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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대통령은 왜 이혜훈 전 의원을 선택했나

    이 대통령은 왜 이혜훈 전 의원을 선택했나

    이재명 대통령이 보수 진영 출신 인사인 이혜훈 전 의원을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미래통합당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그는 지난해 제22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했다. 정가에선 이번 파격 인사와 관련해 이 전 의원이 걸어온 길과 이 대통령이 ‘똑똑하고, 일 잘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인사 스타일과 딱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또 ‘흑묘백묘론’에서 알 수 있듯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 인사 스타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의원은 보수 진영에서도 합리적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인 데다 예산·재정 전문성에 대해선 여야 이견이 없을 정도다. 국정감사 때마다 여야를 떠나 송곳 질의로 기획재정부 장관과 기재부 고위 공무원들을 몰아붙이기 일쑤였다. 이 대통령이 이 전 의원의 날카로운 논리와 토론 실력을 눈여겨봤을 수도 있다. 100분 토론 등에서 복잡한 경제 이슈를 시청자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며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이 전 의원의 모습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똑똑한 사람을 좋아하는 이 대통령에겐 ‘같이 일하고 싶은 인재’로 각인됐을 수 있다. 계파색이 옅은 것도 일정 부문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한때 원조 친박계로 불렸지만 박근혜 정부에선 비박계로 돌아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과정에서 비박계 정치인들과 함께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다. 이후 줄곧 비주류의 길을 걸었다. 보수 세력이 집권했을 땐 입각 제의를 받지 못한 이 전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도 아이러니하다.
  • 탄핵 다음 질문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윤태곤의 판]

    탄핵 다음 질문은… ‘이재명이냐, 아니냐’ [윤태곤의 판]

    정권교체 vs 정권재창출尹대통령 탄핵 인용 가능성 높아與 지지율 상승· ‘李 거부감’ 표출이미 조기 대선 국면에 진입 방증만만찮은 이재명 ‘3대 리스크’①말 거칠고 감정 못 숨기는 캐릭터②공직선거법 2심 등 사법리스크③‘거대 의석, 막강 대통령’ 프레임답은 국민의힘에 달려 있다“계엄 불가피” 말하는 보수 후보 땐李는 8년 전 文보다 강한 野 후보尹결별·결집 땐 ‘51대 49’ 판 될 수도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여론 추이와 지지자 결집에 고무된 덕인지 과거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달리 탄핵심판에 직접 출석하고 있다. 그런데 그 자신이나 지지자 결집에 썩 득이 될 것 같진 않다. 아니 독이 될 것 같다. “계엄 당시 국회에서 ‘의원’이 아니라 ‘요원’을 끌어내라고 했다”는 어이없는 발언이나 ‘부정선거론’을 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든 것에 대해선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팩트 확인 차원”이라고 발을 빼는 모습이 그렇다. 여러 이유로 탄핵 인용 가능성은 높다. “공수처의 법적 권한이…”, “서부지법의 영장발부가 잘못이고…”, “헌법재판소가 편향적이고 민심은 민주당을 떠나고…”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은 많지만 “대통령이 복귀해서 2027년 5월까지 그 직을 수행하는 게 가능하겠냐”고 물어보면 대다수가 고개를 가로젓는다. 계엄은 해프닝이고 탄핵은 반대한다는 훙준표 대구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미국을 방문하면서 “나는 차기 대선 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초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도 윤 대통령 본인이 체포되기 직전에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나는 가지만 정권 재창출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는 것 아닌가. 윤석열, 홍준표 두 사람 말대로 탄핵 인용은 조기 대선이다. 탄핵 반대 여론의 증가, 보수 결집, 정권 교체 측과 정권 연장 측의 대립, 지리멸렬한 여당의 지지율 상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거부감 표출 등은 기실 조기 대선 국면의 반영이라고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선거의 논점을 단순화시키면 “정권 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는 문장이 된다.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이라면 ‘정권 교체=탄핵 찬성’, ‘정권 재창출=탄핵 반대’ 등식이 성립된다. 그런데 이번에 조기 대선이 벌어진다면 여기에 또 하나의 큰 질문이 들어서게 된다. 아니 이미 들어서 있다. “이재명이냐? 아니냐?” 이재명이 대통령이 돼야 하나?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두고 치열한 전선이 형성될 것이다. 윤 대통령과 강성 보수층의 상식적이지 않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로 나타나는 보수의 결집도 같은 맥락이다. 그래서 이재명은 대통령이 될 수 있을까?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먼저 대통령 후보가 돼야 한다. 보통은 대통령 되기보다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 되기가 더 어렵다. 지금 국민의힘도 그렇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멀찍이 앞서 나가고 있지만 이 구도가 그대로 쭉 가리라고 믿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은 다르다.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가 없던 때도 민주당과 지지층에 대한 이 대표의 장악력은 압도적이었다. 게다가 조기 대선 국면이 펼쳐졌다. 지금 ‘사실상 대선 행보’를 할 수 있고, 하는 사람은 여야 통틀어 이재명 단 한 명이다. 게다가 조기 대선의 경우 각 당은 2, 3주 내에 후보 경선을 마쳐야 한다. 세상만사, 특히 정치에 ‘확실’이란 건 없다지만 이재명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지 않을 확률은 극히 낮다. 1997년 새천년민주당 김대중 후보 선출, 2012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선출 때보다 더 싱거운 당내 경선이 벌어질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선 경선 무용론도 나오는 듯하다. 이건 생각보다 엄청난 강점이다. 대통령 후보 경선은 어렵기도 하거니와 본선에서 족쇄가 되는 경우가 많다. 경선에서 이겨야 후보가 되고 후보가 돼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는데 경선의 과제와 본선의 과제가 다를 때가 많다. 심지어 민심에 부합하는 옳은 말을 하고 사회통합을 주장하면 ‘누구 편이냐’고 공격도 받는다. 집토끼에게 잘 보여서 후보가 되고 난 다음에 본선에 나서면 하루아침에 표변해서 산토끼를 잡아야 한다. 경선 통과가 대통령 당선의 필요조건이라면 본선 경쟁력은 충분조건이다.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의 충돌이 상당한 문제인데, 이 대표는 필요조건을 걱정할 필요 없이 충분조건에 집중하면 된다. 1997년의 김대중은 자기 지지층을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에 김종필(JP)의 손을 잡고 5공 세력에 유화 제스처를 보낼 수 있었다. 2012년의 박근혜도 TK(대구·경북)와 고령 남성층의 묵인 혹은 응원하에 복지와 경제 민주화를 이야기할 수 있었다. 2025년의 이재명이 기본시리즈를 접고 성장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지지층 내에서 크게 딴말이 나오거나 민주당 경선 구도가 흔들릴 것 같진 않다. 탄핵 인용 후 조기 대선이 열리면 그 자체로 규정력이 커지고 야당 경선 과정의 누수 가능성도 낮으니 보나 마나 한 싱거운 판이 벌어질까? 일단 현재 여론조사상으론 그렇지 않다. 그리고 이재명은 약점도 많은 정치인이다. 악의적 비난과 본인이 자초한 흠결이 겹쳐서 강고한 비토 정서를 만들어 냈다. 이재명의 문제점, 혹은 리스크 요인은 크게 봐서 세 가지다. ①캐릭터 문제 정책이건 연설이건 사담이건 간에 말이 거칠고 휙휙 바뀐다. 그런데 또 감정을 숨기지 못해 표정이 잘 읽힌다. 말 바꾸는 정치인은 익숙하지만 이재명은 그중에서도 윗길이다. 거기다 경쟁자에 대한 응징도 과하게 느껴진다.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 경선의 차점자였던 박용진의 현재 신세가 증거다. 보수진영에서는 “이재명만 아니라면 다른 사람한텐 져도 된다. 그런데 이재명이 되면 문재인의 적폐 청산은 애교로 보일 것이다. 우리가 죽지 않으려면 뭐든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생즉사, 사즉생이라며 배수진을 칠 기세다. ②사법리스크 문제 윤 대통령의 어이없는 계엄으로 인한 탄핵 국면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해소시켜 줬다. 정상적으로 2027년 5월에 대선이 열린다면 그 전에 여러 재판 중 하나라도 대법원 확정판결이 날 가능성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심 판결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윤 대통령의 ‘법꾸라지’ 행태와 자기 재판과 관련한 이 대표의 행태가 겹쳐지면서 다른 형태의 사법리스크가 펼쳐지고 있다. “윤석열은 구속됐다. 이재명은? 윤석열 재판은 일사천리다 이재명은?” 같은 구호가 보수진영에선 이미 힘을 받고 있다. 지난 총선 때의 “조국 가족은 도륙됐다. 그런데 김건희는?” 주장의 부메랑이다. 그리고 만약 대선 전에 2심 유죄 판결이 난다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제기했던 헌법84조와 관련, 대통령 당선 시 직무안정성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③강한 게 문제 현재 민주당 의석은 170석이다. 조국혁신당 등 이른바 야5당의 의석의 합은 190석에 육박한다. 22대 국회에서 야당은 법안 단독 통과를 밥 먹듯 하더니 예산도 단독으로 통과시키고 윤 대통령은 제쳐 놓더라도 장관, 검사, 방송통신위원장, 감사원장,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줄줄이 가결시켰다. 윤석열의 문제는 여소야대로 제어됐지만 만약 이재명 대통령 치세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때도 압도적 여소야대였지만 당시엔 박근혜와 친박계가 내부의 브레이크였다. ①의 리스크와 ③은 화학적 결합을 일으킬 수 있다. 여당 후보는 “대통령이 된들 그 의석으로 뭘 할 수 있냐”는 프레임에 걸리겠지만 이재명은 “대통령이 되면 뭐든 할 수 있으니 문제”라는 프레임에 걸릴 것이다. 게다가 이 ①, ②, ③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다.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재명은 정말로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이 극명하게 갈리는 대선 주자다. 이재명의 향후 행보를 예측하긴 어렵지 않다. 지난 23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친기업, 분배보다 성장을 강조했다. 한미동맹에 대한 이야기도 많아졌다. 계속 그렇게 할 것이다. 사회 통합, 극단적 정치 배격 같은 이야기도 많아질 것이다. 진정성이 있냐 없냐 논란을 극복하는 것은 이재명 본인의 몫이다. 그런데 이재명 반대 쪽, 보수진영은 예측이 어렵다.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2017년 당시 조기 대선의 결과는 문재인 후보 41.08%로 당선, 홍준표 후보 24.03%로 2위, 안철수 21.41%로 3위, 유승민 6.76%로 4위, 심상정 6.17%로 5위 순이었다. 이걸 보고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의 합이 문재인, 심상정의 합보다 크니 단일화만 됐으면 그때도 이겼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는 사람들이 보수진영 내에 적지 않다. 그건 틀린 이야기다. 2017년 대선은 이중 프레임으로 분석해야 한다. 문재인, 안철수, 유승민, 심상정은 모두 탄핵 찬성이었고 홍준표만 탄핵 반대 후보였다. 반대 측의 득표율은 24%였다. 짧은 대선 국면에서 처음에는 반기문이, 그다음에는 안철수가 여론조사상으로 팽팽한 그림을 그리며 문재인을 위협한 적이 있긴 했다. 탄핵 찬성이라는 기본 전제 위에서 ‘문재인이냐 아니냐’는 전선이 형성됐을 때였다. 안철수가 여러 미숙함을 노출하고 탄핵 반대 세력 대표인 홍준표가 ‘저력’을 발휘해 탄핵 찬반 전선이 다시 그어진 이후엔 쉬운 승부였다. 드루킹이 홍준표가 아니라 안철수를 집중 공격했던 이유가 다 있다는 이야기다. 큰 틀에서 보면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명예 회복, 계엄 불가피, 부정선거 규명 등을 말하는 보수 후보가 나선다면 이재명은 8년 전의 문재인보다 강한 후보가 될 것이다. 하지만 보수진영이 윤 대통령과 결별하면서 결집과 단일대오는 유지한다면? 0선의 이준석을 당대표로 뽑았고,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을 선언한 한동훈에게 60% 넘는 지지를 보내 당대표로 뽑았던 전략적 집단지성을 발휘한다면? 탄핵 찬반 전선이 흐려지고 이재명의 약점이 상당히 부각된다. 그러면 사람들이 흔히 51대49 게임이라고 부르는 판이 벌어질 수도 있다. 1997년, 2002년, 2012년, 2022년 대선이 그랬다. 결과는 보수와 진보 모두 2승2패다. 윤태곤 공공전략 컨설턴트
  • 이변은 없었다…국민의힘, 대구·경북 25석 싹쓸이

