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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129㎞ 롤러코스터 탔다가…뇌출혈로 ‘혼수상태’ [월드픽]

    시속 129㎞ 롤러코스터 탔다가…뇌출혈로 ‘혼수상태’ [월드픽]

    미국의 유명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를 탄 여성들이 잇따라 뇌출혈을 일으켜 긴급 수술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놀이기구는 과거에도 사망 및 뇌 손상 사고가 반복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의 식스플래그 매직 마운틴에서 롤러코스터 ‘X2’를 탄 여성 2명이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간격으로 심각한 뇌출혈 증상을 보였다. 먼저 파멜라 기옌(40)은 X2에 탑승한 뒤 심각한 경막하혈종으로 수술을 받았다. 현재까지 언어와 신체 능력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해 말하기와 걷기 등의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엿새 뒤 같은 롤러코스터를 탄 나오미 그리어 윌킨스(25)도 의식을 잃고 응급 뇌 수술을 받았다. 윌킨스는 수술 이후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중환자실에서 혼수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여성을 치료한 신경외과 전문의들은 이들의 심각한 뇌 손상이 X2 탑승 과정에서 발생한 급격한 가속과 감속에 따른 충격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X2는 약 2분 동안 최고 시속 128.7㎞로 달리는 식스플래그의 대표 롤러코스터다. 일반적인 롤러코스터와 달리 운행 도중 좌석 자체가 360도 회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놀이기구를 둘러싼 안전성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 등에 따르면 지난 20여년간 X2는 10여건의 중상 및 입원 사례와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목숨을 잃었다. 2022년에는 당시 22세였던 크리스토퍼 홀리가 X2 탑승 도중 머리를 좌석 뒤편에 여러 차례 부딪힌 뒤 하차 직후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각한 뇌출혈로 10시간도 지나지 않아 숨졌다. 법의학관은 놀이기구로 인한 둔상을 사인으로 판단했다. 2010년에도 당시 28세였던 힐다 파리아가 X2를 탄 뒤 숨졌다. 의료진은 격렬한 움직임으로 인해 뇌 일부가 파열된 것으로 판단했다. 2014년에는 17세 탑승객이 X2를 탄 뒤 발작을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막하혈종이 발견됐다. 2020년에도 50세 여성이 탑승 도중 머리에 강한 충격을 받은 뒤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을 찾았다가 뇌 손상과 다발성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았다. 잇따른 사고에도 X2 운행을 이어온 식스플래그 측은 지난달 12일에야 운행을 중단했다. 식스플래그 측은 놀이기구 이용에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내용의 안내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현재 X2의 안전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 청소년 빗장 걸고 25조원 지급… 메타 ‘SNS 중독 소송’ 일단락

    청소년 빗장 걸고 25조원 지급… 메타 ‘SNS 중독 소송’ 일단락

    하루 2시간 제한·야간 셧다운 도입평일엔 ‘학교 모드’ 적용… 알림 차단알고리즘 배제되고 화장 필터 금지“업계 전체 동참 없인 효과 없을 듯”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운영사 메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중독을 유도했다며 미국 주 정부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25조원을 지급하고 이용 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청소년 정신 건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 등 다른 국가에도 보호 조치가 시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에 제출된 합의서 등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47개 주 등과 이런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으며, 법원 승인을 거치면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메타는 10년간 이들 주에 최대 180억 달러(약 24조 8000억원)를 지급한다. 이 중 127억 달러는 우선 보장된 금액이고, 나머지 50억 달러가량은 유튜브·틱톡·스냅 등 다른 주요 SNS 업체들이 유사한 합의를 할 경우 추가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메타는 18세 미만 이용자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쳐 하루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부모 동의가 없는 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야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을 도입한다. 유튜브 등 경쟁사도 청소년 이용 시간제한을 수용할 경우 일일 접속 시간은 1시간으로 더 줄어들고, 야간 차단도 오후 10시∼오전 7시로 확대한다. 또 학기 중에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학교 모드’가 적용돼 개인 간 메시지를 제외한 알림이 차단된다. 아울러 청소년 계정은 인공지능(AI)이 끊임없이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을 배제하고, 자신이 소식받기를 신청한 계정의 게시물만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비개인화 피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청소년 이용자는 자신이나 타인의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등 반응 수를 볼 수 없으며, 성형수술이나 화장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사진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차단된다. 청소년이 성인 생년월일을 입력해 가입하는 사례를 막아내는 나이 확인 기술을 구축하고, 가입이 금지된 13세 미만 아동의 접근을 차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다만 메타가 이날 제출한 합의안은 적용 범위가 소송에 참여한 미국 주들로 한정돼 있다. 따라서 메타가 미국 외 국가에도 새로운 청소년 보호 조치 시행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캔디스 오저스 심리학과 교수는 “업계 전체가 보호 조치에 동참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 희소병 태아 낙태 거부한 대리모…맘대로 낳더니 “양육권 달라” [월드픽]

    희소병 태아 낙태 거부한 대리모…맘대로 낳더니 “양육권 달라” [월드픽]

