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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보험 형제’ 나란히 순익 증가… 화재 선방·생명 호실적

    삼성 ‘보험 형제’ 나란히 순익 증가… 화재 선방·생명 호실적

    삼성화재, 장기·일반보험 개선에 예상치 웃돌아삼성생명, 배당·자회사 손익에 순익 증가폭 확대올해 1분기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나란히 순이익을 늘리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과 일반보험 손익 개선으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고, 삼성생명은 배당수익과 자회사·연결 손익 확대가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이 63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주요 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6122억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장기보험을 중심으로 수익성 중심 영업을 이어간 결과 보험손익은 4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늘었다. 보험사가 보유 계약으로 앞으로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인 계약서비스마진(CSM)은 1분기 말 기준 전년 말보다 3015억원 증가한 14조 4692억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악화 흐름이 이어지며 보험수익이 1조 36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줄었고, 보험손익은 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보험은 국내외 사업 매출 증가와 대형사고 감소 등에 힘입어 보험수익이 4491억원으로 9.6% 늘었다. 일반보험 손해율은 53.6%로 전년 동기 대비 9.9% 포인트 개선됐고, 보험손익은 1047억원으로 551억원 증가했다. 같은 날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이 1조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계약 CSM은 848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1% 늘었고, 신계약 CSM 배수는 11.4배를 기록했다. 건강보험 판매 확대와 판매 채널 성장이 새 보험계약에서 기대되는 이익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보유 CSM은 신계약 CSM 확대와 보험 효율 관리에 힘입어 연초보다 4000억원 증가한 13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생명 순이익 증가에는 투자손익 개선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보험서비스손익은 예실차(예상한 보험금·비용과 실제 발생액의 차이) 손실 증가 영향으로 2565억원을 기록했고, 투자손익은 배당수익 증가와 자회사·연결 손익 확대에 따라 1조 2729억원으로 나타났다.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보험금 지급 여력을 보여주는 건전성 지표로, 1분기 기준 210%를 기록했다. 전년 말 대비 12%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 구윤철 “금투세 시장 여건돼야 검토…코스피 과열 아냐”

    구윤철 “금투세 시장 여건돼야 검토…코스피 과열 아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재도입과 관련해 당장은 시행할 때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코스피가 78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대해서는 “실체가 있다”며 시장 과열론에 거리를 뒀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올해 첫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금투세는 2024년에 폐지됐다”며 “자본시장 상황과 시장 여건이 충분히 조성된 시점에서 검토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주식을 사고팔아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을 경우 22~27.5% 세율로 과세하는 제도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돈 버는 사람은 내고 안 버는 사람은 안 내야 하는데 지금은 못 버는 사람도 돈을 다 내고 있다”며 증권거래세(0.15%) 문제를 언급했다. 이를 두고 투자손익과 관계없이 매도 금액에 세금을 부과하는 증권거래세를 손질하고 금투세를 재도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금투세 도입을 논의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증시 상승세에 대해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으로 보면 아직 한국 주식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며 “인공지능(AI) 사이클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반도체 업황이 달라진다. 적어도 내년까지는 소위 ‘입도선매’, 사전 주문이 이뤄진 상황을 볼 때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보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과열로 보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삼성전자가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 SK하이닉스가 38조원을 기록한 것은 실체”라며 “시장에서 잘 판단하고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최근 증시 급등을 둘러싼 ‘버블’ 우려 해석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어 “새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증시 시가총액이 독일·프랑스·영국 등을 넘어 세계 13위에서 7위 로 올라섰다”며 “시총 규모는 2270조원 수준에서 6100조원을 넘어섰다. 한국 경제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생명·삼성화재 동반 2조 클럽 유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2년 연속 나란히 ‘2조 클럽’을 유지했다. 삼성생명은 보험 본업 수익성 개선으로, 삼성화재는 투자 부문 성과에 힘입어 2조원대 순이익을 유지했다. 두 회사의 합산 순이익은 4조 3211억원이다. 22일 각 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2조 3028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계약에서 거둔 이익을 뜻하는 보험서비스손익은 9750억원으로 79.8% 늘었고, 자산 운용 결과를 반영한 투자손익은 2조 2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순이익은 2조 183억원으로 2.7% 감소했지만 2조원대를 유지했다. 보험 본업에서 발생한 보험손익은 1조 5077억원으로 4.4% 줄었고 자동차보험은 1590억원 적자를 냈다. 반면 운용자산 기준 투자이익은 2조 9813억원으로 13.8% 증가했다. 주주환원은 확대됐지만 지난 20일 실적발표회(IR)에서는 배당 성향 확대 수준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삼성생명은 주당 5300원, 삼성화재는 1만 9500원을 배당하기로 했고 배당성향은 각각 41.3%, 41.1%다. 양사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메리츠금융, 3분기 순익 2조원 돌파…역대 최대

    메리츠금융, 3분기 순익 2조원 돌파…역대 최대

    메리츠금융지주가 3분기 만에 당기순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3년 연속 ‘2조 클럽’에 입성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 268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종전 최대 실적인 지난해 3분기(1조 9835억원) 대비 순이익이 2.2% 증가하면서 3분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4조 9522억원, 영업이익은 2조 5338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기준 총자산은 132조 6895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5.9%로 나타났다. 이런 호실적은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매출 및 투자손익 증가, 메리츠증권의 기업금융 투자수익 및 자문 실적 개선 등에 따른 것이란 설명이다. 주요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 4511억원(별도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비 2.8% 줄어든 수치이지만, 의료파업 종료에 따른 수술과 진단비 증가 등 대외적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0% 증가한 6435억원(연결 기준)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은 “양질의 딜소싱을 기반으로 한 기업금융(IB) 성장과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수익 개선 등 전 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다만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7016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6년부터 3년간 총 주주환원율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원칙으로 하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하기로 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14일부터 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주주들의 질문을 받을 예정이며, 21일 FAQ(자주 묻는 질문·답변) 형태로 답변할 계획이다.
  • ‘생보·손보 빅3’ 중 삼성생명만 순이익 늘었다

