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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입銀 “수출 위기 대응에 20조원 지원… 우리 기업 살리는 데 총력”

    수출입銀 “수출 위기 대응에 20조원 지원… 우리 기업 살리는 데 총력”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 신설… 신용등급 하락에도 가산금리 미부과중소·중견기업에 컨설팅서비스 확대… 신시장개척·통상대응 지원위기대응 체계 구축… ‘수출위기상황 점검회의’ 통해 지원책 마련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이 미국 신정부의 통상정책 변화 등에 따른 수출 위기 대응을 위해 약 20조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관세 등 수출 환경 변화, 주요국과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6조 5000억원 규모의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구체적으로, 신용도가 낮고 대외환경 변화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최대 2%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하고, 종합 컨설팅 서비스의 규모도 두 배로 확대(50억→100억원)한다. 기존 수출 관련 대출에 한해서는 무상 제공해 온 대출 통화전환옵션을 수입 관련 대출까지 넓힌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과잉에 더해 통상환경 변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석유화학·철강 등 위기 기간산업에도 총 1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대기업과 동반 해외 진출했거나 국내에서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중견기업에 총 3조원의 상생금융을 지원한다. 수은은 우리 기업이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극복하고 원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책도 마련했다. 신시장 개척 등 수출 다변화 기업에 금리 인센티브와 함께 약 1조원의 금융을 제공하고, 미래 신산업 육성과 기존 주력산업의 고부가·친환경 전환을 위해 R&D 관련 대출한도를 확대한다. 고율의 관세 등으로 영업활동에 애로가 예상되는 우리 기업의 해외 소재 생산·판매법인에 대한 직접 대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상업은행으로부터 사업소재국의 현지 통화로 대출을 받는 경우 보증 제공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수은은 기존 대출방식뿐만 아니라 첨단 전략산업 등 신산업 육성에 긴요한 투자금융, 지난해 신설해 운영 중인 연 10조원 규모의 공급망 안정화기금 등 정책금융 수단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은은 지난 9일 주요 경영진의 참석하에 ‘제3차 수출위기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국내외 경제 상황을 평가하고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수출위기상황 점검회의’는 미국 신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수은 자체적으로 경제·산업 동향 및 기업애로를 점검하고 여신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발족했다.
  • 中 저가물량 공세에도 K-디스플레이 선방…OLED 집중 전략 효과

    中 저가물량 공세에도 K-디스플레이 선방…OLED 집중 전략 효과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에도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고부가가치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집중하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7일 발표한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패널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44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중 OLED는 전년 대비 15.1% 증가한 363억달러, 액정표시장치(LCD)는 5.9% 증가한 79억달러로 집계됐다. 애플 아이패드에 OLED가 최초로 적용됐고, 인공지능(AI) 확대로 전력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Low-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OLED 수요가 늘어나며 한국 기업의 매출액이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OLED 매출 비중이 2021년 69%에서 2024년 82.1%까지 증가하며 OLED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점유율은 33.1%로 전년 대비 0.1% 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48.1%에서 50.8%로 2.7% 포인트 늘었다. 반면 대만(16.7%→14.6%)과 일본(1.7%→1.1%)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협회는 “중국 기업들이 정부 보조금을 바탕으로 수요 대비 초과 생산을 하고 있고 과거 철강에 국한됐던 공급 과잉 문제가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 첨단 분야로 확산하고 있으나, 한국은 고부가 OLED 분야에 집중하며 비교적 잘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 규모는 전년(428억달러) 대비 26.2% 증가한 54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경우 글로벌 중대형 OLED 확산과 AI 본격화에 따른 저전력 OLED 수요 증가로 OLED 매출은 늘었으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글로벌 비중 확대, 자국산 부품 우선 적용 등으로 점유율(67.2%)은 전년 대비 6.4% 포인트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점유율(62.8%)은 중국 물량 비중 감소로 전년 대비 9% 포인트 감소했고, 자동차 OLED 패널 점유율(76.1%)도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 여파로 5.5% 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OLED TV는 8세대 OLED 팹을 가진 한국 기업이 독점 생산, 100% 점유율을 유지 중이며, OLED 태블릿 공급 비중도 전년 대비 15.6% 포인트 증가한 69.3%를 기록했다. LCD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79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로 한국 패널 기업은 생산을 축소하고 있어 점유율은 0.1% 포인트 감소한 10.0%에 그쳤다.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은 IT 제품의 OLED 채택과 자동차 디스플레이 확대 등으로 지난해 대비 4.6% 증가한 1393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OLED는 6.5% 증가한 575억달러, LCD는 3.3% 증가한 818억달러로 예상된다. 특히 OLED 시장은 아이폰17 시리즈의 LTPO 패널 적용, OLED를 적용한 노트북·모니터 제품 출하량 증가, 자동차 등 신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긍정적인 여건이 이어지며 국내 기업의 시장 주도권도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트럼프발 관세 정책이 변수로 꼽힌다. 특히 중국에는 애플과 델, HP 등 미국 세트(완제품) 제품을 생산하는 조립기업이 있어 대중 관세 정책이 장기화할 경우 미국 고물가 영향으로 전자제품과 패널 수요가 감소하면서 디스플레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 올해 중국 정부가 이구환신(以舊換新·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 지원) 보조금 적용 범위에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추가한 데다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자국 제품 선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돼 중국의 공세는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최근 미중 무역환경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려된다”며 “통상대응 TF 통해 수시로 변화하는 무역 환경과 주요 현안을 업계와 함께 논의하고 정부와 수시로 공유하며 전략 마련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계가 고민하는 글로벌 점유율 고착화를 탈피하려면 듀폰 등 미국 기업 등과의 협력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OLED 고효율 가전 교체 지원사업 등 내수진작뿐 아니라 세액공제 이월 기한 추가 연장, 직접 환급제 등 국내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특별법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 정부, 소비재·바이오·2차전지 등 신수출성장동력 집중 지원

