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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항모 잡는데 왜 한국이?…美, ‘한국 잠수함’ 콕 찍었다 [밀리터리+]

    中 항모 잡는데 왜 한국이?…美, ‘한국 잠수함’ 콕 찍었다 [밀리터리+]

    미국 싱크탱크가 중국의 항공모함 전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잠수함을 포함한 동맹국 전력을 중국 항모 이동 길목에 전진 배치하는 이른바 ‘해저 매복망’ 구상을 내놨다. 한국 해군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을 구체적으로 거론한 데 이어 한국의 F-35 전투기까지 중국 항모를 압박할 전력으로 제시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 ‘판을 뒤집다: 중국의 신형 항공모함을 위험에 빠뜨리는 방법’에서 미국과 태평양 동맹국이 중국 항모를 방어적으로 상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위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미·중 해군력 경쟁에서는 중국의 DF-21D·DF-26 계열 대함탄도미사일이 미국 항모를 격침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CSIS는 중국 역시 크고 값비싸며 쉽게 대체할 수 없는 항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중국의 항모 전력 확대가 미국에 새로운 위협인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약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푸젠함(Type 003)에 이어 드론 항모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쓰촨함(Type 076)을 선보였으며, 네 번째 항모인 Type 004도 빠르게 건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 국방 당국 평가를 인용해 중국이 2035년까지 항모 6척을 추가 건조해 총 9척 규모의 항모 전력을 갖출 수 있다고 전망했다. “中 약점은 대잠전”…한국 잠수함도 매복 전력으로 CSIS가 가장 먼저 제시한 대응책은 ‘수중 매복’이다. 보고서는 중국 해군의 대잠전 능력을 해상전력의 ‘아킬레스건’으로 평가하면서 미국 핵추진 공격잠수함(SSN)과 동맹국의 재래식 잠수함을 결합해 중국 항모 이동로를 압박할 것을 제안했다. 여기에는 호주와 일본뿐 아니라 한국의 디젤전기 잠수함도 포함됐다. 미국 핵잠수함은 먼바다에서 작전하고 한국·일본·호주 등의 잠수함은 주요 해협과 연안 접근로에 전진 배치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공동 수중감시망과 중어뢰, 무인잠수정(UUV)을 연결해 중국 항모전단이 이동하는 길목에서 다층적인 위협을 가하자는 구상이다. 보고서는 한국의 도산안창호급 잠수함도 직접 언급했다. CSIS는 도산안창호급이 대함 순항미사일과 어뢰를 함께 운용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 일본 소류급·다이게이급 등과 함께 중국 해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동맹국 잠수함 전력으로 꼽았다. 핵심은 중국 항모를 반드시 격침하는 데만 있지 않다. 항모가 중국 연안을 벗어날 때마다 잠수함 공격 가능성을 의식하게 만들면 중국은 호위함과 대잠초계기, 고정식 수중센서 등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CSIS는 비교적 저렴한 동맹국 재래식 잠수함만으로도 중국이 항모를 운용하는 비용과 부담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잠수함뿐 아니다…한국 F-35도 中 항모 압박망에 CSIS는 잠수함 매복을 포함해 중국 항모를 위협할 방법으로 모두 5가지를 제시했다. 수중 매복 외에도 주요 해협에 육상 대함미사일망을 구축하고, 장거리 항공·우주 전력을 동원하며, 사이버·전자전으로 중국 항모전단의 지휘·통신망을 교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무인수상정(USV)과 무인기 등을 떼로 투입해 항구와 군수시설을 압박하는 구상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공중 전력에서도 다시 등장한다. 보고서는 미국의 폭격기와 해군 항공기에 장거리 대함미사일을 탑재하는 동시에 한국·일본·호주가 보유한 F-35 스텔스 전투기를 활용해 중국 항모의 위치를 탐지하고 장거리 대함타격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모 자체를 침몰시키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비행갑판이나 항공유·무장 취급 시설, 호위함과 군수지원함 등을 공격해 항모의 작전 능력을 떨어뜨리는 방법도 거론했다. 다만 이번 내용은 미국 정부가 한국군에 중국 항모 공격이나 특정 작전 참여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CSIS 연구진이 제시한 전략 구상이다. CSIS 역시 보고서에 담긴 견해가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중국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늘리는 항모를 군사적 자산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전략적 부담’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미국과 동맹국이 잠수함과 미사일, 전투기, 무인체계 등을 연계해 중국 항모가 대만 주변이나 남중국해, 제1도련선 밖으로 움직일 때마다 위험을 감수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 [포착] 용기 수백 점 와르르…시칠리아서 2000년 전 침몰한 고대 로마 난파선 발견

    [포착] 용기 수백 점 와르르…시칠리아서 2000년 전 침몰한 고대 로마 난파선 발견

    이탈리아 해안에서 약 2000년 전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로마의 난파선이 발견됐다. AP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시칠리아섬 서부 해안에서 기원전 2~1세기 사이 건조된 무역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수심 약 46m 지점에 잠들어 있는 이 난파선은 길이 21m, 폭 6m로, 당시 사용된 용기를 가득 싣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암포라 수백 점이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이는 고대 그리스·로마 시대에 주로 와인과 올리브유를 저장 운송하는 데 사용된 용기를 말한다. 난파선을 처음 발견한 현지 어부이자 잠수부로 활동하는 자코모 데 몰라는 “처음 배를 보자마자 심장이 멎는 줄 알았다”면서 “2000년 만에 이 배를 다시 보게 된 최초의 인간 중 한 명이 되었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며 놀라워했다. 이탈리아 당국도 본격적인 조사와 탐사에 나섰으며 이후 이 일대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 알레산드로 줄리는 “최근 몇 년간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수중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라면서 “이번 발견은 지중해의 역사적 가치를 재확인시켜 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난파선이 발견된 시칠리아는 지중해 한가운데 자리 잡은 지리적 요충지로 고대의 해상 무역 중심지였기 때문에 수많은 무역선이 오고 갔다. 그러나 변덕스러운 악천후와 거친 조류 때문에 많은 무역선만큼이나 사고도 잦았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오디세이’(Odyssey)는 호메로스가 기원전 8세기경 남긴 ‘오디세이아’(Odysseia)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여기에서도 시칠리아 바다가 ‘배들이 쉽게 난파당하고 괴물이 도사리는 험난한 곳’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 “벌써 2개 적중?”…9·11 맞혔다는 바바 반가의 ‘2026년 예언’

    “벌써 2개 적중?”…9·11 맞혔다는 바바 반가의 ‘2026년 예언’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불가리아의 시각장애 예언가 바바 반가의 ‘2026년 예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추종자들은 그가 올해 일어날 것으로 예언했다는 5가지 사건 가운데 2개가 이미 현실화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현지시간) 바바 반가가 2026년에 발생할 것으로 예언했다고 알려진 사건 가운데 대규모 자연재해와 인공지능(AI)의 급속한 확산이 이미 현실화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실현되지 않은 예언으로는 외계 생명체와의 접촉, 제3차 세계대전 발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권력 상실 등이 거론된다. 첫 번째로 현실화됐다고 거론되는 예언은 세계적인 대규모 자연재해다. 추종자들은 지난 3월 미얀마를 강타한 규모 7.7 지진을 비롯해 스페인·포르투갈·그리스·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의 폭염과 산불, 아시아 일부 지역의 홍수, 미국에서 발생한 강력한 폭풍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다만 이 예언에는 구체적인 발생 시점이나 장소, 재난의 종류 등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과 홍수, 산불, 폭풍 등은 매년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만큼 포괄적인 예언을 사후에 특정 재난과 연결하기 쉽다는 반론도 나온다. 두 번째는 AI와 기계가 인간의 일자리를 대규모로 대체하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추종자들은 최근 생성형 AI가 빠르게 확산하고 기업들의 자동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을 근거로 이 예언 역시 현실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AI 기술은 수십 년에 걸쳐 발전해왔으며 바바 반가가 정확히 언제, 어떤 표현으로 이를 예언했는지도 불분명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것으로 분류되는 나머지 세 가지 예언은 한층 극적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오는 11월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인류가 외계 생명체와 접촉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다른 예언과 달리 ‘11월’이라는 구체적인 시점까지 거론된다. 최근 미국에서 미확인 이상현상(UAP)과 관련한 정부 문건과 군 당국 자료 등이 공개되면서 이 같은 예언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미 정부 자료에서 외계 우주선이나 외계 생명체의 지구 방문을 입증할 만한 검증된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또 다른 미실현 예언은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이다. 일부 해석에 따르면 중국이 대만을 장악하려 하고 러시아와 미국 간 긴장이 직접적인 군사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중국의 대만 침공이나 미국과 러시아의 직접적인 전쟁은 발생하지 않았다. 마지막은 푸틴 대통령이 올해 말까지 권력을 잃고 러시아에 새로운 지도자가 등장한다는 예언이다. 추종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압박과 푸틴 대통령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 등을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푸틴 대통령의 퇴진이나 권력 교체가 임박했다는 뚜렷한 징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과 실각 가능성 역시 수년간 반복적으로 제기됐지만 실제 권력 교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바바 반가는 1911년 불가리아에서 ‘방겔리야 판데바 디미트로바’라는 이름으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시력을 잃은 뒤 예지와 치유 능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유명해졌으며 1996년 사망했다. 추종자들은 바바 반가가 9·11 테러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빈 사망, 2004년 인도양 쓰나미, 코로나19 팬데믹 등을 사전에 내다봤다고 주장한다. 쿠르스크 핵잠수함 침몰과 브렉시트, 이슬람국가(IS)의 부상 역시 그의 예언과 연결하기도 한다. 다만 바바 반가가 직접 작성해 남긴 예언 기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의 예언으로 알려진 상당수 내용은 조카인 크라시미라 스토야노바를 비롯한 가족과 추종자들이 사후 기록하거나 전한 것이다. 이에 바바 반가가 실제 해당 발언을 했는지, 특정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관련 예언이 기록돼 있었는지를 입증할 신뢰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예언 적중률 85%’라는 주장 역시 독립적으로 검증된 수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 [포착] “전쟁 터진 줄 알았다”…佛 산불에 80년 전 나치 포탄 400발 땅 위로 ‘쑥’

