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풍요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에듀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유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열상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문구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05
  • 조각가의 13점 선물…서대문 복주산공원이 미술관 됐다

    조각가의 13점 선물…서대문 복주산공원이 미술관 됐다

    평범한 산책로가 60년 넘게 지역과 함께해 온 주민 작가의 뜻깊은 나눔으로 일상 속 야외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서울 서대문구는 북아현동에서 60여 년간 거주해 온 주영숙 조각가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자신의 작품 13점을 복주산근린공원에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기증은 오랜 삶의 터전에 대한 주 작가의 애향심과 이웃들이 일상에서 언제든 문화와 예술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뤄졌다. 구는 작가의 뜻을 살려 접근성이 좋고 주민들의 발길이 잦은 복주산근린공원 입구에 조각 작품을 배치했다. 이에 따라 단조롭던 공원 입구는 주민들이 산책하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기증 작품들은 주로 ‘가족’을 주제로 다뤄 공원을 찾는 남녀노소에게 따뜻함과 정서적 안정감을 전한다.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공원 환경을 개선하고 문화적 품격을 높였다는 점에서 지자체와 지역 예술가의 상생 사례로 평가된다. 박운기 구청장은 “이번 기증은 조각품 배치를 넘어 주민 일상에 ‘문화적 풍요’를 선물한 뜻깊은 일”이라며 “복주산근린공원을 예술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정성껏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15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8월 15일

    쥐 36년생 : 하늘이 도우니 기쁜 일이 생긴다. 48년생 : 노력의 대가가 적어 아쉬울 수 있다. 60년생 : 부부 화합이 좋은 날이다. 72년생 : 소문이 좋으니 처신을 잘하라. 84년생 : 반드시 큰 성과가 따르겠다. 96년생 : 끝까지 밀고 가면 결과가 좋다. 소 37년생 : 집안에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49년생 :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게 된다. 61년생 : 자존심을 버리고 도움을 받아라. 73년생 : 오늘은 실수가 잦으니 조심하라. 85년생 : 새로운 설계에 행운이 있다. 97년생 : 새 계획을 세우면 좋은 흐름이 열린다. 호랑이 38년생 : 밤길을 조심해야 한다. 50년생 : 가정에 충실하는 것이 좋다. 62년생 : 믿는 사람에게 의논하라. 74년생 : 조금만 참고 기다려라. 86년생 : 순서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라. 98년생 : 급하게 서두르지 않으면 길하다. 토끼 39년생 : 무리하지 않으면 횡재수가 있다. 51년생 : 많은 이득이 생기겠다. 63년생 : 약속이 미뤄지거나 재물이 나갈 수 있다. 75년생 : 길운이 서서히 다가온다. 87년생 : 일의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99년생 : 끝맺음을 분명히 하면 인정받는다. 용 40년생 : 재물이 풍요롭게 들어온다. 52년생 : 어려움이 차츰 줄어든다. 64년생 : 모든 일이 형통하게 풀린다. 76년생 : 주변 사람은 가려서 사귀어라. 88년생 : 계획대로 일이 추진된다. 00년생 : 준비한 대로 움직이면 성과가 있다. 뱀 41년생 : 참는 것이 평화를 지킨다. 53년생 : 여행은 삼가는 것이 좋다. 65년생 : 시비거리가 생기니 조심하라. 77년생 :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라. 89년생 : 좋은 일이 넘쳐나는 하루. 01년생 : 가까운 사람과 즐거움을 나누어라. 말 42년생 : 한 가지 일에 너무 집착하지 마라. 54년생 : 주색을 가까이하지 않는 것이 좋다. 66년생 : 고생 끝에 낙이 찾아온다. 78년생 : 생각보다 일이 잘 진행된다. 90년생 : 웃음이 끊이지 않는 하루. 02년생 : 좋은 분위기 속에서 자신감이 생긴다. 양 43년생 : 가족과 상의하면 반드시 해결된다. 55년생 : 기다리는 여유를 가져라. 67년생 : 목표를 정해 행동에 옮겨라. 79년생 : 새로운 일을 무리하게 추구하지 마라. 91년생 : 연애운이 순조롭게 흐른다. 03년생 :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가까워진다. 원숭이 44년생 : 활기가 넘치는 날이다. 56년생 : 예상 밖의 지출이 생길 수 있다. 68년생 : 내일을 위한 충전이 필요하다. 80년생 : 여행을 해도 길한 날이다. 92년생 : 생각보다 일이 잘 진행된다. 04년생 : 가벼운 이동 속에 좋은 기운이 있다. 닭 45년생 : 남의 일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마라. 57년생 : 비밀은 확실하게 지켜야 한다. 69년생 : 목표를 정해 행동에 옮겨라. 81년생 : 윗사람의 충고를 받아들여라. 93년생 : 활기가 넘치는 날이다. 05년생 : 적극적으로 움직이면 좋은 흐름이 온다. 개 46년생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58년생 : 가족에게 고민이 생길 수 있다. 70년생 : 마음이 심란해질 수 있다. 82년생 : 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94년생 : 작은 실수로 망신수가 있으니 조심하라. 06년생 : 말과 행동을 한 번 더 살펴라. 돼지 47년생 :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59년생 : 다른 사람과 협조를 잘하라. 71년생 : 운기가 왕성하니 재물 이득이 있다. 83년생 : 뜻대로 일이 풀리겠다. 95년생 : 도와줄 사람이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 07년생 : 주변 도움으로 어려움이 풀린다.
  • 자연을 집 안으로… ‘챔피언스시티 1차’ 채광·조망·개방감 살린 특화설계 눈길

    자연을 집 안으로… ‘챔피언스시티 1차’ 채광·조망·개방감 살린 특화설계 눈길

    - 3면 발코니·LDK 파노라마 뷰·교차 테라스 적용… 무등산·광주천 조망 확보- 우미건설·신영씨앤디 시공, 총 3216가구 대단지… 정재승 교수 신경건축학 접목 주택 시장에서 자연 채광과 넓은 조망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공간 설계가 프리미엄 주거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조망권을 극대화한 창호 구조와 테라스, 자연 채광을 높인 평면 등을 통해 실내와 외부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주거 환경이 단지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이러한 설계가 적용된 단지는 개방감과 채광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프라이버시 보호와 주거 만족도를 동시에 높여 프리미엄 주거 단지의 주요 차별화 요소로 평가받는다. 대표적으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는 창문 중간 프레임을 없앤 ‘아트프레임’과 270도 파노라마 조망, 그린 발코니 등을 통해 서울숲과 한강을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구현하며 국내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주거 단지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오는 9월 분양 예정인 ‘챔피언스시티 1차’는 3면 발코니와 LDK 파노라마 뷰, 조망형 창호, 교차 테라스를 적용한 특화 설계를 통해 자연을 집 안으로 끌어들인 주거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우선 3면 발코니 특화 설계(일부 제외)를 적용하고, LDK 파노라마 뷰를 통해 최대 약 9m의 여유로운 공간을 구현했으며, 조망형 창호를 통해 실내에서도 무등산과 광주천 등 주변 자연 경관(일부 세대)을 더욱 넓고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일부 세대에는 교차 테라스를 도입해 실내와 자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특히 거실과 다이닝, 안방 등 주요 생활 공간을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공간으로 계획돼 집 안 곳곳에서 자연을 더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테라스 공간은 크게 파노라마 리빙 테라스, 패밀리 다이닝 테라스, 시크릿 가든 테라스, 안방 세레니티 테라스 등으로 구성되며, 휴식과 소통, 힐링은 물론 프라이빗 라이프를 위한 품격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챔피언스시티 분양 관계자는 “주거 공간이 단순히 머무는 곳을 넘어 자연이 일상 속으로 스며드는 공간이 되도록 설계에 중점을 뒀다”며 “입주민들이 집 안에서도 계절의 변화와 여유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주거 환경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전했다. ‘챔피언스시티 1차’는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하며, 지하 3층~지상 49층, 12개 동, 전용 면적 84~214㎡, 총 3,21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의 약 79%인 2,534가구는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면적 84㎡로 구성된다. 단지는 자연을 일상으로 끌어들이는 것 외에도 주거 문화의 수준을 높일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한다. 대표적으로 단지 공간 설계에는 카이스트 정재승 교수와 마인드브릭이 참여해 신경 건축학 개념을 접목했다. 이는 공간과 환경이 인간의 정서와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설계에 반영해 입주민의 심리적 안정과 가족 간 유대감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설계다. 또한 총 24가지 평면과 가변형 특화 옵션을 통해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춰 공간을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했으며, 타입에 따라 최대 54.39㎡(전용 84㎡ 기준)의 서비스 면적을 확보해 공간 활용성을 더욱 높였다. 여가 생활을 풍요롭게 해 줄 광주 최대 규모의 통합형 커뮤니티도 눈길을 끈다. 주요 시설로는 스크린 골프와 20m 길이의 어프로치 타석을 갖춘 실내 골프 연습장을 비롯해 실내 수영장, 다목적 실내 체육관, 피트니스센터, GX룸, 필라테스룸 등이 들어선다. 또 44층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스카이 라운지와 스카이 게스트하우스 등 특화 시설도 마련된다. 이 밖에 프라이빗 다이닝룸과 사우나, 티하우스, 프리미엄 펫가든 등 일상과 취미, 휴식을 지원하는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시설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챔피언스시티 1차’의 견본 주택은 챔피언스시티 부지 내에 9월 중 오픈할 예정이다.
  • “나는 비구니 연습생, 최애는 부처님”

