힌 한 재학생은 발언대에 올라 대학 측에 맞서기 위해 재학생연합을 구성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말 대학 측은 (시위 참여) 재학생들의 신원 정보를 색출하고 있었고, 이미 21명의 무고한 학우들이 고소당한 상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학내 상황을 알리기 위해 한 가지 예시를 들겠다”면서 비닐로 덮인 채 학내에 줄지어 놓인 모습이 화제가 됐던 ‘과잠’(학과 점퍼) 시위에 대해 설명했다. 이 재학생은 “지난해 11월 당시 비 소식이 들리자마자 우리 학생들이 동상을 각오한 채로 아스팔트 바닥에 손을 갈아가면서 옷들을 손수 비닐로 쌌다. 과잠은 그냥 옷 한 벌이 아니라 서로 연대하는 강하고 절실한 마음임을 알아주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과잠을 학교 측은 ‘무단 방치된 학과 점퍼’라고 일축했고, 소방법령과 도로교통법을 핑계삼아 치우라고 요구했다”며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조차 무시한 채 학생들을 탄압하고 상식을 벗어나는 반민주적인 행보로 학생사회와 여성들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상황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재학생은 “저희는 서로에게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되기 위해 재학생연합을 만들었다. 무고한 학우들의 고소 취하, 부당한 징계 전면 취소, 궁극적으로는 학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저희는 학내 시위를 주도하고 학교에 공식적으로 대항하는 집단으로서 언제나 마음 한편에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고 호소했다. 이날 집회에는 진보당, 정의당, 여성의당 등 관계자들도 참석해 연대 발언을 했다. 여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정혜경 진보당 의원은 “학교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면 마땅히 나서서 항의하는 것이 학생의 의무이자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며 “동덕여대 재단은 부당한 학생 탄압을 중단하고 형사 고소를 취하하라”고 말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조 이사장은 사학 비리로 불명예스럽게 사퇴했으면서도 2015년 박근혜 정권에서 이사장으로 기습 복귀했다. 학교 측은 이로 인한 경영난을 밑도 끝도 없는 남녀공학 전환으로 모면해 보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성과 페미니즘에 대한 낙인에 편승해 여성을 때리고 여대를 때려 세습사학 비리를 은폐하려는 반여성 정치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망치는 구조적 폭력”이라고 했다. 유지혜 여성의당 대변인은 “수많은 시민이 동덕여대 사안에 분노하고 있지만, 대학 본부는 여전히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용서를 구하고 잘못을 사죄해야 하는 사람은 조 이사장과 대학 본부”라고 역설했다. 앞서 동덕여대 일부 재학생들은 지난해 11월 학교 측이 충분한 논의 없이 남녀공학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본관 등을 점거했다. 또 교내 건물 곳곳에 래커칠을 하고 기물을 파손해 ‘폭력 시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점거는 23일 만에 끝났지만, 학교 측은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한편 동덕여대 재학생 150여명은 학교 측에 항의 표시로 휴학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동덕여대 학생들의 규탄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당장의 개입 의사는 없다고 밝혔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계속 상황은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지금 당장 뭘 하겠다는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2025년 자랑스런 계명인상’ 수상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2025년 자랑스런 계명인상’ 수상

    경북도의회 박성만 의장(영주, 5선)은16일 모교인 계명대학교가 주최하는 ‘2025 계명대-학교 총동창회 정기총회 및 신년교례회’에서 ‘2025년 자랑스러운 계명인상’을 수상했다. 박 의장은 계명대학교 83학번 출신으로 대학 생활 내내 고무신과 야전 점퍼 하나를 트레이드마크로 하여 학생 신분으로 사회참여에 적극 앞장서는 등 당시 모교의 전설같은 존재로 통했다. 졸업 후 국회의원 후보자로서는 전국 최연소인 27세의 나이로 제14대 국회의원선거에 박찬종 전 의원과 함께 신정치개혁당 후보로 도전한 바 있다. 이후 1998년 제2회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최연소(33세)로 도의원에 당선되어 제6대 경북도의회에 입성한 이래 제7대, 9대, 10대를 거쳐 제12대 후반기 도의장에 당선되었다. 박 의장은 수상 소회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을 언급하며 “소신과 열정을 바탕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청년의 책임을 한번도 회피한 적 없었으며 그렇게 뜨겁게 보낸 대학시절의 추억이 바탕이 되어 지금까지 일관되게 한 길을 걷고 있다. 이 상 안에는 대추 한 알처럼 젊은 시절의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가 들어 있는 것 같아 감격스럽다. 모교에서 이런 경력을 인정받아 무엇보다 감회가 깊고 감사하며, 앞으로도 도민과 역사 앞에 떳떳하게 꿋꿋이 정치인의 길을 가고 싶다”는 감회를 밝혔다. 한편, 박 의장은 5선 23여년의 도의원 임기 동안 여러 수상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번번이 동료 의원들에게 양보,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수상 경력도 없는 다선 의원으로서의 진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모교에서 주는 상은 거절할 수 없어 수상하게 됐다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 중국인이 尹탄핵 찬성?…주한중국대사관 “정치활동 금지” 공지

