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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메밀, ‘가루’에서 ‘밀키트’로… 소비시장 넓힌다

    제주 메밀, ‘가루’에서 ‘밀키트’로… 소비시장 넓힌다

    제주 메밀이 원곡과 가루 중심의 소비 형태에서 벗어나 밀키트와 고압가열 살균(레토르트) 식품 등으로 다양화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제주 메밀의 소비를 확대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리법 개발부터 밀키트·레토르트 식품 개발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는 전국 메밀 재배면적의 87%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다. 2024년 기준 제주 메밀 재배면적은 3236㏊로 전국 3721㏊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생산량도 2586t으로 전국 3114t의 83%에 달했다. 하지만 생산 규모에 비해 메밀은 원곡이나 메밀가루 등 1차 가공 형태로 유통·소비되는 비중이 높아 다양한 식품으로의 활용과 소비시장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농업기술원은 2023년부터 메밀의 활용도를 높이고 소비 기반을 넓히기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그동안 메밀 건면과 커피 가공상품 2종, 메밀 패키지 2종을 개발했으며, 루틴 함량을 높이고 쓴맛을 줄인 메밀 증숙 분말과 메밀 양조기술 등을 개발했다. 메밀의 체중 증가 억제 효과 등 기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총 2억원을 투입해 농업회사법인 ‘냠냠제주’와 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제주 음식문화와 메밀을 접목해 일상에서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는 제주음식문화원과 제주음식연구회가 참여해 ‘다정한 조리법’, ‘명인의 조리법’, ‘우리집 조리법’을 주제로 제주 메밀을 활용한 다양한 조리법을 개발한다. 개발된 조리법은 책자와 영상 등 10건의 콘텐츠로 제작해 교육자료와 체험 프로그램에 활용한다. 도민과 관광객에게 메밀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리는 홍보자료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는 개발된 조리법과 제주 향토음식을 바탕으로 밀키트와 레토르트 식품 개발에 나선다.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호도와 만족도를 조사해 소비자 의견을 제품 개발에 반영하고, 시장성이 높은 품목은 실제 상품화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김순영 농업연구사는“제주 메밀의 소비 형태를 원곡·가루 중심에서 간편식과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 제주 음식문화와 연계한 새로운 소비시장을 창출해 메밀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KF-21용 미사일 개발은 ‘전략적 도박”…실패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KF-21용 미사일 개발은 ‘전략적 도박”…실패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공동으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에 탑재될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항공무장 기술 내재화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가운데, 외신도 이번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현대로템은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KAI와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KF-21 등 항공기 플랫폼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항공무장의 개발과 체계통합을 위한 기술 협력을 추진한다. 현재 KF-21은 장거리 공대공 교전을 위해 유럽 MBDA의 미티어(Meteor)를 사용하고 있으며, 단거리 공중전에는 독일산 IRIS-T를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해외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미사일 재고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생산능력, 수출 승인과 재수출 제한, 전쟁이나 위기 상황에서의 공급 차질 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현대로템과 KAI의 이번 MOU는 장거리 공대공 무기 분야에서 해외 미사일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이 자체적인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개발하기로 뜻을 모았다. 말레이시아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지난 14일(현지시간) “한국이 개발하려는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은 약 200㎞의 교전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목표 종말 속도는 마하 4 이상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기존의 단순 고체로켓 방식과 다른 고체연료 덕티드 램제트 방식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이어 “미사일이 마하 4 이상의 매우 빠른 속도로 목표물에 접근하면 상대 항공기가 미사일을 발견한 뒤 대응하고 회피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며 “약 200㎞에 달하는 교전 거리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KF-21이 적 전투기나 지대공미사일의 위협이 큰 지역에 진입하기 전에 장거리에서 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KF-21 탑재용 미사일 개발의 의미매체는 이번 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의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로 미사일 운용의 자립성을 강조했다. 한국이 미사일을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되면 필요한 재고량과 생산량을 직접 관리할 수 있고, 정비와 부품 교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새로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성능개량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매체는 한국의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전략적 도박’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방산업계에서는 한국산 공대공미사일 시스템 완성을 2033년, 대량 생산은 2035년경으로 예상하는 만큼 초기 KF-21 비행대대는 장기간 미티어 미사일에 의존해야 한다. 매체는 “한국은 2028년까지 KF-21 전투기 40대를 도입하고 2032년까지 120대로 증강할 계획”이라며 “한국산 공대공미사일 프로그램은 주권 확보를 위한 노력인 동시에 전략적 도박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공할 경우 한국은 통합된 전투항공체계 공급국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기술적 지연이 발생하면 역내 공군력 경쟁이 심화하는 시기에 해외 의존이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번 사업의 성패는 국산 미사일 개발을 ‘계획대로’ 완료해 KF-21과 함께 독자적인 전투항공체계를 구축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외신의 평가다. 한국의 ‘미사일 자립’이 중요한 이유전문가들은 한국이 공대공미사일의 국내 생산을 현실화한다면 북한과의 충돌이나 보다 광범위한 역내 분쟁 상황에서 작전 지속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립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면 해외 공급망 차질에 따른 취약성을 줄일 수 있는 동시에 핵심 반도체, 탐색기 부품, 추진제 등을 계속 해외 공급업체에 의존할 경우 국산화는 여전히 불완전한 상태로 남게 된다고 지적한다. 매체는 “과도기에는 매우 뚜렷한 전력 운용상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KF-21의 인도가 국산 미사일의 대량 생산보다 먼저 진행되기 때문에, 확대되는 KF-21 전투비행대대는 국산 미사일이 본격적으로 생산될 때까지 미티어 재고에 의존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국산 미사일 장착한 KF-21, 세계 전투기 시장 흔들 것한국이 미사일 자립을 이루고 이를 KF-21에 탑재할 경우 세계 전투기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매체는 “국내에서 패키지는 구매자에게 전투기, 미사일, 훈련, 유지 보수, 시뮬레이터, 예비 부품, 자금 조달, 기술 지원 및 선별된 기술 이전에 대한 단일 협상 채널을 제공하여 조달 복잡성과 정치적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미국, 유럽, 러시아 또는 중국 항공기에 대한 대안을 찾는 국가에 KF-21의 매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개발이 성공한다면 한국은 단순히 새로운 미사일을 보유하는 것 이상의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은 자체 공대공미사일을 통해 산업 역량, 수출 외교 그리고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에 걸친 전략적 영향력을 연결하는 확장 가능한 공중전 생태계를 장악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 “신부측 하객 0명 결혼식”…‘15평 빌라’ 신혼집, 가슴 뭉클한 이유 [사연잇슈]

    “신부측 하객 0명 결혼식”…‘15평 빌라’ 신혼집, 가슴 뭉클한 이유 [사연잇슈]

    한 신혼부부가 신부 측 하객이 한 명도 없는 결혼식을 올린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소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결혼식에 드는 비용을 최대한 아껴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15평 빌라’를 신혼집으로 마련했는데, 이런 결혼을 하게 된 신부의 성장 과정이 네티즌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기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결혼식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네이버 카페에는 전날 “신부 측 하객이 0명인 결혼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6000건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신부 A씨는 “돈을 아끼고 싶거나 결혼식을 하기 싫은 사람들이 많은데, 나만의 ‘가성비 결혼’을 소개하겠다”며 자신의 결혼식 준비 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나이 서른이 되도록 친구 한 명, 남자 한 번 사귀어보지 못한 외딴섬처럼 혼자 살아왔다”는 A씨는 난생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오색찬란한 빛으로 빛나는 삶이 있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는 A씨는 동시에 연인과의 결혼을 망설이게 됐다고 고백했다. A씨는 자신이 보육원 출신의 고아라는 사실에 좌절했다. A씨는 “부모님이 안 계시고, 고등학생 때까지 왕따를 당했다”면서 “대학 시절 (식당에서) 불판을 닦으며 학교를 다니느라 대학 친구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인터넷에서 수많은 사람이 ‘결혼 스펙’에 대해서 말하는데, 나는 스펙으로 따지면 F급도 안 되는 여자라는 현실을 느꼈다”면서 “수많은 커뮤니티에서는 내 인생을 패배자의 인생이라 손가락질했다”면서, 자신에게 결혼은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고 여겨왔다고 덧붙였다. “나에게 결혼 안 어울려” 망설인 예비신부350만원 ‘스드메’에 직접 만든 청첩장“돈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 있으면 행복”하지만 A씨의 연인은 그런 A씨를 감싸 안았다. “결혼식 따위 하지 말고 우리끼리 살자”는 연인의 말에 A씨는 결혼을 결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천만 원에서 1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붓는 결혼식이 넘쳐났지만, A씨 부부는 저렴한 외곽 결혼식장을 예약하고 350만원짜리 ‘스드메’ 패키지를 계약했다. 청첩장은 10만원을 들여 직접 만들었다. 또 A씨가 어머니처럼 여기던 수녀님의 부탁으로 성당에서 혼배성사를 했다. A씨는 “SNS에서 보면 궁상맞은 결혼이고, 인생의 한 번뿐인 결혼을 저렇게 하느냐고 손가락질할 수 있다”면서도 “난 그런 시선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A씨는 “우리는 사랑해서 결혼하는 건데, 사랑해서 하는 결혼이 고통이 돼가는 것 같다”면서 “남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패배감에 빠질 뿐”이라고 강조했다. 15평 빌라에서 살림을 시작한 A씨는 “돈이 없어도 사랑하는 사람만 있으면 충분히 행복하다”면서 “이런 행복을 남의 시선 때문에 놓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A씨의 글에는 1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카페에서 활동하는 예비신부들은 “앞으로는 꽃길만 걷길 바란다”, “그동안 힘들었던 삶을 남편과 함께 살면서 보상받으실 것” 등 A씨의 축복을 기원했다. 한편 결혼식장 대관료와 하객 식대, ‘스드메’ 등 결혼 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기혼자와 예비부부를 비롯한 청년들 사이에서는 결혼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서치 기업 피엠아이가 최근 전국 만 20~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 중 미혼 응답자는 결혼에서 축소하거나 생략해도 무방한 항목으로 예물(29.6%)과 하객 규모(22.4%)를 꼽았다. 또 이들은 일반적인 대규모 예식(18.8%)보다 가족과 가까운 지인만 초청하는 스몰웨딩(55.2%)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결혼식 자체를 생략하는 ‘노웨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3.4%로 나타났다.
  • LG이노텍, 상반기 애플 매출만 9조 육박…역대 최대