    ‘생보·손보 빅3’ 중 삼성생명만 순이익 늘었다

    지난해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우던 보험사들이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생명·손해보험업계에서 각각 3위 내에 드는 ‘빅3’ 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만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고 이외 보험사들은 뒷걸음질쳤다. 손보업계에선 일부 상위사의 순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은 6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장기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수입보험료가 늘었고, 보험손익이 2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투자손익은 4762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0.5% 감소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타사에 비해 선방했다. 반면 다른 상위사들은 투자손익 감소 직격타를 맞았다. 교보생명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은 285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8% 줄었다. 한화생명은 2261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21.4% 감소하며 교보생명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교보생명의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 한화생명은 18.1% 줄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1분기 미국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주식형 펀드나 채권 투자와 관련한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손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영남 지역 대형 산불,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따른 손해율 상승, 투자손익 감소,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 등 수익성에 악재가 되는 요인들이 겹쳤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실적 급감을 피하지 못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6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손해보험사 빅3 순위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순이었는데 올 1분기에는 DB손보의 순이익(4308억원)이 전년 대비 25.7% 급감하며 3위로 내려갔고, 4649억원의 순이익을 낸 메리츠화재는 감소 폭이 5.4%로 비교적 적어 2위로 올라갔다. 과거 손보업계 빅3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해상은 순이익(203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5.4%나 급감하면서 5위로 밀려났다. KB손해보험은 투자손익을 크게 늘리며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면했다. K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8.6% 증가한 3136억원으로 현대해상을 제치고 4위로 뛰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당국의 건전성 관리 강화로 마냥 보장성 보험을 많이 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는 경영 전략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삼성생명만 살아남았다…보험사 ‘빅3’도 두 자릿수 순익 급감

    삼성생명만 살아남았다…보험사 ‘빅3’도 두 자릿수 순익 급감

    지난해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던 보험사들이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 1분기 생명·손해보험업계에서 각각 3위 내에 드는 ‘빅3’ 보험사 중에는 삼성생명이 유일하게 순이익이 늘었고, 이외 보험사들은 뒷걸음질 쳤다. 손보 업계에선 일부 상위사의 순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어들기도 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순이익(지배주주 순이익)은 63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났다. 장기보장성 보험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며 수입보험료가 늘었고, 보험손익이 2777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증가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투자손익은 4762억원으로 같은 기간 0.5% 감소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타사에 비해 선방했다. 반면, 다른 상위사들은 투자손익 감소 직격타를 맞았다. 교보생명의 1분기 연결 순이익은 285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0.8% 줄었다. 한화생명은 2261억원으로 같은 기간 21.4% 감소하며 교보생명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교보생명의 투자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7%, 한화생명은 18.1% 줄었다. 두 회사의 순이익을 합쳐도 삼성생명에 못 미치며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1분기 미국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주식형 펀드나 채권 투자와 관련한 평가손실이 발생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손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손해보험업계의 경우 영남 지역 대형 산불, 자동차 보험료 인하에 따른 손해율 상승, 투자손익 감소,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정 변경 등 수익성에 악재가 되는 요인들이 겹쳤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실적 급감을 피하지 못해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2% 감소한 6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빅3 순위는 삼성화재, DB손보, 메리츠화재 순이었는데 올 1분기에는 DB손보의 순이익(4308억원)이 전년 대비 25.7% 급감하며 3위로 내려갔고, 4649억원의 순이익을 낸 메리츠화재는 감소 폭이 5.4%로 비교적 적어 2위로 올라갔다. 과거 손보업계 빅3에 이름을 올렸던 현대해상은 순이익(2039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5.4%나 급감하면서 5위로 밀려났다. KB손보는 투자손익을 크게 늘리며 주요 손보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면했다. KB손보의 1분기 순이익은 8.6% 증가한 3136억원으로 현대해상을 제치고 4위로 뛰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하가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성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당국의 건전성 관리 강화로 마냥 보장성 보험을 많이 팔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는 경영 전략에 따라 실적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 한화손보, 지난해 순이익 3823억원...전년比 31.5% ↑

    한화손보, 지난해 순이익 3823억원...전년比 31.5% ↑

    한화손해보험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82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한화손보는 “견고한 보험계약마진(CSM) 상각익에 기반한 보험손익과 안정적인 투자손익을 바탕으로 내실 있는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계약 CSM은 74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늘었다. 장기보장성 신계약 매출액은 728억원, 월평균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량 계약을 지속해서 확대해 신계약 CSM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손해율, 유지율 등 효율 지표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 ‘회계기준의 마법’ 보험사 역대 최대 실적 … 재무 건전성은 ‘노란불’

    ‘회계기준의 마법’ 보험사 역대 최대 실적 … 재무 건전성은 ‘노란불’

    지난해 보험사들의 순이익이 50% 가까이 급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쏘아올렸지만 지난해 새로 도입된 회계기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업계의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이어 실적을 높이기 위한 과당경쟁까지 이어지면서, 실적 훈풍에도 재무 건전성에는 노란불이 켜졌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 22개사와 손해보험사 3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13조 357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대비 4조 1783억원(45.5%)나 급증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업권별로는 생보사가 5조 9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3915억원(37.6%) 늘었으며 손보사는 8조 2626억원으로 2조 7868억원(50.9%) 늘었다. 보험사의 매출인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15조 1832억원(6.0%) 줄었지만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도입된 새 회계기준인 ‘IFRS17’ 효과라는 게 중론이다. 금융당국 역시 보장성 보험 및 장기보험 판매가 늘며 실적이 개선된 점을 배경으로 언급하면서도, “지난해 IFRS9·IFRS17 등 새 회계기준이 도입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도입된 IFRS17에 따라 보험사는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보험금, 즉 보험 부채를 계약 당시의 원가가 아닌 결산기마다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게 됐다. 제도 도입 시기와 금리 상승기가 맞물려 보험사들은 부채의 가치가 줄어드는 효과를 누렸다. 또 계약을 모집할 때 사용한 신계약비를 상각해 비용 처리하는 기간이 최대 7년에서 보험기간 전체로 확대되면서 당기비용이 감소하고, 보험 계약 이자비용이 보험손익에서 투자손익으로 바뀌면서 보험손익이 증가한다. 이같은 ‘IFRS17의 마법’으로 보험사들은 지난해 보험손익와 자기자본이 증가했다. 2022년 손실을 기록한 보험손익이 지난해 이익으로 전환했고, 투자손익은 급감했지만 그밖에 영업외손익을 합한 당기순이익은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224조 6000억원으로 자산에 포함되던 일부 항목들이 제외됨에 따라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그러나 보험부채를 시가평가함에 따라 부채가 163조 3000억원 감소하면서 자기자본은 166조 6000억원으로 87.4% 급증했다. 지난해 IFRS17의 도입 이후 일부 보험사들의 실적이 급증하자 업계에서는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제기됐다. 일부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마진(CSM), 당기순이익 등 주요 실적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임의로 낙관적인 실적 지표를 발표하지 못하도록 가이드라인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은 현 회계기준에서 실적을 높이는 데 유리한 ‘단기납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서 과당경쟁을 벌이면서 10~20년 뒤 닥칠 수 있는 보험사들의 재무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금리·환율 변동과 관련한 불확실성에 따라 향후 손익·자본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보험회사의 영업·투자활동에 따른 재무건전성 리스크 요인에 대해 상시감시 활동을 철저히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빗썸 연동하면 삼성증권·NH농협·KB국민은행 앱에서도 가상자산 조회

