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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앞 둘로 쪼개진 ‘천안 민심’… “생태계 파괴” vs “경제 활성화”

    환경부 앞 둘로 쪼개진 ‘천안 민심’… “생태계 파괴” vs “경제 활성화”

    천안 매립장 찬반, 환경부 앞 맞불 집회대책위 “환경영향평가 부실, 중단해야”유치위 “90% 찬성·공정한 인허가 촉구” 충남 천안시 동면에 추진되는 국내 최대 사업장폐기물 매립 시설 조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같은 날 같은 시각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찾은 매립 시설 찬성과 반대 주민들은 맞불 집회로 날 선 대립각을 세웠다. 19일 천안 동면 지정폐기물 매립장 반대 주민대책위원회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 세종시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사 앞에서 동면 산업폐기물 매립장의 환경영향평가 중단과 사업 반려를 촉구했다. 이들은 사업부지 내 보전산지와 멸종위기종 서식 문제 등을 주장하며 사업 입지 적정성을 다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책위 등은 “사업 예정지와 인근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 서식이 확인됐지만,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환경과 주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제대로 조사해야 하는 환경영향평가가 신뢰성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즉각 중단·검증 △사업부지 내 보전산지 적정성 판단 결과 공개 △생태 환경 조사 및 보호책 마련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사업 반려 등을 요구했다. 반면 천안 수남리 매립장 유치위원회도 같은 날 기후에너지환경부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인 뒤 장관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호소문을 전달했다. 유치위는 ‘지역 소멸을 막기 위한 자발적인 생존 방안’이라며 매립장 예정지 반경 2㎞ 내 주민 90%가 찬성했다고 밝혔다. 유치위는 일부 외부 단체의 반대가 지역 주민의 전체 의견처럼 제시되고 있다며 문제도 제기했다. 유치위 관계자는 “유치 희망 지역민 의견을 무시하고, 지역 연고도 없이 무조건 반대 목소리만 높이는 외부 단체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어 “마을 건너편 청주시 후기리에는 매립장 3곳이 운영 중이며, 지정폐기물 소각장 1곳도 들어설 예정”이라며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주민 절대다수가 이 사업을 간절히 원해 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공정한 인허가 절차의 정상화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매립시설 예정지는 수남리 산92-4번지 일원이다. 규모는 사업면적 38만 6343㎡, 폐기물 매립 면적 20만 4923㎡다. 매립 용량은 총 669만 1053㎥다.
  • 성과급 불만에… 삼성전자 DX 직원들 ‘검은 옷 출근’

    성과급 불만에… 삼성전자 DX 직원들 ‘검은 옷 출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가전 등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DX 부문 직원들이 반도체(DS) 부문과의 성과급 격차에 항의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단체 행동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 부문 임직원들은 이날 경기 수원 본사 등 전국 사업장에서 ‘검은 옷 입기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 10일에 처음 시작해 이날까지 세 번째 집단행동이다. 오는 23일과 24일에도 이를 이어갈 예정이다. 캠페인은 검은 옷을 입거나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업무에 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직원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수원 모바일연구소에서 침묵시위도 벌였다. DX 조합원이 주축인 제3노조 삼성전자노동조합 동행(동행노조)이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조합원들에게 사내 프로필의 닉네임을 ‘같은 회사 같은 권리’로 변경하고 연봉계약서 체결을 유예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한 달 새 조합원이 10배 이상 늘어나며, DX 전체 인력 절반인 2만 50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가 합의한 임금협상에 따라 DS 부문의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은 성과급을 포함해 1인당 최대 6억원을 받게 된다. 반면 DX 부문 직원에게는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만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최대 100배의 성과급 격차가 예상된다.
  • 투표소 봉쇄 ‘33시간째’…“제발 떠나달라” 참다못한 주민들 결국

    투표소 봉쇄 ‘33시간째’…“제발 떠나달라” 참다못한 주민들 결국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촉발된 ‘투표소 봉쇄’가 33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투표소가 위치한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잠실 우성1·2·3차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단지 내 극심한 혼란과 주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전날 오후 시위대와 선거관리위원회 측에 ‘퇴거 요청서’를 전달했다. 대치가 벌어진 곳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지역 14개 투표소 중 한 곳으로, 대기표를 받은 유권자들의 투표 종료 시각을 당초 지난 3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로 연장해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항의와 실랑이가 이어졌고, 소셜미디어(SNS)와 메신저 등을 통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하루 만에 1000명 이상 규모로 늘어났다. 5일 오전 7시 기준 현장에는 수백 명 규모의 참가자들이 남은 상태다. 이들은 현재 투표함 2개의 반출을 막고 있다. 해당 투표함에는 약 2000명분의 투표지가 있다. 전날에는 건물 강제 진입 가능성이 나오는 등 과격화 조짐이 감지됐으나, 지금은 앉은 채 대기하는 형태로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조용한 시위에도 크고 작은 소동은 벌어졌다. 전날 시위대가 ‘침묵시위’를 하는 사이 한 유튜버가 앰프를 송출해 무더기 신고로 이어졌다. 일부 시민은 현장 소식을 전하려는 JTBC 카메라 앞으로 난입해 “야, 이 ×××야!”라고 욕설을 해 생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주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음 공해 문제, 외부 차량 유입으로 인한 주차난, 단지 내 안전 우려, 쓰레기 문제 등을 호소했다. 특히 전날인 4일은 인근 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6월 전국연합학력평가(모의고사)’를 치르는 날이라 학생과 학부모들의 민원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시위 취지에 동감한다며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있다는 입주민도 적지 않았다. 시위대는 ‘침묵 집회’ 형태로 현장을 계속 지키고 있어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공기연장후 가덕도신공항 첫 사업설명회 ‘성황’...관계자 대거 참석

