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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률 45.1% 제작진 다시 뭉치자…결국 터졌다 ‘이 드라마’

    시청률 45.1% 제작진 다시 뭉치자…결국 터졌다 ‘이 드라마’

    KBS2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40회 만에 시청률 18%의 벽을 넘어서며 주말 안방극장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 방송된 ‘화려한 날들’ 40회는 전국 가구 기준 18.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수치로 이날 방송된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등 전 채널 프로그램 가운데 전체 1위에 해당한다. 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누구에게나 각기 다른 의미로 찾아오는 ‘화려한 날들’을 주제로 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작품이다. 배우 정일우와 정인선을 비롯해 윤현민, 천호진, 이태란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여기에 ‘시청률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형석 감독과 소현경 작가의 재회라는 점에서도 주목받았다. 두 사람은 과거 최고 시청률 45.1%라는 대기록을 세운 KBS2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난 40회 방송에서는 성재(윤현민 분)와 수빈(신수현 분)의 교제 사실이 온 가족에 발각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집안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은 상황에서 두 사람의 만남은 사실상 ‘금기’에 가까웠던 만큼, 이들의 관계가 드러나자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악역 성희(이태란 분)와 그의 친딸 은오(정인선 분)의 대립도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성희는 그동안 자신의 권력과 비밀을 지키기 위해 은오를 끊임없이 압박해왔다. 최근 회차에서는 은오가 성희의 악행을 입증할 증거를 확보하며 복수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성희의 폭언에도 흔들림 없이 맞서는 은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화려한 날들’은 방영 초반 전작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높은 시청률과 비교되며 “기대에 못 미친다”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촘촘한 서사와 인물 간 관계성이 후반부로 갈수록 살아났고, 본격적인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전작의 높은 문턱과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화려한 날들’은 이제 종영까지 단 10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회차에서 주인공들의 진정한 ‘화려한 날들’을 그려내며 KBS 주말극의 자존심인 시청률 20% 고지를 넘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 수원시, 민원행정발전 유공 ‘대통령상’…‘특이민원 대응 전문관’ 성과 인정

    수원시, 민원행정발전 유공 ‘대통령상’…‘특이민원 대응 전문관’ 성과 인정

    수원특례시가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 성과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 주관 ‘민원행정발전 유공(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 분야’ 대통령상을 받았다. 수원시는 전국 최초로 ‘특이(악성)민원 대응 전문관제도’를 도입해 민원 담당 공무원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고,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정착시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수원시는 지난 1월 경찰 35년 경력의 전문 인력을 특이민원 대응 전문관으로 채용했다. 특이민원 대응 전문관은 민원이 발생하면 초기 상담부터 현장 조사, 증거 확보, 고소·고발 등 법적 대응까지 전 과정을 처리한다. 또 장기·반복 민원과 폭언·협박 등 고난도 민원에 부서가 단독으로 대응하는 것을 차단한다. 2025년 한 해 동안 30여 건의 특이민원을 체계적으로 처리했다. 법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은 즉각 조치하고 다수의 민원을 신속히 마무리 지었다. 특히 무고·허위사실 유포, 폭언·협박 등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경찰 고발 등 강력한 법적 대응으로 맞섰다. 수원시는 민원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심리·의료·법률 지원을 확대하고, 피해 공무원에게는 전문 상담과 치료비·상담비를 지원해 회복과 업무 복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법적 대응 교육과 구·동 순회 교육에는 총 1180여 명이 참여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이번 수상은 민원 현장에서 헌신한 공무원들의 안전을 제도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실천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악성 민원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고, 시민과 공무원이 모두 안전한 민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박나래, 전 매니저들 추가 고소… 공갈미수 이어 횡령 혐의로

    박나래, 전 매니저들 추가 고소… 공갈미수 이어 횡령 혐의로

    ‘매니저 갑질’ 의혹에 휩싸인 코미디언 박나래(40)가 전 매니저들을 횡령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박나래 측은 지난 2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전 매니저 2명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지난 5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추가 고소를 한 것이다. 앞서 박나래 소속사 관계자는 지난 6일 “전 매니저가 개인 법인을 설립했으며 해당 개인 법인으로 돈이 빠져나간 정황을 포착했다”며 관련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갑질 의혹이 폭로된 이후 박나래와 전 매니저들 간의 고소전이 이어지고 있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도 지난 5일 특수상해,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박나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법적 분쟁은 민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9일 박나래 소유 자택에 대해 1억원 상당의 가압류를 신청한 전 매니저 A씨 등에게 담보 제공 명령을 내리고 공탁금 지급을 요구했다. 이는 통상 법원이 가압류 신청 인용 전 거치는 절차다. 앞서 A씨 등 전 매니저 2명은 지난 3일 재직 당시 박나래로부터 폭언과 특수상해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한편 박나래는 이 밖에도 ‘주사 이모’ 등으로부터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논란도 불거져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 정희원 “나는 가스라이팅 피해자…‘안희정처럼 되지 말라’며 접근”

