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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배려의 행정… 성북 공무원을 칭찬합니다

    친절·배려의 행정… 성북 공무원을 칭찬합니다

    “병석에 있는 저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병원에 돌봄 직원이 동행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서울 성북구는 최근 한 어르신에게 보문동주민센터 직원의 친절한 민원 응대에 감사를 전하는 손편지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보문동에 사는 양찬종(77)씨는 폭염이 이어지던 지난 11일 지팡이를 짚고 구청을 찾았다. 양씨는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쉽지는 않지만 고마움을 꼭 전하고 싶어 구청 복지정책과를 방문했다. 양씨는 편지에 “나이도 먹고 경제적 능력도 없어져 쉬던 중 동사무소에서 주거급여를 받는 차상위 계급 수급자가 됐는데 4월 초 오른쪽 폐에 물이 차는 병에 걸렸다”고 썼다. 그는 “치료 중 입원비 문제로 서울시에 돌봄SOS(긴급재정신청)를 신청해 여러 기관의 도움을 받아 퇴원하게 됐다”며 “이때 보문동주민센터 복지과에 근무하는 SOS 담당 주하영 주임의 돌봄이 시작됐다”고 적었다. 이어 “제가 가진 불편함을 세세히 들어주셨다”며 “친절하고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이었다. 글로는 표현을 다 못하겠다”고 칭찬했다. 구는 이 사례가 행정서비스의 기본인 친절과 배려가 주민의 실질적 신뢰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구는 동주민센터 등에서 주민 처지와 사정을 세심하게 살피는 현장 중심 복지행정을 이어갈 계획이다. 폭염과 한파 등 기후재난에 취약한 노인과 복지위기가구에는 촘촘한 관심과 맞춤형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승로 구청장은 “주민이 전해주는 작은 고마움이 현장 공무원에게도 큰 힘과 자부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턱뼈 깎고 안면거상까지”…6가지 성형수술 한꺼번에 받은 50대女 사망 [월드픽]

    “턱뼈 깎고 안면거상까지”…6가지 성형수술 한꺼번에 받은 50대女 사망 [월드픽]

    얼굴과 목에 무려 6가지 성형수술을 한꺼번에 받은 브라질의 51세 여성이 수술 직후 심한 부종과 호흡곤란을 호소하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족은 수술 후 응급상황에 대한 병원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며 의료 과실 의혹을 제기했고, 현지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간) 브라질 UOL과 CNN 브라질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사업가 안드레이아 비에이라 가스파르(51)는 지난 11일 브라질 중서부 고이아스주 고이아니아의 한 병원에서 얼굴과 목 부위에 대한 성형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약 10시간이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파르가 받은 수술은 ▲심부 안면거상술 ▲이마거상술 ▲뼈를 깎아 턱을 교정하는 턱 성형술 ▲눈꺼풀 성형술 ▲목 지방흡입술 ▲나노지방 주입술 등 6가지였다. 수술 비용은 약 11만 8000헤알(약 3100만원)로 알려졌다. 가스파르는 스페인에서 생활해 왔으며, 2년 동안 수술 비용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언니 드지아네 비에이라에 따르면 가스파르는 수술 후 입을 제대로 다물지 못할 정도로 혀와 얼굴이 부어 있었다. 이후 목 부위의 통증과 호흡곤란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니는 가스파르가 “나 죽어가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언니가 의료진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적절한 대응이 늦었다는 게 가족 측 주장이다. 가스파르는 다음 날인 12일 오전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약 2시간 동안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지만 끝내 숨졌다. 공식 사망 시각은 오전 4시 15분으로 기록됐다. 부검 결과 사망 원인은 급성 혈전증과 폐경색으로 확인됐다. 급성 혈전증은 혈관 안에 피가 굳어 혈전이 생기는 질환이며 폐경색은 혈전이 폐로 향하는 혈액과 산소 공급을 막아 폐 조직이 손상되는 상태다. 가족 측에 따르면 가스파르는 수술 전 스페인에서 받은 검사에서 감염과 관련된 이상 소견이 있었지만 수술이 진행됐다. 또 수술을 집도한 의사와 수술 당일까지 대면 상담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한 가족은 병원에 중환자실과 적절한 응급 이송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환자에게 응급상황이 발생하자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고 반박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 역시 애도를 표하면서 관련 의학적 내용에 대해서는 의료 비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고이아스주 검찰은 경찰에 사건 수사를 요청했다. 현재는 의료 과실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초기 단계로, 특정 의료진의 형사 책임이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여러 미용수술 동시 진행할 경우 합병증 위험 높아질 수 있어 미국성형외과학회(ASPS)에 따르면 안면거상술에는 마취 관련 합병증, 출혈, 감염, 장기간의 부종뿐 아니라 심부정맥혈전증(DVT)과 심장·폐 합병증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특히 여러 미용수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경우 합병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3만 1000건의 지방흡입 수술을 분석한 연구에서는 다른 미용수술과 병행한 경우 단독 수술보다 주요 합병증 위험이 높았으며, 정맥혈전색전증과 폐 합병증 위험도 증가했다. 또 다른 12만 9007건의 미용수술 분석에서도 여러 수술을 동시에 받은 환자의 정맥혈전색전증 발생률은 단독 수술보다 높았다. 다만 전체적인 발생률 자체는 낮은 편이어서, 여러 수술을 함께 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전문가들은 성형수술 역시 일반적인 수술과 마찬가지로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 복용 약물, 혈전 위험, 수술 범위와 시간, 마취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수술 여부와 범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수술 후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나 흉통, 의식 저하 등이 나타날 경우에는 단순한 수술 후 증상으로 넘기지 않고 혈전색전증이나 기도 문제 등 응급질환 가능성을 신속하게 확인해야 한다.
  • 대당 2억원 ‘괴물 장갑차’ 우르르…멕시코, 마약카르텔 차량 25대 폐차 [여기는 남미]

    대당 2억원 ‘괴물 장갑차’ 우르르…멕시코, 마약카르텔 차량 25대 폐차 [여기는 남미]

    멕시코 검찰이 마약 카르텔로부터 압수한 이른바 ‘괴물’ 장갑차를 무더기로 폐기했다. ‘괴물’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무력 충돌에 투입하는 중무장 개조 차량을 일컫는 현지 표현이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 검찰(FGR)은 타마울리파스주에서 마약 카르텔로부터 압수한 장갑차 25대를 폐기했다. 검찰은 차량별 압수 장소와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폐차 작업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차량들은 군경이 여러 차례 합동작전을 벌여 마약 카르텔에서 압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노레스테 마약 카르텔의 Z분파와 걸프 카르텔 등이 보유하고 무력 충돌에 사용했던 차량”이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전문가가 지켜보는 가운데 차량을 완전히 무력화한 뒤 폐기했다고 밝혔다. 타마울리파스주에서 검찰이 ‘괴물’ 장갑차를 대규모로 폐기한 것은 올해 들어 이번이 세 번째다. 검찰은 지난 2월 23대, 4월 18대를 폐기했다. 이번 25대를 포함하면 올해 타마울리파스주에서 폐기한 마약 카르텔 장갑차는 모두 66대에 달한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 각지의 마약 카르텔이 이런 장갑차를 사용하고 있지만 카르텔 간 충돌이 잦은 타마울리파스주의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고 전했다. 검찰이 가장 많은 ‘괴물’ 장갑차를 압수하는 지역 역시 타마울리파스주다. 방탄 철판 두르고 기관총까지…카르텔의 ‘전쟁 차량’‘괴물’ 장갑차는 일반 픽업트럭이나 대형 트럭에 두꺼운 방탄 철판을 덧대 수작업으로 개조한 차량이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화력이 강해지면서 세력 간 무력 충돌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 철판으로 차체를 감싼 일부 차량은 AK-47 소총이나 50구경 기관총 공격도 견딜 수 있을 정도의 방탄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상부에는 기관총을 설치할 수 있는 장갑 포탑이 달리고, 내부에서 밖으로 총을 쏠 수 있는 총안구도 마련돼 있다. 가격도 만만치 않다. 현지 언론은 검찰 관계자를 인용해 차량 가격을 제외하고 방탄 장갑 등을 개조하는 데만 200만 페소(약 11만 8000달러·1억 6000만원대) 이상이 들 수 있다고 전했다. 기본 차량 가격까지 더하면 ‘괴물’ 장갑차 한 대 가격은 약 15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억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약길부터 석유·밀입국까지…영토 다툼 격화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마약 밀매뿐 아니라 석유 절도와 이민자 밀입국 등으로 범죄 영역을 넓히며 세력 다툼을 벌이고 있다. ‘괴물’ 장갑차는 이 과정에서 상대 조직과 충돌할 때 투입된다. 현지 언론은 “타마울리파스주 중부와 북부에서는 마약 밀매 경로 장악과 석유 절도를 위한 영토 다툼, 이민자 밀입국 경로 확보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지역에서 유독 많은 ‘괴물’ 장갑차가 압수되는 것도 이런 카르텔 간 세력 다툼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여고에 여장남자 침입” 난리났는데 ‘가발男’ 잡고보니 10대女… “범죄 혐의점 없어” 사건 종결

