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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24시간만에 두 차례 정전… 1000만 인구 어둠 속에서 기약 없이 기다린다

    쿠바 24시간만에 두 차례 정전… 1000만 인구 어둠 속에서 기약 없이 기다린다

    국제 제재로 연료 수급난을 겪고 있는 쿠바 전역이 24시간 만에 두 차례 정전됐다. 쿠바 정부는 전체 인구 1000만명 중 5분의 1 가까운 사람들이 사는 지역의 전력망을 복구했다고 밝혔지만, 이미 식량, 의약품, 연료 부족으로 인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쿠바 국민들은 전례 없는 규모의 정전으로 인해 어둠 속에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됐다. 쿠바의 최고 전력 관리자인 라사로 게라는 19일(현지시간) “국가 전력망 운영자가 전기를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더디다”며 “작업을 서두르면 정전이 더 많이 발생하고 서비스 질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전력망 연결을 완료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늘 중요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저녁 수도 쿠바 수도 하바나는 여전히 대부분 어두웠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허리케인 오스카가 쿠바로 북상하면서 강풍과 비가 카리브해 섬 대부분을 강타하기 시작했고, 오스카는 앞으로 며칠 동안 쿠바 북동부를 휩쓸 것으로 예상된다. 힘든 상황에 익숙한 일부 쿠바인들은 이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네 두아르테(60)는 “습한 날씨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밤을 보낸 후, 비가 오는 어느 토요일 아침 신선한 공기를 마시기 위해 올드 하바나를 산책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데 익숙하다”고 말했다. 이날 하바나는 대체로 조용했다. 로이터는 수도 외곽 마리아나오에서 소수의 사람들이 냄비를 두드리고 도로를 봉쇄하는 것을 관찰했다. 경찰이 도착하자 시위대는 해산했다. 2022년 9월 허리케인 이안 이후 쿠바의 전력망이 붕괴돼 전국이 며칠 동안 정전 상태에 빠졌다. 당국은 결국 전력 공급을 재개했지만, 하바나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시위가 터지기 전이었다. 쿠바의 전력망은 지난 18일 정오 무렵 쿠바에서 가장 큰 발전소 중 하나가 폐쇄된 뒤 처음으로 셧다운된 뒤 이날 오전 또다시 셧다운됐다고 쿠바 국영 언론이 보도했다. 두 차례의 전력망 셧다운 전에도, 지난 19일 심각한 전력 부족이 발생하자 쿠바 정부는 필수 근무 인력이 아닌 공무원을 귀가시켰고, 휴교령을 내리면서 전력 생산을 위한 연료를 최대한 절약하려 했다. 정부는 쿠바 대부분 지역에서 하루 10~20시간에 달하는 정전이 몇 주 동안 계속된 것에 대해 인프라 노후화, 연료 부족, 수요 증가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쿠바 정부 관리들은 지난주 허리케인 밀튼으로 시작된 강풍으로 인해 해안에서 부족한 연료를 해상 운송하는데 차질을 빚으면서 발전소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쿠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 부과된 미국 행정부의 제재가 석유 수급을 불안정하게 만들면서 화력발전소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8일 쿠바의 전력망 붕괴에 대한 어떠한 역할도 부인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난 몇 년 동안 우리가 보아왔듯이 쿠바의 경제 상황은 경제 정책과 자원의 장기적인 오관리에서 비롯됐으며, 쿠바 국민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며 “미국은 분명히 오늘의 쿠바 섬 정전이나 쿠바의 전반적인 에너지 상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나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쿠바 관리들은 즉각적인 전력망 붕괴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전력 ​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는 원유를 거의 생산하지 않으며, 한때 중요한 공급국이었던 베네수엘라, 러시아, 멕시코가 쿠바로의 수출을 줄임에 따라 올해는 이 섬으로의 연료 공급이 상당히 감소했다. 베네수엘라는 올해 쿠바에 대한 보조금 지원 연료 공급을 절반으로 줄였고, 이로 인해 쿠바는 현물 시장에서 더 비싼 석유를 찾아야만 했다.
  • 10월의 독립운동가에 임천택·서병학·박창운 선생

    10월의 독립운동가에 임천택·서병학·박창운 선생

    국가보훈부는 쿠바,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임천택, 서병학, 박창운을 ‘2024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임천택(1903~1985·애국장)은 어머니를 따라 멕시코로 떠난 뒤 18살이 되던 해 쿠바로 이주해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지방회, 재큐한족연합외교회, 재큐한족단 등에서 활동했고, 민성국어학교 교장, 진성학교 교장으로 지내며 민족교육에 힘썼다. 또 광복군 후원금을 모았고, 국내 지식인들과 교류하며 민족의식 확산에도 기여했다. 서병학(1885~미상·애족장)은 멕시코 에네켄 농장에서 4년간 노동을 한 뒤 1921년 쿠바로 옮겨 메리다지방회, 오학기나지방회, 마탄사스지방회, 하바나지방회 등 한인단체에서 활동했다. 민성국어학교 교사, 하바나 국어학교 교사로 활동하며 한인들의 정체성과 민족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했다. 박창운(1889~미상·애족장)도 1921년부터 쿠바의 한인단체에서 활동했고 민성국어학교 교장으로 지내며 청년들의 교육을 위해 노력했다. 보훈부는 “3인의 중남미 지역 독립운동가들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한인국민회를 중심으로 단결해 한인들의 이익을 옹호했고 일생을 바쳐 독립운동에 매진했다”고 평가했다.
  • [포착] 미국 턱밑에 핵잠수함 댄 러시아…“미사일 동원 훈련”

    [포착] 미국 턱밑에 핵잠수함 댄 러시아…“미사일 동원 훈련”

