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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기 배우며 추억도 만드는 성북

    절기 배우며 추억도 만드는 성북

    서울 성북구가 지난 8일 성북구가족센터 주관으로 ‘가족사랑의 날’ 8월 프로그램인 ‘절기야 놀자 : 입추와 처서 편’을 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 ‘절기야 놀자’는 24절기를 주제로 가족이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에 9가족, 24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24절기 노래를 부르며 입추와 처서의 의미를 배웠다. 전통놀이 도구인 제기 만들기 체험도 했다. 미숫가루를 활용한 샌드위치와 라테를 만들고 나눠 먹으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24절기에 대해 알게 되고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열린 절기야 놀자는 매년 총 4회 운영된다. 이승로 구청장은 “가족들이 전통문화를 매개로 함께 소통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가족이 함께 참여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3일 연속 쓰면 2배 적립… 소비패턴 맞춤 설정

    3일 연속 쓰면 2배 적립… 소비패턴 맞춤 설정

    하나카드가 1000만 가입자를 모은 대표 상품 ‘트래블로그’의 성과를 이어갈 차세대 신용카드 라인업 ‘무빙(MOVING)카드’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무빙카드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한발 앞서 움직인다’는 의미를 담아, 소비 가치를 높이는 3가지 차별화한 서비스를 탑재했다. 먼저 ‘3일 연속 결제 시 혜택 2배’ 구조를 도입했다. 3일 연속 카드를 사용할 경우 익일부터 주요 생활 영역(국내외 가맹점, 온라인 간편결제, 커피, 배달, 마트, 주유 등)의 적립률이 2배로 늘어난다. 이용자는 ‘하나페이’ 앱을 통해 연속 이용 일수와 보너스 적립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둘째, ‘5종 맞춤형 모드(Mode) 변경’ 기능이다. 한 장의 카드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혜택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하나페이 앱에서 매월 1회 ▲ALLDAY(일상 전반) ▲ONLINE(디지털·AI 구독) ▲PLAY(직장인 특화) ▲LIFE(온오프라인 쇼핑) ▲GLOBAL(해외 여행·직구) 등 5가지 모드 중 하나를 선택해 바꿀 수 있다. 셋째, ‘하나금융그룹 연계 및 트래블로그 스위치’ 서비스다.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손해보험 등 계열사 상품 이용 시 연계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별도 카드 발급 없이도 무료 환전(환율 우대 100%) 및 해외 이용·ATM 수수료 면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트래블로그 스위치’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
  • [사설] 국민 눈높이보다 개인 소신 중요한 안보 장관들, 불안하다

    [사설] 국민 눈높이보다 개인 소신 중요한 안보 장관들, 불안하다

    외교안보 부처 장관들의 언행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그제 권오을 장관이 북한을 ‘인민공화국’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해명이나 유감 표명을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앞서 출입기자단 정책간담회에서 북한을 “인민공화국”이라 불렀다. 앞서 지난 5일 정동영 통일부장관도 부처 업무보고에서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나 ‘조선’으로, 남북 관계를 ‘한조(한국·조선) 관계’로 규정하자고 제안했다. 북한은 ‘남북 두 국가론’을 내세우며 ‘북한·북측’ 대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호칭만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동조하는 듯한 권·정 장관의 발언은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헌법 3,4조에 위배된다. 북한의 전략에 말려 자칫 분단을 영구화하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 오죽했으면 남북간 평화적 공존을 강조해온 이재명 대통령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일”이라면서 “표현 하나로 정쟁에 휘말릴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정 장관에게 주의를 줬겠는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군 복무 시절 탈영 의혹도 말끔히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지난 6월에는 공군사관학교 생도들 앞에서 6·25전쟁 침략군 총사령관인 ‘마오쩌둥의 좌우명’을 자신의 좌우명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본분을 망각한 논란들로 비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고, 평화적 통일을 추진하며, 적의 위협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부처의 수장들 아닌가. 국민 상식이나 국가정체성과 거리가 있는 개인적 신념을 공공연히 고집한다면 문제가 작지 않다. 동맹국인 미국은 물론 북한, 중국, 러시아 등에도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 전방부대의 빈총 경계, 보고 누락에 따른 미군 드론 격추 위기 등 잇따른 안보 기강 해이도 이와 무관치 않을 수 있다. 정치인으로서 개인적 견해와 국무위원으로서의 직분을 부디 분간하기 바란다.
  • 애꿎은 러·우 민간인 ‘피눈물’…러시아 사상자 개전 이후 최대치 폭증 [핫이슈]

    애꿎은 러·우 민간인 ‘피눈물’…러시아 사상자 개전 이후 최대치 폭증 [핫이슈]

    4년 넘게 장기화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잠잠해지기는커녕 오히려 민간인 피해는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민간인 피해도 올해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독립 민간 조사기관인 분쟁정보팀(CIT)을 인용해 러시아 민간인 사망자 수가 전쟁 발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IT 조사에 따르면 올해 1~7월까지 러시아 본토에서만 우크라이나의 공습으로 최소 327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236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민간인 사망자 145명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또한 부상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를 넘었다. 실제로 가장 최근 사례는 지난 10일 모스크바에서 약 885㎞ 떨어진 타타르스탄 지역의 산업도시 니즈네캄스크에 있는 정유공장에서 벌어졌다. 이날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습으로 최소 13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이는 개전 이후 러시아 본토에서 벌어진 치명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처럼 러시아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제재’ 때문이다. 장거리 제재는 우크라이나가 자체 개발한 장거리 자폭 드론과 순항미사일을 활용해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의 군사·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하는 공습 작전을 뜻한다. NYT는 “개전 초기 민간인 사상자는 주로 러시아 국경 지역이나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 국한됐다”면서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값싼 드론과 미사일을 늘려가며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확대해 이제는 상황이 급변했다”고 짚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정유시설이나 물류센터와 같은 공습을 강화하는 것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쟁 종식을 압박하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한다”면서 “키이우는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지 않는다고 강조하지만 일부 공격은 인명 피해를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피해는 러시아보다 훨씬 크다.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감시단(HRMMU)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사망자는 총 1396명, 부상자는 7978명으로 2025년 같은 기간보다 37%, 2024년보다 114% 증가했다.
  • 광주-담양-화순 관광 공동브랜드 ‘무등포레스트’ 뜬다

