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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활 출신 김재희, 2000억대 폰지사기 혐의 檢 송치

    부활 출신 김재희, 2000억대 폰지사기 혐의 檢 송치

    록밴드 ‘부활’의 보컬로 활동했던 가수 김재희(54)씨가 2000억원대 다단계 금융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찰이 최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다단계 금융사기 업체 공동 대표인 A씨(43)와 B씨(44)를 구속 송치하고 공범 67명은 불구속 송치했는데, 이중 김씨가 포함됐다. A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전국 35개 지사를 운영하면서 3만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 2089억원을 끌어모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306명, 피해액은 190억원에 달한다. A씨 등은 실제 수익 창출 없이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돌려막기)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김씨는 이 업체의 부의장 겸 사내이사를 맡았고, 사업설명회에 참여해 홍보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급여 명목으로 1억원을 받았고, 추가로 7000만원 상당의 승용차와 8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기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암 치료비 투자했는데”…유명가수 내세워 2000억 가로채

    “암 치료비 투자했는데”…유명가수 내세워 2000억 가로채

    경찰이 2000억 원대 규모의 ‘폰지사기’ 사건을 벌인 투자사기 조직 69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실제 수익 사업 없이 후순위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약 3만 명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직 운영자 A(43)·B(44)씨를 구속하고 모집책 등 67명은 불구속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 일당은 “특정 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300일 동안 매일 0.5%씩 지급해 150% 수익을 보장하겠다”, “신설 은행의 사전출자금에 투자하면 원금과 40% 이자를 보장하고 향후 예금·대출 우대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속여 투자자를 모았다. 이들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2089억 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았으며, 현재까지 피해 신고를 한 306명 기준 피해액은 190억 원에 달한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실제 수익 창출 없이 신규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돌려막기’ 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투자금 조달이 한계에 이르자 수익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피해가 급증했다. 특히 이들은 ‘어드바이저–브런치–엠버서더’ 등 3단계 직급 체계를 만들고 35개 지사를 운영하며 투자자 모집에 집중했다. 유명 가수 F씨(54)를 부의장 겸 사내이사로 등재해 전국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며 고령층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피해자는 100만 원에서 10억 원 넘는 금액까지 투자했으며, 대부분 고령층으로 금융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암 치료비, 재개발 보상금, 지인 차용금까지 투자한 사례도 적지 않아 생계가 위협받는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또 A씨 일당이 투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알선하며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등 2중 피해 사례도 확인됐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범행 계좌 22개, 약 4만 건의 거래내역을 분석해 93억 8000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추적·동결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확보와 범죄수익 환수를 통해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300% 수익 보장’ 2천 명에게 840억 가로챈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일당 검거

    ‘300% 수익 보장’ 2천 명에게 840억 가로챈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일당 검거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2천200여 명으로부터 840억 원대 투자금을 모집한 이른바 ‘폰지사기’ 사건 일당 6명을 검거하고, 총책인 6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폰지사기는 ‘다단계’라는 용어로 알려진 투자 사기 수법의 하나로, 신규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 등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금융사기다. A씨 등은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서울 강남지역 등에서 AI, 코인 등을 내세운 사업 설명회를 열어 “AI, 코인, 쇼핑몰 등 미래가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투자 시 300%의 수익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2천200여명을 모집, 총 840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하면서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사기’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A씨가 주장했던 사업들은 애초부터 진행된 적도 없었고 실체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가족과 지인을 범행에 가담케 한 뒤 자금·전산·마케팅·투자자 모집 등 역할을 분담했으며, 자신은 범행을 총괄했다. 피해자들은 A씨 등의 말을 믿고 적게는 100만 원부터 많게는 10억 원까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은 2022년 9월 정식 수사에 들어가 주거지 압수수색, 금융계좌 분석, 관련자 조사 등을 진행한 뒤 지난 5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지정되자 돌연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2개월간의 추적 끝에 최근 A씨를 검거해 구속했으며,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A씨는 폰지 사기죄로 2021년 7월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와 총책 등이 취득한 범죄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해 범죄 수익금 환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금 보장, 고수익 보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을 현혹해 고수익을 제공한다는 투자 권유는 대부분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폰지사기” “이민 가고 싶다”… 국민연금 불신하는 MZ들

    “폰지사기” “이민 가고 싶다”… 국민연금 불신하는 MZ들

    연금개혁 이전부터 불안감 팽배극단적 표현 써가며 우려 드러내젊은층 신뢰 회복할 대안책 필요 “국민연금은 폰지사기(신규 투자자를 모아 그들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사기)다.” “차라리 이민을 간다.” “못 받을 걸 왜 내야 하나.”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이 지난 3월 국회를 통과한 뒤 세대갈등 양상을 빚었지만, 그보다 앞선 2023년부터 MZ세대는 제도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꾸준히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까지도 ‘폰지사기’나 ‘이민’ 같은 극단적 표현이 빈번하게 등장하는 가운데, 새 정부가 청년층의 불신을 어떻게 돌려세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8일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연금 인식에 대한 키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가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국민연금 관련 게시글은 2018년보다 2023년에 크게 늘었다. 연금기금이 2055년 소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때와도 맞물린다. 연구진은 서울대 ‘스누라이프’, 고려대 ‘고파스’, 서강대 ‘서담’, 디시인사이드, 네이트판 등 5개 커뮤니티에서 수집한 관련 게시글 2346건을 분석했다. 이 가운데 대학 커뮤니티는 2018년 117건에서 2023년 996건으로 8.5배, 오픈형 커뮤니티는 143건에서 613건으로 4.3배 늘었다. 제도를 향한 관심과 불신이 동시에 커졌음을 보여 준다. 담론의 변화도 뚜렷했다. 2018년에는 ‘국민연금공단 취업’, ‘공무원연금 비교’처럼 산발적 주제가 많았지만 2023년에는 ‘연금개혁’, ‘기금 고갈’ 같은 키워드가 중심이 돼 강한 군집을 형성했다. ‘폐지’, ‘탈퇴’, ‘이민’, ‘폰지사기’ 같은 표현도 반복적으로 등장했다. 오픈형 커뮤니티에서는 2018년 대비 ‘재정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 주제글이 4.5% 포인트, ‘노후소득 보장’은 3.4% 포인트 증가했다. 연금을 받을 수 있을지, 받더라도 충분할지에 대한 MZ의 고민이 엿보인다. 연구진은 “MZ세대의 불신과 우려가 상당하며 특히 기금 고갈에 대한 걱정이 두드러진다”면서 “연금제도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개선할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인 거래 중개로 매일 투자금의 2% 지급”…328억 가로챈 폰지사기 일당 검거