    러시아가 미국과 인접한 쿠바 등지에서 핵잠수함 등을 동원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1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해군 호위함과 핵추진 잠수함이 쿠바로 향하는 대서양에서 미사일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코르쉬코프 제독함을 포함해 핵잠수함 ‘카잔’ 등 해군 선박 4척이 참여 중이다. 이번 훈련은 미국과 불과 180㎞ 떨어진 쿠바로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 제독함이 입항한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이 쏠렸다.러시아 국방부는 “핵잠수함 카잔과 코르쉬코프 제독함이 이번 훈련에서 600㎞ 이상 떨어진 모의 적 목표물에 고정밀 무기 발사 및 대공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코르쉬코프 제독함은 러시아가 과거 지르콘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시험 및 배치하는데 사용됐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및 남아프리카해군과 합동 훈련에도 참여한 바 있다. 친러 텔레그램 채널들은 핵잠수함 카잔이 플로리다 동쪽으로 약 25마일 떨어진 미국 해안선을 가까이 지나는 시점에 ‘유도 미사일 무기’를 탑재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러시아 해군 선박은 바다 한가운데에서 미사일 시험 훈련을 마친 뒤 12일 쿠바 수도 하바나에 입항한다. 쿠바 측은 약국 간의 역사적 우호 관계를 언급하며, 이들 군함의 존재가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쿠바 관리들은 러시아 해군 선박이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미 관리들도 러시아군의 쿠바 주둔이 주목할 만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를 보호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무기를 이용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한 것에 대응, “러시아가 세계 어느 곳에서도 ‘비대칭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시사한 후에 진행된 훈련인 만큼 관심이 주목됐다. 러시아 해군 선박은 12일부터 17일까지 쿠바에 머물 예정이다. 두 나라는 옛 소련 시절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수교를 맺었다.
  • 체 게바라의 아들 카밀로 카라카스에서 심장마비 사망

    체 게바라의 아들 카밀로 카라카스에서 심장마비 사망

    아르헨티나 출신 마르크스주의 혁명가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의 아들 카밀로 게바라 마치가 60세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쿠바 정부 관리들은 고인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여행하다가 폐에 생긴 혈전 때문에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미구엘 디아즈카넬 쿠바 대통령은 트위터에 “깊은 슬픔으로 우리는 체의 아들이며 그의 사상을 널리 퍼뜨린 카밀로에 작별을 고한다”고 애도의 글을 올렸다. 카밀로는 법학을 전공했지만 하바나에 있는 체 게바라 연구센터를 이끄는 등 자신의 경력 대부분을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에 뛰어들어 싸운 부친의 일생을 기록하는 데 바쳐왔다. 하지만 알베르토 코르다가 촬영해 유명해진 부친의 사진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일을 반대해 왔다. 고인은 체 게바라의 두 번째 부인 알레이다 마치(85)가 낳은 네 자녀 가운데 둘째였다. 알레이다는 아들을 먼저 떠나 보내게 됐다. 체 게바라는 고인의 나이 다섯 살 때 볼리비아 게릴라 그룹을 조직하다 총에 맞아 세상을 등졌다. 카밀로의 누나 알레이다는 소아과 의사로 가족들을 대변해 왔다. 카스트로의 여동생 후아니타와 딸 알리나 페르난데스 같은 가까운 친척들이 쿠바 혁명의 부작용을 앞장서 비판한 반면, 카밀로는 피델과 라울 카스트로 형제에게 충정을 버리지 않았다. 사진을 워낙 좋아해 한 손에 라이카 카메라를, 다른 손에 시가를 문 채 촬영된 사진들이 많다. 고인의 여동생 셀리아는 수의사이며 남동생 에르네스토는 쿠바 섬을 모터사이클로 돌아보는 투어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고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쿠바 가수 수일렌 밀라네스와 사이에 딸 하나, 두 번째 베네수엘라 부인 로사 알리소와 사이에 두 딸을 뒀다.
  • 김정은, 쿠바 폭발사고에 “형제 쿠바, 깊은 위문… 재해 빨리 가시길”

    김정은, 쿠바 폭발사고에 “형제 쿠바, 깊은 위문… 재해 빨리 가시길”

    쿠바 원유탱크, 벼락으로 폭발…18명 사상1명 사망·화재 진화 중 소방관 17명 실종북-쿠바, 1960년 수교 반미국간 긴밀 교류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우방국인 쿠바의 대형 원유탱크 폭발사고에 대해 “깊은 위문을 표한다”며 위로하는 전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에게 보낸 전문에서 “나는 귀국에서 대형 화재 사고로 많은 인적 및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면서 “(디아스카넬) 제1비서 동지와 쿠바당과 정부와 인민,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깊은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형제적 쿠바 인민이 제1비서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쿠바공산당의 두리에 더욱 굳게 뭉쳐, 재해로 인한 후과(나쁜 결과)를 하루빨리 가시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쿠바 수도 하바나에서 동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항구도시 마탄사스의 석유 저장 단지 내 탱크가 벼락을 맞고 폭발해 화재가 발생하면서 1명이 숨지고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 17명이 실종됐다.  당시 탱크에는 2만 5000㎥의 원유가 저장돼 있었다. 현재 쿠바는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으며 인근 국가들에 도움을 요청, 멕시코·베네수엘라·러시아 등이 원조에 나선 상태다. 북한과 쿠바는 1960년 8월 29일 수교한 뒤 미국에 맞서는 반미·사회주의 우방국으로 긴밀히 교류해왔다. 김 위원장은 디아스카넬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라울 카스트로의 뒤를 이어 쿠바공산당 총서기로 선출됐을 당시에도 이례적으로 사흘 연속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으며, 지난 5월 쿠바의 호텔 가스유출 폭발사고 때도 위로 전문을 보냈다.미 워싱턴DC서도 벼락으로 4명 사상 한편, 미국 워싱턴DC에서도 벼락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후 미국 백악관 인근인 라파예트 공원에 벼락이 떨어져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은 최근의 기후변화가 벼락 발생 횟수를 늘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덥고 습기가 많은 날씨가 이어지면 대기 중 전기 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대기중에 열이 많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불어넣고 급격한 상승기류를 만들 수 있다”면서 “이 두 조건은 대기에서 방전이 일어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전했다. 2014년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온난화로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번개 횟수는 12% 늘어날 수 있고, 그에 따라 미국에서 이번 세기에 번개가 치는 횟수가 50%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지구를 보다] 벼락 맞은 쿠바 원유탱크 대폭발…온난화 참사