    공기연장후 가덕도신공항 첫 사업설명회 ‘성황’...관계자 대거 참석

    정부가 부산 가덕도신공항의 부지조성 공사 기간을 2년가량 늘리고 연내 재입찰하기로 결정한 이후 처음 열린 사업설명회에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26일 오후 부산 남구 기술보증기금 별관 대강당에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마련한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사업설명회에는 대우건설, 디엘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등 31개 건설사와 10개 엔지니어링업체 등 모두 50여개 업체 및 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성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건설본부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설명회는 미래 항공물류 중심을 새롭게 여는 출발점”이라며 “신공항 사업이 그동안 많은 검토와 조정을 거쳤지만, 이제는 멈추지 않고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방향으로 간다”고 했다. 이어 “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안전하고 공정하면서 투명하게 추진되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마쳤다”면서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건설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은 또 ‘입찰에 1개 업체만 참가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일단 경쟁을 기대한다”면서 “1개 업체만 참여해 유찰될 경우에 어떻게 할지는 그 시점에서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공사비 추가 증액 가능성, 지역업체의 사업 참여 범위, 사업 관리 방법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행사장에는 시민단체 ‘가덕도신공항 반대 시민행동’ 회원들이 참석해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지난 21일 역대 최대 규모 토목공사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 공사 기간을 기존 입찰조건에서 제시한 84개월(7년)보다 22개월 늘린 106개월(8년 10개월)로 재산정하고 연내 재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 금액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 당초 10조5300억원에서 10조7175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입찰 방식은 기존의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을 유지한다.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가덕도신공항은 오는 2035년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가덕도신공항은 2022년 4월 발표된 추진계획에서 ‘2035년 6월’ 개항이 제시됐으나, 부산엑스포 유치를 앞둔 2023년 3월에는 2029년 12월로 개항이 앞당겨졌다. 그러나 지난해 5∼9월 실시된 4차례 입찰에서 짧은 공기와 높은 공사 난도 등의 문제로 모두 유찰됐다. 이후 수의계약 대상자로 선정된 현대건설마저 공사 기간 단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지난 5월 불참을 선언하면서 추진에 차질을 빚었다.
  • “인격 무시 동덕여대에 딸아이 못 보내” 재학생 아버지 대자보 붙었다

    “인격 무시 동덕여대에 딸아이 못 보내” 재학생 아버지 대자보 붙었다

    “언론이 폭동 프레임…딸아이 어려운 싸움”“학교·학생 소통했다면 이 사태 없었을 것” 대학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설에서 촉발한 동덕여대 재학생들의 ‘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초기 본관 등 점거 농성을 지나 현재 침묵시위 등으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학내에 한 학부모가 쓴 대자보가 붙은 일이 화제가 됐다. 엑스(옛 트위터)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14일 정갈한 붓글씨로 빼곡히 적은 ‘우리 학생들의 인격을 무시하는 학교에 내 아이를 보낼 수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공유됐다. 2022년 입학생의 아버지라고 자신을 밝힌 김모씨는 올해 늦가을 딸이 침울한 표정으로 ‘공학 반대 서명 좀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는 말로 대자보를 시작했다. 김씨는 대자보에서 “이런 중대한 사안(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대해 설문조사나 투표도 하지 않고 (재학생들이) 통보받듯이 알게 된 상황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며 “사실 그날은 묵묵히 서명에 동참하는 것으로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김씨는 서명 동참 다음날 언론 기사를 보면서 동덕여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고 했다. 김씨는 “학생들 몰래 남학생을 받아 학교에 다니도록 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났다. 동덕여대는 학생들이 모르는 사이 이미 남녀공학이 돼 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덕여대 올해 학부 과정에 한국어문화학과를 신설하고 외국 국적 남학생 입학을 허가했다. 전원 외국인인 이 학과에는 총 13명이 입학했고, 그중 6명이 남학생이다. 다만 외국인에 한해 남학생 입학을 허용하는 여대는 동덕여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성신여대는 2013년도부터 뷰티산업학과, 의류산업학과 등 일부 학과에 합작 전공을 설치해 외국인 남학생 수학을 허용하고 있다. 이화여대의 경우 학위 과정에는 남학생 입학을 불허하지만, 협정을 맺은 해외대학 출신 외국인 교환학생과 국내 대학 학점교류생에 한해 남학생 수학은 허용한다. 김씨는 “더 화가 났던 것은 대부분의 언론 기사에서 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를 일부 학생의 과격한 시위 혹은 폭동이란느 프레임에 가두고 있었다”며 “딸아이가 어려운 싸움을 하고 있구나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고등교육을 받은 대학생이며 어엿한 성인인 딸아이의 일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지나친 행동일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럼에도 결국 대자보를 붙이게 된 이유에 대해 김씨는 “그러나 몇 주가 지나도 학교는 요지부동이었고 소통의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기물파손을 명분으로 손해배상 청구를 하고 고소까지 진행하는 등 압박을 가하기 시작했다”며 “딸아이가 혼란스럽고 수습하기 어려운 불길 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고 애잔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김씨는 “이런 저의 마음을 모든 동덕여대 학생들의 부모님들도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며 “동덕여대는 지금껏 학생들을 위한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가”라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학생들은 의견 표명을 위해 평화시위를 자주 진행했던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의 크고 작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인격적으로 존중해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지금의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끝으로 “학생들을 생각하지 않고 적대시하는 학교에 더 이상 딸아이를 다니도록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학생이 있기에 학교가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학생의 의견을 무시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동덕여대 측은 지난달 29일 총학생회 학생 등 21명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총장 명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재학생들이 점거 농성과 이른바 ‘래커 시위’를 벌이던 지난달 15일에는 대학 측이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농성으로 발생한 피해 금액이 최대 54억여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일부 재학생들이 본관 등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23일 만인 지난 4일 긴급 공지를 통해 “대학 본부가 본관 점거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어 더 이상 점거하기 어렵다”라며 본관 점거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이후 총학생회 등은 학교 측의 고소 철회 등을 요구하며 침묵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 서울버스노조, 버스노선 개편 등에 반발... 수능일 침묵시위