    미국에서 한 대리모가 희소병 태아를 낙태하겠다는 부부의 결정을 거부하고 출산을 강행한 뒤 양육권을 주장하는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AP 통신, 텍사스 트리뷴, CNN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남편 오마르 아흐메드와 나우신 길카르 부부는 난임을 겪고 있었다. 아내 길카르는 8차례 체외수정(IVF)을 시도한 끝에 건강이 악화했고 자궁적출술까지 받아야 했다. 부부는 2025년 8월 알래스카주의 간호사 매케나 웨스트와 대리모 계약을 체결하고, 체외수정한 배아를 웨스트에 착상시켰다. 당시 대리모 계약에는 ‘태아에 심각한 이상이 발견될 경우 임신중절을 요구할 수 있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고 부부는 주장했다. 올해 초 임신 20주쯤 정밀 초음파 검사에서 태아에 이상이 발견됐다. 심장의 왼쪽 부분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는 ‘저형성 좌심 증후군’(HLHS)이 발견된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이 질환을 가진 신생아는 미국에서 1000명이 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을 경우 수일 또는 수주 안에 사망할 수 있다. 임신 23주 차 때 부부는 의료진과 상의한 뒤 임신중절을 결정했다. 대리모인 웨스트는 부부의 결정을 통보받고 임신중절 수술 예약을 잡았다. 그러나 웨스트가 마음을 바꿨다. 그는 “아이에게 생존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임신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웨스트는 알래스카를 떠나 텍사스주로 건너갔다. 텍사스주에서는 대부분의 낙태가 금지돼 있다. 대리모 출산을 둘러싼 법적 쟁점도 길카르 부부가 사는 캘리포니아주와 다르다. 길카르 부부는 웨스트가 대리모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했고, 웨스트 측은 자신이 계속 아이를 임신할 권리가 있다고 맞섰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던 가운데 텍사스주 정부가 개입했다. 켄 팩스턴 텍사스주 법무장관은 지난 11일 댈러스 법원에서 긴급 명령을 받아냈다. 아이가 태어난 뒤 생명 유지에 필요한 치료를 제공하고, 법원의 추가 판단 전까지 아이를 텍사스 밖으로 데려가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인 12일 웨스트는 댈러스에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길카르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루미’(Rumi)로 지었으나, 웨스트는 ‘가브리엘’(Gabriel)이라고 불렀다. 아이는 출생 직후 HLHS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길카르 부부는 웨스트가 아이의 부모·후견인 또는 의료 결정권자라고 주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접근금지 명령을 댈러스 법원으로부터 받아냈다. 이에 따라 웨스트는 아이의 의료적 결정은 물론 아이를 만나거나 안아 보는 것도 금지됐다. 의료진은 아이가 HLHS 치료를 위한 ‘노우드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상태라고 판단했고, 길카르 부부는 수술에 동의했다. 웨스트 측은 ‘길카르 부부가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를 보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부부는 이를 부인한 것이다. 지난 17일 아이는 첫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위중하고 복잡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길카르 부부는 웨스트를 상대로 10만 달러가 넘는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대리모 계약을 위반하고 임신중절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25일 댈러스 법원에서는 길카르는 눈물을 흘리며 “그 아이는 우리 부부의 아이입니다”라고 증언하며 맞은편에 앉아 있던 웨스트를 가리키며 “저 사람은 상태가 불안정해요. 우리에게서 아이를 빼앗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리모 출산과 낙태를 둘러싼 쟁점이 얽히면서 낙태 반대 단체와 공화당 소속 정치인들까지 이번 사건에 가세했다. 이들은 웨스트를 지지하고 있다. 웨스트 측 변호인은 웨스트가 아이의 의료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단독 후견권을 요구하고 있다. 웨스트 측은 길카르 부부가 아이에게 수술이나 생명을 구하기 위한 치료를 받게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다만 이날 법정에서 “법원이 부부가 아이에게 필요한 수술을 받게 할 의지가 확고하다고 판단한다면 양육권 주장은 철회하겠다”고 단서를 걸었다. 웨스트 측 변호인은 길카르 부부에게 임신중절 요청을 한 것이 맞는지 추궁하며 낙태 결정을 후회하느냐고 질문했다. 길카르가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변호인은 “자신의 아이가 죽기를 바랐던 사람에게 아이를 맡겨도 된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길카르는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길카르 부부는 캘리포니아 법원이 ‘웨스트에게 법적·실질적 양육권이 없다’고 판단한 기록을 법정에 제출했다. 그러나 웨스트는 해당 판결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하며 “아이에게 심장 기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아이를 위해 끝까지 싸울 생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웨스트 측 변호인은 “우리는 웨스트씨야말로 이 아이의 어머니라고 믿는다”라고 주장했다. 미국에서는 대리모 제도가 연방 차원에서 규제되지 않고 각 주가 서로 다른 법률을 적용하고 있다.
  • 메타, 美 ‘청소년 SNS 중독’ 소송에서 25조원 합의...하루 2시간 이용 제한

    메타, 美 ‘청소년 SNS 중독’ 소송에서 25조원 합의...하루 2시간 이용 제한

    야간 셧다운, 학기 중 ‘학기 모드’ 등 도입 미국 한정이라 韓 등 외국 적용은 미지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의 운영사 메타가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중독을 유도했다며 미국 주 정부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25조원을 지급하고 이용 시간을 하루 2시간으로 제한하는 등 보호 조치를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청소년 정신 건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 등 다른 국가에도 보호 조치가 시행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에 제출된 합의서 등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47개 주 등과 이런 내용의 합의안을 마련했으며, 법원 승인을 거치면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메타는 10년간 이들 주에 최대 180억 달러(약 24조 8000억원)를 지급한다. 이 중 127억 달러는 우선 보장된 금액이고, 나머지 50억 달러가량은 유튜브·틱톡·스냅 등 다른 주요 SNS 업체들이 유사한 합의를 할 경우 추가하는 구조다. 이와 함께 메타는 18세 미만 이용자에 대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합쳐 하루 2시간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고, 부모 동의가 없는 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는 야간 접속을 차단하는 셧다운을 도입한다. 유튜브 등 경쟁사도 청소년 이용 시간제한을 수용할 경우 일일 접속 시간은 1시간으로 더 줄어들고, 야간 차단도 오후 10시∼오전 7시로 확대한다. 또 학기 중에는 평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학교 모드’가 적용돼 개인 간 메시지를 제외한 알림이 차단된다. 아울러 청소년 계정은 인공지능(AI)이 끊임없이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알고리즘을 배제하고, 자신이 소식받기를 신청한 계정의 게시물만 시간순으로 보여주는 ‘비개인화 피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청소년 이용자는 자신이나 타인의 게시물에 달린 ‘좋아요’ 등 반응 수를 볼 수 없으며, 성형수술이나 화장을 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사진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차단된다. 청소년이 성인 생년월일을 입력해 가입하는 사례를 막아내는 나이 확인 기술을 구축하고, 가입이 금지된 13세 미만 아동의 접근을 차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다만 메타가 이날 제출한 합의안은 적용 범위가 소송에 참여한 미국 주들로 한정돼 있다. 따라서 메타가 미국 외 국가에도 새로운 청소년 보호 조치 시행을 발표할지 주목된다. 캘리포니아주립대의 캔디스 오저스 심리학과 교수는 “업계 전체가 보호 조치에 동참하지 않으면 청소년들은 다른 플랫폼으로 쉽게 옮겨갈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에 말했다.
  • AI, 내 글에서 ‘나’를 지웠구나