    LG이노텍, 상반기 애플 매출만 9조 육박…역대 최대

    LG이노텍이 올해 상반기 애플을 상대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14일 LG이노텍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 고객(광학·패키지 사업) 매출은 8조 841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6조 9028억원)보다 약 2조원 증가한 규모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다. 해당 고객은 애플로 추정된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과 기판 등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원재료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이미지센서(광학솔루션 사업), CCL·PP(패키지솔루션 사업), IC(모빌리티솔루션 사업)의 평균 매입 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4.1%, 10.1%, 10.1% 올랐다. 같은 기간 연구개발(R&D) 비용은 407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7억 2600만원, 상여 5억 6200만원, 기타소득 900만원 등 총 12억 97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 현대로템·KAI, KF-21용 장거리미사일 개발 협력

    현대로템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 등 항공무장 분야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로템은 지난 12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항공무장 분야에서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이뤄졌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등 항공기 플랫폼과 장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포함한 항공무장 간 개발·체계통합을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 항공기 플랫폼과 탑재무장을 연계한 패키지형 수출 모델도 발굴한다. 국내외 사업 기회 등도 공동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미래 항공무장 분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국방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도체·전력·통신까지… AI데이터센터, K산업 곳간 불린다

    반도체·전력·통신까지… AI데이터센터, K산업 곳간 불린다

    삼전·닉스, 2분기 영업익 고공행진 LG이노텍, 전년대비 2057% 폭증전력기기 수출 호재·통신사 급성장“초격차 경쟁·환경 문제 등 과제도”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부터 전자부품, 전력기기, 통신까지 관련 산업의 실적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서버를 모아놓은 시설을 넘어 산업 생태계로 자리매김하며 국내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AI 데이터센터의 최대 수혜자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813.8% 증가한 89조 4924억원이었고, SK하이닉스는 557.2% 증가한 60조 5426억원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에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재이고, GPU가 AI 연산을 수행하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할 메모리가 핵심 부품이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지속 여부와 공급 확대에 따른 반도체 업황의 ‘피크아웃’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양사의 2분기 실적은 이런 우려를 잠재웠고, AI 데이터센터발 수요가 실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AI 서버에 들어가는 각종 전자부품과 기판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수혜를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AI 서버용 반도체 기판(FC-BGA) 공급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57%(2458억원) 증가했다. 삼성전기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4404억원)로 늘었고, 3분기에는 더 상향될 전망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기술주 최선호 종목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수요 증가를 높게 평가한 결과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 필요한 곳에 공급해 전자기기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무라타와 삼성전기의 합산 점유율이 약 85%에 달하며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은 전력기기 업체에도 새로운 기회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사용량이 많아 대규모 전력 공급 설비가 필요하다. 특히 미국 내 데이터센터용 전력기기 품귀 현상은 국내 기업 수출 확대에 호재다.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2870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26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9%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2~3년 뒤에는 최근 두드러지는 데이터센터 관련 인프라 공급 계약 발주가 매출에 본격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업계에서도 AI와 데이터센터가 새로운 성장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 SK텔레콤 등 통신 3사는 기존 통신사업에 더해 AI·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아직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성장세가 가파르다.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성장세는 실적으로 입증됐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넘어야 할 대외 변수와 경쟁 압력은 커지고 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사업 전망은 현재 ‘미국의 투자 열기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와 ‘중국의 기술력이 얼마나 빠르게 추격해 올지’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끼어 있다”며 “최대한 빨리 재투자를 통해 초격차 경쟁을 벌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막대한 전력 사용에 따른 전력망 부담과 환경 문제,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지역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 “300만원 간다” 삼성전자 대신 ‘이것’ 찍어줬더니 15% ‘불기둥’ [나만없어]

    “300만원 간다” 삼성전자 대신 ‘이것’ 찍어줬더니 15% ‘불기둥’ [나만없어]

    코스피 시가총액 5위인 삼성전기가 13일 15%대 급등하고 있다. 한때 240만원대까지 치솟은 뒤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기술주 섹터에서 ‘톱픽(최선호주)’로 꼽자 매수세에 불이 붙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7%대 상승 출발해 오후 1시를 전후해 15.96%까지 치솟았다. 삼성전기의 급등에는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이어지는 반도체주 반등과 더불어 모건스탠리의 ‘톱픽’ 선정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작용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내 기술주 섹터 ‘톱픽’을 삼성전자에서 삼성전기로 교체했다. 또 목표주가를 기본(Base) 시나리오에서 기존 256만원에서 26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강세장(Bull) 시나리오에선 300만원을 유지했으며, 약세장(Bear) 시나리오에서는 135만원으로 낮췄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주가 변동성을 고려해 약세장에서의 하단은 낮춰 잡았지만, 기본 시나리오의 경우 전날 종가 대비 2배 가까운 수준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모건스탠리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품 수요 증가의 수혜를 삼성전기가 고스란히 누릴 것이라는 전망을 목표주가 상향의 배경으로 꼽았다. 하이퍼스케일러 등 고객사들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선주문이 이어지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반도체 패키지 기판인 아지노모토빌드업필름(ABF)의 수요도 급증하는 등, AI 관련 사업 매출이 올해 20%에서 내년 31%로 확대되며 사업의 체질이 AI 중심으로 개편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내다봤다. 그럼에도 삼성전기의 주가에는 이같은 성장 가능성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모건스탠리는 진단했다. 2028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18배로, 과거 고점인 30배보다 낮다는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초 20만원대에서 지난 6월 220만원대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급락장에 지난달 30일 87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 반등해 전날 130만원대를 회복한 데 이어 이날 150만원대로 올라섰다.
  • 무더위 끝자락, 혜택은 풍성하게…LG전자 베스트샵 ‘8월 쿨-세일’ 진행

