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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살상무기 수출 허용 日… 더 치열해질 방산 경쟁 대비해야

    [사설] 살상무기 수출 허용 日… 더 치열해질 방산 경쟁 대비해야

    일본 정부가 그제 각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방위장비의 수출 규정을 정한 방위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했다. 비전투 목적으로 한정됐던 기존 무기 수출 규정이 폐지되고 살상무기 수출이 전면적으로 가능해졌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소셜미디어 X에서 “지금까지 국산 완제품의 해외 이전은 구조·수송·경계·감시·소해로 한정돼 있었지만, 이번 개정을 통해 원칙적으로 모든 방위장비의 이전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평화헌법에 따라 억제된 일본의 방위산업이 전폭적인 성장 지원 정책으로 전환됨에 따라 군사 대국화 속도도 빨라지게 됐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은 모가미급 호위함 11척을 호주에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예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계약 규모 10조원대인 이번 수출은 ‘살상무기는 외국과의 공동 개발 및 생산 등 예외가 아니면 수출할 수 없도록’ 돼 있던 기존 제도의 틀 속에서 이뤄낸 것이다. 이번 개정으로 이 같은 제한까지 없어져 뉴질랜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으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일본 방위산업의 약진이 한국에는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 신호와 다름없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에 따르면 2020~2024년 세계 무기 수출 순위에서 한국은 10위, 일본은 51위였다. 국방 예산은 일본이 더 많지만 수출이 비살상용으로 제한돼 시장점유율은 미미했다. 일본은 2014년 아베 신조 내각부터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맞서 방위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 개정 이전에라도 무기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행정조치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전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 역량과 기술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 방산 소재·부품·장비 측면에서도 외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
  • 트럼프 위해 애쓰는 日 다카이치?…‘전쟁’ 단어 썼다가 급 사과, 왜? [핫이슈]

    트럼프 위해 애쓰는 日 다카이치?…‘전쟁’ 단어 썼다가 급 사과, 왜?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협상설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란 사태를 두고 ‘전쟁’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급히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현지 언론은 25일 “다카이치 총리가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이란 사태를 두고 ‘전쟁’으로 지칭했다가 이를 ‘전투’로 급히 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예산위원회에서는 지난 19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 관련 집중심의가 이뤄졌다. 야마다 히로시 자민당 의원은 “인터넷상에서 미국의 전쟁에 휘말리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는데, 총리의 방미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신뢰 관계를 강조하며 “현재는 전쟁 상태인데,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미국이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다카이치 총리가 답변 과정에서 ‘전쟁 상태’라고 언급하면서 발생했다. 이를 들은 다지마 마이코 입헌민주당 의원은 곧장 “‘전쟁’으로 인정하면 국제인도법 등의 적용이 달라진다”며 날카롭게 따졌고 국회 속기가 일시 중단되는 등 장내가 술렁였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은 이 자리에서 “무엇을 전쟁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국제적 정의를 적어도 나는 알지 못한다”며 “현재 이란을 둘러싼 공격의 응수에 대해 강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이 전쟁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는 해명이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다카이치 총리는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질의 과정에서 나온 표현을 무심코 그대로 사용했다. ‘전투’로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전쟁을 전쟁이라 말하지 못하는 이유다카이치 총리가 ‘전쟁’ 단어 하나에 고개를 숙인 배경에는 일본 평화헌법 제9조가 있다. 일본은 2차세계대전 이후 헌법을 통해 국가 간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란 상황을 ‘전쟁’이라고 규정하면 자위대의 활동 범위 확대나 무기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꾸준히 요청해 온, 호르무즈 해협 안전을 위한 군함 파견 및 기뢰 제거함 지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앞서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22일 정전 상태가 되고 기뢰가 장애물이 되는 경우, 기뢰 제거를 위한 자위대 파견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정전’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종전이 아닌 정전 상황에 자위대를 파견한다 해도 법적 해석에 따라 논란이 될 수 있다. 더불어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원유 수급의 안정성을 위해 이란과의 외교 채널을 유지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란 입장에서는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쟁’이라는 표현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내포하는 ‘충돌’, ‘전투’ 등의 축소 표현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전쟁 상태를 선언하면 금융시장과 국민 결집에 부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사과를 하면서까지 전쟁을 전투로 정정한 배경이다. 미국에서 ‘전쟁’ 단어는 볼드모트?미국에서도 이번 전쟁을 전쟁이라 부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현재 미 행정부는 의회의 전쟁 선포 권한과 대통령의 군사 행동 재량권 사이의 마찰을 피하려 전쟁이 아닌 ‘충돌·분쟁(conflict)’이나 ‘적대행위(hostilities)’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한 이번 전쟁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법적 의미의 전쟁이 아니라는 취지로 주장하기도 했다. 공화당 의원들이 이란 사태를 두고 “대규모 전투 작전” “임무” “적대 행위” 등으로 표현하자 일각에서는 공화당에게 ‘전쟁’이라는 단어는 소설 ‘해리 포터’에서 이름을 말하는 것이 금기시되는 악당 ‘볼드모트’와 같다고 비꼬기도 한다. 미 국방부 마저도 현재 상황을 ‘에픽 퓨리(Epic Fury)’라는 작전명으로 부르는 가운데,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자유롭게 ‘전쟁’을 언급하고 있다. 그는 개전 직후인 지난 5일에도 기자들에게 이란 공격 상황을 전하며 “전쟁 전선에서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 트럼프 “한국 사랑해”…‘고백’ 받은 우리 정부, 이렇게 응답했다 [핫이슈]

    트럼프 “한국 사랑해”…‘고백’ 받은 우리 정부, 이렇게 응답했다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을 언급하며 전쟁 참여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여전히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선박 호위에) 관여한다면 좋을 것”이라며 한국·일본 등이 해협 통행 정상화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거절한 이후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평화헌법 9조의 제약을 근거로 자위대의 직접 파병이 어렵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대신 일본은 대규모 경제·에너지 협력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얻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유럽연합 등 동맹국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 목표 바꾼 트럼프, 호르무즈에 더욱 매달릴 듯트럼프 행정부는 개전 초기 “미국은 이란이 잠재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선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직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제거된 뒤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언하는 등 공식적으로 이란의 정권 전복을 전쟁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개전 20여일째인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군사적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날 SNS에 “우리는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 미사일 능력·발사대 등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대공 무기 포함 이란 해군·공군 무력화 ▲이란 핵 능력 원천 차단과 미국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태세 유지 ▲중동 동맹국 최고 수준 보호 등 다섯 가지를 작전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튿날에는 이란을 향해 “현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통첩 만료 직전인 23일 “이란과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전쟁에서 체제 전복이나 정권 교체와 관련한 목표는 사라지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라는 목표가 추가됐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장기화하는 전쟁과 악화하는 여론 속에서 출구 전략을 고심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후통첩의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내세웠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전쟁 목표 중 호르무즈 해협을 콕 집었다는 것은 그만큼 항해 정상화를 위해 지상군 등 많은 요소를 투입하겠다는 의미이며, 이는 한국 등 동맹국에 더욱 거센 호르무즈 파병 압박을 가할 가능성으로도 해석된다. ‘이란 규탄’ G7 공동성명에 동참한 한국, 속내는?우리 정부는 지난 20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했다. 7개국 정상 공동성명은 지난 19일 처음 나왔지만 한국은 동참하지 않다가 뒤늦게 합류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유지하면서 외교적 채널을 놓지 않고 있다. 서방 동맹국이 이란 주재 대사관들을 대부분 철수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러한 외교적 접점은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교민 보호나 정보 수집, 비상 소통 채널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이란과 외교 채널을 유지하는 동시에 G7의 공동성명에 동참한 것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요구를 살짝 비껴가면서 상징적인 차원에서 미국 지지의 뜻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현지에는 한국 교민과 가족 40여명이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이란에 남은 한국인 중 상당수는 현지인과 결혼해 정착한 경우가 많아 국외 대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G7 공동성명에 동참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체코, 호주, 아랍에미리트 등 20여개국으로 늘었다.
  • [사설] 파병 대신 투자 日… 신중 참고해 ‘호르무즈 딜레마’ 벗어야