    서울버스노조, 버스노선 개편 등에 반발... 수능일 침묵시위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시내버스 준공영제 개편안에 대해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이 반발하고 침묵시위를 예고했다. 노조는버스 준공영제 개편안이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9시 30분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인근에서 준공영제 개편안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당일 수능이 치러지는 점을 고려해 ‘침묵 집회’ 방식으로 집회를 열기로 했다. 집회에는 조합원 약 20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달 22일 버스회사에 대한 재정 지원 방식을 ‘사후정산’에서 ‘사전확정’으로 전환하는 등의 내용을 뼈대로 하는 준공영제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운송 적자분 전액을 시가 보전하던 기존 방식을 미리 정한 상한선 내에서 재정을 지원하는 형태로 바꿔 시의 재정 부담은 줄이고 업계의 경영혁신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조는 “시는 준공영제 개편안을 통해 사후정산제도를 사전확정제·표준단가제로 변경해 버스회사에 정해진 금액만 지급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노선은 자발적으로 경영혁신 및 비용 절감을 하라고 지시하고 있다”며 “결국 수익이 나지 않는 버스노선 및 버스회사는 폐선 또는 폐업으로 이어지고,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권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수의 버스회사가 인력감축에 나서고 인건비를 아끼기 위해 고령 운전자 채용을 늘릴 것이라며 “극한의 노사갈등과 대규모 노선 감축, 고령 운전자의 증가로 인한 피해는 결국 모두 서울시민이 받게 된다”고 했다. 노조는 “준공영제 개편은 시민들의 이동권과 생존권에 직접적이고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버스노조와 버스회사 관계자들의 참여가 보장된 기구에서 숙고해 장단점을 파악한 후 시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방시대] 국회 닮아 가는 지방의회

    [지방시대] 국회 닮아 가는 지방의회

    전국 곳곳의 지방의회에서 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두 달 가까이 민생이 외면받고 있다. 중앙 정치권처럼 지방의회도 민생보다 여야 갈등, 권력을 향한 자리싸움, 편 가르기 등 구태를 보이고 있다. 경기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29일 상임위 회의 출석 대신 마스크를 쓰고 ‘더불어민주당의 독주 의회주의 파괴’ 등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이런 사태는 두 달 전 이뤄진 후반기 원 구성 때문이다. 2022년 7월 37명으로 출범할 당시 제12대 수원시의회 정당별 의석수는 국민의힘 20명, 민주당 16명, 진보당 1명이었다. 그러나 지난 6월 후반기 의장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2명이 탈당한 후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양측 의석수는 동수가 됐다. 민주당도 당내 의장 후보 경선에서 패한 한 의원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을 선언하며 혼란에 빠졌다. 결국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식 의원이 19표를 얻어 후반기 의장 자리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의원 모두가 자리를 떴고 민주당, 진보당 중심의 19명만이 참석해 김정렬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하고 9개 상임위원장마저도 대부분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나눠 가졌다. 그 결과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수원시의회는 대립과 갈등으로 얼룩지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당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자신들을 특정 상임위에 배속시켰다며 회의에 불참하고 일부 전 상임위원장은 집무실조차 비워 주지 않고 있다. 삭발과 단식농성까지 이어지면서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 각종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지방의회에서 원 구성을 둘러싼 이런 갈등은 수원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현재 전국적으로 14곳의 지방의회가 원 구성 문제로 사실상 제 기능을 못 하고 있다. 지방의회가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과거엔 다수당이 의장을 하면 그다음 의석수를 가진 정당에서 부의장을 맡는 게 불문율이었다. 상임위원장도 의석수에 따라 대화하고 타협을 거쳐 적당히 배분하는 게 관례였다. 일부 인기 있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내홍이 잠시 있기도 했지만, ‘선배 존중’ 기조에 따라 곧 봉합됐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의원 빼가기’ 등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특정 정당이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독식하는 ‘싹쓸이’가 빈발하고 있다. 대화와 타협이라는 의회민주주의 원칙은 실종됐다. 시대를 역행하고 있는 ‘승자 독식형’의 모습은 국회가 먼저 보여 준 듯하다. 의견이 다를 때 대화하고 타협하는 민주주의 정신, 의석수가 정당별로 다를 때 소수를 배려하는 미덕, 의사당 안에서 쌍심지를 켜더라도 밖에선 미소 지으며 악수하는 인간다움이 국회에서도 지방의회에서도 사라졌다. 민주주의는 국민이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는 정치 형태,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을 말한다. 지방의회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누리고 있는 지방권력은 시민들이 잠시 부여한 것이다.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라”며 잠시 맡겨 둔 것이다. 본인이 하고 싶다고 천년만년 계속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다. 시민들이 아닌, 본인들이 소속된 정당이나 무리를 위해 그 권력을 행사하라고 맡긴 것도 아니다. 1991년 시군구별로 기초의회가 출범하고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시행한 지 30년이 됐다. 이제 ‘장년세대’가 된 것이다. 감투싸움 중단하고 ‘머슴’다워지길 당부한다. 한상봉 전국부 기자
  • 충북대 의대생들 “정원 증원 반대” 침묵 시위

    충북대 의대생들 “정원 증원 반대” 침묵 시위

    충북대 의대 재학생들이 8일 학교측의 의대 정원 증원 요청을 비난하며 침묵시위를 벌였다. 앞서 충북대는 의대 정원을 현 49명에서 201명 늘어난 250명으로 증원해 달라고 정부에 신청했다. 의대생 100여명은 이날 충북대 대학본부 본관 앞에서 침묵 피켓시위를 갖고 “250명 학습을 위한 인프라가 없는 의과대학 상황을 제대로 알고있는지 묻고 싶다”며 “준비없는 증원이 이뤄진다면 교육의 질 저하는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학생들은 “250명을 교육할 강의실도 없고, 해부용 시체와 병원 실습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전문가 의견을 무시한 채 내린 결정을 책임질 자신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어 “질 좋은 교육을 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싶지 않아 이 자리에 나왔다“며 “비상식적 숫자를 적어낸 고창섭 총장을 규탄한다”고 했다.
  • 신사협정했지만… 고성 대신 침묵시위, 장외서 피켓 든 野