    [포착] “전쟁 터진 줄 알았다”…佛 산불에 80년 전 나치 포탄 400발 땅 위로 ‘쑥’

    극심한 폭염으로 대규모 산불이 잇따르고 있는 프랑스에서 뜻밖에도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AFP 통신 등 외신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남서부 르포르주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용한 불발탄과 포탄 400여 발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탄들은 1940년대 치열한 전쟁을 벌인 나치 독일과 프랑스군이 사용하던 박격포탄과 대전차 고성능 폭탄으로 밝혀졌다. 당시 격렬한 전투를 벌인 양국이 이 지역을 임시 탄약고로 활용했으나 이후 미처 수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80년 넘게 땅속에 매설된 전쟁의 흔적이 드러난 것은 최근 이 지역을 휩쓴 최악의 산불 때문이다. 프랑스 남서부를 휩쓴 대규모 산불이 토양 표면을 태우면서 그 속에 묻혀 있는 무기가 지상에 드러난 것이다. 특히 산불의 강렬한 열기 탓에 일부 폭탄은 폭발하기도 했다. 실제 현지 주민들은 “산불 진화 당시 100회 이상의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마치 전쟁이 시작된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폭발물처리반을 동원해 400발 이상의 포탄과 탄약을 회수했으며 이 지역을 출입 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자연재해로 인한 비슷한 사례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유럽의 줄기인 다뉴브강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5일 다뉴브강의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침몰한 독일 나치 군함 수십 척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80여 년 전 침몰한 나치 군함이 현재 가장 많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세르비아 동부 항구 도시 프라호보 인근이다. 이곳에서만 수십 척의 나치 군함 잔해가 수면 위로 솟아올랐다. 다뉴브강에 수많은 나치 군함이 침몰해 있는 것은 1944년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나치 독일 흑해 함대가 후퇴하다 이곳에서 수백 척의 함정을 스스로 폭파해 침몰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군함 등 무기를 소련군에 넘기는 것을 막고 진격을 늦추기 위함이었다.
  • [포착] 나치 군함 수십 척 80년 만에 ‘쑥’…다뉴브강 가뭄에 드러난 ‘전쟁의 상흔’

    [포착] 나치 군함 수십 척 80년 만에 ‘쑥’…다뉴브강 가뭄에 드러난 ‘전쟁의 상흔’

    유럽의 줄기인 다뉴브강이 역대급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내면서 전쟁의 상흔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AP통신 등 외신은 5일(현지 시간) 다뉴브강의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침몰한 독일 나치 군함 수십 척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80여 년 전 침몰한 나치 군함이 현재 가장 많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세르비아 동부 항구 도시 프라호보 인근이다. 이곳에서만 수십 척의 나치 군함 잔해가 수면 위로 솟아올랐는데, 부식된 선체와 부러진 돛대도 확인된다. 또한 크로아티아의 다뉴브강 유역에서도 1937년 침몰한 헝가리 국적의 대형 화물선이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며, 심지어 불가리아 북동부 유역에서는 강바닥의 흙이 마르면서 빙하기 시대의 매머드 화석까지 무더기로 나왔다. 다뉴브강에 이처럼 수많은 나치 군함이 침몰해 있는 것은 1944년 제2차 세계 대전 말기 나치 독일 흑해 함대가 후퇴하다 이곳에서 수백 척의 함정을 스스로 폭파해 침몰시켰기 때문이다. 이는 군함 등 무기를 소련군에 넘기는 것을 막고 진격을 늦추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침몰한 군함 대다수가 지금까지도 인양되지 못하고 강 속에 그대로 가라앉아 있다. 여전히 군함에 수백 톤의 불발탄, 기뢰, 탄약이 실려 있어 위험하고 인양의 기술적 어려움, 막대한 예산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2850㎞에 달하는 다뉴브강은 10개국에 걸쳐 유럽의 중심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동맥으로 경제, 역사, 문화의 탯줄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최근 여름철 극한 폭염과 가뭄의 영향으로 평균 수위가 23㎝까지 떨어지며 종전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 이 여파로 헝가리의 팍스 원자력 발전소는 냉각수 부족으로 44년 만에 가동을 중단했으며, 루마니아 원자로 1기 역시 가동을 멈췄다. 또한 세르비아 제르다프 수력발전소의 발전량은 설비용량의 20~30%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뉴브강이 마르면 화물선 운항이 불가능해지거나 적재량도 대폭 줄기 때문에 유럽 내륙 수송망 전체에 큰 타격을 준다.
  • [영상] 푸틴 드론, 약 7㎞ 상공에서 ‘쾅’…“한라산 3.5배 높이서 요격, 신기록 달성” [밀리터리+]

