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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인 19조 팔아치웠는데…“파업은 선반영” “50만전자 간다” 개미들 ‘고심’

    외인 19조 팔아치웠는데…“파업은 선반영” “50만전자 간다” 개미들 ‘고심’

    삼성전자 노사가 21일 극적 타결하며 총파업 고비를 넘기면서 주가 급락 우려를 한시름 덜게 됐다. 외국인이 ‘투매’에 가깝게 삼성전자를 팔아치운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 열풍을 이끄는 엔비디아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는 등, 엇갈린 대내외 상황에서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고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총파업 우려가 지지부진한 주가에 ‘선반영’됐다면서 눈높이를 일제히 끌어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총파업 가능성이 대두된 이달 들어 신고가를 기록하기까지 31.6%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53.9% 오르면서 삼성전자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는데, 총파업 위기를 넘기면서 삼성전자의 주가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미래에셋증권은 40만원에서 48만원으로 높였다. KB증권도 36만원에서 45만원으로 끌어올렸고,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57만원을 제시하는 등 ‘50만전자’까지 내다보고 있다. SK하이닉스보다 낮은 주가 상승률증권가 “실적 상향·장기 주가 상승 가능”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불확실성 해소는 주가 반등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며 “2분기와 3분기 메모리 가격은 기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실적 추정치 상향 여지는 충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장기화될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이로 인해 나타날 대규모 주주환원, 메모리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한 파운드리 고객사 확대 등이 삼성전자의 장기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의 기록적인 매도세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총 10거래일 동안 총 44조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순매도 규모는 19조 280억원, SK하이닉스는 18조 4990억원에 달했다. 그간 급등한 반도체주에서의 차익 실현과 더불어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투심 악화 등이 배경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이 팔아치운 물량은 개미들이 떠안았지만 주가를 지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29만 3000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뒤 다시 ‘27만전자’로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AI 반도체 열풍의 ‘가늠자’가 될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과 2분기 가이던스는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1분기(2~4월) 816억 2000만 달러(122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85% 급증한 것으로, 증권가 전망치(788억 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7달러로 월가 예상치(1.76달러)를 상회했다. 시장은 1분기 실적보다 2분기 가이던스에 주목했는데,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의 매출을 제외하고도 2분기 매출이 9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870억 달러)를 웃돈 것이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1.3% 상승 마감한 엔비디아는 실적 발표 후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 “절대 안 판다” 원칙 깨더니…7일간 ‘비트코인 535개’ 또 쓸어 담은 이 남자

    “절대 안 판다” 원칙 깨더니…7일간 ‘비트코인 535개’ 또 쓸어 담은 이 남자

    세계 최대 규모 비트코인 투자 기업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매집을 재개했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기존의 원칙을 깨고 일부 매도 가능성을 내비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행보다. 11일 코인텔레그래프와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 서류를 통해 지난 4일부터 10일 사이 비트코인 535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수가는 개당 8만 340달러로, 투자 총액은 4300만 달러(약 639억원)에 달한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81만 8869개가 됐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 금액은 약 618억 6000만 달러(약 91조 4417억원)이며, 전체 평균 매수가는 개당 7만 5540달러(1억 1200만원) 수준이다. 이들이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사들인 것은 지난달 27일 3273개(약 2억 5500만 달러 규모)를 매입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스트래티지는 지난 5일,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망치인 1억 2507만 달러(약 1856억원)에 못 미치는 1억 2430만 달러(약 1844억원)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손실은 38.25달러로 예상보다 101.53%나 낮았다. 특히 세일러 회장은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당금은 아마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지급할 것”이라고 언급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그가 오랫동안 고수해온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는 원칙을 완전히 뒤집는 발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일각에서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처분이 시장 전체의 투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매입을 통해 세일러 회장이 비트코인 축적 의지를 다시금 분명히 한 셈이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스트래티지 주가는 개장 전 거래부터 4.3% 상승하며 188달러 수준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7.2% 하락했으나,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오히려 23%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 리츠발 급락 쇼크… 하루 만에 낙폭 줄이며 ‘옥석 가리기’ 장세

    리츠발 급락 쇼크… 하루 만에 낙폭 줄이며 ‘옥석 가리기’ 장세

    일부 저가 매수, 종목별 차별화 뚜렷“시장의 구조적 리스크 아냐” 평가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 투매 진정코스피 초반 강세 반납 속 92P 빠져 부동산 투자회사 제이알글로벌리츠의 기업회생 신청으로 급락했던 리츠 시장이 하루 만에 낙폭을 줄이며 진정되는 모습이다. 다만 투자심리는 아직 위축된 가운데, 일부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며 종목별로 차별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리츠와 인프라 기업을 포함한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95포인트(1.27%) 오른 1426.3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97% 급락한 뒤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전날에는 거래가 정지된 제이알글로벌리츠를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했으나 이날은 상승 12개, 하락 3개로 성과가 엇갈렸다. 개별 상장 리츠의 낙폭도 0~2%대로 축소됐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PLUS K리츠(-5.17%),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5.01%) 등 주요 상품이 3~5%대 급락하며 하락률 상위를 휩쓸었지만, 이날은 대부분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충격을 일부 되돌렸다. 제이알글로벌리츠를 담지 않은 상품까지 함께 빠졌다가 다시 회복되는 등 과도한 투매가 일부 진정된 모습이다. 이번 사태는 제이알글로벌리츠가 투자한 벨기에 오피스 빌딩 가치 하락과 자금 동결 조치, 환율 부담이 겹치며 400억원 규모 단기사채를 상환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를 리츠 시장 전반의 구조적 리스크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다만 리츠 시장에서 자산 위치와 임대 안정성, 차입 구조 등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확대되는 ‘옥석 가리기’ 국면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시장에서 일부 투자자들은 전날 급락 이후 저가 매수에 나섰다. 이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양극화 구도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심화될 것”이라며 “국내 자산 보유 대형 리츠를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03포인트(-1.38%) 내린 6598.87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750.27까지 상승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발언과 유가 상승 등에 대한 경계감으로 외국인이 순매도세로 돌아서 하락 마감했다.
  • 하루 새 뒤집혔다…코인 뺨친 코스피

