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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이대로 간다면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 교수

    민 대부분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위기로 생각하고 있다.최근의 여론조사에서 확인되었지만 IMF때보다 더 어렵다고 보고 있다.서민이 많이 사는 동네를 들러보면 극심한 경제침체의 실상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이대로 간다면 한국 경제가 기업의 붕괴에 이어 가계생활의 붕괴에 직면할 것이라는 불길한 예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한 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장가도 못 간다고 하소연하는 청소부 아주머니,중국산 때문에 문을 닫아야 되겠다고 걱정하는 지하실 의류공장의 사장을 만나게 되고,폐지를 수집하려고 이곳저곳 힘겹게 돌아다니는 노인,과일 몇 개를 좌판에 가져다 놓고 기운없이 손님을 기다리는 아저씨를 쉽게 볼 수 있다.시청료나 국민연금 등 각종 공과금의 납부를 독촉하는 고지서가 집앞에 널려 있고,전기공급을 중단한다는 단전통지서가 대문앞에 붙어 있는 집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 이대로 간다면 한국의 경제기반은 붕괴하게 된다.기업이 투자를 멈추고 자본과 기술을 가지고 중국 등으로 빠져나가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국민들은 구멍가게라도 차려 생활고를 이기려고 나서고 있다.그러나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임대료도 내지 못해 결국 문을 닫고 원금만 까먹고 있다.급기야 임대료수입으로 살아가는 집주인도 집을 살 때 빌린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서민들의 생활고가 깊어지는데도 정치권이나 정부의 움직임은 딴판이다.정치적 구호만 앞세우고,일반 국민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엉뚱한 문제에 매달리며,공허한 논리로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그뿐 아니다.정부는 수출이 잘 된다면서 경제위기가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경제가 일시적으로 어려울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여야 모두 입으로만 민생문제를 걱정하고 있다.여당은 17대 국회가 개원되면 언론개혁과 사법개혁을 시급한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한다. 한 성장이냐 분배냐,성장이냐 개혁이냐의 논란을 만들면서 마치 성장을 주장하면 반개혁세력으로 매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야당 역시 국가의 과제를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해야 할 일을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서민들의 생활고에 대한 실상과 책임을 규명하거나 기업의 투자중단과 해외진출의 문제점을 파헤치겠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정치가 민생문제를 외면하다 보니 정부의 경제정책은 한가하고 안이하다.대통령과 경제부처에서 경제를 되살리겠다는 결연한 각오와 적극성을 느끼기 힘들다.또한 국민들이 내는 세금을 알뜰하게 운용할 방안은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오히려 정부기구의 확대 등 국민들의 세금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을 만들고 있다. 대통령은 경제위기론이 개혁에 저항하는 논리로 악용되어서 안 된다고 강조한다.그러나 민생고의 절박성은 부유층보다 서민들이 훨씬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서민들의 생활이 얼마나 악화되고 있는지 과연 대통령은 알고 있을까.그랬다면 대통령은 기업이 왜 투자를 하지 않고 해외로 떠나는지,개인의 소비가 왜 그렇게 얼어붙는지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을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경제기반의 붕괴는 시간의 문제가 된다.대통령부터 인식을 제대로 해야 한다.대통령이 경제를 최우선적으로 챙길 때 정부도 바뀌게 된다.이래야 외환위기가 오는데도 정부가 이를 방치했던 1997년의 전철을 밟지 않을 수 있다.또 그래야 국민들의 불안을 겸허하게 듣고 열심히 일하는 정부를 만들 수 있다. 정치인 또한 권력욕에서 벗어나 민생을 챙겨야 한다.정치인을 위한 정치를 국민을 위한 정치로 바꾸어야 한다.이러기 위해서는 정치인들의 자기개혁이 필요하다.정치인들이 국가개혁을 논하기 이전에 정치인들의 자세가 먼저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이제는 경제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 교수˝
  • 신세계, 백화점사업에 공 들인다

