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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60도 무대의 BTS… 고양도 ‘보라해’

    360도 무대의 BTS… 고양도 ‘보라해’

    빗길 뚫고 모여든 아미들 열광뷔 “감 잃었을까봐 열심히 준비”전 세계 34개 도시서 85회 공연사흘간 12만명 몰려 ‘고양 특수’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상륙한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은 9일 전국, 전 세계에서 몰려든 ‘아미’(팬덤명)가 뭉쳐 보랏빛이 됐다. 온종일 봄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진 속에서도 공연 전부터 비옷을 입고 우산을 들며 공연장을 향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마무리된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이후 4년 만에 K팝 사상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새 월드 투어 ‘아리랑’(ARIRANG)의 닻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은 이날부터 11·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한 뒤 일본,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페루, 칠레, 태국 등 34개 도시에서 총 85회에 걸쳐 아미들을 만난다. 일본 도쿄 등 총 46회 공연이 이미 매진됐고, 240만장의 티켓을 판매했다고 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이 밝혔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월드투어에 대한 긴장과 설렘을 드러냈다. 공연에 앞서 멤버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혹시 감을 잃은 것은 아닐까 걱정도 돼서 정말 몇 배로 더 열심히 준비했다”고 했고, 지민도 “관객들이 눈으로도 즐길 수 있도록 연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알렸다. 이번 공연은 스타디움 혹은 대형 돔 공연장에서 열리는 데다 360도 개방형 무대로 설계돼 K팝 투어 콘서트 역사상 가장 많은 관객이 모인 공연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 “노래, 세트리스트, 연출, 구성 자체가 정말 탄탄해 자신 있고 자랑스럽게 보여드릴 수 있는 공연”이라는 뷔의 설명대로 어느 방향으로나 정면이 되는 360도 무대는 공간 전체가 이들의 캔버스가 돼 관객과의 물리적 사각지대를 허물었다. 360도 무대 덕에 회당 관객수가 20~ 30% 증가해 총 관객수는 최소 530만명, 최대 600만명까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어의 평균 티켓 가격을 30만원 수준으로 가정해 이미 팔린 티켓 규모가 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공연 관련 MD 판매와 스폰서십, 중계권 수익 등을 포함하면 총매출은 더 확대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국내 콘서트 1회당 경제적 가치를 최대 1조 2000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이 열린 고양시는 ‘BTS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숙박과 외식, 관광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고양시는 “공연 기간 12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9~12일 주요 숙박업소는 대부분 만실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씨줄날줄] 중재자 파키스탄

    [씨줄날줄] 중재자 파키스탄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의 레코딕 광산은 세계 최대의 미개발 금·구리 매장지다. 2029년 광산이 가동되면 37년 동안 740억 달러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109조원 안팎에 이르는 거액이다. 그런데 캐나다 광산회사 배릭 마이닝은 중동전쟁 이후 ‘악화된 안보 상황’을 이유로 개발 연기를 선언했다. 파키스탄과 이란, 아프가니스탄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세 나라의 국경 지대가 발루치스탄이다. 발루치족은 분리 독립을 외치며 파키스탄과 이란을 상대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에도 동시다발적 공격으로 파키스탄에서 200명 남짓한 사망자를 냈다. 이란이 미국과 장기전을 벌인다면 발루치스탄에 대한 통제력은 약화할 수밖에 없다. 발루치스탄주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사업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중국은 아라비아해 연안의 과다르 항에 특별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수심이 깊어 파키스탄에서 유일하게 대형 선박의 접안이 가능하다고 한다. 중국은 만일의 사태로 말라카 해협이 봉쇄되면 과다르 항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중국이 파키스탄의 최대 투자국을 자처하며 ‘전천후 우호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발루치스탄 무장투쟁이 격화한다면 중국의 파키스탄 투자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다. 파키스탄이 누구도 물러설 것 같지 않았던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극적인 2주 휴전을 이끌어 냈다. 나아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두 나라 대표단을 초청해 10일 추가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뜻밖의 부수 효과도 거두게 됐다. 파키스탄은 지금 도로와 철도, 항만, 발전소에 대규모 투자가 시급하다. 돈이 들어오지 않으면 국가 발전도 중단된다는 절박함으로 중재에 나섰을 것이다. 더불어 전통적 우방국이었지만 서먹해진 미국과의 관계도 복원할 수 있게 됐다. ‘중재의 달인’ 이미지는 덤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강서 균형발전 위한 ‘고도제한 완화 자문단’ 출범

    서울 강서구가 공항 고도제한 완화 추진의 전문성을 높이고 완화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공항 고도제한 완화 자문단’을 출범시켰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 6일 구청장실에서 위촉식을 열고 항공 분야 외부 전문가 3명을 위촉했다. 송병흠 한국항공대 명예교수, 안희복 대한항공 기장, 김선아 수원과학대 초빙교수 등이다. 자문단은 앞으로 2년간 고도제한 완화 방안에 관한 기술 검토와 조기 시행을 위한 논리적 타당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강서구는 전체 면적의 97%가 고도제한에 묶여 있어 정비 사업에 제약받아왔다. 하지만 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고도제한 기준을 개정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진 구청장은 직접 캐나다 ICAO 본부를 방문하는 등 고도제한 기준 개정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그는 “고도제한 완화는 단순히 건물의 높이 제한을 해제하는 차원을 넘어, 정주 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강서구에 최적의 방안이 적용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복귀하자마자 5할… 김혜성 빅리그 잔류 청신호

