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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말이 맞았나? “실세 따로, 모즈타바는 종이호랑이”…이란 내홍설

    트럼프 말이 맞았나? “실세 따로, 모즈타바는 종이호랑이”…이란 내홍설

    이란 전쟁이 60일 넘게 이어지면서 이란의 권력 중심이 최고지도자실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국가최고안보회의(SNSC) 등 안보 강경파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휴전 이후에는 대미 협상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 내부 갈등도 다시 표면화한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전쟁 기간 형성된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불분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강경파의 협상 반대가 맞물리며 종전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최고지도자 공백 속 혁명수비대 부상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뒤 이란에서 단일한 최종 정책 결정권자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그의 역할은 장성들과 안보 기구가 도출한 결정을 승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권은 SNSC를 중심으로 한 통합 전시 지도부로 이동했으며, IRGC가 군사 전략뿐 아니라 정치적 판단에서도 주도권을 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한목소리를 냈던 이란 정치권이 휴전 이후 다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초강경 보수 성향의 ‘파이다리’ 계열은 미국과의 협상 자체에 반대하며, 협상 전면에 나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공격하고 있다. 파이다리 계열로 알려진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현지 언론에 “협상은 완전한 손해이며 누구도 협상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란 협상팀이 핵 프로그램을 의제에 포함한 것을 “전략적 실수”라고 규정했다. 이란 의회 의원 290명 가운데 261명이 지난 27일 대미 협상팀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지만, 파이다리 주요 인사들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한부 휴전 뒤 되살아난 강경파 갈등이 같은 갈등은 최고지도자의 부재 또는 기능 약화와도 맞물려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상당한 부상을 입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그가 보안 문제로 IRGC 인사들을 거치거나 제한된 통신 채널을 통해서만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FT 역시 최고지도자와 하부 조직 간 최소한의 소통조차 어려운 상태라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이 때문에 협상은 외형상 외교 라인이 주도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 조율은 군사·안보 권력의 승인 없이는 움직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협상 전면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갈리바프 의장이 나서고 있지만, 파키스탄 중재 협상에서는 아흐마드 바히디 IRGC 총사령관이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거듭 “누가 실권자인지 혼선” 미국도 이란 내부의 의사결정 혼선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방금 우리에게 그들이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리더십 상황을 수습하는 동안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 혼선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3일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란은 누가 국가를 이끌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대혼돈 상태”라며 “그들이 혼란을 수습할 수 있도록 잠시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파키스탄 종전 협상이 무산된 뒤에도 “이란 지도부 내부에 엄청난 내분과 혼란이 있다”며 “그들 스스로를 포함해 어떤 이들도 누가 실권자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지도부는 단결을 과시하려 애쓰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법부 수장은 엑스(X)를 통해 “우리 이란에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라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내부 분열 논란이 그만큼 커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호르무즈 지렛대 유지…협상 공간은 축소다만 전문가들은 협상 교착의 원인을 단순한 권력 공백으로만 보지 않는다.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조건과 IRGC 강경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 사이의 간극이 본질적 장애물이라는 분석이다. IRGC는 미국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경우 약점을 드러낸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에 양보했다는 인상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애런 데이비드 밀러 선임분석가는 이란 지도부 내부에 일정한 전략적 합의도 있다고 봤다. 전면전 복귀는 피하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렛대는 유지하고, 전쟁 종료 이후에는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더 강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하면서도 협상 자체는 완전히 닫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란 협상 교착의 배후에는 최고지도자 중심 체제의 약화와 IRGC·SNSC 중심의 집단 안보 지도체제 강화, 정치권 내부 강경파의 협상 반대가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 권력 중심의 이동과 강경파의 압박이 맞물리며 협상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혁명수비대가 이란 결정권 장악”… 협상 테이블도 걷어찼다

    “혁명수비대가 이란 결정권 장악”… 협상 테이블도 걷어찼다

    ‘강경파’ 바히디 사령관 정권 잡은 듯갈리바프 협상 대표 사임설도 나와“美 중간선거까지 버티기 가능성” 미국이 이란과의 협상을 위해 예정됐던 대표단의 파키스탄 방문 일정을 취소하면서, 주말로 예상됐던 양국의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 미국의 강력한 압박 속에서도 이란이 좀처럼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자 그 배경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외신을 종합하면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주도해 온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25일 중재국 파키스탄 정부의 실세인 아심 무니르 군 총사령관과 셰바즈 샤리프 총리를 잇달아 만났다. 이를 두고 미국과 이란의 회담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아라그치 장관은 이란 측 요구 사항만을 전달한 채 파키스탄을 떠났다. 곧이어 미국 역시 협상단의 파키스탄행을 전격 취소하면서 2차 회동은 무산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양국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주된 원인으로 이란 내 ‘강경파’의 득세를 꼽는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가 국가 의사 결정권을 장악하며 대미 타협안이 설 자리를 잃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특별 보고서를 통해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폭사한 이후 아흐마디 바히디 IRGC 사령관과 그의 측근이 정권을 장악했다고 진단했다. ISW는 현재 이란 협상팀이 독자적인 결정을 내릴 권한이 거의 없으며, 모든 결정권이 군부에 쏠려 있어 협상 진전이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란 내부의 분열설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최근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대표직에서 사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도부 분열 의혹이 증폭됐다.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초강경 인사로 평가되는 사이드 잘릴리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당국은 ‘갈리바프 사임설’을 공식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이란이 의도적으로 ‘시간 끌기’에 돌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군사·경제적 압박을 버티다 보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정치적 부담을 느껴 먼저 양보안을 제시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영국의 이란 전문 싱크탱크 보르세바자르재단의 에스판디아 바트망헬리즈 최고경영자(CEO)는 CNN에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수개월간 지속되면 이란 경제도 타격을 입겠지만, 이란은 미국 역시 그 정도의 압박을 장기간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짚었다.
  • “순교자” 이란 11살, 검문소 지키다 폭사…‘신의 전쟁’ 총알받이 어린이 부대