    “여고에 여장남자 침입” 난리났는데 ‘가발男’ 잡고보니 10대女… “범죄 혐의점 없어” 사건 종결

    강원 원주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여장 남자’가 무단 침입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용의자로 지목된 인물은 10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원주시 한 여고에서 “여자 분장을 한 남성이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25일 오후 4시 51분쯤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얼굴 분장을 한 인물이 열려 있는 학교 출입문을 통해 교내로 침입한 뒤 40여분간 각층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당시 교내에 있던 학생들에게 자신이 원주시 A 중학교 졸업생이라며 신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애초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용의자를 특정해 신원을 확인한 결과, 해당 인물은 10대 여성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경찰에 “해당 학교가 궁금해 호기심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앞서 A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침입 정황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확인 결과, 화장실을 급히 이용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간 남성으로 파악돼 별다른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사건이 일어난 여고는 교내 방송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사건 경위와 학교 측 조치 사항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린 바 있다.
  • “여장남자가 무단침입” 여고 ‘발칵’… 가발 쓰고 40분간 각층 배회한 용의자 추적중

    “여장남자가 무단침입” 여고 ‘발칵’… 가발 쓰고 40분간 각층 배회한 용의자 추적중

    강원 원주의 한 여자고등학교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여장을 하고 무단 침입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6일 원주시 한 여고에서 “여자 분장을 한 남성이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 25일 오후 4시 51분쯤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얼굴 분장을 한 인물이 열려 있는 학교 출입문을 통해 교내로 침입한 뒤 40여분간 각층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는 당시 교내에 있던 학생들에게 자신이 원주시 A 중학교 졸업생이라며 신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해 소재를 추적하고 있으며,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A 중학교에서도 비슷한 침입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두 학교에 들어간 인물이 동일인인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이 일어난 여고는 교내 방송과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사건 경위와 학교 측 조치 사항을 학생과 학부모에게 알렸다.
  • 청소 세정제 사용 후 남은 그 향기…호흡기 위협하는 나노입자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청소 세정제 사용 후 남은 그 향기…호흡기 위협하는 나노입자 만든다 [사이언스 브런치]

    2020년대가 시작하면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코로나19로 인해 세정제와 소독제 등 사용이 늘어났다.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줄이기 위해 가정이나 직장에서 표면 청소, 소독용으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빨래를 했을 때도 아무런 향이 나지 않는 것보다 레몬향이나 코튼향, 꽃향기 등이 나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렇게 향이 첨가된 세정제 사용이 실내 환경에 오히려 더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퍼듀대 토목·건설공학과 연구팀은 향이 첨가된 실내 세정제의 테르펜 성분이 공기 중 오존과 반응하면 폐 깊이 침투할 수 있는 막대한 양의 초미세 나노입자를 단 몇 분 만에 생성할 수 있기 때문에 2차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무향 제품을 사용하고 청소할 때 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6 미국화학회 추계학술대회’(ACS Fall 2026)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부터 청소용품과 화학소독제의 실내 환경 영향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많은 제품들이 쾌적한 실내 향기 경관을 조성하기 위해 짙은 향을 낸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대기화학자들은 소나무가 내뿜는 피넨 같은 식물성 화학물질인 테르펜이 오존과 반응해 대기 중 나노입자를 생성하고 나노입자들끼리 응집해 구름 씨앗이 될 만큼 커진다는 사실도 밝혀낸 바 있다. 개방된 환경인 숲에서는 테르펜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입자 형성이 천천히 일어난다. 실내에서 향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하면 표면에나 스프레이 물방울에서 향 화합물이 증발하면서 테르펜이 방출된다. 세정액에 포함된 테르펜에는 소나무향을 내는 피넨, 레몬향을 내는 리모넨, 타임향을 내는 티몰, 라벤더향을 내는 리날콜 등이 있는데 자연 상태보다 훨씬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 후 공기 중 테르펜 농도는 숲에서 측정되는 농도의 최대 수백 배에 이를 수 있다. 연구팀은 향기 나는 세정제나 소독제로 청소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집과 똑같은 크기와 환경을 만든 뒤 향이 첨가된 일반 액체 제품과 식물성 성분이 포함된 소독 스프레이와 세정 티슈를 사용해 청소를 했다. 그 결과 향이 첨가된 제품으로 바닥을 닦거나 조리대에 스프레이를 뿌리거나 표면을 닦으면 수십억에서 수조 개의 입자를 형성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나노입자 또는 초미세입자로 불리는 입자들은 폭이 1~30㎚(나노미터)였으며 가정용 공기질 측정기나 공기청정기에서는 감지되지 않는 범위다. 그래서 일상적인 청소가 야외에서 발생되는 수준 이상의 초미세입자 오염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특히 살균용 자외선램프와 향이 첨가된 소독제 및 세정제로 청소하는 것이 나노입자를 빠르게 형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외선램프는 공기 중 산소와 상호작용해 오존을 생성하는데 이렇게 형성된 오존과 고농도 테르펜은 주택 내에서 강한 입자 형성을 유발해 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브랜든 부어 교수는 “세정제나 소독제로 청소하는 것이 표면의 바이러스, 박테리아 제거에는 효과적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밝혀냈다”라고 설명했다. 부어 교수는 “진짜 맑은 공기 환경에서는 고농축 감귤향이나 코튼향 같은 인위적인 향 없이 아무 냄새도 나지 않아야 정상”이라며 “세정제를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표면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제거하지만 보이지 않은 공기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생명사랑센터 위탁운영 내실화 주문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생명사랑센터 위탁운영 내실화 주문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정한석)는 지난 25일 제365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경북도교육청 학생맞춤통합지원 조례안’ 등 총 3건의 안건을 심사해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박영서(문경1) 위원은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심사에서 폐교재산을 공공기관 이외의 기관에도 매각할 수 있는지 질의하고, 과거 폐교 매각 사례와 현재의 매각 기준이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명확히 정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정세현(구미2) 위원은 과거 폐교 활용 사례를 언급하며 폐교재산의 매각 기준이 과거와 다르게 적용될 경우 심사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폐교재산의 매각·활용 범위와 관련 근거를 명확히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진행된 ‘생명사랑센터 민간위탁 선정 동의안’ 심사에서는 수탁기관 선정 기준과 사업비 산출 내역 등 위탁 운영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점검이 이어졌다. 위원들은 정신건강 위기 학생을 돕는 해당 센터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향후 수탁기관 공모 시 지역 의료기관의 참여 방안을 검토하고, 사업비 산출 근거와 지난 운영 실적을 더욱 면밀히 따져볼 것을 당부했다. 박영서(문경1) 위원은 수탁기관의 선정 방식과 참여 자격을 확인하고 도내 의료기관의 참여 가능성을 살펴볼 것을 주문했으며, 최근 5년간 센터 이용 및 지원 실적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상희(봉화) 위원은 자살·자해 등 정신건강 위기학생 증가에 우려를 나타내며 생명사랑센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일부 군 지역의 이용 실적이 저조한 만큼 학생들이 필요한 지원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지역별 이용 현황을 세심하게 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이동협(경주4) 위원은 경북지역 의료기관의 수탁 참여 가능성을 폭넓게 검토해 지역 내 정신건강 지원 역량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재철(영덕) 위원은 3년간 총 36억원 규모의 위탁사업비와 관련해 인건비 등 세부 산출 내역에 차이가 있는 점을 지적하고, 기관운영지원비 산정 근거를 비롯한 사업비 전반을 면밀히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다른 시·도의 직영·위탁·혼합 운영 사례와 비교해 현재 운영 방식의 적정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백순창(구미8) 위원은 동일 기관의 연속적인 수탁 가능성과 재위탁 관련 기준을 짚으며, 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수탁기관 선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재위탁 관련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위원회는 ‘생명사랑센터 민간위탁 선정 동의안’에 대해 정회 중 의견 조율을 거친 끝에, 정신건강 위기 학생 지원을 위한 사업의 지속 운영 필요성을 인정해 원안대로 가결했다.
  • 엔비디아, AI개발사 흡수… 中에 맞서 ‘개방형 AI’ 박차