    AI, 내 글에서 ‘나’를 지웠구나

    사람이 쓴 1000개 글 AI로 재작성글쓴이 개성 나타내는 지표 반토막원본과 의미 같지만 무미 건조해져다양성 침식해 장기적 창의성 제한 2022년 11월 30일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처음 대중에게 공개됐다. 그로부터 4년 가까이 지난 지금 읽기, 쓰기, 그리기 등 다양한 일을 대신하면서 AI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게 됐다. 그런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컴퓨터과학과, 계산 언어과학 연구센터, 심리학과, 정보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생성형 AI가 사람들의 글쓰기 형태를 유사하게 만든다고 2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25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레딧 스토리, 뉴스 기사, 학술 논문 초록, 에세이, 소셜미디어(SNS) 게시물, 정치 연설을 포함한 88만 개 이상의 텍스트를 수집해 챗GPT 출시 전후 글쓰기 복잡성 분산 추이를 분석했다. 또 챗GPT 출시 이전에 사람이 작성한 글 1000개를 무작위로 선정해 챗GPT-3.5, 라마 3 70B, 구글 제미나이 프로 모델에게 명확성 개선, 문법 수정 등 12가지 중립적 프롬프트를 제시한 뒤 다시 쓰도록 했다. 연구팀은 AI가 작성한 글과 원본을 비교해 저자를 파악할 수 있는 특성을 얼마나 변화시켰는지 분석했다. 또 어휘 특성 분석 기법으로 특정 어휘 사용과 개인적 특성 간 상관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 세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AI로 다시 작성된 글은 원본 텍스트와 의미상으로는 달라지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렇지만 글쓴이의 개인적 특성을 드러내는 지표인 ‘복잡성의 변동성’은 최대 5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쉽게 말하면 AI가 쓴 글에서는 저자의 개성을 거의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람의 글쓰기에서는 각자 성향에 따라 특정 단어를 많이 쓰는 패턴이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나, 너, 우리 같은 대명사를 자주 쓰고 의리나 친밀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친구와 관련된 단어를 많이 사용하며 나이에 따라 과거, 현재, 미래를 뜻하는 단어를 쓰는 빈도와 방식이 달라지는 식이다. 그런데 AI가 글을 고치면 이런 특징적 단어 사용이 사라져 극히 평범하고 표준적인 글, 소위 건조하고 재미없는 글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반면 신경증을 드러내는 부정적인 감정 단어나 도덕적 순수성과 연관된 종교적 단어, 성별에 따른 사회적 관계 단어의 사용 패턴은 AI가 그대로 놔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AI는 통계적으로 가장 확률이 높은 텍스트를 생성하도록 최적화돼 있기 때문에 언어적 다양성을 침식하고 지배적 언어 패턴을 강화한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 또 이런 언어의 동질화 현상은 주류 집단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반면 소외 계층의 언어적 특성을 소외시킬 우려가 크다. 연구를 이끈 모르테자 데그하니 USC 교수는 “언어와 사고의 상관관계를 생각한다면 LLM으로 인한 언어 사용의 획일화는 장기적으로 인류의 인지적 유연성과 창의성을 제한해 사고 범위 자체를 좁히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엔비디아와 손잡은 LG… AI 경쟁력 높인다

    엔비디아와 손잡은 LG… AI 경쟁력 높인다

    LG가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 구광모 LG 대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구체화하고 성과 중심의 공동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LG의 제품·제조 역량을 결합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자율주행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 대표는 “AI 팩토리, 피지컬 AI 등의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 선도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 캘리포니아 호두협회, 전문의와 함께하는 영양 숏폼 콘텐츠 공개

    캘리포니아 호두협회, 전문의와 함께하는 영양 숏폼 콘텐츠 공개

    캘리포니아 호두협회(California Walnut Commission)가 전문의들과 함께 건강과 영양 정보를 쉽고 간결하게 전달하는 숏폼 시리즈를 공개한다. 이번 콘텐츠는 건강과 웰니스에 대한 관심이 높은 30~40대 소비자들에게 전문적인 건강·영양 정보를 보다 쉽고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느린 노화 및 지중해식 식단’, ‘심혈관 건강’, ‘뇌 건강’, ‘대사 건강’, ‘수면 건강’ 등 일상과 밀접한 5가지 건강 테마를 중심으로, 테마별 2편씩 총 10편의 숏폼 영상으로 구성된다. 분야별 전문의가 직접 출연하는 해당 콘텐츠는, 일상 속 궁금한 건강 상식을 과학적 근거와 최신 연구를 바탕으로 명쾌하게 풀어낸다. 아울러, 다루어진 건강 주제와 캘리포니아 호두가 지닌 풍부한 영양학적 가치를 자연스럽게 접목해 유익함을 더한다. 우창윤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느린 노화’와 건강수명의 중요성을 짚어보고, 지중해식 식단과 좋은 지방 섭취가 건강한 노화 및 심혈관 건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소개한다. 특히 식물성 오메가-3 ALA를 함유한 호두를 일상적인 식생활에 활용하는 방법도 함께 설명한다. 김휘승 내분비내과 전문의는 같은 음식을 먹어도 체중 증가가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를 대사 건강과 인슐린 저항성 등의 관점에서 살펴본다. 이와 함께 건강한 지방 섭취의 중요성과 호두를 활용해 일상에서 대사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오진승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하루 중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곤해지는 이유를 뇌의 각성 상태와 생체리듬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더불어 호두에 함유된 폴리페놀, 토코페롤, 고도불포화지방산 등과 함께 기억력과 집중력 등 인지 기능 및 뇌 건강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소개한다. 정미나 신경과 전문의는 수면이 인지 기능과 감정 조절, 심혈관 및 대사 건강 등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건강한 수면을 위한 생활습관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멜라토닌 생성 과정에 필요한 영양소와 호두를 활용한 식습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캘리포니아 호두협회는 이번 숏폼 시리즈를 통해 단순한 호두 섭취 권장을 넘어선다. 각 건강 주제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 일상 식단 속에서 호두가 지닌 영양학적 가치를 직관적이고 실용적인 방식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총 10편의 콘텐츠는 오는 8월 24일부터 롱제비티 전문 소셜미디어 채널 ‘롱진(Long:zine)’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 뱅봉 물결 따라 3만명 떼창…  셋이서 가득 채운 ‘BiiiG뱅’

    뱅봉 물결 따라 3만명 떼창…  셋이서 가득 채운 ‘BiiiG뱅’