    신세계가 2006년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 죽전에 연면적 8만 6000평에 이르는 대형 복합쇼핑몰을 짓는다.오는 10월엔 서울 소공동 본점 주변의 재개발에 착수,2005년에 다시 문을 연다. 신세계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백화점사업부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항간에 나돌고 있는 ‘백화점사업 투자중단 및 할인점 주력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본점주변 재개발과 관련,신세계측은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2005년 연면적 4만평,매장면적 1만 6000평 규모로 재오픈한다고 밝혔다.그렇게 되면 롯데 본점(매장면적 1만 3000평)을 제치고 국내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된다.지상 20층으로 백화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10층까지다. 재개발 기간동안 쓸 임시매장으로는 미도파 명동점에 눈독을 들여 인수에 매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미도파공개입찰에는 신세계를 포함해 롯데·현대·한화 등 2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현재의 본점건물은 건축사적 가치를고려해 헐지 않고 박물관 등으로 재활용한다. 죽전역사에 조성되는대형쇼핑몰은 백화점과 할인점(이마트),스크린 10개의 멀티영화관 등이 들어서는 신개념 복합유통단지다.이미 부지(1만 5000평)매입이 끝난 상태다.내년에 착공,2006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최근 증권거래소에 별도 상장된 광주신세계도 2004년까지 연면적 4만평의 복합쇼핑몰로 확대하기로 하고 주변땅 5000평을 더 사들였다.구학서(具學書) 사장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7개 점포 모두 흑자를 내고 있어 백화점사업부문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강화했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대우 “외자 70억弗 유치”/구조조정안 발표

    ◎계열사 17개 줄여 20社로 대우그룹은 오는 2000년까지 총 70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37개인 계열사를 20개로 줄이는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8일 발표했다. 5대그룹 가운데 마지막으로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대우는 (주)대우와 대우자동차,대우중공업 등 3개사를 ‘주력 핵심기업’으로 선정하고 대우전자·대우통신·대우증권 등 3개사는 ‘세계화 전초기업’으로 육성,국내외 네트워크를 통해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자유치를 위해 대우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자동차 부문의 전략적 제휴는 물론 중공업·무역·건설·금융 부문의 폭넓은 자본제휴를 통해 약 70억달러를 유치키로 했다.이와 함께 해외 자동차법인과 프랑스·영국·멕시코 등지의 해외 전자법인들을 현지 증시에 상장시켜 세계경영의 성과를 조기에 국내로 끌어들이기로 했다. 대우는 사업구조를 주력 핵심기업과 세계화 전초기업으로 2원화하기로 했다.현재 37개인 계열사를 3년 내에 20개사로 줄이는 한편 저수익 및 비주력사업은 과감히 정리키로 했다.오리온전기의 액정화면표시장치(LCD)사업과 대우중공업의 소결합금,선박용 크레인 사업 등을 정리하는 한편 경남기업의 투자회사인 경남시니어타운(주)을 매각키로 했다.(주)대우 건설부문의 국내 투자개발사업 중 101개 사업에 대해 투자중단 및 취소,투자연기를 검토키로 했다. 이를 통해 대우는 자기자본비율을 2001년까지 40% 이상으로 끌어 올려 97년말 기준 413.8%인 계열 제조업체 부채비율을 올해 말까지 183.8%로,내년 말에는 167.5%로 낮추고 2002년에는 79.8%로 끌어내리기로 했다. 한편 대우는 결합재무제표 작성에 앞서 계열 주력기업을 대상으로 전계열사 차원의 회계통합관리체제를 구축하고 상장사 별로 전자공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 북한해안 봉쇄 등 군사제재 촉구/미 상원 아태소위 대북결의안 제출

    ◎“농산품 금수·투자중단/원유수입 차단책 강구” 미하원에 이어 상원에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을 비난하고 ▲북한의 NPT 복귀와 함께 핵무기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핵폐기물 처리장및 기타 장소에 대한 무조건적인 특별사찰을 수용하도록 하기 위해 미국과 국제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이 제출됐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5일 『찰스 롭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등 5명의 의원이 지난 2일 이같은 내용의 북한제재 결의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제안설명에서 『북한의 NPT 탈퇴는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주변국의 핵무기 개발을 촉진하고 핵확산방지를 위한 미국의 노력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사전에 저지돼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또 『북한이 기존 입장을 번복하지 않을 경우 우선 유엔특사를 북한에 파견,설득을 시도하는 한편 오는 6월 중순까지 석유,농산물,중기,군사물자등의 금수와 일본의 대북한 투자중단등 다각적인 제재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결의안은 군사제재조치 필요성에 관해서도 언급,『북한이 끝까지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이란으로부터의 원유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해안봉쇄등 무력제재조치를 고려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결의안은 대북한 제재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지난 91년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1백10만t,이란으로부터 1백만t,리비아로부터 4만t의 원유를 각각 수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원유수입 차단을 위협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쉽게 북한정권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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