    이변은 없었다…국민의힘, 대구·경북 25석 싹쓸이

    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 25석을 싹쓸이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대구 12개 선거구 전체와 경북 13개 선거구 전체에서 당선자를 냈다. 이번 선거에서 수성구갑 수성에 나선 주호영 국민의힘 후보는 강민구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당선으로 그는 내리 6선의 고지에 올라서게 됐다. 국민의힘 현역 중 최다선이다. ‘5·18 북한 개입설’ 등 논란성 발언으로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 공천이 취소되자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이변을 예고했던 도태우 중남구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도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김기웅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를 한 달여 남겨두고 당의 전략공천을 받고 출마해 경합을 벌인 끝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대구·경북 지역 최대 격전지로 분류됐던 경북 경산에서는 조지연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 인사이자 친박계(친박근혜) 좌장으로 불렸던 4선의 무소속 최경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최 후보가 그간 다져온 영향력이 만만치 않았지만 여당의 전폭적 지원을 등에 업은 조 후보가 약 1600표 차이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달서구병 선거구에서는 재선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국민의힘 후보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를 따돌렸다. 대구·경북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핵심 지지층이 모인 곳으로 분류된다.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이번 선거에서 ‘대구 민주진보연합’을 꾸리고 반전을 도모했지만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다. 녹색정의당, 개혁신당을 비롯한 야당과 무소속 후보들도 표심을 얻기 위해 분전했으나 국민의힘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대구에서는 ▲동구군위갑 최은석 ▲동구군위을 강대식 ▲북구갑 우재준 ▲북구을 김승수 ▲서구 김상훈 ▲중구남구 김기웅 ▲수성구갑 주호영 ▲수성구을 이인선 ▲달성군 추경호 ▲달서구갑 유영하 ▲달서구을 윤재옥 ▲달서구병 권영진 후보가 당선됐다. 경북에서는 ▲상주문경 임이자 ▲김천 송언석 ▲구미갑 구자근 ▲구미을 강명구 ▲안동예천 김형동 ▲영주영양봉화 임종득 ▲의성청송영덕울진 박형수 ▲포항북 김정재 ▲포항남울릉 이상휘 ▲경주 김석기 ▲영천청도 이만희 ▲경산 조지연 ▲고령성주칠곡 정희용 후보가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 ‘강북을 전략공천’ 한민수, 기자 때 ‘벼락 공천’ 저격 칼럼 재소환

