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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으면 남자들이 도망”…86세 전원주, 결국 지갑 열었다

    “웃으면 남자들이 도망”…86세 전원주, 결국 지갑 열었다

    배우 전원주(86)가 치아 미백을 위해 또 한 번 자기 관리에 나섰다. 23일 유튜브 채널 ‘전원주인공’에는 ‘전원주의 평생 소원, 치아교정! 그리고 치아 미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전원주는 치과로 향하며 “이가 나쁘진 않은데 웃으면 남자들이 도망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앞니 네 개가 나와야 할 자리에 두 개만 나왔다. 나머지는 여기저기 났다”며 “어릴 때 어머니가 ‘밖에 나가서 웃지 말고 입 다물고 있으라’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고르지 못한 치아 탓에 과거 배역에도 영향을 받았다는 전원주는 “웃으면 남자들이 도망가 버렸다”며 치아 생김새로 인해 연애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제작진이 “대학 시절에도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그는 “돈 보고 온 거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이가 질서 있게 예쁘게 난 여자가 웃는 게 제일 부러웠다”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치과 진단 결과, 전원주의 치아 상태는 나이에 비해 비교적 양호했지만 치석과 치아 마모로 관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이가 크고 공간이 부족해 치열이 고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전원주는 약 45분간 치아 미백 시술을 받았고, 비용은 13만 2300원이었다. 그는 “하얘지니까 너무 좋다. 이제 자신 있게 웃겠다”며 “여자는 관리를 해야 남자들이 따른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전원주는 과거 방송 등을 통해 주식 약 30억원, 금 1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신촌의 건물과 청담동 아파트 등 부동산 자산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케이엠제약, 의치(틀니)·치아교정기용 거품 세정제 시장 공략… 특허 기반 신제형 선보여

    케이엠제약, 의치(틀니)·치아교정기용 거품 세정제 시장 공략… 특허 기반 신제형 선보여

    -기존 발포정 제형의 한계 극복… 액상 거품 타입으로 전환, 국내 특허 취득 통해 기술 경쟁력 확보 오랄케어 및 화장품 ODM/OEM 전문기업 케이엠제약이 기존 발포정 형태의 의치(틀니) 세정제에서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 거품 타입 의치(틀니) 및 치아교정기용 세정제를 개발해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거품 타입 세정제는 액상 제형을 버블 용기를 통해 거품 형태로 토출하는 방식으로, 편의성과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풍부한 거품이 의치(틀니)나 치아교정기의 표면을 부드럽게 감싸면서 음식물 찌꺼기, 얼룩, 플라크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케이엠제약 정종윤 R&D센터장은 “이번 제품은 천연 유래 효소 성분인 파파인을 활용해 강력한 세정 효과를 제공함은 물론, 자일리톨, 녹차추출물, 병풀추출물 등 자연 유래 성분을 조화롭게 배합해 세정력과 안전성, 기분 좋은 향과 사용감까지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의치(틀니) 세정제가 주로 고령층 틀니 사용자에 한정되어 사용되어 왔던 반면, 이번 제품은 치아교정기 착용자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적용 범위를 확장한 것이 큰 특징”이며, “의치(틀니) 사용자뿐만 아니라 치아교정기를 사용하는 청소년에게도 유용한 솔루션으로, 기능성과 사용자 중심 설계 면에서 기존 정제형 제품과는 분명한 차별성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제품에 대해 국내 특허를 취득함으로써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자사 고유 기술에 대한 보호 기반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제형과 성분 조합을 바탕으로 한 고기능성 제품군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백승원 케이엠제약 대표이사는 “현재 국내 대형 제약회사와의 실사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곧 본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번 거품형 의치(틀니)와 치아교정기 신제형은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국내 의치(틀니) 및 치아교정기 세정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핵심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치(틀니) 세정제 시장은 고령화 가속화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고령 인구 증가, 구강 위생에 대한 인식 변화, 비정제형 신제형 제품의 등장 등의 요인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케이엠제약은 이러한 국내외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기능성과 사용 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형 제품을 통해 국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함은 물론, 오는 6월 태국 방콕에서 개최되는 해외 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 전국 첫 의료비후불제 1500명 수혜… 자리잡은 충북형 의료실험

    전국 첫 의료비후불제 1500명 수혜… 자리잡은 충북형 의료실험

    병원비를 나중에 나눠서 내는 충북만의 의료복지 실험이 주민들 얼굴에 꽃을 피우고 있다. 획기적 발상이라며 호평받자 서울시 등 다른 지자체들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도는 의료비후불제 시행 2년 3개월 만에 수혜자가 1500명을 돌파해 8일 현재 1524명이라고 밝혔다. 도는 지난 1일 청주 한국병원에서 1500번째 수혜자인 김용순(70)씨에게 축하품을 전달했다. 김씨는 “치아 상태가 좋지 않은데 비용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을 받지 못했다”며 “의료비후불제 덕택에 이제는 음식을 제대로 씹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부담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취약계층들에 의료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재원은 농협 정책자금 50억원이다. 1인당 300만원까지 빌릴 수 있으며 3년간 나눠서 원금만 갚으면 된다. 이자는 도가 대신 내준다. 대상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 가구 등이다. 충북도민의 절반가량인 81만명이 의료비후불제를 이용할 수 있다. 대상 질병은 임플란트, 고관절, 인공관절, 척추질환, 심·뇌혈관 질환, 암, 산부인과, 비뇨기과, 안과 등 총 14개다. 대상자가 병원을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도에 통보된다. 대상자로 확인되면 대출이 이뤄져 병원으로 입금된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종합병원 13곳, 병원 19곳, 개인의원 244곳 등 총 276개 병원과 협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이용자는 기초수급자 644명, 65세 이상 541명, 장애인 179명 순이었다. 질환은 임플란트 1134명, 치아교정 107명, 척추질환 80명 등 순으로 많았다. 현재까지 29억 8800여만원이 대출됐다. 상환율은 99%다. 미상환된 대출금은 도가 농협에 갚아주고 상환을 유도한다. 의료비후불제는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충북도와 정책공유 협약을 맺은 서울시는 서울형 의료비후불제 사업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 시범사업 추진을 목표로 충북의 자문을 받고 있다. 부산시, 충남도, 세종시 등도 관심을 보인다. 정부는 공모사업을 통해 의료비후불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취약계층도 대부분 연금을 받고 있어 의료비를 나눠 갚는 게 큰 부담이 안된다”며 “대상자와 질환을 확대하고 지원 금액도 상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우·한돈·쌀·사과 등 농축산물 인기[고향사랑 기부제]

    한우·한돈·쌀·사과 등 농축산물 인기[고향사랑 기부제]

    충북도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이 5억 600만원을 기록했다. 기부 건수는 4953건이다. 이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인 2023년과 비교하면 모금액은 113%, 기부 건수는 147% 늘어난 수치다. 이런 성과는 충북도가 현장 홍보 부스 운영에 주력하면서 도내 외 32개 기관을 방문해 고향사랑기부제와 답례품 알리기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북도는 고향사랑기금을 취약계층 치아교정 지원사업과 일하는 밥퍼 지원 사업 등에 사용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도에 보내 주신 소중한 마음에 감사드리며 올해도 현장 홍보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며 “기부 한도가 2000만원으로 상향되는 만큼 고액 기부자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충북도 답례품은 청풍명월 한우·한돈 등 총 39개다. 청주 전통주, 보은 대추 가공식품, 옥천 우리밀세트, 영동 와인세트, 증평 홍삼 가공식품, 진천 쌀, 괴산 고춧가루, 음성 수박, 충주 사과, 제천 황기, 단양 마늘가공식품 등 도내 11개 시군 상품을 고루 갖추고 있다. 옥순봉출렁다리, 카약, 케이블카, 농촌체험휴양마을 등 다양한 체험 상품권도 있다. 화장품, 충북호수풍경 그리기 키트 세트, 못난이김치도 준비돼 있다. 다기 세트, 산수화 찻상, 백자 달항아리 등 도자기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다. 배 가공식품, 건어물, 나무 도마, 버섯 세트, 복숭아도 있다. 지난해에는 축산물(한돈)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이어 쌀, 사과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 충북도 의료비후불제 수혜자 1000명 돌파