    복귀하자마자 5할… 김혜성 빅리그 잔류 청신호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7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6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토론토 블루제이스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선발 복귀전을 치렀다. 시범경기 활약이 마이너리그를 넘어 빅리그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7(27타수 11안타) 1홈런 5도루로 무력시위를 펼쳤으나 유망주 알렉스 프릴랜드와 2루수 주전 경쟁에서 밀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2회초 첫 타석은 뜬공으로 물러났다. 4-1로 앞선 4회초 무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냈고 오타니 쇼헤이의 중견수 뜬공에 2루, 카일 터커의 희생타에 3루까지 진출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힌 뒤 점수가 10-1로 크게 벌어진 7회초 타석에서 투수 키를 살짝 넘기는 느린 땅볼로 내야안타를 만들며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챙겼다. 8회초에는 깔끔한 중전 안타로 선발 복귀전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안드레스 히메네스의 내야를 벗어나는 뜬공을 끝까지 쫓아가 머리 위로 넘어온 타구를 가슴 앞에서 잡아내는 ‘바스켓 캐치’를 선보였다.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달튼 러싱의 홈런 2방을 포함해 5홈런을 터뜨리며 14-2로 대승했다.
  • 중동전쟁발 의료제품 수급 대응… “담합·출고 조절 엄정 처벌”

    중동전쟁발 의료제품 수급 대응… “담합·출고 조절 엄정 처벌”

    중동 전쟁 여파로 의료용 소모품 수급 불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정부가 사재기와 담합, 출고 조절 등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공급 부족 상황을 틈탄 ‘가격 장난’을 예외 없이 제재하겠다는 메시지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열고 “경제 위기에서의 사익 추구나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 심리는 의료제품 공급망 안정성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 요인”이라며 “가격 담합, 출고 조절 등 법 위반이 포착되면 신속히 조사하겠다. 의료제품과 관련한 불공정 행위에는 어떠한 예외도 없이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담합에 대해 관련 매출액의 최대 20%에 이르는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기업의 원료 보유와 생산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생산·수요·유통 전 단계 점검 강화에 나섰다. 현재 주요 품목의 재고는 일정 수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수액제 포장재는 향후 3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 확보됐고, 주사기는 1개월 이상, 주사침은 최대 3개월 재고와 추가 생산 여력을 갖춘 상태다. 재정경제부는 중동 전쟁으로 인한 수입·생산·유통 과정의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전 국민 공급망 애로 핫라인’ 운영을 시작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엑스(X·옛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으로도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를 접수하고 있다. 대국민 애로사항 접수에는 산업통상부·농림축산식품부·기후에너지환경부·국토교통부·복지부·식약처·관세청 등이 동참했다. 산업부는 호르무즈 해협 대체 경로를 통해 4월분 원유 5000만 배럴, 5월분 원유 6000만 배럴 등 총 1억 1000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평시 도입량 8000만 배럴의 각각 60%, 70% 수준이다. 양기욱 산업자원안보실장은 “대체 원유 도입국은 총 17개국으로 오대양 육대주에 거의 다 걸쳐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호주, 콩고, 가봉, 캐나다 등이다. 정부는 석유화학 산업의 핵심 원료인 나프타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예상 수입 물량은 약 77만t으로 예년 대비 70% 수준이다. 여기에 국내 생산량 수출을 통제하면서 평시 대비 80%대 공급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K’와 콘텐츠 사이에서