    빗썸 연동하면 삼성증권·NH농협·KB국민은행 앱에서도 가상자산 조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삼성증권과 NH농협은행, KB국민은행 등 3개 금융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가상화폐 시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4일 밝혔다. 삼성증권의 ‘엠팝(mPOP)’, NH농협은행의 ‘NH스마트뱅킹’·‘NH올원뱅크’,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 이용자는 빗썸 계정과 연동하면 보유한 가상화폐 정보를 해당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에선 ‘디지털 자산’을 통해 빗썸의 원화마켓과 BTC마켓의 가상 자산 시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빗썸 계정을 최초 한 번만 연동하면 갖고 있는 가상자산 종목과 보유 수량, 수익률 등 종합적인 투자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의 ‘금융상품몰’이나 NH스마트뱅킹 ‘마이데이터’에서 가상자산 보유 현황과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에선 ‘마이자산관리’에 들어가 ‘금융 플러스’과 ‘My금고’ 메뉴를 클릭해 보유한 가상자산의 종류와 보유 수량, 매입단가를 입력하면 평가 금액과 투자손익을 조회할 수 있다. 빗썸은 이달 중순부터 국내 NFT(대체불가토큰) 마켓인 ‘팔라스퀘어’와 ‘메타갤럭시아’와의 업무 제휴를 통해 이더리움과 클레이튼 시세조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기업들 덩치만 커지고 속병 늘었다

    기업들 덩치만 커지고 속병 늘었다

    ‘허우대는 좋아졌으나 맷집은 후퇴’ 국내 기업들의 ‘2008 자화상’이다. 한국은행이 국내 30만여개 법인 가운데 7097개사를 표본조사해 20일 경영내역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매출 증가율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덩치가 눈에 띄게 커졌다. 그러나 환차손·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영업외 부문에서 5년 만에 적자가 나면서 장사로 번 돈을 많이 축냈다. 이 탓에 순익이 1년새 반토막났다. 빚마저 부쩍 늘어 이자 낼 능력이 일본보다 훨씬 뒤처졌다. 3곳 중 1곳은 아예 장사해 번 돈으로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강시’ 기업이었다. ●매출 증가율 13년만의 최고치 ‘민망’ 매출은 전년보다 19.1% 늘었다. 1995년(21.2%)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다. 특히 제조업 매출액 증가율(20.8%)은 1987년(22.6%) 이후 21년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물건을 많이 팔아서가 아니다. 한은은 “환율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고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총자산도 전년보다 16% 늘었지만 정부가 환차손 회계처리 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자산재평가를 허용해준 덕분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0%에 그쳤다. 세금을 떼기 전 순이익률은 2.9%로 전년(5.5%)의 거의 절반이다. 이는 1000원어치를 팔아 재작년에는 55원을 남겼지만 작년에는 29원밖에 남기지 못했다는 얘기다. 2001년(1.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장사해서 번 돈(영업이익)은 50원인데 손에 남은 돈(순익)이 이렇게 쪼그라들었다는 것은 영업외수지에서 ‘펑크’가 났음을 의미한다. 이자비용, 환차손익, 파생상품 투자손익 등을 합한 영업외수지는 재작년까지만 해도 흑자(0.2%)였으나 작년에 적자(-2.1%)로 돌아섰다. 2003년(-1.2%) 이후 5년 만의 적자다. 장사해서 번 50원 가운데 환손실, 파생상품 손실 등으로 21원을 까먹었다는 얘기다. ●순익 1년새 반토막 부채비율은 130.6%로 전년(116.1%)보다 14.5%포인트나 높아졌다. 2003년(131.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자산재평가로 차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부채비율이 이렇듯 올라간 것은 외화 빚이 49%나 늘고 회사채 발행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금융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순금융비용은 2007년 -0.8%, 지난해 -0.9%로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저금리 기조 덕분이다. 그럼에도 영업이익 등이 줄다 보니 이자 낼 능력이 떨어졌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비율은 2007년 363.2%에서 2008년 322.9%로 40.3%포인트 하락했다. 일본 기업들(2007년 기준 520.7%)보다 훨씬 못하다. 제조업체(408.7%)만 떼놓고 보면 이자감당 능력이 일본 제조업체(1007.8%)의 절반도 안 된다. ●구조조정으로 맷집 다져야 그나마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하는 기업(이자보상비율 100% 미만)도 39%(2768개사)나 됐다. 전년(37.9%)보다 늘었다. 박진욱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부채 비중이 아직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증가 속도가 좀 빠른 감이 있다.”면서 “기업들의 부채관리와 영업외수지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역개발 펀드’ 뜬다