    ‘강북을 전략공천’ 한민수, 기자 때 ‘벼락 공천’ 저격 칼럼 재소환

    더불어민주당 정봉주, 조수진 후보가 연속 낙마한 서울 강북을에 전격 지명된 한민수(55) 당 대변인이 과거 언론사 재직 시절 민주당의 ‘졸속 공천’을 비판한 칼럼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한 대변인은 4·10 총선 후보자 등록 마감일인 22일 새벽 조 변호사가 성범죄 2차 가해 변론 논란으로 후보직을 사퇴하자 곧바로 이재명 대표 권한으로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됐다. 한 대변인은 국민일보 논설위원 시절인 2016년 4월 6일 자 ‘황당한 선거구’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졸속 공천’ 논란을 지적하면서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먼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4·13 총선 공천 난맥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선거구가 있다”면서 서울 송파갑에 공천받은 민주당의 최명길 후보 전략공천 사례를 지목했다. 그는 “제1야당 더민주 최명길 후보는 갑자기 나타났다”며 “최 후보는 애초 대전 유성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당내 경선까지 치렀다. 경선에서 지자 당 지도부는 곧바로 그를 송파을에 전략공천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방송기자로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최 후보가 경선 때 내건 슬로건은 ‘유성 행복특파원’. 지금 그의 현수막에는 ‘송파 행복 특파원’이 대문짝만하게 적혀 있다”며 “하루아침에 날아온 최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 골목 번지수나 알고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한 대변인은 “인천 남을도 황당하기가 그지없다.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는 ‘당원명부’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했다. 그는 새누리당에서 찬밥 신세다. 지난 2일 인천지역 지원 유세를 온 김무성 대표는 13개 선거구 중 남을만 쏙 뺐다. 이곳에는 친박계 실세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와 있다”면서 “정치권이 지역주민을 ‘장기판의 졸(卒)’로 여기는 게 아니라면 이럴 순 없다”고 지적했다. 한 대변인은 2017년 8월 논설위원 당시 민주당 정당발전위원회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이후 국회 대변인, 국회의장 공보수석 등을 거쳐 이재명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이재명 당 대표는‘친명’(친이재명)계인 한 대변인을 서울 강북을에 공천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한심한 얘기”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변인은 아주 오래 전에 당에 영입된 언론인이자 헌신했는데, 지금까지 출마 기회를 갖지 못해 당 대표로서 마음의 짐이 아주 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 대변인이 친명계라는 지적에 대해 “경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되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의 뜻을 존중해서 민주당 당원들이 납득할 만한 검증된 후보로 공천했다”며 “마지막 남은 이 기회에 가장 검증되고 당원과 국민들이 용인할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민수가 친명이면 경선 기회도 여태껏 안 줬겠나. 겨우 기사회생해서 지역에서 공천받아 돌아오니 이제는 친명이냐”며 “진짜 친명이고 친명을 제가 봐주려고 했다면 어디 단수공천·전략공천 하든지 경선 기회라도 줬을 것인데 지금까지 그걸 빼놓고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 윤두현 “여당 현역이 경산 발전” 최경환 “경산 발전 원조”

    윤두현 “여당 현역이 경산 발전” 최경환 “경산 발전 원조”

    재선 도전 尹, 지난해 국비 1604억원 확보5선 도전 崔, 의원 시절 산업단지 확장 등 4·10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 ‘텃밭’인 경북 경산의 현역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과 무소속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 의원과 경산에서 4선 의원을 지낸 최 전 부총리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의원은 ‘여당 현역이 경산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지난 16일 KTX 경산역에 하루 4회에서 6회로 증편했다고 밝혔다. 경산역에 KTX가 증편된 것은 10년 만이다. 윤 의원은 “경산역에 서는 KTX가 하루 4회에 불과해 서울이나 수도권에 업무가 있는 분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일이 많았다”며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한 결과 시민분들께 좋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경산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결정을 내려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해 경산 발전 예산으로 국비 1604억원을 확보한 점도 강조했다. 윤 의원은 “경산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초거대 AI 클라우드팜 실증 사업에 40억원을 확보했다”며 “대구도시철도 1호선을 경산 하양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에도 238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17~20대 국회에서 경산에서만 내리 4선을 지낸 최 전 부총리는 ‘경산의 발전을 이끈 원조는 바로 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지지자 분께서 고마운 글을 보내왔다”며 “‘경산의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최경환, 최경환이라는 이름은 경산의 발전과 함께 항상 호명됐다”는 글을 올렸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 13일 330만여㎡(100만평) 규모 국가산업단지 유치로 경산의 남북첨단산업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국회의원 시절 경산의 산업단지를 204만여㎡(약 62만평)에서 990만여㎡(약300만평)으로 넓힌 점을 부각했다. 두 후보는 최 전 부총리가 국가정보원 특활비 상납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후 사면 복권된 점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 의원은 최 전 부총리를 향해 “7년 전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받은 사건으로 인해 공천 규정에 따라 원천적으로 배제됐다”며 “범죄 행위로 실형을 산 사람까지 나오는 것은 국민으로부터 정치 불신을 더욱더 쌓는 일만 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최 전 부총리는 “국가운영을 위해 특활비를 다 쓰는데, 문재인 정부의 정치보복이자 정치탄압”이라며 “경산시민 대부분이 제가 정치 보복당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 모두 친박계라는 점도 눈에 띈다. 윤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홍보수석을 지냈다. 최 전 부총리는 친박 좌장으로 불린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 김무성, 공천신청 철회…“시스템 공천 정착, 내 역할 끝나”

    김무성, 공천신청 철회…“시스템 공천 정착, 내 역할 끝나”

    4·10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던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15일 총선 공천 신청을 철회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당의 승리를 위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이 계파 공천, 전략공천 방향으로 흘러갈 거라는 여론이 팽배한 모습에 선거 패배의 가능성을 봤다”면서 자신의 출마 배경을 언급했다. 그러나 “공관위에서 시스템 공천을 정착시켜 잘 진행되고 있는 모습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부산 중구·영도구 선거구에 등록한 후보들을 한 달간 지켜보니, 모두 훌륭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돼 이제 내 역할이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6선 의원을 지낸 김 전 대표는 2016년 총선 당시 당 대표를 맡아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극심한 계파 갈등에 따른 공천 파동의 중심에 있었다. 당시 일부 선거구 공천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 추천장에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하고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로 가버린, 이른바 ‘옥새 파동’을 일으켰다. 비박계를 몰아내고 친박계를 대거 공천하고자 한 청와대의 입김을 막겠다는 의도였다. ‘상향식 공천’을 지론으로 삼았던 김 전 대표는 이번 공천도 자칫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 논란’으로 흐를 가능성을 경계해왔으나, 최근 당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천 신청 철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전 대표의 공천 신청 철회에 “김 전 대표님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의 정치는 무엇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이루기 위한 것”이라며 “목련이 피는 4월, 동료시민을 위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 ‘친박’ 최경환·유영하도 출사표… 與, 텃밭 싸움·과거 소환 떨떠름

    ‘친박’ 최경환·유영하도 출사표… 與, 텃밭 싸움·과거 소환 떨떠름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가깝게 보좌했던 인사들의 총선 출사표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의 귀환은 ‘국정농단’ 키워드를 소환할 수 있는 탓에 중도층·수도권 표심에 올인해야 하는 국민의힘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TK)에서 친윤계(친윤석열)와 친박계(친박근혜)가 대치하는 모습이 연출될 수도 있어 긴장감이 감돈다.‘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경북 경산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두 차례 언급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정권을 빼앗긴 저 자신을 책망하며 묵묵히 정치적 책임을 떠안았다. 이제 정치 인생 모두를 걸고, 경산 시민만 믿고 광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무소속 결정에 대해서는 “경산의 민심을 외면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경선 참여 기회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 지역 현역 의원은 박근혜 청와대 시절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다. 정치권은 최 전 부총리의 당선 여부에 ‘친박 부활’이 달려 있다고 본다. 그가 명예 회복에 성공하고 중앙 무대에 복귀한다면 자연스레 친박 세력의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그는 경산에서 내리 4선을 했지만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로 복역하다 2022년 12월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박 전 대통령 곁을 끝까지 지킨 유영하 변호사도 지난 22일 박 전 대통령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 달서갑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언급했던 박 전 대통령이지만 유 변호사만큼은 예외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음달 5일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의 출판기념회가 열리는데 이 역시 유 변호사를 간접 지원하려는 의도로 관측된다. 대구 달서갑의 현역 의원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으로 윤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 당에서 가장 빨리 지지 의사를 밝혔던 개국공신이어서 ‘친윤 대 친박’ 대결이 예상된다.박 정부 당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등을 불법 사찰한 혐의로 징역 1년을 확정받고 복역하다 윤 대통령의 신년 사면으로 복권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우에는 고향(영주·영양·봉화·울진) 출마론이 꾸준히 나온다. 우 전 수석은 이날 통화에서 “출마 의사를 밝힐 의무가 없다”고만 답했다.
  • “최서원 거절 못해 후회” 박근혜 인터뷰에도… 정유라 “母, 감옥서 죽어도 신의 지킬 것”

