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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비둘기 쿠키의 교훈/김민희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비둘기 쿠키의 교훈/김민희 도쿄특파원

    요즘 한·일 관계에 관심 있는 이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한숨과 한탄이 빠지지 않는다. 양국 관계는 점점 꼬여만 가는데,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지 도통 답이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것은 정치권 일부가 아니라 일본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한국에 호의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점이다. 서점에 가 보면 ‘슬픈 반도국가 한국의 결말’, ‘대혐한시대’ 등 혐한(嫌韓) 서적들이 당당하게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 재일조선인 지인은 “트위터 프로필에 한국식 이름을 걸어 놨다는 이유로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멘션을 많이 받는다.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라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저절로 가슴속 깊은 곳에서부터 한숨이 차오른다. 그렇다고 절망만 할 수는 없다. 그럴 때마다 나는 ‘비둘기 쿠키’를 떠올린다. 쿠키에 얽힌 사연은 이렇다. 지난해 여름 사무실로 일본인 독자 두 명이 찾아왔다. 자신들이 사는 요코하마시의 교육위원회가 중학생용 부교재인 ‘요코하마 알기’ 2013년판에 1923년 관동대학살 관련 기술을 대폭 줄였다는 것이다. 퇴직 역사 교사로서 이런 일을 두고 볼 수 없어 요코하마 교육위원회에 청원서를 보냈는데 한국 언론도 이를 다뤄 줬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진심 어린 눈빛으로 얘기를 풀어 놓는 이분들을 보면서 쌓여 있던 절망감이 사르르 녹는 느낌이었다. 외면해도 그만인 일에 이렇게까지 헌신적으로 나서는 이가 있구나, 이래서 한국과 일본은 함께 갈 수밖에 없는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분들이 선물로 주신 것이 비둘기 쿠키였다. 흔한 과자려니 했는데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 쿠키에 마음을 담아 가져왔다고 했다. 알고 보니 이분들은 서울신문이 일본에서 발행하고 있는 월간지 ‘테소로’의 제1호 정기구독자였다. ‘한국을 좀 더 깊고 풍부하게 알리고 싶다’는 취지로 지난해 11월 탄생한 테소로가 어느덧 창간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테소로를 만들면서 많은 일본 독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남다른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동방신기를 좋아한다”는 한류 팬부터 “한국을 비난하는 주간지의 보도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서 구독을 신청한다”는 학습형 독자, “지금의 한·일 관계가 너무 안타깝다. 이럴 때일수록 한국의 모습을 제대로 전하는 테소로를 읽어야 한다”는 열혈 독자…. 한국과 한·일 관계에 대해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일본에 살아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혼자 알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보통 일본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런 마음을 기사로 소개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일본 정치권의 돌아가는 사정이 한가하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다.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가장 답답할 때는 “한국 사람은 전부 일본을 싫어한다면서?”라는 질문을 받을 때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 안에서도 우익이나 혐한뿐 아니라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는 건 당연한 사실인데도 자주 간과되는 부분이다. 이제 겨우 첫돌을 맞은 테소로가 오래오래 지속돼서 한국과 일본 양쪽에 서로의 진짜 모습을 알려 주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비둘기 쿠키의 교훈을 잊어버리면 안 되리라. haru@seoul.co.kr
  • [데스크 시각]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일본/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일본/이순녀 국제부장