    [사설] 파병 대신 투자 日… 신중 참고해 ‘호르무즈 딜레마’ 벗어야

    이란 전쟁이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어제 소셜미디어에서 “이란이 지금부터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이란 내 각종 발전소를 완전히 파괴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만 해도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더니 하루 만에 기조가 바뀐 것이다. 이란의 반격도 예상보다 거세다. 어제 이란은 핵시설이 있는 이스라엘 도시 디모나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그 전날엔 4000㎞나 떨어진 인도양 디에고 가르시아 영국·미국 공동 군사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도 이란의 공격 범위에 들어간 셈이다. 이처럼 전황이 심각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마저 오락가락 종잡을 수가 없으니 우리 군의 파병은 더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안 그래도 폭이 매우 좁은 호르무즈에서의 군사 작전은 이란의 공격에 그대로 노출될 우려가 크다. 미국이 한국 등 다른 나라에 호르무즈 작전을 미루는 이유다. 더욱이 우리 군함은 기뢰 제거나 장거리 작전 역량은 떨어지는 수준이다. 여기에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직자, 군 지휘관들을 중동 밖 관광지까지 추적해 보복하겠다는 경고까지 내놓았다. 파병이 우리에게도 테러 위협으로 돌아올 수 있다. 그렇다고 동맹인 미국의 파병 요구를 대놓고 무시하기도 힘든 처지다. 지난 19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구사한 전략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현행 평화헌법 체제에서 자위대 파견이 쉽지 않은 점을 설명하면서 1차 대미 투자액의 두 배가 넘는 730억 달러어치의 화끈한 투자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3500억 달러 투자를 약속한 한국은 이제야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돼 실무 협의에 들어갔다. 좀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일본 등이 일찌감치 참여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성명에 뒤늦게 참여하는 식으로 우물쭈물해서는 꿩도 매도 다 놓친다. 오는 25일쯤 열릴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파병 요구를 비켜 갈 복안을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야당 일각에서 나오는 파병론이 국익에 부합하는지 백번 고민이 필요하다. 미국의 요구라면 ‘애완견’이라는 말을 들을 만큼 순종적인 일본 자민당 정권, 그것도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주장해온 다카이치 총리마저 파병을 거부한 배경을 면밀히 짚어봐야 한다. 이번 전쟁의 성격과 파장을 분석해 정부와 국회가 함께 정교한 해법을 찾아야 할 때다.
  • 일본 주둔 美강습상륙함 이미 중동으로 떠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을 요구하면서 오는 19일(현지시간)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대응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안보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로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편승하며 안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현실적 제약도 만만치 않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해상 자위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뢰 제거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다카이치 총리에 대이란 전쟁에서의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해상 자위대는 25척 이상의 신형 소해함 등 압도적 기뢰 제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선박을 기뢰로 공격하겠다는 이란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고심이 큰 상황이다. 일본은 기뢰 제거용 소해함을 보유하고 있지만 평화헌법에 따른 법적 제약 때문에 파견 여부는 복잡한 문제로 꼽힌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전쟁 중 설치된 기뢰가 ‘버려진 기뢰’로 판단되는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주일미군 전력이 중동으로 차출되는 가운데 열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일본에 배치된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과 소속 해병 원정 부대가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2500여명의 미 해병이 승선한 최대 3척의 군함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동으로 이동해 현지 5만여명의 미군 병력에 합류하게 된다. 주일미군 전력의 중동 차출이라는 안보 환경의 큰 변화 속에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호응하는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방위대 졸업식에서 “우리나라(일본)와 국민을 단호히 지키기 위해 방위성·자위대 조직의 존재 방식을 포함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 참여 의향을 전달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다카이치 내각 2.0 출범… 압도적 지지 속에 개헌 향해 내달린다

    다카이치 내각 2.0 출범… 압도적 지지 속에 개헌 향해 내달린다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에 측근 임명자위대 명기 포함 개헌 본격 준비다카이치 “3대 안보문서 개정할것”‘왕실 男혈통 유지’ 전범 수정도 언급 日 3명 중 2명 “헌법 개정안 찬성”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8일 일본 총리로 재선출됐다. 다카이치 2기 내각은 출범과 동시에 ‘자위대’ 명기를 목표로 한 평화헌법 개정을 공식 의제로 올리며 전후 체제 수정에 시동을 걸었다.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는 이날 열린 특별국회에서 전체 465표 가운데 354표를 얻어 제105대 총리로 선출됐다. 지난번 이시바 시게루 2기 내각 출범 때는 여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30년 만에 결선투표가 실시됐지만, 이번에는 자민당이 중의원 단독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며 1차 투표에서 확정됐다. 총선에서 의석이 크게 줄어든 제1야당 중도개혁연합의 오가와 준야 대표는 50표에 그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소야대 돌파를 위해 1월 중의원 조기 해산을 단행했다. 일본은 총선 후 총리 지명선거를 다시 실시하며, 양원이 의견이 엇갈릴 경우 헌법상 중의원 의결이 우선돼 사실상 총선 결과가 총리를 결정한다. 다카이치 2기 내각에서는 헌법 개정과 안보 정책을 중심으로 한 보수 정책 추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자위대 명기를 포함한 개헌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날 지명선거 전 열린 당 양원 의원총회에서도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남계 혈통 유지를 위한 황실전범 개정 추진 의지도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몇 개의 공약을 달성할 수 있는지, 내년에 몇 개를 실현할 수 있는지 자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일본국 헌법 개정과 황실전범 개정에도 확실히 도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는 “‘3대 안보문서’ 개정을 서둘러 안보 정책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3대 안보문서는 일본 방위 정책의 근간인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을 의미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취임 후 이들 문서 개정에 의욕을 보여왔다. 지난해 10월 1차 내각 출범 이후 시간이 길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각료는 전원 유임됐다. 다만 당 인사에서는 측근인 후루야 게이지 선거대책위원장을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에 앉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두고 “개헌 논의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내각의 헌법 개정 준비에 일본인 3명 중 2명꼴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강경보수 성향인 산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14~15일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헌법 개정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67.1%였다. 반대는 25.2%였다.
  • 日 당선자 93% 개헌 찬성, 그중 80%는 “자위대 명기”… 전후 금기가 흔들린다