    “최서원 거절 못해 후회” 박근혜 인터뷰에도… 정유라 “母, 감옥서 죽어도 신의 지킬 것”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후 첫 언론 인터뷰에 대해 “많은 친박 여러분들이 서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정계 복귀를 노리는 ‘친박계’ 인사들과 선을 긋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정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인터뷰로 서운한 분도 많으시고 속상한 분도 많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대통령님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나 아스팔트에서 가족·친지에게 외면당하며 박 대통령님 무죄 석방을 외치고 박 대통령님의 명예 회복을 슬로건으로 거는 정치인 및 지지자분들은 박 대통령님의 후광을 얻고자 함이 아닌 그전부터 대통령님을 위하고 존경하는 마음 하나로 싸워온 것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정씨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지난해 4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언급했던 것을 환기시키며 “(박 전 대통령의) 이번 성명은 저는 이 또한 제가 감내해야 할 것이라 생각하니 이해하고 받아들이나, 많은 친박 여러분들이 서운하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명예 회복은 대통령님 한 분의 명예 회복이 아닌 대한민국 정상화의 첫걸음이라 믿는다. 대통령님의 명예 회복은 할까 말까가 아닌 민주주의 국가라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이라 저는 믿는다”며 “일반 시민분들은 박 대통령님 무죄를 주장한다고 해서 삶의 그 어떤 이득도 없다. 그저 그게 옳은 일이라 생각하시고 행동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박 전 대통령 인터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모친인 최씨가 옥중에서 했다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박 대통령님께 의리를 지켜왔고 제게도 ‘재산 뺏겨 굶어 죽어도 감옥에서 늙어 죽어도 끝까지 신의는 저버릴 수 없는 것’이라 하셨다”며 “앞으로도 끝까지 대통령님을 향한 신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최서원 원장(최씨가 과거 유치원 원장을 지내 이같이 부른다)이 재단을 통해 사적 이익을 챙기려고 했었다면 그것을 알지 못한 제 책임이고, 사람을 잘못 본 제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최씨의 비위를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 탄핵 사태의 책임이 궁극적으로 자신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최 원장이 최태민 목사의 딸이라서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부터 가까운 사이는 아니었다”며 “1998년에 대구시 달성군 보궐선거에 나오면서 최 원장의 어머니와 최 원장의 남편인 정윤회 실장이 함께 와서 도와줬다”고 인연이 시작된 계기를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최씨가 미르, K스포츠 재단 운영에 개입한 사실을 알게 된 것에 대해서는 “너무 놀랐다”면서 “처음 최 원장이 ‘재단 이사진으로 좋은 사람들을 소개할까요’라고 했을 때 거절하지 않은 것을 정말 많이 후회했다”고 털어놨다.
  • 박근혜 “주변 관리 못한 제 불찰…국민께 사과”

    박근혜 “주변 관리 못한 제 불찰…국민께 사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본인의 탄핵과 관련해 “주변을 잘 살피지 못해서 맡겨 주신 직분을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많은 실망과 걱정을 드렸던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26일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비선 실세’로 불린 최서원(개명전 최순실)씨의 사익편취 및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듣고 정말 너무 놀랐다. 하지만 이 모든 게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제 불찰이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최 씨의 비위를 알지 못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탄핵 사태의 책임이 궁극적으로 본인에게 있다는 취지로 사과의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이 언론과 인터뷰한 건 2021년 말 특별사면된 이후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친박계 인사들을 향해서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서 이것(출마)이 저의 명예 회복을 위한 것이고 저와 연관된 것이란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과거 인연은 과거 인연으로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 별 계획이 없다. ‘정치적으로 친박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다”면서 “과거에 정치를 했던 분이 다시 정치를 시작하는 문제는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내가 언급할 일이 못 된다”고 했다. 다만 “정치 일선은 떠났지만 나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하려고 한다”며 “그것이 국민들이 보내주신 사랑을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국정농단 특검팀 수사팀장이던 윤석열 대통령이 보수진영 대선후보로 정권교체를 한 데 대해서는 “좌파 정권이 연장되지 않고 보수 정권으로 교체된 것에 안도했다”고 말했다. 탄핵 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데 대해선 “마음이 참 착잡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북핵 대응 방식이라든가, 동맹국들과의 불협화음 소식을 들으면서 나라 안보를 비롯해 여러 가지로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 평가에 대해서는 “임기를 마치지 못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실패한 것’이라 한다면 받아들인다”면서도 “‘정책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한다면 도대체 어떤 정책이 잘못됐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든가 공무원 연금 개혁, 개성공단 폐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은 국운이 달린 문제라 어떤 것을 무릅쓰고라도 꼭 해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드 배치, 위안부 합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체결 등을 거론하며 “안보를 위해 꼭 해야 된다고 생각했던 일을 정말 하늘이 도우셨는지 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 다행이었다”라고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유죄를 받은 일부 사안의 경우 억울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롯데·SK가 낸 출연금이 제삼자 뇌물죄로 인정된 데 대해 “이 판결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롯데나 SK가 저한테 어떤 청탁도 한 적이 없다. 또, 그룹 회장들에게 제가 구체적으로 후원 금액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했다. 재임 시 국정원장들에게 특수활동비 36억 500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역대 정부에서도 그런 지원을 해 왔다’기에 ‘지원받아 일하는 데 쓰라’고 했다. 다만 어디에 썼는지 보고받은 적도 없고, 알지도 못한다. 제 사적 용도로 쓴 것은 전혀 없다”며 “(특활비에 대해) 법적 검토를 받지 않았던 건 정말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2016년 총선 때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 불법 개입한 것에 대해서도 “제가 몇몇 사람에 대해선 말했겠지만, 구체적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당에 전달하면서 ‘이 사람들은 꼭 공천하라’고 한 기억은 전혀 없다”고 했다.
  • “어머니 49주기 기일” 박근혜, 박정희 생가 방문 ‘공개 외출’

    “어머니 49주기 기일” 박근혜, 박정희 생가 방문 ‘공개 외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광복절인 15일 경북 구미시에 있는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지난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두 번째 ‘공개 외출’이다. 이날은 박 전 대통령의 모친 고 육영수 여사의 기일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0분쯤 측근 유영하 변호사 등과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입구에 도착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이 장소에 먼저 와 박 전 대통령 일행을 맞았다. 박 전 대통령은 베이지색 얇은 윗옷과 바지를 입고 운동화를 착용하는 등 편한 옷차림으로 나타났다. 트레이드 마크인 올림머리도 여전했고, 진주 목걸이도 눈에 띄었다.박 전 대통령 방문 소식이 사전에 알려져 인사를 건네려는 지지자들이 생가 입구에 모여 있었다. 국민의힘과 새마을회 소속 지지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구미 방문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은 팻말과 태극기를 흔들며 박 전 대통령을 환영했다. 박 전 대통령은 수십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말복이 지났는데 아직 덥네요” 등의 인사를 건네고 일일이 악수했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가에 마련된 추모관에서 분향과 묵념을 한 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사진을 둘러놨다. 오랫동안 허리 통증 질환을 겪었던 박 전 대통령은 추모관을 나서며 스스로 신발끈을 묶을 정도로 통증이 완화된 듯한 모습이었다.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민족중흥관’으로 이동하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발견하고 먼저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묻는 등 줄곧 밝은 모습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이 어머니 49주기 기일이기도 하고, 아버지 생가를 방문한 지도 좀 오래됐다”며 “사실은 좀 더 일찍 방문하려고 했는데 사정이 있어서 조금 늦어졌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모친인 육 여사는 1974년 8월 15일 광복절 기념식에서 문세광의 저격으로 목숨을 잃었다.박 전 대통령은 “옛날엔 아버지하고도 여러 번 모시고 왔었고, 걸어 올라오면서 많은 분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고 방문 소감을 밝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 생가에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20년을 살았다. 최근 친박계 전 의원들 중심으로 TK(대구·경북)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것에 대한 질문에는 “최근 인터뷰가 있었다. 그때 나온 내용이 전부”라며 말을 아꼈다. 최근 유영하 변호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의 건강이 상당히 회복됐으며 측근들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말한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끝으로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 사용하던 물품 등이 전시된 박정희대통령 역사자료관을 둘러봤다. 박 전 대통령은 부모님의 외형을 재현한 전시품 앞에서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하거나 “아, 이걸 여기 전시해놨네요”라며 반가움을 표했다.역사자료관 수장고에선 육영수 여사가 사용한 책상과 악세서리함 등을 발견하고 “이거 어머니 거 맞다. 관리 잘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했다고 김 시장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김 시장은 “박 전 대통령은 ‘이것(유품)들이 잘 관리돼서 교육 현장에 많이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이 다녀가고 추모관이 협소하니 노력해보자는 말을 했다. 이후에 (구미시가) 추모기념관 관련 용역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 차량에 올라타 지지자들에게 “안녕히 계십시오”라고 손을 흔들며 인사한 뒤 일정을 마무리했다. 지지자들도 “건강하세요” “자주 오세요”라고 외치며 박 전 대통령을 배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뒤 건강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에는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사저 입주 후 첫 공개 외출을 한 바 있다.
  • ‘친박 좌장’ 최경환의 귀환...‘보수연합군’ 국민의힘에 보탬 될까 [주간 여의도 Who?]