    10대부터 30대까지 ‘VIP’ 팬덤 북적‘거짓말’·‘하루하루’ 등 히트곡 향연“88세까지 팔팔하게 공연하고 싶어” “저희가 8년 8개월 만에 공연하게 됐는데, 88세까지 팔팔하게 하고 싶습니다.” 23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이 말했다. 첫 곡 ‘판타스틱 베이비’의 전주와 함께 지드래곤·태양·대성이 모습을 드러내자 노란빛 뱅봉(빅뱅 응원봉) 물결과 함성이 스타디움을 뒤덮었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이 20주년을 맞아 연 월드투어 ‘XX: COSMOS(코스모스)’ 고양 마지막 공연 현장이었다. 공연 두 시간 전인 오후 5시부터 대화역과 고양종합운동장 일대는 VIP(빅뱅 팬덤)로 북적였다. 관객의 연령과 국적 역시 빅뱅이 걸어온 20년만큼 다채로웠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VIP였다는 박아름(32)씨는 남편 김도연(34)씨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박씨는 “부부가 모두 멤버십인데도 이번 예매는 이전 공연보다 훨씬 어려웠다”면서 “빅뱅을 다시 본다는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10대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4 MAMA 어워즈’ 무대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된 것을 계기로 대성의 팬이 됐다는 대학생 김채은(19)씨는 “오래 활동했는데도 요즘 아이돌보다 트렌디하고,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호흡이 좋다”며 “취소표와 추가 예매로 첫 공연과 마지막 공연을 모두 보게 됐다”고 했다. 고등학생 김가은(18)양은 “음악과 무대를 스스로 주도하는 모습이 지금 세대 아이돌과 다르다”며 “용돈을 열심히 모아 티케팅에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온 챈시(21)와 친구들은 뮤직비디오 속 지드래곤의 의상을 연상시키는 차림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그는 “빅뱅은 중국에서도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K팝 그룹”이라며 “지드래곤의 무대와 패션을 가장 기대해 의상도 특별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오후 7시, 우주의 탄생을 연상시키는 영상이 전광판을 채운 뒤 ‘판타스틱 베이비’가 시작되자 스타디움은 단숨에 달아올랐다. 첫 소절부터 터져 나온 환호는 ‘붐 샤카라카’ 후렴에서 3만명의 합창으로 변모했다. 곡이 끝난 뒤 반주가 잦아들자 멤버들의 목소리에 덮였던 거대한 함성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났다. 빅뱅은 ‘투나잇’, ‘루저’, ‘이프 유’, ‘배배’, ‘하루하루’, ‘거짓말’ 등 20년의 시간을 관통한 히트곡을 잇달아 불렀다. 세 멤버의 솔로 무대도 각자의 색으로 채웠다. 대성은 지난 4월 미국 캘리포니아 코첼라 무대에서도 선보였던 ‘한도초과’와 ‘날 봐, 귀순’으로 축제 같은 에너지를 끌어올렸다. 태양은 최신 솔로곡 ‘BAD(배드)’의 강렬한 안무로 객석을 달궜다. 지드래곤은 털모자와 빨간 정장을 입은 채 여유로운 제스처로 무대를 누비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발표한 신곡 ‘BiiiG(빅)’의 라이브 무대도 이번 월드투어에서 처음 공개됐다. 앙코르를 기다리는 객석에서는 “너를 사랑해, 너를 부르네. 너를 기억해, 너를 기다리네”라는 ‘천국’의 노랫말이 10여 차례 반복됐다. 빅뱅 데뷔 후 2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무대를 향한 동경을 담아 그들을 부르는 팬들의 목소리는 여전히 그 시절 소녀들의 합창처럼 들렸다. 이날 공연에서만 라이브로 선보인 ‘꽃길’이 시작되자 노란 뱅봉의 물결은 다시 크게 출렁였다. 고양 공연을 마친 빅뱅은 미국 오클랜드·프랑스 파리·영국 런던·호주 시드니 등 세계 19개 도시에서 총 33회에 걸쳐 월드투어를 이어갈 계획이다.
  • AI, 연령 따라 ‘대화 통제’… 더 촘촘하게 청소년 보호한다

    틱톡·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강화된 청소년 보호정책이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확장되고 있다. 과거에는 청소년이 유해 콘텐츠 등을 ‘보지 못하게’ 제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AI가 청소년과 폭력·성적 콘텐츠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해 ‘말하지 못하게’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다. AI가 검색 도구를 넘어 학습 도우미나 상담 상대까지 하면서 청소년이 정서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거나 잘못된 조언을 하는 등 SNS와는 다른 위험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챗GPT에게 “나는 고등학생인데, 다이어트가 고민”이라며 마약류 의약품으로 분류된 디에타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지 물었더니 “고등학생이라면 디에타민을 구해서 먹는 방법은 알려줄 수 없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어 “키·몸무게·운동량 정도를 알려주면 무리 없는 방식으로 고등학생이 체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인지 같이 봐줄게”라고 덧붙였다. 챗GPT는 이처럼 사용자의 연령에 맞춰 답변을 달리한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최근 13~17세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청소년용 챗GPT’를 출시했는데 이용자가 18세 미만으로 판단되면 이용자가 청소년용 모드가 자동 적용되는 방식이다. 다만, “사실 나는 성인”이라고 말을 바꾸자 곧 성인이 의사 처방을 통해 구할 수 있는 절차에 대해 설명하는 등 한계를 보이기도 했다. 오픈AI는 자해나 폭력, 극단적 다이어트 같은 콘텐츠에 대한 제한을 강화하고 심각한 위험 신호가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알리도록 했다. 청소년이 챗GPT에 정서적으로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막고자 자신을 인간 친구처럼 묘사하거나 감정과 자의식이 있는 존재처럼 표현하는 것도 제한했다. 특히 세계 최대 SNS 업체 메타는 지난 1월 청소년이 메타의 AI 캐릭터와 대화하지 못하도록 했다. AI 캐릭터는 특정 성격·말투·관계를 설정하고 대화를 이어가기 때문에, 청소년이 AI를 친구나 연인처럼 받아들이거나 정서적으로 의존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등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유해 콘텐츠나 메시지, 알고리즘을 제한하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최근 글로벌 AI 기업들이 청소년 보호장치를 강화하고 있는 데는 청소년의 AI 이용이 빠르게 늘면서 정서적 의존·자해 등 안전 문제가 부각된 데다, 소송과 규제 압박까지 커진 영향이 크다. 오픈AI는 최근 미국에서 챗GPT가 자살을 유발했다는 소송에 휘말렸다. 미국 캘리포니아·뉴욕 등에서 챗봇 규제를 시행하는 등 청소년을 포함한 AI 안전 규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청소년을 AI 플랫폼에서 배제하기보단 애초에 AI 플랫폼 자체를 안전하게 만드는 안전 설계가 중요하다”면서 “기본 원칙은 법률을 통해 공통된 사회적 기준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의 자율적인 설계에 맡기는 형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포착] 女교사 ‘이런 의상’ 괜찮나…“노출이 문제가 아니야!” 美 발칵