    무더위 끝자락, 혜택은 풍성하게…LG전자 베스트샵 ‘8월 쿨-세일’ 진행

    -주요 가전 2개 이상 구매·구독 시 최대 700만원 상당 다품목 혜택-NCSI 기념 쿠폰팩·E-순환페스티벌 등 다양한 8월 프로모션 마련 기록적인 폭염과 습한 날씨가 이어지던 여름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드는 가운데, 여름 내내 냉방 가전의 필요성을 경험한 소비자와 이사·혼수·입주를 앞둔 고객을 중심으로 여름 막바지 프로모션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LG전자 베스트샵은 여름 시즌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무더위가 끝나기 전 여름 필수가전은 물론, 하반기 실내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가전을 합리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혜택을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행사 기간 동안 올레드 TV,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 2개 품목 이상을 동시에 구매하거나 구독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700만 원 상당의 다품목 혜택이 지급된다. 특히 여름철 사용 빈도가 높은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냉장고 등의 교체나 신규 도입을 검토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고객만족도(NCSI) 성과를 기념하는 ‘NCSI 쿠폰팩’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LG전자는 2026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가전·IT 업종 최다 부문 1위를 기록했으며, 이를 기념해 오는 8월 18일까지 주요 가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104만 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쿠폰팩을 지급한다. 쿠폰팩은 올레드 TV, 워시타워, 에어컨, 냉장고, 정수기 등 총 16개 제품군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LG전자 베스트샵 홈페이지 또는 LG전자 멤버십 앱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발급받은 쿠폰은 8월 말까지 LG전자 베스트샵(백화점 포함)에서 해당 제품 구매 또는 구독 시 사용할 수 있다. 친환경 가전을 선택하는 고객을 위한 ‘E-순환페스티벌’도 4월에 이어 8월 다시 진행된다. E-순환거버넌스와 함께 마련한 이번 행사는 E-순환우수제품의 구매·구독을 장려하고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번 행사부터는 의류건조기도 새롭게 추가되어 소비자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E-순환페스티벌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LG전자 베스트샵(백화점 포함)에서 진행되며, E-순환우수제품을 구매하거나 구독하는 고객에게 제품당 5만 원 상당의 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환급한다. 1인당 환급 한도는 없으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대상은 TV(스탠바이미 포함), 냉장고, 세탁기, 스타일러, 에어컨,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청소기, 의류건조기 등 총 9개 제품군 85개 모델이다. 구매 또는 구독 후 E-순환우수제품 홈페이지에서 관련 증빙 자료와 함께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 더불어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됐다. 8월 말까지 LG전자 멤버십 앱 내 E-순환페스티벌 카카오톡 공유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26명에게 GS25 모바일 상품권 3천 원권과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교환권 등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매 또는 구독 규모에 따른 멤버십 포인트와 사은품을 비롯해 LG 휘센 에어컨 신제품 구매 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도 마련했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등을 함께 구성하는 ‘인테리어 가전 패키지’도 운영해 다양한 구매 선택지를 제공한다. 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냉방뿐 아니라 실내 환경 관리와 생활 편의성을 함께 고려해 가전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지는 만큼 제품을 직접 비교하고 체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LG전자 8월 쿨세일과 NCSI 최다 부문 1위 기념 쿠폰팩, E-순환페스티벌을 통해 고객들이 생활환경에 맞는 제품을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체험 기회와 전문 상담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별 대상 제품과 세부 혜택, 적용 조건 등 자세한 내용은 LG전자 베스트샵 홈페이지와 전국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KF-21에 ‘한국판 미티어’?…국산 장거리 미사일 3파전 [밀리터리+]

    KF-21에 ‘한국판 미티어’?…국산 장거리 미사일 3파전 [밀리터리+]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할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놓고 국내 방산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KF-21의 핵심 장거리 공대공 무장은 유럽산 미티어(Meteor)지만, 2030년대에는 국산 미사일이 또 하나의 선택지로 추가될 전망이다. 13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전날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항공무장 사업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KF-21 등 항공기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비롯한 항공무장의 개발·체계통합에서 기술 협력을 확대한다. 항공기와 탑재 무장을 묶은 패키지형 수출 모델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KF-21용 국산 장거리 공대공유도탄이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달 체계개발 시제업체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설명회를 열었다. 사업 기간은 오는 12월부터 2033년 11월까지로,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가 참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거리 공대공유도탄은 KF-21이 가시거리 밖(BVR)에서 적 전투기를 공격하는 데 필요한 핵심 무장이다. 현재 이 역할은 유럽 방산업체 MBDA가 개발한 미티어가 맡는다. 한국은 KF-21 전력화를 위해 미티어 100발을 도입하기로 했다. 미 항공전문지 에비에이션위크도 2024년 한국 방위사업청이 KF-21 운용에 맞춰 미티어 100발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14발은 다음 달 KF-21 양산 1호기 인도에 앞서 국내에 반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KF-21은 개발 단계부터 미티어를 핵심 공대공 무장으로 통합했다. 첫 비행 때부터 미티어 4발을 장착했고 이후 분리시험과 실사격 시험까지 거쳤다. 당장은 미티어가 KF-21의 장거리 공중전 능력을 책임지지만, 한국은 동시에 자체 무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티어처럼 비행 후반까지 추력…승부처는 ‘덕티드 램제트’ 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의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가 ‘덕티드 램제트’ 추진기관이다. 비행 중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 연료를 연소하는 방식으로, 장거리 비행에서도 추진력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적기가 급기동하며 회피하더라도 미사일이 비행 후반까지 높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군사매체도 한국의 이런 움직임을 일찌감치 주목했다. 네이벌뉴스는 2023년 ADD가 덕티드 램제트 엔진을 사용하는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매체는 KF-21 블록Ⅰ에는 미티어가 탑재되고 이후 형식에서는 한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이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티어 역시 램제트 계열 추진 방식을 사용한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개발하는 장거리 공대공유도탄을 이른바 ‘한국판 미티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다만 이는 임무와 추진 방식의 유사성을 강조한 표현으로, 미티어를 그대로 복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현대로템은 추진기관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극초음속 추진기관 등 미래 추진체계를 연구해 왔고 지난해에는 장거리 공대공 유도무기 시제품과 극초음속 비행체 ‘하이코어’(HyCore) 개발 과제 등을 수주했다. 이번에는 KF-21 제작사인 KAI와 손잡으면서 추진기관에서 항공기·무장 체계통합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 D&A도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랫동안 축적한 덕티드 램제트와 유도무기 분야 경험을, LIG D&A는 유도조종·탐색기 등 미사일 관련 기술을 각각 강점으로 내세운다. 다만 이번 사업은 완성 미사일 한 종류를 특정 업체가 모두 만드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체계완성품과 추진기관, 탐색기 등 여러 분야로 나뉘어 경쟁이 진행된다. 전투기만 팔지 않는다…국산 무장 묶어 수출까지 국산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확보는 KF-21의 무장 선택지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투기와 핵심 무장을 국내에서 함께 개발하고 통합하면 수출 대상국의 요구에 맞춰 무장을 구성하거나 성능을 개량하기 쉬워진다. 해외 업체의 수출 승인과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여지도 커진다. 현대로템과 KAI가 이번 협약에서 ‘패키지형 수출’을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양사는 항공기 플랫폼과 탑재 무장을 연계한 수출 모델을 발굴하고 해외 사업과 글로벌 마케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외신도 KF-21을 단순한 국산 전투기 개발을 넘어 한국 항공산업의 기술 자립 확대라는 관점에서 보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3월 한국 정부가 KF-21 전력화를 계기로 첨단 항공기 엔진과 부품·소재 개발에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시 KAI가 인도네시아와 KF-21 판매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함께 소개했다. KF-21은 당분간 검증을 마친 미티어를 핵심 장거리 공대공 무장으로 운용한다. 그러나 국산 장거리 공대공유도탄 개발이 계획대로 2033년까지 진행되면 이후에는 자체 개발 무장을 추가할 길이 열린다. 결국 경쟁의 목표는 단순히 ‘미티어를 대신할 미사일’ 하나를 만드는 데 있지 않다. 전투기부터 핵심 무장까지 함께 공급할 수 있는 수출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더 큰 그림이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D&A가 벌이는 이번 경쟁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 “숙제하듯 일정 안 짜도 돼”…아시아엔조이, 프라이빗 단독패키지 1000개 돌파