    엔비디아가 오픈웨이트(개방형 가중치) 인공지능(AI) 모델 구축을 위해 코딩 전문 AI 스타트업인 ‘풀사이드’와 60억 달러(약 8조 30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인공지능(AI) 굴기에 맞서 AI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 시간) 엔비디아가 풀사이드에 60억 달러를 지급하고 엔지니어 100여 명도 전원 자사로 영입해 자체 개발 중인 오픈웨이트 AI ‘네모트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추가로 10억 달러를 투자해 별도 지분도 확보했다. 풀사이드는 2023년 깃허브 출신 개발자 제이슨 워너 등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정부·국방 분야의 코딩 자동화 AI ‘라구나S’로 주목받았다. 오픈웨이트 AI는 구조와 데이터, 가중치 등을 완전히 개방하는 ‘오픈소스’와 폐쇄형 AI 모델의 중간 형태로, 운영비가 저렴하고 맞춤화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딥시크, 문샷AI 등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중국의 AI 기술에 맞서 개방형 모델을 통해 미국 주도의 AI 가치사슬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스트랄, 퍼플렉시티 등과 개방형 모델 협의체 ‘네모트론 연합’을 출범시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의 AI 리더십은 개방적 생태계 확산 여부로 판가름 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퍼플렉시티에 추가 지분 투자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시장에선 엔비디아가 사실상 기업결합 심사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풀사이드를 흡수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계약이 지난해 12월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설계 기술을 200억 달러에 비독점 제휴한 방식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 “손등에 저게 뭐야?” 화장품 떡칠…80세 트럼프, 건강 우려 나온 근황[월드픽]

    “손등에 저게 뭐야?” 화장품 떡칠…80세 트럼프, 건강 우려 나온 근황[월드픽]

    올해 80세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체중이 대선 이후 10㎏ 정도 늘어 건강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3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5월 백악관이 공개한 의료 보고서에 기록된 트럼프 대통령의 몸무게는 238파운드(약 108㎏)다. 2023년 8월 조지아주에서 선거 개입 혐의로 체포·기소돼 수감될 당시 몸무게는 215파운드(약 97.5㎏)였다. 특히 지난해 4월 백악관이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검진 보고서에서 그의 몸무게는 224파운드(약 101.6㎏)였다. 1년 새 6㎏ 이상 급격히 늘어난 셈이다. 그의 키가 약 190㎝인 것을 고려할 때 2019년과 2020년 ‘비만’으로 분류되었던 기준선에서 약 1.6파운드(약 0.7㎏) 부족한 수치다. 백악관 주치의들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하고 격렬한 운동을 싫어한다는 것을 공공연히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체중 감량, 식단 개선, 꾸준한 신체 활동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은 2022년 회고록에서 “나는 그(트럼프)에게 식단을 좀 더 신경 쓰라고 했고, 운동을 하고 체중을 줄이면 건강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외에는 나이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건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역시 지난 5월 보고서에서 지속적 체중 감량 및 식단 관리를 권고한 바 있다. 주치의는 그러면서도 트럼프가 심장·폐·신경계 등 신체 기능 전반에서 훌륭한 건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군 통수권자이자 국가원수로서 모든 직무를 수행하기에 완전히 적합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관심은 체중 증가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손에 멍이 든 모습이 포착되고 발목이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손등 멍 자국 논란을 의식했는지 손등에 메이크업으로 가린 듯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공개 석상에서 조는 모습도 꾸준히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자신보다 3살 많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나이를 핵심 공격 포인트로 삼았다. 그는 바이든 전 대통령을 향해 ‘슬리피 조’라고 조롱했지만, 본인도 최근 들어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도 자신의 최측근 인사였던 고(故)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장례식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CNN 의학 분석가인 조너선 라이너 박사는 지난 5월 “대통령은 심각한 주간 졸림 증상을 보인다”며 “매우 자주 잠이 든다. 집무실과 내각 회의실에서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도중에도 여러 차례 졸았다. 만성 불면증은 심각한 질환이며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가장 명석하고, 가장 소통이 잘되며, 가장 활력이 넘치는 대통령”이라며 “정치적 목적을 위해 근거 없는 추측이나 탁상공론식 진단을 하는 이른바 의료 전문가들은 자신들이 맹세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명백히 저버리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 “전기·물 집어삼키는 하마”… 美 42개주서 140여건 반대 시위[데이터센터의 명암]

    “전기·물 집어삼키는 하마”… 美 42개주서 140여건 반대 시위[데이터센터의 명암]