    [지구를 보다] 벼락 맞은 쿠바 원유탱크 대폭발…온난화 참사

    중남미 쿠바의 대형 석유 저장단지에 벼락이 내리꽂히면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은 쿠바 마탄사스 석유 저장단지 내 원유탱크가 벼락을 맞고 폭발해 수백 명이 죽거나 다쳤다고 보도했다. 5일 오후 8시쯤 쿠바 수도 하바나에서 동쪽으로 100㎞ 떨어진 항구도시 마탄사스 석유 저장단지 내 탱크에 벼락이 내리꽂혔다. 2만5000㎥의 원유가 저장돼 있던 탱크는 대형 폭발을 일으켰고 불길은 다음 날 바로 옆 탱크로까지 옮겨붙었다. 지역 주민 아디엘 곤살레스는 "연기와 함께 거대한 불길이 하늘로 치솟았다"며 "냄새가 심했다"고 설명했다.AP통신에 의하면 총 4건의 폭발로 1명이 숨졌으며,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17명이 실종됐다. 121명이 다쳐 3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중 5명은 위독한 상태다. 폭발 이후 인근 지역 주민 1900명은 긴급 대피했다. 쿠바 당국도 6일 늦게 신원 미상의 시신 한 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화재로 인한 연기가 하바나에까지 닿은 만큼 시민들에게 산성비를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현지 기상학자 엘리어 필라 역시 화재 지점에서 서쪽으로 검은 연기가 확산하는 위성사진을 전하며 주의를 요구했다.현지 소방당국은 인근 바닷물을 퍼 탱크에 붓는 방식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은 막았으나, 완전 진압에는 애를 먹고 있다. 쿠바 당국은 인근 국가에 도움을 요청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7일 "복잡한 상황에 직면한 가운데 즉각적으로 물질적 지원을 제공한 멕시코, 베네수엘라, 러시아, 니카과라, 아르헨티나, 칠레 정부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또한 미국의 기술적 조언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연료 부족에 허덕이는 쿠바에 이번 사고는 매우 치명적이다. AFP통신은 정전에 시달리는 쿠바가 더 어려운 형편이 됐다고 전했다. 8개의 원유탱크가 있는 석유 저장단에서 얼마나 많은 기름이 유실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앞서 미국 워싱턴DC에서도 벼락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있었다. 4일 오후 미국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공원에 벼락이 떨어져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로이터 통신은 기후변화가 벼락 발생 횟수를 늘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 대기 중 전기 발생 확률이 높아질 수 있는 설명이다. 로이터 통신은 "대기 중에 열이 많을수록 더 많은 습기를 불어넣고 급격한 상승기류가 생길 수 있다"며 "모두 대기에서 방전이 일어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2014년 사이언스 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온난화로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번개 횟수는 12% 늘어날 수 있다. 미국에선 이번 세기 번개가 치는 횟수가 50%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피델 이어 라울도 ‘카스트로 시대‘ 저물어…막후에서 덩샤오핑처럼

    피델 이어 라울도 ‘카스트로 시대‘ 저물어…막후에서 덩샤오핑처럼

    쿠바의 ‘카스트로 시대’가 60여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라울 카스트로(89) 쿠바 공산당 총서기(제1서기)는 16일(이하 현지시간) 수도 아바나에서 개막한 제8차 공산당 전당대회 첫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지난 2016년 7차 전당대회에서 “혁명과 사회주의의 깃발을 젊은 세대에게 넘겨주겠다”며 5년 후 차기 전당대회에서 총서기직을 내려놓을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카스트로 총서기는 누구에게 자리를 물려줄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겔 디아스카넬(60) 대통령이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 이미 기정사실화됐다. 쿠바 혁명 이후인 1960년에 태어난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앞서 2018년 카스트로 총서기로부터 국가평의회 의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이로써 카리브해 섬나라 쿠바에서는 1959년 쿠바 혁명 이후 60여년 이어진 ‘카스트로 시대’가 저물게 됐다. 쿠바 혁명의 주역인 피델 카스트로(1926∼2016년)가 2011년까지 공산당을 이끌었고, 이어 동생 라울 카스트로가 자리를 물려받았다. 라울은 1931년 6월 3일 가난한 사탕수수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하바나의 예수교 학교에서 공부했다. 하바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며 공산당 청년 그룹과 어울렸다. 1953년 형 피델을 도와 풀젠시오 바티스타 장군을 축출하기 위해 몬카다 군대 참호를 공격하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는데 실패한 뒤 1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1955년 사면을 받고 멕시코로 망명했다. 그곳에서 아르헨티나 출신 혁명아 에르네스토 체 게바라를 만나 형 피델에게 소개해줬다. 라울은 쿠바인들이 7월 26일 혁명운동이라 부르는 피델의 망명자들과 함께 그랜마 호에 올라 1956년 12월 쿠바로 돌아와 시에라 마에스트라 산에서 게릴라 전투를 벌여 끝내 바티스타 정권을 전복시키고 피델이 총리에, 라울이 혁명군 사령관을 맡았다. 라울은 1965년 새로 구성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2서기로 올라섰다. 피델은 1서기로 같은 해부터 2011년까지 일한 뒤 동생에게 물려줬다. 피델은 2016년 11월 병사했고, 동생 라울은 산티아고 드 쿠바에 있는 산타 이피게니아 공동묘지에 있는 형의 묘에 유골을 뿌렸다. 19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전당대회에선 호세 라몬 마차도 벤투라(90) 부서기도 물러날 예정이라 혁명세대들이 모두 공산당 정치국에서 퇴장하게 된다. 다만 쿠바의 공산당 1당 체제나 사회주의 모델에 당장 급격한 변화가 오지는 않을 전망이다.영국 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노먼 매케이 연구원은 AFP 통신에 “카스트로가 통치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공산당 스타일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변화의 압력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960년대 이후 미국의 금수 조치로 어려움을 겪어온 쿠바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의 제재 강화와 코로나19가 겹쳐 더욱 위기를 맞고 있다. 주된 소득원이던 관광산업이 마비되면서 지난해 경제는 11% 추락했다. 식품 등 생필품 부족도 심해져 국민의 삶의 질도 크게 낮아졌다. 쿠바 당국은 올해 이중통화 제도를 폐지하고, 민간에 대한 경제 개방의 폭도 점점 넓혀가고 있다. 좀처럼 들리지 않던 체제 비판이나 반대도 들려오기 시작했다.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지침 속에서도 최근 쿠바 곳곳에서 소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쿠바계인 마코 루비오 미국 상원의원은 최근 트위터에 “라울 카스트로가 공산당 당수에서 물러나는 것이 진정한 변화는 아니다. 하지만 진정한 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라울 카스트로 총서기는 은퇴 후에 책을 읽고 손주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그러나 그가 무대 밖으로 퇴장해도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쿠바 전직 외교관인 카를로스 알수가라이는 AFP·로이터 통신에 “라울은 계속 중요인사로 남을 것”이라며 “중국 덩샤오핑이 모든 직책을 내려놓은 후에도 계속 최종 결정권을 가졌던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찾아가지 않은 세탁물로 조부모 패션쇼, 팔로어 13만명