    “숙제하듯 일정 안 짜도 돼”…아시아엔조이, 프라이빗 단독패키지 1000개 돌파

    - 일본·중국·동남아·호주·유럽 등 프라이빗 단독패키지 1000여 개 사전 구성- 가족·효도여행부터 신혼여행·친구 모임·동창회·동호회까지 우리 일행끼리 여행 여행을 준비할 때 관광지와 식당, 숙소를 일일이 조사해 여행사에 견적을 의뢰하는 복잡한 맞춤 여행 대신, 미리 구성된 일정을 보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프라이빗 단독 패키지’ 형태가 주목받고 있다. 소규모 단독 패키지 전문 여행 기업 아시아엔조이는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호주, 유럽 등 주요 해외 여행지를 대상으로 마련한 프라이빗 단독 패키지 상품 라인업이 1000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맞춤 여행은 소비자가 방문 희망지와 식당, 호텔 등을 직접 조사해 목록을 작성한 뒤 여행사에 문의하는 방식이 보편적이다. 이후 여행사가 동선을 기획하고 현지 제휴사, 차량, 가이드 등의 수배 가능 여부를 체크해야 하므로 최종 일정과 견적을 받기까지 최소 수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아시아엔조이의 프라이빗 단독 패키지는 주요 관광 동선과 숙박, 식사 등이 미리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소비자는 처음부터 일정을 직접 구성할 필요 없이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된 상품을 비교·검토한 후, 동행인의 취향과 정원, 출발일에 맞는 일정을 선택하면 된다. 원하는 상품을 접수하면 전담 담당자가 항공권과 호텔, 전용 차량, 현지 가이드 배정 여부를 즉시 확인해 안내하는 구조다. 현재 아시아엔조이는 도쿄·오사카·교토·후쿠오카·삿포로 등 일본 주요 거점 도시와 장가계·상하이·베이징·쿤밍·백두산 등 중국 주요 지역을 포함해 베트남, 태국, 대만, 싱가포르, 라오스, 인도네시아, 몽골, 호주, 유럽 등지에서 1000여 개의 단독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상품은 가족 여행과 부모님 효도 여행, 부부·친구 모임, 신혼여행은 물론 동창회와 등산·사진·미술·음악 등 공통 관심사를 가진 동호회 여행에도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고령자나 장애인, 휠체어 이용자 등 이동에 도움이 필요한 가족 구성원과 함께하는 해외여행 문의도 늘고 있다. 신청한 일행만 전용 차량과 현지 가이드를 이용하며, 여행자의 이동 여건과 일행의 상황을 고려한 일정도 상담할 수 있다. 미슐랭 가이드 등재 레스토랑 예약과 미술관·전시회·클래식 음악회 관람 등 미식·예술·문화 체험도 추가로 요청할 수 있다. 아시아엔조이는 예약 확정 고객을 대상으로 건강식품 브랜드 하루건강엔과 공동 기획한 ‘트래블 웰니스 키트’를 제공하고 있다. 전상헌 아시아엔조이 이사는 “기존 맞춤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고객이 숙제하듯 방문할 장소와 식당, 호텔을 일일이 찾아 정리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며 “아시아엔조이의 프라이빗 단독 패키지는 사전에 구성된 1000여 개 상품 가운데 자신의 일행에 맞는 상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어 여행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 여행과 부모님 효도 여행, 신혼여행, 친구 모임, 동창회, 동호회 등 여행 목적별 상품을 더욱 세분화할 것”이라며 “고객이 복잡한 여행지 조사보다 여행에 대한 기대와 설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프라이빗 단독 패키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 켄트로얄,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하이엔드 구강케어 콜라보레이션 론칭

    켄트로얄,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하이엔드 구강케어 콜라보레이션 론칭

    구강웰니스 전문 기업 켄트오랄스가 전개하는 하이엔드 구강 케어 브랜드 ‘켄트로얄(KENT ROYAL)’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프리미엄 콜라보레이션 신제품을 선보인다. 칫솔 2종과 도자기 칫솔꽂이를 결합한 총 4종 구성으로, 지난 10일 라이프스타일 패션·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서 단독 론칭됐다. 1777년에 영국에서 탄생한 켄트는 오늘날까지 영국 왕실의 로열 워런트를 유지해 온 유서 깊은 브러시 전문 브랜드이다. 오랜 역사 동안 쌓아 온 브러시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는 치약과 구강청결제 등 구강 내 토털 케어 영역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입안의 모든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켄트로얄은 지난해 중순 판매를 중단했다. 실적 때문이 아니라 브랜드를 다시 정의하기 위해서였다. 로고에서 패키지, 제품 구성까지 예외 없이 원점에서 다시 짰다. 출발점은 영국의 아카이브였다. 1777년 이후 켄트가 만들어 온 수십 종의 핸들을 직접 분석해 형태와 무게중심, 그립 각도를 하나씩 살폈고, 250년 가까이 손에서 손으로 다듬어진 기록에서 지금의 사용자에게 가장 잘 맞는 형태를 찾아냈다. 새로운 켄트로얄의 핸들은 그렇게 완성됐으며, 그 과정에 1년이 걸렸다. 우리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협업 파트너로 낙점한 배경은 명확하다. 이 작품은 한국의 전통 설화와 문화를 동시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고유의 유산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주체적으로 이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오랜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진화시킨다는 점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관은 켄트로얄이 지향하는 ‘EVOLVING HERITAGE’와 정확히 맞닿는다. 켄트로얄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에디션은 잇몸이 예민한 고객을 위한 소프트 칫솔 ‘빅토리아(Victoria)’와 미디엄 칫솔 ‘샴록(Shamrock)’으로 구성된다. 빅토리아에는 0.01mm 초극세모 끝을 네 가닥으로 나눈 ‘더블 테트라(Double-Tetra)’ 칫솔모가, 샴록에는 한 가닥씩 나선형으로 촘촘하게 꼬아 올린 ‘스파이럴(Spiral)’ 칫솔모가 적용됐다. 칫솔모 원사 입고 단계부터 자체 기준으로 검수하며, 아카이브 연구를 거쳐 다시 설계한 핸들이 두 제품에 공통으로 적용됐다. 여기에 달항아리와 매병에서 모티프를 얻은 도자기 칫솔꽂이를 더했다. 국내 장인의 손을 거쳐 전량 국내에서 제작된 이 칫솔꽂이는 욕실에 두는 생활용품이 아니라 공간에 남는 오브제로 설계해 소장 가치를 더했다. 이번 에디션은 총 4종으로 구성된다. 빅토리아·샴록 각각의 9개입 패키지와 3개입 칫솔에 도자기 칫솔꽂이를 더한 스페셜 세트 2종으로 선보였다. 켄트로얄이 지향하는 ‘일상을 격상시키는 리추얼’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특유의 세계관을 절제된 디자인 언어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켄트로얄은 지난 10일 29CM의 대표 홈 기획전인 ‘이구홈위크’를 통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에디션’을 전격 공개했다. 나아가 다음 달 3일까지는 ‘이구홈 성수 1호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고객들이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브랜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켄트로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협업을 통해, 오랜 헤리티지를 지닌 켄트로얄의 가치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할 수 있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 “AI 시대 전력 수요 폭증… 첨단 원전 기술로 에너지 강국 도약을”[최광숙의 Inside]