    [영상] 푸틴 드론, 약 7㎞ 상공에서 ‘쾅’…“한라산 3.5배 높이서 요격, 신기록 달성”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국경 수비대가 6858m 상공에서 러시아군의 정찰 드론을 요격하는 데 성공하면서 새로운 고도 요격 신기록을 달성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 등 우크라이나 매체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국경수비대는 SNS에 러시아군의 잘라(ZALA) Z-20 정찰 무인기(드론)를 약 7㎞ 상공에서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체르니히우 국경수비대 소속 스팅 시스템 운용병들은 FPV(1인칭 시점) 드론 요격기를 이용해 해당 드론을 격추했으며 해당 과정은 요격기에 장착된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단거리 방공 드론과 요격 드론의 사정거리를 벗어나기 위해 정찰용 드론을 고고도에 배치하는 사례를 늘려 왔다. 이번 작전의 목표물이었던 잘라 Z-20 정찰기는 우크라이나 FPV 드론이 접근해 공격했을 당시 약 7㎞ 고도를 비행하고 있었다. 러시아의 해당 정찰 무인기는 2023년 처음 실전 배치된 것으로, 100㎞가 넘는 작전 반경과 6시간 이상의 체공 시간, 최대 이륙 중량 18㎏ 등의 스펙을 가졌다. 이번 사례는 우크라이나 부대가 적 드론을 요격한 것 중 최고 고도 사례로 기록됐다. 앞선 기록은 국가방위군 소속 무인기 부대 조종사들이 6400m 고도에서 역시 잘라 Z-20 정찰 무인기를 격추했던 것이다. 국경수비대는 “이번 요격 작전은 체르니히우 지역의 우크라이나 부대가 수행한 작전 중 가장 높은 고도에서 이뤄졌다”면서 “기록을 세운 것도 기쁘지만, 우크라이나의 기술과 운용자들의 기량이 날마다 향상되고 있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약 7㎞ 상공’ 드론 요격 기록이 대단한 이유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의 이번 기록은 군사 전문가 사이에서도 주목받을 정도의 고난도 작전의 결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군이 FPV 드론으로 요격한 약 7㎞ 상공 높이는 한라산(1947m)의 약 3.5배 높이로, 일반 드론이 작전하는 고도를 훨씬 넘어선다. 해당 고도에서는 공기 밀도가 매우 떨어져 프로펠러가 공기를 밀어내는 힘(양력)이 크게 줄어든다. 같은 드론이라도 더 많은 회전수와 출력을 내야 비행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비행 안정성이 떨어지고 배터리 소모도 빨라진다. 목표물을 발견하고 접근하는 것 자체도 쉽지 않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지상에서 드론이 점처럼 작게 보이고, 먼 거리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전파 지연과 영상 품질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기상 조건도 변수다. 6~7㎞ 상공은 지상보다 기온이 훨씬 낮고 바람도 강한 경우가 많다. 기류가 불안정하면 소형 드론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작은 조종 오차도 빗나간 요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FPV 드론은 본래 저고도 공격용으로 개발된 장비로, 보통 참호나 장갑차를 공격하기 위해 수십~수백 m 높이에서 주로 운용된다. 이를 7㎞ 가까운 고도까지 상승시켜 비행 중인 정찰 드론을 직접 들이받아 격추한 것은 기체 성능과 조종 기술 모두 한계를 끌어올린 사례로 평가된다. ‘격공’ 주고받는 러시아·우크라이나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의 수도를 포함한 주요 도시와 에너지 인프라를 겨냥해 격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일 “러시아가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를 향해 탄도미사일 27발을 포함해 미사일 35발과 드론 185대를 발사했다”면서 “이번 공격으로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으며 이 중에는 어린이 4명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이번 대규모 공습 결과는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 발생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방공망에 심각한 ‘구멍’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러시아가 발사한 탄도미사일 27발 중 요격된 것은 단 한 발에 불과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의 원인을 방공미사일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우크라이나는 미국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요격미사일 재고가 바닥난 상태다.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한 이후 우크라이나에 배정됐던 요격미사일 물량을 걸프 지역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점도 러시아에 공격 빌미를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생산 면허를 부여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불과 몇 주 만인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 회의에서 패트리엇 생산 면허 부여와 관련해 “우리가 논의하고는 있지만 그런 기술을 그냥 넘겨주는 건 어려운 일이다.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해당 언급이 있은 지 하루 만에 러시아는 키이우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미사일과 드론을 쏟아부었다. 우크라이나는 해상에서 맞대응에 나섰다. 지난 1일 러시아 국영 원자력기업 로사톰 자회사가 운영하는 컨테이너선 ‘야니나’호가 최근 흑해 노보로시스크 인근 해상에서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냉동식품과 건축자재 등을 싣고 항해 중이던 선박에서는 선원 17명이 모두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패트리엇 생산권 줬다 뺏은 美… 우크라, 더 거세진 러 공격 직면

    미국이 패트리엇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을 허용했다가 발을 빼자 러시아의 우크라 공격이 한층 격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도 드론을 이용해 흑해에서 러시아 컨테이너선을 침몰시키는 등 반격하고 있지만,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30일과 1일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대규모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30명 이상이 다쳤다. 러시아 국방부도 지난 밤사이 러시아군이 키이우와 인근지역의 군수산업 시설과 물류센터를 공격한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넵튠 유도미사일, 플라밍고 순항미사일, 중장거리 드론용 전자부품 등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의 방위산업체들을 노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러시아는 2022년 전쟁 발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인 37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는 6월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 체계인 패트리엇 미사일의 자체 생산 허가를 우크라이나에 주겠다는 기존 발언을 뒤집은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내각회의에서 “이 무기는 놀라운 것이고 우리는 누군가 이를 구축하도록 해주는 데 아주 신중해야 한다”며 앞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에서 밝혔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패트리엇 생산 면허 부여 방침과 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패트리엇 미사일이 제공되지 않는다면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 국민을 살해할 시간만을 벌어주는 것”이라며 미국의 패트리엇 미사일 제공을 촉구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흑해에서 러시아 소유 컨테이너선을 공격해 침몰시켰다. 러시아는 이 배가 민간 물자를 싣고 있었다는 입장이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제재 대상인 석유를 운송 중이었다며 공격을 정당화했다.
  • 러 미사일 35발 맹폭 vs 우크라, 컨테이너선 격침…한날 벌어진 ‘피의 보복전’ [핫이슈]

    러 미사일 35발 맹폭 vs 우크라, 컨테이너선 격침…한날 벌어진 ‘피의 보복전’ [핫이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같은 날 서로 공격을 이어가며 전쟁이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흑해를 항해 중이던 러시아 컨테이너선을 드론으로 정밀 타격해 침몰시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기업 로사톰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2대로 노보로시스크항 인근을 항해하던 야니나호를 공격해 침몰시켰다”면서 “승무원 17명 전원 배를 버리고 탈출해 모두 구조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선박은 냉동식품과 건축·마감 자재를 싣고 가던 순수 민간 화물선으로 이 공격은 해적 행위이자 강도 행위”라고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곧바로 이를 확인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에 “러시아 국기를 달고 항해 중이던 10만 톤 이상의 적재 용량을 가진 제재 대상 컨테이너선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 선박이 러시아군에 도움이 되는 제재 대상 물품을 운송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경에서 약 1600㎞ 떨어진 러시아의 바시코르토스탄 지역 정유 시설 3곳을 장거리 공습했다며 매년 수백만 톤의 원유를 처리하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드론 공격에 나서기 불과 몇 시간 전 러시아는 키이우에 대한 대대적인 야간 공습을 감행했다. 1일 새벽 러시아는 총 35발의 미사일과 185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무차별 공격했다. 특히 이 중 27발의 탄도미사일 중 우크라이나군이 요격한 것은 단 1발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키이우에서만 최소 9~10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다. 러시아가 키이우를 대규모 공습하자 우크라이나도 즉각적인 해상과 본토 동시 보복에 나선 것으로, 전쟁 장기화에도 양국의 ‘피의 보복전’이 끝날 기미가 없다.
  • “황홀한 황금색 자태, 이에 비견할 유물 있었나” 1300년 전 난파선 발굴

    “황홀한 황금색 자태, 이에 비견할 유물 있었나” 1300년 전 난파선 발굴

    “그동안 발굴된 지중해 난파선에서 이에 비견할 유물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크로아티아 남부 아드리아해의 섬 믈레트에서 10년 전 발견된 난파선 속 유물이 오랜 복원 과정을 거쳐 최근 공개됐다. 특히 루비와 에메랄드, 진주로 장식된 황금 허리띠 버클이 황홀한 자태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크로아티아 문화재보존연구소(HRZ)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믈레트 섬 서쪽 폴라체만 인근에서 2014년 발견된 난파선 유적 ‘타티니차’의 수중 발굴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2015년부터 본격 발굴에 착수한 이 난파선은 바위 사이 모래 경사면 수심 32~40m 지점에 가라앉아 있었다. 연구소의 수중고고학과는 지난 19년간 믈레트 해역을 조사해 기원전 2세기부터 16세기에 걸친 미확인 난파선 20척을 확인했고, 타티니차 유적에서만 9차례 발굴을 진행했다. 난파선 선체는 대부분 소실됐으나 용골(선박 하단의 중앙부를 앞뒤로 가로지르는 중심축), 늑골(선체의 옆면과 밑면을 지지하는 골조), 외판 잔해가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배가 길이 약 18m, 적재량 약 60t의 중형 상선이었던 것으로 추정했다. 난파선이 발견된 폴라체만은 후기 로마 시대 궁전 유적이 있던 곳으로, 연구진은 배가 악천후를 피해 폴라체만으로 들어가려다 침몰한 것으로 추정했다. 난파선에선 금제 허리띠 세트 4점, 황금 버클, 에메랄드·루비·진주로 장식한 허리띠 끝장식이 나왔다. 연구진은 지중해 난파선에서 이에 비견할 유물이 나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이고르 미홀레크는 세척·복원을 마친 금 유물의 중량이 600g이 넘는다면서 지중해 전체 난파선에서 나온 금 중 최대량이라고 설명했다. 유물 중에는 이라클리오스 왕조(7세기 비잔틴 제국을 통치한 왕조) 네 황제 시기에 발행된 7세기 후반 솔리두스(비잔틴 제국의 표준 금화)가 포함돼 침몰 시점을 좁힐 수 있었다. 연구진의 눈길을 끈 유물 중 하나는 인장 반지였다. 이 반지는 황제 문서에 인장을 찍을 권한을 가진 비잔틴 최고위 행정·군사 관련 인사만 소유할 수 있었다. 고위 관료의 개인 소유물이었거나 외교 선물이었을 가능성이 제시됐다. 파블레 두고니치 수중고고학과장은 로이터 통신에 “그런 반지는 아무나 착용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장 반지의 발굴로 해당 선박이 단순한 상선을 넘어 고위 관료가 탄 수송선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난파선이 사치품만 싣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고대 지중해에서 널리 이용된 손잡이가 있는 항아리 약 100점, 교역용 저울, 상아로 만든 게임 말, 사발·주전자·접시 등 여러 도기 물품 등이 함께 발굴됐다. 예비 분석 결과 이 유물을 통해 이탈리아 남부 및 북아프리카와의 연관성도 드러났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의 저스틴 라이드왕거 교수 연구진은 올해 이 유물을 분석해 항해 경로와 교역망을 규명하고 있다.
  • 푸틴 앞엔 군함 대신 잠수함 포스터만…드론 무서워 ‘종이 함대’ 사열 [밀리터리+]