    광주-담양-화순 관광 공동브랜드 ‘무등포레스트’ 뜬다

    광주관광공사가 광주와 담양, 화순 권역을 하나로 연결한 체류형 관광 공동브랜드 ‘무등포레스트’를 띄우고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다. 광주관광공사는 1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26 무등포레스트 상품화 참여기업 사업설명회’를 열고 지역 관광기업 간 협업을 통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본격화했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으로 추진된다.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남부권 전체로 분산하고, 광역 단위의 지속 가능한 관광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북구·서구 및 화순·담양 소재 숙박·식음·체험기업을 대상으로 지역 관광자원을 연계하는 것이 목표다.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단발성 방문’에 그쳤던 기존 관광 형태와는 달리 ‘지역에 오랫동안 머물며 깊이 있게 소비하는 체류형 관광 ’으로 전환하고, 기업의 상품화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된다. 특히 광주·담양·화순을 하나의 관광권역으로 연결하고 ‘무등포레스트’ 공동 브랜드를 중심으로 관광기업 간 협업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별 기업의 상품 개발을 넘어 지역 관광자원과 기업의 역량을 결합해 관광객이 머물고 경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는 사업 추진방향과 참여기업 모집·선정 절차, 기업 간 협업 및 공동 마케팅 등을 안내하고, 최신 관광 트렌드와 AI 활용 마케팅 등 분야별 전문가 특강과 기업별 컨설팅을 진행했다. 공사는 참여기업을 30개사 안팎으로 선정해 OTA·여행사 연계 프로모션, 전문가 교육·컨설팅, SNS·인플루언서 콘텐츠 제작, 기업 간 협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업의 상품 개발과 판매 역량을 높이고 지속적인 협업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참여기업은 오는 23일까지 모집하며, 서류심사와 현장 확인을 거쳐 최종 선정한다. 정재영 광주관광공사 사장은 “관광은 지역의 기업이 만들고, 공공은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무등포레스트를 통해 지역 기업의 자원과 역량을 연결하고, 지역 대표 관광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 ‘레버리지 ETF’ 책임론에 金·宋 “국민께 죄송”…鄭 “문책할 일 있으면 강력한 조치”

    ‘레버리지 ETF’ 책임론에 金·宋 “국민께 죄송”…鄭 “문책할 일 있으면 강력한 조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들은 12일 8·17 전당대회를 앞둔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책임론 등을 놓고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당대표 정청래”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광주에 설치하는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는 지역 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 사업부터 잘 챙기고, 관련 법안을 통과시켜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송 후보는 “개혁당 대표도, 청래당 대표도, 조국혁신당 대표도 아닌 민주당 대표 후보 기호 1번 송영길”이라고 소개하며 “지난 6·3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저희들에게 경고를 줬다. 비록 형식상으로는 이겼습니다만, 내란 세력을 다시 부활시키고 대등한 정치 세력으로 만들어준 잘못을 저질렀다”고 지방선거 책임론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전당대회 기간에 이러저러한 논쟁과 갈등이 있었다”며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을 하나로 잘 화합시켜서 든든하게 국정을 뒷받침하고 총선 승리에 이르는 길을 이끌어가겠다”고 당내 화합을 강조했다. 그러나 당권주자들은 급격한 주가 변동 원인으로 지목된 레버리지 ETF 도입에 대한 공통질문부터 첨예한 입장차를 보였다. 송 후보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레버리지 ETF 때문에 약 60조 원이 시가총액에서 사라졌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단기적인 변동폭을 조정하기 위해서 더 기탁금을 올리고 시장을 잘 예의주시해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도 “우려하셨던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마침 그 레버리지 ETF를 통과시킨 회의를 제가 사회를 봤지만, 경제팀 고유의 사안이어서 사전에 특별히 대면 보고는 없었다. 이 문제를 야당에서 또 특히나 여당 내에서 과도한 정치 공세로 삼는다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정 후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피멍 든 일반 투자자들이 많다”며 “4월 21일 국무회의 법령안을 보면 제출자가 김민석 총리로 되어 있고, 국무회의 주재도 김민석 총리가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후보는 ‘내가 직접 지시한 적이 없다’며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하고 있다”면서 “문책할 일이 있으면 대통령 몫이겠지만 강력한 조치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2028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바람직한 당청관계를 주제로 한 주도권 토론에선 본격적인 네거티브전에 나섰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2021년 해인사 입장료에 대해 ‘봉이 김선달’ 발언으로 불교계의 반발을 샀음에도 사과와 탈당 요구를 거부하면서 20대 대선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점을 집중 비판했다. 김 후보는 “지지난 대선에서 저희가 아주 근소하게 패했을 때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불교계의 갈등이 문제가 됐었다”며 “그 발단은 정 후보의 봉이 김선달 발언이 문제가 됐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공격해 주셔서 감사하다. 근데 그 공격이 저한테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불교계에서 숙원사업이었던 문화재 관람료, 절에 가면 돈을 내는 문제를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으로 해결해서 국가에서 그걸 보조를 해주고 있어 지금 불교계 스님들이 정청래를 다들 좋아한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를 위해 탈당한 김 후보의 전력을 물고 늘어졌다. 정 후보는 송 후보에게 김 후보 관련 질문을 하며 “2002년 정몽준과의 단일화 문제에 있어서 정몽준이 대선 후보가 돼도 좋겠다 하는 심정으로 정몽준으로 날아갔다고 얘기를 했다”며 “아무리 사과를 수백 번 했다지만 이런 분이 당대표가 됐을 때 실제로 우리 전통적인 지지층들이 ‘아니 정몽준을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단 말이야’ 이런 생각이 들 텐데 이게 당에 도움이 되는 거냐”고 비판했다. 송 후보는 “잘못한 부분이 있다. 저도 그때 많이 비판을 했다”면서도 “근데 어찌 됐건 정몽준과 단일화를 하지 않았으면 대선을 이기기가 쉽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대선 승리에 도움을 줬다고 생각이 들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그 용서를 하고 받아줬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스마트 독재’ 발언을 송 후보에게 묻기도 했다. 정 후보는 “그렇지 않아도 지금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져서 전통적 지지층, 핵심 코어층이 실제로 마음이 식은 것은 아니냐”면서 “이런 정체성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송 후보는 “왜 그렇게 전통 지지층이 흔들린다는 말씀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그런 부분들은 뿌리가 확고한 리더십을 가지고 설득해 나가면 될 문제이고 우리 외연을 확장하지 않으면 구조적 다수를 어떻게 만들 수가 있겠냐”고 반문했다. 정 후보와 김 후보는 ‘치하한다’는 표현을 두고 감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저한테 치하한다고 말씀하시는데 치하는 윗사람이 아랫사람한테 하는 거”라며 “그렇게 사람 무시하고 윗사람이 아랫사람 대하듯 하는 태도는 국민들한테 눈살을 찌푸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1호 국정과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 ‘내란 종식’이라고 답했던 정 후보와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송 후보는 “이재명 정부가 국무회의를 통해서 공식 확정한 국정과제 123개 자체에 대한 인식이 없다는 게 너무나 저는 충격”이라며 “내란 종식이라는 것은 조국혁신당의 1호 공약인 걸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후보는 “송 후보께서는 무슨 청래당 얘기도 하는데 그 당이 ‘파티’가 아니고 ‘청래이당’”이라며 “그럼 국정과제 50호는 뭐냐”고 맞받았다. 송 후보는 “정 후보의 이런 태도가 국민들이 봤을 때 집권여당의 대표가 솔직하지가 않다”며 “여야의 관계도 마찬가지고 당 내부에서도 임기응변으로 말꼬리를 흐리는 건 맞지 않다”고 했다. 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과의 만찬에 함께 갈 사람을 선택하라는 질문에도 상이한 답변을 했다. 정 후보는 아내, 송 후보는 김용 최고위원 후보, 김 후보는 정 후보와 함께 가겠다고 답했다. 후보들은 이 대통령이 당대표에게 ‘레드팀’ 역할을 요청한다면 어떤 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각자 답을 달리했다. 송 후보는 “우리 부동산은 투기고, 주식은 투자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를 극복해야 한다. 부동산도 투자일 수 있다”며 “현실성 있는 대안, 공급과 함께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 대통령에게) 일정을 좀 줄이라고 하고 수첩을 뺏겠다”며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에게는 생각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건강의 시간도 많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외교 라인에서 이른바 ‘자주파’와 ‘동맹파’를 적절히 활용할 것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지금 전 분야를 다 잘하고 계시지만 외교를 특히 잘하고 있다”며 “외교의 최종 목표는 국익 추구”라고 말했다.
  • 20초만에 매진 ‘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 700명 관객 성황