    [이광호의 어찌보면] ‘K’와 콘텐츠 사이에서

    ‘왕의 길’을 따라온 ‘왕의 귀환’은 강렬했다. 지난달 21일 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은 새로운 문화적 의미로 거듭났다. 서울을 상징하는 문화재와 ‘빛의 혁명’의 현장이라는 이미지에 더해 전 세계적인 K팝 문화의 상징이 됐다.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의 무대 프레임은 ‘개선문’을 연상시켰는데, 군 복무를 마치고 완전체로 돌아오는 방탄소년단(BTS)은 개선의 영웅이었다. 경복궁의 역사적 상징성과 겹쳐 ‘왕의 귀환’이라는 서사적 이미지를 얻었다. 이벤트는 전 세계 190개국에 넷플릭스로 생중계됐다. 드론 카메라로 경복궁의 전체적인 구조미를 드러내고 ‘왕의 길’을 따라 멤버들이 귀환하는 움직임을 역동적으로 보여 준 연출은 매력적이었다. 무대 장소 자체가 이미 하나의 이야기였고 메시지였다. 경복궁이라는 문화재를 거대한 캔버스로 설정했다. 광화문을 디지털 액자 안에 담는 디자인과 개방된 ‘오픈형 큐브’라는 설계는 전통 건축물과 현대적 무대가 겹쳐지는 시각적 효과를 만들었다. 이 공연은 국가 브랜드 이벤트가 됐고, 서구 중심의 문화 제국주의에 균열을 만드는 사건이기도 했다. ‘K-콘텐츠’라는 용어에서 ‘K’와 콘텐츠 사이에는 ‘하이픈’이 있다. ‘K’가 국적을 의미한다면 콘텐츠는 국적 너머의 유동성을 갖는다. 이 조합은 일종의 형용모순이다. 국적의 정체성과 콘텐츠의 무국적 유동성은 동거할 수 있을까. BTS 공연도 기획은 하이브였지만, 부가가치는 넷플릭스라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가져갔다. 무대 연출자는 외국인이며 앨범에는 ‘다국적 초호화 프로듀싱 라인업’이 참여했다. 외국 프로듀서들이 한국의 ‘아리랑’이라는 테마를 각자의 방식대로 해석해냈다. 멤버들은 외국 프로듀서들이 제안한 비트에 한국어 가사와 멜로디를 입혔다. BTS의 다국적 음악성은 단일 장르로 환원되지 않는 혼종성을 가지며 세계 음악 지형도를 다시 만들고 있다. 이 혼종성은 세계의 다양한 청자들이 각기 다른 지점에서 BTS 음악과 접속할 수 있게 한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도 그렇다. 케데헌은 기본적으로 영어 영화이고, 넷플릭스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퍼졌다. 제작사인 미국 자본 소니 픽처스 역시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데헌의 상업적 성공은 ‘K’ 자본과 저작권과 아무 관련이 없다. 그럼에도 케데헌을 ‘K-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몇 가지 이유는 존재한다. 총감독인 매기 강은 한국계 캐나다 감독이고 한국적인 문화 요소들이 서사에 드러나 있다. 걸그룹 퇴마사들이 저승사자 보이그룹에 맞선다는 이야기는 한국적인 서사와 세계관의 반영이다. 외국 플랫폼 혹은 자본과 한국적인 콘텐츠의 결합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는 유력한 모델이 됐다. 콘텐츠의 수익과 저작권이 한국에 귀속되지 않는 문제는 근본적인 것이다. 저작권 자체가 ‘K’로 귀속되는 플랫폼의 개발과 더불어 IP를 활용한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를 만들 필요가 있다. ‘K-콘텐츠’의 소비자가 한국인들만이 아니기 때문에 수용자들의 글로벌한 요구가 ‘K-콘텐츠’의 생산 과정에 이미 개입될 수밖에 없다. ‘K’라는 개념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K’는 국적과 자본의 순혈주의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 ‘K’는 이제 문화적 혼종성을 의미한다. 이것은 문화적 교섭과 확산의 결과다. 한국적인 감정 구조는 글로벌 감수성으로 번역되고, 동시에 그 내부적 특성들은 세계적인 맥락에서 변형을 겪는다. 거대 문화 자본에 의해 주도되는 K-콘텐츠가 지속적인 창조성을 보여 주는가는 성찰의 대상이다. 거대 자본에 의한 K-콘텐츠의 성공 사례들을 모방 재생산한다면 K-콘텐츠는 획일화된다. 오히려 아래로부터 분출되는 독립적인 예술들의 에너지가 한국 문화를 변화시키고 세계 문화의 위계에 충격을 가할 수 있을까. 그런 도발적인 작은 움직임들이 없다면 K-콘텐츠의 창조성은 고갈된다. 당장의 상업적 성공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의 예술적·사회적 가치를 기준으로 지원하는 국가 시스템과 문화 생태계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낯선 예술적 실험이 만드는 문화적 역동성은 젊은 예술가들한테서 나온다. 지금도 그들은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에 맞서 자신의 예술 작업을 위해 최소한의 의식주로 버티고 있다. K팝 연습생들, 웹툰 작가들, 촬영 스태프들의 열악한 노동 조건과 보이지 않는 눈물은 ‘K’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는 이유는 로컬 콘텐츠의 신선함 때문만이 아니라 할리우드 대비 저렴한 제작비 때문이다. 한국 콘텐츠 제작 경쟁력에는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와 무거운 노동 강도가 있다.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칠 열린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예술 노동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면 ‘K 문화강국’의 토대는 약화된다.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예술적 열망을 포기하고 ‘생활’에 굴복하는 순간 한국 문화의 소프트파워는 소중한 자산들을 잃는 것이다. ‘K’는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에게 희망의 이름이어야 한다. ‘K’는 이제 다르게 꿈꾸어야 한다. ‘K’는 국적이 아니라 다른 문화적 잠재성의 이름이다. 또 다른 ‘K’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부고]

    ●신영전씨 별세, 유홍준(국립중앙박물관장)·세준·명진·승연·지연·종현씨 모친상 = 7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10일. (02)2072-2020 ●김원중(포스텍 명예교수·전 한국문인협회 부회장)씨 별세, 이옥희씨 남편상, 김기현(MBC 기자)·지현(재캐나다)씨 부친상, 한희정(전 동국대 연구교수)씨 시부상, 크리스 포터씨 장인상 = 6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9일. (053)242-7302 ●한순덕씨 별세, 이강우(팝콘뉴스 부사장)·동미·천우(현대건설 부장)씨 모친상, 김경애·최영경씨 시모상, 김석한씨 장모상 = 7일 동국대일산병원, 발인 9일. (031)961-9400
  •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미국의 에너지 봉쇄를 받고 있는 쿠바의 관광산업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쿠바가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금줄이다. 중남미 언론은 6일(현지시간) “주요 관광지와 휴양지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부활절 연휴기간(지난 2~5일) 에도 쿠바에선 외국인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보도했다. 관광용 클래식 오픈카를 관리하는 쿠바 청년 알베르토 루이스 라피테는 “과거 외국인관광객이 넘치던 아바나 비에하(구도심 관광명소), 센트럴 파크, 수도 아바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카피톨리오(의사당) 일대를 돌아봐도 외국인관광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에너지 위기가 시작된 후 쿠바의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으로 정전이 일상이 된 쿠바의 관광산업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외국인관광객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더 이상 쿠바를 찾으려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의 공식 통계에도 관광산업의 위기는 나타난다. 쿠바 국가통계정보국(ONEI)이 가장 최근에 발표한 외국인관광객 통계를 보면 1~2월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6만249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만 2642명, 약 30% 감소했다. 특히 2월에 쿠바를 찾아간 외국인관광객은 7만663명에 불과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 카나, 멕시코의 칸쿤 등 카리브의 다른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수준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25년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81만 663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간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발전 및 송전시설 노후화로 2024년 시작된 쿠바의 정전은 지난해 절정에 달했다. 쿠바 국민의 60%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초대형 정전이 일상처럼 되풀이 됐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정전에 지친 주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면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일이 잦아졌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정전이 더욱 심각해지자 쿠바는 국가가 운영하는 호텔 일부를 폐쇄했다. 쿠바 정부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관광시설을 통합ㆍ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호텔 수 감축을 공식화했다. 쿠바는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연료 주유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월 처음 발동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조치는 원래 3월까지 1개월 동안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에너지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서 오는 10일까지로 이미 한 차례 연장됐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중단된 후 쿠바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사태가 또 다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캐나다 등 외국 항공사들은 쿠바행 정기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2018년 최고기록 460만 명을 또 다시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해외여행 늘자 ‘여행자 마약 밀수’ 1년 새 두 배로