    푸틴 앞엔 군함 대신 잠수함 포스터만…드론 무서워 ‘종이 함대’ 사열 [밀리터리+]

    러시아가 해군 창설 330주년을 맞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앞에는 실제 군함 대신 전략핵잠수함을 인쇄한 대형 포스터가 등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장거리 드론의 기습을 우려해 전통적인 함정 퍼레이드를 2년 연속 취소하면서 국력을 과시하던 해군의 날 행사도 크게 쪼그라들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6일 러시아 해군 본부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해군성 청사를 찾았다. 행사장에는 수병 약 30명과 소규모 군악대가 그를 맞았다. 푸틴 대통령 뒤에는 보레이급 전략핵잠수함 ‘알렉산드르 넵스키’를 담은 대형 포스터가 세워졌다. 청사 안 다른 공간에도 실제 함정 대신 대형 수상전투함 2척을 그린 인쇄물이 설치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곳에서 해군 지휘부를 만나고 장병들에게 국가 훈장을 수여했다. 불과 3년 전 풍경과는 크게 달랐다. 러시아는 2023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네바강과 인근 크론슈타트에서 함정과 잠수함 등 45척을 동원했다. 병력 약 3000명도 육상 행진에 참여했으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자들이 행사를 지켜봤다. 45척 행진하던 네바강, 올해는 텅 비어 러시아는 2024년 함정 규모를 약 20척, 참가 병력을 2500명 수준으로 줄였다. 이어 지난해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뿐 아니라 발트해 연안 칼리닌그라드와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던 함정 퍼레이드까지 취소했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반적인 상황과 안보상 이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행사 당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일대를 드론으로 공격했고, 러시아 당국은 이 지역에서 드론 51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드론 위협으로 풀코보 국제공항의 항공편도 무더기로 중단됐다. 러시아 당국은 올해도 퍼레이드를 열지 않은 구체적인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의 군수 시설과 정유 시설, 항만을 겨냥한 장거리 공습을 확대하면서 함정을 한곳에 모으는 행사가 매력적인 표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960㎞ 떨어졌지만 현재 우크라이나가 운용하는 고정익 자폭 드론의 작전권 안에 들어간다. 지난 6월에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석유 터미널을 공격해 국제경제포럼 일정에도 영향을 줬다. 흑해 함정 노린 드론, 러 본토 행사까지 압박 우크라이나는 해상에서도 러시아 함정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드론 부대는 이달 들어 3주 동안 크림반도 주변의 선박과 해상 표적 180여 곳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조우해에서 시작한 작전 범위를 흑해로 넓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보급망을 끊는 데 집중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개별 타격 결과를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수상 자폭정과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함 여러 척을 침몰시키거나 파손했다. 러시아는 피해가 이어지자 상당수 함정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러시아 본토 노보로시스크로 옮겼다. 러시아로서는 함정을 분산하거나 항구 안에 숨기는 편이 추가 피해를 막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그러나 실제 군함이 사라진 자리를 잠수함 포스터가 채우면서,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해군의 작전뿐 아니라 푸틴 대통령의 군사력 과시 행사까지 위축시켰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 “트럼프가 다 망쳤다”…‘홍해 봉쇄 선언’으로 드러난 미 해군력의 약점과 딜레마 [밀리터리노트]

