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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우석, 3년 만에 다시 ‘LG맨’…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못 뛴다

    고우석, 3년 만에 다시 ‘LG맨’… 이번 포스트시즌에는 못 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초특급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엔 분명히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엔 쓸 수 없는 카드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된 이후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고우석이 LG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 LG 관계자는 1일 “고우석이 복귀 의사를 전했다. 이미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국내 선수는 7월 31일, 외국인 선수는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 이미 보름을 훌쩍 넘긴 시점이라 고우석의 포스트시즌 출장은 불가능하다. 다만 정규시즌에는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LG 마운드는 현재 사면초가다. 시즌 초반부터 삐걱대며 아랫돌 빼내 윗돌 괴며 겨우겨우 버텨왔다. 그러나 임시방편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베테랑 김진성은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장현식도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고 있다. 최근엔 송승기가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도 구멍이 생겼다. 그런 가운데 2023년 우승 당시 마무리를 맡았던 고우석이 3년 만에 돌아온다. 고우석은 미국 생활 내내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지난 7월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지만 기회는 많지 않았다. 마지막 팀이었던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도 8경기 9.1이닝 평균자책점 12.54로 부진했고 최근엔 거취 문제로 스트레스도 심했다. 어느 정도의 몸상태인지, 실전 감각은 어느 정도인지부터 정밀하게 체크해봐야 한다.
  •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316편 상영…경쟁 부문 14편 초청, 대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간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316편 상영…경쟁 부문 14편 초청, 대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간다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가 다음 달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부국제 집행위원회는 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개막작과 경쟁작 초청 목록 등을 발표했다. 올해 영화제 상영작은 모두 316편으로, 공식 초청작은 59개국 247편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월드 프리미어’는 95편이다.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개막작은 김종관 감독의 ‘낮과 밤은 서로에게’다. 한적한 골목 카페를 찾은 8명의 젊은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한정된 공간에서 펼치는 8명의 배우들의 연기가 빛나는 작품이다. 김종관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을 만날 수 있다”고 개막 이유를 소개했다. 올해 두 번째를 맞은 경쟁 부문에서는 14편의 주목할 작품이 최고상인 ‘부산 어워드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임하연 감독의 ‘그날의 태주’, 김정훈 감독의 ‘면도’, 염규복 감독의 애니메이션 ‘긴긴밤’의 한국 작품 3편이 포함됐다. 이 밖에 ‘천국의 아이들’로 유명한 이란 국민 감독 마지드 마지디의 신작 ‘빵과 책’, 히로세 나나코 감독의 ‘비트윈 투 리버스’, 오키타 슈이치 감독의 ‘사토코는 언제나’, 대만 감독 리윈찬의 ‘평범하기 위하여’ 등 아시아 각국의 주목할 만한 작품들이 초청됐다. 부국제는 지난 3월 국제영화제작자연맹으로부터 ‘A-리스트’ 영화제로 공식 선정됐다. A-리스트 영화제는 전 세계 17개다. 박광수 부국제 이사장은 “칸, 베를린, 베니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주요 영화제로 부국제가 위상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은 미국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에 출품할 수 있는 자격을 올해 인정받는다. 아카데미가 지정한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 영화제는 부산을 비롯해 칸, 베니스, 베를린, 선댄스, 토론토로 총 6개 영화제뿐이다. 세계적 거장의 최신작을 선보이는 아이콘 섹션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36편을 선보인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쥬 감독의 ‘피오르’,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비터 크리스마스’, 난니 모레티 감독의 ‘오늘 밤, 사랑이 일어난다’ 등이 포함됐다. 애니메이션 영화에 주목한 점도 이번 영화제의 특징이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의 흥행 1위를 애니메이션이 차지하는 등 애니메이션의 비중이 커지는 영화계 흐름을 반영했다.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에 초점을 맞춘 특별전이 마련돼 장·단편 13편을 상영한다. 지금까지 수요일이었던 개막일을 하루 앞당겨 화요일 개막으로 변경했다. 특히 개막일부터 나흘간 기존 1일 4회차 상영을 올해 5회차로 확대 운영한다. 정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경우 개막일을 당기는 것은 큰 모험이나 다름없다”면서 “통상 1일 4회차 상영에서 과감하게 확대해 관객들이 영화제 화제작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 LG의 초특급 불펜 보강...그러나 포스트시즌엔 쓸 수 없다.

    LG의 초특급 불펜 보강...그러나 포스트시즌엔 쓸 수 없다.

    LG가 초특급 불펜 보강에 성공했다.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엔 분명히 큰 힘이 된다. 그러나 정작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엔 쓸 수 없는 카드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방출된 이후 마이너리그로 떨어진 고우석이 다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는다. LG 관계자는 1일 “고우석이 복귀 의사를 전했다. 이미 귀국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이날 오후 LG 구단과 복귀 절차와 조건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곧바로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KBO 규정에 따르면 국내선수는 7월 31일, 외국인선수는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포스트시즌에 뛸 수 있다. 이미 보름을 훌쩍 넘긴 시점이라 고우석이 포스트시즌 출장은 불가능하다. 다만 정규시즌에는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다. LG 마운드는 사면초가다. 시즌 초반부터 삐걱대며 아랫돌 빼내 윗돌 괴며 겨우겨우 버텨왔다. 그러나 임시방편도 이제 한계에 다다랐다. 베테랑 김진성은 오른쪽 어깨 견갑하근 미세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재활에 3~4주가 걸린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장현식도 팔꿈치 굴곡근 염좌로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우고 있다. 최근엔 송승기가 팔꿈치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에도 펑크가 났다. 오죽 했으면 염경엽 LG 감독이 “지는 경기에서 내보낼 투수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을까. 그런 가운데 2023년 우승 당시 마무리를 맡았던 고우석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지난해 마무리로 뛰었던 유영찬이 빠져나간 공백을 선발 손주영으로 메웠던 LG에는 적지 않은 보탬이다. 어떤 보직을 맡게 될지는 미지수지만 손주영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뒷문을 단단하게 걸어잠글 수 있게 됐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도전기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2023년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최대 총액 940만 달러에 계약했으나 이듬해 개막 시리즈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개막 두 달째에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되더니 한달도 안돼 방출대기 신분이 됐다. 마이애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으나 오히려 더블A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지난해 6월엔 마이애미의 마이너리그 팀 잭슨빌에서 방출됐고 이후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그해 11월 디트로이트에서도 방출됐으나 지난 1월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게약을 다시 맺고 ML 승격 기회만을 노렸다. 결국 지난 7월 현금 트레이드로 미네소타 트윈스에 합류해 7월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빅리그 마운드를 밟는 감격을 맛봤다. 그러나 기회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단 4경기에서 1홀드 평균잭점 9.00으로 부진했고 또다시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7월25일에는 글러브 접착제가 흘러나오는 바람에 이물질 사용금지 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고우석은 지난달 29일 미네소타에서도 방출대기 신세가 됐고 타 구단의 제의도 받지 못해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넘어가자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택한 뒤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 출장 기회가 들쭉날쭉했고 최근엔 거취 문제로 스트레스도 심했다. 마지막 팀이었던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도 8경기 9.1이닝 평균자책점 12.54로 부진했다. 어느 정도의 몸상태인지 실전 감각은 어느 정도인지부터 정밀하게 체크해봐야 한다.
  • 200안타 MVP→은퇴 기로→연봉 2배…‘낭만 야구’ 끝판왕 보여주는 서건창