    ‘친박 좌장’ 최경환의 귀환...‘보수연합군’ 국민의힘에 보탬 될까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친박(박근혜 전 대통령)계 좌장인 최경환(68) 전 경제부총리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 사면 후 경북 경산 당원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내며 ‘귀환’을 알린 그는 지난달 말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 정치적 메시지를 띄우는 등 존재감 과시에 나섰다.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내년 총선을 위한 정치 활동을 재개한 것이란 해석이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이 전 대표와 서울 강남 모처에서 만찬을 했다. 그는 이 자리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유승민·나경원·안철수·박근혜 등 보수 가치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연합군으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른바 ‘보수 연합군’론이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갑론을박이 뜨겁다.일단 당 내부선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우병우 전 수석의 출마설에 이어 최 전 부총리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기류가 크다. 이들이 ‘적폐 세력’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인물들이었던 만큼 출마설 언급 자체가 내년 총선을 좌우할 중도층 표심 흡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윤희석 대변인은 지난 3일 “저분들이 과연 향하는 지점이 어디냐, 끝에 가면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가게 된다”고 비판했고, 장예찬 최고위원은 지난달 15일 최 전 부총리를 포함한 우 전 수석 등 친박계 인사들의 총선 출마설을 두고 “아주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보수 연합군으로 거론된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 4일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면서 “분명한 원칙은 보수 정치가 탄핵 이전으로 돌아가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라고 관련 발언을 일축했다. 반면 같은 당 성일종 의원은 지난 5일 관련 질문에 대해 “저희 당은 모든 것이 다 열려 있다”고 했다. 성 의원은 라디오에서 ‘보수연합군’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진보 쪽에서도 우리 당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고 건강만 하다면 그런 분들도 모셔 오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그 누구든 배제할 필요는 없지 않겠냐”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4일 라디오에서 “보수와 중도 연합을 복원하는 게 필수라는 말로 받아들였다”고 했다.최 전 부총리가 지역구로 내리 4선을 한 경북 경산엔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버티고 있다. 다만 그가 무소속 출마할 시 당선될 가능성을 놓고는 의견이 갈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일 친박계 움직임과 관련해 “내년에 친박이 무소속으로 나와본들 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 사람들은 박근혜가 건재할 때 경쟁력이 있지 자생력이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꼬집었다. 최경환 전 부총리 누구? 1955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최 전 부총리는 행정고시(22회)로 공직에 입문한 경제관료 출신으로 언론인 경력까지 가진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대구고,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했다. 1999년 예산청 법무담당관을 끝으로 관료 생활을 마친 그는 한국경제신문에서 논설위원 겸 전문위원을 지냈다. 정치계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상근경제특보로 영입되며 발을 들였다. 이후 17대 국회 경북 경산·청도 지역구 당선을 시작으로 내리 4선을 지냈다. 대표적인 친박계 인사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도 기용된 바 있다. 박근혜의 대통령 당선 후인 2013년엔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2014년엔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으로 임명됐고 2015년에는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임으로 국무총리 권한대행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에 연루돼 뇌물죄로 징역 5년 형을 받았다. 2022년 3월 17일에 가석방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의 특별사면을 받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사면을 결정한 윤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장 시절 그를 감옥으로 보냈던 당사자다.
  • ‘친박 올드보이’ 총선 출마설… 與, 불편한 귀환에 신경전

    ‘친박 올드보이’ 총선 출마설… 與, 불편한 귀환에 신경전

    22대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국민의힘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들이 속속 귀환하고 있다.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의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여권은 반기지 않는 모양새다. 이준석 전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최 전 부총리와 식사 자리가 있었던 것이 보도돼 많은 해석이 나오는데, 일상적인 식사 자리였다”고 밝혔다. 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이 전 대표 등과 만찬을 하며 ‘보수 대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최 전 부총리는 경북 경산에서 17대 국회부터 내리 4선을 지냈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됐다가 지난해 말 신년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친박 좌장이라고 불리는 최 전 부총리와 ‘박근혜 키즈’였지만 친박계는 아닌 이 전 대표의 만남이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친박계였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에서 최 전 부총리와 이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없다. 이 전 대표가 박 전 대통령에게 얼마나 모질게 했는가”라며 “국민의힘 공천보다는 무소속으로 완전히 결정을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 전 수석도 지난달 민간연구기관 ‘정책평가연구원’을 설립하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유일호 전 부총리 등 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했던 인물이 자리하면서 친박계가 세 모으기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 전 수석은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역임했는데, 대구의 계성고를 나와 대구 출마설이 나온다. 우 전 수석도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뭘까를 많이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우 전 수석은 경북 영주가 고향으로, 영주는 영양·봉화·울진과 지역구로 묶여 있다. 탄핵 과정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말 대거 사면·복권된 친박계 인사의 귀환에 대해 당내 반응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이에 따라 이들이 국민의힘 공천을 노리기보다는 무소속으로 대구·경북(TK) 지역에 출마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 전 부총리가 주장한 ‘보수 대통합’에 대해서도 회의적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친박계와 다른 계파 간 앙금이 여전한 상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책임 있는 인사들이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전당대회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전당대회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지난 8일 치러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결과는 전신인 새누리당의 2014년 7월 전당대회와 묘하게 겹치면서도 사뭇 다른 부분이 있다. 현직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전당대회, 그리고 대통령의 의중을 놓고 주자들이 진흙탕 싸움을 벌였다는 점에서는 그림이 똑같다. 2014년 당시엔 이른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의 향배가 문제였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때문에 막판까지 계파 간 논란이 일었다. 다른 점은 당대표 선출 결과다. 2014년엔 ‘박심 후보’로 출전했던 친박계 서청원 의원을 제치고 비박계 김무성 의원이 당선됐다. 강력한 국정 운영 드라이브를 거는 시점이던 집권 2년차, 당청 관계의 지각변동이 시작됐다며 언론들은 대서특필했다. 청와대를 중심으로 당청 불일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불거졌다. 그래서 새누리당이 일찌감치 망조로 접어들었을까. 그렇지 않다. 물론 청와대 속내야 달랐겠지만, 적어도 당청은 건전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운명체로 기능했다. 여당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개혁 보수’ 기치 아래 때론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보다도 과감한 행보를 했다. 세월호 참사 정국 속에서도 그해 예산안은 12년 만에 법정 기한 안에 처리되는 등 대야 관계도 비교적 매끄럽게 흘러갔다. 이듬해 봄 유승민 원내대표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중부담ㆍ중복지’를 주창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정치권에서 아직도 회자되는 명연설이다. 청와대와의 적절한 긴장 아래 견제와 균형의 원리로 역동적으로 굴러갔던 이 시기는 역대 여당 최고 전성기였다. 오히려 새누리당이 탄핵의 망조로 접어든 서막은 ‘진박 논쟁’이었다. 2년 가까이 대통령만 쳐다보며 당과 대표를 흔들던 친박계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심과 무관하게 ‘진박 후보’로 당을 좌지우지하는 사천(私薦)을 시도했다. 급기야 김 대표가 이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옥새(당 직인) 들고 나르샤’로 명명된, 정당사에 유례없는 ‘공천파동’ 참사가 빚어졌다. 결과는 말할 것도 없이 새누리당의 참패였고, 그로부터 11개월 후 박 대통령은 탄핵됐다. 9년이 흘러 윤 대통령의 집권 2년차 여당 대표는 ‘대통령실과 원팀’이라는 명제 아래 윤심에 힘입은 김기현 대표로 낙점됐다. 국민의힘이 ‘용산 대통령실 출장소’라는 비아냥을 듣지 않으려면 새누리당 시절 교훈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집권 초기 여당과 대통령의 관계에서 소신과 배신은 한 끗 차이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당 의원들은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윤심의 눈 밖에 날까 노심초사인 것 같다. 하지만 공천파동과 탄핵의 교훈을 잊지 않는다면 신임 당대표와 의원들이 읽어야 할 것은 대통령의 의중이 아니라 국민의 의중이다. 신임 김 대표는 당선 후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뜻을 무조건 따르는 건 안 된다”며 “대통령의 뜻과 국민의 뜻이 다른 경우엔 당연히 국민이 우선”이라고 했다. 빈말로 남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윤 대통령도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이라는 전당대회 연설대로라면 먼저 나서서 총선 공천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어야 한다. 내년 총선 승패를 향한 경주는 이미 첫발을 뗀 셈이다.
  • 홍준표, 또 나경원 직격 “수양버들보다 굳건 정치인 많아지길”