    20초만에 매진 ‘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 700명 관객 성황

    지난 8일 화엄원 특설무대에서 열린 ‘2026 제6회 지리산 대화엄사 모기장영화음악회’에 관객 700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모기장영화음악회는 지리산 화엄사의 여름밤과 별빛, 반딧불, 바람, 모기장 객석이 어우러진 특별한 야간 문화공연으로 진행됐다. 모기장영화음악회는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쉽게 경험하기 어려운 화엄사만의 독창적인 여름 공연으로, 구례와 지리산 대화엄사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전 예약 시작 20초 만에 마감되며 일찌감치 높은 관심을 입증한 모기장영화음악회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도 가족 단위 관람객, 연인, 방학을 맞은 학생,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다양한 관객층이 함께했다. 제6회 모기장영화음악회에는 지난해에 이어 ‘뮤지컬계의 신사’로 불리는 이건명 배우가 메인 MC로 함께했다. 뮤지컬 배우 리사, 김신의, 백주연, 최지이 등이 출연했다. 음악은 김주연 음악감독이 맡아 약 100분 동안 오프닝 영상, 출연진 개별 무대, 듀엣 및 합동 무대, 디즈니 스페셜, 피날레 합창, 관객 참여형 엔딩으로 이어지는 완성도 높은 뮤지컬 갈라 무대를 구성했다. 공연은 사랑과 꿈, 희망과 위로, 다시 살아갈 용기를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로 전하는 영화음악 콘서트로 꾸며졌다. 무엇보다 올해 행사는 ‘자유의사에 의한 기부형 입장료’ 방식으로 운영돼 의미를 더했다. 참가자들이 기부한 입장료 1만 원은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행복나눔기금으로 조성돼 500만 원이 한국농아인협회 구례군지회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구례군지회에 전달됐다. 모기장영화음악회를 기획한 성기홍 화엄사 홍보기획위원장은 “이번 음악회는 화엄사의 문화행사가 세대를 잇고 지역과 함께하는 열린 문화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김주연 음악감독의 섬세한 구성과 배우들의 무대가 조화를 이루며 한여름 밤의 정서를 잘 살려냈고,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했다”고 밝혔다. 화엄사 주지 우석 스님은 “모기장영화음악회가 즐거운 공연으로 기억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이웃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나눔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지리산의 자연, 화엄원의 공간, 음악과 예술, 지역사회 나눔을 하나로 연결해 매년 더 품격 있고 따뜻한 여름 문화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 “푸틴, 선거 조작해 수십만 명 동원령 내릴 것”…젤렌스키 예고한 올가을 전쟁 [핫이슈]

    “푸틴, 선거 조작해 수십만 명 동원령 내릴 것”…젤렌스키 예고한 올가을 전쟁 [핫이슈]

    러시아가 올가을 이후 대규모 동원령이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11일(현지 시간) 러시아가 오는 9월 국가두마(하원) 선거 이후 수십만 명을 추가로 동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에 대해 “모든 내용은 러시아 내부 문서로 확인했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계획은 특별히 복잡하지 않다. 그는 러시아인들이 전쟁을 지지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려 한다. 현재 선거에 출마가 허용된 모든 정당은 어떤 식으로든 평화에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이후 푸틴은 연말까지 수십만 명의 러시아인을 추가로 신속하게 동원하고, 내년에도 그만큼 많은 병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러시아 대법원은 유일한 반전 정당인 야블로코당의 선거 참여를 불허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크라이나 허위정보 대응센터 소장인 안드리 코발렌코는 “러시아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도 선거를 실시해 이를 조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점령 지역의 투표율을 65~70% 이상으로 만들고 집권 여당의 득표율을 최소 70% 이상으로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주장은 크렘린궁이 선거를 통해 국민이 전쟁을 지지한다는 여론을 만들고 이를 명분 삼아 대규모 동원령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러시아가 선거 결과를 명분 삼아 실제로 대규모 동원령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2022년 9월 대규모 동원령을 내릴 당시 러시아 전역에서 반대 시위가 일었고 수십만 명의 남성들이 해외로 탈출했다. 여기에 4년 넘게 이어진 전쟁 장기화로 인한 국민적 피로감과 비용 역시 푸틴 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이다. 이에 러시아는 북한을 비롯한 남미, 아프리카 등 외국인 용병을 끌어들이며 부족한 병력을 채워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더 이상 북한의 지원 없이는 전쟁을 지속할 수 없다”면서 “북한은 러시아의 가장 중요한 전시 파트너 중 하나로, 러시아가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병력, 무기,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해수부와 동남권 지자체·상공계, 해양경제권 육성 및 투자 유치 맞손

    해수부와 동남권 지자체·상공계, 해양경제권 육성 및 투자 유치 맞손

    해양수산부와 부산시, 울산시, 경남도, 부산·울산·경남 상공회의소가 동남권을 하나의 해양경제권으로 육성하고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전재수 부산시장, 김상욱 울산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부산·울산·경남상공회의소 회장 등은 13일 부산 코모도호텔부산에서 ‘동남권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향’의 후속 조치의 하나로 마련됐다. 해양수산부와 부·울·경 지방정부와 지역 상공계가 참여하는 최초의 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해 동남권의 투자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협약기관은 동남권 해양수도권 조성 및 공동 투자전략 수립, 해양 및 해양 연관산업 육성,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규제·제도 개선, 국내외 투자설명회 공동 개최 및 글로벌 투자유치 네트워크 구축, 해양수도권 공동 홍보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 부산시 측은 “이번 협약은 부·울·경을 단일 해양경제권으로 연계하고, 해양수도권이라는 공동의 비전을 함께 실천하며 상생협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자리”라며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동남권의 경쟁력을 보다 강화해 국가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족과 함께 24절기 즐겨요…성북, ‘절기야 놀자’ 입추·처서 편 운영