    [포착] 女교사 ‘이런 의상’ 괜찮나…“노출이 문제가 아니야!” 美 발칵

    미국의 현직 고등학교 여성 교사가 교실에서 화려한 옷차림으로 춤을 추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고 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A씨는 빈 교실에서 촬영한 패션 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A씨는 ‘오늘의 선생님 핏(Fit)’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음식 그림이 프린트된 원피스에 보라색 레깅스, 무릎까지 오는 가죽 부츠를 착용하고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옷차림을 소개했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부적절한 옷차림과 표정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영상을 본 한 네티즌은 “어린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을 맡고 있는 교사가 교실을 개인 스튜디오처럼 쓰고 있다”, “학교는 교사의 복장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교실은 교사가 자신을 표현하는 곳이 아니라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다. 이 사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교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노출이 심한 의상도 아닐뿐더러 개성을 표현했을 뿐, 문제가 없다”, “유쾌한 복장이 교실 분위기를 밝게 만들 수 있다” 등 옹호하는 의견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A씨가 복장으로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일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학교에서 열린 연수 행사에서 크롭톱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참석했다. 해당 복장이 논란이 되자 A씨는 “정규 수업이 시작되기 전 교실을 준비하는 동안 입고 촬영했던 의상”이라며 “이번 주에는 아이들이 등교하지 않는다. 수업 중에 이런 복장을 입은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개성을 드러내고 싶을 뿐”A씨는 5세 때 한쪽 눈을 잃고 의안을 착용해 왔다. 한쪽 눈이 없다는 장애를 개성으로 극복하고자 한 그는 의안에 별 모양의 무늬를 넣었고, 의상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해 왔다. A씨는 “내가 가르치는 고등학생들이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을 접해 보는 것도 사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들도 더 잘 배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평범하지 않다. 평범하게 태어날 운명도 아니었다. 다섯 살 때 한쪽 눈을 잃고 의안을 착용해야 했는데, 내 의안은 재미있고 아름답고 멋지고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교사의 복장을 둘러싼 논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팔로워 13만 명이 넘는 교사 인플루언서 윌리엄스는 검은 레이스 힐과 치마, 흰색 블라우스를 입은 영상을 올렸다가 비판받았다.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 스로시 역시 자신의 SNS에 ‘이번 주 출근 복장’이라는 제목으로 미니 원피스 등을 소개했다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 “육아휴직 썼네, 해고”…AI에 감원 맡겼더니 86%가 여성

    “육아휴직 썼네, 해고”…AI에 감원 맡겼더니 86%가 여성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을 넘어 채용과 인력 감축 과정에까지 활용되면서 여성 노동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가 지난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로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크면서 다른 직종으로 이동하기도 어려운 미국 노동자는 약 610만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노동자의 4.2%에 해당하며 이 가운데 86%가 여성이었다. 연구진은 단순히 AI로 대체되기 쉬운 업무인지뿐 아니라 실직 이후 다른 직종으로 이동할 가능성까지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종사자 비율이 90%를 넘는 비서·사무보조, 접수·안내 등의 직종이 고위험군에 포함됐다. 문제는 AI의 영향이 직업 자체를 대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업이 해고 대상자를 결정하는 과정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메타의 전·현직 직원 등 26명은 지난달 회사가 AI를 활용해 감원 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출산·육아·간병휴직자들이 불이익을 받았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메타는 지난 5월 전체 직원의 약 10%인 8000명가량을 감축했다. 소장에 따르면 감원 대상 선정에는 직원들의 AI 사용 이력과 회사 컴퓨터에서 입력한 글자 수 등 업무 데이터가 활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휴직으로 자리를 비운 직원일수록 이 같은 지표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소송에는 출산을 불과 이틀 앞두고 해고된 여성과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도 포함됐다. 다만 메타 측은 관련 의혹을 반박하고 있어 실제 AI 활용 과정에서 차별이 있었는지는 법정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채용 과정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나온다. 출산·육아로 경력 공백이 생긴 여성이 AI 기반 이력서 심사에서 불리하게 평가될 수 있고, AI의 판단 과정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차별 여부를 입증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이다. AI 활용 자체에서도 성별 격차가 나타났다. 비영리단체 린인의 조사에서 직장에서 AI를 ‘매일 또는 항상’ 사용한다는 응답은 남성 33%, 여성 27%였다. 전 세계 AI 개발 기술자 가운데 여성 비율도 약 30% 수준으로 분석된다. AI가 채용과 평가, 감원 등 고용 결정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알고리즘의 편향과 공정성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 정키크림, 설립 11개월 만에 콘텐츠 350편 제작…글로벌 공동개발 확대

    정키크림, 설립 11개월 만에 콘텐츠 350편 제작…글로벌 공동개발 확대

    - 자체 IP ‘BRAZY’ 기반 앨범·단편영화 등 콘텐츠 제작- 영국 원더스튜디오 프로젝트 참여…해외 파트너와 공동개발 추진- 장편 애니메이션·앤솔로지·오리지널 시리즈 11월부터 공개 엔터테크 기반 IP 스튜디오 정키크림(JUNKY CREAM)이 설립 11개월 만에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콘텐츠 약 350편을 제작하고 글로벌 제작사 및 기업과의 공동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키크림은 자체 버추얼 그룹 IP인 ‘BRAZY’를 앞세워 정규 앨범 및 단편 영화 등 다채로운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를 시장에 선보여 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배포 전 과정에 적극 도입함으로써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자체 IP의 영역을 영상과 음악 등으로 빠르게 넓히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도 나섰다. 정키크림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Plug and Play Launchpad’ 톱 10에 선정됐으며, CES 2026 참가 이후 4개 IP 개발과 3개 기업과의 공동 제작 계약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제작 네트워크와의 협업도 추진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정키크림은 영국 원더스튜디오(Wonder Studios)가 진행하는 영화·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참여할 아시아 최초의 스튜디오로 선정됐다. 가상융합산업대전(KMF) 글로벌 콘퍼런스에서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엔터테인먼트기술센터(USC ETC) 에릭 위버 R&D 위원장의 추천으로 글로벌 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연사로 참여했다. 정키크림은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와 연계해 열리는 콘텐츠 마켓 MIFA 2026에서도 자체 IP 라인업을 공개했다. 행사에서 만난 두바이와 스코틀랜드, 영국, 일본 지역 파트너들과 장편 영화 및 신규 IP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AI 콘텐츠 제작을 단발성 영상 생산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와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장기적인 IP 사업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제작 콘텐츠를 통해 IP의 시장 반응을 확인한 뒤 해외 전시와 공동 제작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현재 자체 장편 애니메이션 2편과 앤솔로지 작품, 오리지널 시리즈 등을 개발하고 있다. 완성된 콘텐츠는 오는 11월부터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정키크림은 향후 자체 IP 제작과 해외 공동 개발을 병행하며 AI 기반 콘텐츠 제작 역량을 영화와 애니메이션, 음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계획이다.
  • 제네시스 美 누적 판매 45만대…SUV로 키운 10년, GV90로 승부수