    “나는 비구니 연습생, 최애는 부처님”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불교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어요. 영원한 건 없다고. 지금 내가 우울한 것도, 과거에 행복했던 기억도 영원하지 않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현재에 충실하게 되더라고요.” 불교를 ‘덕질’하는 MZ세대 크리에이터, 스스로 ‘비구니연습생’이라 칭한다. ‘최애’는 부처님이라고 한다. 에세이 ‘최애는 부처님’(불광출판사)을 출간한 불교 유튜브 크리에이터 계소영(28)씨를 12일 서울 동대문구 연화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그는 “어렸을 때 ‘해리포터’나 ‘나루토’, ‘원피스’에 빠졌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불교에 빠졌다”면서 “불경을 통해 접하는 불교의 거대한 세계관은 ‘오타쿠’를 홀리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비구니연습생’ 계씨의 본업은 불화작가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며 ‘고승 진영’(고승들의 초상화)을 연구하고 있다. 활동명과 달리 실제 출가를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그는 “절에서 살기에는 기질이 방만하다”며 웃었다. 책은 불교를 ‘힙하게’ 즐기는 젊은 작가의 불교 탐구 생활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부터 캡틴 아메리카, 지드래곤까지 동시대 대중문화 콘텐츠를 불교의 코드로 해부한다. 요즘 청년들은 어쩌다 불교에 열광하게 됐을까. “젊은 감각을 빠르게 흡수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미감을 해치지 않아요. 어디 가서 ‘불교를 즐긴다’고 내놓고 말하기에 부끄럽지 않죠. 일상생활 속 불교에 관한 지식을 쌓고 싶었던 2030 청년들이 제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일상이 불교와 함께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불교 크리에이터 ‘비구니연습생’ “내 최애는 부처님”

    불교 크리에이터 ‘비구니연습생’ “내 최애는 부처님”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불교의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어요. 영원한 건 없다고. 지금 내가 우울한 것도, 과거에 행복했던 기억도 결국 영원하지 않잖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현재에 충실하게 되더라고요.” 불교를 ‘덕질’하는 MZ세대 크리에이터, 스스로 ‘비구니연습생’이라 칭하며 ‘최애’는 부처님이다. 에세이 ‘최애는 부처님’(불광출판사)을 출간한 불교 유튜브 크리에이터 계소영(28)씨를 12일 서울 동대문구 연화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났다. 그는 “어렸을 때 ‘해리포터’나 ‘나루토’, ‘원피스’에 빠졌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불교에 빠졌다”며 “불경을 통해 접하는 불교의 거대한 세계관은 ‘오타쿠’를 홀리는 지점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비구니연습생’ 계씨의 본업은 불화작가다. 동국대 대학원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며 ‘고승 진영’(고승들의 초상화)을 연구하고 있다. 활동명과 달리 실제 출가를 고민하고 있지는 않다고 한다. 그는 “절에서 살기에는 기질이 방만하다”며 웃었다. 책은 불교를 ‘힙하게’ 즐기는 젊은 작가의 불교 탐구 생활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부터 캡틴 아메리카, 지드래곤까지 동시대 대중문화 콘텐츠를 불교의 코드로 해부한다. 요즘 청년들은 어쩌다 불교에 열광하게 됐을까. 계씨의 생각은 이렇다. “젊은 감각을 빠르게 흡수하고 그들이 추구하는 미감을 해치지 않아요. 어디 가서 ‘불교를 즐긴다’고 내놓고 말하기에 부끄럽지 않죠. 일상생활 속 불교에 관한 지식을 쌓고 싶었던 2030 청년들이 제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어요. 그들의 일상이 불교와 함께 풍요로워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우리의 현존은, 무한한 복제와 영원한 과거의 반복일지도[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우리의 현존은, 무한한 복제와 영원한 과거의 반복일지도[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그대로 베낀삐에르 메나르 글은 같은 작품일까인스타 무단 캡처해 모아서 인쇄한프린스의 차용은 단순한 궤변일까창조는 베끼기로부터 시작된 허상맥락이 달라지면 다른 무한성 얻어“세르반테스의 텍스트와 삐에르 메나르의 텍스트는 언어상으로는 단 한 자도 다른 게 없이 똑같다. 그러나 삐에르 메나르의 것은 전자보다 거의 무한정할 정도로 풍요롭다.”(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 중에서) 원본과 복제품 사이에 무한한 거리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 원본에 ‘고유성’이 있다고 보고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 그러나 원본과 복제품은 무엇으로 구분되는가? 둘 사이에 어떠한 질적 차이도 없다면 혹은 복제품이 원본보다 더 뛰어나다면, 우리는 어느 것을 더 우선해야 하는가? 원작자의 손으로 ‘직접’ 완성된 작품인가? 만약 작가가 똑같은 작품을 두 번 만들어 냈다면 어떠한가? 복제의 기술이 갈수록 탁월해지고 있는 오늘날, 원본만이 지닌 것으로 생각됐던 고유성은 점점 위태로워지고 있다. 아르헨티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이러한 속성을 일찍이 간파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로처럼 얽힌 복잡한 구조로 ‘현대성’의 본질을 따지고 드는 그의 걸작 ‘픽션들’에는 ‘삐에르 메나르, 『돈키호테』의 저자’라는 제목의 단편이 실려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삐에르 메나르는 소설 ‘돈키호테’의 저자다. 많이 이상하지 않은가? 우리는 분명 ‘돈키호테’의 저자가 누군지 알고 있다. ‘돈키호테’는 스페인의 대문호 미겔 데 세르반테스가 창조했다. 삐에르 메나르는 세르반테스의 텍스트를 그대로 베낀 것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가 ‘돈키호테’의 저자라니. 잘 쳐봐야 ‘필사’에 불과한 행위를 창조라고 해도 되는 것일까. 세르반테스가 이를 알았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영감을 받아 재창조한 것도, 이야기의 구조를 비튼 것도 아니다. 삐에르 메나르의 ‘돈키호테’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와 “한 자도 다른 게 없이” 똑같다. 삐에르 메나르의 손에서 태어난 것을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삐에르 메나르의 것은 전자보다 거의 무한정할 정도로 풍요롭다”고 말하며 독자를 기만하는, 보르헤스의 말을 믿어도 되는 걸까. “아이폰은 나의 붓이자 나의 스튜디오다.”(리처드 프린스 측이 법원에 제출한 약식 판결 신청서에서) 동시대 개념미술 작가 리처드 프린스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핵심은 ‘차용’이다. 프린스는 기존의 사진을 ‘다시’ 찍는다. 그리고 ‘새로운’ 맥락 속에 배치한다. 그렇게 작품이 새로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프린스는 2014년 ‘새로운 초상화’ 시리즈로 예술계에 뜨거운 화두를 던졌다. 37명의 얼굴 사진을 2m 높이 캔버스에 인쇄해 미국의 한 미술관에 전시했다. 그중에는 1억원 넘는 가격에 팔린 작품도 있었다. 사진들은 프린스가 직접 찍은 게 아니었다.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임의로 캡처하고 잘라낸 것이었다. 초상의 모델은 일반인부터 유명인까지 다채로웠다. 사진의 주인이나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 원본에서 무언가 더해진 게 있다면 그것은 프린스가 게시물에 단 댓글 정도였다. 프린스는 거액의 소송에 휘말렸고 결국 2024년 법원으로부터 65만 달러(약 9억 2000만원)를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법적으로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미학적으로는 여전히 질문이 남는다. ‘새로운 초상화’는 과연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사진과 완전히 같은 것일까. 프린스의 댓글이 달리기 전과 후, 사진을 둘러싼 맥락이 달라졌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일까. 프린스가 캡처하기 전과 후, 사진은 과연 감상자에게 똑같은 느낌을 주는가. 사진을 커다란 캔버스에 인쇄해 근사한 미술관에 전시했을 때는 또 어떤가. 사진이 갖는 아우라는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존재할 때보다 프린스의 손을 거친 다음에 더 커졌다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아이폰이 나의 붓”이라는 프린스의 주장을 마냥 궤변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이유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를 움직이는 이념은 ‘생산’이다. 인간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온갖 상품을 무수히 ‘찍어내지’ 않으면 세계는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나 생산이란, 필연적으로 ‘재생산’일 수밖에 없다. 인간은 대개 비슷한 것을 욕망하니까. 자크 라캉의 말마따나 인간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존재이니까. 달라지는 것은 오직 ‘맥락’이다. 인간이라는 종(種) 안에서 우리는 서로 비슷하지만, 서로 달리 처한 역사와 위치 때문에 ‘나’와 ‘너’는 비로소 구별되기 시작한다. 다시 보르헤스로 돌아가 보자. 세르반테스가 처음 ‘돈키호테’를 썼을 때. 그리고 그것을 삐에르 메나르가 다시 썼을 때. 둘 사이에는 거의 무한에 가까운 차이가 존재한다. 토씨 하나 다르지 않은 ‘두 돈키호테’가 서로 다른 작품이 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로 다른 시공간에 서 있는 세르반테스와 삐에르 메나르 두 사람의 ‘돈키호테’는 영원히 같아질 수 없다. 삐에르 메나르의 ‘돈키호테’는 무수한 차이 속에서 무수히 많은 맥락과 관계하며, 세르반테스의 그것과는 다른 무한성을 획득한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세기 1장 27절) ‘최초의 창조’ 역시 그랬듯 모든 창조는 ‘베끼기’에서 시작된다. 그리하여 세계의 역사는 원본으로부터 점점 멀어지는 역사가 된다. 이쯤에서 슬슬 의심되기 시작한다. 애초에 원본이란 존재하지 않았던 건 아닐까. 창조는 허상이고, 미래와 진보라고 부르는 것도 어쩌면 과거가 영원히 반복되는 것에 불과한 게 아닐까. 그렇다면 미래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의 현존은 무수한 과거의 연속 가운데서만 찾을 수 있을 뿐이다.
  • 오지헌 “아버지는 ‘한국사 일타강사’…90년대에 월 5000만원 벌어”