    “순교자” 이란 11살, 검문소 지키다 폭사…‘신의 전쟁’ 총알받이 어린이 부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1세 소년이 검문소 근무 중 공습으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란 당국이 미성년자를 보안·준군사 활동에 투입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테헤란 시 당국 기관지 ‘함샤흐리’를 인용해, 지난달 11일 11세 소년 알리레자 자파리가 아버지와 함께 검문소 근무를 돕다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소년의 아버지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준군사조직 바시즈 민병대와 함께 순찰·검문 업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검문소 인원이 4명뿐이라 인력이 부족해 아들을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소년의 어머니에 따르면 소년은 생전 “엄마, 우리가 이 전쟁에서 이기든지 순교자가 되든지 둘 중 하나예요”라며 “신께서 뜻하신다면 우리가 이기겠지만, 나는 순교자가 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함샤흐리는 이들 부자가 이스라엘의 드론 공격으로 숨졌다고 전했으나, 이스라엘군은 BBC에 공격 좌표가 제공되지 않는 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12세부터 참여”…청소년 전쟁 지원 확대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각에서는 이란이 ‘어린이 부대’를 인간방패, 총알받이 삼고 있다는 비난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달 26일 테헤란 권역을 담당하는 혁명수비대 사단 관계자는 ‘조국 방위 전사’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청소년들의 요청이 빗발쳐 참여 가능 연령을 12세로 낮췄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영 매체를 통해 공개된 발언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순찰, 검문소 근무, 군수 지원 등 전쟁 관련 지원 업무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에 따라 12~13세 아동도 본인이 원할 경우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취사, 의료봉사, 물자 배포, 파괴된 주택 수리 같은 후방 지원뿐 아니라 검문소 근무, 작전 순찰, 정보 순찰, 군수 지원 등 보안·작전 관련 업무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BBC는 테헤란과 인근 도시 카라지, 북부 라슈트 등의 검문소에서 18세 미만 아동을 봤다고 말한 목격자 4명과 접촉했다고 전했다. HRW “12세 아동 군사 모집, 정당화 안 돼”국제 인권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달 30일 성명에서 “12세 아동을 군사 모집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어떤 핑계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이란 당국이 약간의 추가 인력을 위해 아동의 생명을 기꺼이 위험에 빠뜨리려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HRW는 또 “이는 아동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어린이가 15세 미만일 경우 전쟁범죄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시카고대 로스쿨의 헌법·인권 전문가 페가 바니하셰미는 BBC에 “국제법에 따라 보안 또는 군사적 역할에 아동을 사용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며, 많은 경우 불법”이라며 “훈련되지 않은 미성년자가 압박 속에서 제한된 지휘 체계와 무력에 대한 불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작전할 때 의도치 않게 폭력을 확대하고 민간인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더 큰 사회적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순교’ 서사와 결합된 미성년자 동원 우려특히 이란 사회에서 오랫동안 유지돼 온 ‘순교’ 서사와 결합된 미성년자 동원 구조라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당국은 자발적 참여라고 설명하지만,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미성년자를 위험한 현장에 노출시키는 방식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런 우려는 최근 이란 내 인권 상황과도 맞물린다. 이란 인권센터(Center for Human Rights in Iran)는 2026년 초 시위 과정에서 보안군이 200명 넘는 어린이를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도 그간 시위 현장에서 어린이가 총격을 당하거나 구금, 학대당한 사례를 기록해 왔으며, 이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사례가 전시 동원의 범위를 넘어, 미성년자를 보안·준군사 활동의 전면에 세우는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 “美·이란, 이번 주 파키스탄서 첫 대면 협상”

    “美·이란, 이번 주 파키스탄서 첫 대면 협상”

    美언론 “파트너는 갈리바프 의장”‘협상 부인’ 이란, 간접 소통은 인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생산적인 대화’를 이유로 발전소 공격을 유예한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이번 주 파키스탄에서 종전을 위한 첫 대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이 성사된다면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양국 간 첫 대좌다. 로이터통신은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주 JD 밴스 미 부통령과 스티브 윗코프 중동 특사,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당국자들을 만나 종전 협상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란 측 대화 상대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라고 액시오스 등은 보도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국내 여론을 의식한 듯 해당 보도를 “가짜 뉴스”라며 일축했다. 그러나 이란도 미국과 간접적으로 소통한 사실은 인정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몇몇 우방국을 통해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협상 요청 메시지를 받았으며, 이란의 원칙적 입장에 따라 적절히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는 미국이 ‘4월 9일’을 전쟁 종식 목표일로 정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최후통첩’을 던지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했다가 돌연 이란과 대화를 나눴다며 공습을 닷새 뒤로 미뤘다. 미국은 협상 테이블에서 이란 측에 ‘핵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전쟁 종식 조건으로 내걸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15개 쟁점’에 합의했다며 이란의 핵무기 포기가 가장 우선적으로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15개 항목에는 핵무기 포기를 비롯해 우라늄 농축 금지, 탄도미사일 감축,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중동 대리 세력 지원 중단 등이 포함됐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핵무기 포기와 더불어 합의가 최종 타결될 경우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이 직접 수거할 것이라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서는 “나와 아야톨라(이란 최고지도자)가 공동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란 핵 야욕 제거와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이란 전쟁에서의 승리를 선포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르무즈 공동 관리를 언급한 대목은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이끄는 이란 새 지도부를 인정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란이 내걸 종전 조건으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재공격 금지, 전쟁 배상금 등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 11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종전 조건으로 언급했던 내용이다. 특히 이란으로서는 앞서 핵협상 중에 기습 공격을 당했던 만큼 침략 재발 방지에 대한 확고한 약속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이 우라늄 농축 등 민감한 사안에서 얼마나 유연한 입장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가디언은 “이란이 20여년간 미국과 이란의 쟁점이자 분쟁의 핵심이었던 우라늄 농축권을 포기하는 데 동의한다면 엄청난 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이 미국과의 물밑 협상을 부인하는 가운데 협상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메네이 폭사’ 이후 강경파에 장악된 이란 지도부가 유화 제스처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CNN은 “전쟁 이전에도 극도로 급진적이었던 정권이 최고지도자의 사망뒤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유보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란 내부는 강경파가 더욱 득세하는 모습이다. 지난주 암살된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 고위 장성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가 임명됐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24일 보도했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담당 선임 분석가인 알리 바에즈는 뉴욕타임스(NYT)에 “이란은 미국이 한발 물러선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고위급 회담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임혁백 칼럼] 트럼프의 전쟁과 한국 안보 레버리지 대전환