    올해 여행자 휴대품을 통한 마약 밀수가 1년 전보다 두 배 넘게 급증했다. 특히 최근 아프리카 여행 수요가 커지면서 아프리카발 마약 유입량이 유럽을 추월했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6년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마약 적발 건수는 총 302건, 중량은 180㎏이었다. 424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132억원 규모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적발 중량은 5% 줄었지만, 건수는 13% 늘었다. 밀수 경로별로 보면 여행자를 통한 밀수가 178건, 64㎏으로 적발 건수는 128%, 중량은 78% 급증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기에 집중됐던 특송화물(100㎏)과 국제우편(16㎏)을 통한 밀수 건수는 각각 45%, 26%씩 줄었다. 관세청은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마약 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로 회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출발국은 태국(55㎏), 캐나다(29㎏), 베트남(25㎏), 미국(20㎏) 순이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114㎏), 북미(48㎏)에 이어 아프리카(9㎏)발 적발량이 유럽(8㎏)발보다 많았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 여행자에게서 필로폰 4㎏이, 에티오피아발 항공 여행자에게서 필로폰 3㎏이 적발됐다.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124㎏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신종마약 32㎏, 대마 9㎏ 등이 뒤를 이었다. 2024년 이후 적발 실적이 없었던 헤로인(8g)은 국제우편을 통해 반입되다 적발됐다.
  • 모든 것을 파괴하는 소행성? 사실은 생명체 탄생 도왔다 [지구를 보다]

    모든 것을 파괴하는 소행성? 사실은 생명체 탄생 도왔다 [지구를 보다]

    6600만 년 전 거대 소행성 혹은 혜성 충돌은 공룡 시대의 종말을 알렸다. 수많은 중생대 생물이 멸종한 후 살아남은 소수의 포유류는 급격히 진화해 새로운 시대인 신생대를 열었다. 이런 유명한 소행성 충돌 사례 때문에 거대 소행성 충돌은 대멸종과 연결해 생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지구 초기에 생명 탄생에 소행성과 혜성 충돌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지구 생명체에 필요한 각종 유기물과 물을 공급하는 주된 경로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럿거스 대학의 셰아 친퀘마니(Shea M. Cinquemani)와 동료들은 이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거대 소행성 충돌이 지구 생명체 탄생을 도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바로 열수분출공이다. 해저 깊은 곳에서 발견되는 열수분출공(hydrothermal vent)은 뜨거운 물과 광물이 분출되는 극한 환경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생명으로 가득한 공간이다. 화산활동으로 가열된 물이 지각 틈을 통해 솟아오르며 다양한 광물을 공급하고, 이를 에너지원으로 삼는 미생물들이 독립적인 생태계를 구축한다. 햇빛이 전혀 닿지 않는 이곳에서는 광합성이 아닌 화학합성(chemosynthesis)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가 형성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열수분출공은 오랫동안 생명 기원의 유력한 후보 환경으로 주목받아 왔다. 초기 지구에서 태양빛이 아닌 화학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생명 탄생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가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얼음 아래 바다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목성의 위성 유로파와 토성의 위성 엔셀라두스에서도 유사한 환경이 존재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외계 생명 탐사의 핵심 목표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팀은 초기 지구에서 빈번하게 일어난 소행성 충돌이 이러한 열수 시스템을 생성하고 장기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연구를 진행했다. 다만 이 시기 충돌 크레이터는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연구팀은 지구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충돌 구조 세 곳을 분석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멕시코 유카탄반도 아래에 위치한 칙술루브 크레이터로, 약 6600만 년 전 형성된 이 구조는 공룡 대멸종과 관련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이 충돌 이후 해당 지역에는 상당 기간 지속된 열수 시스템이 존재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캐나다 북극의 호턴 충돌 구조(약 2300만~3900만 년 전 형성으로 추정)와 인도의 로나르 호수(약 5만 년 전 형성)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특히 로나르 호수는 현재까지 물이 남아 있어 충돌 이후 열수 시스템의 진화 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연 실험실로 평가된다. 사실 현재 지구에 있는 열수분출공은 일반적으로 해저 판 경계, 특히 중앙 해령에서 활발히 형성되지만, 판 구조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던 초기 지구에서는 다른 메커니즘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지구 역사 초기에 활발했던 대형 소행성 충돌이 그 역할을 대신했을 수 있다. 큰 소행성 충돌이 발생하면 지각에 깊은 균열이 생기고, 이 틈을 통해 바닷물이나 지하수가 침투한다. 동시에 충돌로 인해 생성된 막대한 열이 지하에 남아 물을 가열하고, 다시 상승시키면서 충돌 유도 열수 순환(impact-generated hydrothermal system)을 형성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시스템은 수만 년에서 길게는 수백만 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것이 초기 생명체 탄생에 매우 중요한 조건을 형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약 40억 년 전 전후의 ‘대폭격기(Late Heavy Bombardment)’ 시기에는 소행성 충돌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그 결과 지구 곳곳에 수많은 열수 환경이 동시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다시 말해, 지구 전역에 걸쳐 다수의 독립적인 ‘생명 실험실’이 존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가설에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열수 환경이 분자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열수분출공을 생명 기원의 장소로 보는 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지구뿐 아니라, 초기 태양계에서 잦은 충돌을 겪었던 다른 행성과 위성에서도 생명 탄생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 기름 부족해지자 살인 사건 급증…트럼프 전쟁의 끔찍한 나비효과 [핫이슈]