    어제 본지에 실린 한·일 국민의식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착잡한 심정이 들었다. 서울신문과, 서울신문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타블로이드 신문 테소로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경색된 한·일 관계 속에서 양국 국민이 각 사안들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일러주는 바로미터였다. 조사 기간(지난달 17~20일)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참배(26일)를 강행하기 이전이어서 신사 참배 이후의 변화된 정세를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조사 결과에 큰 변동이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한국과 일본에서 20~60대 남녀 500명씩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한·일 관계에 대한 양국 국민의 인식 차이는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는 몹시도 진부한 수사(修辭)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인식차가 가장 뚜렷한 현안은 역시 과거사 문제였다. 한국인의 절반(50.1%)은 일본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를 들었지만 한국에 대해 생각할 때 위안부 문제 같은 과거사가 떠오른다는 일본인은 7%에 불과했다. 역사 인식이 이렇게 다르다 보니 한국인의 91%가 일본 정부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데 반해 일본인의 53%는 한국의 과거사 사죄 요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더 놀라운 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해결 방안에 대한 응답이었다. 한국인은 과거사와 관련한 양국의 화해(53.2%)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일본인은 반일·반한 감정을 자극하는 양국 언론의 자숙(31.6%)을 첫 번째로 내세웠다. 명백한 현실을 외면한 채 언론에 책임을 덮어씌우며 본질을 호도하는 그들의 태도에 그저 기가 찰 뿐이다. 다른 나라와의 친밀도에 대한 질문에선 한국인과 일본인이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한국 국민은 일본이 ▲미국(54%) ▲한국(10%) ▲중국(9%) ▲북한(7%) 순으로 친밀하게 지낸다고 답했고, 일본 국민은 한국이 ▲중국(32%) ▲미국(27%) ▲북한(4%) ▲일본(2%) 순으로 친밀하다고 답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인과 일본인의 의견이 정확히 일치하는 대목도 있다. 상대국에 친근감을 못 느낀다는 응답이 한국인 69%, 일본인 63%로 비슷했다. 지금의 한·일 관계가 나쁘다고 보는 의견도 한국(74%)과 일본(79%)이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래서야 아무리 가까이하려 해도 아직은 너무 먼 이웃일 수밖에 없다. 뻔한 결론이지만 해결의 실마리는 양국의 지도자가 쥐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취임 이후 한 번도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양국 협력이 확대되어야 할 중요한 시기인데 안타깝다”며 일본 지도자들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역사도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전에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전제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가능성을 언급했다. 아베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희망을 밝혔지만 “야스쿠니 신사참배에 대해 성의를 갖고 설명하고 싶다”는 속셈을 앞세웠다. 대화의 전제 조건인 신뢰를 헌신짝처럼 내던진 아베 총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1년 뒤 한·일 여론 조사의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coral@seoul.co.kr
  • [서울신문·테소로 공동 한·일의식조사] 해결 힘든 현안 “독도” 이구동성

    현재 한국과 일본이 대립하고 있는 각종 현안 가운데 양국 국민이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꼽은 것은 독도를 둘러싼 영유권 갈등이었다. 한국 응답자의 49.3%, 일본 응답자의 42.2%가 “현재 양국의 현안 중 독도 영유권 문제가 제일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답했다. 일본 외무성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법과 대화에 의한 해결을 지향하며’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일본어,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 버전으로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렸다. 이에 대응해 한국 역시 지난 1일을 기해 독도 홈페이지(http://dokdo.mofa.go.kr)와 유튜브에 4분 분량의 독도 동영상을 올렸다. 양국 국민들은 영유권 문제가 가장 풀기 어려운 사안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경중을 다르게 매겼다. 한국 응답자들은 독도 문제에 이어 그다음 해결하기 어려운 사안으로 군 위안부 문제(14.7%), 일본의 반한 감정(11.2%), 한국이 주장하는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10.2%), 전쟁 중 강제징용 배상 문제(9%), 후쿠시마현 등 8개 현 수산물의 한국 수입 금지 문제(5.5%)사안 순으로 응답했다. 이에 비해 일본 응답자들은 한국의 반일 감정(32.4%),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논란(12.8%), 위안부 문제(9.6%), 전쟁 중 강제징용 배상 문제(2.1%), 수산물 수입 금지(1%) 순으로 대답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신문·테소로 공동 한·일의식조사] 한국인 20% 일본인 43% “정상회담 굳이 안 해도 돼”