    정부가 소비재,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수출성장동력을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제2차 수출통상대응반’ 회의를 열고 수출활력 제고 대책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신수출성장동력 분야별 수출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다음 달 발표 예정인 ‘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5대 유망 소비재의 수출은 277억 달러를 달성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약 4.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5대 유망 소비재는 화장품, 패션의류, 생활·유아용품, 의약품, 농수산식품이다. 이에 산업부는 한류마케팅, 가상(VR)·증강(AR)현실, 전자상거래 수출 등을 활용해 소비재를 새로운 주력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차세대 이차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 연구개발(R&D)사업을 추진한다. 에너지 밀도와 안정성이 개선된 전고체전지, 리튬-공기(메탈)전지, 리튬-황전지 등 차세대 2차전지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1분기 2차전지 수출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이온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1년 전보다 약 12%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복지부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체코, 미국, 러시아 등 13개 해외 거점공관을 통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상담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5월 ‘중국국제의료기기전’(CMEF)에서 현지 맞춤형 의료기기 통합 전시관을 운영해 수출을 지원하고, 6월에는 ‘바이오 USA’, 11월에는 ‘바이오 유럽’ 등 참가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앞서 무역금융 2640억원, 수출마케팅 343억원, 플랜트·건설 해외수주 확대 250억원 등 총 323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신수출성장동력 특별지원(1000억원), 해외 수입자 특별보증(1000억원),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특별보증(3000억원) 등 신규 무역금융지원 상품을 다음 달부터 출시한다. 유 본부장은 “앞으로 ‘수출통상대응반’이 수출을 통한 우리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 앞장서서 길을 트고 다리를 놓는 시대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반도체 수출 28.8% 급감… 장관 주재 첫 전략회의 “경쟁력 강화”

    반도체 수출 28.8% 급감… 장관 주재 첫 전략회의 “경쟁력 강화”