    정희원 “나는 가스라이팅 피해자…‘안희정처럼 되지 말라’며 접근”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전 위촉연구원 A씨와의 법정 공방에 대해 “이 사건의 본질은 장기간에 걸친 가스라이팅과 그 후에 발생한 공갈 협박”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21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 대표는 “A씨가 ‘스트레스받다가 안희정처럼 몰락하면 안 된다’며 먼저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이 결코 아니라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또 “A씨 접근은 지난해 12월에 극단화됐다”면서 “이는 전공의 파업으로 극도의 수면 부족과 피로 상태에 놓여 상당량의 항우울제로 버티던 취약한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들어 A씨는 대면과 전화로 반말을 사용하며 수시로 폭언하기 시작했고, 내 모든 활동 방향을 본인이 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A씨가 자신을 신체적, 정신적으로 장악하려 일종의 가스라이팅을 시도했다는 게 정 대표의 입장이다. ‘성적 역할을 거부하자, 정 대표가 자살을 암시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당시 힘들다는 심정을 얘기한 것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A씨가 본인이 아니면 내가 타락, 몰락할 것이라고 가스라이팅을 해왔기에 내 심정을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해 12월쯤, 주 70시간이 넘는 진료 일정에 시달린 끝에 이미 퇴사를 결정한 상황이었기에 결별은 예정돼 있었다”며 “해고로 압박했다는 것 역시 어불성설”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저속노화는 내가 만든 말”이라는 A씨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정 대표는 반박했다. 정 대표는 “이미 2021년부터 관련 주제로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작가였기에 A씨가 이 책의 판매에 본인의 역할이 전적이었다고 주장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A씨는 위와 같은 사정으로 2년간의 모든 수익을 주면 본인이 사라져주겠다고 했는데, 이는 공갈 갈취 시도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가스라이팅과 스토킹을 넘어 저작권을 미끼로 거액의 공갈을 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A씨에 의해 심각한 고통을 겪고 있는 내가 오히려 사회적으로 주홍글씨가 쓰여 유죄추정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A씨가 익명에 숨어 마구잡이로 자극적인 이야기를 터뜨리고 있지만, 법정에서 모든 사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부닥쳐 있다고 한들, 지금까지 말씀드려온 건강에 관한 이야기의 진실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A씨를 스토킹 및 공갈 미수 혐의로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아내의 직장 인근 접근과 자택 현관에 편지를 두는 등 스토킹 행위가 있었고,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 인세 명목의 금전 요구를 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반면 A씨는 정 대표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저작권법 위반, 무고,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했다.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적 침해가 있었다는 주장과 함께 두 사람이 주고받은 메신저 일부가 공개되며 논란이 확산했다.
  • “나라면 ‘보수 판사’ 얼굴에 맥주 던진다”…女후보자 폭언에 美 발칵

    “나라면 ‘보수 판사’ 얼굴에 맥주 던진다”…女후보자 폭언에 美 발칵

    미국 민주당 소속의 미시간주 상원의원 후보가 보수 성향 연방대법관을 만났더라면 “얼굴에 맥주를 던졌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수진영은 “폭력을 선동하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 후보 맬러리 맥모로(39)가 보수 성향 연방대법관들에 대해 폭력적 발언을 한 영상이 확산되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맥모로는 지난달 12일 지지자 간담회에서 ‘보수 대법원을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그는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과 브렛 캐버노 대법관을 거론하며 “노트르담대 동문인 배럿 대법관 때문에 화가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주말 축구장 파티에서 두 사람을 봤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내가 있었다면 자제 못하고 얼굴에 맥주를 던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자 보수진영의 비난이 쏟아졌다. 보수 단체인 ‘클럽 포 그로스’의 데이비드 매킨토시 회장은 “민주당 후보는 격렬하고 폭력적인 급진주의자”고 소셜미디어(SNS)에 썼다. 보수 작가 A.G 해밀턴은 “상원 출마 대신 정신과 치료를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썼다. 공화당 활동가 스티브 게스트는 “민주당이 공개적으로 연방대법관들에게 폭력을 가하겠다고 위협한다”고 비난했다. 일반 유권자들도 맥모로를 비판하는 데 가세했다. 한 댓글 작성자는 “그녀는 불안정하고 공직에 부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맥모로는 2019년부터 미시간주 상원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2022년 ‘혐오 정치에 맞서는 엄마’라는 내용의 연설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화제가 된 연설 내용을 확장해 2022년 ‘증오는 이기지 못한다: 당신의 힘을 찾고 이곳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라’는 책을 쓴 바 있다. 그의 선거 캠프 웹사이트는 맥모로를 ‘소신 있는 민주당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 “정희원이 ‘성적행위 묘사’ 소설 보내” 고소당한 연구원, 맞고소