    1분기만 180조원 규모 중단·지연자체 전력 조달·주민 동의 땐 허가별도 요금 부과로 추가 세수 발생폐열 난방·세수 환원 등 상생 모색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기반인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싸고 가장 많은 건설이 추진되는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및 용수 소비를 놓고 곳곳에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각국 정부와 지자체는 ‘속도 조절’에 나서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일시 중단하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지역이 늘어나는 한편, 특정 조건을 충족할 때만 건설을 승인하는 ‘조건부 허가’ 방식을 택하는 곳도 있다. 최근에는 데이터센터를 지역 인프라로 활용하려는 시도도 확산하는 추세다. 23일 데이터센터 추적 플랫폼 ‘데이터센터맵’에 따르면 미국에는 4000곳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세계 데이터센터의 수도’로 불리는 버지니아주에만 670곳 이상이 밀집해 있는데, 시설이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막대한 전력 소비와 전기·수도 요금 부담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건조한 사막 지대인 애리조나주 사정도 다르지 않다. 콜로라도강 유량이 2000년 대비 20% 줄어든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물 부족 위기감이 커지자 투손을 비롯해 마라나, 피날 카운티 등으로 반대 여론이 번지고 있다. 이 같은 지역별 반발은 지난달 전국 단위 집단행동으로도 이어졌다. 보수 성향 단체 ‘휴먼 퍼스트’ 주도로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는데, 42개 주에서 140여건에 달했다. 조사업체 데이터센터워치에 따르면 2026년 1분기에만 1300억 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75건이 정치적 반대에 부딪혀 중단되거나 지연됐는데,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중단·지연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규제도 뒤따르고 있다. 미 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5개 주의 의회가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 법안을 검토했다. 실제로 뉴욕주와 시카고시는 일시적 모라토리엄을 요구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고, 펜실베이니아주는 지역에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 자체 에너지 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동의 등 여러 요건을 충족해야만 신규 건설을 허용하기로 했다. 아시아 사정도 비슷하다. 싱가포르는 2019년 막대한 전력 소비를 이유로 신규 건설을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선제적 조처를 했다. 이후 전기 요금이 저렴하고 강우량이 풍부한 말레이시아 조호르주가 대안 투자처로 떠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등의 투자가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 조호르주도 지역 반발이 늘고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빅테크의 투자 발길은 인도네시아 등 주변국으로 옮겨가고 있다. 유럽의 일부 국가들은 AI 인프라 투자를 유치하되 주민들의 전기요금 인상 등의 부담을 막기 위해 특정 조건을 내걸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력망 과부하와 토지 부족을 이유로 특정 지정 구역 외에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고 있다. 국가 지침에 따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하고 전력망 여유가 있는 흐로닝언, 노르트홀란트 등 특정 지역에만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립을 허용한다. 아일랜드는 지난 4년간 신규 건설을 금지해왔으나 최근 데이터센터가 자체 전력을 직접 조달하는 조건으로 건설을 허용하는 방침으로 선회했다. 데이터센터가 국가 핵심 자산인 만큼, 각국의 모라토리엄 등의 제한 조치는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시간 벌기’ 성격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전력·용수 소비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 혜택 협약’(CBA)을 마련하는 등 상생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허용하는 지역사회는 시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적절한 감독과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실제로 데이터센터를 ‘기피 시설’이 아닌 ‘공공 인프라’로 전환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메타는 물 부족이 심각한 미 텍사스주 엘패소에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지으며 일반 용수 대신 처리된 폐수를 냉각수로 사용하고, 소비한 물의 상당 부분을 물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재활용하겠다는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미 버지니아주 헨라이코 카운티는 데이터센터 관련 세수 6000만 달러(약 832억원)로 저소득층 주택기금을 조성해 매년 150가구에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북유럽의 핀란드와 덴마크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지역난방망에 공급해 지역 주민의 난방비를 줄여주는 공공 인프라로 활용 중이다. 태국 정부는 빅테크들의 데이터센터에 일반 가정보다 더 높은 전기 요금을 부과하고, 여기서 발생한 추가 세수로 공공 전기 이용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재정·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국제 사회는 빅테크에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영국 ‘런던 기후 행동 주간’ 연설을 통해 ‘AI 환경 투명성 이니셔티브’를 제안하면서 “모든 주요 AI 기업이 자사 시스템의 전체 환경 영향을 측정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웃음의 향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1일 개막

    ‘웃음의 향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1일 개막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 21일부터 30일까지 벡스코 오디토리움을 중심으로 부산 도심 곳곳에서 펼쳐진다. 개막식은 21일 오후 7시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코미디언 지석진 사회로 진행된다. 4인조 여성 밴드 ‘QWER’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소통 토크 예능 ‘말자쇼’, 해외 공연팀 ‘마임 드 리옹(프랑스)’ 공연, 개그콘서트 출연팀의 특별 개막공연 등이 펼쳐진다. 올해는 벡스코 오디토리움, 해운대 구남로 등 도심 전역에서 ‘만담어셈블@부코페’, ‘서울코미디 올스타즈’, 무언극 ‘우석훈 코미디 단편선’, ‘갈갈이 개그콘서트 레전드의 귀환’ 등 다채로운 공연과 프로그램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새 프로그램으로 ‘김학래, 이용식 대환장 토크쇼’가 밀락더마켓에서 열린다. 고 구봉서 탄생 100주년 헌정 토크쇼로, 코미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세대를 잇는 웃음의 가치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코미디 스트리트, 코미디 오픈 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폐막식은 30일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열린다. 실력파 코미디언들의 무대 ‘나는개가수다’ 축하공연이 대미를 장식한다.
  • 시설 관리도 ‘AI 로봇’으로… 화재·침입 감지 땐 실시간 영상 전송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시설 관리도 ‘AI 로봇’으로… 화재·침입 감지 땐 실시간 영상 전송 [호반혁신기술공모전]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관리·보안·안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설관리 로봇 전문기업 엘케이로보틱스가 ‘2026 호반혁신기술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여러 로봇의 위치·임무·상태·영상·이벤트·운영 이력을 하나의 통합관제시스템에서 관리하는 시설 통합 운영관리 시스템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시설관리(FM) 로봇을 활용해 숙박·레저 복합시설에서 반복되는 청소·순찰·폐기물 수거 업무를 자동화한다. 청소·순찰 로봇 ‘LKR-CP’는 복도·로비·지하 주차장에서 자율주행하며 청소와 안전 순찰을 동시에 수행한다. 안전순찰로봇 ‘LKR-T1’은 외곽 보행로와 야간 취약 구역 등 실내외 비정형 환경에서 화재·유해가스·침입 등 이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스마트폰 알람과 영상을 전송한다. 폐쇄회로(CC)TV와 연동할 수 있는 AI 기반 로봇 통합관제시스템 ‘LKR-SSAI’는 CCTV 정보, 엘리베이터·자동문·장애인 리프트 등 시설 장치와 연동해 피지컬 AI 기반의 로봇 서비스를 제공한다. 영상·이벤트 데이터 암호화 전송을 통한 운영 안정성을 확보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또 건설 현장과 발전소 등 국가 중요 시설에서도 기술 검증(PoC)을 진행하고 있다. 엘케이로보틱스는 호반그룹과 함께 이용객 동선, 운영 시간, 청소 빈도, 야간 관리 필요성, 폐기물 수거 동선을 분석해 로봇별 임무와 운용 구역을 설계하고 숙박·레저시설에서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후 호반형 FM로봇 운영표준과 호반형 로봇 친화 건축물 프레임워크를 공동으로 개발한다.
  • 韓정치 유튜브 449개 폐쇄… “조직적 여론 조작 움직임”