    찾아가지 않은 세탁물로 조부모 패션쇼, 팔로어 13만명

    70년 동안 세탁소를 운영해 온 할아버지 부부는 심심해 하셨다. 일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었다. 할아버지의 걱정 한 가지는 세탁을 맡겨놓고 찾아가지 않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었다. 대만 중부 타이중 시 훌리 지구에 사는 리프 창은 할아버지 창완지(83)와 할머니 쑤쉬우에(84)가 10년이 넘도록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옷가지들을 직접 걸치는 모델로 패션쇼를 하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렸다. 리프의 목적은 할아버지 부부가 유명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인구 5만명 밖에 안 돼 아무 일도 생길 것 같지 않은 곳에서 두 분이 따분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르신들의 삶이 생각보다 대단할 수 있음을 발견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또 깜박 잊고 찾아가지 않은 자신의 옷을 발견한 이들이 세탁물을 찾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덤이었다고 24일 영국 BBC에 털어놓았다.그런데 할아버지 부부가 펼친 파격적인 패션은 인스타그램에서 큰 화제를 모아 전 세계에서 13만명이 넘는 팔로어가 생길 정도였다. 쑤 할머니는 “나 같은 노인네 사진을 보겠다는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 예전이라면 생각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웃었다. 리프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친구들에게 부탁해 셔츠, 바지, 블라우스, 치마, 액세서리로 코디하는 방법을 조언 받고 지갑, 모자, 선글래스 등을 빌리기도 했다. 할아버지네 오래 된 가게의 세탁기와 건조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면 패션 잡지에나 실릴 법한 사진이 나왔다. 할아버지가 마치 쿠바 하바나에 휴가 간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할머니는 너무 날씬해서 또래 어르신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창 할아버지는 “예전에는 옷이 너무 비쌌다. 내가 결혼할 때만 해도 소달구지에 쌀을 스무 봉지는 실어야 양복 한 벌 살 수 있었다. 또 돈이 필요하면 전당포에 옷을 맡기고 융통할 정도였다”며 요즘은 옷값이 너무 저렴해 세탁 맡기고도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냥 이사 가 버리는 경우도 많고, 고인이 맡겨놓은 세탁물을 유족들이 신경 쓰지 않는 일도 허다하다. 이혼을 비롯해 인생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면 세탁물 따위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할아버지 부부는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수백 벌의 옷가지를 자선단체에 기부도 했지만 여전히 수백 벌이 가게에 남아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가끔 손자가 페이스북 팔로어들이 영어로 쓴 글을 번역해 읽어주는 것이 행복한 일과가 됐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보람은 또래 노인들이 스스로 유행을 선도할 수 있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웠다고 말할 때라고 했다. 두 분 모두 은퇴는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했다. 창 할아버지는 아직도 입을 옷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다음에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겨울 시즌 콜렉션” 무대를 갖고 싶다고 했다. 손자 리프는 할아버지네를 기쁘게 한 것은 물론 조부모와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다른 사람들을 일깨워준 것이 보람차다고 말했다. 할아버지 부부는 늘 인스타그램 포스트 말미에 “세탁물 찾아가는 것을 잊지 말라”고 적어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정부, 이란·쿠바 제재 옥죈다...항공기 운항 금지

    트럼프 정부, 이란·쿠바 제재 옥죈다...항공기 운항 금지

    미국이 이란과 쿠바에 대한 제재를 더욱 옥죄고 나섰다. 시리아 철군에 따른 미국 내 비판과 관심을 분산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이란에 의약품과 식량 등 인도적 물품을 판매한 국가에 구체적인 명세를 주기적으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이란에 인도적 물품을 판매하는 데 관여한 국가들은 기관과 기업, 은행은 매월 송장·거래처 등을 자세히 담은 보고서를 미 재무부에 제출해야 한다. 특히 이란 거래처가 최근 5년 내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 제재 대상이었는지도 명기해야 한다.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사는 “인도적 물품을 위한 새로운 통로를 구축하면 외국 정부와 금융 기관, 사기업이 이란 국민을 위해 합법적으로 인도적 교역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돈의 종착지가 ‘잘못된 손’이 될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非)제재 품목까지 대이란 교역을 감시하겠다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브라이언 오툴 애틀란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이 방침은 이란의 서민을 돕기보다는 대이란 거래 관련 정보를 더 모으려는 게 목적인 것 같다”면서 “미 정부가 내세운 명분의 정반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럽 측이 핵 합의를 유지하려고 이란과 교역을 위해 설립한 ‘인스텍스’(유럽-이란 교역을 전담하는 금융회사)의 가동을 막으려는 미 정부의 압박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 정부는 또 쿠바에 대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는 등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미 교통부는 오는 12월 10일부터 수도 하바나만 제외한 쿠바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N 등이 이날 전했다. 이는 ‘쿠바 정권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라’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에 따라 미 항공사들은 아바나를 제외한 쿠바 내 다른 모든 국제공항으로 항공편을 보낼 수 없게 된다. 다만 전세기는 운항 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쿠바행 항공편 이용객들 대부분은 고향을 찾는 쿠바계 미국인이다. 지난해 한 해에만 50만명의 쿠바계 미국인이 쿠바를 방문했다. 운항 금지 조치가 시행되는 시기는 이들이 크리스마스와 연말 직전 가족과 만나기 위해 고향으로 대거 이동할 때와 맞물린다. 아바나 이외 지역을 찾는 이들은 아바나 공항에서 내려 육로로 최대 12시간을 이동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이에 더해 미국은 자국 크루즈선의 쿠바 방문을 금지하고,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석유를 실어나르는 유조선에 제재를 가하는 등 압박을 넣기도 했다. 쿠바는 이번 조치에 대해 즉각 비판에 나섰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이번 조치는 쿠바 국민들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한 뒤 “(미국이) 제재한다고 해서 쿠바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축구공 손가락으로 돌리는 교황님, 미국-쿠바 개선 중재해낼까