    신사협정했지만… 고성 대신 침묵시위, 장외서 피켓 든 野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장외 피켓 시위’로 신사협정을 우회했다. 지난 24일 여야가 국회 회의장에서 고성과 피켓 시위 등을 하지 않기로 협의한 지 일주일 만이다. 홍익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60여명은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10여분 전인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민생경제 우선’, ‘국민을 두려워하라’, ‘민생이 우선이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기했다. 모두 발언이나 육성 항의가 없는 침묵 시위 형식이었다. 윤 대통령은 9시 41분쯤 국회에 도착해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 있는 로텐더홀 계단 앞을 지나갔다. 윤 대통령은 마중 나온 김진표 국회의장과만 인사를 나누고 피켓을 들고 있는 의원들 쪽으로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일부 의원은 “대통령님 민생예산 복구하세요”, “여기 한번 보고 가세요”라고 외쳤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 민주당과 기싸움을 벌여 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본청에 입장하자 의원들 사이에선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피켓 시위 장소가 ‘장외’이기 때문에 신사협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실제 그 (신사협정) 논의가 있었던 자리에서 로텐더홀에선 언제든지 (피켓 시위를)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면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그건 당연하다’며 양해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신사협정을 제 발로 걷어찬 것이 부끄러웠는지 민주당이 ‘양해를 구했다’는 가짜뉴스까지 퍼트리고 있다”면서 “그런 양해를 해줄 리도 없지만 우리 당의 양해로 가능할 수 있다는 인식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라며 반발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중에는 피켓 등을 들지 않았지만 단 한 차례의 박수도 보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철저하게 보장했다’는 취지로 말하자 민주당 의석에서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박수는 국민의힘 의석에서 모두 32차례 나왔다. 지난해 야당 의원들이 불참한 시정연설에서 나온 19차례보다 많은 숫자다. 한편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윤 대통령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피눈물 난다 서민부채 감면”,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윤의 임기”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 尹 국회 찾자 민주당 장외 피켓·침묵시위 “국민을 두려워하라”

    尹 국회 찾자 민주당 장외 피켓·침묵시위 “국민을 두려워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장외 피켓시위’로 신사협정을 우회했다. 여야가 국회 회의장에서 고성과 피켓시위 등을 하지 않기로 협의한 지 일주일 만이다.홍익표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60여명은 윤 대통령이 도착하기 10여분 전인 이날 9시 30분쯤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 ‘민생경제 우선’, ‘국민을 두려워하라’,‘민생이 우선이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대기했다. 모두발언이나 육성 항의가 없는 침묵시위 형식이었다. 윤 대통령은 9시 41분쯤 국회에 도착해 민주당 의원들이 모여있는 로텐더홀 계단 앞을 지나갔다. 윤 대통령이 마중 나온 김진표 국회의장과만 인사를 나누고 피켓을 들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 쪽으로 눈길을 주지 않았다. 일부 의원은 “대통령님 민생예산 복구하세요”, “여기 한 번 보고 가세요”, “여기 좀 보고 가” 등을 외쳤다.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검찰 수사와 관련, 민주당과 기 싸움을 벌여 온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본청에 입장하자 의원들 사이에선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번 피켓시위가 ‘장외’이기 때문에 신사협정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앞서 여야는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대통령의 시정연설이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야유하지 않고 본회의·상임위에서 피켓을 들지 않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일부 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이 본회의장 밖에서라도 피켓시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지도부는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장외 피켓 시위를 결정했다.윤영덕 원내대변인은 의총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1년에 두 차례 국회를 방문하는 만큼 이 기회에 국민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장외 팻말 시위 후에는 “전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그래도 절제된 모습으로 국민 의사를 전달하려고 최대한 노력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강성희 진보당 의원은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의 입장부터 퇴장까지 “피눈물난다 서민부채 감면”, “줄일 건 예산이 아니라 윤의 임기”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 여야 신사협정 운명은…尹대통령 시정연설 미리보기

    여야 신사협정 운명은…尹대통령 시정연설 미리보기

    여야, 고성·야유·팻말 퇴출 신사협정野, 지난해 헌정사상 첫 시정연설 보이콧이재명, 31일 사전환담 참석 여부 촉각與 “노란봉투법, 방송3법 강행은 협정 위반” 국회 회의장에서 고성과 야유, 팻말을 퇴출하자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맺은 신사협정의 진의(眞意)가 오는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서 확인될 예정이다. 민주당 내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기조 전환이 먼저라는 의견이 나오면서 신사협정 이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취임 후 줄곧 윤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요구해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시정연설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환담에 참석할지도 관심이다. 이 대표 측은 27일 통화에서 “사전환담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사전환담 참석 여부를 섣불리 결정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여야 대표 민생 협치 회담’ 제안에 윤 대통령이 함께하는 ‘여야정 3자 회담’을 역제안했으나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3자 회동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시정연설 사전환담이 이를 대체하는 모양새가 된다면, 민주당의 주도권이 약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전환담은 5부 요인 등이 참석한다. 지난해 10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전원 불참했다. 제1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본회의장에 입장조차 하지 않은 채 전면 보이콧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당시 민주당은 검찰의 이 대표 관련 수사에 반발해 시정연설을 보이콧했고, 윤 대통령의 국회 본관 입장에 맞춰 소속 의원 전원이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대통령 시정연설 전 국회의장과 정당 대표가 참여하는 사전환담도 반쪽으로 진행됐다.민주당은 시정연설 전날인 오는 30일 의원총회를 열고 신사협정에 대한 추인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사전환담 참석 여부에 관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여야 신사협정이 (의원들의) 동의받지 못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협정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소수 의견이 제기될 수도 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여야가 신사협정을 했으니 자제는 하겠지만, 상대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느냐”고 했다. 국민의힘은 연일 신사협정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시정연설뿐 아니라 민주당이 다음달 9일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과 ‘방송 3법’과 관련해 “신사협정을 바탕으로 협치 정신을 살려달라”고 촉구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은 불법파업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고, 방송법은 공영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한다는 지적이 많은 법”이라며 “입법 강행보다는 협치 정신을 다시 한번 살려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신사협정을 바탕으로 쟁점 법안의 일방적 강행 대신 민생법안을 우선 처리하는 데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인 임이자 의원은 ‘노란봉투법’과 관련해 “여야 동수로 공개 끝장토론을 해서 타협점을 찾아보자”고도 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간 의사일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민주당이 본회의 처리를 강행하면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를 통한 입법 저지 의지도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노란봉투법과 방송법은)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법으로 저희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점을 국민께 알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 “보복성 예산삭감이다” “왜 대통령 탓하나” 고성만 가득했던 전북도 국감