    [임혁백 칼럼] 트럼프의 전쟁과 한국 안보 레버리지 대전환

    지난 2월 28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지휘부 제거로 시작된 이란 전쟁은 원인과 목표가 모호한 전쟁이었다. 이란 전쟁의 원인으로 핵무기 개발과 엡스타인 게이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정치폭력 등 미국 내 정치 리스크를 덮기 위한 꼬리 흔들기를 들 수 있으나 어느 한 원인도 지배적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의 목표로 지도부 제거, 정권교체, 핵 개발 능력 파괴 등을 들었다. 그러나 수시로 목표를 바꿈으로써 전쟁을 일관되게 수행할 수 없었다. 트럼프는 지도부를 참수하면 이란 국민이 봉기해 정권을 교체시킬 것이라고 오판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을 손쉽게 체포한 데서 얻은 과도한 자신감이 그를 오판하게 했다. 미군이 이란 지도부를 통으로 폭사시켜 하메네이를 순교자로 만들자 이슬람 신정독재체제에 저항하던 이란 국민들은 반정부 봉기를 하지 않고 새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중심으로 단결했다. 이제 “4주 안에 전쟁을 끝내겠다”던 트럼프의 공언은 지켜지기 어렵게 됐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에너지 공급망의 대혼란이 일어났고,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해협 봉쇄 해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분열하고 있다. 이란 전쟁은 국내외에서 트럼프와 미국의 위신과 신뢰를 떨어뜨렸다. 트럼프의 돈로주의 대외전략은 미국의 무력 개입을 서반구와 동아시아로 한정하고 다른 지역에는 개입을 자제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트럼프는 해군력을 중동에서 인도태평양으로 이동시키는 오바마의 ‘아시아로의 회귀’를 발전적으로 계승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다시 중동으로 귀환해 이란과의 전쟁에 나서자 미국 우선주의를 신봉하고 해외 개입을 반대하는 마가(MAGA) 지지층이 반발하고 있다. 유럽을 소멸될 문명이라고 조롱하다가 전쟁이 터지자 나토 동맹국들의 조력을 받겠다는 트럼프에게 스페인, 프랑스, 영국은 공군 기지 사용을 거부하거나 지연시켰다. 이란 전쟁에 대한 대내외적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트럼프는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추진력과 정당성을 상실한 채 ‘이란의 늪’에 빠지고 있다. 이란 전쟁은 한반도의 안보 지형을 심각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많은 사람이 미국의 다음 공격 목표는 북한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북한은 이란이 아니며, 북한은 미국의 공격을 견딜 수 있는 내구력과 체제 생존 능력이 있다. 첫째, 이란과 달리 북한은 핵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선제공격하기 힘들다. 둘째,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와 지정학적 순망치한(脣亡齒寒) 관계와 군사적 동맹관계에 있기 때문에 북한이 공격을 받을 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셋째,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이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 시 가장 먼저 피해를 보기 때문에 전쟁에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란 전쟁은 핵무기가 체제를 지켜줄 것이란 북한의 ‘핵 보검론’을 더욱 강화시켰다. 김정은은 미 본토를 겨냥한 핵능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방공자산 고도화, 지하 방공요새망 구축, 드론 방어 능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로부터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으려 한다. 김정은은 ‘두 국가 전략’으로 한국과는 단절하면서도 트럼프와의 대화의 문은 열어 두고 있다. 이란 전쟁은 한국에 안보 불안을 야기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전략자산의 소모가 극심해지자 미국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체와 같은 주한미군의 전략자산을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더 나아가서 호르무즈 해협 방어를 위한 군함 파견을 요구하고 있다. 전략자산의 중동 반출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증대시켜 북한의 전술핵에 대한 한국 방어를 어렵게 할 것이다. 군함을 파견하면 이란 전쟁에 참전하는 위험을 부담해야 한다. 한미동맹 전력의 ‘중동으로의 이동’이 일어나면서 북한은 미국의 군사적 압력으로부터 숨 쉴 공간을 얻게 된 반면 한국에서는 안보 공백이 일어나 북한의 전략자산에 대한 억제력이 약화됐다. 정부는 전략자산의 반환을 지렛대로 군함 파견 협상에서 국익을 최대화하는 전략적 대응을 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정치외교학
  • 이란 차기 실세는 갈리바프

    이란 차기 실세는 갈리바프

    ‘하메네이 폭사’ 이후 이란의 국정 운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사망한 이후 차기 실권자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에서 이란 지도부 다수가 살해된 가운데 갈리바프 의장은 군사적 배경과 정치적 영향력을 겸비한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61년생인 갈리바프 의장은 최정예 부대 혁명수비대(IRGC) 공군 사령관 출신으로 라리자니보다 혁명수비대 지지 기반이 더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와도 가까운 사이다. 2005~2017년 테헤란 시장으로 재임한 동안 수많은 부패 의혹에 휩싸였으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며 유능한 행정가로서의 입지를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2020년부터 의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최고 국가안보회의 위원이기도 하다. 다만 갈리바프 의장은 라리자니처럼 성직자 가문 출신이 아닌 데다 종교계 인맥이 부족한데, 이 때문에 혁명수비대 등 군사 세력과의 결속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짚었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출신인 시마 샤인 국가안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로이터통신에 “현재 이란 혁명수비대와 갈리바프가 가장 중요한 인물들이라고 추정한다”며 “의사 결정권은 갈리바프가, 실행권은 혁명수비대가 쥐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 매체 안나하르 역시 갈리바프 의장이 모즈타바 뒤에서 국정을 운영하며 안보, 정치 등 현안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전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는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라리자니 암살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모즈타바는 “순교자들을 살해한 범죄자들은 머지않아 응당한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고 했다.
  • 이스라엘 “라리자니 제거”… ‘전시 이란’ 리더십 노렸다