    “AI 시대 전력 수요 폭증… 첨단 원전 기술로 에너지 강국 도약을”[최광숙의 Inside]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수명 다한 원전 개량해 사용해야원자력·화력 융합 발전소가 대안지금 에너지 강국 위한 ‘골든타임’독자 기술로 K-SMR 시대 열어야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원전은 재생에너지 ‘변동성’ 보완반도체 공장 옆에 SMR 건설 가능한미, 글로벌 원전 시장 협력해야원자력협정 개정 ‘패키지 딜’ 주목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원전은 ‘주식’·재생에너지는 ‘간식’상생하는 ‘에너지믹스’ 구축 필요원자력 산업 세계적 경쟁력 갖춰원전정책 통합 위해 에너지부 신설인공지능(AI)시대의 성패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에 달려있다. 최근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맞물려 기존 재생에너지 중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역할을 전향적으로 인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원전 전문가인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장관과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 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와 좌담회를 갖고 원전의 경쟁력, 에너지 강국으로 가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배순훈 AI는 전기를 먹는 하마다. 이런 AI시대 더구나 이란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상승하는 이 시점에 탈원전을 주장하던 정부가 원전으로 전향하겠다는 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다. 요즘 같은 무더위까지 생각하면 급증하는 전기 수요의 해결책은 원자력 밖에 없다. 한국 반도체는 안정되고 경제적인 원전에서 발전되는 전기로 생산 공정을 가동해온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몇 년전 중국 정부가 시안에 반도체 등 첨단 공장을 유치하면서 약속한 것은 값싼 전기와 안정적인 물 공급이었다. 우리 정부도 호남지역 반도체 공장 유치와 더불어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장순흥 전력 소모가 많은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등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가 필수다. 원전은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 24시간 연속 가동되는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등에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원전과 SMR이 유일하다. 무탄소 전원의 두 축인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황일순 원전은 ‘주식’, 재생에너지는 ‘간식’이라는 개념으로 같이 가야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근원도 원자력 반응에서 나온다. 재생에너지가 ‘자연산’ 원자력이라면, 땅속 우라늄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은 ‘양식’ 기술인 것이다. 두 에너지가 상생하는 에너지믹스를 구축해야 한다. -일각에선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장 원전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사고 당시 31명이 유일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도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뿐이다. 경제성을 보면 원자력을 통한 전력 공급 단가는 신재생 및 화석에너지의 약 절반이나 3분의 1수준이다. 원자력 발전 단가는 kWh당 약 60원 정도인 반면, 신재생이나 화석에너지는 120~180원 수준이다. -정부는 대형 원전 2기(2037·38년 예정)와 SMR(2035년) 1기를 신설하기로 했다. 가동에 10여년 걸린다. 그 공백기 수요는어떻게 감당하나. 배 경제와 기후 대책으로, 수명을 다한 원전도 개량해서 수명을 늘려야 한다.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을 융합하는 ‘하이브리드 발전소’ 건설 방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원전로 출구에 LNG 가열기를 붙여 섭씨 300도 스팀을 500도까지 올릴수 있다. 수명을 다한 한빛 원전 1호기를 이렇게 개조하면 현 95만 kW를 130만 kW로 증가 시킬 수 있다. 수명을 다한 원전을 적은 비용으로 1~2년 개조 보수하면 온실 가스 발생은 대폭 감소하고 원래 원전 용량보다 30~ 40만 kW 전력이 추가로 나온다. 수명을 다한 기존 원자로들도 폐기하지 말고 이렇게 재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황 우리나라는 원전을 추가 가동할 수 있는 기간이 10년에 불과하다. 미국은 최초 설계수명 40년이 지난 후 20년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설비개선이 가능해 최대 80년까지 가동할 수 있다. 최근 100년까지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 우리나라는 2040년 최대 전력 수요가 138.2GW로 예측돼 이전 전망치보다 무려 8.9GW(대형 원전 37기 분량)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망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대형원전의 인허가와 건설 절차(13년 11개월 소요)가 너무 길다.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탈원전했던 많은 나라들이 다시 원전을 추진하고 있다. 황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침체되었던 원자력산업을 빠르게 되살리고 있다. AI시대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를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의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약 400GW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 계획을 세웠다. 벨기에, 스위스 등도 원전을 다시 하겠다고 한다. 배 독일은 탈원전으로 제조업 침체 등 큰 타격을 받았다. 독일도 프랑스와 같이 지금 다시 원전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탈원전으로 전직하거나 은퇴한 기술자들 대신 다시 신규 기술자들을 훈련해 현장에 투입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실제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은 어떤가. 황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수습에 발목이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미 전략투자로 미국에 자국의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원자로 농축과 재처리 체제를 확립해 SMR에 활용되는 핵심 연료인 고함량 저농축우라늄(HALEU) 공급 능력도 갖추고 핵연료 공급 능력이 전무한 한국의 기선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장 일본이 대미 투자로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의 전력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우리 정부가 29조원 대미 투자 1호로 텍사스주에 가스화력발전소 짓기로 했는데, 미국의 원전 및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소형 원전인 SMR이 왜 중요해졌나. 배 기존 원전의 결점을 보완한 것이 SMR이다. 기존 대형원전 대비 건설 기간이 짧고,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들며, 안정성도 강화됐다. 일반 원전보다 열효율도 높다. 4세대 SMR은 사용후핵연료도 다시 재활용하기 때문에 폐기물도 대폭 감소한다. 보통 원자로는 한번 연료를 넣으면 18개월 가동하지만 이 SMR은 재충전 없이 20,30년,60년 돌아간다. 한국은 조선 강국인데 핵추진잠수함, 대형 선박 동력인 디젤 엔진 대신에 SMR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번 설치하면 연료 재충전 없이 60년까지도 갈 수 있다. 황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SMR 열풍이 불었다. 현재 경수형 SMR을 이어 미국·유럽·러시아·중국 등은 비경수형 SMR 개발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비경수형은 원자로 냉각재로 물(경수) 대신 액체 나트륨(소듐), 헬륨 가스, 용융염 등을 사용하는 차세대 SMR이다. 핵연료 연비를 대폭 높여 자원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 유럽연합이 지속적 청정에너지로 규정하기도 했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경수형 뿐만 아니라 비경수형 SMR 개발에 착수한 것은 다행이지만 안전한 납냉각고속로(LFR)는 소듐고속로(SFR), 녹인 소금인 용융염고속로(MSR)중심의 국가정책에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다. 장 SMR은 그 자체로 유망한 신산업일 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긴 송전선로 없이도 AI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바로 옆에 건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7월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SMR 협력각서(MOC)를 체결한 것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원천 기술력, 한국의 뛰어난 제조·시공력, 일본의 핵심 소재 경쟁력이 결합해 글로벌 원전 표준을 선점하자는 의미와 함께 지정학적 안보 동맹 성격도 있다. -최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핫이슈로 부상했다. 배 원전의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은 NPT 협정으로 한국에 대해 이것도 저것도 인가를 받으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 기술자를 스카웃 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규제를 받지 않아 많은 실험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장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미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원전 10기 동시 건설’ 구상은 한국의 압도적인 건설 시공 역량과 미국의 설계 표준 인증력을 결합하는 강력한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원자력 산업 발전의 족쇄가 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패키지 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에너지 강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는. 배 에너지 강국이란 에너지 원료 수입을 적게하고 에너지 기기를 수출하는 나라다. 지금이 에너지 강국으로 갈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되면서 K-pop, 반도체 강국이 된 것처럼 전력이 가장 중요한 AI시대 에너지 강국이 된다면 제조업, 건설업의 획기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미국 원전 기술의 국산화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기술을 뛰어넘는 우리의 기술을 가져야 한다. SMR 역시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K-SMR시대를 열어야 한다. 장 대형 원전은 검증된 시공능력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플랜트 수출을 주도해야 한다. 정해진 예산과 기한 내 시공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 밖에 없다. SMR은 미래 시장 선점 및 산업단지 맞춤형 분산전원을 담당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이 흔들려 대형 프로젝트가 백지화되거나 표류하지 않도록 정책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황 한국은 에너지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다.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안하면 안되는 절박함이 있고, 원자력 산업에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이 차세대 원전으로 세계 시장 입지를 다지려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부, 과기정통부로 나누어진 원자력 정책을 에너지부로 신설해 통합할 필요가 있다. ■배순훈 전 장관은 MIT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카이스트 설립 멤버로 학계에서 출발해 대우그룹 기술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 후 김대중 정부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IT 강국을 이끌었고, 노무현 정부에서 동북아중심추진위원장을 맡아 한국투자공사 설립을 건의했다. 현재 카이스트발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장순흥 총장은 MI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으로 원전 및 원자력 안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부총장을 지낸 뒤 한동대 총장을 거쳐 현재 부산외대 총장으로 있다. ■황일순 명예교수는 MI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지낸 원자력 및 사용후핵연료 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 MicroURAN US를 설립해 차세대 소형원자로인 납냉각고속로를 개발중이다. 최광숙 대기자
  • AI시대 전력수요 폭증...첨단 원전기술로 에너지강국 도약을 [최광숙의 Inside]

    AI시대 전력수요 폭증...첨단 원전기술로 에너지강국 도약을 [최광숙의 Inside]