    “보복성 예산삭감이다” “왜 대통령 탓하나” 고성만 가득했던 전북도 국감

    24일 전북도에 대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파행 책임과 새만금 예산 삭감 원인의 진위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특히 김관영 지사의 “새만금 예산 삭감은 보복성”이라는 발언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산 삭감은 전북도의 무능 탓인데 왜 대통령의 보복이라고 하느냐”고 강하게 맞받아치며 고성을 쏟아냈다. 33.9m 현수막 펼치고 국감장 앞 침묵시위 이날 오전 9시 30분 전북도청사 입구에서 시민단체가 새만금방조제를 상징하는 33.9m의 현수막을 펼치고 새만금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새만금방조제의 길이 33.9km를 상징하는 33.9m의 현수막에는 전북애향본부를 비롯한 102개 참여단체가 이름을 올렸다. 70여 명의 단체 회원들은 이날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 등 새만금 예산 삭감의 부당함과 예산복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도 들고 침묵으로 항의 시위를 했다. 국정감사가 열리는 도청 4층 대회의실 앞에서도 전북도의원들이 새만금 SOC 예산 삭감을 규탄했다. 의원들은 ‘새만금을 살려내라’, ‘전북 홀대 규탄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했다. 잠시 후 여야 의원들이 대회의실로 입장하고 퇴장할 때마다 의원들은 ‘새만금은 죄가 없다. SOC 예산 살려내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을 들어 올리며 시위를 이어갔다. “예산 삭감은 잼버리 보복” 전북도 지원사격 나선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잼버리 파행 책임을 떠안은 전북도를 두둔하며 정부의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갑)은 “부처 예산을 100% 반영했던 예산안을 2024년도에 갑자기 5천억원이나 삭감해서 22%만 반영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을)도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패배 이후 ‘국민은 늘 옳다. 반성하고 민생 현장으로 가야한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새만금 예산 삭감과 모순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진석 의원(충남 천안시갑)은 “조직위원장, 즉 여가부 장관의 권한 큰데 권한 크면 책임도 크다”면서 “8월만 해도 괜찮다고 했던 예산이 갑자기 삭감된 건 잼버리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만금 특별법 19조를 보면 기반시설 설치, SOC를 우선 지원한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대통령이 임기 내 마무리하겠다고 했고, 총리도 전력 다하겠다고 했는데 결국 말 뿐이었던 국민을 우롱한 처사다”고 말했다.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을)도 “노태우 정부에서 시작한 새만금은 보수와 진보 정권이 바뀌어도 중단 없이 진행됐다”면서 “현 정부의 무책임과 김현숙 장관 무능의 결과를 전북에 책임 전가하고자 예산 삭감했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보수 정권이 선거때만 전라도를 이용하고 전북을 홀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구갑) 의원은 “잼버리 특별법에 따른 역할 구분을 보면 불명예를 얻은 쉼터 없는 더위 무대책, 온열치료자 준비 미흡, 비위생적 환경 등은 조직위 담당”이라면서 “수도권 밀집을 타파하고 전 국토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만금의 예산을 미지원한 것은 전북을 넘어 국가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지사는 뒤로 그만 숨어라”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 추궁한 국민의힘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서울 서초구갑)은 “잼버리 잘되면 내 덕, 안되면 남 탓”이냐면서 “조직위에 전북 출신 공무원이 75%가 파견을 갔는데 공무원을 감시·감독 못 한 도지사의 무능이고 무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관영 지사는 조직위원회 책임론 뒤에 숨고 있다”면서 “조직위원장이던 김윤덕 국회의원에 대한 책임을 이야기하니까 사무총장으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 의원(서울 송파구갑) 역시 “대회를 앞두고 도지사가 최종 준비 상황을 막판 점검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고, 인터뷰에서도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홍보할 때는 직접 당사자고 사고 터지면 결재권자가 아니라는 말을 누가 믿을 수 있느냐”고 질타했다. 또 김 의원은 “전북도가 매립된 새만금 잼버리 부지에 대한 이용계획을 일찍 신청했더라면 잼버리 파행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을 7개월가량 확보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전북도는 국정감사가 끝난 뒤 보도자료를 통해 “전북은 잼버리 부지매립이 완료되기 이전인 2020년 5월부터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해역이용협의 및 방조제 사용허가 등 사전 행정절차 이행 후 2021년 11월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절차를 완료했다”면서 “이후 2021년 12월에 기반시설 설치 공사를 착공해 2023년 4월까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을 설치를 완료하여 조직위에서 시행하는 상부시설 설치에 차질이 없도록 기반시설을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보복성 삭감, 정치공세’ 막판 고성 오간 국감장 “어이가 없네…보복성 삭감? 정치공세? 당장 그 말 사과하세요” “도민들이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떠넘겨 보복성으로 예산을 삭감한 거라고 생각한다는 말씀입니다” 이날 김 지사는 “(새만금)예산 삭감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심의 때까지 별문제가 없던 예산이 잼버리 사태 이후 급격히 입장이 바뀌면서 보복성 삭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집행위원장으로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라 전북만의 책임이라는 정치공세가 있는데 잘못된 점을 설명해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은희 의원은 “김 지사가 보복성이라고 말해 대통령을 모욕했다”면서 “삭감 예상될 때 다른 도지사들처럼 기재부 문턱이 닳게 드나들어야지, 못해놓고 대통령의 보복이라고 하는 게 바른 자세냐”고 따졌다. 이어 “새만금 예산은 여당과 의논해서 올릴 수 있는데 실언으로 왜 그 기회를 자르는 건가. 이러면 여당이 함께 하고 싶을까요”라고 되물었다. 김웅 의원도 “김 지사가 책임지는 게 하나도 없다”면서 “국감에서 잼버리 관련해 전북도 책임을 묻는 게 왜 정치공세냐”고 항의했다. 김 의원은 국감이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어떻게 국감장에서 그런 소리를 하느냐. 뭐가 정치공세고 보복성 삭감인지 말해봐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김 지사는 “새만금 예산 보복 삭감은 잼버리 이후 갑작스럽게 예산이 깎이면서 도민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라면서 “정치공세는 그동안 잼버리를 전북 책임으로만 돌리려는 일각의 시도가 있었다는 표현이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그간의 상황을 보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만 소리 지르고 지사의 답변을 잘 듣어라”고 힘을 보탰다. 감사반장을 맡은 민주당 김교흥 의원(인천 서구갑)은 “김 지사가 말한 정치공세는 이전에 있었던 일을 지칭한 것으로, 지금 국감장에서 의원들에게 한 발언은 아니라고 한 만큼 자중해달라”며 중재했다.
  • 새만금 예산 복원하라…전북도의원·새만금 비상회의 침묵 시위