    200안타 MVP→은퇴 기로→연봉 2배…‘낭만 야구’ 끝판왕 보여주는 서건창

    한때 프로야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던 선수가 부진을 거듭하며 은퇴 기로에 놓였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순간 화려하게 부활했고 연봉까지 대폭 올리는 신화를 썼다. 야구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서사가 현실이 됐다. 키움 히어로즈는 31일 “서건창과 기존 2년(2027~2028년) 총액 최대 6억원의 계약 조건을 유지하면서 옵션 특약(세부 내용 비공개)을 추가했다”며 “서건창은 최대 12억원을 받을 수 있으며 옵션은 선수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준이다. 사실상 12억원 전액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서건창의 연봉이 올랐다는 이야기다. 구단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한 호텔에서 위재민 대표이사, 허승필 단장, 서건창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다년계약 체결식도 진행했다. 키움은 “서건창은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베테랑으로서 팀에 기여하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며 “현재 보여주고 있는 가치에 걸맞은 대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기존 계약에 옵션 특약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건을 재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전까지 서건창의 입지를 생각하면 반전이 따로 없다. 2014년 201안타를 기록하며 그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지만 2018년 부상으로 37경기 출전에 그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년 LG 트윈스, 2024년 KIA 타이거즈로 팀을 옮겨 다니며 입지가 더 줄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1군에서 고작 10경기에 나와 타율 0.136에 그쳐 은퇴 갈림길에 섰다. 그러나 서건창은 올해 다시 키움으로 돌아와 영광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 무적 신분으로 선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1월 키움과 연봉 1억 2000만원에 계약했고 지난 5월에는 2년 최대 6억원(연봉 5억원+옵션 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이 계약이 이번에 더 커졌다. 올 시즌 85경기에서 타율 0.323 3홈런 31타점 56득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보내는 서건창이기에 받을 수 있는 대접이다. 여기에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보이지 않는 영향력도 상당하다. 몰락한 MVP가 다시 친정으로 돌아와 화려하게 부활하고 팀의 중심 선수로 활약하는 낭만 서사에 팬들도 설렐 수밖에 없다. 서건창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제안이라 처음에는 놀랐다”며 “금액을 떠나 선수로서의 가치와 지금까지의 모습을 좋게 평가해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비록 키움의 올해 성적이 꼴찌로 좋지 않지만 키움 팬들은 다른 구단은 따라올 수 없는 낭만 자부심을 갖게 됐다.
  • ABS시대 사라진 잠수함...그러나 kt에는 있다

    ABS시대 사라진 잠수함...그러나 kt에는 있다

    2024년 KBO리그에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도입되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가 잠수함 투수 멸종이다. 스트라이크존은 가상의 공간이지만 엄연히 홈플레이트 위에 띄워진 입체다. 상하의 공간을 통과할 각은 넓지만 좌우를 통과하는 각은 상대적으로 좁은 모양새다. 확률적으로도 상하 무브먼트의 공을 던지는 투수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다. 그런데 잠수함 투수는 좌우 무브먼트를 극대화하는데 최적화돼있다. 잠수함 투수는 대부분 우완이다. 투구는 우타자의 바깥쪽으로 휘어나간다. 몸쪽으로 들어오는 것 같다가도 순식간에 바깥쪽으로 휘면서 눈 앞에서 사라지는 슬라이더는 마구에 가까웠다. 한때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김병현의 슬라이더가 대표적이다. 타자나 심판의 눈에는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러나 ABS는 이를 놓치지 않는다. 예전엔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던 공이 ABS시대엔 볼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아졌다. 잠수함 투수들이 제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긴 이닝을 던지는 선발투수는 더 살아남기가 어렵다. ABS 도입 3년 만에 잠수함 투수는 거의 사라졌다. 남아있는 경우도 대부분 불펜에서 원포인트 릴리프나 추격조로 활용이 제한된다. 이런 거대한 흐름을 역행하는 사례가 유독 kt 위즈에서만 눈에 띈다. kt 선발진의 한 축에는 여전히 사이드암 고영표가 버티고 있다. 10개 구단 선발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살아남은 잠수함이다. 올시즌 10승 6패로 다승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3.61로 5위, 탈삼진은 139개로 4위다. 칼날 같은 제구가 그를 빛나게 했다. 129와 3분의2이닝을 던지면서도 볼넷은 18개에 불과하다. 9이닝당 1.25개 수준이다. ABS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스트라이크존 상하단을 기막히게 활용했다. 하단을 노리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한다. 상단을 스치는 높은 공에는 타자들이 반응하지 못한채 삼진으로 물러나기 일쑤다. 베테랑 우규민도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살아남았다. 올시즌에도 41경기에 나서 1구원승 홀드 평균 자책점 2.76의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KBO리그 최초 우완 투수 통산 900경기 출장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기준 통산 898경기에 등판해 개인 통산 900경기 대기록까지 단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류택현이 2014년 LG 트윈스에서 최초로 900경기 등판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고 정우람이 2021년 한화 이글스에서 2번째로 900경기를 돌파했다. 그런데 둘 다 좌완에 불펜투수였다. 우완이면서 선발투수로도 130경기를 뛴 우규민이 900경기 출장한다는 것은 대단한 기록이다. kt의 사령탑 또한 역대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평가받는 이강철 감독이다.
  • 스무 살 당돌한 ‘반란’… 한국 찍고 세계서 ‘플레이 볼’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무 살 당돌한 ‘반란’… 한국 찍고 세계서 ‘플레이 볼’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스무 살은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관’은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됐음을 뜻한다. 그러나 ‘약’은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어린 나이를 뜻한다. 20대는 이제 막 세상으로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자신을 단단하게 채워가는 시기다. 약관을 맞은 야구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특별한 것도 그래서다. ●최민석, 직구 포기하고도 MVP급 활약 고졸 2년차에 리그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약관의 스타로는 최민석(두산 베어스)이 첫손으로 꼽힌다. 최민석은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특급’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구속혁명의 시대에 최고 구속 150㎞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직구로는 냉혹한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애초에 직구(포심 패스트볼)를 던지지 않는 독특한 피칭 디자인도 그렇게 탄생했다. 슬라이더보다 꺾이는 각은 작지만 포심에 가까운 스피드를 내는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어 주무기로 장착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최민석의 재능 가운데 가장 출중했던 것은 ‘습득력’이었다. 겨우내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커터를 갈고닦더니 올 시즌엔 투심과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승승장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 시즌 가장 먼저 13승째(3패)에 입맞춤한 투수가 됐다. 다승 단독 1위를 내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률도 0.813으로 1위다. 평균자책점은 2.61로 팀 선배 곽빈에 이어 2위에 올라 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8위(114개)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김민준(SSG 랜더스)은 출발이 항상 늦었다. 재미 삼아 시작한 야구에 푹 빠져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아다니느라 유급을 했다. 그 때문에 동년배들보다 1년 늦게 프로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대접받았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데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였으나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이탈하고 말았다. 6월 9일에야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3과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조금씩 투구이닝을 늘려가며 잠재력을 뿜어내더니 7월 7일에는 두산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첫 승을 기록했다.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날아올랐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SS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 속에 허인서(한화 이글스), 문정빈(LG)과 함께 시즌 막바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는 역대 고졸 신인선수 연속 QS 기록에 단 1이닝이 모자라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QS를 기록했다면 1994년 주형광(당시 롯데)이 기록한 6경기 연속 Q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SSG 벤치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부터 김민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기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SSG는 6회말 6점을 쓸어 담아 결국 7-1로 이겼다. 마운드에 최민석과 김민준이 있다면 야수들 가운데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과 두산의 차세대 거포 박준순이 돋보인다. ●‘0할 타자’ 박재현, 호타준족으로 각성 박재현은 타율 0.292에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루 19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까지 갖춰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다. 지난해 58경기에서 수비 실력은 증명했지만 62타수 5안타 타율 0.081의 빈타에 허덕였던 박재현의 눈부신 반전 드라마다.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리드오프 외야수로 이미 대체불가 선수의 영역에 들어간 팀 선배 김도영의 뒤를 따르고 있다. 붙임성도 좋아 선배들의 사랑은 물론 팬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정도로 스타성이 풍부하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 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전반기 82경기에서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7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 올렸고 타점도 23점을 쓸어 담았다. 후반기 성적만으로는 김도영(12개), 해럴드 카스트로(9개)에 이어 팀내 홈런 3위에 해당한다. 타점 역시 나성범(28점) 카스트로(25점) 김도영(24점)에 이어 팀내 4위다. 84경기에서 타율 0.311을 기록중인 박준순은 규정타석만 채우면 단숨에 타격 1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홈런 16개 56타점을 거둬들이며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양의지(19홈런, 68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시즌 중반의 부상 공백이 무색하다. 박준순은 누구보다도 클러치 능력이 돋보인다. 결승타가 11개나 된다. 지난 11일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렸다.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워 종전 기록(20세 1개월) 보유자인 강백호(한화)를 제쳤다. 30일 키움전에서도 1회 무사 1, 2루서 좌월 2루타로 결승타점을 거뒀다.
  • 승률 1위 ‘8치올’ 승자 KIA… 이 기세로 선두 경쟁 뛰어든다

