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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출발했다더니…미국이 나포한 이란 화물선에 ‘미사일’ 실렸다? [핫이슈]

    중국서 출발했다더니…미국이 나포한 이란 화물선에 ‘미사일’ 실렸다? [핫이슈]

    미군이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을 나포한 가운데 해당 화물선에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자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군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이란공화국해운회사(IRISL) 소속 투스카호가 회항 무전 경고를 따르지 않자 발포한 뒤 나포했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한 해당 화물선에는 탄도미사일 관련 물자가 적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해운 정보업체 케이플러(Kpler)의 선박 자동식별장치(AIS) 자료 분석 결과 투스카호는 중국 남동부 주하이의 가오란항을 출항해 이란으로 귀항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중국 가오란항은 고체 로켓 연료의 핵심 물질인 과염소산나트륨 등 화학 물질 적재지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투스카호에 산업용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물자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투스카호는 과거에도 이중 용도 물자를 운반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군이 나포한 투스카호는 중국 항구에 자주 드나들었으며 불법 환적이 이뤄지는 해역에서도 활동한 이력이 있다”면서 “중국은 과거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화학 물질을 공급한 전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화물선에 중국에서 들여온 미사일 원료가 실렸을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미군은 현재 화물선에 실린 컨테이너 5000개를 수색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금속류, 파이프, 전자 부품 등이 군사용과 산업용 모두에 쓰일 수 있는 대표적 물자로, 압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중국이 이란에 무기 주고 있다고 들었다”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뒤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혹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나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주고 있다는 것을 들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시 주석은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미 뉴욕타임스는 11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이 최근 몇 주 사이 중국이 이란에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MANPADS, 이하 맨패즈)을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맨패즈는 보병이 휴대하고 다니면서 저고도로 비행하는 적의 항공기를 격추하는 데 유용하다. 중국산 신형 맨패즈는 열 추적뿐 아니라 전투기가 미사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쏘는 기만체, 플레어를 식별하는 능력도 뛰어나 위협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3일 이란 자그로스 산맥 인근에서 격추된 미군 F-15E 전투기도 일종의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에 당했다. 당시 이란은 “신형 방공 시스템을 사용했다”면서도 해당 무기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CNN도 정보 당국을 인용해 “중국이 제3국을 경유해 이란에 이 미사일을 운송하려 하는 조짐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중국 외교부는 관련 의혹을 즉각 부인했다. 이번 사안은 다음 달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4~1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휴전 하루 연장한 트럼프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사실상 하루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블룸버그통신과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 시간으로 수요일 저녁”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협상을 위한 추가 시간을 벌어주는 것으로, 기점을 탄력적으로 해석해 사실상 휴전 기간을 하루 늘려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새롭게 제시한 ‘미 동부 시간 기준 22일 저녁’이라는 시한 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서둘러서 불리한 거래를 성사시킬 생각은 없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은 해협 개방을 간절히 원하지만,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는 개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투가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충분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투스카, 회항하라” 6시간 경고… 美, 함포 최소 3발 발사해 압도

    “투스카, 회항하라” 6시간 경고… 美, 함포 최소 3발 발사해 압도

    美함대 추진장치 무력화 후 승선이란 자금줄·물자 조달 차단 의지WP “中서 로켓 원료 물질 실은 듯”‘中에 무언의 압박하려 작전’ 분석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기싸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이란 선박을 나포하며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맞선 첫 무력 대응으로, 대이란 제재의 실효성을 입증하고 향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군이 이번 전쟁에서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선박을 나포한 것은 처음이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는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가던 중에 미군의 봉쇄를 위반했다는 경고를 받았다. 회항하라는 미군의 경고가 6시간 동안 계속됐지만, 투스카호는 이를 듣지 않고 빠른 속도로 해역을 이동했다. 이에 미군은 기관실 소개(疏開)를 명령한 뒤 구경 5인치의 MK45 함포를 여러 발 쏴 추진장치를 무력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소 3발의 함포가 발사됐다”고 전했다. 이후 미 31해병원정대가 투스카호에 승선해 나포 작전을 전개했다. 31해병원정대는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해 있다가 지난달 대이란 해상봉쇄 작전에 동원됐다. 중부사령부는 대이란 해상봉쇄 개시 이후 25척의 상선에 회항 또는 이란 항구로의 복귀를 지시했다고도 부연했다. 투스카호는 미 재무부가 제재 대상 목록에 올린 선박으로 전해졌다. WP는 “투스카호는 미국이 이란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물자를 조달했다고 비난해 온 이란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추적 데이터업체 케이플러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투스카호는 중국 남동부 해안 도시 주하이의 가오란항에서 돌아오던 중이었다. WP는 “이 항구는 과염소산나트륨을 포함한 화학물질의 선적 항구로 알려져 있다”며 “과염소산나트륨은 이란 미사일 프로그램에 필요한 고체 로켓 연료의 핵심 전구물질”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해상 불법 환적 의혹도 더해졌다. 해양 투명성 단체 시라이트는 투스카호가 불법 환적이 이뤄지는 해역에 장시간 체류한 이력이 있다며 “밀수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투스카호가 중국과 연관된 선박이라는 점에서 이번 나포작전이 중국에 대한 무언의 압박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주고 있다는 말을 들었고, 그(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편지를 써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 화물선 나포, 드론 보복… 美·이란 종전 협상 안갯속

    화물선 나포, 드론 보복… 美·이란 종전 협상 안갯속

    미국이 19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상 봉쇄를 돌파하려던 이란 화물선을 함포 사격 후 나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이란과의 2차 종전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해상 봉쇄 후 첫 대이란 무력행사가 벌어지면서 종전 논의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투스카’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해상 봉쇄를 뚫으려 했다.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오만만에서 해당 선박을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며 “우리 해군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 해병대가 해당 선박을 붙잡았고, 무엇을 선적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 선박은 불법 활동 이력으로 재무부의 제재 목록에 올라 있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도 투스카호에 함포 사격을 가해 추진장치를 무력화했고, 31해병원정대가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이 무력을 동원한 건 처음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이란은 휴전 협정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겠다고 날을 세웠다. 이란의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해적 행위’라고 규탄하고 드론으로 미군 군함에 보복을 단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공격이 실제로 있었는지 입장을 내지 않았다. 미국의 이란 선박 나포는 이란에 압박 수위를 한층 더 높여 합의를 종용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미군이 군사력을 동원하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언제든지 뺏어올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란이 군사적 충돌을 불사하며 파키스탄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됐던 종전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란 국영매체 IRNA 통신은 “이슬라마바드에서 2차 회담이 열린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선 실질적인 협상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미국의 과도하고 비합리적이며 비현실적인 요구, 잦은 입장 변화, 끊임없는 모순, 휴전 협정 위반으로 간주되는 해상 봉쇄 지속, 위협적 언사 등이 협상 진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일수록 이란의 불신도 커지는 모습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회담을 중재하고 있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미국이 과거의 전철을 밟아 외교를 배신하려는 사실을 어느 때보다 분명하게 드러냈다”고 불신을 피력했다. 이란은 미국 및 이스라엘과의 전쟁 재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이 경우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대체 수송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도 봉쇄할 수 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20일 협상을 밀어붙이다가 또다시 기습적으로 공격을 재개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단이 파키스탄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 협상단의 동향은 이날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양측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이 한 차례 더 연장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는 제기된다. 파키스탄과 함께 중재국 역할을 하고 있는 튀르키예의 하칸 피단 외무장관은 “내주 휴전이 끝나고 새 전쟁이 벌어지는 것을 바라는 이는 아무도 없다”며 “휴전이 연장되기를 바라며, 나는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전망을 낙관하면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거듭 가했다. 그는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합의의 기본 틀이 잡혔다.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 [포착] 함포 쏘고 헬기 레펠…美 해병대, 이란 선박 나포 작전 영상 공개 (영상)

    [포착] 함포 쏘고 헬기 레펠…美 해병대, 이란 선박 나포 작전 영상 공개 (영상)