    “코인 거래 중개로 매일 투자금의 2% 지급”…328억 가로챈 폰지사기 일당 검거

    “가상자산 거래 중개로 수익을 창출해 매일 투자금의 2%를 준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328억원을 가로챈 폰지사기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전형적인 다단계 범행에 가상자산을 끌어들여 관련 분야의 정보가 부족한 노인들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직 총책 A씨 등 18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다단계 판매업 등록을 하지 않고 서울, 대구, 부산, 인천, 경기 등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사업설명회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밖에서 비트코인과 테더를 상호 대규모 교환하는 거래(블록딜 스왑거래)를 중개해 수익을 얻는 구조”라면서 “매일 투자금의 2%를 수당으로 지급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끌어모은 돈이 1440억원에 달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블록딜 스왑거래 사업은 존재조차 하지 않았다. 이들은 먼저 투자한 피해자의 수당을 나중에 투자한 피해자가 낸 투자금으로 메우는 전형적인 돌려막기 형태의 다단계 수법으로 자금을 운용했다. A씨는 이렇게 받은 투자금 중 185억원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8개월 동안 전국에 226개 센터를 만들었고, 피해자 1408명이 이 사업에 투자했다. 피해자들은 50대 중년층과 60대 이상 노인들이 많았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중 60대(42.6%)의 비중이 가장 높았고, 50대(26.2%), 70대(17.0%) 순이었다.
  • “비트코인, 성매매 업자나 쓰는 것”…‘월가 황제’의 작심 비판 왜?

    “비트코인, 성매매 업자나 쓰는 것”…‘월가 황제’의 작심 비판 왜?

    이른바 ‘월가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비트코인은 성매매와 자금세탁 업자, 랜섬웨어 범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이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고수했다. 다이먼 회장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CBS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가상화폐에 반대하지 않지만 비트코인 자체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가상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행보를 이어가면서 지난해 비트코인 가격은 121% 상승했으며 지난달에는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 장벽을 돌파했지만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그는 과거에도 가상화폐가 “돌멩이”만큼이나 쓸모없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비트코인이 ‘폰지사기’(새로 투자받은 돈으로 앞선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와 같은 사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 거래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마치 흡연할 권리는 있지만 하지 말아야 하는 것처럼, 비트코인도 그렇다”고 말했다. 디만 가상화폐와 같은 블록체인 기술의 정당성은 인정했다. 다이먼 회장은 “돈을 움직이고 데이터를 움직이는 블록체인은 이미 사용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역시 현실”이라고 짚었다. 스테이블코인은 통화나 상품과 같은 다른 자산에 연동된 가상화폐다. 그러면서도 다이먼 회장은 “이것이 어떻게 사용되고, 규제 기관에 어떻게 보호되는지가 앞으로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 “대리 도박 투자하면 400% 수익 보장”…고령층 노후자금 57억 뜯어낸 일당 검거

    “대리 도박 투자하면 400% 수익 보장”…고령층 노후자금 57억 뜯어낸 일당 검거

    인터넷 도박에 참여하기 위한 자금을 맡기면 최대 400% 수익을 주겠다고 속여 60대 이상 고령층으로부터 57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총책 40대 A씨, 투자자 모집책 50대 B씨, 70대 C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21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부산 한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차리고 60대 이상 고령자들을 상대로 해외 도박 사이트에서 파워볼, 바카라 등 게임에 참여해 수익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투자를 유도했다. 이들은 “투자금을 맡기면 원금을 보장하고 100~400%의 수익을 내주겠다”라며 피해자들을 현혹했고, 다른 투자자를 소개하면 투자 금액의 3~5%를 소개비로 주겠다며 사기 규모를 키웠다. 이런 방식으로 A씨 일당은 49명으로부터 57억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에게 속은 한 60대 여성은 10억원을 잃기도 했다. A씨 일당이 이용한 도박 사이트는 합법적인 복권 사이트를 모방했고, A씨 일당이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것 외에는 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 피해자들은 불법 도박에 돈을 투자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일당은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으로 불법 도박에 참여했다. 그러나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자 뒷순위 투자자에게 받은 돈을 앞순위 투자자에게 수익금으로 주는 폰지사기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계속해서 속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일당은 피해자들에게 받은 돈을 생활비, 유흥비 등으로 전부 소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일당은 일정한 수익이 없는 60대 이상 고령자들은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는 말로 쉽게 속일 수 있다고 보고 범행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 이재명 “연금개혁, 21대서 처리하자”… 원포인트 영수회담 제의