    기름 부족해지자 살인 사건 급증…트럼프 전쟁의 끔찍한 나비효과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함께 시작한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고 전 세계가 유가 상승으로 고통받는 가운데, 유가에 특히 취약한 아시아 지역에서 범죄율이 급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현지시간) “전쟁 중 연료 부족으로 아시아 각국에서 강도와 살인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유가 상승 직격탄을 맞은 방글라데시에서는 불법 조직들이 한밤 중 연료를 훔치고 운송 차량을 습격하는 등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방글라데시뿐만 아니라 인접한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연료 부족으로 인한 절도 사건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인도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연료 부족에 분노한 시민들이 주유소에서 기름을 갈취하려다 주유소 측과 다툼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주유소 직원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전체 인구 1억 7500만 명 중 4분의 1 이상이 빈곤층인 방글라데시 등 일부 아시아 국가는 유가 상승으로 인해 대규모의 피해를 겪고 있다.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인 방글라데시는 에너지의 약 95%를 수입에 의존하는데, 공급 불안정이 장기화하고 사재기와 불법 비축으로 주유소들은 텅 비어가고 있다. 전국의 주유소 약 3000곳에서 매일 공격 사건이 보고되고 있으며, 수도 다카 동쪽의 한 지역에서는 연료를 채우지 못한 채 돌아간 운전자들이 저녁 무렵 다시 돌아와 주유소 직원들을 납치해 운하로 끌고 갔다. 또 다른 사건으로는 지난 주말 서부 나라이일 지역에서 트럭 운전수가 주유소 관리자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사건 당시를 담은 보안 카메라를 보면 트럭 운전수가 주유 거절을 당한 뒤 주유소 관리자가 근무를 마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트럭으로 그를 치어 살해했다. 방글라데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 상황은 미친 짓이다 용납할 수가 없다. 이위기를 해결할 국제사회의 양심은 어디에 있냐”고 성토했다. 아시아의 연료 위기, 한계점 도달했다워싱턴포스트는 “아시아 각국 정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차단하거나 파괴한 중동산 석유 및 가스를 대체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 준비금을 소진했다”면서 “많은 국가가 에너지 공급 안정을 위해 현물 시장에서 값비싼 구매를 감행했고 가격 충격의 대부분을 보조금으로 충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이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이러한 노력은 지속되지 못할 거라는 분석가들의 경고가 나온다”면서 “유가와 가스 가격 변동성이 식량 및 기타 필수품의 가격 상승이나 부족을 초래하기 시작하면 더 큰 고통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글라데시 등 일부 아시아 빈곤국은 이러한 위기에 더욱 취약하다.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이나 2024년 방글라데시 정부를 무너뜨린 전국적 시위 당시에도 이 정도의 심각한 폭력 사태는 없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주요소의 일부 직원들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역시 현재까지 막대한 연료 보조금을 유지해 왔으나 재정 적자가 계속 불어나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데안 살레얀 노스텍사스대 정치학과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만약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상태가 4월, 심지어 5월까지 지속된다면 심각한 만성적 불안정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한국 등 여러 나라와 호르무즈 개방 모색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에서 손을 떼겠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한 세계 40여개국이 이 문제를 모색하기 위한 외교 장관 회의를 열었다. 2일 화상 회의를 주재한 이베트 쿠퍼 영국 외무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오늘 모든 범위의 외교적, 경제적 수단과 압력의 집단 동원을 포함한 외교적, 국제적 계획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회의에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독일, 캐나다 등 나토 주요 회원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 국가,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했으나 미국은 참석하지 않았다.
  • 현직 최초로 법원 간 트럼프 “출산관광 허용은 멍청한 짓”

    현직 최초로 법원 간 트럼프 “출산관광 허용은 멍청한 짓”

    대법관 압박차 재판정 직접 출석6월 말서 7월 초 판결 나올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출생 시민권’을 금지한 행정명령에 대한 위헌소송 재판정에 직접 출석했다. AP통신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취임 즉시 서명한 ‘출생 시민권 금지 행정명령’에 대한 구두 변론이 열린 워싱턴 DC 연방대법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미 현직 대통령의 대법원 출석은 처음 있는 일이다. 트럼프는 팸 본디 법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함께 방청석 1열에 앉아 두 시간 동안 진행된 변론을 참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 가정이나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 부모에서 태어난 자녀에게는 출생 시민권을 금지한다며 지난해 1월 취임 직후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기존 정책이나 법 해석을 뒤집는 것이고, 이민자 부모 자녀들이 국적을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았다. 결국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22개주와 워싱턴DC가 위헌 소송을 제기했고, 하급심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날 법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소송을 맡은 법무차관은 “수십 년 동안 잠재적 적대 국가 출신이 미국에서 ‘출산 관광’을 해왔다”며 미국 시민권을 노린 중국인 산모의 출산 숫자가 100만~150만건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 국립보건통계센터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외국인 산모의 출산 85만여건 중 중국인은 2만 7000여명이었고, 이중 미국에 살지 않는 중국인 산모는 113명에 불과해 사실과 다르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미국은 출생 시민권을 허용하는 세계 유일의 멍청한 국가”란 글을 올렸는데 이는 허위 사실이다. 캐나다, 멕시코 등 32개국에서 출생 시민권과 유사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트럼프의 법정 출석은 이번 소송 결과의 정치적 파장을 의식한 ‘대법관 압박용’으로 분석된다. 이번 재판 결과는 이민 정책뿐 아니라 미국 헌법 질서를 뿌리째 뒤흔드는 것으로, 판결은 6월 말~7월 초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비백인·여성·비미국인… 최초 쓴 아르테미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발사한 유인우주선 ‘아르테미스Ⅱ’는 과거 아폴로 프로젝트에서 보지 못한 다양한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1일(현지시간) BBC,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테미스Ⅱ에 탑승한 우주비행사들은 역사상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다. 크리스티나 코크(47)와 빅터 글로버(49)는 각각 달로 떠난 첫 여성 우주비행사, 첫 흑인 우주비행사라는 기록을 썼다. 캐나다 출신의 제레미 핸슨(50)은 미국의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한 최초의 비(非)미국인 우주비행사로 기록된다. 그간 아폴로 프로젝트는 군인 출신의 백인 미국 남성으로 우주비행사를 구성해왔다는 점에서 다양성이 눈에 띈다. 이들과 지휘관인 리드 와이즈먼(50)은 인류 역사상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도달하게 된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6일 지구에서 약 25만 3000마일(40만 7000㎞) 떨어진 지점까지 갔다가 돌아온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아폴로 13호가 1970년 세운 기록인 24만 8655마일(약 40만 171㎞)을 넘어설 전망이다. 종전 기록은 당시 아폴로 13호는 산소 탱크 폭발 사고로 비상 귀환하면서 의도치 않게 세운 것이었다. 역사상 가장 빠른 유인우주선 귀환 기록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유인 캡슐 오리온의 대기권 재진입 속도는 시속 4만 234㎞로, 아폴로 10호의 시속 3만 9897㎞보다 빠르게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 MLB 엇갈린 출발… 폰세 무릎 통증으로 쓰러진 날, 와이스는 2이닝 무실점 호투