    미군이 아라비아해에서 이란 국적 상선 투스카호를 나포한 가운데,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군 중부사령부는 해병대원들이 헬리콥터를 타고 투스카호에 접근한 후 강하하는 모습을 담은 작전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에 공개했다. 야간에 벌어진 작전을 담은 이 영상에는 투스카호 바로 위를 비행하는 헬기와 밧줄을 타고 상선 컨테이너로 내려가는 해병대원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투스카호는 이란 남부 반다르 아바스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미군은 봉쇄를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나 6시간 동안 따르지 않았다. 이에 미군은 기관실 소개(疏開)를 명령한 뒤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함의 구경 5인치(127㎜)의 MK45 함포를 여러 발 쏴 추진 장치를 무력화했다. 이어 트리폴리함에서 헬기를 타고 출격한 미군 31해병원정대가 투스카호에 승선해 성공적으로 나포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길이가 약 900피트(약 275m)이고 항공모함만큼 무게가 나가는 투스카라는 이름의 이란 화물선이 우리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고 잘 안됐다”면서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스프루언스가 오만만에서 투스카를 가로막고 정지하라는 정당한 경고를 했으나 이란 선원들이 응하지 않았고 우리의 해군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추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 미 해병대가 그 선박을 잡고 있다. 그 안에 뭐가 있는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란은 발끈하고 나섰다. 이날 이란 중앙사령부는 미국의 이란 상선 나포를 휴전 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보복 방침을 천명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란군이 미군 군함에 무인항공기(UAV) 공격을 감행했다며 이는 자국 선박을 나포한 미국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군은 이란의 군함 타격 주장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 트럼프 “이란 화물선 나포”…美 함포 사격 뒤 이란이 꺼낸 ‘드론 맞불’ [밀리터리+]

    트럼프 “이란 화물선 나포”…美 함포 사격 뒤 이란이 꺼낸 ‘드론 맞불’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협상”을 예고한 날, 미군은 이란 화물선을 함포 사격으로 멈춰 세우고 해병대를 투입해 나포했다. 이란군은 곧바로 이를 휴전 위반으로 규정하며 “미군 군함을 무인기로 타격했다”고 맞받았다. 휴전 종료를 불과 이틀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전 차단전이 벌어지면서 미국과 이란은 다시 정면 충돌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 스프루언스는 19일(현지시간) 북아라비아해에서 반다르아바스로 향하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를 차단했다. 미군은 이 선박이 대이란 해상봉쇄를 어긴 채 항해를 이어갔다고 판단했다. 미군은 6시간 동안 반복 경고를 보냈고 선박이 끝내 멈추지 않자 기관실 소개를 명령한 뒤 5인치 MK45 함포를 발사해 추진 장치를 무력화했다. 이어 미 해병대 31해병원정대가 승선해 선박을 장악했고 투스카호는 현재 미군 통제 아래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투스카가 우리의 해상봉쇄를 뚫으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우리 군함이 기관실에 구멍을 내 멈춰 세웠고 지금 미 해병대가 선박을 확보해 내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조치를 미국의 대이란 봉쇄 시행 이후 무력이 실제 쓰인 첫 공개 사례로 평가했다. 미국은 앞서 이란 관련 선박 20척 넘게 회항시켰지만, 함포를 쏜 뒤 승선해 억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투스카호는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제재 목록에 오른 선박이기도 하다. 미국은 이 점까지 내세우며 이번 작전을 단순 차단이 아니라 제재 선박 통제라고 주장했다. ◆ 美 선박 세우고 해병대 투입…이란 “드론으로 맞받았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 통합지휘부인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미국의 선박 나포를 “무장 해적 행위”이자 휴전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보복을 경고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한발 더 나아가 이란군이 대응 차원에서 미군 군함들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대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은 이란의 드론 타격 주장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AP도 실제 피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국 미군의 차단과 함포 사격, 나포는 확인됐지만, 이란의 ‘드론 보복’은 아직 이란 측 주장 단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 트럼프 협상 낙관했지만…현장에선 충돌 먼저 터졌다 더 눈길을 끈 대목은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 협상 대표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란과 다시 마주 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하루 이틀 안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낙관론까지 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란은 전혀 다른 신호를 내놨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은 해상봉쇄가 유지되는 한 협상 대표단을 파키스탄에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P도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협상을 예고했지만, 몇 시간 뒤까지도 이란과 파키스탄 어느 쪽에서도 회담 개최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말했지만, 호르무즈에서는 군사 충돌이 먼저 터진 것이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다시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로이터는 이란이 해협 통제를 다시 강화하면서 선박들이 공격 위협에 노출됐고 그 여파가 국제유가와 금융시장으로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AP에 따르면 이날 전자거래 초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7.90달러, 브렌트유는 95.64달러까지 뛰었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상 충돌을 넘어 유가와 협상 흐름을 동시에 흔드는 이유다. 결국 이번 충돌은 미국과 이란이 협상장으로 돌아갈지 다시 확전 수순으로 들어갈지를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봉쇄 위반 선박에 대한 정당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이란은 휴전 파기의 시작이라고 맞서고 있다. 양측이 실제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한 채 군사 대응만 주고받는다면 호르무즈는 다시 중동 전체를 흔드는 화약고가 될 수밖에 없다.
  • 난 기억 복원자…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붓질한다

    난 기억 복원자… 상상 그 이상의 것을 붓질한다

    伊 투스카니아 출신의 30대 작가고전 회화 기법으로 상상력 표현“내게 회화는 언어, 상상력은 어휘”伊 프리모 마렐라 갤러리 협업展총 35점… 33점은 이번이 첫 공개태초의 땅이 이런 모습이었을까. 신비로운 동굴, 물과 뭍의 경계가 분명치 않은 곳. 아니면 전설처럼 내려오는 고대 도시의 흔적일까. 여기저기 무너져 내린 건물과 탑, 풍화된 채 굴러다니는 돌들이 캔버스 배경을 채운다. 그 속에 포착된 인물들은 종교화 속 인물들처럼 부피가 큰 의상을 입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탈리아 피렌체 프레스코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을 그린 이는 놀랍게도 30대 젊은 작가다. 호반문화재단은 경기 과천 호반아트리움에서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 알레산드로 시치올드르(35)의 개인전 ‘고요한 빛, 황홀의 틈’을 국내 최초로 2일부터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유망 작가를 꾸준히 발굴해 온 이탈리아 프리모 마렐라 갤러리와의 협업으로 기획됐다. 시치올드르는 고전 회화 기법과 몽환적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 세계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모두 35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33점은 세상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1일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이탈리아 투스카니아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사람들이 그곳에 찾아오면 그 환경과 제 회화가 얼마나 잘 맞아떨어지는지 놀라곤 한다”며 “고대 에트루리아 문명 유적지가 있는 곳으로 수천 년의 역사를 품은 장소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느낌으로 작업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는 어떤 의미에서 ‘폐허의 장소’라고 할 수 있는데 사방에 오래된 성과 고적, 무너진 탑들이 있는 곳”이라며 “우리(이탈리아인)는 일종의 ‘보존자’나 ‘기억의 복원자’라고 할 수 있다. 물, 탑과 같은 원형적 이미지들이 제 상상력을 통해 다시 살아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예술적 DNA’는 화가인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다. 그는 “아버지에게서 ‘마술적 사실주의’(초자연적 사건이 매우 사실적으로 묘사돼 현실과 환상을 구분하게 어렵게 만드는 사조)의 영향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시치올드르의 작품은 겹겹이 붓질이 쌓이는 시간을 통해 모호함과 불확실함에 대한 탐구를 제안한다. 스케치를 미리 하지 않고 자연스럽고 자발적으로 떠오르는 것들을 따라간다. “저는 본능적으로 상상력에 이끌리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요. 회화는 일종의 언어인데, 상상력은 제가 사용하는 어휘와도 같죠. 저에게 회화는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수단으로, 꿈을 그리기보다 그림으로 꿈을 꾼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의 작품 속 인물들은 모자를 쓰거나 마치 가면을 쓴 듯한 피부를 하고 있다. 종종 나무와 인간, 혹은 동물과 인간이 등장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작가는 “언어는 다를 수 있지만 이미지 자체와 마주할 때 전 세계 어디든 비슷한 지점, 연결을 발견할 수 있다”며 “작품 속 인물들이 남성, 여성으로 규정되거나 특정 인종으로 보이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피부 색조, 머리카락 색, 의상 등으로 구별되지 않는 존재들로 남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혼종적 존재들 또한 일종의 원형 이미지”라고 덧붙였다. 이번 한국에서의 첫 전시 역시 “예술은 본질적으로 국경을 초월한다”는 그의 생각과 일치한다. “한국과 이렇게 연결된다는 게 저에게도 놀랍고 믿기 어려운 경험이에요. 작품을 통해 제가 느낀 경이로움, 진솔한 감정을 전하고 싶어요. 일상의 습관에서 벗어나 무언가 새로운 것과 마주하는 경험을 이번 전시를 통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 “신께 제물로 바친다”…4세 아들 호수에 던진 엄마