    “정희원이 ‘성적행위 묘사’ 소설 보내” 고소당한 연구원, 맞고소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박사(서울시 건강총괄관)가 30대 여성 A씨로부터 스토킹 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가운데, A씨도 법적 대응에 나섰다. 21일 A씨 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정 박사를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무고, 명예훼손, 스토킹처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A씨 측은 정 박사가 성적인 요구를 한 정황이 담긴 소셜미디어(SNS) 메시지와 전화 녹음파일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일보가 공개한 A씨와 정 박사간 메시지 내용을 보면, 정 박사는 지난 2월 성적 행위를 묘사하는 소설을 A씨에게 보냈다. 이 소설에는 정 박사 본인의 이름과 A씨가 언급됐다. 스토킹 혐의를 추가한 데 대해 A씨 측은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연락을 원치 않는 A씨에게 정 박사가 지속해 연락해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 박사는 지난 17일 전 위촉연구원 A씨로부터 6개월간 스토킹과 협박 피해를 봤다며 A씨를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정 박사 측은 A씨가 정 박사의 유튜브 촬영 스튜디오에서 “내가 없으면 너는 파멸할 것”이라는 등 폭언을 했고, 정 박사의 배우자 직장과 주거지를 찾아가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또 A씨가 정 박사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A씨 측은 이번 사건이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입장이다. 정 박사가 지위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성적인 요구를 했고, A씨는 해고가 두려워 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A씨 측은 이날 정 박사 이름으로 작성된 글의 실질적 작가가 A씨라면서 그 정황이 담긴 메시지도 공개했는데, 여기에는 A씨가 원고를 올리자 정 박사가 ‘제 이름으로 내기가 참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괴롭군요’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정 박사는 “결코 위력에 의한 관계가 아니었다”며 “소설 역시 상대방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을 써보라고 유도해 AI로 작성한 것이다. 전후 상황을 모두 배제한 채 악의적으로 편집된 자료로 악마화하고 있는데 법적으로 엄중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 “잘나가더니 갑자기”…시청률 반토막, 자체 최저 찍은 ‘화제 드라마’

    “잘나가더니 갑자기”…시청률 반토막, 자체 최저 찍은 ‘화제 드라마’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던 tvN 드라마 ‘프로보노’가 예상치 못한 하락세를 맞았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로보노’ 5화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4.0%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회차인 4화 시청률(8.0%)에서 정확히 반토막 난 수치이자, 첫 방송 시청률(4.5%)보다도 낮은 자체 최저 기록이다. 출세 지향적인 속물 판사가 공익 전담 변호사팀으로 좌천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프로보노’는 입소문을 타고 매주 상승세를 이어왔다. 최근에는 국내 넷플릭스 1위에 오르며 대세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5화에서는 상승세가 꺾였다. 해당 회차에서는 국제결혼을 한 여성 카야(정회린 분)의 사건이 중심 서사로 그려졌다. 남편의 반복된 외도 의심과 폭언으로 이혼하고 싶다는 의뢰를 받은 프로보노 팀은 카야가 거주 중인 지역을 직접 찾아가 그의 상황을 자세히 살폈다. 강다윗(정경호 분)은 날카로운 관찰력으로 폭행의 흔적을 발견하고 남편의 의심과 폭언, 위협 등을 근거로 이혼 소송의 타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이 진행되던 중 카야의 태도에서 이상함을 느낀 강다윗은 재판을 멈추고 정황 증거들을 재구성한다. 그 결과, 카야가 이혼을 결심하게 된 진짜 원인이 남편이 아닌 시아버지에게 있음을 밝혀내며 반전을 선사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프로보노’ 시청률 급락이 콘텐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대진운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되던 MBC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가 지난 20일 최종회를 맞이하며 시청자들을 대거 흡수했다는 분석이다. 강태오·김세정 주연의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는 이날 자체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프로보노’의 시청자층이 일시적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경쟁작이 종영한 데다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는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유지하고 있어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프로보노’가 이전의 상승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프로보노’는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 “마지막 기회” “죽을 준비해”…이웃여성에 455차례 메시지한 女, 1심 형량은

    “마지막 기회” “죽을 준비해”…이웃여성에 455차례 메시지한 女, 1심 형량은

    사이가 좋지 않던 이웃 여성에게 폭언을 포함해 수백 차례 메시지를 보내고,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까지 어긴 3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4단독 김택성 부장판사는 협박과 스토킹범죄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보호관찰과 40시간의 스토킹 재범 예방 강의 수강 명령도 받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 평소 갈등을 겪던 아파트 주민 B(여)씨에게 “사과해 ××아”, “죽을 준비해”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3차례 보낸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B씨가 “더 이상 연락하면 신고하겠다”고 통보했으나 A씨는 같은 날 밤부터 약 3개월간 총 455차례에 걸쳐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지법은 올해 초 A씨에게 B씨에 대한 100m 이내 접근금지 및 모든 전자적 수단을 통한 연락 금지 명령이 포함된 잠정조치를 내렸다. 이 조치는 두 차례 연장되며 지난달까지 유지됐다. A씨는 이러한 명령에도 메신저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메시지를 지속해서 전송, 총 51차례에 걸쳐 잠정조치를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시지에는 “마지막 기회를 줄게. 고소 취하하고 사과해” 등의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경위와 반복성, 피해자에게 미친 불안감 등을 고려할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면서도 “현재 상황과 반성 여부 등을 종합해 집행유예와 보호관찰을 병행하는 것이 재범 방지에 실효적”이라고 판시했다.
  • “주사이모, ‘MBC 사장도 알고 다 알아! 어디서 감히’라며 나혼산 측과 말싸움” 추가 주장