    “트럼프가 다 망쳤다”…‘홍해 봉쇄 선언’으로 드러난 미 해군력의 약점과 딜레마 [밀리터리노트]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으로 중동에 전선이 하나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이란은 ‘2개 전선’ 압박으로 미국의 전력 분산과 외교 테이블 견인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미 해군은 ‘2개 전쟁’ 수행은커녕 단 하나의 전쟁조차 버거워하는 약점과 딜레마를 노출했다. 미국-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 140일이 넘도록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엔 홍해마저 닫힐 위기에 처했다. 예멘 무장세력 후티 반군이 선언한 홍해 봉쇄가 현실화하고 전면적인 군사 충돌로 번진다면, 중동에는 또 하나의 전선이 열리는 셈이다. 미국은 두 개의 전선을 동시에 감당할 수 있을까.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 반열에 올려놓았던 미 해군력이 이번 전쟁을 계기로 자신의 모순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티 반군, 홍해 봉쇄 선언…전선 확대되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20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범죄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적들을 상대로 해상 봉쇄를 선언하며, 이는 즉각 효력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후티가 겨냥한 곳은 홍해와 아라비아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이다. 세계 원유 운송량의 3% 이상이 이곳을 지난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이 막힌 이후 사우디는 바브엘만데브를 통한 원유 수출을 늘려 왔는데, 이곳마저 봉쇄되면 세계 원유 공급량이 최대 7% 줄어들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호르무즈 해협 하나만으로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0%를 차지했던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홍해가 그동안 호르무즈의 우회로 역할을 해온 셈이다. 이 우회로마저 막히면 국제 유가는 한층 더 치솟을 수밖에 없다. 후티의 선언은 이란과의 교감 아래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호르무즈 봉쇄를 대미 항전의 지렛대로 써온 이란이 이번엔 홍해 봉쇄로 세계 경제 전체를 인질 삼아 미국과 동맹국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달러를 다시 넘어서며 전쟁 초기 수준으로 돌아갔다. 유가 상승은 트럼프 정부 지지율에 악재이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확전이냐 외교냐…미국 압박하는 이란최근 이란의 요르단·이라크 공습으로 미군 4명이 사망·실종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보복을 시사했다. 대이란 공습을 지속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도와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며, 이를 위한 미국의 전략 자산들이 중동 전구로 이동 배치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런 상황에서 홍해 전선까지 추가되면 미국의 대응 전력은 그만큼 분산될 수밖에 없다. 양측 공방이 격화하며 전면전 재개 가능성도 커지고 있지만, 전면전은 미국과 이란 모두에 부담스러운 선택지다. 이 때문에 물밑에서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함께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결국 홍해라는 새로운 전선을 여는 것은 미국의 전력을 분산시키거나,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이란의 이중 포석으로 읽힌다. 흔들리는 미국의 ‘2개 전쟁 전략’ 문제는 이란의 ‘홍해 카드’가 목표 달성 여부와 무관하게, 미 해군의 약점과 딜레마를 이미 노출시켰다는 점이다. 미국이 2차 세계대전과 냉전을 거치며 세계 최강대국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강력한 해군력이 있었다. 태평양전쟁 승리 역시 미 해군의 압도적 규모와 이를 뒷받침한 생산력 덕분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항공모함을 보유한 미 해군은 지금도 전 세계 연안에 미국의 해양력을 투사하는 토대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이런 해군력을 바탕으로 두 개의 주요 지역 분쟁에 동시 대응해 승리할 수 있다는 ‘2개 전쟁 전략’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미국 내 산업구조와 국제 정세 변화로 이 전략은 이미 흔들리고 있었고, 이번 전쟁이 그 균열을 여실히 드러냈다. 사실 ‘2개 전쟁 전략’의 실행 자체가 역할 분담에 의존해 왔다. 유럽 동맹국이 러시아를 저지하는 동안 미군은 중국에 집중한다는 구상이었다. 문제는 이란전이 바로 이 전제를 무너뜨리는 사례라는 데 있다. 이란전에서 소진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JASSM(합동 공대지 장거리 미사일), 각종 방공 요격미사일은 유럽이 아니라 미국 스스로가 대러시아·대중국·대북한 시나리오에 쓰기로 계획했던 무기 체계다. 동맹이 대신 맡아줄 전선이 아니라, 미국이 직접 싸워야 할 전선에서 핵심 자산이 소모되고 있는 셈이다. 바닥나는 미사일 재고…못 따라가는 생산력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 6월 내놓은 ‘미국은 중국과의 전쟁에 준비가 돼 있는가’ 보고서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다. 이란전에서 소모된 무기 체계가 하필 대만·한반도 시나리오에서도 똑같이 필요한 자산이라는 것이다. CSIS는 이란전 과정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SM-3(탄도미사일 요격 함대공 미사일),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전쟁 전 재고 중 50% 이상이 소모된 것으로 추산했다. 이 세 체계는 대만해협이나 한반도 유사시 중국·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데 쓰일 핵심 무기다. CSIS가 실시한 워게임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실제 대만 분쟁이 발발할 경우 미군의 특정 장거리 미사일 재고는 개전 후 불과 1주일 안에 바닥날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처럼 생산력이 소모 속도를 따라잡지도 못한다. SM-6, 토마호크, JASSM 같은 핵심 탄약은 생산에만 3~4년이 걸리고, 공장 생산 능력을 늘리는 데 추가로 18~24개월이 더 필요하다. 조선업 사정은 더 심각하다. 미국은 현재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추진잠수함을 연간 1.2척 건조하고 있는데, 이는 국방부가 제시한 목표치인 연 3척에 크게 못 미친다. 전투함을 건조할 수 있는 미국 내 조선소는 단 4곳뿐이라, 전투에서 함정을 잃으면 이를 대체하는 데 수년에서 수십년이 걸릴 수 있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상업조선 기반과 군함 건조·수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방대한 도크와 숙련 인력, 기자재 공급망을 바탕으로 장기전에서의 수리·보충 능력을 키우는 중이다. 서태평양에서 함정 손실과 전투 손상이 누적될 경우, 결국 보유 척수보다 얼마나 빨리 수리하고 대체하느냐가 가용 전력을 좌우하게 된다. 실제로 중국 해군은 세계 최대 규모인 함정·잠수함 370여척을 보유하고 있고 2030년에는 435척으로 늘어날 전망인 반면, 미 해군은 296척을 운용하는 데 그친다. 미국의 대만 무기 인도 적체 규모도 320억 달러에 달한다. CSIS는 “두 개의 전선에서 억제력을 투사하거나 싸우는 것은 중국과의 단일 장기전보다도 훨씬 어렵다”며 특히 탄약 부족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군사안보 전문매체 워온더록스는 무기 재고뿐 아니라 인력 동원 체계의 한계까지 짚었다. 현재 미군이 유지하는 병력 동원·전력 생성 기지는 단 2곳뿐이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8곳을 운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 육군 교리는 대규모 전구전이 벌어지면 월 2만 4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으로 상정한다. 이를 충원하려면 신병 10만명이 필요한데, 가장 낙관적인 가정을 적용해도 이만큼을 모집하는 데 6개월 이상이 걸린다. 자유항행, 지키면 中 이득…못 지키면 러 이득 브루킹스연구소 역시 이란전을 계기로 미 해군력의 구조적 약점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연구소가 6월 내놓은 ‘침몰하는 예감: 호르무즈 해협과 미 해군력에 가해지는 부담’ 보고서는 이번 전쟁과 1987년 ‘탱커전쟁’의 차이를 짚었다.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양측이 페르시아만을 지나는 유조선과 상선을 무차별 공격했던 탱커전쟁 때와 달리, 지금 미국은 전략적 딜레마를 안고 있다. 탱커전쟁 당시엔 자유항행의 최대 수혜자가 서방 동맹국들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유항행이 이뤄지면 무역 물량 기준으로 중국이 최대 수혜자가 되고, 반대로 자유항행이 위태로워지면 유가 상승으로 러시아가 이득을 본다. 미국이 항행의 자유를 지키든 못 지키든, 결과적으로 경쟁국에 이득이 돌아가는 구조인 셈이다. 가장 뼈아픈 차이는 투입 전력의 규모다. 탱커전쟁 때는 대서양·태평양 함대를 건드리지 않고도 호르무즈 작전을 수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전쟁에서는 약 280척 규모인 미 해군이 이 작전 하나로 전 전구에서 전력을 끌어와야 하는 처지다. 아울러 이란은 해협 통행뿐 아니라 해저케이블까지 인질로 삼고 있다. 1987년엔 해저케이블의 역할이 미미했지만, 지금은 대륙 간 데이터 흐름의 99%가 해저케이블에 의존한다. 해상 무역 의존도는 계속 커지는데 서방 해군력은 냉전 이후 지속해서 축소돼 왔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 해군(함정 수 기준)과 최대 상선 건조국으로 부상했다. 보고서 저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2차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해양전략가”라고 표현했다. 미국·이란, 외교적 해법 나서나이란의 2개 전선 확대 시도는 최근 미국의 대이란 봉쇄 및 공습 강화에 이란 역시 압박을 받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 모두 점점 부담이 커져 외교적 해법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이터는 이란의 고위 관리를 인용해 중재국들이 이란에 미국과 10일간 휴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 방안과 별도로 이란도 파키스탄에 중재 역할을 다시 맡아달라고 요청했다는 파키스탄 소식통의 전언도 소개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카타르 등 중재국들로부터 “여러 제안이 전달됐고 우리가 이를 접수하기는 했으나, 현시점에서는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전날 기자들에게 이란과의 ‘외교의 문’이 열려 있다면서 “그 문이 열린다면, 우리는 그것이 열리는 것을 기꺼이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빈 살만 “이제 안 참아!”…후티 봉쇄에 발끈, 사우디 홍해 호위 나섰다 [밀리터리+]

    빈 살만 “이제 안 참아!”…후티 봉쇄에 발끈, 사우디 홍해 호위 나섰다 [밀리터리+]

    사우디아라비아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선포한 해상 봉쇄에 맞서 홍해 상선 보호에 나섰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사우디 주도 아랍연합군은 후티의 위협을 ‘해적 행위’로 규정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을 예고했다. 후티가 실제 선박 공격을 시작하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둘러싼 신경전이 무력 충돌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피하려고 홍해 연안으로 돌린 사우디 원유도 결국 바브엘만데브를 통과해야 해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해 온 경제·에너지 전략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연합군의 투르키 알말키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단호하고 결연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말키 대변인은 후티의 선박 위협을 국제법 위반이자 해적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후티가 상선을 위협하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지만, 투입할 함정 규모와 호위 방식 등 구체적인 작전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후티는 앞서 사우디가 사나 국제공항을 공격하고 자국 통제지역의 항만을 봉쇄했다며 사우디를 상대로 한 해상 봉쇄가 즉시 발효됐다고 선언했다. 다만 공격 대상과 봉쇄 방식을 밝히지 않아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사우디 외무부도 후티의 선언을 강하게 규탄했다. 아랍연합군은 올해 상반기에만 300척이 넘는 상선이 식량과 석유, 건설자재 등을 싣고 후티 통제지역의 호데이다·살리프·라스이사 항구에 입항했다며 사우디가 예멘을 봉쇄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미사일·드론 공격 재개하면 홍해 호위전 불가피 사우디가 밝힌 상선 보호조치에는 해상 감시 강화와 정보 공유, 군함 호위, 미사일·드론 탐지 및 요격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사우디가 독자 작전을 펼칠지,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해상 전력과 협력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후티는 2023년 가자지구 전쟁 이후 홍해와 아덴만에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자폭 드론, 무인수상정 등을 동원해 상선을 공격했다. 일부 선박은 침몰하거나 큰 피해를 봤고, 주요 해운사들은 홍해 대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을 도는 항로를 택했다. 후티가 공격을 재개하면 사우디는 자국 유조선과 민간 상선을 보호하기 위해 해군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 사우디의 호위함이나 초계함이 후티 미사일·드론을 요격할 경우 양측의 충돌은 해상 봉쇄를 넘어 직접적인 군사 대결로 확대될 수 있다. 후티도 사우디 군함의 호위 활동을 새로운 군사 개입으로 규정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사우디는 유조선이 피격되면 후티의 미사일 발사대와 드론 기지, 해안 감시시설을 타격할 명분을 얻게 된다. 한 차례의 공격과 보복만으로도 수년간 이어진 불안정한 휴전 구도가 흔들릴 수 있다. 빈 살만 왕세자는 2015년 국방장관 시절 예멘 내전에 개입했지만 전쟁이 장기화하자 최근에는 후티와의 직접 충돌을 피하고 국내 경제개혁에 집중해왔다. 그러나 후티가 사우디의 핵심 원유 수송로를 겨냥하면 기존의 확전 자제 기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호르무즈 피한 원유도 바브엘만데브 지나야 바브엘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폭이 좁은 전략적 요충지다.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선박은 이곳을 통과해 수에즈운하로 향한다. 후티가 해협 전체를 물리적으로 점령할 해군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선박 한두 척만 공격해도 보험료와 운임이 뛰고 선사들이 항로를 바꿀 수 있다. 사우디는 동부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동서 송유관을 통해 홍해 연안의 얀부 수출시설로 옮긴다. 이 송유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하지 않고 원유를 수출할 수 있는 핵심 우회로다.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도 안정적인 원유 수입을 바탕으로 관광과 첨단산업, 신도시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다.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 수출로까지 흔들리면 사우디는 원유 판매뿐 아니라 대형 개발사업의 재원 조달에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얀부에서 출발한 원유가 아시아로 향하려면 결국 바브엘만데브를 지나야 한다. 호르무즈 통항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후티가 이곳까지 위협하면 사우디가 마련한 우회 수출로의 효과도 크게 떨어진다. 후티가 실제 공격에 나설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사우디가 상선 보호를 공식화하면서 양측은 이미 한 단계 높은 대치 국면에 들어섰다. 후티가 미사일이나 드론을 발사하면 사우디의 경고는 곧바로 홍해 호위·요격 작전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 14년간 세대교체로 38경기 무패 신화 … 최강 ‘무적함대’ 됐다