    오지헌 “아버지는 ‘한국사 일타강사’…90년대에 월 5000만원 벌어”

    개그맨 오지헌이 ‘한국사 일타강사’였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과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겪어야 했던 어린 시절의 아픔을 털어놨다.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데뷔에 이르기까지 인생 역경을 고백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오지헌은 부유했던 유년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90년대 초반에 한국사 일타강사로 이름을 날렸다”며 “5개의 교실을 하나로 합친 대형 강의실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수업을 진행했다”고 당시 아버지 강의의 인기를 설명했다. 이어 “당시 압구정동 아파트 한 채 가격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 수준일 때 아버지의 한 달 수입이 무려 5000만 원에 달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지헌은 마당과 개인 수영장이 딸린 100평대 저택에서 거주했으며, 전담 운전기사가 따로 있을 정도로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가 곧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는 “부잣집 아들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을 것 같지만 사실 전혀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아버지는 가정보다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가정적인 삶을 원했던 어머니와의 갈등은 골이 깊어졌다. 끊이지 않는 부부 싸움 끝에 부모님은 오지헌이 고등학교 3학년 때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어머니가 집을 떠난 후 아버지와 단둘이 남겨진 그는 극심한 우울감에 시달렸다. 오지헌은 “원래 성적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아버지는 학원 강사로서 수많은 최상위권 학생들을 보아 왔기 때문에 나를 대할 때 의도치 않게 비교하는 말들을 하셨다”며 “아버지가 날 무시하려던 것은 아니었겠지만 당시의 나에게는 그 말들이 큰 상처로 다가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회상했다. 수능 시험을 마친 뒤 집을 나와 마주한 어머니의 현실은 예상외였다. 이혼 당시 돈 한 푼 없이 집을 나와 이모 집에서 더부살이를 하고 있던 어머니는 경제적으로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 오지헌은 “어머니도 경제 활동을 하시던 분이 아니라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상황이었다”며 “나를 돌봐줄 여유가 없어서 결국 기숙형 재수 학원에 들어가 1년간 홀로 버텨야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악착같이 일해 모은 돈으로 교육비를 뒷바라지했다. 어머니의 헌신 덕분에 오지헌은 우여곡절 끝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대학 입학 후에는 등록금과 생활비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해야 했다. 그러던 중 10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성대모사 대회가 열렸고, 학비를 벌겠다는 일념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오지헌은 2003년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며 연예계에 데뷔해 개성 넘치는 외모와 타고난 재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한편 아버지와 한동안 절연 상태로 지냈던 그는 할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야 8년 만에 재회할 수 있었다. 그는 아내의 설득과 조언 덕분에 아버지와 다시 마음의 문을 열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지헌은 “사회생활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직접 겪어 보니 아버지의 삶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다”며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것이 아니라 나름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살았던 것임을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다”고 아버지를 이해했다.
  • “대체불가 대한민국, 세계가 따라 쓸 AI 운영체계를 만들어야”

    “대체불가 대한민국, 세계가 따라 쓸 AI 운영체계를 만들어야”

    -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 평창 바랑재 포럼서 AI 패권 시대 국가 전략 제시- 인간과 AI가 네 가지 시대 질문에 답하는 릴레이 강연…휴머노이드 로봇도 강연자로 참여 대한민국이 AI 패권 시대에 대체 불가한 나라가 되려면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에너지에 AI를 연결해 세계가 따라 쓸 도시와 공장의 운영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이경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은 지난 8월 5일부터 6일까지 강원도 평창 한옥 호텔 바랑재에서 열린 ‘2026 평창 바랑재 포럼’에 참석해 “AI 시대의 주도권은 모든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데서 나오지 않는다”며 “다른 국가와 기업이 우리의 기술, 표준, 플랫폼을 기본값으로 자연스럽게 도입하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의장은 한국이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방산, 에너지 등 강력한 산업 기반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반도체라는 좋은 부품을 만드는 데서 멈추지 않고, AI가 실제 도시와 공장에서 작동하는 규칙과 표준까지 설계해야 한다”며 “세계가 미래의 답을 찾을 때 ‘그 답을 보려면 한국을 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라이나전성기재단(이사장 홍봉성)이 주최하고 세바시가 기획·제작한 이번 포럼은 ‘시대의 질문, 그 앞에 서다’를 주제로 열렸다. 우리 시대가 던지는 네 개의 질문에 인간과 AI가 릴레이 강연 형식으로 답했으며, 이 가운데 두 개의 질문에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강연자로 무대에 올랐다. 포럼에서는 ▲AI 시대 인간의 고유함 ▲성장하는 기업과 무너지는 기업의 차이 ▲AI 패권 시대 대한민국의 전략 ▲성장 이후 한국인의 행복을 주제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이경수 부의장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가미래전략연구위원회 김호기 위원장,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서용석 교수 등 국가전략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에이블리 강석훈 대표와 업스테이지 손해인 부사장 등 AI·플랫폼 산업 현장의 기업가, 이슬아 작가, 박상희 교수,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도 강연자로 나섰다. 서용석 교수는 “AI가 답을 잘 낼수록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정의하고, 그 결과를 판단하고 책임지는 능력이 더 중요해진다”며 “정답을 많이 아는 사람보다 정답이 바뀌었음을 먼저 알아차리는 사람이 능력자”라고 말했다. 그는 AI 시대의 운을 개인의 우연이 아니라 사회가 만드는 구조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슬아 작가는 인간의 한계와 상처를 AI가 대체할 수 없는 능력으로 해석했다. 그는 “AI는 잘 쓴 글을 만들 수 있지만, 잘 쓰고 싶어서 가슴이 터질 것 같을 수는 없다”며 “생각하기와 느끼기를 외주 주지 않고, 못하는 시간을 기꺼이 견디는 인간이 오래 사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기업의 AI 도입보다 먼저 조직과 일하는 방식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영화 ‘탑건: 매버릭’의 대사인 “중요한 건 전투기가 아니라 파일럿”을 인용하며 “아무리 뛰어난 AI를 도입해도 그것을 다루는 사람과 조직이 몰입하지 않으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이블리에서는 경영진의 별도 지시 없이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50개가 넘는 사내 AI 봇을 만들어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호기 위원장은 K컬처의 힘을 산업적 성과와 삶의 의미라는 두 측면에서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백범 김구의 ‘높은 문화의 힘’을 언급하며 “문화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무기이면서 국민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세계에 행복을 전하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의 위원장을 맡은 이광재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오 헨리의 단편 소설 ‘마지막 잎새’를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밤새 벽에 마지막 잎새를 그려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웠듯, 우리도 이 자리에서 시대를 살리는 해법을 함께 그려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산업, 문화와 행복을 잇는 구체적인 해법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럼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2026 바랑재 선언’을 함께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답이 넘칠수록 더 깊이 질문하고, 기술의 힘만큼 인간의 책임을 키우며, 소유의 경쟁을 넘어 연결의 능력을 키울 것을 다짐했다. 홍봉성 라이나전성기재단 이사장은 “AI가 일과 산업, 사회의 기준을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속도가 방향을 대신해 줄 수는 없다”며 “변화가 빠를수록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변화가 사람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지를 묻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랑재 포럼에서 시작된 질문과 대화가 각자의 일터와 삶으로 이어져, 우리 사회가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는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의 모든 인간 강연과 AI 답변은 세바시 강연 영상으로 제작돼 세바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오중석 서울시의원, ‘휘경 리오포레’로 새 출발하는 휘경주공, 동대문구 중심 단지로 육성

