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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에서 ‘개고기 숯불구이’ 해먹던 칠레 노숙자 긴급체포 [여기는 남미]

    길에서 ‘개고기 숯불구이’ 해먹던 칠레 노숙자 긴급체포 [여기는 남미]

    길에서 개를 잡아먹던 칠레 노숙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노숙자는 너무 춥고 배가 고파 저지른 일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선 가장 무거운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현지시간) 칠레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 남부 라핀타나 구역의 한 동네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주민들로부터 “누군가 길에서 개를 잡았다(도축했다)” “길에서 개를 구워 먹으려는 남자가 있다” 등 복수의 신고 전화를 받았다. 점심시간인 오후 1시 20분쯤 전후로 걸려 온 신고 전화들이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출동한 경찰이 둘러보니 신고 내용엔 틀림이 없었다. 허름한 옷차림의 남자가 철사로 어설프게 엮은 그릴에 고기를 얹어 숯불에 굽고 있었다. 고기는 부위별로 잘려 있었지만 주변에 개의 머리가 버려져 있어 도축된 동물이 개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잔인한 사건 현장을 보고 경악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바로 개를 도축한 듯 머리와 다리, 꼬리 등 남자가 먹지 않기로 한 부위는 잘린 채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었다. 경찰은 “너무 잔인하고 끔찍한 장면이라 경찰이지만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물을 무단 도축한 혐의로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 개의 머리와 그릴에 얹혀 있던 고기 등은 증거로 압수했다. 현행범으로 연행된 남자는 노숙자였다. 그가 도축한 개는 유기견이었던 것 같다고 한다. 경찰은 “남자가 잡은 개의 생김새와 덩치 등을 다시 확인하고 반려견을 잃은 주민이 있는지 살펴봐야겠지만 일단은 유기견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름과 나이 등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문제의 남자는 경찰 조사에서 길에서 개를 도축했다면서 숯불에 구워서 먹으려고 했다고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하지만 남자는 춥고 굶주린 나머지 저지른 일이라면서 선처를 호소했다. 우리와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 국가 칠레는 이제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지만 아직도 아침과 저녁엔 꽤나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칠레는 형법으로 동물 학대를 엄중히 처벌하는 국가다. 개를 죽인 경우 최장 3년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 동물 보호에 관한 법 등으로 개를 도축하거나 개고기를 판매하는 행위도 금지돼 있다. 개고기를 먹는 것도 위법이다. 남자는 자신의 처지를 들어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분노한 네티즌들은 오히려 가중 처벌을 해야 한다면서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개를 죽인 것도 모자라 길에서 숯불구이를 해 먹으려고 했다”면서 “3년 징역도 부족하다. 적용 가능한 모든 법을 동원해 무겁게 처벌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톤28, 브랜드 10주년 맞아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 출시

    톤28, 브랜드 10주년 맞아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 출시

    톤28, 팝업 대신 ‘UNPACK’ 선택…10년 연구와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스킨케어 방향 제시 ㈜톤28(TOUN28)이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신제품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THE FIRST BLUE PEPTIDE)’를 17일 공식 출시했다. 최근 뷰티 브랜드의 신제품 론칭이 팝업스토어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톤28은 10년 만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방식으로 ‘팝업’이 아닌 ‘UNPACK’을 선택했다. 지난 11일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2026 TOUN28 2.0 UNPACK – THE FIRST BLUE PEPTIDE’에서 톤28은 신제품을 먼저 소개하기보다 지난 10년간 무엇을 고민하고 어떤 방식으로 피부를 연구해왔는지부터 설명했다. 2016년부터 약 4년간 축적한 3만건 이상의 피부 측정 데이터, 전라남도 해남에서 직접 재배해온 병풀, 자체 연구소 구축과 처방 개발까지. 톤28은 지난 10년 동안 효율과 편의를 앞세우기보다 브랜드가 지향해온 방식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해왔다. 자연과 피부를 대하는 이러한 태도는 이번 UNPACK에서도 제품과 함께 소개됐다. 톤28은 이러한 연구개발 방향을 ‘Super Natural(슈퍼 내추럴)’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으로 정리했다. 자연을 넘어서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가진 가능성을 연구개발과 데이터로 더 깊이 탐구하고 제품의 특성을 과학적으로 확인해 나가겠다는 의미다. 자연에서 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여기에 과학과 기술을 더해 새로운 스킨케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그 연장선에서 나온 첫 결과물이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다. 핵심 성분인 구리 트리펩타이드-1(Copper Tripeptide-1)을 중심으로 피부 탄력과 컨디션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톤28은 원료 함량과 제형 개발, 인체적용시험을 거쳐 제품의 특성을 확인했으며, 블루 펩타이드 라인의 크림을 대상으로 홈케어 뷰티 디바이스 사용군과 비교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해 탄력 관련 지표를 살펴봤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통해 화장품을 통한 탄력 케어의 가능성을 검토하고 제품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행사 이후에는 제품뿐 아니라 톤28의 개발 과정과 연구 방향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뷰티·패션 매거진과 업계 관계자들이 행사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면서 ‘블루 펩타이드’가 언급됐다. 지난 11일 공식몰 고객을 대상으로 선공개한 제품은 준비 물량이 약 2시간 만에 모두 판매됐다. 톤28은 ‘더 퍼스트 블루 펩타이드’를 시작으로 고기능성 스킨케어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제품은 17일부터 톤28 공식 온라인스토어에서 판매된다.
  • TTM, 반품·전시 재고 ‘공식 리퍼’로 순환… 브랜드 재고 유통 새 모델 만든다