    이재명 “연금개혁, 21대서 처리하자”… 원포인트 영수회담 제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정부·여당이 결단만 하면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영수회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이어 자신들의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를 정부·여당도 앞서 제안했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국민의힘은 그런 사실이 없고 제22대 국회에서 종합적인 개혁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21대 국회 임기가 일주일도 남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얼마나 긴 시간을 허송할지 장담할 수 없고 미래세대의 부담은 그만큼 늘어난다”며 “민주당은 개혁안 처리를 위해 연금특위 개최를 요청했다. 정부·여당이 결단만 하면 28일 본회의에서 연금개혁안이 처리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민주당은 조속한 개혁안 처리를 위해 소득대체율을 애초 제시했던 50%에서 45%로 낮추겠다는 결단을 내렸다”며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 방안은 윤석열 정부가 제시했던 안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진행한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도 “(연금 수급액 소득대체율과 관련해) 여야 의견이 1% (포인트) 차이이고, 나머지는 이견이 거의 좁혀졌기 때문에 이번 21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타결할 수 있다”며 “오늘 저희가 공식적으로 당신들(정부·여당) 안을 받을 테니 연금개혁을 처리하자는 입장을 낼 것”이라고 했다. 거대 야당의 수장으로서 국가의 최우선 미래 과제인 연금개혁 성사를 위해 ‘통 큰 양보’를 하면서 민생을 책임지는 수권 정당의 모습을 보이고자 한 것으로 읽힌다. 하지만 연금특위 위원인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연금개혁은 미래세대 부담을 고려한 종합적인 개혁안이 필요하다”며 “22대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국민적 공감 속에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 대표 제의에 대해 “국회에서 여야가 밀도 있게 대화해서 합의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사실상의 거부 의사다. 국민연금 개혁은 윤 대통령이 취임 후 추진한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의 한 축이지만 이번 국회에서 기형적으로 논의가 진행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내는 돈과 받는 돈만 만지는 모수 개혁만으로는 결국 ‘폰지사기’(새로 투자받은 돈으로 앞선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지급하는 방식)식으로 전개될 수 있기 때문에 구조 개혁을 포함한 종합적 개혁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시급성에 초점을 맞춰 연금 고갈을 8~9년 정도 늦출 수 있는 모수 개혁이라도 우선 하자는 입장으로 보인다. 만일 양측이 진심으로 협의 테이블에 앉는다면 21대 국회 내 처리가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이미 2022년 10월부터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구성됐고 민간자문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광범위한 논의를 했다. 또 두 차례 활동 기한을 연장해 21대 국회 임기 만료인 오는 29일까지 특위는 계속된다. 모수 개혁 논의를 이어 오던 특위가 특위 활동 종료와 합의 불발을 선언한 데는 지난 8일 해외 출장을 가서 마지막 결론을 내겠다고 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상황적 요소도 적지 않았다. 특히 국회에서 연금개혁안이 통과되지 않고 현재 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면 2055년 국민연금 기금이 소진되고, 이후 2093년까지 누적 적자가 2경 165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양측의 마지막 이견은 단 1% 포인트였다. 연금특위에서 여야는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인상하기로 합의했고, 국민의힘은 보험료율을 13%로 높이려면 재정 안정을 위해 현행 40%인 소득대체율을 43%까지만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후소득 보장을 중시하는 민주당의 주장은 45%였고, 국민의힘은 막판에 44%까지 제안했었다. 문제는 이날 이 대표의 제안에 정치적인 배경이 깔렸다는 점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거짓 주장’에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연금특위 여당 간사인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5% 안’은 민주당이 주장한 안이지 윤석열 정부 안이 아니다”라며 “거짓말”이라고 적었다. 정부·여당안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3%’인데, 이 대표가 민주당안을 정부안인 것처럼 꾸며 냈다는 것이다. 이에 양측의 공방 속에 이번 연금개혁안은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지만, 여야 간 물밑 협상을 통해 극적으로 타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에게 “여당이 진지하게 개혁을 마무리할 의지가 있다고 하면 우리도 진지하게 협상에 임할 생각이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45%를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실 1% (포인트) 차이는 별 의미가 없고 당에서 대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 [단독] 박은정 남편이 변호한 ‘1조 다단계업체’ 회장 옥중편지 “변호인 통해 새 마케팅 시작”

    [단독] 박은정 남편이 변호한 ‘1조 다단계업체’ 회장 옥중편지 “변호인 통해 새 마케팅 시작”

    1조원대 다단계 사기 혐의로 기소된 시더스그룹 휴스템코리아의 이상은(66) 회장이 최근 “처음부터 다시 출발한다”며 새 마케팅 구상안을 담은 옥중편지를 접견 변호사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에선 “이 회장이 투자금 유지를 위해 2차 사기 범행을 계획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 회장이 옥중편지를 썼을 때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사법연수원 29기) 전 부장검사의 남편 이종근(28기)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포함돼 있던 시기였다. 다만 이 변호사는 옥중 편지에 관해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 회장은 지난달 3일 편지를 통해 “우리는 다단계 회사가 아닌 공유 플랫폼 회사”라며 “기존 재산은 모두 여러분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행 휴스템코리아 조직은 휴스템FSD로 수평 이동하게 되며 새로운 마케팅 플랜으로 재조정해 처음부터 다시 출발한다”고 했다. 휴스템FSD는 이 회장이 운영한 계열사 중 한 곳으로, 피해자들 사이에선 “휴스템FSD의 2차 사기를 조심하라”며 분노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회장은 편지에서 선수금 지급액에 따른 수익, 조직 편입 계획 등도 세세히 설명했다. 그는 “3월 15일까지 옥중에서 접견 변호사를 통해 이 일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러면 우리 자산은 보존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측 로펌 관계자는 “투자자를 회유하려 쓴 편지”라며 2차 사기 가능성을 의심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다단계 사기의 경우 회사명이나 주제를 바꾼 후 사업 재기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30여명의 변호인을 선임했는데, 이 변호사도 여기에 포함돼 22억원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졌다. 이 변호사는 지난달 28일까지 이 회장의 법률 대리인으로 활동하다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서울신문에 “옥중 편지를 받은 바 없고, 사임 전에 이 회장으로부터 들은 바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월 다단계 금융사기(폰지사기) 수법으로 10만여명의 투자자를 모아 약 1조 1900억원을 가로챈 혐의(방문판매법 위반 혐의)로 이 회장 등 4명을 구속기소했다.
  • 2000억원 폰지사기 연루 개그맨, 이동윤이었다