    오중석 서울시의원, ‘휘경 리오포레’로 새 출발하는 휘경주공, 동대문구 중심 단지로 육성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오중석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2)이 옛 휘경주공 1·2단지가 새 이름 ‘휘경 리오포레(Hwigyeong RIOFORET)’로 새출발한 것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명칭에 걸맞은 단지 가치 상승을 위해 앞으로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휘경 리오포레 1·2단지 통합 협의회는 소유자 75% 이상의 동의를 모아 명칭 변경 절차를 마쳤으며, 지난 7월 외벽 재도장 및 환경 개선 공사를 비롯한 관련 행정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새로운 단지명인 ‘리오포레’는 중랑천(Rio)과 배봉산숲(Foret)의 풍요로운 자연을 담은 이름으로,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이뤄낸 변화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오 의원은 옛 주공아파트 시절 이 단지 113동에 거주하며 주민들과 동고동락했던 인연을 언급하며, “함께 살았던 이웃으로서, 우리 손으로 이뤄낸 오늘의 변화가 누구보다 반갑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오 의원은 “명칭이 바뀐 것으로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며,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으로서 쌓아온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후속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조성될 중랑천 수변공원과 배봉산 둘레길 접근성을 높이고 보행로를 정비해 안전한 등하굣길·출퇴근길을 만들겠다”며 “아울러 노후 시설 개선과 친환경·스마트 단지 조성에 필요한 서울시 예산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휘경 리오포레는 반경 500m 이내에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가 모두 인접한 명품 ‘학세권’을 형성해 우수한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여기에 면목선(장안역) 개통 호재까지 맞물리며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알짜 주거지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오 의원은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 113동 이웃이었던 그 마음 그대로, 휘경 리오포레가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명품 단지로 자리매김할 때까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따뜻한 강서, 저소득층 자활 ‘ON’[현장 행정]

    따뜻한 강서, 저소득층 자활 ‘ON’[현장 행정]

    자치구 첫 자활상품 전용매장판매수익금 자립 지원 재투자진교훈 구청장 “새 도전 응원” “‘강서마켓온’이 따뜻한 강서를 만드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진교훈 서울 강서구청장은 지난 24일 마곡 롯데캐슬 르웨스트에 문을 연 자활홍보관 강서마켓온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이곳은 서울 자치구 최초로 저소득층 자립을 지원하는 자활센터나 사회적 경제기업의 생산품을 전시·판매하는 전용 공간이다. 구는 지난해 9월 ‘자활박람회’를 계기로 자활 사업을 꾸준히 알릴 수 있도록 기부채납으로 공간을 마련했다. 판매 수익금은 자활 사업에 재투자한다. 이름에도 온기와 희망의 불을 켠다는 뜻을 담았다. 평일 오전 10시~오후 8시 30분, 주말 오전 10시~오후 6시 운영한다. 진 구청장은 강서마켓온과 플리마켓을 둘러보며 시범 운영 기간 방문객 수, 상품 종류 등을 확인했다. 58.08㎡ 남짓한 공간을 활용도가 높은 제품을 중심으로 꾸몄다. 강서·등촌지역자활센터에서 만든 손뜨개, 파우치, 앞치마, 액세서리와 사회적경제 기업이 만든 나무도마, 참기름 등이 눈길을 끌었다. 구 관계자는 “특히 야구공이 달린 키링이 인기”라고 전했다. 성동지역자활센터에서 생산한 꿀이나 광진지역자활센터의 커피 원두도 만날 수 있다. 구는 원데이클래스 등 콘텐츠를 강화하는 한편, 5호선 마곡역과 9호선 마곡나루역으로 이어지는 유동 인구가 많은 구간에 플리마켓 형식으로 ‘강서마켓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진 구청장은 “플리마켓으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상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관계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풍요’를 기원하는 물고기 모양 목걸이를 구매한 진 구청장은 “자활기업의 우수 상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이 부족해 아쉬움이 컸다”며 “강서마켓온이 자활의 가치를 알리고, 참여자의 새로운 도전에 빛을 비추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낱낱의 공간, 겹겹의 시간… 그 여름 묵호는 잔잔했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낱낱의 공간, 겹겹의 시간… 그 여름 묵호는 잔잔했다[박상준의 문장 여행]