    TTM, 반품·전시 재고 ‘공식 리퍼’로 순환… 브랜드 재고 유통 새 모델 만든다

    브랜드의 반품·전시·단순개봉·미판매 재고를 공식 유통 체계 안에서 다시 상품화하는 리퍼비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한주에이알티가 운영하는 리퍼비시 전문몰 TTM은 국내외 브랜드 및 제조사와 협력해 이러한 재고를 ‘브랜드 공식 리퍼’로 재유통하는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브랜드 공식 리퍼는 브랜드나 공식 유통 경로를 통해 공급된 회수 물량을 검수한 뒤,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세척·수리·재상품화해 보증 및 A/S 체계와 연계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입고된 상품은 외관과 기능, 주요 부품 상태를 점검해 등급을 구분하며, 등급과 구성품, 보증 범위, A/S 접수처 등은 상품 상세페이지에서 안내한다. 브랜드로서는 반품이나 전시상품, 단순개봉 상품, 미판매 재고를 저가 처분하거나 폐기하는 대신 일정한 품질 기준과 유통 체계를 유지하면서 판매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 제품 상태와 판매 조건, 사후관리 기준을 관리해 비공식 유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브랜드 가치 훼손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TTM 측 설명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품의 공급 경로와 A/S 주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 중고거래나 비공식 리퍼 상품과 다르다. 판매가격과 할인율은 브랜드와 품목, 제품 상태, 재고 상황에 따라 상품별로 안내된다. TTM은 현재 주방·청소 가전 중심인 공식 리퍼 상품군을 생활가전 전반과 가구, 계절용품, 여행용품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국내 브랜드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의 국내 공식 법인으로도 협력 대상을 확대하고 있으며, 취급 브랜드와 상품 수를 늘리기보다 공급 경로와 품질 기준, 사후관리 체계를 명확히 운영할 수 있는지를 협력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오창균 한주에이알티 TTM사업부 이사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회수 재고를 무조건 가격 중심으로 처분하기보다 브랜드 기준과 유통 질서를 유지하면서 다시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에게는 제품의 출처와 상태, A/S 조건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해 브랜드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지속 가능한 공식 리퍼 유통 구조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부산근현대역사관서 19일 전통놀이 한마당 ‘주파수 0919 : MOONLIGHT’

    부산근현대역사관서 19일 전통놀이 한마당 ‘주파수 0919 : MOONLIGHT’

    부산관광공사는 19일 부산근현대역사관 야외 광장에서 문화체험 프로그램 ‘주파수 0919 : MOONLIGHT’​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추석을 앞두고 전통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전통놀이 체험과 지역 창작자가 참여하는 플리마켓을 함께 운영해 가족과 친구,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대형 제기차기는 참가자가 대형 주사위를 굴려 나온 숫자와 연산기호를 조합해 제기차기 횟수를 정하고 미션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오후 3시에는 투호 던지기, 오후 4시에는 대형 윷놀이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지역 창작자와 소규모 브랜드가 참여하는 플리마켓도 운영된다. 핸드메이드 액세서리와 캔들, 가죽공예 등 수공예품을 비롯해 일러스트·스티커·엽서 등 디자인 상품을 판매한다. 타로·페이스페인팅 등의 체험 콘텐츠와 먹거리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한다.
  • 韓서 ‘이것’ 45억원어치 팔렸는데…중국산 ‘가짜’였다

    韓서 ‘이것’ 45억원어치 팔렸는데…중국산 ‘가짜’였다

    중국산 가짜 화장품 등을 국내로 들여와 이를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정품인 것처럼 판매해 약 45억원의 매출을 올린 브로커가 적발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식재산처와 공조 수사를 통해 중국산 가짜 제품이 정품으로 둔갑해 불법 유통 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주도한 브로커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정부는 쿠팡, 네이버 등 일부 온라인 오픈마켓에 포장, 재질, 인증마크 등이 정품과 다른 상품들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을 계기로 수사를 벌였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중국 선전에 있는 제조업자와 공모해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약 1년간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61종의 위조 상품 45억원어치를 판매했다. 또 A씨가 운영하는 충북 청주에 있는 물류 창고에는 가짜 불법 제품 87종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제품의 시가는 총 13억원이었다. 식약처와 지식재산처는 물류 창고에 보관돼 있던 제품들은 포장지 재질·설명문 내용, 용기 형태·크기, 제품 형태·색감 등이 정품과 달랐다고 전했다. A씨가 중국에서 반입한 가짜 제품은 10만 984개였다. 그중 8만 2860개는 시장에 유통됐고 나머지 1만 8124개는 압수됐다. A씨가 불법 반입한 상품은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외에도 치약, 정수기 필터, 신발, 골프가방 등 다양했다. 화장품은 ‘셀라딕스’, ‘가히’, ‘조선미녀’, ‘에스티로더’, ‘랑콤’ 등 유명 화장품 28종으로 둔갑해 팔렸고, 가짜 건강기능식품은 ‘고려은단’이나 ‘덴프스’ 등의 제품으로 판매됐다. 식약처는 A씨의 창고에서 압수한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검사한 결과, 기능성 성분과 지표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제품은 제조 과정에서 품질검사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가 기대하는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A씨는 가짜 브리타 정수기 필터의 원산지를 독일로 변경하는 등 위조 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당국이 전했다. 상표법 위반 제품은 브리타 정수기 필터 외에도 아이팟, 플레이스테이션 조이스틱, 나이키 운동화, 타이틀리스트 골프용품 등 4000여개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유명 제품을 구매할 때는 제조사가 인증한 공식 판매처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며 “상품이 위조 제품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품 제조·판매 업체 고객센터에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가 추진한 33조원 사우디 무기 수출… 美 정보당국은 “안 된다” 제동 [밀리터리노트]

    트럼프가 추진한 33조원 사우디 무기 수출… 美 정보당국은 “안 된다” 제동 [밀리터리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해 온 240억 달러(약 33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수출 계획이 미국 정보당국의 강력한 제동에 직면했다.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를 포함한 첨단 군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사우디 기지에 중국군 접근”… F-35 기술 유출 비상 미국 정보기관들은 사우디에 F-35 전투기 48대와 예비 엔진 등을 판매할 경우 중국의 첩보 활동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내부 보고서를 작성했다. 특히 국방정보국(DIA)은 사우디 군사기지에 중국 군인 및 관계자들의 접근이 쉽다는 점과 사우디 통신망에 화웨이·ZTE 등 중국산 장비가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는 점을 심각한 보안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첨단 레이더와 감시·정찰 핵심 기술이 중국 측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다. ‘DF-15’ 탄도미사일 실전 투입… 사우디의 ‘위험한 양다리’ 미국 정보당국의 이 같은 우려는 사우디와 중국의 은밀한 군사 밀월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사우디는 1980년대 중국산 탄도미사일 둥펑(DF)-3A를 비밀리에 도입했다. 최근 예멘 후티 반군을 상대로 중국산 단거리 탄도미사일 DF-15A를 실전 사용한 정황까지 포착됐다. 사우디가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가는 이란을 견제하고 안보 자산을 다변화하기 위해 중국산 전략 무기를 핵심 억제력으로 활용하는 ‘양다리 외교’를 지속하면서 미국의 안보 우려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33조 대박 무기 거래, 2020년 UAE 잔혹사 되풀이되나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미를 앞두고 F-35 판매를 약속했고, 지난 6월 미 국무부가 의회에 비공식 승인을 요청하며 속도를 냈다. 그러나 정보당국의 강력한 제동으로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미국은 과거 2020년에도 아랍에미리트(UAE)에 F-35 수출을 추진했으나,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 우려가 불거진 끝에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최종 무산된 바 있다. 중동 내 ‘이스라엘 군사 우위’ 훼손 우려도 기술 유출 외에도 중동 지역 내 세력 균형 방침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은 법적으로 중동 국가에 무기를 팔 때 이스라엘의 ‘질적 군사 우위’를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 현재 중동에서 F-35를 운용하는 국가가 이스라엘뿐이라는 점에서 사우디로의 최첨단 전투기 유입은 지역 안보 지형을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백악관의 실적 챙기기와 정보당국의 경고가 충돌하는 가운데 사우디의 대중국 군사 밀착까지 겹치면서 33조원 규모의 대형 방산 거래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 “낙태약” vs “여성 권리” 난리인데…17%↑ ‘불기둥’ 뿜은 종목 [나만없어]