    [서울신문·테소로 공동 한·일의식조사] 한국인 20% 일본인 43% “정상회담 굳이 안 해도 돼”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각각 일본과 한국에 대해 강경 기조의 외교 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자국 국민들의 지지도는 사뭇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과 일본 모두 10명 중 7명꼴로 “한·일 관계가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과 서울신문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타블로이드 신문 테소로가 공동으로 실시한 한·일 국민 의식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일 외교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인의 총 50.3%가 “매우 잘한다” 또는 “대부분 잘한다”고 답했다. 반면 아베 총리의 대한 외교에 대한 질문에 “매우 잘한다” 또는 “대부분 잘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22.2%에 불과했다. 박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의 면담, 11월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등에서 줄기차게 일본의 역사 인식을 비판한 것이 한국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낸 반면 한국과 중국을 빼고 동남아에 공을 들이는 아베 총리의 ‘도넛 외교’는 일본 국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상의 외교 정책과 별개로 한국과 일본의 국민들은 경색된 한·일 관계 때문에 정상회담이 열려도 큰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정권 발족 이후 1년가량 열리지 않고 있는 정상회담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견이 한국 19.8%, 일본 42.9%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양국의 현안을 해결한 뒤 해도 된다”는 의견도 한국 64.1%, 일본 36.4%에 달했다. 반면 “지금 당장 조건 없이 해야 한다”는 의견은 한국 16.1%, 일본 20.6%로 양국 모두 비교적 소수에 그쳤다. 한·일 간 불편한 관계에 대한 양국 국민들의 인식은 비슷했다. “지금의 한·일 관계가 나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인의 27.3%가 “아주 나쁘다”, 46.4%가 “나쁜 편이다”라고 응답, 총 73.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일본의 경우 “아주 나쁘다”는 32.5%, “나쁜 편이다”는 46.8%로 전체의 79.3%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관계에 대해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국이 20.6%, 일본이 17.4%였다. “아주 좋다”, “좋은 편이다”라고 평가하는 사람은 한국 5.6%, 일본 3.3%에 불과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서울신문·테소로 공동 한·일의식조사] 한국인은 일본 하면 ‘식민 지배’ 일본인은 한국 하면 ‘반일 감정’

    한국과 일본 국민의 입장 차가 가장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역시 역사 인식이었다. 한국인의 절반이 일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 문제’라고 대답한 반면 한국에 대해 생각할 때 위안부 문제 같은 과거사가 떠오른다는 일본인은 7%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50.1%는 “일본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 문제”라고 대답했다. ‘독도 등 영유권 문제’가 떠오른다는 응답자가 22.7%로 뒤를 이었다. ‘반한 감정’(8.8%),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7%)는 상대적으로 한국인의 관심 밖이었다. 반면 한국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위안부 문제 같은 과거사를 떠올린다는 일본인은 7.4%에 불과했다. 대신 한국의 ‘반일 감정’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는 응답자가 34.6%로 다수를 차지했다. K팝, 드라마, 한국 요리 같은 한류 문화(30.4%)가 떠오른다는 사람이 다음으로 많았다. 과거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한국인들은 일본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충분히 사과하지 않는 것에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56%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35%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하는 등 총 91%가 일본 정부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일본인들은 그런 한국인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다수였다. 한국의 과거사 사죄 요구에 대해 응답자의 25.2%가 ‘조금도 이해할 수 없다’, 27.6%가 ‘이해할 수 없다’고 답하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 한국인은 ‘과거사와 관련한 양국의 화해’(53.2%)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일본인은 ‘반일·반한 감정을 자극하는 양국 언론의 자숙’(31.6%)이라고 응답한 점도 양국 국민의 인식 차를 보여 줬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韓 50% “박근혜 對日외교 지지” 日 22% “아베 對韓외교 긍정적”

    韓 50% “박근혜 對日외교 지지” 日 22% “아베 對韓외교 긍정적”