    하루 새 뒤집혔다…코인 뺨친 코스피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직장인 강모(31)씨는 지난달 26일 ‘국장’에 발을 들였다가 며칠간 밤잠을 설쳤다. 증시 급등세에 ‘급전’ 7000만원을 빌려 국내 대형주에 투자했는데 이란 사태 여파로 이틀간 시장이 1000포인트 넘게 추락해서다. 다음 날 코스피가 장 초반 10% 넘게 급등했지만, 강씨는 여전히 불안하다. 그는 “손실이 절반 정도 줄었지만 ‘롤러코스피’ 장세라 팔아야 할지 더 들고 있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국장인지 코인(가상자산) 시장인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온다. 미국과 이란의 전면전 우려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코스피가 하루 사이 두 자릿수 급등락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0.36포인트(9.63%) 오른 5583.90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5715.30까지 뛰어 12.21%의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137.98포인트(14.10%) 오른 1116.41로 마감했다. 이틀 동안 951조원 증발했던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412조원이 회복됐다. 원달러 환율도 4거래일 만에 하락해 1468.1원으로 마감했다.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6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다. 전날에는 매도 사이드카와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등 시장 분위기가 하루 만에 급반전했다.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는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때 각각 5분, 20분 동안 거래를 멈추는 장치다. 올해 들어 사이드카는 이미 8차례 발동됐다. 아직 3월인데도 연간 발동 횟수 기준 역대 여섯 번째 수준이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에 45번 발동된 게 역대 최대 기록이었다. 극심한 변동성은 개인 투자자의 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포에 따른 투매(패닉셀)와 뒤늦게 따라 사는 ‘추격 매수’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주식 투자를 시작한 30대 A씨는 “더 내릴까 봐 손해를 감수하고 어제 팔았는데 오늘은 또 급등하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불안은 실제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일 증권사가 투자자 주식을 강제로 처분한 ‘반대매매’ 규모는 2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평균(135억원)보다 많이 늘어난 수준이다. 주가가 급락하면서 추가 증거금을 내지 못한 투자자들의 계좌에서 증권사가 담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사례가 늘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최근 증시 과열과 지정학 리스크가 겹쳐 이례적인 변동성이 나타난 것으로 본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 매매 중심 투자 방식은 위험을 키울 수 있다”며 “급락 구간에 장기 투자 관점에서 분할 매수하는 방식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시장의 기초 체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코스피 5000선이 당분간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변동성은 있겠지만 반도체 등 실적 기반이 있어 버블 국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사설] 중동 악재에 금융·원유 요동… 장기전 벨트 단단히 매야

    [사설] 중동 악재에 금융·원유 요동… 장기전 벨트 단단히 매야

    중동전 장기화와 확전 가능성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투매하고 있다. 코스피는 어제 12.06% 떨어져 5100선이 무너졌다. 낙폭이 미국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9월 12일(12.02%)보다 크다. 이틀 사이 1150포인트나 빠졌다. 코스닥도 역대 최고 하락률(14.00%)을 기록했다.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는 80.47로 2009년 도입 이후 처음 80선을 넘었다. 원달러 환율은 10.1원 오른 1476.2원(오후 3시 30분 기준)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에서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을 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다른 주요 통화에 비해 원화의 낙폭이 크다. 이란은 새 최고지도자로 강경 보수 성직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아들로 결사 항전을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내부에 반체제의 구심점이 없는 점도 결사 항전에 힘을 싣는다. 해양진흥공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통과 물동량은 평시보다 80% 줄었고 운임은 3배 올랐다. 코스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이 누적되긴 했지만 주가 하락이 무차별적이고 과도하다.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대외 변수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총재와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 등 이른바 ‘F4’ 회의 등을 통해 정부가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꾸준히 보내야 한다. 7월부터 외환시장 24시간 개장 등 금융·외환시장의 체력을 높이는 정책 또한 면밀히 마련, 시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에너지 가격이 폭등할 수 있다. 고환율에 고유가까지 겹치면 기업 실적이 불안해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어제 유가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선진국들이 중동 원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인 것을 이유로 꼽았다. 원유 수입의 70%를 중동에 의존하는 우리 정부가 반성할 일이다. 우리 증시의 낙폭이 다른 국가보다 큰 이유 중 하나다. 여야는 대미투자특별법 심사를 오는 9일까지 끝내고 늦어도 12일까지는 처리하겠다고 합의했다. 최대한 빨리 이 법을 통과시켜 기업과 실물경제에 중동발 불확실성이 미치는 영향을 줄여야 한다. 정부는 오늘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중동전 대응을 점검할 예정이다. 의외의 변수가 나비효과로 실물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 단계별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실행 단계에서는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정부의 ‘코스피 6000’ 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 ‘증시 패닉’… 9·11 때보다 더 빠졌다