    홍준표, 또 나경원 직격 “수양버들보다 굳건 정치인 많아지길”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당대회 출마를 고심 중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23일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진 자를 증오하지 않고 못 가진 자를 홀대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진영으로 쫘악 갈라져 옳고 그름이 진영 논리에 의해 지배되는 비정상적인 세상은 이제 종지부를 찍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적었다. 이어 “수양버들 리더쉽보다는 목표를 세우면 좌고우면 하지 않는 굳건한 리더십으로 나라를 이끄는 정치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전당대회 출마여부를 두고 한 달 넘게 고민 중인 나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7일 홍 시장은 나 전 의원이 소신도 없이 이리저리 권력에 따라 움직이는, 방황하는 ‘수양버들 정치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또 나 전 의원이 대표적인 금수저 출신 정치인이라며 “그들이 온갖 비리는 다 저지르면서 혼자 품격이 있는 척하는 위선이 참 싫다. 가진 자들이 홀로 고고한 척 하면서 위선으로 세상을 농단하는 게 싫다”라며 나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물망에 오르는 현실이 기가 막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9일에는 나 전 의원을 겨냥해 “친이(친이명박계)에 붙었다가 잔박(잔류한 친박계)에 붙었다가 이제는 또 친윤(친윤석열계)에 붙으려고 하는 걸 보니 참 딱하다. 여기저기 시류에 따라 흔들리는 수양버들로 국민들을 더 현혹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하며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했다. 한편 나 전 의원은 설 연휴 마지막 날까지 전당대회 출마를 놓고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출마 의지는 여전하지만, 최근 대통령실과 갈등을 빚은 만큼 ‘반윤’ 이미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출마 시기를 조율 중이라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나 전 의원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의 발언, 특히 저에 대한 해임 결정이 대통령님 본의가 아닐 것이라 말씀드린 것은 제 불찰”이라며 “관련된 논란으로 대통령님께 누가 된 점, 윤 대통령님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장제원, 나경원 향해 “제2의 유승민 되지 말기를”

    장제원, 나경원 향해 “제2의 유승민 되지 말기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당 대표 출마를 고심 중인 가운데 같은 당 장제원 의원이 15일 나 전 의원을 향해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며 거듭 비판했다. 당권주자 중 김기현 의원을 돕고 있는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의 주장에 한 가지는 동의한다”면서 “공천 파동을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적었다. 그는 “당이 총선을 실패할 때마다 공천 파동으로 참패했다”면서 “저 자신이 공천 파동의 가장 큰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실패를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어렵게 세운 정권이다. 다시 빼앗겨서는 안 된다”고 했다. 장 의원은 “저는 제2의 ‘진박감별사’가 될 생각이 결코 없으니 나 전 의원도 제2의 유승민이 되지 말길 바란다”고 강조했다.진박감별사란 ‘진짜 친박(친박근혜계) 감별사’라는 뜻으로 2016년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 20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의 총선 공천 과정에서 등장한 말이다.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박 전 대통령과 친박과 대립각을 세우다 사임한 상황에서 친박계 조원진 의원은 유 전 의원 지역구(대구 동구을)의 경쟁 후보를 지지하며 “내가 가는 곳은 모두 진실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즉 ‘진박(진실한 박근혜계)감별사’를 자임한 것이다. 그러나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참패했고, 이른바 ‘진박감별사’ 논란을 일으킨 계파 갈등이 참패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앞서 나 전 의원은 “제2의 진박감별사가 쥐락펴락하는 당이 과연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를 지킬 수 있겠나”라며 장 의원 등 친윤(친윤석열) 그룹을 비판하자 장 의원이 이를 거론한 것이다. 장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개인의 욕망이 전체의 이익에 해가 되지 않는 경우는 드물다’는 정치철학자 마키아벨리의 말을 인용했다. 나 전 의원이 유 전 의원처럼 개인의 정치적 욕망을 앞세워 당과 윤석열 정부에 이롭지 못한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대한민국이라는 팀이 지든 말든, 윤 대통령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든 없든지 간에 ‘꼭 내가 당 대표가 되어서 골을 넣어야겠다’ ‘스타가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정치인은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 지금 우리 당의 유일한 지도자는 윤 대통령이다. 오로지 윤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게 도울 때”라고 했다.
  • 독이 든 열 번째 성배 ‘정진석 비대위’…이준석은 “당원 가입하기 좋은 연휴”

    독이 든 열 번째 성배 ‘정진석 비대위’…이준석은 “당원 가입하기 좋은 연휴”