    가족과 함께 24절기 즐겨요…성북, ‘절기야 놀자’ 입추·처서 편 운영

    서울 성북구가 지난 8일 성북구가족센터 주관으로 ‘가족사랑의 날’ 8월 프로그램인 ‘절기야 놀자 입추와 처서 편’을 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 절기야 놀자는 24절기를 주제로 가족이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소통하도록 마련한 행사다. 성북구가족센터와 잇다 사회적협동조합이 함께 운영하고 있다. 가족센터에서 열린 행사에는 총 9가족 24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와 더위가 한풀 꺾이는 시기인 처서를 주제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이날 24절기 노래를 부르며 입추와 처서의 의미를 배웠다. 전통놀이 도구인 제기를 만드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미숫가루를 활용한 샌드위치와 라테를 함께 만들고 나눠 먹으며 가족 간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24절기에 대해 알게 되고 가족과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어 즐거웠다”, “아이와 함께 다음 절기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열린 절기야 놀자는 매년 총 4회 운영된다. 연말까지 추석 편 1회가 더 진행된다. 이승로 구청장은 “가족들이 전통문화를 매개로 함께 소통하며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며 “가족이 함께 참여해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트럼프 코앞에 이란 미사일 꽂힐까…“사거리 1만 5000㎞ ICBM 개발 논의” [밀리터리+]

    트럼프 코앞에 이란 미사일 꽂힐까…“사거리 1만 5000㎞ ICBM 개발 논의” [밀리터리+]

    이란이 미국 영토를 사거리에 두는 사거리 1만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개발을 논의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11일(현지시간) 아랍 전문 매체들을 인용해 “이란 최고지도부가 사거리 1만 5000㎞ 미사일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이는 미국 영토를 직접 타격하기 위한 필요성과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압둘나비 무사비파르드 이란 최고지도자 대변인은 “사거리 1만 5000㎞의 미사일 개발을 논의 중”이라며 “이란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겨냥한 공격이 필요하다. 이란의 미사일은 이미 예루살렘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아랍 매체인 디펜스 아라빅은 “해당 발언은 이란이 미사일 능력을 대륙간 수준으로 확대하려는 잠재적인 의도를 나타내는 것”이라며 “이란은 중동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종류가 다양한 미사일 전력을 보유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이어 “이란에는 다양한 사거리와 능력을 가진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수천 기가 있으며, 이란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미사일과 발사대를 보호하기 위해 지하에 구축된 광범위한 시설도 개발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란 미사일 능력 어느 정도?현재 이란이 보유한 최장 사거리 탄도미사일은 4000㎞를 날아갈 수 있는 코람샤르 미사일이다. 코람샤르 미사일은 장거리 타격 능력과 대형 탄두 탑재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이란 전략미사일 전력의 핵심 무기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형 탄두를 장착하고도 최소 2000㎞를 비행할 수 있으며, 서방 전문가들은 해당 미사일에 경량 탄두를 장착할 경우 최대 약 4000㎞의 사거리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이란은 사거리 2000㎞로 추정되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가드르, 에마드, 세질 등도 보유하고 있다. 만약 이란이 사거리 1만 5000㎞의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경우 미 전역이 사정권에 들 수 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미국 영토 전체를 타격하기 위해서는 1만 2000~1만 3000㎞ 사거리의 미사일만으로도 충분하다”면서 “1만 5000㎞ 사거리의 미사일 개발에 대한 언급은 이란이 다른 ‘불량 국가’의 개발 기술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등 다른 국가로부터 기술 받을 수도”우크라이나 매체가 언급한 ‘불량 국가의 개발 기술’은 처음부터 미사일을 개발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미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다른 국가의 기술이나 설계를 확보해 이를 바탕으로 개발하려는 가능성을 의미한다. 실제로 코람샤르 미사일은 북한의 BM-25 무수단(화성-10) 미사일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BM-25 무수단 미사일 자체는 소련의 R-27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기반으로 한다. 따라서 이란의 1만 5000㎞급 미사일 개발은 북한 등 다른 국가가 이미 개발해 놓은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이란산 미사일을 만드는 방식일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란이 북한·중국·러시아 등 서방의 적대 국가와 더욱 긴밀한 군사 협정을 맺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역내 안보 상황이 현재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다. 특히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될 경우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 등 중동 내 주요 국가들이 새로운 안보 위협에 직면할 수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군비 경쟁과 군사적 긴장이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디펜스 아라빅은 “현재 이란이 1만 5000㎞급 미사일 개발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공개 증거는 없다”며 “다만 러시아나 중국으로부터 지원이나 기술 이전을 받을 경우는 예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역시 “러시아에서 북한을 거쳐 이란으로 이어지는 이러한 미사일 기술 유통 경로가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러시아는 이란 전쟁 개전 이후에도 이란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한 만큼, 이란이 미국을 공격하는 데 필요한 ICBM의 신속한 개발 및 생산을 위해 직접적인 기술 이전과 포괄적인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란, 여전히 수천 기 미사일 보유”한편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전쟁 이후에도 수천 기의 미사일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비영리 중동 연구기관인 중동연구소(MEI)는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평가를 인용해 “이란의 전체 미사일 재고가 전쟁 이전과 비교해 대략 절반으로 감소했다”면서도 “여전히 이란은 수천 기의 단거리 미사일과 1000기 이상의 중거리 미사일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군 역시 지난 4일 “휴전 기간 기존 군사 장비를 군에 도입하고 신규 장비를 수입하는 한편, 전쟁으로 손상된 무기체계를 수리·복구하거나 새로운 무기를 생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자국이 충분한 미사일 비축량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단독] 반도체 특별연장근로 46건 중 45건 인가… 사실상 ‘52시간 예외’

    [단독] 반도체 특별연장근로 46건 중 45건 인가… 사실상 ‘52시간 예외’

    현행 제도, 한시적 초과 근로 허용전체 업종 인가율도 90% 웃돌아李대통령, 부처 간 엇박자 논란에“장관들이 다퉈야 국민이 덜 다퉈” 반도체 기업이 지난해 연구개발(R&D)을 이유로 신청한 ‘특별연장근로’ 46건 중 45건이 인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초과 근무가 업계에 이미 일상화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메가특구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예외’ 조항을 담는 것을 반대하는 고용노동부 측 주장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산업통상부는 인가율 통계만으로는 현장의 초과근로 수요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첨단산업 전반에 근로시간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맞서고 있다. 11일 서울신문이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특별연장근로 신청 대비 인가 건수 비율은 2024년 94.0%, 지난해 92.9%, 올해 상반기 92.1%로 집계됐다. 전체 업종의 신청 대비 인가 건수 비율은 2024년부터 3년째 90%를 웃돌았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25건, SK하이닉스는 3건을 신청해 모두 인가받았다. 세 차례 이상 인가받은 사업장도 887곳에 달했다. 특별연장근로는 업무량 급증이나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등 정해진 사유가 있을 때 주 52시간을 넘겨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제도다. 기업이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 관할 지방고용노동관서에 신청한다. 처리 기간은 원칙적으로 3일이다. 반도체 R&D 분야는 재인가를 거쳐 최장 1년간 활용할 수 있다. 노동부가 국회에 보고한 메가특구특별법 검토안은 적용 방식이 다르다. 근로자가 동의하면 소득 상위 3%에 해당하는 관리자와 R&D 인력을 주 52시간 상한에서 제외하고 법정 가산 수당 대신 별도의 일반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다. 현행 제도는 사유와 기간을 심사해 한시적으로 초과근로를 허용하지만 검토안은 일정한 요건을 갖춘 인력을 근로시간 상한과 가산수당 규정에서 제외하는 구조다. 노동부는 현행 제도로도 R&D 현장의 초과근무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본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앞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특별연장근로제도는 연구개발 인력의 장시간 근무를 허용하는 제도와 유사하다”고 말했다. 반면 산업부와 반도체 업계는 ‘초격차 속도전’에 나서는데 특별연장근로 신청 절차가 족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제품은 고객사 요구와 인증 일정, 수율에 따라 업무량이 갑자기 늘 수 있다”면서 “제도가 열려 있는지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필요한 순간에 얼마나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히려 노동부와 산업부 간 팽팽한 대립 상황을 지지하며 활발한 토론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합리적 논쟁을 통해 입장을 하나로 조율해 가는 것이 민주적 과정”이라며 “제 뜻은 논쟁하라는 것이다. 각료가 다투지 않으면 입장이 다른 국민이 싸우게 된다”고 말했다.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도 노사정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지형 경사노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자문을 요구하거나 노정 또는 노사정 간 구체적인 협의에 따라 경사노위 역할이 요구되는 상황이 되면 적극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추진하는 데 망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저격수’ 스페인 총리, 왜 유럽 극우의 표적 됐나[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저격수’ 스페인 총리, 왜 유럽 극우의 표적 됐나[글로벌 인사이트]