    “신께 제물로 바친다”…4세 아들 호수에 던진 엄마

    미국에서 종교적 망상에 빠진 한 부부가 4세 아들을 호수에 빠뜨려 숨지게 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투스카라와스 카운티 애트우드 호수에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남성 마커스 밀러(45)와 아들 빈센트 밀러(4)가 지난 주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한 오비스 L. 캠벨 보안관은 마커스 밀러와 아내 A(40)씨가 지난 23일 네 명의 자녀와 함께 애트우드 호수로 여행을 간 뒤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밝혔다. 부부는 구교 아미쉬(Old Order Amish) 교회 신자로 알려졌다. 그들은 사건 당일인 지난 23일 새벽 1시쯤 ‘신이 믿음을 시험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호수에 몸을 던졌다. 이들은 다시 숙소로 돌아왔지만 남편 마커스는 다시 호수로 향했다가 실종됐다. 그는 구조대의 수색 끝에 다음날 물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남편이 사라진 뒤 4세 아들 빈센트를 골프카트에 태워 캠프장을 돌아다니다가 부두로 데려가 물에 빠뜨린 것으로 조사됐다. 빈센트의 시신은 그날 오후 발견됐다. 이 여성은 곧바로 남은 3명의 자녀(15세 딸과 18세 쌍둥이 아들)를 태운 골프카트를 몰고 호수에 돌진했지만 아이들은 빠져나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을 신께 바치려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가중살인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 충남 당진에 ‘한·중 드론 합작 법인 공장’ 들어선다

    충남 당진에 ‘한·중 드론 합작 법인 공장’ 들어선다

    충남 당진 석문단지에 드론 분야 한국 6개 기업과 중국 7개 기업이 참여하는 드론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2일 당진시에 따르면 오성환 시장과 기업인 등으로 꾸려진 대표단이 지난달 27~30일까지 중국 심천(深圳)을 방문해 ‘한·중 드론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국의 드론 분야 기업 간 드론 제작부터 관련 배터리 기술 개발과 조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에 따라 합작 법인은 드론 공장을 당진시 석문산업단지 외국인 투자 지역에 건설할 계획이다. 10만㎡의 석문산단 외투지역 조성 완료는 오는 2026년이다. 협약에 참여한 드론 관련 한국기업은 한컴인스페이스, 인투스카이, 에어퓨쳐, SDH드론아카데미, 더샾드론, 드론테크 등 참여했다. 중국 기업으로는 △심천 홍학 항공과학기술 유한회사 △강서정휘신에너지 유한회사 △일비지능제어(천진)과학기술 유한회사 △안휘천순 항공과학기술 유한회사 △절강극객교스마트장비 주식회사 △TOPU MOTOR △심천 가영 시대 과학기술 유한회사 등이다. 시는 이번 협약이 기초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드론 산업 중심의 첨단산업 도시로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오 시장은 “시가 글로벌 드론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한중 드론 합작 법인을 설립해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아숙업 시켜서 그림을 그려 봤다

    아숙업 시켜서 그림을 그려 봤다

    가전, 음향기기, 게임, 앱, 서비스 등 전기가 통하는 것은 뭐든 써 본다. 충분히 써 보기 전엔 리뷰를 쓰지 않는다. 전문가도 ‘덕후’도 아닌 그냥 40대 기자라서 써 보지 않고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보통의 사용자 시점에서 솔직히 쓴다. 구매하고 말고는 독자의 선택이다.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원래 AI를 도입하고 싶어도 비싸거나 어려워서 못 쓰는 기업을 위해 사용하기 쉬운 AI 솔루션, 패키지를 만들어 주는 회사다. 이를테면 고객의 니즈에 딱 맞는 검색 결과가 표출되게 하고 싶은 온라인 쇼핑몰에 검색 알고리즘 솔루션을 공급한다거나, 보험이나 금융 서비스 가입 신청 서류를 모바일로 접수하려는 회사에 카메라로 종이 문서를 찍으면 문서 상 정보를 디지털로 변환해 입력해주는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회사가 오픈AI의 초거대 언어모델 GPT을 만나서 옆길로 샜다. 새도 단단히 샜다. 카카오톡 채널로 ‘아숙업(AskUp)’이라는 AI 챗봇을 출시했는데 한 달도 안 돼서 구독자가 50만명을 넘어섰다. 그도 그럴 것이 처음에 챗GPT에다가 원래 잘 하던 광학문자판독기술(OCR)을 붙여서 ‘눈 달린 챗GPT’로 급부상했는데, ‘?’를 치고 대화하면 출처 링크를 붙여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물음표 검색’을 추가하고, ‘!’를 치고 대화하면 GPT-4도 이용해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업스테이지 AI 챗봇 이미지 생성그림 품질 자체는 상당히 준수테슬라+현대차 그림 상상력 양호명령어 부정확하면 엉뚱한 그림‘상상해서 그려줘’라고 요청해야 문제는 이 서비스가 ‘돈’이 되지 않는다는 것. 업스테이지는 최근 한화생명과 계약한 것처럼 OCR팩이나 기업용 아숙업인 ‘AskUp비즈’를 판매해야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카톡 채널에 개설한 아숙업은 수익은커녕 오히려 돈을 쏟아부어가며 운영하는 중이다. 김성훈 대표는 “국민 모두가 AI를 사용해 볼 수 있게 하고 싶다”며 아숙업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단다. AI로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홍익인간’ 정신도 배를 곯아가며 실천해선 안 될텐데. 아무튼 올 초만 해도 아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회사였는데 이제 ‘업스테이지 관련주’ 기사까지 나오는 걸 보니 인지도 하나는 많이 올렸다. 남 걱정은 그만하자. 급기야 3일엔 아숙업에 이미지 생성 기능인 ‘업스케치’까지 추가돼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유명한 이미지 생성 AI인 ‘스테이블디퓨전’을 기반으로 이 회사 김상훈 리더가 파인튜닝을 해서 개발했다고 하는데, ‘AI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캐글’ 경진대회에서 1등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아숙업 대화창에 ‘업스케치 베타신청!’을 입력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하루 33장 그림을 그려준다고 한다. 다행히 1000명 안에 들었다. 업스테이지는 “지금까지 모바일 환경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고 하는데 어디 정말 그런지 봤다. 뭘 시켜볼까 고민하다가 ‘서울 야경에 ufo가 떠 있는 장면을 초현실주의풍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했다. 10을 세기 전에 결과물이 나왔다.저멀리 산도 있고 특유의 아파트만 빽빽해서 ‘평준화된’ 스카이라인이 펼쳐진 게 서울이라고 우기면 서울이라고 할 수 있을 법한 배경에 미확인 비행물체가 떠 있는 그림이 나왔다. 한강으로 보이는 검은 바닥에 교각들이 현실보다 아름답게 곡선을 그리며 얽혀 있다. 유람선도 하나 떠 있다. 이게 초현실주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림 자체는 상당히 잘 그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앞서 오픈AI의 ‘달리(DALL·E)2’ 등 몇 개를 써 봤는데 물론 기자가 프롬프트를 잘 몰라서 그랬겠지만 만족할 만한 그림을 얻어 내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간단한 명령으로 그려낸 것 치고는 정말 준수하다고 생각됐다. 이번엔 상상력을 한번 테스트해 봤다. ‘테슬라가 현대자동차와 공동제작한 상용차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고 입력했다.뭔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현대차 라이트와 라지에이터그릴, 테슬라 마크를 가진 귀여운 파란 자동차가 나왔다. 다섯살 아들이 손에서 놓지 못하는 토미카 8번과도 닮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주문해 봤다. ‘테슬라와 현대자동차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D 랜더링으로 그려줘’라고 주문해 봤다.어딘가 옛날 ‘제네시스 쿠페’나 ‘티뷰론 투스카니’ 같은 느낌도 나고 테슬라 로드스터 느낌도 나는 빨간 차의 이미지가 나왔다. 앞부분이 생략된 구도를 선택한 이유는 그리기 귀찮아서였을까. 내친 김에 포르쉐도 해 보자. ‘테슬라와 포르쉐가 공동개발한 빨간 로드스터를 상상해서 35㎜ 필름으로 찍은 사진처럼 그려줘’라고 말했다.앞서 파란 차에서 봤던 현대차의 헤드램프와 비슷한 테일램프를 가진 빨간 차가 나왔다. AI가 앞뒤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35㎜ 필름으로 찍은 것처럼 나오진 않은 것 같다. 이제 가지지도 못할 차 그림은 그만 그리기로 한다. 떠오르는대로 이만하면 어려울까 생각하며 ‘파리바게트에서 고양이 제빵사가 짜장면을 만드는 장면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질문하자, “‘파리바게트에서 고양이 제빵사가 짜장면을 만드는 장면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로 좋은 이미지 생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문장 등으로 다시 해보세요”라고 답이 돌아왔다. 역시 기자의 프롬프트가 문제였다.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질문을 조금 수정해 봤다.분명히 프롬프트의 문제였을 거다. ‘중국요리+집’을 잘못 이해한 듯하다. 웍도 없고, 고양이 요리사를 원했지, 요리를 원했던 건 아니었다! 다시 ‘중국요리집에서 고양이 주방장이 웍을 들고 짜장을 볶는 모습을 상상해서 클림트 화풍으로 그려줘’라고 했더니 그나마 조금 예상했던대로 그림이 나왔다. AI는 상상을 하라고 시켜야만 상상하는 것일까.고양이 요리사가 손잡이 없는 웍을 드는 시늉만 하고 있으며 젓가락인지 국자인지 주걱인지 조리도구를 저어야 하는데 한쪽 팔을 잃어버린 듯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아숙업은 ‘위 그림 속 고양이에게 ~모습으로 그려줘’라는 추가 질문에 조금씩 개선된 이미지를 보여줬다. 아예 ‘아숙업이 상상해서 그려줘’라고 질문하면 몽환적인 풍경화를 그려 내기도 했다. 다른 이미지 생성 AI는 종종 아무 데도 쓰지 못할 저품질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예 그림을 너무 못 그린다는 얘기다. 그런데 아숙업은 그러진 않았다. 이미지 퀄리티 자체는 상당히 높았다. 다른 AI에 비해 비교적 프롬프트의 압박이 덜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이미지 생성을 위한 명령어에 익숙해져야 원하는 그림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 해남 솔라시도, RE100 기업 유치 사활… 신환경 미래도시로 도약