    ‘증시 패닉’… 9·11 때보다 더 빠졌다

    이틀 만에 800조 날린 코스피… 14% 급락 ‘천스닥’도 무너졌다12% 폭락한 5090대 ‘역대 최대 낙폭’코스닥과 동반 서킷브레이커 발동환율 1500원 터치·원자재값도 ‘출렁’ 이란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주가·환율·유가가 동시에 흔들리는 이른바 ‘트리플 쇼크’가 현실화됐다. 특히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고 수출 비중이 큰 한국 경제 구조상 글로벌 충격이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한국 증시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온 만큼 시장 변동성에 더 취약해졌다는 평가도 있다.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 불안을 넘어 실물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8.37포인트(12.06%) 급락한 5093.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5059.45(-12.65%)까지 밀리며 2001년 9·11 테러 직후 기록했던 12.02% 하락률을 넘어서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6300선을 돌파했던 지수가 이틀 만에 1000포인트 이상 증발한 것이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도 5146조 3731억원에서 4328조 7682억원으로 800조원 넘게 쪼그라들었다. 오전 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투자 주체별 흐름은 엇갈렸다. 전날 5조원 넘게 팔아치웠던 외국인은 이날 2382억원 순매수로 돌아섰고, 개인도 78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기관은 588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공포에 따른 투매(패닉셀)와 저가 매수세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시장은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도 978.44에 거래를 마쳐 1000선을 반납, 하루 만에 14%(159.26포인트) 곤두박질쳤다. 외환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이상 오른 1476.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때 1484원까지 치솟았다. 간밤 야간 거래에서는 1505.8원까지 상승해 1997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로 1500원대를 터치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장기간 머물면 물가와 금리 등 거시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불안도 이어지고 있다. 간밤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하며 전제했던 상반기 65달러, 하반기 63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심리적 저항선’인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경제성장률이 0.3% 포인트, 150달러를 넘어설 경우 0.8%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이 특히 큰 충격을 받는 이유는 에너지 수입의 7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국내 경제와 증시가 대외 변수에 민감한 ‘소규모 개방경제’ 구조를 띠고 있어서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라 글로벌 리스크가 커질 때 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임시 국무회의를 긴급 주재한다. 재정경제부와 외교부 등이 중동 사태에 따른 경제 영향을 보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가진 코인은 175개뿐인데 62만개 뿌렸다… 3500배 ‘돈 복사’

    가진 코인은 175개뿐인데 62만개 뿌렸다… 3500배 ‘돈 복사’

    국내 2위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이벤트 당첨금 지급 실수로 약 61조원에 달하는 초유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태가 발생했다. 특히 장부거래 방식의 맹점으로 빗썸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3500배가 넘는 ‘유령코인’이 지급되며 허술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함께 ‘돈 복사’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한 점검회의를 열고 “빗썸뿐 아니라 모든 거래소의 내부통제 전반에 대해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①어쩌다 잘못 지급했나2000원을 2000BTC로 표기 실수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다 사달 나앞서 빗썸은 확률에 따라 2000~5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랜덤박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 6일 오후 7시쯤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직원이 ‘원’ 단위를 ‘비트코인’(BTC)으로 잘못 써 넣으며 1인당 2000원이 아닌 비트코인 2000개가 지급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벤트에 참가한 이용자 695명 중 랜덤박스를 열어 본 249명에게 비트코인 62만개가 지급됐다. 전 세계 비트코인 총발행량(2100만개)의 3%에 달하는 막대한 수량으로, 당시 시세로 총 61조원 규모다. 이벤트로 지급된 비트코인 중 1788개가 갑자기 매도된 데다 패닉셀(투매)까지 겹치며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쯤 비트코인 가격이 같은 날 0시보다 18.5% 급락한 8111만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문제는 빗썸에 비트코인 62만개가 없다는 점이다. 최근 빗썸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4만 3000개로 추산된다. 이번 사고로 장부상 코인이 14배 넘게 늘어났다가 사라졌다. 더욱이 고객 위탁 물량을 뺀 빗썸 소유의 비트코인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75개에 불과하다. 회사가 가진 비트코인의 3500배가 넘는 코인이 지급된 셈이다. 빗썸 같은 중앙화 거래소(CEX)들은 장부거래 구조를 쓰고 있어 없는 코인이 지급되는 일이 가능했다. 고객이 입금한 코인을 자체 지갑에 보관한 뒤 매매가 이뤄질 때마다 블록체인에 직접 기록하지 않고 장부상 잔고만 변경하는 방식이다. 은행이나 증권사도 장부거래 방식을 쓴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는 개인 지갑을 서로 연결해 블록체인상 스마트 계약으로 코인을 거래하는데, 매매가 체결되기까지 비교적 오래 걸려 편의성이 떨어진다. ②빗썸만의 문제인가빗썸 “2단계 결재 거칠 것” 뒷북업계 ‘코인 뿌리기’ 관행 등 지적더 큰 문제는 빗썸의 내부통제 시스템이다. 빗썸은 전날 공지에서 “고객 자산 이동 및 리워드 지급 시 2단계 이상의 결재가 실행되도록 일부 누락됐던 프로세스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2단계 결재가 이뤄지지 않았고 단 한 번의 결재만으로 비정상적 매매가 체결됐다는 의미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회사 자산이 고객에게 가는데 이중, 삼중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장부거래 구조와 실물거래 구조가 동일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할 필요성도 있다”고 짚었다. 빗썸은 주문 입력 실수 예방 시스템을 이달 말쯤 도입할 예정이었으나 개발이 완료되기 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의 ‘코인 뿌리기식’ 이벤트가 사고의 판을 깔아 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 가격이 ‘트럼프 랠리’ 상승분을 반납하며 가상자산 투자가 시들해진 가운데 각 사는 경쟁적으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업비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랜덤박스 이벤트를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는데 한 사람에게 최대 1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주겠다고 내걸었다. 코인원과 코빗도 서클 스테이블코인(USDC) 거래 실적에 따른 리워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③향후 대응 금융위 “거래소 내부통제 점검”빗썸, 저가 매도 고객 110% 보상금융당국은 가상자산 2단계 입법에 이러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규제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안을 고심하고 있다. 가상자산 사업자가 외부 기관으로부터 주기적으로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점검받도록 하고, 전산 사고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을 때 무과실 책임을 규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빗썸은 보상 지급을 차례대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고 당일 오후 7시 30분부터 7시 45분 사이 저가 매도한 고객을 대상으로 차액 전액과 10%의 추가 보상이 이뤄진다. 사고 발생 당시 빗썸 애플리케이션 및 웹사이트에 접속 중이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는 2만원이 지급된다. 빗썸은 불리한 조건으로 매매를 체결한 고객의 손실금액을 10억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오지급한 비트코인의 회수율은 전날 오전 4시 기준 99.7%(61만 8212개)다.
  • 그제는 검은월요일, 어제는 최고치 경신… 롤러코스터 코스피