    충북도 의료비후불제 수혜자 1000명 돌파

    충북도는 의료비 후불제 수혜자가 1000명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1일 기준 신청자는 1006명으로 65세 이상 388명,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446명, 장애인 127명, 국가유공자 및 다자녀가구 45명 등이다. 질환별로는 임플란트 785건, 척추질환 55건, 치아교정 55건, 슬·고관절 인공관절 53건, 심·뇌혈관 28건, 기타 질환 30건이다. 지난해 1월 시작된 의료비후불제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이다. 목돈 부담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신청자가 최대 3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지원을 받고, 36개월 동안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현재 융자상환률은 99.2%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농협, 도내 255개 병원(종합병원 13곳, 병원 17곳, 개인의원 225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대상은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장애인, 다자녀가구(2자녀이상) 등이다. 지난달 27일 다자녀 가구가 포함되면서 대상자가 45만명에서 81만명으로 늘어났다. 대상질병은 임플란트, 치아교정, 인공관절 등 14개 질환 수술 및 시술이다. 지원절차는 이렇다. 대상자가 병원을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도에 통보된다. 행정망 등을 통해 대상자로 확인되면 도는 신청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동시에 농협 대출이 실행된다. 대출된 돈은 신청자가 치료받은 병원으로 바로 입금된다.
  • 전국 유일 충북 의료비후불제 이용자 500명 넘었다

    전국 유일 충북 의료비후불제 이용자 500명 넘었다

    충북도가 지난해 1월 전국에서 처음 시행한 의료비후불제 이용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24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도내에서 544명이 의료비후불제 혜택을 받았다. 이용 인원은 65세 이상 도민이 242명으로 가장 많고 기초생활수급자 195명, 장애인 79명, 국가유공자 20명, 차상위계층 8명 순이다. 질환별로는 임플란트가 454명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노인들이 많은 돈이 들어가는 임플란트를 미루고 있다가 의료비후불제를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뒤를 이어 척추 30명, 슬관절 21명, 고관절과 심혈관 각각 9명, 뇌혈관 7명, 치아교정 5명, 암 3명, 골절 3명, 소화기·호흡기·안과 각각 1명이다.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인 의료비후불제는 목돈 부담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의료비를 무이자로 빌려주는 사업이다. 신청자가 최대 300만원을 무이자로 대출지원을 받고, 36개월 동안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도는 이 사업을 위해 농협, 도내 224개 병원(종합병원 13곳, 병원 13곳, 개인의원 198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지원절차는 이렇다. 대상자가 병원을 찾아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도에 통보된다. 행정망 등을 통해 대상자로 확인되면 도는 신청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동시에 농협 대출이 실행된다. 대출된 돈은 신청자가 치료받은 병원으로 바로 입금된다. 현재 융자 상환률은 99%를 기록하고 있다. 신청자들이 분할상환 약속을 잘 지키고 있는 것이다. 의료후불제 사업 대상자는 65세 이상,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장애인이다. 대상 질병은 임플란트, 슬관절, 고관절, 인공관절, 척추질환, 심뇌혈관, 치아교정, 암, 소화기(담낭, 간, 위, 맹장), 호흡기, 산부인과, 골절, 비뇨기과, 안과 등 총 14개 질환이다. 도 관계자는 “전국에서 충북이 첫 시행한 의료비후불제가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며 “다각적인 매체로 홍보를 강화해 많은 분들이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제주에 마음 전하면… 만장굴 등 무료입장·할인 혜택 탐나네

    제주에 마음 전하면… 만장굴 등 무료입장·할인 혜택 탐나네

    기부증서 ‘탐나는 제주패스’ 발송관광지 35곳 무료입장·50% 감면고액 기부자는 홈피에 공개 예정전국 지자체 중 기부액·건수 2위7억 넘어… 의료사업 지원 계획 중 “제주에 고향사랑기부금을 10만원 이상 내면 만장굴, 성산일출봉, 이중섭미술관 등 제주 주요 공영 관광지 35개 시설의 입장료가 공짜거나 50% 감면됩니다.” 채종우 제주도 세정담당관은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부한 사람들에게 제주고향사랑 기부증서를 발급해 예우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는 고향사랑기부자들이 도청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기부증서인 ‘탐나는 제주패스’를 휴대전화로 보내 준다. 이 증서를 공영관광지 35곳에 들어갈 때 보여 주면 입장료가 무료이거나 50% 감면받을 수 있다. 또 도는 고액기부자 우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채 담당관은 “6개월에 한 번 홈페이지에 성함과 직함 등을 공개해 고액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할 예정”이라며 “일반적으로 고액기부자라고 하면 100만원 이상인데 제주는 고액기부자가 많아 기준을 200만~300만원 이상으로 높일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기준 제주도의 200만원 이상 기부자는 37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기준 전국 243개(광역 17개, 기초 226개) 자치단체에서 모금한 고향사랑기부액은 약 330억원에 이르지만 지자체당 평균 2억원도 안 된 곳도 있다. 모금액이 적어 사업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제주의 경우 7억원이 넘게 모금돼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제주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10만원 소액 기부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한곳이다. 지난 8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가 기부액과 기부 건수에서 각각 2위였다. 특히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사업을 벌이는 곳은 제주도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 플로깅’과 충북 ‘의료비 후불제 연계사업(저소득층 치아교정사업)’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내년 2호 사업으로 필수진료과 수련·전공의 인건비를 지원하는 의료사업을 계획 중이다. 채 담당관은 “전공의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제주에서 의료활동을 할 경우 1인당 월 100만원의 육성비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의료인력 확보를 통해 열악한 진료 공백을 최대한 줄여 도민의료서비스를 강화하는 취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할 수 있는 사업은 기존 일반 예산으로 벌이는 사업과 중복되면 안 되는 등 제약이 많아 고심이 깊다.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보건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주민복리증진 등 4가지 사업으로 국한돼 있다. 전국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예상 밖으로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이 같은 제약들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국회에서도 최근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주소지 기부 허용, 500만원인 기부 한도 상향이나 없애기, 법인까지 기부 대상 확대, 민간 기부플랫폼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향사랑기부금법 개정안이 18건이나 발의됐다. 행정안전부도 이를 적극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2008년부터 고향사랑기부제를 시행한 초기에는 800억원이 기부됐으나 현재 모금액은 100배 뛰어넘는 8조 7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내 금액을 기부하면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의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지역 특산품 및 관광상품 등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 집에서 직접 치아교정? “되레 이 빠질 수도, 절대 구매 말아야”

    집에서 직접 치아교정? “되레 이 빠질 수도, 절대 구매 말아야”