    한국인의 절반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일(對日) 외교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대한(對韓) 외교를 지지한 일본인은 20%대에 그쳤다. 이 같은 결과는 서울신문과 서울신문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타블로이드 신문 테소로(TESORO)가 양국에서 공동으로 실시한 한·일 국민 의식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한국에서는 여의도리서치, 일본에서는 일본리서치센터가 지난달 17~20일 한·일 남녀 20~60대 500명씩을 대상으로 ARS조사와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 대통령이 대일 외교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국인 응답자의 30.6%가 “매우 잘한다”고 답했다. “대부분 잘한다”는 응답도 19.7%를 차지해 총 50.3%가 박 대통령의 대일 외교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아베 총리의 대한 외교에 대해 “매우 잘한다”는 응답은 12.9%에 불과했다. “대부분 잘한다”는 응답도 9.3%에 그쳐 아베 총리의 대한 외교 지지도는 총 22.2%에 머물렀다. 양국 정상 취임 1년을 전후해 정상회담이 한 번도 이뤄지지 않는 등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경색된 양국 관계가 민간 부문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상대국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국인은 “식민지 지배 등 과거사 문제”(50%)라고 답했고, 일본인은 “한국의 반일감정”(35%)이라고 답했다. 또 상대국에 대한 친근감에 대한 물음에는 한국인의 69%, 일본인의 63%가 “친근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했다. 친근감을 느낀다는 응답자는 한국 18%, 일본 17%에 불과했다. 한·일 정상이 회담을 하지 않는 것은 1989년 이후 24년 만인데도 한국 응답자의 20%, 일본의 43%가 “굳이 정상회담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답했다. “양국의 현안을 해결한 뒤 해도 된다”는 의견도 한국 64%, 일본 36%에 달해 양국 국민이 정상회담에 대해 급박함을 느끼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다른 나라와의 친밀도에 대해 질문한 결과 한국 국민은 일본이 ▲미국(54%)▲한국(10%)▲중국(9%)▲북한(7%) 순으로 친밀하게 지낸다고 답했고, 일본 국민은 한국이 ▲중국(32%)▲미국(27%)▲북한(4%)▲일본(2%) 순으로 친밀하게 지낸다고 답했다. 한국 국민은 일본과 미국이 가깝다고 보고, 일본 국민은 한국이 중국과 가깝다고 본 것이다. 일본 응답자들은 심지어 북한보다도 일본이 한국과 멀다고 응답, 한국과 일본이 동북아에서 가장 친밀하다고 본 한국 응답자들과 대조적이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서울신문·테소로 공동 한·일의식조사] 10명 중 3명 “한·일 위상 비슷”

    최근 슈칸분슌 등 일본 주간지들이 잇달아 한국과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기사를 내면서 한·일 간 갈등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이런 보도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는 “과거와 달리 한국이 일본을 바짝 추격해 오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과 한국의 국민들은 상대국의 위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번 조사 결과 양국 모두 응답자 10명 중 3명꼴로 “과거에는 일본이 한국보다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몇 단계 높았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한국 응답자의 27.4%, 일본 응답자의 27.9%가 이같이 대답해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국 국민뿐 아니라 일본 국민들도 한국이 일본 턱밑까지 뒤쫓아 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본이 한국보다 몇 단계 높은 국가였고, 지금도 변함없이 한국보다 몇 단계 높다”는 응답이 양국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일본 응답자의 47.8%, 한국 응답자의 40.2%가 이렇게 응답했다. 