    그제는 검은월요일, 어제는 최고치 경신… 롤러코스터 코스피

    ‘워시 쇼크’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전일 5%대 급락했던 코스피는 3일 하루 만에 급반전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돌파했다. 동반 순매도세였던 기관·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까지 발동되면서 전날 조정이 추세 전환이 아닌 차익 실현 성격이었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됐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8.41포인트(6.84%) 급등한 5288.0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2020년 3월 24일 8.60% 이후 5년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전일 50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이날 3.34% 오른 5114.81에 출발한 뒤 개장과 함께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오르면서 오전 9시 26분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수는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5224.36)를 이틀 만에 다시 넘어섰다. 되돌림은 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다. 특히 전일 낙폭이 컸던 반도체·조선·방산 등 산업재 관련주에서 반등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11.37% 오른 16만 7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장중·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9.28% 오른 9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급락과 반등은 케빈 워시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지명 여파와 금은 가격 급락이 맞물려 전개됐다는 분석이다.  전날 워시 지명과 함께 금속 선물 시장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부담이 불거지자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증시 전반으로 투매가 확산했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과 마진콜 충격이 진정되자 금은 선물의 낙폭도 빠르게 줄었다. 간밤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1.9% 하락한 온스당 4652.6달러로 마감했고, 3월 인도분 은 선물도 1.9% 내린 온스당 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영향 외에 펀더멘털 변화가 없었던 만큼 과도한 하락 이후 빠르게 저가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워시발 충격이 누그러지고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장을 마쳤다. 정부는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이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월 수출액, 소비자심리지수 등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은 강세장일 경우 코스피가 75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과 가상자산 시장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9원 내린 1445.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2.77% 상승한 1억 1370만원,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4.64% 상승한 336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99%, 20.72% 빠진 상태다. 한편 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엄단해 코스피 상승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 세미나’ 축사에서 “주가조작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고 효과적인 내부자의 자발적인 신고 유인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워시 쇼크’ 하루 만에 진정…코스피, 5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워시 쇼크’ 하루 만에 진정…코스피, 5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

    매도·매수 사이드카 연이틀 발동‘워시 효과’·금은 가격 변동 잦아들자코스피 종가 기준 최고치 경신환율 떨어지고, 가상자산 가격 회복‘워시 쇼크’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전일 5%대 급락했던 코스피는 3일 하루 만에 급반전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돌파했다. 동반 순매도세였던 기관·외국인이 순매수세로 돌아서고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수 호가 일시 효력 정지)까지 발동되면서 전날 조정이 추세 전환이 아닌 차익 실현 성격이었다는 점이 숫자로 확인됐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8.41포인트(6.84%) 급등한 5288.08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률은 2020년 3월 24일 8.60% 이후 5년 10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전일 50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이날 3.34% 오른 5114.81에 출발한 뒤 개장과 함께 상승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5% 이상 오르면서 오전 9시 26분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지수는 이후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 지난달 30일 기록했던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5224.36)를 이틀 만에 다시 넘어섰다. 되돌림은 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다. 특히 전일 낙폭이 컸던 반도체·조선·방산 등 산업재 관련주에서 반등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하루 만에 11.37% 오른 16만 75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장중·종가 기준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도 9.28% 오른 90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급락과 반등은 케빈 워시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지명 여파와 금은 가격 급락이 맞물려 전개됐다는 분석이다. 전날 워시 지명과 함께 금속 선물 시장에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부담이 불거지자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섰고, 증시 전반으로 투매가 확산했다. 다만 금융시장 변동성과 마진콜 충격이 진정되자 금은 선물의 낙폭도 빠르게 줄었다. 간밤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1.9% 하락한 온스당 4652.6달러로 마감했고, 3월 인도분 은 선물도 1.9% 내린 온스당 7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수급 영향 외에 펀더멘털 변화가 없었던 만큼 과도한 하락 이후 빠르게 저가 매수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워시발 충격이 누그러지고 제조업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간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45.97포인트(4.19%) 오른 1144.33에 장을 마쳤다. 정부는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 여건이 견조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월 수출액, 소비자심리지수 등을 감안하면 경기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환율과 가상자산 시장도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8.9원 내린 1445.4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 전일 대비 2.77% 상승한 1억 1370만원,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4.64% 상승한 336만원에 거래됐다. 다만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10.99%, 20.72% 빠진 상태다. 한편 정부는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엄단해 코스피 상승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5000 앤드 비욘드 세미나’ 축사에서 “주가조작 세력이 가장 두려워하고 효과적인 내부자의 자발적인 신고 유인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피가 마른다”는 코인 시장…부자아빠는 “지금이 세일”

    “피가 마른다”는 코인 시장…부자아빠는 “지금이 세일”