    “낙태약” vs “여성 권리” 난리인데…17%↑ ‘불기둥’ 뿜은 종목 [나만없어]

    임신중지 약물 ‘미프진’이 2019년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7년 만에 국내에 도입되는 것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가운데, 해당 약물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는 현대약품의 주가가 17일 장 초반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약품은 전 거래일 대비 3.11% 상승 출발해 장 초반 17.85% 오른 1만 1750원까지 급등했다. 현대약품은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의 경구용 임신중지 약물인 ‘미프지미소’의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현대약품은 2021년 7월부터 현재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앞서 전날 식약처는 “관련 절차 등이 충실히 이행된다는 전제 아래 내년 1분기 이내에 미프진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미프진’, ‘미프지미소’로 판매되는 해당 약물은 임신 유지 호르몬의 작용을 억제하는 미페프리스톤과 자궁 수축을 일으키는 미소프로스톨 성분의 복합제로, 미페프리스톤 200㎎ 1정과 미소프로스톨 200㎍ 4정으로 구성됐다. 미프진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사용을 허가하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7월 14일 미프진의 조속한 도입을 지시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임신 12주 미만까지 약물을 이용한 임신중지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식약처는 사용 범위를 임신 63일(9주) 이내로 한정했다. 또 초기 2년간은 안전 관리와 모니터링을 위해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아 복용하도록 했다. 미프진의 국내 도입을 놓고 여성계와 종교계는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는 “임신중지를 원하는 여성들이 안전하고 검증된 의료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면서도, 미국 등 국제적 기준에 맞춰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천주교주교회 가정과 생명위원회·생명운동본부와 생명윤리위원회는 미프진에 대해 “자궁 안에 있는 인간 생명을 죽이는 것”이라며 “낙태를 질서 있게 제도화할 뿐 그 본질을 조금도 바꾸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 JW중외제약, ‘프렌즈 렌즈용액·렌즈보존액’ 패키지 리뉴얼 출시

    JW중외제약, ‘프렌즈 렌즈용액·렌즈보존액’ 패키지 리뉴얼 출시

    JW중외제약은 ‘프렌즈 렌즈용액’과 ‘프렌즈 렌즈보존액’의 패키지 디자인을 리뉴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새 패키지에는 토탈 아이케어 브랜드 ‘프렌즈(Frenz)’의 신규 통합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적용했다. 소비자가 프렌즈 제품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디자인을 통일했으며, 기존 제품의 성분과 규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두 제품 모두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이며, 눈물과 유사한 조성(pH 7.5)으로 렌즈착용시 눈시림, 따가움 등의 자극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콘택트렌즈 착용 전후 관리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프렌즈 렌즈용액’은 콘택트렌즈 착용 전 렌즈 표면의 먼지와 이물질을 씻어내는 헹굼용 제품이다. ‘프렌즈 렌즈보존액’은 콘택트렌즈 착용 후 세척·소독·단백질 제거에 사용하는 다목적 용액이다. 렌즈를 착용하지 않는 동안 보관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리뉴얼 제품은 전국 다이소와 약국,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디자인 리뉴얼은 소비자가 다양한 프렌즈 제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이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렌즈는 의약품과 의약외품 등을 아우르는 JW중외제약의 토탈 아이케어 브랜드다. 최근 일반식품 ‘아이크런치’를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 고은정 경기도의회 부의장, 16일 ‘경기농식품관 한가위 특별판촉전’ 참석

    고은정 경기도의회 부의장, 16일 ‘경기농식품관 한가위 특별판촉전’ 참석

    경기도의회 고은정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고양10)이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경기 우수 농특산물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정활동에 나섰다. 고 부의장은 지난 16일 하나로마트 농협하나로클럽 고양점 내 경기농식품관에서 열린 ‘2026 경기농식품관 한가위 특별판촉전’에 참석해 G마크 인증 농특산물 판촉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특별판촉전은 한가위를 맞아 경기도가 품질을 보증하는 G마크 인증 배·포도·사과 등 우수 농특산물을 할인가격으로 제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명절 대목 소비를 활성화해 지역 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 당일 어깨띠를 두르고 직접 현장에서 시민들을 반갑게 맞이한 고 부의장은 G마크 농산물의 뛰어난 품질을 알리는 한편, 판매 지원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매장을 방문한 장보기 도민들과 명절 물가동향 및 농산물 소비 현황에 대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경청했다. 고 부의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안전하고 우수한 G마크 농산물로 따뜻한 정을 나누시고 우리 경기 농업 활성화에도 함께 힘을 보태주시기 바라며,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도민들의 명절 차례상 부담이 큰 시기에 경기도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고 이번 행사 참여 소감을 밝혔다. 이어 “경기도의회는 앞으로도 G마크 브랜드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도내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추진하는 경기농식품관 특별판촉전은 지난 16일 고양점을 시작으로 성남점, 수원점 등 주요 거점 매장에서 18일(금)까지 이어지며 도민들에게 경기도 우수 농특산물의 가치를 지속해서 알릴 예정이다.
  • 李대통령 “암표 거래 끝까지 추적…부당 수익 반드시 환수”