    이스라엘 “라리자니 제거”… ‘전시 이란’ 리더십 노렸다

    이란 군사·안보의 실질적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사망한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데 이어 또다시 이란 최고위급 인사가 암살된 것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실세인 라리자니가 테헤란의 준군사조직 바시즈 사령관과 함께 전날 밤 제거됐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이 제거했다고 밝힌 바시즈 사령관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인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다. 카츠 장관은 “이란 지도부를 계속 추적하도록 이스라엘 방위군에 지시했다”고도 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카츠 장관이 이날 오전 전황 평가 회의에서 “라리자니와 바시즈 민병대 지휘관은 밤사이 제거돼 하메네이를 포함해 이미 제거된 ‘악의 축’ 모든 구성원이 있는 지옥의 심연으로 떠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측은 이날 현재 라리자니의 사망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혁명수비대 지휘관 출신인 라리자니는 이란 군사·안보 책임자로 전쟁 수행과 외교 전략을 총괄하는 이란의 최고 핵심 인사다. 그는 하메네이로부터 비상상황 시 국가를 운영할 전권을 위임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하메네이 사후 최고지도자 후보군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라리자니 제거에 나선 것은 그가 사실상 현재 ‘전시 이란’의 실질적인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고지도자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지만, 라리자니가 사실상 ‘최고지도자 권한대행’을 맡아 대미 항전을 비롯한 국정 전반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모즈타바의 첫 공식 메시지도 라리자니가 ‘대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라리자니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란으로서는 하메네이에 이어 또다시 정권 핵심 인물을 잃게 되는 셈이 된다. 모즈타바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전시 리더십’을 책임진 핵심 인사가 사라지게 되면 향후 대미·대이스라엘 항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모즈타바는 제3국을 통해 전달된 미국과의 긴장 완화 및 휴전 제안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 이스라엘, 라리자니 제거… “악의 축 모두 지옥으로”

    이스라엘, 라리자니 제거… “악의 축 모두 지옥으로”

    이란 군사·안보의 실질적 책임자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이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에 사망한 것으로 17일(현지시간) 전해졌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첫날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데 이어 또다시 이란 최고위급 인사가 제거된 것이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의 실세인 라리자니가 테헤란의 준군사조직 바시즈 사령관과 함께 전날 밤 제거됐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이 제거했다고 밝힌 바시즈 사령관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산하 바시즈 민병대 사령관인 골람레자 솔레이마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카츠 장관이 이날 오전 전황 평가 회의에서 “라리자니와 바시즈 민병대 지휘관은 밤사이 제거돼 하메네이를 포함해 이미 제거된 ‘악의 축’ 모든 구성원이 있는 지옥의 심연으로 떠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측은 이날 현재 라리자니의 사망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 혁명수비대 지휘관 출신인 라리자니는 이란 군사·안보 책임자로 전쟁 수행과 외교 전략을 총괄하는 이란의 최고 핵심 인사다. 하메네이로부터 비상상황시 국가를 운영할 전권을 위임받은 것으로도 알려져 하메네이 사후 최고지도자 후보군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스라엘이 라리자니 제거에 나선 것은 그가 사실상 현재 ‘전시 이란’의 실질적인 지도자 역할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고지도자로는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선출됐지만, 대미 항전을 비롯한 국정 전반을 관리하는 것은 라리자니라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 부상설이 돌고 있는 모즈타바를 대신해 ‘최고지도자 권한대행’을 맡아 대미 항전을 비롯한 국정 전반을 관리하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모즈타바의 첫 공식 메시지도 라리자니가 ‘대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라리자니의 사망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이란으로서는 하메네이 폭사에 이어 또다시 정권 핵심 인물을 잃게 되는 셈이 된다. 모즈타바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이란의 대미·대이스라엘 항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란 반관영 메르통신은 모즈타바가 초강경파인 모흐센 레자이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을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에 지명됐다고 전했다.
  • 이란 GDP 40% 쥐고 흔든다… 모즈타바 ‘막후 실세’ 혁명수비대

    이란 GDP 40% 쥐고 흔든다… 모즈타바 ‘막후 실세’ 혁명수비대

    명목상 최고지도자 근위병이지만정치·사회 주도하는 ‘국가 내 국가’석유·건설 등 경제 영향력도 행사기득권 위해 강경 기조 유지할 듯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가운데 그를 추대하는 데 막후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혁명수비대가 향후 정권과 중동 전쟁에 끼칠 영향력에 관심이 쏠린다. 명목상 최고지도자의 ‘근위병’이지만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을 주도하며 현 이란 체제를 움직이는 실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외신을 종합하면 모즈타바는 부친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지난달 28일 이후 신변을 노출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거’ 엄포 속 은신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공습 과정에서 다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대외 항전 메시지는 혁명수비대 명의로만 발표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지도자’ 대신 목소리를 내는 혁명수비대는 사실상 현재 이란을 이끄는 중심 세력으로 지목된다. 앞서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헌법기구인 전문가회의에 압력을 가해 모즈타바를 선출할 수 있었던 것 역시 혁명수비대가 단순한 군사 조직이 아닌 이란의 정치·경제·사회 전반을 장악한 ‘국가 내 국가’라는 막강한 조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슬람 혁명 당시 1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기존의 정규군을 견제하고, 이슬람 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창설됐다. 1980년대 이라크와 8년 동안 전쟁을 치르며 정규 전투 부대로 변모한 이들은 2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후원에 힘입어 군사·정치·경제 분야의 핵심 세력으로 성장했다. 이들은 지상군, 해군, 공군 등 19만명이 넘는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의 전략 무기를 총괄한다. 국방비 대부분을 배정받고 석유, 건설, 은행, 해운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혁명수비대의 경제 규모가 이란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른다는 추산도 있다. 이를 두고 개혁 성향의 하산 로하니 전 이란 대통령은 방대한 사업을 거느린 이들을 ‘총을 든 정부’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한 전시상황은 오히려 혁명수비대의 내부 위상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고지도자 사망으로 발생한 권력 공백을 이들 혁명수비대가 메우며 표면적으로 신정국가인 이란을 더욱 ‘군부화된 국가’로 만들고 있다는 의미다. 물리력과 자금력까지 갖춘 혁명수비대는 자신들의 기득권과 현 체제를 보장해 줄 인물로 내세운 모즈타바를 중심으로 대외 강경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 시절 이란 담당 관리를 지낸 앨런 아이어는 워싱턴포스트에 “모즈타바가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자신만의 권력 기반을 구축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대체로 혁명수비대의 꼭두각시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 ‘신의 이름’ 빌려 37년 독재… 후계자는 ‘라리자니’ 유력