    “혼잡하고 불규칙한 이를 교정할 수 있습니다. 턱의 정상적인 발달을 촉진해 얼굴 모양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혹시 온라인에서 이런 광고를 본 적이 있나요? 의료기기인 ‘투명치아교정장치’ 해외직구·구매대행 판매 광고입니다. 이번 불법 광고·판매 행위 집중점검에서 92개 인터넷 사이트가 의료기기법을 위반해 거짓·과대 광고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해외직구나 구매대행 방식으로 판매하는 투명치아교정장치로 집에서 직접 치아교정을 시도했다가는 되레 이가 상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아 절대 구매해선 안 된다는 겁니다. 이번에 적발된 92개 사이트 중 90개 ‘치아 교정’, ‘앞니 교정’, ‘안면(턱) 교정’ 등의 효과를 표방하며 무허가 제품을 판매했습니다. 2곳은 공산품인 마우스피스를 ‘이갈이 방지’, ‘코골이 완화’ 효과가 있다고 속여 팔았습니다. 백승학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은 “반드시 치과 병의원에서 방사선 촬영 등 적절한 검사를 거쳐 ‘치과 교정과’ 의사로부터 정확히 진단받은 뒤 충분한 상담을 거쳐 ‘투명치아교정장치’ 사용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투명치아교정기를 잘못 사용하면 치아 상실 등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치과의사의 정밀한 처방과 관리하에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식약처에 따르면 투명치아교정장치는 덧니 교정, 발치 교정, 돌출입 교정 등 난이도가 높은 부정교합치료에는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과 의사에게 진단받고 처방받아 사용해야 합니다. 착용 후에도 정기적으로 진료받고 교정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또한 교정장치가 뒤틀리거나 치아 맞물림에 이상이 생겼을 때, 치아가 쓰러지거나 잇몸 염증이 발생하면 즉시 착용을 중단하고 치과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 “데이터센터 이렇게 생겼구나”… AI집적단지 재현 홍보관 호응

    “데이터센터 이렇게 생겼구나”… AI집적단지 재현 홍보관 호응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이하 AI사업단)이 시민들에게 인공지능 중심 산업 융합 집적단지(이하 AI집적단지)를 그대로 재현한 홍보관을 선보이는 등 AI사업 알리기에 소매를 걷어 붙였다. 5일 AI사업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 전시회 ‘AI TECH+ 2023’에서 AI사업단이 지원하는 AI스타트업들이 대거 참가해 혁신적인 AI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AI사업단 홍보관은 약 59㎡(18평) 규모로 광주 첨단 3지구에 조성 중인 AI집적단지의 핵심 시설인 AI 데이터센터와 실증센터, AI 창업 및 기업을 지원하는 창업동의 외관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 대형 LED 화면을 통해 AI집적단지조성사업 홍보 동영상이 송출되며 관람객들에게 각 사업을 소개했다. AI집적단지는 대지면적 4만7246㎡, 건축연면적 2만4830㎡ (데이터센터 3227㎡, 창업시설 8999㎡, 실증시설 1만2103㎡, 부대시설 501㎡)규모다. 홍보관 앞 중앙에는 수조를 조성해 AI 스타트업 ‘오든’의 실시간 해양 환경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과 ‘에코피스’의 수질오염 인식 AI 스마트 수질 관리 로봇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시회에는 또, AI사업단에서 지원하고 있는 다양한 AI 스타트업들의 제품 및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이노디테크’는 인공지능 기반 투명 교정장치 제품을 전시하며 3D 스캔 치아모델의 영상 딥러닝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3D 프린팅 치아교정장치를 소개했다. ‘밍글콘’은 인공지능 기초 열량인 컴퓨팅 사고력 개념을 콘텐츠로 개발한 교육 도구인 ‘인공지능 향상 교육 콘텐츠’를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마인드’는 고급 음악 이론과 딥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하여 멜로디와 리듬을 입력하면 원하는 음악의 분위기를 자연어로 지정하는 ‘AI 음악 작곡 서비스’를 제공했다. 김준하 AI사업단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AI스타트업들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많은 AI스타트업이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광주를 세계가 주목하는 AI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김영철 서울시의원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천천히 추진해 나가야”

    김영철 서울시의원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천천히 추진해 나가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3일, 제316회 임시회 미래청년기획단 「서울특별시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조례안」과 관련하여, 탈모 질환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의 치료비용 지원을 통해 청년 건강증진을 도모한다는 입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원 대상과 지원내용의 형평성과 정책 우선순위 측면을 고려하여 본 정책에 대해서는 중·장기적 측면에서 의논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소라 의원(더불어민주, 비례)이 발의한「서울특별시 청년 탈모 치료 지원 조례안」은 청년 탈모 인구가 지속해 증가함에 따라 청년들의 탈모 치료비용 부담 완화와 복지증진을 위해 서울시 거주 청년을 대상으로 탈모 치료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의원은 “2022년 1월~6월 기준, 우리나라 탈모 질환 환자 수 현황을 보면, 20대~30대는 전체 탈모환자의 39%, 40대와~50대는 42%로서 청년세대보다 중년 세대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청년에게만 탈모 치료 지원을 하게 되면 똑같이 세금을 내는 다른 세대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김 의원은 “우리 청년들이 일반적으로 많이 겪고 있는 여드름, 치아교정, 라식, 스트레스 등의 질병도 모두 의료보험 비급여 대상이다. 그런데 탈모 질환은 없지만 과로성의 스트레스 질환이나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을 심각하게 겪고 있는 청년이라면, ‘왜 탈모 증상을 겪는 저 친구만 지원해주고 내가 겪는 피부나 스트레스 질환은 지원 안 해주는가?’이라고 문제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형평성 측면에서 적절하지 않다”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서울연구원 연구에 의하면 청년 대상으로 서울시 청년들에게 우선으로 추진되어야 할 정책을 조사한 결과, 청년들은 단기 및 중장기적 모두 일자리와 주거 분야를 1·2 순위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건강 분야가 매우 중요한 것임은 틀림없으나 정책 우선순위를 고려할 때 청년들의 건강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장기적인 긴 안목을 가지고 정책을 수립해 나가는 것을 제안한다”라고 말했다.
  • 유재석 “치아교정 안 한 이유? 확신 있었다”

    유재석 “치아교정 안 한 이유? 확신 있었다”

    개그맨 유재석이 치아 교정을 하지 않은 이유를 고백했다. 25일 유튜브 콘텐츠 ‘핑계고’에선 유재석이 절친 송은이와 만나 마성의 ‘찐친’ 토크를 펼쳤다. 유재석과 송은이는 함께 식사를 하며 신인시절을 함께 떠올리는가하면 방송에서의 고충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송은이는 “유재석을 보면 ‘쟤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아이인데 방송에선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여야 하니까”라고 방송에서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유재석은 “이런 점은 있다. 우리가 각자 처한 상황과 각자 맡은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나도 예를 들어 진행을 맞춰줄 사람이 있으면 플레이어로 마음껏 거기에 맞춰서 내 역할을 할 텐데 아무래도 내가 이제 그런 진행 롤을 맡아야 하다 보니까 좀 그런 점은 있다”고 털어놨다. “롤도 롤이지만 너에 대해 사람들이 좋은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느냐. 너도 좋은 이야기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 하라”라는 송은이의 말에 유재석은 즉석에서 “몰라요”라고 외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송은이는 함께 밥을 먹던 유재석에게 치아교정을 할 생각은 없었느냐고 질문했고 유재석은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 “전에는 할 생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유재석은 “교정을 하려면 한 2년여를 해야 해서 자신이 없었다. 아플 것 같고 그래서 안 했다. 그리고 내가 이걸 한다고 해서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그 당시에는 확신이 들었다. 각자의 생각이 있겠지만 나는 그걸 한다고 (외모가)엄청나게 달라질 것 같지 않더라”고 밝혔다. 이에 송은이는 “참 애가 현명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잘생긴 외모 싫증나”…5000만원 들여 성형수술한 남성