    축구공 손가락으로 돌리는 교황님, 미국-쿠바 개선 중재해낼까

    프란치스코 교황이 축구 공을 손가락 위에서 돌리는 묘기를 선보였다. 교황은 바티칸 시티 광장에서 일반 참배객을 대상으로 한 2019년 첫 주례 공개 미사를 마친 뒤 쿠바 서커스 시범단의 공연을 즐겼다. 축구 공을 돌리는 묘기를 선보이던 아티스트가 공을 돌리면서 자신의 손가락을 이끌자 2초 남짓 공을 돌려 보였다. 신성한 곳이란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게 살사 음악이 흐드러진 가운데 여성들이 춤사위를 늘어놓고 저글링 묘기와 인간탑 쌓기 등이 조금은 어지럽게 돌아갔는데 교황은 흥겨운 듯 여기저기 주위를 바라보며 호기심 어린 미소를 지어 보였다. 쿠바 서커스 시범단 공연은 쿠바 공산 혁명 6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 거의 같은 시간 하바나에서는 라울 카스트로 국가수반 주재로 6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렸다. 라울 국가수반은 “혁명은 나이를 먹고 있지만 여전히 젊다. 이건 역사적인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화해를 이끌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과는 여러 가지로 불편한 관계라 관계 개선이 긴요한 상황이다. 쿠바로선 교황의 중재 노력을 기대하기라도 하는 것일까 궁금해진다. 사진·영상= Inside edition youtube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서로를 향한 진심 “밀당 없는 직진♥”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서로를 향한 진심 “밀당 없는 직진♥”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의 직진 사랑 표현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뛰게 하고 있다. 영향력-화제성-관심도가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첫 회부터 꾸준히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연출 박신우/제작 본팩토리)에서 수현(송혜교 분)-진혁(박보검 분)의 사랑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특히 수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자아내고 있다. 이에 서로만을 바라보는 수현과 진혁의 직진 모먼트 3가지를 꼽아봤다. # 수현의 ‘용기’ 있는 직진 모먼트 새장에 갇혀 살았던 수현이 진혁을 만나 달라졌다. 수현은 서툴고 조심스럽지만 그만의 방식과 속도로 한걸음씩 천천히 진혁에게 다가서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살 수 밖에 없었던 수현이 조금씩 변화하고 용기를 내고 있는 것. 이러한 수현의 용기 있는 직진 사랑 표현이 시청자들의 심장을 간질거리게 하고 있다. 먼저 6회, 수현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썸을 인정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수현은 스캔들의 주인공과 어떤 사이인지를 묻는 기자의 함정에 이내 결심한 듯 “썸 타는 사이입니다”라며 관계를 인정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처음으로 자신을 옥죄던 사슬을 끊어낸 수현의 용기 있는 변화가 시작된 순간이기에 더욱 특별했다. 그런가 하면 수현이 조심스레 건넨 첫 스킨십이 보는 이들의 입가에 미소를 자아냈다. 수현은 “되게 강단 있는데, 왜 나한테는 주춤주춤하시지? 인정하죠?”라는 진혁의 서운함 섞인 투정에 슬며시 팔짱을 껴 심장을 콩닥거리게 만들었다. 부끄러움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듯 진혁을 올려다보는 수현과 그런 수현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진혁의 따뜻한 눈빛, 나아가 이후 수현의 손을 맞잡는 진혁의 모습이 차례로 그려지며 설렘을 배가시켰다. 수현과 진혁의 첫 문자와 통화 또한 수현의 용기로 시작됐다. 5회, 수현은 사내에서 진혁이 수현의 ‘썸남’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그를 향한 걱정에 처음으로 문자를 보냈다. 수현의 문자에 미소를 감추지 못하는 진혁의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웃음짓게 했다. 특히 무거운 위로가 아닌 가벼운 농담으로 진혁의 기분을 풀어주는 수현의 배려가 보는 이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또한 7회, 수현은 진혁에게 첫 통화를 한 뒤 직접 홍보팀에 내려가 “좋아하는 사람 이유 없이 욕 먹게 하는 차수현도 아니야”라며 자신이 변화했음을 드러냈다. # 진혁의 ‘배려’ 넘치는 직진 모먼트 진혁은 수현이 용기를 낼 수 있도록 배려 넘치는 직진남 면모로 보이고 있다. 진혁은 주위의 시선과 곤경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되려 수현의 상황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모습으로 설렘을 유발하고 있다. 3회, 수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자각한 진혁은 대담했다. 수현이 혼자 속초에 있다는 남실장의 말에 진혁은 흔쾌히 속초로 향했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수현을 웃게 만드는 그의 모습에서 진혁만의 배려가 돋보였다. 그런가 하면 이후 집으로 돌아온 진혁은 무언가를 깨달은 듯 다시 무작정 속초에 있는 수현에게 달려가 “보고 싶어서 왔어요”라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내비쳤다. 특히 이를 전하는 진혁의 진실된 눈빛과 진혁을 바라보며 일렁이는 수현의 모습을 통해 두 사람의 로맨스 기운이 본격적으로 피어 오를 것이 예고돼 시청자들을 설레게 만들었다. 5회, 진혁의 썸 고백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떨리게 만들었다. 진혁은 섣불리 연인이 되자는 말보다는 한 템포 천천히 수현에게 다가섰다. 이에 “우리 말이에요. 여기서 썸 타는 사이로 다시 만난 거, 어때요?”라며 수현에게 손을 내밀었고, 수현은 “그래요. 썸 타는 사이로 다시 만난 거로 해요, 우리”라며 그의 손을 잡아 심장을 쿵쾅거리게 했다. 무엇보다 8회, 수현과 진혁의 로맨틱한 첫 키스가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속초 발령으로 떨어져 있던 수현과 진혁은 송년파티에서 재회했다. 특히 송년파티는 가면무도회로, 진혁은 수현을 배려해 얼굴을 가릴 수 있는 가면을 특별 제작했고, 이에 우석(장승조 분)보다 수현을 먼저 찾을 수 있었다. 이후 새해 카운트다운 종료와 함께 ‘HAVANA PARTY(하바나 파티)’라는 파티의 주제가 펼쳐지면서, 수현은 진혁이 자신을 위해 쿠바 콘셉트의 파티를 기획했다는 사실을 알아 차리고 감동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그 뒤 이뤄진 두 사람의 첫 입맞춤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했다. 이처럼 ‘남자친구’는 모르던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에 빠져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수현과 진혁이 오직 서로를 위하는 곧은 진심으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그려질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오는 1월 2일 수요일 밤 9시 30분에 9회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18MMA’ 베스트 팝 수상 카밀라 카베요 “사랑해. 한국.”