다만 한국이 일본을 뛰어넘으려고 한다는 문항에 한국인의 23.5%가 동의한 반면, 일본인은 단 5%만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일 간의 온도 차가 엿보였다. 일본 응답자의 경우 16.2%가 ‘잘 모르겠다’고 응답,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도 특징적이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글로벌 시대] 감각의 차이를 실감하다/사사가세 유지 전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글로벌 시대] 감각의 차이를 실감하다/사사가세 유지 전 도쿄신문 서울지국장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승차한 버스의 속도가 너무 느려 초조해 하고 있었는데 결국 엔진이 멎어 버렸다. 고장인가 생각하다가 문득 깨달았다. 여기는 일본이었다. 두 번째 서울 근무를 마치고 11월 상순에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후쿠오카 항에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오던 중에 생긴 일이다. 일본에서는 버스가 제한 속도를 넘는 일이 거의 없다. 신호에 걸려 조금 길게 서 있는 경우는 공회전 시에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려 엔진을 끈다. 일본에서는 환경이나 안전을 중시하는 운행이 좋다고 여겨지는 한편, 한국에서는 속도감이 존중받는다. 부산~후쿠오카는 고속선으로 약 3시간. 가까운 거리에 비해 감각의 차이가 큰 것에 다시 한 번 놀란다. 일본 내의 보도 내용에도 놀랐다. 석간신문이나 주간지에는 한국에 대해 공격적인 기사가 게재되고 있었다. “한국의 ‘급소’를 찌른다! 중국은 싫은 나라이지만 외교는 가능하다. 한국은 협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리석은 나라이다.” 박 대통령의 반일 실정으로 한국 국민들의 채무 고통 가속 등등. 한류 붐이 한창일 때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정도의 제목이나 기사가 눈에 띈다. 지인인 잡지 편집자 등에 따르면, 한국 비판이 게재되면 잘 팔린다고 한다. 유명한 주간지나 석간신문들이 이런 기사를 계속 게재하고 있는 것은 한국 때리기를 즐기는 층이 일정 이상 있다는 뜻일 것이다. 적극적인 ‘혐한’은 아니더라도 한국을 멀리하는 분위기는 TV방송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도쿄에서는 지상파 뉴스나 오락 프로그램에 한국이 등장하는 횟수가 줄었다. TV방송사에 있는 한 지인은 한국을 주제로 하는 뉴스나 화제는 시청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알려주었다. 알고 지내는 한 여대생에게 ‘한국에 관해서 알고 싶은 생각이 없다’는 말을 들었다. 그 이유는 ‘한국은 반일적이기 때문에’였다. 그녀는 한국에 관한 정보는 신문이나 TV에서 얻고 있다고 한다. 서울 근무 중에 양국의 대립을 부채질하는 식의 기사는 쓰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역사 인식이나 영토 문제 등 양국의 견해 차가 있는 일들에 대해서 보도를 계속했기에 일본 독자들이 한국을 멀리하는 데 가속화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어두운 기분을 풀어 준 것은 서울신문이 일본에서 창간한 일본어 월간신문인 ‘테소로’(TESORO)다. 서울신문의 기자나 일본, 한국의 전문가들이 정치, 경제, 사회문제, 문화 등에 대해 해설한다. 창간호의 일·한, 한·일 관계에 대한 특집을 읽은 다른 대학생은 ‘한국 측 저널리스트가 본 일·한관계에 대한 고찰이 신선했다’고 감상을 전했다. 역사 인식이나 영토 문제에 대한 한국 측의 견해가 소개되어 있다. 이 학생은 이런 문제에 대해서 ‘한국 학교에서 어떤 수업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생각의 차이가 대립을 부르는 경우도 있지만, 상대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는 계기도 된다고 테소로가 알려주었다. 도쿄신문이 한국에서 한글판을 창간할 계획은 없다. 앞으로의 내 활동거점도 일본이 된다. 그래도 가능한 한 일본이나 일본인들의 감각이나 사고방식을 한국의 친구, 지인들에게 발신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 [테소로 창간 한·일 대담]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 각각 분리해 해법 찾아야”