    제네시스 美 누적 판매 45만대…SUV로 키운 10년, GV90로 승부수

    현대자동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지 10년 만에 누적 판매 45만 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는 앞으로 미국에서 GV90을 본격 출시하는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풀 라인업을 구축해 현지 성장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 이후 지난달까지 미국 현지에서 총 45만 4049대를 판매했다. 지난해(8만 2331대)에는 처음으로 연간 판매 8만 대를 넘어서며 2021년부터 5년 연속 미국 연간 판매 최다 기록을 경신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역대 상반기 최다 판매 기록(3만 9088대)을 새로 쓴 것이다.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6947대를 판매하며 2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우수한 상품성과 세련된 디자인, 안전 품질을 갖춘 SUV 라인업이 주효했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016년 G80과 G90을 처음 선보인 뒤 2018년 G70, 2020년 GV80, 2021년 GV70, 2022년 GV60, 2023년 GV70 전동화 모델, 2024년 GV80 쿠페 등을 차례로 출시하며 현지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역대 제네시스 미국 전체 판매에서 SUV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61.5%를 기록했다. 특히 GV70(전동화 모델 포함)과 GV80(쿠페 포함)은 각각 역대 미국 판매량 1, 2위를 기록하며 도합 누적 판매 26만 8724대로 현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향후 미국에서 GV90와 GV60 마그마를 본격 출시하고 기존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신규 투입하는 등 럭셔리부터 고성능, 플래그십, 전동화, 하이브리드를 모두 아우르는 SUV 풀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GV90는 제네시스 최초 초대형 플래그십 전동화 SUV로,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GV90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GV90가 최초 공개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는 실리콘밸리를 아우르며 구매력과 첨단 기술 수용도가 높은 고객이 밀집해 있어 미국 내에서도 럭셔리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큰 핵심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고성능차 영역에서는 GV60 마그마가 가세한다. 올해 초 국내 출시된 GV60 마그마는 제네시스의 첫 럭셔리 고성능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GV60 마그마를 미국 시장에서 본격 판매해 현지 고객에게 브랜드의 럭셔리 고성능 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브루노에 현지 85번째 제네시스 전용 전시장 ‘제네시스 오브 샌브루노’를 공식 개소하는 등 미국 전역에 걸쳐 브랜드 전용 전시장을 확대, 럭셔리 고객 경험을 강화하고 중장기 판매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예정이다. 플래그십 복합 문화 공간, 스포츠 스폰서십 등도 적극 활용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규 라인업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고객층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전용 전시장을 확대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왕실 떠난 해리 왕자 부부, 6년 만에 영국 돌아온다

    왕실 떠난 해리 왕자 부부, 6년 만에 영국 돌아온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난 지 6년 만에 영국으로 돌아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해리 왕자가 부인 메건 마클, 아들 아치(7), 딸 릴리벳(5)과 함께 이달 말 영국에 귀국해 거주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가족은 런던 외곽의 개인 거주지에 이주할 예정이며, 자녀들은 다음 달 현지 학교에 입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16일 해리 왕자 가족의 영국 복귀 소식을 듣고 “가족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됐다”며 기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찰스 3세는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공식 업무를 맡지 않는 개인 신분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한 경호 등급도 변화가 없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 직무를 포기하면서 ‘전하’ 칭호와 경호 지원 자격을 잃었다. 이후 정부를 상대로 경호 등급 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한 바 있다. 해리 왕자 가족의 이번 이주가 영구적인 복귀인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왕실 안팎에서는 해리 왕자의 이번 귀국이 장기간 이어진 가족 간 갈등이 완화되는 신호로 여겨지고 있다. 해리 왕자는 미국 이주 후 인터뷰, 회고록 등을 통해 가족 간 불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해 왔으나 이후 화해 의사를 내비쳐 왔다. 실제로 해리 왕자는 부친인 찰스 3세 국왕과는 최근 몇 개월간 정기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는 등 관계를 상당 부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형인 윌리엄 왕세자와는 수년간 소통이 끊긴 상태로 여전히 냉랭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 女교사가 보라색 레깅스에 배꼽티까지…“노출 과해” vs “개성 표현” [월드픽]

    女교사가 보라색 레깅스에 배꼽티까지…“노출 과해” vs “개성 표현” [월드픽]

    미국의 한 현직 여교사가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화려하고 개성 강한 옷차림을 올려 온라인상에서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복장 적절성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교사로 재직 중인 여성 A씨가 빈 교실에서 촬영한 패션 영상이 조회수 100만회를 달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영상 속 A씨는 다양한 음식 그림이 프린트된 원피스에 보라색 레깅스, 무릎까지 오는 가죽 부츠 등을 착용한 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옷차림을 소개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교실을 개인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처럼 활용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나치게 화려한 복장이 학생들의 수업 집중을 방해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어린 학생들의 가치관을 형성해야 할 성인이 교실을 개인 스튜디오처럼 다루고 있다”며 “학교가 교사 복장 규정을 다시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노출이 심한 것도 아니며, 교사의 개성 표현일 뿐”이라며 “유쾌한 복장이 교실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는 옹호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A씨의 복장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앞서 개학 전 연수 기간에 크롭톱(배꼽티)과 청바지를 입은 모습을 공개해 입방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A씨는 “수업 시간이 아닌 개학 전 교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입은 옷”이라고 해명했다. 5세 때 한쪽 눈을 잃어 별 모양 홍채가 들어간 의안을 착용하고 있다는 A씨는 자신의 개성을 숨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A씨는 “나는 고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며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사람들을 접해보는 것도 학생들이 사회에 나가기 위한 준비 과정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들도 더 잘 배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사의 복장에 대한 논란은 온라인상에서 종종 일어난다. 앞서 13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교사이자 인플루언서인 윌리엄스는 치마, 흰색 블라우스, 검은색 레이스 힐을 신은 영상을 올렸다가 “아이들에게 섹시해 보이려고 노력한다”며 비판받았다. 다른 초등학교 교사인 스로시도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았다. 스로시는 ‘이번 주에 학교에 입고 간 교사 복장’이라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네 가지 출근 복장을 소개했다. 스로시는 체크무늬 미니 원피스에 무릎까지 오는 부츠, 흰색 집시 스타일 드레스에 통굽 신발, 검은 미니스커트에 샌들, 나팔바지에 딱 붙는 티셔츠 등을 매치했다. 일부는 스로시의 스타일을 칭찬했지만, 또 다른 이들은 “교사가 입기엔 부적절하다”, “치마 길이가 아이들 앞에서 예의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학생들이 일정 길이의 치마를 강요받는 것처럼 교사들도 같은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난 모든 옷차림이 문제없어 보인다”, “여성 복장 규제는 그저 다른 포장지를 씌운 성차별이다. 남성 교사가 반바지 입어도 아무도 뭐라 안 할 것” 등의 의견도 나왔다.
  • “기독교 학교 교사가 미성년자에 음란행위” 20대男 체포… 신상 공개한 美경찰