    日 당선자 93% 개헌 찬성, 그중 80%는 “자위대 명기”… 전후 금기가 흔들린다

    지난 8일 치러진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당선자 10명 가운데 9명이 헌법 개정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위대 보유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는 응답은 80%에 달했다. 자민당 압승으로 개헌 우호 세력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전후 일본 정치의 금기로 여겨졌던 개헌 논의가 현실 정치 의제로 올라섰다. 아사히신문은 도쿄대 다니구치 마사키 연구실과 함께 투·개표 전날 실시한 후보자 설문 조사 결과 당선자 430명 가운데 93%가 ‘헌법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의원 당선자 중 개헌 찬성 비율이 같은 조사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9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역대 조사에서는 제2차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직후인 2012년 89%가 가장 높았다. 이후 2014년 84%, 2017년 82%, 2021년 76%로 하락하다가 이시바 시게루 정권 당시인 2024년 67%까지 떨어졌다. 개헌 내용(복수 응답) 가운데서는 ‘자위대를 명기해야 한다’가 80%로 가장 높았다. 2014년 총선 당시 조사에서는 51%였다. 자민당은 오랜 기간 개헌 핵심 과제로 자위대의 헌법 명문화를 추진해 왔다.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헌법 9조가 전쟁 포기와 전력 보유·교전권 부인을 규정하는 가운데 일본은 자위대를 군대가 아닌 조직으로 해석해 운용해 왔다. 이에 자민당은 자위대를 헌법에 명시해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선거로 자민당은 중의원 개헌 발의선인 3분의 2 의석(310석)을 넘기는 316석을 확보하며 개헌 논의가 추진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의회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실제 개헌까지는 문턱이 높다. 개헌안은 참의원 3분의 2 동의와 국민투표를 거쳐야 하는데 참의원은 여소야대 구조다. 다만 수치상 가능성이 완전히 닫힌 것은 아니다. 참의원 248석 가운데 개헌 우호 세력을 합치면 약 162석 확보가 가능하다. 여기에 무소속 3석이 더해지면 기준선인 165석에 도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상외교 일정도 빨라지는 모습이다. 지지통신은 3월 미국을 방문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방미 일정에 맞춰 한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이 양국 정부에서 부상하고 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다카이치 총리가 방한시 장소는 서울이나 이 대통령 고향인 안동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 ‘전쟁 포기’ 유지하되 자위대 정식 군대화… 해외 파병 확대 야심

    ‘전쟁 포기’ 유지하되 자위대 정식 군대화… 해외 파병 확대 야심

    헌법상 명문화로 자위권 범위 확대여소야대 참의원, 2028 선거 분수령 “정당 간 이견에 실현 어려울 수도”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중의원 압승으로 개헌 추진 동력을 확보하면서 전후 일본의 국가 정체성을 규정해 온 ‘평화헌법’ 체제 수정 가능성이 현실권에 진입했다. 자민당이 추진하는 자위대 존재 명문화와 군사 역할 확대가 제도화될 경우 일본은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80여년 만에 사실상 ‘전쟁 가능 국가’로 나아가게 된다. 현행 일본 헌법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연합군 점령기인 1947년 시행됐다. 연합군 최고사령부(GHQ) 주도로 작성된 초안에서 출발해 이른바 ‘맥아더 헌법’으로 불린다. 헌법 9조는 전쟁 포기와 전력 보유 금지, 교전권 부정을 규정하고 있으며 일본의 군사 활동을 제한하는 핵심 조항이다. 이 때문에 일본은 군대를 보유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자위대를 ‘군대가 아닌 조직’으로 해석해 운용해 왔다. 다만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해석과 법률 개정을 통해 활동 범위가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현재 자위대는 일본 방어 목적의 무력 사용을 기본으로 제한적 집단자위권 행사,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참여, 미군 지원 중심의 후방 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물론 전면적 교전 참여나 광범위한 무력행사에는 법적 제약이 존재한다. 개헌 시 가장 직접적인 변화는 자위대 존재의 헌법상 명문화다. 이렇게 되면 집단자위권 행사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동맹국 공격 시 대응 범위가 넓어지면서 미일 연합 작전 참여 폭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 후방 지원 중심 역할에서 작전 참여로까지 해외 군사 파병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다만 자민당은 ‘전쟁 포기’라는 일본 평화헌법의 골격은 유지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자민당과 유신회는 지난해 10월 새로운 연립 정권을 구성하면서 향후 개헌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양당은 당시 합의서에서 헌법 9조와 긴급사태 조항 관련 개정을 위해 조문 기초(起草·초안을 잡음) 협의회를 설치하고, 국회 헌법심사회에도 조문 기초 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자민당은 총선 이후 중의원 헌법심사회장 자리를 탈환해 헌법 개정 논의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개헌 현실화까지는 정치적 관문이 남아 있다. 헌법 개정은 국회 발의 이후 국민투표 통과가 필요하며, 참의원 의석 구도 역시 결정적 변수다. 참의원은 아직 여소야대다. 현재 자민당과 유신회 의석수는 전체 248석 중 120석으로 과반에 못 미친다. 국민민주당과 참정당 의석수를 합해도 3분의2를 채우지 못한다. 이에 2028년 참의원 선거 결과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외 변수도 양면성을 띤다.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중일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은 일본 내 안보 위기의식을 자극해 개헌 명분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면 역내 군사 균형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 경우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개헌을 “아베 전 총리의 유산이자 일본 보수의 숙원”이라고 규정하며 ‘아베 계승자’를 자처하는 다카이치 총리가 개헌 의지를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2028년 참의원 선거를 거치며 정권 동력이 약화될 수 있고, 헌법 인식을 둘러싼 정당 간 간극도 커 현실적 추진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아베 넘은 다카이치… 개헌 포문 열다