    새만금 예산 복원하라…전북도의원·새만금 비상회의 침묵 시위

    전북도의원들과 ‘새만금 국가사업 정상화를 위한 전북인 비상대책회의’가 24일 전북도 국정감사를 위해 방문한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침묵시위를 진행했다.전북도의원들은 이날 전북도청 4층에 마련된 국정감사장 앞에서 ‘새만금을 살려내라’, ‘전북홀대 규탄한다’는 내용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침묵 시위를 벌였다. 전북지역 10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새만금 비상회의도 도청사 정문 앞에서 새만금 방조제를 상징하는 33.9m의 현수막을 들고 새만금 예산 삭감의 부당함과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새만금 비상회의는 오는 11월 7일 국회 앞에서 전북도민 4000여명과 함께 새만금 예산 복원을 요구하는 범도민 궐기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 국민의힘 여성의원협의회, 정진술 전 민주당 대표의원 자진사퇴·윤리위 중징계 촉구 피켓시위

    국민의힘 여성의원협의회, 정진술 전 민주당 대표의원 자진사퇴·윤리위 중징계 촉구 피켓시위

    지난 28일 오후 3시 30분 전 민주당 대표의원인 정진술 시의원에 대한 의원직 자진사퇴와 윤리위원회 중징계를 촉구하는 피켓시위가 본회의장 앞에서 개최됐다. 국민의힘 여성의원협의회 신복자 회장을 비롯한 21명 여성의원은 본회의가 진행된 회의장 앞에서 동료의원들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고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또한 정진술 의원이 부도덕한 행위에 책임을 지라고 요구하며 서울시민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으며, 윤리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의 회의가 열리는 본관3층 운영위원회 회의장을 찾아가 침묵시위를 하고 자문위원장에게 정 의원의 제명을 요청하는 의견서를 전달했다.신복자 국민의힘 여성의원 협의회 회장은 “오늘 제명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정진술 의원이 의원직을 자진해서 사퇴하는 날까지 계속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개최된 제319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는 신동원 의원과 김혜지 의원이 각각 정 의원의 비위를 규탄하고 더불어 더불어민주당에 정 의원의 당 제명이 사실인지와 윤리심판원 판결문을 서울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신 의원과 김 의원은 각각 윤리특별위원회가 정 의원의 비위를 확인하게 되면 중징계인 제명을 의결해줄 것과 그 전에 정 의원이 사죄의 마음으로 자진해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 “하루아침에 난민 됐다”
 개포자이 입주민 분통

    “하루아침에 난민 됐다” 개포자이 입주민 분통

    “갑자기 난민이 된 기분입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413동 입주지원센터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컴컴한 사무실 안, ‘자이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전광판 문구만 이질적으로 빛났다. 잠긴 문에는 ‘서울행정법원 결정에 따른 강남구의 사전입주 정지 명령에 의거해 오는 24일까지 임시 방문, 잔금 납부, 키 불출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법원 결정문, 강남구 공문 등도 함께였다. 입주 중이던 개포자이의 입주가 돌연 중단되면서 당장 이사를 앞두고 있던 입주 예정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개포자이는 3375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800여 가구가 이사를 마쳤으며 이날부터 24일까지 400여 가구가 입주 예약을 한 상태다. 개포자이 입주민 모임에 따르면 재건축조합은 지난 11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GS건설이 조합에 3월 13일부터 키 불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알렸다. 15일 입주 예정이던 윤모(60)씨는 “설마 했는데 입주지원센터가 굳게 닫혀 있는 걸 보고 당장 갈 곳이 없어진 게 실감이 났다”면서 “당장 15일 현재 있는 전셋집을 빼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개포자이 입주민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입주를 앞뒀던 주민들의 성토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당장 아이 등교 문제를 고민하는 입주민부터 은행으로부터 잔금 대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전·월세를 준 경우 문제가 더 복잡했다. 이사가 불가능하게 된 세입자들이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태는 2017년부터 시작된 조합과 사업 부지 내에 있는 경기유치원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조합과 유치원 측은 토지보상 금액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왔다.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치원 측은 2020년 조합과 구청을 상대로 관리계획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쟁점은 ‘유치원 측이 단독 필지가 아닌 공유부지로 동의했는가’ 여부다. 1심 재판부는 유치원 측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상태다. 법원이 경기유치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오는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준공인가 처분의 효력이 정지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강남구는 준공인가를 법원 판결이 내려질 24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준공인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입주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입주가 일부 진행됐다. 한편 개포자이 입주 예정자 200여명은 이날 강남구청을 찾아 ‘우리 조합원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구청은 행정명령 즉각 취소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강남구 관계자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지만 법원 결정이라 구청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24일 개포자이 단지 내 유치원 관련 소송 최종 결정을 내린다. 심리는 17일이다.
  • “난민 된 기분” 개포 자이 입주 중단에 입주예정자들 ‘날벼락’

    “난민 된 기분” 개포 자이 입주 중단에 입주예정자들 ‘날벼락’