    인공지능(AI)시대의 성패는 안정적인 전력 확보에 달려 있다. 최근 정부가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과 맞물려 기존 재생에너지 중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원전과 소형모듈원자로(SMR) 역할을 전향적으로 인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원전 전문가인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장관과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 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와 좌담회를 갖고 원전의 경쟁력, 에너지 강국으로 가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원전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이들인지라 질문도 하기 전에 원전의 필요성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쏟아냈다. 좌담이 끝난 뒤에도 개별적으로 못다한 이야기와 자료들을 이메일 등으로 계속 보내왔다. 배 전 장관과는 별도 추가 인터뷰도 가졌다.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수명 다한 원전 개량해 사용해야원자력.화력 융합 발전소가 대안지금 에너지 강국 위한 ‘골든타임’독자 기술로 K-SMR 시대 열어야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배순훈 AI는 전기를 먹는 하마다. 이런 AI시대 더구나 이란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상승하는 이 시점에 탈원전을 주장하던 정부가 원전으로 전향하겠다는 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다. 요즘 같은 무더위까지 생각하면 급증하는 전기 수요의 해결책은 원자력 밖에 없다. 한국 반도체는 안정되고 경제적인 원전에서 발전되는 전기로 생산 공정을 가동해온 덕분에 성공할 수 있었다. 몇 년전 중국 정부가 시안에 반도체 등 첨단 공장을 유치하면서 약속한 것도 값싼 전기와 안정적인 물 공급이었다. 우리 정부도 호남지역 반도체 공장 유치와 더불어 고민하는 문제들이다. 장순흥 전력 소모가 많은 반도체 공장, AI 데이터센터 등은 무엇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가 필수다. 신재생 에너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원전은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면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태양광은 하루 몇 시간 정도만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날씨에 따라 발전량이 변동하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면서, 24시간 연속 가동되어야 하는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단지에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은 원전과 SMR이 유일하다. 무탄소 전원의 두 축인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황일순 AI시대 에너지의 핵심은 원자력이다. 원전은 ‘주식’, 재생에너지는 ‘간식’이라는 개념으로 같이 가야한다.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근원도 원자력 반응에서 나온다. 재생에너지가 ‘자연산’ 원자력이라면, 땅속 우라늄을 이용한 원자력 발전은 ‘양식’ 기술인 것이다. 두 에너지가 상생하는 에너지믹스를 구축해야 한다. 장순흥 부산외대 총장원전은 재생에너지 ‘변동성’보완반도체 공장 옆에 SMR 건설 가능한미, 글로벌 원전 시장 협력해야원자력협정 개정 ‘패키지 딜’ 주목 -일각에선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장 원전 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1986년 러시아 체르노빌 사고 당시 31명이 유일하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도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뿐이다. 경제성을 보면 원자력을 통한 전력 공급 단가는 신재생 및 화석에너지의 약 절반이나 3분의 1수준이다. 원자력 발전 단가는 kWh당 약 60원 정도인 반면, 신재생이나 화석에너지는 120~180원 수준이다. -정부는 대형 원전 2기(2037·38년 예정)와 SMR(2035년) 1기를 신설하기로 했다. 가동에 10여년 걸린다. 그 공백기 수요은 어떻게 감당하나. 배 경제와 기후 대책으로, 수명을 다한 원전도 개량해서 수명을 늘려야 한다. 원자력발전과 화력발전을 융합하는 ‘하이브리드 발전소’ 건설 방안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원전로 출구에 LNG 가열기를 붙여 섭씨 300도 스팀을 500도까지 올릴 수 있다. 수명을 다한 한빛 원전 1호기를 이렇게 개조하면 현 95만 kW를 130만 kW로 증가 시킬 수 있다. 수명을 다한 원전을 적은 비용으로 1~2년 개조 보수하면 온실 가스 발생은 대폭 감소하고 원래 원전 용량보다 30~ 40만 kW 전력이 추가로 나온다. 수명을 다한 기존 원자로들도 폐기하지 말고 이렇게 재사용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다. 황 우리나라는 원전을 추가 가동할 수 있는 기간이 10년에 불과하다. 미국은 최초 설계수명 40년이 지난 후 20년씩 두 차례 연장할 수 있어 설비개선이 가능해 최대 80년까지 가동할 수 있다. 최근 100년까지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 우리나라는 2040년 최대 전력 수요가 138.2GW로 예측돼 이전 전망치보다 무려 8.9GW(대형 원전 37기 분량)나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망 확충이 시급하다. 하지만 대형원전의 인허가와 건설 절차(13년 11개월 소요)가 너무 길다.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탈원전했던 많은 나라들이 다시 원전을 추진하고 있다. 황 미국은 1979년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이후 침체되었던 원자력산업을 빠르게 되살리고 있다. AI시대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안보를 확보를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50년까지 미국의 원전 발전 용량을 현재의 4배(약 400GW 규모)로 늘리기로 했다. 2030년까지 대형 원전 10기 착공 계획을 세웠다. 벨기에, 스위스 등도 원전을 다시 하겠다고 한다. 배 독일은 탈원전으로 제조업 침체 등 큰 타격을 받았다. 독일도 프랑스와 같이 지금 다시 원전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탈원전으로 전직하거나 은퇴한 기술자들 대신에 다시 신규 기술자들을 훈련해 현장에 투입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실제 원전 사고를 겪은 일본은 어떤가. 황 일본은 후쿠시마 사고 수습에 발목이 잡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미 전략투자로 미국에 자국의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이미 원자로 농축과 재처리 체제를 확립해 SMR에 활용되는 핵심 연료인 고함량 저농축우라늄(HALEU) 공급 능력도 갖추고 핵연료 공급 능력이 전무한 한국의 기선을 제압하기 시작했다. 장 일본이 대미 투자로 에너지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미국의 전력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포석이다. 최근 우리 정부가 29조원 대미 투자 1호로 텍사스주에 가스화력발전소 짓기로 했는데, 미국의 원전 및 전력망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 배 일본이 미국에서 SMR 건설에 나선다는 것은 원전 기술자들을 모아서 향후 원전 산업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다. 일본이나 독일은 과거 우리보다 원전 기술이 앞섰던 나라다. 탈원전으로 원전 기술자들이 현장을 떠나면서 원전 생태계가 무너진 상태이긴 하나 이렇게 원전 산업에 뛰어들면 향후 우리나라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 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원전은 ‘주식’ 재생에너지는 ‘간식’상생하는 ‘에너지믹스’ 구축 필요원자력 산업 세계적 경쟁력 갖춰원전정책 통합 위해 에너지부 신설 -소형 원전인 SMR이 왜 중요해졌나. 배 기존 원전의 결점을 보완한 것이 SMR이다. 기존 대형원전 대비 건설 기간이 짧고, 초기 투자비가 적게 들며, 안정성도 강화됐다. 일반 원전보다 열효율도 높다. 4세대 SMR은 사용후핵연료도 다시 재활용하기 때문에 폐기물도 대폭 감소한다. 보통 원자로는 한번 연료를 넣으면 18개월 가동하지만 이 SMR은 재충전 없이 20,30년,60년 돌아간다. 한국은 조선 강국인데 핵추진잠수함, 대형 선박 동력인 디젤 엔진 대신에 SMR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한번 설치하면 연료 재충전 없이 60년까지도 갈 수 있다. 황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SMR 열풍이 불었다. 현재 경수형 SMR을 이어 미국·유럽·러시아·중국 등은 비경수형 SMR 개발에 각축을 벌이고 있다. 비경수형은 원자로 냉각재로 물(경수) 대신 액체 나트륨(소듐), 헬륨 가스, 용융염 등을 사용하는 차세대 SMR이다. 핵연료 연비를 대폭 높여 자원과 환경을 보호할 수 있어 유럽연합이 지속적 청정에너지로 규정하기도 했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경수형 뿐만 아니라 비경수형 SMR 개발에 착수한 것은 다행이지만 안전한 납냉각고속로(LFR)는 소듐고속로(SFR), 녹인 소금인 용융염고속로(MSR)중심의 국가정책에 홀대받고 있는 실정이다. 비경수형 SMR정책 수립시 LFR을 포함시키는 등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장 SMR은 그 자체로 유망한 신산업일 뿐만 아니라,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긴 송전선로 없이도 AI 데이터센터나 반도체 공장 바로 옆에 건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 7월 한미일 3국 외교장관이 SMR 협력각서(MOC)를 체결한 것도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글로벌 원전 시장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원천 기술력, 한국의 뛰어난 제조·시공력, 일본의 핵심 소재 경쟁력이 결합해 글로벌 원전 표준을 선점하자는 의미와 함께 지정학적 안보 동맹 성격도 있다. -사용후핵연료의 처리 방안도 시급한 과제다. 장 한빛(2030년, 포화율 84.5%)을 시작으로 한울(2031년), 고리(2032년) 등 원전 내임시 저장시설의 포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부지 선정에만 최대 13년 이상 소요되는 만큼 부지 선정 절차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우리가 주력해온 사용후핵연료 처리 기술인 파이로프로세싱은 사용후핵연료에서 우라늄·플루토늄을 순수 분리하지 않고 회수해 재활용하고 폐기물 부피 등을 줄일 수 있다. 황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현재의 경수형 원전에서는 사용후핵연료를 파이로프로세싱을 하더라도 재생된 핵연료를 국내 원전에서 태우지 못한다. 반면 비경수형 고속로는 파이로프로세싱후의 재생 핵연료를 잘 태울 뿐 아니라 연료를 더 만들어 내기도 한다. -최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이 핫이슈로 부상했다. 배 원전의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은 NPT 협정으로 한국에 대해 이것도 저것도 인가를 받으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 기술자를 스카웃 한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규제를 받지 않아 많은 실험을 통해 독자적인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는 여건이다. 장 앞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한미 협력이 필요하다. 미국의 ‘원전 10기 동시 건설’ 구상은 한국의 압도적인 건설 시공 역량과 미국의 설계 표준 인증력을 결합하는 강력한 윈윈 모델이 될 수 있다. 이를 계기로 원자력 산업 발전의 족쇄가 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도 패키지 딜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황 2035년 한미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을 필히 성공시켜야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이 고비를 넘길 수 있다. -에너지 강국으로 가기 위한 과제는. 배 에너지 강국이란 에너지 원료 수입을 적게하고 에너지 기기를 수출하는 나라다. 지금이 에너지 강국으로 갈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IT 강국이 되면서 K-pop, 반도체 강국이 된 것처럼 전력이 가장 중요한 AI시대 에너지 강국이 된다면 제조업, 건설업의 획기적인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 AI기술을 활용해 원전을 짓는다면 건설 기간을 4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건설비도 절반으로 줄이는 게 가능하다.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미국 원전 기술의 국산화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미국의 기술을 뛰어넘는 우리의 기술을 가져야 한다. SMR 역시 우리의 독자적인 기술로 K-SMR시대를 열어야 한다. 장 대형 원전은 검증된 시공능력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플랜트 수출을 주도해야 한다. 정해진 예산과 기한 내 시공할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한국 밖에 없다. SMR은 미래 시장 선점 및 산업단지 맞춤형 분산전원을 담당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또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정책이 흔들려 대형 프로젝트가 백지화되거나 표류하지 않도록 정책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황 한국은 에너지 리더 국가가 될 수 있다.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안하면 안되는 절박함이 있고, 원자력 산업에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차세대 원전으로 세계 시장 입지를 다지려면 기후에너지환경부, 산업부, 과기정통부로 나누어진 원자력 정책을 에너지부로 신설해 통합할 필요가 있다. ■배순훈 전 장관은 MIT 기계공학 박사 출신으로 카이스트 설립 멤버로 학계에서 출발해 대우그룹 기술경영인으로 변신했다. 그 후 김대중 정부 정보통신부 장관으로 IT 강국을 이끌었고, 노무현 정부에서 동북아중심추진위원장을 맡아 한국투자공사 설립을 건의했다. 현재 카이스트발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장순흥 총장은 MI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으로 원전 및 원자력 안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카이스트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교수, 부총장을 지낸 뒤 한동대 총장을 거쳐 현재 부산외대 총장으로 있다. ■황일순 명예교수는 MIT 원자력공학 박사 출신으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지낸 원자력 및 사용후핵연료 관리 분야의 대표적인 전문가다. MicroURAN US를 설립해 차세대 소형원자로인 납냉각고속로를 개발중이다.
  • 러에 유출될까 봐?…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 허용 변심한 이유 [이슈분석+]