    비트코인이 단기 급등세를 접고 급격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연초까지만 해도 이어지던 상승 랠리는 글로벌 긴축 우려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겹치며 급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3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전날 비트코인은 1억 1000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됐다. 지난달 말까지 1억 2000만원 안팎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은 이달 들어 하락 폭이 확대되며 단기간에 1000만원가량 급락했다. 달러 기준 가격 역시 7만 6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 지지선이 무너졌다. 하락 충격은 주요 알트코인으로 더 빠르게 확산됐다. 같은 날 이더리움은 5% 이상 하락했고 솔라나, 리플(XRP) 등도 비트코인보다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연초 기대를 모았던 상승 흐름과는 극명한 대비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시장 분위기는 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12월 1억 2800만~1억 3000만원 박스권에서 횡보하다가 새해 들어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세를 탔다. 지난달 초에는 1억 3700만원대까지 오르며 단기 고점을 경신했고, 달러 기준 가격도 9만 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분위기는 급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파 성향으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긴축 정책 강화 가능성이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와 금리 불확실성이 동시에 떠오르자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쏠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 상승세가 하락 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진 가격 정체와 변동성 축소를 고려하면 올해 시장은 상승보다 하락 위험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2일 엑스(X)를 통해 “금·은·비트코인 시장이 폭락했다. 즉, 세일에 들어간 것”이라며 “현금을 손에 쥔 채 이 세일 가격에 자산을 더 살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요사키는 “금융자산 시장이 폭락하면 가난한 사람들은 팔고 도망치지만, 부자들은 몰려들어 사고 또 산다”며 “지금이 바로 그런 시기”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블록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넘게 비트코인 10개 미만을 보유한 소액 투자자들은 공포 심리에 매도에 나선 반면, 1000개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들의 지갑 보유량은 오히려 증가세로 전환됐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 물량을 대형 투자자들이 흡수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 ‘워시 쇼크’ 검은 월요일… 오천피 무너졌다

    ‘워시 쇼크’ 검은 월요일… 오천피 무너졌다

    삼전 6.3%↓하이닉스 8.7%↓… 개미는 4.6조 쓸어 담았다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서 국내 증시가 2일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되며 5000선을 재차 밑돌았고 금은 가격 급락 등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전이되면서 이른바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69포인트(-5.26%) 빠진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상호 관세 발표 충격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며, 4거래일 만에 5000선을 내줬다. 장중엔 5.57% 하락한 4933.58까지 빠지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31분엔 올해 첫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해 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5161억원, 2조 2127억원씩 대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올해 최대 액수인 4조 5872억원을 순매수했다. 그간 급등했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양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29%(15만 400원), 8.69%(83만원) 하락해 ‘15만 전자’ ‘83만 닉스’로 회귀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1.08포인트 빠진 1098.36으로 장 마감하며,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낙폭(-4.44%)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긴축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점이 꼽힌다.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알려진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워시의 연준 의장직 지명으로 유동성 긴축 우려가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간 급등했던 금은값이 수급 불균형 문제로 급락하자 이를 담보로 운영하던 펀드 등에 담보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가장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을 내다 파는 연쇄 충격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담보가 부족해지면 투자자는 그간 많이 올랐던 주식을 중심으로 내다 판다”며 “오늘 빠진 코스피 지수의 절반이 반도체 지분”이라고 짚었다. ‘워시 쇼크’로 국제 금값은 지난달 30일 9.0% 급락하며 12년 반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는데 이날 더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4676.90달러로 전장 대비 4.4% 추가 하락했다. 은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컸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76.3439달러로 전장 대비 10.4%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매 등으로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가장 높았다. 가상자산 시장도 위축됐다. 비트코인은 낮 12시 40분 기준 전일 대비 5.21% 감소한 7만 4567달러까지 급락했고, 이더리움(-11.07%)도 2170달러선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6월 수준으로 후퇴했다. 가상자산 전세계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2조 5500억달러로, 주말 동안 약 2800억달러가 증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세가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미국도 선거를 앞둔 만큼 시장이 지나친 긴축 정책을 펼칠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오늘 급락은 추세 변화라기보다는 차익 실현 성격”이라고 말했다.
  • ‘워시 쇼크’에 검은 월요일…코스피 5000선 붕괴, 금·은 폭락

    ‘워시 쇼크’에 검은 월요일…코스피 5000선 붕괴, 금·은 폭락

    미국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면서 국내 증시가 2일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10개월 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5000선을 재차 밑돌았고, 금·은 가격 급락 등 글로벌 자산시장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전이되면서 이른바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4.69 포인트(-5.26%) 빠진 4949.67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충격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26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 ‘오천피(코스피 5000)’를 돌파, 이튿날 종가 기준으로도 5000선을 넘어섰는데 4거래일 만에 5000선을 내줬다. 장중엔 5.57% 하락한 4933.58까지 빠지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 5161억원, 2조 2127억원씩 대규모로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올해 최대 액수인 4조 5872억원을 순매수했다. 그간 급등했던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양대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6.29%(15만 400원), 8.69%(83만원) 하락해 ‘15만 전자’ ‘83만 닉스’로 회귀했다. 이날 오후 12시 31분엔 올해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해 5분간 거래가 중단됐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51.08포인트 빠진 1098.36로 장 마감하며, 지난해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낙폭(-4.44%)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3거래일 만에 11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린 가장 큰 배경으로는 미 연준 통화정책 기조가 다시 긴축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된 점이 꼽힌다. 상대적으로 ‘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알려진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에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케빈 워시는 그간 알려졌던 차기 연준 의장 후보군 중 상대적으로 매파 성향 인물”이라며 “워시의 연준 의장직 지명으로 유동성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그간 급등했던 금·은값이 수급 불균형 문제로 급락하자 이를 담보로 운영하던 펀드 등에 담보 부족 문제가 발생했고, 이에 가장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주식을 내다 파는 연쇄 충격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담보가 부족해지면 투자자는 그간 많이 올랐던 주식을 중심으로 내다 판다”며 “오늘 빠진 코스피 지수의 절반이 반도체 지분”이라고 짚었다. ‘워시 쇼크’로 국제 금값은 지난달 30일 9.0% 급락하며 12년 반 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는데 이날 더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 현재 금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약 31.1g)당 4676.90달러로 전장 4.4% 추가로 하락했다. 은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컸다. 같은 시간 은 현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76.3439달러로 전장 대비 10.4%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매 등으로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4.8원 오른 1464.3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가장 높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날 급락세가 단기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연준 의장이 되더라도 금리 정책을 급격히 바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미국도 선거를 앞둔 만큼 시장이 지나치게 긴축으로 가는 쪽을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오늘 급락은 추세 변화라기보다는 차익 실현 성격”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도 “시장이 계속 빠지려면 시스템 리스크가 터져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 ‘검은 월요일’ 코스피 5000 붕괴, 4,949.67로 마감… ‘워시 쇼크’ 亞 덮쳐