    해남 솔라시도, RE100 기업 유치 사활… 신환경 미래도시로 도약

    7년내 글로벌 데이터센터 유치 재생에너지·데이터산업 연계 목표 도시 전체에 9개 테마 정원 조성 세계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 도입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사업에 선정 기업들 RE100 실현 최적지로 부상전남 해남의 기업도시 ‘솔라시도’에서호수와 바다, 정원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신환경 미래도시’로 가기 위한 개발 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해남군은 솔라시도에 대규모 정원과 골프장을 조성하는 등 관광 레저산업도 함께 육성하며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솔라시도는 산이면 구성리 일원 289만㎡(약 632만평) 부지에 2025년까지 1조 4400억원을 투입해 인구 3만 6600명의 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솔라시도는 ‘태양(Solar)과 바다(Sea)가 조화롭게 어울려 여유로운 삶이 만들어지는 도시’로 자연을 그대로 살린 도시라는 의미다. 특수목적법인(SPC)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이 ‘에너지’, ‘정원’, ‘스마트’를 핵심 요소로 천혜의 자연환경과 청정 신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스마트 인프라를 모두 갖춘 명품도시로 개발하고 있다. 전남도와 해남군은 2030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를 유치해 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산업을 연계한 솔라시도를 전남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역균형발전과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솔라시도는 2025년까지 염도가 높아 농사짓기가 어려운 인근 염해농지를 활용해 300㎿ 규모의 재생에너지 공급 시스템을 갖춰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에 입주하는 RE100 기업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미 국내 최대 규모인 98㎿급 태양광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풍부한 공업용수와 산업용지도 있어 RE100 산업벨트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솔라시도의 가장 큰 특징은 ‘정원 속 도시’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도시 전체에 9개의 테마 정원을 만든다. 에너지가 공존하는 의미를 담은 ‘태양의 정원’을 비롯해 복합문화공간인 ‘산이정원’과 대규모 주거단지로 조성할 예정인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의 ‘별빛정원’이다. ‘약속의 숲’은 글로벌 이슈인 탄소중립을 상징한다. 특히 산이정원은 국내 최대 어린이정원으로 조성된다. 미래세대에 포커스를 맞춰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 가상과 현실세계가 공존하는 세계 최초의 정원이기도 하다. 산이정원은 구성지구에 약 50만㎡ 규모로 조성되며 상반기에 임시 개장한다. 특히 수목원과 산책로뿐만 아니라 미술관, 카페, 놀이시설이 들어서 모든 세대가 정원과 자연을 체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탄소중립 도시를 지향하는 해남을 대표하는 산이정원은 솔라시도의 꿈과 미래가 시작되는 곳”이라면서 “산이정원에 미래세대의 새로운 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해 가상과 현실세계가 동시에 개장하는 세계 최초의 정원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솔라시도는 2021년 12월 국토교통부의 ‘2021년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공간 구조를 재설계하고 스마트한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만들게 된다. 그래서 슬로건도 ‘미래표준도시’로 제시했다. 솔라시도는 스마트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전기차 공유서비스 ▲공유차량 자율주차 서비스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영 등 태양광을 이용한 인프라 및 생활서비스 제공 ▲메타버스 관광시스템 등 다양한 기반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솔라시도가 국내 기업의 RE100 실현 최적지로 부상하는 것은 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RE100 캠페인은 2050년 혹은 2040년 등 기업들이 스스로 정한 기간까지 사용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자발적인 약속이다. 거의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다. 국내에는 삼성과 LG, 네이버, KT 등이 있으며 참여 기업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솔라시도에서 최근 RE100 데이터센터 투자 유치로 가시화하고 있다. 전남도와 보성그룹은 지난해 다이오드벤처스와 EIP자산운용㈜의 합작법인인 TGK㈜와 20억 달러 규모의 재생에너지 글로벌 데이터센터 건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솔라시도에 데이터센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직접고용 외에 5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긴다. 운영사와 정보기술(IT) 관계사 등 관련 기업 200여곳이 입주하기 때문이다. 솔라시도는 골프장도 갖췄다. 해남의 청정 자연과 조화를 이룬 솔라시도CC는 전장 7097야드(파72), 18홀 규모의 대중제 골프장이다. 골프장 주변에는 커뮤니티센터와 단독주택, 타운하우스 등으로 구성된 페어웨이 빌리지인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가 함께 조성된다. 레저와 주거가 어우러진 명품 복합 공간이다. 솔라시도CC는 서영암IC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남해고속도로, 무안국제공항에서도 가까워 전국에서 수월하게 갈 수 있다. 솔라시도 안에 마리나와 리조트, 호텔, 쇼핑몰 등 관광레저시설도 들어서게 돼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솔라시도 골프앤빌리지는 골프장 개장에 맞추려고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57만평 규모로 1530가구의 최고급 주거단지와 클럽하우스, 호텔, 쇼핑몰이 있는 대규모 복합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페어웨이 빌리지 중 최대 규모다.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노르딕, 프로방스, 투스카니, 플로리다 등 다채로운 주택 외관과 조경을 적용해 지금까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명품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복합커뮤니티시설을 기반으로 한 호텔급 서비스로 ‘하이엔드 라이프’도 누릴 수 있다.
  • [속보] ‘9000억 짜리’ 푸틴 소유 추정 요트, 이탈리아서 압류

    [속보] ‘9000억 짜리’ 푸틴 소유 추정 요트, 이탈리아서 압류

    이탈리아 정부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초호화 요트 셰헤라자데호를 압류했다. 영국 BBC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셰헤라자데호의 가치는 7억 달러(약 8894억 원)에 달하며, 지난해 9월부터 이탈리아 투스카니항에서 수리 중이었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요트의 소유자가 “러시아 정부의 핵심 구성원과 관련돼 있다”고 밝혔지만, 그 배경에는 푸틴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로서 현재 투옥 중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지지자들도 초호화 요트인 셰헤라자데호가 푸틴과 관련이 있다고 주장해 왔다.이와 관련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셰헤라자데호의 소유주가 확실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미국 당국자들은 푸틴의 소유라고 말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길이 140m, 헬기장 2곳 및 실내 수영장, 영화관 등을 갖춘 이 요트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요트 중 하나로 꼽힌다. 최대 승무원 40명, 승객 18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20년 출항해 케이맨제도 깃발을 달고 항해하다 마리나 디 카라라 항에서 유지보수를 위해 몇 달째 정박해있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이탈리아 경찰이 요트의 소유주를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 로스네프트의 전 사장 에두아르드 쿠다이나토프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쿠다이나토프는 현재 EU의 제재 대상은 아니다.
  • 푸틴 ‘8500억원 호화요트’ 빼앗기나…“실소유주 입증 가능” 주장 나와