    지난달 이주민 7만여명 집단 월경스페인, 해상장벽 등 사태 수습에도이탈리아 , 솅겐 조약 적용 전격 중단유럽 22개국도 ‘산체스 비판’ 서한산체스 “이란 전쟁은 불법” 비판 등트럼프와 대립각 세우며 독자 행보유럽 우파는 ‘산체스 때리기’ 결집주요국 선거 앞 ‘반이민 표심’ 노려북아프리카 모로코와 국경을 맞댄 스페인 자치도시 세우타에서 발생한 대규모 이주민 진입 사태를 계기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일부 유럽 지도자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당장 자국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위기를 두고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타국 총리를 공개적으로 격렬히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간 외교·안보 사안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선보여 ‘EU의 이단아’라고 불려 온 산체스 총리가 이번 사태로 한층 더 고립됐다는 관측이다. 산체스 총리가 동맹국들의 표적이 된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11일 외신을 종합하면 지난달 말 7만 2000여명의 이주민이 모로코에서 육로와 해상을 통해 스페인령 세우타로 진입했다. 지난 4일 기준 이들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으나, 집단 월경 과정에서 최소 88명이 사망하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세우타는 아프리카 대륙과 육상 국경을 맞대고 있어 유럽 진입을 노리는 이주민들의 집단 월경 시도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스페인 당국은 즉시 해상 차단벽을 설치하고 강제 송환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며칠 만에 위기를 진정시켰으나, 그 파장은 의도치 않게 유럽 전역으로 번졌다. 이탈리아를 비롯한 일부 EU 회원국은 사태 해결 모색보다 스페인 비난에 열을 올렸다. 스페인 정부의 미등록 이주민에 대한 대규모 합법화 조치가 이번 집단 월경을 부추겼다며 산체스 총리를 사태의 원흉으로 지목한 것이다. 특히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EU 내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하는 솅겐 조약의 스페인 적용을 전격 중단했다. EU 22개국 역시 EU 지도부에 서한을 보내 산체스 총리의 ‘친이민’ 정책을 공개 저격했다. 이에 산체스 총리는 “유럽법, 인도주의법, 우리를 하나로 묶는 연대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상대국에 대한 국경 검문까지 강행하며 양국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갈등의 본질이 유럽의 공동 이익보다 자국 정치 상황을 우선시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프랑스 대선, 이탈리아·폴란드 총선 등 주요국의 선거가 다가오는 시점과 맞물려 극우 세력이 국경 안보 불안을 자극해 표심 결집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스페인과 직접 국경을 맞대지도 않은 이탈리아가 EU 중 가장 먼저 스페인 비판에 나선 것 역시 멜로니 연정의 지지율 정체와 무관하지 않다. 내년 총선을 앞둔 멜로니 총리가 급부상한 극우 정당 ‘국가의미래’의 도전에 맞서 핵심 지지층인 강경 우파 유권자를 지키기 위해 이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은 전했다. 유럽외교협회 마드리드 사무소장 카를라 홉스는 CNN에 “유럽 전역에서 극우 세력이 급부상하는 데다 여러 선거를 앞두고 있어 각국 정부가 자국 유권자들을 향해 이민 문제에 강력히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스페인이 ‘매우 편리한 표적’이 됐다”고 진단했다. 호세 하비에르 올리바스 스페인 UNED대학 정치학 부교수 역시 캐나다 CBC 인터뷰에서 “유럽 정치인들이 이주민 진입을 ‘침략’으로 묘사하며 인도주의적 비상사태를 안보 위협으로 프레임화했다”며 이를 ‘극우 세력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산체스 총리가 궁지에 몰린 배경에는 그의 평소 정치적 노선도 크게 작용했다. 산체스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에 가장 강력하게 대립각을 세워온 유럽 정상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을 ‘불법’이라고 공개 비판했고 스페인 내 군기지 사용을 불허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거부했으며, 중국에 대해서도 EU 내에서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무엇보다 외국인 노동자가 스페인 경제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신념 아래 ‘반이민’ 기조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에 유럽 우파 진영은 산체스 총리를 EU 주류 정책을 방해하는 인물로 보고 있다. 유럽의회 최대교섭단체인 중도우파 정치 그룹 유럽국민당의 헨릭 달 의원은 산체스 총리를 과거 EU 정책에 딴지를 걸던 빅토르 오르반 전 헝가리 총리에 비유해 ‘좌파 오르반’이라 비판했다. 달 의원은 유로뉴스에 “오르반처럼 산체스도 사태를 악화시키는 인물”이라며 “거의 모든 사람과 의견이 맞지 않고 안보 문제에도 극도로 태만하다”고 주장했다. 산체스 총리의 독자 행보가 결국 자신을 고립시켰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태로 EU의 취약한 연대 의식이 드러났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비데 콜롬비 유럽정책연구센터 연구원은 “EU가 세우타 사건을 빌미로 정적을 공격하고 솅겐 조약을 약화하는 등 관련 없는 분쟁에 불을 지폈다”며 “EU의 이번 반응은 이민을 둘러싼 정치적 공포가 얼마나 쉽게 EU를 분열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 “통합교육청이라면서…” 광주 학교운동부 지도자 ‘고용 차별’ 절규