    2000억원 폰지사기 연루 개그맨, 이동윤이었다

    개그맨 출신 딜러 이동윤(44)이 자동차 리스 알선 사기 의혹을 해명했다. 이동윤은 최근 유튜브 채널 ‘차나두’에서 “나 또한 너무 답답하고 죽을 것 같은 심정이다. 나를 믿고 계약해준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본의 아니게 내가 혼자 이 사태를 감당하는 것 같다. 방송 일만 계속하다 보니 회사 시스템이나 차량에 관해 잘 몰랐다. 처음에는 회사에 들어와서 ‘그냥 이런 게 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까지 사기 피해 사례가 없었으니까 ‘이런 판매 방식이 있나 보다’라고 여겼다. 그런(사기)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회사에선 ‘괜찮은 수익 구조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고, 개인적으로는 ‘잘 운영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1일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이동윤이 모델인 A중고차 판매·리스 회사 대표 유씨 등 관계자에 관한 사기 등 혐의 고소장이 접수됐다. 이들은 고객들과 자동차 리스 계약할 때 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2000억원에 달한다. 피해자는 1000~2000명으로 추정되며, 피해액은 인당 수천만원에서 최고 7억원까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매월 일정액을 내면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하면서 이동윤 등을 앞세워 홍보했다.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료 절반 가량을 지원해준다며 값싼 이용료로 이용자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신규 이용자 보증금으로 기존 이용자 보증금을 지급하는 폰지사기(돌려막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표 유씨는 “회사를 다시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회사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변제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동윤은 2005년 KBS 공채 개그맨 20기로 데뷔했다. 2010년 3급 부정교합으로 양악수술을 받은 후 달라진 모습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2TV ‘개그콘서트’ 폐지 후 중고차 딜러로 변신했다. 지난해 9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3년 동안 200대 이상의 차량을 팔아 100억원 정도 수익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 ‘개콘’ 이동윤 2000억대 폰지사기 연루 “정신불안 치료 중”

    ‘개콘’ 이동윤 2000억대 폰지사기 연루 “정신불안 치료 중”

    피해액이 2000억원에 달하는 자동차 리스 알선 사기 의혹에 연루된 딜러가 KBS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이동윤인 것으로 밝혀졌다. 2일 서초경찰서와 업계에 따르면 이동윤이 모델로 있는 A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유모씨와 회사 관계자들은 지난달 29일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A사는 중고차 판매 외에 오토리스 사업을 병행하며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이용료를 절반가까이 지원해주는 방식으로 이용자를 모았다. 이들은 사업 과정에서 딜러로 이동윤과 유명 배우 등을 앞세워 회사를 홍보해 왔다. 이들은 자동차 리스 계약을 할 때 신규 이용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이용자의 보증금을 지급하다가 기존에 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폰지사기(돌려막기)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까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피해자는 최소 1000~2000명으로 피해액만 인당 수천만원에서 최고 7억원까지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경찰 고소와 별개로 유씨 등을 상대로 집단 소송도 준비 중이다.이동윤은 사기 의혹이 제기된 후 이날 유튜브를 통해 “저를 믿고 계약해 주신 모든 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방송일만 계속하다 보니 회사 시스템에 대해 잘 몰랐다. 회사에 들어와서 ‘그냥 이런 게 있나 보다’라고 처음에는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사기 피해 사례가 없었으니까 ‘이런 판매 방식이 있나 보다’라고 여겼다”며 “회사 측에서는 ‘괜찮은 수익 구조로 일어나고 있다’고 했고, 개인적으로는 ‘잘 운영되고 있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스포츠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현재 정신적으로 불안정해 치료받고 있다”고 호소한 뒤 “한편의 이야기만 듣고 단정 짓지 않았으면 좋겠다. 양측 입장을 잘 듣고 판단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A사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 다시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도 “고객의 요청이나 피해에 자구책을 마련해 시간이 걸릴지라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명 개그맨 앞세운 자동차 리스업체… ‘폰지사기’ 혐의

    유명 개그맨 앞세운 자동차 리스업체… ‘폰지사기’ 혐의

    경찰이 유명 개그맨을 앞세운 한 차량 리스업체를 사기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1일 서초경찰서와 업계에 따르면 A 중고차 판매업체 대표 유모씨가 지난달 29일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유씨는 자동차 리스 계약 과정에서 받은 보증금을 반환하지 않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A사는 매월 일정액을 내면 차량을 빌려 탈 수 있는 자동차 리스 사업을 병행하면서 개그맨 출신 딜러와 유명 배우를 앞세워 홍보해 왔다. 차량 대금의 30~40%를 보증금으로 내면 월 납부료 절반가량을 지원해준다며 값싼 이용료로 이용자를 모았다. 이 과정에서 신규 이용자의 보증금으로 기존 이용자의 보증금을 지급하는 ‘폰지사기’(돌려막기)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경기 악화 등으로 신규 고객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기존 고객의 원금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사는 유 대표 명의 입장문을 내고 “회사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고객의 요청이나 피해에 자구책을 마련해 시간이 걸릴지라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경찰 피해 규모 등을 정확히 파악 중이라고 했다.
  • [단독] 수천억 ‘폰지사기’ 활용된 앱… 개발자 기소돼도 삭제 안 하고 방치