    ‘지역개발 펀드’ 뜬다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와 금융계의 손잡기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지역관광 개발사업에 일반공모 펀드를 조성하기도 하고, 지역고용 문제 해소에 보험사 콜센터를 끌어들이기도 한다. 영업경쟁이 치열한 금융기관들로선 자치단체의 ‘러브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지역개발은 거액 펀드로 해결 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CJ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전라남도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J프로젝트)에 7000억원의 투자금을 조성을 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에는 국내 처음으로 지역개발 투자금을 일반공모로 조달하는 ‘관광펀드’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펀드가 설정되면 3개월 안에 개발사업 전담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들은 이 법인의 주식을 취득하는 방법으로 관광지 개발, 임대사업 등을 통해 수익을 얻는다. CJ자산은 은행이나 증권사, 또는 직접판매를 통해 관광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최소 가입액은 일반인들의 관심이 큰 점을 감안, 주식형 펀드처럼 제한을 두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이 관광펀드는 일반펀드와 달리 전남도가 투자손익에 관계없이 원금을 100% 보장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전남도의 서남해안 개발사업은 오는 2013년까지 무려 36조원을 들여 영암과 해남을 중심으로 교육전문 타운과 고급 위락시설, 테마 영상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단위 지역사업이다. 전남도의 해당 자치단체장들로서는 다가올 지방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숙원 사업이어서 펀드 유치에 적극적이다.CJ자산운용도 지난해 이색적인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업계 최초로 내놓아 재미를 보았기 때문에 관광펀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다른 자치단체들도 지역관광지 개발 붐을 조성하고도 재원 마련에 애를 먹고 있는 처지라 관광펀드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단체들은 지난해 200곳의 관광지 개발사업을 위해 정부에 국고지원을 요청했으나 이 가운데 54개 사업이 이런저런 이유로 예산지원을 거절당했다. 정부 지원을 받았더라도 지원액이 전체 사업비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용창출은 보험사 콜센터로 지방선거를 앞둔 자치단체들은 보험사 콜센터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서울에서 보험사를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하고, 지역 콜센터에 세제혜택은 물론 보조금까지 주고 있다. 지역의 고용창출과 경제활성화 효과를 노리고 콜센터를 유치한다고 하지만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 대전시는 지난해 말까지 LG화재(260명), 신한생명(110명), 동부생명(150명), 메리츠화재(50명) 등을 유치했다. 오는 3월에는 다음다이렉트자동차(130명)와 하나생명(40명)의 콜센터가 오픈을 한다. 광주시도 미래에셋생명(120명), 금호생명(70명) 등을 유치한 뒤 최근 ‘대어급’ 삼성생명(400명)을 낚는 데 성공했다.50명 이상의 콜센터에는 직원 1인당 100원씩의 교육훈련 보조비도 주고 있다. 부산시는 올해 안에 7개 보험사를 끌어들일 방침이다. 콜센터는 서울 외에 전국에 1∼2곳만 더 있으면 되는데, 부산시는 대전시가 따낸 삼성생명(230명)의 추가 유치에 신경을 쓰고 있다. 동부화재는 4일 경기도 이천시, 강원도 화천군, 제주도 서귀포시 등 전국 9개 자치단체와 풍수해보험 독점계약을 했다. 풍수해보험은 태풍·호우·강풍 등의 농가 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으로, 보험료의 절반을 정부와 자치단체가 부담하도록 했다.1년 보험기간에 농가 피해가 적어 보험금이 쌓이면 보험 이익금으로 적립한다. 피해가 커 많은 보험금이 필요하면 정부가 이를 보전해 준다. 자치단체와 보험사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쯤부터 자치단체의 금융상품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지역주민을 위한 다양한 ‘재테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9)금융권 ‘튀는상품’ 승부수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9)금융권 ‘튀는상품’ 승부수

    금융권의 퇴직연금 상품 판매전은 보험사와 은행의 ‘불꽃 맞대결’과 증권사의 ‘틈새 전략’에서 승부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금융권은 기업과 근로자를 상대로 한 홍보전을 끝내고 다음달 1일 그동안 비밀리에 준비한 고유 상품들을 출시하며 판매전에 들어간다. ●맞춤컨설팅 서비스로 포문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로선 내년에 12조원으로 추산되는 퇴직연금 시장이 보험과 은행 중 어느 쪽으로 쏠릴지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은 퇴직보험을 통해 이미 퇴직금 시장의 84%를 차지하고 있어 공격보다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보험의 강점은 맞춤식 컨설팅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점이다. 보험사들은 기업의 재정 상태, 업종의 발전성, 임직원의 자산설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정한 적립금 준비가 가능하도록 상품을 설계하는 능력이 있다. 퇴직연금은 수십년 동안 꾸준히 거래할 금융회사를 찾는 일이기 때문에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정확한 분석과 설계가 필요하다. 보험사들은 원금과 이자를 함께 보장하는 원리금보장형과 금리연동형, 변액형 상품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계에서 가장 빠르게 교보생명은 14일부터 맞춤 컨설팅 서비스를 개시함으로써 기선 제압에 나선다. ●대출 연계로 후선 장악 은행 기존 퇴직신탁을 통해 16%의 시장을 갖고 있는 은행은 시장확대, 더 나아가 역전을 꿈꾸며 일전불사의 태세를 드러내고 있다. 은행의 장점은 전국적인 판매망이다. 주거래은행 제도를 통해 기업지배력이 강하다. 기업에 대한 대출을 판매전략과 연계하면 파괴력이 커 보인다. 아울러 증권사, 자산운용사, 일부 보험사 등에서 만든 퇴직연금 상품을 자신의 예금형 연금상품과 연계 판매함으로써,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다양한 상품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투자 증가에 기대 증권사들은 퇴직연금 시장의 10% 점유를 목표로 뛰고 있다. 안정성이나 대기업에 대해서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중소·벤처기업과 고수익 투자상품 등으로 승부를 걸 방침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13개 증권사들이 연합전선을 펴고 있다. 종업원 수 십명 미만의 소기업 직원들을 노린 ‘개인퇴직계좌(IRA)’에선 우위를 점치고 있다. 특히 선진국 퇴직연금 시장의 경우 기업이 투자손익을 떠맡는 확정급여형(DB)보다 점차 개인의 책임이 강조되는 확정기여형(DC)이 늘고 있는 점을 들어 오늘보다 내일을 기약하고 있다. 주가지수연계증권(ELS), 주식·채권형 펀드, 선박펀드, 장외파생상품 등으로 퇴직자금을 유치할 방침이다. 대한생명 이기천 과장은 “1998년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이 등장하기 직전에도 은행의 강력한 도전을 예상한 사람이 많았으나 막상 뚜껑을 열자 기업들이 안전한 보험으로 몰려왔다.”고 말했다. 한국증권업협회 신동철 과장은 “기업들이 시행 초기에는 안전성이 높은 상품에 몰리겠지만 적립금 부담이 커지고 근로자들의 투자 마인드가 향상되면 자연스럽게 DC형 수익상품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8)타임이 지적한 실패사례