    푸틴 ‘8500억원 호화요트’ 빼앗기나…“실소유주 입증 가능” 주장 나와

    이탈리아 항구에 정박 중인 7억 달러(약 8545억 원)짜리 호화요트 셰헤라제데의 실소유주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동료들은 21일(현지시간) 셰헤라제데가 푸틴 대통령의 소유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고 밝히며 이탈리아 당국에 요트 압수를 요구했다. 현재 구속 상태인 나발니는 푸틴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인사다.이날 알렉세이 나발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과 사진은 셰헤라제데의 선장은 영국인이지만, 나머지 선원은 모두 러시아인이며, 일부는 러시아 비밀 정보기관인 FSO(연방경호국)와 FSB(연방보안국) 출신임을 보여준다.나발니의 동료인 마리아 페브치크 나발니 반부패재단 수사본부장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10년 넘게 푸틴의 부패를 조사하면서 그가 절대 본인 이름으로 자산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푸틴의 개인 경호원과 하인 수십 명이 항상 셰헤라제데를 관리한다. 이는 푸틴의 소유라는 확실한 증거로, 요트를 즉시 압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셰헤라자데의 소유권이 푸틴과 관련된 것인지를 미국과 이탈리아의 당국자들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는 몇 주가 걸릴 수 있지만, 당국은 경찰이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요트의 소유권이나 사용자가 제재 대상인지를 결정할 예정이다.현재 푸틴은 유럽연합에 의해 개인적인 제재를 받고 있다. 이는 셰헤라자데가 푸틴의 소유로 확인되면 이탈리아 당국에 압수될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한 소식통은 “나발니의 동료들이 셰헤라자데의 실소유주를 밝히는 데 서방 정보기관의 협조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 이 요트는 푸틴의 사람들에 의해 숨겨져 왔는데 푸틴이 정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140m 길이의 셰헤라제데는 세계에서 13번째로 큰 요트로, 현재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방의 마리나 디 카라라에서 수리 중이다. 드라이독(dry dock:선박을 건조하고 수리하는 곳)에 있어 현재 항해가 불가능한 상태다. 독일에서 건조된 셰헤라자데는 지난 2020년 6월에 진수했다. 정규 규격의 체육관과 헬기 착륙장 2곳, 금으로 장식한 화장실 등이 있다.
  • 방송중에 눈찢은 이탈리아 진행자 살해 협박 시달려

    방송중에 눈찢은 이탈리아 진행자 살해 협박 시달려

    중국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인기 이탈리아 TV쇼가 인종차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고 AP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13일 동양인의 찢어진 눈을 흉내 내고 중국인의 어설픈 발음을 따라했던 이탈리아 지상파 ‘카날5’(Canal5) 시사풍자 프로그램 ‘스트리샤 라 노티치아(Striscia la Notizia·뉴스 벗기기)’의 진행자인 게리 스코티와 미셸 훈지커는 살해 위협에 시달린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현지 공영방송 라이(RAI)의 중국 베이징 지국을 소개하며 양쪽 눈을 찢었다. 이어 ‘RAI’를 ‘LAI’로 어설프게 발음하며 ‘R’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동양인을 흉내냈다. 훈지커는 인스타그램에서 사과를 한 뒤에 “매우 고통받고 있다”는 심경을 밝혔다. 그는 “누군가의 민감함을 건드렸다는 것에 대해 매우 죄송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두렵다”면서 “조직적인 방법으로 혐오와 협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지커는 남편 토마소 트루사디의 가문이 만든 트루사디 브랜드에 대해서도 조직적인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하지만 프로그램 제작진은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풍자와 코미디는 전세계 어디에나 있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훈지커와 공동 진행자인 스코티가 소셜 미디어의 비판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 그들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 대해서도 인종차별인 농담을 한 적이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 사는 중국계 지역사회의 대표 프란체스코 우는 “풍자는 강자를 목표로 해야지 소수를 대상으로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중국인은 이탈리아에서 32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유럽연합(EU)에 포함되지 않은 인구로는 세번째로 많은 숫자다. 특히 투스카니와 밀라노에 많이 살고 있는 중국인들은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병 이후 차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6억 원 집 상품으로 내 놓은 통 큰 커플…추첨 티켓은 3만 7000원

    6억 원 집 상품으로 내 놓은 통 큰 커플…추첨 티켓은 3만 7000원

    운이 좋다면 25파운드(약 3만 7000원)에 40만 파운드(약 6억 원)의 집을 소유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에 별장을 소유하고 있는 영국 존과 앤마리 커플은 이 집을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소유권을 넘기겠다고 알렸다. 그들은 이 집을 11년 전에 구입했으며 4개의 침실과 3개의 화장실, 정원과 수영장으로 구성돼 있다. 그들은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이유에 대해 “최근 뉴스를 통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많은 뉴스를 접하며 우리도 무언가 하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우리가 가진 자산을 이용해 남들과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들은 당첨자에게 집의 소유권 뿐만 아니라 소유권 이전에 필요한 세금과 관련 수수료를 전부 지불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소유권 이전 절차를 위해 방문 시 유럽에서 이탈리아까지 가는 항공권과 렌터카, 숙박료까지 지불할 예정이다. 추첨 응모를 위한 티켓의 가격은 25파운드(약 3만 7000원)로, 지역 어린이 자선단체에 기부를 위한 5만 파운드(약 7450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티켓은 지난 9일 판매를 시작해 2021년 1월 29일까지 판매를 이어간다. 티켓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판매 중이며 전 세계에서 구매 가능하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노르웨이 남부서 바이킹 선박 발굴 첫 삽, 100여년 만의 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남쪽으로 100㎞ 떨어진 할덴 근처 젤레스타드(Gjellestad)란 마을에서 바이킹 선박을 발굴하기 위한 작업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됐다. 2년 전 처음 선박이 발견됐는데 이제야 발굴이 시작됐다. 바이킹 선박이 발굴되는 것은 백년도 훨씬 넘어의 일이라고 영국 BBC가 다음날 전했다. 완전히 발굴하는 데는 5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의 보존 상태가 극히 좋지 않아 더 이상 발굴을 늦추면 썩어문드러질 것으로 보여서다. 이 나라에 지금까지 제대로 보존된 바이킹 배가 세 척뿐이라 이번 발굴 작업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방송은 전했다. 레이더 촬영으로 보면 이 배는 겉흙 바로 아래 묻혀 있으며 발굴 작업은 마치 선박 주변의 흙을 모두 파낸 뒤 레일을 깔아 배를 끄집어내게 된다. 노르웨이 문화유산 연구재단의 전문가 크누트 파셰는 선박의 목재는 잘 보존된 편으로 보이며 현대 기술의 도움을 얻어 원형을 찾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길이는 20m 정도 되는데 2018년 전문가들이 지하를 꿰뚫어보는 레이더 작업을 통해 발견했다. 비슷한 시기에 매장 봉분과 이로쿼이 부족들이 지은 목조에다 나무껍질을 덮은 공동 주택인 롱하우스 등이 발견됐다. 이로쿼이 부족이란 이로쿼이 계열의 언어를 쓰는 아메리카 인디언 부족을 통칭한다. 카유가족·체로키족·휴런족·모호크족·오나이다족·오논다가족·세네카족·투스카로라족 등이다. 이날 첫 삽을 뜬 스베이눙 로테바튼 노르웨이 기후 및 환경장관은 “이번 발굴은 국가적으로나 국제적으로나 두드러진 중요성을 갖는다”고 AFP 통신에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57년 함께 한 이탈리아 부부, 10분 간격으로 세상 떠나

    [월드피플+] 57년 함께 한 이탈리아 부부, 10분 간격으로 세상 떠나

    60년 가까이 다정하게 살아온 이탈리아의 노부부가 같은 날 나란히 세상을 떠나 소식을 접한 사람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일티레노 등에 따르면 영원한 동반자로 생을 마감한 부부는 마르셀로 인노센티(87)과 지오바나 페루지(86). 부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10분 차로 세상을 떠났다. 투스카나의 몬탈레에 살던 부부는 이날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길이었다. 지병으로 당뇨를 갖고 있던 남편 인노센티가 치료를 받기 위해서였다. 남편 혼자 가도 되는 길이었지만 이날따라 부인 페루지는 동행을 고집, 조수석에 올랐다. 먼저 위급한 상황을 맞은 건 동행한 부인 페루지였다. 갑자기 심장마비 증상을 일으켜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본 구조대원들은 응급조치를 하면서 황급히 의사가 탑승한 또 다른 앰뷸런스를 불렀다. 뒤편에 타고 있던 남편 인노센티에겐 그러나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부인이 심장마비를 일으켰다는 말에 걱정을 할까 우려해서다. 부부는 이렇게 나란히 같은 병원으로 들어갔다. 먼저 세상을 뜬 건 남편 인노센티. 약 10분 뒤 부인 페루지도 눈을 감았다. 남편의 사인은 뇌출혈, 부인은 심장마비였다. 부부가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말을 듣고 달려온 가족들은 10분 간격으로 부부가 사망했다는 말을 듣곤 바닥에 주저 앉았지만 두 사람의 생전 소원이 이뤄진 것이라고 서로를 위로했다. 부부의 며느리는 "배우자를 잃는 슬픔을 견디기 힘들 것이라며 생전에 두 분이 서로 먼저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고 말했다. 아들은 "평소 부모님이 매우 다정하게 지냈다"며 "한 분만 남게 됐더라면 매우 상심이 커 괴로워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 올해로 결혼 57주년을 맞았다. 현지 언론은 57년 인생을 함께한 부부가 같은 날 10분 차이로 세상을 뜬 건 흔한 일이 아니라며 "부부는 영원한 동반자가 됐다"고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문대통령 훈장 받은 이국종 교수의 소신 발언