    李대통령 “암표 거래 끝까지 추적…부당 수익 반드시 환수”

    이재명 대통령은 17일 “암표로 부당한 이익을 챙기다가는 반드시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지난 8월 28일부터 개정된 공연법이 시행되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가 BTS와 브루노 마스 등의 공연 티켓을 약 30배까지 비싸게 팔아 십수억원을 번 암표 업자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올해 2월 개정돼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공연법과 국민체육진흥법은 매크로 프로그램 이용 여부와 상관 없이 암표 행위를 전면 금지하고 부당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당한 관람 기회를 빼앗는 암표 거래, 끝까지 추적해 부당하게 챙긴 수익까지 반드시 환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초국가 범죄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외국에 있으면 안 잡히겠지’ 그런 생각은 이제 버리시라”라며 “대한민국 국민을 상대로 한 범죄는 세계 어느 곳에 숨어 있든 끝까지 추적해 처벌한다”고 했다. 이어 “대규모 보이스피싱 조직을 일망타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주신 토가예프 대통령님과 카자흐스탄 당국에 우리 국민을 대신해 거듭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 美 연준 워시 “금리 인상, 시장 아닌 우리가 결정”

    美 연준 워시 “금리 인상, 시장 아닌 우리가 결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케빈 워시 의장이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 이끌린 결정이 아니라 연준의 독립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시 의장은 이날 금리 결정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로 반영한 상황이 연준의 결정을 주도한 것이냐는 질문에 “연준은 막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결정은 우리가 내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오늘 결정은 상황에 대한 평가, 고용 추이에 대한 분석,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판단을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가격을 통해 신호를 확인한다면서도 “오늘 결정은 우리가 내린 것”이라고 재차 밝혔다. 워시 의장은 금융시장과 연준이 서로의 판단을 이해하고 조율하는 데 균형이 필요하다며, 그 균형이 지금보다 더 잘 맞춰질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판단에서는 개별 경제지표보다 추세가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회의를 앞두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시장 참여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데이터 하나를 숨죽이며 기다리는 데 익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그것은 제 관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발표된 소매판매나 지난주 발표된 CPI를 언급하며 “추세가 중요하고 개별 데이터는 잡음이 많다. 개별 데이터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집착”이라고 지적했다. 워시 의장은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도 통화정책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결정 자체보다 통화정책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며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를 향해 명확하고 충분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이 서야 한다”고 말했다.
  • “공 두 개, 막대기 하나”…남성 속옷 홈쇼핑, 선정적 표현에 ‘권고’

    “공 두 개, 막대기 하나”…남성 속옷 홈쇼핑, 선정적 표현에 ‘권고’

    홈앤쇼핑이 남성 속옷 판매방송에서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성적 표현을 반복해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 ‘권고’를 받았다. 방미심위 광고심의소위원회는 지난 14일 홈앤쇼핑이 5월 1일 방송한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패키지’ 판매방송을 심의해 권고를 의결했다. 위원 4명이 권고, 1명이 의견 제시 의견을 냈다. 해당 방송에서 쇼호스트는 남녀 신체 부위를 비교하며 “여성분들은 볼륨이 2개로 위에 있죠. 남성분들은 볼륨이 2개로 여기 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신체 부위를 손으로 가리키며 “여기 중요해요. 볼륨. 남자들의 볼륨은 여기 있단 말이에요”, “남자들은 공이 두 개 있고요. 막대기가 하나 있어요. 세 개가 눌려 있단 말이에요” 등의 표현을 사용했다. 속옷의 밀착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여기 사이즈를 얘가 알고 있더라고. 여기를 어떻게 맞추지”, “내가 잘 때 재고 갔나봐. 여기를. 여기를 기가 막히게 맞추는 거야”라고 언급했다. 방미심위는 방송 전반에 걸쳐 남성의 신체 부위를 부각하는 언행이 반복돼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적용 조항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10조 제9호다. 심의 과정에서는 제품의 밀착력과 기능성을 설명할 필요가 있더라도 표현 방식이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선영 위원은 “멘트가 주는 선정성이 너무 심각하다고 봤다”며 “짧은 영상이었음에도 어떻게 이렇게 연결 지어 설명할 수 있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홍미애 위원은 “불쾌하고 수치심이 느껴졌다지만 제품 자체에 대한 허위·과장 표현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해 법정 제재보다는 권고 의견을 낸다”고 밝혔다.
  • [포착] 트럭에 천 두르고 ‘뱃노래’ 열창…700억 쏟은 ‘여수섬박람회’ 부실 공연 논란

    [포착] 트럭에 천 두르고 ‘뱃노래’ 열창…700억 쏟은 ‘여수섬박람회’ 부실 공연 논란

    약 7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2026 여수 세계섬박람회가 부실한 공연 콘텐츠로 논란에 휩싸였다. 16일 소셜미디어(SNS)에는 지난 15일 섬박람회 주행사장에서 펼쳐진 ‘거문도 뱃노래’ 공연 장면 영상과 사진이 공유됐다. 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공연은 여수 지역 문화예술공연단이 여수의 무형문화재인 거문도 뱃노래를 재현한 프로그램이다. 거문도 뱃노래는 전남 여수 거문도 어민들이 고기를 잡으며 부르던 전통 노동요다. 그러나 공연 연출 방식을 두고 비판이 쏟아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1t 트럭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의 형상을 만들고, 공연자들이 적재함에 올라타 노를 젓는 모습이 담겼다. 천으로도 충분히 가려지지 않은 트럭으로 뱃노래를 연출하는 장면에 700억원대 예산이 투입된 행사의 공연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섬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비슷한 방식의 연출과 공연이 많이 있어 와서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지는 못했다”며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는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주행사장 식당에서 판매하는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9일 구독자 약 64만명을 보유한 음식 리뷰 유튜버 ‘맛상무’는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찾은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주행사장을 관람하던 중 1만 4900원짜리 간장게장 백반을 주문했다. 쟁반에는 간장게장과 공깃밥을 비롯해 김치, 콘샐러드, 김, 국물 등이 담겼다. 흔히 여러 종류의 밑반찬이 한 상 가득 차려지는 ‘게장 백반’과는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맛상무는 게장에 대해서는 “살이 많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만 밥을 맛본 뒤에는 전기밥솥에서 하루 정도 묵은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를 중심으로 열린다. 섬의 생태와 문화, 미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전시와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국제행사로, 30개국 참여와 관람객 300만명을 목표로 마련됐다. 총사업비는 703억원 규모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개막 전부터 준비 부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4월 당시 충주시 홍보 담당 공무원으로 활동했던 ‘충주맨’ 김선태씨가 박람회 홍보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관계 공무원들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 모습을 두고 행사 준비가 미흡해 보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직위는 개선 제안은 적극적으로 듣고 반영하되, 일부 왜곡이나 폄훼 시도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국제유가 치솟는데 왜 기름값 묶나…10차 석유최고가격 ‘동결’ 가닥 [강 기자의 세종실록]