    ‘신의 이름’ 빌려 37년 독재… 후계자는 ‘라리자니’ 유력

    이슬람 신권 상징 ‘검은 터번’ 착용반미 노선 속 반대파 숙청·여성 탄압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 끝 최후 맞아이란 전문가회의, 차기 지도자 선출공습 전 ‘강경파’ 라리자니에 위임설‘차남’ 모즈타바, ‘측근’ 아라피도 거론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격으로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사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 37년간 신정 체제의 정점에서 이란을 철권통치한 독재자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성직자 출신으로는 최초로 대통령직에 올라 연임한 뒤 1989년 전임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에 이어 2대 최고지도자에 올랐다. 종신직인 이란 최고지도자는 권력의 정점으로 대내 정책의 최종 결정권자다. ‘신의 대리인’인 하메네이의 검은 터번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직계 후손임을 주장하는 상징이기도 했다. 집권 후 헌법을 개정해 최고지도자 권한을 강화한 하메네이는 반대파를 숙청하고 반미·반서방 노선을 더욱 노골화하며 미국과 갈등을 빚었다. 아울러 신정 체제의 엄격한 율법에 따라 여성과 종교적 소수자를 탄압하는 정책을 펼치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 가까운 예로는 히잡을 쓰지 않은 여성이 체포됐다 의문사하면서 발생한 2022년 히잡 시위, 지난해 말 경제난에 지친 상인들이 거리로 나선 반정부 시위 사태 등이 꼽힌다. 하메네이는 이번 반정부 시위에서 거리로 나온 시민들을 유혈로 잔인하게 진압했고, 이에 군사적 대응을 수차례 경고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하메네이 생전에 후임으로 공식 지명한 후계자가 없어 누가 후계자가 될지는 알기 어려운 상태다. 우선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한다. 아라피는 공직 경험이 있는 유력한 성직자이자 하메네이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공습 전 하메네이가 국가 운영 업무를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위임했다고 보도했다. 라리자니는 하메네이 사망 이후 “시온주의자(이스라엘) 범죄자들과 파렴치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경고하는 등 대미 강경 메시지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돼 차기 지도자를 선출하는 전문가회의도 이날 소집된다고 밝혔다. 라리자니는 혁명수비대 지휘관을 거쳐 국회의장과 4개 부처 장관을 지낸 정권 핵심으로, 지난 이란 반정부 시위 국면에서 유혈 진압을 밀어붙였다. 하메네이의 차남으로 혁명수비대 및 산하 민병대인 바시즈와 긴밀히 연결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도 차기 지도자 후보다. NYT는 “이란 최고 군사 기관인 혁명수비대 출신 등 강경파 인사가 후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은 “하메네이 순교를 포함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계획을 세워뒀다”고 주장했다.
  • 친미 전환 노린 트럼프 ‘힘의 축출’… 이란은 강경파 재집권할 듯

    친미 전환 노린 트럼프 ‘힘의 축출’… 이란은 강경파 재집권할 듯

    트럼프 ‘무모한 도박’ 관측 분석 속평화적인 정권교체 쉽지 않을 듯CIA “과도기 군부 체제 등장 우려”강경파 핵 프로그램 시도 가능성다민족 국가로 민족 갈등 분출도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단행된 미국·이스라엘의 전격적인 대이란 공습으로 이란 등 중동 정세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무력을 동원해 이란 정권을 변화시켜 중동 정세를 안정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원하는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무모한 도박’을 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기습 축출한 데 이어 두 달도 안 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폭사시키며 대외 정책 기조인 ‘힘을 통한 평화’ 노선에 대한 자신감을 과감하게 드러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하메네이의 사망을 알리며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우리의 목표인 ‘중동 전역,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를 달성할 때까지 이번 주 내내, 또는 필요한 만큼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국민이 나서서 자국을 친미·친서방 국가로 바꾼다면 ‘군사력’으로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미국이 가장 원하는 시나리오는 이란의 현 신정 체제가 민주주의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직접 충돌하며 중동의 화약고를 터뜨린 이란과 이스라엘의 오랜 악연을 비로소 끝낼 수 있고, 더 나아가 중동 전체의 정세도 안정화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평화를 위해 만든 ‘평화위원회’를 이번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에 적극 활용하며 존재감을 확대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유엔을 대체하려는 것이라는 의혹을 받는 평화위를 바라보는 국제 사회의 부정적인 시각도 일정 부분 해소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대로 중동 정세가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신의 대리인’이 37년 동안 통치한 체제가 ‘외과 수술식’ 타격을 받고 민주적 체제로 순조롭게 대체되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하메네이가 사망할 경우 혁명수비대 출신이나 다른 파벌의 강경파 인사가 집권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하메네이 신정 체제가 무너지더라도 과도기적 군부 강경파가 집권해 미국을 더욱 골치 아프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강경파가 집권하면 다시 한번 핵 프로그램을 시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미국의 핵 폐기 압박에 ‘농축 우라늄을 희석하겠다’는 유화책을 제시했다가 최고지도자가 폭사당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더욱 집요하게 핵 개발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울러 하메네이 통치 기간 통제해 왔던 내부 갈등이 분출할 우려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란은 인구 9300만명의 다민족 국가로 내부 민족 갈등으로 분열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토요일 오전 ‘핀셋 기습’, 하메네이 폭사