    [단독] 수천억 ‘폰지사기’ 활용된 앱… 개발자 기소돼도 삭제 안 하고 방치

    폰지 사기를 목적으로 다단계 조직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이 조직 총책과 개발자 등이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5000억원대 사기 범행에 활용됐지만 지금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정상 구동되는 만큼 아직 잡히지 않은 일당이 이를 활용해 추가 범죄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별도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은 앱 삭제 요청을 하지 않았고, 앱 마켓 사업자에게 앱 삭제·차단을 요청할 수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관련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아도페이’라는 앱은 폰지 사기에 활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등은 지난 2~6월 ‘국내에서 반품된 물건을 동남아시아 등에 팔아 수익을 내면 수익금을 나눠 주겠다’며 피해자 4만명에게서 5000억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투자금으로 실제 수익을 낸 게 아니라 새로운 투자금이 들어오면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를 벌였는데 5월부터 모든 거래는 앱을 통해서만 하도록 했다. 아도인터내셔널 대표는 9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앱 개발자도 지난달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투자금 입출금 용도로 활용된 앱에서는 지금도 투자금 입금 내역, 수익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앱 설치 전후로 범죄 연루 사실도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사기 피해자인 A씨는 “앱이 멀쩡히 존재하다 보니 아직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며 “피해자 다수가 노인이고 2차 사기를 시도할 수도 있는데 별다른 조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범죄에 활용된 은행 계좌가 막히면서 입출금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웹사이트 등이 범죄에 연루된 경우에는 차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앱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앱 모니터링은 방심위가 자체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아도페이와 관련해 별도의 삭제 요청은 하지 않았다. 필요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방심위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삭제 요청 공문을 받거나 별도로 운용하는 모니터링 요원의 확인 후 심의를 거쳐 앱 마켓 운영자에게 삭제를 신청하고 있다. 하지만 아도페이 앱에 대해서는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심위 관계자는 “범죄와 연루된 경우에는 경찰이 범죄 사실을 첨부해 공문으로 요청하면 심의하는 방식”이라며 “어떤 요청도 받은 적이 없어 심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앱을 내세운 사기 범죄가 많아지는 만큼 삭제·차단 요청과 기관 간 협조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경찰과 방심위의 공조 측면에서 실수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 기관은 삭제 요청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수천억 ‘폰지사기’ 범행 앱, 5개월여 스토어 삭제 안돼...관계당국 “요청 안했다”

    [단독]수천억 ‘폰지사기’ 범행 앱, 5개월여 스토어 삭제 안돼...관계당국 “요청 안했다”

    폰지사기를 목적으로 다단계 조직이 만든 애플리케이션(앱)이 조직 총책과 개발자 등이 재판에 넘겨진 이후에도 삭제되지 않아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5000억원대 사기범행에 활용됐지만 지금도 앱을 내려받을 수 있고 정상 구동되는 만큼 아직 잡히지 않는 일당들이 이를 활용해 추가 범죄를 도모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별도의 지침이 없다는 이유로 경찰은 앱 삭제 요청을 하지 않았고, 앱 마켓 사업자에게 앱 삭제·차단을 요청할 수 있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관련 내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는 ‘아도페이’라는 앱은 폰지사기에 활용됐다. 경찰에 따르면 아도인터내셔널 대표 등은 지난 2~6월 ‘국내에서 반품된 물건을 동남아시아 등에 팔아 수익을 내면 수익금을 나눠주겠다’며 피해자 4만명에게 5000억원을 가로챘다. 이들은 투자금으로 실제 수익을 낸 게 아니라 신규 투자금이 들어오면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주는 전형적인 폰지 사기를 벌였는데 5월부터 모든 거래는 앱을 통해서만 하도록 했다. 아도인터내셔널 대표는 9월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앱 개발자도 지난달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투자금 입출금 용도로 활용된 앱에서는 지금도 투자금 입금 내역, 수익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앱 설치 전후로 범죄 연루 사실도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사기 피해자인 A씨는 “앱이 멀쩡히 존재하다 보니 아직도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고 믿는 경우도 있다”며 “피해자 다수가 노인이고 2차 사기를 시도할 수도 있는데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범죄에 활용된 은행 계좌가 막히면서 입출금은 불가능한 상태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웹사이트 등이 범죄에 연루된 경우에는 차단을 요청하고 있지만, 앱에 대해서는 별도의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앱 모니터링은 방심위가 자체적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동작경찰서 관계자는 “아도페이와 관련해 별도의 삭제 요청은 하지 않았다. 필요성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방심위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삭제 요청 공문을 받거나 별도로 운영하는 모니터링 요원의 확인 후 심의를 거쳐 앱 마켓 운영자에 삭제를 신청하고 있다. 하지만 아도페이 앱에 대해서는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방심위 관계자는 “범죄와 연루된 경우에는 경찰이 범죄사실을 첨부해 공문으로 요청하면 심의하는 방식”이라며 “어떤 요청도 받은 적이 없어 심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앱을 내세운 사기 범죄가 많아지는 만큼 삭제·차단 요청과 기관 간 협조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경찰과 방심위의 공조 측면에서 실수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기관은 삭제 요청 관련 매뉴얼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국제진품관리협회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감정 인증 시스템 구축 협력”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국제진품관리협회 “국내 최초 블록체인 기반 감정 인증 시스템 구축 협력”