    아베 넘은 다카이치… 개헌 포문 열다

    “헌법 개정안 마련해 국민투표 추진”‘전쟁가능국가’로 수정 의지 공식화트럼프 “힘 통한 평화 성공 거두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이끄는 일본 집권 자민당이 8일 치러진 중의원 총선에서 헌법 개정 발의선을 넘는 압승을 거둔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선거 다음날 곧바로 개헌 추진 의지를 공개 천명했다. 전후 평화헌법 체제 수정 논의가 현실 정치의 전면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선거 이후 야스쿠니신사 참배 여건 조성 시사 등 보수 정체성 강화 행보가 이어지며 개헌 추진 시계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9일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중의원 465석 가운데 316석을 확보해 단독으로 개헌 발의 기준선(3분의2·310석)을 넘어섰다. 창당 이후 역대 최다 의석수 확보다. 여기에 집권 여당인 일본유신회(36석)를 더하면 352석으로 늘어난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의 미래를 내다보며 헌법 개정에도 도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자민당 총재 자격의 답변임을 전제로 “헌법 개정을 포함해 공약으로 제시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당 차원에서 전력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회파(會派·의원 그룹)의 협력을 확보해 개정안을 마련하고 가능한 한 조속히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가 실시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끈질기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존 논의 축적을 바탕으로 개정안을 준비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개헌 논의의 핵심 쟁점은 일본 헌법 9조다.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전력 보유 금지, 교전권 부인을 규정한 평화헌법의 핵심 조항이다. 자민당은 실질적 군 조직인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전쟁 포기’ 틀은 유지하되 자위대를 명문화해 법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개헌 시도는 전례가 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17년 개헌선 의석을 확보했지만 연립 파트너 공명당의 신중론, 야권 합의 실패, 여론 동력 부족 등이 겹치며 성립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치 지형이 다르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야권 약화와 개헌 우호 세력 확대, 연정 파트너 일본유신회의 보수 노선 공유가 추진 환경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개헌에 긍정적인 제2야당 국민민주당(28석)과 우익 성향 참정당(15석)까지 포함할 경우 개헌 우호 의석은 395석에 달한다. 이는 선거 직전 261석에서 크게 증가한 규모다. 대외 환경 역시 변수로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축하 메시지에서 “보수적 ‘힘을 통한 평화’ 의제를 이행하는 데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그 열의를 갖고 투표한 일본 국민은 언제나 나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동맹국의 안보 부담 확대를 요구하는 흐름 속에서 이 발언은 헌법 9조 개정 추진과 방위비 증액 등 일본의 군사 역할 확대 움직임에 우호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미국의 지역 안보 책임 분담 기조는 일본의 역할 확대 요구와 맞물려 군사력 정상화 논의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동북아 핵 도미노 가능성까지 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3대 안보 문서를 미리 개정하고 안보 정책을 발본적으로 강화하겠다”며 방위비 증액 등 안보 강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보 정책 전반을 재편하는 움직임이 한층 빨라질 것임을 시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후지TV 인터뷰에서 살상 능력을 갖춘 무기 수출 확대와 관련해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고, 국가정보국 설치 의지도 피력했다.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도 “그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맹국과 주변국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18년 만의 공휴일, 제헌절

    [씨줄날줄] 18년 만의 공휴일, 제헌절

    대한민국 5대 국경일 중 유일하게 쉬는 날이 아니었던 제헌절이 18년 만에 다시 공휴일로 돌아온다.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관련 공휴일법 개정안이 찬성 198명으로 가결된 데 이어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제헌절은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 1949년 처음 공휴일로 지정됐으나 2008년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기업 부담을 우려해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번 재지정으로 올해 총 휴일은 118일에서 119일로 늘어난다. 특히 올해 제헌절은 금요일이어서 주말까지 사흘 연휴가 된다. 2월 설 연휴와 9월 추석 연휴를 빼고도 올해에는 주말 무렵 공휴일이 많아 3·5·7·8·10·12월에 사흘 이상 연휴가 배치됐다. 내년 제헌절은 토요일이라 대체공휴일이 적용되고, 이듬해인 2028년에는 제헌절이 월요일이어서 결국 3년 내리 사흘 연휴가 된다. 제헌절이 정부 수립일인 8월 15일보다 앞선 날짜인 것은 대한민국이 근대 민주국가의 핵심 원리를 따르고 있다는 방증이다. 헌법을 먼저 제정·공포하고 정부를 수립함으로써 법이 권력보다 우선하며 정부는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만 권력을 행사하는 법치주의를 실현했다는 의미다. 다른 나라도 헌법 제정일을 기념한다. 일본은 패전 후 평화헌법을 시행한 1947년 5월 3일을 공휴일로 지정했고, 노르웨이도 나폴레옹 전쟁 후 독립을 선언하며 헌법을 제정한 1814년 5월 17일을 최대 명절로 기념한다. 미국도 1787년 9월 17일 필라델피아에서 헌법에 서명한 날을 헌법의 날로 정해 학교 수업에서 헌법 교육을 의무화한다. 제헌절 공휴일 재지정에는 반대도 있었다. 재계는 쉬는 날이 늘어남에 따른 인건비 부담과 생산성 저하를 우려했고, 여름휴가철과 겹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일부 나왔다. 하지만 탄핵 사태를 겪은 뒤 헌법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진 지난해 7월 전북도의회가 제헌절 공휴일 건의안을 채택했고, 6개월 만에 국회 입법으로 실현됐다.
  • [열린세상] 중일 갈등과 국익 중심 전략

    [열린세상] 중일 갈등과 국익 중심 전략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집단적 자위권 행사’ 발언으로 야기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중국은 일본 유학 및 여행 자제령,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제한, 중국 내 일본 문화 공연 중단 조치에 이어 대규모 함정을 동원한 해상 군사훈련으로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미래 일본 총리감으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대만에서 110㎞ 거리의 요나구니섬을 방문해 미사일 배치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중국의 심기를 더 불편하게 만들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3일 참의원 본회의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이 1972년 중일 공동성명 내용 그대로라며 다소 입장을 완화했지만 발언 철회에는 선을 긋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의 대중 강경 행보 이면에는 일본의 보수 우경화와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화라는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 중일 갈등으로 인한 고비용 구조에도 불구하고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대표되는 일본 경제의 장기 침체, 주요 5개국(G5)으로 추락한 국제적 위상, 급속한 고령화 그리고 중국 국력의 급속한 신장으로 인한 위협의 증대 등이 일본 보수 우경화의 배경이다. 일본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시기부터 집단적 자위권, 존립 위기 사태, 적기지 공격 능력 확보 등을 통해 평화헌법과 전수방위 원칙을 우회할 수 있는 길을 터놓았다. 다카이치 내각은 출범 한 달도 되지 않아 핵추진잠수함 도입 검토를 공식화하고 무기 수출을 제한하는 규정을 철폐하는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일본은 2023년 규정을 변경해 부품이 아닌 완성품 무기의 수출도 가능하도록 했고, 이를 근거로 미국에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했다. 최근 일본의 방위산업 관련 기업의 매출도 급증하고 있다. 중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백악관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경제·군사 분야 종합 전략지침인 국가안보전략(NSS)을 공개했다. 새 NSS는 아시아 지역 부분에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함으로써 대만 분쟁을 억제하는 것이 우선순위”라며 제1도련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에서 침략을 저지할 수 있는 군대를 구축할 것이라는 점을 명시했다. 대만을 중시하는 이유로는 반도체 생산의 거점, 주요 무역 수송로, 제2도련선의 입구라는 점을 들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상하 양원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통과된 대만 보장 이행법에 서명한 바 있다. 중일 갈등 상황에서 미국이 대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새 NSS는 이 같은 아시아 전략을 미국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다며 동맹이 국방 지출을 늘리고 집단 방어를 위해 훨씬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한국도 미국의 아시아 전략 구사에 협력해야 한다는 의미다. 중일 갈등이 확산하는 가운데 주변국들은 한국 입장을 주시하고 있다. 동맹까지도 거래 대상으로 간주하는 트럼피즘은 예전 같지 않은 미국의 현실을 나타낸다. 중국은 사드 한반도 배치를 이유로 우리에게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해 온 바 있다. 문재인 정부 시기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당시 일본은 남북미 관계 개선을 방해했다. 최근엔 우리 공군 블랙이글스의 독도 비행을 이유로 두바이 에어쇼 참가를 위한 오키나와 중간 급유 요청도 거부했다. 중일 갈등은 일시적 차원이 아닌 글로벌 안보 위기와 미중 전략경쟁 그리고 일본의 보수 우경화 경향의 한 단면이며, 언제든 그 칼날이 우리에게 향할 수 있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동북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일방적 편들기가 아닌 대한민국 국익 중심의 전략적 명확성을 기반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관리하고 국가 발전을 도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미중일 간 대립의 줄타기가 아닌 우리에게 필요한 줄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한 때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 다카이치 일본 총리 자동차 번호판도 논란…중일전쟁 날짜