    “주사이모, ‘MBC 사장도 알고 다 알아! 어디서 감히’라며 나혼산 측과 말싸움” 추가 주장

    방송인 박나래(40)가 이른바 ‘주사 이모’의 불법의료행위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추가 주장이 제기됐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는 19일 MBN ‘김명준의 뉴스파이터’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11월 MBC ‘나 혼자 산다’ 대만편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A씨 “박나래가 촬영 시간이 다 되도록 나오지 않아 제작진이 숙소로 찾아갔는데, 호텔 방 밖에는 캐리어가 있었고, 방 안에는 약과 함께 주사 이모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보는 사람이기에 (제작진이) 누구냐고 물으니 자신은 의사이고 박나래와 우연히 만났다고 했다. MBC 사장도 알고 연예인도 다 안다며 어디 감히 소리 지르냐면서 제작진과 싸웠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주사 이모’와 제작진 다툼 이후 박나래가 매니저들에게 “이 사실을 회사에 알리지 말라”, “알려지면 나만 다치는 게 아니고 너도 다치니 함구해야 한다”며 입단속을 시켰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나래가 주사 이모의 행위가 불법임을 인지한 뒤에도 계속 주사를 맞았으며, 주변에서 만류하자 일산에 있는 주사 이모의 자택까지 찾아가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는 전 매니저의 일방적 주장인 만큼 사실관계는 향후 수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지난 4일 박나래의 갑질 의혹 등을 제기했다. 이들은 박나래의 폭언, 직장 내 괴롭힘, 진행비 미지급 등을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고, 서울강남경찰서에는 횡령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맞서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다. 그러나 박나래가 과거 ‘주사 이모’로 불리는 여성으로부터 불법 의료 서비스 및 대리 처방을 받았다는 추가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파문이 커졌다. 박나래 측은 “면허를 보유한 의사에게서 영양제를 맞은 것이 전부”라며 법적 절차에 따라 사실관계를 따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박나래는 지난 8일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에는 영상을 통해 “현재 제기된 사안들은 사실관계를 법적으로 확인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공개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박나래는 전했다.
  • 정희원 “불륜 아니었다…2년치 소득 ‘합의금’으로 요구받아” 재반박

    정희원 “불륜 아니었다…2년치 소득 ‘합의금’으로 요구받아” 재반박

    ‘저속노화’ 개념으로 유명한 정희원 저속노화연구소 대표(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현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전 서울아산병원 연구원 A씨와의 불륜 의혹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또한 이번 사건의 본질은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한 공갈 및 스토킹이라고 주장했다. 19일 정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A씨는 근거 없는 내용들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진료를 포함한 2년간의 모든 소득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고 했다. 이는 명백한 공갈”이라며 “좌시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A씨와의 사적 관계 의혹에 대해서는 “상대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이며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측과 어떠한 불륜 관계가 아니었으며, 사실관계가 왜곡되어 전달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 점과 관련된 모든 사실은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절차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상대방의 일방적 주장으로 인한 2차 게시물과 악성 댓글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격 모독과 폭언 등의 자료를 수집해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니 비방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희원측, A씨가 보낸 내용증명 공개정 대표의 변호인 역시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건의 본질은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한 개인이 2년간 벌어들인 모든 소득을 요구한 명백한 공갈 행위와 지속적인 스토킹”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상대측에서 보낸 내용증명 비상식적인 금전 요구 사항이 명확히 적시돼 있다”며 “이는 절대로 묵과할 수 없는 범죄”고 강조했다. 정 대표 측이 공개한 내용증명에 따르면 상대측인 A씨는 ‘최근 2년간 근로·사업소득 상당액’을 합의금으로 지급해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내용증명은 지난 10일에 정 대표에게 도착했지만, 어떤 합의금도 전달하지 않았다는 게 변호인의 설명이다. 또 A씨가 정 대표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의 출간 사실을 몰랐고, 그 과정에서 인세 등에 대해서도 동의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허위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 측은 A씨가 자신의 집 앞에 두고 갔다는 편지 일부를 공개했다. 자필로 적힌 편지에는 “‘저속노화 마인드셋’에 저를 공저자로 올려주심에 감사하고, 이 책이 교수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만나 뵈게 된다면, 제가 어떻게 교수님의 마지막 선물인 이 책에 조금이나마 (물론 허락해주셔야 겠지만…) 기여할지 설명을 드릴 것 같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 측 “권력관계 이용한 성적 침해” 앞서 정 대표는 서울 방배경찰서에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공갈 미수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A씨가 아내의 직장 근처에 나타나 위협을 가하고, 현관문 앞에 편지를 놓아두는 등 행위를 했으며 저서 중 하나인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저작권과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정 대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도리어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적 침해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A씨의 변호인은 전날인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피해자는 정희원씨와 1:1 종속적 근무 구조에 놓여 있었고 채용, 고용 유지, 업무 배분과 평가, 경력 전망 전반에 대한 결정권이 사용자인 정희원씨에게 주어진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희원씨는 피해자에게 본인의 성적 욕구 및 성적 취향에 부합하는 특정 역할 수행을 지속해 요구했고 이러한 요구는 일회적·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피해자의 근무 기간 전반에 걸쳐 시시때때로 반복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서울 방배경찰서는 19일 수사에 착수하고, 조만간 고소인과 피고소인 조사 일정 등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 “주 3회도 힘 못 쓰면서”… 아내에 주 4회 부부관계 요구한 남편