    ‘2018MMA’ 베스트 팝 수상 카밀라 카베요 “사랑해. 한국.”

    쿠바 출신 가수 카밀라 카베요가 지난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하바나(Havana)’로 베스트 팝 상을 수상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카밀라 카베요는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최고의 해외 팝 아티스트로 뽑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어서 빨리 한국에서 여러분을 만나 주신 사랑에 보답해 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마음을 전하였다. 시상식 직후에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Camila_Cabello)에 직접 한글로 “나는 너를 사랑해. 한국.”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현재(3일 기준) 1만회가 넘게 리트윗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바나’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카밀라 카베요는 올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 굵직한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대세 뮤지션임을 입증하였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트럼프가 사면한 흑인 챔피언 10개월 징역 이유 어처구니 없네

    트럼프가 사면한 흑인 챔피언 10개월 징역 이유 어처구니 없네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해 세계를 놀래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 뒤 한 일이 하나 있다.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잭 존슨에 대해 1913년 내려진 유죄 판결을 사면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영화배우 실베스터 스탤론, 복서 레녹스 루이스 전 헤비급 챔피언, 데온타이 와일더 현 헤비급 챔피언, 존슨의 증외조카 린다 벨 헤이우드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면 서명식을 갖고 존슨에게 행한 미국 정부의 잘못된 행위를 바로잡았다. 존슨은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노예였던 부모들 밑에서 태어나 1908년 호주 시드니에서 토미 번스를 물리치고 타이틀을 땄다. 1910년 ‘위대한 백인의 희망’ 짐 제프리스를 네바다주 리노에서 세기의 대결로 불렸던 꺾은 뒤 폭동이 일어나 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 얘기는 1969년 제임스 얼 존스가 주연한 같은 제목의 연극으로 만들어져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1915년 쿠바 하바나에서 캔자스주 출신 백인 카우보이 제시 윌라드에게 26라운드 KO패를 당해 타이틀을 잃었다. 1912년 그가 체포됐던 것은 1910년 제정된 맨 법률을 위반했다는 것이었다. 도덕적 순수법으로 불렸던 이 법은 부도덕한 목적으로 여성들을 주 경계를 벗어나 여행하게 하면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당시 검찰은 잭슨과 나중에 아내가 된 백인 여자친구 루실 캐머론의 관계가 “본성을 거스르는 범죄”라고 주장했고, 백인 배심원단은 2시간도 안되는 짧은 토론 끝에 유죄 평결을 내렸다. 커리어를 망친 그는 보석도 신청하지 않고 유럽으로 망명해 1920년 미국 사법당국에 자수할 때까지 몇년 동안 해외에서만 시합에 나섰다. 결국 10개월을 복역했다. 1946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떴다.트럼프 대통령은 “잭 존슨를 사후 완전 사면하는 행정집행 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힌 뒤 “그는 인종을 불공평하게 다루는 여러 견해들 때문에 10개월 동안 수감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스탤론이 이 사건을 언급했던 지난달부터 사면을 고려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당시 트위터에 “실베스터 스탤론이 내게 헤비급 복싱 챔피언 잭 존슨의 얘기를 들려줬다”며 “그의 시도와 기여는 대단했고 그의 삶은 복잡하고 논쟁적이었다”고 적었다. 1977년 영화 ‘로키’에서 복서 연기를 선보였던 스탤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을 마친 순간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주먹을 불끈 쥐며 “계속 펀치를, 잭”이라고 말했으며 서명식에 끝난 뒤 트위터에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정의가 이뤄졌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이들이 “전 행정부가 해낼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 많은 이들이 실망했다”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잽을 날렸다. 일간 뉴욕 타임스는 존슨이 가정폭력에 연루됐다는 이유 등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사면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카스트로의 장남 디아즈 빌라트 자살, 부친과 꼭 닮아 별명이 피델리토

    카스트로의 장남 디아즈 빌라트 자살, 부친과 꼭 닮아 별명이 피델리토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원수의 아들인 피델 앙헬 카스트로 디아즈 발라트가 우울증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향년 68. 2년 전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카스트로의 첫 아들인 그는 아버지와 생김새가 너무 닮아 ‘피델리토’(작은 피델)로 불렸는데 1일 아침(현지시간) 수도 하바나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 국영 텔레비전은 가족들이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으며 다른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전해지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는 평소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교수였으며 핵물리학자였던 그는 수개월 전부터 일군의 의사들로부터 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쿠바 관영매체인 그랜마가 보도했다. 최근까지 입원 치료를 받다가 몇개월 전부터 외래 환자로 치료를 받았다.그는 현재도 쿠바국가위원회 과학 자문 겸 과학아카데미위원회 부총재로 일해왔다.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쿠바 핵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는데 옛 소련 붕괴 이후 포기됐다. 피델 카스트로가 유력 정치인의 딸인 미르타 디아즈 발라트와 짧은 결혼 생활을 유지했을 때 태어났다. 그의 외가 쪽은 미국 플로리다주를 중심으로 반쿠바 운동의 중심 역할을 했다. 사초 마리오 디아즈 발라트는 미국 의원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숙박공유로 1년 175억원 번 영국인…100억대 수입 호스트 수두룩