    러에 유출될까 봐?…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 허용 변심한 이유 [이슈분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대 숙원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공동 생산이 사실상 무산된 이유가 기술 유출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패트리엇 핵심 기술이 러시아의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공동 생산 허용을 철회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무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허용하려면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복잡한 무기를 조립하는 데 필요한 설계도, 소프트웨어 및 전문 지식까지 이전해야 한다. 이러한 기술이 러시아의 수중에 들어갈 경우 미국의 안보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동맹국들이 기증한 무기가 유럽 암시장에 유통된 전례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고사령관을 역임한 필 브리드러브 예비역 장군도 “특정 기술을 넘겨주는 것은 실제로 미 행정부의 우려 사항”이라면서 “우리가 이 기술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면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로 넘어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가 보잉사가 제작하는 소형 레이더 때문이라고 짚었다. PAC-3 Ka 대역 능동 레이더 탐색기로 알려진 이 장비는 요격기의 눈과 귀 역할을 하며, 미사일이 비행하는 마지막 순간 패트리엇 미사일이 직접 충돌하도록 유도한다. 미국은 이 같은 첨단 핵심 기술의 해외 이전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패트리엇 생산을 허가받은 국가는 독일과 일본뿐이다. 또한 패트리엇 미사일 개발사인 레이시온과 록히드 마틴 등 미국 방산업계 일각에서도 우크라이나가 기술 이전을 받은 뒤, 낮은 인건비와 빠른 생산 체계를 활용해 미사일을 자체 개량하거나 저렴하게 대량 생산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 부사장 등과 만나 패트리엇 미사일 공동 생산 논의를 시작했다며 속도를 붙였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패트리엇 생산 허용에서 한 발 빼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달 30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생산 면허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확신하지 못하겠다. 검토하고 있다”면서 “누구에게 면허를 줄 것인지에 대해선 좀 신중해야 한다. 미국은 일반적으로 군사 장비 생산 면허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패트리엇 미사일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사실상 유일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로 구성된 ‘겨울 패키지’를 긴급히 요청했으나 확답받지 못했다. 이는 다가오는 겨울철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 초토화 공습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 만약 이 문제가 겨울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전력 및 난방 공급 중단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최악의 생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 뷰카, 새학기 양치 서포터즈 ‘뷰카치카단’ 모집…온가족 치약·칫솔 체험기회

    뷰카, 새학기 양치 서포터즈 ‘뷰카치카단’ 모집…온가족 치약·칫솔 체험기회

    웰킵스컨슈머블㈜의 라이프스타일 큐레이터 뷰카(VUCA)가 신학기를 맞아 새 학기 양치 서포터즈 ‘뷰카치카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포터즈 모집은 8월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3세에서 13세 사이의 자녀를 둔 보호자 50명을 대상으로 한다. 최종 선발된 참가자들은 약 한 달 동안 뷰카의 주요 어린이 및 성인용 구강 케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보고 관련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체험 제품군에는 ‘뷰카 주니어 마일드 고불소 비건치약’과 ‘뷰카 초미세모 어린이·유아 칫솔’을 비롯해, 성인용 ‘뷰카 클래식 고불소 구취 케어 비건치약’, ‘뷰카 오브제 듀얼 초미세 탄력모 칫솔’ 등 가족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덴탈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체험용 제품이 전달되며, 부여된 미션을 모두 완수한 참가자에게는 별도의 리워드가 제공된다. 이 중 우수 활동자로 선정될 경우 뷰카 공식몰 적립금을 포함해 최대 26만 원 상당의 혜택이 부여될 예정이다. 아이의 구강 관리를 위한 핵심 제품인 ‘뷰카 주니어 마일드 고불소 비건치약’은 1,450ppm 고불소를 함유한 국내 생산 비건 치약으로, 충치 예방은 물론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에 대한 항균력과 구취 개선 효과 검증을 마쳤다. 뷰카는 아이들이 양치를 보다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향 선택의 폭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뷰카 주니어 마일드 고불소 비건치약’은 포도·복숭아·딸기·사과·애플망고 향 5종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베스트 4종 향을 한데 모아 2026년 2월 출시한 ‘프루티 믹스’ 패키지 역시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2026년 상반기 쿠팡에서 주니어 고불소 비건치약 ‘포도 향’과 ‘프루티 믹스’가 각각 ‘리뷰베스트’와 ‘신상품베스트’ 상도 수상한 바 있다. 뷰카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실질적인 의견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이번 서포터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연령대별 특성에 맞춘 구강 관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뷰카는 최근 지파운데이션을 통해 약 1억 원 상당의 유아용 치약과 칫솔을 기부하는 등 취약 계층 아동의 위생 환경 개선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 서로의 ‘에너지 급소’에 드론 꽂았다…러, 사흘 연속 우크라 석유·가스 시설 타격 [핫이슈]

    서로의 ‘에너지 급소’에 드론 꽂았다…러, 사흘 연속 우크라 석유·가스 시설 타격 [핫이슈]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곤욕을 치른 러시아가 이를 되갚아주며 전쟁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사흘 연속 우크라이나의 석유·가스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7일부터 시작해 사흘간 연속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서부, 중부 지역을 공격했는데, 특히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 산하의 가스·석유 생산 및 유통 시설을 집중적으로 정밀 타격했다. 이 과정에서 나프토가즈의 핵심 자회사인 우크르나프타의 시추 기지와 주요 가스·석유 생산 시설 7곳이 무더기로 피격돼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또한 러시아는 나프토가즈가 운용하는 민간 주유소 7곳도 공격했는데, 올해에만 벌써 37곳이 피해를 보았다. 세르히 페도렌코 나프토가즈 CEO 대행은 “최근 며칠 동안 석유와 가스 기반 시설에 대한 적의 공격 강도가 많이 증가했다”면서 “러시아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생산과 기타 중요 기반 시설에 최대한 피해를 줘 난방 시즌 준비를 방해하는 것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나프토가즈는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국영 에너지 기업이자 주요 세금 납부원으로, 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다. 이처럼 러시아가 나프토가즈를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다가올 겨울철 난방 체계를 마비시켜 민간의 항전 의지를 꺾고, 우크라이나의 자립적 에너지 경제망을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너지 문제가 겨울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전력 및 난방 공급 중단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최악의 생존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대 숙원인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받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패트리엇 미사일 300발로 구성된 ‘겨울 패키지’를 긴급히 요청했으나 확답받지 못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7월에 이어 8월에도 러시아의 정유소, 석유 저장고, 펌프장을 집중적으로 타격해 러시아 정유 산업을 2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8월 들어 자체 개발한 장거리 드론을 동원해 전선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러시아 내륙 깊숙한 곳의 대형 정유소들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방산 ‘국가대표 대학’ 노린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방산 ‘국가대표 대학’ 노린다