    12월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 기록 가능성석유 24%·선박 40% 줄어… 中도 22%↓지난해 수출을 이끌던 반도체 수출이 이달 들어 28.8% 급감하면서 새해 첫달부터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올해 반도체 가격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데다 중국을 비롯한 주요 수출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어 상황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들어 1월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보다 43억 7000만 달러(14.6%) 줄어든 256억 7000만 달러다. 조업일수(14.5일)를 반영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7억 7000만 달러로 지난해(15.5일·19억 4000만 달러)보다 8.7% 줄었다. 1~20일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월 수출도 지난달에 이어 두 달째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출이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은 2016년 9∼10월 이후 처음이다. 수출 급감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수출이 줄어서다. 1월 1~20일 반도체 수출액은 42억 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억 3000만 달러(28.8%) 감소했다. 지난해 9월 개당 8.19달러였던 D램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12월 7.25달러로 급락했다. 이 밖에 석유제품 수출이 18억 2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4.0% 감소했고, 선박도 10억 5000만 달러로 40.5%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2.5%), 베트남(-15.1%), 일본(-9.0%) 등의 감소폭이 크다.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리면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등은 이날 ‘민관 합동 수출전략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정기적인 수출점검회의를 하고 있지만,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 부처 차관급이 출동한 것은 처음이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수출통상대응반과 수출활력촉진단을 운영하고, 해외 수출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와 일반기계 업계가 요청한 무역보험 지원 확대에 대해 이달부터 2개월 동안 주력 시장과 신흥시장 무역보험 한도를 최대 2배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성윤모 장관은 “단기 수출 활력 회복 방안과 함께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화 등 중장기 수출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 경제성장률과 반도체 경기가 동시에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6%로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다. 주력 수출품인 D램 반도체는 올해 개당 가격이 5달러 선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정부 지원책이 도움이 되겠지만, 반도체산업의 사이클이 하강 국면이라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오강현 통산부 통상무역실장(폴리시 메이커)

    ◎“미 컬러TV 반덤핑조치 철회해야”/WTO규정에 없는 자의적 적용… 국제관행 어긋 우리정부가 ‘감히’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그동안 피소만 돼오다 모처럼 ‘할 일을 한’듯한 느낌이다. “이번 제소는 많은 의미가 있습니다.GATT(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가 선진국 위주의 분쟁해결 기구였다면 WTO는 한국을 비롯한 개도국들도 자국 이익을 챙길수 있는 다자간 분쟁해결 기구입니다” 정부 통상정책의 실무사령탑인 통상산업부 오강현 통상무역실장은 WTO제소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고 말을 아꼈다. 우리나라가 미국을 제소하기는 처음이다.대미무역이 흑자를 보던 시절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우리의 통상대응력이 커진 탓도 있지만 대미 적자가 확대되는 상항에서 더이상 미국에 끌려다닐 수만 없다는 정책의지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미국은 우리상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정당한 이유없이’ 계속 해대면서 자동차 시장개방의 확대를 요구하는 등 그야말로 ‘멋대로’였다.따라서 이번 제소는 대미통상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 부를 만하다. “무리한 요구를 한 게 아니라 미국이 한국산 컬러TV에 대해 취하고 있는 반덤핑조치와 우회덤핑제도가 반덤핑협정이나 WTO 규정에 어긋남을 지적한 것입니다.승산이 있습니다” 오실장은 “한국산 컬러TV는 86∼91년까지 미국 정부로부터 6년 연속 미소마진 판정을 받았고 91년부터는 직수출을 하고 있지 않음에도 미국이 반덤핑조치의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규정에 따르면 3년 연속 미소마진 판정(0.5%)을 받으면 산업피해가 없는 것으로 보고 덤핑조치를 철회해야 한다. “우회덤핑 역시 WTO 규정에도 없습니다.미국이 자의적인 성격의 우회덤핑을 적용하는 것은 국제관행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정부는 컬러TV에 이어 한국산 D램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 조치에 대해서도 WTO제소를 준비중이다. 물론 정부로서도 부담은 있다.우선 반덤핑 조치의 철회를 요구하는 WTO 제소가 처음이어서 일본 등 피제소국들의 기대가 높다는 점이다.둘째는 WTO 규정의 모호성 때문이다.즉 불합리할지라도 객관적 절차를 밟아서 결과가 나왔을 경우 철회요구를 할 수 없게 돼있다.양자협상에서 최종 결과까지는 1년4∼6개월이 걸린다. 강원도 양양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와 미 농무성 대학원을 나왔다.행시 9회로 공직을 시작,수산청 농림수산부에 몸을 담았고 상공부로 자리를 옮겨 독일상무관 산업정책국장,대통령 경제비서관을 지냈다.외유내강형으로 일찍부터 재목으로 꼽혔다.
  • 새해 벽두부터 강화되는 미 통상압력(사설)