    “주 3회도 힘 못 쓰면서”… 아내에 주 4회 부부관계 요구한 남편

    ‘이혼숙려캠프’ 투병부부가 아내의 유방암 완치 후 주 1회 이상 부부관계를 하는 데 서로 동의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서는 투병부부의 최종 조정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아내 측 변호사는 “막말이 도가 지나쳤다”며 위자료 2000만원을 요구했다. 이에 남편 측 변호사는 “남편이 반성하고 캠프에 들어온 이후 욕설도 하지 않았다”고 설득했고, 이에 부부는 서로 위자료를 주지 않는 것으로 정리했다. 남편은 이혼을 원치 않는다며 “개선의 의지가 확고하다.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한다. 지금 생활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내 또한 이혼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캠프에 와서 노력을 많이 해주는 그 모습에 희망이 생겼다. 다른 남편들보다 낫다”고 밝혔다. 아내 측은 가족들 앞 욕설 및 폭언 금지, 서로 존댓말 쓰기 등을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남편 측 요구사항은 딱 하나였다. 바로 완치 후 부부관계 최소 주 1회 이상이었다. 남편 측은 “아프신 상황이니까 남편이 그건 고려한다. 최대는 4회까지만이다. 남편도 5회는 힘들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는 “예전에 한창 컨디션 좋고 둘이 속궁합이 잘 맞을 때 제가 먼저 주 3회까지 요구한 적 있다. 그런데 남편이 힘들어했다. 주 4회 언급은 웃기려고 한 것 같다. 아니면 세 보이고 싶었던 거다. 주 4회는 솔직히 남편도 무리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완치 전에는 좀 자제하자. 아내는 얼마든지 본인이 그렇게 해줄 용의가 있으신 분”이라며 “보채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부부 금실이 자연히 좋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남편은 “가정을 행복하게 지키고 싶다. 그동안 너무 못났고 변했다. 진심을 담아 사과한다”며 “다시 한번 이렇게 제 손을 잡아줘서 고맙다”고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는 “제가 잠자리를 못 한다고 해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며 “정말 빨리 예전으로 돌아와 줘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 “어지간히 까불어라”…양산시의회, 동료의원 폭언 논란에 공식 사과

    “어지간히 까불어라”…양산시의회, 동료의원 폭언 논란에 공식 사과

    경남 양산시의원이 의회사무국 직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시의회 의장단이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곽종포 의장과 최선호 부의장, 김석규 운영위원장 등 의장단 6명은 이날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최근 시의원이 공무원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해 시민과 공직자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의원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지시를 하거나 폭언하는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다”며 “감시와 견제는 법과 원칙, 상호 존중에 기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는 이번 사안을 의원 개인의 불찰을 넘어 의회 전체 신뢰를 추락시킨 중대 문제로 규정했다. 이에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폭언 논란의 당사자인 더불어민주당 강태영 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엄정 조치를 검토하고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해 의원 행동강령 교육을 강화하고 의원과 공무원 간 소통 구조도 정비하기로 했다. 앞서 강태영 의원은 지난 2일 한 식당에서 마주친 의회 직원들에게 “어지간히 까불어라”라고 말하는 등 20여 분간 욕설과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의회 사무실로 돌아온 뒤 해당 직원 컴퓨터를 열어보는 등 업무 상황을 점검한다는 핑계로 개인정보를 침해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산시지부는 “강 의원은 퇴근 시간 직원들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욕설과 인격 모독, 갑질 등으로 씻을 수 없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줬고 동료로서 신뢰를 깼다”며 의원직 사퇴와 제명을 촉구한 바 있다. 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일로 불편함과 상처를 느낀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정례회 기간 감정이 격해진 상황에서 사용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11시간동안 26차례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 폭언·욕설…50대 입주민 징역 8개월

    11시간동안 26차례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 폭언·욕설…50대 입주민 징역 8개월

    아파트 관리실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50대 여성 입주민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12단독(지현경 판사)은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9월 4일 오전 6시쯤 자신이 사는 부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로 폭언과 욕설을 하는 등 같은 날 11시간 동안 26차례나 전화를 걸어 관리실의 정상적인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관리실에 직접 찾아가 욕설을 계속했고, 신고받은 경찰관이 출동한 뒤에도 관리실 한 간부를 죽이겠다며 소리를 질렀다. A씨는 이전에도 이웃이나 관리실 직원에게 비슷한 범행을 저질러 여러 차례 경찰에 신고됐다. 지 판사는 “피고인은 다른 범죄의 누범기간 중에 술취해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고, 업무방해의 정도도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등 실형 선고가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 ‘저속노화’ 정희원 고소 사건 수사…스토킹·성폭력 주장 엇갈려