    다카이치 일본 총리 자동차 번호판도 논란…중일전쟁 날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발언으로 중일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이번에는 그의 개인 차량 번호판이 화제다. 중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25일 다카이치 총리 차량의 번호판이 ‘37-77’이며, 이전 개인 차량이었던 도요타 JZA 70 수프라도 번호판이 ‘37-77’이었다는 주장이 널리 퍼졌다. 다카이치 총리 차량의 번호판 숫자는 1937년 7월 7일 발생한 ‘노구교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며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중국 네티즌들은 지적했다. 노구교 사건은 베이징 교외의 루거우차오(노구교)에서 발생한 일본군과 중국군의 충돌로, 중일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당시 일본군은 야간훈련 중 병사 한 명이 잠시 사라지자 이를 중국군의 공격으로 몰아 공격을 감행했고, 결국 루거우차오를 점령했으며 이후 베이징과 톈진까지 전면 공격하여 중일전쟁으로 번졌다. 중국에서는 중일전쟁을 ‘77사변’이라고 부르고 있어 다카이치 총리의 자동차 번호판이 더욱 논란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자동차 번호판은 ‘731’이란 번호가 새겨진 전투기를 탑승한 아베 신조 전 총리처럼 의도된 계산이란 주장이 중국에서는 힘을 얻고 있다. 아베 전 총리는 2013년 항공자위대 곡예비행팀 ‘블루 임펄스’ 훈련기를 시찰하면서, 기체 번호가 ‘731’로 표시된 훈련기 조종석에 앉아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731’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만주 하얼빈에 주둔하며 생체실험과 세균전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 관동군 산하 731부대를 떠올리게 하는 숫자다. 당시 아베 전 총리의 기념사진 촬영은 국제적 비판을 낳았으며 중국은 “역사 왜곡이자 도발”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 언론 역시 “독일 총리가 나치 문양 전투기에 앉은 것과 같다”고 비판한 바 있다.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첫 여성 총리이자 아베 전 총리의 역사관과 정치적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이다. 역사 인식에서도 아베 전 총리와 유사한 보수·우익적 관점을 견지하고 있어 평화헌법 개정과 자위대의 위상 강화에 적극적이며, 집단적 자위권 행사 확대를 주장해 왔다. 전쟁 책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전통적 보수 입장을 강조하며, 과거사 반성보다는 국가 자존과 안보 강화를 중시해 침략 범죄를 반성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의 담화를 비판했다.
  • 한중 관계 새 암초로 떠오른 ‘핵잠수함’…미중 갈등 장기화로 美 농부들 파산 급증

    한중 관계 새 암초로 떠오른 ‘핵잠수함’…미중 갈등 장기화로 美 농부들 파산 급증

    한중 관계, 핵잠수함 이슈로 새로운 파고 예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과 미국이 최근 체결한 포괄적 관세 및 국가안보 협정을 집중 조명하며, 이것이 동북아 외교 지형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무역 협정을 넘어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강력하고 실질적인 경제·안보적 지원을 확약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목할 점은 양국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이라는 매우 민감한 안보 의제에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적이고도 강도 높은 외교적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가능성은 동북아의 군사적 균형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FT는 이번 합의를 한국이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강제로 체결한 ‘굴욕적 합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이는 한국 스스로의 ‘절실한 필요성’에 의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한국 언론들 역시 이번 합의문에 ‘중국’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행간에는 미국의 대중국 군사 확장 억제 의도와 한국의 동참 의지가 깊게 배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향후 한중 관계가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한국의 전략적 선명성이 커질수록, 중국의 견제 심리 또한 비례하여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일 갈등 격화: 대만 갈등 속 일본의 진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강경 발언이 불러온 중국의 전방위적 보복 조치를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일본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안보 정책 금기를 깬 파격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중국은 즉각 ‘관광’을 무기로 꺼내 들었습니다.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분쟁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고 외교 관계 단절까지 언급하며 전례 없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NYT는 중국의 이러한 대응이 일본을 위협하여 굴복시키고, G2로서의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대강’ 전략은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은 일본 내 반중 정서를 자극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도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의 회담을 거부했고, 중국 내 일본 영화 개봉을 연기하는 등 문화 보복까지 감행했습니다. 일본 내부 여론은 복잡합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대만 사태 군사 개입에 대해 찬성(49%)과 반대(42%)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중국 선박의 분쟁 수역 진입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맞서는 등 양국의 갈등은 출구 없는 터널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日, 중국의 ‘선전전’ 경계…‘냉정하게 대처’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의 공세를 일종의 ‘선전전’(Propaganda War)으로 규정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중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중국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중국은 이를 ‘대만 무력 개입 시사’로 간주하고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결과는 일본이 져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외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일본을 ‘긴장 유발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일본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한 기조를 유지하며, 중국의 프레임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계산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일본의 입장은 양국 관계의 냉각기가 길어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케이 신문은 외교 갈등이 고위급 인사의 막말 논란으로 번진 구체적인 사례를 전했습니다.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국장은 중국 외교부 류진쑹 국장과의 회담에서,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더러운 목은 베어 준다”라는 게시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외교관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든 이 과격한 표현은 현재 중일 관계의 적대적 감정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일본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중국 내 일본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일본 내 치안 악화를 이유로 여행 자제를 권고한 것에 대해 “일본의 치안은 악화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외교적 수사가 사라지고 날 선 공방만이 오가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만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더 이상 모호하지 않다 홍콩 아시아타임스는 다카이치 정권 하에서 일본의 대만 전략이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전략적 명확성’으로 선회했음을 분석했습니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의 대만 무력 행사를 일본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존립위기사태)’으로 규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JMSDF)가 대만 유사시 일본 교민 대피는 물론, 미군의 작전 지원과 병참, 정보 제공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면 일본은 미국의 에너지 차단 작전(말라카 해협 봉쇄 등)에 동참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아시아타임스는 중국이 이에 대응해 북한을 대리 세력으로 활용, 동해상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거나 일본 내 간첩 활동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입장이 선명해질수록 중국은 더욱 거칠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제 일본은 ‘보통 국가’로 나아가는 것일까? 영국 BBC는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를 일본이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해석했습니다. 일련의 대중 강경 발언과 국방비 증액 계획(2026년까지 2배)은 단순한 개인적 성향을 넘어,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지정학적 기회를 활용한 전략적 승부수라는 것입니다. 다카이치 내각은 미일 동맹 강화를 명분 삼아 평화헌법의 족쇄를 풀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합니다. 스티븐 나기 ICU 교수는 자위대의 활동 범위가 획기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BBC는 이러한 일본의 재무장이 중국의 핵 현대화와 보복을 자극하여, 동아시아 전체를 걷잡을 수 없는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경제 전쟁의 그늘: 관광, 무역, 그리고 민생 홍콩 명보는 중일 갈등으로 일본행 항공권 50만 장이 환불되면서 한국이 중국인 해외여행의 최고 선택지가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적 갈등은 경제적 지도를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홍콩 명보는 중국 당국의 일본 여행 경보 발령 이후, 일본행 항공권 약 50만 장이 환불되는 대규모 ‘보이콧 재팬’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호텔들은 예약 취소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거대한 여행 수요가 증발하지 않고 고스란히 한국으로 향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 여행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 국가로 등극했습니다. 중일 갈등의 반사이익을 한국이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한국 관광 업계에는 호재이지만, 한중 관계 역시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한 호황’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중 갈등 최대 피해자는 美 농부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가 미국 농부들이라는 사실을 조명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높은 연료비와 이자율, 그리고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요 급감이 겹치며 미국 농가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농장 파산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아칸소주에서는 생활고를 비관한 농부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위급 회담장의 의제가 아니라, 평범한 농부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서글픈 단면입니다. 중국 대EU 무역 흑자, 대미흑자 추월…‘차이나 쇼크’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중국의 수출 공세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중국의 대(對)EU 무역 흑자가 3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미 흑자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유럽은 ‘제2의 차이나 쇼크’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대중국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40%나 폭증하며 무역 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반보조금 관세 등 무역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향후 중-EU 간 통상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中, 소비 살려야 미래 있어” 중국 내부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중국 차이신(Caixin)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차기 5개년 계획에서 ‘현대 산업 시스템 구축’과 ‘가계 소비 가속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지방 정부 부채 문제 해결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처음으로 명시한 것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감을 방증합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알리바바 경쟁사인 핀둬둬(PDD·테무)의 실적 발표를 인용하며 중국 소비 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PDD는 3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소비 둔화를 예고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가 관건입니다.
  • 한중 관계 새 암초로 떠오른 ‘핵잠수함’…미중 갈등 장기화로 美 농부들 파산 급증 [한눈에 보는 중국]