    “축배라면 계속 거절을 하겠는데 독배니까 더 이상 피하기가 어렵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7일 국회 소통관, 비대위원장 수락 기자회견)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선 승리 후 6개월, 집권 후 4개월 동안 리더십 붕괴를 되풀이해온 국민의힘의 ‘비상 당권’을 맡았다. 국민의힘 역사상 열 번째 비대위다. 과거 크고 작은 선거 참패로 당을 추스른 비대위와 달리 오롯이 내부 갈등을 해결하지 못해 세워지는 비대위다. 비대위 구성 원인이 국민의힘 내부 권력 갈등인 탓에 비대위를 위협하는 요소들도 모두 당내에 있다는 게 과거와 큰 차이다. 정 위원장이 이끄는 ‘정진석 비대위’의 성격은 일단 미지수다. 비대위는 크게 차기 지도부의 차질없는 선출을 목표로 사실상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역할을 하는 관리형 비대위, 총선이나 지방선거를 직접 치르는 비대위로 나눌 수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은 3·9 대선 패배 이후 우상호 위원장이 이끄는 비대위가 이재명 신임 대표를 안정적으로 선출하고 비상 상황을 졸업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9일 첫 언론 인터뷰에서 당내 일각에서 요구하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일축했다. 정 위원장은 “당의 전력을 정기국회에 쏟아부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별도로 전대 일정을 진행하는 게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주호영 비대위’도 내년 ‘1말 2초’ 전당대회를 구상했으나 법원의 제동으로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국민의힘은 전신인 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그리고 최근 출범과 동시에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정지 가처분으로 붕괴한 주호영 비대위까지 아홉 번의 비대위를 거쳤다. 한나라당 시절 2012년 박근혜 비대위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당시 박근혜 비대위는 차기 대권과 당권이 일치했던 만큼 다른 비대위와의 비교는 맞지 않다. 2010년 김무성 비대위, 2011년 정의화 비대위, 2012년 박근혜 비대위, 2014년 이완구 비대위, 2016년 김희옥 비대위, 2016년 인명진 비대위, 2018년 김병준 비대위, 2020년 김종인 비대위 중에서 정 위원장이 복기해볼 만한 비대위는 2016년 김희옥 비대위를 꼽을 수 있다. 김희옥 비대위는 당시 원내대표인 정 위원장이 직접 꾸린 비대위다. 친박(친박근혜)·비박(비박근혜)의 혈투 끝 20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은 친박계의 압도적 지지로 정 위원장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친박계의 뒷받침으로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됐으나 정 위원장은 독자적으로 당무를 이끌기를 원했다.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비대위와 당 혁신 작업을 이꿀 혁신위를 투트랙으로 구성했고, 비박계 중에서도 가장 강성으로 꼽히는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세우려다 친박계의 조직적 반발에 부딪혔다. 친박 좌장인 최경환 의원, 비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과의 3자 회동으로 결국 혁신위와 비대위를 합쳐놓은 ‘혁신비대위’가 탄생했다. 지난 8일 정 위원장이 현 혁신위원장인 최재형 의원을 비대위원으로 영입하겠다고 밝힌 것도 당시 상황과 맞물린다. 정 위원장은 당시 친박계의 거센 반발에도 유승민 의원 등의 전격적인 복당을 밀어붙였다. 김희옥 비대위원장이 당무를 거부했고, 당시 권성동 사무총장과 공개 석상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2개월짜리 김희옥 비대위는 결국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당시 정 위원장이 구상했던 쇄신 로드맵은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친박과 비박 사이에 낀 상태로 비대위를 구성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정 위원장이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 맏형이자 친윤(친윤석열)계 좌장으로 비대위를 직접 맡게 됐다. 주 전 위원장이 친윤과 비윤 사이에서 비대위원 인선부터 난항을 겪은 것과 달리 정 위원장의 주도적인 역할에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정 위원장이 추석 연휴 이후 공개할 비대위원 명단이 ‘정진석 비대위’의 1차 성적표를 가를 전망이다.이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주 전 위원장과는 다를 것으로 보인다. 주 전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비공개 회동은 물론 공개적으로는 화해의 제스쳐를 보내며 진화를 시도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반면 정 위원장은 지난 9일 이 전 대표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구의 수락산을 거론하며 “수락산에 올라가서 한번은 당선이 되어야 할 것 아닌가. 정치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 전 대표도 11일 페이스북에 “모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연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오는 14일에는 이 전 대표의 3·4차 직무·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심리가 열린다. 이 전 대표는 측은 “비대위 설치 자체가 무효이므로 무효에 터잡은 ‘새로운’ 비대위 설치, 새로운 비대위원장 임명 역시 당연무효”라며 정 위원장의 직무와 새 비대위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을 냈다.
  • [씨줄날줄] 대통령 존영/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 존영/오일만 논설위원

    왕조 시대 임금의 화상을 어진(御眞)이라 불렀다. 존귀하고 지존한 왕의 얼굴 앞에 백성들은 머리를 조아렸다. 어진을 모시는 사당까지 만들어 절대적 권력을 부여하는 통치술로 활용됐다. 해방 후에도 대통령의 사진을 ‘존영’(尊影)이라 높여 불렀다. 이승만 시대엔 자신의 사진을 입법부 분과위원회 방마다 걸어 삼권분립을 무색하게 했다. 박정희·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엔 언론 보도 사진이나 영상이 조금이라도 훼손되면 그야말로 난리법석을 떨었다. 권위주의 시대 암울한 대한민국의 자화상으로 기억된다.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본질로 하는 민주주의 시대, 탈권위의 바람과 함께 ‘존영’이란 이름이 자취를 감추다가 2016년 4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돌연 화제가 됐다. 이른바 존영 논란이다. 당시 새누리당 대구시당이 유승민 의원 등 탈당 의원들의 사무실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의 존영을 반납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탈당파가 아닌 내가 바로 박 대통령의 존영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정치적 의미가 담겼다. 낯 뜨거운 충성 경쟁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은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북한 응원단이 비에 젖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진을 보고 대성통곡했던 모습을 연상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국회와 중앙 당사에 설치하는 문제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들린다. 박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 현직 대통령 사진을 걸었던 전례가 있다. 탄핵 이후 논란 끝에 이승만·박정희·김영삼 3인의 전직 대통령으로 축소한 상태다. 정권교체를 이룬 집권당 소속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이란 주장이지만 지난 4월에도 친박계 중심으로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소모적 논쟁으로 번져 당내 분란만 일으켰다. 윤석열 정부 출범 두 달이 갓 지난 지금, 민생을 외면하고 당권 투쟁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 사상 유례없는 경제위기와 코로나 재확산이 진행 중인 상황이다. 민생과 무관한 존영 논란은 가뜩이나 어려운 국민들에게 정치 혐오증만 증폭시킬 뿐이다. 누군가의 사진에 권력과 권위를 부여하는 정치행위 자체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윤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려는 측근들의 충성심 경쟁이라면 더더욱 안 될 말이다.
  • 권성동 “尹대통령 사진, 당대표·원내대표실에 걸자”

    권성동 “尹대통령 사진, 당대표·원내대표실에 걸자”

    11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진을 국회 본청 당대표실과 중앙당사에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사진을 설치하는 방안을 논의해 보자고 제안했다. 한기호 사무총장이 국회 본청의 당 대회의실에 걸려 있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 크기를 조정하는 문제를 거론하자 자연스럽게 이러한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협위원장과 시도당위원장 요청에 따라 각 시도당에 윤 대통령 사진을 내려보냈는데, 지방당에 걸려 있는 만큼 중앙당도 검토해 보자는 것이다. 회의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윤 대통령 사진을 설치할 경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요구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회의에 참석한 한 의원은 “대통령 사진 문제는 예민할 수 있어 좀더 논의해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권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실과 당대표실에 걸자고 했다. 대회의실 등 공개 회의장 얘기는 없었다”며 “윤 대통령만 걸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의 존영 설치 문제는 향후 논쟁적인 사안으로 번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전까지는 현직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 뒀지만, 탄핵 이후에는 현직 대통령 사진을 걸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당 대회의실에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전 대통령 사진만 있다. 2017년 11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전 대통령, 조국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전 대통령”이라며 그렇게 결정했다. 지난 4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후 친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 사진을 당사에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당대표실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사진을, 여의도 당사 입구에 두 전직 대통령 흉상을 설치해 놓고 있다.
  • “계파 세몰이” “순수한 모임” 골병든 정치[INTO]

    “계파 세몰이” “순수한 모임” 골병든 정치[INTO]