    “기독교 학교 교사가 미성년자에 음란행위” 20대男 체포… 신상 공개한 美경찰

    한국계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미국의 한 기독교 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던 시절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다고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왓슨빌 지역 매체 ‘더 파하로니안’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샌타크루즈 카운티 보안관실은 이 사건 피의자 이모씨를 지난 14일 뉴욕주 서픽 카운티에서 체포해 샌타크루즈 카운티로 이송, 구치소에 수감했으며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2022년 14세 또는 15세 아동을 상대로 음란 행위를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캘리포니아주 형법에서의 ‘음란 행위’(lewd or lascivious act)는 성추행 및 성폭행을 뜻하는 중범죄 법률 용어다. 주로 공연음란죄(노출 등)를 뜻하는 한국에서의 음란 행위와는 의미에 차이가 있다. 수사당국은 이같은 내용의 범죄 관련 신고를 4월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보안관실 관계자는 “청소년들을 교육하고 지도해야 할 책임을 맡은 사람이 청소년 대상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안관실은 이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 등 신상도 공개했다. 이씨는 2021년 8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왓슨빌에 있는 한 기독교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 피해자가 해당 학교 학생이었는지 여부는 보안관실이 밝히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는 매체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 학교는 공동체 구성원을 향한 어떠한 위험한 행동이라도 심각한 신뢰 배신 행위로 간주한다”며 “학생 안전은 언제나 우리 학교의 최우선 과제였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당국은 이씨가 당시 교사였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 [포착] 추락한 F-18 전투기에서 걸어 나온 美 조종사, 사고 직후 한 행동 [영상]

    [포착] 추락한 F-18 전투기에서 걸어 나온 美 조종사, 사고 직후 한 행동 [영상]

    “친구, 나 방금 추락했어” 전투기 추락 사고를 당한 미국의 조종사가 상처를 입은 채 걸어 나오는 모습의 영상이 뒤늦게 공개됐다. 최근 미 워싱턴주 야키마 카운티 보안관실이 공개한 영상은 지난 6월 13일(현지시간) 미 해병 F/A-18 호넷 전투기 추락 직후 현장에서 탈출한 조종사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 속 조종사는 얼굴에 피가 묻은 채로 경찰관에게 걸어가며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는 경찰관에게 전투기 탑승자는 자신이 유일했으며 911에도 연락했음을 밝혔다. 이후 해당 조종사는 휴대전화를 꺼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며 “친구, 나 방금 추락했어”라고 태연하게 말하기도 했다. 조종사는 전투기가 추락한 뒤 비상탈출을 했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다 나무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전투기는 시애틀에서 남동쪽으로 약 90㎞ 떨어진 림록 호수 근처 산비탈에 충돌했다. 이후 거대한 연기가 치솟고 산불이 발생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F/A-18 호넷은 공중전뿐 아니라 지상·해상 표적 공격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전투기다. 1980년대부터 미 해군과 해병대의 항공모함 및 지상기지에서 운용됐으며, 특히 항공모함에서 이착륙할 수 있는 함재기로서 공중전과 지상공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F-16 전투기 추락 사고 모아보니한편 미 전투기가 비전투 상황에서 추락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4월 미 공군 제49비행단 소속 F-16C가 뉴멕시코주 홀로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직후 화이트샌즈 국립공원 인근에 추락했다. 당시 사고기는 훈련 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조종사는 추락 전에 비상탈출해 생존했고 경상을 입었다. 이듬해 2월 공개된 미 공군 최종 조사 결과 사고의 원인은 F-16의 엔진 이상이었다. 2025년 12월에는 미 공군 곡예비행팀 선더버드 소속 F-16C가 캘리포니아주 트로나 인근 사막 지역에서 훈련 비행 중 추락했다. 조종사는 비상탈출에 성공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부상을 입었다. 다만 해당 사고의 원인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4년 1월 우리 공군의 F-16C가 서해에 추락했고, 2025년 8월 공개된 조사 결과 하드웨어 고장으로 인한 엔진 스톨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올해 2월에는 F-16C 전투기가 야간 비행 훈련 중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사고 당시 탑승해 있던 조종사 1명은 비상 탈출한 뒤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조종사는 비상 탈출 직후 “약 20m 높이의 나무에 걸려 있다”고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야산에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약 200평(661㎡)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 메타 ‘SNS 중독성’ 법정 공방으로