    한중 관계 새 암초로 떠오른 ‘핵잠수함’…미중 갈등 장기화로 美 농부들 파산 급증 [한눈에 보는 중국]

    한중 관계, 핵잠수함 이슈로 새로운 파고 예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과 미국이 최근 체결한 포괄적 관세 및 국가안보 협정을 집중 조명하며, 이것이 동북아 외교 지형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무역 협정을 넘어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강력하고 실질적인 경제·안보적 지원을 확약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목할 점은 양국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이라는 매우 민감한 안보 의제에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적이고도 강도 높은 외교적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가능성은 동북아의 군사적 균형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FT는 이번 합의를 한국이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강제로 체결한 ‘굴욕적 합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이는 한국 스스로의 ‘절실한 필요성’에 의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한국 언론들 역시 이번 합의문에 ‘중국’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행간에는 미국의 대중국 군사 확장 억제 의도와 한국의 동참 의지가 깊게 배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향후 한중 관계가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한국의 전략적 선명성이 커질수록, 중국의 견제 심리 또한 비례하여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일 갈등 격화: 대만 갈등 속 일본의 진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강경 발언이 불러온 중국의 전방위적 보복 조치를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일본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안보 정책 금기를 깬 파격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중국은 즉각 ‘관광’을 무기로 꺼내 들었습니다.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분쟁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고 외교 관계 단절까지 언급하며 전례 없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NYT는 중국의 이러한 대응이 일본을 위협하여 굴복시키고, G2로서의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대강’ 전략은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은 일본 내 반중 정서를 자극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도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의 회담을 거부했고, 중국 내 일본 영화 개봉을 연기하는 등 문화 보복까지 감행했습니다. 일본 내부 여론은 복잡합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대만 사태 군사 개입에 대해 찬성(49%)과 반대(42%)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중국 선박의 분쟁 수역 진입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맞서는 등 양국의 갈등은 출구 없는 터널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日, 중국의 ‘선전전’ 경계…‘냉정하게 대처’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의 공세를 일종의 ‘선전전’(Propaganda War)으로 규정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중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중국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중국은 이를 ‘대만 무력 개입 시사’로 간주하고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결과는 일본이 져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외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일본을 ‘긴장 유발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일본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한 기조를 유지하며, 중국의 프레임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계산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일본의 입장은 양국 관계의 냉각기가 길어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케이 신문은 외교 갈등이 고위급 인사의 막말 논란으로 번진 구체적인 사례를 전했습니다.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국장은 중국 외교부 류진쑹 국장과의 회담에서,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더러운 목은 베어 준다”라는 게시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외교관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든 이 과격한 표현은 현재 중일 관계의 적대적 감정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일본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중국 내 일본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일본 내 치안 악화를 이유로 여행 자제를 권고한 것에 대해 “일본의 치안은 악화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외교적 수사가 사라지고 날 선 공방만이 오가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만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더 이상 모호하지 않다 홍콩 아시아타임스는 다카이치 정권 하에서 일본의 대만 전략이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전략적 명확성’으로 선회했음을 분석했습니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의 대만 무력 행사를 일본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존립위기사태)’으로 규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JMSDF)가 대만 유사시 일본 교민 대피는 물론, 미군의 작전 지원과 병참, 정보 제공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면 일본은 미국의 에너지 차단 작전(말라카 해협 봉쇄 등)에 동참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아시아타임스는 중국이 이에 대응해 북한을 대리 세력으로 활용, 동해상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거나 일본 내 간첩 활동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입장이 선명해질수록 중국은 더욱 거칠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제 일본은 ‘보통 국가’로 나아가는 것일까? 영국 BBC는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를 일본이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해석했습니다. 일련의 대중 강경 발언과 국방비 증액 계획(2026년까지 2배)은 단순한 개인적 성향을 넘어,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지정학적 기회를 활용한 전략적 승부수라는 것입니다. 다카이치 내각은 미일 동맹 강화를 명분 삼아 평화헌법의 족쇄를 풀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합니다. 스티븐 나기 ICU 교수는 자위대의 활동 범위가 획기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BBC는 이러한 일본의 재무장이 중국의 핵 현대화와 보복을 자극하여, 동아시아 전체를 걷잡을 수 없는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경제 전쟁의 그늘: 관광, 무역, 그리고 민생 홍콩 명보는 중일 갈등으로 일본행 항공권 50만 장이 환불되면서 한국이 중국인 해외여행의 최고 선택지가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적 갈등은 경제적 지도를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홍콩 명보는 중국 당국의 일본 여행 경보 발령 이후, 일본행 항공권 약 50만 장이 환불되는 대규모 ‘보이콧 재팬’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호텔들은 예약 취소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거대한 여행 수요가 증발하지 않고 고스란히 한국으로 향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 여행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 국가로 등극했습니다. 중일 갈등의 반사이익을 한국이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한국 관광 업계에는 호재이지만, 한중 관계 역시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한 호황’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중 갈등 최대 피해자는 美 농부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가 미국 농부들이라는 사실을 조명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높은 연료비와 이자율, 그리고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요 급감이 겹치며 미국 농가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농장 파산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아칸소주에서는 생활고를 비관한 농부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위급 회담장의 의제가 아니라, 평범한 농부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서글픈 단면입니다. 중국 대EU 무역 흑자, 대미흑자 추월…‘차이나 쇼크’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중국의 수출 공세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중국의 대(對)EU 무역 흑자가 3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미 흑자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유럽은 ‘제2의 차이나 쇼크’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대중국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40%나 폭증하며 무역 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반보조금 관세 등 무역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향후 중-EU 간 통상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中, 소비 살려야 미래 있어” 중국 내부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중국 차이신(Caixin)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차기 5개년 계획에서 ‘현대 산업 시스템 구축’과 ‘가계 소비 가속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지방 정부 부채 문제 해결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처음으로 명시한 것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감을 방증합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알리바바 경쟁사인 핀둬둬(PDD·테무)의 실적 발표를 인용하며 중국 소비 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PDD는 3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소비 둔화를 예고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가 관건입니다.
  • 日, 자위대 계급 명칭 군대처럼 바꾼다… ‘정규군 체계’ 신호탄