    국내 퇴직연금 시행을 20여일 앞둔 가운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자국 퇴직연금의 연쇄 부실을 지적하는 보도를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1일 국내 퇴직연금은 미국과 달리 ‘안전장치’을 해놓아 파산 위험성이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배포했다. ●DB형 연금, 경영부담으로 타임은 10월31일자 미국판 커버스토리에서 ‘깨어진 약속(The Broken Promise)’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의 퇴직연금 실패 사례를 소개했다. 타임은 ‘근무기간 동안 열심히 일하면 퇴직연금으로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근로자와의 약속을 깨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퇴직연금은 기업이 투자손익을 감수하는 대신, 근로자에게 일정액을 보장하는 확정급여형(DB)과 투자손익에 따라 개인이 받는 금액이 달라지는 확정기여형(DC)이 있다. 미국에선 DB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유나이티드 에어라인과 노스웨스트 등 대형 항공사와 자동차부품업체 델파이는 최근 법원에 연금 지급액 축소와 납부 유예 등을 요청했다. 기업의 경쟁력 저하로 회사 경영이 악화되자 과거 경영실적이 좋았던 시절에 노동조합과 맺은 퇴직연금 계약이 회사에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기업부담을 덜기 위해 DB형 퇴직연금을 시행하는 기업들이 줄면서,1985년 11만 2200개사에서 올해는 2만 9700개사로 73.5%나 감소했다. 경제잡지 ‘포천’이 선정한 1000대 기업 가운데 2001∼2004년 DB형 퇴직연금을 폐지한 기업이 200개에 달한다. ●DC형도 투자손실 피해 이에 따라 휼렛패커드와 IBM, 모토롤라 등의 경우 기존 사원들은 DB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입사원에 대해서는 DC형인 ‘401K’ 연금을 적용하고 있다. 그 결과,DC형은 지난 85년 총규모가 910억달러에서 올해 2조달러로 22배나 증가했다. 그러나 타임지는 DB형뿐만 아니라 주가하락 등으로 DC형도 투자손실이 발생, 근로자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401K를 운용하던 엔론과 월드컴 등은 회계부정으로 갑자기 파산함으로써 근로자들이 각각 10억달러씩 손실을 입었다. 유통업체 K마트도 주식투자에 실패, 근로자들에게 1억달러의 손실을 안겨줬다. 종업원 지주제도(ESOP·갹출금 일부 또는 전부를 자사주 매입에 충당, 자사주로 연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한 폴라로이드는 파산보호 신청으로 근로자 1인당 10만∼2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문제는 기업이 파산했을 때 연금 지급을 보장해주는 ‘연금지급보증공사(PBGC)’도 기업들의 잇딴 퇴직연금 파산보호 신청으로 2000년 100억달러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230억달러 적자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연금지급보증공사는 올해에도 적자가 3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규제 강화로 위험 최소 금감위는 미국과 국내 퇴직연금 제도를 비교한 결과, 다음달 도입되는 국내 퇴직연금은 적립금 운용 규제 등이 엄격하기 때문에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고 설명했다. 국내 DB형 퇴직연금은 국민연금적 성격이 가미된 미국과 달리 현행 퇴직금 제도처럼 매년 30일분의 급여만 적립하면 의무를 다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또 DB형과 DC형 모두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한도에 제한을 두고 자사주 취득도 금지함으로써 투자 손실 위험을 최소화 했다고 덧붙였다.DC형은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를 일체 금지하고 펀드 등과 같은 간접투자만 허용하고 있다.DB형도 주식 직접투자 한도를 30%로 제한했다. 금감위는 퇴직연금에서 발생할 수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연금에 대한 계리 제도를 도입하고 재무건전정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국처럼 기업이 파산하면 연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연금지급보증 기관의 설립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7)노후대책 국가보장엔 한계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7)노후대책 국가보장엔 한계

    퇴직연금 도입에 대해 기업과 근로자들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지금 도입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퇴직연금은 단순히 퇴직자를 위한 ‘저축 수단’이 아니라 빠르게 진행되는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노년층의 ‘생계 비용’이라는 지적이다. ●노인은 늘고 국민연금은 고갈되고 10일 통계청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수명은 78.2세로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다.1985년 69.8세에서 불과 10년만에 수명이 10년 가까이 연장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저(低)출산국이다. 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수명 연장이 저출산 문제와 맞물리면서 그만큼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 이상이 전체 인구의 7%를 차지하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했다. 오는 2026년에는 20%를 웃도는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050년에는 젊은 노동인구 1.5명이 노인 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한다. 노동부는 국민연금 적립금이 2035년에 1715조원까지 불어나다 이후 급속히 감소하면서 2047년부터 적자 운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진국들도 적극 지원 급속한 노령화로 국가복지 자체가 위협을 받는 딱한 처지는 선진국들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복지정책을 잘 펴는 선진국가들마저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을 지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미국의 퇴직(기업)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혼합형(하이브리드) 등 3종류가 있다. 처음엔 퇴직연금의 운용과 책임을 기업이 도맡는 DB형밖에 없었다. 그러나 1970년대 석유파동과 기업도산 등을 겪으면서 연금의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하자 투자손익을 개인이 책임지는 DC형 연금인 ‘401K’를 도입했다. 1990년대 들어 기업부담을 덜고 개인의 책임이 강조되면서 가입자가 부쩍 늘어 401K의 규모가 1985년 1440억달러에서 지난해말에는 2조달러로 늘어났다. 미국 직장인의 64%가 401K를 주된 노후대비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신입사원이 회사에 입사하면 봉급의 1∼15%를 떼어 몇 가지의 펀드에 가입하는 식이다. ●더 미룰 수 없는 선택 일본은 1960년대 국민연금의 성격이 강한 기업연금을 도입했으나 90년대 이후 급속한 고령화와 장기불황 등으로 연금 적립금이 기업에 부담을 줬다. 현직 근로자가 퇴직자를 먹여살리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 일면서 퇴직연금인 DB형과 DC형, 혼합형(CD)이 등장했다. 지난해말 DB형 가입자는 1580만명,DC형은 120만명에 이른다. 기업 부담을 덜어주고, 개인의 책임이 강조되면서 DC형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복지국가 스웨덴마저 1999년 국내총생산(GDP)의 12%, 사회비용 지출의 절반에 이르던 국민연금의 틀을 바꿨다.DC형 퇴직연금을 도입, 근로자가 내는 원금에 법정이자 정도만 붙인 돈으로 노후에 대비하도록 했다. 노인 인구가 20%를 넘자 의료·교육 등 사회복지가 위협을 받았고, 결국 노인복지를 포기했다. 대한투자증권 장능원 상무는 “퇴직연금은 공적연금이 노후 생활을 보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중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노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복재인 금융 컨설턴트는 “우리나라는 10년후 인구가 5000만명에서 정점을 이루다 줄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생산인구와 GDP의 감소로 이어지면 정부가 국민의 노후를 해결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5) 기업·근로자 반응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5) 기업·근로자 반응