    6·3 선거 앞둔 5월에 81.7% 제재정부 지지·비판 성향 모두 포함구글이 올해 2분기 한국 정치 관련 콘텐츠를 올린 한국어 유튜브 채널 449개를 대거 폐쇄했다. 여러 채널을 조직적으로 운영해 특정 여론을 인위적으로 움직이려 했다는 판단에서다. 16일 구글이 공개한 ‘2026년 2분기 영향 공작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4월부터 6월까지 조직적 영향 공작 조사 과정에서 한국어 유튜브 채널 449개를 폐쇄했다. 정치 콘텐츠를 다루는 한국어 유튜브 채널이 한 분기에 400개 넘게 동시에 폐쇄된 것은 이례적이다. 구글이 말하는 ‘영향 공작’은 여러 사람이 각자 의견을 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주체가 여러 계정이나 채널을 움직여 특정 메시지를 확산하는 행위다. 월별 기준 폐쇄된 채널은 지난 4월 22개, 5월 367개, 6월 60개다. 전체 폐쇄 채널의 81.7%가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5월에 집중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 정치와 관련된 조직적 영향 활동이 늘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구글은 449개 채널을 조직별로 11개 묶음(캠페인)으로 분류해 제재했다. 하나의 여론 영향 활동에 여러 유튜브 채널이 동원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가장 큰 규모는 지난 5월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콘텐츠를 올린 142개 채널이었다. 다만 구글은 이들 채널이 구체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퍼뜨렸는지, 실제 여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폐쇄된 채널은 콘텐츠의 정치적 성향을 가리지 않았다. 한국 정부와 정당을 비판한 채널뿐 아니라 정부나 특정 정치인을 지지한 채널, 정부에 대한 지지와 비판을 함께 게시한 채널도 폐쇄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구글은 폐쇄한 채널명과 운영 주체, 구체적인 판정 근거를 공개하지 않았다. 또 특정 국가나 단체를 배후로 지목하지 않았다. 중국·러시아·이란 등 다른 국가 연계 영향 공작 사례에서는 관련 국가나 기관을 명시한 것과 대비된다. 한편 구글은 같은 기간 중국, 러시아, 인도, 미국 등과 관련된 영향 공작도 조사했다. 중국과 연계된 것으로 파악된 채널 집단에서는 2분기에만 유튜브 채널 9173개가 폐쇄됐다.
  • 청년에게 폐버스 임대주택?… 이것은 인종차별이나 마찬가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청년에게 폐버스 임대주택?… 이것은 인종차별이나 마찬가지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네덜란드식 공급 구상에 여론 발칵비판 쏟아지고 AI 패러디 영상 봇물같은 당 의원까지 “닥치고 사과해야”문제는 민주당 임대주택 중심 정책흑인 내 집 마련 꿈 빼앗았던 미국남북전쟁 ‘40에이커’ 약속 저버리고뉴딜 때도 백인과 달리 주담대 막아가장 가혹하고 잔인한 소수자 차별대출 옥죄고 임대주택 늘린다는 與이미 집 가진 50대 이상 손해 없지만집 살 기회도 자산가격 상승 기회도 청년과 저소득층은 박탈당하는 셈 “폐기되는 버스를 주거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대학가 청년들의 단기성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해 본다.” 지난 7일 황희(3선·서울 양천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의 내용이다.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운하에 보트하우스가 즐비하게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네덜란드는 폐선박 또는 중고 선박을 리모델링해서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여 주택문제 해결책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한국에서도 비슷한 정책을 추진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던졌다. 무더운 여름, 신선한 아이디어가 제공되자 세상이 후끈 달아올랐다. 당사자인 청년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황 의원에게는 아쉽게도 긍정적인 방향이 아니라 부정적인 방향이었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직접적인 분노를 담은 글과 패러디, 심지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제작된 영상까지 쏟아져 나왔다. 야당에서 반발이 빗발친 것은 물론이거니와 5선의 박지원 민주당 의원마저 “닥치고 사과해야 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낼 지경이었다. 폐버스를 활용한 임시 주택은 말 그대로 ‘임시 주택’일 뿐이다. 제아무리 잘 갖춰져 있다 한들 비좁고 냉난방 효율이 떨어질뿐더러 사생활이 잘 보호될 것이라 기대하기도 어렵다. 자연재해가 많은 옆 나라 일본에서 지진 등 재난 상황에 투입하는 ‘최후의 카드’로 여겨지는 이유다. 그런 폐버스 주택을 청년 임대주택으로 제안했으니 여론이 발칵 뒤집힌 것은 당연한 일. “청년들이 안정된 주택을 마련하기 전 단계까지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이 뒤따랐지만 청년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고, 결국 며칠 후 황 의원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공개 사과문을 올려야 했다. 대체 청년들은 왜 이렇게 분노한 걸까? 폐버스를 청년의 주거지로 제공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워낙 충격적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오직 그것만이 문제였다면 가벼운 해프닝으로 끝나고 넘어갔을 수도 있을 일이었다. 문제는 황 의원이 속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임대주택 중심의 주거 정책 방향이다. 청년들은 왜 집을 사려고 할까? 현금으로 집을 살 수 있는 부자는 흔치 않다.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수십 년에 걸쳐 절약하며 갚아 나가야 겨우 내 집이 된다. 그나마도 집값이 오르면 다행이지 떨어지기라도 하면 그 손해는 곧장 집주인의 것이 되어 버린다. 그럴 바에야 나라에서 제공하는 임대주택에 사는 편이 속 편하고 좋지 않을까? 사는 ‘곳’이 확실히 보장된다면, 집을 사는 ‘것’에 집착할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반론이다. 이른바 ‘진보’에 속하는 분들은 적잖이 동의할 법한 생각이다. 문제는 역사가 우리에게 반대의 교훈을 가르쳐 주고 있다는 것이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지 못하게 하는 것,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도록 가로막는 것은, 어떤 사회가 소수자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잔인하고 가혹한 차별 중 하나다. 흑인에 대한 미국의 인종차별은 바로 그렇게, 내 집 마련의 꿈을 빼앗는 식으로 전개되어 왔던 것이다. 1865년 1월, 남북전쟁이 막바지로 향하던 미국으로 돌아가 보자. 연방군의 윌리엄 T 셔먼 소장 휘하에는 특별한 부대가 있었다. 스스로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싸우는 흑인들로 이루어진 부대였다. 해방노예들의 사기는 하늘 높은 줄을 몰랐다. 셔먼 장군이 발표한 특별 야전명령 15호에 따라, 전쟁이 끝나면 1인당 40에이커의 땅과 노새 한 마리를 받기로 약속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났다. 흑인들은 자유의 몸이 되었다. 하지만 40에이커와 노새 한 마리의 약속은 헌신짝처럼 내팽개쳐졌다. 전쟁 과정에서 압류된 땅 모두가 백인 농장주에게 되돌아갔다. 남부에 살던 흑인 노예들은 ‘해방’을 맞이했지만, 이제는 같은 주인 밑에서 소작농으로 일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노예를 부리던 남부뿐 아니라 노예해방을 명분으로 전쟁을 시작한 북부 역시 흑인에게 진정한 자유를 줄 생각은 없었다. 남부는 소작농을 원했고 북부는 저임금 노동자를 원했을 뿐이다. 그렇게 ‘40에이커와 노새 한 마리’는 미국의 구조적 인종차별을 의미하는 관용어구로 정착되고 말았다. 흑인의 경제적 자립과 자산 증식을 방해하는 기조는 그 후로도 지속됐다. 1930년대 미국은 대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러모로 발버둥을 쳤다. 경제가 침체되어 있으니 국민들은 소비를 하지 못한다. 소비를 하지 못하니 경기가 살아날 리 없다. 이 악순환을 깨려면 인위적으로 수요가 창출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대규모 공공사업이 벌어진 이유다. 그렇게 국민들의 호주머니에 돈을 채워 넣으면서 루스벨트 대통령은 그 돈을 쓸 곳도 만들어 주었다. 연방주택국(FHA)을 신설한 것이다. 연방주택국의 임무는 분명했다. 평범한 중산층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한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대공황의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무슨 수로 집을 산단 말인가? 루스벨트 행정부는 발상을 뒤집었다. 일단 집을 팔고 나중에 천천히 집값을 받기로 한 것이다. 집값의 10%만 있으면 일단 소유권을 넘겨주고, 나머지 90%는 천천히 갚아 나가는,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파격적인 장기주택담보대출이었다. 나라가 보증을 서서 국민이 집을 사게 하고, 그렇게 창출된 수요로 건설 경기를 일으키며, 경제를 되살려 국민들이 빚을 갚게 하는 뉴딜정책은 이렇게 탄생한 것이다. 미국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면서 뉴딜정책에 한층 더 박차를 가했다. 전쟁터에서 목숨 걸고 싸운 군인들에게 다양한 지원을 해 주는 제대군인지원법, 일명 ‘GI Bill’이 통과된 것이다. 미국인은 군대만 갔다 오면 적은 돈으로 큰 집을 사서 천천히 갚아 나갈 수 있었다. 원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대학에 진학해 장학금 혜택을 받으며 더 좋은 일자리를 얻을 기회를 제공받았다. 이렇게 미국은 순식간에 중산층의 나라로 탈바꿈했다. 흑인들은 이 모든 변화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태평양과 대서양 양쪽에서 전쟁을 치러야 했기에 미국은 흑인도 군인으로 동원했다. 날아오는 총탄 앞에서 피 흘리고 쓰러질 때까지만 해도, 흑인과 백인 모두 동등한 전우였다. 문제는 전쟁이 끝나고 난 다음이었다.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에서 흑인을 법적으로 배제할 수는 없었지만, 미국은 흑인에게 계층 상승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 방법은 간단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틀어막은 것이다. 연방주택국은 흑인들이 사는 구역을 지도에서 빨간색으로 칠했다. ‘빨간 줄’이 그어진 곳은 융자가 되지 않는 곳이었다. 이런 수법을 ‘레드라이닝’이라 불렀다. 흑인은 아무리 오래 살아도 세입자에 머물러야 했고, 월세가 높아지면 더 열악한 환경으로 이주할 수밖에 없었다. 전쟁이 끝나고 우후죽순 지어지기 시작한 교외 주택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집을 사기 위해 대출을 받으러 온 흑인을, 은행은 어떻게든 빈손으로 돌려보냈다. 마치 오늘날 한국인이 아파트를 선호하듯 20세기 중반 미국인은 교외 주택가를 선호했다. 그러니 교외 주택가에 집을 산다는 것은 좋은 주거 환경을 누린다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집값이 오르면 그것을 담보 삼아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하고, 더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자 하는 백인 참전 용사에게는 너무도 활짝 열려 있던 이 기회의 문은 흑인 앞에서 여지없이 닫혀 버렸다. 100만여 흑인 참전 군인들은 계층 상승의 사다리에 발을 올려 보지도 못한 것이다. 공급을 줄이며 대출을 틀어막는다. 대신 임대주택을 늘린다.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해 이재명 정부까지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 정권의 일관된 주택 정책 방향이다. 이미 서울, 특히 강남에 집을 가지고 있는 50대 이상 기득권층은 손해 볼 일이 없다. 반면 갓 노동시장에 진입해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 청년과 저소득층은 집을 살 기회도, 자산 가격 상승의 혜택을 볼 기회도 사실상 완전히 박탈당하게 된다. 이것은 단순한 정책 실수가 아니다. 미국에서 흑인을 차별할 때 동원된 경제적 억압의 수단이다. 청년들의 꿈꿀 권리를 레드라이닝, 빨간 줄 긋기 하지 말라.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폐·신장·췌장은 20대부터 노화 가속…AI로 장기 나이 알 수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폐·신장·췌장은 20대부터 노화 가속…AI로 장기 나이 알 수 있다 [달콤한 사이언스]