    국제유가 치솟는데 왜 기름값 묶나…10차 석유최고가격 ‘동결’ 가닥 [강 기자의 세종실록]

    사우디 송유관 피격 폐쇄…유가 급등 환율·OSP 하락이 ‘충격 완충재’ 원유 90% 확보…비축유 스와프 재개 홍해 막히면 11차 가격 인상 가능성 최고가제 유지…휘발유 등 단계적 해제 세계 원유 공급의 ‘메카’인 중동에서 전쟁이 석유 인프라 공격으로 확산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의 핵심 우회로인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마저 피격돼 폐쇄되면서 유가에 다시 불이 붙었습니다. 지난 6월 17일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 이후 보름 만에 배럴당 63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는 지난 15일 127달러를 넘어서며 두 배로 뛰어 전쟁 직후 수준으로 되돌아갔습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나란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번 주 발표할 10차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15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일제히 급등하며 약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9% 오른 배럴당 108.75달러, WTI는 4.4% 오른 105.8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와 WTI 둘 다 지난 5월 19일 이후 최고가격입니다. 지난 2일 100달러를 3개월 만에 재돌파한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7% 오른 127.7달러를 찍었습니다. 이는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 폐쇄에 이어 북아프리카 산유국인 리비아에서 유전 3곳의 가동을 중단하면서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 10일 이라크발 드론 공격으로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이 피격되자 사우디 정부는 다음 날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해당 송유관은 사우디 동부 유전지대에서 홍해 얀부항까지 약 1200㎞를 연결하는 핵심 수출로입니다. 같은 시기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사우디 시설 공격과 함께 홍해 요충지 페림섬을 장악하는 등 공세를 확대했습니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항로였던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 이어지는 홍해 수출 터미널인 얀부에서의 원유 선적 작업도 중단됐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일부 유럽 고객사들에 이달 말 예정됐던 원유 화물 인도 취소를 통보했는데요. 이들이 미국산 원유 등 대체재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WTI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여기에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도 이날 석유 시설을 지키는 석유시설경비대(PFG) 소속 대원들이 일부 원유 선적 송유관의 밸브를 잠그면서 유전 3곳의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석유 인프라 공격 등으로 인해 내년 걸프 지역 평균 원유 생산량이 전쟁 전 대비 하루 400만배럴 낮은 상태를 이어갈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렌트유가 중요한 이유는 전 세계 원유 거래가격을 정하는 대표적인 기준유(벤치마크)이기 때문입니다. 원유 가격이 120달러 이상 수준을 유지하면 휘발유·경유뿐 아니라 항공·해운·석유화학·전기·물류비까지 비용 압력이 퍼집니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계의 실질소득 감소로 이어지면서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원유를 대부분 수입하는 나라는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원화 약세와 물가 상승 압력이 동시에 커질 수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지만 정부는 이번 주 발표할 10차 석유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중동 전쟁 직후인 3월과는 원유 도입 여건이 다르다는 판단인데요. 정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제유가가 오르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최고가격을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3월 배럴당 25~30달러에 달했던 원유 프리미엄이 이후 계속 낮아져 지난달에는 공식판매가격(OSP·Official Selling Price)이 기준유 대비 배럴당 0.5달러 할인되는 수준까지 내려왔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원유를 확보할 때 붙는 ‘웃돈’인 현물 프리미엄과 1500원을 넘었던 원·달러 환율이 당시와 크게 달라졌다는 것이죠. 현물 프리미엄은 기준가격에 얹어 거래하는 웃돈입니다. 예를 들어 두바이유 기준가격이 배럴당 100달러인데 현물 원유를 110달러에 사들였다면 10달러가 프리미엄입니다. 공급이 부족하거나 정유사들이 원유를 급하게 확보할수록 웃돈은 커집니다. 최근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현물 프리미엄은 배럴당 30달러 안팎까지 치솟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반면 공식판매가격(OSP·Official Selling Price)은 사우디 등 산유국이 장기계약 고객에게 적용하는 가격 체계로, 기준유 가격에 얼마를 더하거나 뺄지를 정해 발표합니다. 따라서 중동 공급 불안으로 당장 원유를 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 OSP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현물 프리미엄은 30달러까지 뛰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계약 물량과 급하게 확보해야 하는 현물 원유의 가격이 서로 다른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환율 고점 대비 15% 하락원유 도입가격 하락에 부담↓원·달러 환율이 전쟁 초기보다 크게 내려간 것도 국제유가 급등의 충격을 줄이는 요인입니다. 국제시장에서 원유가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원화 가치가 오르면 정유사가 부담하는 원화 기준 도입가격은 낮아지죠. 정부 관계자는 “1500~1550원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이 현재 1300원대 중반으로 떨어져 3~4월 원유 가격이 급등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정유사가 실제로 지불하는 원화 기준 원유 도입가격이 중요한데 현재는 전쟁 이후 최저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원유 프리미엄과 OSP가 낮아진 데다 환율도 고점 대비 약 15% 하락하면서 정유사의 실제 원유 도입 부담이 3~4월보다 크게 줄었다는 의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쟁 직후인 지난 3월 1500원대로 올라선 뒤 6월 초 한때 1560원을 넘겼지만, 7월부터 하락해 지난 11일 1343원까지 내려왔습니다. 이후 다시 올라 16일 현재 1369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전쟁 초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환율 하락이 국제유가 급등의 충격을 일부 흡수하는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환율 효과만으로 유가 상승분을 모두 상쇄하기는 어렵습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서 120달러로 50% 뛰는 상황에서 환율이 10~20% 내려가는 정도로는 원화 기준 원유 도입가격 상승을 막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정부는 이에 비축유 스와프와 원유 도입선 다변화를 통해 추가적인 수급·가격 안정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9~10월 도입 물량을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 확보한 데 이어 지난 3월 말 처음 시행했다가 6월 말 종료한 비축유 스와프도 중동발 수급 불안이 재확산하자 정유사 수요조사를 거쳐 지난달 24일 재개했습니다. 비축유 스와프는 정부 비축유를 정유사에 먼저 빌려주고 정유사가 확보한 대체 원유가 들어오면 돌려받는 방식입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원유 수급 관련해 “9~10월 도입 원유는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했고 11월 원유 수급도 전쟁 초기인 4월에 비해 양호한 상황”이라며 “4~6월 운영했던 중동 이외 지역에서 원유를 들여올 때 발생하는 추가 운송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동절기 난방 등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에 대해서도 “중동산 LNG 대체 물량을 확보해 내년 3월까지는 국내 LNG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석유 최고가격제 당분간 유지물가 상승 압력 최소화정부는 당분간 석유 최고가격제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당초 6개월 운영을 목표로 지난 3월 13일 도입해 이미 시한을 넘겼지만,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유가가 다시 불안해지고 유조선 통항마저 제약받는 상황에서 민생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최고가격제를 해제할 경우 국내 기름값이 뛰면서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습니다. 실제 최고가격제를 해제하면 국제유가 상승에도 큰 변동 없이 하락세를 이어온 국내 기름값이 다시 ℓ당 2000원대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858.57원, 경유는 1843.92원으로 3월 5일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산업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중동전쟁 이후인 3~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평균 0.6%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에너지 절약을 위한 수요 관리 대책으로 시행됐던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공영주차장 5부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원유 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지난 6월 말 종료됐습니다. 그런데도 7~8월 전국 주유소의 석유제품 소매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휘발유가 1.2~2.2%, 경유는 8.6~8.8% 각각 감소했습니다. 휘발유 소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데에는 경유차는 줄어드는 반면 휘발유 기반 하이브리드차가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와 원유 도입선 다변화, 비축유 스와프 등을 통해 국제유가 급등의 국내 파급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원유 자원안보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되면 수요 관리 대책도 검토할 수 있지만, 석유 소비가 감소세를 이어가는 만큼 차량 2부제 등 강제적인 조치를 당장 재도입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10차 최고가격을 동결하더라도 홍해 봉쇄 등으로 국제유가 급등세가 장기화하면 11차 가격에는 인상 압력이 커질 전망입니다. 최고가격제를 해제할 경우에도 휘발유부터 단계적으로 풀어 물가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게 정부 구상입니다. 여기에 유가에 연동되는 LNG 가격 상승분까지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 전기·난방요금 등 공공물가로 상승 압력이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 기자의 세종실록’은 대한민국 행정의 수도 세종시에서 생산되는 정부 정책과 관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생생하게 보도하는 코너입니다. 세종시에 포진한 각 정부부처가 내놓는 모든 정책이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고, 오늘의 행정이 내일의 역사가 된다는 관점으로 ‘세종 현대사(現代史)’를 기록하겠습니다.
  • ‘클릭’만으론 못 팔아… 백기 든 디지털보험사들