    첫날 태풍을 만나지 않았다면, 감사함이 이리 컸을까. 잔잔한 묵호항과 두둥실 그림처럼 떠 있는 구름이 마음에 평화를 안겨줬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내쉬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순간이 영원이 되었다. ‘여행이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처럼, 잊고 있던 내가 거기에 있었다. 채지형 ‘언제라도 동해’ 중에서 ‘여행이란 결국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란 말은 익숙하다. 그런데 이 말은 잊고 있던 나를 발견하는 순간 마음에 콕하고 별처럼 박힌다. 잊고 있던 나는 꿈꾸는 나일 수도, 어느 한철의 뜨거운 생일 수도 있어서, 우리는 그 사실을 두 번 잊지 않으려 낱장의 마음 모서리를 표시 나게 접어두곤 한다. 겹과 겹의 시간이 쌓인 묵호에는 그런 표식이 많아서 걸음을 멈추고 거리의 풍경을 읽는 시간이 길었다. ●차곡차곡 쌓인 묵호의 시간 기차를 탔다. 묵호 가는 길이다. 막 정동진역을 지났다. 차창 밖으로 바다가 흐른다. ‘바다다!’ 하며 별일 아닌 척하지만 들뜬 마음을 숨길 수가 없다. 이미 ‘와~’하며 기차 밖으로 뛰쳐나갈 기세다. 바다에 살고 싶다는 마음이 절로 움튼다. 채지형 작가는 2020년 3월 동해시립발한도서관 강의를 위해 묵호를 찾았다. 처음 방문한 건 아니었는데 동해의 속삭임이 유독 크게 들렸다. 9월에는 묵호 논골담길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 한 달의 첫날, 작가를 맞이한 건 ‘덜컹거리는 문, 방파제를 넘나드는 파도 소리, 그리고 바람의 울음소리’였다. 푸른 바다가 아닌 태풍의 ‘소리에 점령당한 밤’이었다. 다음 날, 아침은 거짓말처럼 맑고 고요했다. 결국 한 달 살기를 두 번 더 연장해 석 달을 살았다. 다음 해에는 ‘한 달’을 뗀 살기를 시작했다. 사진작가인 남편 브루스와 집을 구하고 ‘잔잔하게’라는 이름의 책방도 열었다. 어느새 5년째다. 그날, 작가가 논골담길 바람의언덕에서 만난 ‘잊고 있던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묵호는 2020년만 해도 인기 있는 여행지는 아니었다. KTX가 개통되며 막 여행자들이 찾기 시작하던 시기다. 불과 6년이 지났을 뿐인데 묵호의 여행 열기는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그럴 만도 하다. 묵호역에서 바다가 보이는 도째비골스카이밸리까지 고작 1.5㎞다. 바다가 이처럼 가까운 KTX역은 많지 않다. 더구나 번화하던 묵호의 옛 도심에 새로 자리 잡은 카페와 소품 가게가 역과 바다를 잇는다. 시간이 혼재한 거리는 이채롭기 그지없다. 두 사람은 여전히 묵호에 산다. ‘언제라도 동해(푸른향기)’는 여행기라기보다 그 여정의 기록에 가깝다. ●한의원 옆 소품 가게 동해시는 1980년 강릉시 묵호읍과 삼척시 북평읍이 합쳐 탄생했다. 그래서 묵호와 북평을 중심으로 큰 시가를 이룬다. 묵호는 동해시가 생기기 이전부터 이미 동해를 대표하는 항구였다. 일제강점기이던 1930~40년대에는 태백과 삼척의 무연탄이 기차로 옮겨진 후 묵호항에서 일본으로 빠져나갔다. 1963년에는 묵호등대가 불을 밝혔고 다음 해 묵호항은 국제항으로 승격했다. 명태와 오징어가 풍요를 더했다. 개들이 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고 발한삼거리 땅값이 ‘강원도에서 으뜸’이었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90년대 이후로는 과거의 영화만이 낡은 네온사인처럼 길 위에 머물렀는데, 벽화마을을 지나 바다까지 걸어가다 보면 동해의 20세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 같은 풍경이 오히려 젊은 세대에게는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이었나 보다. 묵호역에서 발한삼거리를 잇는 거리부터 독특하다. 실상 4차선 도로가 지나니 걷기 좋은 길이라기에는 폭이 넓다. 경북 경주시 황리단길이나 전북 군산시 근대역사문화거리는 좀 더 촘촘하고 호젓한 편이다. 대신 묵호역에서 묵호항까지 신호등이 없다. 사람들은 좌우를 살핀 후 횡단보도로 넘나들고 차들은 그에 맞춰 속도를 줄인다. 또한 여행과 삶, 옛것과 새것이 어울린 전경을 빼놓을 수 없다. 굳이 횡단보도를 건너게 하는 건 할머니와 손주처럼 나란한 상점들 때문이다. 묵호의 생활이 뒤섞인 낡은 상가에 카페와 소품 가게가 숨은그림처럼 존재한다. 묘한동해는 한의원 옆에 있고 작은 클래식 공연장 페르마타 2층에는 ‘노래빠’가 있다. 111호 프로젝트와 끼룩 등은 뉴월드상가 1층에 오밀조밀하다. 등대 모형이 있는 발한삼거리는 그 정점이다. 회전교차로 북쪽 건물은 ‘발리 관광룸클럽’이라는 큰 글자가 두드러진다. 지난 시절의 유흥을 상징하는 간판은 당당히 삼거리의 랜드마크다. 반면 건너편 서쪽 2층 타로 카페 이름은 ‘김수영을 위하여’다. 투명한 천장 위로 물결이 일렁이는 티룸 도야하우스의 옆인데, 1층 계단 입구에는 ‘정오가 조금 못되어 우리는 폐허를 지나 바닷가의 작은 카페로 돌아온다’라는 알베르 카뮈의 글이 적혔다. 동쪽 모퉁이에는 라운드어바웃 동해가 여행자의 핫플로 부상했다. 창밖으로 ‘발리 관광룸클럽’이 보이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곳에서는 옛날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읽힌다. 김수영이라는 이름조차 그러할 것이다. 1960~70년대를 살아온 이들에게는 위대한 시인이고 저항의 아이콘일 테지만, 21세기를 사는 누군가에게는 그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카페의 이름일 따름이다. 서로 다른 세대가 같은 거리에서, 서로의 시간을 읽어가며 이렇듯 어울리고 있다.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해도(그래봐야 발한삼거리에서 2.8㎞다) 어달삼거리 역시 마찬가지다. 채 작가가 책을 쓸 때는 무심히 지나는 바다 곁의 길이었다. ‘이렇게 좋은데 왜 모를까’ 했던 동네의 명소는 이제 동해 여행의 성지다. 길 끝에 펼쳐지는 푸른 바다가 마치 신카이 마코토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장면 같다. ●괘종시계로 이어진 공간 채지형 작가와 브루스의 여행책방 ‘잔잔하게’도 묵호의 일상에 밀착한다. 발한삼거리 못미처 은행365코너와 헤어숍의 사이의 책방은 안쪽으로 길쭉해 밖에서 보는 입면이 앙증맞다. 책 속의 지혜는 마음 깊은 곳에 숨겨두는 법이라는 은유일까. 잔잔하게 앞서 들른 만능열쇠기공이라는 가게 역시 그러했다. 묵호사거리 지하도의 출구 모퉁이에 자리해 지나치기 쉽다. 그럼에도 기어이 문을 연 건 쇼윈도에 적힌 ‘72년 기능올림픽 은메달(강원지방대회)’이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한 까닭이다. 묵호에 아파트가 줄줄이 지어지던 1977년 문을 연 열쇠 가게에서는 열쇠만이 아니라 다양한 기기의 작은 부속품이 박상희 씨의 손에서 고쳐지고 만들어졌다. 피서철에는 자동차 열쇠를 잃어버린 여행객의 주문이 폭주해 덩달아 성수기였다고. 가게 벽면에는 이빨을 새기지 않은 원물의 열쇠가 종과 열을 맞춰 늘어서 있다. 그 가운데 옛날 자동차 열쇠가 여럿 보인다. 괘종시계와 악기도 시선을 끈다. 시계와 악기의 부품을 수리하는 것 역시 그의 일이었다. 정시가 되자 괘종시계는 시간을 맞춰 울렸다. 이제는 들을 수 없는 시간의 소리를, 시침처럼 멈춰 서서 여운이 사라지기까지 귀 기울인다. 만능열쇠기공을 나올 때는 복둥이(개)와 별이(고양이)가 무뚝뚝하게 배웅했다. 같은 해에 태어난 개와 고양이는 11년째 부부처럼 산다. 건너편 묘한 동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 건 열쇠 가게의 별이 때문이 아니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묘한 동해는 여행을 기억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념품과 소품을 판매한다. 대부분 고양이를 주제로 한 것들이다. 사람이 빚은 세상 모든 고양이의 형상을 한곳에 모은 듯하다. 묘한의 ‘묘(猫)’는 고양이를 이르는 말일 텐데 이 거리에서 동해는 한층 묘한 도시가 된다. 묘한 동해를 나와서는 이웃한 농산물 유통업체의 ‘먹을 복 福‘이라는 글자 앞에 멈춰서 웃고 말았다. 두 가게가 영락없이 복둥이와 별이인 셈이다. ●오늘도 여행의 날들 여행책방 잔잔하게는 묘한 동해에서 멀지 않은 길 건너편이다. 신호등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좌우를 살핀다. 묵호 사람에게는 익숙한 일상일 테지만 여행자에게는 무단횡단만큼이나 낯설다. 책방에서 역시 책보다 괘종시계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제 막 익숙해진 시간의 소리, 괘종의 여운 탓이다. 여행책방 ‘잔잔하게’를 이루는 건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여행책이다. 책방의 슬로건은 ‘책과 함께 당신의 동해 여행이 시작되는 곳’. 채 작가와 브루스는 책방을 방문한 여행자들이 해변에 앉아 책장을 넘기는 모습을 상상한다. 그때 어울리는 책들을 책장에 큐레이션한다. 하지만 여행은 각자가 다르므로 여행자의 시선이 다시 큐레이션 주제로 돌아오기도 한다. 또 하나는 시간과 사연이 깃든 물건이다. 괘종시계는 채 작가 엄마의 약국에서 이미 한 생을 살았다. 괘종시계 옆에 놓인 카세트 플레이어는 그녀의 아버지가 쓰시던 것이다. 앞선 세대에게 카세트 플레이어는 여행의 필수품이었다지. 맨 안쪽 작은 방에는 채 작가가 여행에서 수집한 인형이 가득하다. 인형은 그 나라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그러니 이곳은 여행책방이지만 ‘여행+책방’이기도 하다. 거기에 묵호의 바다가 일상으로 스민 셈이다. 이를 표현한 말이 ‘잔잔하게’다. 채 작가는 “꽃이 참 잔잔해서 예쁘다”던 엄마의 말을 떠올려 책방 이름을 지었다. 잔잔한 파도, 잔잔한 음악 돌이켜보니 잔잔한 일들이 마음에 오래 남았다. 잔잔하게를 나와서는 동쪽바다중앙시장 북문을 지나 바다정원길을 오른다. 묵호의 벽화마을은 논골담길이 유명하지만 동쪽바다중앙시장부터 이미 벽화의 골목은 시작한다. 별빛마을전망대를 지나 묵꼬양치유카페까지, 묵호항과 바다를 오른편에 끼고 기슭을 오르내린다. 누군가의 생활 터를 지날 때는 발소리를 죽인다. 묵꼬양치유카페에서는 동쪽으로 논골담길 전경이 선물처럼 펼쳐진다. 묵호등대와 채 작가가 ‘태풍의 다음 날’을 맞은 바람의언덕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이룬다. 그 너머에 도째비골스카이밸리와 도째비골해랑전망대 또 어달삼거리가 있을 것이다. 그리 이어진 풍경 안에서 마을과 바다는 다정한 이웃이자 삶의 동지다. 채 작가는 해가 지고 논골담길에 하나둘 불이 켜지는 순간을 무척 좋아한다 했다. 기슭에 촘촘한 집들 위로 별들이 고요히 내려앉은 듯한 시간, 저마다 다른 생김과 다른 사연을 간직한 반짝임, 잡힐 듯 잡히지 않는 풍경은 삶의 터전이 된 묵호에서 변함없는 여행의 날들을 선물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테지. 그러고 보면 여행은 풍경의 발견이 아닌 생활의 발견, 태도의 변화일 수 있겠다. 날 선 감각은 지우고 낯선 감각을 불러내며, 드러나지 않게 시간과 공간의 사연을 잇대는 여정, 순간이 영원이 될 수는 없지만 현재를 누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테다. 그래서 여행은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 잊고 있던 어제의 내가 오늘은 거기에 있을지 모를 일이다.
  • 중랑구, 가을 감성 담은 ‘중랑행복글판’ 공모