    어떤 사람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기도 하고 또 다른 사람은 생물학적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기도 한다. 한국 사람은 나이에 비해 어려 보이고 외국 사람들은 나이가 많아 보인다. 이유가 뭘까.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간과 뇌, 장은 다른 속도로 늙을까. 과학자들이 생물학적 나이와 장기 나이 사이의 간극을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오스트리아, 독일, 벨기에, 호주 공동 연구팀은 조직학 이미지만으로 사람 장기별 생물학적 나이를 추정할 수 있는 ‘조직 시계’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오스트리아 왕립 과학원 분자의학 연구센터(CeMM), 빈대학, 빈의학대, 병리학 연구소, 인스부르크대, 독일 쾰른대학병원, 뮌헨 헬름홀츠 연구소, 헬름홀츠 계산 생물학 연구소, 국립 폐 연구센터, 뮌헨 기술대, 심혈관 연구센터, 루트비히 막시밀리안대,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 루벤대학병원, 호주 멜버른대, 빅토리아 통합 암 센터, 왕립 멜버른병원, 선샤인코스트대 과학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8월 14일 자에 실렸다. 기존 노화 연구가 DNA 메틸화나 유전자 발현 같은 분자 변화에 집중해 온 것과 달리 연구팀은 조직 자체의 ‘구조’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살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유전형-조직 발현프로젝트’(GTEx) 프로젝트 데이터를 활용했다. 983명의 사망자에게서 뇌·심장·폐·췌장·피부·장 등 40종의 조직을 얻어 고해상도로 디지털화한 슬라이드 2만 5712장을 분석했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선 불가능한 ‘한 사람의 여러 장기 동시 비교’가 가능하다는 점이 분석의 핵심이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으로 사진을 숫자로 옮기는 일종의 번역 업무를 맡겼다. 나이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조직 구분하기를 먼저 학습시켰다. 이렇게 훈련된 AI는 병리학 의사가 배율을 바꿔가며 관찰하듯 슬라이드를 세 가지 배율로 잘라 약 4억 8000만 개 이미지 조각을 정밀 분석했다. 나이를 따로 가르치지 않았는데도 40종 조직 전반에서 겉모습을 결정짓는 가장 강력한 단일 요인이 생물학적 나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AI 착시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25종 이상의 모델로 같은 분석을 반복해 동일한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이 특정값을 통계 회귀모형에 넣어 장기별 독립된 시계를 만들었다. 평균 예측 오차는 4.9년으로 예측 나이와 실제 나이의 차이인 ‘나이 격차’가 노화 속도의 지표로 쓰였다. 나이 격차가 큰 조직일수록 텔로미어가 짧았고 병변과 동반 만성질환도 많았다. 한 사람의 장기 노화 정도는 동일하지 않았다. 폐와 신장, 췌장, 부신은 20~40세에 가속 노화 징후를 보였고 자궁은 폐경 무렵 급속하게 나이가 들었다. 신부전은 여러 조직의 노화 가속과, 당뇨병은 췌장의 변화와 연관됐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서 조직 검체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연구팀은 혈액 검사만으로 나이 격차를 파악해 노화를 추정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 모델을 통해 알츠하이머병에서 뇌, 크론병에서 위장관의 가속 노화를 짚어냈다. 낭성섬유증, 혈관염, 당뇨병, 뇌졸중에서도 질환별 패턴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안드레 렌데이루 CeMM 박사는 “조직학 이미지와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쉽게 찾을 수 없는 생물학적 노화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이미지에서 배운 조직 노화의 언어를 일상적인 채혈로 읽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 상하이 식당 3곳 중 2곳 문닫은 한국인 사장들…마지막 가게 살린 ‘영상 한 편’ [여기는 중국]

    상하이 식당 3곳 중 2곳 문닫은 한국인 사장들…마지막 가게 살린 ‘영상 한 편’ [여기는 중국]

