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컬럼비아칼리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
  • 2년제 칼리지도 IT인재 육성… 고졸에게도 열리는 ‘빅테크’[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2년제 칼리지도 IT인재 육성… 고졸에게도 열리는 ‘빅테크’[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기업 수요 맞춤형 전문 인재 배출빅데이터 등 현장 활용 분야 집중채용 공고 ‘대졸’ 요구도 줄어들어 “여러분은 집에서도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구글이나 아마존 등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지문 등 생체정보를 등록하고 중앙통제센터의 승인을 받으면 됩니다. 여러분들의 신원에 대한 검증은 4개의 다른 부서에서 각각 진행됩니다.” 지난달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컬럼비아칼리지의 정보통신(IT)학과 한 강의실. ‘클라우드 컴퓨팅’ 과목을 수업하는 지미 차이 교수가 학생들에게 구글과 아마존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4학점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수업은 학생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데이터 저장과 처리 과정을 익힌 뒤 인공지능(AI) 개발 등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날 차이 교수의 수업을 들은 와히다 체슈티는 “내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 북부 지역엔 구글 등이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한 데이터센터가 여러 곳 있다. 이곳에 취업하기 위해 학교에서 전문지식을 쌓고 있다”며 “언젠간 나도 훌륭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유학왔다는 리키 창은 “IT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학교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진학해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에선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2년제 지역대학인 칼리지에서도 IT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4년제 대학이 고급 인력 배출 역할을 맡고 있다면 칼리지는 기업들의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실무형 IT 인재를 길러내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칼리지는 특히 비교적 저렴한 학비와 유연한 입학 요건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이버보안, 데이터 분석, 네트워크 관리 등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분야에 교육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컬럼비아칼리지의 경우 지난 2021년 기존 컴퓨터공학과를 IT학과로 개편하고 구글의 ‘그로우 위드 구글’(Grow with Google)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술 수업을 하고 있다. 리처드 김 총장은 “미국은 IT에 관심 많은 학생이 비싼 학비의 고급 교육 과정에 진학하지 않아도 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칼리지를 졸업하고 한 IT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마수메 하산푸르는 “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앱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관리, IT 인프라 지원, 시스템 분석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IT 기업들도 최근 ‘완성형’ 인재보다 실무 능력을 갖춘 인력을 채용한 뒤 직접 육성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테크 분야 인력 컨설팅업체인 컴프티아(CompTIA)의 자료를 보면, 미국 IT 기업의 절반 가량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나 웹디자이너 채용 공고 시 4년제 학위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경우 최근 대졸 신입 사원 대신 고졸 인재를 채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고졸 인재에게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치게 한 뒤 성적이 우수한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이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대학이 더는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는 신뢰할 만한 제도가 아니다”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 “위안부 할머니를 향한 당신의 목소리 잊지 않겠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를 향한 당신의 목소리 잊지 않겠습니다”

    미국 의회에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 사실을 알리며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노력해 온 레인 에번스 전 민주당 하원의원을 기리는 추모 출판기념식이 2일 위안부 할머니들이 있는 경기 광주 나눔의집에서 열렸다. “우리와 피부도 다르고 국적도 다르지만 그의 발자취는 영원히 남아 기억될 겁니다.”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회 고문이자 컬럼비아칼리지 교수인 서옥자씨는 이날 연인이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싸운 동료였던 에번스 전 의원의 활동상을 책으로 펴낸 ‘그대의 목소리가 되어’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에번스 전 의원과 생전에 인연을 맺어 온 위안부 할머니들도 함께했다. 에번스 전 의원은 파킨슨병을 앓다 지난해 11월 5일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책에는 1983년 31세에 일리노이주 연방 하원의원이 돼 한국의 일본군 위안부와 고엽제 피해자 등 약자를 위한 법안을 마련하는 데 평생을 바친 에번스 전 의원의 활동상이 담겼다. 서 교수는 “그는 누구보다도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라며 “1999년 워싱턴정신대책위원회 총회에 참석한 인연을 계기로 평생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쏟았다”고 말했다. 에번스 전 의원은 2001~2006년 3차례에 걸쳐 일본의 사죄 촉구 등을 담은 ‘위안부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지만 폐기되는 아픔을 겪었다. 2006년 말 파킨슨병으로 정계를 은퇴할 때까지 그는 2004년, 2006년 두 차례 나눔의집을 방문해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는 “에번스가 우리를 위해 많은 신경을 쓴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는 남은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7월 미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위안부 결의안’이 채택되자 마이크 혼다(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 결의안은 나의 스승이자 동료 의원이었던 에번스 전 의원의 끊임없는 노력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태식 전 주미대사는 “많은 사람이 미 하원 결의안 통과의 주역을 혼다 의원으로 알고 있지만 결의안 통과까지의 산파 역할을 에번스 전 의원이 했다는 것을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서 교수는 “에번스 전 의원이 생전에 소외된 사람들, 약한 자들의 목소리가 돼 일한 만큼 이제는 내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싶어 ‘그대의 목소리가 되어’라고 책 제목을 정했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