    14년간 세대교체로 38경기 무패 신화 … 최강 ‘무적함대’ 됐다

    유로 2012 우승 이후 ‘정상’서 이탈꾸준하게 유소년 육성·지도자 양성토레스·페드리·오야르사발 등 발굴데라푸엔테 감독 ‘시스템의 지도자’“축구 철학 같은 이 세대 자랑스러워” 한때 침몰했던 무적함대가 다시 닻을 올리며 세계 최강으로 돌아왔다. 몰락의 시간을 이겨낸 스페인이 유럽에 이어 세계 무대까지 평정하며 새로운 황금시대를 열었다. 스페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꺾고 통산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전후반 득점 없이 다소 심심한 경기가 전개됐지만 연장 후반 터진 페란 토레스의 극적인 결승골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이번 대회 스페인이 보여준 특유의 질식수비가 리오넬 메시마저 봉쇄하고 거둔 완벽한 승리였다. 스페인이 슈팅 20개, 유효슈팅 12개를 때린 반면 아르헨티나는 슈팅 2개, 유효슈팅은 0개에 그쳤다. 스페인은 이번 대회 단 1점만 내주며 역대 최소 실점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스페인의 이번 우승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2 우승 이후 14년 동안 꾸준히 시스템을 다지며 맺은 결실로 평가된다.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를 연달아 제패한 스페인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2018 러시아월드컵 16강 탈락,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탈락이라는 성적표를 받고 세계 정상에서 멀어졌다. 그러나 성인 대표팀이 흔들리는 동안에도 유소년 육성과 지도자 양성 시스템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연령별 대표팀을 중심으로 차세대 선수들을 꾸준히 발굴하고 성장시키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이를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루이스 데라푸엔테 감독이다. 평범한 지도자였던 그는 2013년부터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맡아 19세 이하 대표팀과 21세 이하 대표팀의 유럽선수권 우승, 2020 도쿄올림픽 준우승 등의 성과를 일궜다. 이를 바탕으로 2022년 12월에는 성인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스페인은 데라푸엔테 감독 체제에서 성장한 토레스, 페드리, 다니 올모, 미켈 오야르사발 등을 중심으로 세대교체를 이뤘다.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아는 데라푸엔테 감독은 38경기 무패 신화를 쓰며 유로 2024에 이어 월드컵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화려한 경력을 앞세운 스타 감독은 아니었지만 연령별 대표팀을 거치며 스페인 축구의 철학을 가장 깊이 이해한 ‘시스템의 지도자’가 이룬 성과다. 스페인 축구의 전설 페르난도 이에로는 “그는 대표팀 환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한다”면서 “선수들과 그들의 장점을 잘 알고 있으며 스페인 축구의 인재층에 대해서도 탁월한 이해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는 “10여 년에 걸친 끊임없는 진화가 유로 2024 우승과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같은 축구 철학 속에서 성장한 이 세대가 정말 자랑스럽다”면서 “이들은 그 철학을 끝까지 지켰고 한 단계 더 발전시켰으며 팀이자 가족으로서 모두에게 본보기가 됐다. 모두가 탁월한 재능을 지닌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 대항해시대 위험 분산 위해 등장… 투자자 보호·시장질서 갖춘 금융제도로 발전

    대항해시대를 맞이한 유럽인들은 전에 없던 고민거리와 맞닥뜨렸다. 먼바다로 배를 띄워 교역을 하면 막대한 이익이 발생하지만 배가 침몰해 큰 손해를 볼 위험이 있었던 것이다. 단 한 번의 교역 실패로 패가망신하는 일을 막으려면 위험을 여러 사람이 나누어 부담해야 했다. 수익률을 높이려면 자본을 더 많이 끌어모아야 할 필요도 있었다. 주식회사는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제도다. 160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가 출범한 것이다. 물론 그 전에도 지분 투자의 개념은 존재했지만, 한 번의 항해가 끝나면 해산되었던 기존의 회사와 달리 동인도회사는 영속성을 유지했다. 투자자는 동인도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수익을 나눠 갖거나, 그 미래 수익을 기대하며 더 높은 가격으로 지분을 인수하고자 하는 이에게 지분을 팔 수 있었다. 그 거래가 이루어진 곳이 암스테르담의 증권거래소이며 오늘날 주식시장의 원형이다. 전에 없던 제도는 전에 없던 욕망을 불러일으켰다. 주식을 사면 가격이 오르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투기 열풍이 불어닥쳤던 것이다. 영국에서는 1720년 남해회사(South Sea Company)의 주가가 폭등했다가 붕괴하면서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을 비롯해 수많은 투자자가 경제적 곤궁에 빠졌다. 네덜란드에서는 심지어 튤립 구근을 두고 투기가 벌어져 버블이 생기고 붕괴하면서 경제적 타격이 가해지기도 했다. 이렇게 축적된 역사적 교훈은 주식회사의 설립과 상장, 주식 매매에 대한 다양한 규제와 안전장치를 낳았다. 출자자가 무한책임 대신 투자한 액수만큼 책임을 지게 한 1855년 영국의 유한책임법(Limited Liability Act)이 대표적이다. 위험을 더욱 분산시켜서 더 많은 자본을 끌어올 수 있도록 제도가 진화한 것이다. 소유권과 자발적 거래 그리고 계약 이행이라는 세 원칙의 진화는 오늘날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견고한 이란, 속 타는 트럼프…금세 무너질 줄 알았더니 예상 밖 선전 이유 있었다 [밀리터리노트]

    견고한 이란, 속 타는 트럼프…금세 무너질 줄 알았더니 예상 밖 선전 이유 있었다 [밀리터리노트]