    ‘저속노화’ 정희원 고소 사건 수사…스토킹·성폭력 주장 엇갈려

    경찰이 ‘저속노화’ 전문가로 알려진 정희원(41) 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스토킹 피해를 주장하며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고소당한 전 위촉연구원 측은 오히려 권력관계 속에서 성폭력을 당했다며 정면 반박에 나섰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방배경찰서는 정 대표가 공갈미수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고소한 사건을 전날 배당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조만간 정 대표를 불러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10월에도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으며,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 역시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정 대표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한중은 지난 1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 대표가 지난 7월부터 당시 위촉연구원이던 A씨로부터 약 6개월간 지속적인 스토킹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한중은 A씨가 유튜브 스튜디오에서 폭언을 하고, 정 대표의 배우자 직장과 주거지 등을 찾아와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또 A씨가 정 대표의 저서 ‘저속노화 마인드셋’과 관련해 저작권 지분과 금전을 요구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안의 본질은 고용과 지위에 기반한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젠더 기반 폭력”이라고 반박했다. 혜석 측은 “A씨는 정 대표가 연구책임자로 있는 과제의 위촉연구원이었지만 실제로는 개인 대외활동과 미디어 업무를 전담했고, 사실상 1대1 종속 구조에 놓여 있었다”며 “이러한 관계 속에서 사용자 지위에 있던 정 대표가 반복적으로 부적절한 성적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는 해고와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를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또 근무 공간을 벗어난 사적인 상황에서도 이러한 요구가 이어졌으며, 중단 의사를 밝힌 이후에는 해고 가능성이나 사회적 낙인 등을 언급하며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A씨 측은 정 대표가 제기한 스토킹 혐의 역시 저작권 침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의 연장선상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이 내린 접근 금지 등 잠정조치에 대해서도 “범죄 사실을 인정한 판단이 아니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임시 조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입장을 밝히고, A씨와의 불륜 의혹과 성폭력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정 대표는 “상대측의 주장은 명백한 허구이며, 위력에 의한 관계였다는 주장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방과 어떠한 불륜 관계도 아니었으며, 사실관계가 왜곡돼 전달되고 있는 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근거 없는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하며 진료를 포함한 2년간의 모든 소득을 합의금으로 지급하라는 요구는 명백한 공갈”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이미 공동 저자 등재와 인세 30% 분배에 대해 합의했고 정산도 완료된 사안”이라며 “향후 민사재판을 통해 기여도를 정밀 검증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며, 해당 도서는 절판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아울러 “일방적 주장으로 인한 2차 게시물과 악성 댓글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격 모독과 폭언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양측 주장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 이재영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플랫폼 노동자 건강증진 조례안 상임위 통과

    이재영 경기도의원 대표발의 경기도 플랫폼 노동자 건강증진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재영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3)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플랫폼 노동자 건강증진 조례안」이 18일 제387회 정례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이 향후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제정된다면, 지방정부가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플랫폼 노동자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전국 최초로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의원은 “플랫폼 노동은 이미 우리 사회의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았지만, 노동자의 안전과 건강권은 여전히 근로기준법 밖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며 “이번 조례안은 단순히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플랫폼 노동자들이 직면한 신체적 고통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지방정부가 함께 책임지겠다는 약속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의원은 조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책사업 간의 유기적인 연계를 강조했다. 그는 “기존의 이동노동자 쉼터 등 거점 공간을 활용해 건강상담을 진행하고, 산재보험료 지원 등 기존 권익 보호 사업과 건강 증진 사업을 하나로 묶는 통합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서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흩어져 있던 관련 사업들을 플랫폼 노동자 중심으로 재편하여 정책 시너지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조례안은 5년 단위의 건강증진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건강진단 및 사후관리 ▲이동형 건강상담소 운영 ▲직업 트라우마 예방 및 심리상담 지원 등을 담고 있다. 특히 특정 업체에 소속되지 않아 보호받기 어려운 ‘비전형 플랫폼 노동자’들에 대한 우선 지원 원칙을 명시하여 정책의 사각지대를 촘촘하게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의원은 조례안 발의에 앞서 지난 10월 정책토론회를 통해 플랫폼 노동자의 60.8%가 경험하는 고객의 폭언과 직업 트라우마 문제를 공론화한 바 있다. 이날 이 의원은 “장시간 노동과 과도한 스트레스 속에서도 기댈 곳 없던 노동자들이 위험에 방치되지 않도록 경기도 차원의 두터운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조례 제정은 끝이 아니라 현장의 변화를 만드는 시작점”이라며 “본회의 의결을 거쳐 조례가 본격 시행되면 플랫폼 노동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건강증진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세밀하게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이 조례안은 오는 12월 24일 제387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예정이다.
  • 박나래 ‘갑질 의혹’에 뿔 난 연예업계…“악습은 사라져야” 칼 빼들었다