    ◎미국은 선거용 「포함통상외교」 삼가라 미국이 새해초부터 한국 등 주요교역국에 대해 통상압력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미 캔터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한국과 일본 등 주요교역국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여부를 감시하는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캔터 한·일 우선 감시발표 캔터대표는 USTR에 설치되는 「무역협정감시집행기구(Monitoring and Enforcement Unit)」가 『한·미간에 몇달전 합의된 식품유통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에 넘기는 것을 포함한 몇몇 사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이 새로운 무역협정감시기구를 설치하여 협정상대국을 감시하겠다는 것은 클린턴정부가 올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통상압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미국은 정치행사인 선거가 있을 때마다 경제력을 무기삼아 교역국을 상대로 「포함외교」를 펴고 있는데 그것이 과연 합당한 일인지 묻고 싶다. 캔터대표가 지난해 한국과 타결한 식품과 자동차 등 무역협상내용을 지칭하면서 『무역협정이체결된 후 어떻게 이행되는지가 무엇보다 주요하다』고 지적한 것은 미국이 선거를 앞두고 한국을 통상압력의 주 타깃으로 삼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미국은 그나라의 10대 주요유망시장(BEMS)중에서도 한국이 통상압력을 가장 쉽게 받아들이는 나라로 보고 우리를 주요공격목표로 정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미 요구 이미 대부분 수용 미국은 지난해초 우리정부와 자동차협상을 벌여 한국의 자동차관세를 10에서 8%로 내리게 한 바 있다.미국은 이 협상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인 작년 9월,또다시 미 통상법 슈퍼 301조의 우선협상국지정을 무기로 하여 국내 자동차세의 누진단계를 7단계에서 5단계로 줄이라고 요구,한국정부는 호혜의 차원에서 세율단계를 축소한 바 있다. 한국이 지난해 미국과 통상협상에서 양보한 것은 그것만이 아니다.국내 육류의 유통기한을 30일에서 60일로 늘렸다가 다시 1백80일로 늘려주는 등 양보에 양보를 거듭했다.미국의 통상압력은 다분히 내정간섭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데도 우리정부는 양국간 경협강화차원에서그들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이다. ○우리 타협·양보 악용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올들어 새로운 「무역협정감시집행기구」를 만들겠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을 주요감시대상국으로 지칭한 것은 우리정부의 협상정신인 타협과 양보를 악용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미국은 한국이 통상압력을 가하면 가할수록 밀리는 나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그러나 미국은 「포함외교」 내지는 「강자의 논리」가 중상주의시대 통상외교의 산물임을 직시하고 「강자의 횡포」를 버려야 할 것이다.미국은 그것이 자국의 산업경쟁력을 향상시키는 길이자 자유무역을 통한 전세계의 경제발전과 번영에 기여하는 길임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리정부는 미국이 통상협상에서 우리측의 양보를 자국정치나 타국과의 통상협상 무기로 이용하는 것을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된다.정부는 국내 산업정책·재정정책·환경 및 식품정책 등 내정과 관련된 통상압력은 단호하게 거절해야 할 것이다.특히 정부는 미국의 「무역협정감시집행기구」설립을 계기로 통상대응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다각적 대응전략 강구를 대미협상의 전략·전술적인 측면에서 굳이 쌍무적인 해결에 역점을 두기보다는 WTO를 통한 다자간협상을 적극 활용하는 등 다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동시에 정부부처간 통상현안에 관한 협력을 강화,미국의 통상압력에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등 통상외교의 성숙화를 기해나가야 할 것이다.수동적인 통상전략을 능동적인 전략으로 전환,압력과 마찰의 소지가 있는 통상관련 법규나 제도를 정비하는 작업도 병행하기 바란다.
  • 미·일 통상마찰이 주는 교훈(사설)