    승률 1위 ‘8치올’ 승자 KIA… 이 기세로 선두 경쟁 뛰어든다

    김도영 6개 홈런… 월간 공동 1위하주석 합류… 공수 양면서 맹활약마무리 이의리와 올러·네일 탄탄9~10월 kt·LG와 승부 ‘최대 관건’ 김도영이 치고 이의리가 막아낸 KIA 타이거즈가 누구보다 뜨거운 8월을 보내며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의 승자가 됐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3위에 3경기 뒤진 5위였지만 이제는 단독 3위까지 뛰어올랐다. KIA가 기세를 몰아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가 펼치는 선두권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A는 8월 한 달간 11승 4패 승률 0.733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승률이 7할을 넘는 유일한 팀이다. 7월까지는 선두와 8경기 차이였는데 8월은 1위 삼성에 5.5경기, 2위 kt와는 5경기 차이까지 따라붙었다. 아직은 격차가 있지만 삼성과 kt가 8월에 9승 1무 7패를 기록한 걸 생각하면 못 따라잡을 수준도 아니다. 투타에서 균형을 이루면서 성적으로도 이어졌다. 8월 팀 평균자책점은 3.94로 두산 베어스(2.82), kt(3.73)에 이어 3위다. 팀 타율 0.292, 팀 OPS(출루율+장타율) 0.840은 각각 0.309, 0.854인 롯데 자이언츠에 이은 2위였다. 타선에서는 무엇보다 김도영의 존재감을 빼놓을 수 없다. 김도영은 8월 15경기에서 6개 홈런으로 한동희(롯데), 양의지(두산)와 함께 월간 공동 1위에 올랐다. 득점(16개), 장타율(0.714)은 단독 1위다. 현재 홈런 39개인 김도영은 오는 6일 이전에 홈런을 추가하면 역대 최연소 40홈런 기록도 갈아치운다. 여기에 한화 이글스에서 데려온 하주석이 내야의 퍼즐을 맞추며 KIA의 전력이 한층 상승했다. 아시아쿼터 선수로 제리드 데일을 영입했다가 방출하는 등 내야 고민이 컸던 KIA로서는 하주석의 합류로 수비 안정감은 물론 하위타선까지 강해졌다. 이범호 KIA 감독도 하주석에 대해 “워낙 잘해주고 있고 팀에서도 적응을 잘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운드에서는 이의리의 마무리 전환이 신의 한 수였다. 이의리는 8월 8경기에서 7경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4세이브를 거두며 KIA의 수호신이 됐다. 지난 23일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얻어맞았지만 29일 등판에서는 다시 무실점 투구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7월에 고전했던 애덤 올러와 제임스 네일이 각각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44,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2.84로 부활하며 원투펀치의 위력을 보여준 것도 8월 성적의 원동력이 됐다. 향후 KIA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결국 9~10월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삼성에 9승 5패로 앞서 기세가 좋지만 잔여 2경기밖에 안 남은 상태다. kt와는 7경기, 4위 LG 트윈스와는 5경기를 더 치러야 해 이들과의 승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1위 삼성 낯설다고? 그래도 두 달 연속 1위로 마친다