    [테소로 창간 한·일 대담] “위안부·강제징용 문제 등 현안 각각 분리해 해법 찾아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해 12월 취임한 뒤 1년이 다되어가도록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되지 않고 있다.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일관계는 출구를 찾을 수 있을까. 종합일간지 최초로 서울신문이 일본 현지에서 창간한 일본어판 타블로이드 신문 ‘테소로’(Tesoro)가 창간 특집으로 한·일관계를 다뤘다. 이들 기사중 한·일관계 악화의 원인과 현실 진단, 향후 비전을 제시한 박철희(50)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기미야 다다시(53) 도쿄대 한국학연구센터장의 지상대담을 싣는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전 총리가 1998년 10월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지 15년이 지났다. 그 때를 1965년 국교 정상화 이후 한·일관계의 황금기로, 지금을 최악의 시기로 꼽는 사람이 많다. -기미야 다다시(이하 기미야) 지금이 최악은 아니다.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이나 1974년 문세광 사건을 둘러싸고 일·한 단교 직전까지 가는 등 더 나빴던 시기도 있었다. 다만 박근혜 정부와 아베 정권이 새로 들어섰음에도 양국 관계가 좋아지는 기미는 보이지 않고, 민간 차원에서조차 “저 나라는 믿을 수 없다”거나 “협력할 수 없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걱정스럽다. -박철희(이하 박) 한국은 2011년 12월 교토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이 너무 다르다는 것을 인식한 이후, 일본은 지난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하고 일왕에 대한 사과 요구 발언을 한 이후부터 감정이 악화됐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한·일관계를 최악이라고 볼 수는 없다. 특히 1998년 공동선언 이후 상호 문호개방을 하는 등 전반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다. 각각 한국과 일본의 입장에서 본 관계악화의 이유는. -기미야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다 일본군 위안부나 강제징용문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 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금지 등 한국의 반일감정이 필요 이상으로 부각되면서 보통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도 나빠졌다. 일본 정부로서는 보수 성향의 박근혜 정부와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박근혜 정부가 아베 정권의 모든 정책을 우경화라고 비판하기 때문에 협력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박 관계 악화의 출발점은 위안부 문제다. 일본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아시아여성기금 등을 통해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들의 노력을 강조하고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위안부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의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이 만족할 만한 사과를 받지 못한 데다 일본 대사관 앞에서 1994년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을 1000번이 넘도록 집회를 하는 데도 일본이 듣는 척 마는 척하고 있으니 과연 일본이 여성 인권을 존중하는 나라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비록 일부이지만 한국의 반일감정과 일본의 반한감정 때문에 양국 지도자들이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듯 보인다. -박 그 반대다. 국민감정은 고정된 물체가 아니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 이후 10여년간 일본 국민들의 한국에 대한 감정이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 우리나라 국민 역시 반일감정이 앙금처럼 남아 있지만 일본에 대해 늘 나쁘게만 생각하지 않는다. 국민의 감정을 어느 방향으로 주도하는 것은 지도자에게 달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자꾸 ‘국민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못한다’는 식으로 국민들에게 짐을 넘기려고 한다. -기미야 한국에서는 한국의 반일감정은 당연한 것이고, 일본의 반한감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한·일관계가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대등해짐에 따라 예전에는 관대한 눈으로 봤던 한국의 반일감정을 매우 민감하게 보게 됐다. 이처럼 한·일 간 힘의 관계의 변용에 따른 과도기적 현상으로서 양국이 서로의 적대적 감정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다. →양국 관계는 정상이 만나서 풀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우려가 많다. 연내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나. -박 연내 정상회담이 열리기는 어렵다고 본다. 주요 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동남아국가연합(ASEAN)+3 등 다자회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모두 지나쳤다. 양자 회담을 열기 위해서는 어떤 모멘텀(계기)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에서 회담을 여는 것은 리스크(위험도)가 크다. 해를 넘기면 양자회담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몇 번의 기회를 놓치면서 양국 정상이 서먹서먹해진 데다 2014년에 다자회담의 장이 열리는 것은 후반기에 집중돼 있다. -기미야 나 역시 연내 개최에 대해 낙관적으로 볼 수 없다. 아베 총리는 역사문제에 대해 고노 담화나 무라야마 담화를 포함해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답습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역사문제에 대해 전향적 자세를 보여주면 역사문제와 다른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한·일 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쓰시마 불상 문제 같은 크고 작은 문제가 산적해 있다. 어디부터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 하나. -기미야 문제를 구별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은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를 같은 역사인식 문제로 보는데, 이것을 따로 봐야 한다.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1965년 한·일수교에 따라 해결되지 못했지만 강제 징용 피해자 보상은 해결됐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정부에 함께 해결안을 생각해보자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런데 강제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는 한·일 간에 법적으로는 이미 해결된 문제로 봐야 한다. 이것을 건드리면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무효화시키게 된다. -박 현안들의 성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각각 분리해서 해결해야 한다. 위안부 문제는 한국이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부정하면 할수록 짐이 될 뿐이다. 문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풀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2011년에 8월에 69명이었던 위안부 할머니는 현재 56명이다. 2년간 13명이 숨진 걸 감안하면 시간이 없다. 쓰시마 불상 문제는 일본이 먼저 훔쳐갔으니까 우리가 훔쳐와도 괜찮다는 식의 논리는 선진국이 할 행동이 아니다. 국격이 있는 나라로서 성숙된 모습을 보이려면 국제적 상식과 보편적 원칙에 맞게 행동해야 한다. →중국이나 북한 핵문제라는 변수를 갖고 있는 동북아 안에서 바람직한 양국관계의 미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를 위해 양국에 제언을 한다면. -박 일본은 한국이 일본 대신 중국에 너무 가깝게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중국으로 세계적인 권력이동이 발생하면서 경계심도 증가하고 있는데 막연히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 도발하는 북한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레버리지(지렛대)가 없어서는 안 되고 북한의 비핵화 역시 중국의 협력 없이 달성하기 힘들기 때문에 중국은 한국에 중요한 국가다. 한·중·일이 평화적으로 공존하고 서로 득을 보면서 번영을 하는 체제를 만드는 게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의 과제다. -기미야 중·일 간의 영토분쟁이나 북핵 문제는 사실 한·일 간의 협력을 요구하는 것이다. 중국을 동북아에서 책임 있는 대국의 역할을 하게 만드는 데 공통적 이익을 갖고 있는 것도 양국이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가장 위협을 느끼는 것이 양국이다. 이런 문제에 합리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일 양국이 서로를 신뢰해 협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라도 역사문제나 영토문제에 관해서는 서로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테소로’ 뜨거운 관심… 구독 문의 쇄도