    “갑자기 난민이 된 기분입니다.” 13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 프레지던스’(개포주공4단지 재건축) 413동 입주지원센터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컴컴한 사무실 안, ‘자이 가족이 되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전광판 문구만 이질적으로 빛났다. 잠긴 문에는 ‘서울행정법원 결정에 따른 강남구의 사전입주 정지 명령에 의거해 오는 24일까지 임시 방문, 잔금 납부, 키 불출이 불가하다’는 내용의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법원 결정문, 강남구 공문 등도 함께였다.입주 중이던 개포자이의 입주가 돌연 중단되면서 당장 이사를 앞두고 있던 입주 예정자들이 혼란에 빠졌다. 개포자이는 3375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지난달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해 800여 가구가 이사를 마쳤으며 이날부터 24일까지 400여 가구가 입주 예약을 한 상태다. 개포자이 입주민 모임에 따르면 재건축조합은 지난 11일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GS건설이 조합에 3월 13일부터 키 불출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알렸다. 15일 입주 예정이던 윤모(60)씨는 “설마 했는데 입주지원센터가 굳게 닫혀 있는 걸 보고 당장 갈 곳이 없어진 게 실감이 났다”면서 “계속 전세로 전전하다가 오랜만에 내 집이 생겼다는 생각에 가구와 가전도 새로 구입하고 입주 청소, 이사업체를 예약하며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계획이 틀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15일 현재 있는 전셋집을 빼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개포자이 입주민들이 모여 있는 카카오톡 단체방에는 입주를 앞뒀던 주민들의 성토가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당장 아이 등교 문제를 고민하는 입주민부터 은행으로부터 잔금 대출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전·월세를 준 경우 문제가 더 복잡했다. 이사가 불가능하게 된 세입자들이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사태는 2017년부터 시작된 조합과 사업 부지 내에 있는 경기유치원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조합과 유치원 측은 토지보상 금액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어 왔다. 여러 건의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치원 측은 2020년 조합과 구청을 상대로 관리계획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의 쟁점은 ‘유치원 측이 단독 필지가 아닌 공유부지로 동의했는가’ 여부다. 1심 재판부는 유치원 측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상태다.법원이 경기유치원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오는 24일까지 한시적으로 준공인가 처분의 효력이 정지됐다. 법원 결정에 따라 강남구는 준공인가를 법원 판결이 내려질 24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준공인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입주는 불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임시사용허가를 받아 입주가 일부 진행됐다. 한편 개포자이 입주 예정자 200여명은 이날 강남구청을 찾아 ‘우리 조합원들은 길거리에 나앉게 됐다’, ‘구청은 행정명령 즉각 취소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 강남구 관계자는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지만 법원 결정이라 구청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법원은 24일 개포자이 단지 내 어린이집 관련 소송 최종 결정을 내린다. 심리는 17일이다.
  • 항로 바꿔 이란 축구 전설 가족 볼모로… 히잡시위 지지 ‘처참한 보복’

    항로 바꿔 이란 축구 전설 가족 볼모로… 히잡시위 지지 ‘처참한 보복’

    이란에서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는 반정부 집회가 26일(현지시간) 100일째를 맞으며 가혹한 인권탄압을 견디며 최장기 시위 역사를 쓰고 있다. 이란 관영 IRNA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축구 전설’로 불리는 알리 다에이(53) 전 국가대표 선수의 가족이 수도 테헤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했지만 돌연 항로를 바꾸는 통에 출국하지 못했다. 이 비행기는 테헤란을 떠난 후 걸프만에 위치한 이란령 키시섬에 기착했다. 당국은 그곳에서 다에이의 아내와 딸을 붙잡았다. 이란 당국은 이들이 이미 출국 금지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에이는 “만약 (출국이) 금지됐다면 경찰의 여권 조회에서 이런 내용을 보여 줬어야 한다”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2007년 은퇴할 때까지 국가대표 공격수로 A매치 109골을 넣는 등 세계 기록을 세운 이란의 영웅이다. 그는 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의 의문사 이후 인스타그램에서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연대와 지지를 표명해 왔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1135만명에 달한다. 이달 초 테헤란에 있는 그의 식당 등이 폐쇄된 데 이어 가족까지 억류된 게 보복 조치로 의심되는 대목이다.이란의 유명 인사들이 목숨을 걸고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고 나서면서 정부는 수세에 몰렸다. 긴급체포부터 구금, 사형 선고 같은 극단적 사법 조치도 서슴지 않는다. 지난 17일 국민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가 반정부 시위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투옥됐고, 전 이란 대통령의 딸인 파에제 하셰미도 체포됐다. 지난달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 출전한 이란 대표팀이 반정부 시위에 대한 연대로 국가를 제창하지 않는 ‘침묵시위’를 벌인 뒤 당국으로부터 처벌 위협까지 받고 있다는 CNN 보도가 나왔다.반정부 시위 불꽃은 가혹한 인권 탄압과 사법 살인에도 사그라지지 않는다.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장 기간 이어진 시위로 기록된다. BBC는 “2017년 경제정책 실패, 2019년 휘발유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지만 이번엔 각계각층에서 참여하고 여성과 젊은이들이 주도하며 과거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란 인권운동단체 ‘인권운동가통신’(HRANA) 집계에 따르면 지난 25일까지 1만 8500여명이 체포됐고, 유혈 진압으로 숨진 507명 중 69명이 미성년자로 드러났다. 이와 별도로 보안부대원 66명도 사망했다. 나아가 국제적인 사형제 폐지에도 불구하고 이란 사법당국은 시위자 2명을 처형한 데 이어 최소 26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위협하고 있다. 덩달아 이란 리알화 가치는 이날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41만 5400리알로 하락했다. 리알 가치는 지난 9월 시위 시작 이래 24% 급락했고, 인플레이션은 공식 통계로도 50%에 육박한다.
  • [포토]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포토]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를 맞은 16일 종교계와 시민들이 추모제를 열어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 무대에서 ‘10.29(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를 봉행한다. 조계종 어산종장 화암스님이 고인들의 명복을 비는 천도 의식을 집전한다. 유족이 희생자 합동 위패와 위령제 참여를 희망한 영정 65위, 위패 77위를 모시고 불교 전통 의식으로 치른다. 유족 150여 명은 위령제에 직접 참석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 스님 100여 명과 신도 500여 명도 자리할 예정이다. 오후 6시에는 사고 현장 인근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시민 추모제가 열린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4개 종단(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의식을 시작으로 희생자 유가족·친구·최초 신고자 등의 발언, 추모 영상 상영 등이 이어진다. 추모객이 몰리면 4개 차선이 모두 통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 무대가 설치되나 혼잡이 예상되므로 참석자들은 녹사평역 3번 출구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보단체 촛불행동은 오후 5시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광장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사고 진상 규명과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한다. 15일 오후 6시 34분에는 19개 청년단체 참여한 10·29 이태원 참사 청년추모행동이 시민추모제 전야 침묵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달 3일부터 매주 목요일 이 시간에 시위를 이어왔다. 6시 34분은 사고가 발생한 지난 10월 29일 위험을 알리는 첫 112 신고가 들어온 시각이다.
  • “다음 생은 부디”… 오늘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추모제