    1위 삼성 낯설다고? 그래도 두 달 연속 1위로 마친다

    삼성 라이온즈가 1위로 9월을 맞는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큰 관심을 모았던 주말 대구 kt 위즈-삼성전은 비로 인해 소문난 잔치로 끝났다. 29일 딱 한 경기만 치러졌고 삼성이 크리스 페덱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 삼아 4-2로 승리를 거두면서 반 게임차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 경쟁을 펼쳤지만 선두를 달린 날은 많지 않았다. 전반기엔 LG 트윈스에 밀렸고 후반기엔 kt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삼성을 앞질렀다. 1위 자리를 일주일 이상 지킨 것은 kt를 꺾고 선두에 오른 5월 19일부터 29일까지 11일 동안과 전반기 막판 LG를 잡았던 7월 9일부터 7월 31일까지가 전부다. 그래도 7월과 8월 두 달을 연거푸 1위로 끝마치는데는 성공했다. 경기수가 적었던 3월을 제외하면 4월말엔 kt, 5월과 6월엔 LG가 선두에서 경쟁을 주도했는데 이젠 삼성이 그 바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7월에도 LG와의 맞대결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8월에도 kt를 꺾고 가장 높은 곳을 차지했다. 덕분에 삼성은 기세 좋게 9월을 맞을 수 있게 됐다. 상승요인도 많다. 전반기엔 외국인투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선발진을 꾸리는데 애를 먹었는데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 페덱이 갈수록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7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25로 KBO리그에 정착했다. 데뷔하자마자 2연승을 거두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가 KIA 타이거즈에 2연패하는 충격에 휩싸였지만 이후 세 경기는 완벽하게 상대 타선을 제압했다.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대체선수 오스틴 보스는 첫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두 경기는 페덱 못지 않은 호투를 펼쳤다. 선발진이 안정되면서 구자욱과 최형우가 이끄는 타선에도 불이 붙었다. 삼성은 팀타율 0.280으로 줄곧 팀 타율 1위를 지키던 kt(0.278)을 앞질렀다. 팀 평균자책점에서도 두산 베어스(3.64)에 이은 2위(4.18)다. 역시 kt(4.35)에 우위를 지킨다. 투타 지표에서 모두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에 앞서있다. 아시안게임 변수에서도 자유롭다. kt는 9월 중순부터 보름 가까이 선발 소형준-오원석과 마무리 박영현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체불가한 전력손실이다. 삼성은 좌완 불펜 배찬승, 유격수 이재현, 외야수 김지찬이 빠져나가지만 충격은 상대적으로 적다.
  • 최민석·김민준·박재현·박준순…한국야구 ‘씹어 먹는’ 약관의 스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최민석·김민준·박재현·박준순…한국야구 ‘씹어 먹는’ 약관의 스타들 [박현진의 클리닝타임]

    만 스무살은 ‘약관’(弱冠)이라고 한다. ‘관’은 관례를 치르고 성인이 됐음을 뜻한다. 그러나 ‘약’은 여전히 무르익지 않은 어린나이란 얘기다. 옛 어른들은 서른은 돼야 올곧게 일어나 웅지를 펼 수 있다고 봤다. 서른을 ‘이립’(而立)이라 부른 이유다. 21세기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성년의 기준은 만 19세지만 20대는 성숙의 단계로 진입하기 직전의 푸릇푸릇한 청춘이다. 이제 막 세상으로 뛰어들어 좌충우돌하며 스스로를 더 단단하게 채워가는 시기다. 더 큰 꿈을 만날 수 있어 밝고 희망차다. 약관을 맞은 야구선수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는 즐거움이 특별한 것도 그래서다. 그들이 ‘이립’을 맞고 ‘불혹’을 지날 때까지의 기대치를 포함하기에 더 설렌다. 고졸 2년차에 리그 정상급 스타로 발돋움해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고 있는 약관의 스타로는 두산 최민석이 첫 손으로 꼽힌다. 최민석은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특급’이라고 평가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구속혁명의 시대에 최고 구속 150km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범한 직구로는 냉혹한 프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다. 애초에 직구(포심 패스트볼)을 던지지 않는 독특한 피칭 디자인도 그렇게 탄생했다. 슬라이더보다 꺾이는 각은 작지만 포심에 가까운 스피드를 내는 투심 패스트볼을 가다듬어 주무기로 장착했다.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1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0의 성적을 거뒀다. 그런데 최민석의 재능 가운데 가장 출중했던 것은 ‘습득력’이었다. 겨우내 투심과 반대 방향으로 꺾이는 커터를 갈고 닦더니 올시즌엔 투심과 커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승승장구했다. 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올시즌 가장 먼저 13승째(3패)에 입맞춤한 투수가 됐다. 다승 단독 1위를 내달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승률도 0.813으로 1위다. 평균자책점은 2.61로 팀 선배 곽빈에 이어 2위에 올라있고 탈삼진 부문에서도 8위(114개)에 랭크돼 있다. 시즌 MVP 후보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맹활약이다. SSG 김민준은 출발이 항상 늦었다. 재미삼아 시작한 야구에 푹 빠져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를 찾아다니느라 유급을 했다. 그 때문에 동년배들보다 1년 늦게 프로무대에 뛰어들게 됐다. 신인이지만 스프링캠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대접받았다. 선발 한 자리를 꿰차며 데뷔 시즌을 맞을 것으로 보였으나 개막 직전 어깨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고 말았다. 6월 9일에야 뒤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선두를 달리던 LG 트윈스를 상대로 3과 3분의2이닝 동안 5실점하며 시작부터 패배의 쓴맛을 봤다. 조금씩 투구이닝을 늘려가며 잠재력을 뿜어내더니 7월 7일에는 두산과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첫 승을 기록했다. 7월 23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6경기는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80으로 날아올랐다. 김광현의 뒤를 이을 SSG의 차세대 토종 에이스라는 평가 속에 한화 허인서, LG 문정빈과 함께 시즌 막바지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는 역대 고졸 신인선수 연속 QS 기록에 단 1이닝이 모자라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QS를 기록했다면 1994년 주형광(당시 롯데)이 기록한 6경기 연속 QS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그러나 SSG 벤치는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6회부터 김민준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5회까지 92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를 맡기기엔 무리라고 판단했다. SSG는 6회말 6점을 쓸어담아 결국 7-1로 이겼다. 마운드에 최민석과 김민준이 있다면 야수들 가운데선 KIA 타이거즈의 재간둥이 박재현과 두산의 차세대 거포 박준순이 돋보인다. 박재현은 타율 0.292에 15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도루 19개를 기록할 정도로 빠른 발까지 갖춰 리드오프로 맹활약을 펼친다. 지난해 58경기에서 수비 실력은 증명했지만 62타수 5안타 타율 0.081의 빈타에 허덕였던 박재현의 눈부신 반전 드라마다. 20홈런-20도루가 가능한 리드오프 외야수로 이미 대체불가 선수의 영역에 들어간 팀 선배 김도영의 뒤를 따르고 있다. 붙임성도 좋아 선배들의 사랑은 물론 팬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정도로 스타성이 풍부하다. 첫 풀타임 시즌이라 체력저하가 우려됐지만 오히려 후반기 성적이 더 좋다. 전반기 82경기에서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는데 후반기 27경기에서 홈런 7개를 쏘아올렸고 타점도 23점을 쓸어담았다. 후반기 성적만으로는 김도영(12개), 해럴드 카스트로(9개)에 이어 팀내 홈런 3위에 해당한다. 타점 역시 나성범(28점) 카스트로(25점) 김도영(24점)에 이어 팀내 4위다. 84경기에서 타율 0.311을 기록중인 박준순은 규정타석만 채우면 단숨에 타격 11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홈런 16개를 쏘아올렸고 56타점을 거둬들이며 팀의 중심타선을 지키고 있다. 홈런과 타점은 양의지(19홈런, 68타점)에 이어 팀내 2위다. 시즌 중반의 부상 공백이 무색하다. 무엇보다 박준순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무지막지한 클러치 능력이다. 결승타가 11개나 된다. 지난 11일에는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7회말 3점홈런을 터뜨렸다. 20세 29일의 나이로 결승타 10개를 채워 종전 기록(20세 1개월) 보유자인 강백호의 눈 앞에서 보란듯 신기록을 수립했다. 30일 키움전에서도 1회 무사 1, 2루서 좌월 2루타로 결승타점을 거뒀다. 클러치 상황이 되면 더 집중력이 생기고 공도 잘 보인다는 박준순이다.
  • 34년 도시 품격·안전 지킴이… 일상 책임지는 부산시설공단