    MLB 엇갈린 출발… 폰세 무릎 통증으로 쓰러진 날, 와이스는 2이닝 무실점 호투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한화 이글스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끈 두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빅리그에서 엇갈린 출발을 보였다. 폰세는 31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안방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하며 5년 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으며 기분 좋게 출발한 폰세는 2회 1사 때 TJ 럼필드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헛스윙 삼진과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3회를 볼넷으로 시작한 폰세는 후속 타자 에두아르드 쥘리앵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투구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주자가 2루로 진루했고 다음 투구 때 보크 선언으로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후속 제이크 매카시의 내야 땅볼을 직접 처리하다가 공을 놓쳤고, 이때 오른쪽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다행히 의료진 부축 없이 직접 일어났지만 투구를 이어가지 못하고 구단 카트를 타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경기는 토론토가 5-14로 크게 패했다. 지난 28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9회 구원 등판하며 꿈에 그리던 MLB 데뷔를 이룬 와이스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8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3탈삼진 호투를 펼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5.8㎞를 찍었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3.00으로 낮아졌다. 휴스턴이 8-1로 이겼다.
  • 구나단 전 신한은행 감독, BNK 코치로 간다… 구단 첫 남성 지도자

    구나단 전 신한은행 감독, BNK 코치로 간다… 구단 첫 남성 지도자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을 이끌었던 구나단(44) 전 감독이 부산 BNK 코치로 합류한다. BNK 구단 역사상 첫 남성 지도자다. 3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BNK는 최근 구 전 감독을 코치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측은 아직 계약서는 안 썼다면서도 “엎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박정은 감독은 재계약했고 이종애 수석코치와 변연하 코치는 팀을 떠난다. 다만 코치들의 계약은 플레이오프 진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BNK는 13승 17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인데 5위 아산 우리은행이 오는 3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우리은행이 상대 전적 골 득실에 앞서 4위가 된다. BNK는 봄 농구 진출에 성공할 경우 기존 코치진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탈락하면 새로운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 계약으로 2019년 창단 이후 줄곧 여성 감독과 코치만 고수했던 BNK는 기존의 틀을 깨게 됐다. 여자농구계에서 전임 감독이 코치로 부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 주목된다. 다만 정선민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부천 하나은행 코치로 합류했던 것과 같은 일부 사례는 있다. 구 전 감독은 2021년 정상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신한은행 감독 대행을 맡았고, 지도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발탁됐다. 프로 선수 출신이 아닌 외국인(캐나다 국적)이 감독을 맡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미국식 농구를 접목해 새바람을 일으켰다. 2024~25시즌 초반 팀이 3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했고, 건강을 회복한 뒤 지난해 10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지원했으나 탈락했다.
  • “성능 강력·충전 편리”… 기아 ‘EV9’ 북미·유럽서 호평

    “성능 강력·충전 편리”… 기아 ‘EV9’ 북미·유럽서 호평

    기아의 준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이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았다. 기아는 고성능 모델인 EV9 GT가 독일의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 아우토빌트가 최근 실시한 전기차 비교 평가에서 총점 583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EV9 GT는 508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한 파워트레인과 800V 고전압 시스템의 우수한 충전 편의성, 넉넉한 공간 활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EV9은 또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2026 캐나다 국제 오토쇼에서 ‘캐나다 올해의 전동화 유틸리티 차량’으로 선정됐다. 영국 자동차 매체 왓 카가 주관하는 ‘2026 왓 카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7인승 전기 SUV’로 선정됐다. 또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의 ‘2026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중형 전기 SUV’ 부문 최고 모델로 선정된 데 이어 자동차 전문 평가 웹사이트 카즈닷컴의 ‘2026 최고의 차 어워즈’ 및 ‘2026 전기차 톱 픽’ 등도 휩쓸었다. 이외 켈리 블루 북의 ‘2026 베스트 바이 어워즈’와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의 ‘2026 최고의 고객 가치상’까지 석권했다. EV9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2025년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TSP+(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획득한 데 이어 유럽의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도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 밤하늘 수놓는 4000발 불꽃쇼… 아찔하고 눈 못 떼는 정통 서커스