    경남도와 경상국립대학교가 부산·울산과 손잡고 정부의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경남도와 경상국립대는 지난 7일 교육부가 추진하는 ‘2026년 국립대학육성사업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 추진계획서를 부산·울산과 공동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정부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실행 단계다.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3곳을 선정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학, AI 거점대학, 5극 3특 공유대학 등도 지원 패키지로 묶인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방산을 단일 특성화 분야로 내세워 총 29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신청했다. 경상국립대가 우주항공·방산을 특성화 분야로 선정한 데는 지역 산업 기반이 있다. 국가데이터처의 광업제조업조사 결과, 2023년 기준 사천·진주·창원 권역의 우주항공·방산 생산액 특화도는 9.57로 전국 1위이며, 2위인 부산(4.05)의 두 배를 웃돈다. 또 경남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주요 기업과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고 있다. 경상국립대는 이러한 산업 기반을 활용해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우주항공방산대학(CSAS)’과 ‘우주항공방산 융합연구원(NISAS)’을 설립할 계획이다. 특히 NISAS는 대학원 수준의 연구조직을 넘어 방위사업청과 우주항공청(KASA), 미국항공우주국(NASA) 관계자 등이 혁신위원회에 참여하는 준독립 연구원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추진은 총장 직속 체계로 이뤄진다. 총장 직속 ‘거점국립대 패키지 사업추진위원회’가 사업 전반을 의결하고 국책사업총괄본부가 실무를 총괄한다. 도와 진주시·사천시, 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지자체와 기업도 의결권을 가진 위원으로 참여한다. 경상국립대는 사업에 선정되면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를 이끄는 국가 안보·성장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은 “이번 사업은 경상국립대가 대한민국 우주항공·방산 안보를 뒷받침하는 국가대표 인재 양성 기관으로 거듭날 기회”라며 “우주항공방산대학과 융합연구원 설립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하정수 경남도 대학협력과장은 “경남은 우주항공청과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우주항공·방산 분야 핵심 기관과 기업이 집적된 지역”이라며 “경상국립대와 지역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부산·울산과 함께 관계 부처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사업 선정 이후 앵커기업 투자와 지역 인재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 “300만원 할인 특가” 결제했는데 압색 당한 여행사…피해자 속출

    “300만원 할인 특가” 결제했는데 압색 당한 여행사…피해자 속출

    청소년 대상 해외여행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 ‘안데르센’과 관련해 환불 지연과 연락 두절 등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1372소비자상담센터는 10일 안데르센에 대해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 사례를 보면, 안데르센은 여행계약 취소 후 환불을 수개월 동안 지연하거나 환불 예정일을 반복적으로 변경했다. 여행계약을 취소한 소비자에게 ‘한달 후’, ‘3개월 후’, ‘5월 말까지’, ‘6월 중’, ‘7월 5일까지’ 등 환불 시점을 여러 차례 안내했으나 약속한 날짜가 지나도록 환불하지 않은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 8월 들어서는 여행 출발을 앞두고 사업자와 연락이 끊기거나 일방적으로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사업자 법인카드 사용이 어렵다는 이유로 개인이 신용카드로 항공권을 직접 결제하도록 요구하는 사례도 있었다. 2010년 설립된 안데르센은 청소년 패키지여행 상품을 주로 팔아왔으며, 자체 운영 중인 네이버 카페는 약 6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안데르센은 5일 네이버 카페를 통해 “4일 서울안보수사과에서 안데르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직원들의 업무용 휴대전화, 노트북 등의 전자기기를 압수해갔다”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며 모든 업무가 중단된 상태”라고 공지했다. 이들은 “안데르센은 이명박, 박근혜 정권 시절 2번의 세무조사를 받고 임직원 및 인솔자, 주변 지인, 거래처, 협력사 등 무려 10년이 넘게 계좌 추적을 당해왔다”며 “특히 윤석열 정권 때는 압수수색이 벌어졌고 직원들의 출국금지로 인해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업무가 마비된 상황에서 8월 4일 이후 출발하는 모든 여행의 진행을 불가항력으로 보고 중단한다”며 “이미 유럽과 미국, 호주에서 진행 중인 여행 참가자들은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책임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이 보장한 경제활동의 자유마저도 정치적으로 탄압하는 검찰, 경찰의 무소불위의 행태에 대해 강하게 규탄한다”며 “부당한 공권력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 회원들의 여행이 중단된 것에 대한 모든 피해, 손실을 받아내고 회원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데르센은 최근까지도 ‘청소년 호주리더 슈퍼얼리버드 299만원 할인’ 등 조기예약(얼리버드) 등을 내세워 여행 상품을 적극적으로 판매해 왔다. 온라인 카페 등에는 향후 출발 예정인 여행상품 모집 게시물이 여전히 노출되고 있어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상품으로 오인한 소비자의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피해를 본 고객들은 네이버 카페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등을 개설해 공동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자녀가 안데르센을 통해 유럽을 여행 중이라는 한 학부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여행사가 아이들의 숙소가 미정이라며 돈을 더 보내달라며 부모님들을 압박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안데르센 여행 상품을 신규로 예약·계약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며 “이미 계약한 소비자는 추가 입금을 중단하고 향후 환불 청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계약서, 결제 내역 등 증빙자료를 보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추가 공급 이어 ‘금융 지원’ 검토… 청년·신혼부부 대출 문턱 낮춘다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을 안정시키고자 ‘세제 카드’를 꺼내 든 정부가 공급 대책과 함께 ‘금융 규제 완화 카드’까지 패키지로 내놓기로 했다. 시장 매물을 유도하고 공급에 속도를 높이려면 결국 자금 융통에 혈이 뚫려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준공업지역,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노후 청사, 학교 부지 등 수도권 내 주택 공급이 가능한 부지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재정경제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는 9일 이르면 13일 발표할 신규 공급과 금융 대책의 최종안 마련을 위한 막판 조율에 집중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일 부동산 정책 점검회의에서 “기존 사고방식에 매달리지 말고 전환적으로 판단하고, 과감히 생각하고 실천하라”며 공급 대책에서 ‘발상의 전환’을 주문했다. 정부는 ‘과감한 주택 공급’을 위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적 보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공적 보증 규모를 늘려 필요한 사업장에 자금을 융통하면 공급 대책의 실효성도 한층 높아질 수 있다. 임대사업자에 대한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7 대책에서 주택매매·임대사업자 주택담보대출을 제한하면서, 주택을 새로 건설해 이를 처음 담보로 취급하는 대출은 예외로 허용했다. 이런 예외 범위를 더 넓히면 임대주택 공급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주비 대출 규제 완화 카드도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담보 기준을 종전 주택에서 신축 주택으로 바꿔 대출 액수를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정부는 청년·신혼부부·무주택 서민을 위한 ‘핀셋 대출 규제 완화’도 검토 중이다. 실거주 중심의 부동산 세제 개편과 맞물려 ‘투기성 보유’ 목적이 아닌 주택 매매에 한해 대출 규제를 풀어 내 집 마련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다. 정부는 이번에 발표하는 3차 공급 대책에 서울 준공업지역에서 추진되는 2만 7000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에 속도를 내는 방안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부지는 영등포구 문래동과 양평동, 구로·금천구 일대, 성동구 성수동 등이다. 현재 서울의 준공업지역은 총 19.97㎢(약 604만평) 규모로 서울시 면적의 3.3%를 차지한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공급도 대책에 담길지 주목된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훈련장, 강남구 세곡·자곡동, 수서차량기지,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 등이 거론된다. 1·29 대책에서 6800가구 공급 대상지로 명시된 노원구 태릉골프장(CC)은 최근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가 그린벨트 해제 총량 예외를 인정하는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 54조원 투자·주주환원 확대·성과급 갈등…SK하이닉스 ‘AI 호황 과실’ 배분 시험대

    인공지능(AI) 붐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을 맞은 SK하이닉스가 용인과 청주에 54조원 넘는 자금을 투입하는 동시에 해외 생산거점의 운영 방식도 재평가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 기록 경신에 따라 주주환원 및 임직원 보상을 둘러싼 요구가 커지면서 투자와 성과 배분에 대한 조율도 새 과제로 떠올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Y2에 35조 2000억원, 청주 M17에 19조 1000억원 등 2031년까지 총 54조 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용인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차세대 D램을, 청주에서는 낸드 생산능력을 확충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장기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생산 기반을 넓히는 것이다. 과거 메모리 호황기의 증설과 달리 이번에는 중장기 수요를 어느 정도 확인한 상태에서 투자를 늘리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핵심 전략 고객을 포함해 약 10곳과 장기공급계약(LTA)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고객과 공급 물량을 미리 협의하면서 향후 수요를 가늠하기 쉬워졌고, 그만큼 대규모 증설에 따른 공급과잉 부담도 낮출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새 생산능력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면서 기존 생산거점의 경쟁력도 다시 살피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7일(현지시간)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 낸드 패키징·테스트 공장을 놓고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을 자문사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패키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현금 창출력이 커지면서 호황의 성과를 어떻게 나눌지를 둘러싼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 주당 375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고 3분기 중에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조정까지 겹치면서 시장에서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회사 내에서는 성과급이 쟁점이다. 노사는 지난해 초과이익분배금(PS)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정하고 지급 상한을 없애는 체계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지만, 사측이 올해 PS 일부를 현금 대신 자사주로 지급하고 일정 기간 매도를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구성원의 반발이 커졌고, 이를 계기로 생산직과 기술·사무직을 함께 아우르는 통합노조 설립 움직임도 본격화했다. 지난 5일 문을 연 준비 모임에는 사흘 만에 3500명 이상이 참여했고, 준비위는 8일 노조 설립신청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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