    숙박공유로 1년 175억원 번 영국인…100억대 수입 호스트 수두룩

    숙박공유서비스인 에어비앤비를 통해 한 해 100억원이 훌쩍 넘는 수입까지 거둬들일 수 있음을 입증하는 통계가 나왔다. 렌털숙소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공하는 에어디엔에이(AirDNA)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에어비앤비를 통해 가장 높은 수입을 거둬들인 호스트는 영국인으로, 그는 런던에 총 881채의 집(혹은 방)을 빌려주고, 1190만 파운드(약 175억 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인도네시아 발리의 호스트가 504채의 집을 이용해 162억 원의 수익을 거뒀고, 뒤를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과 프랑스 파리, 쿠바 하바나 등지의 호스트가 에어비앤비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비앤비를 이용해 거둬들인 평균 수익이 가장 높은 도시는 발리였다. 발리에서 에어비앤비로 자신의 부동산을 빌려주는 사람들은 1인당 평균 4만 983달러(약 6020만원)을 벌어들였다. 뒤를 이어 도쿄의 호스트가 평균 3만 6130달러(약 531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에어디엔에이측은 “전 세계의 에어비앤비 호스트 중 65%는 개인이며, 나머지 35%는 기업 형태였다”면서 “에어비앤비는 이제 단순히 개인이 자신의 공간이나 부동산을 빌려주는 커뮤니티가 아닌, 전통적인 부동산 관리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에어비앤비 측은 “에어비앤비의 대다수의 호스트들은 자신의 집을 이용해 부수적인 수입을 거둬들이고 이를 통해 가족의 생활을 돕는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최근 미국 부동산 개발투자기업인 베리타스 인베스트먼트와 제휴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파트 단기임대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아파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강타…플로리다 탈출 행렬로 비행기표 가격 급등

    허리케인 ‘어마’ 카리브 해 강타…플로리다 탈출 행렬로 비행기표 가격 급등

    초강력 허리케인 ‘어마’(Irma)가 카리브 해를 강타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어마’가 미국 플로리다 주를 향해 북상하면서 플로리다를 탈출하려는 미국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올랐다. 7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마이애미 헤럴드 등에 따르면 ‘어마’의 피해가 예상되는 플로리다 주에서 항공권 품귀 현상이 빚어져 국내선 요금이 최대 3000달러(약 340만원) 이상까지 치솟아 비난 여론이 일자, 저가 항공사 ‘제트블루’와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항공’이 가격 인하 조치를 내렸다. 이와 별도로 아메리칸항공은 ‘어마’ 착륙 예상일인 8일 오후 플로리다 노선의 운행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제트블루는 전날부터 플로리다 발 직항 노선 운임을 편도 99달러(세금포함)로 제한하고 있으며, 오는 13일까지 이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경유 노선도 159달러를 넘지 않도록 했다. 아메리칸항공도 전날 오후 6시 30분을 기해 오는 10일 이전 판매되는 13일 이전 플로리다 출발 직항 노선의 항공요금을 세금포함 99달러로 제한했다고 밝혔다. 필립 스튜어트 제트블루 대변인은 “허리케인을 피해 떠나려는 플로리다 주민들이 비용에 대한 염려없이 안전한 대피를 하는데 집중하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트블루는 플로리다 외에도 ‘어마’ 피해가 예상되는 조지아 주 사바나,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영국령 터크스케이커스제도 프로비덴셜레스, 도미니카공화국 푸에르토플라타·산토도밍고·산티아고·라로마나·푼타카나, 쿠바 하바나·산타클라라·카마게이·홀긴, 바하마 나소 등을 출발지로 하는 항공편도 13일까지 편도 99달러를 상한가로 설정했다. 제트블루는 플로리다 주 포트로더데일, 데이토나 비치, 잭슨빌, 포트마이어스, 올랜도, 사라소타, 탬파, 웨스트팜비치 등에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아메리칸항공은 마이애미국제공항을 동남부 허브공항으로 삼고 있다. 제트블루는 같은 기간 취소 및 변경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으며, 재예약시 운임 차이를 상쇄해주기로 했다. 또 허리케인 영향권에 든 도시의 항공편을 증편할 계획이다. 아메리칸항공도 허리케인 ‘어마’로 인한 재예약 탑승객에게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공표했다. 두 항공사의 이번 결정은 ‘어마’ 경계령이 내려지고, 항공권 수요가 늘면서 플로리다 주를 출발지로 하는 항공편 운임이 수천달러까지 폭등한데 잇따라 나왔다. 항공권 가격이 출발일에 임박해 오르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플로리다 주민 수십만 명이 대피 행렬에 늘어서면서 상황은 극단으로 치달았다. 앞서 한 트위터 사용자는 “마이애미공항을 출발, 뉴저지 주 뉴어크 공항으로 가는 아메리칸항공 경유 노선 왕복 항공권 가격이 1747달러”라며 항공사들을 비난한 바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8일 오후 마이애미국제공항을 비롯 포트로더데일·웨스트팜비치·포트마이어스 이착륙 항공편을 운행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올랜도 공항은 9일 오후 2시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항공사 측은 “서비스 재개 시점은 날씨와 공항 및 도로 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쿠바에서 펼쳐진 800마력 트럭의 질주극

    쿠바에서 펼쳐진 800마력 트럭의 질주극

    오프로드 챔피언 BJ 볼드윈이 카리브해 서부 쿠바를 배경으로 850마력의 트럭을 타고 질주를 펼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타이어 제조사 토요(Toyo)와 BJ 볼드윈이 함께한 이 영상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것으로, 경주용 트럭이 우렁찬 엔진 소음과 함께 쿠바 수도 하바나 곳곳을 질주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마을을 벗어나 거칠고 경사진 도로를 점프해가며 질주하는 트럭의 모습은 아찔함을 선사한다. 해당 영상은 1일 현재 97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Toyo Tire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5] 이마로 ‘톡’ 떨어질 듯… 여송연 누워 피는 남자 ‘눈길’

    [포토+5] 이마로 ‘톡’ 떨어질 듯… 여송연 누워 피는 남자 ‘눈길’