    “잘생긴 외모 싫증나”…5000만원 들여 성형수술한 남성

    잘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5000만원을 들여 성형 수술한 남성의 외모가 충격을 안겼다. 21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기를 얻기 위해 얼굴 전체를 성형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맨체스터에 사는 남성 레비 제드 머피(24)는 19살 무렵부터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하며 성형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원래도 잘생긴 외모로 인기를 누렸지만, 잘생기고 선하게 생긴 자신의 외모가 싫었다. 그는 자신의 얼굴도 ‘보정 한 것처럼 생겼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부렸고, 계속 성형을 했다. 19세 때 처음 입술 필러를 맞아본 레비는 크게 만족했다. 이에 본격적으로 성형에 눈을 뜨고 눈, 코, 턱 등 얼굴 전체를 성형했다. 눈 리프팅으로 고양이 눈처럼 만들었고, 치아교정까지 해 가지런한 치아를 만들었다. 그는 5년간 성형수술로 3만 파운드(한화 약 4700만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선한 인상에서 다소 무서운 인상으로 바뀐 레비는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 그래도 가족들은 응원해줘서 든든하다. 비판하는 메시지를 많이 받아서 이제는 익숙하다”며 자신의 성형 외모에 만족감을 드러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020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균열 아카이브즈

    [2020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균열 아카이브즈

    목캔디가 담긴 플라스틱 상자 겉에는 다른 관객들을 위해 두 개 이상은 가지고 가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공연장 로비 내의 누구도 그 경고문을 신경 쓰지 않았다. 마른 남자가 플라스틱 상자에 팔을 욱여넣고 한줌 크게 쥐었다. 왁스를 먹인 캔디의 껍질에서는 부드러운 소리가 났다. 살라는 저것들을 협찬해준 사측의 직원을 만나본 적이 있다. 여자는 성마르게 생겼지만 웃을 때는 잇몸이 모두 보이도록 입을 벌렸다. 여자의 치아는 살라가 여자를 만날 때마다 점점 미묘하게 비뚤어졌기 때문에, 그녀는 여자가 치아교정을 했었고 지금은 유지 장치도 제대로 끼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여자에게는 종종 불소 냄새가 났다. 여자의 가방은 치과에 다녀온 날이면 평소보다 무거워 보였다. 이른 아침의 기상일보는 오늘이 겨울 들어 가장 춥고 눈 내리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살라는 문득 그녀가 집의 수도꼭지를 너무 꽉 조이고 나왔음을 깨달았다. 동파되고 말 거야. 살라가 당황해하는 것과는 별개로 공연장 내부는 점차 소란스러워졌다. 로비 안에 들어온 관객의 수보다 그들의 발자국이 더 많았다. 입구부터 길게 깔아 놓은 붉은색의 카펫도 눈 젖은 발자국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 오자, 관객들이 어셔에게 그들의 겉옷과 소지품을 맡기기 시작했고 근처에 두꺼운 프로그램 북을 사기 위한 줄이 세워졌다. 아이들은 프로그램 북으로 서로의 머리를 가격하고 놀았다. 관객 몇몇은 공연장 입구 옆에 위치한 음반 가게에서 미리 음악을 들어 보기도 했다. 어떤 관객은 다른 독주회를 중계해주는 모니터 앞에 서서 팔짱을 끼고 있었다. 그러나 살라는 알고 있었다. 오늘 이 시간의 관객들은 저런 독주회에 일말의 관심도 없다. 저들은 카라얀을 보러 왔다. 카라얀이 마지막으로 지휘하는 오케스트라였기 때문에 티켓 값은 끔찍할 정도로 비쌌다. 모든 좌석이 매진되었기 때문에 티켓을 사지 못한 사람들은 공연을 생중계해주는 모니터라도 차지하기 위해 집을 나섰을 것이다. 살라가 그녀의 발치를 맴도는 남아를 보호자에게 보내고 나니 독주회 홀에서 관객들이 빠져나오고 있었다. 이윽고 오케스트라 홀의 문이 열렸고 어셔들이 재빨리 줄을 정리했다. 홀의 내부는 조금 어두웠다. 남자들이 여자보다 앞서 걸음을 재촉했다. 홀에는 남자인 네가 먼저 들어가야 한다. 그곳은 어둡기 때문이야. 그들은 그렇게 배웠을 것이다. 살라가 아는 어셔와 눈인사를 했다. 그리고 뭔가 쏟아지고 엎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살라는 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소음의 근원지를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목캔디를 담은 박스가 엎어져 모조리 쏟아져 있었다. 무리하게 까치발을 들어 팔을 집어넣었던 것이 분명한 아이가 빨개진 얼굴로 울기 시작했다. 아이는 두꺼운 바지를 입었다. 바닥에 엎어진 무릎이 아픈 게 아니었다. 바닥에 미끄러진 것을 부끄러워할 나이였다. 아이의 보호자가 아이를 안아 달랬다. 살라는 목캔디를 주워 담을 수 없었다. 그녀가 이런 상황을 정확히 교육받은 적은 없다. 하지만 살라의 상식으로도 잘 벗겨지는, 왁스를 먹인 공연장용 목캔디가 구정물이 묻은 바닥에 굴러다닌다면, 그것은 절대 주워 담아서는 안 되는 물건이 되어버린다. 사정이 어떻게 되었든 입장은 멈추지 않았다. 상황을 전해 들은 청소부가 바닥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공연이 시작하기 삼십분 전이었다. * 살라가 홀 뒤편인 음향조절시설로 들어갔을 때는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였다. 붉은 의자에 앉은 관객들은 헛기침을 하거나 돌아다니는 아이를 붙잡아 앉혔다. 헤드셋을 쓴 관리자들이 음향시설을 조절했고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저마다 악기를 만지작거렸다. 요란하게 울리는 금관악기 소리와 낮게 웅성이는 관객들의 목소리는 돌림노래처럼 이어졌다. 서로 알은체하며 악수하는 관객 두세 명이 크게 웃었다. 난 악기 조율소리가 제일 좋더라. 관객들은 이런 이야기를 주고받기도 했었다. 살라는 잠시 관객들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녀에게 가장 익숙한 버튼을 눌렀다. 살라가 버튼을 누름으로써 그녀의 월급에 작은 수당이 더해질 수 있다. 그것은 휴대폰 벨소리를 재생하는 역할이었다. 관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바지춤을 뒤졌다. 휴대폰을 보관하고 온 관객들도 마찬가지였다. 휴대폰을 소지하고 온 관객들은 황급히 휴대폰을 끄거나, 정말로 꺼졌는지를 확인했다. 초대석에 앉은 어떤 남자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주위를 살폈다. 살라는 그 남성관객의 옆모습을 얼핏 목격할 수 있었다. 찡그린 것 같았다. 그러나 잘 보이지 않았고, 남자가 다시 앉기도 전에 홀 내부의 조명들이 어두워졌다. 이윽고 카라얀이 입장했다.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은 박수소리를 들으며 살라는 파이프를 떠올렸다. 집의 수도관들은 지금쯤 단단히 얼었을까? 균열처럼 연속되는 성에들이 물을 막고 있을까? 카라얀은 박수를 갈무리하고 뒤돌았다. 그리고 지휘봉을 치켜들었다.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가장 첫마디를 시작했고 이어 피아노가 보조선율로 들어왔다. 현악기의 소리는 점차 작아졌다. 오케스트라 가장 앞쪽에 앉은 현악기 연주자들이 정지했다. 악보를 넘기는 행동도 하지 않았고 목관악기 파트가 주선율을 장악할수록 카라얀의 팔이 부드럽게 움직였다. 곧 피아노와 목관악기의 역할이 바뀌고 현악기가 자리를 차지했다. 겨울의 라흐마니노프 협주곡은 겪은 적 없는 쓸쓸함을 선사한다고, 어떤 음악평론가가 주장한 적이 있었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은 단조에서 빛을 발하지 않겠습니까? 혹자는 차이콥스키를 러시아 최고의 음악가로 꼽지만 그건 라흐마니노프의 정서를 전혀 읽어내지 못하는 사람이나 하는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광고가 반을 차지하는 프로그램 북을 살라는 끝까지 읽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이 끝난 후, 바로 차이콥스키의 심포니 5번을 지휘한 카라얀을 보면 그 음악평론가가 단숨에 새로운 평론을 써내려갈 것을 알았다. 예정에 없는 곡이었기 때문에 관객들은 지니고 있던 프로그램 북을 넘겨보고 싶은 충동과 싸워야 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겨울의 공연장 홀 안에서는 아무도 소음을 내선 안 됐다. 그건 공연 시간에 늦은 사람이 마음대로 홀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것과 같은 일이었다. 이어 살라가 유일하게 제목과 음악가를 모두 알고 있는 라벨의 볼레로가, 그리고 익숙하지만 제목은 알 수 없는 곡들이 연주되었다. 살라는 인터미션이 다가오자 조용히 홀 밖으로 나갔다. 살라가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중계 모니터에 밀도 높게 붙어 있는 관객들이나, 새 독주회에 입장하는 관객들이 아닌, 캔디를 채우러 온 여자였다. 