    문대통령 훈장 받은 이국종 교수의 소신 발언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소장인 이국종(49) 교수가 국민 추천으로 26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들을 청와대로 초청, 훈·포장 수여식을 가졌다. 총 42명의 수상자 가운데 이 교수는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이탈리아에서 찾아와 29년간 노숙인에게 무료 급식제공 활동을 펼쳐온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는 국민훈장 동백장(3등급)을 받았다. 서울 강북구에 문경학사를 세워 17년간 학생들에게 무료로 학사를 제공한 박인원(82) 씨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51년간 부부 1만3천여쌍에게 무료 결혼식을 선사한 백낙삼(86) 씨와 할머니 재봉틀 봉사대를 만들어 52년간 2만여벌 옷을 기부한 서두연(89) 씨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장애아 등 11명 아이를 입양하고 신장을 기증한 김상훈·윤정희 부부도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로 선정됐다. 경북 봉화 소천면사무소에서 엽총 난사범을 제압한 박종훈(53) 씨는 국민포장을, 경사로에서 미끄러지는 차를 몸으로 막아 초등학생을 구한 황창연(50) 씨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차를 자신의 차로 막아 운전자를 구조한 ‘투스카니 의인’ 한영탁(47) 씨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문 대통령과 수상자들이 가진 환담에서 이 교수는 “대통령이 수여식을 직접 주재해줘 무척 감사드린다”면서도 “하지만 외상센터에는 여전히 인력이 많이 부족하다. 좋은 정책들이 국민의 실생활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라고 주문했다. 김 신부는 “스웨덴에 노벨상을 만든 사람들이 아카데미를 만들었는데, 우리도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희망의 아카데미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환담 마무리 발언에서 “수상자들의 가족에게 더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생명이든, 재산이든 가진 것을 나눠주는 것이 가족으로서 달갑지 않을 수 있지만, 가족이 힘이 돼 줘서 오늘의 자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눔과 봉사운동이 더 활발해질 수 있도록 정부도 정책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추천포상은 사회를 밝게 만드는 아름다운 이웃을 국민이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지금까지 고 이태석 신부 등 38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 국민추천포상 수상자는 2017년 7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접수된 후보자 704명을 대상으로 2차례 현지 조사와 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선정됐다. 행안부는 그간의 운영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추천포상을 대표적인 국민참여형 포상으로 확대·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2018년, 이들이 있어 따뜻했다

    2018년, 이들이 있어 따뜻했다

    올 한해도 어느덧 막바지에 다다랐습니다. 미투(Me too) 운동을 시작해 홍대 몰래카메라 사건에서 촉발된 남녀 갈등,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등 연일 쏟아지는 복잡하고 무거운 뉴스들이 많은 시민을 씁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에도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이들의 반짝이는 사연은 각박한 세상에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18 그들이 전한 따뜻한 위로 베스트 5’입니다. 먼저 운전자를 미소 짓게 한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지난 9월 경남 창원시 북면 감계지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횡단보도를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배려해준 운전자에게 아이들이 감사인사를 건넸습니다. 순수한 아이들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은 미소를 지었습니다. 영상을 공개한 운전자는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아이들의 ‘고맙습니다’라는 한마디가 밝은 미래를 보는 것 같아 행복했다”고 전했습니다.두 번째 사연은 740만원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준 6살 쌍둥이 자매이야기입니다. 지난 10월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의 한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자매가 벤치에 놓여 있는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자매는 함께 있던 아빠에게 “지갑 주인을 찾아주자”며 파출소로 향했고, 지갑은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쌍둥이 자매의 착한 마음씨 덕분에 지갑을 주인에게 찾아 줄 수 있었다”며 상장을 수여했습니다.세 번째는 폐지가 가득 실린 손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는 80대 할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준 경찰관의 모습입니다. 지난 10월 16일 강원도의 한 도로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 사연의 주인공은 인제경찰서 기린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입니다. 당시 순찰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던 이들은 할머니 한 분을 보게 됩니다. 허리가 굽은 한 할머니가 한가득 폐지를 싣고 힘겹게 손수레를 끌고 가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곧바로 차를 세운 뒤, 차에서 내려 할머니의 손과 발이 되어 드렸습니다. 할머니를 도운 경찰관들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따뜻한 마음이 엿보인다”며 칭찬과 격려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네 번째는 ‘불붙은 트럭에 뛰어든 제복 입은 시민’ 사연입니다. 지난 19일 가족과 나들이를 나간 현직 경찰관이 지나가던 트럭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차에서 내려 신속하게 진화했습니다. 화물칸의 불길이 주변 차량과 건물에 옮겨 붙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음에도 경찰관은 망설임 없이 트럭 적재함에 올랐습니다. 그리고는 각목을 이용해 불이 붙은 적재물을 바닥으로 떨어뜨렸고, 즉시 트럭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사회가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든든한 경찰관에게 포상을 해야한다”는 등 영상 속 주인공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마지막으로 고속도로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한 남성이 일부러 사고를 내 구조한 사연입니다. 지난 5월 12일, 제2서해안고속도로 조암IC 근처를 달리던 50대 코란도 승용차 운전자가 갑자기 고통스럽게 ‘으으’ 하는 외마디 신음을 내고는 곧바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던 운전자가 잠시 의식을 잃은 겁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 바로 그때, 사건 현장을 지나던 한영탁(46)씨는 자신의 투스카니 차량으로 코란도 앞을 가로막아 주행을 멈췄습니다. 그의 의로운 행동이 알려지자 한씨 차량인 투스카니를 생산한 현대자동차는 신형 차를 선물했습니다.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경기 용인 타운하우스 ‘라센트라’, 품격 높은 디자인과 생활 시설로 ‘눈길’

    경기 용인 타운하우스 ‘라센트라’, 품격 높은 디자인과 생활 시설로 ‘눈길’

    최근 수도권 지역에 앞다투어 타운하우스가 들어서고 있다. 세컨하우스를 통해 서울 도심과 접근성이 높으면서도 자연과 함께하는 에코 라이프를 누리고 싶어 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타운하우스 가운데 차별성을 지닌 타운하우스를 물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타운하우스 ‘라센트라’가 여타 타운하우스와 차별화되는 품격 높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서리 코리아CC 내에 위치한 라센트라는 (주)쌍용건설이 시공을 맡아 조성되었다. 자연 친화적 이탈리아 건축 양식인 ‘투스카니’ 스타일이 적용됐으며, 글로벌 디자인 회사 ‘바세리안 라고니’가 건축 설계 및 디자인을 맡아 마치 유럽에 온 듯 고풍스럽고 럭셔리한 내외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또한 타입별로 최고급 수입자재로 마무리까지 품격을 높인 게 특징이다. 포르투갈 최고급 대리석 타일, 아트월에 적용된 스페인 천연석, 러시아산 원목마루 등이 주거공간의 퀄리티를 격상시켰다. 라센트라는 듀플렉스형과 단독형, 타운하우스형 등 3가지 형태로 나뉘며, 코로토나 언덕을 모티브로 한 듀플렉스 형에서는 다양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썬큰가든에서는 야외파티를 여는 것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효율적인 공간 구성으로 가족 구성원의 편의와 프라이버시를 고려했다. 단독형의 경우 탁 트인 전망이 특징으로 고전적인 느낌과 로맨틱함을 살린 디자인이 돋보인다. 야외 테라스에서의 조망을 즐길 수 있으며 층고가 3.6m로 높아 탁 트인 개방감도 누릴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다목적룸이, 1층은 주생활 공간, 2층은 마스터베드룸과 서브룸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다락방이 2층 상부에 배치되어 자신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스파, 실내 골프장, 피트니스센터, 라운지, 영화관, 미팅룸 등 커뮤니티 시설과 함께 케이터링, 드라이클리닝, 세차, 우편 등의 대행 서비스, 자전거, 바이크, 카메라 등의 대여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입주민을 위한 각종 편의, 활동 서비스도 마련되어 있다. 라센트라는 강남, 송파, 판교, 분당, 수원을 배후로 하고 있어 도로 이용이 편리하며, 수도권 어디나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용인아트투어랜드 및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이케아 가구 매장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쇼핑, 문화생활을 즐기기에도 용이한 위치다. ㈜럭셔리하우스앤퍼스트빌딩 부동산중개법인 유성철 대표이사는 “라센트라는 서울 근교 타운하우스에서도 생활 인프라를 또렷이 갖췄기에 많은 분들께 추천 드린다”라고 전했다. 또한 용인 라센트라 관계자는 “분양 시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다양한 세제혜택이 마련되어 있어 최근 입주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를부탁해]세상을 살 만하게 만든 ‘평범한’ 슈퍼히어로