    “다음 생은 부디”… 오늘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 추모제

    이태원 참사 희생자 49재를 맞아 종교계와 시민들이 추모제를 열고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6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10.29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를 봉행한다. 유족이 희생자 합동 위패와 위령제 참여를 희망한 영정 65위, 위패 77위를 모시고 불교 전통 의식으로 치른다. 유족 150여명은 위령제에 직접 참석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 등 스님 100여명과 신도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오후 6시에는 참사 현장 인근인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앞 도로에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시민 추모제가 열린다. 4개 종단(불교·개신교·천주교·원불교)의 종교의식을 시작으로 희생자 유가족·친구·최초 신고자 등의 발언, 추모 영상 상영 등이 이어진다. 추모객이 몰리면 4개 차선이 모두 통제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이태원역 1번 출구 인근에 무대가 설치되나 혼잡이 예상되므로 참석자들은 녹사평역 3번 출구를 이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진보단체 촛불행동은 오후 5시 녹사평역 인근 이태원광장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동시에 진상 규명과 처벌을 촉구하는 집회를 한다. 15일 오후 6시 34분에는 19개 청년단체가 참여한 10·29 이태원 참사 청년추모행동이 시민추모제 전야 침묵시위를 열었다. 6시 34분은 참사 발생 당일인 10월 29일 위험을 알리는 첫 112 신고가 들어온 시각이다.
  • 케이로스 감독, BBC 기자에 “아프간 철수 잉글랜드 감독에 질문을”

    케이로스 감독, BBC 기자에 “아프간 철수 잉글랜드 감독에 질문을”

    영국 BBC의 동영상을 보면서 얼마 전 대통령실의 MBC 기자 설전과 상당히 닮은 구석이 있다고 느꼈다. 포르투갈 국적의 카를루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 관한 질문’에 “잉글랜드 감독에게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관해 물은 적이 있느냐”고 되묻는 등 정면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케이로스 감독은 25일 오후 7시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B조 웨일스와의 2차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마친 뒤 BBC 페르시아의 사이마 카릴 기자에게 다가가 격앙된 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그는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에게 ‘영국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왜 영국은 아프가니스탄 여성 모두를 두고 떠났는가’라고 묻는 건 어떤가”라고 일갈했다. 케이로스 감독의 돌발 행동에 취재진이 모였고, 칼리 기자와 케이로스 감독은 설전을 이어갔다. ITV와 데일리 메일 등 다른 영국 미디어들도 영상을 첨부해 보도했다. 카릴 기자는 이란 공격수 메디 타레미에게 “카타르 현장과 이란에서 당신을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 그리고 (이란) 거리에 있는 사람도 있다”며 “이란 시위대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는가”라고 물었다. 타레미는 “우리는 축구를 하고자 이곳에 왔다. 우리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카타르월드컵에 ‘축구를 하기 위해’ 참가했다. 다른 요인들이 우리를 방해하지 않는다”며 “카타르에 온 스포츠 언론인 덕에 팬들도 축구를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이곳은 스포츠와 축구를 위한 공간이다. ‘본업’에 집중해야 (스포츠 언론인도) 이 장소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타레미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다. 나와 비슷한 수천 명의 사람이 뭔가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이란 반정부 시위’에 관한 답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케이로스 감독은 ‘서방 언론이 이란 정권에 관해 공격적인 질문을 하는 걸 불공평하다고 느끼지 않는가’라는 질문에는 “취재진은 질문할 권리가 있다. 우리에게도 자신이 옳다고 믿는 걸 답할 권리가 있다”고 차분하게 답했다. 하지만 타레미에게 이란 시위에 관해 묻자 케이로스 감독은 달라졌다. 케이로스 감독은 회견장을 떠나면서 칼리 기자에게 다가가 격앙된 목소리로 “다른 나라 감독에게도 다른 문화에 관해 질문해 달라. 그게 공평하다”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에게 아프가니스탄 철수에 관해 물어달라”고 주문했다. 카릴 기자가 “우리는 정당한 질문을 할 권리가 있다”고 하자 그는 “나와 선수들에게도 적합한 질문에만 답할 권리가 있다”고 대꾸했다. 대회 관계자가 케이로스 감독을 회견장 밖으로 에스코트하면서 둘의 다툼은 끝났는데 한 관계자가 “존중, 존중, 존중”이라고 말하는 모습도 동영상에 나온다. 케이로스 감독이 혼잣말로 “영국이 이민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생각은 해봤나”라고 말한 소리가 영국 미디어의 마이크에 담기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마흐사 아미니(22)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돼 구금됐다가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고, 카타르월드컵을 보이콧했어야 한다고 이란 대표팀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많다. 정권과 지도자들을 옹호하기 위해 축구가 활용돼선 안 된다는 취지였다.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잉글랜드와 1차전 국가 연주 때 국가를 따라 부르지 않는 침묵시위를 벌이는 한편 반정부 시위에 연대 의사를 표명하기도 했다. 여러 차례 이란 선수단을 향한 반정부 시위 관련 질문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던 케이로스 감독이 포르투갈 출신이지만 결국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대를 멘 모습이 이채롭기도 하다. 지난해 8월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철수가 너무 무책임하지 않았느냐고, 서방 언론이 이를 제대로 따졌는지 물은 것이다. 그러고서 무슨 이란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만을 지적하느냐는 지적인데 일견 일리 있어 보이기도 한다. 물론 그렇게 ‘너희는 얼마나 잘했는데’ 라는 식으로 되받아치는 것은 올바른 태도라고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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