여자의 무채색 코트는 녹은 눈 탓에 비루할 정도로 젖어 있었다. 젖은 머리카락은 넘기면 넘길수록 여자의 이마에 달라붙었고 여자는 외양을 정리할 새도 없이 빈 캔디 박스에 새 캔디들을 쏟아부었다. 플라스틱 통에서 작은 벼락소리가 났다. 그리고 여자가 살라를 바라보았다. 날씨가 좋지 않네요. 여자는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다. 여자가 발갛게 붓고 젖은 손가락을 코트 주머니에 밀어넣었다. 그리고 주먹 쥔 손을 내놓았다. 사탕 좀 드시겠어요? 여자의 손에는 갖가지의 사탕이 담겨 있었다. 기침을 예방하는 공연장용 캔디는 아니었다. 살라는 여자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그리고 두 손을 모아 사탕을 받았다. 여자의 치아는 저번보다 더 뒤틀려 있었다. 살라는 짙은 색의 껍질의 캔디를 까서 입에 넣었다. 예상대로 인공적인 맛이었기에 도저히 어떤 과일 맛인지 추리할 수 없었다. 그녀가 사탕을 입 안에서 굴리는 것과 동시에 오케스트라 홀 문이 열렸다. 살라가 여자에게 사탕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할 틈도 없이 그녀의 어깨가 빠르고 강하게 붙잡혔다. 여자의 얼굴이 빙글 돌았다. 당신이지요? 중년의 남성이었다. 살라가 대답하지 않자 남자는 살라의 어깨를 붙든 손에 힘을 더욱 강하게 실었다. 어셔들이 황급히 남자를 말렸지만 남자는 듣지 않았다. 당신이 벨을 울렸어. 겨우 살라에게서 남자를 떼어낸 어셔들이 숨을 골랐다. 매니저가 달려와 살라에게 눈빛을 보냈다. 대체 무슨 일이야, 따위의 물음이 확실했지만 그녀도 알지 못했다. 살라의 입 안에서 사탕이 굴러갔고 달콤한 즙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매니저는 남자를 사무실로 데려가기 위해 살라와 그의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 사무실에서 이야기 하실까요? 벨을 울렸다고, 당신이. 남자는 매니저 어깨 너머에 있는 살라에게 검지를 치켜들었다. 당신이 울린 거야. 남자는 매니저와 함께 사무실로 향하는 것을 선택했지만 그는 중간중간 살라를 돌아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때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당장에라도 그녀에게 달려들 것만 같은 제스처를 취했다. 살라가 침을 삼켰다. 작아진 사탕과 함께. * 세면대의 물은 나오지 않았다. 온수를 틀어보기도 하고, 언 수도관에 끓인 생수를 붓기도 해봤지만 헛수고였다. 살라는 생수와 그것으로 끓인 물을 섞어 세수했다. 윗물은 너무 뜨거웠고 아랫물은 너무 차가웠다. 물기를 채 닦지 않은 얼굴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살라는 거울을 바라본 상태로 잠깐 생각해야 했다. 왜 내 얼굴이 빨갛지? 그리고 몇 초 후 깨달았다. 코피가 나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을 세면대에 박은 상태로 숨을 내뿜었다. 고기의 핏물을 빼고 난 그릇이 이런 모습이었다. 살라는 뒤집힌 양말을 다시 뒤집어 원상태로 만들었다. 공연장에서 일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옷장이 단조로워진다는 뜻일지도 모른다고, 살라는 생각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녀에게 그것은 기꺼운 일에 가까웠다. 아무도 그녀의 옷차림을 지적하지 않는다. 모두가 유니폼을 입고, 비슷한 색의 양말을 신었다. 그녀는 세탁물을 정리한 후 고지서 봉투를 뜯기 시작했다. 거주자님께, 로 시작하는 봉투는 뜯지 않았다. 그것은 고지서를 빙자한 기부금 홍보물일 가능성이 높았다. 코피는 멎었지만 살라는 여전히 약간 어지러웠다. 그녀는 계산기를 두드렸다. 월세와 공과금을 지불하고 나면 그녀에게는 겨우 최소 생계비가 남아 있었다. 살라는 반사적으로 공연장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녀는 그곳의 조각품이나 장식품들, 심지어 바닥에 깔린 마감재 한 조각의 가치를 알아채기 어려웠다. 글쎄, 아름답다는 건 비싸다는 뜻 아닐까. 그녀의 동료 중 하나는 쾌활하게 말했었다. 살라는 필사적으로 그 역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마침내, 그녀가 계산기에 마지막 숫자를 두들겼을 때 그녀는 떠올리고 말았다. 살라는 꼭 그런 움직임으로 공연장 내부에 벨소리를 울려왔었다. 벨을 재생하는 버튼은 부드러웠지만 동시에 묵직했다. 살라가 버튼을 누를 때면, 그녀는 그녀도 모르는 기쁨에 살짝 빠져들곤 했다. 누구보다 잘 교육받은 관객들이 살라의 손짓 한 번에 당황했다. 맡겼거나 챙겨오지도 않은 휴대폰을 찾느라 빈 허벅지를 찰싹 때리기도 했다. 안전한 유리창 너머로 살라는 그들을 천천히 내려다보았다. 그러나 그 관객이 살라의 어깨를 붙잡았을 때 그녀는 아무런 생각도 행동도 할 수 없었다. 살라는 계산기를 제자리에 집어넣었다. 계산을 마저 하기가 꺼려졌다. 그녀는 두려움 때문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인정하지는 않았다. 그녀의 월급은 일정했고 지불해야 할 돈도 일정할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해야 할 일을 했다. 반듯하게. 매니저는 살라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살라는 휴대폰을 쥔 상태로 잠들었지만 아침까지 그녀에게 온 메시지나, 부재 중 전화는 없었다. 그렇다면 별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가 공연장으로 출근하자마자, 그녀는 느꼈다. 그녀의 추론은 어딘가 잘못되었다. 하지만 벨은, 벨을 울리는 건 규정에 있잖아요? 그래도 하필 그 벨이었어. 살라, 넌 그 벨을 울린 거야. 매니저는 살라를 맞은편에 앉힌 후 말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벨은 늘 같은 걸 써왔어요. 기억 안 나세요? 살라, 제발. 그냥 가서 죄송하다고 해. 내가 바라는 건 그게 전부야. 이해가 안 되는데요…. 네가 관객에게 피해를 입혔어. 그렇게만 알아둬. 나가도 좋아. 살라는 입을 잠깐 벙긋거렸지만 곧 일어나야 했다. 매니저는 서류를 들춰보고 있었다. 그녀가 사무실을 나왔을 때 그녀는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 관객에게 사과를 할 때까지 살라는 공연장 일을 할 수 없었다. 아무도 그녀에게 맡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프로그램 북조차 만질 수 없었고 그녀와 면식이 있던 어셔들은 어색하게 웃었다. 그동안 고생했으니까 조금 쉬어도 좋잖아. 모두가 비슷한 말을 했다. 살라는 가끔 길 잃은 관객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내곤 했다. 그게 전부였다. 목캔디는 주기적으로 채워졌고 여자는 목캔디를 두고 와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헛발걸음을 몇 번 했다. 살라는 아주 멀리서 공연장 내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이제 몇 개 남지 않은 사탕을 까서 입에 넣었다. 여전히 무슨 맛인지 알 수 없었으나 이제는 궁금하지도 않았다. 살라는 그녀 곁을 지나가는 어셔에게 가볍게 눈인사를 했다. 그러나 그 어셔는 금방 그녀의 눈을 피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이끌고 온 신입 어셔들을 교육하는 것에 열중했다. 여러분 모두 공연장 지리를 외워야 합니다. 신입 어셔에게 가장 중요한 일이 그것이니까요. 신입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무언가를 기억하려는 듯 두리번거리던 신입이 살라를 쳐다보았다. 말간 눈이었다. 살라는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살라는 길을 잃지 않는다. 그녀가 신입 티를 벗기 전부터 그녀는 길을 잃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살라는 지금 그녀가 어디를 향해 걷는지 알 수 없었다. 검정색의 굽 낮은 단화가 뒤꿈치를 사정없이 찔러올 때까지 그녀는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살라는 많은 동료들을 지나쳤다. 가장 처음 얼굴이 뭉개지고 그다음은 목소리가 흐려졌다. 살라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그러나 누구도 살라를 부르거나 알은체하지 않았다. 겨우 걸음을 멈췄을 때, 그녀는 익숙한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어디에서나 목캔디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소리 나지 않는 목캔디는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습니다. 살라가 빠르게 중얼거렸다. 기억하고 계시네요. 다정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그러나 더할 나위 없이 다정하다고, 살라는 생각했다. 그리고 그 생각에서 굳이 빠져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여자가 잇몸을 내보이며 활짝 웃었다. 오늘은 누가 무슨 공연을 하지요? 여자가 주머니를 뒤적이며 물었다. 눈 탓에 흠뻑 젖었던 그 코트 같았다. 