    제도 시행 원년(元年)인 내년에 퇴직연금을 도입하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퇴직연금 제도에 대해 기업과 근로자들은 현재 퇴직금만큼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의 조기 도입과 안착을 위해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도입에 시큰둥한 반응 오는 12월 퇴직연금 도입을 앞두고 보험개발원과 삼성생명, 현대경제연구원(이데일리 공동조사) 등이 각각 기업 실무자와 근로자,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개별 기업의 도입시기는 오는 2010년 이후가 가장 많았다.‘즉시 도입(1∼2년)’이 24%,3∼5년에 도입이 11% 등에 불과한 반면 ‘(당장 도입은 미루다) 2010년 이후에 도입하겠다.’는 대답은 30%에 이르렀다.‘2010년 이후 도입’이라는 대답은 대기업(42.9%)보다 중소기업(58.8%)에서 더 많이 나왔다. 퇴직연금의 도입 의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있다.’가 37%,‘보통이다.’가 46% 등으로 나타나 대체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퇴직연금보다 현재의 퇴직금 제도를 선호한다는 대답(61.5%)이 절반을 넘어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근로자 395명, 보험사 22개사, 은행 10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다. 삼성생명은 221개 기업, 현대경제연구원은 31개 기업의 퇴직금 담당자에게 물었다. ●퇴직금처럼 안전이 최우선 퇴직연금의 두가지 유형 중에서 퇴직금 제도에 보다 가까운 확정급여형(DB)의 채택을 원하는 대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근로자의 83%가 DB형을 선호했다. 확정기여형(DC)을 원한 근로자는 15%에 그쳤다. 기업들은 61%가 DB형을 선호했고,36%는 DC형을 원했다.DB형은 근로자의 퇴직금 수령액이 일정하고 기업의 적립부담액이 투자손익에 따라 변동하는 제도다. 반대로 DC형은 투자손익의 책임이 근로자에게 있는 제도다. 근로자나 기업이나 투자수익에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셈이다. 퇴직연금을 맡길 펀드의 유형도 95%가 원리금보전형을 원했다. 금융기관을 선택할 때에도 ‘안정성〉수익성〉종업원 의견〉서비스’ 등으로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대답(38%)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퇴직연금을 맡기고 싶은 금융기관으로는 공통적으로 보험사를 가장 많이 꼽았다. 보험개발원 조사에선 45.2%, 삼성생명 조사에선 55%로 나타났다. 다만 2순위 사업자로는 은행을 꼽은 대답이 보험개발원 조사에선 39.3%, 삼성생명 조사에선 7% 등으로 나타나 증권사(각 11.0%,1%)를 완전히 따돌렸다. ●보완할 점 수두룩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은 기업경영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활성화 시점이 생각보다 늦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정부는 제도 정착을 위해 기업의 목소리를 듣고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한다.”면서 “기업과 근로자는 유형 선택에서 신중한 고민과 합리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험개발원 류건식 연구위원은 퇴직연금이 조기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참여, 근로자 소득공제 등 세제혜택, 참여 기업주에 대한 인센티브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근로자 금융자산에 대한 보호장치와 금융기관에 대한 수탁자 책임장치 등을 점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삼성생명 권병구 팀장은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퇴직할 때까지 보장돼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적립금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4) 주식시장 파급 효과

    퇴직연금은 내년 주식시장에 최대 2조원의 신규 자금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열풍을 일으킨 적립식펀드에 이어 증시활황의 제2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에선 퇴직연금이 1980년대 경제 호황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제2 주가상승의 동력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퇴직금의 외부적립 규모 22조원 가운데 내년에는 대기업 등을 중심으로 5조원이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으로 전환될 것으로 분석됐다.DC형은 퇴직금 수령액이 투자손익에 따라 다르다. 이 가운데 2조원이 주식투자 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주로 채권투자, 대출자금 등으로 운용될 DC형의 나머지 연금과 확정급여형(DB) 연금의 일부도 간접적으로 증시에 흘러들면 신규 유입액은 3조원이나 될 수 있다. 퇴직연금 전환 규모는 내년 5조원에서 2010년에는 9조 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투자 유입액은 3조 9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는 퇴직연금의 법적 주식투자 한도인 40%를 적용했을 경우다.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의 운용에 대해 보수적인 경향을 보인다면 주식투자 비중이 10∼20%로 떨어지면서 신규 유입액은 내년에는 5000억원,2010년에는 1조 9000억원에 그칠 수도 있다. ●미국 경제호황에 한 몫 퇴직연금은 퇴직금에 대한 개념을 단순한 ‘저축금’에서 ‘투자자산’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필연적으로 주식투자 자산의 규모가 불어나는 결과를 가져온다. 적립식펀드는 올해 8조원 가까운 신규 자금을 증시에 끌어들였다. 덕분에 코스피지수(옛 종합주가지수)는 세계 최고인 36.3%나 급등했다. 증시 자금은 주식매입에 대한 수요를 만들어 주식 가치를 높이고, 이는 추가 자금을 불러들여 주가상승의 힘이 된다. 미국에선 DC형 퇴직연금인 ‘401K’가 다우존스 지수를 20년도 안돼 10배 이상 상승시킨 주역으로 통한다. 다우지수는 1982년 1000선에 불과했으나 그즈음 활발하게 채택된 401K의 주식투자 덕분에 지난 99년 지수가 1만선을 돌파했다. 이 시기에 미국 경제도 호황기를 맞는다.401K의 자산은 지난 84년 1000억달러에서 현재 2조달러로 커졌다. 미국 퇴직연금은 80년대 이전까지 거의 DB형이었으나 근로자들의 직장 이동이 잦아지면서 퇴직금 수익에 관심이 쏠렸고,DC형 가입자는 늘었다. 지금은 401K 자산의 67%가 증시에 유입되고 있다. ●국내 기관이 증시 주도 최근 국내 증시는 주식형 펀드자금과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투자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기관이 사면 지수가 오르고 팔면 떨어진다. 외국인의 투자동향과 관계없이 움직인다. 이같은 기조는 퇴직연금의 가세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퇴직연금도 주식형 펀드에 버금가는 수익률 경쟁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보험·은행·증권 등 금융기관의 퇴직연금 유치 홍보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내년에 당장 근로자들이 퇴직자금을 주식투자에 쏟아붓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 퇴직자금은 주식형펀드처럼 수익추구가 중요한 여유 자금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성주 자산전략부장은 “자동차·조선 등 근속연수가 길고 이직률이 낮은 대기업 근로자들은 안정적인 DB형을 선호하고 정보기술(IT)분야 등에서만 DC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아울러 기업주 입장에선 무리한 임금인상과 이에 따른 퇴직자금 적립 부담을 피하기 위해 DC형을 고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3) 궁금증 Q&A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3) 궁금증 Q&A