    중랑구, 가을 감성 담은 ‘중랑행복글판’ 공모

    서울 중랑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중랑행복글판’ 가을편 문안을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가을’이다.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으면서 주민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할 수 있는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 글귀를 받는다. 응모는 중랑구에 거주하거나 지역 내 직장에 재직 중인 누구나 가능하며 1인 1작품만 제출할 수 있다. 신청은 구청 홈페이지의 ‘구민참여, 인터넷접수, 구청’ 메뉴에서 접수할 수 있다. 행정지원과 방문 또는 우편으로도 제출할 수 있다. 접수된 문안은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총 6작품이 선정된다. 당선작 1편(50만원), 가작 5편(각 10만원)에는 서울사랑상품권이 부상으로 제공된다. 선정된 문안은 가을의 분위기를 반영한 디자인과 함께 9월부터 11월까지 구청 외벽에 게시될 예정이다. 류경기 구청장은 “이번 ‘중랑행복글판’에도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풍요로운 가을의 감성이 담긴 글귀가 많이 접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여름편 공모에서는 윤훈희 님의 ‘뜨거운 햇볕을 견뎌낸 잎이 가장 진한 초록이 됩니다.’가 당선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 “내 폰 요금이 아티스트 응원으로”… 네이블, 라이프스타일 MVNO ‘알비레오’ 론칭

    “내 폰 요금이 아티스트 응원으로”… 네이블, 라이프스타일 MVNO ‘알비레오’ 론칭

    매달 내는 스마트폰 요금이 내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특별한 혜택으로 되돌아온다. 통신 SW 전문기업 ㈜네이블은 SK텔레콤 통신망으로 안정적인 통화·데이터 품질을 제공하는 맞춤형 라이프스타일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알비레오(Albireo)’를 오는 8월 6일 공식 출범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톡톡 튀는 브랜드로 젊은 층의 팬심을 얻은 MVNO ‘민트모바일(Mint Mobile)’이 화제가 됐다. 알비레오는 이런 ‘팬을 가진 통신사’를 한국식으로 풀어낸다. 통신비를 아끼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돈이 다시 나만의 즐거움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는 것이다. 알비레오는 이에 발맞춰 고객의 취향을 저격할 맞춤형 혜택 공간, 멤버십 놀이터 ‘알비데어(Albidare)’를 새롭게 선보인다. 가입자들은 요금제 개통이나 매월 통신비를 낼 때마다 전용 ‘알비포인트’를 적립하게 되며, 이를 활용해 콘서트 티켓 추첨, 한정판 굿즈 경매, 팬사인회 초대 등 이색적인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단순한 현금성 할인 대신 ‘돈으로는 살 수 없는 특별한 경험’에 도전하는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첫선을 보이는 서비스는 대중문화를 사랑하는 MZ세대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특화 혜택이다. 알비레오는 첫 파트너로 걸그룹 스테이씨(STAYC)와 손잡고 ‘STAYC M 요금제’를 내놨다. 일정 기간 가입을 유지하면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한정판 포토카드를 받을 수 있고, 매달 쌓이는 포인트로 아티스트 소장품 경매에 참여하거나 향후 팬콘(팬미팅+콘서트) 특별 응모에 도전할 수도 있다. 알비레오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으로 2030세대를 사로잡을 여행 서비스, 4050세대를 겨냥한 뷰티 디바이스 등 맞춤형 혜택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며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네이블 관계자는 “알비레오는 매월 내는 통신비가 내 일상의 가치를 높이는 프리미엄 구독료로 바뀌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라며 “고객의 실생활에 밀착한 혜택을 계속 발굴해 국내 MVNO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내 취향과 일상을 더 풍성하게 채워줄 알비레오와 ‘STAYC M 요금제’는 오는 8월 6일부터 만나볼 수 있다.
  • 김보라 안성시장, “어느 한 곳도 소외되지 않는 지역균형발전 이룰 것”

    김보라 안성시장, “어느 한 곳도 소외되지 않는 지역균형발전 이룰 것”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이 28일 양성면과 고삼면에서 ‘2026년 하반기 정책공감토크’를 열고 주민들의 일상 증진과 지역 발전을 위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시장은 민선 9기 비전인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의 완성을 향한 비전 및 정책을 발표하고 상반기 정책공감토크에서 제기된 건의 사항의 추진 상황을 공유하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양성면 주민들은 마을 도로 확·포장 및 가드레일 설치, 마을회관 노인보호구역 지정 및 CCTV 설치, 버스정류장 개선, 상수도 인입 요청 등 생활환경 개선과 주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다. 고삼면 주민들은 광역상수도 설치 및 폐교 부지 활용, 노인보호구역 지정 및 배수로 정비, 보도 설치 및 무지개공원 활성화, 농업용 관로 설치 및 마을 안길 재포장, 인구 소멸 대응 방안 등 지역 정주 여건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제안했다. 김 시장은 “정책공감토크에서 나온 생활 속 불편과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현안 등 시민들의 의견을 시정에 적극 반영해 모두가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어느 한 곳도 소외되지 않는 지역 균형 발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장민수 경기도의원,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 수상 귀인동 주민자치회 격려

    장민수 경기도의원,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 수상 귀인동 주민자치회 격려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장민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 5)이 지난 28일 경기도청 다산홀에서 열린 ‘2026년 경기도 주민자치 우수사례 경연대회’에 참석해 안양시 대표로 무대에 오른 귀인동 주민자치회 위원들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안양시 귀인동 주민자치회(김규아 위원 발표)는 ‘배우고 실천하고 나누는 귀인동’을 주제로 주민 참여형 공동체 활성화 사례를 소개해 호평을 얻었으며, 최종 심사 결과 주민자치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장에서 발표를 참관한 장민수 의원은 귀인동 주민자치회 위원들과 만나 “주민 스스로 우리 동네의 현안을 발굴하고 지혜를 모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야말로 지방자치가 나아가야 할 진정한 모범”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귀인동 주민자치회가 보여준 뜨거운 열정과 귀중한 성과가 안양시를 넘어 경기도 전역으로 널리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자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지고 도민의 일상이 풍요로워질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연대회는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본격 시행된 주민자치회의 성과를 공유하고, 주민들이 직접 지역 문제를 해결한 우수 사례를 발굴해 확산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도내 29개 시·군 중 1차 서면 심사를 통과한 15개 시·군 대표 주민자치(회)가 참가해 모범적인 자치 활동을 선보였다.
  • “변화 바라는 민심이 역사 만들어… ‘청렴 신안’ 반드시 실현”

    “변화 바라는 민심이 역사 만들어… ‘청렴 신안’ 반드시 실현”