    중국 상하이에서 한식당 3곳을 운영하던 한국인 두 명이 경영난으로 점포 2곳을 잇달아 폐업했다. 마지막 남은 가게마저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이자 평소 내성적이던 한 사장이 카메라 앞에 서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처음 올린 영상에는 특별한 연출도 화려한 음식도 없었다. 재료를 손질하고 손님을 응대한 뒤 늦은 밤 혼자 밥을 먹는 평범한 하루가 전부였다. 그러나 이 영상이 퍼지면서 가게를 찾아오는 손님이 늘기 시작했고, 적자에 시달리던 식당은 1년도 되지 않아 흑자로 돌아섰다. 14일 중국 현지 매체인 신원천바오에 따르면 한국인 심우성씨와 이성원씨는 상하이 외곽 펑셴구에서 한식당 ‘서울돼지갈비’를 운영하고 있다. 심씨는 2016년부터 상하이 외식업계에 뛰어들었고, 친한 동생 이씨도 그의 제안을 받고 약 10년 전 상하이로 건너왔다. 장사가 잘될 때는 점포가 3곳까지 늘었지만 최근 몇 년간 경영난이 이어지면서 2곳을 폐업했다. 마지막 가게도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곳까지 문을 닫으면 지난 10년간 상하이에서 쏟은 시간과 노력이 모두 사라질 위기였다. 두 사람은 음식의 맛과 서비스에는 자신이 있었다. 다만 상하이 도심에서 멀리 떨어진 탓에 가게의 존재를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상하이 중심인 인민광장에서 식당까지 거리는 편도 약 50㎞에 달했다. 고민 끝에 이씨는 식당의 일상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기로 했다. 평소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이라 카메라 앞에 서는 것부터 쉽지 않았다. 첫 영상을 촬영하고 편집하는 데 두 달이 걸렸고, 완성한 뒤에도 공개 버튼을 누르지 못한 채 사흘을 망설였다. 손님 없던 가게, 영상 공개 다음 날부터 달라졌다이씨는 2025년 10월 6일 자신의 계정 ‘밤의 한국 아저씨’에 첫 영상을 올렸다. “안녕하세요. 상하이 펑셴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성원입니다.” 중국어에 자신이 없었던 그는 주로 한국어로 말하고 중간중간 중국어를 섞었다. 영상에는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내고 손님을 응대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업을 마친 늦은 밤에는 혼자 돌솥비빔밥을 먹었다. 그는 “늦었지만 그래도 밥은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자신에게 말했다. 집으로 돌아가기 전에는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등장한 노래 ‘걱정 말아요 그대’를 불렀다. 이씨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위해 부르는 노래”라며 자신 역시 그중 한 사람이라고 털어놨다. 영상이 공개된 다음 날, 이를 보고 찾아온 첫 손님이 등장했다. 이후 펑셴 주민을 중심으로 손님이 조금씩 늘었다. 상하이 도심이나 인근 도시에서 일부러 가게를 찾는 이들도 생겼다. 이씨는 이후에도 식당의 일상을 꾸준히 영상에 담았다. 하루 12시간씩 가게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촬영했고, 자정 무렵 문을 닫으면 집으로 돌아가 새벽 3~4시까지 편집했다. 길에서 만난 고양이와 식당 처마에 둥지를 튼 제비도 영상 소재가 됐다. 바쁜 날에는 퇴근 전 바다를 찾아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심씨가 처음 펑셴 대학가에 식당을 연 2016년만 해도 주변에는 편의점은 물론 가로등조차 제대로 없었다. 외식업 경험이 없었던 그는 도심의 치열한 경쟁을 피해 대학생을 주요 손님으로 삼았다. 대학가라는 입지는 장단점이 분명했다. 매년 신입생이 들어오면서 새로운 손님이 생겼지만, 졸업생들은 고향이나 다른 도시로 떠났다. 오랫동안 다니는 단골을 만들기 쉽지 않았다. 간혹 졸업생이 배우자와 아이를 데리고 다시 찾아오면 두 사람은 큰 보람을 느꼈다. 심씨는 “우리에게는 생계를 위한 식당이지만 손님에게는 대학 시절의 추억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씨는 대학 유학을 위해 2005년 상하이에 왔다. 상하이외국어대를 졸업한 뒤 통역사로 일하다가 외식업으로 방향을 틀었다. 식당 직원으로 일하던 중국인 여성과 결혼해 네 살 된 아이도 두고 있다. 이씨가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뒤 가게는 1년도 되지 않아 적자에서 벗어났다. 큰돈을 번 것은 아니지만, 접어뒀던 새 점포 계획을 다시 꺼낼 정도의 여유는 생겼다. 폐업 직전 마지막으로 선택한 방법은 거창한 사업 전략이 아니었다. 두 한국인 사장이 상하이 외곽에서 어떻게 하루를 버티는지 솔직하게 보여준 것, 그것이 손님들의 발길을 돌려놓았다. 두 한국 사장의 사연을 접한 중국인들은 “먹어보고 싶다. 제주도에서 먹었던 갈비의 맛을 잊을 수 없다”, “먹어본 곳이다”, “먹어보고 싶은데 솔직히 너무 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갈 때도 멋있게 떠났다”…노숙인 돕던 미용사, 4명에 새 삶 선물

    “갈 때도 멋있게 떠났다”…노숙인 돕던 미용사, 4명에 새 삶 선물

    10년간 노숙인과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해 봉사해 온 50대 미용사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13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금미(55)씨는 지난달 21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심장과 폐, 간, 신장을 기증했다. 이씨는 지난달 12일 자택에서 호흡 곤란을 겪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 그는 약 5년 전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다계통 위축증을 진단받았다. 다계통 위축증은 뇌와 신경계의 여러 기능이 점차 저하되는 퇴행성 질환이다. 이씨는 생전에도 여러 차례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언니는 “동생과 삶의 마지막에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좋은 일이 무엇일지 이야기하다가 서로 장기기증을 하기로 약속했다”며 “가족도 그 뜻을 존중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1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씨는 20대 초반부터 약 30년간 미용사로 일했다.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대학원에 다녔고, 쉬는 날에는 골프와 등산을 즐기는 등 활동적인 삶을 살았다. 나눔도 그의 일상이었다. 이씨는 지인들과 약 10년간 노숙인과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머리를 손질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도 꾸준히 이어 갔다. 생전 남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나눴던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장기기증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이씨의 언니는 “친구들이 동생을 두고 ‘살아 있을 때도 멋있었는데, 갈 때도 멋있게 떠났다’고 한 말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이어 “장례를 마친 날 하늘에 뜬 큰 무지개를 보며 네가 잘 떠났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 세계 도서관인 부산서 미래 그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성황리 폐막

    세계 도서관인 부산서 미래 그렸다…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LIC)’ 성황리 폐막