    퇴직연금은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제도여서 그런지, 시행일이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궁금한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퇴직후에 받는 돈의 규모도 크지만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연금액수나 회사 부담액도 달라지기 때문에 그만큼 관심이 크다. 노동부 등 관련부처는 이번주부터 전국 순회 설명회(표 참조)에 나선다. 주요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모든 사업장이 퇴직연금으로 전환해야 하나. -12월1일부터 5인 이상 사업장은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퇴직보험의 신규 가입도 중단된다. 다만 사정에 따라 오는 2010년 말까지는 기존 퇴직금 제도를 그대로 둘 수도 있다. ▶퇴직연금 시행 이전의 근무기간은 어떻게 처리하나. -노사가 정하기 나름이다. 과거 근무기간을 퇴직연금의 근속연수로 인정해 소급받을 수 있다. 제도 시행후 기간만 근속연수로 인정한다면 퇴직금 중간정산을 하고 이후부터 연금을 적립한다. 퇴직연금제도의 유형 가운데 확정기여형(DC)을 선택했다면 퇴직금을 퇴직연금의 투자상품에 중복투자할 수도 있다. ▶확정급여형(DB)은 결국 기존 퇴직금과 같은 것 아닌가. -둘 다 이미 정해진 같은 규모의 퇴직급여를 받는 점은 같다. 그러나 퇴직연금은 적립금의 60%가 외부 금융기관에 맡겨지기 때문에 투자손익에 따라 회사 부담이 증감될 수 있다. 퇴직연금은 회사가 망해도 그동안 적립된 돈을 떼일 염려가 없다. ▶퇴직연금을 운용하게 될 금융상품은 어떤 종류가 있나. -현재 보험사, 은행, 증권사들이 나름의 특징이 있는 금리형예금, 적립식펀드, 변액형 보험 등을 설계하고 있다. 안정성이 높으면 수익성이 처지는 식으로 구조가 서로 교차하는 상품일 것으로 예상된다. DB형을 선택한 회사는 몇종을 노사가 협의해 고르면 되고,DC형을 채택한 회사는 일정한 범위에서 근로자가 직접 선택해야 한다.DC형의 금융상품은 높은 안정성 또는 고수익 등 상품구조가 다른 3종 이상이어야 한다. 이 가운데 1종은 반드시 원리금이 보장돼야 한다. ▶퇴직금 누진제를 하고 있는데, 연금제는 손해가 아닌가. -노사가 협의해서 회사가 부담하는 적립금을 법정기여율(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1)보다 높게 책정해두면 손해가 아니다. ▶나중에 퇴직연금을 받을 때 일시금보다 연금이 유리한가. -일시금에 부과되는 소득세보다 연금에 붙는 소득세율이 더 낮아 결국 연금이 유리하다. 또 연금을 받는 동안에는 과세가 미뤄지는 효과도 있다. ■ 도움말 굿모닝신한증권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2) 내게 맞는 유형은

    [열리는 퇴직연금 시대] (2) 내게 맞는 유형은

    오는 12월 도입되는 퇴직연금은 회사와 근로자가 어떤 유형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퇴직금이 5000만원 이상 차이가 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퇴직연금의 유형은 투자이익 또는 손실이 회사의 적립금에 영향을 미치는 확정급여형(DB)과 근로자의 수령액에 영향을 주는 확정기여형(DC) 등 두 가지가 있다. 회사의 여건과 근로자의 투자 안목 등을 감안해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4일 보험·은행·증권 등 퇴직연금을 취급하게 될 금융기관에 따르면 올해로 직장생활 6년째를 맞는 김모(35)씨가 20년 후 퇴직하는 사례를 통해 이같은 계산이 나왔다. 김씨의 회사는 퇴직연금제도를 시행하면서 DB형을 선택했다. 연금 적립기간의 급여상승률 연평균 6%에 투자수익률 4%를 기준으로 하면, 김씨는 퇴직한 뒤인 만 56세에 2억 73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만약 만 75세에 사망한다면 그때까지 월평균 113만원씩 받는 셈이 된다. 그러나 급여상승률이 4%, 투자수익률이 6%라면 수령액은 1억 8400만원으로 뚝 떨어진다.DB형은 투자수익률이 낮아도 급여상승률이 높으면 퇴직금이 크게 불어난다. 반면 DC형을 선택하면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다. 급여상승률이 투자수익률보다 높으면 2억 1500만원을 받을 뿐이지만 투자수익률이 더 높으면 2억 3800만원까지 늘어난다. 결국 앞으로 발생할 급여상승이나 투자수익을 잘 감안해 적합한 유형을 고른다면 그렇지 못했을 때보다 5400만∼5800만원을 더 받을 수도, 또는 덜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김씨가 퇴직연금 최고액인 월 113만원을 받고, 의무적으로 가입한 국민연금을 월 85만원씩 보탠다면 한달에 꼬박꼬박 198만원을 받게 된다. 민영 개인연금까지 가입해 두었다면 ‘+α’까지 챙길 수 있다. DB형은 ‘투자에 신경쓰지 않고 정해진 퇴직금만 안전하게 받겠다.’고 할 때 알맞다. 퇴직금은 투자손익에 관계 없이 보장되지만 회사가 부담하는 적립액은 늘어날 수도 있고 줄어들 수도 있다. 이 유형은 임금이 비교적 잘 오르는 회사에 다닐 때 유리하다. 다만 퇴직금의 40%는 외부 금융기관이 아닌 회사 안에 적립하기 때문에 만약 회사가 망하면 퇴직금의 40%를 떼일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건실한 대기업이나 공사를 다니는 근로자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DC형은 회사가 적립하는 돈이 일정하지만 근로자가 받는 수령액은 투자손익에 따라 차이가 난다. 회사는 퇴직자금의 100%를 연 1회 이상씩 금융기관에 맡기기 때문에 투자손실이 발생해도 개의치 않지만 근로자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따라서 투자상품을 고르는 것이 근로자의 몫이고, 자금관리도 개인계좌를 통해 이뤄진다. 중소기업이나 연봉제 회사에 다니는 근로자에게 적합하다. 퇴직금 외에 추가로 여유자금을 퇴직연금에 중복 투자할 수도 있다. 주택마련, 요양비 등 명목으로 중도 인출도 가능하다. 퇴직연금 유형의 선택은 기업주와 근로자가 하게 돼 있다. 노사협의를 통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노조는 퇴직연금을 유치하려는 금융기관들의 중요한 마케팅 타킷이다. 한 회사에서 두 유형을 병행하거나 중간에 다른 유형으로 바꿀 수도 있지만 노무관리 등의 어려움으로 한번 정한 유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퇴직연금의 역사가 1875년부터 시작된 미국에서도 어떤 유형이 나은지에 대해선 정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국내시판 해외 뮤추얼펀드