    34년 도시 품격·안전 지킴이… 일상 책임지는 부산시설공단

    광안대교 등 교량·도로·상가 관리 교통약자 위한 택시 ‘두리발’ 운영 안전관리에 AI 도입해 재난 대응 시민 참여형 공공디자인 혁신 속도 에너지 절감 정책 등 ESG 노력도 “도시의 하루가 끝난 뒤에도 누군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밤을 지킨다.” 최근 공개된 부산시설공단(BISCO) 미니 다큐멘터리 ‘우리가 잠든 밤, 도시를 지키는 사람들’이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광안대교 해상교량통합관제센터와 만덕제2터널, 태종대유원지 등 부산 곳곳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밤을 지새우는 직원들의 모습은 평범한 일상이 누군가의 헌신 위에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30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1992년 부산시주차관리공단으로 출범해 올해 34년을 맞았다. 1998년 부산시설관리공단으로 개편됐고 2010년 현재 명칭으로 출범하며 부산 대표 공기업으로 성장했다. 공단 관리 시설은 시민 일상과 가까운 곳에 있다. 광안대교, 도시고속도로, 영도대교 등 핵심 교통시설을 비롯해 부산시민공원, 북항친수공원 등 지역 대표 공원을 관리하고 있다. 자갈치시장, 영락공원, 공영주차장, 종합버스터미널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시설 운영도 공단 몫이다. 교통약자 특별교통수단 ‘두리발’도 운영하고 있고 스포원파크 등 체육시설, 여자핸드볼팀과 남녀사이클팀을 운영하며 체육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공단 역할은 시설 유지·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최근에는 시민 문화와 여가를 책임지는 공공 플랫폼으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과 비콘그라운드, 복합문화공간 ‘새모’를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과 전시,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개관한 새모는 어린이 대상 ‘들락날락’을 비롯해 전시와 공연,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비콘그라운드에서는 스포츠와 문화, 창업 프로그램을 연계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유라시아플랫폼 역시 문화예술과 청년 활동 거점 기능을 하며 도시 문화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래 도시를 준비하는 혁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공기업 현실에서 인공지능(AI) 도입은 여전히 ‘예산이 생기면’, ‘외부 용역으로’라는 조건부 과제에 머물러 있다. 공단은 이 전제를 정면으로 뒤집었다. 별도 예산 투입 없이 기존 노후 서버와 오픈소스 기술을 활용해 사내 AI 서비스 시범 구축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자체 플랫폼 ‘BISCO AI’를 활용해 업무 자동화와 의사결정 지원을 확대하고 있으며, 직원 주도형 AI 학습조직 ‘B.R.A.I.N.’(브레인)을 운영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있다. AI 기술은 현장 안전관리에도 적용되고 있다. 윤산터널에는 AI와 폐쇄회로(CC)TV, 레이더를 연계한 위험탐지 시스템을 구축해 정지 차량과 낙하물, 역주행 등 돌발 상황을 24시간 실시간 감지하고 있다.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도로전광표지를 통해 운전자에게 즉시 정보를 제공해 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안전관리 체계다. AI·사물인터넷(IoT)·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지하차도 침수 대응체계도 구축해 재난 대응 역량도 높였다. 실시간 침수 예측과 3차원(3D) 디지털 트윈 기술을 연계해 재난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집중호우 발생 시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공디자인 혁신도 주목받고 있다. 2024년 디자인 경영을 선언하고 미래디자인팀을 신설한 데 이어 ‘BISCO 디자인 비전 2028+’를 수립하고 시설물 색채와 조명, 안내 체계, 공공 사인 등을 시민 중심으로 개선하고 있다. 올해는 디자인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며 시민이 참여하는 공공디자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사회·투명(ESG) 경영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 마련도 눈에 띈다. 전사적 에너지 절감 계획을 수립하고 디지털정보디스플레이(DID)와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운영시간 조정, 유연근무제 확대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다양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28건의 대외 수상과 인증 달성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정부 발전 유공 국무총리 표창,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안전 활동 수준 평가 A등급, 환경보전 유공 부산시장 표창 등을 수상하며 안전과 혁신, 사회적 가치 실현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부산시 공공기관 일자리 창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으며, 노인 인권 보호 유공 국무총리 표창과 교육 기부 메세나탑 최고상을 12년 연속 수상했다.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도에서도 3년 연속 인증을 받으며 사회적 가치 실현 성과를 인정받기도 했다. 특별교통수단 ‘두리발’은 복권기금사업 평가에서 4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어린이대공원과 태종대유원지는 산림청 모범 도시 숲 인증을 획득했고 친환경 경영을 통한 환경보전 유공 표창도 받았다.
  • 국내 최고 우완 안우진-곽빈, 데뷔 이후 첫 선발 맞대결....우천 취소가 빚었다