    ‘검은 월요일’ 코스피 5000 붕괴, 4,949.67로 마감… ‘워시 쇼크’ 亞 덮쳐

    코스피가 2일 5% 넘게 급락하며 ‘오천피’가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74.69포인트(5.26%) 내린 4,949.67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5,084.85로 장을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오천피’(코스피 5,000포인트)를 달성한 이후 4거래일 만에 5,000선을 내준 것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1.74포인트(1.95%) 내린 5,122.62로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5,000선이 깨졌다. 이후 낙폭을 점차 줄이는 듯했으나 오전 10시를 지나면서 가파르게 떨어져 한때 4,933.58까지 밀렸다. 코스피 급락으로 낮 12시 31분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정지)가 발동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도 51.80포인트(4.44%) 내린 1,098.3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케빈 워시를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지난주 말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가 하락 마감한 영향이 컸다. 또 투기적 거래로 작년부터 급등했던 은 가격이 하루 만에 30% 넘게 폭락하면서 충격파가 증시로까지 전이됐다. 같은 날 은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5.9달러(31.37%) 급락한 78.5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 가격도 10% 넘게 떨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동반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17% 내린 52,698.36, 대만 가권지수는 1.37% 떨어진 31,624.03을 나타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2.02%)와 선전종합지수(-1.83%), 홍콩 항셍지수(-2.84%) 등도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투매 등의 영향으로 20원 넘게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 거래일보다 24.8원 오른 1,464.3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11.5원 오른 1,451.0원으로 출발한 뒤 점차 상승 폭이 커졌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3일(1,465.8원)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주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된 이후 달러 가치가 오르고 금과 은,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 특히 워시 지명자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부각되면서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축소되고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올라 시장 전망치(0.3%)를 웃돈 점도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탰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08% 오른 97.202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장중 95.506까지 하락했다가 가파르게 반등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5150억원에 달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원화 가치 하락은 엔화보다 더 가팔랐다.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78원으로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인 935.44원보다 10.34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120엔 내린 154.640엔이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워시 전 이사가 주장해온 대차대조표 축소 기조가 시장에서 매파적 시그널로 해석됐고, 이는 즉각적인 달러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미국 도매 물가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이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새 연준 의장에 워시 지명하자… 금·은·비트코인 ‘폭락’

    새 연준 의장에 워시 지명하자… 금·은·비트코인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인플레이션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워시 후보 지명 소식에 국제 금값과 은값, 비트코인이 폭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980년대 초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은의 낙폭 역시 하루 최대 하락 폭이다. 워시 전 이사가 인플레이션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고, 금리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무조건 따르지는 않을 인물로 시장에서 인식되면서 안전자산 회피로 투매가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9개월여 만에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5% 하락한 7만 830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9개월만이다. 사상 최고가였던 12만 6210.5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 매체 CNBC는 “트럼프의 워시 지명은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를 완화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며 “달러 강세는 달러 대체 화폐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줄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쯤 97.07로 전장 대비 0.8% 상승했다. 워시 전 이사 지명 발표 이후 미 증시는 즉각 하락으로 반응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각각 하락 마감했다. 한국 경제는 불확실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워시 전 이사 지명 가능성에 전날 대비 13.2원 뛰며 1439.5원에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지명 발표 이후 야간장에서 4.0원 더 올라 1443.5원대로 치솟았다. 고환율이 불러오는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달 2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 미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지명…금은값 폭락에 달러는 상승해 한국 경제 불확실성 클듯

    미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지명…금은값 폭락에 달러는 상승해 한국 경제 불확실성 클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0일(현지시간)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했다. ‘인플레이션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되는 워시 후보 지명 소식에 국제 금값과 은값, 비트코인이 폭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내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에 따르면 금 현물은 이날 전장 대비 9.5% 급락한 온스당 4883.6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1980년대 초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은 현물 가격도 이날 전장 대비 27.7% 급락한 83.99달러에 거래되며 온스당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은의 낙폭 역시 하루 최대 하락 폭이다. 워시 전 이사가 인플레이션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고, 금리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무조건 따르지는 않을 인물로 시장에서 인식되면서 안전자산 회피로 투매가 일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도 9개월여 만에 8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1개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약 5% 하락한 7만 8309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4월 11일 이후 9개월만이다. 사상 최고가였던 12만 6210.5달러와 비교하면 약 38%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경제 매체 CNBC는 “트럼프의 워시 지명은 연준 독립성을 둘러싼 우려를 완화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며 “달러 강세는 달러 대체 화폐로서 비트코인의 매력을 줄인다”고 평가했다. 실제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20분쯤 97.07로 전장 대비 0.8% 상승했다. 워시 전 이사 지명 발표 이후 미 증시는 즉각 하락으로 반응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3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3%, 나스닥 종합지수는 0.94 각각 하락 마감했다. 한국 경제는 불확실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워시 전 이사 지명 가능성에 전날 대비 13.2원 뛰며 1439.5원에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지명 발표 이후 야간장에서 4.0원 더 올라 1443.5원대로 치솟았다. 고환율이 불러오는 물가 상승 압력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이달 26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 뉴노멀 강달러…무너진 사천피