    재테크에도 국경은 없다. 국내에 있으면서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늘고있다.국내증권사들과 투신사들이 잇달아 해외의 뮤추얼펀드과 손잡고 상품을 판매,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해외 뮤추얼펀드는 국내 뮤추얼펀드가 1년동안 환매가 금지되는 폐쇄형인점과는 달리 개방형인 게 특징이다.따라서 환매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지난 15일부터 미국의 펀드운용회사인 템플턴사의 ‘글로벌 그로스 펀드’ ‘이머징마켓 펀드’ ‘아시안 그로스 펀드’ ‘차이나 펀드’등 주식형 펀드 4종류와 채권형 펀드인 ‘이머징 마켓 픽스트 인컴 펀드’를팔고있다. ‘글로벌 그로스 펀드’는 전세계 우량기업의 주식에 분산 투자하며,나머지 3개의 주식형 펀드는 특정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한다.채권형 펀드는 정부 또는 기업들이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LG증권은 최근 메릴린치 자산운용사와 메릴린치 뮤추얼펀드 독점판매 재계약을 체결했다.LG증권을 통해 판매되는 메릴린치 뮤추얼펀드는글로벌분산형 펀드와 미국의 첨단기술주 위주로 투자하는 테크놀로지펀드,유럽성장형 남미성장형 아시아성장형 펀드,내재가치형 펀드 등 9가지. ▒한국투자신탁도 메릴린치사의 자회사인 메릴린치머큐리사의 뮤추얼펀드를판매하고 있다.‘머큐리셀릭티드투자신탁’이 정식 명칭.이 펀드는 32개펀드로 구성된 우산형 펀드인데 국내에 판매중인 펀드는 이중 5개 상품이다. 해외 뮤추얼펀드에 투자할 때에는 무엇보다 환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 외국 투신상품의 기준가격은 원화가 아닌 외화로 표시되기 때문에 외환변동에 따라 투자수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달러표시 펀드의 경우 투자기간동안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되면 유가증권 투자손익과는 별도로환손실이 발행할 수 있다. 환금성도 고려해야 한다.외국 투신상품을 매입하거나 환매하는 데에는 약 5일 정도 걸린다.환전과 결제를 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금의 환금성을 사전에 고려해야 한다. 또 매입대금과 함께 판매수수료를 판매대행사에 지불해야 한다. 해외 상품은 원화로만 입·출금이 가능하며 펀드에 따라 최초 투자금액도다양하다.삼성증권이 판매하는 템플턴사의 뮤추얼펀드는 2,500달러이며 한투의 메릴린치머큐리 펀드는 5,000달러이다.이후에는 1,000달러씩 추가할 수있다. 해외 뮤추얼펀드의 세금은 국내 일반 금융상품과 마찬가지다.투자이익의 24.2%를 이자소득세로 내고,배당이 있을 때는 22%의 배당세를 물어야 한다. 金均美
  • 뮤추얼 펀드 7월 도입/투신업법 새달 개정

    ◎차입·보증·담보 금지 부실화 막아/“회사·주주간 환매 제한” 폐쇄형만 허용 오는 7월부터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는 뮤추얼 펀드(MutualFund)’제도가 도입된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증권연구원은 18일 증권거래소에서 ‘회사형 투자신탁제도 도입 방안’공청회를 갖고 투자신탁업법 개정안을 다음 달 임시국회에 제출,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뮤추얼 펀드를 운영하는 회사의 이름은 ‘증권투자회사(가칭)’로 정했다. 증권투자회사는 기존의 투자신탁처럼 법인세와 배당소득세가 면제되며,투자금의 운용대상도 유가증권과 외화증권,콜론(Call Loan),금융기관 예치 등으로 같지만 기업구조조정 촉진을 설립목적으로 할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받는다.펀드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외부 차입과 채무보증·담보제공 금지 등의 규정을 두고,특정기업이 발행하는 주식 총수의 20%를 넘거나 자산의 10%를 초과해서 동일종목의 유가증권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했다.다만 사모(私募)방식으로 세워지는 증권투자회사는 투자한도와 차입 채무보증 제한이 없는 대신 법인세가 부과된다.정부는 ‘회사와 주주사이의 환매를 제한하는’폐쇄형만 일단 허용한 뒤 환매가 자유로운 개방형은 차츰 도입하기로 했다. ■뮤추얼 펀드란=외국에서는 일반화된 투자회사.일반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하나의 회사(페이퍼 컴퍼니)를 만들고 펀드매니저를 선정,투자를 맡기는 것으로 철저하게 운용실적대로 배당이 이뤄진다.투자손익에 대한 책임도 물론 투자자들이 진다.투자대상은 주식과 채권,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이 주다. 기존 투자신탁회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상품은 고객들로부터 자금을 끌어들일 때 만기나 중도해지 수수료 등 투자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 일일이 계약을 하는 계약형 상품이 대부분이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고객들이 투신사에 돈을 맡길 때 수익성이 높은 금융기관에 예금을 맡기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어 실적배당이나 투자책임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또 투자자들도 확정금리를 보장받는 것으로 오인하고 있다.따라서 뮤추얼 펀드는 확정부금리가 아니며,투자실적에 따라 수익이 결정된다는 점에서 기존 투신사의 펀드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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