    토요일 오전 ‘핀셋 기습’, 하메네이 폭사

    트럼프 “이란, 조국 되찾을 기회”이란 “관저 집무실서 사망” 확인지난달 핵 협상 ‘노딜’ 이후 단행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이란에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사망했다. 37년간 이란 신정체제의 정점에서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른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중동 정세가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트루스소셜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 사람 중 한 명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라며 봉기를 촉구하고 “장기전을 펼쳐 이란 전체를 점령할 수도, 2~3일 내에 공격을 끝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란도 하메네이가 관저 집무실에서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하며 40일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하메네이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해 대규모 유혈사태를 일으켰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날 전투기와 토마호크 미사일, 자폭 드론 등을 동원해 이란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를 동시다발로 공격했다. 이들이 이란에 대한 직접 군사공격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3곳을 타격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일 하메네이 추도사에서 “복수와 응징은 우리의 의무”라며 보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앞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이란의 핵 협상이 ‘노딜’로 끝난 직후 전격 단행됐다. 이번 사태로 글로벌 경제 충격도 우려된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 직후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을 사실상 금지했으며 국제 금융시장은 현재 배럴당 70달러 수준인 브렌트유 가격이 최대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1일에도 이란에 대한 공습을 이어 갔다.
  •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사망 공식 확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사망 공식 확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숨진 가운데 1일(현지시간) 이란 정부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의 사망을 공식 확인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하마드 파크푸르 혁명수비대 총사령관과 하메네이의 수석 안보고문 알리 샴카니가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파크푸르 총사령관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란의 ‘12일 전쟁’에서 폭사한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는 또한번 수장을 ‘적국’의 공격으로 잃게 됐다. 하메네이가 사망함에 따라 헌법에 따라 3인 체제의 임시 지도자위원회가 구성된다. 통신은 최고지도자 유고 시 권한 대행을 규정한 헌법 111조에 따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헌법수호위원회의 이슬람법 전문가 1명 등 3명이 지도자위원회를 구성해 과도기에 최고지도자의 임무와 권한을 대행한다고 전했다. 헌법에 따라 이란 헌법기구 전문가위원회는 되도록 신속히 차기 최고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 “미군 사망자 발생, 약 200명 사상”…이란, 중동에 미사일 쏟아 붓는 중 [핫이슈]

    “미군 사망자 발생, 약 200명 사상”…이란, 중동에 미사일 쏟아 붓는 중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인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을 감행하자 이란도 대규모 미사일 공습으로 반격에 나섰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군 기지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최소 200명의 병력이 죽거나 다쳤다”며 “카타르 알우데이드 기지에 설치된 미군의 FP-132 레이더도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IRGC가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FP-132 레이더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이는 기술을 장착했으며 탐지거리가 500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RGC는 “미 해군의 전투지원함을 미사일로 심각하게 파괴했다”며 “다른 미 해군 전력 자산도 우리 미사일과 드론 사거리 안에 있다”고 경고했다. 에브라힘 자바리 IRGC 소장은 국영 TV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재고에 있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곧 이제까지 본 것 중 가장 강력한 미사일을 선보일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측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의 기지를 공격했다”며 “중동 지역의 모든 미국 기지, 자원 및 이익이 이란군의 합법적인 공격 목표다. 적을 결정적으로 패배시킬 때까지 보복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정부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보복을 준비 중이며 이번 조치는 치명적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동 내 미군 기지 현재 상황은?이란의 경고는 곧장 현실이 됐다. 미군 기지가 있는 카타르 도하와 UAE 아부다비, 바레인 마나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그리고 이스라엘 북부 하이파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연기가 치솟았다. 아부다비에서는 사상자도 발생했다.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주거 지역에 떨어진 파편에 맞은 아시아인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스라엘군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공습으로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과 모하메드 파크푸르 IRGC 사령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파크푸르 사령관은 지난해 6월 미국·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에서 폭사한 호세인 살라미 총사령관의 후임으로 취임했다. 이란이 앞으로도 이스라엘 영토를 비롯해 카타르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둔 미군 기지 13곳에 공격을 벌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하메네이 사망” 공식 선포이란의 가장 큰 피해는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장대한 분노’ 군사 작전이 개시된 날인 지난달 28일 오후 하메네이가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역사상 가장 사악한(evil) 인물 중 하나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며 “이란 국민이 조국을 되찾을 수 있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 전역과 전 세계의 평화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타격이 중단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미국의 정교한 정보망과 추적 시스템을 피하지 못하고 미국 측에 살해됐다. 미군은 이란의 주요 지휘 통제 시설을, 이스라엘은 하메네이를 비롯한 고위 지도부 거처에 대한 타격을 각각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부 당국자는 이날 폭스뉴스에 “하메네이와 함께 고위급 인사 10~1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일부 언론은 이 숫자를 40~50명까지로 보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이란 내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지도부가 사실상 완전히 증발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미국인들, 하메네이와 피에 굶주린 그의 깡패(THUGS) 무리에 살해되거나 신체 손상을 입은 전 세계의 모든 이들을 위한 정의”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이 얼마나 오래갈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원하는 한 계속 작전을 할 수 있다”면서도 “이미 너무 큰 피해를 입혔고 그들이 사실상 무력화된 것과 같다”고 말했다.
  • 군산 앞바다 빠진 ‘440억원’ 美킬러드론 ‘리퍼’ 기체 인양

    군산 앞바다 빠진 ‘440억원’ 美킬러드론 ‘리퍼’ 기체 인양

    주한미군이 지난달 군산 앞바다에 추락한 무인 공격 MQ-9 ‘리퍼’(Reaper·死神·죽음의 신) 기체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14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미 공군 제8전투비행단은 추락 지점에서 리퍼 기체를 찾아 육지로 회수하는 작업을 최근 마쳤다. 리퍼 기체 수색과 인양 작업에는 한국 해군과 해양경찰 등도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은 회수한 리퍼 기체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주한미군 군산 공군기지에 배치된 리퍼 1대는 지난달 24일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추락했다. 리퍼는 미국 제너럴아토믹스가 개발한 장거리 정찰·공격 무인기로, 전장 10.9m에 전폭 19.8m, 전고 3.6m 크기다. 대당 가격은 3000만 달러(약 440억원) 수준이다. 지상 관제·기타 장비를 포함한 4대 기체 패키지 단위의 가격은 5650만 달러(약 834억원)에 달한다. 레이저유도폭탄과 공대지 미사일 등을 무장한 채로 최대 14시간 날 수 있고, 대북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동시에 적 지휘부 제거 작전에 나설 수 있어 ‘하늘의 저승사자’, ‘침묵의 암살자’로 불린다. 앞서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도 차를 타고 이동하다 MQ-9 리퍼의 정밀 타격에 폭사했다. 이번 사고는 MQ-9 리퍼의 한반도 상시 배치 후 두 달여 만에 발생한 첫 사고다. 주한미군은 지난 9월 군산 공군기지에 리퍼를 운용하는 제431원정정찰대대를 창설했다고 밝히면서 리퍼의 한반도 상시 배치를 공식화한 바 있다. 리퍼가 훈련 목적으로 일시적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상시 배치돼 이 무인기로 구성된 부대가 창설된 것은 처음이다. 군산 기지에 배치된 리퍼는 대북 감시는 물론 서해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 감시 임무에도 투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군은 MQ-9 리퍼 첨단전력의 한반도 상시 배치를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한미 공동의 중요 임무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한편 주한미군은 사고기 외에 MQ-9 리퍼 무인기들은 현재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 ‘440억’ 美 MQ-9 리퍼, 군산 앞바다 추락…“일부러”