    시가 특산지로 유명한 쿠바의 수도 하바나에서 17번째 하바나 시가 축제가 열린 가운데 ‘가장 긴 담뱃재 만들기 대회’에 참가한 남성이 고개를 하늘을 향해 들고 시가를 피고 있다. 최근 세계 경제위기와 스페인의 금연 캠페인이 맞물려 2년 연속 시가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2013년부터 시가 판매량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제17회 하바나 시가 축제 개막식은 영국 정치인 윈스턴 처칠이 좋아했던 ‘로미오와 줄리엣’ 시가를 기리는 행사로 시작함으로써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의 서거 50주년을 기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MBC 일요일 밤 11시 50분) 1592년 임진왜란 직전의 조선. 전쟁의 기운이 조선의 숨통을 조여 온다. 민초들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져 가던 선조 25년. 정여립, 황정학(황정민), 이몽학(차승원)은 평등 세상을 꿈꾸며 ‘대동계’를 만들어 관군을 대신해 왜구와 싸운다. 하지만 조정은 이들을 역모로 몰아 대동계를 해체시킨다. 대동계의 새로운 수장이 된 이몽학은 썩어 빠진 세상을 뒤엎고, 스스로 왕이 되려는 야망을 키워 친구는 물론 오랜 연인인 백지(한지혜)마저 미련 없이 버린 채 세도가 한신균 일가의 몰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란의 칼을 뽑아 든다. 한때 동지였던 이몽학에 의해 친구를 잃은 전설의 맹인 검객 황정학은 그를 쫓기로 결심하고, 이몽학의 칼을 맞고 겨우 목숨을 건진 한신균의 서자 견자(백성현)와 함께 그를 추격한다. 15만 왜구는 순식간에 한양까지 쳐들어 오고, 왕조차 나라를 버리고 궁을 떠나려는 절체절명의 순간. 이몽학의 칼 끝은 궁을 향하고, 황정학 일행 역시 이몽학을 쫓아 궁으로 향한다. ●하바나 블루스(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쿠바 아바나의 무명 뮤지션인 루이와 티토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고 생활고에 시달리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으로 살아 가는 젊은이들이다. 자신들의 열정을 담은 첫 콘서트를 기획하던 중 실력 있는 신인을 찾으러 온 스페인의 유능한 음반 프로듀서를 만나게 되고 스카우트 제의를 받게 된다. 꿈에 부푼 두 사람은 평생 나가 보지 못했던 쿠바를 떠나 스페인 큰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다는 설렘으로 음반 준비를 시작한다. 그러나 자신들의 계약이 노예계약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루이와 티토는 고민에 빠진다. 루이는 부인과도 이혼의 위기에 놓이고 나라를 버려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티토는 자신들의 인생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를 잡아야 된다고 하면서 갈등을 빚게 된다. ●꼬마 유령 캐스퍼(EBS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유령이 출몰한다는 대저택 ‘윕스태프’에 두 소년이 잠입한다. 이들은 이 으스스한 곳에서 증명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자신들의 용기를 증명하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유령이 나타나자 혼비백산해서 도망친다. 사실 이곳의 터줏대감은 꼬마유령 캐스퍼와 그의 삼촌들인 유령 삼총사다. 캐스퍼는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지만 다들 캐스퍼가 나타나기만 하면 기겁하고 도망치는 바람에 늘 외롭다. 그러던 어느 날 저택의 상속자인 캐리건과 그녀의 오른팔 노릇을 하는 딥스가 이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찾아온다. 그러나 이들도 역시 캐스퍼와 짓궂은 유령 삼총사의 등장에 기겁을 하고 도망친다. 그렇게 캐리건과 딥스는 유령을 쫓아내기 위해 ‘고스트 버스터스’에 철거반까지 동원하는데….
  • [여행가방]

    ●에버랜드 사상 첫 대규모 축제 경기 용인 캐리비안 베이가 개장 이후 처음으로 대규모 축제를 연다. ‘강렬한 원색 컬러와 리듬’을 앞세운 ‘카리브 페스타’다. 26일 시작된다. 튤립축제, 장미축제 등 에버랜드가 30년 동안 쌓아 온 노하우와 역량을 결집해 3개월에 걸쳐 기획했다. 2030세대 관심사인 ‘파티’, ‘클럽’, ‘DJ’ 등의 트렌드를 충실히 반영했다. 콘서트 ‘하바나 뮤직타임’이 대표 엔터테인먼트. 지난해 선보였던 레이브 뮤직 파티에 비해 더욱 정열적이고 화려한 콘서트를 지향했다. 25일~ 7월24일 매주 금·토 총 10회가 진행된다. 힙합, 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저녁 7시부터 한 시간 동안 캐리비안 베이를 달군다. 콘서트 출연진의 무게감은 시원한 파도풀마저 들끓게 할 정도. 은지원, MC몽 등 ‘밤새 노는 데’ 이골이 난 ‘1박2일’ 출신 가수들과 이정현, 휘성등 가창력 뛰어난 가수들이 어우러져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7월17일엔 캐리비안 베이의 CF 모델인 2PM이 출연해 ‘짐승돌’의 매력을 한껏 뿜어낼 예정. 밴드 5명과 댄서 4명으로 구성된 쿠바의 현지 공연팀이 펼치는 음악과 댄스의 향연 ‘트로피카나 쇼’도 함께 펼쳐진다. 타투(문신) 체험과 작가 헤밍웨이가 즐겨 마신 칵테일 ‘모히토’, 쿠바 맥주 ‘부카네로’ 등을 맛볼 수 있는 ‘카리브 컬처 존’도 운영된다. 축제 기간 야간권도 판매된다. 오후 5시 이후 입장할 경우 콘서트는 물론 캐리비안 베이 전 시설을 즐길 수 있다. 1만원. 콘서트가 펼쳐지는 금·토요일에만 사용할 수 있다. ●PIC코리아+아름다운 가게 영어 캠프 아름다운 가게가 주최하고 PIC코리아가 후원하는 ‘제1회 나눔 씨앗 리더십 캠프’가 7월19~20일 서울 남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린다. 영어클래스와 나눔 활동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참가 자격은 만 9~12세 어린이로 아름다운 가게를 통해 ‘나눔 씨앗’에 소액 기부한 회원 가운데 선착순 80명을 모집한다. 참가비는 5만원. PIC 홈페이지(www.pic.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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