    뉴노멀 강달러…무너진 사천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 조절 우려와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코스피 4000선이 붕괴되고 외국인의 순매도에 원달러 환율은 다시 1460원대로 올라섰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전날보다 7.3원 오른 1465.3원으로 마치며 1470원 선을 위협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5.0원 오른 1463.0원으로 출발한 뒤 외인 주식 투매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장중 1467원까지 치솟았다.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달러는 강세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63포인트(3.32%) 내린 3953.6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4000선 아래로 내려온 건 지난 7일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이날 ‘검은 화요일’을 주도한 건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502억원, 6768억원을 순매도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I 거품론으로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졌고 이어 일본, 대만 등 다른 나라 주가도 덩달아 급락 중이라는 소식이 공포를 키웠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2% 급락한 4만 8702로 장을 마치며 지난달 말 달성한 첫 5만 선이 무너졌다. 위험 회피 심리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에 9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시 45분쯤 5% 넘게 급락한 8만 9201달러까지 빠졌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등 주요 수출 기업과 만나 “구조적인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해 주요 수급 주체인 수출 기업과 협의해 환율 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
  • 돌아온 이준석 “李대통령, 코스피 5000은 양두구육…진성준은 토사구팽”

    돌아온 이준석 “李대통령, 코스피 5000은 양두구육…진성준은 토사구팽”

    지도부 출범·압수수색 후 첫 최고위 주재회의장에 ‘정의는 압수수색 되지 않는다’“野 역할은 정확하고 매섭고 집요한 지적”“정책-기대심리-현실 괴리로 주식시장 혼란”“국민과 기업을 증세 대상으로만 보고 있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4일 “야당의 역할은 정확하고, 매섭고, 집요하게 지적하는 것”이라며 개혁신당 ‘이준석 2기’ 지도부 출범을 다시 알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대선 이후 정부가 준비되고 내각이 꾸려지는 동안 개혁신당은 신(新)정부가 조속히 안정을 찾고 민생을 챙기길 기다리며 지켜봤다”며 “그러나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만큼 기대가 아니고 책임을 물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개혁신당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선출된 이 대표는 이튿날인 28일 김건희특검의 압수수색으로 첫 최고위를 주재하지 못했다. 사실상 ‘당무 마비’ 상태를 일주일 동안 이어왔고, 새 지도부 출범 후 일주일 만에 첫 회의 주재다. 개혁신당은 ‘정의는 압수수색 되지 않습니다. 국민과 함께 개혁은 끝까지!’라는 회의장 백드롭을 마련했다. 휴대전화를 압수당한 이 대표는 공기계도 마련해 즉시 소통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두 달간 두세 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첫째는 경제와 주식시장이다. 저는 줄곧 이재명 대통령의 리스크를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할 사람’이라고 표현해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주식시장의 혼란은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 기대심리와 현실이 철저하게 괴리돼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도세 대주주 기준 확대가 개미투자자에게 영향이 없다고 해도 시장은 이미 불안감에 반응하고 있다. 과거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와 완전히 똑같다”며 “금투세가 영향을 끼치는 투자자는 소수인데 왜 불안하냐는 안일한 경제 감각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비판다. 또 “이제 연말이 되면 투매로 인한 하락장이 될 것을 아는 투자자들이 그전부터 매수세를 줄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코스피 5000을 외치며 반(反)시장적 정책을 내놓는 것은 양의 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파는 양두구육이고, 세제 관련 논란을 마치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개인 의견으로 덮으려는 태도는 토사구팽과 다를 바 없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더 센’ 상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주식시장을 부양한다면서 정작 기업이 사업을 영위 못 하게 하는 방법들을 쓰고 있다”며 “기억을 옥죄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돈을 버는 것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며 기업과 국민을 증세의 대상으로만 보고있다”며 “이 시각을 앞으로도 우리는 집요하게 비판하겠다”고 경고했다.
  • 日도 ‘외국인 부동산 소유’ 뜨거운 이슈…“상호주의로 규제해야”

    日도 ‘외국인 부동산 소유’ 뜨거운 이슈…“상호주의로 규제해야”

    최근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역차별 및 시장 교란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일본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돼 선거 이슈로 떠올랐다. 6일 후지TV의 시사 프로그램에선 여야 8당 당수가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 규제 등을 놓고 토론에 나섰다. 이날 진행자가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에 규제나 과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손을 들라고 하자 공산당 당수를 제외한 나머지 당수가 모두 찬성했다. 집권 자민당의 이시바 시게루 총재는 “외국인이든 일본인이든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어느 만큼 선을 그을지 (정하는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기본적으로 상호주의라고 생각한다. 다만 안보상 위험이 있는 국가 중요 시설이나 그 주변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규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유신회의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중국을 콕 집어 겨냥했다. 그는 “일본인은 중국에서 토지를 구매할 수 없는데 왜 중국 자본이나 중국인은 (일본의 토지를) 살 수 있나”라면서 “일본인이 살 수 없다면 중국인도 살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중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규제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번 공약에도 넣었다”고 말했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는 “캐나다는 외국인의 주택 매입에 대해 추가 세금을 매기고 있다”면서 “관련 법안을 제출해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일본 공산당의 다무라 도모코 위원장은 “외국인만을 대상으로 규제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애초에 아파트 등을 투기 목적으로 매입하는 것 자체에 규제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진보 계열 정당인 레이와신센구미의 오이시 아키코 대표는 “초부유층이 세계를 사들이면서 보통의 국민들이 아파트를 사지 못하고 월세는 급등하고 있다”면서 “초부유층에 대한 세계적 규제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도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각에서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도 가격 상승의 원인이라는 문제 제기가 나왔다. 이에 국토교통성은 실태 파악을 위해 일본 내 부동산의 외국인 소유 현황 조사에 나섰다. 일본에서 외국인의 부동산 매입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단기 투매 등 투기적 거래가 확대되면 시세가 급등해 정작 실수요자는 매수하지 못하는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보고 국토교통성이 주택 정책을 검토 중이다. 지난 1월 도쿄 이타바시구의 7층짜리 아파트의 소유주가 월세를 7만 2500엔(약 70만원)에서 약 2.5배인 19만엔(약 180만원)으로 대폭 올리면서 논란이 됐다. 입주민들은 잇달아 퇴거를 결정한 가운데 한 입주민은 “월세 인상을 거부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중국인으로 알려진 이 아파트 소유주는 한 언론의 취재에 “일본 시세를 몰랐다”며 월세 인상안을 취소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와 관련해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도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매입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이 작년 말 기준으로 10만가구를 처음 넘어서는 등 외국인의 국내 부동산 소유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이 국내에서 보유한 주택은 전체의 0.52%, 토지는 전체 국토 면적의 0.27%에 해당해 국내 부동산 가격 급등이 외국인 때문이라고 보긴 어렵다. 다만 각종 부동산 및 대출 규제를 받는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은 이런 규제에서 벗어나 있어 역차별 및 부동산 투기 문제가 제기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로 인한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규제와 조사 활동을 강화했다.
  • 법정통화 시스템 붕괴?...한은은 발등에 불