    국내 최고 우완 안우진-곽빈, 데뷔 이후 첫 선발 맞대결....우천 취소가 빚었다

    클라이막스를 향해 내달리는 프로야구에서 보기 드문 선발 맞대결이 성사됐다. 29일 오후 6시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전에 키움과 두산은 각각 안우진과 곽빈을 선발 예고했다. 28일 전국적으로 내린 비로 인해 예정됐던 5경기가 모두 취소되면서 국내 최고의 강속구를 자랑하는 두 우완투수들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치게 된 것이다. 키움은 28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었던 안우진을 그대로 밀어붙였고 두산은 로테이션상 29일에 곽빈이 선발로 나설 차례였다. 둘은 2018년 나란히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초반엔 안우진이 앞서나갔다. 안우진은 2022년 30경기에서 15승 9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우뚝섰다.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등 투수 부문 2관왕에 올랐고 그 해 투수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듬해에도 9승 7패 평균자책점 2.39로 활약했으나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군 복무와 재활, 또 한 번의 수술 등으로 적지 않은 공백을 가진 뒤 올시즌 다시 마운드에 섰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승 6패에 머물고 있지만 낯선 ABS존에 대한 적응 기간 등을 고려하면 3.39의 평균자책점은 꽤 준수한 편이다. 올시즌 기록된 선발 투수 최고 구속(시속 160.3㎞)도 안우진이 찍었다. 곽빈은 2026시즌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떠올랐다. 23경기서 10승 5패 135이닝 161탈삼진 평균자책점 2.33으로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22년의 안우진 못지 않다. 시즌 선발 투수 최고 구속 2위(시속 159.1㎞)의 주인공도 곽빈이다. 비가 만든 빅매치는 더 있다. 부산에서는 LG 트윈스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 김진욱과 맞붙는다. 광주에서는 후반기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하는 SSG 랜더스의 페드로 아빌라와 전반기를 지배했던 KIA 타이거즈의 애덤 올러가 격돌한다. 대구에서 펼쳐지는 kt 위즈 로건 앨런과 삼성 라이온즈 크리스 페덱의 자존심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심거리다. 한편 28일 취소된 경기 가운데 LG-롯데(부산), NC-한화(대전), kt-삼성(대구)전 일정은 추후 재편성되며 키움 히어로즈-두산 베어스(잠실), SSG-KIA(광주)전은 각각 예비일로 잡아놓은 9월 10일과 9월 11일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올시즌 들어 5개 구장 경기가 모두 비로 취소된 것은 4월 9일 이후 두 번째다. 이로써 우천과 그라운드 사정, 폭염 등으로 취소된 경기는 모두 66경기로 늘었다.
  • “이세돌 9단 맞아?”…야구장 맥주보이 된 근황 ‘포착’

    “이세돌 9단 맞아?”…야구장 맥주보이 된 근황 ‘포착’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상대로 공식전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둔 이세돌 9단이 야구장에서 직접 관중들에게 맥주를 따라 주는 이색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이세돌 9단은 지난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LG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 이 9단은 힘찬 투구 폼으로 공을 던지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 땅으로 향했지만 관중들은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시구를 마친 뒤에는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다시 관중 앞에 등장했다. 맥주통을 등에 멘 이른바 ‘맥주 보이’로 변신해 관중석을 돌며 팬들에게 직접 맥주를 따라 준 것이다. 이 9단은 환한 표정으로 맥주를 건넸고, 팬들은 함께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이 9단은 국내외 대회에서 50차례 우승하고 32연승 기록을 세운 한국 바둑계의 대표적인 기사다. 특히 2016년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와 벌인 5번기에서 4국을 승리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시 이 9단이 둔 78수는 알파고의 허를 찌른 결정적인 수로 평가받으며 ‘신의 한 수’로 불렸다. 이 9단은 알파고와 공식 대국을 벌여 승리한 유일한 인간 기사로 남아 있다. 은퇴 후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고 있는 이 9단은 이날 시구에 이어 직접 맥주까지 따라 주며 팬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보여 줬다.
  • 김도영은 죄가 없다…40홈런 쳐도 곤란? 난감해진 최연소에 “타당한 기준 세울 것”

    김도영은 죄가 없다…40홈런 쳐도 곤란? 난감해진 최연소에 “타당한 기준 세울 것”

    최연소 40홈런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둔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때아닌 음력·양력 생일 때문에 시끌시끌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도영이 9월 6일 이전에 40번째 홈런을 치면 인정하겠다는 입장인데 최연소가 맞냐 아니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김도영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KIA의 경기에서 1회말 무사 1, 2루에서 3점 홈런을 날렸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했다. 35개로 2위인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최근에는 김도영이 더 앞서고 있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2024년 세웠던 38홈런을 넘어섰다. 그리고 곧 40홈런도 눈앞에 두고 있다. KBO는 김도영이 40홈런을 칠 경우 이승엽의 최연소 40홈런 기록을 넘어선다고 진작부터 공지했다. 그런데 이승엽의 경우 생일을 음력으로 등록했다는 점이 갑작스러운 변수로 등장했다. 과거 KBO에 등록한 이승엽의 공식적인 생일은 1976년 8월 18일이다. 음력 기준이다. 양력으로 따지면 10월 11일이다. 이승엽은 54홈런을 기록한 1999년 40번째 홈런을 그해 7월 23일에 기록했다. 당연히 이 날짜 기준은 양력이다. 그리고 KBO는 음력 8월 18일생인 이승엽이 양력 7월 23일에 기록한 홈런을 역대 최연소로 인정했다. 22세 1개월 5일이다. 야구 기록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때의 일이다. 심지어 이승엽은 윤달 8월, 즉 그해의 두 번째 음력 8월에 태어나 일반적인 8월과는 결이 다르다. 김도영은 2003년 10월 2일생이다. 음력 날짜로는 9월 7일이다. 28일을 기준으로 보자면 김도영은 태어나서 8366일을 살았다. KBO가 인정하겠다는 9월 6일을 기준으로는 태어난 후 8375일을 산다. 그런데 이승엽은 태어난 일수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8320일에 40홈런을 쳤다. 이미 김도영보다 빠르게 40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최연소 기준을 행정 서류상에 따라 할 것인지 객관적인 숫자를 기준으로 삼을 것인지를 두고 어느 것이 맞느냐 틀리느냐 할 수는 없다. 과거에는 태어난 후에 1~2년이 지나서 출생신고를 한 적도 더러 있었고 정년 기준 등을 주민등록상 등록된 날짜 기준으로 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야구가 기록의 스포츠인만큼 이번을 계기로 명확하게 기준점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KBO는 “선수 생년월일과 관련해 올 시즌을 마치고 타당한 기준을 세울 예정”이라며 “내부에서 깊이 논의해 최고령·최연소 기록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실적인 여건이 만만치 않지만 차라리 이참에 한꺼번에 정확하게 정리하는 게 미래의 야구 선수들을 위해 더 깔끔할 수 있다. 이 모든 문제는 결국 이승엽이 그해 야구를 잘했고, 김도영이 야구를 잘해서 생기는 문제다. 김도영은 잘못이 없다. 스스로도 “최연소는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도영이 9월 6일 이후 홈런을 치면 굳이 따질 것도 없이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되지만 요즘의 기세를 봐서는 치지 말라는 법도 없다.
  • 어서와 ‘한만두’는 오랜만이지? 만루포X만루포 삼성, 최형우는 대기록