    밤하늘 수놓는 4000발 불꽃쇼… 아찔하고 눈 못 떼는 정통 서커스

    에버랜드 캐릭터들 대형 퍼포먼스드론과 함께 ‘빛의 수호자들’ 불꽃쇼짧지만 강렬한 공연 통해 깊은 감동정통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캐나다 제작사와 1년 6개월간 협업매핑 기술과 어울려져 환상적 공연 가로 62m, 세로 10m 크기 초대형 스크린에서 K팝에 맞춰 레이저 쇼가 펼쳐진다. 인기 캐릭터들이 분수 무대에서 신나는 음악과 함께 선보인 퍼포먼스가 끝나면 우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영상을 배경으로 대형 드론 5대가 나타난다. 150㎝ 밤밤맨 인형을 얹은 드론의 정교한 비행 쇼와 아이돌 콘서트 같은 댄스 공연에 이어 머리 위로 화려한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다양한 모양으로 쉴 새 없이 터지는 4000발 불꽃은 그야말로 황홀경이다. 1976년 자연농원으로 시작해 올해로 50살이 된 에버랜드가 4월 1일부터 새로운 불꽃쇼 ‘빛의 수호자들’과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를 선보인다. 에버랜드의 밤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빛의 수호자들’은 에버랜드 캐릭터를 이용한 모험 이야기를 따라간다. 평화로운 에버가든에 살고 있는 레니(사자 캐릭터)와 친구들은 빛을 빼앗기고 발명가 잭(호랑이)이 흑화하자 꿈의 나침반을 들고 이들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총연출을 맡은 연극·영화 연출가 양정웅 감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문화공연 등 국가적 대형 행사를 이끈 경험이 있다. 지난 26일 에버랜드 시연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양 감독은 “평창에서 1236대의 드론을 동원해 펼친 공연 등 여러 공연의 노하우를 한 데 모았다”고 소개했다. “가까운 곳에서 굉장히 많은 불꽃이 터지면서 현장감이 좋다”며 “짧지만 강렬한 공연을 구현해 깊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조명 장식한 조형물과 광섬유 등이 뿜어내는 불빛이 공연과 연동돼 신비롭고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이엄지 미술감독과 윤제호 레이저아트 감독, 영국 설치 미술가 브루스 먼로가 참여했다. 케이헤르쯔 음악감독은 체코 프라하 메트로폴리탄 오케스트라가 테마곡을 현지 실황 녹음했고, 가수 십센치(10CM) 권정열이 메인 테마곡을 불렀다. 배우 이상윤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실내 전용 극장인 그랜드스테이지에서는 정통 서커스 공연 ‘윙즈 오브 메모리’를 올린다. 세계적인 서커스 제작사로 손꼽히는 서크 엘루아즈(Cirque Éloize)와 에버랜드가 약 1년 6개월간 협업해 내놓은 작품이다.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단체인 서크 엘루아즈는 전 세계 700여개 도시에서 공연했고 한국에도 2006년 첫 내 한공연에 이어 2018년에도 작품을 선보였다. 서사와 기예를 조합하는 서크 엘루아즈의 강점을 살려 소녀 이엘이 우정과 용기를 회복해가는 이야기에 인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콘토션(유연성 기예), 다양한 공중 점프인 러시안 스윙, 아찔한 화염 쇼 등 고난도 서커스 기술을 배치했다. 배경에는 선명한 파나소닉 프로젝터와 매핑 기술을 적용해 환상적인 공간감을 만든다. 이번 공연을 위해 ‘태양의 서커스’ 출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앤드루 코벳과 베누아 란드리 쇼 디렉터 등 전문가 20여명이 방한해 제작 전반을 지휘했다. 코벳 디렉터는 “에버랜드의 탄탄한 인프라와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아름답고 서정적인 공연을 만들 수 있었다”며 “이 공연을 기반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한국이 서커스가 자라날 비옥한 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매일 2회 열리는 ‘윙즈 오브 메모리’는 인원 제한이 있어 에버랜드 앱에서 스마트 줄서기 신청을 해야 한다. 에버랜드는 100여종 120만 송이의 봄꽃으로 장식한 ‘사파리월드’도 새단장해 1일에 문을 연다. 정세원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그룹장은 두 작품에 대해 “역대급 규모”라고 자부하면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공연 제작 역량에 국내외 정상급 연출진의 창작력과 예술성을 결합한 환상적인 경험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시 의원, 2차례 ‘남성 성폭행’ 혐의로 체포…의원직 유지하는 이유는? [핫이슈]

    시 의원, 2차례 ‘남성 성폭행’ 혐의로 체포…의원직 유지하는 이유는? [핫이슈]

    캐나다의 한 시 의원이 남성 지인에게 유해 물질을 투여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CBC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전날 러셀 와이어트(56) 위니펙 시 의원이 동부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과 관련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남성은 SNS를 통해 와이어트와 알게 된 뒤 여러 차례 만남을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와이어트로부터 불법 약물을 강제로 투여받고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현장에서 빠져나와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와이어트가 타인을 괴롭히거나 불쾌하게 할 목적으로 유해 물질을 투여한 뒤 성폭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와이어트 시 의원은 2018년에도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었다. 당시 경찰은 와이어트가 알고 지내던 여성과의 관계에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밝혔으며 해당 혐의는 2019년 기소 유예됐다. 현재 경찰은 피해자가 최소 2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스콧 길링엄 위니펙 시장은 “이번 사건은 심각한 의혹”이라면서 “경찰과 사법 시스템이 제 역항을 다해야 한다. 그동안 와이어트 시 의원은 이 문제를 처리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CBC는 “법률상 기소만으로는 시 의원 해임은 불가능하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의석이 박탈될 수 있다”고 전했다. 와이어트 시 의원은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캐나다에서 과거 시 의원이나 지방 정치인이 성 비위에 연루된 사건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앞서 토론토 시 의원인 조르지오 마몰리티는 오랜 시간 지역 정치에 관여해 온 유력 인사였으나 여성 관련 부적절 발언 및 성 관련 스캔들로 반복적인 논란에 휩싸였다. 밴쿠버에서도 지방 정치인이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었는데, 캐나다는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기소만으로는 즉시 논란의 정치인이나 시 의원을 퇴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 KF-21 양산 1호기 출고… 李 “자주국방 위용 떨친다”