    미국과 일본간의 자동차협상을 둘러싼 통상분쟁이 심상치 않다.미국과 중국간의 지적재산권분쟁이 가까스로 해결된 지 불과 석달도 안돼 미·일간의 분쟁이 다시 발생,전세계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은 일본과의 자동차협상이 결렬되자마자 통상법 301조에 의거,대일무역제재를 선언하고 나섰다.또 미국이 일본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키로 하자 일본은 맞제소로 대응하고 있다.미·일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세계각국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이미 육류유통기한과 수입농산물 검사·검역문제를 걸어 WTO에 제소한 바 있어 미·일분쟁에 관심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또 미국의 통상정책이 중국과 일본 등 대미무역흑자국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등 아시아 전체를 겨냥하고 있어 향후 사태진전이 주목된다. 특히 양국간 무역분쟁에서 일본의 자세가 과거와 다르다는 점이 각별히 관심을 끈다.일본은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의 개방주장에 양보를 하지 않고 일관되게 통상대응논리를개발하여 협상에 임해왔다.미국의 시장개방요구는 자유무역차원을 벗어난 관리무역에 해당된다고 주장,미국언론이나 업계에서도 상당한 공감을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은 EU 등에도 통상공직자와 업계대표를 보내 미국의 개방압력의 「부당성」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고 있다.일본의 통상외교가 대미일변도에서 WTO를 겨냥한 전방위외교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미국과 일본간의 통상마찰을 보면서 한국의 통상전략을 음미하게 된다. 우리의 통상정책도 지금까지 미국과의 쌍무협상위주에서 다자간 창구인 WTO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정부와 업계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한국의 통상대응논리를 개발하고 외교채널도 강화하는 등 통상외교정책의 일대 혁신이 있어야 하겠다.정부와 경제계는 물론 국민 모두의 지혜와 슬기를 결집시킨 범국민적 통상외교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NAFTA피해」 당장엔 없다”/대외경제정책연

    ◎“장기적으론 준회원국 가입 필요”/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도 촉구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더라도 우리상품의 대미수출차질등 부정적인 영향은 단기적으로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NAFTA발효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도 NAFTA의 준회원국으로 가입을 시도하고 한미간 자유무역협정의 체결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8일 「NAFTA의 영향과 대응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이미 90년초부터 NAFTA발효에 대비,우리나라 가전·섬유업체들이 멕시코등 중남미지역의 진출을 늘려온데다 NAFTA발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품목의 관세는 1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인하될 예정이어서 즉각적인 악영향을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NAFTA발효이후 우리수출상품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멕시코의 경우 이미 미국으로부터 특혜관세(GSP)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으며 반도체 VTR 전자레인지등 주요 경합품목도 가격보다 품질경쟁력이 중요한 품목이어서 NAFTA발효로인한 관세철폐가 멕시코상품의 경쟁력을 크게 높혀주지는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최근 우리상품의 전반적인 경쟁력약화현상과 대미수출감소추세등을 감안할 때 NAFTA충격을 최소화하기위한 적극적 통상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강화된 원산지규정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립공장위주의 단독투자보다는 대기업과 부품생산중소기업의 동반진출과 합작투자를 추진해야 하며 북미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통상외교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EEA 충격파… 「경제블록화」 비상