    어서와 ‘한만두’는 오랜만이지? 만루포X만루포 삼성, 최형우는 대기록

    삼성 라이온즈가 한 경기에 만루홈런 2개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박살냈다. 다만 선두 KT 위즈도 승리하면서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최형우와 김영웅의 만루홈런을 앞세워 12-2로 대승을 거뒀다. 1회부터 최형우의 대기록이 나왔다. 최형우는 1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키움 선발 박준현의 시속 152㎞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30m짜리 홈런을 때려냈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42세 8개월 10일의 나이로 역대 최고령 만루홈런 기록을 썼다.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2006년 세운 41세 3개월 29일의 기록을 20년 만에 갈아치웠다. 오랜 동료인 박석민 삼성 코치의 아들 박준현을 제대로 공략했고, 박준현은 삼촌에게 혼쭐이 났다. 최형우에 이어 박세혁도 주자 1, 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때려내며 삼성은 1회부터 5-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의 만루홈런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5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이 이번에는 바뀐 투수 정현우를 상대로 시속 124㎞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5m 홈런을 쏘아 올렸다. 키움이 1회말 2점을 따라붙으며 추격을 펼치던 상황이었지만 김영웅의 홈런으로 9-2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삼성은 전의를 상실한 키움을 상대로 9회초에도 2점을 더 보탰다. 삼성이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기록한 것은 구단 역대 네 번째다. 1997년 5월 4일 LG 트윈스전에서 정경배가 만루홈런 2개를 터뜨렸고, 2019년 3월 27일 롯데전에서 김헌곤과 박한이가 각각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2023년 9월 1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오재일과 김현준이 만루홈런을 때려냈다. 화끈한 홈런포에 마운드도 힘을 냈다. 친정팀을 상대한 선발 최원태는 6이닝 5피안타 2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최원태는 “타자들이 1회부터 점수를 많이 만들어줬다”면서 “그럼에도 점수 차에 신경 쓰지 않고 평소와 똑같이 플레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대기록을 수립한 최형우는 “원래 희생플라이를 치려고 했는데 가볍게 친 것이 결과가 좋았다”면서 “최고령 만루홈런은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1등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프로야구 3년 연속 1000만 관중 ‘축포’

    프로야구 3년 연속 1000만 관중 ‘축포’

    기록적인 폭염에도 꺾일 줄 모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프로야구가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지난해보다 빠른 속도로 기록을 세운 만큼 꿈의 1300만 관중 기록도 넘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6일을 기점으로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전날까지 995만 324명을 기록했던 프로야구 관중 수는 이날 7만 3816명을 더해 1002만 4140명을 달성했다. 지난해 587경기보다 빠른 565경기 만에 1000만을 넘어섰다. 1000만 관중의 중심에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30만명을 넘어서며 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지기는 했으나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며 구름 관중을 끌어모았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2만 4000석 만석 기준 평균 2만 3793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경기당 평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116만 1274명, 106만 438명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와 삼성, 두산이 5강 안에 들며 선전한 것과 달리 롯데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역대급 흥행가도 속에서도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원정 구단 팬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홀로 60만명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KBO는 전날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9월 6일 이후 미편성됐던 45경기와 우천·폭염 등으로 순연된 60경기 등 총 105경기를 치른 뒤 정규리그는 10월 7일 종료된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1231만 2519명 관중을 기록했다. 평일 기준 평균 7만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는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구장 경기가 거의 빠짐없이 편성돼 있어 1300만 관중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고성능 럭셔리 오프로더 ‘디펜더 옥타 블랙’

    고성능 럭셔리 오프로더 ‘디펜더 옥타 블랙’

    SUV 시장에서 고성능과 오프로드 성능, 럭셔리까지 동시에 갖춘 모델이 주목받고 있다. 그중 랜드로버 ‘디펜더 옥타’는 정통 오프로더를 기반으로 스포츠카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모델이다. 올 상반기 국내 출시된 ‘디펜더 옥타 블랙’은 여기에 디자인의 차별성과 희소성을 더했다. 디펜더 옥타의 핵심은 4.4ℓ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V8 엔진이다. 최고출력 635㎰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4초 만에 도달한다. 또한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을 적용해 온로드에서 급가감속과 코너링 때 차체 움직임을 억제하고, 오프로드에서는 각 바퀴가 지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휠 아티큘레이션을 극대화했다. 스티어링 휠 버튼을 1.5초 이상 누르면 활성화하는 ‘옥타 모드’도 특징이다. 모드가 작동하면 차량 세팅과 버튼, 패들 시프트, 실내 조명 등이 붉은 색으로 변경돼 고성능 주행에 최적화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옥타 블랙은 디자인에서도 차별화를 꾀했다. 30개 이상의 외장 요소에 새틴 블랙과 글로스 블랙 마감을 적용했으며, 외장 색상은 디펜더 컬러 팔레트 중 가장 순도 높은 검은색인 나르비크 블랙을 사용했다. 20인치 ‘스타일 1086’ 새틴 블랙 알로이 휠과 글로스 블랙 브레이크 캘리퍼, 올터레인 타이어도 기본 적용했다. 실내에는 에보니 컬러 세미 아닐린 가죽과 크바드라트 소재를 사용했다. 시트에는 독특한 천공 패턴과 세로형 스티치 디테일을 적용했으며, 카르파티안 그레이와 새틴 블랙 소재를 조합해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한 분위기를 동시에 살렸다. 편의·감성 사양도 눈에 띈다. 보디 앤 소울 시트는 700W 출력의 15스피커 메리디안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연계해 음악을 진동과 음향으로 전달한다. ‘진정’, ‘균형’, ‘활력’ 등의 사운드트랙을 통해 주행 중 웰니스 경험도 제공한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디펜더 옥타 블랙은 정통 오프로더의 주행 능력과 고성능, 럭셔리, 차별화 디자인을 한데 결합한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 야구 인기 쌍끌이 LG·삼성…프로야구 또 1000만 관중 넘었다

    야구 인기 쌍끌이 LG·삼성…프로야구 또 1000만 관중 넘었다

    2026 프로야구가 역대 최소인 565경기 만에 10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기록적인 폭염에 잠시 리그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거침없는 관중몰이로 3년 연속 1000만을 돌파했다. 2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이날 기준 프로야구는 총 1002만 414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지난해 587경기보다 22경기를 앞당겼다. 1000만 관중의 중심에는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있다. LG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130만명을 넘어서며 리그 흥행을 주도했다. 이날까지 132만 6067명을 기록했다.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지기는 했으나 전반기 선두 경쟁을 펼치며 구름 관중을 끌어모았다. 전체 1위가 LG라면 삼성은 평균 동원력이 1위다.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삼성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2만 4000석 만석 기준 평균 2만 3793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경기당 평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제2구장인 포항 경기를 포함해도 2만 3361명으로 전체 1위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도 각각 116만 1274명, 106만 438명으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 LG와 삼성, 두산이 5강 안에 들며 선전한 것과 달리 롯데는 시즌 내내 하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다만 역대급 흥행가도 속에서도 교통 사정이 좋지 않아 원정 구단 팬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NC 다이노스는 10개 구단 중 홀로 60만명대에 머물며 아쉬움을 남겼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점점 치솟는 데다 과거 자신의 팀만 응원하던 것과 달리 이제는 다른 팀의 경기도 즐기며 보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1000만 관중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프로야구는 1231만 2519명 관중을 기록했다. KBO는 전날 잔여 경기 일정을 발표했는데 9월 6일 이후 미편성됐던 45경기와 우천·폭염 등으로 순연된 60경기 등 총 105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평일 기준 평균 7만명 정도가 경기장을 찾는 데다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에 들어가는 잠실구장 경기가 거의 빠짐없이 편성돼 있어 1300만 관중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 34·35호 홈런 오스틴 장군 부르자 김도영 39호 아치로 멍군...홈런 레이스 다시 불붙었다