    새로운 군정 첫발부조리 맞서 민주주의 지켜온 곳민생 먼저 챙기라는 목소리 높아신뢰 회복 위해 3대 의혹 수사 의뢰신안의 미래 비전군정 운영 기준은 오직 군민 이익모든 정치권과 실용적 협치할 것‘0원 하우스’ 추진·체류형 관광 완성“신안 군민들이 저를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동력은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었습니다. 단순히 군수가 바뀌는 변화가 아니라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군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새로운 군정을 시작해 달라는 군민들의 강한 열망이 있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신안은 암태도 소작쟁의와 같이 부조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 온 자랑스러운 고장입니다. 우리 군민들께서는 변화가 필요할 때마다 자주적이고 현명한 선택으로 신안의 역사를 만들어 왔고, 이번 선택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봅니다.” 6·3 지방선거에서 징검다리 5선을 노리는 박우량 전 군수를 누르고 당선된 김태성(60) 전남광주 신안군수는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군민들의 선택은 ‘변화’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군수로서 첫발을 내딛는 소감은. “선거 기간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거창한 정책보다 군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을 먼저 챙겨 달라는 것이었다. 급수 문제와 교통 불편, 농어민 소득, 의료와 복지 등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해 달라는 절실한 목소리가 많았다. 지난 2년 동안 신안 전역을 직접 누비며 확인한 민심도 결국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취임하고 가장 먼저 군민 여러분의 숨결이 가득한 현장으로 향했다. 흑산도를 비롯해 신안의 크고 작은 섬들을 누볐던 지난 20여일은 시간의 길이를 넘어 제 가슴에 깊은 울림을 준 여정이었다. 거친 바람 속에서도 묵묵히 삶의 터전을 지켜 오신 군민 한 분 한 분의 눈빛에서 신안의 위대한 저력을 봤다. 군민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우리 신안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가능성을 가진 곳이라고 확신하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다.” -민선 7~8기 3대 의혹 사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는데. “이번 수사 의뢰는 특정인을 겨냥하거나 과거를 정치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다. 군민들께서 민선 9기에 가장 바라는 것은 공정하고 투명한 행정이며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정인수인계지원태스크포스(TF)의 점검 과정에서 공유재산 교환, 안심숙소 건립, 기증 수목 사업 등 일부 사업에 대해 절차적·법률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고 행정이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리는 것보다 수사기관의 객관적인 판단을 받는 게 맞다고 봤다. 취임 이후에도 여러 차례 말씀드렸듯이 군정 운영의 기준은 청렴과 공정이다. 모든 행정은 원칙과 법에 따라 추진돼야 하며 군민의 세금이 한 푼도 헛되이 쓰여서는 안 된다. 의혹이 제기된 사안은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행정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청렴 신안’의 로드맵은 무엇인가. “‘청렴 신안’은 단순히 비리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군민이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저는 청렴과 공정을 민선 9기 군정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 첫째, 모든 행정을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운영하겠다. 둘째,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확립하겠다. 셋째, 부정과 비리가 ㅍ지 못하는 행정을 만들겠다. 제 가족과 친인척을 비롯해 누구도 군정에 부당하게 개입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차단하고 의혹이 있는 사안은 법과 절차에 따라 객관적으로 확인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 청렴은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 군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행정, 공직자가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공직 사회를 만들어 정부 청렴도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고 군민이 자랑스러워하는 ‘청렴 신안’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소속 정당인 조국혁신당과의 정책적 협치를 어떻게 정립해 나갈 것인지. “정치는 특정 정당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군민을 위한 것이다. 군정을 운영하는 기준도 정당이 아니라 오직 신안군민의 이익이다.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조국혁신당은 물론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모든 정치권과 적극 협력하겠다. 정당을 앞세우기보다 정책과 성과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신안 발전에 필요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겠다. 협치와 견제는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군민을 위한 더 나은 행정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군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은 함께 힘을 모으고 부족한 부분은 건전한 비판과 견제를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 신안군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 오직 군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신안의 미래를 위해 실용적인 협치를 이어 가겠다.” -신안의 ‘미래 먹거리’ 비전은. “신안의 본업인 농·어·염업에 청년들의 꿈을 심겠다. ‘0원 하우스’와 같은 맞춤형 주거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 청년들이 이곳에서 일자리를 찾고, 가정을 꾸릴 수 있는 ‘기회의 땅, 신안’을 열어 가겠다. 또 자연이 준 위대한 선물인 햇빛과 바람 그리고 아름다운 섬을 신안의 ‘미래 먹거리’로 피워 내겠다. 신안의 깨끗한 바람과 눈부신 햇빛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 농·어·염업에 고부가가치의 숨결을 불어넣고 신안만의 역사·문화·예술을 엮어 스쳐 가는 관광이 아닌 머물며 마음을 치유하는 ‘고품격 체류형 관광’을 완성하겠다. 결국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가 생기며, 군민의 소득이 늘어나야 지역 소멸도 극복할 수 있다. 청년들이 꿈을 찾아 돌아오고 군민의 지갑과 마음이 함께 두둑해지는 따뜻한 신안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민선 9기 임기 동안 온 마음을 다해 완수하고 싶은 가장 간절한 소명이자 비전이다.” ■ 김태성 신안군수는 1966년 신안군 임자면 출생으로, 임자남초등학교와 임자중, 광주 살레시오고를 졸업했다. 이후 육군사관학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국방대학원 국방관리학 석사와 한남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과 정당 대변인 등을 거쳐 2026년 7월 민선 9기 신안군수로 취임했다.
  • 김혜경 여사 “한국과 브라질, 이웃과 기쁨 나누는 마음 닮아 있어”

    김혜경 여사 “한국과 브라질, 이웃과 기쁨 나누는 마음 닮아 있어”

    이재명 대통령과 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와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부인 호잔젤라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예술작품을 함께 관람하며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두 여사는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연방회계감사원 문화센터를 방문했다. 김 여사는 호잔젤라 여사의 환대에 사의를 표하며 “지난 2월 한국의 전통시장과 문화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한국 문화를 소개해 드린 기억이 생생한데 오늘은 브라질의 문화를 직접 경험하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호잔젤라 여사는 “브라질의 문화와 전통을 나누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일정이 양국의 우애가 한층 깊어지는 뜻깊은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에 따르면 두 여사는 브라질 북동부 지역의 야외 축제 마당인 ‘떼헤이루(Terreiro)’를 화려한 깃발과 모닥불 조명, 계피 향 등으로 재현한 몰입형 체험 공간도 둘러봤다. 호잔젤라 여사는 “축제에서는 사람들이 모닥불을 둘러싸고 노래하고 춤추며 수확의 기쁨을 나눈다”며 “이 공간은 그러한 축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도 수확기에 가족과 이웃이 음식을 나누고 풍요에 감사하는 명절인 추석이 있다”며 “추석에는 사람들이 둥근 원을 만들어 노래하고 춤추는 강강술래를 즐기는데, 원을 이루어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는 점에서 브라질의 축제 문화와 닮아 있다”고 말했다. 두 여사는 브라질 내 한류 확산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호잔젤라 여사는 “브라질에서 K-드라마를 비롯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어를 배우려는 사람도 늘고 있다”며 상파울루대학에 한국어문학과가 개설되어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얼마 전 아마존 지역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아이와 대화할 기회가 있었는데,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배운 표현을 사용해봤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여사는 “아마존에서도 한국어를 배우는 아이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세계가 하나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난다”고 했다. 전시 관람을 마친 두 여사는 옥수수로 만든 브라질 전통 음식을 함께 맛보며 양국의 음식 문화에 관한 대화도 나눴다. 김 여사는 “오늘 한국과 브라질이 서로 다른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연의 결실에 감사하고 이웃과 기쁨을 나누는 마음은 매우 닮아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러한 문화적 공감이 양국을 더욱 가깝게 잇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호잔젤라 여사는 “오늘과 같은 문화 교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두 나라가 서로를 더욱 이해하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음에 다시 브라질을 방문해 아마존도 찾고, 브라질의 또 다른 대표 축제인 카니발도 경험해 보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다시 태국에 가고 싶다