    법정통화 시스템 붕괴?...한은은 발등에 불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대가 급격히 커지면서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분위기다. 섣부른 제도 설계와 도입이 법정통화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우려하는 눈치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조만간 ‘스테이블코인이 한국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콘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영식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와 이정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표를 맡고 각계 전문가가 토론을 벌인다. 이수형 한은 금융통화위원과 박기영 전 금통위원이 사회를 맡는다. 행사는 당초 7월 1일로 계획 중이었지만, 원화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급물살을 타면서 좀더 내실 있는 행사를 기획하기 위해 날짜가 좀더 미뤄질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당초 달러스테이블코인이 확산하면서 한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기획한 행사였으나, 최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대로 인해 좀더 행사를 확대하기로 했다”면서 “기재부와 금융위, 관련 업계까지 토론자로 모셔 한은의 입장과 반대되는 입장까지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이번 행사에서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시대적 흐름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금융안정 측면에서 차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무분별하게 허용했다가 자칫 투매(코인런)가 발생하면 원화 지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미 경고음을 울렸다.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화폐의 대체재라 비은행 기관이 마음대로 발행하면 통화정책 유효성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12일 한은 창립 75주년 기념사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관련 우려를 담은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 이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해 원화 경쟁력을 유지하고 발행 주체 문턱도 확 낮춰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과는 배치된다. 다만 실제 원화 스테이블코인 통용을 위한 법령 정비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자산 2단계 입법 또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외에도 전자금융거래법, 자본시장법, 외국환거래법, 특정금융정보법 등 관련 법령 손봐야 하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통화량이 늘어나 원화 지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려가 된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사설] 李 후보 ‘기본사회’, 재원 대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사설] 李 후보 ‘기본사회’, 재원 대책도 제시할 수 있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어제 ‘기본사회 실현’이라는 이름으로 전방위적 공공책임 확대 구상을 내놓았다. 주거, 의료, 교육, 돌봄, 노동, 공공서비스 등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국가의 실질적 개입을 약속했다. 이를 총괄할 전담기구 ‘기본사회위원회’ 신설도 밝혔다. 이번 공약은 복지의 포괄성을 넘어 ‘국가 전면 책임제’에 가깝다. 출생 기본소득부터 주 4.5일제 도입, 청년미래적금과 농어촌 기본소득, 공공의료 확대까지 전 국민의 생애주기를 통째로 감싸는 정책들이다. “누구나 예측 가능한 안정된 삶을 누려야 한다”는 취지는 나무랄 데가 없다. 문제는 이 청사진을 뒷받침할 재정·제도적 기반이 지나치게 희박하다는 데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재정이다. 국가채무는 1200조원을 돌파했고 고령화와 복지 지출 증가로 구조적 재정 압박은 더 심해지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한국은 적자재정의 대안을 갖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고령화로 인한 재정위험이 가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후보는 민관 협력을 통해 재정 부담을 줄이겠다지만 민간이 무상복지의 공백을 메우는 구조는 현실에서 작동하기 어렵다. 증세 없이 복지를 늘리겠다는 말은 미래세대의 몫을 ‘선거용’으로 끌어다 쓰겠다는 발상에 불과하다. 지금 우리 경제는 0%대 일자리 증가율,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 저성장 고착화로 세수 기반 자체가 불안정하다. 이런 상황에서 주 4.5일제 같은 노동시간 단축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을지, 전 국민을 상대로 한 의료·돌봄 확대가 지속 가능한 모델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연금개혁 의지 역시 구체성은 부족하다. 이 후보는 “세대 간 형평성과 연대를 실현하며 지속 가능한 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금제도의 구조적 개편과 국민적 합의가 없으면 지속 가능한 실행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이 후보는 그제도 “나랏빚이 1000조원으로 늘었다는 등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재정 확대를 강조했다. “우리 국가 부채는 GDP 대비 50%가 안 되는데, 다른 나라들은 110%가 넘는다”고도 했다. 비기축통과국인 우리를 기축통과국의 처지와 단순 비교하는 것 자체가 합리적이지 않다. 미국, 일본이 재정 확대와 감세를 추진하자 국채 투매로 전례없는 파동이 일어나고 있는 판이다. 구체적 재원 방안을 내놓고 정책 우선순위도 조정돼야 한다. 대통령이 되겠다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정직하게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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