    중국인이 尹탄핵 찬성?…주한중국대사관 “정치활동 금지” 공지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 정치활동에 참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격렬하게 열리는 가운데 일각에서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동원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대사관은 지난 4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한국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법에 규정된 경우를 제외하고 재한외국인은 정치활동에 참여할 수 없다”며 “위반하면 강제 추방에 처할 수 있다”고 알렸다. 출입국관리법 제17조 2항에는 ‘대한민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은 이 법 또는 다른 법률에서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치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있다. 대사관은 “최근 한국에서 여러 곳에서 시위 등 정치집회가 빈번히 벌어지고 있다”며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과 방한 관광객은 집회 인원이 밀집된 장소와 거리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공개적으로 정치적 견해를 발표하지 말고 집회로 인한 교통 통제에 주의를 기울여 안전을 확보하라고도 강조했다. 해당 공지는 여당 일각에서 중국인이 탄핵을 찬성한다는 의견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자 집회에 참석해 “가는 곳마다 중국인들이 탄핵소추에 찬성한다고 나선 이것이 바로 탄핵의 본질”이라며 탄핵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 이익에 부합하기 위해 몰아붙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소셜미디어(SNS)에 “중국인들이 한국 전복을 위해 탄핵 찬성 집회에 참가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공유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중국인들이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게 맞다”며 근거로 “참가자가 입은 점퍼가 중국 대학교 과 점퍼”라고 사진과 글을 공유한 대화방 캡쳐 사진을 올렸다. 다만 이 사진의 진위나 사진 속 참가자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 래커칠·기물파손…남녀공학 전환 갈등 동덕여대, 논란의 열흘[취중생]

    래커칠·기물파손…남녀공학 전환 갈등 동덕여대, 논란의 열흘[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동덕여대가 지난 21일 총학생회장 등 학생대표단과의 면담 끝에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22일 남녀 공학 전환이 철회될 때까지 본관 점거를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의 불씨는 언제든지 되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래커칠, 기물파손 등 시위 방법이 폭력적이라는 목소리부터 여대 폐지를 두고 벌어진 젠더 갈등까지. 지난 열흘간 이어진 동덕여대 사태를 되짚어봤다. “학생 요구에 미온적 대응 이어온 학교에 분노”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본관 건물을 점거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시위를 이어왔다. 학생들은 동덕100주년기념관 앞에 ‘학생 몰래 추진한 공학 전환 결사반대’ 등의 띠지를 두른 근조화환 30여개를 세웠다. 학교 건물 곳곳에는 래커로 ‘민주동덕 지켜내라’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본관 앞은 동덕여대 학생들과 서울 소재 다른 대학 학생들이 벗어둔 수백개의 점퍼(과잠)가 놓여 있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그동안 학내에서 일어난 여러 사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했다고 입을 모았다. 동덕여대 총력대응위원회 공동위원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2018년 동덕여대는 ‘알몸남 사건’으로 떠들썩했다”며 “교수의 제자 성추행 문제 또한 학우들의 공분을 크게 샀다”고 말했다. 여러 사건에도 학교 측 대응은 적극적이지 않았다는 게 학생들의 입장이다. 최현아 동덕여대 총학생회장은 “전공 교수 충원도 제대로 되지 않고 올해 3월 있던 학사제도 개편에 따른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지에 대한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민감한 문제인 ‘남녀공학 전환’조차도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고 논의하려고 하면서 그동안 쌓였던 학교 측 태도에 대한 불만이 터졌다는 얘기다. “과격하고 폭력적” vs “여대 필요 이유 증명”동덕여대의 시위 방식을 두고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동덕여대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보면 “이번 사건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시위 주동 학생들의 행동이 너무 과격하고 폭력적이라는 것”이라고 적혀 있다. 학교 측은 캠퍼스 건물 외벽, 바닥, 도로에 빨간색 래커로 적힌 문구 등을 지우는 데 복구하는 비용이 24억~54억 정도라고 추산했다. 동덕여대 일부 재학생들도 “졸업을 위해 꼭 출석을 채워야 하는 학생들이나 사정이 어려워 장학금을 받아야 하는 학생들까지 수업권과 이동권을 박탈당해 고통받고 있다”며 시위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해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다소 과격한 시위를 하게 된 배경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등 여성 정책을 공격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몫한다”고 설명했다. 윤김지영 창원대 철학과 교수는 “학교가 학내 구성원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학생들은 ‘목소리를 들어달라’며 과잠을 본관 앞에 진열하고, 래커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덕여대의 시위가 시작된 이후 집회 방식 등에 대한 논란, 여대 존폐에 대한 의견 차이 등은 젠더 갈등으로 확산했다. 실제로 학생들을 향한 외부인들의 위협도 이어졌다. 지난 12일에는 ‘동덕여대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섰고, 14일에는 20대 남성이 한밤중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해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체포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는 20대 남성 2명이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하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최 학생회장은 지난 20일 학생총회 이후 인터뷰에서 “학생들을 향한 공격이 심각하다”며 “제 사진이 인터넷에 돌아다니고, 학생들을 향해서 ‘신상을 털겠다’는 글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동덕여대가 쏘아 올린 ‘여대의 존재 이유’에 대한 사회적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대의 공학 전환을 논하기 전에 여대 설립의 역사적 의미와 현재의 존재 가치에 대해 충분히 숙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학령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면 공학으로 전환하거나 폐교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동덕여대에서 만난 학생들을 이에 대해 “여성은 여전히 사회에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으며 살아간다. 우리에게 여대는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혐오에서 안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해준다”, “숏컷 여성 폭행 사건 등 ‘페미니스트로 의심되는 여성들’을 향한 차별적 폭력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여대는 우리에게 생존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 ‘공학전환 결사반대’ 지금 동덕여대는? [포토多이슈]