    [뉴스를부탁해]세상을 살 만하게 만든 ‘평범한’ 슈퍼히어로

    최근 극장가에서 가장 화제인 영화가 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영웅, 히어로들이 잔뜩 나옵니다. 우주에서 가장 힘센 악당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지요. 맞습니다.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 지난달 25일 개봉했는데 벌써 1000만명이 넘게 봤더군요.영웅은 판타지 영화에만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얼마전 평범한 슈퍼히어로를 발견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앞에서 가로막아 일부러 교통사고를 낸 한영탁(46)씨입니다. 그의 차량 모델 이름을 따 ‘투스카니 의인’으로 불리고 있죠. ●투스카니 의인 “그 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건데…부담스럽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30분 제2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조암IC를 3km 앞둔 지점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코란도차량을 몰던 A(54)씨가 신음을 내며 쓰러졌습니다. 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지만 A씨가 계속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약 4분간 1.5km의 거리를 중앙분리대를 긁으며 계속 주행 중이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지나던 한씨는 A씨가 조수석 쪽으로 쓰러진 것을 본 뒤 경적을 울리며 그를 깨우려했으나 반응이 없자 코란도를 앞질러 자신의 차량과 충돌하게 한 뒤 차를 멈춰 세웠습니다. 한씨의 용감한 선행은 코란도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투스카니 제조사인 현대차는 그에게 2000만원 상당의 벨로스터 신차를 선물하기로 했고, LG복지재단은 ‘LG의인상’과 상금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한씨의 반응입니다. 그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이런 관심이 많이 부담스럽다. 그정도는 누구나 다 하는 거 아닌가. 그만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선행을 별일 아닌 일이라며 쑥쓰러워 했습니다.어벤져스보다 사람들에게 더 큰 울림을 주는 시민영웅은 한씨뿐만이 아닙니다. 자신을 희생해 위기에 처한 이웃을 구한 평범한 슈퍼히어로들을 소개합니다. 지난 2015년 LG복지재단이 제정한 ‘LG의인상’을 받은 71명의 일부입니다. 결말이 중요한 히어로 영화 기사 앞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으니 주의하라는 경고 문구가 붙습니다. 이 기사에는 가슴이 울컥하고 소름이 돋거나 눈물이 나올 수 있는 내용이 포함돼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피 흘리며 흉기범 제압한 남성 “피하면 다른 사람이 다칠 것 같았다” 지난해 4월 7일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출구에서 노숙자 김모(54)씨는 맞은편에서 내려오던 30대 여성을 따라가 주먹으로 마구 때렸습니다. 개찰구에서 나오던 곽경배(40·이하 당시 나이)씨는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김씨에게 달려 들었습니다. 곽씨는 김씨가 주머니 속에서 여행용칼을 꺼내 휘두르는 바람에 오른 팔뚝을 찔렸지만 도망가는 김씨를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붙잡아 경찰에 넘겼습니다. 응급실에 실려간 곽씨는 오른팔 신경과 근육이 끊어지고 동맥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2년간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는 “흉기를 보는 순간 두려웠지만 내가 피하면 다른 이가 다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대응했다”면서 “누구에게나 선한 마음은 있고 그래서 사회가 유지된다고 믿는다”고 했습니다. LG는 곽씨에게 치료비를 포함해 5000만원의 상금을 전달했습니다.또다른 흉기범을 제압한 80대 영웅도 있습니다. 지난해 6월 26일 역삼역 5번 출구 근처에서 60대 남성이 건물 밖으로 나가는 여성을 뒤쫓아 말다툼을 하다 흉기로 여성의 목과 가슴을 수차례 찌르기 시작했습니다. 여성은 피를 흘리며 살려달라 소리쳤지만 아무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범행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뿐이었습니다. 그때 현장을 지나던 김부용(80)씨와 김용수(57)씨가 범인에게 달려들었습니다. 김부용씨가 범인의 목을 잡고 김용수씨가 팔을 비틀어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출동한 경찰에게 범인이 체포되고 피해 여성은 응급수술을 받았습니다. ‘노장 히어로’가 없었다면 더 큰 희생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에서는 이런 ‘묻지마 폭행’이 적잖이 일어납니다. 시민영웅들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요. 지난 2016년 6월 27일 교대역 근처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 남성이 30cm가 넘는 흉기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휘둘렀습니다. 이를 목격한 대법원 직원 송현명(30), 오주희(29), 변재성(26)씨와 서울중앙지법 직원 이동철(29)씨는 가방을 방패 삼아 범인에게 다가갔고 시민 조경환(30)씨도 가세해 흉기를 빼앗고 범인을 제압했습니다. 이들은 얼굴과 목에 부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5명의 영웅은 모범시민 표창과 함께 각 1000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아이언맨 부럽지 않은 ‘크레인맨’과 ‘포크레인맨’ 영웅들의 진가는 화재 현장에서도 발휘됩니다. 마블스튜디오의 영화에 ‘아이언맨’이 있다면, 우리에겐 ‘크레인맨’과 ‘포크레인맨’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 11월 22일 오후 8시, 경기 부천 여월동 주택가의 한 빌라에서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4층 베란다에서 엄마와 13개월 아들, 초등학생 두딸 등 일가족 5명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렸습니다. 소방용 사다리차가 현장에 도착했지만 전선에 걸릴 위험 때문에 사다리를 뻗지 못한 채 40분이 흐른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빨간 크레인차 한대가 나타났습니다. 간판가게를 하는 원민규(51)씨가 자신의 2.5t 크레인을 몰고 온 것입니다. 원씨는 크레인에 소방대원을 태워 4층에 올려보냈고 일가족은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원씨는 “저도 6살 딸 아이가 있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면서 “그러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2016년 12월 16일 경기 화성 방교초등학교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급식실 건물 1층 주차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주차장에 있던 승용차 10대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연료통과 타이어가 연이어 터지고 있었습니다. 4층 건물이 30분만에 타버릴 정도로 불길이 거세 교사와 아이 20여명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상태. 하지만 철문이 굳게 닫혀 소방차가 안으로 진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때 굴착기 한대가 나타났습니다. 굴착기는 지체 없이 학교 철문을 부숴 소방차의 진입로를 확보하고 난간에 고립된 8명을 굴착기 삽에 태워 무사히 구조했습니다. 포크레인맨은 주변 택지조성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안주용(46)씨였습니다. 구조가 끝난 뒤 홀연히 사라졌던 그의 선행은 화성소방서의 수소문 끝에 알려졌습니다. 더욱이 안씨가 간 이식 수술로 평생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음에도 용감하게 나섰던 것으로 확인돼 더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정작 당사자인 안씨는 “내 자식같은 아이들이 갇혀 있는데 그저 가서 도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겸손해했습니다. ●용감한 ‘시민의 발’ 버스 기사들 ‘시민의 발’인 버스기사들의 영웅적 면모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2월 6일 전남 여수 학동을 시내버스 한대가 지나고 있었습니다. 퇴근길 40여명의 승객이 탄 버스 안에서 60대 문모 씨가 갑자기 시너 15ℓ를 바닥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였습니다. 운전기사 임정수(47)씨는 재빨리 앞뒤 출입문을 열어 승객들을 대피시켰습니다. 2~3분 만에 버스는 완전히 화염에 휩싸였지만 모든 승객이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 내린 임씨는 달아나는 범인을 쫓아가 붙잡았습니다. 지난 1월 26일 전북 전주 완산구 효자동에서는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튕겨져 나간 차량 한대가 인도턱을 들이받았는데 차에 연기가 나고 불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운전자가 핸들과 시트 사이에 끼어 스스로 빠져나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이때 사고 현장을 지나던 시내버스 기사 이중근(61)씨는 차를 세우고 달려가 한 시민과 함께 피 흘리는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빼냈습니다. 2~3초 뒤 큰 폭발음과 함께 차량 전체에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이씨는 시민들과 함께 소화기로 불을 껐습니다. 