    34·35호 홈런 오스틴 장군 부르자 김도영 39호 아치로 멍군...홈런 레이스 다시 불붙었다

    프로야구가 클라이막스를 향해 치닫는 가운데 홈런 레이스가 더 뜨거워졌다. 홈런 2위 LG 트윈스의 오스틴 딘이 시즌 34호 홈런포를 가동하자마자 홈런 선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시즌 39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오스틴이 먼저 장군을 불렀다. 오스틴은 2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1회말 첫 타석부터 시원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후 볼카운트 2볼에서 상대 선발 구창모의 3구째 포크볼이 제대로 떨어지지 않고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향하자 잽싸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발사각은 20.9도에 불과했지만 시속 179.1km로 날아간 타구는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 120.8m 지점에 떨어졌다. 2경기 연속 홈런. 전날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여운이 고스란히 살아있었다. 불과 몇 분 지나지 않아 광주에서도 홈런 소식이 전해졌다. 선취점을 내줘 0-1로 뒤진 1회말 무사 1, 2루서 롯데 자이언츠 선발 엘빈 로드리게스의 6구째를 보란듯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 시속 155km의 직구에도 배트가 전혀 밀리지 않았다. 지난 23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2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다시 썼다. 김도영은 2024년 38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당시 40홈런에 2개 모자라 국내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를 아깝게 놓쳤다. 올시즌엔 햄스트링 부상 재발을 막기 위해 도루를 자제하고 있지만 대신 2년 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홈런을 생산하고 있다. 이제 홈런 1개만 더 추가하면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에 이어 KIA 소속 선수로는 처음 40홈런을 달성하게 된다. 오스틴은 5-0으로 앞서나가던 7회말 1사 1, 2루서 NC의 세 번째 투수 최요한의 직구를 걷어올려 다시 한 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35호 홈런이다. 하루에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김도영에 4개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9월 중순부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야 하는 김도영의 발걸음이 다시 바빠졌다.
  • “이게 야구지….” 위기와 찬스 교차한 운명의 연장 10회말, 감독들 웃고 울린 공 하나

    “이게 야구지….” 위기와 찬스 교차한 운명의 연장 10회말, 감독들 웃고 울린 공 하나

    “이게 야구지….” 2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NL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전 연장 10회말. 양 팀 사령탑은 똑같이 이런 생각을 했을 것 같다. 위기와 찬스가 매 순간 교차하며 두 감독의 애간장을 태웠다. 10회말까지 가는 과정도 그랬지만 10회말은 더 드라마틱했다. 3-4로 뒤진 가운데 LG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3루타로 역사적인 사이클링 히트를 만들어냈고 송찬의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최원영을 불러들여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무사 2루에서 타순이 5번타자 문보경과 6번타자 문정빈으로 이어지자 이호준 NC 감독은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다. 문보경과 문정빈을 연달아 고의 4구로 거르고 하위타선을 상대로 만루작전을 펼쳤다. 이 감독은 “누구라도 다 그렇게 했을 것이다. 외야 플라이 하나는 칠 수 있는 선수들이었다. 한 점만 더 주면 끝이니까 7~9번 타자와 승부하려고 했다”고 그 상황을 복기했다. 성공적이었다. 구본혁을 얕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고 박동원까지 3루수 인필드플라이로 돌려세웠다. 9번타자 홍창기는 전날까지 타율 0.249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이날 역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염경엽 LG 감독의 얼굴에 쓴웃음이 번졌다. 같은 순간 이 감독의 머릿속에도 ‘하필 왜 홍창기가 거기에 있을까’하는 생각이 스쳤다. NC 지휘봉을 잡기 직전 LG 수석코치를 지냈던 이 감독에게는 ‘출루머신’으로 활약했던 홍창기의 기억이 선명했다. 바로 그 순간 홍창기가 NC 전사민의 초구를 두들겨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짜릿한 끝내기안타를 터뜨렸다. 염 감독은 “오스틴과 홍창기가 여럿 살렸다. 이게 야구다. 하면 할수록 정말 변수도 많고 어렵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감독은 “홍창기가 그렇게 멀리치는 선수가 아닌데…”라며 헛웃음을 지었다. 그는 “(타격감이 좋지 않으니) 홍창기가 될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배트를 휘둘렀고 전사민도 칠테면 쳐보라며 공을 던졌는데 거기 딱 맞는 공이었구나 싶었다”고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 LG 오스틴 사이클링 히트에는 전 외인투수 켈리의 지분도 있었다

    LG 오스틴 사이클링 히트에는 전 외인투수 켈리의 지분도 있었다

    8월 들어 긴 침묵에 빠져 있던 LG 트윈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의 방망이가 드디어 깨어났다. 오스틴은 25일 잠실구장에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0-2로 뒤지던 8회말에는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3호. 지난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2일 만이자 8월 들어 두 번째로 맛보는 짜릿한 손맛이었다. 숨죽였던 홈런포에 다시 불을 붙이며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 타이거즈 김도영(38홈런)을 따라붙을 채비도 마쳤다. 그러나 이날의 백미는 연장전에서 나왔다. LG는 연장 10회초 또다시 역전을 허용해 3-4로 패배 일보 직전의 위기를 맞았다.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스틴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가운데 담장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를 만들었다. 넉넉한 2루타로 보였는데 오스틴은 냅다 3루까지 내달려 기어코 3루타를 만들어냈다. KBO리그 통산 33호 사이클링히트였다. LG 선수로는 네 번째, LG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타자로는 처음 작성한 진기록이다. 오스틴은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어떻게든 팀에 승리를 안겨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그는 “타구가 떨어지는 것을 보는 순간 마지막 기어까지 최고로 올렸다. 3루까지 가면 나를 홈으로 불러들일 기회가 최소 두 번은 생기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3루까지 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됐고 후속타자 송찬의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최원영을 불러들여 동점. 송찬의는 2사후 홍창기의 끝내기 적시타때 홈을 밟아 짜릿한 역전승을 완성했다. 오스틴의 사이클링 히트가 완성되는 순간이 끝내기 승부의 시발점이었던 셈이다. 이 특별한 기록에는 2년 전 팀을 떠난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의 지분도 상당했다. 2019년 처음 LG 유니폼을 입은 켈리는 2024년까지 6년 동안 73승을 거두며 팬들 사이에서 ‘잠실 예수’로 불렸다. 오스틴과 함께 2023년 LG를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그를 향한 팬들의 사랑은 지금의 오스틴 이상이었다. 켈리는 이날 경기를 앞둔 오스틴에게 “많은 압박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너는 그런 압박감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 선수다. 경기를 즐기다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오스틴은 경기 종료 후 이런 사연을 소개하며 “켈리의 격려 덕분에 힘을 얻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미 팀을 떠난 외인선수까지도 이토록 깊은 애정을 보여줬다는 사실에 LG 팬들도 크게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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