그러나 오늘의 코트는 아주 잘 말라 있었고 어쩐지 좋은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했다. 살라는 입을 벙긋거렸다. 오늘은, 어. 그러니까, 오늘은…. 아, 사탕을 모두 먹어버린 것 같아요. … 모르겠어요. 의사가 그렇게 먹지 말라고 했는데도요. 어쩌면 좋지? 모르겠어요…. 여자는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옆구리에 끼고 온 공연장용 목캔디 박스에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한 주먹만큼의 캔디를 꺼냈다. 살라는 손을 펼치지도, 여자에게 다가서지도 않았다. 여자는 넉살 좋게 살라의 손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그 안에 목캔디를 가득 담아주었다. 여자는 살라에게 인사했다. 다음에는 꼭 드릴게요. 새 사탕이요. 여자는 빠른 걸음으로 살라에게서 멀어졌다. 살라는 한참이나 목캔디를 받든 자세로 서 있었다.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처럼 낮은 자세였다. * 그다음날도 살라는 공연장 근처를 맴돌았다. 달라진 것이라고 더이상 그녀가 공연장 안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신입 어셔임이 분명한 이들이 홀 안을 배회했다. 그들에게 주어진 임무라고는 길 잃은 고객 관리였지만 신입들은 모두 특유의 빛나는 눈으로 주변을 살폈다. 꾹 깨문 입술에서는 약간의 긴장감마저 느껴졌다. 살라가 신입과 눈이 마주치면 신입은 멋쩍게 웃었다. 마치 살라를 알고 있는 것처럼. 그녀는 얼른 시선을 돌렸다. 하지만 신입이 고객을 잘못된 방향으로 안내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살라는 나서야만 했다. 분명하게 느껴지는 콧잔등의 땀이나 빨개진 귀, 떨리는 목소리. 살라는 그것을 뒤로하고 고객을 올바른 장소로 안내하기 위해 발걸음을 뗐다. 그리고 누군가 그녀의 어깨를 두드렸다. 순간 그녀는 내장이 아래로, 더 아래로 떨어지는 것처럼 오싹해졌다. 저희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살라의 어깨를 두드린 것은 고객도, 매니저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한 번 식은 피가 데워질 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만 같았다. 다른 어셔가 고객을 데려갔고 살라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기만 했다. 내가 할 수 있었어, 따위의 말이 하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 그녀가 느끼는 감정은 그것보다 더 단순했다. 살라, 쉬어야 하는 거 아냐? 어셔가 물었지만 살라는 대답하지 않았다. 여기에 있으면 안 돼. 그는 사람 좋게 웃어 보였다. 여기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이야. 그렇지? 살라는 그의 태도를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그녀도 그런 말투나, 몸짓을 직접 실행해야 했다. 무릎을 굽히고 눈을 마주치고 주머니에서는 사탕이나 껌을 꺼냈다. 아니면 프로그램 북을 펼쳐 가장 사진이 많은 페이지로 상대방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살라는 말했었다. 울지 마. 엄마를 찾아줄게. 아빠를 찾아줄게. 그러나 살라는 아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넌 내 매니저가 아니야. 모두가 네 매니저야. 살라, 정신 차려. 그녀의 말에 그가 대답했다. 그의 말에는 어떠한 대꾸도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사과하면 끝날 일을. 그는 그대로 뒤돌아 갈 길을 가기 시작했다. 그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무겁고 눅눅한 히터바람이 살라의 머리카락 몇 올을 흔들었다. 공연시간이 다가왔다는 것을 살라는 알 수 있었다. 어떤 일은 관성처럼 작용했다. 관객들의 발소리나 웅성거림 외에도 그녀가 공연이 시작되었음을 알아차릴 방법은 많았다. 겉옷과 소지품을 맡긴 관객들이 오케스트라 홀로, 독주회 홀로 입장했고 잠시 후 단발성적인 소란이 홀을 뒤덮었다. 어셔 중 하나가 벨소리를 재생했으리라. 살라는 두꺼운 문 너머로 지휘자가 보인다고 생각했다. 어떤 공연인지, 누구의 지휘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가 카라얀만큼 유명하지 않다면 그는 꽤 예의 바르게 인사했을 것이다. 불쾌한 관객 탓에 연주를 멈추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는 가벼운 목례 후에 멋지게 뒤돌아 지휘봉을 치켜들 것이다. 그리고 연주가 시작되었고……. 공연을 생중계해주는 모니터에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악장이 끝나기도 전에 모니터 앞을 떠나는 사람, 젖은 손을 바지춤에 비비는 사람. 어떤 아이는 보호자의 엉덩이에 끊임없이 자신의 머리를 박았다. 그러나 보호자는 아이에게 신경 쓸 생각이 없어 보였다. 보호자는 성가신듯 아이의 머리를 밀어냈다. 하지 말라니까. 하지 말랬지. 하지… 그리고 살라와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물었다. 저기요. 지금 연주하는 곡이 뭐예요? 살라는 입을 조금 벌렸다. 당장 발음이 샐 것처럼 흉부에 공기가 들어차기 시작했지만 도저히 내뱉을 수 없었다. 그러게요. 모르겠네요. 살라는 그렇게 말할 수 없었다. 뭔지 몰라요? 보호자는 살라의 차림새를 다시 한번 살폈다. 살라의 차림새는 어셔가 분명했다. 보호자는 그녀의 대답을 더 기다리기 싫다는 듯이 프로그램 북을 판매하는 곳으로 걸음을 돌렸다. 아이는 이제 보호자의 손가락을 잡아당겼다. 아파. 아프다고. 볼레로, 라벨의 볼레로요. 살라가 찢어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나 보호자는 듣지 못했다. 볼레로로 말할 것 같으면, 글쎄요. 저는 라벨의 음악을 딱히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수학자들의 기호에는 딱 들어맞은 셈입니다. 우리는 수학의 기원으로 올라가는 무모한 행동은 하지 않겠습니다. 볼레로는 구조입니다, 이 음악에는 주선율이 흐릅니다. 이제부터 그것을 A라고 지칭하겠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편곡하여 반복한 선율을 A’ 라고 부를 것이고요. 볼레로는 기본적으로 A와 A’ 선율의 반복입니다. 형태와 악기만 조금씩 바꿔서 끊임없이 반복됩니다. 그것이 볼레로의…. * 주말이 찾아오자 살라는 여분의 돈을 더 지불한 후 수도관 수리공을 불렀다. 수리공은 수도관이 아주 꽝꽝 얼었기 때문에 수도관을 모두 들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알겠다고 대답했다. 수리공에게 몇 개의 전화번호를 얻은 후, 그녀는 시장에서 채소 몇 종류와 붉은 고기를 사왔다. 그녀는 그것들을 모두 끓여 먹었다. 그다음주에 살라는 그 관객에게 사과하기로 결심했다. 매니저는 기꺼이 관객에게 연락을 넣겠다고 대답했다. 살라는 말끔한 카펫이 깔린 공연장을 배회했다. 캐나다의 거장 건축가가 설계하고 건축을 지도했다는 공연장은 신문기사를 인용하자면, 모던했다. 그 누구도 거스르지 않을 만한 곡선은 매끄러웠고 바닥은 차가웠다. 내부는 반짝이거나, 반짝이지 않았다. 그게 모던이었다. 살라는 현대적인 소파에서 시간을 죽였다. 마침내 그 관객이 사무실로 들어갔고 살라는 약간의 간격을 두고 따라 들어갔다. 관객은 매니저의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매니저는 공식적인 서류 작업을 위해 함께 있겠다고 했지만 관객은 그것을 정중히 거절했다.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매니저는 사무실을 떠났다. 살라는 아침에 발톱을 깎고 오지 않은 것을 약간 후회했다. 단화 안의 발톱이 유독 무거웠고 거슬렸다. 발톱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없었지만 살라는 사과를 잊지 않았다. 사과를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벨을 울린 것 말입니까? 네. 벨을 울리지 말았어야 했는데, 제가 울렸습니다. 그게 고객님께 피해를 입혔다면…. 제가 무슨 피해를 입었는지 아십니까? 살라는 고개를 들어 남자를 바라보았다. 햇빛을 직접적으로 받은 남자의 얼굴은 저번에 봤던 것보다 훨씬 늙어 있었다. 노골적인 자연광 탓일지도 몰랐다. 살라는 매니저에게 그가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들은 바가 없으므로, 말을 얼버무려야 했다. 포괄적인 사과에 대해 배운 적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 어떤 사과로도 복구가 안 될 피해로 알고 있습니다. 그녀의 대답에 남자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순간 살라는 그를 기억해냈다. 그는 그녀가 홀에 벨을 울리자마자 화가 나 일어났던 그 남자였다. 그 옆모습이 확실했다. 당신은 전혀 모르는군. 남자는 그대로 사무실을 나갔다. 그가 문을 세게 닫았기 때문에 문고리, 경첩, 책상 위의 액자, 모든 것이 흔들렸다. 살라가 얼굴을 감싸쥐었다. 그리고 조용히 울었다.
  • ‘놀면 뭐하니’ 유재석, 증명사진 찍고 대폭소 “치아까지 교정”