    ‘가벼운 보험’과 ‘간편한 가입’을 앞세운 디지털보험사들이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줄줄이 모회사로 흡수되고 있다. 설계사들을 중심으로 한 ‘사람장사’가 주효한 보험시장에서 비대면·소액보험만으로는 고객과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데다 자본 규제까지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교보생명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교보라플)의 기존 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100% 자회사인 교보라플도 합병안을 의결했다. 양사는 금융당국의 인가를 거쳐 내년 4월 합병을 마칠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강화된 자본건전성 규제로 디지털보험사의 주력 상품인 소액·단기보험만으로 미래 수익 기반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보험사는 모바일·인터넷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보험을 비대면으로 판매하는 회사다.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여행·레저보험, 미니보험 등 온라인에서 비교적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기존 보험사가 운영하던 사이버마케팅(CM) 채널을 별도 법인으로 떼어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교보라플의 흡수합병으로 디지털보험사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한 곳만 남게 됐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별도 앱 없이 카카오톡이라는 대형 플랫폼에 보험을 태웠다. 다만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손실은 175억원 수준으로 넘어야 할 산이 적지는 않다. 전통 보험사 기반의 디지털보험사는 모두 백기를 들었다. 앞서 지난해 9월 한화손보는 자회사였던 디지털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을 통합했다. 캐롯손보는 2019년 출범 이후 적자를 지속했고 합병 직전 해인 2024년에도 66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금융지주계 회사들은 디지털보험사를 표방했으나, 현재는 종합보험사의 길을 걷고 있다. 신한금융은 신한EZ손해보험에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등 자금을 들이부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신한EZ손보는 여전히 182억원 적자를 나타냈다. 하나손해보험의 당기순손실은 상반기 711억원 수준으로 적자 규모가 더 컸다.
  • 부드러운 그립감 구현… 충격·진동 전달 완화

    부드러운 그립감 구현… 충격·진동 전달 완화

    골프 그립 브랜드 골프프라이드(Golf Pride)가 울트라 소프트 그립 라인업인 CP 컬렉션의 신제품 ‘CP’를 출시했다. 신제품 CP는 적은 힘으로도 편안한 그립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기존 CP 컬렉션의 부드러움과 접지력에 최신 기술을 더해 안정적인 스윙과 편안한 라운드를 돕는다. 골프프라이드의 대표 기술인 ‘플러스4’(Plus4)를 접목해 자연스럽게 그립 압력을 낮추도록 설계했으며, 위 손 부위에는 뛰어난 접지력을, 아래 손 부위에는 미끄러짐을 줄이는 트랙션존(Traction Zones)을 적용했다. 임팩트 때 전달되는 충격과 진동을 완화해 편안한 타구감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리듀스드 테이퍼’(Reduced Taper) 디자인을 구현함으로써 그립 하단부 직경을 키웠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손의 긴장을 줄이고 안정적이고 일관된 스윙을 돕는다. 최근 확산하는 두꺼운 그립 선호 트렌드도 반영했다. CP 컬렉션은 PGA투어와 LPGA투어, PGA투어 챔피언스 주요 대회에서도 사용되며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신제품 CP는 스탠다드와 미드사이즈 두 가지로 출시된다. 스탠다드 모델은 지난달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미드사이즈 모델은 차례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 “내 이름 못 달 바엔”… 트럼프, 케네디센터 2년간 폐쇄