    “통합교육청이라면서…” 광주 학교운동부 지도자 ‘고용 차별’ 절규

    전남과 광주가 교육행정을 하나로 묶은 통합특별시교육청이 출범했지만, 광주지역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고용 불안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접한 전남에서는 이미 수년 전 운동부 지도자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지만, 광주는 학교 간 이동이나 신규 채용 과정에서 기간제로 전환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어서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지부는 11일 오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청사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의 반복되는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광주시교육청은 2019년 당시 학교 운동부 지도자 142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이후 신규 채용자와 학교 간 이동을 한 지도자들이 다시 기간제로 채용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고용 안정 취지가 퇴색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실제 무기계약직 지도자는 현재 60명으로 줄어든 반면 기간제 지도자는 90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무기계약직 전환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 기반을 마련하는 듯했던 정책이 오히려 ‘무기계약직의 기간제화’라는 기형적인 구조로 변질됐다는 것이다. 노조는 특히 학교 간 이동 과정에서 고용 형태가 기간제로 바뀌는 문제를 핵심적인 차별 사례로 꼽았다. 같은 업무를 수행하던 지도자가 근무 학교를 옮겼다는 이유만으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은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전남과 광주의 처우 격차도 도마에 올랐다. 전남교육청은 2018년 학교 운동부 지도자 전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 고용 안정 장치를 마련했다. 반면 광주는 신규 채용이나 학교 이동 과정에서 기간제 채용이 이어지면서 지역 간 신분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지적이다. 노조는 “전남광주 교육통합의 취지는 행정구역을 합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간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 구성원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같은 일을 하는 운동부 지도자에게 지역과 채용 방식에 따라 다른 고용 신분을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운동부 지도자의 고용 안정은 학생 선수들의 교육권과도 직결된다는 지적이다. 지도자가 매년 재계약 여부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장기적인 선수 육성과 체계적인 훈련 계획을 세우기 어렵고, 지도자의 잦은 교체가 학생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노조와 교육청은 지난해 단체교섭을 통해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고용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올해 4월부터 협의를 이어왔지만, 최근 회의에서도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날 교육청에 ▲학교 운동부 지도자 전원 무기계약직 전환 ▲학교 간 이동 및 신규 채용 과정에서 기간제 전환 중단 ▲전남과 광주 간 고용·처우 격차 해소 등을 요구했다.
  • 전방은 교착, 후방은 활활…우크라 드론, 수천㎞ 날아 러 후방 정유시설 타격 [핫이슈]

    전방은 교착, 후방은 활활…우크라 드론, 수천㎞ 날아 러 후방 정유시설 타격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수천㎞ 떨어진 러시아 후방 깊숙한 정유시설을 공격하며 총선을 코앞에 둔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을 압박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전날 러시아 중부 타타르스탄 지역의 석유 중심지인 니즈네캄스크를 드론 공격해 13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개전 이후 러시아가 겪은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로 이곳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동쪽으로 약 1200㎞ 떨어진 후방이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드론 공격 목표가 무엇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이 지역에는 정유시설 두 곳과 석유화학 공장이 있다. 또한 같은 날 우크라이나는 시베리아 튜멘주 토볼스크에 있는 자프시브네프테힘 석유화학 단지를 장거리 드론으로 공격했다. 이곳은 러시아 최대 석유화학 단지로 다양한 산업 제품에 사용되는 기본 원자재가 생산된다. 특히 이 지역은 국경에서 약 2200㎞ 떨어져 있어 안전한 후방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튜멘주 당국은 드론 여러 대가 산업 시설에 추락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렸으나 사상자나 피해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0일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겨냥한 작전은 계속되고 있고 러시아는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썼다. 이처럼 우크라이나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1000㎞ 이상 떨어진 후방을 장거리 드론으로 공격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다음 달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후방 지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정유시설에 이어 러시아의 공룡 이커머스 기업 와일드베리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전방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으로 러시아 국민과 푸틴 정권이 전쟁의 고통을 직접 피부로 느끼게 만드는 후방 교란 작전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습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난 8~9일 밤에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핵심 물류 항구인 오데사주를 향해 탄도미사일 11발과 약 100대에 달하는 드론을 무차별 투하했다. 또한 9~10일에는 도네츠크 등 우크라이나 동·북부 주요 지역의 발전소와 변전소를 공격해 대규모 정전 사태를 일으켰다.
  • 아기자기한 바위 비경을 품은 홍성 용봉산 [두시기행문]

    아기자기한 바위 비경을 품은 홍성 용봉산 [두시기행문]

    충청남도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경계에 아담하게 솟아 있는 용봉산(381m)은 바위가 빚어낸 화려하고 수려한 산세로 충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명산이다. 산의 모양이 용의 몸집에 호랑이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용봉’(龍鳳)이라는 고결한 이름을 얻었다. 뾰족하게 솟아오른 기암괴석과 기괴한 바위 봉우리들이 마치 정교하게 빚어낸 조각품처럼 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며, 아담한 체구 속에 거대한 산의 품격을 고스란히 담아내어 방문객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용봉산 산행의 묘미는 자연휴양림이나 용봉초등학교 등 아늑한 들머리에서 출발하여 아기자기한 암릉과 숲길을 거쳐 정상을 향해 오르는 여정에 있다. 산행 초입의 완만한 숲길을 지나 슬슬 능선으로 접어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방으로 시원하게 트인 조망과 함께 뼈대만 남은 듯 독특한 형상의 바위들이 등산객을 맞이한다. 험준한 고산 준봉처럼 거칠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바위틈을 헤치고 오르는 밧줄 구간과 암릉 타기는 소소한 스릴과 함께 온몸으로 산을 오르는 성취감을 안겨준다. 능선 위를 걷다 보면 발아래로 홍성의 너른 들판과 충남도청 내포신도시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용봉산 정상부와 능선 구석구석을 누비는 동안 마주하게 되는 기묘한 바위 조각들과 문화유적들은 산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특별한 볼거리다. 자연이 수천 년의 세월 동안 다듬어낸 최영 장군 생가지 인근의 바위들과 미륵불을 비롯한 불교 유적들은, 험준한 바위산의 풍경에 인간의 오랜 역사와 묵직한 서사를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한다. 땀 흘려 오른 정상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사방을 둘러보면, 충남의 평화로운 들판과 산세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여운을 마음에 품게 된다. 산행의 여운을 깊이 갈무리하기에 좋은 주변 명소들은 용봉산의 매력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하산 후에는 인근의 유서 깊은 김좌진 장군 생가지나 한용운 선생 생가지 등을 거닐며 홍성의 깊은 역사적 발자취 남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겹겹이 쌓인 선조들의 흔적과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어우러진 이곳은 산행의 긴장감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에 더할 나위 없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겨 홍성의 맑은 농촌 풍경이나 인근의 맛고을을 둘러보는 것도 여행의 깊이를 더해주는 좋은 방법이다. 용봉산이 위치한 홍성은 전국 최고 수준의 육질을 자랑하는 홍성한우 불고기는 부드러운 육즙으로 지친 기력을 든든하게 채워주고, 광천의 깊은 손맛이 담긴 토속 젓갈과 국밥은 혀끝을 감돌며 깊은 여운을 남긴다.
  • “논란의 퐁피두·라스칼라 어떻게…” 부산시, 시민 숙의로 결정