    ‘테소로’ 뜨거운 관심… 구독 문의 쇄도

    서울신문이 한국 종합일간지 최초로 일본에서 15일 창간한 일본어판 타블로이드 신문 ‘테소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이 뜨겁다. 도쿄신문은 이날자 25면을 통해 ‘서울신문 일본어 월간지 창간’, ‘일·한관계에 일조를’이란 제목의 기사를 내고 ‘테소로’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신문은 “창간호는 36페이지로 앞부분에 일·한 관계 특집을 꾸몄다”면서 “역사인식의 차이나 양국 정상의 외교정책에 영향을 주는 인물에 대해 전문가, 서울신문 기자가 해설하고 있다”고 창간호 내용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경제의 전망이나 고독사가 증가하고 있는 한국 실정에 대한 분석기사와 함께 경상남도의 옹기 명인 등 관광이나 한류 정보도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최근 일본의 출판물 시장의 불황에 대해서 언급을 하면서 ‘인터넷 시대에 오히려 종이’란 부제목을 통해 종이매체를 통한 ‘테소로’의 일본 진출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국내에서 지난해 발행된 월간지, 주간지 등의 총부수는 29억부, 발행매체는 총 3300개에 이른다. 2007년의 39억부, 3600개에 비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도쿄신문은 “‘테소로’는 종이 매체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창간됐다”면서 “종이매체는 인터넷이 따라올 수 없는 뉴스를 단번에 볼 수 있는 매력이 있으며 지면이 한정돼 있어 갈고닦은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테소로’ 편집장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도쿄신문의 기사를 읽었다며 ‘테소로’를 발행하는 서울신문재팬 및 서울신문 도쿄지국으로 구독 문의가 잇따랐다. ‘테소로’의 정기구독을 원한다는 한 일본인은 “지금 일본에는 한국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많은 상황에서 한국 정보를 올바로 제공하는 일본어로 된 한국 매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한·일 양국이 한때 불행한 시기도 있었지만 좋은 때가 더 많았던 이웃으로서 제대로 된 정보를 얻고 싶어 정기구독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테소로’를 어떻게 구할 수 있느냐”는 일본 언론들의 문의도 쇄도했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 [사고] 韓·日의 가교 ‘테소로’ 창간

    [사고] 韓·日의 가교 ‘테소로’ 창간

    서울신문이 한국 종합일간지 최초로 일본 현지에서 타블로이드판 일본어 신문 ‘테소로’(Tesoro)를 제작, 15일 창간호를 발행합니다. ‘테소로’는 ‘한국을 보다 정확하게, 보다 풍부하게, 보다 깊게 전달한다’는 편집 방침 아래 일본인을 주 독자층으로 하는 정기간행물입니다. 한국을 일본에 제대로 전달함으로써 한국을 바라보는 일본 사회의 이해를 넓히고 언론 차원에서 한·일 관계에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테소로’는 스페인어로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서울신문 기자들과 도쿄 특파원들이 취재하고 발굴한 정치,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분석기사는 물론이고 서울신문 스타 칼럼니스트와 한·일 양국을 두루 알고 있는 문필가들의 감칠맛 나는 연재물 등을 ‘보물’처럼 전달합니다. 이호준 서울신문 기획위원의 ‘사라져가는 것들’, 한국사 전문가 강응천 문사철 대표의 ‘역사 내비게이션’, 한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시각으로 한국과 일본을 이야기하는 오가타 요시히로 홍익대 교수의 ‘소울 인 서울’(Soul in Seoul) 등이 연재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홈페이지(www.tesoro.jp)는 12월 1일 개설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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