    법원 “의회 승인 없이 이름 못 넣어”보수 공사 핑계로 공연장 문 닫아기부금 급감… 315억원 적자 전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네디 공연예술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넣으려는 시도가 법원에 의해 재차 중단되자 보수 공사 명목으로 공연장을 폐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시간) 크리스토퍼 쿠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이날 케네디센터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 이름을 넣는 방안을 중단하라며 “의회 승인 없이 케네디센터에 트럼프 대통령이나 다른 누구, 어떤 것에 대한 기념물도 설치할 수 없다”고 명령했다고 전했다. 법원은 센터 앞 광장을 ‘트럼프 플라자’로 변경하려는 계획 등도 중단시켰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케네디센터 이사회가 센터 수리를 명분으로 최대 2년간 폐쇄하기로 의결했다”며 공연장 폐쇄 사실을 알렸다. 이어 “폐쇄는 즉시 이뤄지지만, 규모가 크고 복잡한 공사인 리모델링 및 재건축은 이사회가 승인한 명칭에 대한 항소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시작할 수 없다”며 향후 법원 판결이 부정적으로 나온다면 센터 개보수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워싱턴 문화허브’ 케네디센터에 대한 이사회의 개명 시도는 지난해말 추진됐다가 연방법원에 의해 불허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건물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이 복원·리모델링한 케네디센터’를 표기하겠다고 나섰다가 이날 재차 제동이 걸린 것이다. 특히 이미 의회가 센터 개보수 명목으로 2억 5700만달러(약 3500억원) 예산을 승인했는데, 센터 이름에 ‘트럼프’를 넣으라며 사업을 막아섰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집권 1기 때만 해도 케네디센터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시작과 함께 이사회를 장악하며 ‘문화전쟁’에 나섰다. 이후 연말마다 객석을 가득 채우던 ‘호두까기 인형’ 티켓 판매가 3분의 1 이상 급감하는 등 관객은 외면했고, 공연장 주요 재원인 기부금도 급감했다. 인기 뮤지컬 ‘해밀턴’의 미 독립 250주년 기념 공연이 제작자 보이콧으로 취소되는 등 공연계 반발도 이어졌다. WP는 공연장의 올해 자체 수익이 목표치의 70%를 하회하고 기부금 수익이 25% 부족해 2300만달러(약 315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 ‘백일섭 얼굴’ 달고 30년 팔아…알고보니 “무단” 1억 배상 판결

    ‘백일섭 얼굴’ 달고 30년 팔아…알고보니 “무단” 1억 배상 판결

    배우 백일섭의 사진을 허락 없이 주방용품에 부착해 수십년간 판매한 업체에 1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민사5단독 문현정 부장판사는 백일섭이 주방용품 제조·판매업체 A사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했다. 문 부장판사는 A사가 백일섭에게 재산상 손해 8000만원과 위자료 2000만원 등 총 1억원과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A사는 1990년대 중반부터 냄비 등 자사 주방용품에 백일섭의 사진이 인쇄된 스티커를 붙여 판매했다. 회사 홈페이지와 인터넷 쇼핑몰에 게시된 제품 사진과 설명에도 백일섭의 사진이 노출됐다. 일부 쇼핑몰에서는 ‘백일섭 냄비’라는 이름을 달고 판매하기도 했다. 백일섭 측은 2019년 9월 A사에 내용증명을 보내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 중단을 요구했다. 그러나 A사는 이후에도 지난 2월 폐업할 때까지 백일섭이 회사 모델인 것처럼 제품을 홍보하며 영업을 이어갔다. 폐업 이후에도 홈페이지와 인터넷 쇼핑몰에는 백일섭의 사진이 붙은 제품 사진이 게시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일섭은 자신의 동의 없이 사진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행위가 퍼블리시티권과 초상권·성명권을 침해했다며 1억 5443만원을 청구했다. A사는 1994년쯤 백일섭과 기간을 정하지 않은 광고모델 계약을 구두로 체결했고, 2010년쯤 모델료 1000만원도 지급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문 부장판사는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히 백일섭 측이 2019년 사진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점에 비춰 이후 사진 사용을 묵시적으로 허락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백일섭이 주장한 퍼블리시티권과 성명권 침해는 인정하지 않았다. 현행법상 퍼블리시티권을 독립된 재산권으로 인정하기 어렵고, 제품에 부착된 스티커에 백일섭의 이름이 기재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백일섭의 동의 없이 사진을 제품 홍보에 사용한 것은 초상권을 침해한 불법행위라고 판단했다. 문 부장판사는 “피고가 원고의 허락 없이 원고의 초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원고는 초상의 대가 상당액을 얻지 못한 손해를 입었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백일섭의 인지도와 사진이 사용된 기간, 업체의 추정 이익 등을 고려해 재산상 손해를 8000만원으로 산정했다. 문 부장판사는 “연예인 등 공인의 경우 직업 특성상 초상이 대중 앞에 공개되는 것을 포괄적으로 허락해 인격적 이익의 보호 범위가 일반인보다 제한될 여지가 있다”면서도 “자신의 초상이 상업적 광고나 선전 등에 이용되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위자료 2000만원도 인정했다.
  • “거리가 미술관으로”…오는 19일 강서구 ‘마곡미술길’ 축제

    “거리가 미술관으로”…오는 19일 강서구 ‘마곡미술길’ 축제

    서울 강서구가 오는 1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마곡미술길 상권 일대에서 ‘2026 마곡미술길 로컬브랜드 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마곡미술길’은 마곡역 3번 출구에서 ‘스페이스K 서울’로 이어지는 구간이다. 지난 1월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 공모에서 선정되기도 했다. ‘주민이 머물고 다시 찾고 싶은 상권’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번 축제는 주민이 일상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돕고, 마곡미술길을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마곡미술길에는 총 4가지 주제별 공간과 전시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청년 예술활주로’가 조성된다. 1관에선 향수나 액세서리, 커피나 디저트 등 강서구 상인들의 판매부스가, 2관에는 네일아트나 캐리커처, 소품 만들기 등 체험부스가 집중 운영된다. 3관에서는 감각적인 일러스트 작가 ‘하치’가 즉석에서 작품을 그린다. 4관에서는 소풍 분위기 속에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 마련된다. 청년 예술활주로에는 청년 작가 10인의 작품을 감상하고 퓨전 국악, K팝, 힙합 등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유리병 정원 만들기 등 체험 공간도 있다. 인증 도장을 받으면 가맹점 할인쿠폰을 지급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또한 ‘스페이스K 서울’에서는 어린이 80여명을 대상으로 ‘내가 그리는 마곡 미술길’을 주제로 사생대회가 열린다. 유치부·저학년부·고학년부로 나뉘어 부문별 각 3명을 선정한다. 10월 22일까지 점심시간을 활용한 아트클래스나 퇴근길 요가, 심야 영화관 등 ‘상권 특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진교훈 구청장은 “이번 축제는 일상에서 예술을 즐기는 동시에 지역 상권이 함께 활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곡미술길’이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상권으로 성장하도록 지속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713억짜리 맞아?” 트럭 뱃놀이에 “라면 맞 최고” 보고서까지…여수세계섬박람회 논란 [포착]