    “논란의 퐁피두·라스칼라 어떻게…” 부산시, 시민 숙의로 결정

    부산시는 전임 시장의 핵심 사업이었던 퐁피두 센터 분관 건립과 오페라하우스 라스칼라 초청 개관 공연의 계속 추진 여부를 시민 숙의 과정을 거쳐 10월께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를 통해 계속 추진 또는 사업 중단 등 정책의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 수용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먼저 퐁피두 센터 분관 건립과 관련 이달 중 전문가 중심의 합동 점검단을 구성해 정책 검토의 객관성을 높이고 자료 검토와 점검 회의 등을 통해 최종적인 의견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라스칼라 초청 공연은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자문단, 지역예술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회, 대시민 여론조사 등 다양한 숙의 과정을 거칠 방침이다. 시는 숙의 과정을 통해 도출된 결론을 토대로 9월 중 ‘시 문화협력위원회’ 심의를 진행하는 한편 9월 말 전재수 시장이 직접 출연하는 ‘문화예술정책 타운홀미팅’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 초 두 사업에 대한 최종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두 현안에 대한 조속한 정책 결정이 요구된다”라며 “시민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인지, 부산 미래를 위한 결정은 무엇인지에 대한 충분한 고민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박형준 전 시장이 자신의 세계적 미술관 유치 공약의 하나로 부산 이기대에 건립하려던 퐁피두 센터 분관은 절차적 문제와 자연훼손 논란 속에 현재 본계약 전인 업무협약 단계에 머물러 있다. 라스칼라 초청공연 역시 과도한 예산 투입 및 사업 실효성 논란에 사실상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전 시장은 취임 후 두 사업에 대해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재검토를 시사해왔다.
  • 이기대 경기도의원, 고양시 지방선거 당선자들과 장애인 정책 간담회 개최

    이기대 경기도의원, 고양시 지방선거 당선자들과 장애인 정책 간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소속 이기대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9)은 지난 10일 고양시(병) 지역사무실에서 장애인위원회 및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장애인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고양시 지역 내 산적한 장애인 복지 현안을 세밀히 짚어보고,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간담회에는 이기대 의원을 비롯해 경기도의회 이성한 의원(안전행정위원회), 김해련 의원(건설교통위원회), 그리고 고양시의회 신인선 의원(환경경제위원회), 장윤정 의원(문화복지위원회) 등 도·시의원 당선자 5명과 장애인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고양시 내 4만 1000여 명의 장애인이 겪고 있는 실질적 불편 사항과 개선 필요 정책 등 6개 핵심 주제가 다루어졌다. 첫 번째 안건으로 제시된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관련해 김재룡 위원은 “광역이동지원센터 도입 이후 오히려 배차 시간이 최대 3시간 30분에서 4시간까지 지연되어 학교나 병원 이동에 큰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차량 증차뿐만 아니라 대당 0.9명 수준에 불과한 운전원 인력을 적정 수준(2.2명 이상)으로 증원하여 공차 방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해련 도의원과 신인선 시의원은 관련 조례 검토, 용역 예산 편성 및 똑버스 등 기존 교통수단의 휠체어 탑승 방안 모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사회활동 배상책임보험 가입 지원(조아라)을 비롯해, 중증장애인 권리중심 일자리 창출(안희철), 장애인 관람석 정의 재정립과 ‘접근성 매니저’ 신설을 담은 공공시설 관람석 조례 개정(현근식), 그리고 전동보조기기 보험 가입 및 지원(신인선 시의원 담당) 등 생활 밀착형 제도 개선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2024년 고양시가 추진했던 ‘장애인 관련 7개 조례의 하나로의 통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장애인위원회 측은 “발달, 지체, 뇌병변 등 장애 유형별 특성과 지원 요구가 천차만별임에도 단지 위원회가 많다는 이유로 조례를 통합한 것은 현실성이 전혀 없다”며 “유형별 세밀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장애인 복지 조례를 원상 복구하고 근육장애인 조례 등 필요한 조례를 신설해야 한다”고 조속한 재정비를 강력히 요청했다. 이 의원은 “장애인 당사자가 현장에서 체감하는 이동권, 문화권, 복지권의 사각지대가 여전히 매우 크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이날 논의된 운전원 인력 충원, 장애 유형별 맞춤형 조례 재정비, 문화예술 접근성 확대 등의 과제들이 경기도와 고양시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광역·기초의회가 합심하여 입법 및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2주 출장 다녀온 남편에게 ‘성병’이…열흘 뒤 아내도 감염

    2주 출장 다녀온 남편에게 ‘성병’이…열흘 뒤 아내도 감염

    2주간 해외 출장을 다녀온 남편에게서 헤르페스 2형(HSV-2)이 확인된 데 이어 아내에게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는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있지만 의학적으로 성병 진단만으로 감염 시점이나 경로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그렇다면 배우자의 성병 감염은 외도나 이혼의 근거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남편의 해외 출장 이후 HSV-2 감염 사실을 알게 됐다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선후배들과 2주간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귀국한 지 열흘가량 지나 남편의 성기에 물집이 생겼고 검사 결과 HSV-2가 확인됐다. 이후 A씨에게서도 같은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남편은 출장 중 일행과 함께 지냈다며 외도를 부인했다. 그러나 A씨는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온 뒤 증상이 나타난 점 때문에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의학적으로는 증상이 나타난 시점만으로 최근 감염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생식기 헤르페스는 단순포진바이러스인 HSV-1 또는 HSV-2에 의해 발생한다. HSV-2는 주로 성접촉을 통해 전파되며 한 번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생식기 헤르페스 감염자 상당수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가벼워 자신이 감염됐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다. 뚜렷한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도 바이러스가 배출돼 다른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 따라서 출장 후 물집이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출장 중 새로 감염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전에 감염된 상태에서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내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법적으로는 어떨까. 과거에도 해외에 장기간 체류한 남편으로부터 성병이 옮았다고 의심한 여성이 이혼 가능성을 문의한 사례가 있었다. 2023년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해외 사업을 이유로 필리핀과 태국 등에 장기간 머물던 남편과 이혼하고 싶다는 여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당시 사연자는 남편이 한 해 200일 넘게 해외에 머물기도 했으며 생활비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두 차례 성병 진단을 받은 점을 들어 남편의 외도도 의심했다. 변호사는 사연자의 성병 감염·치료 시기와 남편의 해외 체류 기간이 겹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남편으로 인한 감염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봤다. 이 같은 사정이 부부 사이의 신뢰를 훼손하고 혼인 관계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혼 사유를 판단할 때 고려될 수 있다는 취지다. 다만 성병 진단만으로 배우자의 부정행위가 곧바로 입증되거나 이혼 사유가 자동으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민법 제840조는 ‘배우자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을 때’를 재판상 이혼 사유 가운데 하나로 규정한다. 이와 별도로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도 재판상 이혼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실제 소송에서 부정행위 여부를 다툰다면 성병 진단뿐 아니라 제3자와 주고받은 연락, 만남이나 숙박 기록, 결제 내역 등 부정행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여러 자료와 정황이 함께 판단 대상이 될 수 있다. 부정행위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더라도 부부 사이의 신뢰가 무너지고 혼인 관계가 회복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탄에 이르렀다면 구체적인 사정을 종합해 재판상 이혼 사유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게 된다. 헤르페스처럼 감염 후 장기간 별다른 증상 없이 지낼 수 있는 질환은 진단이나 증상이 나타난 시점만으로 특정 시기의 외도를 단정하기 어렵다. 배우자에게 성병이 확인됐다면 외도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본인도 검사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물집이나 궤양 등 증상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혼 등 법적 분쟁을 고려하고 있다면 성병 진단 자체만으로 외도를 단정하기보다 부정행위나 혼인 파탄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자료를 함께 확보할 필요가 있다.
  •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73일간 ‘공연예술 시즌’ 펼쳐지는 서울…서울어텀페스타, 9월 18일 개막