    ‘공학전환 결사반대’ 지금 동덕여대는?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 전환을 논의하는 것이 밝혀지며 학생들이 이틀째 본관과 건물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2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본관 앞에 설치된 학교법인 설립자 조동식 전 이사장의 흉상은 밀가루와 계란 등 오물로 범벅이 됐다. 학생들은 항의의 의미로 본관 앞에 학과 점퍼(과잠)를 놓았는데, 400벌을 넘어섰다.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의 학생들이 연대 의미로 점퍼를 놓고 가기도 했다. 교내 곳곳에는 ‘공학 전환 결사반대’, ‘민주 동덕은 죽었다’ 등의 문구가 곳곳에 적혀있었다. 학생들은 운동장에 모여 구호를 외치고 행진을 하는 등 하루 종일 시위를 이어갔다. 본관 등 대부분 건물은 학생들이 점거했고, 수업은 전면 거부됐다. 이 건물에선 ‘진로 취업·비교과 공동 박람회’가 열릴 계획이었으나 학생들 점거로 취소됐다. 이날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동덕여대의 창학 정신은 ‘여성 교육을 통한 교육입국’”이라며 “대학 본부는 설립 이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공학 전환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김명애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공학 전환이) 아직 정식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학생들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진로 취업·비교과 공동 박람회 현장의 집기와 시설을 파손했고 본관 점거를 시작하며 직원을 감금했다”고 말했다. 동덕여대는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한편, 전날 점거 농성에 출동한 경찰이 “여러분, 선생님 되시고 나중에 아기 낳고 육아하실 텐데…”라고 말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논란을 빚었다.
  • 강의실 폐쇄되고 밀가루·계란 범벅…동덕여대 사태 일파만파