    “713억짜리 맞아?” 트럭 뱃놀이에 “라면 맞 최고” 보고서까지…여수세계섬박람회 논란 [포착]

    흰색 픽업트럭 양옆에 천을 두르고 ‘거문도 뱃노래’라고 적힌 현수막을 붙였다. 짐칸에 올라탄 흰옷 차림 공연자들은 허공에 노를 저었고, 옆에서는 풍물패가 꽹과리와 장구를 치며 뒤따랐다. 700억원이 넘는 사업비가 투입된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선보인 공연이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전날 박람회장에서 촬영된 이 영상이 빠르게 퍼졌다. 전남 무형유산 제1호인 ‘거문도뱃노래’를 재현한 공연이다. 픽업트럭을 배처럼 꾸민 모습이 공개되자 “700억원을 어디에 쓴 것이냐” “트럭이라도 안 보이게 만들 수 없었나” “세금이 녹고 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직접사업비 713억…개막 뒤 콘텐츠 7억 추경박람회 직접사업비는 713억원이다. 국비 64억원, 도비 153억원, 시비 376억원, 입장권 판매 등 사업수익 120억원으로 구성됐다. 국·도·시비만 593억원이다. 여기에 박람회 개막 뒤 콘텐츠 보완 명목의 7억원 추경까지 올라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농수산위원회는 지난 15일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면서 여수세계섬박람회 콘텐츠 행사비 7억원의 편성 경위를 따져 물었다. 류기준 농수산위원장은 “행사가 이미 개최된 상태에서 콘텐츠 행사비 7억원을 추경으로 요구한 것은 준비 부실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 했다. 통합시 측은 “관람객 유치를 위해 기존 콘텐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예산”이라고 했다. 당초 713억원의 사업비에도 콘텐츠와 공연 관련 예산 155억원이 잡혀 있었다. 전시 콘텐츠 개발·운영 90억원, 행사 프로그램 개발·운영 65억원이다. 홍보·마케팅 50억원과 관람객·학술회의 유치 마케팅 52억원을 합치면 마케팅 관련 예산도 102억원이다. “시설보다 콘텐츠”…텐트형 전시관엔 17억 투입박람회는 대형 시설을 짓기보다 전시와 체험 콘텐츠에 힘을 싣는 방식으로 기획됐다. 주제섬과 함께 들어선 주요 전시시설도 특수 강화텐트(TFS) 형태로 조성됐다. 텐트형 전시시설에는 17억원이 투입됐다. 조직위는 준비 단계부터 2012여수엑스포와 달리 영구시설을 최소화하고 임시시설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규모보다 콘텐츠의 깊이, 단순 관람보다 체험과 체류”를 이번 박람회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개막 뒤에는 이 같은 운영 구상 자체가 도마에 올랐다. 온라인에서는 텐트형 전시관을 두고 ‘텐트촌’ ‘비닐하우스 같다’는 반응이 나왔고,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통합시가 개막 열흘 만에 ‘기존 콘텐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며 7억원을 추경안에 올린 것도 이런 상황에서다. 연계사업까지 1839억…“라면 맞 최고” 해외출장 논란도박람회와 연계해 추진된 사업까지 범위를 넓히면 관련 예산은 더 커진다. 전남도는 지난 8월 당시 703억원이던 직접사업비에 도로·관광 기반시설과 기존 행사 등을 포함한 77개 연계사업 1136억원을 더해 관련 사업 규모를 1839억원으로 집계했다. 직접사업비는 이후 713억원으로 늘었다. 준비 과정에서는 여수시 공무원들의 해외출장도 논란이 됐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서 ‘섬박람회’를 검색하면 출장보고서 107건이 나오면서 SNS에서는 박람회 준비를 명목으로 100차례 넘게 해외출장을 다녀왔다는 비판이 나왔다. 코끼리 트레킹, 낚시 체험 등 섬박람회와 무관한 관광·외유성 일정, 잦은 출장에도 실제 섬박람회 준비는 미흡했던 점 등을 꼬집은 의견도 많았다. 여수시는 이 가운데 섬박람회 벤치마킹 등을 직접 목적으로 한 출장은 2023년부터 3년간 21건이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는 국제업무 담당자와 우수 직원, 시책연구모임 등의 통상적인 출장에서 섬박람회 관련 사례를 함께 살펴본 경우라고 했다. 다만 일부 출장보고서가 허술하거나 ‘복사해 붙여넣기’식으로 작성된 점은 인정했다. 실제로 문제가 된 공무원들의 보고서에는 맞춤법도 틀린 채 “웅프라우 정상에서 먹은 라면 맞은 역시 최고였다”라고 적은 부분과 “레드우드 수목원에서의 산림욕은 최고 최고 ~~” 등 ‘초등학생 수준’의 감상문이 담겨 있었다. 여수시 “과장된 내용으로 왜곡”…관람객 저조, 공무원 동원개막 초반 관람객은 목표에 필요한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3일까지 누적 관람객은 10만 8명으로 하루 평균 1만 1112명이다. 목표 관람객 300만명을 61일 동안 채우려면 하루 평균 약 4만 9180명이 찾아야 한다. 관람객 유치 과정에서도 잡음이 나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최근 소속 공무원들에게 업무 연관성과 관계없이 박람회 방문을 출장으로 인정하고 여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한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통합시는 기존 국제행사에도 적용해온 방식이며 강제 동원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조직위는 개막 뒤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하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공연을 늘리고 콘텐츠를 채우고 있다”며 개막 이후 보완한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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