    ‘통합공연예술 브랜드’ 서울어텀페스타 2회차38개 축제, 117개 극장서 478편 공연 ‘동행’개막작 ‘서울, 한강에서 춤을’…숙제는 ‘서사’ 올가을 서울이 73일 동안 하나의 거대한 극장으로 묶인다. 서울 전역에서 펼치는 통합 공연예술 브랜드 ‘2026 서울어텀페스타’는 올해 ‘서울의 가을, 도시가 예술이 되다’를 주제로 삼고 9월 18일 개막한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서울어텀페스타’는 운영 기간을 73일로 늘리고, 축제 38건과 공연 478편, 세부 프로그램 558건을 하나의 이름으로 묶었다. 이를 위해 서울 시내 22개 자치구 문화재단이 참여하고 117개 극장이 동행한다. 서울문화재단은 10일 서울 대학로 서울연극창작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 번째 시즌의 방향과 주요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공동추진위원장인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12개 장르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보니 가장 아쉬워하는 대목이 홍보와 유통이었다. 특히 젊은 예술가들은 한정된 예산보다 시스템이 더 절실하다고 말했다”면서 축제의 무게중심을 ‘예술가’에 두었다고 했다. “참여 예술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홍보와 유통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했다”면서 지원에서 끝나지 않고 홍보와 유통까지 이어지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공동추진위원장인 소리꾼이자 배우 오정해는 “제 안에서 두 개의 심장이 뛴다. 내가 이걸 왜 맡았을까 하는 후회의 심장과, 와서 보니 제가 겪어본 어떤 축제보다 훨씬 넓은 곳에 와 있다는 흥분의 심장”이라며 “들여다볼수록 거대하다. 한 해 만에 보폭이 이렇게 넓어질 수 있을까 싶어 힘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으로 왔다”고 말했다. 9월 18일 뚝섬한강공원에서 개막 공연 ‘서울, 한강에서 춤을’이 열린다. 연출을 맡은 안무가 이루다는 “‘서울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공연”이라면서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축으로 국악기와 서양악기, 전자음악, 미디어아트, 서커스, 디제잉까지 끌어들여 하나의 흐름으로 잇는다. 그는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전통과 첨단 문화가 빠르게 만나고 섞이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장르가 함께 존재하는 모습 자체로 서울다운 퍼포먼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개막 무대에는 무용수 겸 안무가 최호종과 멜랑콜리 댄스컴퍼니 등이 오른다. 올해 홍보위원으로도 합류한 최호종은 “서울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예술을 만날 수 있는 축제인 만큼 관객이 공연예술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어텀페스타 라인업은 공모 선정작과 협력·기획, 초청·연계 프로그램으로 짜였다. 공모를 통해 서울세계무용축제, 서울무용제, 서울오페라페스티벌, 서울발레페스티벌 등 장르별 축제가 합류했고, 올해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에 초청된 리퀴드사운드의 ‘고사리 소리’도 10월 관객을 만난다. 협력 프로그램으로는 세종시즌과 서울시향 파크콘서트, 동대문페스티벌, 영등포 선유도원축제, 서울연극협회의 국제교류 사업 등이 이름을 올렸다. 재단이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으로는 대학로극장 쿼드의 ‘2026 쿼드: 연극의 질문들-진화하는 텍스트’와 신진 예술가 지원 사업 ‘서울 커넥트 스테이지’가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파브리카 에우로파 축제 초청작, 전북문화재단의 뮤지컬 ‘조선 셰프 한상궁’도 서울을 찾는다. 국제 프로그램으로는 서울국제예술포럼과 융합예술 페스티벌 ‘언폴드엑스’, 예술교육 3.0 국제세미나가 준비됐다. ‘연극의 질문들’에 참여한 연출가 김아라는 프로젝트의 성격을 “40년 넘게 연극을 통해 질문을 던져온 다섯 연출가가 각자의 질문을 화두로 삼는 작업”이라면서 “이들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동시에, 그 경험을 통해 어떤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가까지 묻는 기획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그는 ‘연극의 언어는 어떻게 감각의 언어로 전환되는가’라는 제목 아래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맥베스’를 소재로 삼았으며, 9월 8일 무대를 연다. 작은 블랙박스 극장의 공간성을 미학적으로 되살리는 일 역시 다섯 연출가 모두의 과제라고 했다. 음악 분야 홍보위원을 맡은 첼리스트 홍진호는 “클래식뿐 아니라 재즈, 탱고 같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왔는데, 그렇게 경계를 잇는 역할이 결국 공연예술을 시민의 일상 안으로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축제가 예술가에게 실제로 무엇을 남겼는지는 현장 사례에서 드러났다. 리퀴드사운드 이인보 대표는 “2023년 서울거리예술축제 공연을 본 해외 프로그래머와의 인연이 이어져 올해 아비뇽까지 가게 됐다”며 “개인이나 소규모 단체가 관객과 만나고 홍보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데, 어텀페스타는 국내외 극장 관계자와 축제 프로그래머를 만나는 자리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 커넥트 스테이지로 데뷔한 한국무용가 조서영은 “어텀페스타 참여를 계기로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인터내셔널 마스크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하나의 무대로 그치지 않고 해외로 이어지는 국제 교류의 기회를 얻었다”고 했다. 자치구를 대표해 참석한 이건왕 영등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9개 재단 17개 프로그램이던 참여 규모가 올해 22개 재단 56개 작품으로 늘었다”면서 “로컬을 벗어나기 어려웠던 자치구 입장에서 홍보와 기획, 지원 시스템의 숨통이 트인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관객과 만나는 접점도 손봤다. 재단은 ‘가을엔 극장으로’ 캠페인과 함께 ‘큰 즐거움이 있는 길’이라는 뜻을 담은 대학로 리브랜딩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공연 전 야외 쇼케이스 ‘제철연극’과 공연 뒤 관객·창작진이 여운을 나누는 ‘애프터시어터’로 밤 시간대 대학로를 채우고, 서울연극센터 1층에는 실시간 예매 현황과 공연 정보를 확인하는 통합안내센터와 키오스크를 둔다. 대학로극장 쿼드 공연에는 외국인 관객을 위한 자막 안경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 대상 이벤트, 서울청년문화패스와 통합문화이용권 연계, 시민 소액 기부 캠페인도 준비됐다. 송형종 대표는 200년 넘는 공연을 하나로 묶고 큐레이션의 서사를 만들어내기 위한 예술감독의 역할에 대해 “내년에는 총괄 예술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그 감독은 내년이 아니라 내후년을 준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축제 감독 한 사람의 개성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시스템을 먼저 내재화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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