    ‘놀면 뭐하니’ 유재석, 증명사진 찍고 대폭소 “치아까지 교정”

    MBC ‘추석특집 놀면 뭐하니?-대한민국 라이브’ 유재석이 자신의 ‘인생 증명사진’을 보고 폭소를 터트린 모습이 포착됐다. 오늘(14일) 방송되는 MBC ‘추석특집 놀면 뭐하니?-대한민국 라이브’ 측은 유재석이 마법의 보정으로 리즈를 갱신하며 ‘인생증명사진’을 득템한 모습이 담긴 스틸을 공개했다. ‘대한민국 라이브’는 정해진 주제에 따라 전국으로 뻗어 나간 카메라로 대한민국 방방곡곡의 리얼한 현장 스토리를 담는 프로젝트다. 대한민국 전역을 잇는 ‘교통수단’에 이어 이번에는 ‘사진관’을 주제로,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유재석은 사진관에서 자신의 증명사진을 찍었는데, 상상도 못했던 보정 기술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재석이 증명사진을 찍는 모습과 자신의 사진을 확인하고 폭소를 터트리는 모습이 포착돼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유재석이 안경을 벗은 채 사진을 찍고 있어 보는 이들의 의아함을 더한다. 그는 사진을 확인하고는 “엉망진창인데요?”라며 부끄러움에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유재석의 사진이 ‘마법의 보정’을 통해 대 변신한 모습도 포착됐다. 유재석은 보정 과정을 지켜보던 중 “돌아간 이가 돌아왔어!”라며 순식간에 치아교정(?)까지 완성된 사진에 감탄을 쏟아내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더 나아가 컴퓨터 작업을 통한 ‘동안메이크업’으로 ‘아이돌’로 재탄생한 유재석의 ‘인생증명사진’도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끌어올린다. 헤어스타일부터 의상까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의 사진관에서 탄생한 유재석의 ‘인생증명사진’은 어떨지 오늘(14일) 방송되는 ‘추석특집 놀면 뭐하니?-대한민국 라이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는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9000년 전 10대 여성의 얼굴, 이렇게 생겼었다