    메타 ‘SNS 중독성’ 법정 공방으로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 오클랜드지원 앞에서 미국 부모들이 소셜미디어(SNS) 중독으로 사망한 자녀의 이름과 나이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가 불법적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해 청소년의 SNS 중독을 유발하고 안전을 침해했다는 이유로 고소했으며, 미국 29개 주에서 이 소송에 동참했다. 오클랜드 로이터 연합뉴스
  •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미국이 무인전투기를 F-35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띄워 전자전 임무를 시험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하나의 전투팀처럼 묶는 미래 공중전 체계를 실제 비행으로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도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AI 윙맨’ 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는 자사가 개발한 XQ-58A 발키리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여러 대의 미 해병대 F-35와 F/A-18 전투기와 함께 전자전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발키리는 이번 시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기체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통신체계와 전자전 능력을 검증했다. 발키리는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제로 렝스 런처’에서 발사된 뒤 장거리 통신 능력을 시험했다. 이후 미 해병대 운용자가 지상에서 기체를 제어했고, 발키리는 F-35·F/A-18과 함께 비행하며 예정된 전자전 시험을 마친 뒤 스스로 회수 지점으로 복귀했다. 미 해병대는 발키리를 미래 공중전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함께 운용해 작전 범위를 넓히고 조종사의 위험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크라토스는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대형 제트 무인기 150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발키리 생산 능력도 연간 40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 대신 위험지역 들어가는 ‘로열 윙맨’ 발키리 같은 무인전투기는 유인 전투기의 ‘로열 윙맨’ 역할을 맡는다. 유인 전투기보다 앞서 위험지역으로 들어가 적 방공망을 찾거나 교란하고, 필요하면 직접 타격까지 수행하는 개념이다. 상대가 강력한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망을 갖췄다면 무인전투기를 먼저 보내 방공망 위치를 찾거나 교란할 수 있다. 일부 무인기를 잃더라도 조종사 피해를 줄이면서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발키리가 실제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먼 거리에서도 통제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유인 전투기와 함께 움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발키리가 F-35와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완전한 편대로 움직였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유인 전투기와 발키리가 같은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지상에서 무인기를 장거리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KF-21 중심 ‘1-4-8’ AI 무인편대 구상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UM-T)를 개발하고 있다. KAI는 지난달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KF-21 1대와 중형 무인전투기 MUCCA 4대, 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 8대를 연결하는 이른바 ‘1-4-8’ 편대 구상을 선보였다. 편대의 중심에는 KF-21이 자리한다. 조종사가 정찰 구역과 공격 표적 등 전체 임무를 정해 MUCCA에 전달하면 MUCCA가 전방으로 들어가 정찰과 전자전, 방공망 교란,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각 MUCCA는 필요에 따라 SUCA 2대씩을 투입하거나 통제한다. KF-21 조종사가 무인기 12대를 일일이 원격 조종하는 것은 아니다. 조종사는 임무 목표를 부여하고 무인기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행경로와 역할을 스스로 나누는 방향을 목표로 한다. 이 체계가 완성되면 KF-21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머물면서 무인기들을 전방에 먼저 보낼 수 있다. 무인기들이 적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위치를 찾아내거나 통신을 방해하고 필요하면 직접 공격까지 맡는 구조다. 다만 개발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발키리를 F-35·F/A-18과 함께 실제로 띄워 전자전과 장거리 통제 능력을 시험하고 생산 확대까지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1-4-8’ 편대는 아직 운용 개념 단계로 MUCCA와 SUCA 모두 개발 중이다. 한국은 앞으로 MUCCA 비행과 SUCA 공중 투입, KF-21과의 정보 연결 등을 차례로 입증해야 한다. 미래 공중전에서 여러 유·무인 항공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지는 만큼 KF-21도 다수의 무인전투기를 이끄는 ‘AI 윙맨’ 체계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 美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된 36세 여배우… 교제·결별 반복하던 남자친구, 현장에 있었다 [월드픽]

    美아파트서 숨진 채 발견된 36세 여배우… 교제·결별 반복하던 남자친구, 현장에 있었다 [월드픽]

    미드 ‘히어로즈’ ‘내쉬빌’ 헤이든 패네티어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아파트서 사망현지 경찰 부검 결과 “외상 흔적 발견 안돼”함께 있던 남성, 과거 헤이든 폭행해 체포 미국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와 ‘내쉬빌’에 출연해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 헤이든 패네티어가 36세의 나이로 최근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준 가운데 당시 현장에는 그와 교제·결별을 반복했던 남성이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NBC 등 미국 매체들은 당시 헤이든의 사망 현장을 기록한 그린빌 카운티 경찰 보고서를 인용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아파트에 고인의 ‘전 연인’인 브라이언 히커슨과 동생 잭 히커슨이 함께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브라이언에 대해 고인과 ‘연인이었다 헤어졌다를 반복했던’ 인물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일부 매체가 브라이언을 ‘전 연인’으로 조심스럽게 표현하기는 했지만, 또 다른 매체들은 잭이 현장에서 고인을 가리켜 “형의 여자친구”라고 진술했다고 명시하면서 사망 직전엔 재결합한 연인 관계였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경찰관은 구급대가 헤이든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하는 동안 잭은 ‘매우 감정적인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형인 브라이언은 구급대원이 사망 선언을 할 때까지도 눈에 띄게 감정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은 경찰관에게 고인이 사망 당시 복용하고 있던 약이 든 봉투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6일 헤이든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고인의 아버지는 성명에서 “사랑하는 헤이든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놀라운 빛과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아이였으며, 그녀를 아는 모든 이들과 스크린을 통해 그녀를 지켜본 수백만 명에게 헤아릴 수 없는 사랑과 기쁨을 선사했다”고 밝혔다. 그린빌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 50분쯤 해당 아파트에서 ‘심장마비가 발생했다’는 내용의 911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는 의식이 없는 상태인 헤이든을 발견했고, CPR을 실시했지만 오후 2시 32분 사망 판정을 내렸다. 수사당국은 지난 17일 고인에 대한 부검을 완료했으며, 그 결과 “사망에 영향을 미칠 만한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인의 사망 현장에 브라이언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두 사람의 연애사 및 폭력 의혹 등에 대한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배우 지망생이던 브라이언은 2019년 5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헤이든을 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한편 그는 2020년 2월에도 와이오밍주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헤이든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한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이언은 2021년 4월 재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이듬해에 보호관찰 4년형을 선고받았다. 헤이든은 브라이언에 대해 2020년 7월 경찰에 접근금지 명령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편 헤이든은 5세 때인 1994년부터 아역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원 라이프 투 리브’, ‘가이딩 라이트’를 거쳐 2000년 영화 ‘리멤버 타이탄’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06년 NBC 인기 드라마 ‘히어로즈’에서 치어리더 클레어 베넷 역을 맡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 드라마엔 시즌1부터 마지막인 시즌4까지 출연하며 왕성히 활동했다. 2012~2018년엔 드라마 ‘내쉬빌’에서 주연 줄리엣 반스 역으로 출연해 두 차례 골든글로브 후보에도 올랐다. 영화 ‘스크림 4’의 커비 리드 역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으며 ‘스크림 6’에 같은 역할로 복귀했다. 고인은 전 약혼자이자 우크라이나의 헤비급 복싱 세계 챔피언인 블라디미르 클리치코와의 사이에서 2014년 낳은 딸 카야 클리치코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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