    ‘440억’ 美 MQ-9 리퍼, 군산 앞바다 추락…“일부러”

    전북 군산시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서 임무를 수행하던 미 7공군의 MQ-9 ‘리퍼’(Reaper·死神·죽음의 신) 무인공격기가 24일 오전 4시 35분쯤 원인 미상의 사고로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 7공군 예하 8전투비행단은 “군산기지에 전개된 MQ-9 리퍼 한 대가 정규 임무를 수행하던 중 군산 말도리 섬 해역에서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공공자산의 손상이나 인원의 부상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은 MQ-9 리퍼가 이날 어떤 임무를 수행했는지, 기체 자체가 추락한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군 관계자는 기체가 정상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해, 미군이 의도적으로 추락시켰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종불능 상태가 된 MQ-9 리퍼가 노획될 것을 우려, 파기 목적으로 기체를 포기하는 강제 조치가 이뤄진 것 아니겠느냐고 추측한다.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한 전술·보안적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미 공군의 고의 추락 결정에는 아군 및 민간 피해 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었을 것이라는 풀이도 있다. 한반도 상시 배치 후 두 달여만 첫 사고이번 사고는 MQ-9 리퍼의 한반도 상시 배치 후 두 달여 만에 발생한 첫 사고다. 미 공군은 지난 9월 29일 MQ-9 리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했다. 그간 리퍼가 북한 도발 및 한미 연합훈련 때 순환 배치된 적은 있었지만, 한반도에 고정 배치된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았다. 당시 미군은 MQ-9 리퍼 첨단전력의 한반도 상시 배치를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한미 공동의 중요 임무 작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죽음의 신’, ‘침묵의 암살자’ 첨단전력미국 방산업체 제너럴어토믹스가 개발한 MQ-9 리퍼는 다목적 중고도 장거리 무인공격기다. 2020년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MQ-9 리퍼의 정밀 타격에 폭사했는데, 이후부터 리퍼는 ‘하늘의 저승사자’, ‘침묵의 암살자’로 불리고 있다. 이처럼 긴급표적처리 및 정보, 감시, 정찰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 MQ-9 리퍼의 대당 가격은 3000만 달러(약 440억원) 수준이다. 지상 관제·기타 장비를 포함한 4대 기체 패키지 단위의 가격은 5650만 달러(약 834억원)에 달한다. 한편 2023년 3월 MQ-9가 러시아 전투기로 인해 흑해 항공에서 추락하는 사건이 있었다. 미군 유럽사령부는 당시 MQ-9 드론과 러시아 Su-27 전투기 2대가 흑해 공해상을 비행하던 중에 러 전투기 한 대가 의도적으로 무인기 앞쪽에서 비행하면서 여러 차례 무인기에 연료를 쏟아냈다고 발표했다. 미군 드론이 러시아 전투기와 물리적으로 충돌해 추락한 건 냉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 “노상원이 요원 폭사 지시” 증언 박민우 준장, ‘정보사 항명 사건’으로 기소