    ◎유럽경제 변화의 새 방향/93년 역내 노동·자본등 이동 자유화/EC가입 희망국 수용여부 관심사 유럽공동체(EC)와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이 통합하여 유럽경제지역(EEA)이 창설된다는 것은 세계최대의 거대한 무관세 단일시장이 생긴다는 것을 의미한다.사실상 유럽공동체의 확대나 마찬가지다. 유럽경제지역의 19개회원국 총 인구는 3억8천만명으로 전세계 인구의 약 7%에 지나지 않으나 국제교역량의 42%를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경제블록이 된다. 국민평균소득으로 볼 때도 부와 부의 결합임을 알 수 있다.1989년 통계로 유럽자유무역연합 7개국은 2만1천7백79달러,유럽공동체 12개국은 1만4천8백5달러이다(미국은 2만7백68달러,일본은 2만2천8백88달러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93년 1월1일부터 이 지역 안에서는 관세장벽이 철폐될 뿐만 아니라 노동력·상품·자본·서비스의 이동이 자유로워진다.발트해에서 지중해까지 유럽은 경제적으로 통합되는 것이다.통합에 앞서 상품의 표준규격화,세율 체계의 조정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있다. 두 기구는 지난해 7월부터 통합 협상을 벌여왔으나 수산물 자유무역,유럽공동체에 대한 유럽자유무역연합의 재정적 기여 문제,운송차량의 알프스 통과 문제등의 합의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유럽공동체 가입을 원하는 나라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서 이를 계속 받아들여야 하느냐 여부도 문제의 하나가 되고 있다.유럽자유무역연합의 회원국 가운데 오스트리아는 89년 여름에,스웨덴은 올해 여름에 유럽공동체 가입을 신청해 놓은 상태였다.또한 과거 소비에트 블록 가운데서 경제및 정치 개혁의 선두주자들인 폴란드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도 유럽공동체 가입을 원하고 있다. 유럽경제지역이 출범하게 되는 때에는 동유럽의 이 나라들도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양기구의 통합으로 그만큼 서로 합의할 문제가 많아진다는 점이 있는데 이것이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우려도 있다.유럽공동체 12나라마저도 농업정책등에서 이견 노출로 난관에 처해 있다.가입 희망국들을 현재 늘리지 않는 한가지 이유이다.유럽경제지역의 등장으로 기존의 두 기구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다. 유럽경제지역 창설 합의는 다른 지역의 경제블록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일본등 경제대국들이 그 주동이 될 것이다.그러나 이처럼 저마다 무리지어 담을 쌓게 될 경우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돼 국제긴장이 심화될 우려도 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통합이익」 제공 거부땐 진출 불가능/기술 합작·지역기구 참여 서둘러야 유럽경제지역(EEA)의 창설은 세계 최대 규모의 단일시장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EA는 지중해로부터 북극해에 이르는 유럽대륙의 경제적 통합의 시발이다.중장기적으로는 동구권까지 흡수,단단한 경제권을 형성한 후 종국적으로는 정치적 통합까지 이룰 전망이다. EEA의 인구는 3억8천만명,역내 총생산은 6조달러,교역규모는 2조8천억달러이다.이 교역규모는 미국과 캐나다·멕시코등 3개국의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의 1조4천억달러의 2배로 세계 교역량의 43%에 이르는 것이다. 모든 규격과 표준이 같은 거대한 단일시장은 우리에게 수출확대의 계기가될 수도 있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관세와 비관세장벽등의 상대적 차별로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규모의 경제를 이룩한 EEA역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 이 지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우리와의 수출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다. 대외통상에서도 현 1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EC의 반덤핑제도등 수입규제정책들이 EEA로 새로 들어오는 7개 국가들에까지 확대,적용되므로 우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된다.협상도 1개 국가가 아닌 EEA 전체지역과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상호주의에 따라 EEA가 역내 통합이익을 역외국에 공짜로 제공하지 않겠다고 할 경우 우리의 대EEA 통상대응및 진출은 거의 불가능해질 우려도 있다.이런 우려는 우리의 경쟁력이 취약한 금융과 서비스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질 것 같다. 세계 경제질서에 미치는 영향도 우리에게는 유리할 것이 없다.EEA창설이 현재 추진되는 지역별 경제블록화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 뻔해 신보호주의의 추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기 때문이다.유럽의 EEA와 북한의 NAFTA라는 거대한 경제권의 힘겨루기에서 아직 개도국 처지를 벗어나지 못한 우리가 설 땅은 더욱 좁아지는 셈이다. 우리가 이같은 경제블록화에 쉽게 대응할 방안은 없다.우루과이 라운드(UR)같은 다자간협상이나 현재 추진되는 아시아태평양지역경제협력체(APEC)등 지역경제기구에 적극 참여,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새로운 기술장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EC규격 제정과정에도 참여하는 길밖에 뾰족한 수가 없다.통합정보의 수집·연구·분석기능도 강화해야 하고 현재 민영화를 추진하는 구동독기업의 인수에도 보다 적극성을 보여야 한다.바야흐로 세계는 경제전쟁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 동독 기업 인수 통해/EEA 진출기반 조성

    ◎정부,유럽경제 블록화에 대응 정부는 EC(유럽공동체) 12개국과 EFTA(유럽자유무역연합) 7개국의EEA(유럽경제지역) 결성에 대응,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 등 지역경제기구를 통한 역내 경제교류를 증진하는 한편 우루과이라운드를 통한 다자간 무역협상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상공부는 EEA의 창설로 EC의 수입규제정책등 보호정책들이 EFTA에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우리의 대EEA 통상대응및 진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하고 지역주의 경제블록형성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이에 대응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상공부는 이와 함께 민·관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정부의 통상교섭채널을 기존의 한·EC협의회 이외에 정부 부처별 회의로 다양화하고 주요산업 단체간의 유대를강화하는 한편 투자·기술협력및 수입규제를 예방하기 위해 민·관합동사절단의 파견을 확대하고 전시회및 박람회에 적극 참여키로 했다. 상공부는 또 동독기업의 인수를 통해 EEA에의 진출기반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의 유럽진출 지원을위한 네덜란드의 유통분배센터를 확대 운영하는 한편 금융및 세제지원 방안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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