    KF-21 양산 1호기 출고… 李 “자주국방 위용 떨친다”

    ‘4.5세대 전투기’ 세계 8번째로 개발최종 점검 후 하반기 공군 실전배치이달 말 인도네시아 수출 협약 예정UAE·폴란드 등 우방국도 도입 관심李대통령 “방위산업 4강 도약 발판” “KF-21의 양산을 통해 마침내 우리 대한민국은 자주국방의 위용을 떨치게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4.5세대 전투기 KF-21 양산 1호기가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진정한 방위산업 강국, 항공산업 강국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천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진행된 KF-21 양산 1호기 출고식에서 축사를 통해 “K9 자주포, 천궁 미사일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입증한 대한민국은 이제 전투기까지 독자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KF-21은 뛰어난 성능과 낮은 유지 비용, 기체 플랫폼의 높은 확장성 등으로 이미 1호기 출고 전부터 세계 각국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며 “정부는 KF-21의 성공을 대한민국 방위산업 4대 강국 도약을 향한 든든한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출고식에는 이 대통령과 국방부, 방위사업청, 공군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KF-21은 최종 점검 등을 거쳐 올 하반기에 공군에 인도될 전망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1년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늦어도 2015년까지 최신예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천명한 지 25년 만이다. KF-21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에 이어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4.5세대 초음속 전투기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 개발에 착수한 뒤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하면서 한때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전투기의 두뇌이자 눈에 해당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비롯한 핵심 장비 65%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달 말 예정된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KF-21 16대 수출 협약이 체결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필리핀, 폴란드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협력국에 세계 최고의 무기체계뿐만 아니라 우리가 가진 기술과 개발 과정의 경험을 함께 공유해 K방산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출고식을 마친 뒤 KF-21 등의 생산 현장을 시찰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시찰에는 영국, 페루, 일본, 캐나다 등 주요국 외교사절단이 동행해 한국의 항공산업 역량을 확인했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전했다.
  • “국가별 보유세, 나도 궁금” 李, 부동산 ‘稅 카드’ 띄웠다

    “국가별 보유세, 나도 궁금” 李, 부동산 ‘稅 카드’ 띄웠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부동산 투기를 방치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가진 최악의 문제점이 부동산 투기”라며 “모든 악용 가능성을 철저히 배제하고 엄정하고 촘촘하게 0.1%도 물 샐 틈이 없게 제도를 준비해야 한다. 정치적 고려를 전혀 할 필요가 없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담합이나 조작 등 부동산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제재하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동산과 관련해 설왕설래가 많은데 여전히 ‘부동산 불패’라는 인식이나 정부가 시장을 어떻게 이기겠느냐, 정치적 압력이 높아지면 정부가 포기할 테니 버티자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욕망에 따른 불가피한 저항이긴 하지만 이를 이겨내지 못하면 정부의 미래도 나라의 미래도 없다”고 짚었다. 이어 “결국 부동산은 심리전에 가까운데, 욕망과 정의가 부딪쳐 지금까지는 욕망이 이겨 왔다”며 “기득권이나 정책 결정 권한을 가진 집단이 욕망의 편을 들지 않았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선진국 주요 도시 보유세, 우리나라와 비교하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저도 궁금했습니다”라고 짧게 적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각국의 보유세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차원이었던 듯하다”면서 “초고가 아파트를 비롯한 주거지역에 대한 보유세는 가장 최종적으로 검토할 정책 사안이라는 점에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는 생각이 현재 보유세 인상은 아니다”라면서도 “5월 9일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끝나고 매물이 잠기거나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을 때는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검토할 것이고, 그중에는 당연히 보유세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주택과 부동산 정책의 논의·입안·보고·결재 과정에서 다주택자와 비거주 고가 주택 소유자, 부동산 과다 보유자를 배제하라”는 이 대통령의 지시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는 인사 조치 기준과 대상을 정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대통령이 이날 해외 주요 선진국의 보유세 현황에 관심을 보인 것을 두고 ‘보유세 인상’ 카드가 머지않아 가시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난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뉴욕, 런던, 도쿄 등 주요 도시의 보유세를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선진국의 보유세 실효세율(주택 시세 대비 보유세 납부액 비율)이 대부분 한국보다 높다. 정부가 보유세 실효세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관가 안팎에서 나오는 이유다. 토지자유연구소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0개국의 보유세 실효세율 평균은 0.33%로 집계됐다. 한국은 0.15%로 하위권인 20위 수준이다. 미국 0.83%, 영국 0.72%, 캐나다 0.66%, 일본 0.49% 등으로 주요국 대부분 한국보다 높다. 이종석(회계사) 나라살림연구소 자문위원은 “보유세 실효세율 현실화 로드맵을 통해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대한 정책적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이나 로스앤젤레스(LA) 등 주요 도시의 보유세 실효세율은 통상 1%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 이 정도까지 보유세를 끌어올리면 고가 아파트 보유자의 세 부담은 크게 늘어난다. 단순 계산으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111㎡) 보유세는 1858만원에서 7200만원으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84㎡)는 1829만원에서 6080만원으로 급증한다. 전문가들은 보유세는 올리되 거래세는 낮춰야 매물이 시장에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국보다 보유세가 높은 국가는 취득세나 양도세가 낮아 균형이 이뤄져 있다”면서 “보유세만 올리면 강북 집값을 자극하는 풍선효과만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도 “자산 격차에 따른 조세 형평성을 위해 보유세를 인상하는 방향은 맞다”면서도 “거래세를 낮추지 않으면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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