    미국-이란 전쟁이 종전 합의를 이어가지 못하고 140일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란은 최근 요르단의 미군기지를 공격해 미군 사상자를 내는 등 전쟁 지속 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란 정권 수뇌부 사살과 군사거점 초토화 등을 통해 전쟁을 조기에 끝내려던 미국·이스라엘의 기대와 달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과 주변국 기반시설을 인질 삼아 쥐고 흔드는 비대칭 전략으로 상당히 효율적으로 전쟁을 끌어가고 있다. 군사·전략 전문가들은 이란의 선전과 전쟁 지속 능력이 우연이 아니라 미국의 전쟁 패턴을 분석하고 철저히 대비한 결과라고 지적한다. 요르단 기지 공격으로 드러난 이란의 건재함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요르단 주둔 미군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을 계기로 이란이 미사일 재고가 여전히 충분할 뿐만 아니라 미군 방공망을 회피하는 능력도 향상됐다는 진단을 내놨다. 이란은 17일(현지시간)까지 닷새 동안 4차례에 걸쳐 요르단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가해 미군 수십명을 다치게 하고 헬리콥터 여러 대를 파괴했다. 특히 17일 요르단 아즈라크의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공격으로 미군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 4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란의 ‘저비용 고효율’ 비대칭 전략 미국의 압도적인 군사적 우위에도 이란이 140일 넘도록 버틸 수 있는 데에는 일단 이란의 전략 목표가 미국보다 훨씬 간단하기 때문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목줄을 죄고 있는 이상 미국은 해협 내 모든 민간 통항이 안전하고 자유로운 ‘완전한 해방’을 꾀해야 한다. 완전한 해방의 범위에는 해협뿐만 아니라 주변 중동국가의 기반시설까지도 포함된다. 이를 위해서는 항공모함을 비롯해 공중급유기, 나아가 방공망까지 총동원해야 한다. 그러나 이란은 해협을 완전히 봉쇄할 필요가 없다. 드론, 순항미사일, 기뢰, 고속정 등을 활용해 이따금씩 상선과 유조선, 주변 국가의 정유시설을 공격하기만 해도 역내 위험과 혼돈을 키울 수 있다. 이란은 해협을 지나는 모든 선박을 타격하거나 침몰시킬 필요가 없으며, 해운사·보험사를 겁먹게 할 정도의 피해와 위협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란은 미국식 전쟁 패턴 학습하고 대비했다” 이처럼 ‘가성비’ 측면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한 가운데 이란이 미국의 전쟁 패턴을 연구해 철저히 대비해 온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 해군대학원 연구위원인 자하라 마티세크 대령은 지난 3월 ‘저스트 시큐리티’ 기고에서 “이란의 지속력은 정권이 강하다는 증거가 아니라 이란이 미국식 전쟁 교본을 제대로 읽어냈다는 증거”라고 했다. 지난 25년간 이라크·아프가니스탄·리비아·시리아 등지에서 미군의 작전을 관찰하며 미국이 전쟁을 여는 방식, 즉 ①적을 눈멀게 하고 ②지휘통제를 파괴하며 ③방공망을 제압하고 ④수뇌부를 제거하고 ⑤국가 통제력을 분열시키는 패턴을 학습했다는 것이다. 마티세크 대령은 “유능한 적이라면 미국의 전쟁 교본에서 배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수년에 걸쳐 지속성을 중심으로 군을 재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충격과 공포’ 전술로 나올 것에 대비해 이란의 정부·군의 주변부 기능이 계속 작동하도록 탈중앙화·분산·중복성에 투자했다. 이른바 ‘모자이크 전략’으로, 참수 공격이나 통신 두절 이후에도 시스템이 계속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첫 타격을 막는 것’이 아니라 ‘타격을 받고도 서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도 우크라이나식 대드론 방어 전술을 배우고 이란의 보복 방식에 대응하는 전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가성비’ 공습으로 美방공망 소모전 유도 주변국 방공망을 상대로 한 이란의 ‘소모전 전술’이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알자지라가 인용한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전쟁 공방의 핵심을 ‘지속 운용 능력’으로 보고 있다. 요격 성능보다 반복되는 공격 속에서 방공망의 능력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지, 즉 요격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지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이란의 샤헤드 계열 드론은 낮은 비용 덕분에 대량 생산·운용이 가능하다. 또 드론은 고정된 장소에 머물지 않고 차량, 선박 등으로 발사 장소를 이동할 수 있다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 반면 미국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은 한 발당 가격이 수백만 달러에 이르고 생산과 수송도 까다롭다. 방공망이 공격을 막아내더라도 요격탄 비축량과 생산·보급 능력이 전력 유지의 관건이 될 수밖에 없다. 또 고정된 장소에서 방어를 하기 때문에 방공망 자체가 표적이 된다. 그 결과 이란은 드론 물량 공세를 펼쳐 상대 방공망의 요격체를 소모시킨 뒤 탄도미사일을 날리거나 그 반대의 전술을 구사하는 ‘순차 제압’으로 방공망을 약화하고 상대의 전쟁 비용 부담을 늘리고 있다. 미국, 대응 전략 있나…관건은 ‘누가 더 오래 버티나’ 이란의 이러한 전략·전술에 미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NYT는 최근 2라운드에 접어든 전쟁에서 미국의 명확한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종전 합의 전 1라운드 최대 교훈은 이란 해군이 궤멸적 타격을 입고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력은 유지했다는 점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2라운드에선 해협 자체를 겨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행정부 관계자들도 이란이 비대칭적 우위를 보여줬다는 점을 인정하는 상황에서 1라운드에서 미군 사상자 우려로 철회했던 하르그섬 점거 카드를 다시 꺼내들지가 핵심 변수라고 NYT는 짚었다. 그러나 여전히 하르그섬 점거는 리스크가 매우 크며 점령이든 방어든 인명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고위 당국자들은 시간이 미국 편이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해상 봉쇄 재개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다시 막히면서 이란의 돈줄이 마를 것이라는 기대다. 그러나 진짜 관건은 유가 상승에 따른 압박을 받는 트럼프 정부와 돈줄이 마르는 이란 지도부 중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지라고 NYT는 지적했다.
  • 연평도 인근 中선박 침몰 “어선 3척에도 승선원 없어”… 해경, 광범위 수색 전환

    연평도 인근 中선박 침몰 “어선 3척에도 승선원 없어”… 해경, 광범위 수색 전환

    서해 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중국 어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경이 구조 작업에 나섰으나 승선원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18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7분쯤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북방에서 선박 1척이 침수돼 주변 중국 어선이 해당 선원을 찾고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는 해병대 연평부대 측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과 해군은 경비함정 3척과 해군 고속단정 2척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투입하고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해경은 국제안전통신센터와 해상교통문자방송시스템(NAVTEX), 경인연안VTS(해상교통관제센터) 등을 통해 민간 세력에 수색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중국 당국에도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신고 접수 약 10분 만인 오전 11시 7분쯤 완전히 침몰한 선박은 길이 12~14m 규모의 중국 목선으로 추정됐다. 해경은 사고 해역 인근에 임시로 정박 중이던 중국 어선 3척 등을 수색한 결과 모두 승선원이 없는 빈 선박인 것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실종자나 사망자 등 인명 피해는 발견되지 않았다. 양종타 인천해경서장은 “해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며 사고 해역과 인근 해역에 대한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며 “현재까지의 수색 결과를 종합해 광범위 수색 체계로 전환하고 추가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 “푸틴 궁전 코앞서 러 함정 두 동강”…우크라 해상드론 공격 [밀리터리+]