    日, 자위대 계급 명칭 군대처럼 바꾼다… ‘정규군 체계’ 신호탄

    방위비 조기 증액, 무기 수출 규제 완화 등 연일 ‘강한 일본’ 행보를 밟고 있는 일본이 자위대의 계급 명칭을 군대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제 표준화’ 명분을 내세웠지만 조직 명칭 정비 배경에는 자위대를 사실상 ‘정규군 체계’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의도가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자위대 계급은 가장 높은 ‘장(將)’부터 가장 낮은 ‘2사(士)’까지 총 16개로 나뉜다. 별 3개와 4개인 장군은 모두 ‘장’으로 묶인다. 육·해·공 자위대를 각각 지휘하는 참모총장격의 별 4개 장군은 ‘막료장’으로 불리지만 공식 계급은 아니다. 일본 정부는 막료장 계급을 ‘대장’으로 새롭게 정하고, 대령과 대위에 각각 해당하는 ‘1좌’와 ‘1위’는 ‘대좌’, ‘대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2좌와 3좌는 중좌와 소좌로, 2위와 3위는 중위와 소위로 변경할 예정이다. 일반 병사인 1사와 2사는 1등병, 2등병으로 바꿀 방침이다. 아울러 자위대 직종 명칭도 보통과는 ‘보병과’, 특과는 ‘포병과’, 시설과는 ‘공병과’ 등으로 바꾸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계급 체계의 국제 표준화가 해외 파병시 혼선을 줄이고 연합작전의 실효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자위대는 평화헌법(헌법 9조)의 ‘전력 불보유’ 원칙에 따라 창설된 명목상 비군사 조직인 만큼, 군대식 계급 도입은 평화헌법의 해석 범위를 사실상 넓히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전후 일본이 평화헌법을 기반으로 유지해온 ‘비군사 국가’ 정체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안보 강화 구상과 맞물려 일본이 전후 80년간 유지해온 비군사 기조에서 벗어나는 중대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본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자위대원이 사기와 긍지를 갖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계급 변경을 ‘국제 표준화’로 지칭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 단계라 답하기 어렵지만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지난달 연립정권 합의에서 계급·복제·직종의 국제 표준화를 2027년 3월까지 실행하기로 명시한 바 있다.
  • 日 자위대 계급 명칭 일반 군대처럼 바꾼다…‘군사 국가’ 전초전

    日 자위대 계급 명칭 일반 군대처럼 바꾼다…‘군사 국가’ 전초전

    방위비 조기 증액, 무기 수출 규제 완화 등 연일 ‘강한 일본’ 행보를 밟고 있는 일본이 자위대의 계급 명칭을 군대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국제 표준화’ 명분을 내세웠지만 조직 명칭 정비 배경에는 자위대를 사실상 ‘정규군 체계’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의도가 반영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현재 자위대 계급은 가장 높은 ‘장(將)’부터 가장 낮은 ‘2사(士)’까지 총 16개로 나뉜다. 별 3개와 4개인 장군은 모두 ‘장’으로 묶인다. 육·해·공 자위대를 각각 지휘하는 참모총장격의 별 4개 장군은 ‘막료장’으로 불리지만 공식 계급은 아니다. 일본 정부는 막료장 계급을 ‘대장’으로 새롭게 정하고, 대령과 대위에 각각 해당하는 ‘1좌’와 ‘1위’는 ‘대좌’, ‘대위’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2좌와 3좌는 중좌와 소좌로, 2위와 3위는 중위와 소위로 변경할 예정이다. 일반 병사인 1사와 2사는 1등병, 2등병으로 바꿀 방침이다. 아울러 자위대 직종 명칭도 보통과는 ‘보병과’, 특과는 ‘포병과’, 시설과는 ‘공병과’ 등으로 바꾸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계급 체계의 국제 표준화가 해외 파병시 혼선을 줄이고 연합작전의 실효성을 높이는 조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자위대는 평화헌법(헌법 9조)의 ‘전력 불보유’ 원칙에 따라 창설된 명목상 비군사 조직인 만큼, 군대식 계급 도입은 평화헌법의 해석 범위를 사실상 넓히는 시도로도 해석된다. 전후 일본이 평화헌법을 기반으로 유지해온 ‘비군사 국가’ 정체성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안보 강화 구상과 맞물려 일본이 전후 80년간 유지해온 비군사 기조에서 벗어나는 중대 전환점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본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자위대원이 사기와 긍지를 갖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계급 변경을 ‘국제 표준화’로 지칭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 단계라 답하기 어렵지만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집권 자민당과 일본유신회는 지난달 연립정권 합의에서 계급·복제·직종의 국제 표준화를 2027년 3월까지 실행하기로 명시한 바 있다.
  • [서울광장] 日 보수·우익이 손을 내미는 까닭은