    “작품 진위 판별 공신력 강화로 소비자 피해 방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KAAAI)와 국제진품관리협회(AMB)는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작품 감정 및 원본 인증(동일성 검증)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신뢰도 높은 데이터베이스(DB) 및 토큰(STO, NFT) 발행·거래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KAAAI는 미술계에서 축적한 방대한 데이터와 독보적인 전문성은 물론, 오랜 수장고 운영을 통해 키워온 자산 보관 노하우와 역량을 바탕으로, 정확한 작품 진위·시가 감정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술품 감정평가 회사다. 국내외 미술시장을 분석하여 정기 간행물을 발행하고, 미술품 감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한국 미술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AMB가 국내외 특허를 기반으로 개발한 원본인증 시스템은 블록체인 DID(Decentralized Identity) 기술 및 수치화된 표면지문 방식이 자동으로 연동되며, 실물 표면의 복제 불가한 고유의 외형적 특성(표면지문)을 활용해 실물의 원본 여부를 확인한다.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토큰을 발행할 경우 기존에 블록체인 토큰이 사실상 실물과의 연계성을 갖지 못했던 문제를 해결하고, 저작권 등 발행 자격이 있는 발행인의 토큰인지 확인할 수 없었던 문제를 해결한다. 양사는 KAAAI에서 진품으로 감정받은 실물을 AMB의 원본인증 시스템으로 인증하여 작품 실물을 연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감정-인증 시스템을 통해 진품인 원본이 맞는지 확인이 필요한 실물을 대상으로 객관적인 데이터 기반의 동일성 검증을 통한 진위 판별이 이뤄진다. 이에 따라 ‘어떤 소장자가 KAAAI에서 진품으로 감정받고 AMB에서 원본 인증 받은 어떤 작품을 언제 팔았다’라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다. 국내외 작품 거래 시 위작 교체로 인한 분쟁과 소비자 피해를 방지할 수 있으며, 실물을 연계한 블록체인 기반 DB를 통해 영구성・활용성을 높인 한국 미술 아카이브의 초석을 마련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양사는 해당 데이터를 활용하여 STO, NFT와 같은 블록체인 토큰을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제3의 장소에 보관하여야 하는 STO의 경우, 실물자산의 진위 및 보관 현황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투자자가 정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실물자산이 토큰화되는 환경에서 블록체인 토큰과 토큰이 기초로 하는 실물자산을 실질적으로 연계할 수 있고, 실물의 진위 및 토큰 발행 자격을 확인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웹3.0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업계에서 거래의 신뢰도 등을 담보하기 위해 위변조 및 삭제가 불가한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지만, 기존의 NFT와 같은 블록체인 토큰은 일명 디지털 진품 증명서로 홍보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실물과 연계가 되지 않아 오프라인에서 실물이 교체되는 위험은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아울러 기존에 토큰 발행 자격을 확인할 수 없는 환경에 때문에 소비자들이 적격하지 않은 NFT에 속아 구매하는 무분별한 생태계에 노출돼 있다. 예를 들면 세계 최대 NFT 플랫폼 오픈씨가 “자사 플랫폼상 무료로 발행하는 NFT의 80%는 불법 또는 스팸”이라고 직접 발표했을 정도로 소비자 피해가 막심한 상태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양사는 “앞으로 감정-인증 시스템을 통해 작품(제품)의 진위 판별에 대한 공신력이 강화되고, 실물자산 거래 및 실물을 기초로 발행되는 토큰의 거래에서 소비자 피해 방지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한 거래를 기반으로 미술 및 미술금융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1조원을 넘긴 국내 미술품 시장 현황과 더불어,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술품 금융방식 중 하나로써 STO나 담보 대출로 미술금융 시장이 커질 것이고, 이는 미술품 대중화에 더욱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해 실물과 토큰을 모두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의 구축이 시급하며, 양사의 협력으로 소비자 피해 방지책 중심의 시스템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 정부에 들어 가상자산, NFT 등 디지털자산에 대한 투자자 보호 이슈가 더욱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4월과 11월, 올해 2월에 잇따라 조각투자 및 STO 투자자 보호책 마련에 관한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그동안 국내에서 높아진 조각투자 수요에도 불구하고, 조각투자사들이 보유한 자산의 실시간 정보 등의 확인이 어렵다는 점에서 폰지사기와 같은 피해 우려가 제기되었던 배경이 있다. 이에 금융당국에서는 미술품 등을 대상으로 기존 업체들이 운영하고 있는 조각투자 상품 일부에 대해 증권성을 인정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을 보완하는 등 사업체계를 재정비할 기간을 부여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조각투자 수요를 안전하게 제도권에 편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토큰증권의 제도화가 추진되었으며, 올해 상반기 자본시장법과 전자증권법 개정안을 제출하고 내년 중 법 개정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 “투자 사기당했어도 주가조작 알았다면 공범”

    “투자 사기당했어도 주가조작 알았다면 공범”

    “○○회장과 같은 ‘큰손’들만 투자하는 곳이라기에 솔깃했죠. 원금에 수익까지 보장하겠다고 해서 1억원을 맡겼는데 빚만 20억원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어요.”(투자자 A씨) 7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투자자들이 사건의 몸통으로 거론되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비롯한 주가조작 세력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가조작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면 공범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 라 대표를 상대로 피해자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대건의 한상준 변호사는 “이번 사태는 라 대표 측의 짜고 치기식 통정매매(매도자와 매수자가 사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매매하는 행위)에 폰지사기(새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다단계 사기)가 결합된 신종 금융사기”라고 주장했다. 라 대표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대건에 대한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투자자는 이날 현재 200명을 넘어섰으며, 인당 피해 규모는 평균 10억원, 전체 피해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부터 500만원가량 소액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라 대표 측으로부터 “○○회장 등 유명인도 참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투자에 참여했다고 한다. 어디에 투자하는지도 몰랐고, 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투자금을 맡긴 경우도 있었다. 이 투자자들이 준 개인정보와 휴대전화로 각각의 증권사 계좌를 만든 뒤 일종의 빚투(빚내서 투자) 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투자금을 불렸다. 먼저 돈을 맡긴 투자자에게는 정산해 주고, 이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다단계 방식이 활용됐으며, 투자자가 수익을 내면 50%를 수수료로 챙긴 뒤 남은 수익금에 원금까지 더해 재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전체 투자 규모를 조 단위로 불렸다는 설명이다. 이런 방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문제의 9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지난달 24일부터 CFD의 반대매매 등에 따라 폭락하면서 라 대표에게 투자한 이들은 본전은커녕 억대의 손실을 입었다. 다만 라 대표의 말을 믿고 투자한 이들 모두를 피해자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라 대표 측근 인사로부터 시세조종 가능성을 미리 파악한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데다 계약서조차 없어 피해 입증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도 투자자들이 시세조종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투자자와 라 대표 측 간 통화·문자 내역을 봤을 때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주가조작 세력에 가담했다고 인정된다면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가담 정도나 피해 규모에 따라 다르겠으나 이번 사건은 전체적인 피해 금액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위의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원금 보장이라더니” 빚더미 오른 라덕연 피해자…주가조작 인지가 관건