    박나래 ‘갑질 의혹’에 뿔 난 연예업계…“악습은 사라져야” 칼 빼들었다

    매니저 갑질 의혹에 휩싸인 개그우먼 박나래에 대해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가 엄중한 조사를 촉구하며 사실상 강경 대응 의사를 밝혔다. 협회는 갑질 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연매협 특별기구인 상벌조정관리위원회는 17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박나래의 행위는 대중문화예술산업의 건전한 풍속과 질서를 해치고, 업계 발전을 방해하는 심각한 행위”라고 비판했다. 상벌조정관리위원회는 업계 분쟁을 합의·조정·중재하기 위해 2009년 설립된 연매협의 상설 특별기구다. 위원회는 매니저들의 4대 보험 미가입 논란에 대해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박나래 측의 책임 회피”라며 철저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했다. 사적 심부름과 폭언, 폭행 등의 의혹에 대해서는 “‘갑질’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반드시 사라져야할 고질적 악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행위가 사실로 확인되면 협회 차원에서 모든 가능한 조치를 강력히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대중의 관심과 사랑으로 활동하며 수익을 얻는 연예인은 공인으로서의 책임 역시 크다”며 “책임과 자숙이 충분히 선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예 활동을 지속하는 것은 자제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 매니저 2명은 박나래를 고소했다. 특수상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다. 박나래 역시 전 매니저들을 공갈미수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박나래는 이후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인물로부터 불법 의료행위 및 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되며 논란이 증폭되자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수년간 고정 출연해온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 성관계 영상으로 ‘5억’ 벌었다…‘일부다처’ 일가족의 충격적 행동

    성관계 영상으로 ‘5억’ 벌었다…‘일부다처’ 일가족의 충격적 행동

    자신을 ‘일부다처주의자’라 칭하는 남성이 아내들과 공모해 여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해오다 경찰에 붙잡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8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성적자태 촬영 처벌법 위반(촬영 및 제공) 혐의로 오노 요헤이(39·남)와 그의 아내 하루카(28·여), 양녀 린(23·여) 등 3명을 지난 15일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도쿄 신주쿠의 한 호텔에서 소셜미디어(SNS)로 알게 된 20대 여성과 오노가 성관계하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뒤 이달까지 복수의 영상을 성인 사이트에 게시해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오노 등 3명은 사전에 호텔 객실 내에 화재경보기 형태의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 오노와 피해 여성이 성관계를 마치면 하루카와 린은 방으로 들이닥쳐 해당 여성에게 약 300만엔(약 2800만원)의 위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노는 혐의를 인정했으나, 나머지 여성 두 명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오노가 소셜미디어(SNS)로 만난 또 다른 10대 여성을 신주쿠의 한 맨션에서 약 두 달간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체포되면서 드러났다. 피해 여성은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기고 “너는 인간 이하인 개”라는 폭언을 들으며 목줄까지 채워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가까스로 탈출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이 해당 맨션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자, 휴대전화 37대와 컴퓨터 3대에서 약 100명의 여성을 몰래 촬영한 영상 총 860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영상은 호텔 방에 설치한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하루카와 린이 카메라를 설치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노는 경찰 조사에서 “약 2년 전부터 이러한 불법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 매달 200만엔(약 1900만원)을 벌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오노가 2년 동안 5000만엔(약 4억 7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오노는 평소 “장래에 4명의 아내를 두겠다”며 스스로 ‘일부다처’를 자칭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에 함께 체포된 양녀 린은 과거 오노와 사실혼 관계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 박나래·키 없는 ‘나혼산’…대신 ‘이 사람들’ 합류한다

    박나래·키 없는 ‘나혼산’…대신 ‘이 사람들’ 합류한다

    방송인 박나래와 샤이니 키가 불법 의료 시술 의혹을 받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가운데, 두 사람이 빠진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단체 사진이 공개됐다. 17일 ‘나 혼자 산다’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주 방송되는 스튜디오 녹화 현장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전현무, 코드 쿤스트, 기안84를 비롯해 무지개 멤버인 샤이니 민호, 옥자연, 박지현이 나란히 서서 경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제작진은 “필승! 무지개 회원들은 민호 회원님에게 인수인계받아 해병대 전우들과의 일상을 널리 알릴 것을 명받았다”며 민호의 일상이 방송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에는 그간 고정 출연해온 박나래와 키의 모습은 없었다. 박나래는 전 매니저들과 각종 분쟁에 휘말렸다. 앞서 전 매니저들이 박나래에게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 갑질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한 게 발단이었다. 이 과정에서 박나래가 국내 의사 면허가 없는 이른바 ‘주사 이모’에게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후 샤이니 키 역시 이 주사 이모와 친분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박나래는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키도 이날 주사 이모가 의사인 줄 알았고 자택에서 몇 차례 진료받았다고 밝히며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해 현재 예정된 일정 및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현재 출연 중이던 ‘나 혼자 산다’와 ‘놀라운 토요일’ 등에서 하차했다.
  • “한정판 놓치면 안돼” 어머니 목조른 중학생…中 10대 ‘굿즈 중독’ 확산에 사기범죄까지