    “푸틴 궁전 코앞서 러 함정 두 동강”…우크라 해상드론 공격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에서 해상드론으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소속 경비정을 격침했다고 주장했다. 공격 지점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연계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호화 별장에서 약 24㎞ 떨어진 곳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우크라이나 해군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휴양도시 겔렌지크에 정박해 있던 경비정 ‘에메랄드호’를 자국산 무인수상정 ‘사르간-3000’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해군이 공개한 위성사진에는 선체가 크게 파손돼 두 부분으로 갈라진 함정이 담겼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 공격으로 에메랄드호가 침몰했고 일부 승조원이 숨지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당국은 함정 격침과 인명 피해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 전시 상황인 만큼 우크라이나 측 발표를 독립적으로 검증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에메랄드호는 전장 약 61m에 헬리콥터 착륙장을 갖춘 경비정이다. 러시아 해군이 아니라 국경 순찰 임무를 맡는 FSB 국경수비대가 운용해왔다. 푸틴 연계 별장 인근까지 파고든 해상드론 격침 주장에 관심이 쏠린 배경에는 공격 지점이 있다. 겔렌지크에는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측이 2021년 푸틴 대통령을 위해 지은 호화 별장이라고 주장한 대규모 시설이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시설의 소유 사실을 부인했다. 이후 러시아 사업가 아르카디 로텐베르크가 자신이 소유한 건물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해상드론이 이 시설에서 약 24㎞ 떨어진 해역까지 접근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면 러시아가 비교적 안전지대로 여겨온 흑해 동부 해안도 더는 공격권 밖에 있지 않다는 의미가 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해상드론 공격을 피해 흑해함대 전력을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서 노보로시스크 등 동쪽 기지로 분산해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공격 범위를 러시아 본토 항만과 연안까지 넓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무인수상정으로 케르치대교와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의 러시아 군함을 공격했다. 이번에는 러시아 본토 연안에 정박한 경비정까지 표적으로 삼으며 작전 반경을 다시 넓혔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에메랄드호가 2018년 11월 케르치해협에서 우크라이나 함정 3척을 공격하고 나포한 작전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당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선박에 발포한 뒤 함정과 승조원을 억류했다. 우크라이나 해군은 이번 공격을 알리며 “응징은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 선박 116척 겨냥…보급로 흔드는 우크라 에메랄드호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아조우해와 흑해에서 벌이는 대규모 해상 작전의 일부다.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은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유조선과 화물선, 예인선 등 러시아 선박 116척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통해 크림반도와 점령지로 향하는 연료·군수 보급로를 끊으려 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군함뿐 아니라 제재 회피에 이용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 유조선과 항만시설도 겨냥하고 있다. 잇따른 공격으로 러시아가 돈강과 아조우해를 연결하는 수로의 선박 운항을 중단하고 일부 물류를 우회시켰다는 보도도 나왔다. 전통적인 대형 수상함 전력이 부족한 우크라이나는 상대적으로 값싼 무인수상정으로 러시아의 해상 활동을 압박해왔다. 이번 격침 주장이 확인되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함대를 옮겨 보호하려 했던 흑해 동부 연안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게 된다.
  • 또또또 스페인에 무너진 프랑스…충격의 무득점! 소문난 잔치에 무기력했던 준결승

    또또또 스페인에 무너진 프랑스…충격의 무득점! 소문난 잔치에 무기력했던 준결승

    스페인만 만나면 작아지는 프랑스가 어김없이 또 졌다. 최근 주요 대회 4강에서 3번이나 만났지만 3번 모두 패하며 천적 관계가 형성된 모양새다. 스페인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준결승에서 전반 미켈 오야르사발의 페널티킥, 후반 페드로 포로의 쐐기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준결승(2-1 스페인 승), 지난해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5-4 스페인 승)에 이어 프랑스를 상대로 3연승이다. 프랑스는 킬리안 음바페를 원톱으로 세워 4-2-3-1로 나섰다. 스페인도 오야르사발을 원톱으로 세워 똑같이 4-2-3-1로 나섰다. 전반 9분 만에 아드리앙 라비오가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으며 프랑스가 흔들렸다. 스페인이 박스 바깥에서 절호의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첫 공격은 무위에 그쳤다. 곧바로 프랑스도 반격했다. 전반 15분 역습 상황에서 음바페가 최전방에서 공을 잡았다. 그러나 음바페가 4명의 수비수에 둘러싸이며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했다. 팽팽한 흐름에 균열을 낸 것은 19세 신성 라민 야말이었다. 야말은 전반 20분 박스 안에서 뤼카 디뉴가 공을 걷어차기 직전 재빠르게 공을 향해 달려들었고, 야말의 접근을 놓친 디뉴가 야말을 걷어차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프랑스가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키커로 나선 오야르사발이 왼발로 선제골을 뽑았다. 대회 5호골. 수비가 강한 스페인이 앞서 나가면서 프랑스에 짙은 암운이 드리웠다. 프랑스는 전반 29분 주전 수비수 윌리엄 살리바가 부상으로 주저앉는 악재를 만났다. 살리바가 더 뛸 수 없다는 신호를 보냈고 막상스 라크루아가 교체 투입됐다. 프랑스는 유효슈팅 0개로 이렇다 할 공격을 선보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다급해진 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함께 라비오를 빼고 마누 코네를 투입했다. 후반 12분 바르콜라 대신 데지레 두에까지 넣었다. 그러나 오히려 스페인의 추가골이 나왔다. 포로가 후반 13분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2-0이 되면서 스페인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다. 후반 16분 야말의 추가골이 터졌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프랑스는 그나마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대세에 지장은 없었다.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갇힌 프랑스는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스페인은 자신들의 축구 색깔을 확실하게 지키며 프랑스를 서서히 침몰시켰고 16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로 돌아왔다. 이번 대회 화려한 공격력으로 매 경기 득점하며 16골을 넣었던 프랑스는 처음으로 득점에 실패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2018년 러시아 대회 우승, 2022년 카타르 대회 준우승으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프랑스는 스페인에 발목 잡혀 3연속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경기의 패자와 3, 4위전을 치르게 됐다.
  • 생년월일이 ‘2014년 4월 16일’?…병원앱 외주업체 ‘세월호 연상 문구’ 논란

    생년월일이 ‘2014년 4월 16일’?…병원앱 외주업체 ‘세월호 연상 문구’ 논란

    한 외주 개발업체가 관리하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 애플리케이션(앱) 화면에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연상케 하는 문구가 표출됐다가 뒤늦게 수정돼 논란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한때 고려대학교병원 앱의 ‘가족등록 환자조회’ 기능에서 생년월일 입력란 예시에 ‘2014년 4월 16일 시 20140416으로 입력’이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 2014년 4월 16일은 제주도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해 승객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참사가 발생한 날이다. 참사 발생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등 일부 극우 단체를 중심으로 희생자와 유족을 조롱하는 일이 이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고려대 의료원 관계자는 “플랫폼 개발 업체 측에서 해당 문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파악한 뒤 곧바로 수정 조치했다”고 밝혔다. 문제가 된 문구는 현재 이날 날짜인 ‘2026년 7월 14일’로 수정된 상태다. 플랫폼 개발 업체인 ‘레몬헬스케어’는 고려대병원을 비롯해 서울대병원 등 서울 지역 주요 병원의 앱 개발·관리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푸틴 ‘급소’만 골라 때렸다…“우크라 드론, 러시아 선박 90척 공격해 침몰” [핫이슈]

    푸틴 ‘급소’만 골라 때렸다…“우크라 드론, 러시아 선박 90척 공격해 침몰” [핫이슈]

    우크라이나군이 아조우해에 오가는 러시아 선박들을 드론으로 타격해 러시아의 해상 운송망을 옥죄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 우크린포름 등 현지 언론은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이 1주일 동안 러시아 선박 90척을 공격해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사령관은 이날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아조우해에서 러시아의 유조선, 예인선, 화물선 등 90척을 공격했다”면서 “러시아 선박을 공격하는 일이 112분마다 한 건씩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실제 러시아 선박의 피해 여부는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일 뿐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6일부터 아조우해 일대에서 러시아 유조선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군은 “공격한 선박들은 러시아 군부대에 연료와 윤활유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국제 제재를 우회해 원유와 석유 제품을 수송하는 데 사용됐다”면서 이른바 ‘그림자 선단’ 소속이라고 주장했다. 그림자 선단은 국제 사회 제재를 피하기 위해 불투명한 소유 구조를 가지고 공식적인 규제를 우회하여 운항하는 유조선과 화물선 집단을 말한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돈줄이 막힌 러시아는 원유나 금지 품목을 이를 통해 실어 나르는데, 적어도 1000척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최근 들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선박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이유는 크림반도 내 러시아군을 완전히 고립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군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다리를 통한 육상 수송이 큰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아예 해상까지 막아 러시아군의 숨통을 끊어버리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그림자 선단으로 석유를 밀수출해 전쟁 자금을 조달해 온 러시아에 경제적 압박까지 가해 전쟁 수행 능력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아조우해는 케르치 해협을 통해 흑해와 연결되는 내해로, 크림반도 케르치항에는 원유 적재 시설이 있어 유조선들이 자주 정박하는 곳이다. 우크라이나의 선박 공격이 연이어 벌어지자 러시아는 아조우해를 잇는 돈-아조우 운하의 선박 운항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러시아 곡물 수출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10일 선박 13척을 공격받은 뒤 운하 통행을 막았다고 보도했다. 또 러시아 국경수비대는 케르치해협 통과 신청도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러시아 선박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석유 저장시설에 대한 장거리 드론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뤄졌다. 우크라이나는 6월과 7월 모스크바를 비롯한 최후방 정유시설을 골라 공격 중인데, 이는 러시아의 가장 취약한 ‘에너지 급소’를 찔러 전쟁 지속 능력을 마비시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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