    [서울광장] 日 보수·우익이 손을 내미는 까닭은

    지난달 말 한일 언론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그 기회에 이시바 시게루 내각에서 안보·방위 보좌관을 지낸 6선의 나가시마 아키히사 자민당 의원과 간 나오토 내각에서 외무상과 국토·교통상을 지낸 7선의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유신회 의원을 만났다. 당시는 자민당 총재 선거 전이어서 누가 총리가 될지 불투명한 상태였지만 두 사람은 “누가 되든 한일 관계는 흔들 수 없다”고 단언했다. 두 정치인을 만난 지 거의 한 달 만인 지난 21일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제104대 총리이자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거 역사·영토 문제에서 강경한 ‘매파’ 발언을 쏟아 냈고,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도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자민당의 연정 상대가 보수 정책에 제동을 걸었던 공명당에서 개헌과 방위력 강화 등을 바라는 일본유신회로 바뀌면서 다카이치 내각의 보수색이 한층 선명해졌다. 평화헌법 개정과 원자력 잠수함 보유 등을 추진할 수도 있다. 역사 인식이 온건하다고 평가받았던 이시바 내각 체제에서 협력 기조가 이어졌던 한일 관계에 어떤 파장이 미칠지 주목되는 가운데 두 의원의 장담은 과연 맞을까. 나가시마 의원은 현재 국제 정세와 관련해 “중국의 대외 정책이 강경 기조를 보이고 있고, 북한과 러시아는 손을 잡고 있으며, 미국이 관세 정책을 포함해 다양한 정책들을 내놓아 불안정한 환경에 놓여 있다”면서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은 확실하게 협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에하라 의원의 발언은 더욱 직설적이다. “많은 일본 국민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을 보고 ‘내일의 일본이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핵을 보유한 러시아와 중국, 북한에 둘러싸여 있는 일본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일본 보수 세력도 전략적으로 한국과 어떻게든 안보 결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동감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보수 세력은 과거사 문제만 나오면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다. 야스쿠니신사 참배와 관련해서도 “어쩔 수 없이 전쟁터에 파견돼 목숨을 잃은 병사들의 영혼을 기리는 것이 왜 문제냐”는 식이다. 하지만 한국보다 중국을 더 싫어해 원만한 한일 관계가 유지되길 원한다. 세계 양대 강국으로 성장한 중국과 맞서기 위해서는 한국과 손잡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론이 대세다. 중국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관계를 흩트리는 돌발 행동을 해서 일본이 고립돼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보수 세력에도 퍼져 있는 것이다. 이들의 시각으로는 현재의 국제 관계를 감안할 때 한국도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 일본을 적으로 돌리면 우리만 고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하자마자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급파해 아소 다로 전 총리를 비롯해 일본 국가안전보장국(NSS)의 전현직 국장을 만나도록 한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일본 보수 세력이 한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다카이치 내각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약체 정권이기 때문이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의석수를 합쳐도 과반이 되지 않는 소수 여당이다. 중의원의 경우 자민당 196석, 유신회 35석으로 과반인 233석에 2석이 모자란다. 참의원 의석수는 자민당 101석, 유신회 19석으로 과반인 125석에 5석이 부족하다. 유신회가 자당 의원이 입각하지 않는 이른바 ‘각외(閣外) 협력’ 형태로 연정에 참여한 것도 이런 이유다. 언제든 정권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일단 발을 깊게 담그지 않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다카이치 정권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한국에 대립각을 세우면 국내외로 위기를 맞으며 순식간에 붕괴할 수도 있다. 일본 보수·우익 세력이 손을 내미는 지금은 우리에게도 한일 협력이 절실한 시기다. 소수 여당 집권 아래의 일본 정국이 불안정해지면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기 어려워진다. 이 대통령이 대일 정책에서 실용외교를 표방하면서 ‘일본의 군사 대국화’ 의도를 견제하는 등 안정된 한일 관계를 주도해야 하는 이유다. 이종락 상임고문
  • 한반도·중국도 사정권…日 이지스 구축함 ‘토마호크’ 탑재 위해 미국행

    한반도·중국도 사정권…日 이지스 구축함 ‘토마호크’ 탑재 위해 미국행

    일본 함선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이 토마호크를 장착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항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향하고 있는 초카이함은 앞으로 1년 동안 토마호크를 발사하기 위한 함선 개조와 승무원 훈련을 받게 된다. 앞서 2024년 초 일본은 미국과 토마호크 총 400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2026년 여름경 실사격 시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함선의 작전 수행 준비 상태와 승무원의 숙련도를 검증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해상자위대는 현재 배치된 8척의 이지스 구축함 모두에 토마호크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지원을 요청해 관심이 커진 토마호크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할 때면 토마호크는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 사거리는 1600㎞ 이상에 달한다. 이에 일본 구축함에 토마호크가 배치되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본토 일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 같은 이유로 2023년 일본 정부가 토마호크 구매를 미국에 요청했을 때 중국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제정한 평화헌법을 위반했다”면서 “세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국제 질서를 훼손한다”고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반면 일본 정부는 반격 능력 수단 중 하나로 토마호크 도입을 추진해왔다. 2022년 말 일본은 국가안보전략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했는데, 여기에 ‘일본 존립이 위협받는 명백한 위험이 있을 경우’, ‘달리 적당한 수단이 없을 경우’ 등 3가지 요건에 근거해 반격 능력을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CNN은 “중국과 북한 등이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일본 함선에 토마호크 배치는 워싱턴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화력을 강화하려는 최근의 움직임”이라면서 “토마호크가 배치되면 중국이나 북한의 깊숙한 곳까지 일본 군함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 한반도·중국도 사정권…日 이지스 구축함 ‘토마호크’ 탑재 위해 미국행 [밀리터리+]

    한반도·중국도 사정권…日 이지스 구축함 ‘토마호크’ 탑재 위해 미국행 [밀리터리+]

    일본 함선이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장착하기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초카이함이 토마호크를 장착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항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향하고 있는 초카이함은 앞으로 1년 동안 토마호크를 발사하기 위한 함선 개조와 승무원 훈련을 받게 된다. 앞서 2024년 초 일본은 미국과 토마호크 총 400기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2026년 여름경 실사격 시험을 실시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함선의 작전 수행 준비 상태와 승무원의 숙련도를 검증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해상자위대는 현재 배치된 8척의 이지스 구축함 모두에 토마호크를 탑재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 지원을 요청해 관심이 커진 토마호크는 미국이 만든 순항미사일로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란 별칭을 가지고 있다. 미국이 군사개입을 하거나 전쟁할 때면 토마호크는 개전 초기 적의 중요 목표물을 타격하는 수단이 되고 있는데 사거리는 1600㎞ 이상에 달한다. 이에 일본 구축함에 토마호크가 배치되면 한반도 전역은 물론 중국 본토 일부도 사정권에 들어간다. 이 같은 이유로 2023년 일본 정부가 토마호크 구매를 미국에 요청했을 때 중국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제정한 평화헌법을 위반했다”면서 “세계의 전략적 균형과 안정을 심각하게 파괴하고 국제 질서를 훼손한다”고 강력히 반발한 바 있다. 반면 일본 정부는 반격 능력 수단 중 하나로 토마호크 도입을 추진해왔다. 2022년 말 일본은 국가안보전략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했는데, 여기에 ‘일본 존립이 위협받는 명백한 위험이 있을 경우’, ‘달리 적당한 수단이 없을 경우’ 등 3가지 요건에 근거해 반격 능력을 행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CNN은 “중국과 북한 등이 세력을 확장하는 가운데 일본 함선에 토마호크 배치는 워싱턴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화력을 강화하려는 최근의 움직임”이라면서 “토마호크가 배치되면 중국이나 북한의 깊숙한 곳까지 일본 군함의 사정거리 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했다.
  • “반성? 그게 뭔데?” 기막힌 日 여론조사…‘총리 야스쿠니 참배’ 찬성 62%

    “반성? 그게 뭔데?” 기막힌 日 여론조사…‘총리 야스쿠니 참배’ 찬성 62%

    태평양전쟁 종전 80년을 맞아 실시된 일본 여론조사에서 ‘A급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총리가 참배해야 한다는 응답이 6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도쿄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여론조사회가 지난 6~7월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우편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1888명 중 62%가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참배 반대 의견은 33%에 그쳤다. 야스쿠니신사는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B급·C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다. 이 때문에 일본 총리나 정부 고위 인사들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으며, 매번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오는 15일은 지난 1945년 태평양전쟁이 끝난 지 80년이 되는 날이다. 그러나 일본인 절반 이상은 태평양전쟁을 침략전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응답자 중 12%는 ‘자위권 행사’라고 답했고, 44%는 “판단할 수 없다”며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42%만이 이를 ‘침략전쟁’으로 규정했다. 하지만 평화헌법에 대해서는 60%가 ‘현재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개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6%였다. 평화헌법 유지 의견이 많은 것은 전쟁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히 존재함을 보여준다. 한일관계 현황을 묻는 질문에서는 ‘나쁘다’는 응답이 64%로 ‘좋다’(34%)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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