    강의실 폐쇄되고 밀가루·계란 범벅…동덕여대 사태 일파만파

    남녀공학 전환 문제로 대학 측과 학생들이 대립하고 있는 동덕여대의 학내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반발하는 학생들이 본관을 비롯한 학교 건물을 점거하면서 대학 측은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캠퍼스 곳곳은 학생들이 보낸 근조화환과 대자보 등으로 뒤덮였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될 경우 다른 여대들도 뒤를 이을 것이라는 우려에 다른 여대 생들도 동덕여대 학생들의 투쟁에 동참하면서 갈등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붉은 페인트와 대자보, 근조화환 뒤덮인 캠퍼스12일 동덕여대 등에 따르면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총력대응위원회는 이날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표가 실현될 때까지 수업 거부와 본관 점거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아 총학생회장은 “동덕여대의 창학 정신은 ‘여성 교육을 통한 교육입국’”이라며 “학교는 학령 인구 감소라는 이유로 설립 이념을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학 측에 ▲공학 전환 전면 철회 ▲총장 직선제 추진 ▲남성 외국인 유학생 협의를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총학생회 등 재학생 200여명이 참여했다. 본관 앞에는 학생들이 대학 측에 항의하는 뜻으로 벗어놓은 ‘과잠’(학과 점퍼) 수백 벌이 놓여 있었다. 총학생회와 각 단과대학과 동아리연합회 등의 대자보와 학생들이 보낸 근조화환들도 캠퍼스 곳곳에 설치됐다. 본관 앞에 세워진 조용각 전 이사장의 흉상은 밀가루와 계란, 케첩 등으로 범벅이 됐다. 학교 건물로 들어가는 유리문 등 곳곳에는 붉은색 페인트가 칠해졌다. 졸업생들도 교문 앞에 공학 전환 반대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운 트럭을 보내는 ‘트럭시위’로 힘을 보탰다. 학생들의 투쟁이 격화되면서 강의와 각종 행사 등은 마비 상태가 됐다. 대학 측은 이날 긴급 공지를 띄우고 “강의 여건이 정상화될 때까지 실시간 화상 수업 또는 녹화 강의로 수업을 진행한다”고 안내했다. 이날 예정됐던 동문목화장학금 수여식과 진로취업·비교과 공동박람회도 취소됐다. 총장 “교직원 감금에 신상털이…책임 물을 것”파장이 겉잡을 수 없이 커지자 대학 측은 김명애 총장 명의로 된 입장문을 통해 “일방적으로 추진하려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중장기 학사구조 및 학사제도 개편방안을 연구하는 대학비전혁신추진단 회의에서 발표된 우리 대학의 특성화 분야인 디자인대학과 공연예술대학의 발전방안 중 공학전환 사안이 포함돼 있었다”라면서 “의견수렴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어 11월 12일 교무위원회 보고 및 논의를 거쳐 모든 구성원들과의 의견수렴 절차를 계획중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학 전환은 학교가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도 없으며, 구성원들의 의견수렴과 소통은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정식 안건으로조차 상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교무위원회 이전인 11월 11일 오후부터 학생들의 폭력사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오늘 개최 예정이었던 동덕 진로 취업·비교과 공동 박람회 현장의 집기와 시설을 파손하고 본관 점거를 시작하며 직원을 감금했다”면서 “대학 내 모든 강의실 건물을 무단 점거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온라인에 교직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테러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성인으로서 대화와 토론의 장이 마련돼야 하는 대학에서 폭력사태가 발생 중인 것을 매우 비통하게 생각한다”면서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녀공학을 둘러싼 갈등은 동덕여대를 넘어 인근 다른 여대로도 확산될 기세다. 성신여대 총학생회는 이날 “(대학 측이) 2025학년도 전기 외국인 특별전형 신·편입학 모집요강을 통해 교내에 국제학부 소속 외국인 남학생이 재학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남성 재학생 수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동덕여대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할 경우 다른 여대들도 도미노처럼 공학 전환 논의를 추진할 수 있다고 이들 학생들은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덕성여대 총학생회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여대는 여성들이 안전하고 차별 없이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며 여성 교육의 중요한 토대”라면서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논의가 재학생들의 동의 없이, 또한 총학생회조차 모르게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동덕여대 공학 반대’ 학생에게 “애도 낳아야지”라는 경찰…“어린 학생 ‘불법 행위’ 훈육”

    ‘동덕여대 공학 반대’ 학생에게 “애도 낳아야지”라는 경찰…“어린 학생 ‘불법 행위’ 훈육”

    최근 동덕여대 교무위원회가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논의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덕여대에서 학생들이 근조화환을 보내거나 학과 점퍼를 두는 등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소음 신고 등을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학생들을 제지하면서 “나중에 애도 낳아야 한다”고 발언해 비판이 일고 있다. 해당 경찰서는 “불법 행위를 하는 어린 학생들을 훈육하는 차원이었다”면서 “문제가 될 발언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 경비과 소속 경찰관 A씨 등은 전날 학교 측 등으로부터 소음과 재물손괴 신고를 접수한 뒤 동덕여대 본관으로 출동했다. 남녀공학 전환을 반대하는 학생 40~50명은 총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야구배트와 소화기로 총장실 문을 두드리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A씨는 학생들에게 “나중에 애도 낳아야 하고 육아도 해야 하는데 이런 불법행위는”이라고 말했고,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녹화된 영상이 유튜브 등에 게시됐다. 경찰관의 발언이 공개되자 ‘여자는 시위도 하면 안 되냐’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종암서 홈페이지의 ‘칭찬게시판’에는 “대학에 가봤자 여자는 임신과 출산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들리는 심각한 여성 차별 발언”이라며 “남자 시위자들에게도 임신, 출산 얘기를 하는지 보겠다”며 징계와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종암서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소화기 용도는 그게 아니니 소화기로 문짝을 내리치는 불법행위는 안 된다는 표현”이라면서 “표현이 아쉬울 뿐 문제가 될 발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애를 키우는 입장에서 학생들이 아이도 생기고 육아도 할 거니 나이가 어린 학생들에게 훈육 차원의 발언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의 발언으로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반발이 오히려 거세지는 것과 대해서도 “(학생들이) 그렇게 반응할 게 아니고, 성차별적 발언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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