    “원금 보장이라더니” 빚더미 오른 라덕연 피해자…주가조작 인지가 관건

    “○○회장과 같은 ‘큰손’들만 투자하는 곳이라기에 솔깃했죠. 원금에 수익까지 보장하겠다고 해서 1억원을 맡겼는데 빚만 20억원으로 돌아올 줄은 몰랐어요.”(투자자 A씨) 7일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의 투자자들이 사건의 몸통으로 거론되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를 비롯한 주가조작 세력으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가조작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면 공범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 라 대표를 상대로 피해자 집단소송을 진행 중인 법무법인 대건의 한상준 변호사는 “이번 사태는 라 대표 측의 짜고 치기식 통정매매(매도자와 매수자가 사전에 가격을 정해 놓고 매매하는 행위)에 폰지사기(새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다단계 사기)가 결합된 신종 금융사기”라고 주장했다. 라 대표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대건에 대한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투자자는 이날 현재 200명을 넘어섰으며, 인당 피해 규모는 평균 10억원, 전체 피해 규모는 1조원에 육박한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부터 500만원가량 소액 투자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라 대표 측으로부터 “○○회장 등 유명인도 참여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투자에 참여했다고 한다. 어디에 투자하는지도 몰랐고, 계약서도 쓰지 않은 채 투자금을 맡긴 경우도 있었다. 이 투자자들이 준 개인정보와 휴대전화로 각각의 증권사 계좌를 만든 뒤 일종의 빚투(빚내서 투자) 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주식담보대출 등으로 투자금을 불렸다. 먼저 돈을 맡긴 투자자에게는 정산해 주고, 이 투자자가 다른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다단계 방식이 활용됐으며, 투자자가 수익을 내면 50%를 수수료로 챙긴 뒤 남은 수익금에 원금까지 더해 재투자를 권유하는 식으로 전체 투자 규모를 조 단위로 불렸다는 설명이다. 이런 방식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의심되는 문제의 9개 종목 가운데 8개 종목이 지난달 24일부터 CFD의 반대매매 등에 따라 폭락하면서 라 대표에게 투자한 이들은 본전은커녕 억대의 손실을 입었다. 다만 라 대표의 말을 믿고 투자한 이들 모두를 피해자로 볼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라 대표 측근 인사로부터 시세조종 가능성을 미리 파악한 투자자와 그렇지 않은 투자자가 뒤죽박죽 섞여 있는 데다 계약서조차 없어 피해 입증도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도 투자자들이 시세조종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투자자와 라 대표 측 간 통화·문자 내역을 봤을 때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주가조작 세력에 가담했다고 인정된다면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면서 “가담 정도나 피해 규모에 따라 다르겠으나 이번 사건은 전체적인 피해 금액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위의 처벌을 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SNS ‘주식고수’ 161억 뜯고 법정서 “손해봤지만 빼돌릴 생각 없어”

    SNS ‘주식고수’ 161억 뜯고 법정서 “손해봤지만 빼돌릴 생각 없어”

    소셜미디어(SNS)에서 주식 투자 고수 행세를 하며 거액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량을 선고받았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고법 형사1부(부장 진성철)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 혐의를 받는 A(36·여)씨의 항소심에서 1심 형량인 징역 8년에 더해 추징금 31억 6000여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15년 3월부터 SNS에 주식투자로 하루 수백만원에서 수십억원의 수익을 달성했다면서 주식 잔고증명서 캡처 사진과 함께 고급 스포츠카, 명품 시계와 가방 사진 등을 올려 성공한 주식 투자자 행세를 했다. 또 자신이 과거 사설 투자업체인 이른바 ‘부띠끄’ 주식 매매회사에 근무했다고 경력을 속이는 등 능력을 과시하며 약 2만 6000명의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이로써 A씨는 SNS에서 ‘주식 고수’, ‘인스타 아줌마’ 등으로 통하게 됐다. 그는 과시와 허위 경력을 바탕으로 주변을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하자 2018년부터 2021년까지 투자금의 5~10%를 매달 지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다. 또 투자기법을 알려주겠다며 주식 강좌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주식 투자로 수익을 올렸다는 A씨의 말은 거짓이었다. 그는 주식으로 손실이 나고 있음에도 잔고증명서 등을 조작해 사람들을 속였다. A씨는 주식 수익이 아니라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폰지사기’ 방식으로 사람들의 돈을 가로챘다. 본인의 주식 투자 관련 강연에서도 조작된 그래프로 거짓 정보를 전달했다. 결국 A씨는 투자자 44명을 모아 161억원을 가로채고, 투자 강연 명목으로 154명으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법정에서 “투자금으로 실제 투자를 했고 투자에서 손해를 본 것일 뿐 돈을 빼돌릴 목적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여러 차례 자신의 주식 투자 수익과 주식 잔고증명 등을 조작해 피해자들을 기망하는 등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불량할 뿐만 아니라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면서 “피해자들의 지인들에게도 투자를 유치하도록 해 피해를 늘려 다수가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라고 판시했다.
  • “3000만원 입금하면 150~234% 고수익”…미등록 불법 다단계업체 무더기 적발