    “한정판 놓치면 안돼” 어머니 목조른 중학생…中 10대 ‘굿즈 중독’ 확산에 사기범죄까지

    최근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관련 상품에 과몰입한 중국 10대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가정에 위기를 초래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른바 ‘굿즈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16일 법치일보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에 거주하는 A(15)양은 고등학교 교사인 어머니와 대학 교수 아버지를 둔 지식인 가정에서 자랐다. A양은 굿즈 구매에 푹 빠져 수만 위안을 지출했고 심지어 성적이 급락해 현재 학교도 쉬고 있는 상태다. A양은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굿즈 구입을 위해 어머니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가족 모임 자리에서 어머니의 목을 조르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없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이런 현상은 개인에 그치지 않는다. 허베이성의 B(15)군은 한 달에만 굿즈 구입에 지역 평균 월급(약 83만원)을 훨씬 웃도는 5000위안(약 105만 원)을 지출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이제 15위안(약 2700원)으로 보름을 살아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굿즈 판매자들의 ‘헝거 마케팅’은 청소년들의 비이성적 소비 행태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에 거주하는 10대 C양에 따르면 한정판 ‘굿즈’의 발행량이 적고,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희소성을 내세워 일부 제품의 중고 시장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이것이 구매 충동을 더욱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도박과 같은 심리적 매커니즘으로 이어져, 10대들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많은 청소년들이 ‘한정판’이나 ‘희귀품‘을 찾아 중고 거래 앱에 매달리게 해 ‘중독성 거래’에 빠지게 한다는 분석이다. ‘굿즈 커뮤니티’에 대한 몰입은 일부 미성년자의 학업과 현실 생활을 점차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장성의 초등학생 D군은 방학 동안 새벽 4~5시까지 방에 틀어박혀 굿즈와 관련된 서브 컬처 등에 몰두했다. 심지어 부모의 월수입 합계가 1만 위안(약 210만원)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게임에 1만 위안을 충전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취미가 범죄 행위와 결합할 위험성이다. 베이징의 청소년 상담 기관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에는 저속하고 왜곡된 콘텐츠가 유포되거나, 불법 성인물 거래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광둥성의 E(14)양은 굿즈 구매를 위해 ‘무료 배지 증정’을 내세운 소셜 그룹에 가입했다. 하지만 그룹장이었던 사기범은 경찰을 사칭해 “네가 사기 공범자가 될 수 있다”라고 협박하며 어머니 신용카드에서 네 차례에 걸쳐 4만 위안(약 840만 원)을 빼냈다. E양은 이 사건 이후 극도의 공포증과 섭식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온라인 중고 거래 및 SNS 플랫폼에 대한 실명제 강화와 미성년자 고액 결제 제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과열된 굿즈 마케팅 관행에 대한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한정판 놓치면 안돼” 어머니 목조른 중학생…中 10대 ‘굿즈 중독’ 확산에 사기범죄까지 [여기는 중국]

    “한정판 놓치면 안돼” 어머니 목조른 중학생…中 10대 ‘굿즈 중독’ 확산에 사기범죄까지 [여기는 중국]

    최근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 관련 상품에 과몰입한 중국 10대들이 학업을 포기하고 가정에 위기를 초래하는 사례가 속출하면서, 이른바 ‘굿즈 중독‘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16일 법치일보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에 거주하는 A(15)양은 고등학교 교사인 어머니와 대학 교수 아버지를 둔 지식인 가정에서 자랐다. A양은 굿즈 구매에 푹 빠져 수만 위안을 지출했고 심지어 성적이 급락해 현재 학교도 쉬고 있는 상태다. A양은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굿즈 구입을 위해 어머니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하자,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가족 모임 자리에서 어머니의 목을 조르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없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이런 현상은 개인에 그치지 않는다. 허베이성의 B(15)군은 한 달에만 굿즈 구입에 지역 평균 월급(약 83만원)을 훨씬 웃도는 5000위안(약 105만 원)을 지출한 뒤 소셜미디어(SNS)에 “이제 15위안(약 2700원)으로 보름을 살아야 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일부 굿즈 판매자들의 ‘헝거 마케팅’은 청소년들의 비이성적 소비 행태를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칭에 거주하는 10대 C양에 따르면 한정판 ‘굿즈’의 발행량이 적고, 판매자가 의도적으로 희소성을 내세워 일부 제품의 중고 시장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며 이것이 구매 충동을 더욱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마치 도박과 같은 심리적 매커니즘으로 이어져, 10대들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많은 청소년들이 ‘한정판’이나 ‘희귀품‘을 찾아 중고 거래 앱에 매달리게 해 ‘중독성 거래’에 빠지게 한다는 분석이다. ‘굿즈 커뮤니티’에 대한 몰입은 일부 미성년자의 학업과 현실 생활을 점차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장성의 초등학생 D군은 방학 동안 새벽 4~5시까지 방에 틀어박혀 굿즈와 관련된 서브 컬처 등에 몰두했다. 심지어 부모의 월수입 합계가 1만 위안(약 210만원) 미만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게임에 1만 위안을 충전했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이러한 취미가 범죄 행위와 결합할 위험성이다. 베이징의 청소년 상담 기관 관계자는 “일부 커뮤니티에는 저속하고 왜곡된 콘텐츠가 유포되거나, 불법 성인물 거래의 장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광둥성의 E(14)양은 굿즈 구매를 위해 ‘무료 배지 증정’을 내세운 소셜 그룹에 가입했다. 하지만 그룹장이었던 사기범은 경찰을 사칭해 “네가 사기 공범자가 될 수 있다”라고 협박하며 어머니 신용카드에서 네 차례에 걸쳐 4만 위안(약 840만 원)을 빼냈다. E양은 이 사건 이후 극도의 공포증과 섭식 장애를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온라인 중고 거래 및 SNS 플랫폼에 대한 실명제 강화와 미성년자 고액 결제 제한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며 “과열된 굿즈 마케팅 관행에 대한 규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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