    [서울광장] 다시 태국에 가고 싶다

    처음에 ‘어메이징 타일랜드’라는 특별전 제목은 태국관광청의 홍보문구 같았다. 전시를 보고 나니 ‘어메이징’이라는 감탄사를 붙인 이유를 알 것도 같았다. 개인적으로 놀란 이유는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먼저 태국 문화, 특히 불교문화의 경이로움을 새롭게 깨달았다. 태국 여행을 다녀왔지만 진면목은 철저하게 외면했다는 것도 역설적으로 ‘어메이징’한 깨달음이었다. ‘어메이징 타일랜드’전은 지금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태국이 국가적 공력을 들여 준비한 전시회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우리가 세계 무대에 내놓았던 ‘한국 미술 오천년’과도 비견할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오천년전’ 같은 국가적 차원의 대규모 전시는 소수 선진국에 국한돼 있었다. 위험을 무릅쓰고 중요한 문화유산을 외국에 내보내는 것은 그만한 ‘투자 가치’가 있지 않으면 안 된다. 태국이 세계문화사에 실릴 수준의 문화유산을 대거 보낸 것은 한국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특별전은 태국 문화의 변천 과정을 시대순으로 보여 준다. 자랑하고 싶은 명품만 보여 주고 싶어 했을 태국 문화부의 뜻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가 이 나라를 너무나도 모르는 만큼 차근차근 보여 주고 설명해야 한다는 중앙박물관 기획자의 의도였을 것 같다. 전시 초입에는 ‘태국 미술은 오랜 전통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외래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빚어 왔다’는 문구가 있다. 전시장을 나서 다시 읽으면 이 문구가 무엇을 뜻하는지 비로소 이해하게 된다. 태국 불교, 나아가 동남아 불교는 곧 상좌부불교를 뜻한다는 어설픈 상식은 곧바로 깨졌다. 대승불교를 상징하는 관음보살이 줄지어 등장하기 때문이다. 태국 남부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일대에서 7~13세기 말라카해협을 장악한 스리비자야 불상이다. 스리비자야는 인도와 중국을 잇는 해상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불교 교류의 허브 역할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6~11세기 오늘날의 태국 중부 차오프라야강 유역에서 번성한 몬족의 드바라바티에선 오히려 상좌부불교를 중심으로 대승불교 요소가 일부 발견된다고 한다. 전시회엔 7~8세기 드바라바티의 법륜(法輪)도 출품됐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상징하는 수레바퀴 모양 조각이다. 법륜에는 연꽃을 들고 있는 횐두교 태양신도 보인다. 부처의 가르침을 온 세상에 퍼뜨린다는 의미라고 한다. 드바라바티에선 인도보다 더 많은 법륜 조각이 발견됐다. 일찍부터 외래문화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꽃피웠다는 뜻이 아닐까 싶다. 특별전이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는 것은 수코타이의 ‘걷는 부처’다. 13~15세기 수코타이는 크메르 영향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세워진 타이족 왕국이다. 걷는 부처에는 ‘중생을 찾아 나서는 존재’라는 상징성이 있다. 부처는 살아 움직이며 세상 속에서 자비를 실천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크메르의 대승불교에선 왕이 보살을 상징했지만 수코타이 상좌부불교에는 왕이 곧 부처라는 정치적 의미도 있다고 한다. 석굴암 본존불은 ‘깨달음을 얻은 순간의 부처’를 보여 준다. 대승불교에선 중생에게 다가가 보듬는 역할을 다양한 보살에게 맡기고 있다. 그런데 보살이 없는 상좌부불교에선 부처가 직접 깨달음을 세상 속에서 실천한다는 것이다. 상좌부불교의 종교적 이상을 걷는 부처라는 조형언어로 풀어낸 태국의 문화 역량에 감탄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태국을 찾은 관광객은 3297만명이다. 그런데 방콕국립박물관의 외국어 안내는 영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뿐이다. 한국은 155만명으로 관광객 순위는 5위지만 박물관에 우리말 해설은 없다. 필자도 태국 국립박물관에 가 본 적이 없다. ‘어메이징’ 특별전을 보고 나니 다시 이 나라에 간다면 여행 코스가 과거와 달라질 것 같다. 태국의 수도 방콕의 관문은 수완나품 국제공항이다. ‘황금의 땅’이라는 뜻의 수완나품은 고대 인도인들이 동남아시아를 일컫던 풍요롭고 이상적인 땅이라고 한다. 전 세계 국제공항 가운데 가장 문화적인 이름이 아닐까 싶다. 태국이 이런 수준이라면 끊임없이 소통한 주변 국가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동남아의 매력을 다시 보게 된다. 서동철 논설위원
  • “삼척 살림살이 풍요롭게… 수소로 지역산업 백년대계 그린다”

    “삼척 살림살이 풍요롭게… 수소로 지역산업 백년대계 그린다”

    민선 9기 ‘다시 삼척의 시대’시민 목소리 반영한 시정으로 재선말하는 시장 아닌 듣는 시장 될 것먹고살 걱정 없는 지역경제수소 생태계·암치료센터 구축 박차상권 지원 유통·마케팅 재단 설립따뜻한 삼척형 통합돌봄체계보건·의료·복지 맞춤 서비스 확대경단녀·은퇴자 재취업 교육도 지원 “지난 4년간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며 성장 기반을 닦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끌어내겠습니다.”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상수(69) 강원 삼척시장은 27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삼척을 다시 맡겨주신 시민 모두에게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산업 체질 개선과 관광 활성화, 촘촘한 복지를 약속했다. 그는 “지난 선거에서 저를 지지하신 분은 물론 지지하지 않으신 분의 말씀도 새겨들으며 모두 함께하는 하나의 삼척을 만들어가겠다. 더 낮은 자세로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선 시장이 초선과 다른 점은. “가장 큰 차이는 실행력이다. 민선 8기에서 어떤 사업이 필요하고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지 충분히 경험했다.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며 속도감 있게 시정을 끌어나가 중단 없는 삼척발전을 이루겠다. 더 과감하고 강하게 시정에 드라이브를 걸겠다.” -시정 구호가 ‘다시 삼척의 시대’인데.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되찾는 것을 넘어 미래산업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도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도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뜻이 담겼다.”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시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시장과 함께하는 동네 한 바퀴’, ‘주민 열린 대화마당’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통해 현장에서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시정에 반영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지역과 세대, 계층을 가리지 않고 만날 것이다. 특히 말하는 시장이 아닌 듣는 시장이 되겠다. 수시로 스스로를 돌아보며 오만과 독선을 경계하겠다.” -민선 9기에서도 키워드는 ‘경제’인가. “당연하다. 시민들의 먹고살 걱정을 덜어주는 것, 살림살이를 나아지게 하는 것이 시장의 가장 큰 책무다. 굵직한 산업을 키워 지역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강화해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겠다.” -수소 산업과 첨단 의료클러스터를 강조하는데.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데 있어 핵심은 수소 산업과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에 교육·연구시설, 휴양시설까지 갖춘 의료클러스터 구축이다. 차세대 에너지인 수소로 지역산업의 백년대계를 그리고 있다. 수소 산업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 올해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를 준공하고 내년에는 수소 특화 일반산업단지로 기업을 유치하겠다. 또 CCUS(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 진흥센터와 지식산업센터, 글로벌 액체수소 공급 인프라 실증사업을 연계해 연구개발부터 시험·인증, 기업 지원이 하나로 연결되는 수소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 의료클러스터는 지난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며 본궤도에 올랐고 현재 기본개발계획을 수립 중이다.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관광 산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바다와 산, 동굴까지 삼척이 가진 관광자원은 독보적이다. 1000만 관광 시대를 열겠다는 게 빈말이 아니다. 국립해양과학관 유치, 초곡용굴 촛대바위길 연장, 동굴관광 콘텐츠 개발 등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쳐 가는 관광지’가 아닌 ‘머무는 관광지’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관광객이 관광지에서 도심으로 유입돼 소상공인 매출이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 관광산업의 질적, 양적 성장을 모두 이루겠다.” -골목상권을 살릴 묘책은. “지역화폐인 삼척사랑카드 인센티브를 상시 20% 수준으로 확대하고 명절과 지역축제 기간에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할 것이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을 도울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가계 부담도 덜어주겠다. 경영난을 겪은 소상공인을 위해 자금을 지원하고 시설 개선 사업도 시행한다. 구도심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옛 삼척의료원 부지를 거점으로 각종 개발 사업을 벌이겠다.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마케팅 전문가가 참여하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해 운영하는 중장기 방안도 있다.” -광역 교통망 확충도 시민들의 관심사다. “광역 교통망은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 30년 숙원인 영월~삼척 고속도로와 KTX 삼척 연장으로 수도권과의 실질적인 거리를 좁히겠다.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국토교통부의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최적의 노선으로 설계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 양방향 동시 착공도 끌어내겠다. KTX 삼척 연장도 임기 내 확정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가장 역점을 둘 복지 정책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보듬복지’를 실현하겠다. 보건·의료·요양·복지가 묶인 삼척형 통합돌봄체계를 운영해 초고령사회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 삼척시니어클럽을 신축하고 원덕노인복지관을 건립하겠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교육·돌봄 통합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보육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일자리도 복지다. 경력 단절 여성과 은퇴자 등의 재취업을 위해 일자리지원센터와 맞춤형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하고 공공 분야 일자리도 확대하겠다.”
  • 李대통령, 美샌프란서 브라질로 출국…“경제협력 강화하는 여정될 것”

    李대통령, 美샌프란서 브라질로 출국…“경제협력 강화하는 여정될 것”

    미국·남미를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브라질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1박 2일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참여하는 ‘AI(인공지능) 서밋’ 행사에서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발표하는 등 양국 AI 기업 간 협력을 고도화하는 데 주력했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총 9500억달러(약 1375조원) 규모의 반도체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에서는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를 차례로 방문하며 핵심광물·공급망 관련 협력 강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26~29일에는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초청으로 브라질을 국빈 방문, 한-브라질 정상회담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 등을 소화한다. 29일부터 이틀간은 칠레를 공식 방문하며 올해 출범한 칠레 신정부의 호세 안토니오 카스트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는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출국에 앞서 엑스(X)를 통해 “정열과 풍요의 대륙 남미로 향한다”며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는 남미 정치·경제·문화를 이끌어온 핵심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순방은 대한민국의 실용외교의 지평을 남미로 넓히고, 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뜻깊은 여정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