    반려견 플랫폼이나 온라인 재테크 회사를 내세워 회원을 모집한 뒤 불법 다단계 방식으로 수백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업체들이 경기도 공정특사경에 적발됐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0일 경기도청에서 이런 내용의 ‘반려견 플랫폼, 온라인 재테크 등 관련 미등록 불법 다단계 업체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적은 투자금으로 고수익 창출을 원하는 이들을 노린 불법 다단계 영업 피해 신고가 잇따라 도민들의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에 착수했다”며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수사를 벌여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행위 3건, 15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도 특사경은 이들 미등록 불법 다단계 조직의 피해자가 2만 3000명에 이르고, 이들이 불법으로 가로챈 금액은 79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 사례를 살펴보면 A사는 반려견 플랫폼을 이용해 불법 다단계를 운영하던 중 피해자들의 신고로 적발됐다. A사는 반려견의 코주름으로 개체를 확인하는 기기, 반려견 상조, 보험, 테마파크 등을 미끼로 120만원에서 3000만원을 입금하면 150~234%의 수익을 주겠다고 현혹했다. 또 7단계로 구성된 홍보직급 구조를 만들어 각 직급당 600달러에서 2만달러 상당의 후원 수당을 화폐 가치가 없는 코인으로 지급했다. A사는 현재까지 1만5000명의 회원을 통해 100억원 상당을 불법으로 편취했는데, 피해자 중에는 60~80대 노년층이 많이 포함돼 있었다. B사는 온라인 재테크로 위장한 미등록 불법 다단계업체로 2014년부터 4개 법인을 설립한 후 ‘클릭 몇 번만 하면 단시간 투자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허위·과장 광고를 13개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해 회원을 모집했다. B사는 회원들을 3개 등급으로 나누고 가입시 1인당 등급별로 30만원에서 최대 297만원을 내도록 했다. B사는 각 단계별 신규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이자나 배당금을 지급하는 방식(일명 ‘폰지사기’)으로 현재까지 8000명의 회원을 모집하는 등 440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불법적으로 끌어모았다. C사 등 3개 사는 영업 업무대행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뒤 다단계 투자자를 모집하기로 공모했다. 이들은 계약 모집책을 다단계 판매원으로 위장시킨 후 불특정다수인에게 회사에 투자하도록 거짓 홍보해 3단계 이상으로 이뤄진 불법 다단계 조직을 운영했다. 이들은 일간 신문에도 다단계 방식의 사업을 숨기고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거짓·과장 광고를 게재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또, 3개 업체에 중복으로 투자를 하도록 유도하면서 후원 수당을 투자금 대비 5~7% 지급하겠다고 속여 300명의 투자자로부터 25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갈취했다. 김 단장은 “단시간에 적은 투자금으로 고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불법 다단계에 발을 들이거나 심지어 불법인지도 모르고 투자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소비자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피해를 입은 도민들은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디지털자산법, 투자자 보호·산업 발전 균형 잘 맞춰야” [경제人 라운지]

    “디지털자산법, 투자자 보호·산업 발전 균형 잘 맞춰야” [경제人 라운지]

    루나사태 허술한 알고리즘 탓금융 프로토콜 악용 부 탈취환수제도 없는 것도 큰 문제‘미래 화폐’ 또는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으며 여전히 법적 존재가 불분명한 가상자산(암호화폐)과 정해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옳고 그름을 가르는 판사. 얼핏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실제 양쪽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사람이 있다. 블록체인법학회장인 이정엽(51·사법연수원 31기) 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다. 블록체인법학회는 블록체인 기술과 사회현상을 법적 관점에서 연구하는 학회다. 법조인이자 블록체인 전문가인 이 판사는 7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대해 “법 제정 자체가 예술적인 작업이 될 것”이라며 “투자자 보호와 산업 발전, 양쪽 밸런스를 잘 맞춰 균형 있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암호화폐 업권법으로, 현 정부에서 국정과제로 채택해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이 판사는 “자동차 과속이 위험하다고 아예 엔진 자체를 시속 100㎞를 넘지 못하게 만들 수는 없다”면서 “도전적인 실험은 할 수 있게 하면서도 적정선에서 투자자를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투자는 투자자가 손해 볼 확률이 높기는 하지만 잠재력 있는 산업인 만큼 국가가 산업을 키우면서도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입법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판사는 2020년 블록체인으로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린 저서 ‘블록체이니즘 선언’을 출간하기도 했다. 제주 태생인 이 판사는 어려서부터 과학과 소설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생 때는 이과를 선택해 연세대 생화학과에 진학했지만 자퇴한 뒤 서울대 철학과에 다시 입학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판사를 하고 있지만 새로운 기술과 세상의 변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컸다. 2017년 대전 법원에서 근무할 당시 법조인들과 ‘런치 모임’에서 블록체인을 공부하다가 2018년 8월 정식으로 사단법인 블록체인법학회를 창립했다. 다른 학회 구성원이 연구자 위주인 것과 달리 블록체인법학회는 판검사 등 법조계부터 교수와 기업인, 블록체인 업종 종사자까지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모여 있다고 이 판사는 소개했다. 창립 당시에는 회원 수가 200여명 정도였는데 4년여가 흐른 현재 650여명에 이른다. 암호화폐 관련 이슈에 따라 자유롭게 소모임을 구성해 관련 주제를 연구하고 세미나를 열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3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최대 50조원대 규모의 피해가 발행한 ‘루나 사태’의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이 판사는 루나 사태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첫 번째는 쉽게 공격당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가진 금융 프로토콜을 출시한 것이고, 두 번째는 그런 금융 프로토콜을 출시할 때까지 아무런 경고등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와 같은 금융 프로토콜의 취약점을 이용해 부를 탈취했을 때 그것을 환수할 제도가 없다는 것도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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