    12일 강원 고성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정책연구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워크숍을 열었다. 회원인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런데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계파 갈등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과적으로 오전엔 계파 갈등을 경고하고 오후엔 자신이 속한 계파 모임에 참석한 셈이다. 우 위원장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이기도 하다. 민주당에는 우 위원장처럼 여러 모임에 중복 가입된 의원이 꽤 있다.  민주당에 비해 모임 숫자는 적지만 국민의힘도 계파 성격의 모임이 횡행했다. 지난 주말 친윤(친윤석열) 모임 ‘민들레’ 출범을 두고 갈등을 겪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선진국민연대’ 소속이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외곽조직으로 출범한 선진국민연대에서 권 원내대표는 선진국민강원연대 대표를, 장 의원은 교육문화위원장을 맡았다. 그때는 친이(친이명박)였고 지금은 친윤(친윤석열)인 두 의원이 갈등한 것은 그만큼 계파 모임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선진국민연대는 소속 인사들이 승승장구하고, 각종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자 결국 해체했다.  민주당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세균계 ‘광화문 포럼’이 “계파정치를 자발적으로 해체하자”며 가장 먼저 해산했다. 이낙연계 이병훈 의원도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은 지난 11일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며 다른 계파를 저격했다. 그러자 처럼회 소속이자 친이재명(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지금까지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를 해체 선언하느냐”고 힐난했다. 친명계 입장에선 이들의 계파 해체 주장이 결국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을 막기 위한 정략적 술수라고 보는 셈이다. 한국 계파정치의 시작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 문화를 친이(친이명박)의 ‘함께 내일로‘, 친박(친박근혜)의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 친문(친문재인)의 ‘민주주의 4.0‘이 답습했다. ‘처럼회’도 대선 경선에서 대부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이후 친명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에서는 총선이 끝나고 새로운 국회의원이 들어올 때마다 회원 영입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민평련과 더좋은미래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중복으로 가입한 의원이 꽤 있다. 더미래는 20대 국회에서 우원식, 우상호 등 원내 지도부를 연달아 배출하며 관심을 모았다.  보수 정당의 계파는 정권 초기 위력을 떨치다가 정권 후반으로 가면 해체하는 수순을 밟았다. 친이계의 선진국민연대는 실세 단체라는 눈총을 받고 해체했지만 정권 말까지 위력을 떨쳤고, 또 다른 친이계 ‘함께 내일로’는 이재오 당시 특임장관이 재보궐 선거 지침을 전달하며 논란이 일자 해체했다. 친박계의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도 탈계파와 정치쇄신 등 새로운 흐름에 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자진 해산했다.  정당 내 계파모임은 아무리 좋은 명분을 갖다 붙여도 민주주의 정당정치에 역행하는 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당 자체가 이념과 노선을 함께하는 정치조직인데, 그 안에서 다시 계파를 나누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과 같은 서구 정치선진국의 정당에서는 한국과 같은 계파 모임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솔직히 말해 한국 정당에 있는 무슨무슨 모임들은 결국 총선 공천과 대권 등을 겨냥한 세몰이 정치의 산실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며 “한국 경제는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정치는 아직 유치한 유아기적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한국의 정당들에 모임이 난립하는 것은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관측도 있다. 일본 자민당만 하더라도 수많은 파벌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좀더 깊숙이 들어가서 조선시대 동인과 서인, 남인과 북인, 노론과 소론, 시파와 벽파 등으로 끝없이 분파한 DNA가 이어져 내려온 것 아니냐는 자조적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민들레 출범을 추진한 쪽은 이것을 공부 모임이라고 강조했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공부를 할 거면 당의 모든 의원에게 문호를 개방해 연사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하면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들레 모임이 처음부터 의원 전원에게 공문을 보냈다면 괜한 오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속셈이야 어떻든 민들레 사태를 계기로 여야 모두에서 ‘계파 해체’ 목소리가 나오는 점은 고무적이다. 차기 당권 주자로 간주되는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낙연계 모임, 정세균계 모임이 해산했다니 여타의 모임들도 그에 발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 얘기다. 다만 남 얘기하듯 하기보다는 이 의원 스스로 더미래 등 자신이 속한 모임 정치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뒤 제언을 해야 더 진정성 있게 보일 것이다.
  • “계파 세몰이”, “순수한 모임” 골병든 정치[INTO]

    “계파 세몰이”, “순수한 모임” 골병든 정치[INTO]

    12일 강원 고성에서 더불어민주당 내 의원 정책연구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가 워크숍을 열었다. 회원인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했다. 그런데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계파 갈등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결과적으로 오전엔 계파 갈등을 경고하고 오후엔 자신이 속한 계파 모임에 참석한 셈이다. 우 위원장은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이기도 하다. 민주당에는 우 위원장처럼 여러 모임에 중복 가입된 의원이 꽤 있다.  민주당에 비해 모임 숫자는 적지만 국민의힘도 계파 성격의 모임이 횡행했다. 지난 주말 친윤(친윤석열) 모임 ‘민들레’ 출범을 두고 갈등을 겪은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선진국민연대’ 소속이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외곽조직으로 출범한 선진국민연대에서 권 원내대표는 선진국민강원연대 대표를, 장 의원은 교육문화위원장을 맡았다. 그때는 친이(친이명박)였고 지금은 친윤(친윤석열)인 두 의원이 갈등한 것은 그만큼 계파 모임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다. 선진국민연대는 소속 인사들이 승승장구하고, 각종 인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자 결국 해체했다.  민주당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지방선거 패배 이후 정세균계 ‘광화문 포럼’이 “계파정치를 자발적으로 해체하자”며 가장 먼저 해산했다. 이낙연계 이병훈 의원도 “계파로 오해될 수 있는 의원 친목 모임을 해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정세균계 이원욱 의원은 지난 11일 ‘처럼회’ 해체를 주장하며 다른 계파를 저격했다. 그러자 처럼회 소속이자 친이재명(친명)계 김남국 의원은 “지금까지 계파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를 해체 선언하느냐”고 힐난했다. 친명계 입장에선 이들의 계파 해체 주장이 결국 이재명 의원의 당권 도전을 막기 위한 정략적 술수라고 보는 셈이다. 한국 계파정치의 시작은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런 문화를 친이(친이명박)의 ‘함께 내일로‘, 친박(친박근혜)의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 친문(친문재인)의 ‘민주주의 4.0‘이 답습했다. ‘처럼회’도 대선 경선에서 대부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나선 이후 친명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에서는 총선이 끝나고 새로운 국회의원이 들어올 때마다 회원 영입 경쟁을 벌이기도 한다. 민평련과 더좋은미래는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 중복으로 가입한 의원이 꽤 있다. 더미래는 20대 국회에서 우원식, 우상호 등 원내 지도부를 연달아 배출하며 관심을 모았다.  보수 정당의 계파는 정권 초기 위력을 떨치다가 정권 후반으로 가면 해체하는 수순을 밟았다. 친이계의 선진국민연대는 실세 단체라는 눈총을 받고 해체했지만 정권 말까지 위력을 떨쳤고, 또 다른 친이계 ‘함께 내일로’는 이재오 당시 특임장관이 재보궐 선거 지침을 전달하며 논란이 일자 해체했다. 친박계의 국회선진사회연구포럼도 탈계파와 정치쇄신 등 새로운 흐름에 반한다는 이유를 들어 자진 해산했다.  정당 내 계파모임은 아무리 좋은 명분을 갖다 붙여도 민주주의 정당정치에 역행하는 구태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당 자체가 이념과 노선을 함께하는 정치조직인데, 그 안에서 다시 계파를 나누는 것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과 같은 서구 정치선진국의 정당에서는 한국과 같은 계파 모임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솔직히 말해 한국 정당에 있는 무슨무슨 모임들은 결국 총선 공천과 대권 등을 겨냥한 세몰이 정치의 산실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며 “한국 경제는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정치는 아직 유치한 유아기적 단계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한국의 정당들에 모임이 난립하는 것은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관측도 있다. 일본 자민당만 하더라도 수많은 파벌이 존재한다. 역사적으로 좀더 깊숙이 들어가서 조선시대 동인과 서인, 남인과 북인, 노론과 소론, 시파와 벽파 등으로 끝없이 분파한 DNA가 이어져 내려온 것 아니냐는 자조적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에서 민들레 출범을 추진한 쪽은 이것을 공부 모임이라고 강조했는데, 설득력이 떨어진다. 공부를 할 거면 당의 모든 의원에게 문호를 개방해 연사를 초청하는 방식으로 하면 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들레 모임이 처음부터 의원 전원에게 공문을 보냈다면 괜한 오해를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속셈이야 어떻든 민들레 사태를 계기로 여야 모두에서 ‘계파 해체’ 목소리가 나오는 점은 고무적이다. 차기 당권 주자로 간주되는 민주당 이인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낙연계 모임, 정세균계 모임이 해산했다니 여타의 모임들도 그에 발맞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름다운 얘기다. 다만 남 얘기하듯 하기보다는 이 의원 스스로 더미래 등 자신이 속한 모임 정치에 대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 뒤 제언을 해야 더 진정성 있게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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