    9000년 전 10대 여성의 얼굴, 이렇게 생겼었다

    무려 9000년 전 지구상에 생존했던 10대 여성의 얼굴이 복원됐다. 얼굴이 복원된 유골은 1993년 그리스 동부 테살리아의 한 동굴에서 발견된 것으로, 이를 연구해 온 아테네 대학 연구진은 이 유골의 주인이 BC7000년 경 중석기 시대 끝 무렵에 생존했던 것으로 추정했다. ‘아브기’(Avgi)라는 이름이 붙은 이 유골의 주인은 15~18세의 여성이었으며, 고고학자들은 그동안 아브기의 건강상태와 당시 생활환경 등을 유추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그 결과 아브기는 광대와 턱이 유독 발달돼 있으며 눈썹이 짙고 뺨이 홀쭉했다는 것을 유추해냈다. 또 입술이 두툼하고 쌍꺼풀이 있으며 코가 우뚝한 편이다. 특히 광대와 턱이 발달한 것은 아브기를 포함한 당시 인류가 질긴 동물의 고기나 껍질을 자주, 오래 씹으면서 나타난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과거 여성의 외모는 현대 남성처럼 다소 선이 굵고 강한 느낌을 줬지만, 1만 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턱 선이 부드러워지는 등 외모의 느낌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브기의 얼굴을 복원하는 과정에는 고고학자뿐만 아니라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 치아교정과 등 전문가들이 동원됐다. 전문가들은 아브기의 유골 상태를 정밀 분석한 결과, 뼈의 상태는 15세로 추정되지만 치아의 상태로 보아서는 18세 정도일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또 얼굴 해부학적 형태를 바탕으로, 유골에 붙어 있던 피부과 지방층의 두께를 추정해냈으며, 피부색과 눈동자의 색은 당시 거주했던 고대 원시인들의 특징을 그대로 옮겼다. 아브기의 얼굴 표정이 다소 화가 난 것으로 보이는데, 이와 관련해 연구를 이끈 치과교정 전문의는 “사실 당시 그녀가 화가 났었는지 그렇지 않았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연구 결과 그녀는 생전에 빈혈 및 괴혈병 등의 질병을 앓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복원된 아브기의 얼굴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아테네에 있는 아크로폴리스미술관에서 공개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제주서 20대 여성 실종…경찰 공개 수사·인상착의 공개

    제주서 20대 여성 실종…경찰 공개 수사·인상착의 공개

    제주에서 20대 여성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공개 수사에 나섰다. 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 박모(28·여)씨 가족은 박씨가 집을 나선 뒤 연락이 끊겼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박씨는 지난 4일 집을 나선 후 제주시 탑동의 한 편의점에서 마지막으로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다. 박씨는 키가 163cm이며 통통한 체형에 치아교정기를 착용하고 있다. 집을 나갔을 당시 검정색 바지와 파란색 티셔츠, 회색 롱패딩을 입고 있었다. 제보 전화는 국번없이 112,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064-750-1336 으로 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아, ‘Lip & Hip’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현아, ‘Lip & Hip’ 뮤직비디오 티저 공개

    가수 현아 신곡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현아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땡스 싱글(Thanx Single) ‘Lip & Hip’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현아가 방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에 이어 입을 가리고 있다가 치아교정기를 보여주는 장면 등 ‘Lip’과 ‘Hip’의 반복 후렴구가 담겨 있다. 현아의 땡스 싱글은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을 위해 준비한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선물이라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아가 선물할 땡스 싱글 ‘Lip & Hip’은 오는 12월 4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 영상=원더케이 유튜브 채널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람이좋다’ 이상아, 고등학생 딸 공개 ‘예고 재학+귀여운 외모’

    ‘사람이좋다’ 이상아, 고등학생 딸 공개 ‘예고 재학+귀여운 외모’

    ‘사람이좋다’ 이상아 딸이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는 아픔을 딛고 재기에 도전하는 배우 이상아가 등장했다. 이날 이상아는 딸 서진 양을 데리고 치과를 찾았다. 예술고등학교를 다니며 한창 외모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서진 양이 치아교정을 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서진 양은 귀여운 외모로 시선을 끌었다. 서진 양은 “친구들이 이가 정말 다들 가지런하다. 나는 정말 늦게 온 것이다. 다들 일찍 교정한다. 엄마가 해준다고 했으면서 자꾸 말이 바뀐다. 계속 늦춰지다가 왔다”며 쑥스러워했다. 한편 이날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이상아는 연거푸 실패한 자신의 결혼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월드피플+] 윗니 튀어나와 놀림받던 ‘토끼 소년’의 변신

    2011년 뉴질랜드 TV3의 유명 방송 프로그램 '캠벨 라이브'에 특이한 외모를 가진 한 소년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 사는 소년의 이름은 에반 힐. 당시 12세의 어린 소년이었던 에반은 마치 토끼처럼 윗니가 앞으로 툭 튀어나와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기 일쑤였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입이 꾹 다물어지지 않는 것은 물론 말을 하는 것도 지장을 받을 정도로 상태는 점점 심각해졌다. 그러나 에반의 치아교정을 가로막는 것은 바로 돈이었다. 에반의 부모가 우리 돈으로 약 1000만원에 달하는 치료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고, 국가에서 제공하는 무료 치료 항목에도 포함되지 않아 치아교정은 기약없이 뒤로 밀렸다. 이같은 사연이 방송을 타자 뉴질랜드 전역에서 에반을 돕자는 성금이 답지해 치아교정 비용에 무려 10배가 넘는 후원금이 모였다. 이렇게 훈훈한 결말을 맺은 에반의 사연이 최근 다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TV3은 이제는 17살이 된 에반의 근황을 전했다. 방송 이후 곳곳에서 보내준 후원금으로 성공적인 치아교정을 했고, 이제 완전히 달라진 얼굴을 갖게 됐다. 치아교정 전과 후를 비교한 사진만 봐도 과거에 우스꽝스러운 외모가 완전히 사라진 모습. 치과 교정 전문의 로날드 슬루터 박사는 "긴 시간에 걸쳐 에반의 치아를 15mm 안쪽으로 이동시켰다"면서 "지금은 토끼소년에서 자연스러운 미소를 가진 청소년이 됐다"고 밝혔다. 에반의 변신이 가장 기쁜 것은 돈이 없어 아들을 치료하지 못했던 엄마였다. 엄마인 바바라 에릭슨은 "시민들의 온정이 에반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다"면서 "말로 다 표현하지 못할 만큼 너무나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치료 후 남은 돈은 에반과 같은 처지에 있는 아이들에게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브리트니 스피어스 닮으려 성형수술 90번 한 남자

    세계적인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닮고 싶어 무려 90번이나 수술대 위에 오른 남자의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은 스피어스의 모든 것을 닮고 싶은 미국 LA에 사는 브라이언 레이(31)의 사연을 보도했다. 1999년 스피어스의 데뷔 시절 부터 골수팬이었던 그는 얼굴까지도 닮고 싶었다. 브라이언이 수술대 위에 오른 것은 17살 때부터. 이상형의 모든 것을 따라하고 싶었던 그는 남자임에도 그녀를 닮기 위해 거침없이 얼굴에 '칼'을 댔다. 이렇게 그는 코 성형수술을 비롯 치아교정, 지방주입, 필러, 보톡스 등 90번 이상의 크고 작은 시술로 점점 스피어스와 닮은 외모를 갖게 됐다. 지금까지 쓴 비용만 우리 돈으로 무려 9200만원. 물론 그가 얼굴만 닮으려 한 것은 아니다. 브리트니의 노래와 춤, 말투까지 그대로 흉내내 지역 나이트클럽을 휘어잡고 있는 것. 또한 그녀의 공연장을 쫓아다니며 실제로 3번 만나 기념 촬영을 하는 행운도 얻었다.     레이는 "브리트니는 나에게 큰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면서 "그녀 덕분에 모델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어 회사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리트니와 같은 아름다움과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5개월에 한 번 보톡스, 연 4회 입술 필러 등 매달 특별한 피부관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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