한참 후에야 바지가 불에 타고 머리와 손목에 화상을 입은 것을 알게 된 이씨는 “누구나 다 그런 상황이 되면 사람부터 살리려고 할 거다. 그게 사람의 도리”라고 말했습니다. ●구조 요청에 2000만원짜리 그물 버린 ‘바다의 영웅’ ‘투스카니 의인’처럼 재산상 손해를 감수하고 위험에 처한 생명을 구한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1월 16일 오전 5시 강남역사거리를 마지막 야식 배달을 마친 오토바이 한 대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맞은 편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무서운 속도로 검은색 외제차가 달려와 오토바이와 부딪혔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이모(48)씨가 도로 위에 나뒹굴었지만 외제차는 그대로 달아나버렸습니다. 신호 대기 중이던 운전자 이원희(32)씨와 류재한(27)씨가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구입한지 일주일도 안 된 새차 생각에 이씨는 잠시 머뭇했지만 이내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리며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습니다. 류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뺑소니범은 강남역부터 남부순환로까지 무려 13km를 질주했습니다. 새벽의 추격전 끝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합동 검거에 성공했습니다. 외제차에서 내린 곽모(25)씨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59%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추격전에서 곽씨는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등 교통법류를 무려 26차례 위반했습니다. 곽씨를 멈춰 세우려던 이씨의 새차는 크게 파손됐고, 오토바이 운전자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뺑소니범을 검거한 두 사람에게 표창장과 포상금을 수여했습니다. 영웅의 선행은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씨와 류씨는 “좋은 일을 해서 뿌듯하지만 사고 당하신 분이 돌아가셨다고 하니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포상금 전부를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바다를 지키는 영웅도 있습니다. 지난해 2월 22일 새벽 3시, 깜깜한 진도 앞바다에서 선박 화재 신고가 접수됩니다. 해경은 구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 인근에서 조업하던 ‘707 현진호’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 배의 선장인 김국관(49)씨는 지체 없이 선원들에게 조업 중인 그물을 칼로 잘라버리라고 지시했습니다. 사고 현장까지 전속력으로 달린 김씨는 불이 난 배에 밧줄을 묶어 연결한 뒤 바다에 뛰어든 선원 7명을 25분만에 모두 무사히 구했습니다. 김씨는 이들이 저체온증에 걸리지 않도록 옷과 양말을 있는대로 꺼내 갈아입혔습니다. 김씨가 끊어버린 그물은 2000만원 상당이었습니다. 그가 해경의 도움 요청을 거절했다면, 그물을 다 거둬들인 뒤에야 움직였다면 선원들을 구할 골든타임을 놓쳤을 것입니다. 알고보니 김씨는 2004년에도 전남 신안 소흑산도 남쪽 바다에서 난파된 어선의 선원 10명을 구조한 적이 있는 진짜 바다의 영웅이었습니다. LG 측은 김씨에 그물 수리비를 포함해 3000만원을 전달했습니다. ●흙탕물에 침수된 차에 갇힌 일가족 구한 최현호씨 영웅들은 물불 가리지 않죠. 물에 빠진 시민들을 용감하게 구한 의인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전남 광주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로 도시는 마비 상태였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비에 침수된 송정지하차도 주변을 지나던 최현호(39)씨는 물에 잠겨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은 차량에서 허우적거리는 사람들을 발견했습니다.함께 있던 아내에게 구조 신고를 부탁한 최씨는 싯누런 흙탕물에 뛰어들었습니다. 5분 만에 할머니와 3살짜리 아이, 아이의 엄마를 물밖으로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차안에 생후 7개월 아기가 갇혀있다며 발을 굴렀습니다. 최씨는 다시 물 속에 몸을 던졌습니다. 2m가 넘는 수심. 수압 때문에 뒷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운전석 쪽으로 이동한 그는 가까스로 문을 연 뒤 손발을 휘저어 뒷좌석 천장에 떠 있던 아기를 발견해 구했습니다. 하지만 아기는 숨을 쉬지 않았습니다. 최씨와 주변의 시민들은 번갈아 가며 쉼 없이 인공호흡을 했고 아이는 무사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딸 2명을 키우는 최씨는 “아기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면서 “누구나 같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구조에 나섰을 텐데 뜻밖에 많은 칭찬을 받게 돼 쑥스럽지만 감사하다”고 수줍게 말했습니다.지난해 8월 13일 오후 3시, 강원 속초 장사항 해변에 유니폼을 입은 한 남성이 나타나 바다를 향해 달려갑니다. 해수욕을 즐기던 40대 남성이 거센 파도에 휩쓸려 나간 직후 였습니다. 의식을 잃은 피서객을 해변에 옮긴 이 영웅은 구조대가 나타나자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영웅의 정체는 뜻밖에 온라인에서 확인됐습니다. 출장 수리를 나온 LG전자 속초서비스센터의 서비스 엔지니어 임종현(35)씨였습니다. 임씨의 유니폼과 이름을 눈여겨 본 목격자가 LG서비스센터 미담게시판에 그의 선행을 칭찬하는 글을 올린 것입니다. ●호수에 빠진 차량 운전자 구한 10대 영웅들 어벤져스 멤버인 스파이더맨의 정체는 10대 고등학생 피터 파커입니다. 어린 영웅의 활약은 더 짜릿하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어린 영웅들이 있습니다. 지난해 강원체고 3학년이었던 김지수, 성준용, 최태준군입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1일 강원 춘천 의암호에 추락한 승용차를 발견합니다. 차 무게 때문에 무서운 속도로 물 아래로 가라앉은 차량에는 몸이 반쯤 빠져나온 여성 운전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호수 뚝방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들었지만 물이 깊고 차가워 구조대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 주변에서 운동을 하던 3명의 고등학생은 20여m를 빠르게 헤엄쳐 물에 빠진 여성을 침착하게 구조했습니다. 이들은 “주변에 위험하다고 말리는 어른들도 있었지만 우리가 아니면 구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에 물에 뛰어들었다”면서 “학교에서 평소에 생존 수영과 인명구조를 배워 그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어벤져스에서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를 연기한 스칼렛 요한슨처럼 용감하고 강력한 여성 영웅이 현실에도 있습니다. 지난 2016년 9월 6일 울산 중구의 도로 한가운데 경보를 울리는 구급차 한대가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습니다. 퇴근시간대였습니다. 호흡곤란 상태인 임신 7개월의 산모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때 ‘모세의 기적’처럼 차들이 양편으로 갈라졌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최의정(31)씨가 길을 막은 차량들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구급차가 갈 수 있는 길을 터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기적’으로 구급차 길 터준 30대 여성 최 씨는 교통상황을 살피면서 구급차를 호위했습니다. 덕분에 산모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제때에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소방관의 아내였던 최씨는 “사이렌이 울리면 급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 “차들이 조금만 비켜줘서 빨리 구급차가 병원에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외국인 영웅도 있습니다. 스리랑카에서 온 니말(39)씨입니다. 지난해 2월 10일 경북 군위 산골마을에서 큰 불이 났습니다. 90대 여성이 불이 난 집에 갇혀 있었습니다. 니말씨는 망설임 없이 거센 불길을 뚫고 집안을 뒤져 할머니를 구했습니다. 얼굴과 폐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니말씨는 3주 동안 중환자실 신세를 져야 했습니다. 치료비만 1300만원이 나왔습니다. 어머니의 암 치료비를 벌기 위해 5년 전 한국에 온 니말씨의 사정을 알고 있던 고용주와 소방서 직원들이 돈을 모아 치료비를 대신 내주었습니다. 니말씨는 “평소 마을 어르신들의 보살핌이 고마워 용기를 냈다”고 말했습니다. 이밖에도 지하철 선로에 발을 헛디뎌 추락한 시각장애인을 구한 군인, 큰 너울에 휩쓸린 근로자를 구하다 숨진 해경 특공대원, 800도가 넘는 불길을 온몸으로 막고 시민들을 구조한 소방관들… 영웅의 이야기는 이보다 더 많습니다. 2015년 제정된 LG의인상을 받은 사람은 지금까지 72명입니다. 의로운 선행이 알려지지 않은 숨은 영웅들은 아마도 더 많을 것입니다. 여기에 소개한 영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두렵고 겁이 나서 못할 일인데도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담담히 얘기합니다. 영웅들은 공감능력도 남다른 것 같습니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이기에”, “나에게도 가족이 있기에”가 영웅들이 선행에 나선 동기였습니다. 이런 의인들이 각박하고 이기적인 이 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주는 것 아닐까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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