    “노상원이 요원 폭사 지시” 증언 박민우 준장, ‘정보사 항명 사건’으로 기소

    예비역 ‘비밀 사무소 제공’에 문상호와 마찰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 의뢰로 수사 착수문 전 사령관은 ‘증거 불충분’ 불기소 올해 초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노상원이 요원 폭사를 지시했다”고 증언했던 박민우 육군 2군단 부군단장(준장)이 지난해 논란이 일었던 ‘정보사 항명 사건’으로 기소됐다. 당시 박 준장이 항명했던 대상은 내란을 모의한 혐의로 재판 중인 문상호 전 국군정보사령관(소장)이다. 19일 추미애 의원실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방부검찰단 보통검찰부는 지난달 항명, 상관 모욕, 업무상 배임 혐의로 박 준장을 중앙지역군사법원에 기소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박 준장은 정보사령부에서 대북 인적 정보를 수집하는 휴민트 업무를 맡던 지난해 5월, 국방부 관할 시설을 예비역 장성 민간단체가 ‘비밀 사무소’로 사용하도록 도왔다가 문 전 사령관과 마찰을 빚었다. 박 준장은 문 전 사령관으로부터 “원상 회복하라”는 명령을 받고 “조사를 하든 수사를 하든 마음대로 하세요. 법대로 하세요. 이전에도 경험해 보았는데 무혐의로 끝났어요”라고 반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문 전 사령관이 “승인할 수 없다”고 하자, “비전문가가 지휘관을 하니까 간섭하는 것이다. 독단적인 결정이다. 다른 방법으로 승인을 받겠다”고 모욕한 혐의도 있다. 박 준장은 문 소장보다 직급이 낮지만, 육군사관학교 3년 선배다. 정보사 항명 사건은 지난해 6월 문 전 사령관의 이러한 문제 제기에 따라 국방부 조사본부에서 관련 수사에 착수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원천희 국방정보본부장(중장)이 조사본부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기 박 준장이 문 전 사령관을 고소한 사건은 모두 불기소됐다. 지난달 군검찰은 박 준장이 문 전 사령관을 상대로 폭행, 무고,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해 혐의가 없다”고 결정했다. 박 준장은 지난 2월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민간인 신분으로 비상계엄에 ‘비선’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노 전 정보사령관(소장)이 과거 반인륜적인 발언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했다. 당시 박 준장은 “2016년 속초 HID 부대장으로 있을 때 당시 노상원의 지시가 일반적이지 않았다”며 “대북 중요 임무를 6개월간 준비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불합리한 지시가 많았지만 특히 요원들을 폭사시키라던 지시가 생각난다”고 증언했다. 이어 “노상원은 요원들에게 ‘원격 폭파 조끼’를 입혀 보낸 뒤 임무를 끝내면 폭사시키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문 전 사령관은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로 기소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재판받고 있다. 올해 초 구속기소된 문 전 사령관은 지난달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군검찰이 위증죄, 군사기밀 누설 등 혐의로 추가 기소해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추가 구속됐다.
  • 알자지라 기자 5명, 이스라엘 ‘조준 공격’에 폭사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취재 중이던 알자지라방송 기자 5명이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들 중 한 명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알자지라 소속 기자인 아나스 알샤리프, 무함마드 크레이케와 카메라맨 이브라힘 자헤르, 무함마드 누팔, 모아멘 알리와 등 5명이 10일(현지시간)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정문 밖에 설치된 취재용 천막에 있다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11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알자지라의 아랍어 통신원인 알샤리프 기자는 28세로, 사망 직전 엑스(X)에 글을 올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동부와 남부 지역에 집중적으로 폭격을 하고 있다고 썼다. 그가 게시한 마지막 영상에는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미사일 폭격으로 굉음이 울리고 어두운 하늘이 번쩍이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기자로 가장한 테러리스트를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알샤리프는 하마스의 한 테러 조직 수장으로 활동하며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부대에 대한 로켓 공격을 추진하는 데 관여했다”며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반면 알자지라 편집국장 무함마드 모와드는 영국 BBC방송에 “알샤리프는 공인된 기자”라며 “가자지구의 상황을 세계에 알리는 유일한 목소리였다”고 반박했다. 국제 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에 따르면 2023년 10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 작전을 시작한 이래 186명의 언론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CPJ는 이스라엘군이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고 언론인을 하마스 테러리스트로 규정해 공격하는 패턴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카타르 수도 도하에 본사를 둔 중동 매체 알자지라가 편파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며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 지난해 4월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국가 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취재·보도를 정부가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알자지라법’을 제정했다. 같은 해 9월에는 이를 근거로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의 알자지라 지국을 급습해 폐쇄했다.
  • ‘K-막장보다 더 매워요’…실바니안 패밀리 측이 고소한 틱톡 드라마 정체

    ‘K-막장보다 더 매워요’…실바니안 패밀리 측이 고소한 틱톡 드라마 정체

    귀여운 실바니안 패밀리(Sylvanian Families) 피규어로 매운맛 막장 드라마를 선보이던 틱톡 크리에이터 ‘실바니안 드라마’(Sylvanian Drama)를 모회사인 에폭이 저작권 침해로 고소했습니다. 이 계정은 2021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는데요. 인형들을 활용한 짧은 드라마 영상으로 팔로워 250만 명을 모았습니다. 영상 내용에는 K-막장 드라마보다 더 강력한 불륜, 마약, 살인 등 범죄를 다뤄 인형 이미지와 대비되며 인기를 얻었는데요. 최다 조회수 2200만 뷰를 기록하며 마크 제이콥스, 힐튼 호텔, 버버리, 넷플릭스 등 다양한 브랜드와 광고로 협업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4월 원작사 에폭 측에서는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는데요. 이 크리에이터가 브랜드의 허가 없이 실바니안 인형을 이용해 광고성 콘텐츠를 만들고 유포했으며, 이로 인해 자사의 명성과 브랜드 이미지에 ‘회복 불가능한 손해’(irreplaceable injury)를 입혔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양측은 합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해졌는데요. 틱톡 크리에이터 측은 답변 제출 기한을 8월 8일로 연기했으며 예비 재판은 8월 14일로 예정됐다고 합니다. 이 계정은 2025년 1월 이후로 틱톡과 인스타그램 모두 활동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이 소식을 접한 이들은 “이 계정이 실바니안 브랜드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고용을 해야지 소송이라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에폭사를 비판했습니다. 한편 영상 내용이 아니라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 것이 문제라고 보는 이들도 있는데요. 패러디 영상은 재미있지만, 이를 통해 이득을 취했기 때문에 소송은 정당하다는 여론이 나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이슈&트렌드 | 케찹(@ccatch_upp)님의 공유 게시물
  • 경기도의회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 ‘경기북부 대개발’과 지역현안 논의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 ‘경기북부 대개발’과 지역현안 논의 정담회 개최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회장 이영봉 의원, 더불어민주당·의정부2)는 지난 7월 15일(화),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경기도 행정2부지사 및 실국 관계자들과 함께 ‘경기북부 대개발 추진 및 지역현안 논의 정담회’를 개최하였다. 이번 정담회는 협의회 소속 17명의 도의원이 함께 참석해 새 정부 출범 이후 ‘2040 경기북부 대개발’의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북부 지역 도민들이 직면한 주요 지역현안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였다. 정담회에서는 ‘2040 경기북부 대개발’의 비전과 5대 분과별 전략과제에 대한 설명이 이뤄졌으며, 기회발전특구 지정, 공공의료원 설립, 1.5순환 고속화도로 구축, RE100 산업단지 조성, AI 클러스터 구축 등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되었다. 한편, 경기북부 대개발 추진과 관련한 향후 일정도 공유되었다. 오는 2025년 8월에는 경기도지사 주재의 ‘북부 대개발 2040 점검 회의’가 개최되며, 같은 해 9월에는 최종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2040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며, 4년 주기로 보완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미군 공여지 반환, 동두천 경원선 운행 증편, 우이령 터널 개방, 포천 전투기 오폭사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회복방안 등 지역별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북부지역의 인프라 확충뿐만 아니라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 정책 체계의 마련과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전담 부서 기능의 강화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었다. 이영봉 협의회 회장은 정담회를 마무리하며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는 각종 위기와 지역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꾸준히 만들어 왔다”면서, “경기북부의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지금 이 시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어 “앞으로도 협의회가 중심이 되어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북부 도의원 협의회는 “북부 대개발 2040은 단순한 개발 계획이 아니라, 경기북부 미래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대한 전환점”라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서 오직 주민의 삶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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