    120여 개국 3500여 명 참가… AI 시대 도서관 역할·정보 신뢰·기후 위기 등 글로벌 의제 논의200여 개 전문 강연·학술 세션, 역대 최대 205편 포스터세션 발표… 글로벌 지식 교류 확대국제전시회·K-컬처로 대한민국 도서관 혁신과 문화 알리고 국제협력 기반 넓혀 전 세계 도서관인들이 부산에 모여 미래 도서관의 역할과 방향을 모색한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World Library and Information Congress 2026 Busan, 이하 WLIC)’가 주요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8월 10일부터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120여 개국에서 도서관·정보 분야 전문가와 연구자, 유관 기관 관계자 등 3,500여 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AI) 시대의 도서관을 비롯해 지식 인프라, 문화유산 보존, 정보 접근성, 지속 가능성 등 미래 도서관이 마주한 주요 과제를 논의했다. 국제도서관협회연맹(IFLA)이 주최하고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변화를 이끄는 도서관(Libraries Powering Transformation)’을 주제로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의 지원과 후원으로 2006년 서울 대회 이후 2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다시 열린 WLIC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레슬리 위어(Leslie Weir) IFLA 회장과 마리아 맥콜리(Maria McCauley) 미국도서관협회(ALA) 회장 등 세계 도서관계 주요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적인 지식 교류와 협력 기반을 넓히는 한편, 대한민국 도서관의 혁신 정책과 K-문화의 역량을 세계에 알렸다. AI가 쏟아내는 정보, 도서관은 어떻게 검증할까 이번 대회의 핵심 화두는 단연 ‘AI 시대 도서관의 역할’이었다. 대회 기간 벡스코 내 4개 강연장에서는 약 200개의 전문 강연과 학술 세션이 진행됐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정보 환경 속에서 도서관이 신뢰할 수 있는 지식 인프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놓고 다양한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12일 열린 국가위원회 메인 세션 ‘지식저장소에서 문명적 정제소로(Beyond the Repository: The Library as Civilizational Refinery in the Age of Foundational AI)’에서는 AI가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만들어내는 시대에 도서관이 맡아야 할 새로운 역할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KAIST 김정남 교수가 좌장을 맡고 KAIST 박성필 교수, 전북대학교 오효정 교수, 홍콩교육대학교 밍밍치우 교수, 미국 텍사스대학교 데이비드 랭크스 교수 등이 참여했다. 패널들은 도서관이 단순히 정보를 보관하는 공간을 넘어 공공 AI 인프라를 지원하고 정보의 출처와 진위를 검증하며, 시민의 AI·정보 리터러시를 높이는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계 각국의 연구 성과와 도서관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포스터 세션도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총 205편의 포스터가 발표돼 AI와 디지털 혁신, 지속 가능 발전 등 미래 도서관의 다양한 비전과 현장 사례를 공유했다. 47개 기관·기업 한자리에… 도서관 혁신 기술 공유 학술 논의와 함께 도서관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국제전시회도 열렸다. 벡스코 제1전시장에는 국내외 47개 업체와 기관이 약 80개 부스를 마련했다. AI 기반 도서관 서비스부터 디지털 아카이빙, 학술정보 플랫폼, 스캐닝·보존 기술, 도서관 공간 및 운영 솔루션까지 도서관의 미래를 보여 주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엑스포 파빌리온(Expo Pavilion)’에서는 혁신 기술과 정책을 소개하는 발표와 기술 시연이 이어졌고, ‘도서관 홍보 거리(Library Boulevard)’에서는 국내 도서관의 서비스와 운영 성과를 세계 참가자들에게 선보였다. 본 대회 전후 서울과 부산 10개 기관에서 열린 12개의 위성회의에도 IFLA 전문위원회 관계자 등 970여 명이 참여했다. 도서관과 AI, 허위 정보와 신뢰, 문화유산 보존, 녹색 전환, 공공도서관의 AI 활용, 의회도서관과 조사 서비스 등 분야별 의제를 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국악부터 스트리트댄스까지… 부산에서 만난 K-문화 세계 도서관인들의 교류는 학술회의장을 넘어 부산의 문화 현장으로 이어졌다. 11일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 ‘문화의 밤(Cultural Evening)’에서는 국립부산국악원의 삼도농악가락과 장구춤, 저스트절크의 댄스 공연, DJ 공연 등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무대가 펼쳐졌다. 불고기와 떡볶이, 밀면, 어묵 등 한국과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도 함께 제공돼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K-문화와 부산의 매력을 직접 경험했다. 전시장 내 K-컬처 존에서도 K-푸드와 K-콘텐츠, 부산 관광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였다. 행사의 원활한 운영에는 3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힘을 보탰다. 국내 자원봉사자 200여 명과 국외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등록과 행사장 안내, 세션 운영, 통역, 참가자 지원 등을 맡았다. 홍보대사인 배우 유지태도 전시장 관람과 부산시장 환영 만찬, SNS 홍보 등에 참여했다. 20년 전 ‘우정의 징’ 다시 울리며 폐막… 한국 사서 ‘포스터 세션’ 수상 12일 오후 4시 15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폐회식에서는 부산 WLIC의 주요 프로그램과 성과를 되돌아보고, 도서관계 발전과 IFLA 활동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대상으로 시상이 진행됐다. 특히 연구 성과와 우수 사례를 직접 소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포스터 세션에서 참가자 투표로 선정하는 ‘Viewers’ Choice’에 장효경 영광고등학교 사서교사와 주경 순천동산초등학교 사서교사가 선정돼 한국 사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이어 2026 부산 세계도서관정보대회 국가위원회를 대표해 이진우 집행위원장과 박현우 사무처장이 레슬리 위어 IFLA 회장으로부터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이후 차기 WLIC가 열리는 영국 런던의 국가위원회가 무대에 올라 세계 도서관인들을 2027년 대회로 초청했다. 폐회식의 마지막은 20년의 인연을 상징하는 ‘징’이 장식했다. 레슬리 위어 IFLA 회장과 이진우 집행위원장이 개회 당시 사용했던 징을 다시 울리며 부산 대회의 공식 폐회를 선언했다. 이 징은 20년 전 ‘2006 서울 WLIC 조직위원회’가 우정과 연대의 의미를 담아 IFLA에 선물한 것으로, 2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열린 WLIC의 시작과 끝을 함께했다. 폐막 뒤에도 계속된다… 38개 도서관 현장 방문 폐회식으로 주요 학술·전시 일정은 마무리됐지만 세계 도서관인들의 한국 일정은 계속된다. 13일부터 참가자들은 부산 33개, 서울 5개 등 총 38개 도서관을 찾아 대한민국 도서관의 운영 사례와 서비스를 직접 살펴본다. 부산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11개 당일 관광 코스가 운영되고, 서울에서는 도서관과 지역 문화를 함께 경험하는 1박 2일 일정이 진행된다. 2006년 서울에서 2026년 부산으로 이어진 WLIC는 세계 도서관계가 AI 시대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도서관의 새로운 역할을 함께 모색한 자리였다. 국가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학술적·사회적 성과를 결과 보고서로 정리하는 한편, IFLA와 국내외 참가 기관의 교류가 후속 협력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세포치료 앞둔 고형암 환자, 혈액·폐기능 검사로 위험 미리 안다

    세포치료 앞둔 고형암 환자, 혈액·폐기능 검사로 위험 미리 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임정욱 교수 연구팀이 고형암 환자의 세포치료 전 혈액 및 폐기능 검사로 생존 기간과 부작용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와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세포치료를 받은 고형암 환자 122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치료 전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CRP) 수치가 높을수록 전체 생존 기간이 짧았다. 반면 주입한 세포 수가 많을수록 무진행 생존 기간은 길어졌으며, 폐기능 검사에서 폐확산능 지표가 높을수록 생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요 부작용인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CRS)은 57.4%, 신경독성증후군(ICANS)은 9.0%에서 발생했다. 특히 치료 전 호중구 수가 낮을수록 사이토카인방출증후군 위험이 컸다. 임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쉽게 확인 가능한 지표들로 환자의 예후와 부작용 위험을 체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 가축도 ‘헉헉’… 폭염 사고 연간 155% 급증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돼지와 가금류 폐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가축재해보험에 접수된 폭염 사고는 2135건으로, 이 가운데 4건 중 3건 이상이 돼지 피해로 나타났다. 10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올해 폭염으로 가축이 폐사해 접수된 보험사고는 지난 7일까지 2135건으로 집계됐다. 축종별로는 돼지가 1628건으로 전체의 76.3%를 차지했고, 닭·오리·메추리 등 가금류가 507건이었다. 폭염사고는 2024년 1910건에서 지난해 4865건으로 154.7% 급증했다. 특히 돼지 사고는 같은 기간 1339건에서 3914건으로 2.9배로 늘어 지난해 전체 폭염사고의 80.5%를 차지했다. 가금류 사고도 571건에서 951건으로 66.5% 증가했다. 보험금 지급 규모도 커졌다. 돼지와 가금류에 지급된 폭염 보험금은 2022년 76억 4000만원에서 지난해 297억 2000만원으로 3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지급액은 총 794억 9000만원에 달했다. 가축재해보험의 폭염재해보장 추가특약은 돼지와 가금류를 대상으로 한다. 기상청이 폭염주의보나 경보를 발효하면 특보 기간뿐 아니라 발효 전 24시간과 해제 후 24시간까지 발생한 피해를 보장한다. 폭염 피해는 농업인에게도 이어지고 있다. NH농협생명의 온열질환 보험금을 받은 농업인은 2024년 136명에서 지난해 217명으로 59.6% 늘었다. 지급액은 같은 기간 1억 14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달 말까지 48명이 온열질환으로 총 59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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